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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포공원 사장 선임…대전시 인재 없어 고심

    대전시가 오는 7월 1일부터 지방공사로 전환되는 엑스포과학공원의 초대 사장 인선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겉으로는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속은 그다지 편하지 않은게 사실이다.시의말못할 고민은 우선 지역에 과학공원 활성화를 이끌만한 유능한 사장감이 없다는데 있다.시가 원하는 적임자는 과학공원 운영에 해박하고 아이디어가 풍부하며 리더십을 갖춘 전문 경영인.그것도 타지역이 아닌 대전에서 찾기를원하고 있다. 하지만 시의 한 고위간부가 “대전에서 공원운영 관련 전문경영인을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 시민들도 퇴임관료 출신이나 시장 주변 인물,정당에서 미는 인물로는 흉물화·공룡화된 과학공원을 회생시키기는 어렵다며 사장 선임을 예의주시하고있다. 이같은 인물난 속에서 최근 엑스포과학공원의 조례·정관·규정 등에 대한용역결과가 나와 시는 시간에도 쫓기게 됐다. 조직과 관련된 용역결과인 만큼 마냥 사장선임 문제로 조직구성 작업을 미룰 수는 없다. 시가 이처럼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하자 시 일각에서는 “대전에서 사장 적임자를 구하기 어렵다면 공모하거나 외국의 공원전문가를 초빙하는 방법도있지 않느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EBS ‘세상읽기’시청자들 좋은 반응

    ‘EBS의 세상읽기’가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가을에 신설된 이 프로는 대학교수와 사회 저명인사 등 한 분야에정통한 사람들을 초빙해서 특강을 듣는 내용으로 매일 저녁 7시20분부터 40분간 방송된다.한 달에 4∼8명의 강사를 초빙하는데 각계 최고 전문가들의식견과 감각을 생생하게 전해줘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고있다. 5월의 강사는 최완수(사학자·간송미술관 학예실장)씨를 비롯,서울대 법대안경환교수,송보경(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회장),인요한(연세의료원 외국인 진료소장),이주헌(미술평론가)씨외 아나운서출신 이계진,개그맨 심형래와 가수 김수철 등 8명이다. 최완수씨는 5월3일부터 매주 월요일에 한국불교미술을 정리한다.화요일의강사 안경환교수는 ‘법과 문학’을 주제로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작가의 문학 작품을 분석,법이 작품 속에서 어떻게 용해되었는지를 통해 상충되는 두 학문의 벽을 허무는 신선한 작업을 한다. 수요일은 현명한 소비자론을 송보경(5일,12일)씨가 강의하고 인요한(19일,26일)씨는 의료로보는 한국사회로 한국인의 질병관을 강의한다.이주헌씨는목요일 강사로 ‘행복한 그림읽기’를 강의한다.미술의 대중화작업에 앞장선 이씨는 서양미술 이해에서부터 미술로보는 대중문화까지를 쉽고 재미있게소개한다. 금요일 강사인 이계진은 7일과 14일에 ‘말의 허실’과 ‘국민언어문화에할 말 있다’는 제목으로 왜곡된 국어교육과 말과 언어문화를 지적한다. 또 개그맨 심형래는 ‘나의 삶,나의 영화’를,김수철은 ‘음악사랑’을 주제로강연한다.
  • [굄돌] 잊혀진 빙하기/이우진 기상청 수치예보과장

    갑자기 날씨가 때 이르게 초여름처럼 덥다고 야단이다.여름 옷이 서둘러 나오고,에어컨 장사들도 성수기를 맞은 듯 분주하다.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있다는 성급한 진단도 나올만 하다. 한 때는 대학입시 때 서울역에서 남대문까지 살을 에는 추위 속에 꽁꽁 언보도를 걸었었다. 한 겨울이 아니더라도 함박눈이 내리면 몇일씩 도로변의 눈이 녹지않아 빙판에 미끄러지거나 대나무로 만든 스케이트로 거리를 누빈 기억도 선하다. 하지만 기후가 변했다.언제 부터인가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면서 추위에 대한 감각도 무뎌졌다. 이러한 이상 난동이 대기중에 늘어난 이산화탄소나 여타 온실기체 때문이라는 설도 점점 그 설득력을 더해간다.국제사회에서도 화석연료의 소비를 억제하려는 연대적 조류가 거세다.학계에서도 앞으로 지구대기의 평균온도가 얼마나 올라갈지가 인기있는 연구주제다. 그러나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지구는 추워진다는 설이 만만치 않게 신문지상에 오르내렸다.화산폭발이나 산업 활동의 부산물로 생겨난 작은 먼지들과,이것들이 복잡한 경로를 거쳐 만들어낸 구름들이 태양을 가려서 대기온도가 점차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만년간 지구상에는 약 1만년꼴로 크고 작은 빙하기가 있었다.지금은 따뜻한 북미 대륙과 유럽의 절반이 얼음으로 뒤덮힌 적이 있었다.유고 태생의 대기과학자 미랑코비치는 30년간을 꼬박 이 현상을 수학적으로 설명하는데 바쳤다.인생의 절반을 지내는 동안 전쟁의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서 연구를 한적도 있었다.그 사이에도 기후는 바뀌어 해마다 다른 여름과 겨울이 찾아왔을 터인데,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보다 근원적인 천체의 운동과 태양에너지의 함수관계로 이 문제에 집중한 결과 과거 빙하기의 많은 비밀을 풀 수있었다. 과학의 미래가 보장되려면 하나의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곳에서 또 다른 가설이 용인될 수 있어야 한다.세류에 영합하지 않고 홀로 서있는 이들에게 자연은 더 많은 문을 열어주는 것은 아닐까?
  • 현대“부채비율 감축 못한다”배짱

