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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칼럼] 물 산업은 차세대 성장 동력/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

    [CEO칼럼] 물 산업은 차세대 성장 동력/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은 인간의 본질이다. 사람은 자연을 사랑하고 갈구하며, 동경하면서 살아간다. 우리는 자연의 넉넉한 가슴에서 사랑과 관용의 덕목을 터득하고 생산적인 사색의 나래를 펼치기도 한다. 20세기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이 소중한 자연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한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대부분 무한대로 펼쳐진 대양과 거대한 산, 호수 그리고 영원한 문명의 모태인 강물이 인간들이 만들어대는 각종 공해물질의 영원한 수용처가 될 것으로 믿었다. 그런데 인류 문명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낸 화석연료는 과학과 산업의 눈부신 발전을 가져온 이면에 자원의 고갈과 자연환경의 오염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촉발시켰다. 특히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생태적인 변화는 지구온난화라는 결정적 위협요인을 만들어 냈고, 그 파괴적 영향력은 갖가지 형태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대규모의 가뭄이나 홍수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물론 더 나은 삶과 성장을 꿈꾸는 세계는 이러한 변화를 막연히 바라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인류 생존의 가장 큰 변수가 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교토의정서’를 체결해 실행에 옮기고 있으며, 이제 ‘친환경’ ‘저탄소 녹색성장’은 전 지구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필자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은 바로 물 산업이다. 물은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이끌 성장동력이 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2003년 유엔은 세계수자원개발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5년 세계인구의 20%가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구상의 14억㎦의 물 가운데 바닷물이나 빙하 등을 빼면 실제 이용 가능한 양이 0.8%에 불과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결코 이상한 일도 아니다. 가뭄, 사막화, 오염 등으로 물의 공급은 줄어드는 데 반해 물 소비는 계속 늘어나니 물의 산업화는 자연스럽게 추진될 수밖에 없다. 실제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물의 산업화를 추진해 왔다. 프랑스의 베올리아와 수에즈, 영국의 템스 워터, 독일의 RWE 등이 대표적인 다국적 거대 물 기업들이다. 일본도 경제산업성 아래 물 비즈니스 국제 인프라시스템 추진실을 설치하고 자국기업의 해외수주 지원에 나서고 있다. 내년까지 청정수 생산을 위한 핵심부품의 연구개발에서부터 상하수도 관리,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총괄하는 ‘수자원 메이저’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는 K-water가 파키스탄 등 9개국에서 11개 프로젝트(약 170억원 규모)를 수행하고 있으나 선진국 기업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민관 합동으로 해외 물 산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특별한 대책과 노력이 절대 필요한 시점이다. 물 산업은 21세기 최고의 블루오션으로, 지난해 기준 세계 물 시장 규모는 약 5945억달러로 추정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다. 석유의 시대는 저물고 물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물은 미래를 여는 열쇠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가장 힘 있는 동력이다. 안으로는 맑은 물이 넘쳐흐르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우리의 강을 되살려 새롭게 가꾸고, 밖으로는 세계 물 시장을 이끌 물 기업을 육성하는 데 국가적인 역량을 모아야 할 때이다.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
  • [씨줄날줄] 수중 각료회의/육철수 논설위원

    2004년 12월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진도 8.9의 지진해일(쓰나미)로 주변 국가의 주민 23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쓰나미는 진앙에서 6000㎞ 떨어진 아프리카 탄자니아·케냐 등에서도 인명피해가 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진앙에서 1500㎞쯤 떨어진 몰디브에서는 82명밖에 숨지지 않았다. 평균 해발이 불과 2.1m인 나라에서 그 정도의 피해로 그쳤다는 사실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비밀은 바닷속 산호초에 있었다. 섬 주변을 고리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호초가 방파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란다. 서울 면적(605㎢)의 절반 크기인 몰디브는 1300여개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이 가운데 200여개 섬에 30만명이 산다. 높은 곳이라 해도 고작 해발 6m이고 국토의 80% 이상이 1m 이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수면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앞으로 80~90년 뒤에는 나라가 통째로 바다에 잠길 판이다. 급기야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과 13명의 장관들이 며칠전 바닷속 6m 아래서 스킨스쿠버 복장으로 국무회의를 열었다. 오는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를 앞두고 “제발 이산화탄소 배출 좀 줄여달라.”며 세계 각국에 SOS를 쳤다. 지금이야 전시효과를 노려 이런 단발성 행사를 고안했겠지만, 2100년쯤이면 진짜 나라가 사라져 바닷속에서 매일 국무회를 열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잘 알다시피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이산화탄소다. 산업이나 일상생활에서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탓이다. 지구가 뜨거워지면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올라간다. 가뭄·홍수 피해에다 사막화도 빨라진다. 몰디브의 공포를 그저 남의 나라 일로만 여길 게 아니다. 우리나라도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9위다. 나 몰라라 했다가는 몰디브 수몰의 ‘공범국’(共犯國) 누명을 뒤집어쓰게 생겼다. 지상낙원인 몰디브를 지키려면 조금만 신경쓰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하고, 석유 덜 쓰고, 나무 많이 심고, 전기 플러그 뽑아 놓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인가. “우리는 죽고 싶지 않다.”는 나시드 대통령의 절박한 호소를 흘려듣지 말자.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고향 페루에서 선박회사에 다니던 한국남자와 사랑에 빠져 한국으로 시집 온 수산나. 그 후 페루에 있는 자매들이 하나, 둘 한국을 방문하게 되고 각양각색 스토리로 제 짝을 찾으면서 한국에 자리를 잡는다. 총 아홉 자매 중 여섯 명이 한국에 살고 있는 상태. 페루 6자매의 한국일기를 엿본다. ●1 대 100(KBS2 오후 8시50분) ‘스타 골든벨’의 벨라인, ‘세바퀴’에서 아줌마 출연자들을 잡는 개그맨, 김태현. 평소처럼 자신만만한 태도로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무대에 올라선 김태현은 100인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꿋꿋하게 문제를 풀어나간다. 한편, 또다른 1인으로는 예심 고득점 통과자, 공중보건의 김범석씨가 도전한다. ●선덕여왕(MBC 오후 9시55분) 만장일치제인 화백회의를 통해 조세개혁을 시도하려는 덕만의 계획을 알아챈 미실은 대등들에게 미리 연통을 하여 만장일치제를 역이용, 덕만의 계획을 무위로 돌리려 한다. 한편 미실은 가장 비열하고 치시한 방법을 강구해 덕만의 세력을 압박하려는 모종의 계획을 세우고 감행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45분) 특징적인 얼굴 모습과 성장 장애를 가진 채 태어난 동건이. 병원에서조차 동건이의 병명을 진단하지 못했다. 그저 여러 가지 복합적인 기형이 나타나는 희귀질환이라는 것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해맑은 웃음을 가진 여덟살 동건이의 하루를 정미선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만나본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세상 끝의 땅,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3시간만 달려가면 지구 최후의 비경을 품고 있는 곳 스워드가 있다. 바다사자, 해달, 흰머리 독수리, 흑곰 등 다양한 생명들을 만날 수 있고 수만년에 걸쳐 생성된 깎아지른 듯한 거대한 빙하를 만날 수 있는 곳, 지구 최후의 비경 스워드로 떠나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9살 소년이 15개 국어를 구사하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재형이는 두 살에 혼자 한글을 깨치고 책만으로 언어를 터득해 가고 있다. 그러나 재형이의 부모님은 신용불량상태가 된 지 오래다. 책값을 아끼기 위해 서점을 찾아 다니고, 밤늦도록 책을 읽고 있는 아이의 책을 빼앗는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 생태관광 명소 캐나다 앨버타주를 가다

