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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과학기지 개설 10년의 연구 성과

    ◎남극해저 고체가스층 발견 큰 수확/유류 분해능력 뛰어난 미생물 균주 분리 성공/극지적응 예방의학·영양염의 생산성 연구도 우리나라가 남극의 생태계와 자원 조사를 위해 킹조지섬 바톤반도에 세종과학기지를 건설한지 10년이 됐다. 남극은 개발이 일체 금지되고 오로지 과학활동만이 허용된 지구상 최고의 청정지역.빙하와 해저퇴적물에는 과거 지구환경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건조하고 깨끗한 대기는 천체물리학 연구의 최적지로 꼽힌다. 이처럼 남극은 기초과학 분야에서 접근 가능한 최상의 천연 연구지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각국은 앞다퉈 이곳에 과학기지를 건설했다.현재 이곳에는 우리나라를 비롯,미국·일본·독일·프랑스·영국·호주·브라질 등 17개국이 모두 44개의 과학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85,86년 남극 해양생물자원협약과 남극조약에 차례로 가입한뒤 88년 세계에서 17번째로 과학기지를 세웠다.세종과학기지는 서울에서 1만7천240㎞ 거리의 남극반도 서북단 킹조지섬 바톤반도에 건설됐으며,본관동·연구동·거주동·장비지원동 등 6개 건물과 2개의 천문관측소로 이뤄져 있다.또한 담수화시설,소각시설,생물학적 오배수처리시설 등 남극환경 보호를 위한 시설을 갖추었다. 한국해양연구소는 세종과학기지를 운영하면서 그동안 열차례에 걸쳐 월동대와 하계대로 이뤄진 남극과학연구단을 파견했다.월동대는 기지운영과 기지주변의 자연환경 및 기상관측 연구활동을 하며,하계대는 국내 학계 및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연구팀을 이뤄 생태계 연구 및 해양조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남극연구는 크게 지구환경연구,부존자원연구,국제적 위상 정립이란 세가지 방향으로 나눠 이뤄지고 있다. 지구환경 분야에서는 남극 고유의 환경 및 생태계 특성을 장기적으로 관찰하며 지구의 환경변화가 남극에 미칠 영향을 밝히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부존자원 연구는 천연가스 등의 지하자원과 해양생물 자원의 탐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같은 연구 결과 최근 남극해저 50m 깊이에 가스가 고체상태로 묻혀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연구팀은 올해 안에 상당한 분량의 고체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몰층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또 남극에서 채취한 세균에서 유류 분해능력이 뛰어난 미생물을 발견,균주를 분리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밖에 월동대원의 극지환경 적응에관한 예방의학적 연구와 스코티아해의 영양염에 관한 1차 생산성 연구도 큰 수확으로 꼽힌다.
  • 목성 위성 지표면 밑 거대한 액체 물 존재

    ◎NASA 전송사진 분석 【워싱턴·프로비던스 UPI AFP 연합】 목성의 위성중 하나인 유로파 지표면 밑에 거대한 ‘액체 물’(slush)이 있다는 증거가 새로 나와 목성 생명체 존재설에 신빙성을 더해 주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목성탐사선 갈릴레오호가 지난해 12월 전송해 온 사진을 분석한 결과 유로파 위성의 얼어 붙은 지표면 아래에 ‘액체 물’이 존재하고 있다는 새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NASA는 빙하와 비슷한 구조,엄청난 크기의 얼음판 모습,따뜻하고 부드러운 물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퓔’이라 명명된 분화구 등이 나타난 사진으로 볼 때 유로파 위성에 현재 액체 물이 존재하고 있거나 근래에 존재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목성 지표면은 화씨 영하 260도를 기록할 정도로 추운 날씨이다.
  • 클린턴 또 섹스 스캔들/백악관 전 직원과 95∼96년 깊은 관계

    ◎사실 부인 종용… 특검서 수사 착수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폴라 존스양에 대한 성희롱 혐의로 민사소송에서 증언을 해야 했던 클린턴이 이번에는 백악관 임시 여직원과 1년반 동안 내연의 관계를 가져 왔으며 이같은 사실을 부인토록 그녀를 종용했던 사실이 드러나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가 이미 수사에 들어갔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95년부터 1년반 동안 임시 직원으로 일하던 모니카 르윈스키양(당시 21세)과 깊은 관계를 가져 왔으며 지난해부터 폴라 존스양 성희롱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자 측근인 버논 조던과 함께 르윈스키양에게 자신과의 내연관계를 부인할 것을 종용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르윈스키양이 자신과 대통령과의 관계는 물론 대통령이 자신에게 거짓증언을 하도록 지시했음을 백악관 보좌관이었던 린다 트립에게 털어놓은 내용이 녹음된 테이프를 스타 특별검사가 입수함으로써 드러났으며 재닛 리노 미 법무장관은 이에 따라 스타 특별검사의수사를 허용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르윈스키는 지난해 존스양 성희롱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때 존스양 변호인에 의해 클린턴 대통령의 문란한 여성 편력을 증빙하기 위한 증인으로 신청됐으나 클린턴과의 내연관계를 부인했었다.그러나 이번에 대통령과 그녀의 내연관계는 물론 대통령의 거짓증언 종용까지 보여주는 테이프가 발견됨으로써 그렇지 않아도 존스양 사건에 대한 증언으로 체면을 구긴 클린턴 대통령은 치명적 타격을 받게 됐다.
  • IMF 빙하기 ‘틈새’ 노린 신제품

