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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고 싶은 ‘전통 클린시장’ 만들기

    가고 싶은 ‘전통 클린시장’ 만들기

    20일 서울 중구 중부시장에서 ‘전통시장 클린(Clean)시장 만들기’ 캠페인으로 진행된 여름맞이 대청소에서 청소차가 시장 통로에 물을 뿌리며 지나가자 상인들이 빗자루로 청소를 하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문화재 지킴이’를 찾아서] “우리 문화재는 우리 손으로”… 천년 보물 가꾸는 10대들

    [‘문화재 지킴이’를 찾아서] “우리 문화재는 우리 손으로”… 천년 보물 가꾸는 10대들

    지난 13일 경기 파주 용미리 용암사 ‘마애이불입상’(보물 제93호) 앞에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동아리인 파주 율곡고등학교 ‘예터밟기’ 학생들이 모였다. 저마다 손에 빗자루, 걸레, 호미 등을 든 학생들은 불상 인근으로 흩어져 청소를 했다. 불상으로 오르는 108계단을 쓸고 안내 간판을 깨끗이 닦았다. 사찰이나 계단 주위에 난 풀들도 말끔히 뽑았다. 간간이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불상 홍보 전단지를 나눠주며 안내하기도 했다. ‘예터밟기’는 학교 문화재지킴이의 시초다. 2005년 4월 구종형 교사(역사 담당)와 학생 7명이 중심이 돼 전국 초·중·고교 최초로 결성됐다. 지금은 25명이 활동하고 있다. 구 교사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가 방치된 채 보호·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게 안타까워 학생들과 함께 동아리를 만들게 됐다”며 “전통·문화재 지킴이와 답사를 모두 담을 수 있어 ‘예터밟기’로 동아리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구 교사는 지난달 문화재지킴이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예터밟기’의 주된 활동은 지역 문화재 보호·정화·홍보 활동이다. 마애이불입상은 매주 수요일 청소를 하고, 파주 삼릉(조선시대 공릉과 순릉, 영릉을 통칭한 능호), 율곡 이이 선생을 봉안한 자운서원 등지도 찾아 보호·홍보에 앞장선다. 마애이불입상, 파주 공효공 박중손묘 장명등(보물 제1323호) 등 문화재들을 석고 방향제나 천연비누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1학년 우제호군은 “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파주에 이렇게 많은 문화재가 있는지 몰랐다”며 “지역뿐 아니라 전국 문화재를 제대로 알 수 있게 돼 좋다”고 했다. 3학년 노문균군은 “파주 기성세대분들이 지역 문화재에 관심이 없어 너무 안타깝다. 현장에 나가 파주 문화재 관련 설문 조사를 해보면 파주에 어떤 문화재가 있는지조차 모른다. 학생들에게 문화재지킴이 활동이 필요한 이유다. 우리가 어른들처럼 되진 않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학생들의 문화재 사랑은 큰 힘도 발휘했다. 지난해 여름 불상 인근에 들어서려는 채석장을 막아냈다. 학생들은 당시 ‘파주의 천년 보물을 살려 주세요’라는 전단지를 만들어 지역민들에게 배포하고, 채석장 반대 서명을 받아 시에 제출하기도 했다. 3학년 경규림양은 “회사 측에서 채석장을 안 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코끝이 찡했다”며 “채석장 발파로 지반이 흔들리면 불상이 무너질 수 있었는데, 그 위험으로부터 불상을 지켜내 정말 뜻깊었다”고 했다. 학생들은 요즘 영어·중국어 문화재 안내 간판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구 교사는 “최근 파주엔 중국, 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데, 그들에게 지역 문화재를 알릴 안내판이 필요해 학생들이 직접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호주 에이즈 사망자 ‘제로’…“에이즈 무서워하던 시대 끝나”

    호주 에이즈 사망자 ‘제로’…“에이즈 무서워하던 시대 끝나”

     30년전 20대 초반의 나이에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에 감염된 호주인 로이드 그로스는 당시 수명이 3년 정도 남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 51살로 건강하게 살고 있는 그로스는 “당시 에이즈 병동은 죽어가는 사람들로 가득 찼으며 환자들에게 식사를 전달하는 사람들은 긴 빗자루대로 음식을 병실로 밀어 넣었다. 끔찍한 시기였다”라고 호주 ABC 방송에 말했다.  그로스는 이제는 ‘사형선고’를 받은 게 자신이 아니라 에이즈라는 생각을 한다.  호주의 주요 과학자들과 에이즈관련 단체들이 해마다 에이즈 진단을 받는 사람이 매우 적다며 에이즈가 치명적이던 시대가 끝났음을 선언했다고 ABC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호주의 에이즈 연구단체 과학자들과 호주에이즈단체총연합(AFAO)은 에이즈 사망자 수가 정점기인 1990년대 초반에는 연간 약 1000명이었지만 이제는 사망자가 없다며 에이즈가 더는 공중보건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시드니에 있는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 커비연구소의 HIV 역학·예방 프로그램 책임자인 앤드루 그룰리치 교수는 “우리는 에이즈를 모니터조차 하지 않고 있고 많은 이들에게 이는 그냥 일시적인 것이 됐다”라고 방송에 말했다.  그룰리치 교수는 또 에이즈와의 싸움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에이즈에 걸리는 게 기적인 것처럼 돼 버렸다고 덧붙였다.  멜버른대학 피터 도허티 연구소의 샤론 르윈 교수는 1990년대 중반 개발된 항레트로바이러스제가 완전히 상황을 바꿔놓은 게임체인저가 됐다고 설명했다.  항레트로바이러스제가 에이즈바이러스(HIV)가 에이즈로 진전되는 것을 막아 HIV에 감염된 사람이 더 오래 건강하게 살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HIV 감염이 이전에는 사형선고로 받아들여졌지만 이제는 만성적이며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극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르윈 교수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에이즈의 종식이 곧 에이즈 바이러스의 종식은 아니라며 아직도 에이즈 전염을 막지 못하고 있는 국가들을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만 매년 18만명이 에이즈에 걸리고 120만명이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으로 보고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변양호 되느니 차라리 ‘젖은 낙엽’ 되겠다”

    “변양호 되느니 차라리 ‘젖은 낙엽’ 되겠다”

