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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꿈을 이루다] 조직위 5개월내 신설…5404억 규모 경기장 건설 급류

    [평창 꿈을 이루다] 조직위 5개월내 신설…5404억 규모 경기장 건설 급류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준비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아공 더반에서 유치확정 직후인 6일 밤(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개최도시 계약을 맺은 평창은 이제 유치위원회를 해산하고 5개월 이내에 대회조직위원회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조직위가 가장 먼저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를 만들면 그 안에서 조직위원장이 선출된다. 집행위원으로는 IOC 규정에 따라 IOC 위원,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과 사무총장, 역대 올림픽 선수, 개최도시 인사 등이 포함돼야 한다. IOC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원활한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조정위원회’를 가동한다. 조정위는 IOC와 평창 조직위의 가교 역할을 하며 대회 준비를 돕는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인프라 추가 확보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두 차례 도전 과정에서 조성해 놓은 7개 경기장 외에 6개의 경기장을 추가로 건설, 총 13개 경기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비와 지방비가 절반씩 투입되는 신규 사업 규모는 총 5404억원에 달한다. 설상종목의 꽃인 알파인 종목 가운데 활강과 슈퍼대회전이 열리는 중봉스키장은 이미 기본 설계가 완료돼 곧바로 착공에 들어간다. 중봉스키장 건설에는 885억원이 투입된다. 스키 대회전과 회전 종목은 기존의 용평리조트의 슬로프를 사용하고,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은 알펜시아에 이미 조성된 경기장에서 치를 예정이다. 809억원이 투입되는 봅슬레이·루지·스켈레턴 경기장도 알펜시아에 입지 선정이 끝난 만큼 곧바로 기본 설계를 시작해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프리스타일(모굴·에어리얼·스키크로스)과 스노보드(PGS·SBX·하프파이프)는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연다. 스노보드 경기장은 80억원을 들여 개보수 공사를 하기로 했다. 빙상종목(스피드스케이팅·피겨·쇼트트랙)과 컬링,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모두 강릉에 짓는다. 6000개의 좌석을 갖추고 두 개의 400m 트랙을 갖춘 스피드스케이팅 전용 경기장은 1161억원을 투자해 강릉과학산업단지에 새로 조성한다. 또 피겨와 쇼트트랙이 함께 열리는 실내빙상장은 942억원을 들여 강릉체육시설단지 부지에 만든다.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강릉체육시설과 영동대학교에 각각 802억원과 665억원을 투입해 짓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평창 꿈을 이루다] “이대통령, IOC위원 막판 접촉… 최소 10표 더 얻은 듯”

    [평창 꿈을 이루다] “이대통령, IOC위원 막판 접촉… 최소 10표 더 얻은 듯”

    “최소 48표에서 최대 64표가 나올 것으로 봤는데, 실제 63표를 얻어 예상했던 최대치에 가까웠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7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이후 득표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98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95명이 투표해 3명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평창은 당초 예상 득표 최대치를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외의 낙승을 거둔 것은 두 차례의 실패를 경험한 정부가 이번에는 IOC 위원 전원의 인맥을 세밀하게 정리한 ‘관계도’까지 만들어 놓고 기업인 등 연관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위원들과 접촉하게 하는 등 ‘맨투맨’으로 밀착마크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6일 최종 자체 분석에서 평창이 50표를 약간 넘게 얻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1차 투표로 끝나서 내심 승리를 확신했지만 최종 발표 때까지는 표정관리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남아공 더반에서 이례적으로 닷새나 묵게 된 것은 정부 및 유치위 관계자들의 요청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더반에서 사흘 정도의 시간을 갖고 IOC 위원들을 상대로 막판 유치전을 펼쳐야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지난 3∼5일 사흘 동안 더반 힐튼호텔에서 하루 10∼11명씩 모두 31명의 IOC 위원을 만나 평창 지지를 호소했다고 한다.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80여명의 IOC 위원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막판에 IOC 위원을 개별 접촉하면서 최소 10표 정도는 더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과 이 회장의 둘째사위인 김재열 대한빙상연맹 회장, 프레젠테이션 연사로 나섰던 김연아, 토비 도슨도 평창이 승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한국계 입양아인 도슨은 더반에 처음 합류했을 때는 프레젠테이션 연습이 덜 됐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연설 원고를 줄곧 들고 다니며 맹연습한 끝에 실제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유치위는 평창 유치가 확정된 뒤 더반 힐튼호텔 바(Bar)로 IOC 위원들을 초청했는데, 이 자리에는 50여명의 IOC 위원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해 성황을 이뤘고, 이 대통령도 참석해 이들과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7일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아프리카 중서부의 자원 부국인 콩고민주공화국을 국빈 방문해 조제프 카빌라 콩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개발, 사회기반시설 건설, 농업 분야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더반·킨샤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평창쾌거 이후… 이제 차분히 성공을 준비하자

    평창의 2018동계올림픽 유치는 국가적 경사이자 역사적 사건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격이 한 단계 올라가면서 국운 상승의 계기가 됐듯이 평창올림픽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평창 쾌거의 기쁨을 뒤로 미루고, 차분히 성공을 준비하는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 우선 계획된 교통과 시설 인프라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시설 및 경기운영 등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가능하면 진행속도를 높여야 한다. 알펜시아리조트 활성화, 원주~홍천~춘천 간 철도 연결, 원주~강릉 간 복선철도 완공, 영동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등이 대표적인 현안들이다. 정부·정치권·지방자치단체 등의 적극적인 공조가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해 우리가 동계스포츠 중심국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만 6개를 따며 종합 5위에 올랐다. 쇼트트랙에서 다소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스피드스케이팅(이승훈·모태범·이상화)과 피겨스케이팅(김연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빙상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스키 등 설상(雪上)과 썰매 종목 등에서는 출전조차 하지 못한 게 우리의 현실이다. 전 종목에서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육성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전 종목에 꿈나무-청소년-국가대표 후보-국가대표 등 4단계 혹은 3단계 체제로 ‘선수육성 프로젝트’를 적극 가동해 나갈 필요가 있다. 외국인 지도자와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개최 이후다. 1976년 몬트리올과 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은 과잉투자로 올림픽이 끝난 뒤 도시가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다. 평창올림픽은 64조 9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수치에 함몰돼서는 안 된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하더라도 이후 관광객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인프라 활용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평창이 대회 이후에도 유치만큼이나 성공적인 올림픽 사례로 기록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정교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평창, 꿈을 이루다] 5650억 시설투자… 흑자전환 관건

