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빙상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동결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석사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방랑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보직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20
  • 아! 0.002초…포토피니시 카메라 초당 1만장 최첨단 타임 키핑 기술로 판정

    아! 0.002초…포토피니시 카메라 초당 1만장 최첨단 타임 키핑 기술로 판정

    지난 11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가 열린 강원 강릉빙상장. 9조의 테드 얀 블루먼(캐나다)과 스베레 룬데 페데르센(노르웨이)이 동시에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자 거의 꽉 찬 관중석에서는 엄청난 환호가 터졌다. 전광판에는 두 선수 모두 현재 1위이며 기록은 6분 11초 61로, 100분의1초까지 동일하게 표시됐다. 그런데 약 10초 뒤엔 블루먼이 6분 11초 616으로 페데르센(6분 11초 618)을 앞질렀다고 발표되면서 환호와 박수가 다시 한번 경기장을 뒤흔들었다. 이어 11조 스벤 크라머르가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최종 1위에 오르며 두 선수를 2, 3위로 밀어냈다.은메달과 동메달을 가른 0.002초의 차이를 잡아낸 것은 최첨단 타임 키핑 기술이었다. 올림픽의 타임 키핑은 1932년부터 오메가에 맡겨졌다. 심판이 전자 스타팅 건을 발사하는 순간 시간이 흐르고 선수의 발목에 부착된 트렌스폰더는 선수의 구간별 기록과 위치를 실시간으로 전송해 전광판에 띄운다. 피니시 라인 양옆에는 두 개의 레이저 포토셀이 설치돼 선수가 레이저 빔을 통과하는 즉시 시간은 멈춘다. 블루먼과 페데르센의 경기처럼 육안으로도 초시계로도 선두를 판정하기 어려울 땐 포토피니시 카메라가 동원된다. 피니시 라인에 설치된 두 대의 포토피니시 카메라는 선수들이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사진을 초당 1만장씩 찍어 어느 선수의 스케이트 날이 라인을 먼저 가로질렀는지 판정할 수 있도록 한다. 판정은 보통 3초 안에 이뤄지는데, 초접전일 경우 정확한 결과를 위해 시간을 좀더 투자한다.타임 키핑 기술은 찰나의 순간을 포착할 뿐만 아니라 찰나의 차이를 제거하기도 한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이전까지 심판은 탄약 총으로 스타트를 알렸다. 탄약 총의 발사 소리는 선수 귀까지 전달되는데 시간이 걸리고 전달되는 시간도 선수마다 달라 성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뿐더러 공정성 시비도 부를 수 있다. 전자 스타팅 건의 발사 소리는 각 선수의 옆에 설치된 스피커로 전달되기에 심판이 총을 쏘는 즉시 모든 선수가 동시에 달려나갈 수 있다. 타임 키핑 기술은 날로 발전하지만 선수에게 마지막 구간임을 알리는 방법은 예전과 변함이 없다. 선수가 마지막 구간에 접어들면 심판이 라스트 랩 벨이라는 종을 직접 울린다. 종에 새겨지는 올림픽 로고만 달라질 뿐 디자인도 그대로다. 알랭 조브리스트 오메가 타이밍 CEO는 “오메가가 1932년부터 올림픽 공식 타임 키퍼로 참여했는데, 전통을 기리기 위해 라스트 랩 벨만은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하나만 남았다

    하나만 남았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20·성남시청)이 ‘마의 500m’ 첫 정상에 도전한다.최민정은 13일 오후 7시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속개되는 평창동계올림픽 500m에 출전한다. 최민정은 지난 10일 예선에서 올림픽 신기록(42초870)으로 무난히 8강에 올랐다. 하지만 심석희(21), 김아랑(23·이상 한국체대)은 아쉽게 탈락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남자 1500m에서 ‘금맥’을 뚫은 임효준(한국체대)의 기운을 그대로 받아 최민정이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믿고 있다.최민정은 12일 강릉 영동 쇼트트랙 경기장에서 훈련을 이어 갔다. 당장 500m 경기를 앞둔 만큼 남자 선수들과 스피드 훈련에 땀을 쏟아 남자 선수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스피드를 과시했다. 박세우 대표팀 코치는 ”멀리서 보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스피드가 올라온 상태“라면서 ”스타트 훈련은 진천에서 꾸준히 해 왔기 때문에 오늘은 스피드 훈련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최민정은 훈련 뒤 “500m는 워낙 짧은 순간 승부가 갈려 변수가 많다“면서도 ”모든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500m 최강 경쟁자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바로 나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세계가 인정하는 최강이다. 하지만 최단거리인 500m는 아직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유독 이 종목에서만 금메달이 없었다. 전이경이 1998년 나가노, 박승희가 2014년 소치대회에서 각각 수집한 동메달 2개가 전부다. 남자는 채지훈이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 500m에서 금을 수확했다. 1000m와 1500m가 주 종목인 최민정이 500m에 욕심을 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민정은 500m 경기의 승부처인 ‘스타트’의 중요성을 감안해 근력 훈련에 매진하는 한편 몸무게도 늘렸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500m 금메달을 땄다. 최민정은 1000m와 1500m 세계 1위, 500m 2위에 올라 있다. 3000m 계주 역시 대한민국이 세계 1위여서 세계 언론들은 최민정이 취약한 500m에서 금을 일구면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초유의 4관왕이 탄생할 것으로 점친다. 최민정이 예선에서 과시한 폭발적인 레이스는 기대를 더욱 부풀린다. 예선 마지막 조에 나선 그는 막판 스퍼트 없이도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앞선 4조 경기에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올림픽 기록(42초872)을 세우기 무섭게 바로 갈아치웠다. 하지만 순간의 방심이 승부를 좌우하는 이 종목에 강한 선수들이 많아 긴장감을 더한다. 세계 1위 마리안 생젤레와 4위 킴 부탱(이상 캐나다), 3위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세계기록 보유자인 6위 엘리스 크리스티 등이 걸림돌이다. 다행히 전날 8강 조 추첨에서 최민정은 이들 강적을 피해 마르티나 발세피나(이탈리아·5위), 취춘위(중국·32위), 페트라 야스자파티(헝가리·78위)와 4조에 편성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진규야 누나 봤니’ 노선영, 1500m 혼신 질주

    ‘진규야 누나 봤니’ 노선영, 1500m 혼신 질주

    ‘쇼트트랙 유망주’였던 고 노진규 선수의 누나인 노선영(29)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동생 진규의 못다한 ‘올림픽 꿈’을 안고 혼신의 레이스를 펼쳤다. 국가대표 누나를 보며 꿈을 키웠던 노진규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항암 치료를 시작했고 2016년 4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하늘로 떠났다. 노선영은 올림픽 개최 직전 출전할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듣고 좌절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출전 티켓을 손에 쥐었고 마지막 올림픽을 화려하게 불살랐다.노선영은 12일 오후 9시 30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펼쳐진 여자 1500m 경기, 5조 아웃코스에서 카자흐스탄의 예카테리나 아이도바와 대결했다. 노선영은 긴장한 듯 출발선에서 총성이 울리기 전에 움직이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노선영이 질주하기 시작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노선영의 기록은 1분 58초 75. 아쉽게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최선을 다했다. 공인 개인 최고기록(1분 56초 04)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총 네 차례 출전한 자신의 올림픽 기록 중에선 가장 좋은 결과를 냈다. 그는 27명의 선수 중 14위에 올랐다. 그녀의 주종목은 팀추월과 매스스타트다. 노선영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팀추월과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노선영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관중 여러분들이 응원해줘서 더 힘이 났다. 1500m에 탈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분들 덕분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탈 수 있었다.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면서 “목표는 메달을 따는 것이지만 마지막 올림픽인 만큼 진짜 후회남지 않을 경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선영은 앞서 대한빙상연맹의 행정 착오로 선수 등록에 문제가 생기면서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고 그녀는 태릉선수촌에서 눈물을 흘리며 홀로 짐을 쌌다. 하지만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 징계로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노선영은 대회를 앞두고 “평창올림픽은 동생이 그토록 서고 싶었던 무대였다”라며 “동생의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생 쇼트트랙 대표팀 노진규는 뼈암의 일종인 골육종으로 2년 전 세상을 떠났다. 노선영은 “당당하게 올림픽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대표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선영은 11살 때 취미로 스케이트를 시작한 뒤 4년 만인 15살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8~2009시즌 여자 1500m 대표선발전에서 2분 05초로 언니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본의 ‘국민동생’ 하뉴 유즈루 올림픽 2연패 시동