    서별관회의 논란을 지켜보는 관료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정치권이 국정조사까지 언급하며 날을 세우고 있어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우리라고 할 말이 없는 줄 아느냐”며 줄탄식이다. 경제부처의 한 고참 관료는 “제2의 변양호가 되느니 차라리 젖은 낙엽이 되겠다”고 자조했다. 젖은 낙엽은 길바닥에 붙어 빗자루로 쓸어도 잘 쓸리지 않는다. 복지부동을 뜻하는 공무원들의 은어다.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수차례 서별관회의에 참석했던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6일 “정치권에서 왜 서별관회의 자체를 문제 삼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서별관회의는 명칭만 다를 뿐 어느 나라에나 존재한다는 게 전 전 위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장소가 청와대라는 것이 (일반인들이 보기에) 특별하게 여겨질 뿐 장관들은 항상 각 현안에 대해 사전에 조율하고 논의한다”며 “1990년대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빨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서별관회의라는 협의체가 제때 제대로 기능했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현직 관료들도 ‘리먼 사태’를 자주 인용한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벤 버냉키 의장과 뉴욕연준 총재였던 티머시 가이트너,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대형 시중은행의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했다. ‘투 빅 투 페일’(대마불사·큰 말은 죽지 않는다)을 외치며 시중은행들에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강권했던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오랫동안 은행 업무를 맡았던 금융 당국의 고위 관료는 “우리 정치권 기준으로 보면 그런 미국 관료들 역시 배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혐의와 지원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은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지만 서별관회의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대우조선 지원 결정과 관련해서도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대우조선의 협력업체(직영 포함) 직원 수만 5만명에 부양가족까지 20만명의 생계가 걸려 있는 사안”이라며 “국가경쟁력과 대외 신인도,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고려해 정무적인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변했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서별관회의를 없애면 우리도 좋다”는 냉소까지 나온다. 현재 구조조정 업무에 관여하고 있는 금융 당국 관계자는 “서별관회의를 없애버리고 부실기업을 시장원리에 따라 처리하는 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면서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나 대량 실업 사태 등을 따질 필요 없이 대우조선이든 한진해운이든 곧장 법정관리로 보내버리고 파산 절차를 밟게 하면 간단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그렇게 하면 정치권과 여론은 또 ‘조금만 도와주면 살릴 수 있는 기업을 왜 죽였느냐. 도대체 정부는 뭐하고 있었느냐’면서 책임을 지울 것”이라고 탄식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금융위원장은 정치권의 서별관회의 국정조사 주장에 대해 “수술실에서 죽어가는 환자(부실기업)를 살리기 위해 한참 수술 중인 의사(금융 당국)를 끌어내 잘잘못을 따지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구조조정은 타이밍인데 환자가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해 수술대 위에서 그냥 죽어 버리기라도 한다면 그 사회적 비용과 손실은 또 누가 감당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한 과장급 경제관료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될 때마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이 상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그랬다가 잘못되면 번번이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니 (젊은 관료들 사이에) 절대 책임 있는 결정을 하지 말자는 보신주의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용어 클릭] ■변양호 신드롬 2003년 외환은행의 론스타 매각을 주도했던 변양호 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헐값 매각 시비에 휘말려 구속된 사건에서 생겨난 현상.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 사건 이후 공직 사회에는 논란이 있는 사안은 손대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 ‘마피아 정치’에 신물난 로마 2500년 만에 女시장 택했다

    ‘마피아 정치’에 신물난 로마 2500년 만에 女시장 택했다

    코미디언이 세운 신생정당 소속 교통·쓰레기 해결 ‘생활 공약’ 부패에 지친 유권자 사로잡아 일각 “17조원 부채 해법 못 내놔” 토리노·파리 등 유럽, 거센 女風 로마의 캄피돌리오 언덕에 있는 로마시청은 이탈리아의 유명한 조각가이자 건축가인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했다. 기원전 8세기에 형성된 로마는 도시의 형태를 갖춘 2500년 전부터 집정관과 황제, 교황을 비롯한 수많은 인물을 수장으로 맞았지만 여성을 수장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로마의 수장으로 37세의 젊은 여성 변호사인 비르지니아 라지 후보가 19일(현지시간) 치러진 지방선거 결선투표에서 67.2%의 득표율로 집권당의 로베르토 자게티 후보를 2배 이상의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2013년 지방선거를 통해 시의원이 된 라지는 부패 척결, 공공교통 개선, 2024년 올림픽 유치 반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라지는 승리가 확정된 뒤 “기회의 평등이 여전히 환상으로 남아 있는 이 시기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로마시장에 당선됐다”면서 “모든 로마 사람의 시장이 돼서 20년간 낙후된 행정을 복원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1야당인 오성운동(M5S) 소속인 그녀의 당선으로 100여년 만의 최연소 로마 시장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북부 공업도시 토리노에서도 오성운동의 키아라 아펜디노(31·여)가 54.6%의 지지를 얻어 시장에 당선됐다. 로마와 토리노 등 주요 도시의 시장에 신생 정당의 여성 후보가 당선된 것은 집권 여당에 대한 불만과 함께 정치에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약진한 오성운동이 2018년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전국 정당으로 변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성운동은 2009년 신랄한 정치풍자 코미디로 인기를 얻은 베페 그릴로가 ‘정직’을 기치로 좌·우파라는 기존 정당 체계를 부정하며 만들었다. 물·교통·개발·인터넷 접근성·환경 등 5가지를 정당의 주요 관심사로 정했다. 대안 제시 없이 기성 정치 체제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거나 대중의 인기에 영합한 포퓰리즘적 공약을 제시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특히 로마와 토리노는 프랑스 파리, 독일 쾰른,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등과 같이 여성을 시장으로 둔 도시가 됐다. 여성이 주요 도시의 수장이 된 것은 깨끗한 정치에 대한 기대와 함께 생활 밀착형 공약이 유권자들의 가슴을 파고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대 여성에 불과한 라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들인 마테오를 좀더 좋은 육아 환경에서 키우기 위해 정치에 입문한 그녀는 ‘새 빗자루로 청소해야 로마가 깨끗해질 수 있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교통정체 해소, 쓰레기 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는 대중교통과 도로 보수, 쓰레기 수거 등 공공서비스가 무너져 로마의 도시 기능에 불만을 갖던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가 됐다. 여기에 2014년 말 불거진 마피아와 시청 공무원의 결탁 의혹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시민들의 정치 혐오증을 증폭시키는 데 일조했다. 깨끗한 행정을 위한 마피아와의 전쟁도 그의 과제다. 다만 전문가들은 라지가 130억 유로(약 17조 1300억원)에 달하는 로마의 부채 문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또 마테오 렌치 총리가 추진해 온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도 엇박자가 나온다. 라지는 올림픽 유치는 급한 것이 아니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BBC 등은 라지의 당선으로 렌치 총리의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가출 10대 5일간 감금 폭행한 10대 등 2명…성매매와 성폭행 의혹도