    ◎요술 블록­가격 인하 주력… 3만5천원으로/매직 봉투­방수·방충효과… 재해땐 ‘블랙박스’/다용도 선반­녹 안슬고 설치 간편… 원룸에 맞춤/건전지 자판­동전 이용 낱개 판매로 알뜰족 겨냥/야식 배달업­새벽 4시까지 10분내 안방 배달 ‘틈새시장을 공략하라’ 국제통화기금(IMF)의 한파는 내수경기를 꽁꽁 얼어붙게 했다.경기가 실종됐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정도다.그러나 매출급감과 파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노린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지금까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달려들지 않았던 분야의 사업성을 재평가,수요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IMF 빙하기를 극복하려고 하는 의도이다. 요즘 각광받는 분야는 중소기업 홍보대행업.시소 커뮤니케이션(521­8476∼7)은 좋은 상품을 갖고도 비용부족이나 방법을 몰라서 많은 중소기업이 홍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홍보대행을 시작했다.중소기업에게 있어 판로는 생명인데 판로개척의 핵심이 곧 홍보라는게 시소측의 주장이다.오는 10월 말까지 언론홍보를 무료 대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지난 해부터 중소기업홍보센터를 운영해온 에이스플랜(511­4955)도 IMF 한파를 고려,중소기업의 언론홍보를 무료 대행해 주고 있다. 가격파괴를 통한 시장개척도 새롭게 등장했다.전문 블록완구 제작업체인 은성미디어(032­529­1302)는 침체된 국내 블록완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격차별화에 주력,저가 기능성 블록완구 시장을 개척했다.조립모형 연결부문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완만하게 처리한 모서리,밝은 색상에 덧붙여 대폭 떨어뜨린 가격은 주머니 사정이 악화된 IMF시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12가지 종류별 모형조각 135개와 완성조립품 설명책자 1권으로 된 ‘요술블록 프랜드’가 3만5천원이다.8만원대의 ‘요술블록’의 가격을 실속있게 낮췄다는 지적이다. 획기적 아이디어는 중소기업의 생명이다.육산기업(277­8727∼8)은 매직봉투를 개발,중요한 서류나 가벼운 물건을 소포로 보낼 때의 파손 염려나 기밀누설의 우려를 씻었다.종이와 에어비닐로 구성돼 있는 ‘매직봉투’는 가벼우면서도 완충작용이 뛰어나고 방수,방충,방습은 물론 대형 참사나 해난사고에도 내용물이 파손되지 않는 블랙박스 기능까지 갖췄다.값도 개당 450∼2천원대로 저렴해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신아공업(032­814­1162∼3)은 다용도 스틸 셀프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유럽과 선진국에서 일반화된 직접 조립하는 방식(DIY)의 와이어 타입의 선반은 독신자의 증가에 따른 원룸 생활양식의 확산을 정확히 짚어낸 제품으로 꼽힌다.녹슬지도 않고 용접부문의 강도가 높아 호응이 좋다는 평이다.열림기획(552­4304)은 초슬림형 건전지 자동판매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업.건전지가 통상 2개 단위로 판매돼 소비자들이 필요치 않은 건전지도 구매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했다.100원,500원 동전 사용이 가능하고 낱개로 판매돼 판매기 소유자와 소비자 모두 득을 볼 수 있다.이밖에 야식업 전문업체인 ‘헐랭이’(475­4187)는 소자본으로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을 터주고 있다.하오 5시부터 새벽 4시까지 운영하는 헐랭이는 족발,김밥,순대 등 7∼8가지 메뉴를 안방까지 10분안에 배달하는 체계를 갖추고 맞벌이 부부,수험생,야근하는 직장인을 공략하고 있다.이미 체인점이 전국에 50개나 생겼다.
  • 위기와 지도자의 덕목/전인영 서울대 교수·국제정치학(서울광장)

    ○정후없는 위기는 없다 우리 국민은 지난 연말부터 국가부도라는 최악의 경제난에 처하게 될지 모른다는 엄청난 공포와 무력감 및 분노를 느끼며 살아왔다.다행히 한국은 국제금융기구(IMF)와 선진국들의 1백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조기에 제공하기로 결정함으로써 급박한 외환위기를 모면했지만,외환위기의 재발 가능성은 상존한다.한국이 경제위기에 직면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한보사태이후에 우리 사회에 나돌았고 7월에는 태국에서 심각한 외환위기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현 정권은 상황판단을 잘못하고 방심함으로써 실기하여 돌이킬 수 없는 위기국면을 초래하고 사태해결을 훨씬 어렵게 만들었다. 위기는 예고없이 돌연이 오지 않는다.심각한 위기상황이 발생하기 전,대개는 위기의 발생을 알리는 징후나 신호들이 어떤 형태로든 나타나기 마련이다.일반적으로 위기는 갈등이나 문제들이 해소되지 않은 채 지속되다가 어느시점에 도달해 급격히 심화되면서 발생하는 것이 상례다.따라서 평소에 문제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여 대처하거나 미리 악화되지 않도록 시의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심각한 위기사태 미연방지 또는 피해 극소화가 가능하다. 위기징후는 IMF사태와 같은 경제위기에서만 탐지되는 것이 아니다.정치·이념적 위기,사회적 위기,외교적 위기,군사적 위기,또는 개인의 정신적·육체적 위기에서도 위기징후나 신호는 표출되기 마련이다.위기발생 요인들이 잠재해 있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폭발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위기징후들이 탐지되거나 작은 위기(Mini Crisis/Baby Crisis)가 발생하여 본격적 위기의 도래를 예고한다.따라서 위기는 평소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사전 방비가 가능하다.반면에 둔감한 사람들은 위기 도래 징후들을 제때에 파악하지 못하거나 경시하다가 뒤늦게 감당하기 힘든 대가를 치르고 만다.우리는 과도한 정경유착,재벌기업들의 방만한 기업경영과 무분별한 외자도입,노·사갈등,그리고 국민의 소비풍조 및 강인한 정신력 상실 등이 위험수위에 차 오르고 있음을 알면서도 방치하다가 오늘과 같은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았다.그 결과 온국민이 어둡고 긴 터널을 벗어나기 위한 엄청난 고통과 희생을 치르게 되었다. ○상황 진단 후 관리 주력해야 위기관리를 위해서는 우선 위기의 성격과 유형 및 심각성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고,이를 토대로 ‘위기상황의 정의’를 내려야 한다.일단 위기상황에 대한 정의가 내려지면 위기상황을 안정시키고 확산 방지를 위한 위기관리에 힘써야 한다.국가마다 주어진 여건과 능력을 감안하여 위기관리 전략을 올바르게 수립하여야 하며,일단 결정된 것은 단호하고 과감하게 추진하여야 한다.위기를 안정시키고 해소하기 위한 어느 경우나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 정책이나 전략은 존재하지 않는다.멕시코와 영국이 겪었던 IMF사태와 성공적 극복은 유익하고 요긴한 참고 사례는 되지만 우리 현실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정답은 못된다.한가지 유의할 점은 절망적으로 보였던 위기가 진정된 후에 살펴보면 급박했던 당시에 인지했던 것보다 많은 시간적 여유가 있었고 다양한 협상전략이나 해결방안이 존재했었음을 보여 주는 사례들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현 위기상황에서 우리는 어떠한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가.첫째,비전과 도덕성과 전략적 사고 및 추진력을 지닌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둘째,리더는 쉽게 절망하지 않는 낙관적 인생관을 지니고,국민을 설득하고 선도하며 단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지도자가 동요하면,그를 바라보던 국민은 쉽게 혼란이나 절망감에 빠지기 쉽다.셋째,지도자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영국의 처칠수상이나 구소련의 주코프 장군이 보여 준 바와 같이 위기상황에서 국민에게 피와 땀과 눈물을 강요할 수 있는 냉철함과 권위를 지녀야 한다.넷째,그는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적극 지원해 주어야 한다.지도자는 정파,친분,성별,국적의 한계를 과감히 벗어나,유능한 인재를 초빙하여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다섯째,지도자는 혼미한 상황에서도 정확히 현실을 파악하고,상황변화에 민감하며,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지녀야 한다.여섯째,국내·외 현실과 우리의 제한된 능력을 정확히 파악한 후,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의 우선 순위를 정해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강력한 리더를 바라며 외환위기로 인해 심각한 위기감에 사로잡힌 국민은 물론 한국의 약속 이행 의지 및 능력을 반신반의하는 국제사회 또한 한국의 외환위기 국면을 안정시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강력한 리더의 출현을 바라고 있다.국민이 믿고 존경하며 따를 수 있는 유능한 지도자의 존재 여부는 위기를 맞은 나라의 국운과 직결된다.
  • 올 세계 과학계엔 무슨 일이…/생명·우주신비 규명 큰 걸음

