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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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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보름 동장군 기습… 출근길 빙판 조심하세요

    정월 대보름인 15일 전국 기온이 전날에 비해 뚝 떨어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에서 1도, 낮 최고기온이 영하 3도에서 6도 분포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이 14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출근길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고 산림청은 전날 곳곳에 눈이 내렸음에도 연초부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산불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강원 내륙·산지와 충청권, 전북, 전남 북부, 경상 서부 내륙, 제주에는 15일 새벽까지 비 또는 눈이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전라 서해안에서는 오전까지 곳곳에 눈이 날리고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 눈이 내리겠다. 서울시는 제설보강단계 발령에 따라 제설 차량과 장비를 전진 배치하고 제설함에 제설제와 장비를 보충하는 등 제설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15일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7도, 인천 영하 6도, 대전 영하 4도, 광주 영하 1도, 울산 0도, 부산 1도 등으로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들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영하 1도, 춘천 0도, 광주 2도, 대구 4도, 제주 6도 등으로 예상됐다. 보름날 대기 확산이 원활해 미세먼지 농도가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전까지 흐리던 날씨도 낮부터 차차 맑아질 예정이어서 비나 눈이 오지 않는 지역에서는 대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
  • “어리면 금지약물 괜찮냐” … 기울어진 빙판서 대관식?

    “어리면 금지약물 괜찮냐” … 기울어진 빙판서 대관식?

    러시아 스포츠계의 ‘불공정 경쟁’이 또다시 면죄부를 받았다.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밥 먹듯 하며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운 러시아 소녀는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덮고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정직하게 땀을 흘려 온 어린 선수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도핑이 적발된 선수의 ‘대관식’을 물끄러미 바라봐야 할 처지에 놓였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카밀라 발리예바(만 15세 10개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징계를 철회한 것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한다”면서 “발리예바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는 15일 열리는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게 됐다. IOC를 대신해 올림픽 기간 중 선수들에 대한 도핑 검사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국제검사기구(ITA)는 발리예바가 지난해 12월 25일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WADA가 규정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성분을 확인했다. 지난 8일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RUSADA는 발리예바에게 잠정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발리예바가 항소하자 이튿날 이를 철회했다. 이에 IOC와 WADA, ISU가 항소하면서 CAS는 지난 13일 6시간에 걸쳐 청문을 진행했다. CAS는 “패널 3명은 공정성과 과잉 조치 금지의 원칙, 회복할 수 없는 피해, 다른 선수들과의 상대적인 균형 등을 고려했다”면서 “출전 정지 징계는 그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제출한 소변 샘플에 대한 검사 결과가 올림픽 기간인 지난 8일에야 통보되면서 선수는 법적으로 자신을 방어할 능력을 침해받았으며 뒤늦은 통보는 선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WADA는 발리예바가 ‘보호 대상자’(protected person)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CAS는 “보호 대상자는 성인 선수와 다른 증거 기준, 비교적 낮은 제재가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 연습에 나선 발리예바는 몇 차례 점프에서 불안하게 착지하거나 넘어진 뒤 짜증 내는 모습을 보였다. 4회전 점프를 세 차례(프리스케이팅)나 뛰며 세계 신기록을 총 열 차례 갈아치운 발리예바는 피겨 여자 싱글 선수들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다. 그를 비롯해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와 안나 셰르바코바(18) 등 러시아 선수들이 4회전 점프를 무기로 국제대회 메달을 독식하면서 10대 중후반의 어린 선수들은 부상의 위험에 시달리며 고난도 점프 경쟁에 내몰렸다. 도핑에 적발된 선수가 아무 제재 없이 올림픽 금메달을 딸 것이 확실시되면서 선수들은 좌절감을 토로하고 있다. 이날 연습을 마친 김예림(19·수리고)은 “모든 선수가 안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러시아 빙상계가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가하는 인권 침해에 CAS가 눈을 감았다는 비판도 거세다. 러시아 빙상계는 아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발굴하고 키워 낸 10대 중후반의 여자 싱글 선수들을 앞세워 세계 피겨계를 지배해 왔다. 알리나 자기토바 등 그의 손을 거쳐 간 선수들이 한 차례 올림픽에서 활약한 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은반을 떠나면서 어린 선수들을 일회용품처럼 쓰고 버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러시아는 2012 런던올림픽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 등에서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을 한 바 있다. IOC는 그때마다 책임을 떠넘기고 제재 수위를 낮췄다. 이번에도 CAS로 책임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세라 허슬랜드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 최고경영자(CEO)는 “깨끗한 선수들은 자신들이 공정한 운동장에서 경쟁하고 있는지 알 권리를 부정당했다”면서 “러시아는 공정한 스포츠를 망친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에 대해선 RUSADA가 향후 조사를 진행하며 코치와 팀닥터 등 주변의 ‘어른’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그를 둘러싼 법적 다툼은 몇 주 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단체전 메달 박탈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 “금메달 없어도 괜찮아”…MZ태극전사들이 올림픽을 대하는 법