    가출한 10대 여자를 감금 폭행한 10대 등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6일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만난 A(17)양을 광주 동구의 한 오피스텔에 5일 동안 감금하고 폭행한 홍모(20)씨와 임모(18)군 2명을 감금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이달 초 채팅앱을 만난 가출한 A양에게 “숙식을 제공하겠다”며 꾀여 자신들의 오피스텔에서 함께 생활했다. 그러던 홍씨와 임군은 점점 A양에게 “살 좀 빼라”며 강제로 집안에서 운동을 시키는 것까지 모자라 급기야 모르는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까지 강요했다. A양은 경찰에서 “이들의 강요로 10여 차례 성매매했으며 홍씨 등은 화대를 받아 가로챘고, 임군은 성폭행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참다못한 A양은 지난 10일 오후 한차례 탈출을 시도하다 홍씨 등에게 붙잡혀 빗자루로 허벅지 등을 두들겨 맞았다. A양은 그 이후 5일 동안 오피스텔 안에 갇혀 지내다 지난 14일 자정쯤 범인들이 A양이 도망가지 못하게 옷을 벗기고 손발을 묶고 외출한 틈을 타 탈출했다. A양은 당시 자동잠금장치가 설치된 출입문 손잡이를 가까스로 연 뒤 오피스텔 복도를 향해 “살려달라”고 외쳤다. 때마침 옆방 거주자가 이 소리를 듣고 A양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홍씨 등은 증거가 충분한 감금과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매매 강요와 성폭행 사실은 “그런 일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성매매 강요가 사실인지를 규명할 예정이다. 구출 당시 온몸에 피멍이 든 상태였던 A양은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퇴근 후 집 천장 보니…검정뱀 두 마리가?

    퇴근 후 집 천장 보니…검정뱀 두 마리가?

    미국의 한 가정집 천장에서 뱀 두 마리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우드의 한 가정집 천장에서 야생 뱀 두 마리가 발견됐다. 황당한 일을 겪은 주인공은 마크 하얏트(Mark Hyatt). 하얏트는 지난주 화요일 퇴근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천장 다락방 문틈에 매달려 있는 몸길이 약 3피트(90cm)짜리 검정뱀 두 마리와 마주했다. 예상치 못한 뱀의 모습에 화들짝 놀란 하얏트는 아버지에게 보여 주기 위해 곧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천장에 매달린 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후 하얏트는 빗자루로 내리쳐 뱀들을 바닥으로 떨어트린 뒤, 한 마리를 집 밖으로 유도해 내쫓지만 불행하게도 또 다른 한 마리는 집안 어딘가로 사라졌다. 그는 “집안에 남은 뱀이 있어 마음을 졸이고 있다”면서 “뱀이 사납기로 잘 알려진 검정뱀이기 때문에 더욱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하얏트의 페이스북에 게재된 뱀 영상은 현재 145만 45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MARK HYATT FACEBOOK / Aron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해리포터 속 스포츠 ‘퀴디치’가 현실에서?

    해리포터 속 스포츠 ‘퀴디치’가 현실에서?

    조앤 롤링의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 속 운동 경기 퀴디치 게임이 현실에서 재현됐다. 최근 콜럼비아의 통신사 ETB는 광고 캠페인의 일환으로 스카이다이버들이 해리포터 속 퀴디치 게임 재현에 도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스카이다이버들은 퀘이플(득점용 공)과 골대, 빗자루와 낙하산 등의 장비를 갖추고서 비장한 모습으로 비행기에서 대기 중이다. 이들은 비행기가 1만 4000피트(약 4,267미터) 상공에 도착하자 스카이다이빙과 동시에 박진감 넘치는 퀴디치 게임 재현에 들어간다. 빗자루를 탄 자세로 치열한 몸싸움까지 벌여가며 어렵사리 중심을 잡은 한 선수가 퀘이플을 잡아 골대에 골인시키자 퀴디치 게임은 성공적으로 끝이 난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9일 현재 41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ETB/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아동학대 인식’ 부모가 보육교사보다 낮다

    ‘아동학대 인식’ 부모가 보육교사보다 낮다

    최근 잇따른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으로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훈육과 학대의 경계에 대한 인식 수준은 부모보다 보육교사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정책 브리프 ‘아동학대, 부모와 교직원의 인식을 진단한다’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유치원 학부모 500명과 보육교사 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학대 행위를 ‘훈육’으로 잘못 인식하는 경향이 부모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예컨대 교사는 86.2%가 손이나 회초리로 손바닥, 종아리, 엉덩이 등을 때리는 행동도 학대라고 생각했으나 학부모는 53.4%만 이를 학대 행위로 인식했다. 이 중에서도 ‘확실한 학대다’라는 응답은 교사가 64.8%, 학부모는 20.2%로 44.6% 포인트나 차이 났다. 이 밖에도 부모는 얼굴·머리·뺨 등을 때리는 행동, 꼬집거나 할퀴는 행동, 빗자루나 몽둥이 등으로 때리는 행동 등 설문이 제시한 10가지 신체 학대 유형을 ‘학대’로 인식한 비율이 교사보다 조금씩 낮았다. 정서 학대에 대한 인식 수준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학부모와 교사 90% 이상이 설문이 제시한 6가지 정서 학대 유형을 학대로 인식했지만 여기에서도 부모는 교사보다 인식 수준이 낮았다. 이 중에서도 학부모가 ‘이 웬수야(원수야)와 같은 욕설을 하는 행동’, ‘나가라고 쫓아내는 행동’을 학대로 인식한 비율은 각각 85.4%, 80.7%로 다른 정서 학대 유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유치원에 보내지 않거나 무단결석을 허용하는 행동’을 아동학대인 방임으로 인식한 학부모는 62.8%뿐이었다. 조사에서 교사는 아동학대에 대해 전반적으로 학부모보다 높은 인식 수준을 보였으나 학부모는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여전히 ‘교사의 아동학대 인식 부족’(50.4%)을 꼽았다. 반면 교사는 가장 많은 31.8%가 ‘영유아의 특성’을, 31.2%가 ‘교사 1명당 높은 유아 비율’을 원인으로 들었다. 최은영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교사에 대한 불신이 높아 다양한 방식의 부모 참여 통로를 마련해 신뢰 관계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웃집 애완견 구하려 13층 아파트 난간 매달린 남성