    ◎생명공학­복제양 탄생… 윤리 논쟁 불붙여,생쥐유전자 시계 발견… 불면증 등 치료 파란불/우주탐사­패스파인더호 화성탐험사 새 장,목성위성 유로파서 빙하·화산 흔적 발견 흥분 97년 세계 과학계는 생명공학과 우주탐사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많이 냈다. 생명과 우주의 신비를 규명하려는 인류의 노력은 세계적으로 거센 윤리논쟁을 일으킨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켰고,7개월간의 항해끝에 패스파인더호를 화성에 올려 놓음으로써 우주도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이와 함께목성 위성중의 하나인 유로파에서 소금의 흔적을 발견,이 곳에 생물체가 살수 있는 대양의 존재 가능성이 높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밝혀냈다. 97년 세계 과학계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복제양 ‘돌리’의 출현. 영국 스코틀랜드 로슬린연구소의 아이언 윌머트 박사팀은 지난 2월 6살짜리 암양의 유방세포에서 세포핵을 채취해 이를 다른 양의 세포핵이 제거된 난자에 주입,이 유전조작된 난자를 또다른 양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식으로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켰다.결국 유방세포를 떼어준 양이나 난자를 제공한 양과는 모두 관계 없는 복제양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 것이다.동물복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다 자란 암양의 단일세포를 이용해 다른 양을 복제하는 것은 지금까지 불가능한 일로 여겼다. ‘돌리’의 탄생은 성장한 포유동물의 생식세포가 아닌 보통 세포로도 완전한 복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지만,이 기술이 인간에게 적용될 경우 사상 초유의 혼란스런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거센 윤리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이어 로슬린연구소는 혈우병 치료에 필요한 응혈인자를 생산하는 사람의 유전자를 양의 세포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또다른 복제양 ‘폴리’와 ‘몰리’를 만들어 냈다. 96년 12월4일 발사된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호는 지구와 화성간의 최단거리인 ‘호먼궤도’를 초속 32.75㎞로 날아 지난 7월5일 화성에 착륙,인류 화성탐험 역사에 새 장을 열었다. 패스파인더호는 무게 11.5㎏의 자그마한 체구에 6개의 바퀴가 달린 로봇 ‘소저너’를 통해 화성의 기후와 표면상태에 관한 생생한 정보를 지구에 전송,전세계를 흥분시켰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조지프 다카하시 박사팀은 밤에는 자장가를 들려 주고 아침이면 기상나팔을 불어 주는 ‘인체 유전자시계’를 생쥐에서 처음 발견해 냈다.이같은 유전자가 인체에서도 발견되면 불면증·시차병 등 생체리듬장애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12월 초에는 미국의 목성 탐사선인 갈릴레오호가 목성 위성중의 하나인 유로파에서 빙하와 화산의 흔적을 확인,첫 우주생명체의 발견 가능성을 열었다.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은 “유로파의 표면에서 반사되는 광선을 분석한 결과,지구에서 소금이 증발할 때 형성되는 광물질중의 하나인 황산 마그네슘이 검출됐다”면서 이는 유로파에 소금성분이 풍부한 대양이 현재 존재하고 있거나,아니면 과거에 대양이 딱딱하고 얼어붙은 지표아래에 있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목성의 4개 위성중 크기가 가장 작은 유로파는 조류의 힘에 따라 생성되는 내부의 열과 물 등 생명체에 필수적인 두가지 성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 그동안 NASA의 지속적인 탐사대상이 돼 왔다.
  • 지류 하천변 구석기 유적 첫 발견

    ◎충북 청원군 소로리 금강지류 미호천유역/토양 쐐기구조 찰흙층… 1만5천년전 추정 중부 내륙인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일대 미호천유역에서 대규모 구석기유적이 발굴되고 있다.큰 강가가 아닌 지류의 하천변에서 대규모 구석기유적이 발굴되기는 이번이 처음.지금까지는 한탄강이나 남한강 상류 등 비교적 큰 강가에서 대규모 신석기유적이 발굴되었으나 이번에 발굴하는 소로리일대 유적은 금강지류의 하천변에 자리했다. 소로리 구석기유적은 이웃 남천리와 청원군 오창면 각리와 구룡리에 걸쳐 있다.충북대박물관을 주축으로 서울시립대박물관,단국대박물관,한국자원연구소가 참여한 이번 발굴은 오창과학지방산업단지 건설에 따른 구제발굴.이번 정식발굴에 앞선 지표조사 및 시굴조사에서 이미 많은 구석기유물을 거두어 들였다.특히 시굴조사에는 구석기인들이 살았던 바닥,즉 생활면에 해당하는 문화층도 확인했다. 시굴조사에서 찾아낸 구석기유물은 차돌인 석영을 재료로 만든 외날찍개,긁개,격지,망치 등으로 되어 있다.이들 석기유물은 모두 언땅트기현상을 보여주는 암갈색 찰흙층에서 나왔다.토양쐐기 구조는 지구의 기후가 몹시 추웠던 4차례의 빙하기 가운데 마지막 빙하기인 뷔름빙기때 생긴 지층.이 뷔름빙기는 마지막 구석기인들이 살았던 시대로 보고 있다.그 시대의 인류를 굳이 분류하면 크로마뇽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잘 발달한 미탄층도 이 유족에서 발견되었다.이탄층은 미호천을 배후 습지로 생겨난 지층으로 보고 있는 발굴단은 당시 이 일대의 식생상태를 밝힐 자료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이탄층은 물이나 물가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이 약간 분해된 상태로 쌓여서 이루어진 지층.특히 벼과의 식물들을 많이 포함한 층위라는 점에서 구석기시대 농경과 관련한 자료가 들어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들 지층 가운데 석기유물이 나온 암갈색 찰흙의 토양 쐐기구조를 한 지층은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구석기유적 등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다.그래서 소로리일대 유적발굴 결과를 가지고 서로 비교하여 소로리일대의 지층구조는 물론 유적연대,석기의 성격등을 보다 확실히 밝혀줄 길도 열려 있다. 충북대박물관장 이융조 교수는 ‘소로리유적 시굴조사에서 석기가 나온 토양 쐐기구조의 찰흙 지층으로 보아 지금으로부터 1만5천년전을 앞서는 유적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이어 이교수는 유물이 나온 지층 아래층에 마지막 빙하기 초기인 6만∼6만5천년전 언땅트기의 토양쐐기층이 하나 더 존재한다는 사실을 중시했다.왜냐하면 발굴결과에 따라 연대가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교수의 견해다.
  • 화석연료 사용량 규제 기후변화협약 일 교토총회 개막