    일본의 ‘국민동생’ 하뉴 유즈루 올림픽 2연패 시동

    11일 강릉 입성 하루 만에 첫 공식훈련피겨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330.4점)에 빛나는 일본의 ‘피겨킹’ 하뉴 유즈루(24)가 올림픽 2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12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 연습링크. 전날 입국한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금메달리스트 하뉴의 첫 훈련을 앞두고 일본 취재진 100여 명은 일찌감치 링크 주변에 자리를 잡고 숨죽이며 ‘피겨킹’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연습링크에는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여자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라카와 시즈카를 비롯해 스즈키 아키코 등 일본 방송의 해설자로 나선 왕년의 스타들도 눈에 띄었다. 차준환(휘문고)도 함께 지도하는 하뉴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캐나다)가 먼저 코치석에 자리 잡은 가운데 이윽고 하뉴가 아이스링크에 등장하자 카메라 기자들의 셔터 소리가 일제히 ‘촤르르’ 울리면서 적막이 깨졌다. 하뉴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남자 싱글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지난해 11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4차 대회 NHK 트로피 대회를 앞두고 훈련 도중 쿼드러플(4회전) 러츠 점프를 뛰다가 착지를 잘못하면서 오른발목 인대를 다쳤다. 부상은 생각보다 심했다. 하뉴는 평창올림픽을 3개월 남긴 상황에서 4대륙선수권대회를 비롯해 모든 국제대회 일정을 취소하고 치료와 재활에 몰두했다. 하뉴는 남자싱글 개인전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단체전에도 나서지 않았다. 지난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하뉴는 강릉으로 이동해 이날 평창올림픽 공식 훈련에 처음 나섰고, 일본은 물론 국내 취재진의 관심 속에 처음 링크를 밟았다. 첫 훈련인 만큼 하뉴는 무리하지 않았다. 전매특허인 쿼드러플 점프는 아예 시도하지 않았다. 대신 트리플 악셀을 두 차례 뛰었고, 링크를 활주하며 간간이 러츠와 살코를 1회전으로만 뛰면서 점프 감각과 점프 위치를 점검하는 데 집중했다. 이날 훈련에서 하뉴는 4번째 순서로 쇼트프로그램을 점검하겠다고 예고했지만 훈련 시작 15분 만에 자신의 쇼트트랙 음악이 나오기도 전에 취재진과 코칭스태프에게 인사를 하고 아이스링크를 떠났다. 일본 취재진은 부랴부랴 공동취재구역으로 이동했지만 하뉴는 “내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짧은 말만 남기고 떠났다. 그는 13일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ㅏ.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시상식, 꽃 대신 ‘어사화 수호랑’

    평창 시상식, 꽃 대신 ‘어사화 수호랑’

    대회 3일차를 맞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시상식이 화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으레 메달과 함께 꽃다발을 받지만 평창올림픽에서는 꽃다발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어사화를 쓴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인형과 나무와 금속 장식품을 메달과 함께 주고 있다. 동계올림픽은 추운 날씨 때문에 경기장에서는 메달리스트에 시상품만 주는 ‘베뉴(경기장) 세리머니’를 진행한다. 그리고 다음날 평창 올림픽플라자의 ‘메달프라자’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빅토리 세리머니’를 연다. 베뉴 세리머니 시상품은 조선 시대 문·무과에 급제한 선비에게 임금이 하사한 종이꽃인 ‘어사화’를 쓴 수호랑 인형이다. 장애인 선수가 참가하는 패럴림픽에서는 어사화를 쓴 또다른 마스코트 반다비 인형이 시상품으로 준비된다.빅토리 세리머니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라는 한글을 입체적으로 아로새긴 조각품을 메달과 함께 준다. 손바닥 크기의 조각품은 강원 평창의 산맥과 눈꽃의 만남을 나무와 금속으로 표현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2016년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올림픽도 메달리스트에게 꽃다발 대신 작은 조각품을 선물했다. ‘친환경 올림픽’을 추구한 리우올림픽조직위원회는 한번 쓰고 버릴 꽃다발 수백t을 만드는 것이 대회 지향점과 맞지 않는다며 나무 조각품을 시상품으로 준비했다.평창올림픽조직위는 메달 시상식에도 한국의 정서를 담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순백의 시상대는 한국 전통 건축양식인 기와지붕과 단청을 모티브로 흰 눈이 내려앉은 모습을 표현했다. 나무재질에 우레탄 방수 코팅을 하고 선수들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특수 패드도 설치했다. 시상식에 사용하는 음악은 한국 전통 타악기와 서양의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져 신명나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음악 감독인 조영수 작곡가는 “한국 전총의 자진모리 장단과 서양의 오케스트라를 접목해 외국인이 들어도 이질감 없이 한국 전통 음악을 느끼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선수들에게 메달과 시상품을 전달하는 시상요원은 한복 의상을 입는다. 태극기의 청색과 홍색, 흰 눈색이 반영됐다. 한국 전통 겨울옷인 두루마기와 동방, 장신구인 풍차, 토시, 깃 목도리 등을 갖추고 ‘누비나 패딩’ 기법으로 보온성을 더했다. 시상복은 설상베뉴, 빙상베뉴, 남녀 시상복 등 총 4종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임효준 옆 크네흐트 ‘가운뎃손가락’ 논란에 “고의 아냐”

    임효준 옆 크네흐트 ‘가운뎃손가락’ 논란에 “고의 아냐”

    네덜란드 쇼트트랙 스타 싱키 크네흐트(29)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크네흐트는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경기장 내 시상식에서 금메달리스트 임효준(한국체대)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때 팬들은 크네흐트가 수호랑 인형을 들고 찍으며 가운뎃손가락을 펼쳐 욕설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도 그럴 것이 크네흐트는 201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에게 손가락 욕설을 전례가 있다. 크네흐트는 남자 5000m 계주에서 빅토르 안에게 밀려 우승을 놓치자 양팔을 하늘로 뻗어 자축하는 빅토르 안을 향해 양손 가운뎃손가락을 뻗었다. 크네흐트는 같은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도 안현수에 패배한 뒤 주먹을 뻗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이 행동으로 크네흐트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실격 처분을 받았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크네흐트는 11일 “사진을 봤지만, 그건 그냥 선물을 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냥 사진(에 찍힌 모습)이 매우 나쁘게 보였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경기 당일 금메달을 차지한 임효준에게 가장 먼저 축하를 건넨 사람 역시 크네흐트였다. 크네흐트는 임효준에 불과 0.07초 뒤진 2분 10초 55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크네흐트는 결승선 통과 직후 가장 먼저 다가가 임효준의 머리를 두드리며 축하한 바 있다. 크네흐트는 논란에 대한 해명에 이어 “평창이 너무 춥지만, 동계올림픽이니 추워도 괜찮다. 메달을 따서 정말 기쁘고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날씨 따라 옮긴 빙상대회

