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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시절 고문사진 공개 파문

    오바마 행정부가 부시 정권의 ‘고문 정책’을 입증할 사진 증거물들을 전격 공개한다. 미 국방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미국 감옥에서 자행된 수감자 학대 사진 2000장을 조만간 새로 공개할 예정이어서 ‘제2의 아부그라이브 파문’이 재연될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테러용의자에 대한 가혹한 신문방법을 담은 메모 공개로 책임자 처벌을 놓고 양분된 미 정계의 좌우파 갈등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새로 공개될 사진들은 부시 재임 당시인 2001~2005년 감옥에서 일어난 400여건의 학대 사건과 관련돼 있다. 26일 AP통신은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수감자들에게 굴욕감을 안긴 사진 일부를 새달 28일 전에 국방부가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에는 수감자가 벽에 푸시업을 하는 동안 군 교도관이나 신문자가 빗자루로 성폭행하려고 위협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발가벗은 여군의 모습이 담긴 두건을 쓰고 수갑을 찬 수감자와 포즈를 취하고 있거나, 두건을 쓴 수감자가 무릎에 성인잡지인 플레이보이의 나체 모델 사진을 펼쳐놓고 있는 사진도 있다.미 정부는 당초 미국자유인권협회(ACLU)의 요구로 21장만 공개하려 했으나, 데이비드 페트라우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이 “이 이슈를 영원히 끌어내기 위해” 2000장 공개를 명령했다고 신문은 전했다.그러나 미 국방부는 2004년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감옥 학대 사진들이 나라 안팎으로 강한 파문을 일으킨 것처럼 이번 사진 공개로 중동의 거센 반발에 부딪힐 것을 우려하고 있다. ACLU의 변호사 암릿 싱은 “이 사진들은 미국의 수감자 학대가 ‘일부의 탈선’이 아니라 광범위하게 행해졌다는 사실을 보여줄 증거”라고 주장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테러용의자에게 가한 신문방법을 담은 메모와 마찬가지로 부시 정부는 사진 공개를 반대해 왔다. 반미감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제네바 협약에 대한 미국의 의무를 위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고문 정책’은 갈수록 궁지에 몰리고 있다. 25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상원 정보위원회는 법무부가 승인한 가혹한 신문기법에 관한 비공개 조사에 들어갔다. 젠 샤코우스키 민주당 하원의원은 하원 정보위원회에 고문 문제에 관한 공개조사를 밀어붙이고 있다. 존 코니아 하원 법사위원장도 조만간 이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300살 도깨비 ( )처럼 키가 큰다

    300살 도깨비 ( )처럼 키가 큰다

    겨울철 뜨근하게 덥혀진 아랫목이나 여름철 모깃불 피워 놓은 마당의 평상에서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들었던 구수한 옛이야기. 무서운 호랑이, 엉뚱한 도깨비 이야기에 눈이 번쩍 뜨였다가도 까무룩 잠이 들었던, 그 따뜻한 기억들을 간직한 어른들이 제법 있다. 하지만 그들의 자식들에게 이런 경험은 흔치 않다. 여러 개의 학원을 전전하느라 어른보다 더 바쁜 아이들은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울 새도 없으며, 세련된 요즘 할머니들은 과거 할머니들이 그랬던 것처럼 푸짐하게 풀어낼 이야기 보따리를 잃어버렸다. ‘나불나불 말주머니’는 그래서 반가운 책이다. “옛날 옛적, 어느 산속에 도깨비 한 마리가 살았어. 키가 겨우 몽당빗자루만 해서 짤막이라고 불렸지. 원래 도깨비는 백 살 즈음 먹으면 키가 절구통만 하게 자란대. 거기서 또 백 살 더 먹으면 지게만큼 크거든. 거기다 또 백 살 즈음 더 먹어 삼백 살이 되면 이제는 키가 도리깨처럼 훌쩍 큰다나.” 할머니가 조근조근 들려주는 것처럼 입말을 고스란히 살려내 이야기는 할머니 치마폭처럼 푸근하다. ‘도리깨’처럼 지금은 보기 힘든 옛 도구, 옛 말들이 등장할 때마다 자세한 풀이를 해놓아 고유 문화에 대해 한층 정겨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2007년 한국안데르센상 특별상을 받은 ‘그림쟁이 선비’를 비롯해 7편의 창작 동화가 담겨 있다. “이십년 전, 도깨비에게 알사탕을 주고 이야기 보따리를 얻었다.”고 너스레를 떤 지은이의 이야기는 첫 장을 펴는 순간 마지막 장이 될 때까지 꼼짝 않고 푹 빠져서 읽게 만드는 용한 재주를 부린다. 도깨비를 잘 그리기로 정평이 난 이형진 화가의 그림 또한 이야기를 더욱 맛깔나게 받쳐준다. 재미에 더해 정색하지 않고 던져주는 교훈도 살포시 배어 있다. 동물들의 딱한 사정을 그림으로 해결하는 선비, 키가 크고 싶어 사람의 혼을 빼먹으러 왔다가 오히려 도와주는 도깨비, 곤경에 처한 개구리를 외면하지 않는 소금장수, 거문고 연주로 아버지를 구하는 효심 깊은 딸 등에 대해 읽다 보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가슴 속에 뭔가 묵직한 것을 느끼게 된다. 남을 배려하는 선한 마음이 세상을 사는 지혜라는 것을 말이다. 너무 일찍 서양의 판타지 소설과 영화에 눈을 빼앗기고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 이야기의 참맛을 알려 줄 수 있는 책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9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머리카락으로 그림 그리는 이색예술가 안정숙씨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머리카락으로 그림 그리는 이색예술가 안정숙씨

