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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쿠버 이후 점검과 모색③]메달 편식 벗어나라

    [밴쿠버 이후 점검과 모색③]메달 편식 벗어나라

    ‘종목 편식에선 일단 벗어났다. 그렇다면 메달 편식은?’ 한국 동계스포츠가 사상 최고의 성적에다 패러다임을 바꾸는 질적 도약까지 이루며 ‘빙상강국’으로 도약했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종합 순위도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 종전 최고인 2006년 토리노대회(7위·금 6, 은 3, 동 3개)의 성과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때에 견줘 가장 두드러진 변화라면 출전 종목의 ‘다양화’다. 한국은 이번 동계올림픽 15개 기본 종목 중 아이스하키와 컬링, 노르딕복합을 제외한 13개 종목에 46명의 선수와 임원 38명 등 총 84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봅슬레이와 루지, 스켈레톤 등 처음으로 썰매 3종목에 모두 출전했고, 스키점프와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스키 등에도 약간 명이나마 참가 명단을 올렸다. 그렇다고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건 아니다. 3개 종목에서만 메달을 따낸 것. 이제부턴 ‘메달 편식’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동안 쇼트트랙에 쏠려있던 메달이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분산된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국은 토리노대회까지 통산 17개의 금메달을 따냈는데 모두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아시아권에서 입상하기 어려웠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 등 ‘삼총사’가 예상치 못했던 금 3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동안 한국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는 1992년 알베르빌대회 남자 1000m 은메달의 김윤만과 2004년 토리노대회 남자 500m 동메달의 이강석 등 단 두 명에 불과했다. 한국 동계스포츠의 전부가 되다시피한 쇼트트랙도 부진했다고 하지만 금 2, 은 4, 동 2개로 나름 선전했다. 피겨스케이팅을 포함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빙상 세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념비적인 사건’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미래를 위해서는 냉철하게 짚어봐야 한다. 대회 메달 순위표를 그저 훑어보기만 해도 한국의 메달획득 현황은 초라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설상 종목의 전멸이다. 종합 1위 캐나다와 2위 독일은 15개의 기본종목 가운데 각각 9개, 10개 종목에서 골고루 메달을 가져갔다. 3위 미국도 9개 종목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4위 노르웨이만 크로스컨트리에 금메달이 집중돼 있지만 다른 5개 종목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물론, 동계스포츠에 관한 한 이들의 토양과 환경은 우리와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그래서 더 고민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한 것이라면 어디까지인지를 깊이 숙고해야 할 때다. 그것이 4년 뒤 소치대회를, 또 우리 땅에서 열릴지도 모르는 2018년 대회를 준비하는 첫 단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시론] 연아에게 돈보다 중요한 것/탁석산 철학자

    [시론] 연아에게 돈보다 중요한 것/탁석산 철학자

    김연아 선수의 광고를 하루에도 수십 번 보고 있는 요즘이다. 우리 모두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스타이니 광고에서 계속 보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다. 김연아 선수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추측 기사도 나오고 있는데, 프로로 전향하거나 연예인이 될 거라고도 한다. 계속되는 광고를 보면 무리한 추측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 추측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상업주의 시대이긴 하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지 않을까? 올림픽 금메달로 돈방석에 올라앉았다는 기사가 아니라 광고를 거절하고 일상으로 돌아갔다는 기사를 보고 싶은 것이다. 김연아 선수는 지금 학생이니 학생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지금까지의 광고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라고 말하면 세상물정에 어두운 사람이 되기 십상이겠지만 그래도 희망을 갖고 싶다. 1980년 동계 올림픽에 에릭 헤이든이라는 미국 선수가 참가하였다. 그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였는데, 이 대회에서 놀랍게도 5관왕에 올랐다. 즉 500m, 1000m, 1500m, 5000m, 1만m에서 모두 우승하였던 것이다. 이 기록은 물론 전무후무하다. 육상으로 말하자면 100m에서 마라톤까지 우승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금메달 하나에도 영웅이 되는 것을 생각하면 놀랍기 그지없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올림픽 직후 모든 광고의 유혹을 뿌리치고 의대생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당시 그는 집안이 학비를 걱정하지 않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스케이팅에서 이룬 것들에 만족한다는 말을 남기고 미련 없이 학업으로 돌아갔다. 그 후 스탠퍼드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의사로 살고 있다. 이번 대회에 미국 팀의 의사로 참여한 그의 모습은 카메라에 간간이 잡혀서 안방에서도 볼 수 있었다. 빙상인이면 누구나 에릭 헤이든을 존경하고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그를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에릭 헤이든이 광고를 뿌리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그가 국가나 기업에서 받은 것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에는 태릉과 같은 선수촌도 없고 메달에 따른 포상제도도 없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일 뿐이다. 따라서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 올림피안이 된다는 것, 즉 올림픽에 나갔다는 것 자체가 개인의 영광이다. 메달의 유무에 관계없이 올림피안이라는 것 자체가 자랑거리다. 나이가 제법 많아 보이는 사람들이 올림픽에 나와 웃음으로 경기를 즐기는 것은 그런 점에서 이해가 된다. 잘은 몰라도 김연아 선수의 경우 국가 지원은 아주 미미한 것으로 알고 있다. 훈련경비라든가 코치 급료, 장비 등 거의 모든 것을 자비로 해결한다고 한다. 즉,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광고나 후원은 현 실정에서 불가피해 보인다. 국가에서 지원은 별로 안 하면서 과실은 같이 나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김연아 선수가 받은 것 이상으로 돌려주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부채 의식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다. 즉, 마음껏 자신이 하고픈 것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다음 올림픽에 도전할 수도 있다. 더욱 명예를 높여서 피겨의 전설로 남을 수도 있다. 그래도 욕심이 있다면 캠퍼스에서 공부하는 모습과 함께 빙상인으로서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로 일단 목표를 달성했으니 여유 있게 일상을 즐겼으면 좋겠다.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MT도 같이 가고 리포트에 쩔쩔매는 모습도 좋지 않겠는가. 올림픽은 국가 행사이고 금메달을 딴 선수는 영웅이 되고 많은 보상을 받는다. 그 보상에는 물론 돈도 포함된다. 하지만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일상생활을 돌려주는 것도 아주 좋은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세월이 지나 올림피안이 자랑이 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 좋겠다. 광고에 나오고 돈을 버는 것을 너무 당연시한다면 우리는 감동을 감동이 아닌 돈으로 갚는 것이 될 것이고, 그것은 감동에 대한 모욕이 될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로 일단 목표를 달성했으니 여유 있게 일상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MT도 같이 가고 리포트에 쩔쩔매는 모습도 좋지 않겠는가.
  • 김연아 코치 브라이언 오서 포상 등 7500만원 받아