    ◎개도국들 온실가스 감축 ‘발등의 불’/“1% 줄일땐 1천억달러 경제손실”/“개도국도 감축의무”­“선진국 책임… 부당” 맞서/양측 틈새서 한국 등 선진개도국 희생양 우려/EU­미 등 선진국간에도 목표 이견… 진통예상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자 총회(COPⅢ)가 10일간의 일정으로1일 일본 교토(경도)에서 개막된다. 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는 169개 국가 대표들이 모여 이산화탄소 등지구의 온난화 가스를 발생시키는 화석연료,즉 석유 석탄 등 산업활동 에너지원의 사용량을 규제하는 국제협정을 채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169개 국가 대표들이 참여해 지난 92년 리우회의에서 채택한 ‘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후속 의정서’를 합의·도출하자는 것이 이번 회의의 목적이다.이 회의에서 화석연료 사용량에 대한 일정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세계 12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가인 우리나라는 산업활동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 ▷경과◁ 국제사회는 80년대 후반부터 경제개발의 여파로 인한 오존층 파괴,생물종의 멸종,사막화및 유해폐기물의 폐해 등 지구환경의 파괴가 결국 인류의 멸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공감대를 토대로 지구환경파괴를 막기 위한 법적 구속력있는 협정의 체결을 서둘러왔다. 국제사회는 특히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가 결국은 지구의 온난화를 초래,양극지방의 얼음 및 빙하를 녹여 해수면이 상승하고 심각한 기상이변이 발생한다는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토대로 92년 리우 환경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게 됐다.1일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169개국이 가입한 기후변화협약은 가입국들이 저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가전략을 수립,공개하고 온실가스 배출·흡수 현황과 국가전략을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50여개국 10이간 일정 특히 협약채택 당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해있던 24개 국과11개 동유럽국가 등 36개 국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0년까지 90년 수준으로 동결하자는 내용의 부속서-Ⅰ과 개도국들도 협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기술 및 재정지원을 한다는 내용의 부속서-Ⅱ에 서명했다. 그러나 36개 선진국들이 협약에서 약속한 의무조항을 실천하지 않자 국제사회는 선진국의 구체적인 실천목표 및 방안,개도국의 동참방안을 담은 후속의정서의 채택을 추진하게 됐고 이번 교토회의가 열리게 됐다.그간 국제사회는 8차례 실무회의를 열고 모두 29개 조항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후속의정서’초안을 작성했다.그러나 거의 모든 주요 조항이 합의되지 못한채 교토회의의 논의를 기다리고 있다. ▷쟁점◁ 현재 협상의 최대 쟁점은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이 목표의실천방안,온실가스의 감축의무를 개도국에까지 확대하느냐 하는 것이다. 우선 선진국(부속서-Ⅰ에 서명한 36개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관련,EU(유럽연합)은 2010년까지 90년 대비 15% 감축을,일본과 미국은 90년 대비 2008∼2012년동안 5%,0% 감축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이처럼 각국의 입장이 다른 것은 온실가스를 1%로 감축할 경우 1천억달러의 경제적인 손실로 이어지는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5% 감축을 주장하는 EU와 0% 감축을 주장하는 미국간의 감축목표 협상이 이번 회의의 주요 쟁점이다.우리정부는 EU의 주장에 거품요소가 있고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행사하는 미국의 비중을 고려할 때 선진국간의 감축목표 수치는 의외로 쉽게 타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방안과 관련,EU및 미국 등은 모든 나라에 동일한 감축비율을 적용할 것을,호주를 비롯간 일본 등은 각국의 경제사정등을 차별적 감축목표 적용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여러 쟁점중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사항은 개도국의 참여 여부.선진국가들은 2015년쯤에는 개도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선진국을 능가할 것이며 개도국의 참여없이는 지구 전체의 환경재난을 막을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따라 2005년까지는 모든 개도국도 감축의무 공약을 천명할 것을 요구하는 조항을 후속의정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U 15% 감축안 제시 이에 대해 개도국 모임인 77그룹과 중국 등은 현재의 기후변화가 산업혁명 이후 선진국의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에 기인한다며 선진국에 걸맞는 산업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화석연료의 추가사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특히 중국은 개도국의 자발적 참여에 관한 근거 조항인 후속의정서 초안 10조를 아예 삭제하는 등 개도국의 의무와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응전략◁ 기후변화에 임하는 우리나라의 기본입장은 단호하다.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의 역사적 책임이 없으며 지속적인 경제성장 및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로 인해 선진국과 같은 수준의 감축의무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특히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라 연 10%의 에너지증가가 예상되며 이 결과 2010년도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0년 대비 2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철강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로 이루어져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단시간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 “선진국수준 불가” 이번 협상에서 우리나라의 최대 관심사는 개도국 가운데 선발 개도국의 감축의무 우선 참여를 주장하는 선진국들의 주장이다.이와 관련,EU는 OECD 국가라는 이유로 한국과 멕시코가 부속서-Ⅰ에 서명한 36개 국가들과 같은 의무를 부담해야 한다는 가장 강력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다만 미국 일본 등은 선발 개도국들은 선진국과는 다른 기준에 따라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부속서-Ⅰ에 서명한 36개국 가운데 터어키가 이들 국가군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공식 제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OECD 국가라는 이유만으로 경제적으로 선진국과 차이가 많은 선발 개도국을 부속서-Ⅰ 국가로 취급하려는 것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만 이같은 기본 입장에도 불구하고 선진국과 개도국 그룹 사이의 타협에 의해 선발 개도국에 관한 의정서 내용이 일방적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교토회의에서는 다소 신축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국제사회의 환경논의를 외면한채 우리의 경제논리만을 주장할 경우 선진국들의 압력이 우리나라에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중시,개도국의 경우 온실가스의 절대량이 아니라 증가폭을 자율적으로 억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개도국 참여 요구 우리나라는 또 선진국들이 개도국의 참여문제가 교토의 후속의정서 타결에 걸림돌이 될 경우 별도의 ‘교토 결의사항(Kyoto Mandate)’을 채택,개도국의 감축의무에 대해 교토회의 이후의 추가의제로 논의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특히 미국이 주요 개도국의 참여를 요구하면서 ‘포스트-교토(1998∼1999)’기간중 개도국의 참여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교토의정서 이후의 새로운 감축의무 논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 우리나라는 선진국간의 감축목표가 곧 우리의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앞으로 부속서-Ⅰ 이외 국가군에 대한 감축의무 확대시 적용 준거가 된다는 점에서 높은 수준의 감축목표 설정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 감축방식에 있어서도 일본과 호주가 주장하는 차별적 감축목표 설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즉 감축 기준 연도,목표 연도,감축률 등을 각국의 경제사정 및 능력에 따라 각각 차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 지구 온난화 계속되면 63년후 동해 해수면 20㎝ 상승

    ◎일 기상청 컴퓨터 예측/대기층 이산화탄소 밀도 지금의 2배로 지구온난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이 계속될 경우 2060년쯤에는 동해안의 해수면이 약 20㎝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기상청은 컴퓨터 예측을 통해 대기층의 이산화탄소 밀도가 매년 1%씩증가할 경우 2060년쯤에는 지금의 두배가 될 것이며 이로인해 일본 아오모리(청삼)현의 쓰가루(진경)반도에서 남부 큐슈(구주)의 후쿠오카(복강)현에 이르는 동해안의 해수면은 약20cm 상승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에 비해 일본북단 홋카이도(북해도)의 동쪽에서 나고야(명고옥),오키나와(충승)로 이어지는 태평양해안의 해수면 상승폭은 10∼15㎝에 그칠 것이라고 일본기상청은 예측했다. 일본기상청은 일본의 동해쪽 해수면 상승폭이 더 높은 것은 동해쪽 해안이 쓰시마(대마)해협 등 몇곳만 빼고는 사실상 봉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기상청은 이 예측은 그러나 대기층 이산화탄소 밀도의 상승에만 바탕을 둔 것으로 빙하가 녹는 것은 감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컴퓨터 예측에 따르면대기층 이산화탄소의 밀도가 1985년에 측정된 345ppm을 기준으로 매년 1%씩 증가한다면 66∼75년후에는 두배로 늘어날 것이며 이로인해 세계의 대양 해수면은 평균 10㎝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해수면 상승폭은 남극과 동태평양의 열대지방이 평균수준인 반면 북태평양은 평균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측되었다. 그러나 일본기상청의 이러한 컴퓨터 예측은 기후변화국제위원회(IPCC)가 지난 6월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예측한 것에 비하면 보수적인 편이다. 세계의 기상학자,생태학자 등으로 구성된 IPCC는 이 보고서에서 2100년에 이르면 세계의 해수면이 15∼9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유럽 10년내 혹한 온다/미 컬럼비아대 교수 경고