    진정한 변화는 마음과 행동을 약간씩 조정하는 2도의 변화에서 온다고 했다. 어느 날 문득 빗자루에 쓸려 버려지는 머리카락에 시선이 꽂혔다. 저걸 이용해 그림을 그려 보면 어떨까. 머리카락을 한 움큼 손에 쥐고 곧바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손놀림에 혼이 배어드는 듯했다. 잠시 후 머리카락은 나뭇가지가 되고 잎이 됐다. 예술작품으로 다시 살아났다.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안정숙(36)씨. 머리카락으로 그림을 그리는 이색 예술가로 알려져 있다. 한달 전 TV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등장,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요즘 그녀의 미용실에는 머리카락 그림을 감상하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 제자를 자청하는 사람도 있다. ●인간의 내면세계 표현한 그림 많아 지난주 그녀의 미용실을 찾았다. 타일바닥에는 풍경화와 물고기그림, 나무 등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나타낸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벽에는 머리카락으로 그림을 그린 뒤 카메라로 담아낸 사진 10여점이 걸려 있었다. “엄지와 검지 사이에 머리카락을 쥐고 비벼가면서 그림을 그리지요. 그냥 생각날 때마다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있으면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그녀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는 꽃(기쁨)과 눈(마음), 가시(시행착오) 등이며 대개 20분이면 한편의 그림을 완성할 만큼 속성이다. 왜 하필이면 머리카락이냐고 물었더니 “길거리에 버려진 나뭇가지가 있으면 주워다가 액자를 만들고 나뭇잎으로 손수건에 붙이는 버릇이 있다.”며 활짝 웃는다. 버려지는 것을 재활용해 만들어낸 작품에서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녀가 머리카락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빗자루로 머리카락을 쓸어담다가 무심코 그림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했다. 머리카락이 물감이었고 타일바닥이 캔버스였다.하지만 그려진 그림은 오래 가지 않았다. 접착제가 없으니 바람에 날리기도 하고 엄마와 함께 놀러온 아이들이 그림을 밟아버리기도 했다. 그래서 그림이 완성되면 카메라로 일단 담아낸다. 그동안 수백점의 그림을 그려냈고 현재 사진으로 보관된 그림은 50여 점이다. 그녀는 올가을 머리카락 그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요즘 강원대 평생교육원에서 그림공부를 하고 있다. 예술적 표현력을 한층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바람이 잔잔한 여름날을 이용해 춘천의 야외공원에서 머리카락 그림 퍼포먼스도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작은 전시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여름날 퍼포먼스… 가을엔 작품전 춘천에서 태어난 그녀는 원래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실업고에 진학하면서 꿈을 접어야 했다. 결혼한 후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그녀의 ‘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마 미술교육을 제대로 받았으면 머리카락을 생각해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림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시행착오를 겪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이제야 진정한 자아를 발견했습니다.” km@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빙판의 우생순’ 꿈꾸는 컬링 여자대표팀

