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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희철 SK 감독 “워니 은퇴? 여지 있으니 최대한 설득”…워니 대답은?

    전희철 SK 감독 “워니 은퇴? 여지 있으니 최대한 설득”…워니 대답은?

    “제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겁니다. 아직 여지를 남겨뒀다고 생각해요.” 프로농구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이 외국인 최우수선수(MVP) 자밀 워니의 은퇴 선언에 대해 입장을 밝히자 워니는 말없이 빙그레 웃었다. 전 감독은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3승제·PO) 미디어데이에서 “워니와 은퇴에 관해 대화한 적 없다. 본인 의사를 존중한다”면서도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통합우승이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고 어떻게든 설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워니는 전날 진행된 시상식에서 외국인 MVP를 받았다. 그는 전체 평균 득점 1위(22.6점)로 SK가 최단 46경기 만에 정규시즌 정상에 오르는 데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4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은 워니는 라건아(3회)를 넘어 최다 수상자로 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그런데 워니가 시즌을 마친 뒤 은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소란이 일었다. 고향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새 도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워니는 전날 MVP 트로피를 손에 쥐고도 “아직 생각에 큰 변화 없다. 농구 실력을 토대로 내린 결정이 아니라 새 도전을 향한 열망”이라고 말했다. 워니는 이날 “정규시즌을 무사히 치러 기쁘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동료들(김선형, 안영준, 오재현 등)이 많기 때문에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에 대해선 “통합우승이 최우선 목표다. 우승하고 은퇴 얘기를 해도 된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에 전 감독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다행히 부상 없이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선수들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 훈련을 통해 리듬을 끌어올릴 예정”이라며 “워니 포함 FA 선수들이 많다. 통합우승으로 주축 선수들이 팀에 남을 수 있는 명분을 만들겠다. 라스트 댄스가 아닌 어나더 댄스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 송미령 “미국의 비관세장벽 언급 없어…민관 ‘원팀’으로 파고 넘을 것”

    송미령 “미국의 비관세장벽 언급 없어…민관 ‘원팀’으로 파고 넘을 것”

    K푸드+(농식품과 농산업) 수출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에 대응해 수출 바우처와 무역금융 등 지원 강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비관세 장벽과 관련한 미국의 요청은 아직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수출기업 간담회를 열어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25% 부과 조치 발표에 따른 대미 수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양식품과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빙그레, 파리크라상, 오리온, KGC인삼공사, 하림 등 모두 16개 기업·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송 장관은 “상호관세 조치가 수출 환경에 큰 변화인 만큼 수출업계의 우려와 건의 사항을 토대로 추진 중인 지원 정책을 다시 점검하고, 우리 수출업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 지원할 분야를 발굴·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파고를 넘는 것 역시 민관 수출 원팀이 이뤄낼 또 하나의 성과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기업들이 수출 단가를 낮추기 위해 요청한 무역 금융과 수출 바우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또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한 유통업체 연계 판촉과 현지 박람회 참가, 온라인몰 한국식품관 입점 등을 강화한다. 송 장관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각 기업이 당면한 애로를 들었고, 농식품부가 할 수 있는 것은 해소하고 관계부처와 추진해야 하는 것은 농식품부가 ‘창구’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수출 환경 변화에도 올해 K푸드+ 수출액 140억 달러(약 21조원) 목표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전체 K푸드+ 수출액에서 미국 시장은 16%를 차지한다. 송 장관은 “아직 수출 시장은 괜찮은 편이고 미국과 추가 협상을 할 여지가 있는 데다 시장 다변화도 생각하고 있다”며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협업하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비관세 장벽 관련 요청은 없었다고 했다. 송 장관은 검역 협상 등 비관세 장벽 문제에 대해 “현재 (미국에서) 공식적인 언급이 전혀 없었다”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우리 농업의 국제 경쟁력 저하 없이 최선을 다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쌀의 고관세 문제를 지목한 것에 대해선 “예시이고 아직은 쌀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미국에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등을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듣고 듣고 또 듣고… 첫 우승 비결은 소통![스포츠 라운지]