    이웃집 애완견 구하려 13층 아파트 난간 매달린 남성

    목숨 걸고 이웃집 애완견을 구한 남성의 영상이 화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22일 콜롬비아 보고타에 거주하는 디에고 안드레스 다블라 즈메네스(Diego Andres Davila Jimenez)란 남성이 13층 아파트 발코니 난간에 매달린 이웃집 애완견을 구조했다고 동물 전문매체 도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금요일, 자신의 13층 아파트에 있던 즈메네스는 비상 사태를 알리는 긴급 전화 한통을 받았다. 자신의 이웃집 개 루나(Luna)가 발코니 난간에 엉덩이가 낀 채 아슬하슬하게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즈메네스는 이 상황을 전하려 옆집인 루나 주인에게 서둘러 뛰어갔지만 그녀는 집을 비우고 없는 상태였다. 당장이라도 루나가 추락할 것만 같은 상황에 즈메네스는 자신의 발코니에서 루나가 있는 옆집으로 넘어가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즈메네스는 곧장 루나가 매달려 있는 발코니 아래 12층 집으로 뛰어가 집주인의 허락을 받고 발코니로 향했다. 처음 그는 빗자루를 가지고 루나를 살살 밀어 발코니 난간 안으로 집어넣으려했지만 엉덩이 부위가 꽉 끼인 루나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결국 즈메네스는 난간 위로 올라가 루나가 있는 13층 발코니 난간 위로 위험을 무릅쓰고 올라가 루나를 구조했다. 그의 용감한 모습에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1시간 후 집으로 돌아온 루나의 주인은 눈물을 흘리며 즈메네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루나를 구조한 즈메네스의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얻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어머니로부터는 너무 위험한 행동을 했단 이유로 엄한 야단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즈메네스도 반려견으로 치와와를 기르고 있다. 사진·영상= MundoClay.com Facebook, Diego Andres Davila Jimenez / sithknight1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문화재지킴이’를 찾아서] 소외된 문화유산 지킨다… 우리는 ‘문화재 의병’

    [‘문화재지킴이’를 찾아서] 소외된 문화유산 지킨다… 우리는 ‘문화재 의병’

    우리나라는 국가·시도지정문화재만 1만 건이 넘는다.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비지정문화재까지 헤아린다면 그 수는 엄청나다. 정부에서 모두 관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문화재를 제대로 보존, 관리하기 위해 시민과 기업이 ‘문화재지킴이’로 나섰다. 서울신문은 국내외에서 모범적으로 활동하는 문화재지킴이 현장을 소개하고 그 의미를 짚어 보는 시리즈를 3회에 걸쳐 싣는다. #지난 23일 오후 12시 10분, 전북 전주시 덕진동의 조경단(肇慶壇·전북 기념물 제3호)에 노인 40여명이 들어섰다. 전주 지역 문화재 보호 자원봉사단체 ‘온고을지킴이’ 회원들이다. 손에는 저마다 집게, 빗자루, 낫, 호미 같은 도구를 들었다. 제단까지 이어진 신도에 촘촘히 앉아 돌 사이에 끼인 잡초들을 뽑아 쓰레기봉투에 담았다. 몇몇 노인들은 담장 주위에 깊게 뿌리 내린 풀들을 뽑았다. 햇살이 따갑고 무더웠지만 잡초 제거와 청소에 여념이 없었다. 조경단은 214만 8760㎡(65만평) 규모로 조성된 전주 이씨 시조 이한(李翰)의 묘역이다. 지인 소개로 문화재지킴이 회원이 됐다는 김점례(80)씨는 “전주 토박이지만 조경단을 찾은 건 처음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내 지역 문화유산을 알게 됐고, 후손에게 잘 물려주기 위해 활동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온고을지킴이’는 정년 퇴직을 한 노년층이 주축으로, 평균 연령이 70세다. 지역 문화재를 보존·보호하고 관광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2009년 결성됐다. 최종배 총무는 “국보나 보물은 관리가 잘되는데 지방 문화재는 거의 방치 수준”이라며 “지역의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를 찾아내 주기적으로 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9일, 경북 김천시 감천면 도평리의 청현사(淸顯祠·조선 전기 문신 박원형과 그 부인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 오래도록 적막만 감돌던 사당에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지역 문화재지킴이 시민단체 ‘우리문화봉사회’ 회원 100여명이 사당을 찾은 것이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연령층이 다양했다. 대부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었다. 이들은 조를 나눠 마당에 수북이 자란 풀들을 뽑거나 걸레로 사당의 마루에 쌓인 먼지를 닦았다. 처마 곳곳에 쳐진 거미줄도 제거하고 훼손된 창호지나 벽지도 교체했다. 회원들은 인근의 영모재(永慕齋·병자호란 때 활약한 이원영 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재실)도 찾아 깨끗하게 청소했다. 정수연(11)양은 “우리 고을 문화재를 청소하는 것도 보람 있지만 문화재에 얽힌 전설, 유래 등 옛이야기를 알게 돼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서울 ‘문화살림’ 등 자발적인 시민단체 수십여개 우리문화봉사회는 2013년 3월 20여명으로 출범했다. 회원들의 활약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가족 단위 봉사자들이 늘어 출범 3년 만에 회원 수가 350여명으로 급증했다. 주말 현장 정화 활동은 100여명씩 돌아가면서 한다. 이지응 사무국장은 “회원들이 고향의 문화유산을 모르고 있다가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하며 우리 고장 문화재를 알게 되고, 자신의 손으로 우리 지역 문화재를 지켜야겠다는 인식을 갖게 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문화재를 내 손으로 지키자는 문화재지킴이 활동이 전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주말이면 지역 곳곳의 문화재 현장에 문화재지킴이 회원들이 모여 정화 활동을 하거나 사람들에게 지역 문화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문화재지킴이 활동은 지역별 단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 ‘문화살림’, 경북 안동 ‘안동문화지킴이’, 광주 ‘대동문화재단’, 제주 ‘제주문화지기’ 등 수십 개의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각 단체는 자체적으로 교육도 한다. 회원들에게 지역 문화재에 어떤 것들이 있고 그 가치는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청소나 페인트칠 방법 등을 알려준다. ●“지역 소외된 문화재에 새 생명 불어넣는 역할” 20년 넘게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해 오고 있는 조상열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 회장은 “문화재지킴이는 문화재 의병”이라며 “나라가 어려울 때 자발적으로 의병으로 나섰듯 한 나라의 국격(國格)인 우리 문화재를 우리가 지키자는 자발적인 시민운동”이라고 소개했다. 장영기 문화재청 활용정책과 전문위원은 “문화재지킴이는 지역의 소외된 문화재에 새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주·김천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내 일에서 재미 찾고 의미 발견…내일 향한 ‘잡 크래프팅’