    [스포츠 라운지]‘빙판의 우생순’ 꿈꾸는 컬링 여자대표팀

    ‘딜리버리(스톤을 던지는 투구 동작)’를 맡은 선수의 손끝을 떠나 고요하게 42.07m의 얼음판을 미끄러져가는 19.96㎏의 돌덩어리. 그리고 그 앞을 빗자루질 하듯 길을 닦는 두 선수. 일반인에게는 아직도 생소한 ‘컬링’은 보기와는 달리 결코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 19일 강릉종합운동장 빙상장은 5명의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뜨거운 땀방울로 흥건했다. 한 경기 10엔드(회전)를 마치는 데에만 2시간40분 남짓. 남들이 짐작하기 어려운 시간이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지만 여태껏 수줍은 다섯 여자의 ‘뒷담화’. 대한민국 땅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21~29일·강릉)를 눈앞에 둔 그들의 꿈은 하나였다. 내년 밴쿠버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한 ‘빙판의 우·생·순’이다. # “싸우고 풀고, 그게 11년”(신미성·32) 신미성은 같은 경기도청 소속 대표팀 동료 김미연(31), 이현정(32)과 성신여대 98학번 동기생이다. 그들이 처음 만난 건 11년 전인 대학 1학년 때. 컬링 동아리에서였다. 서로의 호흡이 승패를 좌우하는 빙판에서 그들은 눈빛만 봐도 상대방의 생각을 짐작하고도 남는 사이가 됐다. 처음엔 성격 차이를 넘지 못했다.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작전을 짤 때도 부딪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젠 터득했다. “싸우고 난 뒤요? 그냥 수다로 풀어요.” # “4강은 남의 일이었잖아”(김미연) 한국 여자 컬링이 세계선수권 무대에 처음 선 때는 월드컵축구로 들썩이던 2002년이었다.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비스마르크에서 ‘동창생’ 세 여자는 쓴 맛을 봤다. 호기만만하게 덤볐지만 10개팀이 풀리그로 벌인 예선 성적은 꼴찌였다. 12개국이 나서는 이번 강릉대회에서도 그들에겐 4강이 벌이는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목표다. 세계 랭킹 13위로선 버거운 게 틀림없지만 결혼을 두 달 앞둔 김미연에겐 11년째 변함없는 꿈이다. “올림픽이요? 결혼만큼 설레요.” # “은퇴는 마흔 넘어 생각”(이현정) 국내에는 컬링경기장이 2개 있다. 여자 실업팀도 전북도청, 그리고 경기도청 달랑 2개다. 15년의 짧은 역사. 그래도 이들은 세계랭킹 한 자릿수 언저리까지 올라갔다. 지난해에는 지역예선에서 일본을 제치고 이번 강릉세계선수권 출전자격도 땄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건 되레 그들만의 장수 비결(?)이기도 하다. 지난해 대표선발전. 까마득한 후배가 “언니들, 이제 그만 좀 해요.”라고 농담을 던지자 이현정은 앞에 나서서 말을 끊었다. “캐나다나 노르웨이 선수들 좀 봐. 전부 마흔 넘어 대회에 나오는 거 안 보여?” # “컬링 영화도 만든다던데?”(김지선·23) 4명이 한 팀으로 나서는 컬링대표팀에서 김지선은 후보 선수다. 원래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였다가 고교 진학 문제로 컬링으로 전향(?)했다. 여자 간판 이상화(21)의 의정부중 2년 선배이기도 하다.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의 이야기인 ‘쿨러닝’처럼 최근 겨울스포츠를 주제로 한 영화들이 충무로를 달군다. 이중 이현종 감독은 컬링에 얽힌 ‘돌 플레이어’를 만들고 있다는 후문. 김지선은 “혹시 영화가 나오면 재미로만 보지 말아달라.”고 했다. “어제 야구 일본전처럼 모든 스포츠는 감동 그 자체잖아요.”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 “빗자루질은 왜 하냐고요?”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표팀 막내 이슬비(21)가 답했다. “빙판을 자세히 보면요. 두루마리 휴지처럼 오돌도돌하게 돼 있거든요. 이걸 브러시로 좌우에서 부지런히 닦아주면서 스톤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는 거예요.” 컬링 장비는 의외로 단출하다. 스톤은 대회를 주관하는 연맹에서 공동으로 지급하는 덕에 선수는 브러시와 특수 신발만 챙기면 된다. 브러시의 길이는 140㎝ 안팎. 하루만 연습해도 금세 닳아 없어지는 헤드는 1개 2만~3만원에 불과하지만 한 달이면 제법 비용이 든다. “돈이 없으면요? 그럼 빨아서 써야죠.” 글 사진 강릉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여자컬링대표팀은 ■1995년 출범 ■감독 정영섭(53·의정부중 교감) ■코치 최민석(32·대한컬링경기연맹) ■주요 성적 캐나다 슈트라우스대회 우승(2008년) 중국 창춘 겨울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7년) 일본 아오모리 겨울 아시안게임 은메달 (2003년)
  • 새봄맞이 목욕재계 나선 서초

    새봄맞이 목욕재계 나선 서초

    17일 오전 10시 동작대로 사당역~이수교차로 일대. 초록색 조끼를 입은 500여명의 시민과 공무원이 거리를 청소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빗자루, 집게, 쓰레기 봉투를 든 지역 주민들은 도로 옆에 켜켜이 쌓인 먼지를 걷어내고 쓰레기를 주웠다. 동작대로 위에는 물청소를 위한 20여대의 고압 살수차도 동원됐다. 서초구가 진행한 봄맞이 도심 대청소 현장이다. 지역 주민과 관공서 등이 총출동해 서초구 전역의 찌든 때와 황사먼지를 벗겨내고 새봄맞이 단장을 시작했다. 자원봉사 참가자들은 방배 2동 구산타워에 집결한 뒤 각각 구역을 나눠 깨끗한 거리만들기에 동참했다. 동작대로 사당역 일대 이면도로 등에서 음식점이나 각종 서비스업을 운영하는 상가 번영회 상인들도 대거 참여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구민들 스스로도 내집이나 직장, 가게 앞 등을 청소하는 등 협조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깔깔깔]

    ●아이의 믿음 어두운 곳을 무서워하는 아이가 있었다. 어느 날 밤 엄마가 아이에게 뒷마당에 있는 빗자루를 가지고 오라고 시켰다. “엄마. 바깥은 캄캄해서 무서워요.” “아가. 밖에는 하느님이 계신데 뭐가 무섭니? 널 지켜주실 거야.” “정말 밖에 하느님이 계세요?” “그럼. 그분은 어디에든 계신단다. 네가 힘들 때 널 도와주신단다.” 그러자 아이가 잠시 생각하더니 뒷문을 살짝 열고 틈새로 말했다. “하느님. 거기 계시면 빗자루 좀 갖다주실래요?” ●고인 바람둥이 남편이 저 세상으로 갔다. 장례식에 참석한 많은 사람이 부인을 위로했다. 그런데 부인은 오히려 시원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앞으로 이 양반이 어디서 자는지 확실히 알 수 있으니까요.”
  • “그는 예뻤다?”…할리우드 여장남자 ‘비포&애프터’

    “그는 예뻤다?”…할리우드 여장남자 ‘비포&애프터’