    [평창, 꿈을 이루다] 5650억 시설투자… 흑자전환 관건

    ‘꿈에 그리던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어떻게 하면 흑자 올림픽으로 이뤄 낼까.’ 12년, 세 차례의 도전 끝에 어렵게 성공한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내고 흑자 올림픽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이를 위해 강원도와 유치위원회는 2016년까지 경기장 시설 공사를 모두 끝내고 세밀한 준비와 마케팅 전략에 올인해야 한다. 두 차례의 실패와 세 차례의 도전을 겪으며 강원 평창과 강릉, 정선 등 올림픽 경기가 펼쳐질 곳에는 전체 13개 경기장 가운데 알펜시아리조트, 용평리조트, 보광휘닉스파크, 강릉실내빙상장 등에 7개 경기장 시설이 마련됐다. 알펜시아리조트에 스키점프대,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경기장이 들어섰고 보광휘닉스파크에 스노보드와 모글 등 설상 경기장이 추가 설치되면서 면모를 갖췄다. 앞으로 2016년까지 6개의 경기장만 더 확보하면 경기장 시설은 완공된다. 추가로 설치될 경기장은 정선군 숙암리 중봉의 스키 활강 코스와 슈퍼G경기장, 알펜시아리조트의 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장, 강릉 과학산업단지 스피드스케이팅 오벌경기장(최대 8500석 규모), 피겨·아이스하키·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강릉 국제실내링크(1만석 규모)다. 이들 경기장 시설은 내년 초부터 일제히 첫 삽을 뜬다. 설상 경기가 펼쳐질 평창 지역은 2만여명이 머무를 수 있는 콘도 등 숙박시설을 모두 갖추었고 빙상 경기가 열릴 강릉은 유천택지에 490가구 규모의 선수촌아파트를 만들 계획이다. 시설은 대회가 끝난 뒤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장 건설을 포함한 사업비는 국비 2698억원과 지방비 2696억원, 민자 256억원 등 모두 5650억원이 들어가게 된다. 이런 하드웨어를 준비하며 풀어야 할 과제는 흑자 올림픽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3조원이 들어갈 동계 스포츠 시설들이 올림픽 이후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나가노는 199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이후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위해 평창유치위는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와 노르웨이의 릴리함메르의 사례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들 도시처럼 평창을 올림픽 이후 국제적인 겨울 휴양도시로 발돋움시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평창, 꿈을 이루다] ‘피겨퀸’ 전설을 이기다

    [평창, 꿈을 이루다] ‘피겨퀸’ 전설을 이기다

    ‘피겨전설’ 카타리나 비트(독일)와의 대결에 대해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는 줄곧 겸손했다. “비트는 전설적인 선수다. 링크가 아닌 색다른 자리에서 라이벌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영광이다.”고 말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한 번씩 정상에 오른 김연아가 ‘영광’이라는 단어를 꺼낼 만큼 비트는 피겨 역사상 가장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1984년과 1988년 동계올림픽에서 여자싱글 2연패를 달성했고 세계선수권에서도 4번 우승했다. 현역 선수에서 물러난 뒤에도 ‘비트 신드롬’을 몰고 올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은반을 벗어난 장외 대결에서는 김연아가 웃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발표되는 순간 시대를 뛰어넘은 두 피겨 여왕의 희비는 극명히 엇갈렸다. 비트는 경쟁도시 뮌헨(독일) 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으로 줄곧 ‘간판 역할’을 해 왔다. 각종 국제대회와 행사에 프레젠터로 나서 적극적으로 뮌헨을 홍보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지 실사 때도 중추를 담당했다. 평창 홍보대사 김연아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이 끝난 지난 4월 말 모습을 드러내 ‘조커’ 역할을 한 것과 달리 비트는 ‘핵심’이었다. 둘의 첫 만남은 5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테크니컬 브리핑 때였다. 비트가 친숙함으로 뮌헨을 알렸다면, IOC 위원에게 첫선을 보인 김연아는 참신하고 야무진 프레젠테이션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압도적인 스케이팅 실력에 유창한 영어실력, 동양적인 신비한 매력까지 더해져 IOC 위원들의 호감을 얻어 냈다. 장기간 IOC 위원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나눴던 비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매력을 뽐낸 것. 외신들은 김연아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며 “김연아의 합류로 평창이 힘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두 여왕은 개최지 투표 직전인 지난달 말 아프리카올림픽위원회연합(ANOCA) 총회에서도 만났다.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던 김연아는 황열병 예방주사 4대를 맞으며 IOC 총회 전 마지막 공식행사에서 표심을 사로잡았다. ‘신구 여왕’은 투표 직전 실시된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에서까지 ‘한 표’를 호소했고, 승자는 ‘뉴 피겨퀸’ 김연아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평창, 꿈을 이루다] “로또 된 듯 기뻐… 국제규격 연습장·실업팀도 생기겠죠”

    [평창, 꿈을 이루다] “로또 된 듯 기뻐… 국제규격 연습장·실업팀도 생기겠죠”