    [그때의 사회면] 날씨 따라 옮긴 빙상대회

    최고의 시설에서 전 세계 선수들이 참여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됐다. 국내 선수들만 참가하는 전국동계체육대회는 올해 제99회 경기가 열려 지난 4일 폐막됐다. 동계체육대회는 최초의 전국 규모 빙상대회인 1920년 ‘전조선빙상경기대회’를 효시로 삼는다.과거 빙상대회는 실내 경기장이 없어 얼어붙은 강바닥에서 치러졌다. 스피드스케이팅은 물론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도 바람이 몰아치는 강 위에 링크를 만들어 경기를 치렀다. 관중들도 쳐 놓은 줄 밖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경기를 지켜봤다. 전쟁 중이라 수원서호링크와 청주 명암지에서 열린 1952년과 1953년을 빼고는 대부분 한강에서 열렸다. 그러나 한강의 결빙 상태가 나쁘면 다른 곳으로 옮겨 대회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1년까지 춘천 공지천이 주로 경기장으로 사용됐고 원주, 인천에서도 열었다. 최초의 실내 스케이트장 서울 동대문스케이트장이 문을 연 것은 1964년이다. 1972년 태릉국제스케이트장도 개장하면서 비로소 빙상대회는 태릉과 동대문 두 실내 링크에서 열렸다. 스키 대회는 1950~70년대 초반 주로 대관령스키장에서 열렸다. 그전에 서울 아차산(1948년), 울릉도에서 열린 적도 있다. 제설기가 없었을 때라 눈이 오지 않으면 큰일이었다. 대관령에 눈이 적게 와 1975~1979년에는 부득이 진부령스키장으로 대회장을 옮겼다. 1980년에는 전국적으로 눈이 적게 와 스키대회를 아예 열지 못했다. 현대적 시설을 갖춘 용평스키장이 문을 연 1981년 이후에야 대회를 날씨와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열 수 있었다. 동대문 링크가 생기기 전 일반 시민들을 위한 실외 스케이트장들이 서울 곳곳에 있었다. 한강은 물론이고 결빙된 덕수궁, 경회루, 창경궁 연못이 시민들에게 스케이트장으로 제공됐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과 유사한 특설 링크들도 설치됐다. 수은주가 떨어지면 서울운동장 정구장과 야구장, 효창운동장에 물을 채워 스케이트장을 운영했다. 서울운동장 스케이트장은 바람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광목으로 지붕을 만들어 덮기도 했다(동아일보 1962년 1월 3일자). 동대문 실내 링크는 개장 후 운영난에 빠져 재개장과 폐장을 번갈아 했다. 여름에는 롤러스케이트장으로 쓰거나 빙상 위에서 패션쇼를 하기도 했다(경향신문 1968년 8월 12일자). 인공 링크인 동대문 실내 링크는 특히 날씨가 따뜻한 겨울날이면 어린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이를 이용해 바가지를 씌우고 시간 초과 요금을 받아 원성을 샀다. 그럼에도 동대문스케이트장은 1985년 문을 닫을 때까지 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의 산실로서 큰 역할을 했다. 사진은 1958년 서울 덕수궁 연못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시민들.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뒷심 좋은 이승훈… 매스스타트 ‘청신호 ’

    뒷심 좋은 이승훈… 매스스타트 ‘청신호 ’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승훈(30)은 평창동계올림픽 네 종목(남자 5000m·1만m·팀 추월·매스스타트)에 나선다. 메달을 노릴 만한 종목은 팀추월과 매스스타트다. 이승훈은 2017~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빙속 월드컵에서 매스스타트 랭킹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팀 추월에서 월드컵 랭킹 4위를 달린다. 이승훈에게 5000m와 1만m는 메달 종목을 위한 연습 레이스의 성격이 짙지만 ‘큰일’을 낼 뻔했다.이승훈은 11일 강원 강릉빙상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빙속 남자 5000m에서 6분14초1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5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인 6분12초41이나 개인 최고 기록인 6분7초4에는 다소 뒤지지만 순위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성적’이다. 이승훈은 이 종목에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은메달(6분16초95)을 따냈지만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12위(6분25초61)로 주춤한 바 있다. 이승훈의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5000m 디비전A(1부) 최고 순위는 11위였다. 이날 5조에서 뛴 이승훈은 3000m 구간까지는 앞서 출전했던 10명 가운데 4위였으나 후반부터 무서운 속도를 내면서 경기장을 후끈 달궜다. 레이스 중반 들어 400m 한 바퀴를 30초대에 타기 시작했으나 다섯 바퀴를 남기고 다시 20초대에 진입한 뒤 마지막 세 바퀴를 29초24, 29초08, 29초18로 달리며 스퍼트를 냈다. 이승훈은 7조 선수들이 뛸 때까지만 해도 선두를 지켰지만 이후 추월을 당하며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승훈은 “6분 15~16초대를 예상했는데 관중의 호응 덕분에 잘 나왔다”며 “오늘 기록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경기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은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32·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 6분9초76으로 소치에서 자신이 세웠던 올림픽 기록(6분10초76)을 앞당기며 사상 최초로 빙속 5000m 올림픽 3연패를 일궜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클린’ 최다빈… 첫 무대 날았다

    ‘클린’ 최다빈… 첫 무대 날았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국가대표 최다빈(19)이 깔끔한 연기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올림픽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최다빈은 11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에서 기술점수(TES) 37.16점, 예술점수(PCS) 28.57점, 총점 65.73점을 획득하며 6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쇼트 최고점인 62.66점보다 3.07점 높은 점수다.  최다빈은 영화 옌틀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에 맞춰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이 카멜 스핀을 연기한 최다빈은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 점프를 연달아 성공하며 관중으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스텝 시퀀스와 레이백 스핀을 끝으로 전반적으로 실수 없이 연기를 마무리했다. 최다빈은 자신의 연기에 만족한 듯 살짝 미소를 띤 채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제자와 함께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가슴을 졸이며 발표를 기다리던 신혜숙 코치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최다빈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훈련 때 점프가 잘 안 풀려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풀렸다”며 “제가 해야 할 것을 후회 없이 다 해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팬이 많이 오셔서 제가 나올 때마다 크게 호응해 주셨는데 처음엔 조금 놀랐지만 큰 힘이 됐다”며 “덕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21일 개인전에 출전하는 최다빈은 “점프 중 불안한 게 몇 개 있어서 좀 다듬어야 할 것 같다”면서 “개인전까지 기간이 길진 않지만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이번처럼 후회 없이 연기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 조도 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쇼트 댄스에 출전했으나 안타깝게도 민유라의 상의 끈이 풀리면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는 못했다. 민유라·겜린 조는 기술점수 24.88점, 예술점수 27.09점, 총점 51.97점으로 9위에 그쳤다. 두 선수의 쇼트댄스 최고점인 61.97점에는 미치지 못하는 점수다. 민유라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끈이 풀렸지만 음악이 시작돼 어쩔 수 없었다”면서도 “팬들이 크게 응원해 주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과 시합 통틀어 이런 적이 없었는데 올림픽에서 실수가 나와서 아쉽다”면서도 “개인전 땐 다 꿰매서 나오겠다”며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국은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순위 점수에서 총점 13점을 얻으며 9위에 그쳐 예선 통과에 실패했지만, 팀 코리아의 우정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 최다빈이 경기에 앞서 웜업을 위해 경기장에 나오자 민유라는 소고를 들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관객의 응원을 유도했고, 이내 경기장 안은 “대한민국” 소리로 가득 찼다. 팀 이벤트 쇼트 마지막 경기가 열린 이날은 남자 싱글 차준환, 여자 싱글 김하늘, 페어의 김규은, 감강찬뿐만 아니라 차준환을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나와 팀 코리아에 힘을 불어넣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다시 만난 너…이번엔 나야

