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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송민순 회고록’ 경악…문재인, 북한의 종노릇 했다”

    새누리 “‘송민순 회고록’ 경악…문재인, 북한의 종노릇 했다”

    새누리당이 15일에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난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기권’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송민순 회고록’을 문제삼아서다. 송민순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펴낸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11월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노 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뇌부 회의에서 남북 채널을 통해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자는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의 견해를 문재인 당시 실장이 수용했으며, 결국 우리 정부는 북한의 뜻을 존중해 기권했다고 회고록에 적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문 전 대표는 단순한 종북(從北·북한을 추종함) 세력이 아니라 북한의 종복(從僕·시키는 대로 종노릇함)이었다”고 맹비난했다. 박 사무총장은 “문 전 대표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데, 이것도 북한에 물어보고 반대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이런 분이 지난 대선에 출마했고, 내년 대선에서 대권을 잡는다면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을 북한 뜻에 따라 하겠다는 것인지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이 사안의 진상 규명을 위해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TF팀장은 전략기획부총장인 박맹우 의원이 맡았으며, 금명간 TF 첫 회의를 열어 대응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는 연합뉴스에 “무자비한 인권 탄압이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도 팔 걷고 나서야 할 마당에 북녘의 동포들이 겪는 끔찍한 상황을 당시 우리 정부도 잘 알고 있었다”며 “고맙게도 유엔이 표결해주겠다는데 오히려 우리 정부가 나서서 말렸다는 게 사실이라면 경악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회고록에 대해 문 전 대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가장 유력한 야권 대순 후보인 만큼, 이 문제는 과거사로 묻어둘 게 아니라 철저히 조사해 반국가적 행태가 있었는지 국민께 소상히 알려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盧정부 북한인권결의안 北의견 물어보고 기권’ 송민순 회고록 일파만파

    ‘盧정부 북한인권결의안 北의견 물어보고 기권’ 송민순 회고록 일파만파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던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2007년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우리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송 총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비핵화와 통일외교의 현장’에서 2007년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 40여일 후 이뤄진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노무현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찬성과 기권 의견이 갈라지자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 의견을 확인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시 비서실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를 받아들였고, 이에 북측은 “북남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할 테니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하기 바란다”고 회신했다. 결국 정부는 표결에 기권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전 대표를 정면 겨냥해 “음주 단속하는데 음주 중인 대상자들에게 ‘단속해도 되느냐’고 물어본 어처구니없는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청문회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같은 당 정양석 의원도 “우리 위원회가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더민주 김경수 의원은 “역사적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과 공동번영을 위한 여러 채널의 대화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던 시점”이라며 당시 결정이 남북의 특수한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 이 문제에 대해 “외교부 차원에서 언급할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與 “文의 대북관 위험… 청문회 열자” 野 “대화 통한 관계 개선 유도 취지”

    與 “文의 대북관 위험… 청문회 열자” 野 “대화 통한 관계 개선 유도 취지”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던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2007년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우리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송 총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비핵화와 통일외교의 현장’에서 2007년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 40여일 후 이뤄진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노무현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찬성과 기권 의견이 갈라지자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 의견을 확인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시 비서실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를 받아들였고, 이에 북측은 “북남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할 테니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하기 바란다”고 회신했다. 결국 정부는 표결에 기권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전 대표를 정면 겨냥해 “음주 단속하는데 음주 중인 대상자들에게 ‘단속해도 되느냐’고 물어본 어처구니없는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청문회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같은 당 정양석 의원도 “우리 위원회가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더민주 김경수 의원은 “당시는 역사적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과 공동번영을 위한 여러 채널의 대화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던 시점”이라며 당시 결정이 남북의 특수한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 이 문제에 대해 “외교부 차원에서 언급할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다른 공간이 빚은 다른 언어들] 타국에서… 모어를 새로 만나다