    떨리는 마음에 우황청심환을 깨물었다. 연신 손수건으로 땀을 닦았다. 긴장되는 방송 출연, 게다가 생방송이었다. ‘방송 초보’에게는 너무나 버거운 상황. 루지 대표팀 이창용(26) 코치는 모 방송사에 초대돼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발표 방송에 출연했다. ‘내 새끼’라고 표현한 국가대표 선수 6명 중 2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평창”이 발표되는 순간. 이 코치는 목이 메었다. 눈가가 그렁그렁했다. 생소한 카메라에 긴장해 얼떨떨하고 정신이 없었지만, 카메라가 꺼지자 비로소 실감났다. 이 코치는 방방 뛰었다. 꿈만 꾸던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이 코치는 발표 전까지 마음을 다스렸다. 2010년, 2014년 동계올림픽에서 두번이나 실패했던 평창이었다. 그때마다 이 코치는 울었고, 방황했다. 상실감이 워낙 컸기에 이번에는 기대를 안 하려 무던히도 애썼다. 그는 “평창에서 올림픽을 열면 여건이 좋아지겠지만, 안 됐다고 풀죽어서 방황하는 건 선수 자격이 없는 거죠. 올림픽 개최와 상관없이 우리는 루지 국가대표인 걸요.”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되면 좋고 안 돼도 상관없다던 ‘쿨가이’는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자 어린아이처럼 표정관리를 못했다. 그동안의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흘렀다. 숨을 고른 이 코치는 “로또 당첨된 것 같아요.”라고 했다.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이미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던 빙상(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도 그렇지만 특히 썰매 종목의 여건은 열악하다. 경기장은 당연히 없고, 스타트 훈련장도 지난해에 겨우 생겼을 정도. 이 코치는 “올림픽을 치르게 됐으니 국제규격 경기장은 당연히 생길 거고요. 실업팀도 창단하고 전지훈련 횟수도 늘려 준다고 했거든요. 루지 선수들한테는 혁명이죠.”라고 눈을 반짝였다. 루지 대표팀은 대부분의 훈련을 경기장이 아닌 필드에서 해왔다. 다른 나라가 국제규격의 슬라이딩센터에서 바퀴 달린 썰매를 탈 동안, 우리는 경사진 아스팔트를 내려오며 긁히고 넘어지고 뒹굴었다. 여름 내내 아스팔트에서 좌우로 턴하는 연습을 하며 컨트롤만 배웠다. 그나마 지난해 생긴 스타트 연습장이 큰 도움이 된다. 이 코치는 “월드컵 대회에 나가면 1등하고 10등 차이가 0.1초거든요. 그게 다 스타트에서 갈려요. 그나마 스타트 연습장이 생겨서 기록이 줄었죠.” 1년의 절반 이상을 강원도 알펜시아에서 보내지만 실제로 루지를 타는 건 겨울 시즌 때 ‘반짝’일 뿐이다. 겨울에 전지훈련 가서 한 달 정도 훈련하면서 슬슬 감을 잡았고 바짝 컨디션을 끌어올려 기량이 절정일 때 시즌이 끝났다. 그리고 또 하릴없이 아스팔트를 누볐다. 그렇게 반복되는 시즌은 늘 새롭고 생소했다. ●힘든 환경에서도 작년 아시안컵 우승 이런 환경 속에서도 루지는 희망을 쏘았다. 지난해 12월 열린 아시안컵(일본 나가노)에서 남녀 동반우승을 차지한 것. 루지는 아시안게임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아시안컵이 사실상 지역에서 가장 알아주는 대회다. 자신감도 부쩍 생겼다. 이 코치는 “우리나라에 경기장만 생기면 썰매도 세계 톱 클래스에 설 종목이라고 확신해요. 썰매는 일단 많이 타는 게 중요하거든요. 평창에 경기장이 생기면 매일 타면서 감을 유지할 수 있잖아요.”라고 기대했다. 이 코치가 처음 루지와 인연을 맺을 때만 해도 이런 ‘빛나는 순간’은 꿈으로 생각했다. 시작도 다소 무모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보고 루지에 ‘꽂힌’ 이 코치는 그해 3월 바로 무주로 내려갔다.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 올림픽 때 루지에 반해서 3월 18일에 혼자서 전학갔어요. 꿈 하나만 믿었죠.” 선수조차 없는 생소한 종목이었지만 가족들은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선수도, 실업팀도, 경기장도 없지만 언젠가 동계스포츠가 발전하면 ‘선구자’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은 있었다. 루지는 그야말로 ‘황무지’였다. 루지 감독은 황당하게도(?) 레슬링 선수 출신의 박순식(현 무주리조트 과장)씨였다. 당시 루지연맹 회장이었던 쌍방울 회장이 종목을 육성시키려다 회사 직원 중 ‘운동했던 사람’을 추천받았고 레슬링을 했던 박순식씨가 덜컥 루지 감독을 맡았다. 말이 감독이었지 거의 선수와 함께 배우고 토론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때 멤버가 ‘썰매박사’ 강광배 전 대표팀 감독과 이용 현 봅슬레이 대표팀 감독 등이다. 이들이 싹을 틔웠지만 강광배 감독이 오스트리아로 썰매 유학을 떠나면서 루지는 명맥이 끊겼다. ●이 코치 올림픽서 ‘썰매 전복’에 눈물 그 다음 세대가 이 코치. 겁 없이 덤비다 보니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부푼 기대를 안았지만 현실은 가혹했다. 워낙 어린 나이에 큰 무대에 출전하다 보니 눈에 보이는 게 없었다고. 공식 연습 때 60명 중 29등을 했던 이 코치는 실전에서 고꾸라졌다. 1차 시기에 썰매가 뒤집혔다. “관중들 환호 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긴장했어요. 조종도 안 하고 그냥 정신없이 내려가다가 뒤집혔죠.” 참 많이도 울었단다. 올림픽 후 방황하던 이 코치는 2004년 루지를 그만뒀다. 군대 영장은 계속 날아오는데 철없이 돈만 써대며 운동하기에는 눈치가 보였다고. 마침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하면서 희망도 사라졌다. 직업군인을 하려고 특수부대에 지원해서 교육받다가 다쳤다. 다시 일반 육군으로 재입대하는 등 꼬이고 꼬여 무려 4년을 군대에서 보냈다. 전역 즈음, 연맹에서 대표팀 지도자를 해보라는 러브콜이 왔다. “콜!” 지난해 4월 지휘봉을 잡았고 선발전을 거쳐 뽑힌 6명(남3, 여3)의 감독이 됐다. ‘초짜’들과 함께 아시안컵 동반우승으로 사고를 친 루지 대표팀은 평창 유치로 쾌속 드라이브가 걸렸다. 이제 탄탄대로다. 이 코치는 “2014년 소치올림픽 때 루지 전 종목에 출전하는 게 목표예요. 평창에서도 화끈하게 달려 보겠습니다.”라고 호기롭게 말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평창, 꿈을 이루다] IOC가 극찬한 드림 프로그램