    현대그룹이 자산재평가 차액을 배제한 상태에서 부채비율을 연내 200%로 줄이기 위한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내는 것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대우그룹도 시한을 넘겼으나 제출하지 않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지난 20일 약정수정안을 빨리 낼 것을 독촉하는 공문을 현대에 보냈으나 현대는 22일에도제출하지 않았다. 외환은행은 “현대는 자산재평가를 인정해 주지 않는 한 연내 부채비율을 200%로 줄일 뾰족한 수가 없다”며 “약정 수정안을 낼 계획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외환은행은 약정 수정안을 제출하라고 계속 독촉하는 방법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는 지난해 말 냈던 재무구조개선약정 계획에 따른 이행실적을 증빙하는서류만을 지난주 말 외환은행에 냈다. 대우그룹도 22일까지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에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내지 않았다.제일은행 관계자는 “독촉 공문을 보낼 지 여부는 내부 문제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며 “대우가 언제 약정 수정안을 낼 지 알수없다”고 했다. 외환은행과 제일은행은 당초 지난 19일까지 약정 수정안을 내도록 현대와대우에 통보했었다.5대 그룹 중 삼성 LG SK 등은 지난해 말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할 때 자산재평가 차액을 뺀 상태에서 부채비율을 200%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물의‘일생’·’물사랑’ 실천수칙

    오는 22일은 UN이 정한 제7회 세계 물의 날.‘물의 날’을 맞아 물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이 소중한 물을 제대로 관리,이용하고 있는지,정부의 물관리에 대한 중장기 종합대책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특집으로 꾸며본다. ◆물과 지구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양은 약 13억 8,600만k㎥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이 중 바닷물이 96.5%인 13억3,800만k㎥이고,지하염수가 0.94%,염호수가 0.006%이며,나머지 2.53%인 3,500만k㎥만이 민물로 존재한다. 민물 가운데 68.7% 정도인 2,400만k㎥은 빙산·빙하 형태이고,지하수는 30. 15%인 1,000만k㎥ 정도며,나머지 1.15%인 100만k㎥가 민물호수나 늪,강,하천등의 지표수와 대기층에 분포하고 있다. ◆물의 탄생 과학자들은 약 46억년 전에 태양을 감싸고 있던 가스구름 속에서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의 별들이 생겨났고,최초의 지구는 뜨거운 가스로 구성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오랜 세월 동안 이 가스가 냉각되면서 수소와 산소원자가 안개처럼 한 덩어리로 만났고,여기에서 생긴 수증기 안개가 수백년동안 끊임없이 비를 뿌려지표면이 식어가면서 단단한 층을 이루었다. 태초의 바다인 민물바다가 생겨났고 산들이 깎여 평야가 되고 이 평야는 다시 바다로 씻겨 들어가며 지각 변동으로 바다속에서 새로운 산이 솟구쳐 오르기도 했다. 태초의 바다가 만들어지는 동안 생명체의 바탕이 되는 유기물이 만들어졌다.이 유기물은 진화를 거치면서 최초의 가장 간단한 생명체의 탄생으로 이어졌다.이처럼 지구와 생명체의 탄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물이었고,이 모든 과정을 되풀이 한 것도 물이었다.물은 모든 생명체의 어머니이고,지금도 여전히 모든 생명을 낳고 기르는 생명의 젖줄인 것이다. ◆물의 순환 지구탄생의 역사에서 물은 최초로 생긴 물질 중의 하나이다.과학자들은 지구가 생겨났을 때의 물이 한 방울도 더 늘거나 줄어들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그러나 물은 계속 움직이고 있다.지구의 물은 바다,대기,육지 사이에서 증발하고 비가 되어 다시 내려 대부분은 하천이나 강으로 흐르기도 하고 곧바로 증발하는 등 ‘물의 순환’을 되풀이 하면서 이동한다.지구에 1년간 떨어지는 물의 양은 총 11만3,000㎦ 정도다.얼음을 뺀 전체민물양의 1/4에 이르는 양이 매년 새 물로 바뀌는 셈이다. 대기중의 수분 모두(1만2,900㎦)가 한꺼번에 비가 되어 내린다면 지구의 표면은 25mm의 물로 덮이게 될 것이다.하지만 공기중 물의 총량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다.대기중의 수증기가 증가하면 증가한 양만큼 비,눈 또는 우박이 되어 반드시 지상으로 돌아온다.물이 이렇게 순환하고 있기 때문에 물을 영구순환자원으로 부른다. ◆물과 사람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그 생명의 원천을 물에 두고 있다.사람도 마찬가지이다.몸속의 수분함량은 사람과 체질에 따라 다르지만 몸의 약 70%정도가 물이다.어린이 몸속에는 물이 더 많지만 나이가 들수록 적어진다.보통 사람은몸 속에 약 45ℓ의 물을 지니고 있다.그 중 약 2.75ℓ의 물을 날마다 갈아넣고 있다.몸 속의 물이 1∼2% 부족하게 되면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되고,5%정도가 부족해지면 혼수상태에 빠지며,12% 정도가 부족하면 생명을 잃게 된다. 물은 이산화탄소,산소,염분과 같은 생명에필요한 물질을 용해하고 분배하는 일을 한다.특히 인체에서는 혈액 순환,배설물 처리,근육 운동 등에 물은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사람들이 물없이는 눈 한번 제대로 깜박일 수도 없을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물이 사람에게 얼마나 소중한 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다. - '물사랑' 실천 25가지 수칙 1.화장실 변기의 누수를 막기 위해 수시로 물감 등을 이용해 테스트한다. 2.변기에 담배꽁초나 이물질을 넣지 않는다. 3.변기물통에 모래나 자갈을 채운 플라스틱 물병을 넣어 둔다. 4.샤워시간을 줄인다. 5.절약형 샤워꼭지나 유량 조절기가 달린 꼭지를 설치한다. 6.목욕시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하지 말고 샤워기를 틀어 적당량만 사용한다. 7.양치질 때에는 물을 틀어 놓고 하지 말고 칫솔에 물을 적신 뒤 컵을 이용한다. 8.면도 때에도 물을 틀어 놓고 하지 말고 세면기에 약간만 받아 놓고 면도기를 씻는다. 9.수도꼭지나 수도관의 누수를 철저히 점검한다.수도꼭지가 조금만 낡아도하루 최고 수백ℓ의 물이 새어 나간다. 10.자동식기 세척기는그릇을 많이 모아서 한꺼번에 가동한다. 11.세탁기도 빨래를 많이 모아서 한꺼번에 한다. 12.설거지를 할 때 물을 틀어 놓지 말고 받아서 한다. 13.채소나 과일을 씻을 때에도 물을 틀어 놓지 말고 받아서 한다. 14.먹는 물은 냉장고에 넣어둔다.수돗물을 받아 먹는 것보다 훨씬 절약된다. 15.누수는 24시간 쉬지 않고 이뤄지므로 수도꼭지 등의 누수여부를 수시로점검한다. 16.잔디 물주기는 정확한 시기를 맞춰서 한다. 17.물주기는 뿌리까지 적실 수 있도록 한번에 충분히 한다. 18.물주기는 날씨가 시원할 때 한다.이른 아침에 물을 주면 증발 방지는 물론 곰팡이균 번식도 막을 수 있다. 19.물주기를 할 때는 정확한 위치에 물을 주고 도랑 등으로 물이 새지 않도록 한다.특히 바람 부는 날에는 물을 주지 말아야 한다. 20.나무를 심을 때는 물을 너무 많이 주지 않는다. 21.나무나 큰 식물에 물을 줄 때는 윗 덮개를 하여 수분의 증발을 막는다. 덮개를 하면 잡초 번식도 막을 수 있다. 22.보도 등은 물청소 대신 비로 쓰는 게 좋다. 23.세차 때에도 될 수 있으면 물을 쓰지 말고 비누로 닦아낸 뒤 마지막에만물로 헹군다. 24.아이들이 호스나 스프링쿨러 등으로 장난치지 못하게 한다. 25.실외의 호스관,꼭지,연결부 등의 누수를 철저히 막는다.
  • 경제프리즘-‘토종’ 전문가를 길러라