    [다른 공간이 빚은 다른 언어들] 타국에서… 모어를 새로 만나다

    특정한 공간은 시인과 시인의 언어에 어떤 자취를 남길까. 그 흔적을 더듬어볼 수 있는 시집이 최근 나란히 나왔다. 신달자(73) 시인은 두 해 전 이사한 서울 북촌의 한옥집에서 ‘생의 출발점과 종착지’를 실감했다고 시집 ‘북촌’(민음사)에서 토로한다. 재독 시인 허수경(52)은 시집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문학과지성사)로 이국의 땅에서 모국어로 새긴 시간의 지층을 쓰다듬는다. “망각의 그늘이 지나가고 난 자리에 다시 돌아오는 기억, 그 기억을 어떻게 보듬는가 하는 것이 우리 삶의 질을 정해주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어쩌면 기억의 일은 ‘어떻게 가장 오래 지속되는 장례식을 지낼 것인가’ 하는 고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6일 전숙희문학상을 수상한 허수경 시인이 독일에서 보내온 수상 소감이다. 상은 지난해 펴낸 산문집 ‘너 없이 걸었다’를 향한 것이지만, 그의 소감은 이번 시집을 품는 말이기도 하다. ‘인간이란 언제나 기별의 기척일 뿐이라서//(중략)빙하기의 역에서/무언가, 언젠가, 있었던 자리의 얼음 위에서/우리는 오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처럼/아이의 시간 속에서만 살고 싶은 것처럼 어린 낙과처럼/그리고 눈보라 속에서 믿을 수 없는 악수를 나누었다//헤어졌다 헤어지기 전/내 속의 신생아가 물었다, 언제 다시 만나?/네 속의 노인이 답했다, 꽃다발을 든 네 입술이 어떤 사랑에 정직해질 때면/내 속의 태아는 답했다, 잘 가’(빙하기의 역) “오래된 시간의 영혼을 노래하는”(이광호 문학평론가) 시인의 언어가 영그는 곳은 이국의 땅이다. 1992년 독일로 떠난 그는 뮌스터에 움을 트고 고고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마쳤다. 하지만 그는 다시 시의 자리로 돌아왔다. 내년이면 등단 30년을 맞는 시인은 “하루에도 몇 번씩 모어(母語)와 이별하고 재회한다”고 했다.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이후 5년 만에 낸 이번 시집은 이렇듯 독일어로 살면서 모국어로 사유하는 ‘긴장’ 속에서 새로 발견되고 잉태된 시어들로 수놓였다. 폭력적인 세계를 서늘하게 응시하고 약자들을 위무하는 그의 성정은 여전하다. ‘그들은 천년 전에 지어진 수도원을/내가 어제 폭파했다고 했다/그 수도원에는 이 시장에 더 존재하지 않는/방언들을 모은 자료실이 있었다고 했다/그러니까 내가/그 말들을 함께 폭파한 거라고 했다//나는 어제 집에만 있었는데!/천년을 살아도 낯선 내 그림자가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는데!//영원히 계속될 것 같은 잠 속에서 깨어나면/투명한 벌레 한 마리가 될 날씨다’(카프카 날씨 1) ‘아직 도착하지 않은 기차를 기다리다가/역에서 쓴 시들이 이 시집을 이루고 있다/영원히 역에 서 있을 것 같은 나날이었다/그러나 언제나 기차는 왔고/나는 역을 떠났다/다음 역을 향하여’라는 시인의 말은 다시 고대하게 한다. 그의 새 언어를.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유재석, 션& 정혜영 부부, 따뜻한 연예인 1, 2위

    유재석, 션& 정혜영 부부, 따뜻한 연예인 1, 2위

    대학입시와 취업준비 등으로 심리적 추위를 타는 1020세대에게 마음의 위안과 힐링을 주는 연예인은 누구일까? 대입을 향한 치열한 경쟁 및 취업 대란 속 ‘N포 세대’라 불리며 혹한의 빙하기를 보내는 1020세대의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선행을 펼치는 ‘개념 연예인’ 1위로 유재석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마음에 힐링을 주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무한도전’이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또 위로 받고 싶을 때 따뜻하게 포옹받고 싶은 연예인으로는 배우 차태현과 박보검이 뽑혔다. ‘따뜻한 세상’ 캠페인을 진행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5일 밝힌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연예인’ 관련 설문 조사 결과다. 조사는 네파 의뢰를 받은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이 고등학생 및 대학생(취업 준비생 포함) 각 200명씩 총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 조사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3.1%이다. 조사결과, 세상이 날로 각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데 가장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개념 연예인’으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기부 등 단발성이 아닌 수년 간 끊임없이 선행을 실천하는 ‘나눔 활동의 아이콘’ 유재석이 25.3%의 지지를 얻어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어린이재활병원 개원 등 다양한 선행을 하고 있는 ‘선행 잉꼬부부’ 션&정혜영 부부는 13.8%로 2위에 올랐고 3위에는 아프리카 난민을 위한 봉사와 기부에 앞장서온 ‘마더 혜레사’ 배우 김혜자(9.8%)가 뽑혔다.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힐링과 활력을 선사해 마음의 온도를 높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무한도전’(23.3%)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로 뽑혔다. 2위로는 힘겨운 끼니 해결 속 훈훈함과 자연 힐링을 선사하는 ‘삼시세끼’(12.2%), 3위는 나이, 출신, 성격, 외모 모두 다르지만 인생을 좀 살아본 형님들이 인생에서 마주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웃음과 함께 듣는 ‘아는 형님’(10.3%)이 선정됐다. 힘들고 지쳤을 때 따뜻한 위로의 포옹을 받고 싶은 연예인으로는 모든 세대를 통틀어 폭넓게 사랑 받고 있는 배우 차태현(15.7%)과 바른 인사성과 선후배에게도 깍듯한 태도로 가는 곳마다 미담을 제조하는 대세 배우 박보검(15.6%)이 각각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태현은 최근 KBS 2TV ‘1박2일’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 받고 있으며, 박보검은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츤데레 왕세자 이영 역할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당당한 매력을 뽐내며 고민 상담하고 싶은 왕언니 배우 라미란(11.4%)이 3위에 올랐다. 한편 따뜻하게 안아주며 응원해주고 싶은 아이돌을 묻는 질문에는 빗속 미끄러운 무대에서도 오뚝이처럼 일어서며 빛나는 프로정신을 보여준 걸그룹 ‘여자친구’가 18.2%로 1위에 선정됐다. 2위로는 101명의 연습생 중 치열한 서바이벌을 통해 마침내 데뷔에 성공한 아이오아이(I.O.I)(13.3%)가 뽑혔으며 3위는 팬들의 마음을 미소 짓게 만드는 깜찍함으로 어느새 대세 걸그룹으로 등극한 ‘트와이스’(13.0%)가 차지했다. 시원한 폭포수처럼 마음의 온도를 뜨겁게 급상승시켜주는 래퍼로는 ‘쇼미더머니5’의 우승을 거머쥔 비와이(12.4%)와 실력파 랩퍼로 인정받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랩 선생님 지코(12.3%)가 불과 0.1%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1, 2위로 선정됐다. 이어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통해 거칠지만 솔직하고 진실된 직설화법으로 사랑 받고 있는 쎈언니 제시가 9.6%로 3위를 차지해 우먼파워를 과시했다. (기타 의견 65.7%)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네파 마케팅본부 정동혁 상무는 “취업난과 생활고에 지쳐 있는 1020세대의 마음을 잠시나마 위로해주는 개념 연예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 네파도 개념 연예인들의 선행처럼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일에 더욱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시대변화에 대응한 역발상 창조농업/최인태 농협 인천지역본부장