    생태관광 명소 캐나다 앨버타주를 가다

    │앨버타 최여경특파원│캐나다 앨버타주 하면 캘거리를 거쳐 가는 웅장한 로키 산맥이나 밴프의 끝없는 설원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스키 여행이 퍼뜩 떠오른다. 시선을 조금 더 위로 올려 보자. 앨버타 북부로 향하면 웅대하면서도 아름다운, 또 다른 자연이 펼쳐진다. 저 멀리 광활한 평야의 끄트머리 지평선에서 붉은 태양이 떠오른다.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에 몸을 싣더라도, 자연의 속도로 달리면 곧게 뻗은 자작나무와 은빛 늑대가 반긴다. ‘천혜의 자연’이라는 말이 그대로 실현되는, 인간은 그저 자연의 일부가 되는 그런 곳이다. ■광활한 대자연 품속에서 황홀한 휴식 ●자연으로 가는 길목, 에드먼턴 앨버타주의 수도인 에드먼턴은 캐나다에서 여섯 번째로 큰 도시이자 가장 일조량이 많은 도시다. 서스캐처원 강이 동서로 흐르는 모습은 마치 서울 같다. 다른 점이라면 인간이 자연을 잠시 빌리고 있다는 말을 실천하는 듯 회색의 고층 건물보다 녹지의 비율이 훨씬 높다는 것. ‘로열 앨버타 박물관’에서는 이런 에드먼턴의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회색늑대, 아메리카곰, 무스, 바이슨(들소) 등 포유류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곤충, 캐나다의 광물, 원시부터 현대에 이르는 1만여년의 역사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동물전시장이 인상적이다. 로드킬(야생동물이 차에 받혀 죽는 것)당한 동물들을 박제해 놓고, 섬세한 배경과 새끼를 돌보거나 먹이는 노리는 등의 설정을 자연스럽게 연출해 극도의 생동감을 재현했다. 살아 있는 것들을 원한다면 에드먼턴 시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엘크 국립공원으로 가면 된다. 1906년에 만들어진 이곳은 아프리카 세렝게티 공원처럼 야생 그대로다. 엘크, 무스, 비버, 바이슨 등이 자유롭게 노닌다. 차로 공원 안을 다니며 야생동물을 만나고 캠핑도 할 수 있어 캐나다 사람들에게는 가족 여행지로 인기 있다. 도심 속 자연을 즐기려면 서스캐처원 강가가 딱이다. 강 주변에 조성된 공원은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22배에 달하는 넓이라니 규모를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160㎞에 달하는 산책길 주변은 넓은 공원과 바비큐 그릴, 벤치 등이 있는 휴식공간이다. 거버먼트 하우스 파크에서 에드먼턴의 명물로 떠오른 ‘세그웨이’를 타고 여행하는 투어 프로그램이 요즘 강력추천 코스다. 1~2시간 세그웨이를 타고 강가나 산 속 오솔길을 여행하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상쾌해진다. ●자연과 역사의 만남, 애서배스카 에드먼턴에서 동북 쪽으로 1시간30분 정도 달리면 애서배스카 강가에 조성된, 인구 1만여명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을 만난다. 과거에는 배를 이용한 무역이 활발했던 상업 도시이자 캐나다 북부로 들어가던 모피 사냥꾼들이 쉬어 가는 마을이었다. 오늘 우리에게는 자연과 역사를 만끽하는 즐거움을 준다. 머스케그 크릭 공원에는 2시간 정도 소요되는 하이킹 코스가 있다. 자작나무, 소나무 등 키 큰 나무부터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각종 식용 열매들이 즐비하다. 숲 가이드 활동을 하는 마을 주민 제니스 피트먼은 “가지 끝이 거칠게 잘린 것은 곰이 와서 먹었다는 증거”라면서 “이곳의 열매는 모두 동물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종이, 불쏘시개, 약용 버섯인 차가버섯의 토양인 자작나무, 찰찰 소리를 내는 열매, 시냇가에 비버가 만들어 놓은 댐 등이 있는 이곳이야말로 자연이 만들어 놓은 학교다. 애서배스카에서는 20세기 초반부터 이곳에 정착한 이주민들의 삶도 엿볼 수 있다. 1904년에 지어진 호텔(한때 화재로 전소된 것을 복원했다), 초기에 설립된 공립 학교, 오래된 도서관, 당시 지역 유지의 집 등이 보존돼 있어 마치 과거 속으로 들어간 듯하다. 앤티크 투어, 헤리티지 투어 등을 이용하면 설명을 들으며 여행할 수 있다. ●호수인가 바다인가, 슬레이브 레이크 자연 여행의 절정은 앨버타 북쪽 슬레이브 레이크다. 에드먼턴에서 북쪽으로 2번 고속도로를 타고 쭉 올라가면 거대한 빙하 호수가 나온다. 가로 108㎞, 가장 넓은 세로 폭이 25㎞에 달해 전망대에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못할 것이 없다. 햇살이 따사로우면 해수욕을 하고, 바람이 잦아들면 낚시와 카약을 즐긴다. 겨울이 되면 2~3m 두께로 얼어붙은 호수 위에 오두막을 짓고, 얼음에 구멍을 뚫어 낚시를 한다. 거친 땅에서는 산악 오토바이를 타고, 평야에서는 골프를 친다. 캠핑은 기본. 호수 주변에서는 세상의 모든 레저스포츠가 가능하다. 슬레이브 레이크의 지역 관광청 직원인 조지 라이트는 “소금기와 조개껍데기, 갈매기가 없을 뿐 이곳은 ‘해변’과 같다.”면서 “인터넷에서 놀랄 정도로 붐비는 한국의 해변 모습을 봤는데 이곳에 오면 정말 여유로운 해수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곳을 찾았다면 ‘보레알 조류 보존센터’도 꼭 들러야 한다. 새가 날개를 편 모습을 본떠 만든 건물이 보여 주듯 캐나다를 방문하는 온갖 종류의 철새들을 연구하는 곳이다. 새의 다리에 가벼운 표지를 달아 새의 건강 상태, 이동 경로, 개체 수 등을 파악하는 게 주요 업무다. 이곳을 방문하면 직접 새를 만져 보고, 마음에 드는 새를 연간 20~100캐나다달러에 입양할 수도 있다. 물론 가져가 키울 수는 없다. 대신 센터에서 알려 주는 ‘그 아이’에 대한 정보와 사진으로 안부를 확인할 수 있다. 캐나다 앨버타 북쪽으로 떠난 여행에서는 마냥 즐거움에만 빠져들지 않는다.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지 큰 배움을 얻을 수 있다. 글 사진 kid@seoul.co.kr ■여행 Tip ●에드먼턴 - 전통적인 화이트街와 현대적인 재스퍼街 에드먼턴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항 셔틀을 이용해야 한다(편도 15캐나다달러). 에드먼턴에서 대표적으로 가볼 만한 곳은 서스캐처원 강 남쪽 ‘화이트가(Whyte Avenue)’와 북쪽 ‘재스퍼가(Jasper Avenue)’가 대표적이다. 화이트가에는 ‘올드 스트라스코나’라는 옛 도시가 남아 있다. 1890년대부터 남아 있는 건물을 그대로 보존한 거리에는 독특한 매장과 커피점 등이 즐비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끝자락에 있는 시장에서 신선한 먹거리를 살 수 있다. 화이트가가 전통적이라면, 강북 재스퍼가는 현대적이다. 앨버타 아트 갤러리, 프랜시스 윈스피어 음악당, 오페라극장, 공공도서관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에드먼턴의 동남쪽 ‘웨스트 에드먼턴 몰’은 세계 최대의 실내공간이다. 800여개 점포, 100여개 식당, 놀이동산 ‘갤럭시 랜드’, 내셔널 하키 리그가 열리는 아이스링크 등이 한 곳에 몰려 있다. 매년 11월 중순 에드먼턴에서는 ‘캐나다 로데오 파이널’이 개최돼 도시가 축제 분위기에 빠진다. www.edmonton.com ●애서배스카 - 가을낚시·카약하기 딱 좋아요 애서배스카 강을 따라 낚시와 카약을 즐기기도 한다. 가을이 낚시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로 알려져 있다. 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하다. 낚시 패키지 가격은 반나절에 100캐나다달러부터 천차만별. 각종 관광 가이드를 담은 홈페이지(athabascacountry.com)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곳에 있는 호텔 4곳 중 3곳의 지배인이 한국인이라니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다. ●슬레이브 레이크 - 보레알 조류 보존센터 꼭 들러보세요 워낙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라 숙박시설, 음식점 등이 잘 조성돼 있다. 현지인이 안내한 소리지 인(Saw Ridge Inn) 안에 있는 식당은 서비스와 맛이 일품이다. 이곳 호텔 메뉴 경연대회에서 꾸준히 2~3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명한 곳. 호텔보다는 숲속에서 자연을 만끽하겠다면, 보레알 조류 보존센터의 네스트(nest·둥지)를 이용해 보자. 공동 식당과 거실, 침실 6개, 욕실 2개가 있는 아담한 시설이다. 밤하늘의 수많은 별을 보기에도 그만. 1박에 성인 35~40캐나다달러, 12세 이하는 17~20캐나다달러. borealbirdcentre.ca
  • 시인 신석정 옛집 문학공간으로