    전문가가 우대받아야 할 이유는 간단하다.능력때문이다.사회구조가 세분화하고 다양해짐에 따라 전문영역의 골은 깊게 패이고 다양해지게 마련이다.모든 일을 혼자서 처리하던 시대는 지났다.수십억원대의 연봉을 받는 사장이나온 것도 특정분야에서의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은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요즘 여의도 금융가는 ‘외부 전문가’의 전성시대다.외국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땄거나 변호사 회계사 등의 자격증이 있으면 ‘주가’는 더 올라간다.최소한 ‘외국물’을 먹어야 명함을 내민다.금융감독원이 지난 5일특채한 전문인력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내부’에서 실력을 다진 국산 샐러리맨들은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는다.업무능력은 뒤지지 않지만 학위나 자격증이 없다는 이유로 자격심사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외부 전문가들이 각고의 노력끝에 학업을 이루고 각종 자격증을 딴 것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간판’만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높은 직위에다고액의 연봉까지 제공받아서는 직장내위화감만 조성할 뿐이다. 전문가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전문가가 외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내부에서도 전문가는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다. 수십억원대의 돈으로 ‘철새’가 될 지 모를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기 보다수억원대로 ‘텃새’가 될 가능성이 높은 내부 전문가를 길러내는 게 낫다.내부인을 위한 교육과 연수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꼭 필요한 곳에는외부 전문가를 적극 ‘수혈’하되 내부인에게도 최소한의 기회는 줘야 한다.외부전문가만이 능사가 아니다.白汶一
  • 보육비 직접 납부해도 증빙서류내면 소득공제/재경부,올부터 적용

    올해 소득공제때부터 학부모들은 현금으로 직접 보육비를 어린이집,놀이방등 보육시설에 낸 뒤 이를 증빙하는 서류를 첨부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27일 현금으로 보육비를 내도 소득공제를 해주는 내용의 소득세법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올 연말 소득공제때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 고3교실“이젠 논술이다”/외부강사 초빙·다른과목 수업은 완전중단

