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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빈 前총장, 고려대 초빙교수로

    김종빈 전 검찰총장과 김연태 전 사법연수원장이 내년부터 고려대 강단에 선다. 고려대는 28일 김 전 총장과 김 전 연수원장을 법과대 초빙교수로 임명해 2006학년도 1학기부터 학부와 대학원의 강의를 맡는다고 밝혔다. 채이식 고대 법대학장은 “실무 경험이 풍부한 두 변호사가 학생들에게 이론과 실제가 결합된 강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초빙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대학별고사 비중 10~20%로 높여

    고려대 등 7개 대학이 26일 발표한 2008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은 수시 1학기 모집폐지와 대학별 고사 비중확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다음은 대학별 주요 내용이다.●고려대 수시모집의 경우 학생부 30%, 대학별고사 70%를 반영하며 수능성적은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정시모집 반영비율(학생부 40%·수능 50%·대학별고사 10%)과 모집 시기별 선발 비율(수시 40%·정시 60%)은 지금과 같다.●서강대 수시 1학기 모집 인원을 2학기에 뽑기 위해 학생부와 면접으로만 선발하는 ‘학교생활 우수자 특별전형’을 신설한다. 수시모집 선발비율은 현재 56%에서 2008학년도에 66%로 10% 늘어난다. 정시모집의 반영비율은 학생부 20%·수능 60%·대학별고사 20%로 바뀐다.●성균관대 수시 1학기 특기자 전형을 수시2-1에서 실시하고 동일계 특별전형을 확대하는 한편 수시2-2에서 소년소녀가장 등을 위한 저소득층 배려전형을 만든다. 정시모집의 반영비율은 인문계, 자연계 모두 학생부 40%·수능 50%·논술 10%로 바꾼다.●연세대 수시 1학기 전형을 폐지하면서 수시 2학기에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을 신설한다. 모집시기별 선발비율(수시 50%·정시 50%)은 현행대로 유지한다. 정시모집의 반영비율은 인문계·자연계 모두 학생부 40%·수능 50%·대학별고사 10%로 전환된다. 학생부 성적은 전 교과목을 반영한다.●이화여대 수시모집 선발비율을 50%에서 60%로 늘린다. 정시모집 반영비율은 인문계·자연계 모두 학생부 40%·수능 40%·대학별고사 20%로 바뀐다.●중앙대 수시 2학기 모집 비율을 35%에서 50% 정도로 늘리고 서류와 면접을 이용한 전형방식을 적극 도입, 지원자가 자신의 잠재력을 증빙하고 인재를 찾아내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정시모집의 반영비율은 학생부 40%·수능 40%·대학별 고사(학업적성 논술고사 형태) 20%로 바뀐다.●한양대 수시 1학기 모집인원을 수시 2학기의 ‘21세기 한양인’전형으로 통합하고 수능 최저기준을 강화한다. 수시모집 인원을 전체 학생의 40%에서 50%로 확대하고 정시모집의 반영비율은 학생부 40%·수능 50%·대학별고사 10%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복구 어디부터” 호남 ‘雪움’

    “복구 어디부터” 호남 ‘雪움’

    기록적인 폭설로 전남·북 일부지역이 이틀째 고립상태에 빠졌다. 전남 영광·함평·나주·장성과 전북 정읍·고창·부안 등 서해안 지역은 온통 눈 바다로 변했고, 거미줄처럼 얽힌 국도와 지방도는 분간할 수가 없다. 전남 장성군 북이면 주민들은 1m가 넘게 쌓인 눈을 뚫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전북 고창군 아사면 성산리, 정읍시 감곡면 방교리 동곡마을도 주민들이 손을 놓은 채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 목이 메어 더이상 말을 못하겠다며 수화기를 놓았다. ●전남 장성군, 길 뚫기도 역부족 백양사 톨게이트에서 북쪽으로 1㎞쯤 떨어진 이 곳은 전북과 경계를 이루는 방장산 아래 60여가구가 살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트랙터 3대를 동원, 마을 앞 국도와 연결 도로를 뚫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그러나 최근 내린 눈까지 겹쳐 lm가 넘는 눈을 헤쳐 나가기엔 역부족이다. 겨우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만 뚫은 채 작업은 중단됐다. 들판에는 비닐하우스와 축사들이 폭설을 못 견디고 무너져 내려 폭격을 맞은 듯했다. 주민 오배윤(54)씨는 “한우 20여마리를 키우던 200평 규모의 축사가 완전히 무너져 내려, 그 안에 든 소들을 임시 막사로 옮겼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곳으로부터 고창쪽으로 3㎞쯤 떨어진 북이면 백암리는 아예 진입 자체가 불가능했다. 고속도로와 국도로 이어지는 길과 농로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완전 고립된 상태로 들녘의 비닐하우스와 비닐하우스 사이 고랑에 쌓인 눈이 하우스 천장까지 이르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마을 김윤철(46)씨는 “젖소 축사가 무너져 1마리는 압사하고, 수마리가 다쳐 절룩거리고 있다.”며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성읍 서북쪽에 위치한 황룡면 월평리 5구. 채소류 집산지인 이 마을은 70여가구가 6만여평의 비닐하우스에 딸기·방울토마토·상추·표고버섯 등을 재배하고 있다. 이 마을은 지난 4∼5일 내린 폭설로 50% 이상 농사용 시설물이 파괴됐다. 주민과 군·경 1000여명씩이 매일 투입돼 응급복구에 나서 지난 20일까지 88% 가량을 복구했으나 21일 하루 동안 50㎝ 이상이 더 내리면서 들녘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 마을과 이웃한 월평리 4구 전자제품 도장업체인 동원산업 공장(350평)이 완파돼 3억원의 재산피해가 나기도 했다. 장성군은 이 날 그레이더, 페이로더, 제설차 등 각종 장비를 동원, 국도 1호선 못재(광주∼장성), 갈재(장성∼정읍), 깃재(장성∼영광), 양보살재(장성∼고창) 등 12개 주요 고갯길에 대한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마을과 마을을 잇는 농로나 접근로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전남 나주, 배밭 초토화 까치를 쫓기 위해 배밭에 그물을 설치했다가 피해를 본 농민들이 속출했다. 그물 위에 눈이 쌓이면서 지름 30㎝도 넘는 배나무가 몸통만 남기고 모든 가지는 찢어져 아수라장이 됐다. 김동철(37·다시면 신석리 동산마을)씨는 숨이 넘어갔다. 배밭 5400여평이 모두 날아가 배농사는 앞으로 5년 뒤에나 원상복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까치 그물로 인해 하룻밤에 전 재산을 날린 셈이다. 까치 그물을 하지 않은 과수원은 멀쩡해 대조를 보였다. 나주시 봉황면 용전2구 최종기(59)씨는 폭삭 주저앉은 5000평짜리 시설하우스 배밭을 보고 정신이 나간 듯 망연자실했다. 하우스가 무너지면서 성한 배나무가 단 한 그루도 남지 않았다. 비닐하우스가 바다를 이루는 전남 나주시 산포면 덕례리 1∼4구에 들어서자 난데 없는 굉음이 울렸다. 마치 빙하의 크레바스(갈라진 틈)에 얼음덩어리가 떨어지듯 하우스 위에 쌓여 있던 눈더미가 쏟아져 내렸다.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성상리, 눈과의 전쟁 고창군 아산면 성산리의 산간마을이 고립무원의 상태에 놓였다.21일에만 1m 가까운 폭설이 내렸고 22일에도 앞이 안보일 정도로 눈이 내리고 있다. 논밭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눈에 뒤덮였고 지붕위에도 어린이 키만큼 눈이 쌓여 눈속에 이를 털어내느라 눈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특히 복분자정보화 마을인 이 곳 주민 112가구는 복분자 비닐하우스 450동 가운데 350동이 주저앉고 나머지도 계속 무너져 내리고 있어 주민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이 마을 이장 김병선씨는 “앞으로 몇년 동안 복분자 수확이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폭설로 무너져 내린 것은 비닐하우스가 아니라 농민들 가슴이라며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노인들은 집이 무너질 것에 대비,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지난 4일부터 2m32㎝ 폭설이 내렸다. 무, 배추를 재배하는 시설하우스 대부분이 무너져 내려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280명의 군인들이 찾아와 피해복구를 도왔으나 지원인력이 50명으로 줄어 사실상 복구작업에 손을 놓고 있다. 주민들은 “내년 봄이나 돼야 쌓인 눈이 다 녹을 것 같다.”면서 “소득기반인 비닐하우스 피해가 너무 커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막연하다.”고 긴 한숨을 쉬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전남 최치봉 남기창기자 shlim@seoul.co.kr
  • “북극곰 살려” 빙하 녹아 헤엄치다 익사