    듣고 듣고 또 듣고… 첫 우승 비결은 소통![스포츠 라운지]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홈 경기 다음 날, 박정은(48) 감독은 어김없이 주장 박혜진(35), 간판 포워드 김소니아(32)와 함께 부산 기장군의 한 카페에 둘러앉았다. 김소니아가 “감독님이 저한테만 뭐라고 해서 서운했다. 그래도 큰 소리 낸 건 죄송하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박 감독은 “너의 승부욕을 잘 알고 있어 괜찮다”고 화답했다. 옆에서 박혜진은 빙그레 웃었다. ●훈련 땐 엄격하지만 평소엔 언니처럼 선수들과 교감하기 위해 박 감독이 활용한 방법은 ‘티타임’이었다. 긴장도가 높은 경기를 치른 뒤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원하는 점과 서운했던 감정을 공유하며 신뢰를 쌓은 것이다. 이에 BNK는 선수단과 코치진의 끈끈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창단 6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 감독은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먼저 선수들 생각을 충분히 듣고 제가 말해야 소통이 완성된다. 그래서 카페를 찾는다. 편하게 장난치다 보면 서로 깊게 이해하게 되고 섭섭한 마음도 풀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 때는 엄격하게 지도하지만 그 외 시간엔 어린 선수들과도 언니처럼 어울린다. 박성진(21), 변소정(22)은 제 주위를 맴돌다가 이상한 목소리로 아프다며 부상 부위를 보여준다. 애교 같긴 한데 정신 사납다”고 웃었다. 국가대표급 진용을 구축한 BNK의 사령탑은 각 선수의 특성에 주목했다. 안혜지(28)가 지난 2월 청주 KB전에서 종료 직전 결정적인 자유투를 놓쳐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없어졌을 때도 박 감독은 그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묵묵하게 고난의 시기를 이겨낸 안혜지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며 마음고생을 털었다. 박 감독은 “박혜진과 안혜지, ‘혜혜 자매’는 말없이 기다리면 혼자 차분하게 문제를 정리하는 선수들이고 김소니아와 이소희(25), ‘소소 자매’는 에너지가 많아서 위로든 잔소리든 대화해야 한다”면서 “각자 개성이 너무 강해서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차츰 조화를 이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고 만족해했다. ●FA 박혜진 직접 세 차례 찾아 이적 설득 사령탑의 마음속 MVP는 박혜진이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였던 박혜진을 직접 3차례 만나 합류를 설득했다. 박혜진은 “얘기하면서 감독님을 믿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아산 우리은행 입단 후 16년 만에 처음 둥지를 옮겼다. 박 감독은 “혜진이가 이적하자마자 ‘감독님이 선수들한테 잔소리를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고 해서 혜진이를 쪼았더니 자기한테만 잔소리가 너무 많다고 하더라(웃음). 후배들에게 혜진 언니조차 지도가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며 “코트 안에 같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리더가 있어 정말 큰 힘이 됐다”고 치켜세웠다. 박혜진으로 마지막 조각을 맞춘 박 감독은 지난달 20일까지 이어진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3연승으로 우리은행을 돌려세웠다. 여자프로농구 정상에 오른 첫 번째 여성 사령탑이라는 역사를 쓴 것이다.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2021년 처음 BNK의 지휘봉을 잡고 나서 선수단 내부까지 만연했던 ‘편견’과 싸워야 했기 때문이다. “과거엔 프로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여성 지도자를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 부임 직후 선수들이 ‘선배 언니가 집합시킨다’는 식으로 저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돌아본 박 감독은 “기 싸움을 받아치지 않고 참았다. 오히려 선수들이 마음의 문을 열도록 엄살까지 수용했다. 가정의 달(5월)엔 다 같이 브런치를 먹고 영화를 봤고, 체육관에 앉아 선수들과 마피아 게임을 하면서 가까워졌다”고 털어놨다. ●편견과 싸운 4년… 또 다른 女감독 길 터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은 또 다른 역사로 이어졌다. 인천 신한은행이 최윤아(40) 감독을 선임해 다음 시즌엔 처음으로 여성 사령탑 2명이 동시에 코트를 누비게 된 것이다. 박 감독은 “제가 여성 지도자의 위상을 올리는데 작게나마 공헌한 것 같아 기쁘다. 최 감독에겐 ‘우리가 잘해야 후배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마련해줄 수 있다. 신나게 해보자’고 전했다”면서도 “여성의 범주에 갇히지 않고 저만의 색깔로 평가받겠다”고 다짐했다. BNK엔 식스맨 성장이라는 숙제가 남았다. 벌써 다음 시즌을 구상 중인 박 감독은 “벤치 자원들이 ‘주전 언니들을 위해 우리가 더 힘내자’고 서로 북돋는 모습을 보면 정말 예쁘다. 그래도 박성진, 변소정, 신인 김도연(20) 등이 더 분발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우승 과정에서 지금 선수단과 함께라면 어떤 실패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박혜진과 줄다리기 중인 주장직도 해결 과제다. 박 감독은 “시즌 전에 혜진이가 1년만 맡겠다고 못 박았다. 우승 다음 날 티타임에서 주장 임기는 2년이라고 통보했더니 자꾸 다시 논의하자고 다가온다. 피해 다니는 중”이라며 “혜진, 소니아, 혜지 순으로 2년씩 맡기는 게 제 계획”이라며 눈을 빛냈다.
  • 경청하고 기다리는 ‘티타임 리더십’…‘최초 또 최초’ 박정은 BNK 감독 “우승의 시작은 듣기”

    경청하고 기다리는 ‘티타임 리더십’…‘최초 또 최초’ 박정은 BNK 감독 “우승의 시작은 듣기”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홈 경기 다음 날, 박정은(48) 감독은 어김없이 주장 박혜진(35), 간판 포워드 김소니아(32)와 함께 부산 기장군의 한 카페에 둘러앉았다. 김소니아가 “감독님이 저한테만 뭐라고 해서 서운했다. 그래도 큰 소리 낸 건 죄송하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박 감독은 “너의 승부욕을 잘 알고 있어 괜찮다”고 화답했다. 옆에서 박혜진은 빙그레 웃었다. 선수들과 교감하기 위해 박 감독이 활용한 방법은 ‘티타임’이었다. 긴장도가 높은 경기를 치른 뒤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원하는 점과 서운했던 감정을 공유하며 신뢰를 쌓은 것이다. 이에 BNK는 선수단과 코치진의 끈끈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창단 6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 감독은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먼저 선수들 생각을 충분히 듣고 제가 말해야 소통이 완성된다. 그래서 카페를 찾는다. 편하게 장난치다 보면 서로 깊게 이해하게 되고 섭섭한 마음도 풀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 때는 엄격하게 지도하지만 그 외 시간엔 어린 선수들과도 언니처럼 어울린다. 박성진(21), 변소정(22)은 제 주위를 맴돌다가 이상한 목소리로 아프다며 부상 부위를 보여준다. 애교 같긴 한데 정신 사납다”고 웃었다. 국가대표급 진용을 구축한 BNK의 사령탑은 각 선수의 특성에 주목했다. 안혜지(28)가 지난 2월 청주 KB전에서 종료 직전 결정적인 자유투를 놓쳐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없어졌을 때도 박 감독은 그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묵묵하게 고난의 시기를 이겨낸 안혜지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며 마음고생을 털었다. 박 감독은 “박혜진과 안혜지, ‘혜혜 자매’는 말없이 기다리면 혼자 차분하게 문제를 정리하는 선수들이고 김소니아와 이소희(25), ‘소소 자매’는 에너지가 많아서 위로든 잔소리든 대화해야 한다”면서 “각자 개성이 너무 강해서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차츰 조화를 이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고 만족해했다. 사령탑의 마음속 MVP는 박혜진이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였던 박혜진을 직접 3차례 만나 합류를 설득했다. 박혜진은 “얘기하면서 감독님을 믿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아산 우리은행 입단 후 16년 만에 처음 둥지를 옮겼다. 박 감독은 “혜진이가 이적하자마자 ‘감독님이 선수들한테 잔소리를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고 해서 혜진이를 쪼았더니 자기한테만 잔소리가 너무 많다고 하더라(웃음). 후배들에게 혜진 언니조차 지도가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며 “코트 안에 같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리더가 있어 정말 큰 힘이 됐다”고 치켜세웠다. 박혜진으로 마지막 조각을 맞춘 박 감독은 지난달 20일까지 이어진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3연승으로 우리은행을 돌려세웠다. 여자프로농구 정상에 오른 첫 번째 여성 사령탑이라는 역사를 쓴 것이다.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2021년 처음 BNK의 지휘봉을 잡고 나서 선수단 내부까지 만연했던 ‘편견’과 싸워야 했기 때문이다. “과거엔 프로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여성 지도자를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 부임 직후 선수들이 ‘선배 언니가 집합시킨다’는 식으로 저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돌아본 박 감독은 “기 싸움을 받아치지 않고 참았다. 오히려 선수들이 마음의 문을 열도록 엄살까지 수용했다. 가정의 달(5월)엔 다 같이 브런치를 먹고 영화를 봤고, 체육관에 앉아 선수들과 마피아 게임을 하면서 가까워졌다”고 털어놨다.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은 또 다른 역사로 이어졌다. 인천 신한은행이 최윤아(40) 감독을 선임해 다음 시즌엔 처음으로 여성 사령탑 2명이 동시에 코트를 누비게 된 것이다. 박 감독은 “제가 여성 지도자의 위상을 올리는데 작게나마 공헌한 것 같아 기쁘다. 최 감독에겐 ‘우리가 잘해야 후배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마련해줄 수 있다. 신나게 해보자’고 전했다”면서도 “여성의 범주에 갇히지 않고 저만의 색깔로 평가받겠다”고 다짐했다. BNK엔 식스맨 성장이라는 숙제가 남았다. 벌써 다음 시즌을 구상 중인 박 감독은 “벤치 자원들이 ‘주전 언니들을 위해 우리가 더 힘내자’고 서로 북돋는 모습을 보면 정말 예쁘다. 그래도 박성진, 변소정, 신인 김도연(20) 등이 더 분발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우승 과정에서 지금 선수단과 함께라면 어떤 실패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박혜진과 줄다리기 중인 주장직도 해결 과제다. 박 감독은 “시즌 전에 혜진이가 1년만 맡겠다고 못 박았다. 우승 다음 날 티타임에서 주장 임기는 2년이라고 통보했더니 자꾸 다시 논의하자고 다가온다. 피해 다니는 중”이라며 “혜진, 소니아, 혜지 순으로 2년씩 맡기는 게 제 계획”이라며 눈을 빛냈다.
  • 중대 고비 맞이한 경북 산불…성금·지원 이어가는 기업들