    영화 ‘가위손’과 ‘캐리비안의 해적’ 등에서 멋진 외모와 남성적인 카리스마로 수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조니 뎁이 여자로 변신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조각같은 얼굴을 가진 뎁이지만 여장을 한 그는 보통 여자보다 더 섹시한 자태를 자랑했다. 이 외에도 여러 인기 남자 배우가 영화를 위해 여장을 시도했고 각기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주로 코미디 영화에 출연한 존 트라볼타는 여장으로 분해 팬들에게 더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 또 ‘귀여운 악동’ 마틴 로렌스도 영화에서 뚱뚱한 할머니로 둔갑하며 파격적인 변신에 도전했다. 영화 속에서 여장으로 분한 할리우드 남자배우는 누가 있는지, 또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봤다. 조니 뎁은 조각 같은 얼굴과 콧수염, 커다란 골격 등 남성적인 외모를 자랑했다. 그동안 여러 작품 속에서도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하지만 뎁은 2000년에 개봉한 영화 ‘비포 나잇 폴스(Before Night Falls)’에서 동성연애자 역을 맡으면서 매혹적인 여성으로 변신했다. 영화 속에서 뎁은 짙은 화장과 핑크빛 머리띠를 한 웨이브 헤어스타일 등 여장으로 분해 요염한 자태를 뽐냈다. 이에 상의를 벗고 목에 화려한 장식이 달린 머플러를 감고 치마를 입어 완전한 여자로 거듭났다. 존 트라볼타는 인상이 좋은 배우 중 한 명으로 평소 포근한 ‘옆집 아저씨’이미지였다. 그는 주로 코미디나 액션 영화에 자주 출연하며 팬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배우로 각인됐다. 이런 트라볼타가 2007년 영화 ‘헤어스프레이(Hairspray)’에서 뚱뚱한 엄마 에드니 역으로 출연해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다. 트라볼타는 영화에서 ‘일명’ 사자머리로 불리는 한껏 부풀린 헤어스타일과 반짝이는 드레스를 입고 매우 유쾌한 연기를 펼쳤다. 당시 완벽한 엄마 역을 소화해내기 위해 목소리까지 변조했던 트라볼타의 모습은 영화팬들을 폭소케 했다. 마틴 로렌스는 동그란 눈과 콧망울 등 귀여운 얼굴을 자랑하는 배우이다. 그는 깜찍한 이미지와 어울리는 영화 ‘거친 녀서들(Wild Hogs)’과 ‘경찰서를 털어라(Blue Streak) 등 코믹한 연기를 해왔다. 하지만 2000년 영화 ‘빅마마 하우스(Big Momma’s House)’에선 파격적인 변신에 도전했다. 로렌스는 영화 속에서 몸무게가 무려 147kg인 뚱뚱한 할머니로 둔갑했다. 그는 육중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살을 붙였을 뿐더러 레게머리를 따고 노랑색 여자 수영복을 입어 팬들에게 웃음을 줬다. 거구 할머니가 된 로렌스는 살떨리게 춤을 추는 등 개성 넘친 연기로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영화에서 할머니가 된 남자배우 중 로빈 윌스엄스를 빼놓을 수 없다. 윌리엄스는 평소 미소가 따뜻하고 중후한 매력을 자랑했다. 그동안 윌리엄스가 주로 맡아온 캐릭터도 자상한 아버지 역할이었다. 그러나 1993년에 개봉한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Mrs. Doubtfire)’에서는 할머니 가정부로 변장했다. 윌리엄스는 노년 여성으로 보이기 위해 곱슬 머리를 틀어 올리고 커다란 돋보기 안경을 착용했다. 이에 파란 스웨터와 빗자루를 들어 푸근한 이미지의 할머니로 완벽 변신했다. 윌리엄스는 이 영화를 통해 팬들에게 ‘연기파’ 배우로 인식되게 되는 행운도 얻었다.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Blindness)’의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은 큰 눈망울과 긴 속눈썹, 하얀 살결 등 예쁘장한 얼굴을 가진 꽃미남 배우이다. 가르시아 베르날은 2004년작 영화 ‘나쁜 영화(Bad Education)’에서 여장을 하면서 여자보다 더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했다. 영화에서 가르시아 베르날은 레트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웨이브 헤어스타일과 빨강 메니큐어를 바르고 다홍빛 꽃 한 송이를 들어 여성스러움을 극대화 했다. 또 입을 살짝 벌린 포즈는 남성팬들을 유혹하는 것처럼 보였다. 영화 ‘리틀 맨(Little Man)’의 숀 웨이언스와 마론 웨이언스 흑인 형제는 각진 얼굴과 남성다운 외모를 가진 배우로 코미디 연기를 펼쳤다. 두 사람은 2004년에 개봉한 영화 ‘화이트 칙스(White Chicks)’에서 하얀 살결을 가진 섹시한 백인 여성으로 변신했다. 웨이언스 형제는 영화에서 똑 닮은 일란성 쌍둥이로 분했다. 두 사람은 굵은 웨이브 금발 헤어스타일과 두꺼운 화장을 했다.여기에 커다란 가슴이 드러나는 상의를 입고 푸른빛이 도는 컬러 렌즈를 착용하는 등 섹시한 여자로 거듭났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ocal] 사방댐 건설 등 사업설명회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원장 서정모)은 11일 자매결연 마을로 수해 상습지역인 경주시 양북면 구길리에서 이 마을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산림유역사업 설명회를 가졌다.이 사업은 마을 제방 등 유역면적 420㏊에 사방댐 2곳을 건설하고,바닥막이 40곳을 설치하는 것이다.산림연구원은 설명회에 이어 마을 환경 정비를 위한 대나무 빗자루 100개를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도심 겨울낭만 1번지는 ‘청계천’