    기온상승으로 북극의 빙붕(氷棚: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이 녹으면서 북극곰들이 먹이를 찾아 멀리까지 헤엄쳐 나왔다가 물에 빠져 죽고 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광물관리국의 해양생태학자 찰스 모네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해양포유류학회에서 지난 9월 알래스카 북부 해역에서 익사한 곰 네 마리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1986∼2005년 봄까지 알래스카의 외해에서 헤엄치다 죽은 북극곰은 한 마리도 보고되지 않았으나 빙붕이 예년보다 광범위하게 녹은 지난여름 관찰대상 집단의 20%가 외해에서 헤엄치는 것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때문에 북극곰들은 먹이를 찾기 위해 최고 100㎞를 헤엄쳐야 했다고 설명했다. 모네트 박사는 “곰들이 20㎞ 정도 헤엄치는 것은 쉬우며 최고 160㎞까지 헤엄치는 곰도 있지만 100㎞씩 헤엄쳐야 한다는 건 탈진과 저체온증, 파도에 휩쓸려 죽을 가능성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년간 빙붕이 빠른 속도로 녹아 곰들이 먹이를 찾아 헤엄쳐야 하는 거리가 두 배로 늘어났으며 지난 여름에는 빙붕이 예년보다 320㎞나 녹았다고 밝혔다. 북극내 20개 곰 서식지에는 약 2만 2000마리의 곰이 살고 있으나 점차 개체 수가 줄고 있다. 미 지질학연구단과 캐나다 야생동물국에 따르면 캐나다 허드슨만 지역에서만 1987년 이래 북극곰의 개체 수가 1194마리에서 935마리로 22%나 줄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서울 초등교 ‘초빙교사’ 모신다

    학교별로 필요한 분야의 교사를 초빙하는 ‘초빙교사제’가 본격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관내 54개 공립 초등학교를 초빙교사제 우선 대상학교로 지정, 초빙교사 모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초빙교장제를 실시하는 14개 학교에 한해 자율적으로 초빙교사제를 운영하도록 한 적은 있지만 제도적으로 본격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초빙교사제는 다양하고 특색있는 학교교육 활동을 운영하기 위해 학교별로 적합한 교사를 초빙해 5년간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시교육청은 우선 초등학교에 도입한 뒤 중·고교까지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이번에 선정된 학교들은 성북교육청 22개교, 강서교육청 11개교 등 54개교다. 지역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비교적 환경이 열악한 교육복지투자우선학교 32곳이 포함됐다. 소위 ‘선호 지역’인 강동·강남교육청 관내 학교는 지원자가 지나치게 몰릴 가능성이 있어 제외됐다. 학교별로 정원의 10% 이내까지 가능하며 대체로 1∼5명 정도씩 초빙하며, 총 인원은 170여명 정도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현직 초등교사로 내년 3월 정기전보 대상자나 임용고사에 합격하고 임용대기중인 예비교사도 지원할 수 있다. 초빙 분야는 영어·예체능뿐 아니라 청소년단체 지도, 아동 상담, 댄스스포츠, 통일교육, 보직교사 요원, 연구시범학교 운영 경험자 등으로 다양하다. 중곡초등학교는 영어교육연수 120시간 이상 이수자 및 영어 강사 경력이 있는 교사를 초빙한다. 북한산초등학교는 컴퓨터교육 전공자나 정보화활용능력 2급 이상을, 대방초등학교는 수학과 학위소지자로 영재교육지도교사 연수 60시간 이상을 요구하며,‘부장 경력 있는 10년차 이상’‘35∼40세 남교사’‘경험 많은 중년 여교사’ 하는 식으로 학교마다 나름의 요건이 있다.초빙교사에 대한 대우도 ‘희망분야 우선 배치’‘자율성·창의성 존중’‘보직교사 대우’ 등으로 다양하다. 각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달 말까지 교육청에 보고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지난 1998년 초빙교장제 도입과 함께 초빙교사도 둘 수 있도록 했지만, 교원단체의 반대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해 현재 초빙교사는 전체 2만 6700여명 중 14명뿐으로 유명무실한 상태다. 초빙교사 확대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만중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특기와 열정이 있는 교사를 초빙한다는 점에서는 일괄적 순환근무보다 나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는 교장이 원하는 교사를 초빙하는 식으로 결국 교장의 권한이 강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열악한 학교에도 지원자를 늘리기 위해 인사상 인센티브 등 보완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책꽂이]