    ◎고득점자 급증따라 大入 당락 결정적 변수/일부 학원가 특수노려 고액과외도 기승 ‘논술을 잡아라.’ 99학년도 대입수학능력 시험에서 고득점자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선 고교들이 외부 강사를 초빙하는 등 논술시험 준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 고득점자가 많으면 동점자나 점수차가 거의 없는 수험생들이 많아 논술이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와 학생들은 논술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갖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다수 고교에서는 3학년의 경우 다른 과목의 수업은 완전히 중단하고 논술 수업에 매달리고 있다. 학원가에는 고액 논술과외가 고개를 드는 등 부작용도 빚어지고 있다. 서울 H고는 대학교수를 초빙,학생들에게 논술을 가르치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네 차례에 걸쳐 서강대 한양대 이대 등의 교수를 모셔 60∼70분씩 강의를 맡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S·Y고 등은 ‘논술반’을 편성,국어 교사들이 하루 4시간씩 논술 과목을 집중 교육하고 있다.K고는 학생들을 20명을 단위로 묶은 뒤 국어교사가 1인당 1만원씩을 받고 그룹식 지도를 하고 있다. 교육방송 논술 프로그램을 녹화했다가 방영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하는 학교도 있다. 그래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 수업이 불충분하다며 학원에 나가거나 개인 교습을 받는 등 이중삼중으로 공부하고 있다. 학부모 禹仁兆씨(50·서울 강남구 대치동)는 “학원비가 부담스럽지만 학교의 지도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서 어쩔 수 없이 학원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논술 특수’를 노린 입시학원들의 상혼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직 교사나 학원 강사들이 1인당 100만원 이상씩 받고 3∼4명 단위로 가르치는 소그룹 논술지도도 성행하고 있다. 일부 학원은 3∼5명의 소규모 논술지도반을 만들어 1인당 100만원을 웃도는 고액 논술과외도 하고 있다. 서울 Y고 3년 曺모양(18)은 “4∼5명씩 그룹을 만들어 논술 과외를 받는데 그룹당 150만∼200만원 정도 든다”면서 “강남에서는 10명 미만의 소그룹 과외를 하며 1인당 100만원 가까이 낸다고들었다”고 말했다.
  • 韓·中 고급인력 日서 대거 유치/밀레니엄버그 해결사로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에서 밀레니엄버그 해결사로 한국 중국 인도 등의 고급인력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 오는 2000년 컴퓨터 오작동 문제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인원은 1만2,000명 가량. 자체인력만으로는 충당이 어려워 아시아 각국의 컴퓨터 엘리트를 대거 초빙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인력 파견업체의 알선으로 취업이나 연수비자를 받아 공공기관이나 기업,은행 등에서 일한다. 최근에는 한국 인력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주일(駐日) 한국대사관은 컴퓨터 기술인력의 일본 취업을 알선하기 위해 103명을 추천해 줄 것을 노동부에 요청했다.
  • 교통체증·불친절·위락시설 부족/외국인들 한국방문 꺼린다

    ◎국제화 수준 태국보다 낮아 올 관광객 증가 7% 그쳐/대학·기업 고급인력 초빙 차질… 국제회의 유치도 저조 “한국은 오래 있을 곳이 못됩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의 방문 소감이다.말이 통하지 않고 교통이 불편하다고 입을 모은다.위락시설이나 숙박시설도 부족하고 환경오염도 심하다고 불평한다.무엇보다 사람들이 불친절하다는 지적이 많다.우리나라의 국제화 수준은 홍콩·싱가포르는 물론 태국보다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외국인들은 이런 이유로 최근 우리나라를 점차 외면하고 있다. 88올림픽 개최 이후 크게 증가했던 외국인 방문객 수는 최근 들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올들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수는 지난해보다 7% 느는데 그쳤다.환율 급락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특히 미주와 유럽 관광객은 6.9%와 7.6%씩 줄었다.2002년 월드컵이 열리면 외국관람객들이 주로 일본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대학이나 기업 등이 외국의 고급인력을 불러오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최근 연세대고려대 이화여대 등 3개 대학은 이런 어려움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국제대학원의 외국인 교수를 합동으로 초빙하기로 했다.이화여대 관계자는 “개인적인 친분을 내세워도 교수들이 한국 생활에 난색을 표하곤 한다”고 말했다. J외국어학원 교수부장을 맡고 있는 캐나다인 마이클(30)은 “계약을 마친 외국인 강사 5명 가운데 2명 정도는 도중에 계약을 파기하고 좀더 환경이 좋은 나라로 가버린다”고 전했다.이 학원이 개설한 인터넷에는 “시장에 가면 바가지만 씌우려 든다”거나 “너무 불친절하다” “배타성이 심하다” 등 한국을 비난하는 내용이 가득 올라 있다. 국제회의 유치도 저조하다.지난해 국제협회연합(UIA)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97년 국제기구와 관련된 9,273건의 회의 가운데 우리나라가 유치한 회의는 95건으로 전체의 1.03%에 불과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외국인들은 교통혼잡(53.3%),언어소통의 어려움(45.7%),화장실 불결(17.3%),상품강매행위(15.9%),택시운전사의 불친절(15.8%) 등을 불만사항으로 꼽았다.
  • 재위 20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84차례 118개국 돌며 사랑 실천/주한교황청대사관 내일 명동성당서 기념미사/금세기 최장수… 한국도 2번 방문/종교간 갈등 해소·냉전 종식 기여 전세계 10억 가톨릭 신자들의 대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6일로 즉위 20주년을 맞는다. 역대 교황의 평균 재위기간인 7.3년의 3배에 가까운 금세기 최장수 기록이다. 2차대전 기간을 포함해 7,152일동안 교황에 착좌했던 비오 12세의 기록을 지난 5월21일로 뛰어넘어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주한교황청대사관(대사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은 15일 오후 7시 서울명동성당에서 피선 2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는데 이어 16일 오후 6시30분에는 종로구 궁정동 대사관에서 각계 인사 300여명을 초청해 리셉션을 갖는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20년 5월18일 폴란드 크라코프 인근의 작은 마을 바도비체에서 태어나 1978년 10월16일 교황으로 피선됐다. ‘베드로의 후계자’로 불리는 교황은 천주교의 으뜸사제로 이탈리아 수석주교겸 로마관구의 관구장 대주교이며 국제법상으로 바티칸시국의 국가원수이기도 하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이전의 교황들과는 달리 끊임없이 전세계를 누비며 ‘행동하는 교황’으로 꼽혀왔다. 착좌 이후 84차례나 해외사목방문에 나서 순방거리만 지구를 28번 돌수 있는 112만여㎞에 달하며 전세계 191개국중 118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는 84년과 89년 두차례 방문했고 84년 방한때는 순교성인 103위의 시성식을 가졌다. 특히 조국인 폴란드와 체코슬로바키아를 여러차례 방문해 동서 냉전의 빙하를 녹이는데 앞장섰고 지난 1월엔 미국의 반대를 뿌리치고 쿠바를 방문,가톨리과 쿠바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루마니아를 방문,그리스정교회를 비롯한 동방교회들과 일치를 꾀할 계획이다. 요한 바오로 2세의 업적은 재임기간이나 해외순방 횟수등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신앙의 차이를 뛰어넘어 ‘생명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모든 인류에게 뚜렷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다른 종교에도 ‘진리의 씨앗’이 있음을 선언함으로써 종교간 갈등을 줄이는데도 힘썼다.또 갈릴레오에 대한 교회의 비난이 잘못되었음을 인정,“진화론은 논리적으로 옳은 것”이라면서 과학과 신앙의 화해를 촉구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병마와 싸우느라 노년의 풍모가 완연해지기는 했지만 교황청관계자들은 “교황이 오는 2000년 21세기 축하행사를 마치기 전까지는 사임하지 않을 것이며 그해 5월18일 교황의 80세 생일에는 기념잔치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한교황청대사관은 “로마교황청에서도 같은날 기념미사와 리셉션을 개최하지만 20주년을 기해 특별히 마련하는 행사는 없다”고 전했다.
  • 입장바꾼 IMF/세계 경제 ‘빙하기’ 경고