    ◎온실가스 영향… 북극기온처럼 변화 【워싱턴 AP AFP 연합】 유럽의 겨울 기온이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10년내 북극기온과 같아질 것이라고 미 컬럼비아 대학의 기후학자가 28일 발간된 과학전문지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서 경고했다. 컬럼비아대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의 월레스 브로커씨는 탄산가스를 비롯해 기온을 상승시키는 온실가스들이 민감한 해류의 흐름을 변화시켜 런던이나 더블린의 겨울 기온이 최고 11℃ 낮아져 북극권내 1천㎞에 있는 노르웨이 스피츠베르겐 제도와 같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브로커씨는 기후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해류순환이 예측가능한 상태를 유지했던 것은 지난 8천년간에 불과했으며 그 이전에는 1천년마다 급변하며 10~20년내 빙하를 확대시키고 기온을 급강하시키거나 비가 내리지 않게 하는 등 격변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해류를 이동시키는 힘은 온도와 염분의 함도이며 차고 짠 해수가 해저로 가라앉아 해표의 따뜻하고 덜 짠 해수를 밀어내는 역할을 함으로써 해류순환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현재북대서양에서 가라앉은 차고 짠 해수가 북상한 멕시코난류(만유)를 유럽으로 밀어줌으로써 온난한 기후를 유지시켜 주고 있으나 북대서양 해수가 온도 상승으로 가라앉지 못하게 되면 유럽은 따듯한 해류가 미치지 못해 “꽁꽁 얼게 될 것”이라고 브로커씨는 말했다.
  • 한반도 중부 첫 빙하흔적 발견/황해도 연산군

    ◎미고생물 화석 등 채취 황해북도 연산군 언진산(해발 1천1백20m) 북쪽 경사면에서 한반도 중부지방에서는 최초로 빙하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4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곳의 빙하흔적은 북한의 고고학자와 지리학자 및 지질학자 등으로 구성된 공동연구단의 수차례에 걸친 답사끝에 발견한 것으로,북한의 관련학자들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 중위도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제4기 빙하흔적이라는 것을 확증했다”고 이 방송은 주장했다.이 언진산 빙하흔적이 발견된 곳에서는 ‘미고생물 화석’등이 채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일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는 이에 관한 연구발표회가 열려 ▲언진산 빙하흔적의 발견경위와 그것이 갖는 이론실천적 의의 ▲언진산 빙하의 형성조건에 대한 지구물리학적 고찰 ▲언진산 빙계석의 분포특성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 국내 출시 보름만에 1만개 팔린 에반게리온

    ◎‘제2빙하기’ 지구에 외계생명체가 습격…/특수기관 ‘네르프’ 소년·소녀의 활약/이동 등 명령따라 스토리 자동 전개/음성·음향 뛰어나 ‘신세기 에반게리온(EVANGELION)­강철의 걸프렌드’.일본의 가이낙스(GAINAX)사(사)가 만든 어드벤처 게임이다. 가이낙스사는 육성시뮬레이션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로 익히 알려진 회사.에반게리온은 국내에서는 (주)하이콤(02­795­5765 교환 500)에서 한글로 바꿔서 내놨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게임으로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인기를 모았다.에반게리온은 95년 일본에서 만화영화로 처음 나온뒤 이후 비디오,만화책,장난감,가정용게임기,PC게임으로 잇달아 제작됐기 때문이다. 주인공 캐릭터가 모두 열네살의 소년,소녀라는 것도 게임의 주소비층인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이낙스사가 에반게리온이라는 이름의 상품으로만 벌어들인 수입이 3백억엔(약2천4백억원)에 달할 정도다. 국내에서도 출시한지 보름남짓한 기간동안 이미 1만개 이상 팔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스토리의 배경은 서기 2000년.남극대륙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폭발이 일어난다.폭발과 함께 녹아내린 남극의 빙하는 인간이 사는 대륙을 덮는다.지구 대륙의 60%는 바다밑에 잠긴다. 사람들은 이 사건을 ‘세컨드 임팩트’(Second Impact)라고 부른다.그리고 서기 2015년.세컨드 임팩트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정체불명의 외계생명체 ‘사도의 습격을 받는다.사도의 존재를 미리 감지하고 있던 유엔군 산하의 특수기관 ‘네르프(NERV)’가 활동을 시작한다.네르프는 인간 모습을 한 ‘범인간형 결정병기’인조인간 에반게리온을 제작하여 사도와 맞선다.에반게리온의 조종은 다양한 시험을 거쳐 능력을 인정받은 세명의 소년,소녀가 맡는다.이들이 각각 영호기,초호기,이호기에 배정되어 임무를 수행한다. 뻔한 SF 로봇시뮬레이션이지만 ‘람보’풍의 전형적인 영웅 타입이 주인공으로 나와 악의 무리를 물리친다는 유치한 내용이 아니다. 실제로 남자 주인공은 용감무쌍한 전사가 아닌 사람 만나기를 두려워하는 내성적인 성격의 평범한 소년이다.이런 점이 오히려 게이머들이 친근감을 갖게 되는 요소다. 게임진행도 아주 간단하다.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전형적인 어드벤처형식.보다,말하다,생각하다,이동 등의 명령을 선택하면 스토리가 자동으로 전개된다.게임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드라마에 가깝다.멀티 시나리오를 적용,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바뀐다. 게임에는 이전의 만화영화나 비디오에 썼던 그림 대신,완전히 새로운 그림을 사용한 점이 특징. 만화영화나 TV로 에반게리온을 봤던 게이머라도 전혀 색다른 기분으로 게임을 즐길수 있다. 게임성보다는 스토리전개를 중시한 게임인만큼 음성,음향에도 각별한 신경을썼다.주인공의 목소리는 모두 현직 성우가 맡았다. 다만 CD 4장의 방대한 용량으로,게임을 완벽하게 즐기려면 2기가의 데이터를 하드에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윈도 95전용.
  • 괌사고 조사위원회 설치/NTSB 조사결과 등 공정성 검토/건교부

    대한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결과에 대한 공정성 등을 검토할 사고조사위원회가 설치된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22일 “대한항공기 추락사고의 원인규명 작업은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외 이미지와 직결되기 때문에 국내외 항공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항공보안시설,항공기계,블랙박스 해독,국제법 등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외국인 전문가 4명을 포함,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 건교부는 국제 민간항공기구(ICAO)의 항공보안시설 전문가와 블랙박스 제조사인 FDC사의 기술진,항공사고 전문 변호사,영국 캐나다 등의 사고조사 전문가를 조사위원회에 초빙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
  • 과학자들 왜 화성탐사에 열올리나