    “금메달 없어도 괜찮아”…MZ태극전사들이 올림픽을 대하는 법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지인)밀라노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긴 경기였어요.” 제2의 이상화로 불리는 김민선(23·의정부시청)은 13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500m를 7위로 마친뒤 당차게 말했다.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는 아쉬움보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방점이 찍힌 말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김민선은 “베이징 대회를 준비하면서 부상이 올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런 힘든 시간들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100%는 아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를 한 것 같아 홀가분한 마음”이라면서 밝게 웃었다.이번 올림픽은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막내로 출전했던 10대와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에이스로 성장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며 경기를 이끌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대표하는 이들의 올림픽은 메달을 따지 못하면 고개를 숙이던 과거와 다르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솔직히 인정할 줄 알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리고 그런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지난 8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민석(23·성남시청)은 “다른 네덜란드 선수들이 나보다 잘 탔기 때문에 내 경기와 결과에 승복하고 만족한다”면서 “4년 뒤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꼭 올림픽 챔피언이 되겠다”고 말했다.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마지막 역전극을 펼치며 아깝게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은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 역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의미의 눈물은 아니었다. 최민정은 경기가 끝난 뒤 “준비하면서 힘들었던게 생각이 많이 나서 그랬던 것 같다”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지금은 기뻐서 눈물이 나는 것”이라고 했다. 빙판 위에서 눈물을 쏟아냈던 최민정은 3000m 여자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뒤, 김아랑(27·고양시청), 이유빈(21·연세대), 서휘민(20·고려대)과 함께 활짝 웃었다.스켈레톤 대표팀 김은지(30)는 25명중 23위를 기록했지만 울지 않고 활짝 웃었다. 경기를 마치고 카메라를 향해 펴 보인 그의 장갑에는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적혀있었다. 올림픽 선수들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눈높이도 메달이 전부였던 과거와는 작별한지 오래다. 지난 5일 박장혁(24·스포츠토토)은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에서 빙판에 걸려 넘어진 뒤 경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국민들은 “뭐가 죄송하냐” “국가를 대표해 경기를 뛴 것 만으로도 자랑스럽다”면서 응원을 보냈다. 박장혁은 남자 1000m에서 왼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1500m에 출전해 결승까지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결승에서 10명 중 7위로 들어 온 박장혁은 “끝까지 응원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저와 선수들이 더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 [데스크 시각] 베이징 감동 넷/김경두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베이징 감동 넷/김경두 체육부장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반환점을 돌았다. 이른 시점이지만 앞으로 어떤 평가가 내려질까. 도 넘은 편파 판정으로 이미 불공정 올림픽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기자의 리포팅을 가로막고, 코로나19로 격리된 선수들을 가혹한 환경 속에 방치한 반인권 올림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죽하면 ‘올림픽 2관왕’(싱글·팀 계주)을 3연패한 독일의 ‘루지 여제’ 나탈리 가이젠베르거는 “할 말은 많지만 중국에선 하지 않겠다. 독일 가면 하겠다”고 했을까. 우리도 ‘한복 공정’으로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전 세계 손님들을 불러 놓고 대접은커녕 왕 노릇을 하려고 하니 반중 정서만 치솟고 있다. 그럼에도 각본 없는 스포츠엔 뜨거운 열정과 순수한 감동이 있다. 그 중심에 우리 선수들이 있어 국민도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잠시나마 잊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장면 하나 ‘동료애’. 지난 8일 스피드스케이팅 1500m 동메달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김민석의 ‘경기 후’ 모습은 올림픽 정신을 새삼 일깨워 준다. 김민석은 라이벌이자 세계 랭킹 2위인 중국의 닝중옌이 저조한 기록(7위)으로 고개를 숙이며 흐느끼고 있자 다가가 어깨를 토닥이며 한참을 위로했다. 이어 벤치에 있던 쓰레기를 정리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올림픽에서 메달이 전부가 아니란 걸 몸소 보여 줬다. 장면 둘 ‘대인배’. 지난 2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진행된 쇼트트랙 대표팀 주행 훈련에서 유니폼이 다른 선수 한 명이 눈에 들어온다. 터키 유일의 쇼트트랙 대표인 푸르칸 아카르다. 단독으로 경기장을 빌릴 수 없어 올림픽조직위원회가 한국 대표팀과 훈련하도록 짝지어 준 것이다. 그런데 이 선수 좀 수상하다. 한국 대표팀 주행을 유심히 관찰하고 우리 코치진 대화에도 귀를 쫑긋한다. 그럼에도 대표팀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깍두기’로 보는 모습이 대인배다. 한국 선수들의 기를 강하게 받은 걸까. 그는 지난 7일 쇼트트랙 1000m 준준결선에서 꼴찌로 달리다가 앞선 선수들이 무더기로 넘어지고 실격되면서 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38위에서 올림픽 6위로 퀀텀점프했다. 우리 대표팀을 만난 게 행운의 시작이었다. 장면 셋 ‘품격’. 지난 9일 쇼트트랙 1500m 금메달을 딴 황대헌은 1000m 실격 판정과 관련해 “판정은 심판의 몫이다. 깨끗하게 했지만, (심판이 보기엔) 깨끗하지 못했으니 그런 판정을 받았을 거다”고 말했다. 특히 “아무도 내 몸에 손대지 못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혀 원망이나 비난 대신 실력으로 극복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결선까지 한 번도 1위로 골인하지 못했음에도 1000m 금메달을 딴 중국 런쯔웨이의 한국 대표팀 조롱 발언과 대비되는 순간이었다. 금메달리스트의 품격이 이렇게 달랐다. 장면 넷 ‘투혼’. 지난 10일 루지 팀 계주에서 대한민국 첫 주자로 나선 에일린 프리쉐의 썰매가 커브 구간에서 트랙과 강하게 충돌해 뒤집혔다. 큰 부상 우려에도 팀 계주였기에,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였기에 그는 썰매를 다시 부여잡고 완주했다. 왼손이 찢어져 열한 바늘을 꿰매고도 다음날 빙판을 내달렸던 박장혁, 몸살감기에도 딸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다며 완주를 포기하지 않았던 크로스컨트리의 이채원, 정강이뼈가 보이는 큰 부상에도 기적적으로 출전한 임남규의 투혼은 그 자체가 메달만큼이나 값졌다. 지난 4년의 갈고 닦음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올림픽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감동의 순간을 즐겨 보면 어떨까. 그리고 가슴 뭉클한 장면이 쏟아질 때마다 큰 박수를 보내자. 팀 코리아 파이팅.
  • [올림픽+] 인공눈 탓에 경기 중단?…中 “인공눈 우수하다” 격양 반응

    [올림픽+] 인공눈 탓에 경기 중단?…中 “인공눈 우수하다” 격양 반응

    중국이 자체적인 신기술을 동원해 만들었다고 홍보해온 인공눈의 위험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발끈했다.  12일 개최 예정이었던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예선전이 돌연 취소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인공눈 상태의 불안이 경기 연기의 주 원인이 됐다는 비판이 나오자 격양된 반응을 보인 것. 이날 경기에는 미국계 중국 국적 여자 선수 구아이링(미국명 에일린 구)이 출전할 것으로 알려져 중국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모아진 상태였다. 중국 구파이뉴스 등 다수 매체는 ‘인공눈이 경기에 더 적합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로 경기 중 자연 눈이 내리는 경우 인공눈으로 조성된 경기장 트랙에 악영향을 미쳐 선수의 안전 측면이 고려되기 힘든 상태에 빠질 우려가 높다면서 상대적으로 인공눈의 우수성에 집중한 기사를 13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경기 중 다량의 눈이 내릴 경우 선수들의 가시성이 낮아지고, 선수와 심판의 시야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을 지적, 빠른 속도가 선수들의 순위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기에서 선수의 안전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베이징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 내부의 인공눈은 선수들의 안전과 경기 시 위험성을 낮추는 최적의 조건으로 설계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보도가 나간 직후 ‘인공눈이 선수 경기력에 더 우수한 이유’, ‘경기에 인공눈이 적합한 이유’ 등의 검색어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등장, 단 하루 만에 1800만 명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반면 실제로 경기장 현장에 배치돼 다수의 경기에 참여했던 각국 선수단의 의견은 달랐다. 자연설보다 입자 사이 공기층이 적은 인공눈은 단단하게 뭉치는지라 선수들이 넘어지기 쉽고 부상 위험도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9일 베이징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에 참여했던 미케일라 시프린(미국) 선수는 인공눈을 이겨내지 못하고 시합 시작 5초 만에 넘어지며 실격처리됐다. 자타공인 스키 여제로 꼽히는 미케일라 시프린 선수는 국제스키연맹 알파인 월드컵에서 73승으로 현역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그 역시 빙판 같이 미끄러운 중국의 인공눈을 이겨내지 못했다.  당시 시프린 선수가 주저않아 한참 동안 감정을 추스른 뒤 일어서서 슬로프를 내려온 장면은 현장에 있던 각국 언론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을 정도였다. 더 큰 논란이 된 것은 스키 여제가 슬로프에서 미끄러진 뒤 안타깝게 실격처리 된 경기 당일 인공눈 위를 달려야 했던 출전 선수 82명 중 31명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트랙에서 벗어나며 실격되거나 기권 처리됐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에 참여했던 선수들은 경기 부진 이유로 인공눈의 저급한 ‘설질’(雪質)을 지적했다. 자연 눈의 입자 구성은 약 90% 이상 공기로 이뤄진 반면 중국 인공눈의 설질은 공기70%, 얼음 30%로 질량 성분 자체가 달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스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올림픽 챔피언 제이미 앤더슨은 중국의 인공눈을 겨냥해 “방탄 얼음처럼 느껴졌다”면서 “넘어져서 실격 처리되는 일은 피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100% 인공눈으로 치르는 올림픽으로 기록됐다. 이를 두고 카르멘 드종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지리학과 교수는 “앞으로 약 반년 동안 인근 생태계 물이 고갈되고 자연이 훼손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중국의 방침을 비판했다.
  • 베이징 감동 넷…메달 만큼이나 값진 품격과 투혼