    김연아 코치 브라이언 오서 포상 등 7500만원 받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20·고려대)를 지도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캐나다 국적이지만, 문화체육관광부 포상금을 포함해 짭짤한 부수입이 예상된다. 문화부는 2일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와 감독에게는 금메달 4000만원, 은메달 2000만원, 동메달 1200만원 등 포상금을 지급하고 코치는 금 3000만원, 은 1500만원, 동 1000만원을 주게 돼 있다.”면서 “포상에서 지도자의 국적을 구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서 코치는 포상금 3000만원을 받게 됐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으로부터는 1500만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건희 전 회장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단에 정부 포상금의 절반을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 또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경기지도자연구비도 지원 여부 검토 절차가 끝나는 대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비는 경기단체가 대한체육회를 거쳐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신청하면 검토한 뒤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이 역시 국적 제한 규정이 없어서 외국인 지도자라 하더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강화 훈련 등에 참가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나서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지원하는데, 금액은 3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오서 코치가 이미 확보한 부수입만 7500만원 정도가 된다. 이밖에 대한체육회나 대한빙상경기연맹 등에서 자체 격려금 등이 나올 경우 오서 코치는 국민적 인기를 감안할 때 각종 광고 계약 등이 성사돼 부수입은 거액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밴쿠버 이후 점검과 모색] ② 지도자를 키워라

    [밴쿠버 이후 점검과 모색] ② 지도자를 키워라

    한때 김연아는 웃지 않는 소녀였다. 불과 4년 전 일이다. 사람들의 질문에는 쭈뼛쭈뼛했다. 얼굴은 항상 굳어 있었다. 연기를 할 때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도 표정이 없었다. 지금으로선 상상이 안 된다. 당시 김연아는 ‘아름다운 피겨 선수’라기보다는 ‘피겨 기계’에 가까웠다. 그런 그가 변한 건 코치 브라이언 오서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을 만난 뒤였다. 김연아는 열악한 한국 훈련 시스템 속에서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었다. 이미 기술적으론 세계 정상급이었지만 그게 다였다. 저변이 얇고 경쟁에 익숙한 한국 시스템이 키워낼 수 있는 수준은 딱 거기까지였다. 윌슨은 “당시 김연아를 미소짓게 만드는 데만 꼬박 일주일이 걸렸다.”고 했다. 사실 오서와 윌슨이 한 건 특별한 게 없다. 피겨를 즐기게 하고 자신의 감수성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도왔다. 많이 얘기하고 다양한 생활을 즐기게 했다. 작지만 큰 차이였다. 왜 외국 코치들은 되고 한국 코치들은 그게 안 됐을까.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성봉주 박사는 “한국 지도자들의 수준도 이미 세계 수준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을 정도까지 왔다. 다만 여러 가지 환경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선수들을 지도하지 못한다.”고 했다. 당장 성적을 내야 선수는 계속 운동을 할 수 있고 지도자도 직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도 피겨는 상대적으로 사정이 낫다. 대부분 동계 종목들은 훨씬 열악하다. 대부분 보수가 문제다. 한 빙상종목 실업팀 코치는 “국가대표 코치가 돼야 300만원 넘는 돈을 받는다. 대부분 생활이 안 되다 보니 여유 있게 선수들을 지도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다른 코치는 “이 일자리라도 없으면 곤란해지기 때문에 무조건 성적을 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연수나 재교육 같은 자기개발 시간은 꿈도 못 꾼다.”고 했다. 저변이 얇다 보니 지도자 숫자 자체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국가대표 스키점프 김흥수 코치는 “직접 스키점프를 해본 사람이어야만 전문적으로 경험을 전달하고 지도할 수 있을 텐데 우리는 경험 있는 지도자가 아예 없다.”고 했다. 그는 “그래도 대표팀은 노하우가 쌓여서 자체 훈련이 가능하지만 초·중·고 꿈나무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지도자는 전혀 확보가 안 된 상태”라고 걱정했다. 세계 최고수준의 지도자들이 버틴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조차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국제 대회에서 메달 딴 선수들도 지도자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초보자나 일반인 대상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임용고시를 치거나 다른 진로를 모색하기도 한다. 그래서 외국으로도 많이 나간다. 최근 각 나라 쇼트트랙 수준이 평준화되기 시작한 것도 이런 상황 때문이다. 성봉주 박사는 “지도자 처우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들도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화보]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금의환향’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 2010년 2월 행복했노라… 2014년 소치서 또 감동하라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 2010년 2월 행복했노라… 2014년 소치서 또 감동하라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만납시다.” 17일간 승전보와 짙은 감동으로 온 국민들을 들뜨게 만들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눈과 얼음의 축제’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한국 종합5위… ‘빙상강국’ 우뚝 2010 동계올림픽은 1일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82개국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폐회식을 갖고 4년 뒤 재회를 기약했다. 빙상과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 루지 등 5개 종목에 46명의 선수가 참가한 한국은 금메달 6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종합순위 5위에 오르는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새 역사를 썼다. 특히 쇼트트랙 편중에서 벗어나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까지 빙상 3종목에서 세계적인 강국으로 우뚝 섰다. 세계 처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500m를 석권하고, 아시아에선 넘볼 엄두조차 못 내던 최장거리 남자 1만m를 휩쓸어 의미를 더했다.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동계올림픽의 꽃’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에서는 김연아(20·고려대)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기술과 연기로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역대 최고점을 228.56점으로 끌어올려 이번 대회를 통틀어 지구촌 최고의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는 역대 최다인 금메달 14개를 따냈다. 은 7개, 동 5개. 독일은 금 10·은 13·동 7개, 미국이 금 9·은 15·동 13개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여자 쇼트트랙 4종목을 싹쓸이한 중국이 금 5·은 2·동 4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 일본은 3개 대회 연속 ‘노골드’의 수모를 겪었다. 은 3·동 2개. ●日 기수 아사다 -캐나다는 로셰트 열전을 끝낸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1시간여에 걸친 식전 행사에 이어 국기를 앞세운 선수단이 자유롭게 들어서면서 아쉬움은 커졌다.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21·한국체대)이 기수를 맡았다. 피겨에서 은메달을 딴 아사다 마오(20)는 일본 기수로 나섰고, 모친상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감동을 자아냈던 피겨싱글의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24)는 캐나다 기수로 참가했다. 선수들이 축제 분위기 속에 자리를 잡자 이날 휘슬러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자 50㎞ 시상식이 열렸고 존 퍼롱 조직위원장의 인사말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마침내 올림픽기가 내려져 2014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러시아 소치에 전달됐고 밴쿠버와 휘슬러를 밝혔던 성화가 사그라지면서 지구촌 축제의 주인공들은 4년 뒤 만날 것을 기약했다. 한국 선수단은 2일 귀국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화보]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금의환향’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조은지특파원의 밴쿠버 인사이드] 2월의 밴쿠버… 우리네 ‘삶’이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1일. 캐나다 밴쿠버 시내는 2002한·일 월드컵 때의 서울시청 앞 광장을 보는 듯했다. 마침 일요일이라 거리는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캐나다의 빨간 단풍잎 국기를 두른 청년들은 ‘고 캐나다(GO, CANADA)’를 외치며 거침없이 거리를 누볐다. 이날 ‘90년 라이벌’ 미국을 누르고 아이스하키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목소리는 더 힘찼다. 차들은 쉴 새 없이 경적소리를 내며 ‘종합 1위’를 자축했다.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도 거리낌 없이 손바닥을 마주치며 기쁨을 나눴다. 스포츠는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끈’이다. 17일간의 밴쿠버는 우리 ‘삶’이었다. 46명 선수와 함께 울고 웃었다. 팔짝팔짝 뛸 만큼 기쁠 때도 있었다. 고통과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질 만큼 통쾌하기도 했다.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이 날아가기도 했다. 눈물 나게 억울한 일도 있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결과가 따라와 준 것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삶’이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스스로에게 떳떳했고, 경쟁자들 앞에서 당당했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을 경기장에서 쏟아냈다. ‘스피드스케이팅 3인방’ 이승훈-모태범-이상화와 피겨의 김연아, 쇼트트랙의 이정수 등은 ‘신세대’였다. 경기하는 순간을 당당히 즐길 줄 알았다. 이들은 ‘별들의 전쟁’인 올림픽 압박감을 적절한 긴장으로 승화시켰다. 열심히 땀 흘리며 닦아온 기량을 본무대에서 후회 없이 발산했다. 꼭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마음껏 기뻐할 줄 아는 모습도 참신했다. 남자 쇼트트랙팀은 ‘시건방춤’으로 시상대에 선 순간을 맘껏 즐겼다. 봅슬레이팀은 세계 19위에 당당히 올랐고, 스키점프도 힘차게 비상했다.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체육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다. 어느 동계올림픽보다 다채로웠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쇼트트랙은 물론,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했다. 목표로 했던 빙상종목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금메달 6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종합순위에선 5위를 꿰찼다.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고 성적.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평창이 동계올림픽에 나서자 외국 사람들이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 되지 않느냐.’는 농담을 했었다. 이번 기회에 빙상강국으로 우뚝 섰다.”고 크게 기뻐했다. ‘눈과 얼음의 축제’가 열전을 끝냈다. ‘벌써 끝났나?’ 싶을 만큼 큰 아쉬움이 남는다. 그동안의 환희와 감동이 큰 탓인 듯하다. 4년 뒤 소치에서는 또 어떤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질까. 벌써 가슴이 뛴다. zone4@seoul.co.kr ☞[화보]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금의환향’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역시!김연아… 밴쿠버의 밤 또 한번 홀리다