    중대 고비 맞이한 경북 산불…성금·지원 이어가는 기업들

    경북 북동부에 큰 피해를 입힌 산불 진화율이 94%에 도달하는 등 진화를 위한 골든 타임을 맞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와 지원을 이어갔다. 28일 한진그룹은 영남 지역 주민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를 돕고자 상금 5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남 산청군과 하동군, 경북 의성군, 울산 울주군의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HMM도 이번 대형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성금 3억원을 지원한다고 했다.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경남, 울산 지역의 피해 복구사업과 이재민 생필품 지원, 임시 주거 공간 마련 등 긴급 구호에 사용될 예정이다. 효성 역시 ㈜효성과 주요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이 함께 산불 피해 복구에 3억원을 기부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갑작스러운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하루빨리 피해 지역이 복구되고 모든 분이 일상을 되찾으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동국제강그룹도 이날 동국홀딩스, 동국제강, 동국씨엠 3사가 각각 1억원씩 총 3억원의 성금을 모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은 “큰 산불로 고통받는 이재민과 현장 구호 인력들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통 기업의 기부금 및 구호 물품 지원도 이어졌다. 애경산업은 산불로 고통을 겪는 지역 주민을 위해 3억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긴급 지원했다.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스크와 치약, 칫솔, 샴푸, 바디워시로 구성된 생활필수품 세트를 경남·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했다. 청호나이스는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2억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피해지역 복구 사업과 긴급 생필품 지원, 이재민 구호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양그룹은 산불 피해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1억 5000만원과 5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탁했다. 웅진그룹은 1억 2000만원 상당의 샴푸, 바디워시 등 4000개 물품을 이재민과 소방관, 자원봉사자 구호용품으로 지원했다. 빙그레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과 소방대원, 산불진화대원을 위해 음료 제품 5만여개를 지원한다. 코오롱그룹도 1억원 상당의 물품을 긴급 지원한다. 이재민용 텐트 110개와 함께 소방대원을 위한 코오롱스포츠 반소매 티셔츠 500장이 주요 지원 품목이다. 거기다 피해가 극심한 경남 산청과 경북 안동 지역 현장에는 푸드트럭을 보내 피해 주민과 산불 진화 인력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성신양회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억원을 기부했으며, 하나은행 노조와 임직원이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모금한 1억 1691만원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됐다. VIP자산운용은 전국재난구호협회에 1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 “신라면 이어 진라면도 오른다”…오뚜기, 라면 가격 7.5% 인상

    “신라면 이어 진라면도 오른다”…오뚜기, 라면 가격 7.5% 인상

    새해 들어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다음달 1일 부로 라면16종의 제품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2022년 10월 이후 2년 5개월만이다. 지난 17일 업계 1위인 농심이 신라면 등 라면 14종과 스낵 3종의 가격을 평균 7.2% 올린 바 있다. 농심도 2022년 9월 이후 2년 6개월만에 가격을 올렸다. 통상 업계 1위가 가격을 올리면 후발 주자들도 따라 올리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진라면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716원에서 790원으로, 오동통면은 800원에서 836원으로 오르게 됐다. 오뚜기는 이번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주요 라면 제품에 대한 할인 행사를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한 팜유 등 수입원료의 가격 급등과 농산물 등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유틸리티 비용과 인건비 역시 높아졌다”며 “이러한 원가 부담이 누적되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날부터 20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 2.3%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5월 16개 메뉴 가격을 올린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대표 메뉴인 빅맥 세트는 7200원에서 7400원이 됐다. 점심 할인 행사인 ‘맥런치’로 빅맥을 먹을 경우엔 6300원으로 기존과 가격이 동일하게 유지된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제반 비용이 꾸준히 인상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환율 및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며 “고객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자 대상 메뉴 수와 인상 폭을 축소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했다. 라면, 햄버거뿐 아니라 커피, 빵, 과자, 아이스크림까지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스타벅스와 할리스, 폴바셋이 커피 가격을 올리면서 컴포즈커피, 더벤티 등 저가커피 브랜드도 대열에 합류했다. CJ제일제당은 이달부터 비비고 만두 20여종과 스팸 가격을 올렸고, 동원F&B도 냉동만두 15종 가격을 올렸다. 롯데아사히주류의 아사히 맥주 가격은 이달부터 최대 20% 뛰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던킨이 지난달 각각 가격을 올렸고,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이달 들어 빵과 케이크 가격을 올렸다. 롯데웰푸드와 빙그레도 지난달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2.9% 올라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 물가는 3.0% 올랐다. 식품업계에서는 “탄핵 정국이란 어수선한 틈을 타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서두르고 있는 분위기”라는 말이 나온다.
  • ‘독수리 초대 사령탑’ 배성서 전 감독 별세…북한 억류 아들 케네스 배 구명 활동도