    다시 만난 너…이번엔 나야

    올림픽은 축제장이면서 냉혹한 전쟁터다. 살아남기 위해 선수들은 4년이란 시간 동안 힘든 훈련을 견딘다. 이 과정에서 라이벌은 선수들에게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촉매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과 함께 선수들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눈앞에 뒀다. 9일 서울신문이 특히 뜨거운 싸움을 벌일 라이벌 경기를 꼽아봤다.빙속 여제 이상화, 고다이라를 넘어라 ‘빙속 여제’ 이상화(29)의 올림픽 3연패는 고다이라 나오(32·일본)를 뛰어넘어야 손에 넣을 수 있다. 이상화는 이번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7차례 모두 고다이라에게 졌다. 지난 7일 고다이라는 연습경기에서 37초05를 기록해 2014년 소치올림픽 당시 이상화의 올림픽 기록(37초28)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대회를 거듭하며 이상화의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다. 시즌 초반 기록에서 크게는 고다이라와 1초 차이나 됐지만 마지막 대결에서 0.2초대로 다시 좁혔다. 1000분의1초 차이로 승부가 엇갈리는 종목이라 명승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승훈 vs 크라머르, 장거리 1인자는 이승훈(30)은 오는 24일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세계 랭킹 1위로 스타일을 구기지 않겠다며 벼른다. 하지만 5000m와 1만m에는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르(32·네덜란드)가 굳게 버티고 있다. 크라머르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5000m에서 부상으로 불참한 2011년을 제외하고 우승을 놓치지 않은 강호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에 이어 3연패를 겨냥한다. 이승훈은 지난 시즌 참가한 월드컵 대회 5000m에서 입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 은메달과 같은 깜짝 소식도 기대할 만하다. 하뉴 위협하는 ‘점프 괴물’ 네이선 천 피겨스케이팅 남자 부문은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린다.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24·일본)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연습 도중 넘어져 오른쪽 발목을 다쳤고, 올림픽 일정에 맞춰 회복 중이다. 반면 라이벌인 ‘점프 괴물’ 네이선 천(19·미국)이 무서운 상승세여서 주목된다. 지난해 4대륙 선수권에서 하뉴와 정면 승부를 펼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전에서 4회전 점프 5종(러츠·플립·살코·루프·토루프)을 모두 선보인 최초의 선수다. 시니어 데뷔 2년 만에 올림픽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메드베데바 vs 자기토바, 첫 도전 피겨 여제 김연아의 은퇴 이후 피겨의 가장 높은 자리는 비어 있다. 많은 선수들이 여왕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 알리나 자기토바(16)가 이번 대회 금메달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 문제로 러시아 국가 이름 사용을 불허하면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소속으로 출전한다. 메드베데바는 김연아의 세계신기록(228.56점)을 넘어 241.31점을 받은 실력을 뽐낸다. 하지만 신예 자기토바도 2018 유럽선수권대회에서 238.24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발등 부상을 당한 메드베데바는 자기토바보다 5점이나 뒤졌다. 모두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넘본다. 윤성빈의 무서운 질주, 끝까지 쭉~ 남자 스켈레톤 종목에서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인 윤성빈(24·강원도청)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윤성빈은 2017~18시즌 월드컵 7번 출전에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를 얻었다.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반복 훈련을 거듭해 코스 적응력을 키운 것도 이점이다. 반면 2009~10시즌부터 10년 가까이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던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는 4위로 밀려나 주춤한 상태다. 세 번째 올림픽을 맞은 그는 2010년 밴쿠버대회와 2014년 소치대회에서 나란히 은메달에 머물렀다. 따라서 노골드 인생을 끝내려는 각오가 대단하다. 원윤종·서영우, 홈에서 독일 꺾나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각각 랭킹 1위와 3위를 차지했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도BS경기연맹)가 함께 나서는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은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독일) 조를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 지난해 3월 ‘올림픽 전초전’으로 불린 평창월드컵 8차 대회에서도 독일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하지만 홈 이점이 큰 썰매 종목이기 때문에 결과를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은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을 금메달 종목으로 꼽기도 했다. 삿포로 2관왕 이상호, 설상 첫 메달 도전 스노보드는 훈련 동료들 사이의 전쟁이다. ‘배추보이’ 이상호(23·한체대·세계 랭킹 10위)는 2010년부터 라도슬라프 얀코프(28·불가리아·2위)와 훈련팀 ‘코브라’(KOBRA)를 만들어 함께 훈련하고 있다. 별명은 고랭지 배추밭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탔다는 데서 유래했다. 객관적인 기량에선 얀코프가 우위에 있지만, 안방 이점을 살린다면 이상호가 얀코프를 꺾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상호는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평행대회전, 평행회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젠 한국의 올림픽 설상 종목 첫 메달을 바라본다. 하프파이프의 별, 황제냐 천재냐 황제의 귀환이냐 천재 보더의 황제 등극이냐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자신의 이름을 딴 비디오게임이 있을 정도로 스노보드계의 슈퍼스타인 숀 화이트(32·미국)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선 “아직 내 인생 최고의 경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월드컵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로 무결점 스코어(100점)를 받았다. 화이트와 띠동갑인 히라노 아유무(20·일본)는 처음 출전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고, 월드컵에서 통산 3번 우승했을 정도로 상승세다. 미국 vs 캐나다… 결승 상대, 또 너냐 남북 단일팀으로 관심을 모으는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미국과 캐나다가 금·은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여자 아이스하키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8년 이후 미국이 1회(1998), 캐나다가 4회(2002·2006·2010·2014) 우승했다. 미국은 유독 올림픽 금메달과 멀었지만 세계선수권 8차례 중 7차례를 우승할 만큼 세계선수권에 유독 강해 세계 랭킹 1위를 달린다. 캐나다는 2위다. 양강 구도는 앞으로도 쉽게 깨지지 않을 듯하다. 이번 대회 캐나다 주장을 맡은 마리 필립 폴린(27)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경쟁은 오래 지속됐고, 승부는 매번 치열해진다”며 라이벌 의식을 감추지 않았다. 스토흐 올림픽 2연패 향해 점프! ‘인간 새’ 대결인 남자 스키점프에서는 2014년 소치올림픽 노멀힐·라지힐 챔피언인 폴란드 국민영웅 카밀 스토흐(31)가 2연속 2관왕에 도전한다. 올림픽 일정이 시작된 지난 7일 연습경기에서 세 차례 점프를 모두 1∼3위로 마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스토흐는 “올림픽 2연패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최고의 점프를 선보이며 내 경기력을 펼치고, 올림픽을 즐기러 왔다”고 말했다. 스토흐는 2017~18 국제스키연맹(FIS) 시즌 월드컵 개인전 첫 7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우승을 못 했지만 8~10차 대회까지 3연속 챔피언을 꿰찼다. 경쟁자인 리하르트 프라이타크(27·독일)는 시즌 초반 세 차례 우승 등 정상권 실력을 유지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월드컵 7승 vs 통산 53승 ‘미녀 새’ 마렌 룬드비(24·노르웨이)와 다카나시 사라(22·일본)의 여자 스키점프 대결도 주목을 받는다. 룬드비는 최근 월드컵 9개 대회에서 우승 일곱 번, 준우승 두 번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룬드비는 올림픽을 앞두고 남자 대표팀에 합류해 강도 높은 훈련을 꾸준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녀 새’로 불리는 다카나시는 개인 통산 53승으로 현재 남녀 통틀어 최다우승 타이기록을 갖고 있다. 1승만 추가하면 단독 1위로 올라선다. 금메달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소치올림픽에서는 아쉽게 4위로 마쳤다. 대기록 수립 부담감을 떨치고 메달을 목에 걸지 관심이 쏠린다. ‘스피드’는 본… ‘기술’은 시프린 알파인스키 활강·슈퍼대회전에서는 ‘미녀 스타’들의 대결이 눈에 띈다. 월드컵 역대 여자 최다승 기록 보유자 린지 본(34·미국)과 소치올림픽 알파인스키 회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떠오르는 차세대 주자인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이 승부를 벌인다. 본은 활강과 슈퍼대회전 등 스피드 종목에, 시프린은 대회전과 회전 등 기술 종목에 주로 출전해 맞대결을 구경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시프린이 지난 시즌 활강 종목에서 월드컵 우승을 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슈퍼대회전까지 출전하며 본의 아성을 넘본다. 본은 마지막 올림픽 무대로 삼은 이번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목표다. 스키크로스 세계 1·2인자 맞짱 프리스타일스키 스키크로스에서는 세계 랭킹 1위와 2위가 맞짱을 뜬다. 1위 마르크 비쇼프베르거(26·스위스)는 2006년 알파인스키로 데뷔했지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자 2012년 프리스타일스키 스키크로스로 종목을 바꿨다. 2015년 프랑스 발 토랑스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것을 빼면 오래 20∼30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개인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복병으로 떠올랐다. 올림픽 출전은 처음이다. 2위 장 프레데리크 샤퓌(29·프랑스)는 소치올림픽 챔피언이다.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슬럼프에 빠졌다는 우려를 샀지만 올 시즌 FIS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2연패 기대를 높였다. 쇼트 심석희·최민정 집안싸움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1)와 최민정(20)은 한 살 차이의 언니, 동생 사이이지만 빙판 위에서는 강력한 맞수다. 최근 성적에선 최민정이 한발 앞선다. 최민정은 500m·1000m·1500m·3000m 계주 모두에서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무엇보다 탁월한 순발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덕분에 한국이 약한 500m에서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심석희는 소치올림픽 때 3000m 계주 금메달과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목에 건 전력을 자랑한다. 풍부한 경험뿐 아니라 체력과 폭발적인 스퍼트도 장점이다. 어릴 때부터 라이벌인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경쟁하는 동시에 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바이애슬론 金 사냥, 또 푸르카드? 유럽인들이 유난히 열광하는 남자 바이애슬론에서는 세계 랭킹 1위 마르탱 푸르카드(30·프랑스)와 개인 통산 4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에밀 헤글레 스벤센(33·노르웨이)의 라이벌 대결이 평창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2014년 소치대회 남자 개인과 추적에서 금메달을 딴 푸르카드는 최근 6시즌 연속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랭킹 1위를 달성하며 유력한 다관왕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스벤센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10개(금 4개, 은 1개, 동 5개)를 손에 넣었다. 스벤센 역시 최대 5개 세부종목에 출전할 수 있어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올레 아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의 기록을 깨뜨린다는 각오로 나선다. 비에른달렌은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여섯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 13개(금 8개, 은 4개, 동 1개)를 휩쓸었다. 러시아 저지 나선 하키 종주국 캐나다 동계올림픽 최고로 인기를 끄는 종목인 남자 아이스하키는 캐나다와 러시아가 결승전에 진출해 불꽃 튀기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러시아리그(KHL) 출신 스타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듣는다. 러시아의 독주를 막을 강력한 후보는 ‘하키 종주국’ 캐나다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캐나다는 지난해 9월 열린 월드컵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으로 정상에 올라 올림픽 3연패 신화를 꿈꾼다. 러블리 캐나다·신예 프랑스 댄스댄스 피겨 아이스댄스에서는 테사 버추(30)·스콧 모이어(32·캐나다)와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23)·기욤 시즈롱(24·프랑스)이 평창에서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사랑스러운 연기로 유명한 버추·모이어는 2010년 밴쿠버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대회 은메달 등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다. 이들에 맞서는 파파다키스·시즈롱은 첫 올림픽 출전이지만 세계선수권 2회, 유럽선수권에서 4회나 우승했다. 지난달 유럽선수권에서도 203.16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스노보드 올림픽 강자 대 월드컵 강자 여자 스노보드 크로스에선 두 설상 스타의 금메달 경쟁이 펼쳐진다. 린지 자코벨리스(32·미국)와 에바 삼코바(25·체코)다. 자코벨리스는 올해를 포함해 FIS 세계선수권 5회 우승, 모델 활동 등 누구보다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스노보드계의 슈퍼스타다. 삼코바는 2014년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평창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평창 전초전인 2017~2018시즌 FIS 월드컵 성적은 자코벨리스가 앞서지만, 2016~2017시즌에서는 삼코바가 자코벨리스와의 대결에서 4승2패로 앞서며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섣불리 평창 금메달의 주인공을 낙점할 수 없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동전 던져 기수 뽑자 뿔난 흑인 美빙상영웅