    역시!김연아… 밴쿠버의 밤 또 한번 홀리다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의 도전은 계속된다.’ 생전 처음 스케이트 부츠를 신었던 그때부터였다. ‘피겨퀸’을 꿈꾸기 시작했던 7살의 김연아는 마침내 14년 만에 동계올림픽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그것도 역대 최고점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새로 쓰면서다. 28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입상자들의 피겨 ‘갈라쇼’. 푸른 색깔의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나선 김연아는 이제까지 드러내지 않았던 유연한 몸짓으로 은반을 수놓았다. 어깨에 얹혀졌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기 때문일까. 스텝과 점프는 가벼웠고, 스핀은 자유로웠다. 그는 마음껏 날았다. 사실, 이날의 그가 있기까지는 남모르게 흘린 눈물이 너무 많았다. 그의 금빛 메달이 더욱 빛나 보이는 건 어린 소녀로서 감당하기 힘든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따낸 것이기 때문이다. 고작 금메달 한 개만으로는 그에 대한 보상은 미흡하다. 그만큼 그의 도전은 아름다웠다. 2002년 트리글라프 트로피 노비스(13세 이하) 부문에서 우승,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김연아는 2004~05시즌부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대회에 출전,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와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2006~07시즌 시니어 무대 진출. 한국선수로는 첫 그랑프리파이널에 진출했지만 남모르는 허리 통증이 찾아왔다. 진통제 투혼을 펼친 끝에 처음 따낸 대회 금메달. 그뿐만 아니었다. 스케이트 부츠까지 자주 망가져 전에 신던 부츠와 새것을 하나씩 ‘짝짝이’로 신고 나섰다. 그만큼 환경은 열악했다. 2007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세계선수권에서는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점을 올리며 정상에 서는 듯했지만 고관절 통증이 도져 프리스케이팅 때는 또 진통제 주사를 맞고 경기에 나서 동메달에 그쳤다. 당시 아사다는 전담 코치는 물론, 물리·심리치료사와 트레이너 등 ‘아사다팀’과 함께 전용 버스를 타고 경기장을 들락거렸다. 환경 면에서 나아진 것은 조금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강했다. 부상 없는, 말끔한 몸 상태로 2008~09시즌에 나선 김연아는 그랑프리 2개 대회 우승과 그랑프리 파이널 준우승에 이어 2009년 4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대회를 휩쓸면서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시작된 2개의 그랑프리 시리즈대회에서 거푸 우승하더니 그랑프리파이널까지 석권했다. 마침내 올림픽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올림픽을 치르기 한 달 전 스케이트 부츠가 잘 맞지 않아 왼쪽 발목에 통증이 있었지만 김연아의 강인한 의지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김연아의 아름다운 도전은 어디까지일까. 28일 AP 통신은 “그의 나이를 감안할 때 적어도 소치올림픽에서 2연패를 일궈낼 가능성은 너무나 높다.”고 단언했다. 김연아는 최근 ‘올림픽 후 은퇴설’에 잠시 휘말린 것이 사실. 그러나 설령 아마추어 무대에서 은퇴해 프로 무대에 서더라도, 혹은 올림픽에서 2연패를 일궈내더라도 은반을 떠나지 않는 한 그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점만은 확실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金 밭’ 쇼트트랙 쇄신 절실하다