    ◎“내년 성장률 1% 이하로 추락 가능성 서방선진국 금리인하로 파국 막아야”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현지시간) 내년부터 전세계가 경기침체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이는 지금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IMF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이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 마이클 무사 IMF 수석 경제분석관은 이날 연례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세계 경제가 침체상태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무사 분석관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1% 이하로 떨어진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80년대 초반 세계경제 성장률이 0.5%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적은 최근 30년동안 한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IMF 보고서는 올해의 세계경제 성장률이 당초의 3.1%보다 1.1%포인트가 낮은 2.0%로 예상되고 내년의 성장률도 올해보다는 높지만 당초 예상치보다는 1.2%포인트가 낮은 2.5%일 것으로 내다봤다.보고서는 끝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서 각국이 금리인하에 나설 채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또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은 지금의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고금리정책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컨퍼런스보드 전망/“美 경제는 건실”… 경기진작 전도사役 기대 미국경제는 적지않은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건실하다.낮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고용률,탄탄한 제조업을 기반으로한 착실한 성장으로 아시아와 러시아의 경제침체의 연쇄반응을 막아주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연초 예상보다 0.6% 나 높은 3.5%로 전망돼 대미(對美) 수출 수요증가 등 아시아국가들의 경기 활성화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경제의 한 축인 일본경제의 침체속에서도 개도국들의 수출을 흡수,세계경기의 숨통을 터주고 자금의 물꼬를 열어주는 ‘경기진작의 전도사’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IMF가 전망한 내년 성장률도 2.2%.최근 경제지표도 흔들림없는 경제 상황을 보여준다.8월중 통화공급,주(週)평균실업률,제조업체 신규주문 등 5개 지표는 상승세를 보였다. 민간조사회사인 ‘컨퍼런스 보드’도 경제활동을 6∼9개월 앞서 예측하는 경기 선행지수가 예전 수준을 유지하는 등 건전한 성장을 전망했다. 그러나 주가하락과 소비자 신뢰지수등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에서 어두운 전망도 있는 만큼 금리인하 등 지속적인 경기부양책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아시아와 러시아,남미 등의 통화가치하락으로 인한 미국의 수출감소와 수입증가,이에 따른 경기침체를 경기부양책을 통해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日銀 기업대상 조사 결과/日은 “비틀”… 체감경기지수 4년만에 최저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기업들의 체감 경기지수가 갈수록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은행이 1일 발표한 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短觀)에 따른 것으로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디플레로 접어드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여서 관심을 끈다. 체감 경기지수가 주요 제조업의 경우 -51로 지난 6월보다 13포인트가 악화됐다.또 주요 제조업의 이같은 지수는 94년 2월의 -56을 보인 이후 최저 수준이다.건설 등 개별 업종의 체감지수도 89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전업종에 걸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기업의 설비투자와 고용, 자금조달,수익전망 등도 모두 저하 또는 악화됨에 따라 올 12월까지 기업의 예감 경기지수도 주요 제조업이 -46으로 크게 떨어졌다. 중소기업의 체감지수는 제조업이 -57,비제조업이 -44로 각각 지난 6월보다 악화됐음은 물론 주요 기업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금조달에 관해서도 주요기업이 4포인트 악화된 -5,중소기업도 3포인트 떨어진 -25로 나타났으며,금융기관의 융자태도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비율도 주요,중소기업 관계없이 늘어났다. 일본 기업들의 이같은 경기인식 악화는 개인소비와 설비투자 등 실물경제 침체에다 금융불안과 세계적인 금융혼란에 따른 것이다.
  • 관료조직 경쟁 부르는 민간전문가(대전환 공직사회:4)