    평창이 경쟁 도시인 뮌헨, 안시와 차별화할 수 있었던 대표적인 전략이 바로 ‘드림 프로그램’이다. 평창은 경기장·숙박·교통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두 유럽 도시를 능가할 확신이 없었다. 따라서 평창유치위는 앞선 두 차례의 실패를 거울삼아 ‘소프트웨어’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세계 유일의 동계 스포츠 저변 확대 프로젝트인 드림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드림 프로그램은 평창이 2004년 국제 스포츠계에 제안, 8년째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며 IOC로부터 동계 종목 발전을 위한 최고 기획으로 극찬받았다. 지난 2월 IOC 평가단의 평창 현지실사 기간에 맞춰 10일간 알펜시아리조트와 강릉빙상장 등에서 펼쳐졌다. 평창은 첫 도전인 2003년 체코 프라하 IOC 총회에서 쓴잔을 들었지만, 이듬해부터 동계 스포츠 불모지인 열대 지역과 저개발 국가 등 모두 47개국 949명의 청소년들을 해마다 초청, 스키와 빙상 등을 체험토록 하는 행사를 이어 오고 있다. 국제 사회와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 올해는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파나마, 바베이도스, 에티오피아 등 33개국에서 143명이 참가했다. 처음으로 6개국에서 24명의 장애인 청소년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규모 면에서도 역대 최대였다. 참가 지역별로는 아시아 14개국 54명, 유럽 3개국 11명, 중남미 8개국 31명, 아프리카 7개국 27명 등으로 세계 각 지역에서 고루 찾아왔다. 체험 범위도 스키·빙상에 그치지 않고 봅슬레이·스켈레톤·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등 다양한 종목으로 확대했다. 스키 허승욱, 스노보드 김수철, 피겨 이동원 등 종목별 정상급 지도자를 초청해 시범 및 원포인트 강습을 하고, 드림 챌린저대회를 통해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기존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해까지 드림 프로그램에 참가한 세계 42개국 806명 가운데 8개국 12명이 자국 국가대표로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성과도 보였다. 평창은 장애인 청소년까지 참가범위를 확대한 뒤 국제 스포츠계의 호평이 이어지자 특화된 드림 프로그램이 자리를 굳혔다며 2018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한몫할 것으로 굳게 믿어 왔고 결실을 봤다. 더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생방송 공동 관람·불꽃놀이… 6일밤 ‘축제’로 물든다

    생방송 공동 관람·불꽃놀이… 6일밤 ‘축제’로 물든다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6일 밤에 모두 모이세요.” 전 국민의 염원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모이는 6일 밤 강원 춘천과 평창·강릉·정선 등 곳곳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 평창군은 10시부터 알펜시아 스키점프장 특설무대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한마당 행사를 펼친다. 비보이 공연, 밸리댄스, 연예인 공연에 이어 2018홍보영상 상영, 개최지 결정 생방송이 중계된다. 유치가 확정되면 축하 메시지 낭독과 불꽃놀이, 사물놀이, 축하공연 등 경축 이벤트가 여름밤을 수놓게 된다. 행사에는 주민과 학생 등 18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국 동계체육대회 크로스컨트리 3관왕인 김은지(고2)양은 “동계올림픽이 고향 평창에 유치되어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빙상종목이 펼쳐질 강릉시도 밤 10시 30분부터 시민의 유치 염원을 모으는 ‘2018 동계올림픽유치 성공기원 시민 한마당 행사’를 갖는다. 한마당 잔치는 강릉농악팀 공연, 시립교향악단 연주, 유치기원 시낭송, 시립합창단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스키 활강경기가 펼쳐질 정선군도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고 유치 확정 순간의 감동을 함께하는 한마당 행사를 조양강 둔치에서 갖는다. 강원 동계올림픽유치지원단은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 30분까지 춘천 강원도청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선정 기원 도민 한마당 행사’를 연다. 강릉·평창지역 일부 리조트와 음식점들은 푸짐한 유치 축하 이벤트를 연다. 용평리조트는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 7일 하루 2018명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발왕산 곤돌라 무료 탑승과 4만 5000원인 워터파크 피크아일랜드 입장료를 1만원으로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연다. 보광 휘닉스파크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6일부터 이틀 동안 고객들을 대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기원 블루캐니언 만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평창지역 송어횟집과 막국수 음식점들도 송어튀김 무료, 막국수 가격 1000원 할인, 소주 무료 제공, 무료식사권 등 다양한 할인이벤트를 한다. 평창 한우마을 영농조합법인은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 고객 2018명에게 한우를 무료 증정하는 등 강원 곳곳에서 무료나 할인행사가 펼쳐진다. 강릉·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준비된’ 대표단 7인 “평창 유치는 다음 세대에 꿈 전하는 것”

    “평창 유치는 다음 세대에 꿈을 전하는 것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남아공 더반의 코스트랜드 온 더 리지 호텔에서 첫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주제인 ‘새로운 지평’을 부각시켰다. 기자회견에는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윤석용 장애인체육회장, 김진선 특임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피겨퀸’ 김연아가 나섰고 독일, 남아공, 일본 등 취재진 100여명이 자리했다. 먼저 조 위원장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올림픽 운동을 확장해 새 관객과 만나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새로운 지평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지평은 새 시설을 짓는다는 게 아니라 다음 세대에 새로운 꿈을 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더반은 홍수환이 권투 챔피언에 등극하고 한국 축구가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을 이룬 행운의 도시”라면서 “평창의 ‘삼세번 행운’도 따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동계올림픽 유치는 국가적 과제”라며 “평창에 2018년 영광이 주어진다면 모두 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김연아는 “평창의 유치로 동계 스포츠가 역동적인 젊은 세대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신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한 외신기자가 “이번 유치전이 삼성과 너무 유착된 것이 아니냐.”고 꼬집자 조 위원장은 “국민 대다수가 평창의 올림픽 유치를 기원하고 있고 기업도 바란다. 삼성도 우리 기업”이라고 받아쳤다. 다른 외신기자는 “평창은 두 차례 유치전에서 많은 표를 받고도 탈락했다. 이번엔 무엇이 다르냐.”고 다그쳤다. 이에 조 위원장은 “종전에는 알펜시아리조트 등을 도면으로 설명했지만 이번에는 실물로 보여줬다. 또 종전 쇼트트랙 강국에서 발전해 이제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 등 빙상 강국”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기자는 “뮌헨의 베켄바우어처럼 깜짝 놀랄 인물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정 장관은 “베켄바우어의 등장은 깜짝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당위성에 따라 인물을 선정한다. 우리는 10년 동안 꾸준히 해 왔을 뿐 반전을 노리지는 않는다.”고 응수했다. 프레젠터로 나선 소감에 대해 김연아는 “로잔 브리핑 경험이 있어 덜 긴장되지만 더욱 노력해 완벽한 프레젠테이션이 되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일본기자는 “두 번의 실패 경험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되는가.”라는 물었고 김 특임대사는 “두 번의 실패가 있어 세 번째 도전하는 것”이라며 “꿈이 반드시 실현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외신기자들의 질문은 대체로 공격적이었다. 하지만 평창 대표단은 비교적 여유롭게 대처했다. ‘준비된’ 모습이었다. 더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연아, 남아공 소녀와 ‘꿈 같은 만남’