    출전만 하면 금메달을 쏟아냈던 쇼트트랙 시대가 갔나.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한국 대표팀의 성적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다. 메달이 10개로 쇼트트랙 전체 메달 수 24개(금 8개)와 비교해 크게 못한 성적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쇼트트랙은 한국의 ‘금메달 밭’이었다. 특히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딴 메달 11개 중 쇼트트랙(금 6개, 은 3개, 동 1개)에서만 10개가 나왔다. 이런 전력을 고려하면 이번 밴쿠버 대회에서 나온 쇼트트랙 성적은 당혹스럽다. 특히 여자는 쇼트트랙이 처음 도입된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래 18년 만에 ‘노골드’다. 28일 남녀 대표팀은 “아쉽지만 모두 온 정성을 쏟은 만큼 만족할 만하다.”라고 평가했지만 국민들로서는 만족하기 어렵다. 애초 대한체육회가 밴쿠버올림픽 이전에 예상한 금메달 5개의 구성에서 쇼트트랙의 기여도는 3개였다. 실격당해 금메달을 놓친 여자 3000m 계주에서 1위로 들어온 게 오히려 이변이었다. 금을 예상했던 남자 5000m 계주는 캐나다에 밀렸다. 결국 쇼트트랙 남녀 금메달 8개는 왕멍(25)을 앞세운 중국이 여자부 4개 종목을 싹쓸이했고, 남자부에서는 샤를 아믈랭(26)이 맹활약한 캐나다가 한국과 금메달을 2개씩 나눠 가졌다. 토리노에 이어 밴쿠버에서도 은메달 2개를 딴 이호석은 “한국 쇼트트랙이 강하지만 언제까지나 강국일 수는 없다.”고 말했지만, 남녀 쇼트트랙팀의 아쉬운 성적에 대해서는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미국과 캐나다, 중국, 일본 등이 한국을 빠르게 쫓아오는 상황에서 잘못하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남녀 쇼트트랙이 모두 ‘노골드’의 수모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고 수준의 쇼트트랙 감독들이 해외로 나가서 최고의 선수를 길러내는 상황에서 한국 빙상연맹 차원에서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선수 선발 과정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필요도 있다. 토리노 여자 3관왕인 진선유와 남자 3관왕인 안현수가 부상이라고는 하지만 밴쿠버올림픽에 배제된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들이 많다. 밴쿠버에서는 쇼트트랙이 ‘한국 선수=금메달’이라는 등식이 부정됐다. 새로운 각오로 쇼트트랙 선수를 육성하는 방안과 선수 선발의 공정성을 제시해 달라는 여론에 귀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밴쿠버 이후 점검과 모색] 썰매 국내훈련장 아예 없다

    2주 넘게 한반도를 기적의 메달 열풍으로 몰아넣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성화가 1일 꺼진다. 4년을 기다리던 태극전사들의 투혼으로 대한민국은 28일 금 6, 은 6, 동메달 2개로 종합순위 5위에 오르며 빙상강국으로 급부상했다. 사상 최고의 성과를 어떻게 지켜야 할지 점검해 본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거둔 성적에 전 세계가 놀라고 있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피겨 등 빙상 3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 명실상부한 빙상 강국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빙상종목의 국내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하다. 빙상보다 인프라가 더 열악한 설상·썰매 종목에서 성적을 기대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한국은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만 해도 메달이 쇼트트랙에 편중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동계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3개(남녀 500m·남자 1만m)나 땄다. 빙상연맹에서 토리노 대회 이후 ‘밴쿠버 프로젝트’를 가동, 쇼트트랙뿐 아니라 스피드와 피겨스케이팅까지 지원을 확대했고 그 효과가 즉시 나타난 것. 하지만 인프라 구축은 여전히 미비하다.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에 필요한 국제규격 400m 트랙이 갖춰진 곳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유일하다. 춘천에 400m 트랙이 갖춰진 실외빙상장이 있었지만, 2년 전 냉동기 고장으로 폐쇄됐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일본이 실내 트랙만 해도 2개이고, 중국은 3~4개나 된다.”고 말했다. 이어 “태릉스케이트장은 얼음 빙질이 안 좋고, 에너지 효율도 떨어져 비용이 많이 든다. 정부에서 태릉스케이트장 개보수 비용이라도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으로 눈을 돌려보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이 종목은 아예 국내에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 장비값도 만만치 않다. 4인승 봅슬레이 장비는 1억원이 넘는다. 루지는 400만~500만원대, 스켈레톤은 1000만원대다. 훈련하려면 모두 해외로 나가야 한다. 아직까지는 거의 자비로 나가는 형편이다. 봅슬레이팀을 이끄는 강광배(37·강원도청)는 “지난 1월 유럽컵에 참가하려고 장비 한 대를 2500유로에 빌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스키·스노보드·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스키점프 등 설상 종목은 여전히 소외 종목이지만 국내 스키장에서 훈련할 수 있어 그나마 나은 편이다. 하지만 시설은 외국에 비해 훨씬 열악하다. 이들도 결국 자비를 들여 해외 전지훈련을 나가기는 마찬가지. 스노보드 김호준(20·한국체대)은 “대한체육회에서 1년에 전지훈련비 2000만원과 한 달에 500만원 정도 지원해 주지만, 자비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정부에서 조금씩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달 2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동계 종목만은 아니지만 비인기 종목 15개를 선정해 연간 20억 6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박성인 한국 선수단장도 밴쿠버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8일 “빙상 3총사의 경기력을 2014년 소치 대회까지 유지하려면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김연아 퍼펙트 금메달] ‘女神의 피겨맘’ 14년 도우미 꿈 이뤘다