    ‘독수리 초대 사령탑’ 배성서 전 감독 별세…북한 억류 아들 케네스 배 구명 활동도

    프로야구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의 초대 사령탑 배성서 전 감독이 지난 5일 별세했다. 81세. 1944년 평안북도 영변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고인은 실업야구 한일은행에서 포수로 활약했다. 또 1973년 영남대 초대 사령탑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해 이후 동국대, 한양대를 지휘했다. 영남대 출신 김재박 전 LG 트윈스 감독, 동국대 출신 한대화 전 한화 감독이 고인의 제자다. 고인은 1985년 빙그레 창단 감독으로 선임됐다. 빙그레는 약 1년 동안 선수단 정비 작업을 한 뒤 1986년 프로야구 1군에 합류했다. 신생팀 사령탑으로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연습생 신화’를 쓴 홈런왕 장종훈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보고 기회를 준 사람도 배 전 감독이다. 1986년 최하위(7위), 1987년 6위에 그친 뒤 빙그레 지휘봉을 놓은 고인은 1989년 MBC 청룡 감독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MBC는 1990년 LG에 야구단을 매각하며 고인은 ‘MBC 청룡의 마지막 사령탑’으로 남았다. 북한 영변 출신인 고인은 생전 남북 분단 장기화에 따른 아픔을 겪기도 했다. 2012년 11월 중국에서 관광객을 인솔해 북한을 방문했다가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로 체포돼 2년 간 억류됐던 케네스 배(한국 이름 배준호)가 고인의 아들이다. 고인의 가족은 그가 빙그레 감독으로 선임된 해에 미국으로 이민했다. MBC 청룡을 끝으로 야구 지도자 생활을 접은 고인은 미국 시애틀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다 아들의 북한 억류 당시 시애틀 교민들과 함께 아들 구명 활동을 펼쳤다. 아들 케네스 배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면서 2014년 11월 북에서 풀려나 미국으로 귀환했다. 빈소는 7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지갑 울리는 신라면” 가격 다시 오른다…짜파게티는 8%↑

    “지갑 울리는 신라면” 가격 다시 오른다…짜파게티는 8%↑

    정부의 ‘라면 가격 인하’ 압박에 가격이 인하됐던 라면 시장 부동의 1위인 신라면의 가격이 다시 오른다. 짜파게티 가격도 8% 넘게 오르는 등, 농심이 자사 라면과 과자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등 라면과 스낵 브랜드 56개 중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 지난 2023년 7월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이 이어지자 농심은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하했지만, 1년여가 지나 가격을 당시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설명이다. 농심의 이번 가격 인상은 2022년 9월 이후 2년 6개월만이다. 신라면 가격은 소매점 기준 950원에서 1000원으로 50원 오른다. 새우깡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른다.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률은 출고 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5.3%, 너구리 4.4%, 안성탕면 5.4%, 짜파게티 8.3%, 새우깡 6.7%, 쫄병스낵 8.5% 등이다. 농심 측은 “그동안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며 인상 압박을 견뎌 왔다”면서 “원재료비와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팜유와 전분류 등 라면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원재료의 가격이 상승한데다, 가격을 인하할 당시 1300원을 밑돌았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40원대까지 치솟는 등 생산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파리바게뜨, 뚜레주르 등 제과 브랜드와 커피 프랜차이즈 등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푸드플레이션(푸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고 있다. 원두 가격이 급등하자 최근 배스킨라빈스와 컴포즈커피는 아메리카노 가격을 각각 400원, 200원 인상했다. 뚜레주르는 이달 1일부터 빵류 94종과 케이크 16종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해, ‘데일리 우유식빵’은 3500원에서 3600원으로 올랐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빵과 케이크 약 120종의 가격을 평균 5.9% 올렸으며, 같은 SPC그룹의 던킨도 도넛 가격을 평균 6% 올렸다. 빙그레의 붕어싸만코와 해태 부라보콘, 롯데웰푸드의 월드콘도 모두 가격이 300원 올라 2500원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흐름 속에 농심이 불붙인 라면 가격 인상에 다른 식품업계가 동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인피니티 풀로, 자쿠지로… ‘힐링 야구’ 한화로

    인피니티 풀로, 자쿠지로… ‘힐링 야구’ 한화로

    2074억원 들여 2만석 규모 완공관중석 4층 풀·캠핑장… 온수 나와‘몬스터 월’ 세워 홈런 쉽지 않을 듯17일 삼성과의 시범경기로 첫발 “와~ 미쳤다, 미쳤어. 여름에 수영복 입으려면 우리 다이어트부터 해야겠다!” 5일 투수 문동주의 유니폼을 입은 고등학생 최서현(17)양은 친구들과 함께 찾은 야구장에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빙그레’ 시절부터 독수리 팬이라고 소개한 회사원 김민석(48)씨의 반응도 비슷했다. 그는 “팬들의 숙원이던 신축 구장이 문을 연 만큼 이제 한화가 가을야구만 올라가면 더 바랄 게 없겠다”며 웃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3년간의 긴 공사를 마치고 처음으로 일반에 개방된 이날은 대전 지역의 축제일과도 같았다. 경기는 없었지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한화 선수들을 직접 만나려고 모인 팬들로 공식 개장 시간인 오후 6시가 되기 전부터 야구장 주변이 붐볐다. 옛 한밭종합운동장 자리에 새롭게 문을 연 한화의 새 구장은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5만 8594㎡ 규모로 공사비 2074억원이 들었다. 전체 관중석은 2만 7석으로 설계됐지만 외야 좌측 공간은 계단식 잔디 공원으로 조성했다. 한화 구단 측은 이 공간에 별도의 특화 좌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중석 최상단인 4층 홈플레이트 방면에서 경기장을 내려다보면 좌우 비대칭의 오각형 그라운드 형태가 눈에 확연히 들어온다. 새 구장의 특징 중 하나는 우측 담장 위로 높게 솟은 ‘몬스터 월’이다. 왼쪽 담장까지의 직선 거리가 99m이고 오른쪽은 95m로 4m가 짧지만, 우익수 뒤쪽에만 길이 35m·높이 8m의 벽이 있어 홈런을 만들어 내기에는 우측이 더 어렵다. 이 벽은 투명 LED 디스플레이로 제작돼 보조 전광판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벽 뒤로는 불펜이 복층으로 마련됐다. 한화가 아래층 불펜을, 방문 구단이 위층 불펜을 쓴다. 새 구장의 백미는 4층 관중석 좌측에 마련된 ‘인피니티 풀’과 자쿠지 및 캠핑 공간이다. 인피니티 풀은 폭 5m·깊이 1.5m·길이 15m로 야구장에 풀장이 설치된 곳은 전 세계에 이곳뿐이다. 이창용 한화 경영지원팀 과장은 “온수가 나오기 때문에 겨울에 들어가도 따뜻하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이날 개장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기존 구장인) 한화이글스파크에도 좋은 기억이 많았지만, 새로운 구장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고 설렌다”면서 “투수조의 제일 큰 형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 올 시즌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의 새 홈 구장은 오는 17~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를 통해 역사적인 첫발을 뗀다. 2025 정규시즌 홈 개막전은 28일 KIA 타이거즈와 치른다. 올해 KBO 올스타전(7월 12일)도 이곳에서 열린다.
  • [르포]샌프란시스코 보트 부럽지 않네~ 인피니티풀서 즐기는 독수리 야구