    연아, 남아공 소녀와 ‘꿈 같은 만남’

    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자매가 더반의 리버사이드 호텔 앞에서 몇 시간째 서성였다. 이 호텔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표단이 머무는 숙소다. 자매는 ‘피겨 퀸’ 김연아(21)가 이곳에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무작정 기다렸던 것이다. 마침내 두 소녀는 김연아를 만나는 꿈을 이뤘다. 더반에 사는 타마라(18)와 첼시(9) 제이콥스 자매다. 타마라의 손에는 경복궁 앞과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찍은 사진이 들려 있었다. 그는 2005년 ‘드림 프로그램’의 수혜자다. 이 프로그램은 평창이 동남아시아 등 눈이 없는 국가의 꿈나무들을 초청해 동계스포츠를 체험하게 하는 나눔 프로젝트다. 평창이 8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드림 프로그램을 통해 자국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해 올림픽 등에 참가한 선수도 10여명에 이른다. ●韓 교육 후 남아공 대표로 7번 선발돼 타마라는 13세이던 2005년 한국을 방문해 10여일간 드림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당시 서울과 강원도에서 열이틀 동안 머물며 피겨 스케이팅 교육을 받았다. 더반에서는 홀로 프로그램 참가자로 선발돼 교육을 받고 나서 일곱 차례나 남아공 국가대표로 뛰었다. 그 뒤로 줄곧 한국을 마음에 품고 살았다. 함께 호텔을 찾은 여동생 첼시도 남아공 대표 선수이고 한국과 평창에 대해 언니와 똑같은 호감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타마라는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난 김연아의 어린 시절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김연아와 함께 피겨 경기를 치렀다고도 했다. 그런 김연아가 우상이 되었다. 타마라는 “한국은 잊을 수 없는 나라”라며 “이번 총회에서 평창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꿈☆ 선물한 평창 좋은 소식 있기를” 타마라의 사연을 전해 들은 유치위는 호텔에서 열린 김연아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만남의 자리를 주선했다. 뜻밖의 손님을 맞은 김연아는 급히 준비한 털모자와 목도리를 타마라에게 선사하기도 했다. 앞서 김연아는 이곳에서 ‘일대일’ 프레젠테이션(PT) 연습을 했다. 시선 처리와 발음 등을 중점 점검했다. 김연아는 연습 뒤 가진 약식 기자회견에서 “개최지 발표 날이 다가오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더반에 도착하니 긴장이 된다.”며 “PT를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지만 주변에서 도와줘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모두가 최선을 다한 만큼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일대일 PT 훈련에 대해서는 “발표장의 스크린이 어디 있고 어디를 봐야 하는지 등을 연습했다. 영어로 하는 것인 만큼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내년 휠체어컬링선수권 亞 첫 유치

    대한장애인컬링협회가 2012년 휠체어컬링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장애인스포츠 동계 종목의 세계선수권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대회는 내년 2월 18일부터 25일까지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열리며 세계 8강이 참가해 우승팀을 가린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 패럴림픽의 출전 쿼터가 반영되는 첫 대회라서 최강국들이 대거 참가할 전망이다.
  • [하프타임] 日 2014년 세계피겨선수권 유치

    지난 3월 발생한 대지진으로 올해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열지 못한 일본이 2014년 대회를 유치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15일 공식 발표했다. 개최지는 도쿄나 사이타마 인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3월 21~27일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지진 여파로 일본빙상연맹(JSF)이 개최권을 반납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4월 24일부터 치러졌다. 모스크바 대회에서는 김연아(21·고려대)가 여자 싱글 부문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안도 미키(일본)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2012년 대회를 개최하는 프랑스가 개최권을 양보할 뜻을 비치면서 일본에서 내년 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프랑스는 대신 2013년 개최권을 요구했다. 하지만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이 이 제안을 거부해 내년 대회는 예정대로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게 됐다. 2013년 대회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런던에서 개최된다.
  • [주말 하이라이트]