     올 겨울 청계천이 도심의 낭만 1번지로 뜬다.  서울시는 1일부터 청계천 광동교 부근에서 하류구간 쪽으로는 눈이 내려도 치우지 않는 ‘스노 존’으로 운영한다.또 철새보호구역인 고산자교에서 중랑천 합류부까지의 2㎞에는 고방오리,청둥오리,흰죽지 등 다양한 철새와 텃새를 만날 수 있다.  이를 위해 청계천 생태학습 프로그램인 2시간짜리 ‘조류 관찰교실’도 운영하고,광통교 아래쪽 지역은 눈이와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기로 했다.또 청계천 전구간에는 염화칼슘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관광객들을 위한 순방로는 빗자루 등으로 쓸어내기만 한다.  철새보호구역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감상하거나 사진 찍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진 고산자교부터 중랑천 합류부 구간에는 조류 먹이대를 이용해 먹이를 줄 계획도 세워놓았다.물가 생활형 조류와 산림성 조류를 만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유시간이 2시간 이상이면 광통교부터,1시간 이내라면 용두역에서 내려 두물다리나 고산자교부터 코스를 시작한다면 청계천의 겨울풍경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셰익스피어, 한국 전통을 만나다

    셰익스피어의 원전에 한국적 전통을 입힌 연극이 줄지어 관객을 찾는다. 연출가 오태석이 이끄는 극단 목화는 영국, 중국 등 해외에도 진출한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12월11~20일)과 지난해 1월 첫선을 보인 ‘맥베스’(12월23~28일)를 서울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무대에 잇따라 올린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창작극에 힘써온 오태석이 1995년 처음 시도한 셰익스피어 작품이다. 오태석 연출 특유의 독창적인 해석과 상상력으로 한국 전통의 몸동작, 노랫가락과 해학적 정서가 담긴 작품으로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화려한 춤 솜씨를 발휘하는 잔칫집의 처자들과 젊은 패거리들, 단 몇분 만에 결혼식을 끝내버리는 신부님 등 등장인물들의 톡톡 튀는 대사와 재기발랄한 움직임이 객석에 웃음을 선사한다. 오방색 커튼과 대청마루, 청사초롱 등으로 치장한 무대와 소품도 눈을 즐겁게 한다.2006년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 공연 당시 현지 언론으로부터 “신들린 셰익스피어 같다.”는 평을 들었다. 지난달 중국 국립극장의 셰익스피어페스티벌에도 초대받아 베이징에서 공연했다. 음울한 비극 ‘맥베스’도 오태석의 손을 거치며 익살스러운 발상과 재치가 빛나는 희극으로 탈바꿈했다. 빗자루를 타고 등장하는 빨간 망토의 마녀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마법단지는 만화적인 상상력을 보여준다. 원형극장 형태인 하늘극장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박진감 넘치고, 볼거리 가득한 다이내믹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02)745-3966. 셰익스피어 원작을 각색한 ‘한여름 밤의 꿈’으로 주목받았던 극단 여행자도 연인들의 유쾌한 사랑 소동을 그린 희극 ‘십이야´를 새달 22일부터 대학로 정보소극장 무대에 올린다.‘한여름 밤의 꿈´을 한국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도깨비들의 난장으로 바꿔놓았던 양정웅 연출은 이번에도 셰익스피어의 원작에 한국적 웃음을 더해 서양 사람들의 사랑 싸움을 친근한 우리네 이야기로 풀어낸다. 원작의 서양식 이름이 토종 야생화에서 따온 토속적 이름으로 바뀐다는 점도 독특하다.(02)3673-1392.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아버지의 손바닥/이안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아버지의 손바닥/이안

    나 어릴 적 썩썩 등 쓸어주시던 아버지 손바닥 생각 한가득 보풀이 일어 한 번 움직일 때마다 밭고랑 억센 바랭이들 순하게 눕고 벼논의 모들은 귀 총총 세우고 푸르게 일어섰지 아버지 손바닥 따라 나는 참 순순히 잠이 들었다. 손톱을 세워 아들놈 등 긁어주며 자랄 새 없이 닳아져서 당최 내세울 바 없던 아버지 무딘 손톱과 잠결에도 내 등 마당에 댑싸리 빗자루처럼 쓸리던 손바닥 소리를 듣는다
  • [현장 행정] 영등포구 ‘따린똥( 大林洞 )’ 노인들 아침 골목길 청소