    [기고] 시대변화에 대응한 역발상 창조농업/최인태 농협 인천지역본부장

    프랑스 사상가인 장자크 루소는 “대다수 국민이 굶주리고 있는데 국부가 무슨 소용인가”라며 인간의 존엄성 유지를 위한 필수적 생명산업인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보기술(IT) 시대이자 문화와 감성의 시대를 맞이해 농업도 IT와 문화를 융복합한 농업 6차산업화를 이루어야 하는 전환기에 서 있다. 시대 변화에 대한 진화적 적응은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빙하기가 찾아왔을 때 네안데르탈인은 추위와 굶주림으로 멸종했지만, 현생인류의 조상인 신인류는 동물의 뼈를 갈아 바늘을 만들어 동물의 가죽들을 꿰매어 입음으로써 생존할 수 있었다고 한다. 변혁의 시기에 농업을 토지, 노동, 자본의 합(合)의 경쟁력 관점에서 벗어나 IT와 문화 등 감성 디자인을 통한 곱하기(乘)의 경쟁력으로 승화시켜 고부가가치 산업화로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혁신의 노력을 해야 할까. 가장 먼저 우리나라 농업의 창조적 6차산업화를 위해 농업인들은 도시민들의 소비 트렌드가 양, 영양분, 기능성 등에서 맛, 신선도, 안전성, 색깔과 모양 등 감성의 영역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주목하고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스토리와 문화를 입힌 시장 지향적인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둘째, 충청도 만한 영토에서 전 세계 0.2%인 770만명의 인구로 전 세계 노벨상 수상자의 22%를 배출하고,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미국을 제외한 기업의 40%를 차지하는 이스라엘의 유연하고 도전적인 창조정신 ‘후츠파정신’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역삼투압의 원리와 넥타핌 기술을 개발해 사막을 옥토로 바꾼 역발상의 창조정신과 끈기가 우리에게 절실하다. 셋째, 농업 분야 연구원들은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 및 로봇, 드론 등 첨단 과학기술의 융복합화를 통해 생산토지 현황과 영농계획 등의 빅데이터를 구축해 작물 생산량을 정확히 예측하여 가격 불안정을 해소하고 농작물 생장환경의 최적 제어를 하는 스마트농업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의 후생을 증진하는 창조농업이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넷째, 농촌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정, 전통문화 등 풍미 있고 농도 짙은 어메니티를 발굴해 도시민들에게 맞춤형 힐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농촌관광산업의 전후방 연관산업 간 유발 효과를 창출하는 농촌이 돼야 한다. 도시민에게 여유를 주고, 가고 싶은 농촌이 돼 지속적인 농촌 방문을 촉진하고 농산물 가공·유통 등 농업 융복합화를 통한 농가 소득을 향상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농업이 1차산업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가공과 유통을 겸영하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수출을 확대하려는 절박한 노력을 해야 한다. 정부, 연구소, 기업, 농업인 간의 상호 협력적 연구개발(R&D) 활동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공진화의 화학반응이 일어나 총요소생산성이 증대돼야 국민 모두의 소득이 증가하며 경제성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 “관람객은 예술의 생산자”… 뭘 느꼈나 그것이 예술이다