    베이징 감동 넷…메달 만큼이나 값진 품격과 투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반환점을 돌았다. 이른 시점이지만 앞으로 어떤 평가가 내려질까. 도 넘은 편파 판정으로 이미 불공정 올림픽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기자의 리포팅을 가로막고, 코로나19로 격리된 선수들을 가혹한 환경 속에 방치한 반인권 올림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죽하면 ‘올림픽 2관왕’(싱글·팀 계주)을 3연패 한 독일의 ‘루지 여제’ 나탈리 가이젠베르거는 “할 말은 많지만 중국에선 하지 않겠다. 독일 가면 하겠다”고 했을까. 우리도 ‘한복 공정’으로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전 세계 손님들을 불러놓고 대접은커녕 왕 노릇을 하려고 하니 반중 정서만 치솟고 있다. 그럼에도 각본 없는 스포츠엔 뜨거운 열정과 순수한 감동이 있다. 그 중심에 우리 선수들이 있어 국민도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잠시나마 잊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장면 하나 ‘동료애’. 지난 8일 스피드스케이팅 1500m 동메달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김민석의 ‘경기 후’ 모습은 올림픽 정신을 새삼 일깨워준다. 김민석은 라이벌이자 세계 랭킹 2위인 중국의 닝중옌이 저조한 기록(7위)으로 고개를 숙이고 흐느끼고 있자 다가가 어깨를 토닥이며 한참을 위로했다. 이어 벤치에 있던 쓰레기를 정리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올림픽에서 메달이 전부가 아니란 걸 몸소 보여줬다.장면 둘 ‘대인배’. 지난 2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진행된 쇼트트랙 대표팀 주행 훈련에서 유니폼이 다른 선수 한 명이 눈에 들어온다. 터키 유일의 쇼트트랙 대표인 푸르칸 아카르다. 단독으로 경기장을 빌릴 수 없어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한국 대표팀과 훈련하도록 짝지어 준 것이다. 그런데 이 선수 좀 수상하다. 한국 대표팀 주행을 유심히 관찰하고 우리 코치진 대화에도 귀를 쫑긋한다. 그럼에도 대표팀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깍두기’로 보는 모습이 대인배다. 한국 선수들의 기를 강하게 받은 걸까. 그는 지난 7일 쇼트트랙 1000m 준준결선에서 꼴찌로 달리다가 앞선 선수들이 무더기로 넘어지고 실격되면서 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38위에서 올림픽 6위로 퀀덤 점프했다. 우리 대표팀을 만난 게 행운의 시작이었다. 장면 셋 ‘품격’. 지난 9일 쇼트트랙 1500m 금메달을 딴 황대헌은 1000m 실격 판정과 관련해 “판정은 심판의 몫이다. 깨끗하게 했지만, (심판이 보기엔) 깨끗하지 못했으니 그런 판정을 받았을 거다”고 말했다. 특히 “(1500m에선) 아무도 내 몸에 손대지 못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혀 원망이나 비난 대신 실력으로 극복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결선까지 한 번도 1위로 골인하지 못했음에도 1000m 금메달을 딴 중국 런쯔웨이의 한국 대표팀 조롱 발언과 대비되는 순간이었다. 금메달리스트의 품격이 이렇게 달랐다.장면 넷 ‘투혼’. 지난 10일 루지 팀 계주에서 대한민국 첫 주자로 나선 에일린 프리쉐의 썰매가 커브 구간에서 트랙과 강하게 충돌해 뒤집혔다. 큰 부상 우려에도 팀 계주였기에,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였기에 그는 썰매를 다시 부여잡고 완주했다. 왼손이 찢어져 열한 바늘을 꿰매고도 다음날 빙판을 내달렸던 박장혁, 몸살감기에도 딸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다며 완주를 포기하지 않았던 크로스컨트리의 이채원, 정강이뼈가 보이는 큰 부상에도 기적적으로 출전한 임남규의 투혼은 그 자체가 메달만큼이나 값졌다.지난 4년의 갈고 닦음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올림픽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감동의 순간을 즐겨보면 어떨까. 그리고 가슴 뭉클한 장면이 쏟아질 때마다 큰 박수를 보내자. 팀 코리아 파이팅.
  • “위대한 스케이터” 세계 1위도 인정한 최민정의 존재감

    “위대한 스케이터” 세계 1위도 인정한 최민정의 존재감

    세계 최강자 쉬자너 스휠팅(25·네덜란드)에게도 최민정(24·성남시청)은 결코 쉽지 않은 상대였다. 쇼트트랙 1000m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스휠팅도 “최민정은 위대한 스케이터”라고 칭찬했다. 스휠팅은 11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391로 최민정(1분28초443)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1000m 우승자였던 스휠팅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보여주며 2연패를 달성했다. 스휠팅은 남자 1500m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처럼 시종일관 선두에서 레이스를 주도했다. 선두에서 달리면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아야 하는 데다 뒤의 선수들을 안팎으로 견제해야 해서 체력부담이 크다. 그러나 스휠팅은 세계 1위의 명성에 맞는 스케이팅 실력으로 빙판 위를 달렸다. 뒤쪽에서 기회를 보던 최민정이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치고 나왔을 때가 스휠팅에게 가장 큰 위기였다. 최민정은 특유의 아웃코스 추월 능력을 발휘해 다른 선수들을 제쳤고, 경쟁 선수들이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잘 피하며 스휠팅을 마지막까지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은 그야말로 접전이었다.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파고든 최민정이 날을 들이밀었지만 앞서가던 스휠팅의 날이 조금 더 빨랐다. 0.052초 차. 반 바퀴만 더 남았어도 결과가 바뀔 수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킨 스휠팅의 역량도 빛났다. 마지막에 서로 가벼운 충돌이 있었지만 중국 선수가 아닌 만큼 따로 페널티가 주어지진 않았다.경기가 끝나고 스휠팅은 환하게 웃었고 최민정은 펑펑 울었다. 최민정은 “이렇게 많이 울 줄 몰랐는데 준비가 힘들었는데 힘든 시간들이 은메달이라는 결과로 나타나서 되게 기뻤던 것 같다”면서 나중에는 “정말 기뻐서 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정과 스휠팅은 경기가 끝난 직후 서로 포옹하고 축하해주며 스포츠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답고 특별한 우정을 나눴다. 스휠팅은 시상대에 오를 때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제대로 만끽했다. 스휠팅 역시 우승이 쉽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스휠팅은 ‘최민정의 막판 추격이 어땠느냐’고 묻자 “최민정이 내 뒤에 바짝 쫓아오는 걸 봤다”며 “아웃코스로 들어오는데 정말 치열한 승부였다”고 돌이켰다. 이어 “최민정은 정말 위대한 스케이터이고, 그와 경쟁하는 게 즐겁다. 최민정도 그럴 것”이라며 “내가 먼저 결승선에 들어와 기쁘다”고 말했다. 최민정과 스휠팅은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최고의 라이벌로 꼽힌다. 500m에서 최민정이 탈락해 제대로 승부를 겨루지 못했지만 1000m에서 간발의 차로 1, 2위를 나누며 세기의 라이벌임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남은 종목에서도 ‘쇼트트랙 여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 ‘소방관 폭행’ 정연국 청와대 전 대변인, 처벌 면해