    [김연아 퍼펙트 금메달] ‘女神의 피겨맘’ 14년 도우미 꿈 이뤘다

    김연아는 26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인터뷰에서 “모든 짐을 내려놓은 것 같다.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그 짐의 내용이 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지만, 진짜 가벼운 표정이었다. 그러나 7살짜리 딸아이를 피겨스케이팅의 세계로 이끌고, 남편 김현석씨와 첫 딸을 한국에 남겨놓은 채 국제선수권 대회마다 김연아와 동반하며 ‘멘토’ 역할을 했던 어머니 박미희(51)씨야말로 14년 만에 진짜 ‘짐’을 내려놓은 게 아닐까. ‘피겨 맘’의 대표 격인 박씨는 늘 “내 게으름 때문에, 내 안이함 때문에 아이의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고 접게 될까 두려워 학교 다닐 때보다 더 열심히(피겨) 공부했다.”고 한다. 박씨의 그런 노력과 열정이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딴 원동력이 됐다. 김연아는 7살 유치원생이던 1996년 과천 아이스링크에서 고모가 선물한 낡은 빨간색 피겨 부츠를 신고 피겨에 입문했다. 박씨는 당시 강사였던 류종현 코치가 “재능이 있다.”고 하자 고심 끝에 둘째 딸을 피겨선수의 세계로 들여보냈다. 그 후 박씨와 김연아는 아침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오로지 훈련에 집중하는 스케줄을 짜서 움직였다. 위기도 있었다. 김연아에게 사춘기가 오면서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을 때다. 김연아는 초등학교 6학년이 되자 매일 빙상장과 학교를 오가고, 어머니와 온종일 붙어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폭발해버렸다. 당시 박씨는 김연아의 투정을 모두 받아들이면서 김연아가 다시 링크로 돌아올 수 있게 다독였다. 마침내 2003년 김연아가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기쁨을 맛봤다. 1997년 외환위기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레슨비와 대관비에 큰돈이 들어가는 피겨를 계속시키기 어려웠을 때 박씨는 ‘김연아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다. 2006년 11월 시니어 무대에 진출하고 나서 첫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을 때 박씨는 “다른 선수들은 스케이트 부츠 1켤레(100만원대)를 서너 달씩 신는데 연아는 한 달도 못 신는다.”며 “이번 시즌은 부상도 있었고 정말 어렵게 준비했다. 두 달 전에는 은퇴까지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모든 스케줄을 일주일 단위로 김연아를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남편과 첫딸 애라에 대한 ‘미안함’도 짐이었다. 엄마의 스케줄과 가족의 경제력이 동생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었는데, 애라가 모두 이해하고 감수해준 것이 고맙다고.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김연아 퍼펙트 금메달] 연기·외모·승부근성… 그리고 따뜻한 심성

    [김연아 퍼펙트 금메달] 연기·외모·승부근성… 그리고 따뜻한 심성

    김연아(고려대)에 대한 찬사가 끊이질 않는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그토록 열망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김연아는 진정한 ‘피겨 여제’에 등극했다. 여제답게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카리스마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하지만 그것 뿐일까. 완벽한 외모에 맞먹는 흠 잡을데 없는 연기. 여기에 항상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는 승부사 근성까지 갖췄다. 김연아의 4대 매력 포인트를 짚어봤다. 김연아는 청순미와 섹시미를 함께 갖췄다. 얼굴은 지극히 동양적인 마스크로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다. 체력 훈련으로 다져진 몸매는 가히 ‘명품’ 수준이다. 빙판 위에 올라서 연기를 시작할 때 관중들은 김연아의 조각같은 자태에 숨을 죽인다. 김연아의 동양적이고 신비스러운 매력은 한국을 넘어서 전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완벽한 연기를 펼친다. 이번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김연아는 성숙한 표현력과 기술의 완성도를 위해 쇼트프로그램은 영화 007 시리즈의 주제곡인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를 택했다. 프리스케이팅은 미국인 음악가 조지 거슈윈이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F장조’를 내세웠다. 김연아의 연기 변신은 대성공이었다. ‘점프의 교과서’라는 별명답게 탁월한 기술력과 예술적인 표현력을 맘껏 표출했다. 김연아는 결국 2009~10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트로페 에릭 봉파르’에서 210.03점을 획득, 당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밴쿠버에서 김연아는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김연아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뛰어난 승부근성이다. ‘강심장’으로 경기에 대한 부담을 잘 소화해낸다. 이번에도 김연아의 가장 큰 적은 바로 국민이 보내는 성원과 기대였다. 하지만 김연아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부담감을 훌륭히 극복해냈다. 승부사 기질이 뛰어난 김연아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고질적인 고관절 부상 탓에 2007·2008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김연아는 다시 일어섰다. 2009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2009 ISU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 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3차례 우승(2006·2007·2009년) 등 세계 정상의 선수로 자리매김해왔다. 게다가 김연아는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씨까지 지녔다. 자선 아이스쇼를 벌여 올린 수익금을 전액 희귀병에 걸린 아이들을 위해 기부했고,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교복과 장학금을 선뜻 쾌척하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회적 약자들에게 관심을 쏟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김연아 퍼펙트 금메달] 金연아 만든 찰떡궁합 드림팀