    “관람객은 예술의 생산자”… 뭘 느꼈나 그것이 예술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리움. 기획전시실 입구로 들어서면 천장에 매달린 환풍기가 불규칙하게 회전하며 공간을 가로지르고 있다.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아이보리색 쿠션 같은 물질이 한쪽 벽을 가득 메우고 있다. 먼 곳에서 온 듯한 낯선 자연물에서는 익숙지 않은 특이한 냄새도 난다. 그 맞은편에는 천장에 수직으로 걸려 있는 두 개의 나선이 빙글빙글 돌면서 끝없이 위로 올라가는 것 같은 환영을 만들어 낸다. 그 옆방으로 이동하면 스테인리스스틸 거울로 된 마름모꼴 판으로 이뤄진 벽이 있다. 마치 만화경처럼 수많은 이미지가 무한 증식되지만 정작 나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그걸로 끝이 아니다. 아래에서 위로 솟구치는 폭포도 있고, 원인지 삼각형인지 구분이 안 가는 신기한 설치물이 찬란한 빛을 발하며 공중에 걸려 있다. 불가능한 것이 없어 보이는 신기한 세상이 펼쳐진다. ●90년대 초 작품 등 22점 전시 리움이 올 하반기 기획전으로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인 올라푸르 엘리아손(49)의 대규모 개인전을 마련했다.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출신인 엘리아손은 시각 예술에 기반해 자연, 철학, 과학, 수학, 건축 등 여러 학문과 융합한 작품을 선보이며 예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경험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 설명회에서 엘리아손은 “예술이란 우리 내면에 있지만 아직 말로 표현되지 않은 감정을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믿는다”면서 “예술가는 그 감정을 이끌어낼 뿐이고, 당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바로 예술”이라고 말했다. 국내 미술관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의 개인전은 ‘세상의 모든 가능성’이란 제목을 달고 작가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부터 최근의 대표 작품 22점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미술관이라는 인위적인 공간에 물, 바람, 이끼, 돌과 같은 자연요소를 들여오거나 기계로 만들어진 유사 자연현상, 빛과 움직임, 거울을 이용한 착시효과, 다양한 시각 실험을 특징으로 한다. 이런 작품들은 오감을 자극하고 뜻밖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며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감상자의 경험을 작품 일부로 북부 아이슬란드의 순록 이끼를 설치해 미술관에서 낮선 자연환경을 접하게 만드는 ‘이끼 벽’(1994), 중력이라는 자연의 순리를 거슬러 자연과 문명의 미묘한 대립을 드러내는 ‘뒤집힌 폭포’(1998)가 그런 예다. 마름모꼴의 스테인리스스틸 판과 그것의 반영이 만들어내는 ‘자아가 사라지는 벽’(2015)은 엘리아손의 오랜 협력자였던 수학자 겸 건축가 아이너 톨스타인이 개발한 단위체 구조물에 기반한 작품이다. 철학적으로 현상학에 기반을 둔 엘리아손의 작품은 대상을 인식하는 주체에 따라 작품의 감상포인트가 달라지고, 그런 감상자의 경험을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검은 바탕에 1000여개의 유리 구슬을 박아 우주에서 관찰되는 성운을 연상하게 하는 작품 ‘당신의 예측 불가능한 여정’(2016) 에 대해 엘리아손은 “잠시 불을 끄고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라고 주문하는 작품”이라며 “반짝이는 유리구슬 중에서 관람자 개인의 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연-예술 경계 허문 ‘무지개 집합’ 2016년 신작 ‘무지개 집합’은 자연현상을 예술로 끌어들여 새로운 감각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엘리아손의 예술세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안개처럼 물방울이 분사되는 지름 13m에 달하는 원형구조물 안으로 들어가면 물방울과 천장의 조명기구에서 나오는 빛으로 만들어지는 무지개를 감상할 수 있다. 암실처럼 어두운 블랙박스 공간에서 물안개가 퍼지고 물방울이 빛과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무지개 띠는 마치 대기에서 춤을 추는 오로라를 보는 것처럼 신비롭다. 엘리아손은 “관람객이 움직이면 관점도 바뀌는데 이는 작품이나 세계가 결국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는 의미”라며 “관람객은 예술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이고, 나는 무지개가 뜨는 기계를 만드는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세상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주체로서 예술의 긍정적인 힘을 믿는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작품세계는 비단 미술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유엔기후협약총회에 맞춰 옥외에 빙하 작품을 설치하고, 사회적 기업활동으로 태양전지로 가동되는 ‘작은 태양’을 만들어 에너지 빈국 사람들에게 빛을 선물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26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5300년 전 죽은 ‘아이스맨’ 생전 ‘목소리’ 복원해보니...

    5300년 전 죽은 ‘아이스맨’ 생전 ‘목소리’ 복원해보니...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5년 전인 알프스 빙하지대에서 온몸이 꽁꽁 언 채 죽은 사체가 발견됐다. 당시 이탈리아 경찰까지 나서 수사에 나섰으나 범인은 찾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5300여 년 전인 석기시대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 미라의 이름은 외치(Ötzi)로 '아이스맨'으로 더 유명하다. 최근 이탈리아 볼자노에 위치한 산 마우리치오 병원 연구팀이 외치의 음성을 디지털 복원해 관심을 끌고있다. 외치 발견 25주년을 맞아 지난 2월부터 외치 목소리 복원에 나선 연구팀은 성대와 성도(聲道·성대에서 입술 또는 콧구멍에 이르는 통로)의 길이와 구조를 바탕으로 그가 낼 수 있는 근사치의 모음을 구현해냈다. 공개된 음성은 '아에이오우'의 모음으로, 외치는 마치 골초가 말하는 듯 걸걸한 남자 목소리를 낸다. 연구를 이끈 롤란도 푸스토스 박사는 "소프트웨어로 외치의 목소리를 시뮬레이션하고 발성기를 사용해 음성을 만들었다"면서 "이번 성과는 보다 상세한 연구를 위한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흥미와 관심을 얻은 외치는 150cm 키에 40대 후반의 남자로 왼쪽 어깨 부근에 화살을 맞고 피를 많이 흘려 죽은 것으로 추정돼 왔다. 그러나 지난 2013년 미라 및 아이스맨 연구소(EURAC)측은 외치의 뇌 조직에서 추출된 단백질과 혈액 세포를 현미경으로 조사한 결과, 외치가 죽기 직전 머리에 타박상을 입어 사망했다는 결론를 내렸다. 특히나 외치는 학자들에게 '과거'를 볼 수 있는 큰 연구자료가 됐다. 뼈와 피부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선사시대 인류에 대한 연구 뿐 아니라 유전자 구조, 식생활, 병 등 당시의 모든 정보를 담고있는 타임캡슐과 같았기 때문. 또한 입고있는 의복과 활 등 무기도 함께 발견돼 당시의 문화적인 수준까지 알려주는 자료가 됐다. ‘유럽 최초의 피살자’라는 별칭을 가진 외치는 유럽에서는 ‘아이스맨 저주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는 외치를 처음 발견한 등산가 헬무트 시몬이 2004년 등반 도중 사망하고 이후 발굴과 연구에 참여했던 6명이 사고나 질병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그린란드 미군 지하 비밀 핵시설’ 얼음 녹아 모습 드러낸다