    내 일에서 재미 찾고 의미 발견…내일 향한 ‘잡 크래프팅’

    “마법의 빗자루 한번 보시겠어요?” 몇 년 전 일본 디즈니랜드 청소부가 길게 줄 서 있는 방문객들 앞에서 빗물로 미키마우스를 그리기 시작했다. 지루해하던 방문객들은 청소부의 깜짝 이벤트에 ‘와!’ 하며 탄성을 질렀다. 이 사연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순식간에 일본 전역으로 전파됐다. ‘대단하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후 이 에피소드는 산업심리학의 ‘잡 크래프팅’(직무 확장) 개념을 가장 잘 보여주는 단골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잡 크래프팅은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스스로 변화시켜 일을 더 의미 있게 만드는 활동을 말한다. 일을 더 많이 하라는 게 아니다. 한 가지 일을 하더라도 그 속에서 재미를 찾고 의미를 발견하자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한 달 동안 현장에서 잡 크래프팅을 실천하는 이들을 찾았다. 일단 최근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계, 조선, 항공, 해운업종에 근무하는 이들로 범위를 좁혔다. 직급은 대리로 국한했다. 일을 가장 많이 할 때라서다. 실제로 회사가 시련을 겪지만 회사의 ‘방향’과 개인의 ‘비전’을 맞춰 가며 자아실현을 하는 이들은 의외로 많았다. ●“돈보다 스스로 깨우칠 직장 선택… 후회 없어” 김태윤(30) 두산인프라코어 주임연구원(대리)은 2011년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에 동시 합격했지만 두 회사 모두 포기하고 ‘두산행’을 택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돈은 자동차 회사가 더 많이 주겠지만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스스로 깨우쳐 가는 데는 두산이 더 나을 수 있겠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당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인천공장 연구·개발(R&D)센터에서 굴삭기 시제품의 성능을 시험하는 일을 맡고 있다. 김 연구원은 “누군가 우리 장비를 구입한 뒤 ‘정말 잘 산 것 같다’고 피드백을 줄 때 가장 보람차다”면서 “편법을 쓰면 쉽게 일할 수 있지만 고객들이 눈에 밟혀 테스트를 대충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혹한기 테스트를 처음 시도했을 때 그는 주저 없이 손을 들었다. 중국 현지 날씨는 상상 이상이었다. 영화 22도의 날씨 탓에 두 겹이나 껴입은 내복과 양말 속으로 냉기가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하지만 강추위에도 엔진이 ‘부르릉 부릉’ 소리를 내며 작동되는 순간 그는 ‘희열’을 느꼈다고 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추운 날씨에 중장비가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엔진, 펌프가 자동으로 예열되는 ‘자동 난기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물론 회사에서 시킨 게 아니다. 그리고 올 초 그는 이 아이템을 가지고 특허 신청을 했다. 지난 5년간 김 연구원이 신청한 특허(공동 특허 포함)는 총 10건에 달한다. 윤준(32) 현대중공업 그룹선박영업본부 대리는 해외에서 자란 유학파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개발경제학(석사)을 전공했고, 유엔개발계획(UNDP)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PO) 과정에도 합격했다. 하지만 그는 부친의 권유로 201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그의 아버지는 대우조선해양(당시 대우중공업)에서 선박영업을 했다. 윤 대리는 “아버지가 정말 즐기면서 일하셨다”면서 “종종 업무 얘기도 들려주셔서 자연스럽게 이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사원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 1년 일찍 대리로 승진했다. 그가 하는 일은 컨테이너선 수주 업무다. 윤 대리는 “컨테이너선 5~10척을 한꺼번에 수주할 때 느끼는 쾌감은 말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라인과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의 머스크 본사를 찾았을 때를 회고했다. “1등은 역시 다르더라고요. 계약서에 오타 하나 없는 것은 물론 회의가 길어져도 전혀 개의치 않더라고요. 그때도 새벽 2~3시까지 마라톤협상을 한 끝에 결국 서명식을 했죠.” 그는 “연초에 수주 목표가 정해지면 영업은 시황 핑계 대지 않고 무조건 달린다”면서 “매일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면 하루하루가 매번 새롭다”고 말했다. 이동원(32)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대리는 ‘로드 마스터’(항공물류 전문가)의 꿈을 안고 5년 전 입사했다. 로드 마스터는 한정된 항공기 공간 안에 최대한 많은 화물을 안전하게 탑재하는 일을 한다. 단순히 짐칸을 정리하는 수준이 아니다. 화물별 사이즈, 무게, 위험물 여부 등 화물의 특성을 파악한 뒤 탑재를 해야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항공기 뒷부분에 무게가 실리면 이륙할 때 항공기 꼬리가 땅에 닿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로드 마스터가 되려면 전문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는 2012년 미국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에 가서 직접 교육을 받았다. 이후 벨기에 브뤼셀지점에 1년간 파견을 나가 현장 경험도 했다. 2014년부터는 다시 본사로 돌아와 안전심사역을 맡고 있다. 얼마 전 샌프란시스코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후버보드’(전동 스케이트보드의 하나)가 실수로 실리면서 문제가 됐을 때 그는 “순간 철렁했다”고 말했다. 배터리가 장착된 후버보드는 사내 규정상 탑재 금지 품목이기 때문이다. 이 대리는 “국제 규정보다 더 까다로운 안전 기준을 요구한다”면서 “회사가 어려울 때 안전사고가 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조그만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나와 해운 영업… 새 화주 발굴 주력” 정무훈(32) 한진해운 아주판매팀 대리는 금융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실물 경기와 맞닿아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해운사로 이직했다. 입사 후 연고도 없는 부산지점에서 2년간 화주(화물 주인) 영업의 기초를 배웠다. 정 대리는 “부산지점은 해운업체 영업맨이라면 한 번쯤 들러야 하는 영업의 최전방 같은 곳”이라면서 “어차피 갈 거라면 먼저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속한 아주판매팀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북미와 유럽 노선을 뺀 나머지 지역을 책임지는 곳이다. 이 팀에서 정 대리는 새로운 화주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운업 영업맨 사이에서 통용되는 ‘빌딩치기’도 그가 자주 쓰는 영업 방식이다. 빌딩치기는 화주를 만나러 건물에 들어갔다가 처음 보는 무역회사가 있으면 무작정 방문해서 “우리와 같이 일해 보자”고 권유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해운업 역사가 오래돼 이제는 빌딩치기가 잘 통하지 않는다”면서도 “발품을 팔면 신규 화주를 소개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 직원 통제하지 말고 자율성 높여줘야” 우리나라에 잡 크래프팅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소개된 건 2013년쯤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임명기 박사가 ‘잡 크래프팅 하라’라는 저서를 내면서부터다. 현재 기업 차원에서 잡 크래프팅을 도입한 곳도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가 유일하다. 2014년 관련 교육을 시작해 신입사원, 승진자 약 300명이 이 과정을 이수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도 잡 크래프팅에 대한 관심이 커 지난해 말 그룹 방송으로 세 차례에 걸쳐 관련 내용을 내보냈다. 당시 방송 제목은 ‘체인지-업(業)’으로 잡 크래프팅의 세 가지 유형(과업, 인지, 관계 경계 변화)을 소개했다. 하지만 잡 크래프팅은 개인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한 뒤 업무의 경계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점에서 기업이 ‘톱 다운’ 방식으로 강요해서는 성공할 수가 없다. 임 박사도 그의 책에서 “경영진의 강요는 부작용만 낳을 뿐”이라고 썼다. 산업심리학자들은 “기업이 잡 크래프팅을 또 하나의 직원 통제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고 기업 스스로 잡 크래프팅에 나서 직원들의 자율성을 높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게임소리 시끄럽다” 옆집 중학생 흉기 위협한 20대