    [현장 행정] 영등포구 ‘따린똥( 大林洞 )’ 노인들 아침 골목길 청소

    29일 오전 6시40분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주택가. 새벽 푸른 어스름이 채 가시지 않은 골목에서 노인들이 모여 빗자루질에 한창이다. 동네 어귀부터 골목 끝까지 삼삼오오 모인 노인들의 쓰레질은 암팡지고 야무지다. 매일 아침 수고스러움을 감당하는 이들은 조선족 신분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적을 바꾼 ‘귀한(歸韓)동포’들이다. 청소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32명. 매일 빠짐없이 나온다는 한 노인은 “언론사에서 취재 나온다는 말에 잘 안 나오던 노인네들도 좀 나왔는데 그래도 꾸준히 스물다섯 명은 나와.”라고 귀띔한다. 노인들은 지난 3월 귀한동포 청소봉사대를 결성하고 매일같이 동네 골목길을 청소하고 있다. 누군가 나서지 않으면 이웃간 갈등의 골이 너무 깊어질 것 같다는 위기의식이 이들을 이른 아침에 불러모은 것이다. ●대림동에 외국인 거주자 1만359명 ‘따린똥’(大林洞)으로 불리는 영등포구 대림동은 조선족과 중국인 거주자가 많아 중국 현지에서도 유명하다. 영등포구 전체 외국인 등록자 수 3만 5604명 중 대림동 한 곳에만 29.1%인 1만 359명이 모여 산다. 물론 등록하지 않고 사는 실제 거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할 뿐이다. 서울에서 비교적 전·월세 비용이 싸고 교통도 편리하다는 점이 이곳에 정착촌을 형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하지만 외지인들이 모여들면서 원주민들과의 갈등도 하나둘 불거졌다. 도드라진 문제 중 하나가 쓰레기였다. 최근 후미진 뒷골목이나 공터 등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일이 잦아졌고 그 범인으로 이방인들이 지목됐다. 다른 제도와 문화 탓에 배출방식이나 시간을 위반하는 것이 이유였다. 어느덧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라 하면 도매금으로 ‘달갑지 않은 이웃’으로 취급받았다. 그래서 귀한동포 노인들이 선택한 것이 동네 청소다. 적어도 중국동포 때문에 거리가 지저분해지고 집값도 내려간다는 인식은 바꿔 놓고 싶었다. 청소 봉사를 약속한 것은 모두 170여명. 65세 이상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지 4~5년 정도 된 이들이 많다. 노인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틀씩 조를 정해 매일 아침 총 2㎞ 정도의 거리를 1시간 동안 청소한다. ●반년 넘게 이어지면서 주민들과 융화 촉매제로 그렇게 반년이 넘는 노인들의 노력에 ‘따린똥’엔 작은 변화가 생겼다. 우선 동네 거리가 깨끗해졌다. 밤마다 몰래 내놓던 쓰레기봉투의 수도 차츰 줄어갔고, 모르는 동네 사람들끼리도 인사를 하는 일도 잦아졌다. 이달부터는 노인들의 노력에 구청도 동참했다. 대림동을 특별 청소지역으로 지정하는가 하면 이번 달부터는 환경 미화원 2명과 실버·클린봉사대 30명 등을 추가 배치했다. 특히 매월 셋째주 수요일을 ‘특별청소의 날’로 정해 동네 대청소를 진행하기로 했다. 무단투기가 잦은 곳엔 감시 카메라와 양심 거울을 설치하고, 중국어로 올바른 쓰레기 배출방법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설치했다. 김시진(73)씨는 골목 청소도, 이웃간 변화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할 수 있다면 청소를 통해 중국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도 함께 쓸어 담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여전히 좀 서먹서먹한 건 사실이야. 그래도 청소하다 수고한다는 말이나 커피 한 잔을 건네받을 땐 이제 우리도 차츰 이웃이고 인정받는 듯해 기뻐”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靑 “MB는 ‘교감스타일’…라디오 연설 격주로”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당초 매주 실시하는 방안에서 간격을 늘려서 격주로 실시하는 쪽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13일 청와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매주 라디오를 통해 대화하는 것은 부담스러워서 2주에 한 번씩 격주로 정례화 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세종대왕에 비유하며 ‘교감 선생님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지도자가 큰 화두를 던지고 아래서 실무를 책임지는 형태’를 ‘교장형’으로, ‘큰일도 챙기지만 학급에서 빗자루 사는 것도 챙기는 형태’을 ‘교감형’으로 분류하면서 “국토 개발을 하면서 나라의 구석구석까지 챙긴 박 전 대통령이나 흉년이 들어 아사자가 생기면 고을 수령에게 태형을 내렸던 세종대왕이 교감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 역시 오늘 연설에서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것이 아닌 국민들에게 ‘위기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쉬운 말로 전한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 대통령을 교감선생님이라고 하는 것은 큰 칭찬”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또 이번 라디오 연설을 “아날로그의 화법으로 IT시대의 감성을 어루만졌다.”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확대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연구해 보겠다.”라고 답하면서도 “하지만 오랫동안 예정을 가지고 하는 것이어서 원칙적으로 공영방송에서 하는 것이 맞다.”며 사실상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한편 그는 정치권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제부총리 신설요구와 관련, “부총리제를 만든다고 하면 당장 일각에서 관치금융 논란을 제기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 대변인은 “지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잘하고 있다.”며 “부총리제를 만드는 것 자체가 쉬운 일도 아니고 하려면 정부조직법을 바꿔야 한다. 또 이에 대한 논의가 모아진 것도 아니고, 설사 논의가 모아졌다고 해도 실행하는 것에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쌀 직불금 불법수령 의혹에 휩싸인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경질 여부에 대해 그는 “아직 이 대통령의 특별한 언급이 없었고, 확실한 방향이나 입장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Beijing 2008] 한국 종합7위 비결