    ‘소방관 폭행’ 정연국 청와대 전 대변인, 처벌 면해

    술에 취해 소방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이 처벌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단독 신세아 판사는 11일 소방기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 전 대변인에게 1심에서 공소기각 판결을 내렸다. 공소기각 판결은 형식적 소송 조건에 흠결이 있을 경우 법원이 소송을 종결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재판부는 “정 전 대변인이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보여 구급대원 신분을 알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소방기본법 위반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봤다. 또한 해당 소방관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에 반의사불벌죄인 폭행죄로도 처벌할 수 없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정 전 대변인은 지난해 2월 술에 취해 서울 서초구 한 길가에 앉아있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정 전 대변인은 빙판길에 넘어져 코가 부러진 상태였고 경찰과 소방관이 자신을 병원에 이송하려 하자 손찌검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MBC 기자 출신인 정 전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 “178cm 60kg” 한국 최초 ‘톱5’ 차준환 눈물나는 식단

    “178cm 60kg” 한국 최초 ‘톱5’ 차준환 눈물나는 식단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 ‘톱5’ 성적을 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피겨에서 5위 이내에 든 것은 2014년 소치 대회 김연아 은메달 이후 차준환이 8년 만이다. 남자 선수로는 최초다. 종전 한국 선수의 올림픽 피겨 최고 순위는 2018년 평창 대회 차준환의 15위였다. 미국도, 일본도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10일 “차준환은 쿼드러블에서 넘어지는 실수 빼고, 음악과 조화를 잘 이뤘다”면서 “차준환의 점수가 전광판에 표시되자 경기장에는 ‘와우’가 울려 퍼졌다. 올림픽 챔피언이 되지는 못했지만, 이제 (미국 나이로) 스무살이기에 4년 뒤 올림픽이 더 기대된다”라고 극찬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한국의 차준환이 총점 282.38점을 얻고도 메달을 차지하지 못했다”라며 “연기가 끝난 시점에서는 하뉴에 0.83점 뒤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첫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에서는 넘어졌지만 이후 쿼드러플 살코를 곧바로 성공시켰다. 이후 본인을 대표하는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등 모든 점프를 선보였다”며 그의 연기를 상세히 설명했다. 아울러 “쇼트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는 등 20살의 나이에 큰 무대에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빙판 위를 뛰기 위해 피나는 노력 미국 매체 델리쉬는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네이선 첸 선수의 하루 식단을 공개했다. 피겨 스케이팅은 누구보다 높고 가볍게 점프를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체중 관리가 필수적이다. 체중이 무거우면 넘어졌을 때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전설적인 선수 김연아 역시 빵을 좋아하지만 경기를 위해 눈으로만 빵을 먹으며 철저하게 식단 관리를 했다. 첸의 경우 아침 식사는 스무디, 에그랩, 요거트, 옥수수 시리얼. 오전 간식으로 요거트, 다크 초콜릿, 아몬드, 과일 또는 시리얼 바. 점심으로 고기 샌드위치, 요거트, 과일. 저녁으로는 생선, 붉은 고기 또는 닭고기를 곁들인 밥, 파스타 또는 빵과 채소, 때로는 수프를 먹는다. 과자를 먹고 싶을 때는 수박을 먹으며 수분을 공급한다. 178cm에 60kg을 유지하고 있는 차준환 역시 아침 식사는 과일 혹은 우유와 시리얼을 먹고, 점심은 소량의 밥과 소고기, 채소를 먹는다. 소고기는 어떤 소스도 곁들이지 않고 단지 굽기만 해서 먹으며, 저녁 식사 역시 점심 식사와 비슷하게 먹는다. 차준환 선수는 “사실 먹는 걸 좋아하는데, 수년째 이렇게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있을 때는 식사를 하지 않고 에너지바로 버틴다고.“어머니 반찬으로 경기에서 힘냈다” 차준환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차준환 식단이라고 알려진 메뉴를 진짜 몇 년째 그렇게 먹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실제로 그 식단을 계속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경기 날에는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탄수화물을 좀 더 섭취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선에서 계속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차준환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어머니의 음식으로 힘을 냈다. 그는 “어머니가 여러 가지 맛있는 반찬도 싸주셨고, 장조림처럼 먹고 힘낼 수 있는 반찬을 많이 싸주셨다”라며 ‘역시 엄마 밥이 최고죠?’라는 질문에 “그럼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 달성과 5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모두 이룬 차준환은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경기를 한 것 같다”며 “많은 분이 한국에서 저를 응원해주신 점들이 더 제게 힘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 황대헌 금메달에 자극?…中귀화 임효준 “기다려라!”

    황대헌 금메달에 자극?…中귀화 임효준 “기다려라!”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6·임효준)이 4년 뒤 올림픽에선 우리나라와 맞붙게 될까. 한때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지만, 최근 잇따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며 국내 네티즌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임효준은 9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황대헌이 금메달을 딴 이후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훙수’에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나는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싸울 것!”이라는 중국어 글을 남겼다. 자신의 뒷모습 사진과 ‘린샤오쥔’이라고 적힌 스케이트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다”, “중국 말 잘한다” 등의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인 반면 중국 네티즌들은 “임효준은 앞으로 중국에서 살 것”이라며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임효준과 황대헌은 한때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빙판 위에 섰다. 그러나 임효준은 2019년 6월 훈련 도중 황대헌의 바지를 내려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건으로 임효준은 한국을 떠났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고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임효준은 이후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중국으로 귀화했다. 그러나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나가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임효준은 후배 황대헌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모습을 보며 다음 올림픽을 기약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4년 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것은 다름 아닌 임효준이었다. 임효준은 지난 5일 중국이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따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축하한다. 올림픽 건아들에게 갈채를 보내자”는 글을 남겨 중국 네티즌들이 열광하기도 했다.
  • 한국 메달따자 中네티즌 ‘운빨 좋아’ ‘손톱보다 작은 나라’....선넘는 조롱 댓글