    ◎태양계서 생명체 생존 가능 ‘제1후보지’/지구와 환경 비슷… 진화과정 밝혀줄 열쇠 수많은 과학적 의문중 가장 흥미롭고 풀리지 않는 의문은 오늘날 지구와 화성이 왜 이렇게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약 46억년전 태양계가 형성될 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지구와 화성은 환경도 비슷했다.두 행성 모두 풍부한 양의 표층수,두터운 대기,그리고 지금보다 훨씬 따뜻한 기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지구는 수많은 동물과 식물종으로 가득찬 푸르른 세계를 이루고 있다.반면 지난 30년간 수집된 화성에 관한 자료를 보면 화성은 지구의 빙하기를 연상시키는 조건에 놓여있다.바다 대신 건조하고 생물이 살지않는 표면은 사하라 사막 비슷하고 하루 평균기온은 지국 북극이 오히려 높다고 할 정도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10년 계획은 이 상이한 결과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두 행성의 역사와 진화를 비교해 지구의 과거와 미래를 알아내는 것은 화성탐사의 중요한 목적중 하나다. 험악한 기후에도 불과하고 화성의표면온도는 다른 어느 행성보다도 지구와 닮았다.두 행성은 태양까지의 거리가 그다지 큰 차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화성 적도 부근 일부지역은 한낮의 온도가 25℃까지 올라간다.그러나 낮기온은 영하,밤기온은 한층 더 낮다. ○한낮 온도 최고 25도 온도보다도 공기의 성분은 지구와 더 큰 차이가 있다.즉 화성의 공기는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이뤄졌다.공기의 밀도는 더욱 열악한 조건.화성의 평균 기압은 지구 해수면의 기압보다 낮다.즉 화성 표면의 공기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보다 19배 높은 고도의 공기보다 적다. 이처럼 극도로 희박한 공기는 과거와 현재의 생물 존재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이유는 대부분의 물이 화성의 극관(지구의 남북극에 해당)이나 지하 동토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액체 상태의 물이란 지표에 있을수 없다.왜냐하면 희박한 공기는 얼음물을 즉각 증발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화성탐사선들이 NASA에 보내온 사진들은 거대한 홍수의 수로와 메마른 하저,범람 평원들을 표면에 보여준다.이 물의 증거들때문에 과학자들은 화성을 태양계에서 생명체를 찾을수 있는 제1후보지로 보고 있다.과거 수십억년 전에 두터운 대기와 표층수가 있었다면 현재도 어딘가에 생물체를 생성할 수 있는 조건들이 숨겨져 있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 과학자들의 추정이다. 지난 30년간 NASA의 탐사 결과는 현재 화성에 고등생물이 거의 확실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게 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화성에 박테리아 형태의 생명이나 화석 유물은 있을지도 모른다고 느끼고 있다. ○고등생물 확실히 없어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호는 화성의 생명체를 탐사하지는 않지만 잃어버린 물의 미스테리 이해에 도움을 줄 상세한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이 연구는 미래 화성생물체 탐사를 위한 중요한 배경 자료를 제공한다. ○‘물의 미스테리’ 알아낼듯 지질학적으로 화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행성이다.작고 암석 투성이인 붉은 이 행성은 지구의 절반 크기다.이렇게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화성은 물과 이산화탄소가 얼어붙어 있는 거대한 얼음 극관을 갖고 있으며 그랜드 캐년보다 깊고 미국 서부 전체보다 긴 협곡,에베레스트 산이 무색한 기괴한 화산을 갖고 있다. 화성 지질학 연구는 지구 역사의 단서를 알아내는데 필수적이다.화성은 지구외에 태양계에서 대기를 갖고 있고 역사이래 모든 시기를 포함하는 지표특성을 보존하고 있는 유일한 행성이기 때문이다.지구 형성 초기 수십억년 동안의 원시 암석과 지형은 현재 지구에는 존재하지 않는다.지질학적 사건들,기후,생물들이 엄청난 변이를 가했기 때문이다.지구와 화성은 형성 초기 비슷한 조건이었기 때문에 화성 탐사는 어떤 의미에서 지구 자체 연구로는 불가능했던 지구의 과거를 엿볼수 있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 환경친화적 에너지 개발 추진을/이만우(특별기고)

    어느 해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왔다.계속되는 무더위에 냉방용 전력수요가 급증,연일 전력사용량이 최고치를 경신한다고 한다. 국제기후변화회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지구의 평균기온이 2100년까지 섭씨 1∼3.5도씩 올라가고 해수면은 15∼19㎝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나타나는 지구온난화현상은 빙하기와 현재의 연평균 기온차이가 섭씨5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 파장을 짐작할 수 있다.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지구환경문제는 이제 어느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2000년대에 가면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 등 그린라운드의 영향이 우리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에너지부문부터 그린라운드에 대비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앞으로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문제를 이제는 단순히 경제성장의 기본요소가 아니라 지구환경보전 및 경제에 미칠 영향 등 종합적긴 시각에서 다루어야 한다.환경친화적인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에너지 절약형 산업구조의 개선을 위한 과감한 추진과 함께 이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여나가야 한다. 특히 국민 1인당 전력수요가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전력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따라서 전력수요를 충당하고 환경보전을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발전의 확대 추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물론 여기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원자력이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환경론자들의 주장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화석연료의 대체에너지로서 환경론자들이 지목하고 있는 태양력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아직 대용량의 에너지원으로서 상용화에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때문에 원자력발전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체에너지로 평가되고 있다. 매년 되풀이되는 하절기 전력수급 불안.원활한 전력수급을 위해서는 수요관리와 더불어 공급능력의 확충이 필요하다.여기에는 물론 국민 전체의 이해와 협조가 뒷받침돼야 한다. 에너지절약을 통한 수요관리는 경제규모의 확대와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결국은 공급능력 확충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공급능력 확충,즉 발전설비의 증설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발전소 건설부지 확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문제해결의 관건인 것이다.무조건 우리 지역에는 안된다는 자세를 버리고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지금이야 말로 지역사회 발전과 국가의 공공시설 입지를 조화시킬수 있는 열린 시민의식이 절실한 때다.
  • 인­파키스탄 평화원칙 8개항 합의/양국 외무 공동성명

    ◎“카슈미르분쟁 등 쟁점 대화로 해결” 【이슬라마바드 AFP DPA 연합】 인도와 파키스탄은 23일 카슈미르 분쟁을 포함한 양국간 쟁점 사항들을 지속적 대화로 해결해 나간다는 평화원칙에 합의했다. 샴샤드 아흐메드 파키스탄 외무장관과 살만 하이데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4일간의 회담을 마친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은 8개항의 합의된 평화회담 의제를 밝힘으로써,양국간 오랜 적대관계를 평화관계로 이행시키는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양국 외무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양측이 적대적인 선전과 상대방에 대한 도발행동들을 막기 위한 모든 가능한 조치들을 취해 간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 양국간 「우호적이고 조화로운 관계」를 증진시켜 나가기 위해서 모든 갈등과 쟁점 사항들을 발표하고 이의 해결을 위한 실무위원회를 구성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날 합의된 양국간 8개 쟁점 사항들에는 ▲47년 이래 파키스탄과 인도간에 3차례의 전쟁중 두번의 전쟁을 촉발시켰던 잠무 카슈미르 지역분쟁을 비롯해 ▲신뢰구축 조치 등 평화와안보 ▲13년간의 군사대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시아첸빙하 ▲논쟁을 불러일으켜온 인도의 제흘룸강 울러 댐 프로젝트 ▲라자스탄 서크리크 지역에서의 국경선 선포 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또 이날 성명에서 『여건이 성숙되면 두 나라 총리들이 다시 회담을 갖게될 것』이라고 말해 지난 5월 몰디브 회담 이후 양국 총리회담이 곧 성사될 것임을 시사했다.
  • 한국무용가 김매자(이세기의 인물탐구:135)