    김연아는 혼자가 아니었다. 한국인 최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가 되기까지 든든한 지원군이 함께 했다. 데뷔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은퇴까지 고민했던 김연아다. 이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올림픽 우승도 없었다. 일등공신은 역시 브라이언 오서 코치다. 오서는 2006년부터 김연아를 지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계도 분명했다. 한국 피겨 훈련 시스템이 워낙 열악했고 김연아는 어느 정도 매너리즘에 빠진 상태였다. 이 즈음부터 허리에도 조금씩 이상 징후가 보였다. 새로운 훈련 시스템이 필요했다. 오서는 그 수준에서 정체될 뻔했던 김연아를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이끌었다. 현역 시절 남자 싱글 무대를 이끌던 자신의 경험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기술적으로는 점프 연기를 향상하는 데 주력했고 연기에 풍부한 예술성을 부여했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공도 크다. 윌슨은 김연아의 장점을 짚어내 가장 어울리는 음악과 안무를 찾아냈다. 2007~08시즌 쇼트프로그램이었던 ‘박쥐 서곡’, 2008~09 시즌 프리스케이팅 ‘세헤라자데’, 이번 시즌 ‘제임스 본드 메들리’와 ‘피아노협주곡 F장조’ 등이 모두 윌슨의 작품이다. 윌슨은 딱딱한 ‘피겨기계’였던 김연아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겨 선수’로 만든 주인공이다. 캐나다 토론토 전지훈련에서 김연아와 함께했던 송재형 물리치료사도 숨은 공로자다. 잦은 부상에 시달려온 김연아가 부상 없이 대회를 치르도록 꼼꼼히 건강을 관리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 관계자들도 식사, 숙박 등 일상생활부터 연습 스케줄까지 세밀한 것들을 모두 챙겼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매년 수천만원씩 김연아의 훈련비를 지원하며 뒤를 받쳤다. 이런 재정 지원이 없었다면 오서나 윌슨 같은 국제적인 코치를 만나는 일도 불가능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피겨女神의 눈물…5천만이 행복했네

    피겨女神의 눈물…5천만이 행복했네

    대관식을 앞둔 ‘여왕’은 4분10초 연기를 마치고 난 뒤 주체없이 흐르는 눈물을 어쩌지 못했다. 스케이트 부츠를 처음 신었던 7살 꼬맹이 시절, 사실 그때부터 어깨 위에 얹힌 중압감은 14년 내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짓눌렀던 터다. 그러나 이제 여왕은 “다 이루었다. 이제야 편하다.”는 듯 마음껏 눈물을 쏟아냈다. 그리고는 당당하게 시상대 맨 꼭대기에 올라섰다. ‘피겨 여왕’의 화려한 대관식이었다. 김연아(20·고려대)가 26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시엄에서 펼쳐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역대 최고점인 150.06점을 기록, 쇼트프로그램(78.50점)과의 합계에서도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을 받아들어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205.50점)를 무려 23.06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의 올림픽 금메달은 1968년 그레노블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 이광영(남자)과 김혜경, 이현주(이상 여자)가 처음 출전한 지 42년 만에 일궈낸 쾌거다. 특히 프리스케이팅 점수 150.06점은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점(133.95점)을 무려 16.11점이나 뛰어넘은 놀라운 점수다. 합계 역시 같은 대회에서 달성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210.03점)을 무려 18.53점이나 뛰어넘은 새로운 기록. 신채점제가 도입된 이후 220점대를 넘긴 점수는 처음이다. 한국 피겨가 첫 선을 보인 건 1894년 경복궁 향원정에서다. 당시 고종황제와 명성황후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선 주재 외국인들이 얼어붙은 연못 위에서 ‘얼음 위를 나는 기술’을 선보였다. 황후는 남녀가 사당패처럼 발재주를 부리며 손까지 잡았다 놓았다 하는 모양을 보며 매우 불쾌하게 여겼다고 전해진다. 그렇게 한국땅에 씨를 뿌린 피겨스케이팅은 116년 만인 이날 김연아의 손에 의해 활짝 피어난 셈이다. 김연아는 그랑프리파이널과 세계선수권, 4대륙선수권에 이어 올림픽까지 국제빙상연맹(ISU)이 주관하는 4개의 굵직한 대회를 모조리 석권하며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피겨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4대륙대회를 빼고 3개 대회를 석권했던 선수는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타라 리핀스키(미국) 뿐. 또 김연아 자신의 우상이었던 미셸 콴(미국),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조차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했다. 특히 김연아는 1년 사이에 4개 메이저대회 봉우리를 골고루 밟아 더는 올라설 곳이 없는, 진정한 피겨 여왕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김연아 퍼펙트 금메달] 감동… 열광… “4분10초간 숨이 멎고 가슴이 떨렸다”

    [김연아 퍼펙트 금메달] 감동… 열광… “4분10초간 숨이 멎고 가슴이 떨렸다”

    나라가 피겨 여제의 4분10초간의 ‘금빛 연기’ 속으로 빨려들었다.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세계 최고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자 전국이 열광의 도가니였다. 26일 오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는 피겨팬 1000여명이 대형 텔레비전을 통해 김연아의 동작 하나하나에 시선을 집중한 채 “대~한민국”을 외쳤다. ‘대한민국의 딸’ 김연아의 완벽한 연기에 감탄사를 연발하거나 눈을 감고 두손을 모아 선전을 염원하는 팬들도 많았다. 특히 팬들의 환호는 김연아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의 점수가 발표되고 금메달이 사실상 확정되는 순간 절정을 이뤘다. 서울 압구정동에서 왔다는 박지은(30·여)씨는 “경기를 지켜보는 내내 숨도 제대로 못 쉬었다.”면서 “숨이 멎는 듯했던 짜릿한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활짝 웃었다. 김연아의 모교인 경기 군포시 수리고등학교에서도 환호성이 터졌다. 수리문화관 세미나실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서 김연아의 연기를 지켜보던 학생과 교사 600여명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역대 최고점이 나오자 서로 얼싸안으며 환호했다. 수리고에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도 방문, 응원에 힘을 보탰다. 이 학교 3학년 지경준군은 “김연아가 선배라서 너무 기쁘고 정말 행복하다. 김연아 파이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연아의 국내 훈련장인 경기 화성시 유앤아이센터 빙상장에서도 시민 700여명이 목이 터져라 환호성을 질렀다. 전국에서 TV를 지켜보던 국민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역에서 TV를 지켜보던 김성일(36·부산 사직동)씨는 “김연아가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것은 잘 알지만 이번에 세계 신기록까지 세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너무 감격스러워 옆에서 응원하던 낯선 사람을 끌어안았다.”고 미소지었다. 주부 정복림(56·경기 광명)씨는 “경기를 마친 김연아가 자신이 실수 없이 잘했다는 걸 알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었다.”며 “연아는 대한민국의 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도 들썩였다.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이날 포털사이트 ‘다음’은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44만명을 기록해 국내 온라인 중계 사상 최고였다. 김연아의 미니홈피와 공식 홈페이지에는 팬들의 방문이 폭주, 수시간 동안 접속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네티즌들은 김연아의 연기가 진행되는 동안 채팅창을 통해 “연기를 즐기고 있다.”거나 “피겨의 본좌다.”며 함께 기뻐했다. 또 무결점으로 연기를 끝내고 김연아 선수가 눈물을 보였을 때 “난, 남자인데 같이 울었다.”는 등 댓글이 잇따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日시미즈 히오야스 “김연아 절대적 강함 느껴”