    한국 메달따자 中네티즌 ‘운빨 좋아’ ‘손톱보다 작은 나라’....선넘는 조롱 댓글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을 겨냥한 중국 누리꾼들의 횡포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진행된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 44조 24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거머쥔 김민석(성남시청) 선수를 향해 중국 누리꾼들의 근거 없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웨이보, 샤오홍슈 등 일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의 비난을 넘어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직접 운영하는 공식 채널인 웨이보 홈페이지 곳곳에 김민석 선수를 포함한 한국 선수를 비아냥대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게재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지난 8일 오전, 석연치 않은 판정과 편파판정 의혹 등으로 노메달 상태였던 한국선수단의 기록을 겨냥해 상당수 중국 누리꾼들은 메달 기록판을 캡쳐한 사진을 공유하며 “노메달 한국, 도둑국가 한국은 기록판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손톱보다 작은 나라 주제에 어디 감히 대국을 넘보는 것인지, 이전 청나라 시대로 돌아가서 조공을 해도 부족하다”고 근거 없는 비난 일색의 댓글을 게재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에 베이징 올림픽 현장에서 진행됐던 쇼트트랙 편파판정 의혹 제기 기자회견을 겨냥해 “말 많고 탈 많은 한국팀이 수상한 이유로 올림픽 중 외신들을 불러모아 기자회견을 자처했다”면서 “참가국 중 가장 시끄러운 한국팀의 초라한 성적을 좀 봐라. 혹시 한국팀은 메달 획득을 좋아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노메달 한국”이라는 조롱의 글을 적었다. 특히 8일 저녁 김민석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1분 44초 24를 기록, 키얼스 나위스, 토마스 크롤 등 두 명의 네덜란드 선수들과 나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자 이번에는 ‘운빨이 작용한 기록’, ‘빙판이 미끄러워서 넘어지듯 들어간 탓에 기록을 세워놓고는 잘란 척 한다’ 는 등의 근거 없는 비난의 목소리가 고조된 상태다. 실제로 현지 누리꾼들은 경기 직후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세레머니는 하는 김민석 선수을 겨냥해 “베이징 올림픽 빙판 질이 너무 좋아서 기록을 만들어줬는데, 고마운 줄 알아라”면서 “운빨이 작용한 기록에 너무 흥분하는 것 아니야. 몸에 두룬 태극기 좀 봐라, 누가 봐도 중국을 상징하는 문양이다”고 조롱하는 내용의 댓글을 다수 공유됐다.  한편, 김민석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손에 거머쥐면서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남자 1500m 동메달을 획득, 해당 종목에서 메달을 딴 유일한 아시아 선수라는 기록을 남겼다. 한국에는 값진 첫 메달이기도 했다.  반면 경기 전 중국 매체가 같은 종목 금메달 유력 후보로 거론했던 세계 랭킹 2위의 닝중옌은 1분 45초 28을 기록하며 7위에 그쳤다.
  • “美 영어 훔쳤다고 안 하는데, 한국 한복은 왜 그런가” 中 황당 비유

    “美 영어 훔쳤다고 안 하는데, 한국 한복은 왜 그런가” 中 황당 비유

    “영어 발상지 영국이지만 아무도 미국이 영어 훔쳤다고 안 해”“한국인, 최근 열등감 커져” 주장‘한복 논란’ 불거지자 중국 ‘피해자 코스프레’‘한복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한중 간의 갈등이 고조되자 9일 중국 내에서도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은 4일 소수민족 퍼포먼스로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역할의 사람을 등장시켰는데, 이는 ‘문화 공정’으로 반중정서가 고조됐던 국내 여론을 자극했다. 대선 후보들을 포함한 정치권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정부는 중국에 항의할 만한 사항은 아니라고 했으나, 여론이 거세지자 중국측의 “한국은 한복의 것”이라는 언급을 국내에 전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중국 내에서도 “마음이 아팠다”는 등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중한중국대사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플랫폼 위챗 공개 계정에 메시지가 공개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내용에 따라 “우리는 최근 한국 여론이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민족 의상(한복)을 입은 사람이 등장한 것을 두고 논란이 있는 것을 안다. 일부 언론이 중국이 ‘문화 약탈을 한다’고 비판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양국 국민, 특히 한국 네티즌들은 모두 이런 논란에 대해 매우 불만을 갖고 있다. 우리 대사관의 입장을 묻는 일부 한국 언론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측은 전날 한국 외교부에 “개회식 공연 내용은 문화 원류 문제와는 무관하다”면서 “한국 내 (한복 공정) 관련 여론 동향을 잘 알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개회식 공연에는 조선족 등 중국 내 여러 소수민족이 전통 복장을 그대로 착용하고 출연했다”며 “한국이 문화적으로 특별히 (한복 공정으로 표현되는 논란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주한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중국 조선족과 남한 양측은 같은 혈통을 가졌으며 공통의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이런 전통문화는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 일각의 문화 왜곡 시도에 대해 외교부의 대처가 미온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중국 포털 사이트 넷이즈에 게재된 한 기사는 9일 양국간의 이런 상황을 두고 “한국의 대선이 다가오고 있고 한국 정치인 일부가 지지를 얻기 위해 중국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를 이용했다. 한국 정부를 향해 중국에 대한 항의를 요청한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갑자기 한복이 한국의 것이라는 걸 세계가 인정했다고까지 말해야 했다”고 전했다. 넷이즈는 중국 포털사이트 왕이의 영문명이다. 기사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안타까운 어조가 참 어이없다”며 “아무도 한복이 한국인의 것이 아니라고 한 적 없다. 중국은 한 번도 중국 고유의 옷으로 (한복을) 입는다고 한 적이 없다. 한국 전통 의상은 남한만이 아니라 북한, 중국 동포들도 입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어의 발상지는 영국인데 그 누구도 미국이 영어를 훔쳤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는 비유까지 덧붙였다. 또한 “(그러나) 한국에는 여전히 중국 문화를 이해하는 현명한 공무원들이 많이 있다”며 “한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가 각각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기사는 “박병석 국회의장은 ‘중국과 한국이 문화 교류를 강화해 양국 국민이 문화와 역사에 대한 상호 이해가 깊어지고 우리 국민이 고유의 문화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황희 문체부 장관도 ‘중국에 대한 항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발언을 한국 내 “현명한 공무원들의 여론 진정의 사례”로 소개한 것이다. 또한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6일 한중 양국이 대화를 강화화고 상호 이해와 존중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기사는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해 의도적으로 포퓰리즘을 선동하고 여론을 유도해 양국 간 대립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중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 대표팀은 실수를 많이 해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지의 빙질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빙판에서 경쟁하는 것은 한국뿐만이 아닌데 중국 (빙질)을 탓한다”고 했다. 이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의 빙질 관리 문제가 전세계 화두로 떠오르고 편파판정 논란이 거센 점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논조다. 그러면서 한 발 더 나아가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일부 사람들은 지나치게 민감하고 열등해졌다”면서 “자신의 역사를 직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의도적으로 역사를 조작한다. 의도적으로 문제를 만들고 싶어하는 이 집단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여론을 조작하고 올림픽 목적인 ‘평화적 협력’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중국 포털사이트 넷이즈에 게재됐다. 뉴스 서비스를 운영 중인 넷이즈는 플랫폼만 제공할뿐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가 기사를 업로드 중이라고 별도 문구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넷이즈는 인터넷 뉴스 정보 서비스 라이센스를 갖고 있다.
  • 공정 깨버린 중국… ‘NO올림픽’ 폭발