    신석정 시인(1907~1974년)이 기거했던 전북 전주시 남노송동 ‘비사벌 초사’가 복원돼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전주시는 9억 5000만원을 들여 고택과 인근부지 1647㎡를 매입해 서재·전시실·소공원·잔디주차장 등을 갖춘 문학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목가 시인이 열정적으로 시작 활동을 했던 이곳을 전주 한옥마을과 연계시켜 관광자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비사벌 초사는 석정 시인이 1952년부터 1974년까지 22년여간 기거했던 한옥이다. 시인은 이곳에서 시집 ‘빙하’(1956) ‘산의 서곡’(1967) ‘대바람 소리’(1970)를 집필했다. 또 유고 수필집 ‘난초잎에 어둠이 내리면’과 유고 시집인 ‘내 노래하고 싶은 것은’이 이곳에서 쓰여졌다. 전북문학연구원 허소라 대표는 “비사벌 초사가 복원되면 작가정신과 해후로 뜨거운 감동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석정 선생이 전북 문인들과 주고받은 친필 서찰, 사진, 원본작품 등을 전시하고 내실 있는 콘텐츠를 담아내야 제대로 된 문학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노벨과학상 수상 ‘공식’ 있다

    노벨과학상 수상 ‘공식’ 있다

    2009년도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노벨 과학상을 받기 위해선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는 1901년 시작된 노벨상에서 100년이 넘도록 단 한 명의 과학상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7일 포항공대 과학문화연구센터 ‘노벨과학상 분석 및 접근전략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자들은 노벨상을 다수 배출한 ‘명당대학’에서 이미 노벨상을 받은 ‘노벨상 선배’들에게 교육을 받았고, 수상실적도 화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① 수상자를 스승으로 “노벨상을 받으려면 수상자를 스승으로 모셔라.” 역대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들의 절반 이상이 기존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을 멘토 혹은 스승으로 모셨거나 어떤 형태로든 연관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캐번디시연구소의 톰슨(1906년 물리학상)과 어니스트 러더퍼드(1908년 화학상) 박사는 총 17명의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임경순 포항공대 과학문화연구센터장은 보고서에서 “1972년까지 미국 내 노벨상 수상자 92명 중 48명이 앞선 71명의 노벨상 수상자 밑에서 학생, 박사과정, 연구원 등의 경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② 배출 명당 찾아가라 로또 1등 당첨자를 수차례 배출한 명당 판매점이 있듯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명당 대학·기관이 있었다. 1973년부터 2008년 사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대학 885곳(중복 소속 가능) 중 362곳(41%)이 미국 대학이었다. 그 중 하버드대가 48명 배출로 1위였으며, 캘리포니아대가 39명으로 2위, 매사추세츠공대(MIT)가 32명으로 3위, 컬럼비아 대학이 28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또한 이들 대학은 노벨상 수상자를 해당 대학 교수로 다시 초빙하는 경우가 많아 재차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③ 독창적 연구 ‘한우물’ 일본은 지금까지 총 14명의 과학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특히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에서만 8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했다. 큰 원동력은 ‘실수를 질책하지 않고 계속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구 풍토’와 해외 우수 연구자와의 협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은경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는 “일본 과학계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끈질기게 연구하는 특징이 있다.”면서 “해외 우수 연구자와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것이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1동네 1인문학’ 특강 뜬다

    서대문구가 한국자치학회와 공동으로 오는 5일부터 ‘동네 인문학 강좌’를 시작한다. 11개 동 자치회관에서 대학교수로 이뤄진 우수한 강사진을 초빙해 ‘1동네 1인문학’ 특강을 운영하는 것이다.이 강의는 취미·여가 중심의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동네를 기반으로 주민들이 삶에 대한 지혜를 함께 터득해 살기 좋은 공동체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강의는 3개월에 걸쳐 철학, 사학, 문학, 여성학, 종교학 등 총 12개 강좌로 구성된다. 수강자에게는 강좌 종료 후 ‘동네 인문학 수료증’을 수여한다. 구청이나 시청 등에서 일회성 특강 형식으로 저명한 교수들을 초빙하여 강의를 듣는 경우는 있었지만, 동네를 단위로 한 인문학 기획 강의는 서대문구가 자치구 중 처음 실시하는 것이다.강좌를 기획한 한국자치학회 정성관 교수는 “동네 인문학은 우리 사회의 아름다운 미래가 담보되는 반가운 현상”이라면서 “인문학 강좌가 동네마다 특성화돼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동네 인문학 강좌는 단순 강좌가 아니라 강의가 끝난 후에 함께 식사를 하고 차도 마시며, 더러는 교수나 수강생 가정을 방문해 친교를 나누는 등 ‘마을 공동체’ 형성의 계기가 되도록 운영한다. 특히 강좌 기간에 수강생들을 위해 동네를 돌면서 ‘음악 만들기 앙상블’이 연주하는 작은 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가을의 정취를 담은 실내악을 격조 높은 연주자들의 연주로 동네 한쪽에서 직접 듣는 것이다. 권중은 자치행정과장은 “전국의 자치회관에 인문학의 향기가 퍼져나갈 수 있도록 ‘동네 인문학’ 모델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美 정계 사랑방 伊식당 토스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탈리아 식당 토스카에 가보지 않고는 워싱턴 정치를 논하지 마라.’백악관에서 5~6블록 떨어진 F 스트리트와 11번가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고급 이탈리아 레스토랑 토스카가 워싱턴 정·관계, 유명 로비스트들의 단골식당으로 자리잡았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로비회사들이 몰려 있는 K 스트리트에서 떨어져있는 이곳은 백악관과 의회에 훨씬 가까워 점심 때는 정치인들과 아르마니 양복을 빼입은 로비스트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다고 한다.민주당의 대표적인 로비스트인 스티브 엘멘도르프와 공화당의 막강한 로비스트 마크 이사코위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인 톰 대슐 전 상원의원 등이 단골손님으로 지정 테이블이 있을 정도다. 엘멘도르프와 이사코위츠는 이른바 ‘파워 섹션’이라는 명당 자리에 앉아 식당을 오가는 사람들을 한눈에 바라보며 워싱턴에서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꿰고 있다.‘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섹션’에는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회사들의 로비스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토스카는 대슐 전 상원의원이 당시 일리노이주 출신 초선 상원의원인 오바마에게 대통령 선거 출마를 권했던 곳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당시 대슐 전 상원의원과 오바마 의원은 부엌에 있는 테이블에서 요리사가 직접 서빙하는 저녁을 5시간 넘게 먹으면서 대권의 꿈을 키웠다. 토스카의 주요 고객들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인 발레리 제럿 백악관 고문, 존 케리 상원의원, 안토닌 스칼리아 연방대법관, 워싱턴 로비업계의 파워 커플인 토니와 헤더 포데스타 등 셀 수 없이 많다.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도 이곳에서 저녁을 하면서 유명세를 더했다.토스카의 주인은 46세의 미혼 이탈리아계인 파울로 새코. 새코는 지난 2001년 4월 토스카를 열기 전에 바이스라는 유명 식당을 워싱턴에서 운영한 성공한 사업가다.토스카는 38개의 테이블이 빌 틈이 없다. 예약은 필수라고 한다. 아무리 단골이라도 예약하지 않고 왔다가는 낭패 보기 일쑤라고 한다. 두 사람이 와인을 시키지 않고 점심 식사만 해도 100달러는 훌쩍 넘는다.토스카 이외에 워싱턴에는 딕 체니 전 부통령 등 이른바 ‘노땅’들이 찾는 카페 밀라노, 백악관 경호 담당자들이 자주 찾는 백악관 근처에 있는 올드 에비트 그릴, 행정부 젊은 관료들의 아지트인 오야, 의회 보좌관들이 모이는 토틸라 코스트 등 단골식당들이 있다.kmkim@seoul.co.kr
  • 공사장서 노숙하는 ‘굶주린 북극곰’