    컴퓨터 게임 소리가 시끄럽다며 이웃집에 찾아가 중학생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20대가 1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김성수 판사는 특수상해·폭행 및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모 전문학교 학생 A(25)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1월 8일 자정쯤 인천시 계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옆집에 사는 중학생 B(14) 군의 집에 강제로 들어가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잠을 자려는데 B군이 컴퓨터 게임을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화가 나 B군의 집을 찾았고, 미리 들고간 빗자루로 B군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A씨는 주방에 있던 흉기를 들이대며 “부모님이랑 형이랑 다 죽여버리고 고아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B군을 위협했다. 재판부는 28일 “피고인은 야간에 14세의 피해자가 혼자 있는 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고 상해를 가했다”며 “죄질이 극히 불량해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와 합의했다”며 “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도서 새처럼 하늘 나는 희귀 뱀 포착

    인도서 새처럼 하늘 나는 희귀 뱀 포착

    인도에서 하늘을 나는 희귀한 뱀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입니다. 지난 21일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는 최근 인도 타밀나두 주(州) 코임바토르 지역에서 하늘을 나는 뱀의 모습이 잡혔습니다. 이 희귀한 뱀은 실제 하늘을 나는 것이 아닌 높은 나무에서 낮은 나무로 뛰어내려 이동하는 뱀으로 일명 날뱀으로 불립니다. 디스커버리 채널 ‘오스틴의 위험한 동물을 찾아서’에 따르면 날뱀은 사람에게 치명적이지 않은 약한 독을 가졌으며 비행에 알맞도록 1m 내외의 작은 몸길이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비행 시 S자형으로 몸을 구부렸다 펴기를 반복하며 꼬리로 방향을 조절해 목적지에 도착한다고 하네요. 한번 활공으로 최대 46m까지 날 수 있다고 합니다. 한편 하늘을 날 수 있는 날뱀은 지금까지 황금 나무뱀과 파라다이스 나무뱀 두 종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로 동남아의 밀림에서 발견된다고 합니다. 사진·영상= Oneindia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침대 밑 5m 거대뱀 빗자루로 쓸어 잡는 태국男▶[핫뉴스] ‘여긴 내 땅이야!’ 영역 싸움하는 거대 도마뱀들의 혈투
  • [기고] 잠수함에 빗자루를 거꾸로 매단 이유/문근식 한국 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기고] 잠수함에 빗자루를 거꾸로 매단 이유/문근식 한국 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3월 26일은 천안함 피격 6주년이 되는 날로,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잊혀질 수 없는 날이다. 이 사건은 전시도 아닌 평시(정전시)에 야간 경비를 하는 함정에 선전포고 없이 저지른 ‘잠수함 전사(戰史)상 가장 비겁한 작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천안함 폭침을 생각하면 2차 대전 때 독일 U보트 승조원들의 애국심과 복수심에 불탄 영웅적 행동들이 생각난다. 필자가 현역 시절 5년여 동안 독일에 파견 근무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이 독일 북부 묄테노르트 해변 마을에 있는 잠수함 승조원 묘지다. 잠수함 승조원 묘지 안내를 하면서 늘 했던 말이 생각난다. “2차 대전 대서양 전투에서 잠수함 승조원 3만 9000여명 중 3만 2000여명이 전사했다. 한마디로 잠수함을 타고 나가면 십중팔구는 돌아오지 못했지만 잠수함을 타고 전투에 나가겠다는 승조원 지원자가 줄을 이었다는 사실은 지금도 수수께끼입니다.” 왜 그들은 죽을 줄 알면서 잠수함을 타고 전투에 나갔을까.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애국심과 복수심이 작용했던 게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한 추측을 가능케 하는 그들의 두 가지 전투행동을 예로 들어 본다. 첫째는 잠수함 출동 시 U보트 마스트에 빗자루를 거꾸로 매달고 나갔다. 이는 바다에 나가 적함을 모두 쓸어 버리고 돌아오겠다는 전투 의지의 표현이다. 당시 영국에 비해 8대2 정도 열세인 해군력을 잠수함 전투에서라도 승리해 보완하겠다는 잠수함 승조원들의 자신감이기도 했으며 헌신적인 애국심의 표현이기도 했다. 또 한 가지는 1차 대전 시 그들에게 치욕적인 패전을 안긴 영국에 보여 주었던 복수극의 한 장면이다. 이는 2차 대전 초기 독일 U47이 철통같이 방어된 영국의 스캐퍼플로 항구에 은밀히 침투해 전함과 수상 항공기 모함을 격침하고 무사히 귀환한 복수 작전이다. 독일은 왜 기습공격 작전 대상 항구로 스캐퍼플로항을 택했을까. 스캐퍼플로 해군기지는 영국 함대의 주 기지이며 20년 전 1차 세계대전 패전 후 잠수함을 비롯해 79척의 독일 군함이 무장해제를 당한 채 7개월이나 억류돼 있다가 항복을 거부하고 스스로 침몰을 선택한 독일인의 한이 서린 장소다. 이 작전은 잠수함 전사에서 잠수함의 은밀성을 가장 잘 활용한 성공적인 작전으로 기록되고 있다. 북한 잠수정의 천안함 공격은 분명 이 작전에서 영감을 얻은 듯하다. 하지만 독일은 전쟁 중이었던 반면 북한은 평시 이런 작전을 저질렀다는 데 엄청난 차이가 있다. 잠수함 작전은 때로는 불리한 전세를 일시에 뒤집을 수 있고 국민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음을 독일의 전투 사례에서 볼 수 있다. 우리는 절대로 천안함 피격 시 희생된 용사 46명의 억울한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 잠수함의 성능과 승조원의 능력은 북한보다 월등히 우수하다. 잠수함의 은밀성을 이용하면 우리도 평시에 쥐도 새도 모르게 그들에게 몇 배 이상의 타격을 줄 수 있다. 천안함 피격 6주년이 됐지만, 아직도 북한이 그들의 도발이 아니라고 주장해도 이를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이 잠수함 작전의 특징이다. 우리도 명령만 있으면 천안함 희생 동료의 원수를 갚을 수 있도록 항시 준비해야 한다. 우리 잠수함 승조원들은 독일 잠수함이 마스트에 빗자루를 거꾸로 매달고 출동하던 이유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 침대 밑 5m 거대뱀 빗자루로 쓸어 잡는 태국男