    공정 깨버린 중국… ‘NO올림픽’ 폭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납득할 수 없는 판정 불이익을 당하자 반중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개회식 ‘한복 논란’에 이어 편파 판정으로 4년간 피땀 흘린 선수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자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대확산에 스포츠를 통해 위안을 받으려던 시민들이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베이징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도 나온다. 올림픽 개회식부터 챙겨봤다는 전한샘(36)씨는 8일 “올림픽 기간 중에는 전쟁 중인 나라도 휴전할 정도로 평화의 의미로 진행되는 축제인데 이번 쇼트트랙 논란은 스포츠 정신에 입각하지 않은 판정”이라면서 “남은 올림픽 중계방송 시청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림픽 관련 규칙을 존중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본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내용의 올림픽 선서를 올리며 올림픽 정신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베이징올림픽의 공식 명칭은 ‘눈 뜨고 코 베이징’”이라며 합성한 포스터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뻔히 알고도 당한다는 의미의 속담을 풍자한 것이다. 한 누리꾼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선수에게 터치당하면 실격, 중국 선수가 추월 시도할 때 방어하면 실격, 중국 선수가 지나간 빙판 지나가면 실격, 한국 실격이라는 새로운 6가지 규칙을 언급했다. 심지어 서울 구로구에서 중국 쇼트트랙 선수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건 중국 상인과 이를 저지하는 한국 상인 간 패싸움이 벌어졌다는 내용의 헛소문이 돌기도 했다. 소셜 트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로 쇼트트랙과 함께 언급된 트위터 반응 11만 9128건을 감정 분석한 결과 1위 ‘실격’, 2위 ‘억울하다’, 3위 ‘충격’, 4위 ‘무리’, 5위 ‘부정행위’로 1~5위 모두 부정적 의미를 담은 단어였다. ‘한복 논란’을 포함해 올림픽의 위상을 세계 화합의 장이 아닌 중국의 국력 과시나 체전 수준으로 떨어뜨린 것 아니냐는 분노의 표현이다. 선수단을 당장 철수시키라는 표현까지 나오자 대한체육회는 공식 항의했다. 그렇지만 통역을 준비하지 않는 등 국내 여론만을 의식한 조치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심판인 최용구 쇼트트랙 지원단장은 이날 베이징 미디어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심은 한 번으로 족하지 그 이상이 되면 오심이 아니라 고의적”이라며 “심판장이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 의심이 많이 간다”고 언급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드 보복, 요소수 사태 등으로 국민감정이 상해 있는 상태였다”며 “한국과 헝가리 선수만 실격 처리를 했다는 점에서 스포츠에 기대했던 최소한의 공정성과 룰이 파괴돼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공정 깨버린 중국… ‘NO올림픽’ 폭발

    공정 깨버린 중국… ‘NO올림픽’ 폭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납득할 수 없는 판정 불이익을 당하자 반중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개회식 ‘한복 논란’에 이어 편파 판정으로 4년간 피땀 흘린 선수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자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대확산에 스포츠를 통해 위안을 받으려던 시민들이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베이징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도 나온다. 올림픽 개회식부터 챙겨봤다는 전한샘(36)씨는 8일 “올림픽 기간 중에는 전쟁 중인 나라도 휴전할 정도로 평화의 의미로 진행되는 축제인데 이번 쇼트트랙 논란은 스포츠 정신에 입각하지 않은 판정”이라면서 “남은 올림픽 중계방송 시청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림픽 관련 규칙을 존중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본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내용의 올림픽 선서를 올리며 올림픽 정신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베이징올림픽의 공식 명칭은 ‘눈 뜨고 코 베이징’”이라며 합성한 포스터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선수에게 터치당하면 실격, 중국 선수가 추월 시도할 때 방어하면 실격, 중국 선수가 지나간 빙판 지나가면 실격, 한국 실격이라는 새로운 6가지 규칙을 언급했다. 심지어 서울 구로구에서 중국 쇼트트랙 선수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건 중국 상인과 이를 저지하는 한국 상인 간 패싸움이 벌어졌다는 내용의 헛소문이 돌기도 했다. 소셜 트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로 쇼트트랙과 함께 언급된 트위터 반응 11만 9128건을 감정 분석한 결과 1위 ‘실격’, 2위 ‘억울하다’, 3위 ‘충격’, 4위 ‘무리’, 5위 ‘부정행위’로 1~5위 모두 부정적 의미를 담은 단어였다. ‘한복 논란’을 포함해 올림픽의 위상을 세계 화합의 장이 아닌 중국의 국력 과시나 체전 수준으로 떨어뜨린 것 아니냐는 분노의 표현이다. 선수단을 당장 철수시키라는 표현까지 나오자 대한체육회는 공식 항의했다. 그렇지만 통역을 준비하지 않는 등 국내 여론만을 의식한 조치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심판인 최용구 쇼트트랙 지원단장은 이날 베이징 미디어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심은 한 번으로 족하지 그 이상이 되면 오심이 아니라 고의적”이라며 “심판장이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 의심이 많이 간다”고 언급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드 보복, 요소수 사태 등으로 국민감정이 상해 있는 상태였다”며 “한국과 헝가리 선수만 실격 처리를 했다는 점에서 스포츠에 기대했던 최소한의 공정성과 룰이 파괴돼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 지쳐 올림픽 기대 컸는데…어이없는 판정에 보이콧 확산