    광활한 빙하에서 살아야 할 북극곰이 먹잇감이 없어 도시 공사장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러시아 북쪽 한 도시에 있는 건설 현장에 북극곰 한 마리가 내려와 먹이를 구걸한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극곰은 바다표범을 주로 사냥하고, 종종 인간을 공격할 정도로 사납지만 이 북극곰은 그렇지 않다. 이 수컷 북극곰은 지난해 가끔 찾아와 공사장 인부들이 먹고 버린 깡통을 주워 먹더니 올해는 아예 이곳에 정착했다고 인부들은 전했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빙하가 녹아 먹잇감이 부족해지자 굶주린 북극곰이 밀렵 당할 위협에도 도시까지 내려온 것. 보통은 겨울잠을 자려면 이 시기에 부지런히 사냥을 해 영양분을 축적해야 하지만, 이 북극곰은 인부들과 함께 지내며 공사장 주변에 있는 쓰레기를 찾아다니며 하루를 보낸다. 인부들은 성격이 온순해 일부러 보러 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지만 더 늦기 전에 곰을 자연으로 돌려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인부는 “정이 들었지만 북극곰은 맹수고 돌아가야 할 곳은 자연”이라면서 “굶주릴 북극곰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이제 북극곰은 북극의 상징이 아니라 북극의 비극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학술·종교플러스]

    ●조계종 17일부터 ‘마음수행학교’ 대한불교조계종 서울 백운암 상도선원은 17일부터 ‘제4회 마음수행학교’를 연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열리는 이 강좌에는 상도선원 선원장 미산(중앙승가대 교수) 스님이 지도법사로 나와 마음수행법과 불교진리에 대한 강의한다. 수계식과 사찰체험이 포함돼 있다. 수강료 10만원. (02)815-3391. ●일본학 대중학술지 ‘일본비평’ 창간 서울대 일본연구소(소장 한영혜)는 일본학 대중 학술지 ‘일본비평’을 창간했다. 국내의 일본 연구를 활성화하고, 그 성과를 대중적으로 공유하겠다는 취지로 태어난 ‘일본비평’은 윤상인 한양대 교수를 초대 편집장으로 초빙하고, 1년에 2회 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양사학회 18~19일 학술대회 열어 한국서양사학회(회장 이영석)는 18~19일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서양역사 속의 몸과 생명정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주명철 한국교원대 교수가 ‘몸의 역사, 생명정치의 역사’에 대해 기조발제를 하고, 고원 경희대 교수, 오경환 성신여대 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한다.
  • [13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일생에 단 한번뿐인 축제, 백년가약을 맺는 전통혼례가 진품명품에서 펼쳐진다. 혼례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도우미 목기러기.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를 만들어주는 족두리와 인생의 앞날을 밝혀주는 초롱까지 인생 최대의 약속인 결혼의 고귀한 증인들을 함께 만나본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터키의 동부에 위치한 아르메니아 고원에 아라라트산이 있다. 화산 활동을 멈추고 빙하 아래 고요히 잠들어 있는 이 산은 ‘노아의 방주’가 도착한 곳이라는 성서 속 전설이 남아 있다. 그래서 고대부터 아라라트산은 사람들에게 비밀스럽고 신성한 산으로 여겨졌다. 산악 사진작가 이상은과 평택 아라라트 원정대의 아라라트산 등반 과정을 함께한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무서운 시어머니에게 시집살이를 호되게 당했던 데다 일 대신 술만 먹는 남편 때문에 속이 다 썩었다는 김종례씨 이야기. 57년째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주는 잉꼬 부부 원봉순·김부전씨의 이야기 등 맑은 자연을 벗 삼아 순박하게 살고 있는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광격마을 어른들을 만나 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1783년 독일, 한 남자가 벼락을 맞고 쓰러지면서 떨어뜨린 문건. 이 문건은 123년 후 대영 박물관에 접수되고, 얼마 후 세계사를 발칵 뒤집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 1934년 영국의 한 외과의사가 공개한 한 장의 사진. 이 사진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결정적인 증거물이 되는데…. ●일요일이 좋다(SBS 오후 5시20분) 박소현과 맞선남 김도윤의 2차 데이트. 두 사람은 지난번 실내 스키장에서의 첫 만남에 이어 워터파크에서 두 번째 데이트를 즐긴다. 한편 지난주 최정윤의 맞선 성공으로 인해, 여섯 멤버 중 유일하게 양정아만 싱글인 상황. 이에 멤버들은 큰언니 양정아를 위해 가벼운 소개팅 자리를 마련 한다. ●천만번 사랑해(SBS 오후 8시50분) 헛구역질을 하던 은님은 병원에 가서 임신 사실을 확인한다. 임신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금자에게 전해들은 향숙은 기뻐하며 가족들에게 서둘러 선영이 임신했다고 알린다.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인덕은 은님에게 돈을 빌려준 선배를 만나보고 싶다고 하자 은님은 당황해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영국 남서 지역에 있는 데본의 북부 해안에서는 지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생물권 보전지역’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광대한 해안지역을 포함한 이 생물권 보전지역은 기온과 해수면 상승에 따라 심각한 위험에 처한 곳으로, 이 생물권 보전지역 설정은 사람들에게 환경 문제를 각인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 [도시와 산] (23) 대구 비슬산