    日시미즈 히오야스 “김연아 절대적 강함 느껴”

    일본 빙상의 영웅 시미즈 히오야스가 “김연아의 절대적 강인함을 알게 됐다.”는 기고문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스피드스케이팅 아시아 첫 금메달 리스트 시미즈 히오야스는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을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하고, “김연아에게 절대적인 강함을 느꼈다.”고 25일 오후 아사히 신문에 특별 기고했다.현재 일본 언론은 하나같이 ‘어떤 기술을 사용하고 몇 점 이상이면 아사다가 김연아를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해 필사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시미즈는 김연아 자체가 품어내는 매력을 글로 옮겨 눈길을 끌고 있는 것.시미즈는 “피겨 스케이팅을 현장에서 본 것은 처음이었다.”고 밝힌 뒤 “자신이 피겨에 대해 지식이 없어 말할 자격은 없지만 ‘김연아의 절대적인 힘’만은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아사다 마오는 최고의 연기를 펼쳤고 당시 현장 분위기를 압도하는 듯 했으나 김연아가 링크에 오르자 분위기는 ‘김연아 세계’로 바뀌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또한 김연아는 “한국 뿐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국민 여동생으로 통한다.”고 덧붙였다.뿐만아니라 시미즈는 “다른 선수에 비해 미끄러지는 스피드가 달랐다.”며 “김연아가 스케이팅 할 때 몸이 움직이는 라인이 정말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시미즈는 “사람은 자동차나 건축물을 볼 때 무의식적으로 그 라인에 눈을 빼앗기는데 김연아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점이 김연아를 역대 최고 점수로 연결해주는 고리가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시미즈는 “‘아사다의 역전 찬스가 있을까’ 라고 물어보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임스 휴이시 심판은 누구

    제임스 휴이시 심판은 누구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오심 논란을 일으켰던 제임스 휴이시(호주) 주심이 또 한국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휴이시는 당시 김동성(30)이 2위로 뒤쫓다 안쪽을 파고든 아폴로 안톤 오노와의 접촉을 진로방해로 판정했던 ‘악연’을 가졌다. 김동성에게 크로스 트래킹(부적절하게 코스를 가로질러 다른 선수에게 지장을 주는 행위) 반칙을 선언했던 것. 이번에 휴이시는 25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김민정(용인시청)이 코너를 돌다 고의로 중국 선수를 밀쳤다며 ‘임페딩’ 판정으로 실격을 줬다. 주행 동작에서 자연스럽게 팔을 젓는 동작이었다. 휴이시와 한국의 악연은 끈질기다. 2006년 4월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2위로 골인한 안현수(성남시청)를 실격 처리한 전력도 있다. 전이경(34) SBS해설위원은 “휴이시가 김동성 오심 사건으로 2년간 대회에 못 나오다 활동을 재개했다.”며 자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쇼트트랙에서 주심은 실격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절대적인 권한을 갖는다. 이날도 김민정이 중국 쑨린린의 얼굴을 가격했다는 말을 중국인 부심으로부터 듣고 비디오 판독을 지시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장후이가 얼굴을 다쳐 피를 흘렸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한국의 실격으로 금메달을 확정하자 기뻐하며 서로를 끌어안다가 동료 왕멍의 스케이트에 벤 것으로 드러났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퇴출 운동까지 일어나 이날 오후 9시 현재 2만 7000여명이 서명했으며 “휴이시를 잡으러 가자.”는 등 네티즌들의 글로 들끓었다. 휴이시가 한국에 석연찮게 실격을 내리기는 2004·2007·2008년 월드컵과 지난 21일 남자 1000m 순위 결정전에서 중국 한자량을 밀쳤다고 판정한 성시백(용인시청)의 경우를 포함해 일곱번째라는 통계도 올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더 보러가기
  • 왜? 첫번째로 통과하고도 女쇼트 울어야했는가