    동전 던져 기수 뽑자 뿔난 흑인 美빙상영웅

    “수치스럽게도 동전을 던져 개회식 기수를 정했다.”미국의 스피드스케이팅 ‘레전드’ 샤니 데이비스(36)가 9일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그는 “문제없지. 2022년까지 기다리면 되니”라고 덧붙였다.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미국 선수단 맨 앞에 나선 기수가 자신 대신 에린 햄린(32·루지)으로 결정된 것에 뒤틀린 심사를 털어놓은 것이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봅슬레이·스켈레톤, 스키·스노보드, 피겨스케이팅, 컬링,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스피드스케이팅, 루지 등 여덟 종목에서 한 명씩 기수 후보를 뽑아 7일 한 표씩 던지도록 했다. 그런데 데이비스와 햄린이 나란히 4표씩 챙겼다. 부득불 동전을 던졌는데 햄린이 영광을 안았다. USOC 관계자는 “동률 땐 동전 던지기를 할 것이라고 미리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납득하기 어려운 모양이다. 그는 트위터에 “난 미국인이다. (2006년 토리노대회에 이어) 2010년 밴쿠버에서 남자 1000m 첫 2연패를 달성했다”고 업적을 부각시켰다. 데이비스는 올림픽 금메달과 은메달을 2개씩 목에 걸었다. 더욱이 백인 일색이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흑인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상징성도 감안했어야 했다고 여겼을 것이다. 해서 흑인 역사를 되돌아보는 2월을 가리키는 ‘블랙 히스토리 먼스 2018(BlackHistoryMonth2018)’를 해시태그해 은근슬쩍 인종차별 이슈를 제기하려 했다. 햄린은 4년 전 소치 동메달로 미국 루지 싱글 첫 메달을 안겨 데이비스보다 경력이 일천하다. 당연히 종목별로 편이 갈렸다. 데이비스의 동료인 조이 만티아는 “우리는 샤니를 뜨겁게 응원했고, 다른 이들은 에린을 세게 밀었을 뿐”이라고 했다. 햄린의 동료 제이슨 터디먼은 “에린이 성조기를 들고 가는 게 아니라 미국 루지가 성조기를 들고 가는 것이다. 우리처럼 작은 종목엔 엄청난 영예”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올림픽 개회식 리셉션 환영사