    침대 밑 5m 거대뱀 빗자루로 쓸어 잡는 태국男

    자신의 침대 밑 거대 뱀 잡는 남성의 영상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최근 태국 란타 섬의 한 마을 주민의 침대 밑에 나타난 5m짜리 거대 파이썬(Python: 비단뱀)의 포획 장면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3일 전 마띠촌TV(matichon TV)가 보도한 영상에는 침대 밑에 나타난 무게 30kg, 몸길이 5m에 달하는 거대 비단뱀이 모습이 포착돼 있다. 나자(Naja)란 남성은 자신의 침대 밑에 나타난 비단뱀을 빗자루 장대만을 사용해 제압한 뒤, 능숙한 솜씨로 뱀의 목을 낚아채 숲 속에 놓아줬다. 현지 주민에 따르면 이날 포획된 뱀은 20년 이상 이곳에 출몰하며 마을 주민이 키우던 닭과 다른 가축들을 잡아먹으며 주민들을 줄곧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matichon 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너 딱 걸렸어!’ 맹독사 잡는 거대 독거미 ☞ 쉬고 있는 뱀 건들면 안 되는 이유
  • 원산폭격·맨몸 구보 시킨 보육원장

    강원도 내 한 보육원 원장이 원생들을 학대한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2년 7월부터 3년 동안 한 보육원 원장으로 재직한 A(47)씨는 원생들을 한겨울에 속옷 차림으로 운동장을 뛰게 하고, 나무 빗자루 등으로 폭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아이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에게 학대 피해를 받은 아이들은 남자 15명, 여자 7명으로 확인됐다. 학대는 나이를 가리지 않고 초등학생부터 고교생까지 다양했다. 아이들은 A씨의 지시로 맨몸으로 운동장을 달리거나 땅에 머리를 박는 일명 ‘원산폭격’을 했다. 추운 겨울에 속옷에 물을 묻히거나 눈밭을 맨발인 채로 달리는 일도 있었다. 일부 원생에게 팔굽혀펴기를 1시간 동안 200~500회 시키는가 하면, 영어단어와 성경을 외우지 못하면 잠을 못 자게 하는 일도 있었다. 다른 원생이 매 맞는 모습을 보게 하거나 상습적인 욕설 등 정서적 학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원생들은 보육원 이외에는 갈 곳이 없어 A씨의 학대 행위를 참고 견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일부 피해 학생은 퇴소 협박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해당 자치단체가 원생들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경찰은 A씨를 지난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아동학대 혐의가 속속 드러나자 피해 원생들에게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한 정황도 포착됐다.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추가 혐의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어버이처럼 세심히 보살펴야 할 보육원장이 원생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안”이라며 “추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원도와 경찰은 도내 보육원 등지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가 더 있는지 일제 점검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조선 시대부터 김·굴 양식… 새우·넙치 등 대량생산으로 세계화