    ◎지식·아이디어 활용 제도적 뒷받침 필요/공무원과 갈등 해소 임용·대우 탄력있게 요즘 정부 청사를 방문하면 가끔 낯선 사람과 마주치게 된다.가슴에 공무원증을 달고 있지만 공무원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민간 전문가들이다.행정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월 처음으로 공직사회에 들어온 이들이다. 기획예산위 13명,외교통상부 12명,공정거래위 1명,감사원 1명 등이지만 정부는 앞으로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지방자치단체들도 민간전문가를 계약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따라서 민간전문가의 숫자는 날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공직사회의 변화의 물결이다. 일선의 민간전문가는 벌써부터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이들을 써본 부처는 ‘기대 이상’이라고 평한다.기획예산위는 전문가들의 진취적인 업무로 정부 및 산하기관의 구조조정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裵哲浩 재정개혁단장은 “경쟁이 없던 공무원 사회에 자극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통상교섭본부 吳相式 법률팀장은 “기간에 비해 활약이 많다”며 “진작도입했어야할 제도”라고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직업 외교관들이 제쳐두었던 통합 원산지 규정,뉴 라운드 대비책 같은 어려운 과제들을 통상전문가들이 척척 해낸다는 설명이다. 문제점은 아이디어를 뒷받침할 행정력, 기존 공무원과의 갈등과 반목,제도적인 한계,또다른 별정직으로의 전락 가능성 등이다. 이런 탓에 일반 공무원들은 민간전문가 제도에 기대를 하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벌써부터 ‘민간전문가들의 목이 뻣뻣하더라’,‘민간전문가들과 일반 공무원들이 서로 욕하더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일반 공무원들이 민간전문가들을 곱게 보지 않고 있음을 반영하는 소리들이다. 많은 공무원들은 “민간전문가들이 업무를 추진하는 행정력을 갖추려면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이디어만 갖고 행정업무를 추진하기 어려운 관료사회의 관행 때문이다.행정을 너무 빨리 이해할 경우에는 신선한 시각을 유지하기 어렵고,독창적인 시각만 강조한다면 관료들과 갈등이 명약관화하다고 공무원들은 입을 모은다.이에 대해 기획예산위의 민간전문가 金玄錫씨는 “토론을 많이 하는 부처의 특성 때문에 갈등의 소지는 없다”고 말했다. 민간전문가 제도를 확대하고 정착시키려면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사장으로 유능한 민간인을 모셔왔지만 권한이 없는 제도 탓에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裵哲浩 단장도 계약직을 확대하려면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해 임용 대우 인사 등의 면에서 탄력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간전문가들이 또 다른 별정직 공무원으로 자리잡는 것도 경계해야할 대목으로 꼽힌다.별정직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는 계약직이지만 어느새 공무원으로 자리잡았다.吳相式 팀장은 “민간전문가는 계약직을 철저히 지켜 제2의 별정직 공무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亨珍 외통부 통상전문관/“연봉 줄었지만 큰 보람”/자질 갖춘 공무원 선발 고시제도 장점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金亨珍 통상전문관은 급여가 미국에서 일할 때의 연봉 15만달러보다 9분의 1로 줄었지만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전문가로 일하면서 느낀 점은.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민간전문가제도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일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외부에서 바라본 공직사회와의 차이는. ▲외부에 있을 때는 공무원사회가 매우 경직됐다고 봤는데 실제로는 매우 개방적이다.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데 놀랐다. ­전문가들이 지식보따리를 공직사회에 푼다기보다 경력관리를 위해 공직에 들어온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공직에 근무하는 것이 좋은 경력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하지만 해외에 있는 많은 한국인들은 정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어 한다.반드시 돈벌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 ­한국의 관료사회와 고시제도에 대한 평가는. ▲고시제도는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장점이 많다고 본다.외국 공무원에 비해 열악한 근무조건이지만 고시출신들은 누구 못지않은 긍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 조달청 대전 이주에 지역벤처기업 신바람

    ◎신제품 우선 구매·원자재 싼값 공급 조달청이 정부 대전청사 입주를 계기로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지역업체를 끌어안는 노력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조달청은 1일 하오 청사 회의실로 대전유성지역 10여개 벤처기업체을 초청,정부가 신기술 우수제품을 우선 구매해주는 방안을 협의했다.일찍이 없었던 이같은 행사에 참여 벤처업체들은 상당한 호감을 나타냈다. 조달청은 또 이달 중 대덕연구단지에서 정부납품 실적 등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지역 벤처기업들을 초빙하는 행사도 갖기로 했다. 벤처기업의 중요성을 감안,정부와의 계약실적이 없는 벤처기업이라도 효용가치가 높은 신기술을 갖고 있을 경우 정부의 조달시장에 참여시키기 위한 것이다. 오는 9일에는 대전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지역업체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집단면접 형식으로 정부에서 비축하고 있는 원자재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는 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어서 지역업체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천안과 서산상공회의소에서도 같은 설명회가 이어진다. 조달청의 이같은 ‘지역업체 이웃하기’는 벤처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지원해주고,IMF 체제이후 원자재 수입이 어려운 지역업체에게 각종 원자재를 값싼 비용(연리 7.5%)으로 공급,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조치다. 姜晸薰 조달청장은 “대전에 본청을 두고 있는 만큼 지역업체와의 연계방안을 모색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햇볕정책으로 남북관계 빙하 녹이자/李榮浩(발언대)