    ●역사가 기억을 말하다(전진성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1980년대 이래 국제 역사학계의 주요한 흐름이자 방법론으로 결국 역사학의 전환을 이끌어낸 신문화사 연구로 이어져오고 있는 ‘기억문화’의 이론과 실제를 소개한다.2만 3000원.●우리말에 대한 예의(이진원 지음, 서해문집 펴냄)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저지르는 우리말의 오용과 오류의 사례들을 바로잡고, 잘못된 말글살이에 대한 따끔한 비판과 함께 이를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을지 방안들을 제시한다.1만 1900원.●철학, 역사를 만나다(안광복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플라톤의 이상 국가와 ‘제자백가의 시대’로 불리던 춘추전국시대부터 프랑스 혁명과 마르크스 시대를 거쳐 비트겐슈타인의 ‘그림이론’에 이르기까지,2000여년에 걸친 철학의 주요 장면을 세계사와 함께 읽어나간다.9800원.●소리의 자본주의(요시미 야 지음, 송태욱 옮김, 이매진 펴냄)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축음기, 전화, 라디오로 대표되는 음향미디어가 사회적으로 형성되고 수용되는 과정을 다양한 집단, 계급, 젠더 사이의 다툼 속에서 살펴본다 . 1만 8000원.●우리는 지금 빙하기에 살고 있다(더그 맥두걸 지음, 조혜진 옮김, 말글빛냄 펴냄) 45억년에 달하는 지구역사에서 빙하기가 언제, 몇번이나 뒤덮었고, 지구의 생명과 세상을 어떻게 창조하고 멸종시켰는지, 빙하기는 인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본다.1만 7000원.●대교약졸-마치 서툰 것처럼 보이는 중국문화(박석 지음, 들녘 펴냄)‘‘도덕경’에 나오는 ‘큰 솜씨는 마치 서툰 것처럼 보인다.’는 뜻의 대교약졸의 관점에서 상고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중국 문화사를 살펴보고, 현대 자본주의 문제점을 찾아 제시한다.2만 1000원.●인디고 서원, 내 청춘의 오아시스(아람샘과 인디고 아이들 지음, 궁리 펴냄) 16년간 부산에서 독서토론 교실인 ‘아람샘 소행성 612호’를 운영하면서 아이들의 문화공간인 ‘인디고 아이들’과 ‘인디고 서점’을 운영해온 허아람씨와 아이들의 책 읽기 이야기를 담았다.1만 8000원.●전복적 스피노자(안토니오 네그리 지음, 이기웅 옮김, 그린비 펴냄) 과거 ‘범신론’에만 주목했던 스피노자 연구에서 벗어나 그의 인식론·존재론·정치철학 모두에 주목하는 ‘스피노자 르네상스’ 관점에서 스피노자 철학이 갖는 정치적 의미를 현재의 문제로 끌어들인다.1만 4900원.●성경과 코란(오아힘 그닐카 지음, 오희천 옮김, 중심 펴냄) 모두 구약성서에 뿌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상반되는 입장을 취하게 되었는지 그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의 유사성과 차이를 보여줌으로써 서로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1만 5000원.
  • [이슈로 본 2005 지구촌](3)온난화와 자연재해

    [이슈로 본 2005 지구촌](3)온난화와 자연재해

    ‘자연재해 최악의 해’‘이상기후 최악의 해’. 올해를 이르는 말들이다. 이처럼 올해는 유난히도 자연재해·재난이 많았다. 쉼없이 몰아치는 태풍, 폭우와 홍수, 산사태, 지진 등 자연재해의 형태도 다양했다. 인명피해와 경제적 피해도 최대였다. 이처럼 ‘재앙’급의 자연재해가 빈발한 원인을 과학자들과 환경단체들은 지구온난화에서 찾고 있다. 실제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태평양의 한 섬 주민 100여명은 내륙 고지대로 이주했다. 북극지역에 사는 15만여명의 이누이트족은 지난 7일 세계 제일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을 상대로 미주기구(OAS)에 탄원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세계의 이목은 산업 피해를 이유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의무화한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한 미국에 쏠리고 있다. ●자연재해 피해 사상 최대 올해 발생한 대규모 자연재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파키스탄 대지진, 중남미 홍수·산사태 등 부지기수다. 지난 8월 말 미국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는 1306명, 실종자 6644명 등으로 집계됐다.10월 파키스탄 대지진으로 무려 8만 7000여명이 숨지고 35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예년보다 빈번했던 허리케인과 그로 인한 홍수 및 산사태로 중미의 과테말라에서는 2000여명이 ‘생매장’되기도 했다. 인명피해 못지않게 경제적 손실 역시 엄청났다. 재보험사 뮌헨 리 산하 연구기관이 최근 발표한 잠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적인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2000억달러, 이 중 보험처리가 되는 손실만도 7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구온난화가 재해 키워 대규모 자연재해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직접적이면서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지구온난화 실태와 이로 인한 환경파괴 및 위험을 경고하는 보고서들이 발표되고 있다. 카트리나 이후 미국과 영국의 과학자들은 대형 허리케인이 빈발하는 이유로 주저없이 지구온난화를 꼽았다. 지난 9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11차 당사국 회의장은 지구온난화의 위협을 경고하는 주무대였다. 태평양지역환경계획은 남서태평양 바누아투공화국 테구아섬의 라테우 마을이 지구온난화로 주민 100여명을 내륙으로 이주시킨 첫번째 마을로 기록됐다고 보고했다. 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의 다른 섬 국가들도 잦은 침수로 이주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바다 얼음의 해빙으로 해안이 노출된 북극 알래스카와 캐나다 토착민들도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 클라우스 퇴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빙하의 해빙과 감소, 해수면 상승, 폭풍우 강타 등은 결국 지구상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엄청난 변화의 초기 신호”라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구온난화는 폭염이나 홍수처럼 이상기후를 유발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갈 뿐 아니라 열사병·살모넬라·건초열 같은 질병의 유행과도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환경보호단체인 세계야생생물기금(WWF)도 올해 기온상승으로 북극 빙하가 평균에 비해 50만 평방마일이나 줄었고, 대서양의 허리케인 빈도 및 피해가 극심했으며, 카리브해의 해수온난화 현상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밝혔다.WWF는 더 늦기 전에 ‘지구온난화와의 전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발언대] 학생에겐 ‘교사’가 필요하다/이학구 전북 원평초교 교감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학생을 위해서 학교가 존재하는 것이다. 학교 안에 있는 모든 것들 즉 교육과정이나 시설, 교수매체 심지어 교사까지도 오직 학생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학생과 학교는 절대적인 관계이다. 그런 절대적인 관계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교사다. 일정한 자격을 인정하여 주는 증서가 자격증이다. 교원자격증은 교원 자격 검정령에 의거하여 교원으로서의 자격을 국가에서 인정한 것이다. 교사란 주로 초·중·고교 등에서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학교에서 학생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도 교사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교육시설, 교수·학습과정에서 효과적으로 성취도를 높일 수 있는 교수매체들은 성공적인 교육을 위해 아주 중요한 하드웨어적인 요소라고 한다면 질 좋은 교육과정과 교사의 역할은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물리적으로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그런 매체들을 잘 활용해야 하는 것도 역시 교사다. 주인인 학생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하여 교육과정에 의한 교수·학습계획을 수립하고, 알맞은 교육이론이나 교육방법을 적용하여 효율적인 교육이 되게 하여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게 하는 것도 역시 교사의 몫이다. 학교경영자도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은 일정한 자격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오랜 기간의 학생교육의 노하우를 축적한 사람이 학생교육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바람직한 경영방침을 수립하고 질 높은 학교교육을 수행할 수 있다. 아직은 어리지만 학교의 주인이고 국가의 주인이며 미래 사회의 주인인 학생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 경영자도 교사이어야 한다. 요즘 무격자나 교사 실무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까지도 학교장으로 초빙하려 하고 있다. 아직은 좀더 현장에서 경험을 축적해야 할 젊은 교사들에게도 학교장이 될 수 있게 하려 한다. 학교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 아닌데, 백년대계의 교육을 하여야 하는 곳인데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가 뭘까. 의사자격증 없는 사람이 ‘병원장’을 담당하고 있는 경우는 못 본 것 같다. 인명을 다루는 귀중한 일을 하는 곳이 병원이다. 병원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의술의 시행으로 많은 사람들을 질병으로부터 구해 주는 일이다. 그러나 병원은 학교와 다르다. 결국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기에 병원장은 경영자로서 질 높은 의술을 시행하게 하고 나아가 돈도 많이 벌게 해야 유능한 경영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부실하게 병원을 경영했거나 할 우려가 있다고 의사자격증이 없는 전문경영인을 병원장으로 초빙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흔히 ‘교사들은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한다. 그런 평을 받는 사람이 교사로서 적임자라고 생각해야 한다. 교사는 순진하고 사회적인 때가 묻지 않은 사람이어야 한다. 학생과 함께 ‘공기놀이’‘고무줄놀이’ 등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과 친구가 되어 학생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대화할 수 있다. 학생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참다운 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장도 교사다. 교원자격과 학교장자격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교사로서 많은 현장경험이 있어야 학생을 위한 바른 학교경영을 할 수 있다. 아무리 유능하다고 하더라도 교사 아닌 일반인들을 교장으로 임용해서는 안 된다. 학교의 주인인 학생에게는 반드시 교사가 필요하다. 이학구 전북 원평초교 교감
  • [부동산플러스] 평창군 주말별장 48가구