    ‘그린란드 미군 지하 비밀 핵시설’ 얼음 녹아 모습 드러낸다

     냉전 시대 미군이 그린란드 지하에 지은 비밀 핵군사 시설이 지구 온난화로 얼음이 녹아 향후 수십 년 내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27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캐나다와 미국, 유럽 과학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냉전 시대 그린란드의 만년빙 밑에 건설했던 지하 군사시설이 근래 기온 상승으로 얼음층이 빨리 녹으면서 오는 2090년까지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소련 간의 냉전이 한창이던 1959년 미 육군 공병단은 ‘얼음벌레(Iceworm) 프로젝트’라는 비밀 작전계획에 따라 당시 덴마크 영토이던 그린란드에 캠프 센추리(Camp Century)라는 지하기지를 건설했다.  세계 첫 이동식 원자로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은 ‘얼음 밑 도시’는 얼음 밑 8m 깊이에 3㎞에 걸친 지하터널로 연결됐으며 실험실과 병원, 가게, 영화관, 교회 및 최대 군인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 등을 갖췄다.  군 당국은 북극 지대에서 건설 방법을 시험하고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기지 설치 목적이라고 밝혔으며 또 실제로 기지 체류 과학자들은 지구 기후를 연구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지하 얼음 샘플을 채취했다. 여기에서 얻은 데이터들이 현재까지도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하기지는 미군의 방대한 비밀 군사프로젝트를 위장하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얼음층 밑에 핵미사일의 이동식 발사통로를 구축하려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당시 덴마크 정부조차도 미군 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지 않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 미합참에 제출된 ‘얼음벌레 프로젝트’는 캠프 센추리의 지하 얼음터널에서 소련을 직접 겨냥해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다. 미군은 쿠바 미사일 위기 등 소련과의 냉전이 첨예화한 당시 상황에서 캠프 센 추리 지하 터널 등에 소련 등을 직접 겨냥한 600기의 탄도미사일을 배치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미군 기술진은 얼음벌레 프로젝트가 불가능함을 간파했다. 빙하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어 터널이 일그러지거나 붕괴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1964년부터 캠프 센추리는 산발적으로 이용됐으며 3년 뒤에는 완전히 폐기됐다.  미군은 캠프의 생화학 및 방사능 폐기물 등을 포함해 주요 인프라는 대부분 남겨둔 채 철수했다. 당시 미군은 매년 쌓이는 눈과 얼음으로 이들 시설이 영구히 얼음 밑에 묻힐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의 추정은 현재까지는 옳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지 포기 당시 지하 12m였던 기지는 현재 35m로 깊어졌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추세가 반전될 것이 확실한 것으로 캐나다 토론토 소재 요크대의 윌리엄 콜건 교수 등 연구진은 판단하고 있다.  그린란드는 올해 들어 수도인 누크 지역의 6월 중 기온이 섭씨 24도까지 올라감으로써 기록을 세웠다. 2003~2010년 사이 그린란드를 대부분 덮고 있던 얼음층도 20세기 전체 기간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녹았다. 향후 수십 년 간은 적설량이 용해량보다 더 많겠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추세가 반전되면서 2090년까지는 불가피하게 기지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또 기후변화가 가속할 경우 이보다 더 빨리 드러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 미 육군 문서들과 도면 등을 검토한 결과 20만ℓ의 디젤연료와 비슷한 양의 폐수,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양의 방사성 냉각수와 기타 유해 폐기물 등이 함께 묻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기지가 모습을 드러나기 시작하면 ‘청소’문제가 관련국 간에 주요 정치 이슈로 등장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그린란드와 덴마크 정부가 이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는 기후변화가 제기하는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미 정부도 덴마크 및 그린란드 정부와 당국 간 상호 안보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임을 다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만년 전 매머드 표본 확보 빙하기 동물 복제 길 열렸다

    1만년 전 매머드 표본 확보 빙하기 동물 복제 길 열렸다

    인류 생활상·생태 연구 가능… 희귀 화석 새달 24일 전시 1만년 이전에 생존했던 거대 동물 털매머드의 피부조직과 털 등 세계적으로 희귀한 화석 표본들이 기증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현재 일본에서 진행 중인 매머드 복제 실험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복제 연구를 위한 시료가 확보된 셈이어서 주목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재일교포인 박희원(69) 일본 나가노현 고생물학박물관장으로부터 1994년 러시아 시베리아 야쿠츠크 일대의 동토층에서 발굴한 털매머드와 동굴곰, 검치호랑이 등 신생대 빙하기 포유동물 화석 1300여점을 지난해 11월 기증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 희귀 화석 중 일부는 오는 10월 24일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특별전을 통해 공개된다. 박 관장이 기증한 화석은 털매머드의 살가죽, 늑골·척추뼈·다리뼈·이빨·두개골뿐 아니라 동굴곰과 털코뿔소의 뼈 등 매우 다양하다. 국내에는 2012년 전북 부안 상왕등도 서쪽 해상에서 발견된 털매머드 이빨 화석 2점이 있으며, 나머지 전신 골격의 경우 모두 해외에서 사들여 온 표본들뿐이었다. 즉, 이들 표본만으로는 학술 연구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었다. 박 관장의 기증으로 국내에서도 털매머드의 생활 습성과 형태학적 특징, 빙하기 생태를 연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특히 화석 표본 중에는 털매머드와 당시 인류의 생활상 간 연관성을 밝힐 수 있는 표본도 포함돼 학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바로 두 개의 구멍 흔적이 선명한 털매머드의 어깨뼈 표본이다. 큰 구멍은 가로 4.4㎝·세로 2.7㎝이고, 작은 구멍은 가로 1.5㎝·세로 1.3㎝다. 임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구멍이 인공적으로 생긴 것은 분명하다”며 “고인류의 사냥 활동에 의한 것이거나 인간이 뼈를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일부러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 관장은 1994~1996년 자비를 들여 러시아동물학연구소와 모스크바대, 일본 도쿄대 소속 연구자들로 구성된 매머드 발굴단을 만들어 발굴에 나섰다. 그는 “20년 넘게 발굴하고 수집해 온 귀중한 화석 표본들은 한국의 전문 연구자가 있는 기관에 기증해 어린이 등 대중이 볼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연구기관에서 학술적 가치도 밝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한·러·일 3국의 국제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 현장 발굴을 진행하고, 한반도 빙하기 환경 연구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빙하기 포유동물 화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당시의 신생대 생태계를 탐험할 수 있는 최첨단 가상현실(VR) 전시 콘텐츠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신생대 빙하기 털매머드 상아