    코로나 지쳐 올림픽 기대 컸는데…어이없는 판정에 보이콧 확산

    “휴전도 하는 올림픽인데 스포츠정신 잃었다”쇼트트랙 준결승 편파 판정에 보이콧 등장연관 검색어 1위 ‘실격’, 2위 ‘억울’, 3위 ‘충격’SNS서 ‘눈 뜨고 코 베이징’ 풍자 포스터도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납득할 수 없는 판정 불이익을 당하자 반중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개회식 ‘한복 논란’에 이어 편파 판정으로 4년간 피땀 흘린 선수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자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대확산에 스포츠를 통해 위안을 받으려던 시민들이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베이징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도 나온다. 올림픽 개회식부터 챙겨봤다는 전한샘(36)씨는 8일 “올림픽 기간 중에는 전쟁 중인 나라도 휴전할 정도로 평화의 의미로 진행되는 축제인데 이번 쇼트트랙 논란은 스포츠 정신에 입각하지 않은 판정”이라면서 “남은 올림픽 중계방송 시청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림픽 관련 규칙을 존중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본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내용의 올림픽 선서를 올리며 올림픽 정신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베이징올림픽의 공식 명칭은 ‘눈 뜨고 코 베이징’”이라며 합성한 포스터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뻔히 알고도 당한다는 의미의 속담을 풍자한 것이다. 한 누리꾼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선수에게 터치당하면 실격, 중국 선수가 추월 시도할 때 방어하면 실격, 중국 선수가 지나간 빙판 지나가면 실격, 한국 실격이라는 새로운 6가지 규칙을 언급했다. 심지어 서울 구로구에서 중국 쇼트트랙 선수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건 중국 상인과 이를 저지하는 한국 상인 간 패싸움이 벌어졌다는 내용의 헛소문이 돌기도 했다. 소셜 트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로 쇼트트랙과 함께 언급된 트위터 반응 11만 9128건을 감정 분석한 결과 1위 ‘실격’, 2위 ‘억울하다’, 3위 ‘충격’, 4위 ‘무리’, 5위 ‘부정행위’로 1~5위 모두 부정적 의미를 담은 단어였다. ‘한복 논란’을 포함해 올림픽의 위상을 세계 화합의 장이 아닌 중국의 국력 과시나 체전 수준으로 떨어뜨린 것 아니냐는 분노의 표현이다. 이 때문인지 시민단체 활빈단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한복공정을 규탄하는 기습 1인 시위를 벌였다. 선수단을 당장 철수시키라는 표현까지 나오자 대한체육회는 공식 항의했다. 그렇지만 통역을 준비하지 않는 등 국내 여론만을 의식한 조치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심판인 최용구 쇼트트랙 지원단장은 이날 베이징 미디어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심은 한 번으로 족하지 그 이상이 되면 오심이 아니라 고의적”이라며 “심판장이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 의심이 많이 간다”고 언급했다. 한국 선수 외에 각국 선수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격 처리를 당하면서 중국을 바라보는 외신도 편파 판정을 비판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드 보복, 요소수 사태 등으로 국민감정이 상해 있는 상태였다”며 “한국과 헝가리 선수만 실격 처리를 했다는 점에서 스포츠에 기대했던 최소한의 공정성과 룰이 파괴돼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저기서 또 넘어졌네?” 베이징 ‘빙질 논란’에 평창 재조명

    “저기서 또 넘어졌네?” 베이징 ‘빙질 논란’에 평창 재조명

    “저 구간에서 또 선수가 넘어졌네요.” 편파 판정 논란이 일고 있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판정과 함께 문제가 된 것은 ‘빙질’이었다. 경기마다 비슷한 구간에서 넘어지는 선수가 속출하면서 “베이징 빙판에 무슨 일이 있는 거냐”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선수들이 미끄러지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서 시청자들은 마음을 졸이며 경기를 봐야 했다. “넘어지지 않고 끝까지 타면 이긴다”는 말까지 나왔다. 7일 최민정은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홀로 미끄러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5일 혼성계주 준준결승에서는 박장혁이 상대 선수와 충돌 없이 미끄러지기도 했다. 한국 선수뿐 아니라 여자 500m 예·결선, 남자 1000m 예·결선에서 넘어지는 선수가 계속해서 발생했다. 코너를 돌 때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장면이 이번 쇼트트랙에서 유독 많이 나오고 있는 것. 8일 같은 곳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도 한국의 이시형 등 일부 선수들이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일본의 피겨 스타 하뉴 유즈루는 “점프를 할 때 스케이트 날이 빙판 구멍에 끼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온라인상에서는 “경기할 때마다 조마조마 하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넘어질 걱정을 하지 않고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반응이었다.베이징의 ‘빙질 논란’ 탓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재조명받고 있다. 당시 빙상 경기장의 빙질 상태는 최고라는 호평을 받았다. 미국의 네이선 천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빙질이 정말 좋다”고 극찬했다. 고다이라 나오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도 “링크 안이 따뜻해서 몸을 움직이기 쉽고, 빙질도 탄탄해 컨트롤하기 좋다”고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빙질 총괄을 맡았던 배기태씨가 “얼음은 내가 해주는 만큼 그대로 표현해준다. 편법이 없다. 있는 그대로 답을 해준다”고 인터뷰했던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홈 텃세를 위해 일부러 나쁜 빙질을 만든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나온다. 하지만 최용구 한국 대표팀 지원단장은 중국의 ‘고의’가 아니라, 빙질 관리 능력이 부족해서 벌어진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단장은 “오전 피겨 경기를 마친 뒤 2시간 이내에 쇼트트랙 경기장으로 바꾸는 상황에서 유지 문제를 겪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쇼트트랙 경기에 사용되는 얼음 두께는 피겨 경기에 쓰이는 얼음 두께보다 두꺼워야 되기 때문에 피겨 경기 뒤 경기장 내부 온도를 낮춰 얼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허점이 드러난 것 같다는 분석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피겨와 쇼트트랙이 강릉 아이스 아레나 한 곳에서 열렸지만, 빙질 관리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 은반 위 태양은 하나…‘완벽’ 네이선 첸, 점프 놓친 하뉴 제압

    은반 위 태양은 하나…‘완벽’ 네이선 첸, 점프 놓친 하뉴 제압

    ‘점프 머신’ 네이선 첸(23)이 은반 위 세기의 대결 1차전에서 ‘얼음 왕자’ 하뉴 유즈루(27)를 제압했다. 두 차례의 4회전 점프 등 무결점 연기를 펼친 첸은 종전 하뉴가 세운 세계 신기록마저 갈아치웠다. 반면 하뉴는 4회전 점프 하나를 놓치며 8위로 내려앉았다. 첸은 8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65.98점, 예술점수(PCS) 47.99점, 총점 113.97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종전 하뉴가 보유했던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111.82점)을 넘어섰다. 첸은 오페라 ‘라 보엠’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전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 중 유일하게 4회전 점프 5종을 모두 구사할 수 있는 그는 쿼드러플 플립, 트리플 악셀,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고난도 점프를 모두 완벽하게 수행했다. 후반부의 스텝 시퀀스에서는 매끄러운 완급 조절과 격렬한 표정 연기가 돋보였다. 마지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는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기도 했다. 완벽한 경기를 마친 첸은 오른손 주먹을 허공에 흔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첸은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올림픽에서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마침내 내가 원하는 대로 스케이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반면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에 맞춰 연기한 하뉴는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하다 회전이 풀리면서 싱글로 처리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나머지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스텝 시퀀스와 스핀 등 비점프 요소도 물 흐르듯 유려하게 수행했다. 하뉴는 95.15점을 받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뉴가 부진한 사이 다른 일본 선수들이 선전하며 메달권에 진입했다. 2021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신성’ 카기야마 유마(19)는 두 차례의 4회전 점프 등 모든 요소를 클린하며 108.12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우노 쇼마(24)는 쿼드러플 토룹·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 점프의 착지 과정에서 흔들려 빙판을 손으로 짚었으나 나머지 요소를 완벽하게 수행해 105.9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피겨 왕자’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4위에 오르며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로 썼다. ‘페이트 오브 더 클록 메이커’에 맞춰 연기한 차준환은 쿼드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후반부의 트리플 악셀까지 모든 고난이도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스핀과 스텝 시퀀스 등 모든 비점프 요소도 레벨4로 처리하며 총점 99.51점을 획득, 4위에 올라 한국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 11바늘 꿰맨 박장혁 “투혼으로 불운 넘는다”