    [도시와 산] (23) 대구 비슬산

    대구의 명산을 꼽으라면 팔공산과 비슬산이다. 비슬산이 팔공산의 그늘에 가려 늘 2인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해발도 1083.6m로 팔공산(1192.9m)과 차이가 없고 산세도 비슷하다. 계절별로 독특한 풍광을 자아내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봄이면 정상 부근에 들어선 참꽃 군락지에서 일제히 붉은빛을 뿜어내고 여름에는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더위를 식혀 준다. 가을이면 억새 군락이 장관을 연출하고 겨울에는 얼음 동산이 눈길을 끈다. ‘삼국유사’를 편찬한 고승 일연이 37년을 머물며 수도할 정도로 불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비슬산 정상은 신선이 앉아 비파 켜는 형상 대구 달성군과 경북 청도군에 걸쳐 있는 비슬산은 정상인 대견봉을 중심으로 청룡산(794.1m)과 산성산(653m)을 거느리며 대구 앞산(660.3m)까지 뻗친다. ‘비슬’이란 이름은 비파 비(琵), 큰 거문고 슬(瑟)자에서 보듯 정상 바위의 생김새가 신선이 앉아 비파를 켜는 형상이라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비슬산이 포산(葡山)으로 기록돼 있고 비슬이 범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달성군지’에는 비슬이란 말은 범어의 발음을 그대로 음으로 표기한 것이고 비슬의 한자의 뜻이 포라고 해서 포산이라고도 하는데 포산이란 수목에 덮여 있는 산이란 뜻을 갖는다고 기록돼 있다. 채수목 전 달성문화원장은 “신라 때 유가사에 온 인도의 스님이 비파 모양이라는 의미로 비슬산이라 했고 조선 때에는 비슬산의 한자가 포를 의미하기 때문에 포산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비슬산이 있는 현풍면은 예전에 포산으로 불렸다.”고 했다. 또 이 바위의 형상이 비둘기처럼 생겨 ‘비들산’으로 불리다가 비슬산으로 됐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옛날 천지개벽 때 온통 물바다가 됐는데 비슬산만 높아 남은 바위에 배를 매었다는 전설도 내려온다. ●일연 비슬산에서 37년 머물러 다른 명산처럼 비슬산도 불교와의 인연이 각별하다. 신라 흥덕왕 2년에 도성국사가 창건한 유가사와 용연사, 소재사, 대견사지 등이 있다. 수도암, 도성암 등 암자도 많으며 한때는 100개가 넘었다고 한다. 신라 사찰인 대견사는 지금은 주춧돌과 석탑 1기만 남았지만 주변 흔적을 보면 당시의 규모와 위용이 만만치 않았음을 읽을 수 있다. 대견사에 얽힌 전설도 있다. 중국 당나라 황제가 어느날 세수를 하려는데 대야 물속에서 험한 지형에 웅장한 절이 있는 모습이 보였다. 황제는 이 절을 찾기 위해 중국 곳곳을 뒤졌으나 찾지 못하자 신라에 사람을 보내 찾은 게 대견사지였다. 황제가 신라에 돈을 보내 절을 짓게 하고 중국에서 보았던 절이라고 해 대견사라고 했다 한다. 삼국유사를 지은 보각국사 일연도 비슬산에 머물렀다. 교사이자 향토사학가인 차성호씨는 ‘달구벌 문화 그 원류를 찾아서’라는 책에서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일연은 9세 때 출가해 20세 때 승과시험 장원을 했다. 그런 다음 곧바로 비슬산 보당암에 들어가 바깥출입을 하지 않았다.” 고 기술했다. 달성군 학예연구사 김제근씨는 “일연은 비슬산 일대 많은 사찰과 암자를 옮겨 다니며 머물렀다. 그의 사상적 토대를 마련해 준 곳이다. 일연이 군위 인각사에서 삼국유사를 편찬했지만 자료수집 등 집필 준비는 37년간 비슬산에 머물면서 했다.”고 밝혔다. 비슬산 남서 기슭, 낙동강이 맞닿은 구지면 도동리에는 잘 정비된 서원이 있다. 조선 초 성리학자인 사옹 한훤당 김굉필을 모신 도동서원이다. ●등산객 사로잡는 매혹적인 풍광 비슬산 등산로는 경사가 심하다. 그러나 능선에 올라선 이후로는 그리 험하지 않다. 산행은 계곡과 능선으로 뻗은 다양한 등산로 덕분에 여러 갈래로 가능하지만 주로 달성 현풍과 청도 두 곳에서 시작한다. 가장 인기있는 코스는 유가사다. 경관이 수려해서다. 유가사 주차장~도성암~대견봉~대견사지를 거쳐 되돌아오는 코스로 4시간50분가량 걸린다. 정상인 대견봉에 올라서면 트인 조망이 탄성을 자아낸다. 대견사지 주변에는 참꽃 군락지가 산재해 있다. 4월이면 진달래꽃이 장관을 이룬다. 정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길은 조화봉으로 뻗은 주능선길이다. 도중에 석검봉이 오묘한 자태를 뽐낸다. 온갖 종류의 기암괴석이 곳곳에 있다. 소재사 방향으로 하산하다 보면 천연기념물 435호인 암괴류를 만나게 된다. 1만~8만년 전 지구의 마지막 빙하기 때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폭 80m, 길이 2㎞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비슬산 매력에 빠져 한달에 1~2번은 찾는다는 김정원(47·대구시 달성군 화원읍)씨는 ”한국의 명산으로 전혀 손색이 없지만 다른 산에 비해 덜 알려져 있어 사람의 손때가 많이 묻지 않은 게 오히려 비슬산 만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비슬산은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희귀 화초류인 솔나리가 자생하고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비롯해 오색딱따구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 달성군과 경북대가 조사한 결과 80~120종의 철새 및 텃새와 723종의 식물이 있다. 김상준 달성부군수는 “비슬산 일대에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식물 등이 서식하고 정상 부근 100만㎡에는 진달래 군락이 자리잡고 있다.”며 “곳곳에 있는 유적과 함께 비슬산은 생태계의 보고이자 역사·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북극 2000년만에 가장 덥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이 지난 2000년 중 가장 기온이 높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4일 보도했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는 지구 기온이 2000년전부터 100년에 0.02℃씩 낮아졌다가 1900년부터 지금까지 1.2℃ 올랐다고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고대 호수 퇴적물, 빙핵, 나무 나이테 등 32개 표본을 수집해 10년 단위로 기온 변화를 조사했다. 온난화만 없었다면 북극은 계속 차가워져야 한다. 지구 자전축이 회전하는 세차운동에 따라 북극의 기온이 계속 내려가기 때문이다. 지구 자전축은 2만 1000년을 주기로 회전한다. 이에 따라 북극은 지난 8000년간 태양에너지를 덜 받아왔고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수천년간 계속된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북극권이 태양열과 온실가스에 매우 민감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공동 연구자인 데이비드 스나이더는 “인간이 만든 온실가스 효과가 북극의 자연적 기후체계를 능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최근 발표 결과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관측한 바에 따르면 북극의 빙하가 2004년부터 2008년 사이 57%가 줄어들었다. 한 해양학자는 알래스카 해역이 열대 해역보다 빠른 속도로 온실가스를 흡수해 산성으로 변하고 있고 이에 따라 46억달러(약 5조 7132억원)에 달하는 알래스카의 어업이 위협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래스카 해안 부식, 나무를 갉아먹는 딱정벌레의 북상 등도 온난화의 결과로 거론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람처럼 우는 빙하?…무너지는 얼음 포착

    자연의 어머니가 흘리는 눈물? 지구온난화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노르웨이의 빙하에서 엄청난 크기의 얼음이 통째로 무너져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번에 무너져 내린 것은 북극 스발바드 군도(Svalbard archipelago)에서 가장 큰 만년설(Ice cap)로, 최근 녹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과학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관심을 받은 이유는 바다로 떨어지는 얼음의 모습이 울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연상시키기 때문. 얼음이 무너져 내리면서 생긴 공간이 마치 사람의 눈·코·입과 비슷한 모양을 형성한 것이다. 사진을 찍은 해양전문 사진가 마이클 놀란은 “무너지는 얼음을 보는 순간 자연의 어머니가 흘리는 눈물과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아마도 지구온난화를 줄이지 못하는 우리의 무능력함에 울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미지는 분명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일종의 메시지일 것”이라면서 “이 곳의 얼음은 매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얼음이 녹는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을 본 세계빙하관측서비스(WGMS: World Glacier Monitoring Service)의 존 오브 하겐박사는 1998년부터 스발바드 군도의 최대 만년설을 조사한 결과 매년 1.6mile³의 얼음이 녹아 없어진다며, 지구온난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태고의 자연 간직한 노르웨이