    신생대 빙하기 털매머드 상아

    재일교포인 박희원 일본 나가노현 고생물학박물관장이 국립문화재연구소에 기증한 털매머드의 상아. 박 관장은 1994년부터 2년간 러시아 시베리아 야쿠츠크 지역의 동토층에서 발견한 신생대 빙하기 포유동물 화석 1천3백여점을 지난해 11월 국립문화재연구소에 기증했다. 연구소는 이들 유물 중 일부를 내달 24일 대전 천연기념물센터에서 개막하는 특별전에서 공개한다. 2016.9.27 [문화재청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300년 전 죽은 ‘아이스맨’ 생전 ‘목소리’ 복원하다

    5300년 전 죽은 ‘아이스맨’ 생전 ‘목소리’ 복원하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5년 전인 알프스 빙하지대에서 온몸이 꽁꽁 언 채 죽은 사체가 발견됐다. 당시 이탈리아 경찰까지 나서 수사에 나섰으나 범인은 찾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5300여 년 전인 석기시대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 미라의 이름은 외치(Ötzi)로 '아이스맨'으로 더 유명하다. 최근 이탈리아 볼자노에 위치한 산 마우리치오 병원 연구팀이 외치의 음성을 디지털 복원해 관심을 끌고있다. 외치 발견 25주년을 맞아 지난 2월부터 외치 목소리 복원에 나선 연구팀은 성대와 성도(聲道·성대에서 입술 또는 콧구멍에 이르는 통로)의 길이와 구조를 바탕으로 그가 낼 수 있는 근사치의 모음을 구현해냈다. 공개된 음성은 '아에이오우'의 모음으로, 외치는 마치 골초가 말하는 듯 걸걸한 남자 목소리를 낸다. 연구를 이끈 롤란도 푸스토스 박사는 "소프트웨어로 외치의 목소리를 시뮬레이션하고 발성기를 사용해 음성을 만들었다"면서 "이번 성과는 보다 상세한 연구를 위한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흥미와 관심을 얻은 외치는 150cm 키에 40대 후반의 남자로 왼쪽 어깨 부근에 화살을 맞고 피를 많이 흘려 죽은 것으로 추정돼 왔다. 그러나 지난 2013년 미라 및 아이스맨 연구소(EURAC)측은 외치의 뇌 조직에서 추출된 단백질과 혈액 세포를 현미경으로 조사한 결과, 외치가 죽기 직전 머리에 타박상을 입어 사망했다는 결론를 내렸다. 특히나 외치는 학자들에게 '과거'를 볼 수 있는 큰 연구자료가 됐다. 뼈와 피부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선사시대 인류에 대한 연구 뿐 아니라 유전자 구조, 식생활, 병 등 당시의 모든 정보를 담고있는 타임캡슐과 같았기 때문. 또한 입고있는 의복과 활 등 무기도 함께 발견돼 당시의 문화적인 수준까지 알려주는 자료가 됐다. ‘유럽 최초의 피살자’라는 별칭을 가진 외치는 유럽에서는 ‘아이스맨 저주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는 외치를 처음 발견한 등산가 헬무트 시몬이 2004년 등반 도중 사망하고 이후 발굴과 연구에 참여했던 6명이 사고나 질병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안전장비 없이 호텔 옥상서 위험천만 다이빙

    안전장비 없이 호텔 옥상서 위험천만 다이빙

    호텔 옥상에서 안전장비 없이 다이빙을 시도한 남성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라구나 수영장 낙하’(Laguna Pool Drop)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46초 분량의 영상 속 남성은 미국 캘리포니아 라구나 비치의 한 호텔에서 아찔한 도전을 감행한다. 바로 6미터 높이의 호텔 옥상에서 1층에 있는 수영장으로 다이빙하는 것. 자칫 실수라도 하면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이지만, 그는 안전장비 대신 고프로 카메라 하나만을 몸에 매단 채 옥상에서 몸을 내던진다. 다행히 남성은 무사히 입수하는 데 성공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죽고 싶어서 이런 행동을 하느냐”, “미친 것 같다”라는 댓글을 달며 그의 부주의한 행동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영상=ig: 8Booth/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제주 글로벌녹색성장 서밋 2016] 이회성 IPCC 의장 “탄소세 도입해 기업혁신 유도해야”

    [제주 글로벌녹색성장 서밋 2016] 이회성 IPCC 의장 “탄소세 도입해 기업혁신 유도해야”