    드림컨트리는 강원도 평창군 금당계곡 인근에 레저형 주말별장 웰빙하우스를 개발, 분양에 들어간다.1만평 대지에 48가구로 개발된다.1차분 18가구는 분양 완료했고 2차분 30가구를 분양한다.10,20,25,35평형이며 가구별로 130∼190평의 대지가 함께 분양된다. 분양가는 7000만∼1억 5000만원.(02)3431-4250.
  • 스키·보드 타면 왜 눈속에 안 빠질까

    스키·보드 타면 왜 눈속에 안 빠질까

    겨울철을 맞아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눈이 많은 산악지대에서 이동수단으로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스키는 물론, 스키의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1950년대 후반 등장한 스노보드도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인 레저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스키나 보드를 단순히 탔다는 데 만족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제대로 즐기려면, 스키와 보드에 숨어 있는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스키와 스케이트의 원리는 같다? 눈이 쌓여 있는 곳에서는 발이 푹푹 빠져 걷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스키와 보드만 있으면 쌓인 눈의 높이와 상관없이 쌩쌩 달릴 수 있다. 우선 스키나 보드를 신으면 눈에 빠지지 않는 이유는 압력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압력은 일정한 면적에 수직으로 작용하는 힘의 크기로, 압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힘을 줄이거나 힘을 받는 면적이 넓어져야 한다. 스키나 보드는 발보다 표면적이 넓어 압력이 낮아지는 것이다. 또 스키와 보드가 눈 위를 달리는 과학적 원리는 복빙(復氷) 현상과 마찰열로 설명할 수 있다. 복빙 현상은 얼음에 압력을 가하면 어는 점이 낮아져 녹아서 물이 되고, 압력이 사라지면 다시 얼음이 되는 현상이다. 이는 주로 스케이트를 탈 때 적용된다. 스케이트의 좁은 날에 체중이 실리면서 압력이 증가, 얼음이 녹은 물이 윤활 작용을 해 미끄러져 나가는 것이다. 거대한 빙하의 이동도 이같은 복빙 현상 때문에 가능하다. 스키나 보드의 경우 복빙 현상보다 물체와 지표면의 물리적 저항에 의해 발생하는 마찰열이 더욱 크게 작용하게 된다. 스키나 보드의 바닥이 눈 표면과 비벼지면서 마찰열을 발생하고, 이 열은 쌓여 있던 눈을 녹이고, 순간적으로 생긴 물은 스키나 보드의 미끄러짐을 돕는 것이다. 눈길에서는 1단 기어가 아닌 2단이나 3단 기어로 자동차를 출발시켜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타이어가 한번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마찰열에 의해 눈이 계속 녹으면서 더욱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스키장은 추워야 제격이다? 흔히 스키나 보드는 콧물이 절로 나는 추운 날 타야 제격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스키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알맞은 적설량과 적당한 기온이 유지돼야 한다. 이는 온도에 따라 마찰열이 생기는 정도인 마찰계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즉, 스키어나 보더 입장에서는 속도감을 즐기기 위해서는 마찰계수가 작을수록 좋은 것이다. 눈에서 마찰계수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때보다 오히려 0도 안팎을 유지할 때 가장 작아진다. 예컨대 스키의 경우 0도에서 마찰계수는 0.04인 반면 영하 3∼4도에서는 0.1, 영하 10도 정도에서는 0.2 수준으로 커진다. 물론 기온이 영상으로 높이 올라가도 눈이 질퍽질퍽해져 마찰계수가 커진다. 따라서 스키나 보드를 타기에 가장 좋은 기온은 영하 1∼2도에서 영상 4∼5도 사이가 된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최규정 박사는 “눈은 수분 함량에 따라 건설(乾雪)과 습설(濕雪)로 구분되며, 습설은 건설보다 마찰계수가 높아 스키나 보드를 타기에는 부적합하다.”면서 “또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내린 파우더성 눈은 대부분 건설이지만, 미끄러지는 현상이 과도하게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쉽게 뭉쳐지는 습설은 눈사람을 만들거나 눈싸움을 하기에는 적합할지 모르나, 스키장에서는 건설과 함께 적당량만 있어도 족하다는 것이다. ●스키가 어려울까, 보드가 어려울까? 스키와 보드는 고도차에 의한 위치 에너지를 이용한 낙하 운동이라는 점에서 같다. 따라서 스키와 보드를 슬로프에 내려두면 ‘폴라인’(Fall Line·등고선과 수직을 이루는 가상선)을 따라 흘러내려오게 된다. 때문에 에지(스키 및 보드 가장자리의 금속 날)를 이용해 속도를 조절하거나 방향을 전환하게 된다. 하지만 스키와 보드를 타는 데 동원되는 근육의 형태나 종류에는 차이가 있다. 동일한 조건에서 운동량은 스키가 보드보다 많다. 반면 보드는 좁은 바닥에 두 발을 고정시켜 놓았기 때문에 전신 평형성과 유연성 등을 향상시키는 데 스키보다 유리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기업 채용 4대 키워드