    왜? 첫번째로 통과하고도 女쇼트 울어야했는가

    │밴쿠버 조은지특파원│8년 전 솔트레이크시티의 악몽이 재현됐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대표팀이 다 잡았던 금메달을 석연찮은 심판판정 탓에 놓치며 5연패에 실패했다. 선수들은 “저희 실격 아니에요.”라고 펑펑 눈물을 쏟았고, 최광복 코치는 “우리는 이겼고, 심판만 우리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격분했다. 박승희(광문고)-조해리(고양시청)-이은별(연수여고)-김민정(용인시청)으로 이뤄진 여자대표팀은 25일 캐나다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3000m계주에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을 확신한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개인종목에서는 중국의 기량이 워낙 압도적이라 계주 연습에 구슬땀을 흘려온 선수들이었다. 역대 최약체라고 평가받았지만 계주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자 심판들이 모여 비디오를 판독했다. 5분 정도 지났을까. 주심은 한국에 ‘임페딩(impeding·밀치기 반칙)’ 실격을 선언했다. 금메달은 중국 차지였고, 캐나다와 미국이 은·동메달을 가져갔다. 1994알베르빌대회부터 올림픽 계주 4연패를 이룩했던 여자 쇼트트랙팀의 ‘금빛행진’이 막을 내렸다. 상황은 애매했다. 5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코너를 돌던 김민정과 바짝 뒤쫓던 쑨린린(중국)의 스케이트 날이 부딪쳤다. 김민정의 오른팔이 쑨린린과 부딪친 것과 거의 동시였다. 쑨린린은 바깥쪽으로 크게 밀렸다. 김민정의 오른팔은 자연스럽게 스케이팅 리듬을 맞춘 것으로 볼 수도, 고의로 밀쳤다고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심판들은 최종적으로 실격을 선언했다. 결승에서 1위로 들어오고도 실격당한 것은 2002솔트레이크시티대회 김동성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김동성은 1500m 결승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할리우드 액션’ 탓에 실격판정을 받았다. 당시 상황이 명백한 오심이었다면 이번 사건은 신체접촉이 있어 이견의 소지가 있다. 비디오 판독을 해도 각도에 따라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는지, 고의성이 개입됐는지가 애매하다. 다만 8년 전 김동성 사건 때 주심이었던 제임스 휴이시(호주)가 이번에도 주심이었다는 사실이 뒷맛을 남길 뿐이다. 주심은 실격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절대적인 권한을 갖기 때문. 게다가 쇼트트랙에선 한 번 심판결정이 나면 번복할 수 없다. 국제빙상연맹(IS U)은 쇼트트랙에서 논란이 끊이질 않자 항의나 제소할 수 있는 규정을 삭제, 어떤 이의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도 판정 시비보다는 심판 담합이나 뇌물사건 등을 다루기 때문에 CAS 제소도 쉽지 않다. 최 코치는 “김동성 사건 때 오심을 했던 심판이었다. 어제 저녁 미팅을 하면서 다른 선수와 스치기만 해도 불리한 판정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했는데 이런 상황이 또 생겼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그동안 선배들이 이어온 역사를 잇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24시간 내내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졌다면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zone4@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더 보러가기
  • 김연아 금메달…파도치는 대국민 ‘함성’

    김연아 금메달…파도치는 대국민 ‘함성’

    “오 필승 코리아! 오 필승 김연아!” 이변은 없었다. ‘피겨 요정’ 김연아(20·고려대) 선수가 26일 오후 1시 20분경 (현지시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부문에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김연아는 이날 경기에서 기술 78.30, 예술 71.76의 무결점 연기를 선보여 150.06을 기록,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합계 228.56으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연아는 빙상을 나는 백조처럼 완벽한 무대를 선보인 후 승리를 확신하는 감동적인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을 본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브라보!’를 외치며 환호성을 터트렸다. 같은 시간, 대한민국 역시 열광의 도가니로 들끓었다. 명동 거리를 지나가던 행인들도 대형 스크린에 발목을 잡힌 채 숨죽이며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지켜봤다.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획득이 확정 된 후 모두 함께 손을 맞잡으며 “오 필승 김연아!”를 외쳤다. 김애경(27)씨는 “(경기를 보는)4분 동안 심장이 두근두근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은 김연아가 자랑스럽다.”며 “김연아 선수의 대승리로 완연한 봄이 찾아온 것 같다.”라며 들뜬 목소리를 냈다. 인터넷 세상도 ‘흥분’으로 분주한 것은 매 한가지. 김연아 선수의 경기 직후, 그녀의 공식 팬 사이트, 네이버 올림픽 홈페이지 등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는 김연아 선수를 극찬하는 글들이 폭주했다. 김연아 선수의 공식 팬 사이트를 방문한 네티즌들은 “그녀가 해낼 줄 알았다. ‘150점’이라는 점수를 확인했을 때 금메달을 확신했다.”며 “어제는 여자 쇼트트랙 계주의 오심 때문에 울었는데 오늘은 김연아 덕분에 ‘방긋’ 웃었다. 고맙다.” 등의 달콤한(?) 댓글을 연이어 달았다. 한편 ‘숙명의 라이벌’ 일본의 아사다마오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3.78점으로 김연아의 뒤를 추격했지만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31.72점을 기록, 합산점수 205.50점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종교발언’ 제갈성렬 빙속중계 해설 하차

    최근 ‘종교적 발언’으로 논란에 오른 SBS 제갈성렬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이 시청자에게 사죄하고 하차했다. 제갈 위원은 25일 보도자료에서 “전날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1만m 경기 중계방송 당시 너무 흥분한 상태에서 무심결에 의도하지 않은 종교적 발언을 했다.”며 “빙상선수 출신으로 한국 선수들이 선전하는 모습에 나온 실수지만 공평성과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하는 방송에서 부적절한 용어 사용이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자중하는 의미로 SBS 해설자 자리에서 물러나 더 이상 중계를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SBS 측은 “부적절한 용어 사용이 있었다. 본인의 하차 의지가 확고해 뜻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27일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릴 남녀 팀추발 결승 해설자는 아직 미정이다. 제갈 위원은 24일 이승훈 출전 경기에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의 실격 사유를 알아채지 못한 데 이어 “주님이 이승훈에게 금메달을 허락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쇼트트랙 오심에 네티즌 분노 ‘호주 불매 운동’

    쇼트트랙 오심에 네티즌 분노 ‘호주 불매 운동’

    네티즌들이 단단히 뿔났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계주 결승에서 내려진 어긋난 판정 때문이다. 이날 태극전사 김민정 선수가 레이스 도중 중국선수를 밀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되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오노 사건 이후, 8년 만에 보는 어이없는 판정” “호주 심판이 한국에 대해 나쁜 감정이 있는 것이 분명” “호주산 쇠고기 먹지말자! 불매운동 시작해야 할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울분을 토해냈다. 이번 경기에 심판을 본 제임스 휴이시 주심은 8년 전 안톤 오노의 어이없는 ‘헐리우드 액션’에 속아 김동성을 실격 처리한 주인공(?)이다. 한편 네티즌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를 비롯한 벤쿠버 올림픽 홈페이지, 국제빙상연맹 등 올림픽 관련 사이트의 주소를 퍼트리며 이번 ‘오심 사건’에 대한 항의 글을 보내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 = SBS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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