    [르포]샌프란시스코 보트 부럽지 않네~ 인피니티풀서 즐기는 독수리 야구

    “와~ 미쳤다, 미쳤어. 여름에 수영복 입으려면 우리 다이어트부터 해야겠다!” 5일 투수 문동주의 유니폼을 입은 고등학생 최서현(17)양은 친구들과 함께 찾은 야구장에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빙그레’ 시절부터 독수리 팬이라고 소개한 회사원 김민석(48)씨의 반응도 비슷했다. 그는 “팬들의 숙원이던 신축 구장이 문을 연 만큼 이제 한화가 가을야구만 올라가면 더 바랄 게 없겠다”며 웃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3년간의 긴 공사를 마치고 처음으로 일반에 개방된 이날은 대전 지역의 축제일과도 같았다. 경기는 없었지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한화 선수들을 직접 만나려고 모인 팬들로 공식 개장 시간인 오후 6시가 되기 전부터 야구장 주변이 붐볐다. 옛 한밭종합운동장 자리에 새롭게 문을 연 한화의 새 구장은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5만 8594㎡ 규모로 공사비 2074억원이 들었다. 전체 관중석은 2만 7석으로 설계됐지만 외야 좌측 공간은 계단식 잔디 공원으로 조성했다. 한화 구단 측은 이 공간에 별도의 특화 좌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중석 최상단인 4층 홈플레이트 방면에서 경기장을 내려다보면 좌우 비대칭의 오각형 그라운드 형태가 눈에 확연히 들어온다. 새 구장의 특징 중 하나는 우측 담장 위로 높게 솟은 ‘몬스터 월’이다. 왼쪽 담장까지의 직선 거리가 99m이고 오른쪽은 95m로 4m가 짧지만, 우익수 뒤쪽에만 길이 35m·높이 8m의 벽이 있어 홈런을 만들어 내기에는 우측이 더 어렵다. 이 벽은 투명 LED 디스플레이로 제작돼 보조 전광판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벽 뒤로는 불펜이 복층으로 마련됐다. 한화가 아래층 불펜을, 방문 구단이 위층 불펜을 쓴다. 새 구장의 백미는 4층 관중석 좌측에 마련된 ‘인피니티 풀’과 자쿠지 및 캠핑 공간이다. 인피니티 풀은 폭 5m·깊이 1.5m·길이 15m로 야구장에 풀장이 설치된 곳은 전 세계에 이곳뿐이다. 이창용 한화 경영지원팀 과장은 “온수가 나오기 때문에 겨울에 들어가도 따뜻하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이날 개장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기존 구장인) 한화이글스파크에도 좋은 기억이 많았지만, 새로운 구장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고 설렌다”면서 “투수조의 제일 큰 형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 올 시즌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의 새 홈 구장은 오는 17~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를 통해 역사적인 첫발을 뗀다. 2025 정규시즌 홈 개막전은 28일 KIA 타이거즈와 치른다. 올해 KBO 올스타전(7월 12일)도 이곳에서 열린다.
  • 파리바게뜨·빙그레도 가격 인상…월급 빼고 다 오른다

    파리바게뜨·빙그레도 가격 인상…월급 빼고 다 오른다

    새해 들어 식품 물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인상되는 품목은 빵 96종, 케이크 25종 등으로 평균 인상폭은 5.9%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3년 2월 이후 2년만이다. 주요 인상 품목으로는 ▲그대로토스트가 3600원에서 3700원으로 2.8% ▲소보루빵은 1500원에서 1600원 6.7% 오른다. ▲딸기 블라썸 케이크는 1만 9000원에서 1만 9900원으로 4.7% 인상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빙그레도 3월부터 커피∙음료 및 아이스크림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커피 음료인 아카페라 사이즈업(350㎖)의 소비자가격은 2400원에서 2600원으로, 따옴(235㎖)는 2400원에서 2700원으로 오른다. 아이스크림 제품 중에는 더위사냥이 800원에서 1000원으로, 슈퍼콘∙붕어싸만코 등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자회사인 해태아이스의 부라보콘∙시모나 등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빙그레가 든 가격 인상 요인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및 인건비∙에너지 비용 증가에 따른 원가 압박 심화다. 빙그레 관계자는 “특히 이번 가격 인상 제품들의 주요 원재료인 커피, 코코아, 과채 농축액 등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환율 상승으로 악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엔 롯데웰푸드가 17일부터 26종의 제품을 평균 9.5% 인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오른 초코 빼빼로(54g) 8개월 만에 2000원으로 오른다. 초콜릿 가나마일드(70g)는 2800원에서 3400원, 몽쉘 오리지널(12입)은 66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된다. 인상 이유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코코아 시세와 고환율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0일 코코아 선물 가격은 t당 1만 2565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로 올랐다. 지난 수 십년 간 t당 2000달러대 시세였는데 5~6배 가격으로 뛰면서 부담이 커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커피 가격도 오르고 있다. 스타벅스, 할리스, 컴포즈커피 등도 최근 들어 가격 인상을 했거나 시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커피 원두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원두값이 크게 치솟은 데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하는 만큼 고환율 영향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국채보상운동은 구국운동”… 운동 주역 후손·본지에 기념패