    새 정부의 대북정책 노선인 햇볕정책의 기조는 북한에 대한 포용확대와 변화유도를 통해 남북 기본합의서 체제로 가는 길을 마련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있는 것 같다. 그러나 북한의 본성이 ‘침략적’이란 견지에서 또는 북한에 대한 적대감,혐오감에서 북한을 고사(枯死)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적지않은 사람들은 ‘햇볕’을 북한 ‘살리기’로 인식하고 ‘북한은 벗을 옷도 없다’고 비아냥거렸을지도 모른다.아마도 이런 항간의 쟁론을 잠재우기 위해 안보담당 고위 당국자는 햇볕정책의 목표가 ‘폐쇄통제사회,명령형 계획경제,대남혁명을 위한 군사적 대결’이라는 북한의 ‘외투를 벗기는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밝히고 있는지도 모른다. 반대로 북한은 이들 목표를 자신이 벗어야 할 ‘외투’가 아니라 ‘뼈와 살(북한체제의 기본골격)’이라 여기고 햇볕정책을 흡수통일의 음모라고 경계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렇게 안팎으로부터 북한‘살리기’ 아니면 ‘죽이기’라고 협공당하고 있어 햇볕정책은 그 장래가 순탄치않아 보인다. 더구나 북한이 침투·도발할 때마다 강풍수단이 불가피할 것이며 그때마다 북한 옷벗기기는 갈팡질팡한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심어줘 자칫 정부나 정책에 대한 신뢰감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북한이 햇볕정책을 경계하는 한 햇볕정책 아래 추구하는 남북문제의 풀이는 자칫 원점에서 맴돌 가능성이 적지않다. 어차피 햇볕과 강풍의 사용이 불가피하다면,햇볕정책의 목표는 북한 ‘옷벗기기’보다는 남북한 사이에 얽힌 빙하녹이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명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빙하를 녹이는 것은 따뜻한 햇볕뿐 아니라, 살속 깊이 한기를 느끼게 하지만 잔설을 녹이는 세찬 봄바람도 있지 않은가. 만일 햇볕정책을 통해 남북한 사이에 얽힌 빙하를 조금이나마 녹일 수 있다면,우리 보통 사람들이 이웃 나라 드나들듯 북한을 드나들 수 있을만큼 남북간 불신과 적대감만이라도 좀 사그라진다면,우리 국군이 나라를 든든히 지켜주는한,북한이 개인독재를 하든,계획 통제경제와 집단주의적 폐쇄사회를 고집하든말든 그것은 그들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인가. 물론 우리국군이 나라를 든든히 지켜야하는 것을 전체조건으로 해야한다.
  • 국립공원 지키기/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미국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빙하의 침식으로 인한 아름다운 계곡과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룬 명소다. 그러나 입구에 들어서면 ‘금지(prohibit)’니 ‘철거(remove)’등의 표지판부터가 눈에 띈다. ‘자연복원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니 들어가지 말라’는 것과 ‘자연 그대로의 요세미티’로 탈바꿈하기 위해 숙박시설이 철거됐거나 철거예정임을 알리는 안내문이다. 요세미티는 지난 80년부터 공원관리종합계획(GMP)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이를 하나씩 실천하여 지난 96년에 60%정도 복원성과를 거두었고 21세기를 앞둔 세부적인 요세미티 청사진까지 제시하고 있다. 계곡을 오염과 훼손상태에서 되살리기 위해 공원의 편의시설을 감축하는 일도 지체없이 감행해 왔다. 불편해진 방문객들이 ‘인간이 이용할 수 없다면 자연의 모습을 되찾아본들 무슨 소용이냐’고 항의했으나 시간이 지나자 공원측을 이해하고 협조하게 되었다. 지리산 폭우 참사때 보면 야영금지구역인 계곡옆이나 물가 바위 위에 텐트를 치는 것은 위험스럽게 짝이 없는데도 이런 점을 고려치않아 피해를 당한 경우가 대부분이다.또 유족들이 울부짖고 조난자와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는데도 참사를 부른 현장에다 다시 텐트를 치는 ‘못말리는 얌체족’들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환경부는 이와 관련하여 공원내 불법야영에 대한 과태료를 현행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병무청과의 협의를 거쳐 공원관리및 안전감독을 위한 공익요원을 공원별로 충분히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국가기관인 국립공원관리청이 공원을 관리하고 파크 폴리스(공원경찰)가 공원내 안전과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우리도 공원내 직원에게 사법경찰권을 준다고 하지만 금지된 구역에서의 야영과 취사행위는 다반사로 이루어져왔다. 이번 기회에 우리도 아예 파크 폴리스제로 확대개편하여 공원내의 불법을 뿌리뽑는 기회로 삼는것이 좋을것 같다. 또 탐방객에게 시달린 자연을 지치도록 놔두지 말고 장마철등 사고취약시기 등에 ‘특별휴식년제’와 ‘휴식월제’를 실시하는 것도 괜찮은 발상인 듯싶다. 미국의 옐로스톤 공원은 5월부터6개월간만 공개하고 대부분의 시설도 6월중순부터 9월까지 운영하고 있다. 자연을 살리고 지키는 일을 위해선 어떤 시책의 강화실시나 대책마련도 부족함은 물론이며 이를 실천하는 일에 망설일 필요가 전혀 없다.
  • 더워지는 지구/하진규 건설기술연구원장(굄돌)

    바캉스 계절이 돌아왔다.올해는 예년과 달리 여름휴가를 가지 않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아마도 어려운 경제형편 때문일 것이다.항상 그렇듯이 휴가철만 되면 전국의 휴양지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도로도 오가는 차량으로 막혀 무더운 여름을 더욱 덥게 한다. 산업혁명 이후 공업생산의 확대 및 인구증가에 따라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등의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이러한 가스를 온실가스라고 한다. 대기 중에 두꺼운 막이 형성돼 지표면의 열을 우주로 방출하지 못하는 바람에 온실효과가 커져 지구가 더워지는 것이다. 이대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배출을 방치할 경우 기온이 점차 높아져 다음 세기 말에는 지구의 기온이 3도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면 지구의 환경은 파멸적으로 변화하는데,예컨대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림에 따라 해면이 1m쯤 상승해 섬이나 대륙의 저지대가 물에 잠길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가나 인종을 뛰어넘어 세계인 모두가 온실가스의 주원인인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의 배출량을 줄여야한다. 사회발전에는 이산화탄소의 주공급원인 화석연료의 사용이 필수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지구의 자연생태계가 파괴된다.그래서 우리는 지구가 더워지는 현상을 방지하는 대책을 주위에서부터 찾아 시작해야 한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자원을 아끼고 재활용하여 쓰레기 발생을 최소로 줄이며 유독가스를 내뿜는 쓰레기를 함부로 태우지 말아야 한다.에너지 효율이 높은 기구를 사용하고,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를 타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또한 정부와 연구기관에서는 에너지절약 기술과 쓰레기처리 기술을 개발하고,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나 메탄 등을 효과적으로 재처리하는 기술 개발에도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 환경대책/蔣正幸 논설위원(外言內言)