    [전문] 문재인 대통령 올림픽 개회식 리셉션 환영사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갈등과 대립이 상존하는 지구촌에 이런 (평창동계올림픽) 스포츠 대회가 있다는 게 얼마나 의미 있고 다행스러운 일인지 깊이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일인 이날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주최한 사전 리셉션 환영사에서 “올림픽이라는 마당이 없었다면 어느 자리에서 지구촌의 많은 나라가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환영사 전문. 존경하는 내외 귀빈여러분,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제 곧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립니다. 세계인이 함께하는 평화의 제전이 시작됩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과 평창에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우정에 국민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곳 강원도는 자랑거리가 참 많은 곳입니다. 천혜의 바다와 산, 지역공동체의 전통축제들, 자연이 내어준 건강한 먹거리들은 여러분과 함께 즐기고 싶은 강원도의 자랑입니다. 그 중에서도 겨울 추위는 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강원도가 준비한 특산품입니다. 다행히 요즘 강원도가 제대로 춥습니다. 얼음은 매끄럽고, 설원은 풍성합니다. 추위와 함께 훈련해온 선수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추위 덕분에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강원도의 추위는 대한민국이 여러분에게 보낸 따뜻한 초대장인 셈입니다. 여러분,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의 추위를 제대로 즐겨볼 준비가 되셨습니까?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은, 겨울철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것을 정겹게 일컬어 ‘원시적 우정’이라했습니다. 오늘 세계 각지에서 모인 우리들의 우정이 강원도의 추위 속에서 더욱 굳건해 지리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여러분, 근대 올림픽은 위대한 한 사람의 열정에서 출발했습니다. 19세기 말, 피에르 드 쿠베르탱은 스포츠라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육체적?도덕적 능력은 물론 평화를 향한 의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지 120여년이 흐른 지금 세계인들은 다시 공정한 사회의 중요성을 깨닫고 스포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는 이념과 체제, 종교,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는 몸과 마음, 의지의 향연을 펼쳐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라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도전정신과 용기, 상대에 대한 존중, 공동체 정신과 자기절제의 미덕을 익혀왔습니다. 여러분께 30년 전 1988년, 서울올림픽의 한 장면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대회의 요트 경기가 제가 자란 부산의 바다에서 열렸습니다. 경기 중 갑자기 불어온 강풍으로 싱가포르 선수들이 바다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선두에서 2위를 달리고 있던 캐나다의 로렌스 르뮤는 주저하지 않고 그 선수들로 향했습니다. 물에 빠진 선수들을 구한 그는 결국 22위로 시합을 마쳤습니다. 그의 목에 메달은 걸리지 않았지만, 세계는 그에게 스포츠맨십이라는 위대한 메달을 수여했습니다. 1964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에서는 공정한 경쟁에 대한 소중한 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탈리아 봅슬레이 팀의 주장 에우제니오 몬티는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영국팀에게 봅슬레이 썰매의 부품을 빌려주었습니다. 썰매를 고칠 수 있었던 영국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경기 후 영국팀의 우승에 대한 소감을 묻는 언론에게 에우제니오 몬티는 말했습니다. “내가 부품을 빌려준 덕에 우승한 것이 아니다. 영국팀이 가장 빨리 달렸기 때문에 우승했을 뿐이다.” 그는 국제페어플레이 위원회가 수여하는‘피에르 드 쿠베르탱 페어플레이 트로피’를 받은 최초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세계와 마찬가지로 한국은 지금 공정한 사회를 꿈꿉니다. 우리는 지난겨울,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촛불을 들었고 이번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공정함에 대해 다시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평창의 눈과 얼음 위에서 위험에 처한 선수를 도운 또 다른 로렌스 르뮤와 경쟁 팀이 자신과 같은 조건에서 시합할 수 있게 도운 또 다른 에우제니오 몬티를 만날 것이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지금도 우리의 딸과 아들, 손녀손자들은 놀이터에서, 학교 운동장에서, 체육관에서 자신들만의 작은 올림픽을 열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규칙과 공정함을 익힌다면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꿈꾸었던 우정과 평화의 세계는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미래 세대에게 스포츠를 통한 도전과 성취의 즐거움, 공정한 세계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일은 올림픽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나와 우리 국민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아이들의 믿음에 답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선수들의 공정한 경쟁이 다시 일상의 확고한 상식으로 스며들 수 있게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는 세계 각국의 정상과 지도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저는 이 순간 갈등과 대립이 상존하는 지구촌에 이런 스포츠 대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고 다행스런 일인지 깊이 실감하고 있습니다. 만약 올림픽이라는 마당이 없었다면 어느 자리에서 지구촌의 많은 나라들이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겠습니까?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은 서로 간에 풀어야 할 어려운 문제들이 있습니다. 한국도 몇몇 나라들과 사이에 해결해야 할 어려운 숙제가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아니었다면 한 자리에 있기가 어려웠을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함께 선수들을 응원하며, 우리의 미래를 얘기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세계의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소중한 출발이 될 것입니다. 남과 북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여자단체전에서 우승했습니다. 2.7g의 작은 공이 평화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오늘 이곳 평창에서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7g의 탁구공이 27년 후 170g의 퍽으로 커졌습니다. 남북은 내일 관동하키센터에서 하나가 될 것입니다. 남과 북의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서로를 돕는 모습은 세계인의 가슴에 평화의 큰 울림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선수들은 이미 생일 촛불을 밝혀주며 친구가 되었습니다. 스틱을 마주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들의 가슴에 휴전선은 없습니다. 여러분을 그 특별한 빙상경기장으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남북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작은 눈덩이를 손에 쥐었습니다. 한 시인은 “눈사람은 눈 한 뭉치로 시작한다”고 노래했습니다. 지금 두 손 안의 작은 눈뭉치를 우리는 함께 굴리고 조심스럽게 굴려가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은다면 눈뭉치는 점점 더 커져서 평화의 눈사람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이제 몇 시간 뒤면 평창의 겨울이 눈부시게 깨어납니다. 아름다운 개막식과 함께 우정과 평화가 시작됩니다. 여러분 모두가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쟁을 보게 될 것이며, 한반도 평화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나는 우리의 미래세대가 오늘을 기억하고 ‘평화가 시작된 동계올림픽’이라고 특별하게 기록해주길 바랍니다. 나와 우리 국민들은 평창으로 세계가 보내온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평화의 한반도로 멋지게 보답하겠습니다. 우리는 준비되어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릉 링크 찾은 관중들 귀호강 왜? 노래 들어가는 음악과 함께 관전

    강릉 링크 찾은 관중들 귀호강 왜? 노래 들어가는 음악과 함께 관전

    9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찾은 관중들은 동계올림픽에서 지금껏 없던 ‘귀호강’을 누렸다. 4년 전 소치 대회까지는 아이스댄스에서만 가사가 들어간 노래를 쓸 수 있었고, 싱글과 페어에선 가사를 뺀 음악만 쓰게 했다. 2006년 토리노대회 개회식에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2007년 사망)가 등장해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아무도 잠들지 말라)를 열창했고 아라카와 시즈카(일본)가 같은 곡으로 여자 싱글 금메달을 땄지만 아라카와는 파바로티 목소리 대신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연기했다. 그러나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014~15시즌부터 모든 종목에 노래 연주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올림픽 피겨 전 종목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어간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번 평창대회 페어에 출전하는 쑤이원징·한충(중국)과 남자 싱글의 우노 쇼마(일본) 모두 프리스케이팅 음악으로 네순 도르마를 골랐다. 메달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라 파바로티의 목소리가 링크의 감동을 한결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남자 싱글 네이선 천(19·미국)은 쇼트 음악으로 영국 가수 벤저민 클레멘타인의 ‘네메시스’를 골라 이날 남자 싱글 쇼트 연기의 배경음악으로 썼다. 하지만 그는 연기 도중 엉덩방아를 찧어 점프 천재의 명성에 금이 갔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스(27·스페인)가 프리 음악으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을, 여자 싱글 케이틀린 오즈먼드(23·캐나다)도 ‘샹송 여왕’ 에디트 피아프의 ‘파리의 하늘 밑’을 쇼트 음악으로 골랐다. 앞으로 영국 록그룹 퀸과 미국 가수 존 레넌, 히트곡 제조기 콜드플레이 등의 노래를 올림픽 피겨 경기를 지켜보며 즐길 날도 올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이스댄스 민유라-겜린, ‘독도’ 가사 3초간 삭제하고 아리랑 연기