    “국채보상운동은 구국운동”… 운동 주역 후손·본지에 기념패

    국가보훈부가 일제 탓에 쌓인 나랏빚을 갚기 위해 수많은 민중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탠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올해 광복 80주년을 채워 가겠다며 서울신문사를 비롯한 국채보상운동의 주역 등에게 기념패를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보훈부는 23일 오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열린 ‘큰 울림의 시작, 국채보상운동’ 기념행사를 갖고 김광제·서상돈·양기탁 선생 등 국채보상운동 주역들의 후손과 서울신문사, 베델선생기념사업회 등 관계 기관에 ‘이달의 독립운동’ 기념패를 수여했다. 김광제·서상돈 선생은 대구의 출판사였던 광문사를 운영하며 1907년 1월 국채보상운동을 처음 발의했다. 이들은 “2000만 동포가 3개월간 담배를 끊고 한 사람이 매달 20전씩 모으면 (일제가 강제로 도입한) 차관 1300만원을 갚을 수 있다”고 제안했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채보상운동 취지서가 곳곳에 배포되며 남녀노소 신분을 초월한 모금활동이 이어졌다. 이러한 움직임을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가 발 빠르게 보도하며 국채보상운동의 불씨가 전국으로 더 넓게 번질 수 있었다. 대한매일신보는 1907년 4월 신문사 안에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를 설치해 모금운동을 총괄 관리하기도 했다. 국채보상운동의 확산에 큰 영향력을 미치자 일제는 대한매일신보 설립자인 양기탁 선생을 국채보상지원금(기부금) 횡령이라는 누명을 씌워 체포한 뒤 재판에 넘겼고, 어니스트 베델 선생을 추방하려 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이날 ‘1904년 7월 18일 창간(베델, 양기탁)’, ‘국채보상운동 참여, 애국운동 주도’ 등의 기록을 새긴 기념패를 안미현 서울신문 상무에게 전달했다. 강 장관은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은 2000만 겨레가 동참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경제적 구국운동이었고 1920년대 물산장려운동, 1997년 금모으기 운동으로 이어지며 우리 민족의 단결된 저력의 힘을 보여 준 시발점”이라며 “118년 전 온 겨레가 하나 돼 국난 극복을 위해 함께했던 국채보상운동처럼 우리도 성숙한 시민의식과 저력을 발휘해 국민 통합과 나라 발전의 계기를 더욱 다져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훈부는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재조명하는 ‘티끌 모으기’ 게임도 선보였다. 같은 모양과 크기의 물품이 모이면 크기가 커지는 퍼즐 게임으로, 참가자들이 퍼즐 크기를 키워 점수를 얻으면 그에 따라 기부금이 적립되고 적립된 액수를 빙그레공익재단에 기부하게 된다. 보훈부는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 ‘삐약이’의 선행이 끝이 없네…신유빈, 불우이웃에 1억 기부

    ‘삐약이’의 선행이 끝이 없네…신유빈, 불우이웃에 1억 기부

    한국 탁구 간판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연말을 맞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또 한 번 따뜻한 선행을 실천했다. 24일 매니지먼트GNS에 따르면 신유빈은 최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해 1억원을 쾌척했다. 신유빈은 “우리 모두의 일상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작지만 따듯한 온기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삐약이’라는 별명을 가진 신유빈은 대중에게 받은 많은 사랑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신유빈은 앞서 16세 때 받은 첫 월급으로 수원시 내 아동복지시설에 600만원 상당의 운동화를 기부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21년 8월엔 광고 모델 촬영 등으로 받은 수익금 8000만원을 수원 아주대병원의 소아 청소년 환자를 위해 기부했다. 지난해 5월에는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소속팀에서 받은 포상금 1000만원을 월드비전에 기부한 데 이어 그해 10월에도 저소득층 홀몸노인을 돌보는 수원의 한 노인복지관에 2000만원을 전달했다. 한국여성탁구연맹에 후원금과 탁구용품을 기부하고, 부산광역시 탁구협회에 유소년 탁구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신유빈은 특히 지난 2024 파리올림픽 이후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수많은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됐다. 경기 중 바나나를 먹는 신유빈의 모습이 화제를 모으며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광고 모델로 발탁되자, 광고 수익금 중 1억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해 초등학생 선수들의 꿈을 지원했다. 이후 당진 해나루쌀 광고 모델로도 발탁된 신유빈은 쌀 소비량이 감소하는 데 대해 안타까워하면서 1억원어치 해나루쌀을 구매한 후 당진시와 수원시에 쌀을 기탁해 지역 내 소외계층에게 전했다.
  • 김호연 빙그레 회장 부부 ‘아너스클럽’ 가입

    김호연 빙그레 회장 부부 ‘아너스클럽’ 가입

    빙그레 김호연(69) 회장과 배우자인 김미 백범김구기념관장 부부가 적십자 고액 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 가입했다. 대한적십자사는 김 회장 부부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위기가정 지원을 위해 적십자사에 각각 1억원을 기부하고 아너스클럽 부부 회원이 됐다고 19일 밝혔다.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회원은 총 285명이며, 부부가 함께 가입한 21번째 사례다. 아너스클럽은 적십자사에 1억원 이상 기부한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김 회장은 “부부가 나란히 가입해 뜻깊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작게나마 기쁨과 즐거운 웃음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철수 적십자사 회장은 “취약계층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도움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빙그레는 2013년부터 적십자사를 후원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법인·단체 고액기부 모임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 10억 클럽에 가입했다. 빙그레의 적십자사 누적 기부액은 16억 9000만원이다. 올겨울에는 취약계층에 1억 8000만원 상당의 겨울 이불 5500장을 전달했다.
  • 디마이너스원, 2024 대한민국광고대상 6관왕…공익광고 대상 영예