    제주 글로벌녹색성장주간(GGGW)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회성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의장은 8일 탄소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탄소세’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탄소세로 늘어날 기업 부담보다 혁신을 유도하는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의장과의 일문일답. →IPCC 6대 의장에 오른 지 다음달이면 만 1년이 된다.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12월 채택된 파리협약은 전 세계 온도 상승폭을 2도 아래로, 약 1.5도 정도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유엔의 요청에 따라 ‘1.5도 특별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온도가 지금보다 1.5도 올랐을 때 예상되는 환경 변화가 담길 것이다. 보고서는 2018년에 발표된다.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외에도 기후변화가 토지와 식량안보, 해양과 빙하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2개의 특별보고서를 2019년 상반기 중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탄소세 필요성을 한결같이 주장해 왔는데. -근본적으로 기후 안정화를 이루려면 우선적으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전력 생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로 자동차, 기차, 선박 등 수송수단의 에너지원은 탄소 배출 없는 전력과 수소에 기반해야 한다. 이렇게 가려면 합리적인 규제가 필요하다. 정부가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을 마련하면 기업이 그에 걸맞은 기술을 개발하듯이 탄소 배출 비용을 지불하게 하면 업계는 혁신을 추구해 탄소세를 적게 내려고 할 것이다. →올여름 한국은 극심한 폭염에 시달렸다. 기후변화 차원의 현상인가. -특정 지역의 단기적인 기상이변이 기후변화인지는 장기간에 걸친 연구분석을 통해 밝혀낼 수 있다. 다만 지난달 날씨가 100년 만의 폭염이라고 하는데 기후변화가 심각하게 진행된다면 폭염이 100년에 한 번이 아니라 10년 또는 5년마다 찾아올 수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제주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인력 양성사업 본격 추진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7일 ICT 신산업 창출의 핵심인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국내 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클라우드 산업 성장을 위해 이달부터 11월 까지 국내 IT·SW 개발자 및 재직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문기술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은 무료료 진행된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직접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보다 비용절감 및 업무혁신에 효과를 볼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연평균 17%씩 성장, SW시장 성장률(4.8%)의 3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NIPA는 국내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키우고 시장 진출에 필요한 역량을 높이기 위해 2013년부터 클라우드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진행, 지난해에만 이 교육을 통해 130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하였다. 올해는 약 200여명의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PaaS(Platform as a Service) 개발자를 위한 ‘오픈 플랫폼 과정’, IaaS(Infra as a Service) 개발자를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과정’, 그리고 CSB(Cloud Service Brokerage) 전문가를 위한 ‘CSB전문가 양성 과정’ 교육이 개설되는데, 산업현장의 수요와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교육할 예정이다. 교육은 오픈 플랫폼, 오픈 스택 등을 활용한 실습 중심으로 실행되며, 과정과는 별도로 클라우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실제 적용 및 구축 사례 등 산업 현장의 실사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PaaS 과정은 국내에서 개발한 ‘파스타(PaaS-TA)’ 활용 및 표준 프레임워크 교육을 포함하고 있으며 IaaS 과정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탱하는 기술(서버, 스토리지) 및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인증과 관련된 교육을 실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처음 시행되는 CSB 과정의 경우, 클라우드 컨설팅 방법론을 포함한 전체적인 솔루션 및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을 통해 클라우드 기술을 습득하거나, 클라우드 산업에 진입하려는 중소기업 재직자들에게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보통신산업의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교육은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과 클라우드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교육과정은 무료로 진행되며, 교육신청 방법 등 상세 내용은 안내 홈페이지(http://cccr-edu.or.kr) 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강의 내용을 일부 제공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자체 주관 사교육 강사 입시설명회 사라진다

    지자체 주관 사교육 강사 입시설명회 사라진다

    앞으로 사교육 강사들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관하는 입시설명회에서 강연하는 일은 사라질 전망이다. 교육부가 지자체가 사교육 강사를 초빙해 입시설명회를 갖는 게 학부모들로 하여금 사교육에 의존하도록 불안을 부추킬 수 있다고 자제를 요청했기때문이다. 사교육격정없는 세상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가 사교육 강사를 내세운 입시설명회를 지양해줄 것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사교육 강사를 초빙해 입시설명회를 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하여 지난 6월 9일, 지방자치단체에 사교육 강사 초빙 입시설명회를 지양하라는 안내공문을 최초로 시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와함께 해당 지자체와 교육청에도 민원을 제기하여 사교육 강사 초빙 입시설명회를 지양하고 교육부 지침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사교육 강사를 초빙한 입시 설명회는 부모들에게 사교육 기관 이용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사교육 강사 초빙 입시설명회를 지양하고 공교육 기관의 교사 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표강사를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3월 사교육 관계자를 초빙하는 입시설명회를 지양하라는 지침을 내렸으나 당시 전국 시도 교육청과 학교로만 전달됐다. 이때문에 이를 모르는 경기도 4개 시청과 부산 수영구청 등의 지자체가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여원의 주민예산을 들여 사교육 강사를 초빙한 입시설명회를 시행했다고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은 설명했다. 이 단체는 사교육 강사를 내세운 입시설명회는 학부모들이 공교육을 불신하고 사교육에 의존하도록 불안을 부추기는 일이므로 지자체 뿐 아니라 교육청과 학교에서도 사교육을 조장하는 입시설명회를 지양하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굴에서 채식만 하다 멸종된 곰이 실재했다(연구)

    동굴에서 채식만 하다 멸종된 곰이 실재했다(연구)