    태고의 자연 간직한 노르웨이

    │오스달·베르겐(노르웨이) 박록삼특파원│노르웨이다. 누구는 비틀스의 노래 ‘노르웨이의 숲’을 떠올리고, 또 누구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을 더듬는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노르웨이는 마치 진초록색의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 숲 사이로 구불구불하게 길이 이어진다. 마치 물빠진 갯벌에 갯 생명이 꿈틀거린 흔적인 듯. 땅 위에 내려 곁에서 보니 온통 10m는 훌쩍 넘어서는 자작나무들이다. 중간중간 연둣빛 감도는 벌판은 소와 양을 키우는 목초지가 있다. 사람의 흔적이다. 길 따라 흔들리는 차안에서도, 물 따라가는 배 갑판 위에서도, 오슬로, 베르겐 같은 도시 거리를 설렁설렁 걷다가도 아무데나 카메라를 들이대면 그대로 그림 속 풍경이 된다. 그 풍경 속에 도난, 분실, 폭행 등 걱정이 없는, 자연을 닮은 착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있다. 2009년 9월 3일 목요일 게이랑에르·노르·송네·하당에르·뤼세 등 5대 피오르 외에도 노르웨이는 곳곳이 피오르다. 대서양과 접하고 있는 서쪽 해안선 곳곳은 물론 스칸디나비아 반도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수도 오슬로까지 온통 피오르 천지다. 피오르는 빙하로 깎여 깊숙이 파인 만(灣)의 해안을 일컫는다. 원하건 원하지 않건 노르웨이를 찾는 순간, 이미 피오르 지형 한복판에 들어선 셈이다. 그리고 태고의 자연이 빚어낸 웅장하면서도 오밀조밀한 역설의 미학 앞에 연방 감탄을 뱉어내게끔 된다. ●자연의 웅장함 앞에 넋을 잃다 특히 게이랑에르 피오르는 200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인구 4만명이 모여사는 작고 조용한 섬 올레순은 공항을 끼고 있어 게이랑에르 피오르를 찾는 이들에게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올레순에서 1시간 30분 남짓 떨어진 거리에 있는 헬레슐트로 이동한 뒤 페리를 타고 게이랑에르까지 뱃길을 따라간다. 1시간 10분의 뱃길 이동은 순식간이다. 빙하와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폭포가 비단 실타래를 풀어 헤쳐 놓은 듯 곳곳에서 펼쳐진다. 또한 큰 갈고리로 긁어내린 듯 촘촘히 고랑 파인 협곡, 눈덮인 산 정상의 고요함은 관광객들의 카메라 세례를 부른다. 그리고 깎아지른 척박한 바위 틈에서도 끈질긴 생명을 부지하는 울창한 숲과, 그 숲의 생명력을 배운 듯 띄엄띄엄 외롭게 놓인 집들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는 배 두 척이 비껴가면 건너편 배에 탄 사람 얼굴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좁다. 반면 204㎞ 길이로 세계 최장을 자랑하는 송네 피오르는 거대한 규모를 앞세운다. 폭과 길이뿐 아니라 묵직하게 자리잡은 채 굵직하게 꿈틀거리는 산세는 게이랑에르 피오르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 너무 웅장하기에 난간에 몸 내밀고 세밀하게 들여다보려 하기보다는 간이 의자일망정 뱃전에 가져다 놓고 느긋하게 햇살을 쬐며 하늘과 바다, 양쪽 산등성이를 지긋이 즐기는 것이 낫다. 변덕 심한 노르웨이 날씨에서 햇살까지 비춰준다면 금상첨화다. 또한 송네 피오르를 이용하면 플람에서 보스까지 잇는 ‘플람스바나’ 열차를 탈 수 있다. 세 개의 협곡과 한 개의 강을 건너며 8개의 역을 잇는 이 열차는 노르웨이에 피오르와 빙하만이 아닌 아름다운 협곡도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키스포센역에는 전망대를 만들어 5분간 머물면서 93m 높이에서 쏟아지는 폭포의 물방울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 계곡 사이를 울려퍼지는 노래에 정신이 아득해질 즈음 폭포 허리 근처에서 님프(요정) 두 명이 춤을 추며 관광객을 유혹한다. 폭포의 웅장함과 노랫소리에 넋을 놓고 있다가는 자칫 이 장면을 놓치기 십상이다. ●빙하는 만년빙(萬年氷)이 아니다 감탄의 정점에는 빙하가 있다.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고도(古都) 베르겐에서 다섯 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나오는 브릭스달 빙하는 북유럽에서 가장 큰 빙하로 꼽힌다. 기념품 가게와 식당이 있는 산장에서 트롤카를 타고 빙하를 향해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올라선다. 정상까지 2.5㎞ 거리이며 트롤카에서 내려서도 1㎞ 가까이 걸어야 거대한 빙하를 먼발치가 아닌, 코앞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일진광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흙모래 바람이 얼굴을 마구 후려쳐 연방 따끔함을 느낀다. 빙하는 1950m 정상에서 시작돼 두 산봉우리 사이를 400m 정도 흐르다 얼어붙은 모습이다. 텁텁한 느낌의 흙먼지를 뒤집어쓴 곳도 있지만 연한 파스텔톤의 푸른빛으로 신비한 색깔을 띠고 있다. 아래에는 빙하가 녹은 물이 거대한 호수를 이룬 뒤 퀄퀄 흘러넘쳐 몇 백m를 흐르는 강물을 이뤘다. 빙하 앞에 서면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서로 잘난 체 건방떠는 게 얼마나 우스운 모양새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지금 모습을 드러낸 빙하는 불과 10년 전의 모습과도 다르다. 현지 관광청 직원은 “지금은 빙하 아래가 래프팅을 할 정도로 널찍하게 만들어진 호수지만 몇 년 전까지는 이곳이 모두 빙하 덩어리였다.”고 말했다. 지구 환경의 온갖 재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지구온난화가 북유럽의 거대한 태고시절 빙하까지 서서히 녹이고 있는 것이다. 노르웨이까지 직항은 없다. 핀에어로 핀란드 헬싱키에 가는 것이 가장 짧은 거리다. 8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여기에서 다시 2시간 30분 정도 비행기를 더 탄 뒤 오슬로까지 이동한다. 노르웨이에서는 굳이 여기저기 돌아다닐 이유가 없다. 그저 베르겐 또는 오슬로에 들른 뒤 피오르 또는 빙하, 역사·문화 등 목적을 분명히 한 뒤 두세 곳 정도만 보면 충분하다. 노르웨이 음식은 매우 짜다. 덕분에 밥 먹으면서, 또 밥 먹은 뒤 연방 물을 들이켜야 한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엄청난 물가 수준이다. 가게에서 생수 한 병을 사먹으려면 25크로네(약 5000원)를 줘야 한다. 함부로 물 사먹기도 어려운 나라다. 미용실에서 파마하는 데 50만원 정도 한다니, 머리 질끈 동여매고 다니는 금발의 노르웨이 여인네들의 자연미는 비싼 물가의 불가피한 산물인가 싶다. 아울러 시내 교통비 역시 10분 남짓 택시를 타면 4만~5만원 훌쩍 넘어서는 것은 기본이다. 자유여행을 왔다면 도시에서는 일종의 자유이용권인 오슬로패스, 베르겐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24시간, 48시간, 72시간 등으로 나뉘며 이 패스 하나로 버스나 지하철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고 박물관, 미술관 등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식당 할인도 포함되니 잘만 쓰면, 아무리 물가 비싼 노르웨이지만 짠돌이 여행이 가능하다. 또 오슬로에서는 만 하루 동안 자전거를 빌리는 데 1만 5000원 정도니 자전거로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게이랑에르 피오르 입구에 있는 유니온호텔은 노르웨이에서도 손꼽히는 스파를 자랑한다. 송네 피오르를 따라 도착한 뒤 플람 열차를 탈 수 있는 곳인 라르달은 연어의 생태를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주 작고 깨끗한 마을로 숙소는 린드스트룀호텔이 유일하다. 글 사진 youngtan@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온난화로 신음하는 북극의 미래는…