    대기업 채용 4대 키워드

    최근 A기업 면접을 봤던 한모(24)씨는 당시를 생각하면 화가 치밀고, 황당하기까지 했다. 면접위원 5명이 한결같이 자신을 집중 공격했기 때문이다.‘자신감이 부족해 마케팅에는 어울리지 않은 것 같은데 본인 생각은 어떤가.’라는 비꼬는 질문을 시작으로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기를 10여차례. 결국 긴장한 탓에 말을 더듬고, 식은 땀까지 흘려야 했다. 지방대 출신인 이모(33)씨. 그는 연령과 학력 등을 폐지한 B공기업의 입사 지원 자격을 보고 환호했다. 고시를 준비하다가 취업 적령기를 놓쳐버린 그로서는 이번이 취업할 절호의 기회라고 여겼다. 취업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올해 나타난 대기업의 ‘채용 키워드’는 뭘까.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각종 차별 조항을 폐지하면서 지원자의 문턱을 낮춘 점과 전공 강화, 심층 면접, 인턴 확대 등을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과거는 안 묻겠다’…지원은 누구나 올 들어 입사지원자의 자격 제한을 낮춘 것은 지난해와 확연히 구별되는 대목이다. 기업들은 지원자가 과거에 무엇을 했든지간에 능력만 출중하면 뽑겠다는 것이다. 전업 주부와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신입사원으로 뽑았던 외환은행의 개방형 채용이 대표적이다. 인크루트가 지난 9월 발표한 ‘채용조건 변화’ 조사에 따르면 기업 10곳 가운데 4곳이 학력과 연령, 학점, 성별 등 채용조건을 폐지 또는 완화했다. 특히 공기업의 지원 문턱이 낮아졌다. ●‘전공 공부는?’…우수자에게 가산점 삼성전자는 이공계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면접시 전공역량 평가의 비중을 강화해 전공 공부를 많이 한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예컨대 전자통신공학과 학생에겐 ‘음성통신 전송방법’,‘2.5세대와 3세대 이동통신의 차이점’ 등 전공 관련 질문을 던지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또 최초 입사지원 서류 심사시에 전공성적 우수자에겐 가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T는 면접 과정에서 전공지식 평가를 대폭 강화했다.SK텔레콤은 면접 과정에서 수험생들의 전공지식을 시험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기도 했다. ●‘자신을 팔아보세요?’…심층 면접 ‘개별·집단 토론, 프레젠테이션, 영어, 압박, 다차원 면접’ 등 최근 기업들이 지원자를 대상으로 보는 면접만 해도 10가지가 넘는다. 그만큼 선발 과정에서 면접을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가엔 ‘면접 과외시대’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LG전자는 지난 3월부터 면접 매뉴얼에 의한 심층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종합적인 다면 평가를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포스코는 서류전형 및 인성검사를 통해 선발된 인원들에 대해 1박2일간 합숙시키면서 발표능력과 분석능력, 질문 대응능력 등을 판단하기 위한 분석발표와 그룹토의, 구술능력 등을 실시한다. ●‘써 보고 뽑는다’…인턴사원 확대 우수 인재를 ‘입도선매’하기 위한 인턴제 확대도 눈에 띈다.‘페이퍼 성적’보다 경험을 우선하겠다는 뜻이다. 신세계는 핵심 인재를 미리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올 하반기 처음으로 대학생 인턴제를 도입했다.6주간의 인턴십을 거치면 향후 신세계 입사 지원시 특전을 받는다. 리은행은 최근 해외 대학의 MBA 과정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 행원을 뽑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북반구 툰드라 사라진다

    북반구 툰드라 사라진다

    지구 온난화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된다면, 북극의 툰드라(동토 지대)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기후학자 케네스 칼데이라 등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온실 효과로 인한 미래의 생식 변화를 예상한 결과를 기후학회지 최신호에 실었다. 연구진은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현재의 0.5%보다 낮은 0.45% 라고 가정,2300년까지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70년에는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배가 됐고,2120년에는 3배,2160년에는 4배에 이르렀다. 특히 북극 지방의 온난화 속도가 가장 빨라 러시아와 북미쪽의 북극 지역은 2100년에는 온도가 섭씨 13.89도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잡목, 이끼 등이 여름철에 자라는 북극의 툰드라는 세계 지표면에서 현재 8%를 차지하고 있지만 2300년에는 겨우 1.8%밖에 남지 않게 된다. 특히 알래스카의 상록 침엽수림은 거대한 온대림으로 변하게 된다. 얼음으로 덮여 있는 땅은 현재 지표면의 13.3%지만,2300년에는 고작 4.8%로 줄어든다. 북극 지역 바다의 여름철 빙하는 2050년이면 모두 녹아버릴 것으로 전망됐다. 환경운동가들은 바다의 빙하에 의존해 살고있는 북극곰과 에스키모들의 전통을 보존하려면 당장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연료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사를 실시한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결과의 메시지는 포기가 아니라 뭔가를 하기 위해 기다릴수록 결과는 더 끔찍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차이나 주식회사/테드 피시먼 지음

    차이나 주식회사/테드 피시먼 지음

    10년 전 미국으로 이민온 한 화교 여성. 그녀는 지방 의과대학의 연구원이다. 오랜 공부 끝에 이뤄낸 자리다. 그런데 그녀는 곧 중국으로 돌아간다.MRI 등 첨단 의료장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하기 위해서다. “지금 중국에선 놓치기 어려운 너무 중요한 기회가 있어요. 대학병원에서의 연구는 포기할 수 밖에 없지요. 나중에 후회하기 싫거든요.”라고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엔 주저함이란 없다. ●위안화 환율변동에 세계경제 요동 유나이티이트 항공의 한 중국인 스튜어디스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핸드백 파티’(자신이 구입한 물건들을 초청자들에게 판매하기 위한 칵테일 파티)를 열었다. 등롱(燈籠)과 비단 쿠션 등으로 장식된 거실엔 최신 루이뷔통과 프라다 핸드백, 노스 페이스 파카, 팀버랜드 가죽 재킷, 랠프 로렌 상의, 샤넬 핸드백이 쌓여 있다. 테이블에 롤렉스와 불가리, 카르티에 시계가 들어 있는 가방이 놓여 있다. 그녀가 초청자들에게 말한다.“둘러 보세요. 모두 ‘짝퉁’이라 싸요.”손님들은 20달러에 노스 페이스 제품을,35달러에 롤렉스 시계를 사서 아파트를 나선다. 성공한 화교의 귀국,‘짝퉁산업’의 인기는 오늘날 중국 경제의 빛과 그림자다. 중국이 자본주의 체제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이래, 그에 대한 갖가지 전망이 쏟아졌다. 행복감, 두려움, 감탄, 그리고 냉소가 뒤섞여 있다. 그러나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오늘날 거의 모든 국가들이 중국의 숨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 중국산 재화들이 시장에 넘쳐나면서 각국의 제조업체는 심한 두통을 앓고 있고, 위안화 환율 변동 뉴스에 세계 경제가 요동친다. 10여년간 연평균 9.5%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의 잠재력은 오늘날 세계에 어떤 의미가 있으며, 가까운 미래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 것인가? ‘차이나 주식회사’(테드 피시먼 지음, 정준희 옮김, 김영사 펴냄)는 한 사람의 소비자이자 근로자로서, 또한 한 국가의 시민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자신의 삶과 세상이 중국으로 인해 어떻게 바뀔지 보여준다. ●자본향한 미래에만 집착하는 중국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상품거래소 트레이더로 활동해온 저자는 중국과 미국, 유럽의 공장, 시장, 거리, 상점, 마을 등을 직접 뛰어다니며 중국의 광적인 성장이 불러일으키는 메가톤급 파급효과를 폭넓게 취재했다. 저자가 우선 확인한 것은 중국의 어마어마한 실체. 지난 한해 동안 중국에서 2200억개의 문자메시지가 휴대전화를 통해 전송되었으며, 미국 기업들은 중국 지사들을 통해 평균 42%란 놀라운 투자수익을 올리고 있다. 중국 서부 및 중부 지방에는, 어떤 대우에도 감지덕지하며 달려올 인력이 2억 2000만명이나 된다. 반면 미국의 노동인력은 모두 합쳐도 1억 4000만명이다. 향후 15년 동안 3억명의 중국 농민들이 도시로 이주하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해 중국엔 ‘매달’ 미국 휴스턴에 맞먹는 도시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다. 제너럴 모터스는 2025년 즈음이면 중국 자동차 시장의 규모가 미국 자동차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 중국에서 모든 가치는 자본, 즉 돈이다. 아직 가장 영향력 있는 우상인 마오쩌둥 모형이 도심 상점 앞에서 손님들을 안내하고, 서태후 복장을 한 웨이트리스들이 음식을 나른다. 중국인들은 과거가 좋았든 나빴든, 혹은 이성이었든 광기였든, 실패를 던져버리고 ‘자본’을 향한 미래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무서운건 인력 인프라 두려운 것은 인력 인프라다. 중국은 미국, 유럽, 일본처럼 국민 전체에 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이미 수천만 가구가 중산층에 도달한 만큼, 현재의 불평등한 교육제도로도 얼마든지 세계적인 수준의 관리자들, 기술자들, 그리고 과학자들을 대량 배출할 수 있다고 본다. 마오쩌둥이 부활한다든지, 북한이나 타이완으로 인해 전쟁에 휘말린다든지 등 희박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중국이 옛 체제로 되돌아갈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저자가 보기에 중국은 이같은 최악의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금으로선 시장이 그 답이다. 마오쩌둥 ‘사장’이 수프를 팔고, 서태후 ‘웨이트리스’가 음식을 서빙하는 것처럼 말이다.1만 99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이화 글로벌 파트너십’ 설명회