    구석기 시대에 살았던 동굴곰(Cave Bear)이 채식만을 고집하다가 결국 멸종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동물은 대부분의 화석이 동굴에서 발견됐다는 점 때문에 ‘동굴곰’이라고 불렸다. 지구상에서 멸종된 것은 2만 5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 무렵이었다. 키 170㎝ 이상의 몸집이 현존하는 곰에 비해 조금 더 큰 편이었다. 독일 튀빙겐대학교 대학교 연구진은 40만 년 전 유럽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동굴 곰의 뼈를 정밀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 활용된 동굴곰의 뼈는 벨기에의 한 동굴에서 발견한 것으로, 연구진은 이 뼈의 성분을 분석해 과거 이 곰의 식생활을 ‘재현’했다. 특히 뼈 내부의 콜라겐에서 동위원소를 찾아 뼈를 구성했던 식품의 종류를 분석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과거 동굴곰이 지독하게 채식을 고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이것이 멸종된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현생 곰은 잡식성으로 알려져 있다. 작은 과일부터 생선, 사슴까지 가리지 않고 먹는다. 하지만 동굴에서 발견된 선사시대의 동굴곰은 지나칠 만큼 철저하게 채식을 고집했다. 심지어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는 새끼 곰 역시 풀이나 열매 등만을 먹어 온 어미의 영향으로 모유를 먹던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채식을 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이러한 동굴곰의 특성이 오늘날의 자이언트판다와 유사한데, 먹는 음식과 관련해서는 매우 엄격한 규칙을 가지고 있는 자이언트판다처럼 동굴곰 역시 먹는 것을 강하게 제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진은 “당시 동굴곰은 균형이 맞지 않는 이러한 식단을 유지하던 중 빙하기 막바지에 들어오면서 식물의 공급이 줄어드는 현상을 만나자, 더욱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이것이 결국 동굴곰의 멸종을 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굴곰은 오로지 동굴에서만 겨울잠을 잤으며, 일생의 상당시간을 먹이를 찾아 헤매는데 썼다”면서 “채식만 고집한 탓에 빙하기가 온 뒤 먹이를 찾는 것이 힘들어졌고 이것이 곧 멸종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유럽 전역에서 발견되는 동굴곰의 뼈를 수집하고 현생 곰과 비교하는 연구 작업을 펼치는 한편, 당시의 생활을 알 수 있는 단서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 데일리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럽대륙 1075살 최장수 나무 발견…한국은 1400살

    유럽대륙 1075살 최장수 나무 발견…한국은 1400살

    해외 공동 연구진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를 찾았다. 신비의 이 나무가 위치한 곳은 그리스 북부 핀도스산이다.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공동 연구진이 발견한 이 나무는 수령이 1075살로, 수종인 보스니안 소나무다. 핀도스산 주변의 기후변화 관련 연구를 진행하던 중 발견된 이 나무의 이름을 연구진은 ‘아도니스’(Adonis)라고 명명됐다. 아도니스의 수종인 보스니안 소나무는 본래 이탈리아 남부와 발칸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나무다. 고도 1500~2000m 지점에서 잘 자라며 높이는 25~35m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아도니스의 수령을 확인하기 위해 나무 중심에서부터 약 1m 정도 뚫어 나이테를 추출하고 나이를 셌다. 그 결과 아도니스의 수령은 1075년으로 밝혀졌지만, 나무의 맨 아랫부분의 나이테를 추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령은 이보다 더 오래됐을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령 1075년의 아도니스는 유럽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이며, 1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간의 지배를 받은 지역에서 나무가 불타거나 베이지 않고 보존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때문에 연구를 이끈 스톡홀름대의 폴 크루식 교수는 “이 나무는 이 지역에서 꽃 피웠던 비잔틴과 오스만 제국의 흥망성쇠를 모두 지켜봤을 것”이라면서 “아도니스는 유럽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가 틀림없다”고 밝혔다. 아도니스가 유럽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라면, 일명 ‘올드 티코’(Old Tjikko)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꼽힌다. 2004년 스웨덴에서 발견된 이 나무의 수종은 가문비나무이며, 수령은 무려 9550살로 밝혀진 바 있다. 당시 스웨덴 자연과학 연구진은 “이 나무는 빙하시대 말기에 뿌리 내리기 시작해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정선에서 발견된 주목이 1400살로 추정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1075살’ 나무 발견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1075살’ 나무 발견

    해외 공동 연구진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를 찾았다. 신비의 이 나무가 위치한 곳은 그리스 북부 핀도스산이다.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공동 연구진이 발견한 이 나무는 수령이 1075살로, 수종인 보스니안 소나무다. 핀도스산 주변의 기후변화 관련 연구를 진행하던 중 발견된 이 나무의 이름을 연구진은 ‘아도니스’(Adonis)라고 명명됐다. 아도니스의 수종인 보스니안 소나무는 본래 이탈리아 남부와 발칸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나무다. 고도 1500~2000m 지점에서 잘 자라며 높이는 25~35m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아도니스의 수령을 확인하기 위해 나무 중심에서부터 약 1m 정도 뚫어 나이테를 추출하고 나이를 셌다. 그 결과 아도니스의 수령은 1075년으로 밝혀졌지만, 나무의 맨 아랫부분의 나이테를 추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령은 이보다 더 오래됐을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령 1075년의 아도니스는 유럽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이며, 1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간의 지배를 받은 지역에서 나무가 불타거나 베이지 않고 보존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때문에 연구를 이끈 스톡홀름대의 폴 크루식 교수는 “이 나무는 이 지역에서 꽃 피웠던 비잔틴과 오스만 제국의 흥망성쇠를 모두 지켜봤을 것”이라면서 “아도니스는 유럽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가 틀림없다”고 밝혔다. 아도니스가 유럽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라면, 일명 ‘올드 티코’(Old Tjikko)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꼽힌다. 2004년 스웨덴에서 발견된 이 나무의 수종은 가문비나무이며, 수령은 무려 9550살로 밝혀진 바 있다. 당시 스웨덴 자연과학 연구진은 “이 나무는 빙하시대 말기에 뿌리 내리기 시작해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정선에서 발견된 주목이 1400살로 추정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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