    디마이너스원, 2024 대한민국광고대상 6관왕…공익광고 대상 영예

    디마이너스원은 국내 최대 권위의 광고제인 ‘2024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공익광고 부문 대상을 포함해 5개 부문 총 6관왕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디마이너스원은 초록우산의 ‘돌봄약봉투’ 캠페인으로 공익광고부문 대상과 OOH 부문 은상을 모두 수상하는 동시에, ‘네 시간의 스터디윗미’ 캠페인으로 온라인영상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또한 빙그레의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으로 PR 부문 금상, 이노베이션 부문 동상을 수상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의 ‘10m 행군’ 캠페인으로 PR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 초록우산의 ‘돌봄약봉투’ 캠페인은 보호받아야 할 나이에 보호자가 되어 가족을 돌보고 있는 아이들을 찾기 위해, 간병 중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약봉투에 아이들의 상황과 도움을 요청할 방법을 표기한 캠페인이다. 가족돌봄아동들을 찾고 지원하기 위해 전에 없던 새로운 매체 형태를 활용한 점에서 크리에이티브와 실효성 모두를 갖춘 아이디어로 화제가 되었으며, 그 결과 공익광고 부문 대상과 함께 OOH 부문에서 은상을 동시 수상하였다. ▲ 초록우산의 ‘네 시간의 스터디윗미’ 캠페인은 학업에 집중해야하는 시기에, 하루 평균 네 시간 동안 가족을 돌봐야 하는 가족돌봄아동들의 현실을 알리는 캠페인으로, 공부하는 학생이 등장하지 않는 네 시간의 스터디윗미 컨셉 영상으로 화제가 되었다. 해당 작품은 온라인 영상 부문 금상을 수상하였다. ▲ 빙그레의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은 광복을 맞이하지 못한 채 옥중에서 순국하여 마지막 모습이 빛바랜 죄수복으로 남은 독립운동가들의 수형사진을, AI 기술을 통해 ‘광복’이라는 이름의 고운 한복을 입은 영웅의 모습으로 복원한 캠페인이다. 복원한 사진을 토대로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의 사진들을 교체하고,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다루는 여러 서적 등 필요한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배포하며 진정성 있는 캠페인으로 큰 화제가 되었다. 해당 작품은 PR 부문 금상과 이노베이션 부문 동상을 차지하였다. ▲ 현대자동차그룹의 ‘10m 행군’ 캠페인은 매일같이 10m 남짓의 병원복도에서 고된 재활훈련을 이어가는 부상군인들을 위해 보행을 돕는 X-ble MEX를 지원하고, 심리적 동기부여를 위해 재활훈련을 진행하는 복도 위에 국민들의 응원을 모아 띄우는 캠페인이다. 해당 작품은 PR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하였다. 디마이너스원 관계자는 “좋은 크리에이티브는 주목하게 하고, 좋은 취지는 함께하게 한다”면서 “앞으로도 브랜드와 크리에이티브를 연결시키는 캠페인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 고물가 시대 편의점PB… 단돈 1000원 전성시대

    최근 먹거리 물가 고공 행진에 소비자의 지갑 사정이 얇아지자 편의점업계가 경쟁적으로 1000원 이하 상품과 균일가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1000원 이하 상품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1년 10.4%에서 지난해 21.1%, 올해 1~10월 29.5%로 올랐다. CU는 1000원 이하 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지난 8월엔 자체브랜드(PB) 상품인 ‘HEYROO 두부 득템’을 1000원에 출시했는데 10월까지 15만개가 팔렸다. 지난 9월 빙그레와 협업해 만든 990원짜리 초코·딸기우유(300㎖) 상품은 두 달 만에 150만개가 판매됐다. 지난달엔 상품군을 신선식품으로까지 확장해 양파, 대파, 마늘 등 채소 9종을 990원에 내놨다. 1인 가구 증가와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추세가 생겼기 때문이다. GS25도 올해부터 PB 리얼프라이스를 통한 1000원 이하 저가 상품을 확대했다. 지난 7월 ‘천냥 콩나물’(1000원)을 출시했고 지난 8월 초부터 500~800원대 아이스크림 4종을 선보였다. 올해 1~10월 1000원 이하 상품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48.6% 올랐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4월과 6월 내놓은 1000원짜리 맥주는 금세 동이 났다. 스페인 맥주 제조사 ‘담’에서 생산한 ‘버지미스터’와 덴마크 ‘프라가 프레시’를 4캔에 4000원에 선보였는데 닷새 만에 재고가 소진됐다. 최근 세븐일레븐은 균일가 도시락 상품을 선보였다. 두부짜장·버섯된장 토핑을 밥 위에 부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도시락 ‘꺾밥’ 3종을 2900원에, 함박스테이크·유부초밥·탕수육 등 다양한 국가 음식으로 구성한 ‘굿투어 푸드 시리즈’ 7종을 3900원 균일가에 내놨다. 임이선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저렴한 점심 식사 메뉴를 찾는 직장인을 겨냥했다”며 “앞으로 메뉴 선택의 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구재단, 미 워싱턴DC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 백범 선생의 휘호 기증해

    김구재단, 미 워싱턴DC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 백범 선생의 휘호 기증해

    미국 워싱턴 DC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지난 9월 9일 미국의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공식 등재됐다. 이번 등재는 한국 정부 소유 건물이 미국에서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최초의 사례로, 이 건물의 역사적 상징성이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이에 김구재단은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 영인본을 기증했다. 휘호는 ‘한미친선평등호조(韓美親善平等互助)’으로, ‘한국과 미국이 친선하고 평등하게 서로 돕자’는 뜻이 담겼다. 김구 선생이 1949년 주한미국대사관 문정관이었던 그레고리 헨더슨에게 직접 써 준 글씨다. 당시 혼란스러운 해방정국 속에서도 평화를 열망한 그의 확고한 의지를 느낄 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 이 휘호는 헨더슨이 소중히 간직해오다가 2002년 그의 부인이 백범김구기념관 개관을 기념해 원본을 기증했다. 이후 2008년, 캐서린 스티븐스 당시 주한미국대사가 휘호의 의미에 깊이 감동받아 그 영인본을 주한미국대사관저에 영구 게시하기도 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현재까지도 김구재단 및 백범김구기념관과 인연을 이어오며 이번 휘호 기증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휘호 제막·기증식에는 김구재단 설립자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과 백범김구선생의 손녀인 백범김구기념관 김미 관장, 그리고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기증된 휘호는 현재 주미대한제국공사관 1층 현관에 게시되어 방문객을 맞이한다. 한미 우호와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백범 김구 선생의 열망이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 장소와 휘호가 두 나라의 우정과 미래를 상징하는 뜻 깊은 국가 유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용기, 숨은 의미는…“국가문화유산 등재 추진”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용기, 숨은 의미는…“국가문화유산 등재 추진”

    빙그레가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이한 가공우유 제품 ‘바나나맛우유’ 단지 모양 용기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10일 빙그레 관계자는 “현재 자료 수집 등 준비를 하는 단계”라며 “등재 신청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은 제작된 지 50년 이상 된 근현대문화유산 중 보존·활용 조치가 필요한 것을 국가유산청이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한다.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려면 만들어진 지 50년이 지나야 하고, 역사·문화·예술·사회·경제·종교·생활 등 각 분야에서 기념이 되거나 상징적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요건을 갖춰야 한다. 현재 바나나우유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효자제품인 바나나맛우유는 지난 1974년 출시됐다. 빙그레에 따르면 위아래가 좁고 가운데가 튀어나온 바나나맛우유 용기는 전통 백자 달항아리 모습을 차용한 것이다. 출시 당시 고급 제품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이 같은 형태를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품의 단지 용기 형태는 지난 50년간 처음 모습 그대로 유지돼 왔다. 빙그레는 지난 2016년에는 바나나맛우유 용기 모양을 상표권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바나나맛우유와 같은 공산품이 국가유산에 오른 전례가 없지는 않다. 앞서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포니와 우리나라 최초의 세탁기인 금성 세탁기 등이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다.
  • ‘경찰 폭행’ 빙그레 3세 김동환 사장, 1심서 벌금 500만원