    ‘치밀한 전략과 초반 상승세, 그리고 열정이 함께 일궈낸 종합 7위’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한국선수단의 당초 목표는 ‘10-10(금메달 10개-세계 10위)’ 달성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21일 태권도에서 2개의 남녀 금메달로 10개 금메달의 목표를 조기 달성한 데 이어 23일 야구의 올림픽 첫 제패로 올림픽 출전 60년 사상 최다 금메달 수를 기록했다. 종합 7위는 지난 88년 서울대회(4위) 이후 20년 만의 최고 순위다. 치밀한 메달 전략과 초반 상승세, 그리고 혼신을 다한 선수들의 열정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사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8년만의 ‘아시아 2위’ 복귀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은 편이 아니었다.3년 2개월 동안 대한체육회를 이끈 김정길 회장이 대회 개막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 중도 사퇴한 뒤 긴급 회장 선거를 통해 이연택 전 회장이 복귀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전부터 수립해 놓았던 ‘10-10’ 전략엔 흔들림이 없었다. 결과를 놓고 보면 가능 금메달에 대한 분석은 거의 맞아떨어졌다. 양궁에서 놓친 1개의 금메달은 역도 사재혁(23·강원도청)이 금빛 바벨을 들어올리면서 메웠고, 이후 안정감있게 내달리던 메달 행진은 막판 ‘효자종목’인 태권도가 4개의 출전 전 종목을 석권하면서 기대 이상의 탄력을 받았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무대를 떠난 야구는 종합 7위에 쐐기를 박은 ‘복병’이었다. ‘금메달 보따리’를 처음 풀어헤친 개막 둘쨋날 최민호(28·한국마사회)의 첫 금 소식은 유례 없는 초반 상승세의 기폭제가 됐다. 매 대회 초반 금메달 가뭄에 시달렸던 게 사실. 그러나 첫 단추를 제대로 꿴 한국은 이튿날 “설마”하던 박태환(19·단국대)의 수영 금메달이 실현되면서 목표는 사실상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둘의 금메달은 다른 종목 ‘예비 메달리스트’들에게도 자극제가 됐다. 빗자루로 쓸어담은 듯한 중국의 금메달 수집도 대회 기간 내내 한국의 종합순위를 한 자릿수에 묶어놓은 데 한몫 했다. 당초 ‘금메달 40개-종합 1위’를 목표로 했던 중국은 중반까지 이미 30개를 훌쩍 넘겼다. 중요한 건 21개 종목에 걸친 광범위한 메달 사냥이었다는 점. 또 대부분 한국의 전략 종목과는 거리가 멀었다. 중국은 이제까지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던 체조를 비롯해 조정과 카누, 요트 등 ‘금메달 창고’로 불린 종목에서 메달을 쏙쏙 빼가며 한국과 순위 싸움을 벌이던 경쟁국들의 메달 수를 묶어놓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동물들의 엄마’ 사육사들의 삶

    ‘동물들의 엄마’ 사육사들의 삶

    사자, 호랑이 등의 맹수에서부터 얼룩말, 기린 같은 초식동물까지. 동물원은 늘 웃음과 즐거움을 동시에 주는 곳이다. 하지만 동물원의 이같은 유쾌한 면모 뒤에는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분투하는 사육사들의 보이지 않는 땀이 있다. 이들은 사나운 맹수에게 노출되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내몰리기도 하고, 동물들의 배설물을 치워야 하는 궂은 작업도 견뎌내야 한다.23일 오후 10시40분에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동물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동물원 사육사들의 직업 세계를 공개한다. ‘야생동물은 애완동물이 아닙니다.’ 맹수들을 사육하는 공간(동물사) 앞엔 자칫 방심하면 생길 수 있는 큰 사고를 경고하는 문구들로 가득하다. 동물사에서 밤을 보낸 맹수들을 사파리에 배치하는 작업은 가장 위험한 작업 중의 하나. 철저한 준비 아래 이뤄지지만, 맹수들이 언제 덮칠지 몰라 매순간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다. 무더운 여름이 짜증스럽기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 사육사들에겐 덩치 큰 코끼리를 씻기는 일이 만만찮은 숙제다.20여년 동안 코끼리를 돌봐왔다는 한 사육사는 “이제 코끼리 체질을 닮아 여름엔 땀을 별로 안 흘리고 겨울에 추위를 많이 탄다.”고 털어놓는다. 덩치 큰 동물뿐만 아니라 2㎝도 안 되는 반딧불이같이 작은 곤충에도 전문 사육사가 있다. 사육사 경력 26년차인 임진택 과장은 벌써 10년째 반딧불이를 키우고 있다. 작은 곤충이라고 손이 덜 가는 건 아니다. 일일이 대롱으로 불어 이동시켜줘야 하고, 먹성이 좋은 애벌레들을 위해 먹이를 직접 잡아주기도 한다. 한여름엔 고약한 냄새가 몇배나 더해지는 동물들의 배설물을 빗자루로 쓸고담아 수레로 몇 번씩이나 날라야 하는 사육사들. 하지만 이들은 “동물들의 건강에 이상이 생겨 동분서주해야 하는 상황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고 말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68) 여의도 HP본사 ‘유토피아’

    [거리 미술관 속으로] (68) 여의도 HP본사 ‘유토피아’