    온난화로 신음하는 북극의 미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빙하의 감소, 먹잇감을 잃어 멸종 위기에 놓인 북극곰, ‘미지의 땅’ 북극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1일과 8일 오후 11시10분 방송하는 EBS 다큐10+ ‘위기의 북극’(원제·The Arctic Circle, 일본NHK 제작)은 환경 변화로 고통받고 있는 북극곰의 생태와 북극 자원 개발 문제를 2부에 걸쳐 다룬다. 1일 방송하는 1부 ‘사라져 가는 북극곰’편은 서식지와 먹잇감이 줄어들어 방황하는 북극곰을 소개한다. 북극해에 위치한 스발바르 제도는 ‘북극곰의 왕국’이라 불릴 정도로 북극곰이 대거 서식하던 지역. 하지만 지난 20년간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40%나 감소하면서 곰들은 먹잇감을 찾기도 힘들어졌다. 더구나 최근 해빙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곰들은 멸종위기에까지 놓이게 됐다. 방송은 북극곰의 생태를 통해 지구온난화가 직접적으로 북극에 끼치고 있는 영향을 분석하고, 또 극지 환경 변화와 인류 미래의 연관성도 추적해 본다. 8일 2부 ‘북극해 개발의 두 얼굴’편은 빙하 퇴각 이후 본격화된 북극 개발이 남긴 득과 실을 따져본다. 지난 2007년 사상 최대의 빙하 퇴각이 일어나면서 북극에 인접한 국가들은 때아닌 자원전쟁을 벌이고 있다. 빙하 아래 숨은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을 위해 신기술과 장비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방송은 이러한 자원 개발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증가시켜 지구온난화를 더욱 가속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자원 개발로 인한 지구 환경 파괴를 막을 수 있는 방법 및 인류 에너지의 미래 등도 타진해 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기고]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정책연구본부장

    [기고]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정책연구본부장

    유통 중인 막걸리의 대부분이 수입산 쌀을 사용한다는 보도를 보고 많이 놀랐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상위 20개 업체 중 1개사만 국산쌀을 사용하고 그나마 원료의 10% 정도에 불과하다니 막걸리산업을 통해 국산농산물의 소비촉진과 전통식문화의 부활을 기대하던 꿈이 물거품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주세법상 막걸리는 “곡류와 국 및 물을 원료로 발효시킨 술덧을 여과하지 않고 혼탁하게 제성한 것”으로 규정하여 쌀을 얼마나 사용하라는 제한은 두지 않고 있다. 주류에는 제조자의 명칭과 제조장의 위치, 주류의 종류, 규격, 용기주입 연월일, 원료용주류 및 첨가물료의 명칭과 함량, 상표명만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 굳이 수입쌀을 사용하였노라고 표시하지 않았다고 나무랄 수도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1965년 이후 무려 25년간이나 쌀을 원료로 사용하지 못하게 규제하여 우리 스스로 품질을 떨어뜨려 왔을 뿐만 아니라 700여개 업체 중 민속주나 농민주로 지정받은 서너개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는 전통주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현행 제도상 막걸리는 전통주도 아니고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원료의 종류와 사용량, 제조방법에 대한 기준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같은 쌀술이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일본의 청주와 중국의 황주는 어떠한가. 일본 청주는 품질표시기준법에 의해 60% 이하로 도정한 쌀을 사용하면 음양주, 70% 이하로 도정한 쌀을 사용하면 혼합청주로 구분하고 있다. 특히 품질이 우수한 원산지명칭보호주는 특정지역에서 생산된 쌀과 물의 사용은 물론 첨가물이나 효소제의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쌀로 빚은 발효주인 중국의 황주 중에서도 소흥주는 원산지보호상품으로 찹쌀과 소맥 및 감호수를 사용하고, 진흙으로 빚은 항아리에 담아 3년 이상 숙성해야 ‘소흥주’란 이름으로 판매할 수 있다. 모두 전통적인 술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원료의 종류와 사용량, 제조방법을 표준화하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막걸리는 알코올성분 6도 내외의 저도주이자 섬유소나 유산균·비타민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일본에서 불고 있다는 막걸리열풍을 보면 확실히 세계화는 물론 독한 술을 취하도록 마시는 우리 음주문화를 바꿀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하여 쌀 소비를 촉진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문제는 어떻게 하면 싸구려 막걸리를 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고급명주이자 기능성알코올음료로 만들어 낼 것이냐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원료의 종류와 사용량, 제조방법에 있어서 막걸리의 규격기준을 마련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전통주로 지정하여 체계적인 지원 및 관리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또한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고급막걸리를 생산하고 생맥주처럼 새로운 유통방법을 찾는 것도 소비자들에게 한발 다가서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산성막걸리나 제주오메기술 등 지역특산막걸리에 대해서는 원료나 물 등 별도의 조건을 명시하여 지리적표시보호대상으로 관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밖에 양조장과 유통시설을 현대화하고 양조에 적합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계약재배를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막걸리 용기 및 술잔의 포장과 디자인을 개량하고 막걸리안주와 함께 이를 서빙하는 운치 있는 목로주점과 전통음주문화를 엮어내는 것도 막걸리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정책연구본부장
  • 물, 빛, 바람, 소리…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생명의 에너지