    아이스댄스 민유라-겜린, ‘독도’ 가사 3초간 삭제하고 아리랑 연기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독도’가 들어간 대목의 가사를 뺀 ‘아리랑’에 맞춰 연기하게 됐다.9일 대한빙상경기연맹 등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민유라-겜린이 ‘독도’가 포함된 가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직위는 법무담당관실의 법률 검토를 통해 이 가사가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의견을 다시 IOC가 승인해 조직위에 통보함에 따라, 민유라-겜린은 해당 부분이 삭제된 ‘아리랑’을 경기 배경음악으로 쓰게 됐다. 민유라-겜린은 올림픽에서 한국의 전통음악과 아름다움을 알리겠다는 포부를 담아 프리댄스 배경음악으로 ‘아리랑’을 선택했다. 소향이 부른 ‘홀로아리랑’이 원곡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이 노래 가사 중 “독도야 간밤에 너 잘 잤느냐”는 구절이 올림픽에서 정치적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논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이 문제를 문의했다. 결국 최종 결정권을 가진 IOC가 조직위의 의견을 물어 이 가사를 올림픽에서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민유라-겜린은 이미 해당 부분 가사를 삭제한 음악을 제출한 상태다. 8일 공식연습에서도 ‘독도야 간밤에’라는 가수의 목소리만 3초간 삭제한 수정본으로 연습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TS’ 관중 셔틀 노선 25개 무료 운행… 허가 차량만 주차 가능

    ‘TS’ 관중 셔틀 노선 25개 무료 운행… 허가 차량만 주차 가능

    운영인력·기자용 등 셔틀 구분돼‘TS’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운영영어 약자로 된 목적지 미리 확인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9일과 25일 오전 7시부터 대관령나들목(IC) 앞 회전교차로에서 횡계 시내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한다. 외부에서 오는 모든 차량이 대관령 환승주차장으로 유도되고, 이곳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내비게이션으로 대관령 환승주차장을 목적지로 설정할 경우 통제를 반영하기 때문에 출발 전 업데이트하는 게 좋다. KTX로 오는 관중은 진부역에서 셔틀을 탈 수 있다.관중 수송을 전담하는 셔틀은 8일 본격 운행에 들어갔다. 대회 기간 평창 주요 베뉴(경기장 및 시설)는 사전에 허가를 받은 차량만 주차할 수 있기에 셔틀은 관중들의 ‘발’이나 다름없다. 택시를 타도 경기장 인근 승하차장까지만 갈 수 있지 입구엔 진입할 수 없다. 따라서 셔틀을 사전에 꼼꼼히 숙지하는 게 좋다. 다양한 셔틀 중 관중이 탈 수 있는 건 TS(Transport Spectators) 노선이다. 운영인력이 타는 TW(Work Force), 내외신 기자용인 TM(Media) 등은 예외다. 관중 셔틀은 입장권 소지와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탈 수 있다. 매일 첫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마지막 경기 종료 후 2시간까지 돌아다닌다. 설상과 썰매 경기가 열리는 평창엔 총 17개(TS1~TS17), 빙상이 치러지는 강릉엔 8개(TS20~TS27)의 관중 셔틀 노선이 있다. 배차 간격은 짧게는 5~10분, 길게는 30분이다. 평창과 강릉을 잇는 노선도 2개(TS30~31) 생긴다. 호남과 영남권 관중의 편의를 위해 정안과 선산휴게소에서 평창·강릉을 오가는 셔틀도 각각 하루 6대, 4대 운영한다. 단, 설 연휴(14~18일)엔 다니지 않는다. 원주·속초·동해 등의 숙박시설을 오가는 노선도 있는데, 출발 30분 전 예약해야 한다. 셔틀 목적지는 영어 약자로 표기돼 있어 미리 알아두면 좋다. 평창 주요 베뉴는 P, 강릉은 G로 시작된다. 개·폐회식장인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은 ‘POS’, 올림픽플라자는 ‘POP’, 강릉컬링센터는 ‘GCC ’, 하키센터는 ‘GHC’, 아이스아레나는 ‘GIA’다. 알펜시아 리조트 내라면 A로 시작한다. 바이애슬론센터(ABT), 크로스컨트리센터(ACC), 스티점프센터(ASJ), 올림픽슬라이딩센터(ASL)를 떠올리면 된다. 진부역은 ‘JBS’, 강릉역은 ‘GNS’, 양양국제공항은 ‘YNY’로 표기된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관람객 아침부터 몰려… 한반도기 흔들며 “우리는 하나”

    북한 예술단이 8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공연한 가운데, 관람객 등이 이날 아침부터 공연장을 찾는 등 관심이 쏠렸다. 북한 예술단 방남 공연은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의 북한 예술단 공연 이후 15년 6개월 만이다. 실제 공연에 참여한 북한 예술단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40여명이다.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은 오전 9시 20분 이날 공연을 펼칠 강릉아트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단원들은 전날 오후 예행연습 때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5대의 관광버스에서 내렸다. 남녀 단원들 모두 왼쪽 가슴에 인공기가 박힌 빨간색 라운드 티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흰색 운동화를 신었다.전국에서 모인 6·15남측위원회 소속 회원 50여명은 공연 6시간 전부터 강릉아트센터에 모여 북예술단의 공연을 응원했다. 이들은 한반도기를 흔들면서 ‘우리는 하나다’를 외쳤다. 경남에서 왔다는 교사 김윤선(43·가명)씨는 “이번 공연이 7000만 겨레가 하나 되는 통일로 나아가는 계단이 되길 바란다”며 “18년 전 6월 15일에 발표된 6·15 공동선언문이 하나씩 실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대전에서 거주하는 실향민 이건삼(74)씨는 새벽 차를 타고 강릉에 도착했다. 이씨는 “황해도 사리원이 고향인 실향민이며 6살 때 이남으로 내려왔다. 이번 공연에 대해선 기대감이 크다”며 “태국이나 중국 이북식당에서 공연하는 것을 보니 북한 사람들이 재주도 좋고 끼도 많더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생전에 통일이 된다면 고향에 묻히고 싶다”고 덧붙였다.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됐다. 빙상경기장이 밀집한 강릉 올림픽파크 인근에 있는 강릉아트센터는 최첨단 공연설비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3년간 총 476억원을 투입해 작년 12월 준공됐다. 공연이 열린 사임당홀 관람석은 998석 규모다. 경찰은 이날 3개 중대 약 270명을 동원해 강릉아트센터 주변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이 열린 강릉아트센터 진입로 주변에서는 오후 5시부터 450여명 규모의 보수단체 집회가 열렸다. 앞서 지난 6일 삼지연관현악단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입항한 묵호항에서도 보수단체 회원 수백명이 참가한 기자회견과 시위가 있었다. 문체부 공동취재단
  • 올림픽 기간 10일부터 성남~평창·강릉 간 무료 셔틀버스