    주변에는 근처 직장인들이 여유로운 대화를 나누고, 작품이 만드는 그늘 아래서 땀을 식히기도 한다. 작품 위에 환경미화원이 장갑을 올려놓고, 그의 빗자루는 작품에 기대 서 있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HP 본사 건물 옆에 놓인 이일호(52) 작가의 ‘유토피아´(1998·320×120×400㎝) 주변 풍경이다. 공들여 만든 작품이 주목받지 못하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면 씁쓸한 모습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이라면, 이렇게 구속 없는 자유와 격식 없는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이상향을 의도하며 작품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직선과 곡선으로 만든 틀 안에서 구름 위로 새가 날고, 한편에 풍만한 엉덩이를 내민 채 웅크린 사람의 형상이 있다. 직선과 곡선의 틀 안에 빈틈없이 놓인 형상들은 때론 몽환적인, 어찌 보면 기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형의 연금술사’라는 수식어가 붙는 작가는 문학과 영화, 성, 나르시시즘적 몽상이 깃든 작품으로 국내외 화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평택고, 홍익대를 졸업한 그의 이런 작품 성향은 자라온 환경에서 키워온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학 시절에는 문학 소년으로 이름을 날린 그는 미술을 택한 데 대해 “문학에 비해 두께가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그의 작품에서 자주 드러나는 여성의 몸, 얼굴과 새, 인체를 토대로 자라는 다른 생명체 등이 서로 얽히고설키는 하나의 세계로 표현하기에 미술만큼 효과적인 것이 또 있을까. 장르를 넘나들며 천재성을 드러내는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굳이 의도를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면, 그의 작품에서 뿜어나는 조형미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제주도에 가면 꼭 한번 들르게 되는 ‘제주조각공원’에서 하늘을 배경으로 한 조형물 ‘아침’이 유명한 이유, 인천 모도에 그의 작품이 즐비한 배미꾸미조각공원이 명소가 된 까닭이 아닐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자선경매서 5000만원 낙찰

    단 800단어에 불과한 ‘해리 포터’시리즈의 미니 속편 ‘프리퀄(Prequel)’이 10일(현지시간)영국 런던 자선경매에서 2만 5000파운드(약 5000만원)에 낙찰됐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11일 보도했다.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42)이 육필로 작성한 프리퀄은 해리 포터가 태어나기 3년 전, 해리의 아버지 제임스와 친구 시리우스 블랙이 오토바이를 탄 채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요술 빗자루와 마법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깔깔깔]

    ●예수님 빗자루 좀 갖다 주실래요? 어두운 곳을 무서워하는 아이가 있었다. 어느 날 밤 엄마가 아이에게 뒷마당에 있는 빗자루를 가지고 오라고 시켰다. “엄마, 바깥은 캄캄해서 무서워요.” “아가, 밖에는 예수님이 계신데 뭐가 무섭니? 널 지켜주실 거야.” “정말 밖에 예수님이 계세요?” “그럼, 그분은 어디에든 계신단다. 네가 힘들 때 널 도와주신단다.” 그러자 아이가 잠시 생각하더니 뒷문을 살짝 열고 틈새로 말했다. “예수님, 거기 계시면 빗자루 좀 갖다주실래요?”●엄마의 비애 수희는 엄마와 티브이를 보는데 성형수술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갑자기 뭔가 생각나는 것이 있어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열 달 동안 고생해서 낳은 자식이 못생기면 얼마나 속상할까?” 그러자 엄마는 수희를 한참 쳐다보더니 말했다. “얘, 이제 내 맘을 알겠니?”
  • [Seoul In]대학가 주변 대청소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대학도시에 걸맞게 안암동 고려대, 월곡동 동덕여대, 동선동 성신여대, 삼선동 한성대 등 대학가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대청소를 23일 실시한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구청·주민센터 직원과 직능단체 회원, 주민이 참여한다. 빗자루, 장갑, 끌칼 등은 구청이 지원한다. 감사담당관 920-3328.
  • 서초구, 22일 봄맞이 대청소

    서초구, 22일 봄맞이 대청소

    1만 5000여명의 서초구민이 참가하는 봄맞이 도심대청소가 22일 오전 9시부터 강남대로 일대에서 열린다. 21일 서초구에 따르면 ‘서초구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자원봉사자 6500여명을 비롯해 서울고 등 48개 초·중·고등학생 5100여명, 삼성물산·우리은행·센트럴시티·대림건설·한신공영 등 기업체직원 1000여명, 군인 100여명 등이 동참한다. 또 구청과 경찰서, 소방서 등 공무원 1700여명도 참여한다. 시범행사 지역으로 선정된 강남역 일대에서는 고압살수차, 가드레일 세척차량, 대형급수차 등 20여대의 대청소 장비를 동원해 겨우내 쌓인 찌든 때와 황사먼지 등을 말끔히 털어낸다. 자원봉사자들은 빗자루, 집게, 쓰레기봉투, 물걸레 등을 갖추고 이면도로부터 가드레일, 안내표지판, 버스승강장, 가로등, 전화부스 등을 물청소할 예정이다. 강남대로와 강남역 일대 이면도로 등에선 상가번영회와 점포주들이 도심미관을 흐리는 간판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박성중 구청장은 “이번 대청소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아름다운 동네 만들기에 나서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매년 대규모 대청소의 날을 정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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