    ●김연아의 키스&크라이(SBS 일요일 오후 6시 40분) 김연아가 신동엽과 함께 진행을 맡아 화제가 된 ‘키스앤크라이’는 국내 최초의 빙상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10인의 스타 도전자 가운데 한 명인 달인 김병만이 멋지게 앞구르기를 하며 등장하는 등 멤버들마다 멋진 의상, 또는 화려한 등장으로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김연아와 함께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토요일 밤 8시) 비만, 당뇨, 그리고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설탕. 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단맛에 중독되고 있다. 단맛에 길들여진 한국인의 식습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오세정씨와 권경은씨. 이 두 사람을 통해 단 음식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주말연속극 사랑을 믿어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집에 돌아온 혜진은 란이를 유난히 챙긴다. 하지만 동훈에게는 여전히 냉랭하게 대한다. 한편 우진은 미사리에서 공연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윤희를 불러내서는 자기가 번 돈으로 사온 거라며 윤희에게 하트핀을 선물한다. 그렇게 둘은 서로의 예쁜 사랑을 아무도 모르게 만들어 간다. ●내 마음이 들리니(MBC 토요일 밤 9시 50분) 순금은 신애의 집에 가다 진철과 마주친다. 순금은 숨어 있으라는 신애의 부탁을 잊고 행패를 부리다가 그만 자신 때문에 진철에게 구박받는 신애를 보고 눈물을 흘린다. 한편 동주는 영구 집에서 저녁을 함께 먹게 되고, 영구의 집에서 우리와 함께 나오는 동주를 보고 준하는 더욱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SBS 토요일 오후 5시 15분)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 출연하는 스타의 가족은 무언가 다르다. 스타의 외모와 끼를 그대로 타고난 스타 주니어들이 펼치는 박장대소 토크 대결. 스타 주니어들이 바라보는 부모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가족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스타들의 사생활이 밝혀진다. ●퀴즈! 대한민국(KBS1 일요일 오전 10시) 지난 회 50대 퀴즈 영웅이 탄생하면서 후반전 진출자 3명은 치열한 3위 쟁탈전을 벌일 수밖에 없게 됐다. 과연, 단 한 문제로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마지막 후반전 진출권을 획득한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또 전반전 선두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후반전에 진출한 2인의 막상막하 접전도 함께해 본다. ●반짝반짝 빛나는(MBC 일요일 밤 8시 40분) 지웅은 잘못 인쇄된 서적 때문에 정원을 직위해제하고, 승준의 월급을 감봉하라고 말한다. 그런 와중에 승준은 책 필름을 넘겼던 당일 금란의 수상한 행동이 녹화된 CCTV 비디오 테이프를 챙긴다. 한편 나희를 찾아간 권양은 자신이 실명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정원이 알게 되어 신림동 집에 왔다고 밝히는데….
  • 막 오른 일요일 저녁 예능 삼국지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의 변수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응하려는 방송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새로운 코너를 선보이고 출연자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재정비에 들어갔다. 특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해피선데이’의 긴장감이 역력하다. ‘해피선데이’와 ‘우리들의 일밤’의 시청률 격차는 5%대 안팎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해피선데이’ 측은 멤버 교체와 ‘특급 소방관’ 투입으로 맞서고 있다. ‘나가수’와 방송 시간대가 같은 ‘남자의 자격’에 지난 8일부터 아나운서 전현무를 새로 투입했다. 원년 멤버 이정진의 하차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올 초 합류한 프로야구 선수 출신 양준혁과 함께 시청률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같은 프로그램의 또 다른 코너인 ‘1박 2일’은 여배우 및 명품 조연 특집을 준비했다. 김수미, 이혜영, 최지우, 김하늘, 염정아, 서우 등 6명의 여배우들이 야생 버라이어티에 도전하며 성지루, 성동일, 조성하, 고창석 등 예능 프로그램 노출이 적었던 조연 배우들을 대거 출연시킬 예정이다. 시청률 경쟁에서 3위로 밀린 SBS ‘일요일이 좋다’는 오는 22일 ‘영웅호걸’ 후속 코너로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를 선보인다. 유노윤호, 아이유, 김병만 등 10명의 스타가 전문 스케이터와 짝을 이뤄 피겨 스케이팅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버라이어티쇼다. 피겨 선수 김연아가 프로그램의 MC이자 멘토 겸 심사위원으로 나온다. 김연아의 첫 예능 출연을 성사시킨 SBS 측은 ‘김연아 효과’에 내심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남승용 SBS 책임 프로듀서(CP)는 “김연아 선수가 피겨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획했다.”면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빙상 버라이어티쇼인 만큼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나가수’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예능에 처음 도전하는 김연아 선수와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1박 2일’팀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일요일 저녁 황금시간대 시청률 판세가 흥미진진해졌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아사다 마오, 동료 선수 다카하시 다이스케와 열애 중”

    “아사다 마오, 동료 선수 다카하시 다이스케와 열애 중”

     일본 피겨선수인 아사다 마오(21)가 동료 선수인 다카하시 다이스케(25)와 열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언론매체인 뉴스포스트세븐은 12일 “아사다가 남자싱글 피겨 스타인 다카하시와 사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다의 지인은 이 매체에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2011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전인 3월부터 교제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지진으로 연기돼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아이치현 나고야역 부근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면서 열애설이 이어졌다. 지난 달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는 다카하시가 관중석에서 아사다를 응원하기도 했다.  다카하시는 남자 피겨스케이팅 일본 대표 선수로, 2002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싱글 1위를 시작으로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땄다. 지난 2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싱글 우승을 차지했었다.  한편 일본 유명 배우 겸 영화 감독인 라사르 이시이(54)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아사다는 빨리 남자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안도 미키나 김연아를 이길 수 없다. 나무 막대기가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느낌이다. 여자로서 표현력을 몸에 익히길 바란다.”는 글을 남겨 논란이 낳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규혁·이상화 “국민들 열기 지난번과 달라… 예감 좋아요”