    ‘경찰 폭행’ 빙그레 3세 김동환 사장, 1심서 벌금 500만원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빙그레 그룹 3세 김동환(41) 사장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성준규 판사는 7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 사장에 대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경위를 볼 때 책임이 가볍다 볼 수 없다”며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김 사장이 범행 후 반성하고 있고 피해를 본 경찰이 선처를 호소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 6월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술에 취해 경비원과 말다툼하던 중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을 폭행해 8월 22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검찰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다. 김 사장은 2014년 빙그레에 입사해 올 3월 사장직에 올랐다.
  • 수백년간 켜켜이 쌓인 ‘예술의 향기’… 이상과 한강이 사랑한 서촌 골목길 [서울펀! 동네힙!]

    수백년간 켜켜이 쌓인 ‘예술의 향기’… 이상과 한강이 사랑한 서촌 골목길 [서울펀! 동네힙!]

    조선 중인계층 살던 작은 한옥 밀집‘책방 오늘’ 등 독립서점 10여곳 운영이상 집터·윤동주 하숙집터도 보전 서울에도 한강 작가의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 동네가 있다. 종로구 경복궁 옆 ‘서촌’이다. 서촌은 조선시대와 근현대를 거쳐 문학인과 예술인에게 사랑받아 왔다. 한강 작가가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독립서점 ‘책방 오늘’ 역시 통의동 골목길에 있다. 서촌은 맛집을 찾는 광화문 직장인과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에 나선 외국인 관광객으로 늘 붐빈다. 하지만 한글 소설이 노벨상을 받은 올해 가을엔 서촌에서 수백년 켜켜이 쌓인 예술의 향기를 느껴 보는 게 어떨까.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는 좋은 출발점이다. 병풍처럼 늘어선 인왕산 봉우리를 바라보며 자하문로 오른편 골목길로 접어들면 굵은 나무 밑동만 남은 ‘통의동 백송터’를 만난다. 조선 후기 서예가 추사 김정희의 집터도 지척이다. 한강 작가가 운영 중인 책방 오늘, 대림미술관이 인근에 있다. 고즈넉한 한옥 한 칸엔 신문사에 다니던 백석 시인이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경복궁 영추문 주변에는 미당 서정주 시인이 머물며 최초의 문학 동인지 ‘시인부락’을 만든 보안여관이 있다. 오래된 목조 여관 건물은 신축 건물과 이어져 모던한 인테리어의 카페와 미술 갤러리로 쓰인다. 방향을 돌려 자하문로 왼편으로 건너면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 이상을 만날 수 있다. 철거될 뻔했던 이상의 집터를 문화유산국민신탁이 모금을 통해 보전했다. 한옥 골목 가운데 ‘누하동 오거리’에서는 잠시 한숨을 돌려도 괜찮다. 조선시대 도성 지도에도 등장할 만큼 오래된 지명인 누하동 오거리 주변으로는 시인 노천명, 화가 천경자, 소설가 염상섭의 집 등이 모여 있었다. 강인숙 종로구 골목길 해설사는 “근대 문화계 유명인들이 오가며 만났을 것을 상상하면 빙그레 미소가 나온다”고 했다. 필운대로 건너편 수성동계곡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구립미술관으로 운영되는 박노수 가옥과 윤동주 시인의 하숙집터가 있다. 수성동계곡은 중인들과 자발적으로 시를 나눈 모임 ‘옥계 시사’가 열렸던 곳이다. 누하동 한옥마을에는 한강 작가의 작업실 겸 집이 있어 한동안 축하 화분들이 몰려들었다. 강 해설사는 “서촌의 봄이면 산바람을 타고 내려온 아카시아 꽃향기를 집안에서도 맡을 수 있다”며 “도심과 가까워 교통도 편리한 데다 감성이 살아 있는 동네에 예술가들이 모이는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서촌은 독립서점들이 많은 곳 중 하나다. 대형 서점이 멀지 않은데도 10곳 넘는 작은 서점들이 운영되고 있다. 옥인동에서 2010년부터 예술 전문 서적을 팔고 있는 ‘더북소사이어티’, 체부동 한옥에서 7년 동안 운영 중인 ‘서촌 그 책방’ 등이다. 서촌 그 책방은 문학 애호가들의 독서 모임으로 유명하다. 책방지기가 읽어 보고 좋았던 책만 판매한다. 서촌 그 책방 대표 하영남씨는 “찾아오는 손님에게는 책과 함께 중도에 멈추지 않고 읽어 낼 수 있는 방법까지 설명한다”며 “작은 책방을 통해 독서 저변이 넓어진다면 한글 문학을 쓰는 저자들에게도 힘을 주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조선시대 중인 계층이 거주했던 서촌에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한옥이 모여 있다. 하씨는 “통역관 등 당대의 지식층이 북촌의 양반과 교류하기 쉬운 이곳에 모였고, 서적상 주위로 젊은 지식인들이 자연히 자리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술인들이 서촌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씨는 “서촌의 매력은 한옥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다정한 골목길”이라고 했다. 아늑한 분위기의 독립서점 ‘책방 79-1’ 대표는 서촌에 대해 “작가들이 머무르길 선택한 동네”라고 했다. 서촌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서촌 브랜드 위크’는 지난 25일 시작해 오는 3일까지 열린다. 서촌의 서점과 음식점, 문화 공간 등 47개 브랜드가 이곳을 찾는 누구나 서촌 라이프 스타일을 느낄 수 있도록 협업하고 있다. 동양화의 대가 이상범 화백 생가와 수성동계곡 등 서촌 곳곳에 마련된 ‘열린 책장’에서 누구나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서촌 옥상 화가’ 김미경의 그림과 함께 독립서점의 큐레이션도 감상할 수 있다. 김 작가는 서촌의 건물 옥상에 올라 주변 풍광을 담아낸 펜화로 이름이 알려졌다. 2일 수성동계곡에서는 숲속에서 듣는 음악의 선율을 느낄 수 있다. 전문 가이드와 함께 서촌 구석구석을 걸으며 이야기를 듣는 ‘서촌의 골목’은 서촌의 역사와 감성에 빠져들 수 있게 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서촌의 매력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라며 “서촌의 매력을 보고, 걷고, 경험하고, 맛보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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