    ◎원형을 벗어던진 파격의 몸짓/「맨발」의 공연 등 쉼없는 실험정신/압축된 관능성이 몸전체에 흐르고/역동적 손놀림에도 현대적 춤사위 무용가 김매자가 국제무대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84년 미국의 무용전문지 「댄스 매거진」 5월호 표지에 그의 춤사진이 실리면서부터다.이 잡지는 기다란 명주수건에 빨간 옷고름이 물결치는 「김매자 살풀이」를 싣고 「그의 춤은 단아하면서도 감동적이다.무용의 선구자이며 실험자로서 그는 지난 20년간 한국전통무를 연구하고 분석해왔다」고 쓰고 있다.한국에서도 고정구독자가 많은 이 잡지에 한국무용가가 표지에 실린 것은 그때가 처음이다. ○창무단 통해 인재양성 2년이 지난 86년,그는 워싱턴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서 「꽃신」을 공연하여 다시 한번 대대적인 호평을 받았다.꽃신을 만드는 갓바치의 딸과 백정의 아들과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재미작가인 김용익의 동명소설로 미국공연에서는 「웨딩슈스」란 제목으로 소개되었다.「워싱턴 포스트」가 「창무회의 정교한 광채」란 타이틀 아래 「조용한 표면밑에서 소용돌이치는 교묘한 긴장과 드라마틱한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볼때 그의 춤에서는 최면상태의 믿기 어려운 고요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창무회의 워싱턴 공연은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 소장된 한국유물 전시비용 모금을 위한 것으로 한국무용이 워싱턴 무대에 소개되어 「워싱턴 포스트」의 호평을 받은 것은 역시 그가 처음이었다. 이후 그는 뉴욕과 일본,유럽과 소련에 드나들면서 국제적인 무용가로 부상하고 있었다.90년 인도국제무용제에서는 그의 창작무인 「숨」이 인도의 「마니푸리(Manipuri)춤」과 흡사하다는 유사성을 지적받았고 핀란드의 큐오피오예술제때는 평론가 티나 라마사리가 「한국의 장엄한 춤사위가 큐오피오에서 물결치고 있다.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춤을 볼수 있었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매자가 우리 한국무용에서 갖는 비중과 영향력은 대단한 편이다. 그는 첫째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여 창무단 공연에 투입시키고 있고 두번째는 언제나 선도적인 입장에서 춤이 할수 있는 수많은 다양성 발굴 외에도 춤의 본질에 깊이 파고들어 가장 저변에 깔린 춤의 생명력과 원초적 움직임을 끌어내고 있다.인도의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숨을 쉴때는,오랫동안 강렬히 채색된 응어리가 내 핏속에 머무른다」고 말했다.집중적으로 기를 심장의 중심에 모았다가 춤으로 서서히 분출한다는 것이다.실제로 그의 창작춤인 「숨」은 삶의 동작의 진수로서 어깨를 들어올릴 때마다 압축된 관능성이 몸 전체에 전류처럼 흐른다.또 열두폭 치마가 바람에 일렁이는 듯한 「산조」는 한과 슬픔 이전에 허심탄회한 허튼 흐트러짐을 보여준다.황병기 작곡의 「비단길」에서는 무대전체를 휘덮는 거대한 장막을 펼쳐 발레에서나 볼수 있는 디베르티멘토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의 춤은 청아하고 정치되기보다 남성적으로 폭이 크고 광활하다.「살풀이」의 특징인 정중동에서도 동중동을 구사하고 옆으로 구부렸다 펴는 잦은 발디딤새와 한손을 직각으로 뻗치는 역동적인 손놀림도 옛것을 전수하여 답습하는 차원이 아닌 현대적 춤사위가 언뜻언뜻 반영된다. 저팬파운데이션이 초청한 일본춤 연구를 6개월간 끝내고 지난 5월 아카사카국제교류 포럼극장에서 열린 연구발표회에서도 그는 「살풀이춤」을 일본의 피리인 캉(능관)과 한국의 가야금 즉흥연주에 맞춰 한·일춤의 공통점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그것은 일종의 변형된 「살풀이춤」이었으나 「동양 춤이 세계 춤무대의 중심으로 갈수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일본의 「노우(능낙)」나 「가부키」의 면모가 숨어있는가 하면 일본적인 잦은 발디딤새속에는 우리 살풀이 산조의 의연한 춤사위가 녹아들고 있었다. 이보다 훨씬 이전인 지난 74년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개인발표회에서 그는 앨런 하바네스의 곡을 황병기 가야금연주로 춤춘 적이 있고 「한오백년」 가락을 전자음악에 실어 한국무용에서는 처음으로 「맨발」로 춤을 추어 무용계를 경악시키기도 했다.당시 무용평론가 정병호씨는 「저런 것도 춤인가」라고 신랄하게 비난했으나 5,6년이 지나자 「김매자같은 창작성과 독창성이 없다면 그것은 예술가라고 할수 없다.전통무라도 자신만의 개성과 안무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을 바꾸게 되었다. ○폭이큰 남성적 춤동작 누구나 자신의 생애에서 보람과 성취,아니면 미처 다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게 마련이다.그러나 김매자로서는 춤과 관련된 분야에서 자신이 추구하던 모든 것을 성취했다고 할수 있다.재미사업가이던 부군 임기수씨의 배려로 마포구 창전동에 그만의 창무춤터를 갖는가 하면 이 장소는 무용과 연극의 요람이 되었고 무용학교인 창무예술원을 개설,외국교수를 초빙하고 있고 93년부터는 춤전문지인 「댄스 아트」를 발간,1년의 절반은 해외 초청공연에 나가고 있다. ○전문지 「댄스 아트」 발간 그는 강원도 고성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중고교를 다녔다.그 시절엔 부산민속학원에 다니면서 창과 부채춤을 배우고 임춘앵과 김경애 등 여성국극에 반해 지방공연에 따라다니기도 했다.그때 연기지도를 해준 이가 연극배우 윤소정의 부친인 윤봉춘씨다.이후 그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현대무용」으로 돌아서 황무봉 무용연구소에 다니면서 레슨비가 없어 집에서 싸준 도시락을 친구들에게 팔아 등록금을 마련했다. 그의 춤은 섬세의 극치로서 몸의 선이 극도로 표현할 수 있는 정제된 증류수를 길어올리는가 하면 정과 동,평면성과 입체성이 접속되는 묘한 미적 반란을 꾀하기도 한다.여전한 과열성과 현대성을 과시하면서 하나의 동작에도 해체·분석·변형을 거쳐 그만의 명상과 상징성으로 자못 동양주의적 미학관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 옳은 판단일 것이다.숨소리로부터 출발하는 그의 「춤본」은 우리춤에 대한 확실한 「보존과 혁명」이라는 차원에서도 그의 선구자적이고 실험적인 업적은 우리 무용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게 될 것이다. □연보 ▲1943년 강원도 고성 출생 ▲66년 이대 체육과 졸업 ▲68년 경희대 대학원 무용과 졸업 ▲68∼91년 이대 무용과 교수 ▲76년 창무회 창립 ▲79년 파리 자크레조크학교 마임무브먼트연구 ▲81년 사단법인 한국무용연구회 창립,세계민속음악대회 불교의식무용공연 ▲85년 창무춤터 개관 ▲92년 창무예술원 건립 ▲93년 월간 「댄스아트」 창간 〈저서〉 「한국무용사」(77년·금연재)「한국의 춤」(90년·대원사) 〈현재〉 창무예술원 예술감독,창무회 지도교수
  • “화성에도 온천 있다”/영 과학지 존재 가능성 이론 광범위 소개