    이화여대(총장 신인령)는 6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주한 리비아, 수단 대사를 비롯한 제3세계 30여개국 주한 외국공관 담당자들을 초빙하여 ‘이화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EGPP)’설명회를 가졌다.
  • “아마존 강 범람한 물 남미대륙 7㎝ 가라앉혀”

    아마존강에서 범람한 물이 남미 대륙을 수㎝ 가라앉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를 활용해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양을 측정할 경우 홍수와 가뭄 등 기후 변화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의 마이클 베비스 토목환경공학 교수와 더글러스 알스도르프 지구과학 조교수는 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 아마존강에서 흘러넘친 물이 주변 분지의 기반암을 평균 7.6㎝ 가라앉게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물이 빠지면 원상태로 회복된다는 것. 이같은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에 실렸다. 연구팀은 우선 호수나 강의 유량이 변하면 근처 지각도 이에 따라 상하로 움직이게 된다고 가정했다. 이어 아마존강 분지에 GPS를 설치, 컴퓨터 모형을 통해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베비스 교수는 “아마존강 분지는 미국 본토만 하며, 범람 지역도 텍사스주에 버금갈 정도”라면서 “분석 결과, 분지 아래 기반암의 상승과 하강이 아마존강의 연중 범람과 일치하는 규칙적인 형태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강물의 흐름이 대륙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연구범위를 확대할 경우 아마존강은 물론,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총 무게와 양을 계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스도르프 조교수는 “지구상에 물이 얼마나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지하수와 강물, 빙하 등 담수가 얼마나 있는지를 측정할 수 있다면 기후 변화를 예측하는 데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알스도르프 조교수는 현재 전세계 물의 흐름을 감시할 수 있는 인공위성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국제 공동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이를 통해 지구상의 담수 저장량과 강 유출량을 계산, 전지구적인 물 순환 및 기후 변화에 관한 예측모형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환경정의硏-일선교사 중·고교 사회교과서 16종 분석