    이규혁·이상화 “국민들 열기 지난번과 달라… 예감 좋아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평창은 프랑스의 안시, 독일의 뮌헨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는 강원도의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청 빙상팀 소속의 이규혁(33)과 이상화(22) 선수가 8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이규혁 얼마 전 부상으로 입원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운동선수는 항상 상처를 달고 산다. 최근 기록이 좋아져 기분은 좋다. 이상화 살이 약간 빠졌다는 말을 듣는데, 평소와 달라진 건 없다. 원래 방송에는 평소보다 덩치가 크게 나오더라(웃음). 사람들이 실제 모습을 보면 놀라곤 한다. 평창 홍보대사를 맡은 뒤 최근 강릉에 짓고 있는 빙상경기장에 다녀왔다. 응원 메시지도 날렸다. ●“소치와 경쟁할 땐 평창 혼자 뛴 느낌” 규혁 2007년 평창이 소치와 경쟁할 때 홍보대사를 맡았다. 그때 의욕은 넘쳤는데, 작은 도시(평창)가 올림픽을 혼자 끌어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라에서 정책적으로 도와주고 국민적 열기도 뜨겁다. 유치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 것 같다. 상화 평창이 대회를 연다면 일단 시차적응을 할 필요가 없어지지 않겠나(웃음). 올림픽을 계기로 사람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갖게 되면 지원도 좋아지고, 그만큼 성적도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시 등 유럽 빙상시설 정말 대단” 규혁 선수들은 항상 환경이 열악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실제 올림픽은 이런 열악한 환경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한다. 올림픽을 유치했다는 자부심도 큰 힘이 된다. 상화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 것 아닌가. 규혁 이상화 선수처럼 젊은 친구들은 해외 전지훈련에 익숙해져서 우리 시설의 열악함을 잘 모르는 게 아닐까. 사실 선수촌의 링크장은 무척 춥다. 경기장을 실용적으로 짓기보다 웅장하게 짓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으니 생긴 문제다. 외국의 빙상장보다 온도가 10도 정도 낮다. 상화 생각해 보니 우리가 해외로 훈련을 가는 건 국내 시설의 열악함 때문인 듯하다. 외국 링크장에서는 한번 스케이트 타고 나오면 무척 덥다. 자연히 몸도 잘 풀리고 기록도 좋아진다. 한국에서 할 때보다 기록이 1초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한다. 규혁 선수 생활을 20년 이상 했으니 선수촌의 역사는 내가 꿰뚫고 있다(웃음). 내가 어릴 적에는 야외 경기장에서 훈련할 때도 있었다. 날씨에 따라 영향도 많이 받았다. 상화 앞으로 우리도 희망이 없는 건 아니지만, 유럽의 빙상 시설은 정말 대단하다. 최근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독일 뮌헨 근처 안젤에서 열렸는데 최고 수준이었다. 규혁 프랑스 안시는 내가 중고교 시절 전지훈련을 갔던 곳이다. 정말 군더더기가 없다. 이런 훌륭한 빙상장을 갖춘 곳과 평창이 싸우는 것이다. 시설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빙상 사랑도 대단하다. ●“설상 때문에라도 올림픽 유치 절실” 상화 중요한 것은 선수뿐 아니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시민들도 시설을 즐기며 동계스포츠의 쾌감을 느껴야 한다. 그래야 좋은 선수들도 나온다. 규혁 빙상은 괜찮은데 설상이 힘들 것이다. 설상 때문에라도 올림픽 유치가 절실하다. 그래야 설상 선수들의 자신감도 생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디셈버 신곡, 김연아 프로그램 등장 눈길

    디셈버 신곡, 김연아 프로그램 등장 눈길

    디셈버의 신곡 ‘미인’이 SBS ‘김연아의 키스 앤드 크라이’에 등장한다고 알려져 눈길을 끈다. 디셈버가 오는 4일 발표하는 새 앨범 ‘뷰티풀 우먼’의 타이틀곡 ‘미인’은 피겨 선수 김연아에게 바치는 노래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더욱이 이 노래가 오는 22일 첫 방송을 하는 SBS 빙상 버라이어티 ‘김연아의 키스 앤드 크라이’에 등장한다고 밝혀진 것. 이 프로그램은 김연아와 신동엽이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소속사 측은 “김연아 선수가 출연하는 국내 최초 빙상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디셈버의 노래가 삽입된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디셈버 DK는 “세계적인 선수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미인’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기뻤다.”면서 “8일 열리는 김연아 아이스쇼 티켓 예매도 했는데 갈 수 없게 돼서 아쉽다. 그래도 기회가 되면 방송국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디셈버는 5일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첫 컴백 무대를 가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계 최초·최고의 中 ‘빙상 서커스단’

    세계 최초·최고의 中 ‘빙상 서커스단’

    서커스의 본고장으로 인정받는 동시에 현대 서커스의 선구자 역할을 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인구의 10%가 서커스와 관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서커스 인구가 많다. 중국에서 서커스는 단순한 묘기쯤으로 취급되지 않는다. 서커스단원은 서커스에 종사하는 전문 직업인으로, 서커스단은 출세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매년 꾸준히 들어오는 서커스학교 입학생들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 새로운 서커스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빙상 서커스단’이다. 세계 최초이자 최고의 실력을 가진 북경의 빙상 서커스단은 기존의 고난도 서커스를 빙상 위에서 연출하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4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은 1년 365일 서커스에 온 열정을 쏟으며 중국 서커스를 이끄는 얼굴들을 만나본다. 빙상 서커스단의 하루는 아침 운동으로 시작된다. 단원들은 아침 6시에 기상해 운동을 시작한다. 매일 공연을 하기 위해선 아침 운동이 필수다. 아침 운동 뒤 간단히 식사를 하고, 공연장으로 이동해 오전 훈련을 시작한다. 단원들은 쉴 틈이 없다. 훈련 중 가장 고되다는 10분 이상의 물구나무서기를 포함해 빙상 서커스에서 기초가 되는 스케이트 연습까지…. 1분도 허투루 쓸 수 없다. 빙상 서커스는 기본 서커스 기술은 물론 스케이트를 자유자재로 타면서 완벽하게 기술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일반 서커스를 하다 온 베테랑 단원들도 빙상 서커스단에 들어오면 2~3년의 기초 훈련을 다시 해야 한다. 훈련이 끝나면 단원들은 바로 공연을 준비한다. 힘들 법도 하지만 이제 습관이 되어서 힘들지 않고 긴장도 많이 하지 않는다는 그들. 하지만 공연을 준비하는 표정엔 제법 긴장이 배어 있다. 단원들이 본격적으로 공연을 준비하기 시작하면 스태프들의 손도 바빠진다. 연습으로 망가진 얼음을 다시 깨끗하게 얼려야 하기 때문이다. 연습으로 흠집이 난 빙판에 물을 채우고 다시 얼리는 식으로 진행되는 제빙 작업은 물의 양이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음이 녹은 상태에서 손도 써 보지 못하고 공연이 시작됐다. 물이 차 있고 흠집이 난 얼음에 스케이트 날이 자꾸 걸려 실수가 잦았다. 평소 찾아볼 수 없는 실수가 이어지며 긴장하는 단원들. 그렇다고 스케이트를 타는 단원들만 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 스케이트를 타며 서커스를 할 정도의 실력이 되지 못하는 견습생들도 무대 뒤에서 선배들의 무대를 보며 긴장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연아 “체력 상승세… 선수생활 연장도 고려”