    ◎SNC운석·화성표면의 수로 등 증거 제시 화성은 한때 부글부글 끓는 온천으로 뒤덮여 있지 않았을까. 미국 항공우주국이 화성의 생명체를 찾아 올해 하반기부터 화성탐사선을 보낼 예정인 가운데 화성에서의 온천존재설이 강력하게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의 과학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화성에 온천이 있다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미국의 화학자들은 40여년전 생명의 태동에 대한 이론에서 원시대기에서 번개로 촉발된 화학작용에 의해서 만들어진 유기액의 형태로 생명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그러나 70년대에 나온 미국 오레건대학팀의 새로운 이론에 의하면 내부적인 에너지원을 가지고 풍부한 용해 광물질이 존재하고 대기의 변화에 영향을 거의 받지않는 환경,즉 온천 같은 환경에서 생명이 태동했다.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박테리아는 극고온 호열성으로 온천 주위의 끓는 물에서만 살수 있다. 실제로 화성에서는 온천이 많이 존재했다는 증거들이 지난 10년간 쏟아져 나왔다.온천은 화산과 깊은관련이 있으며 실제로 지난 35억년 동안의 화산물질이 화성의 북반구 전지역에 모습을 드러냈다.91년 아리조나 주립대 연구팀은 화성에 있는 화산암의 총부피는 지구 표면을 5㎞ 두께로 덮을 만큼의 양이라고 밝혔다.화성에 온천이 존재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증거들은 지구 표면에서도 발견되고 있다.즉 지구에서 발견된 SNC(발견된 세지역의 첫글자를 딴것)운석들은 현무암 조각들로 화성에서 온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화성에서 온천이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또다른 증거는 화성의 대기에 존재하는 안정된 동위원소의 비율이다.이 동위원소의 비율은 화성의 지각에 포함돼 있는 동위원소의 비율과 놀라울정도로 유사하다.과학자들은 이 사실이 화성에 순환하는 뜨거운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생각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일반적으로 혹독하다고 알려진 화성의 기후가 한번씩 온화해졌을때도 있었을 것이라는 이론도 있다.이 주장은 화성의 표면에 빙하의 특징을 보이는 지형에 근거를 두고 있다.이 지형들은 형성된지 30억년이 채 안됐으므로 분명히한동안의 따뜻한 기간이 기간이 있은후에 빙하가 이동을 하고 녹아서 형성된 지형이라는 것이다. 화성의 표면에는 유수의 작용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의 수로도 보인다.이 정도의 수로를 깎아내기 위해서는 화성의 표면 전체를 수십 미터의 깊이로 뒤덮을 양의 물이 필요하다.이는 화성 어딘가에 물이 남아있을수도 있다는것을 암시한다. NASA는 11월 화성탐사호(마스 글러벌 서베이어호)를 시작으로 수차례 탐사선을 보내 화성표면의 지도를 아주 구체적인 부분까지 작성할 예정이다.표토 샘플을 가져오는 2005년 경이면 화성의 신비는 그 껍질을 벗게 된다.
  • 영 BBC심포니 내한공연/14∼15일 예술의전당서

    ◎존 릴·양성식씨 등 협연 영국의 대표적 교향악단의 하나로 꼽히는 BBC 심포니오케스트라가 내한공연을 갖는다.오는 14∼15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BBC 심포니는 지난 30년 창단된 세계최초의 방송교향악단.같은 영국의 런던 필이나 로얄 필보다 지명도는 좀 떨어지지만 자국 대중들에게는 더욱 친근하다.재정적으로 탄탄하고 발표무대가 넓은 방송사 소속이라는 잇점을 십분 활용,왕성한 연주회와 레코딩 활동을 펼쳤고 대중을 상대로 다채로운 워크숍도 열어왔다.세계적 현대음악 작곡가를 강사로 초빙하는 「작곡가 포럼」,정기적 청소년음악회 등이 대표적인 예. 이처럼 많은 활동을 소화하기 때문에 레퍼토리 폭도 넓다.고전 클래식 대작부터 현대작곡가까지 편식을 모르는데다 20세기 현대창작곡은 1천여곡 이상을 초연했다고 한다.「현대 창작곡 대중화의 일등공신」이라는 말이 무색치 않다. 동아시아 순회공연의 첫 기착지로 한국을 택한 BBC 심포니의 지휘는 앤드류 데이비스가 맡았다.지난 89년부터 상임지휘자로 일해온 그는 「해석이 정확하면서도 섬세,온화하고 풍부한 스타일」이란 평을 듣고 있다. 영국 피아니스트 존 릴이 협연하는 14일의 레퍼토리는 바그너의 악극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서곡,슈만의 피아노협주곡 a단조 작품54,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15일엔 영국 칼 프레쉬 콩쿠르에서 대상을 탄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씨가 협연,델리우스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간주곡 〈낙원에의 길〉,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작품47,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 등 이들의 장기인 현대곡들을 들려준다.문의 580­1132.
  • 학원강사 초빙교육 안된다(사설)

    정부와 여당이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회창 신한국당 대표가 『사교육비와의 전쟁』을 선포한데 이어 당정이 무궁화 위성을 통한 과외교육방송과 「방과후 아카데미」를 오는 2학기부터 실시할 것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처럼 국가적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우리나라의 연간 사교육비는 총 20조원에 이르러 교육부 예산(96년 약15조원)보다 많은 기형적인 상황인 만큼 당정의 개선노력은 당연한 것이다.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패구조도 따지고 보면 지나친 사교육비 부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번 사교육비 경감 방안중 「방과후 아카데미」에 학원강사를 초빙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으로 보인다.학원강사를 학교안으로 끌어 들이는 것은 가뜩이나 불신받고 있는 공교육을 더욱 믿을수 없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학원강사의 인기 위주 수업방식은 교육의 장기적 효과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학교 선생님의 수준이 학원강사 보다떨어진다고 생각된다면 학교 선생님의 수준을 높이는 쪽으로 제도를 바꾸고 투자를 해야할 것이지 학원강사로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지난해부터 「방과후 교육활동」이란 이름으로 이른바 교내과외가 실시되면서 학원강사 초빙이 일부 허용되긴 했다.그러나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점에서 일선학교에서 거의 실시하지 않고 있는 일을 정책적으로 계속 추진한다는 것은 문제다. 또 「방과후 아카데미」이든 「방과후 교육활동」이든 교내 과외가 학생의 선택권을 허용하지 않은채 일률적으로 시행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전교생 또는 전학년을 대상으로 한 교내과외는 수업의 연장이고 교사의 부담만 늘릴뿐이다.사교육비 문제는 성급한 대증요법으로는 치유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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