    환경정의硏-일선교사 중·고교 사회교과서 16종 분석

    “마지막 한 그루 나무가 잘려지고, 마지막 강물이 오염되고, 마지막 물고기가 잡히고 나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깨닫게 되리라. 돈을 먹고 살 순 없다는 것을….” 캐나다 중앙부에 살았던 아메리카 원주민,‘크리(Cree)족’의 한 예언자가 남겼다고 전해지는 말이다. 오랜 세월, 자연을 수탈의 대상으로만 삼아 온 인류 문명의 어두운 결말을 내다본 불길한 경고로도, 파멸에 이르기 전에 현명하게 맞서라는 잠언으로도 읽힌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급속한 감소, 북극 빙하가 수십년내 자취를 감출지도 모른다는 전망, 그리고 초강대국 미국을 무릎 꿇린 태풍 ‘카트리나’ 등 인류는 여전히 환경에 위해를 주고 있지만 자연의 반격 또한 점점 거칠어져 가고 있다. ●“환경교육은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 인디언 예언자의 말대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면, 그 주체는 누구일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물려 줄 책임이 있는 어른들의 당연한 몫이지만 ‘미래 세대’도 이에서 빠질 수는 없다. 환경정의연구소(소장 한면희)와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교사모임(환생교)’은 이런 점에 천착해 지난 2001년부터 청소년들이 배우는 중·고교 교과서의 내용을 ‘환경·생태적 관점’에서 분석해 왔다. 여러 환경문제에 대해 자라나는 세대들이 어떤 안목으로, 어떻게 해결책을 찾도록 가르칠 지에 대한 의무가 현 세대에 주어져 있는데, 그 주요한 수단이 ‘교과서를 통한 환경교육’이라는 것이다. 수년 전 중·고교 선택과목인 ‘환경교과서’를 도마에 올린 데 이어, 올해엔 ‘사회교과서’를 대상으로 삼았다. 지난달 28일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과 함께 개최한 ‘중등 사회교과서의 환경 건전성 평가’ 세미나를 통해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교과서를 분석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설득력이 높다.“현대사회에서 환경문제는 단순 재해와 같은 자연현상만이 아니라 인간가치와 욕구, 그리고 사회적 제도 속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현상(환생교 이수종 사무처장)”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들 단체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들이 배우는 16종의 사회교과서를 꼼꼼히 분석한 뒤,‘환경 지속성’ 등 관점에서 이를 평가했다. 이들은 “학교 환경교육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다.”고 진단하면서도,“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배워도 될까?”란 회의를 불러일으키는 대목도 분석대상 교과서 대부분에서 발견됐다고 지적한다. ●핵폐기장 문제 등 ‘님비´ 탓으로 우선 환경문제의 주체와 원인 등에 대한 입체적 접근이 결여돼 있다는 점이다. 디딤돌출판사에서 펴낸 고교 1년 사회교과서 ‘열대우림 파괴’(120쪽) 대목이 대표적이다. 그림설명을 통해 “열대림 축소의 주 요인은 (원주민의)화전경작 때문”이라고 썼을 뿐 다른 어떤 요인도 제시하지 않았다. 요컨대 지구의 ‘산소통’ 역할을 하는 열대림이 빠른 속도로 감소해 인류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는 원인을 전적으로 원주민 탓으로 돌린 셈이다. 조지연(서울 양재고) 교사는 “열대우림 파괴의 가장 큰 원인은 선진국의 목재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벌목과 (대부분 선진국에서 소비되는)식육용 가축을 키울 목장을 만들기 위한 벌채”라면서 “이런 사실을 누락시킨 것은 사안을 왜곡시킨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사회적 쟁점과 갈등을 불러일으킨 환경문제에 대한 편향된 시각도 노출됐다. 거의 모든 고1 사회교과서들이 핵폐기장과 화장장, 쓰레기소각장 건설과 지역주민의 반발을 언급하면서 이를 ‘님비(NIMBY·내 뒷마당엔 안된다)’ 및 지역이기주의 현상으로 부각시켰다. 직접적으로 환경권·건강권을 침해받는 주민쪽에서의 접근은 부족한데, 이럴 경우 민주사회에선 당연한 시민의 권리주장을 학생들이 부정적 안목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도록 한다는 얘기다.‘성숙한 시민의식의 출발점’이란 시각을 제공할 순 없더라도 최소한 균형잡힌 관점을 갖추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정책에 대한 ‘일방적 편들기’에 가까운 중3 교과서의 기술은 특히 문제로 꼽혔다. 핵폐기장 등 사례에서 주민과 환경단체는 이유없는 반발의 당사자로, 정부는 ‘국가 중요사업이 갈등으로 표류하는 것을 걱정하는 산업자원부 관계자’ ‘반발하는 주민들을 일일이 방문하는 공무원’ 등으로 묘사됐다. 이수종 사무처장은 “사례로 든 대부분의 환경쟁점 사안들이 진행과정이나 근본 원인에 대한 설명을 배제한 채 그저 갈등을 겪는 일반적 사건으로만 설명돼 있다.”면서 “다양한 관점 제시없이 갈등사례를 반복 나열할 경우 환경현안을 기계적·습관적으로 바라보도록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교육 양·질 향상시켜야” 중·고교에 환경과목이 선택적 독립교과(중학교는 ‘환경’, 고등학교는 ‘생태와 환경’)로 신설(1995년)된 지 10년이 지났다. 환경문제가 국내·국제적으로 인간의 삶과 생태계 전반의 화두로 떠오른 추세에 맞춰 환경교육의 관심도 꾸준히 높아져 왔다. 그러나 양적 측면에서의 환경교육은 지난해 하향곡선을 그렸다.2000년대 들어 3년 연속 증가해 온 일선학교의 환경과목 선택률이 지난해 뚝 떨어진 것이다.(그래프 참조) 중학교의 경우 전국 2858개교 가운데 368개교(12.9%), 고등학교는 2071개교 중 565개교(27.3%)로 전체 평균은 18.9% 수준에 불과했다. 더욱이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부산(78%)과 충북(55%)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는 5∼10%대 수준에 그칠만큼 관심도가 낮았다. 이 사무처장은 “학교 환경교육의 교육적 효과가 의문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여러 선진국처럼 모든 교과에서 분산적으로 다뤄지고 있는 환경교육 내용들이 생태적 합리성을 갖추도록 수정·보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현재 환경관련 교과의 교육과정 개정을 진행 중인데, 교육부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다음달 개편시안을 마련해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환경부는 “현재로선 선택과목인 환경교과를 의무화로 바꾸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창규 민간환경협력과 사무관)”이라고 판단, 각 과목에 환경관련 교육의 양과 질을 확충·강화하는 쪽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환경과 사회, 인간의 삶과 생태계를 바라보는 올바른 안목을 키워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건강칼럼] 웰빙 하우스,배드빙 하우스

    의식주는 문명생활의 필수조건이다. 옷을 벗고 살 수 없으며, 굶어 죽으니 음식도 안 먹을 수도 없다. 특히 통계적으로 음식은 그 나라에서, 그 풍토에 맞게 발달된 것이 그곳 사람에게 가장 좋다. 이것이 바로 웰빙 개념이다. 그러면 웰빙하우스란 뭘까? 결혼해서 첫 아이를 볼 때 “아, 드디어 나도 아빠구나!”하는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처음 ‘내 집’을 갖게 되었을 때는 너무 기뻐 가족들끼리 조촐한 파티도 벌인다. 누구나 새로 단장된, 작지만 안락한 보금자리로 들어갈 때에는 벅찬 기쁨에 들뜨게 된다. 그러나 요즘은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온통 ‘새 것’에 둘러 쌓이다 보면 어느 새 두통, 피로감, 집중력 장애와 식욕부진이 나타나고, 눈과 코는 따갑고, 피부가 가렵거나 목이 따거워진다. 이른바 ‘새 집 증후군’이다. 이 증후군은 정상인에게도 나쁘지만 호흡기나 알레르기 질환자, 심장병 환자들에게 특히 나쁜 영향을 미치며, 심하면 암까지 유발하기도 한다. 새 집이 ‘웰빙 하우스(Well-being house)’가 아니라 ‘배드빙 하우스(Bad-being house)’가 돼버린 것이다. 그러면 이런 주거환경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답은 있다. 우선 집들이 전에 난방을 해 유해물질이 많이 배어 나오게 한 뒤 통풍으로 이를 배출하는 것이다. 시간이 된다면 1∼2주 동안 하는 게 좋다.또 이런 환경에서는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물이 체내 유해 물질을 희석, 배출하기 때문이다. 해조류를 매일 먹는 것도 중금속 등 유해물질 배출에 도움이 된다. 자주 환기를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또 도배지 등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난 팔손이나무를 3∼4개 쯤 집안에서 가꾸는 것도 가족건강을 지키는 지혜다.혹시 가족 중에 아토피 등 알레르기환자가 있다면 도배할 때 에코카라트 타일을 사용하면 유해물질 제거와 습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비싼 것이 흠이지만…. 웰빙이란 큰 돈을 들이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능력에 맞춰 가장 살기 좋은 생활 조건을 만드는 것이다.
  • 실업高 첫 유학반 ‘출사표’

    실업高 첫 유학반 ‘출사표’