    날씨가 아무래도 예전같지 않다.큰 추위없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는가 했더니 봄이 실종된채 한여름 더위가 시작됐다.30도를 넘는 무더위가 며칠씩 계속되다가 비온 뒤에는 가을처럼 서늘하다.부슬부슬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는 봄비가 내려야 할 4·5월에 100㎜가 넘는 호우가 쏟아지고 6월에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분봉(分蜂)시기를 놓친 벌떼들이 도심으로 몰려나오고 모기들이 벌써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벼멸구 등 병충해도 때 이르게 극성이다.날씨가 이처럼 왔다갔다 하니 벼는 물론 채소 과일농사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인도에는 50도에 가까운 혹서가 계속돼 1500여명이 죽는가 하면 중국 양자강 일대에는 대홍수가 났다.동남아 일대는 가뭄으로 쌀생산이 크게 줄었다.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삼림화재로 동남아를 뒤덮었던 연무(煙霧)가 올해는 중남미를 괴롭히고 있고 미국도 예년보다 훨씬 무섭고 잦은 토네이도(회오리바람) 공포에 떨고 있는 형편이다. 지구환경과 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상이변의 주범으로 지구 온난화현상이 꼽히고 있다.석유 등 화석연료의 사용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의 배출증가로 지구가 점점 더워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여기에 올해는 사상 최고의 엘니뇨현상까지 가세해 기상이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세계연평균 기온상승폭은 0.43도.지구 표면온도도 14.4도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해마다 가속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현상은 극지방의 빙하까지 녹여 해수면을 점점 높이고 환경을 변화시켜 가뭄과 홍수,한파와 혹서 등 기상이변도 불러오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과 생태계의 파괴를 막고 엄청난 재앙을 예방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결실이 92년 마련된 기후변화 방지협약이다.미국을 비롯한 선진공업국들이 오는 2000년까지 온실가스 방출량을 90년 수준으로 줄인다는 것이다.지난해 12월에는 2012년까지 90년 수준보다 평균 5.2%를 줄인다는 교토의정서도 마련됐다. 우리나라도 올해안에 교토의정서에 서명할 계획이다.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는 것은석유 등을 그만큼 덜 쓴다는 것이며 이에 따른 산업생산의 위축이 불가피하다. 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환경의 날.기상이변이 몰고 올 피해와 교토의정서 서명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대비책을 서둘러야 하겠다.
  • 지구촌 곳곳 이상기온 ‘열병’

    ◎불타는 밀림 바닥 드러낸 강물 녹아내리는 빙산/15동안 아마존·印尼 밀림 등 2억㏊ 소실/중국 젖줄 황하까지 말라… 물 부족 심각 지난 해는 인류가 기온을 측정한 이래 가장 더웠다. 또 인도네시아와 아마존의 삼림이 수개월 동안 불탔으며 중국의 황하가 바닥을 드러내는 등 지구촌 곳곳이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았다. 세계적 환경단체인 월드워치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환경백서 ‘1998 생명지표’에 따르면 지난 해 안데스산맥의 만년설,알프스의 빙하,남극의 빙산이 녹아내릴 만큼 날씨가 더웠다.기상 전문가들은 엘니뇨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올해는 기온이 더 올라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림도 크게 훼손돼 지난 80년부터 15년 동안 미국 전체 농경지를 합한 것보다 더 넓은 2억㏊의 숲이 사라졌다.인도네시아에서는 산불로 수백만명이 호흡기 질환에 시달렸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도 연무(煙霧)로 국민건강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밀림에 수개월동안 계속된 산불은 엄청난 폭우가 내린 뒤에야 비로소 끝났다. 삼림 파괴와 물·대기 오염에 의한 생태계 변화는 많은 동·식물의 멸종을 초래했다.한 조사에 따르면 조류의 11%,어류의 34%가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233종에 이르는 영장류(靈長類) 역시 머지 않은 장래에 절반 정도 사라질 판이다. 물 부족도 심각하다.앞으로 지구촌에서 물을 둘러싼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중국의 젖줄 황하는 중·상류에서 관개(灌漑)용수 등으로 물을 마구 끌어 쓰는 바람에 하류 곳곳에 바닥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 해 곡물 생산량은 18억8천1백만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인구증가율이 이를 앞질러 한 사람 앞에 돌아가는 양은 96년의 324㎏에서 322㎏으로 오히려 줄었다. 그러나 연간 어획고는 1950년 1천9백만t에서 9천3백만t으로 크게 늘었고 육류 생산 역시 4천4백만t에서 2억1천1백만t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월드워치연구소는 “인류가 날로 부유해지고 있으나 이와 반비례해 지구의 신음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 中 국유기업 특별감사/전문요원 500명 파견

    【베이징 연합】 중국 정부는 국무원 기구조정 이후 직접적인 국유기업 관리에서 손을 떼는 대신 일종의 특명감사 요원을 주요 국유기업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중국 신문들이 보도했다. ‘검사특파원’으로 불리는 이들은 ‘정부­기업분리(政企分離)원칙’에 따라 정부의 직접관리에서 벗어난 국유기업에 파견돼 해당기업의 회계 및 경영상황을 감사하고 기업 지도자에 대한 고과와 임면(任免) 건의 등을 담당하게 된다. 옛날 황제가 직접 파견한 ‘흠차대신(欽差大臣)’에 비유되는 ‘검사특파원’은 금융 법률 인사관리 등의 전문지식을 갖춘 장·차관급 공무원과 국장급 공무원 각각 100명,과장급 300명 등 모두 500명이다. 국가에서 임명하는 장·차관급 1명,정부 각 부처에서 공개초빙하는 국장급 1명,과장급 3명 등 5명을 단위로 모두 100개 소조를 만들어 1개 소조가 100개 국유기업을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이들의 임기는 3년이며 연임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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