    김연아 “체력 상승세… 선수생활 연장도 고려”

    국민의 가슴을 졸이게 하는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의 경쟁 무대는 이제 연례행사가 될 전망이다. 새 시즌에도 세계선수권대회만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김연아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러시아 모스크바)를 마치고 2일 인천공항으로 금의환향했다. 귀국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7월까지는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도와야 하고 휴식기도 필요하다. 다음 시즌에도 풀로 뛰지는 않을 것이다. 새 시즌 그랑프리시리즈는 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출전 가능성은 열어놨다. “시즌을 거듭할 때마다 체력이 좋아진다는 느낌이 든다.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 선수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도 생긴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에도 이번처럼 세계선수권만 나서겠다는 뜻. ISU 그랑프리시리즈는 축구나 야구로 치면 ‘정규리그’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실전경험을 치르고 기량과 구성요소를 점검하는 무대다. 그랑프리파이널(그랑프리시리즈 상위 6명이 출전)과 세계선수권대회는 ‘포스트 시즌’ 격. 김연아는 올 시즌 단 한번의 경쟁무대,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만 출전했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었고, 복귀전의 부담감도 겹쳐진 탓이다. 13개월의 공백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적이지만, ‘다른 대회에서 미리 작품을 점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훌륭한 작품(지젤·오마주 투 코리아)도 한번의 공연으로 마무리 짓는 게 아깝다. 그러나 김연아는 “훈련 내용을 100% 보여 주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목표는 우승이 아니라 새 작품을 보여 주는 데 있었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사실 새 시즌 김연아가 그랑프리시리즈를 병행하는 건 물리적으로도 어렵다.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가 7월 6일(남아공 더반)에 있어 그때까지는 홍보활동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 새 시즌 프로그램을 준비하기에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버겁다. 김연아는 “오랫동안 준비했던 경기가 끝나서 홀가분하다. 집으로 가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김연아는 쉴 틈도 없이 아이스쇼(6~8일·잠실체육관)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퀸 연아’의 러브레터…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주말

    ‘퀸 연아’의 러브레터…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주말

    시상대에 오른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손으로 눈가를 쓸어내렸지만 눈물은 하염없이 흘렀다. 억울함이나 아쉬움은 아니었다. 김연아는 “그곳에 서 있다는 것 자체로 눈물이 났다.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그냥 줄줄 눈물이 났다. 힘든 시간을 보낸 뒤 오랜만에 시상대에 섰다는 느낌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13개월 만의 복귀전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김연아는 지난달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에 전통민요 아리랑을 편곡한 ‘오마주 투 코리아’를 들고 나와 128.59점을 받았다. 탁월한 표현력을 앞세워 예술점수(PCS) 66.87점을 챙겼지만, 점프 실수로 기술점수(TES)가 61.72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쇼트프로그램(지젤) 1위를 차지했던 김연아는 총점 194.50점을 얻었지만, 실수 없는 연기를 선보인 안도 미키(일본·195.79점)에게 뒤집기를 허용했다. 2009년 세계선수권 이후 2년 만의 정상 복귀도 물거품이 됐다. 랭킹 1위 복귀도 미뤄졌다. 준우승 포인트 1080점을 보태 2위(4264점)로 한 계단 올랐지만,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4341점)가 동메달로 972점을 추가하며 아슬아슬하게 1위를 지켰다. 긴 공백을 뚫고 다시 정상권 실력을 과시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연아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중 토루프를 싱글처리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1바퀴밖에 뛰지 못해 겨우 0.5점을 받았다. 정상적으로 뛰었다면 기본점 5.3점을 받을 수 있는 점프. 김연아는 “처음에 더블 토루프를 실수하면서 긴장했는지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래서 플립도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점프 판정도 다소 박했다. ‘폭풍 가산점’을 받던 교과서 점프들이 짠 점수를 받았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점프는 가산점(GOE) 1.6점을 받았고, 그 외의 점프도 1점 이상 GOE가 붙지 않았다. 지난해 올림픽 때 모든 점프에 1점 이상 붙었던 걸 생각하면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여왕은 “만족한다. 작은 차이로 졌지만 꼭 금메달을 따기 위해 참가한 건 아니었다. 홀가분하다.”고 의연하게 대답했다. 이번 메달은 색깔을 떠나 의미가 크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찾아온 심리적 허탈감을 이겨내고 다시 빙판에 섰다는 점 때문이다. 김연아는 “올림픽 이후 다시 경기에 나서기로 마음먹고도 고비가 많았다. ‘내가 도대체 뭘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고 돌이켰다. 동기부여가 그만큼 힘들었다는 뜻. 20세 숙녀가 감당하기에 버거운 일들도 잇달아 터졌다. 어머니 박미희씨가 대표이사로 올댓스포츠를 설립했고, 전 소속사 IB스포츠와는 지루한 법정분쟁을 벌였다. ‘찰떡호흡’을 과시했던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와는 진실게임을 펼치며 불미스럽게 헤어졌다. 피터 오피가드(미국) 코치와 새로 손을 잡고, 훈련장소도 생소한 로스앤젤레스(미국)로 옮겼다. 도쿄(일본)에서 예정됐던 세계선수권은 지진으로 연기돼 한달간 국내에서 담금질을 했다. 컨디션도 페이스도 흐트러진 상황. 김연아는 “실전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나쁜 말이 나올까 봐 걱정했다. 여기까지 오기 참 힘들었는데 잘 이겨냈기 때문에 은메달로 상을 주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과에 얽매이기보다 좋은 연기로 호평받는 게 목표였다. 실수는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김연아는 1일 갈라쇼에서 ‘불릿프루프’를 선보이며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강한 비트의 음악에 맞춰 어깨를 들썩였지만, 발목 통증 탓인지 표정은 썩 밝지 못했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 올댓스포츠 대표는 이날 “사실 연아가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오른쪽 발목이 아프다고 했다. 연아는 핑계처럼 보일까봐 부상 얘기는 하지 않는 아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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