    물, 빛, 바람, 소리…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생명의 에너지

    고도 100km의 인공위성이 촬영한 제주도의 이미지는 거대한 야수의 눈처럼 보인다고 한다. 검푸른 환태평양 위에 떠 있는 푸른 제주도는 밖으로 바라보며 세계를 보듬고, 안으로 영혼을 성숙시킨다. 지난 6월 말 문을 연 제주도립미술관이 개관전 타이틀을 ‘환태평양의 눈’으로 정한 이유다. 세계로 열려 있는 제주도에서 도립미술관이 생명을 집어 넣는 눈동자 역할을 하겠다는 야심이다. 연일 섭씨 30도 이상 계속되는 지난 주말 제주도립미술관을 찾았다. 미술관은 일명 ‘도깨비 도로’와 인접한 곳으로, 제주공항에서는 차로 20~30분 거리에 있었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자리한 제주도립미술관은 3만 9000㎡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7087㎡ 규모. 노출 콘크리트 건물로 건립에만 181억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미술관 공원 입구에는 노란 원복 차림의 유치원생들이 병아리떼처럼 줄을 지어 미술관을 방문하고 있었다. 미술관 전면을 감싸고 있는 얕은 연못에는 서성봉씨의 설치 작품이 보였다. 갈색 나무둥치를 금속의 알루미늄 선이 감싸고 있다. ●새달 30일까지… 빌 비올라 등 세계 유명작가 36명 작품 전시 개관전인 ‘환태평양의 눈’에는 4개의 전시가 한번에 진행됐는데, 이 중 반드시 봐야 하는 메인전시는 국내외 최고의 작가들의 작품이 모여 있는 ‘숨비소리’다. ‘숨비소리’란 해녀들이 물질을 하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면 물 밖으로 나오면서 내뱉는 휘파람 소리 ‘호오이’를 뜻한다. 전시는 현실과 이상, 삶과 죽음의 세계를 넘나들며 생명의 무게를 정화하는 숨비소리를 모티브로 삼아 제주도의 바람과 물, 빛, 소리를 형상화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빌 비올라, 제임스 터렐, 테오 얀센 등 세계적 작가들을 포함한 11개국 36명의 회화, 사진, 설치, 미디어 작품을 모았다. 전시는 자연과 생명의 에너지를 주제로 한 1부 ‘생명의 에너지-바람, 물, 빛 그리고 소리’와 2부 인간의 삶에 초점을 맞춘 ‘호흡하는 공간들’로 나뉘어진다. 우선 미술관 오른쪽 입구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파도처럼 율동하는 유리조각을 만날 수 있다. 키네틱아티스트인 톰 윌킨슨의 작품 ‘라이트웨이브(Light Wave)’로 런던에서 빌려 온 작품이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소리· 빛 · 바람을 보여 주는 작가 개별적인 작품들이 펼쳐진다. 미래세계의 기계곤충이나 기계꽃, 기계애벌레와 같은 조각품을 설치한 최우람씨의 작품이나, 깜깜한 방에 스피커 수십 개를 공중에서 수평으로 연결해 설치한 뒤 빗소리를 들려 주는 김기철씨의 ‘소리보기-비’는 소리의 시각화다.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스피커에 매달아 놓은 투명한 낚싯줄은 가늘게 들이치는 비처럼 보인다. 제주 출신인 부지현씨의 작품 ‘휴(休)-집어등과 LED’는 오징어잡이배의 집어등을 줄을 지어 늘어 놓고, 파랗게 노랗게 불을 켜기도 하고 때론 암전을 만들어 색다른 경험을 제시한다. 집어등에 걸리는 것이 오징어만이 아니라 욕망에 시달리는 인간이기도 한데, 깜깜해진 전시실에서 마음을 내려 놓을 법도 하겠다. 김수영의 시를 연상케 하는 파란 풀들이 누웠다가 바람보다 먼저 일어날 것만 같은 안병석씨의 회화 ‘바람결’에서는 바람을 느껴 보기도 한다. 이 배경의 ‘Mirror of minds’는 관객들의 움직임을 미디어영상으로 재현케 해 주는 상호작용의 작품이다. 점점 녹아 가는 빙하와 미지의 대륙을 정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보여 주는 릴릴의 영상 드로잉 작업도 신선하다. 긴 파이프에서 아름다운 새소리 등을 뱉어 내는 김병호씨의 작업도 익숙하지만 재밌다. ‘빛과 공간의 마법사’라고 불리는 제임스 터렐의 홀로그램은 빛의 속성을 잘 보여 주는 작품으로 인기가 있다.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빛의 크기와 형태, 색깔이 변화한다. 명상와 치유의 빛이라는 평가. ●제주 출신 부지현·日 오니시 야스아키 작품 눈길 끌어 2부에서도 볼 만한 작품이 많다. 일본 작가 오니시 야스아키의 작품 ‘레스트릭션 사이트(Restriction Sight) AAC’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다. 깜깜한 방에 놓인 엷고 투명한 비닐에 공기가 차오르면서 부풀었다가 가라앉는다. 형광색의 노란 점들이 비닐의 팽창에 따라 조밀하게 모여 있다가 퍼져 나가는 모습이 우주의 빅뱅처럼 보인다. 자세히 보면 큰 공 안쪽에도 작은 비닐 공이 숨쉬듯이 팽창과 수축을 되풀이하며 마치 숨을 쉬는 생명체처럼 보인다. 영국 작가 잉카 쇼니베르의 비디오 작품은 잘 봐야 한다. 거울 앞에 발레리나 한 명이 춤추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두 명의 무용수가 ‘백조의 호수’의 ‘오딜과 오데트’ 역할을 맡아 아주 똑같이, 진짜 거울처럼 춤추고 있다. 한 사람은 흑인, 한 사람은 백인이기 때문에 카메라가 근접 촬영했을 때 확인할 수 있다. 백인을 중심으로 흑인이 거울 속 인물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 거울 속 인간은 백인 무용수로 바뀌는 트릭도 숨어 있다. 선과 악은 이렇게 바뀌고 교체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다. 미국출신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의 비디오작품 ‘의식(Observance)’은 대단히 느리게 재생되는 비디오다. 오디션을 통해 뽑은 18명의 배우는 누군가의 장례식장이나 비통한 상황에서 보여 주는 슬픔과 고통을 얼굴 표정과 손가락의 움직임, 몸짓 등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인간의 사회와 정치, 문화가 모두 담긴 3.8t 분량의 신문을 쌓은 뒤, 그 사이사이에 식물 씨앗을 심고 발아시킨 김주연씨의 작업은 개막시점에서 보여준 파란 싹들이 이제 사라지고, 갈색으로 죽어 있어서 아쉬웠다. 외부에서 대부분 빌려온 개관전 작품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제주도민은 물론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만큼 방문길에 꼭 관람하길 기대해 본다. 다만 제주도립미술관을 둘러싸고 잡음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 다음 기획전들에 대한 걱정은 적지 않다. 9월 30일까지. 무료. (064)710-4300 제주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EBS 다큐멘터리 중흥시대 이끈다

    EBS 다큐멘터리 중흥시대 이끈다

    EBS가 다큐멘터리 왕국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년 전부터 고품격 교육 기획 다큐멘터리 편성에 집중했던 EBS는 18일 가을 개편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고급화·대형화 전략으로 국내 다큐멘터리 중흥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블록버스터 및 자연, 인문·문명, 국제공동제작 다큐멘터리 강화가 골자다. 이번 달부터 내년 초까지 25개 안팎의 고품격 다큐멘터리를 선보이게 된다. 10월 방송예정인 다큐멘터리 영화 ‘천상의 춤, 기적의 무대 천수관음’이 주목된다. 중국의 장이머우 감독이 이끄는 예술단 ‘천수관음’을 1년 6개월 동안 밀착 취재했다. 153명 단원 전원이 장애인으로 이뤄진 예술단이다. 한계를 초월한 훈련 과정과 장애를 뛰어넘어 예술로 승화된 몸짓과 꿈을 담아냈다. 내년 2월 방송 예정인 ‘한반도의 매머드’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반도의 공룡’, ‘한반도의 인류’에 이은 한반도 시리즈 3탄으로 빙하기의 대표적인 동물인 매머드를 중심으로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옛 동물들의 삶이 3D 컴퓨터그래픽(CG)으로 되살아난다. 이와 함께 EBS는 올리브스튜디오와 함께 내년 하반기 완성을 목표로 국내 최초 입체 영화 ‘한반도의 공룡Ⅱ’를 준비하고 있다. 주 5회 20분짜리 데일리 프로그램으로 신설된 기행 다큐멘터리 ‘한국기행’은 인문지리학적인 시각으로 국내 곳곳에 숨어 있는 자연과 그곳에 터전을 꾸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게 된다. EBS 사상 처음으로 시트콤도 선보인다. 원시 시대를 살아가는 가족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다룬 ‘원시 가족 뚜따 패밀리’다. 배경이 모두 3D CG로 처리돼 눈길을 끈다. 25일부터 26부작으로 방송된다. 이밖에 자라나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성장 애니메이션 ‘따개비 루’를 비롯해 ‘뚜바뚜바 눈보리’, ‘디보와 노래해요’, ‘빼꼼과 웃기는 녀석들’ 등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이 대거 배치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 4교시 추리영역(공포, 스릴러/15세 관람가) 감독 이상용 줄거리 4교시 체육시간. 빈 교실을 지키던 우등생 정훈(유승호)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태규가 교실에서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태규는 평소 그와 앙숙처럼 지내던 친구. 모든 정황으로 봤을 때 정훈은 유일한 용의자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당황하는 그를 반에서 왕따인 다정(강소라)이 돕겠다고 나선다. 억울한 누명을 쓰지 않을 방법은 4교시가 종료하기 전까지 범인을 찾는 길밖에 없다. 감상 추리물로서의 기본기조차 갖추지 못했다. ‘국민 남동생’ 유승호의 키스신밖에 남는 게 없다. ■ 아이스 에이지 3:공룡시대(애니메이션/전체 관람가) 감독 카를로스 살다나, 마이크 트메이어 줄거리 얼음이 녹는 위기를 함께 이겨낸 빙하기 친구들은 아기 맘모스 탄생을 앞두고 들떠 있다. 시드는 자신에게도 가족이 생겼으면 하는 욕심에서 공룡 알을 훔치고 만다. 위험에 처한 시드. 그를 구하기 위해 빙하기 친구들은 얼음 속 야생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데 곳곳마다 거대한 공룡들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공룡 사냥꾼 벅은 이들을 새로운 모험으로 이끈다. 감상 어린이들의 피서거리로 손색없는 3D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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