    11바늘 꿰맨 박장혁 “투혼으로 불운 넘는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박장혁(24·스포츠토토)의 의지는 강했다. 경기 도중 중국 우다징과 충돌하면서 왼손이 스케이트에 찢어져 11바늘을 꿰맸지만 출전 의지를 막을 순 없었다. 8일 쇼트트랙 대표팀에 따르면 박장혁은 9일 예정된 쇼트트랙 남자 1500m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쇼트트랙 대표팀 관계자는 “박장혁의 의지가 강하지만 우선의 의료진의 정확한 판단에 따라 다음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장혁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에서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자신을 추월하려던 이탈리아 피에트로 시겔과 충돌했다. 박장혁은 빙판 위를 미끄러지면서 뒤에서 넘어진 중국 우다징과 추가로 부딪히면서 스케이트날에 왼손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박장혁은 어드밴스를 받아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상처가 심각해 해당 경기는 기권해야만 했다.박장혁은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지만 함께 1000m에 출전한 이준서(22·한국체대)나 황대헌(23·강원도청)보다 나이가 더 많다. 늦은 나이에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잘 하겠다는 의지도 남달랐다.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평가도 더 냉정하고 엄격했다. 박장혁은 올림픽 출국 전 인터뷰에서 “나라는 선수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남다른 의지로 출전한 올림픽이었지만 시작부터 불운이 이어졌다. 지난 5일 열린 쇼트트랙 혼성 계주 예선에서 박장혁은 3바퀴를 남기고 얼음에 날이 걸려 넘어졌다. 이번 올림픽에서 최민정을 비롯한 세계 톱 랭커들이 유독 많이 넘어졌던 ‘마의 구간’ 코너였다. 하지만 박장혁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지나칠 때 박장혁은 기자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시 의지를 다지고 출전한 남자 1000m 였지만 이번엔 다른 선수들의 영향으로 경기를 포기해야 하는 불운을 겪었다. 박장혁은 투혼으로 불운을 뛰어 넘겠다는 각오다. 의료진의 판단이 있어야 하겠지만 9일 1500m 에서 중국의 편파판정과 까다로운 빙질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 관계자는 “박장혁의 출전 의지가 워낙 강해 될 수 있으면 9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올림픽+] 여성 선수라서?…19세 中피겨선수에 쏟아진 비난의 배경은(CNN)

    [올림픽+] 여성 선수라서?…19세 中피겨선수에 쏟아진 비난의 배경은(CNN)

    중국 네티즌이 미국에서 태어난 19세 중국 국가대표 피겨선수에 쏟아낸 비난과 조롱의 배경에 성 차별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국가대표 피겨선수 주이는 지난 6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 경기에서 첫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다른 점프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연이은 실수를 저질렀다. 이후 중국 SNS인 웨이보는 주이를 향한 조롱과 비난으로 도배됐다. 주이가 올림픽 경기에서 넘어졌다는 내용의 해시태그와 기사 아래에는 “수치스럽다”라는 댓글이 있었는데, 해당 댓글은 1만 건이 넘는 추천을 받기도 했다.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미국 재무부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미국 호프스트라대 홍보학 교수인 카라 알라이모는 CNN에 기고한 글을 통해 “주이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쏟아지는 비판과 씨름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용감하게 다시 빙판에 올랐다. 여러 어려운 동작을 완료했지만 다시 넘어졌고, 그녀의 팀(중국)은 5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알라이모 교수는 “주이가 이러한 비난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성별 때문이라고 상상하기 쉽다. 전 세계의 여성들은 특히 ‘온라인 학대’(온라인 공간에서 쏟아지는 비난과 조롱 등 괴롭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영국 국제적 정치·경제 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유닛이 51개국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약 40%의 여성이 온라인에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우리는 그녀가 자신의 (명예를) 내세우고, 자신의 나라를 자랑스럽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이후 올림픽 빙판 위에서 높이 고개를 들고 있었던 것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모두 완벽하지 않으며, 모든 사람에게 ‘나쁜 날’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라이모 교수는 온라인상에서 쏟아진 비난과 조롱 등 악의적이고 부당한 반응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긍정적인 메시지 쏟아내기’를 제안했다.알라이모 교수는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질책을 당할 때, 우리는 소셜미디어로부터 받은 수치심을 역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소셜미디어에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사람들이 부당한 공격을 받았을 때 잘못을 바로잡을 뿐만 아니라, 사회규범을 바꾸는 방법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이의 경우, 성공과 실패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개념을 재정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주이가 자신의 탁월한 능력을 바탕으로 생애 처음 올림픽에 진출했다는 사실 자체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주이가 지금 받는 비난과 조롱은 비열하고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다. 스포츠와 비즈니스 또는 기타 분야에서 누구나 매번 우승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며 “오늘날 우리는 SNS를 이용해 주이뿐 만 아니라 위대한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세상의 모든 다른 사람들에게 큰 목소리로 이런 사실을 이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논란이 된 주이는 로스앤젤레스의 중국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려고 했지만, 2018년 중국 국가대표로 목표를 바꾸었다. 이를 위해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이름도 베벌리 주에서 현재의 주이로 개명했다. 주이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개명도 했지만, 여전히 중국어에 능숙하지 않다는 것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웨이보에 댓글창에 “애국심을 이야기하기 전에 중국어를 먼저 배워라”라고 가시 돋친 독설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올림픽에 참가한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올림픽 결과를 내는 데 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 황대헌·이준서 황당 판정에 준결승 탈락…불운의 박장혁 부상 기권

    황대헌·이준서 황당 판정에 준결승 탈락…불운의 박장혁 부상 기권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23)과 이준서(22)가 석연찮은 판정으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10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장혁(24)은 준준결승에서 어드밴스로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황대헌은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처리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황대헌이 3위에서 1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이 늦었다는 이유로 페널티를 줬다. 황대헌에게 선두자리를 내준 런쯔웨이, 리원룽은 황대헌이 실격처리되면서 모두 결승에 올라갔다. 안상미 MBC 쇼트트랙 해설위원은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준결승 2조에 출전한 이준서는 조 2위로 결승선을 넘었지만 페널티로 탈락했다. 이준서가 헝가리 사오린 산도르 류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이 이뤄졌다는 이유다. 이준서가 실격처리되면서 3위였던 중국 우다징이 2위로 결승에 올라갔다. 박장혁은 준준결승에서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이탈리아 피에트로 시겔이 박장혁을 무리하게 앞서려고 하다 스케이트 날이 부딪히면서 박장혁과 함께 넘어졌다. 박장혁은 이어 넘어진 우다징(중국)과 추가 충돌하면서 왼손에 고통을 호소하며 빙판 위에 그대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박장혁은 왼쪽 손가락 위쪽이 찢어졌다”면서 “부상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 종목만 기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장혁은 지난 혼성계주 경기에서 빙판에 스케이트날이 걸려 넘어지면서 대표팀은 예선에서 탈락했다. 박장혁은 혼성계주 경기 후 “죄송합니다”라고 짧은 소감을 전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뒤 이은 남자 1000m에서도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실력 발휘도 해보지 못하고 울분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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