    올림픽 기간 10일부터 성남~평창·강릉 간 무료 셔틀버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10일부터 폐막일인 25일까지 경기 성남시청과 평창·강릉 올림픽경기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 ‘평창 e버스’가 운행된다. 성남시는 7일 오후 버스 공유 플랫폼 운영사인 ‘위즈돔’과 업무협약을 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 내용을 보면 성남발 강릉행과 평창행, 강릉발 성남행, 평창발 성남행 등 4개 노선이 31인승 우등버스로 무료 운행된다. 올림픽 경기 티켓이나 평창·강릉 문화올림픽 공연 티켓을 가진 사람이면 인터넷·스마트폰으로 선착순 예약할 수 있다. 포털 사이트에서 ‘평창e버스’를 검색하거나, 예약 사이트(http://www.ebusnvan.com)에 접속하면 된다. 성남발 강릉행은 오전 9시 40분 성남시청을 출발해 오전 11시 55분 강릉하키센터에 도착하고, 성남발 평창행은 오전 10시 성남시청에서 출발해 낮 12시 알펜시아 스포츠파크에 도착한다. 강릉발 성남행은 오후 7시 강릉 올림픽파크 경기장을 출발해 오후 9시 20분 성남시청에 도착하고, 평창발 성남행은 오후 6시 45분 평창 IBC 국제방송센터에서 출발해 오후 9시 성남시청에 도착한다.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성남시청 소속 3명의 빙상스타 김민석, 김현영(이상 스피드스케이팅), 최민정(쇼트트랙)과 북한 선수 등 92개국의 2925명이 출전해 102개 세부종목에서 경기 열전을 펼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민유라-겜린 ‘독도’ 가사 뺀 아리랑 준비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 조가 ‘독도’ 가사만 뺀 ‘홀로 아리랑’을 들고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전망이다. 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 메인 링크에서 훈련을 마친 두 선수는 기자들과 만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문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알려와 ‘독도야 간밤에 잘잤느냐’라는 가사만 제외한 버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 선수는 아리랑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가수 소향이 부른 ‘홀로 아리랑’을 프리댄스 음악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독도’를 언급한 음악이 올림픽에서 정치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대한빙상경기연맹이 IOC에 관련 사항을 질의한 상황이었다. 민유라는 “‘독도’ 가사가 빠진 홀로 아리랑을 쓰더라도 프로그램이 달라지는 건 없으니 지장은 없다”며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 민유라, 알렉산더 겜린’이라고 말하자 박수 소리가 크게 나와서 정말 좋았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그럴 걸 기대하니 긴장되기 보다는 신난다”고 말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믹스트 존] “세리머니보다 시합 연구”… 새 기록 준비하는 쇼트트랙

    [믹스트 존] “세리머니보다 시합 연구”… 새 기록 준비하는 쇼트트랙

    # “역사적으로 선배님들이 잘해 놓으셨던 것들이 있는데 저희가 한 번 실수해서 한 번에 미끄러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묵묵히 각자의 위치에서 저희 할 일을 열심히 하려 합니다.” - 김도겸“소치 얘기는 많이 안 합니다. 계주의 경우 단합을 해야지 잘할 수 있으니까 (경기에 대해서만) 서로 얘기?하고 못한 것 있으면 바로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 황대헌 2014 소치올림픽 때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부진에 대한 선수들의 2인 2색 답변이다. # “(지난해 11월 월드컵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리머니를 했는데) 아이디어는 누가 냈습니까?” “제가 냈습니다.” (일동 웃음) “우승 세리머니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까?” “그걸 연구하기보다는 시합에 더 집중하고 시합을 더 연구하는 게 중요해서 아직은 없습니다.” - 김도겸 “어제 AP가 금메달 후보로 꼽았는데 기분은 어떻습니까?” “그런 건 신경 안 쓰고 있습니다. 모든 경기가 같은 선에서 똑같이 시작하잖아요. 방심하지 않고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을 후회 없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 황대헌 메달 획득을 예단한 질문에 정색을 하고 내놓은 답변이다. 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도겸(25·스포츠토토)과 황대헌(19·부흥고)은 소치올림픽 노메달을 설욕할 것이라는 안팎의 기대에 부담을 가질 법도 했지만 오히려 여유를 부렸다. 김도겸은 믹스트존에서 인터뷰 직전 마이크를 건네받고 “자기소개 하면 되나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두 선수는 그럼에도 메달을 손에 넣을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5000m 계주, 황대헌은 계주와 함께 1500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중국 전력 분석가들이 최민정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던데요?” “중국에서요? 진짜요? (웃음) 그러면 저도 잘 준비해서 거기에 대비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거 같아요.” - 최민정 쇼트트랙 여자 다관왕 후보의 은근한 자신감이 녹아 있다. 2017~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00m, 1000m, 1500m, 계주 3000m 전 종목에서 세계 1위를 꿰찬 최민정(20·성남시청)도 인터뷰 내내 여유를 잃지 않았다. 컨디션은 만족할 정도로 올라온 것 같으며, 경기장 빙질 역시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곧이어 “올림픽 첫 출전 그 자체로도 영광스럽다”며 “준비를 잘했기에 어떤 결과를 받아도 만족할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애쓰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세리머니보다 시합 연구”… 새 기록 준비하는 쇼트트랙

    # “역사적으로 선배님들이 잘해 놓으셨던 것들이 있는데 저희가 한 번 실수해서 한 번에 미끄러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묵묵히 각자의 위치에서 저희 할 일을 열심히 하려 합니다.” - 김도겸“소치 얘기는 많이 안 합니다. 계주의 경우 단합을 해야지 잘할 수 있으니까 (경기에 대해서만) 서로 얘기?하고 못한 것 있으면 바로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 황대헌2014 소치올림픽 때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부진에 대한 선수들의 2인 2색 답변이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리머니를 했는데) 아이디어는 누가 냈습니까?” “제가 냈습니다.” (일동 웃음) “우승 세리머니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까?” “그걸 연구하기보다는 시합에 더 집중하고 시합을 더 연구하는 게 중요해서 아직은 없습니다.” - 김도겸“어제 AP가 금메달 후보로 꼽았는데 기분은 어떻습니까?” “그런 건 신경 안 쓰고 있습니다. 모든 경기가 같은 선에서 똑같이 시작하잖아요. 방심하지 않고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을 후회 없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 황대헌메달 획득을 예단한 질문에 정색을 하고 내놓은 답변이다.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도겸(25·스포츠토토)과 황대헌(19·부흥고)은 소치올림픽 노메달을 설욕할 것이라는 안팎의 기대에 부담을 가질 법도 했지만 오히려 여유를 부렸다. 김도겸은 믹스트존에서 인터뷰 직전 마이크를 건네받고 “자기소개 하면 되나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두 선수는 그럼에도 메달을 손에 넣을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5000m 계주, 황대헌은 계주와 함께 1500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중국 전력 분석가들이 최민정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던데요?” “중국에서요? 진짜요? (웃음) 그러면 저도 잘 준비해서 거기에 대비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거 같아요.” - 최민정쇼트트랙 여자 다관왕 후보의 은근한 자신감이 녹아 있다. 2017~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00m, 1000m, 1500m, 계주 3000m 전 종목에서 세계 1위를 꿰찬 최민정(20·성남시청)도 인터뷰 내내 여유를 잃지 않았다. 컨디션은 만족할 정도로 올라온 것 같으며, 경기장 빙질 역시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곧이어 “올림픽 첫 출전 그 자체로도 영광스럽다”며 “준비를 잘했기에 어떤 결과를 받아도 만족할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애쓰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