    수재, 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SAT), 엄청난 사교육비, 미국 아이비리그를 지망하는 중산층 이상의 자녀들….‘유학’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그러나 이런 고정관념에 도전장을 던진 학생들이 있다. 실업계로는 처음 유학반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 선린인터넷고 유학준비반 학생이 그들이다. ●민사고·특목고 빼곤 처음 운영 민족사관고와 외국어고를 제외하고는 첫 유학반인데다, 실업고의 특성을 살린 기술자격증으로 입학전형의 가산점을 노리는 색다른 유학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SAT를 보지 않는다. 대신 국제공인 기술자격증을 땄다. 시스코, 선 등 세계적 IT(정보기술) 기업의 특정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자격증이다.IT분야 특성화고인 만큼 자격증은 손쉽게 해결했다. 한국에 다양한 수시모집 전형이 있듯이, 미국의 대학들도 이런 자격증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가산점을 준다는 것을 겨냥했다. ●컴퓨터 범죄수사등 전공 다양 목표는 학비가 저렴하면서도 탄탄한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는 미국 50∼150위권의 주립대다. 전공은 컴퓨터범죄수사, 컴퓨터 보안, 네트워크 관리 등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분야다. 현재 3학년 16명을 비롯해 30여명의 학생들이 ‘세계적 기술 인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들이 처음 유학에 눈을 돌린 것은 2003년 초.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한 컴퓨터 보안 등의 분야를 국내에서는 가르치는 대학이 거의 없었다. 준비가 시작된 것은 하인철(41) 교사를 산학겸임교사로 초빙하면서부터다. 실업계고 관련교사들을 교육하는 강사로 참여했다가 ‘학생들을 지도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던 하 교사는 처음엔 콧방귀를 뀌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들을 만나보고는 마음을 고쳤다. 상고를 나와 미국에서 13년간 고학 끝에 석사학위를 받고 IBM 협력업체 연구소장으로 있던 그는 “컴퓨터에 빼어난 열의와 특기를 가진 아이들의 재능을 살려주는 것이 사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주당 6시간씩 심화과정 수업을 받으며, 자격증 준비에만 꼬박 1년이 걸렸다. 내신성적 관리는 물론이고, 토플 준비를 위해 학원을 다녔다. 중학교때 중위권을 맴돈 지극히 ‘평범한’ 학생들이었지만, 목표가 생기자 누구보다 열심이었다.“컴퓨터를 좋아하고, 인문계고에서는 서울에 있는 대학도 가기 힘들다고 판단해 실업계고를 선택했다.”는 3학년 서동철군은 “강요하는 사람이 없지만 하루 4시간씩 자며 어느때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美 50~150위권 주립대가 목표 어려운 가정형편도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2학년 김진수군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편이지만 자격증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학할 각오를 하고 있다.”면서 “네트워크 관리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하 교사는 “유학은 돈이 많이 들고 모든 과목을 다 잘해야만 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면서 “실업계에서도 얼마든지 특기를 살려 세계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일리노이, 캔자스, 오리건주립대 등 10여곳에 원서를 낸 학생들 가운데 12명은 합격이 확실시되고 있다. 소신을 갖고 ‘실속’을 택한 이들의 꿈이 영글고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씨줄날줄] ‘남극곰’/진경호 논설위원

    1997년 1월 AP통신이 희한한 보도를 날렸다. 미국과 러시아 과학자들이 지구의 겉과 속을 연결해 주는 ‘물 굴뚝’이 북극해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것이다. 이 굴뚝을 통해 바닷물이 지구의 겉과 속으로 들락이고 있고, 이것이 기상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보다 앞서 1996년 영국의 저널리스트 그레이엄 핸콕은 베스트셀러 ‘신의 지문’에서 1만 4000년전 빙하기 이전 남극대륙에 지금과 맞먹는 수준의 문명이 있었고, 지금도 남극에 묻혀 있다고 주장했다. 각각 미 항공우주국(NASA) 자료와 16세기에 발견된 남극대륙 지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흘려버릴 수만은 없는 가설들로 남아 있다. 남극과 북극에 얽힌 이 미스터리를 눈으로 확인할 날이 멀지 않은 모양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남극과 북극이 빠른 속도로 녹아 내리고 있다지 않은가.NASA는 엊그제 북극의 빙하 면적이 2000년과 비교해 20%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줄어든 면적이 180만㎢로, 남한 면적의 20배다.10년마다 빙하면적이 8%씩 줄어온 추세를 따르더라도 2060년이면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남·북극이 베일을 벗을 날이 멀지 않은 셈이다. 문제는 여기에 이르기까지 인류를 비롯한 지구촌 생명체들이 겪어야 할 재앙이다. 독일 포츠담연구소에 따르면 1750년을 기준으로 지구 온도는 현재 섭씨 0.7도 상승했다.25년 뒤면 1도가 상승하고, 열대 고원의 숲과 남아프리카 건조지대의 식물 등이 위협받는다. 심각한 물 부족 현상과 식량생산 감소도 뒤따른다.2도가 오르는 2050년엔 중국의 넓은 숲이 황폐해지고 3도가 오르는 2070년엔 아마존이 파괴되고 북극곰이 멸종한다. 이런 계산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북극곰들은 ‘남극곰’이 될 각오를 해야 할 듯싶다. 생존을 위해 남극으로 이주, 바다표범 대신 펭귄을 잡아 먹고 살든지, 아니면 가만히 앉아 멸종을 기다리든지 결정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물론 남극으로 이주해도 생존 가능 시간은 길어야 두 세대다.50년 안에 남극마저 다 녹거나 영화 ‘투모로’의 빙하기가 도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딱한 것은 갈 곳 없는 인류다. 뭘 선택해야 할 것인가. 심각히 고민할 때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북극 빙하 55년뒤 사라진다

    앞으로 55년 안에 북극의 빙하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는 29일 북극해의 빙하가 지구온난화 때문에 4년째 계속 녹아 100여년간 관측 이래 올 여름 가장 작은 면적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인공위성 기록이 시작된 1979년부터 2000년까지 북극 빙하의 평균 면적은 715만㎢였다. 하지만 지난 19일 측정된 면적은 무려 20%나 줄어든 535만㎢에 불과했다. 녹은 빙하의 면적은 무려 남한 면적의 20배 크기다. 10년마다 빙하 면적이 8%씩 줄어들고 있는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2060년 여름에는 모든 빙하가 녹아버린다는 게 과학자들의 계산이다. 북극 바다 위에 떠다니는 빙하는 여름에는 줄어들고 겨울에는 커지며 9월에 최저 면적을 기록한다. 북극 지역의 온난화 속도는 지구 평균의 두배에 이른다.4년간의 북극 기후 영향 평가에 따르면 2100년에는 현재보다 북극의 평균 기온이 4∼7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빙설자료센터의 마크 세레즈는 “인간이 만들어 낸 온실가스 효과가 빙하를 녹이고 있다는 증거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빙하가 녹아 바다로 변한 지역은 태양빛을 반사하는 대신 태양 에너지를 빨아들여 바다의 온도를 높인다.”면서 “따라서 여름에 녹은 빙하가 가을과 겨울에 다시 얼어붙기 더욱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바닷물 온도가 높기 때문에 얇게 언 빙하는 기온이 높아지면 쉽게 녹아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 자연계 순환이 깨져 최근의 허리케인과 같은 기상 재해가 더욱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북극의 빙하가 녹는 것은 25년 전부터 발생한 일이지만,4년째 계속 빙하 면적이 줄어든 것은 처음으로 과학자들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고 덧붙였다.빙하가 계속 녹으면 에스키모족의 사냥터를 위협하고 북극곰과 바다 표범 등 야생생물의 생존도 위협받게 된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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