    조선 시대부터 김·굴 양식… 새우·넙치 등 대량생산으로 세계화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수산양식 강국이다. 유럽의 양식 강국 노르웨이와 한때 공적개발원조(ODA)로 우리에게 양식업을 가르쳐 줬던 일본도 제쳤다. 굴·전복 등 조개류 양식 생산량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김·다시마 등 해조류 양식 생산량은 4위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낸 책자 ‘우리나라 수산양식의 발자취’를 통해 국내 수산양식의 역사를 짚어 본다. [미역] 다시마·김과 함께 해조류 ‘3대 천왕’… 매생이는 인생 역전 미역은 1963년 인공 종묘를 활용한 최초 양식 시험이 진행된 이래 1972년 양식법이 개발돼 40년간 주요 양식품종으로 자리잡았다. 미역(26.9%)은 다시마(37%), 김(32.6%)과 함께 국내 해조류 생산량 ‘3대 천왕’(총 96.5%)이다. 미역은 인공 양식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바위를 심는 투석식이나 자연산 채취에만 의존해 수요 대비 생산이 적어 고가의 귀한 음식이었지만 양식산 미역의 과잉 공급으로 1974년 가격 폭락 사태를 빚기도 했다. 2000년 후반에는 ‘바다의 산삼’인 고가 전복 양식 급증에 따른 전복 먹이용 미역과 다시마 양식기법이 개발돼 생산이 증가했다.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 골다공증과 빈혈 예방 등 여성 몸에 좋기로 소문난 매생이는 1970~80년대 그물을 이용한 말목식 김발에 혼생해 김의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는 부착생물로 취급돼 천대받았다. 김 양식의 진화와 연안 매립 등 환경 훼손으로 인해 자연 속 매생이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매생이의 인생은 2003년 차세대 해조양식품종으로 연구가 진행되면서 역전됐다. 매생이 성분의 우월성이 드러나면서 인공 채묘기술 개발, 대규모 채묘화 등이 진행됐다. 현재 매생이는 450~600g에 3000~5000원으로 미역, 다시마보다 비싼 귀한 몸이 됐다. [김] 해조류 첫 양식품종… 작년 생산량 지구 27바퀴 돌 수 있는 양 우리나라 최초의 해조류 양식품종은 김이다. 370여년 전 조선 중기 인조 18년인 1640년 처음 양식법이 개발됐다. 가선대부 호조참판 지의금부사를 지낸 김여익은 전남 광양군 태인도에서 은둔할 때 참나무 유목에 김이 착생하는 것을 보고 싸리 빗자루 같은 나뭇가지를 바다 얕은 데 꽂아 그곳에 붙어 자라는 김을 양식하는 ‘일본홍’ 김 양식법을 개발했다. 일본의 김 양식 시기(1673~1683년)보다 최소 30년 이상 앞서는 것이다. 당시 처음 김을 양식한 김여익의 성을 따 김이라 이름을 붙였고 임금님 수라상에도 김이 올랐다고 전해진다. 조선 헌종·철종 때인 1834~1863년에는 전남 완도에 사는 주민 정시원이 대나무 등을 길게 쪼개 엮어 묶은 떼발 형태의 반부동식 김발 ‘염홍’ 양식법을 개발해 생산을 늘리는 등 기술을 혁신했다. 김은 그물을 이용한 말목식, 부류식, 뒤집기식 등 양식기술 진화로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밥반찬으로 개발된 조미김의 시초는 1986년 ‘해표김’이다. 마른 김 생산은 2000년 이후 종주국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생산량을 올렸다. 지난해 김 수출량은 5144만속(1속=마른 김 100장)으로 길게 이어 붙이면 지구를 27바퀴 돌 수 있는 양이다. 비만 등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낵김은 미국 실리콘밸리 스낵으로 불릴 만큼 국가대표 한류 상품이 됐다. [굴] 태종실록에 기록… 1958년 수하식 개발법으로 ‘대량생산’ 국내 조개류의 역사는 약 6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431년 세종 13년에 완성된 태종실록에는 섬진강 하구에서 굴 양식을 하고 여자만에서는 꼬막 양식을 했다는 기록이 나와 있다. 1912년에는 경기도 간석지에서 바지락 양식이 이뤄졌다. 1955년에는 홍합의 인공 채묘에 처음 성공했으며 1958년에는 수하식 굴 양식법이 개발돼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1960년대 이후에는 피조개·가리비 등 다양한 패류 품종의 양식이 본격화됐다. 1979년 피조개는 양산 체제에 돌입했으며 전복과 가리비는 수하식 양식기술이 개발됐다. 1980년대 굴 양식은 전성기를 맞아 당시 전체 패류 생산량의 80%가 굴이었다. 천해양식 굴의 생산량은 지난해 27만t으로 전체 패류 품종의 77.8%에 달했다. [넙치] 국민 횟감으로 본격 개발… 생산량 일본의 16배 ‘세계 1위’ 어류 양식은 1964년 방어의 단기간 축양기술로 시작됐다. 1980년 이후 경제 발전에 따른 생활 향상으로 고급 어종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양식장이 확대되고 국민 횟감인 넙치 양식기술이 본격적으로 개발됐다. 광어로 불리는 넙치는 1992년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해산어류 양식산업에서 절반 이상의 생산량과 생산액을 차지하고 있다. 넙치 양식은 일본에서 먼저 시작됐지만 지금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16배를 넘는 생산량으로 양식 1위 국가다. 30여년 양식 역사의 넙치는 1986년 인공 종묘 생산에 성공했지만 초기에는 어류 종묘 생산에 필수적인 플랑크톤 배양방법 등에 대한 자료가 없어 로열젤리를 미세하게 갈아 넣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부화된 넙치 자어와 치어들의 초기 배합사료도 국내에 없어 농어촌 마을의 재래식 화장실에서 씨알 같은 구더기를 수집해 씻어 먹이로 주기도 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숭어, 참조기, 돌돔, 황복, 강도다리, 참다랑어 등 다품종 어류의 인공 종묘 대량생산 양식기술을 개발했다. [새우] 1963년 인공부화 성공… 1월 알제리에 新양식 노하우 전수 새우는 1963년 대하 인공부화에 성공하며 양식 산업이 태동했다. 1969년 두산산업이 대하 8t을 생산해 전량 일본에 수출했다. 그러나 같은 해 전국 20여곳의 양식업체가 대하 양식 실패로 문을 닫으면서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 아래 정부 지원이 중단됐다. 또 1993년 새우의 몸에 하얀 반점이 생기면서 폐사하는 흰반점바이러스에 의해 전년 생산량의 48%가 줄기도 했다. 2003년 흰반점바이러스에 강한 품종으로 개량된 흰다리새우를 미국에서 도입했다. 현재 사하라사막에 있는 새우를 포함해 전체 새우 양식 생산량의 99.9%는 흰다리새우다. 지난 1월 우리나라는 북아프리카 알제리 사하라사막에서 물 교환 없이 양식생물을 사육할 수 있는 친환경 양식기술인 바이오플록 기술을 지하수와 결합해 새우 500㎏ 양산에 성공했다. [내수면 양식] 연어, 자연 폐사율 높아 보호… 뱀장어는 고부가가치 내수면 양식은 1912년 처음으로 연어 치어를 생산, 방류하면서 시작됐다. 명정인 국립수산과학원 양식관리과장은 “연어는 알에서 치어로 자라는 과정에서 먹이사슬에 의한 자연 폐사율이 아주 높아 어족 자원을 보호하는 한편 해양자원의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방류한다”고 설명했다. 1969년 블루길, 1973년에는 식용개구리, 배스 등 포식성 좋은 외래 담수어종이 성장이 빠르고 부가가치가 높아 도입됐는데 관리 소홀로 어름치, 금강모치 등 토종 담수어종을 잡아먹는 등 자연 생태계 교란 문제를 일으켰다. 2005년에는 염색약으로 쓰이는 발암물질 말라카이트그린을 양식 과정에서 기생충을 없애는 데 썼던 사실이 드러나 민물고기 수요가 급감하는 등 파동이 일었다.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59%나 늘어난 뱀장어 양식은 1965년 최초 양식 시험에 들어가 1980년대 양식 기업화를 이뤘고 고부가가치로 인기가 높다. 명 과장은 “양식은 수익을 창출하는 게 중요한 목적인 만큼 수산양식의 변천사를 알고 변화하는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양식기술은 선진국의 70% 수준으로, 노르웨이, 덴마크 등처럼 기계화, 자동화, 스마트화를 통해 체계적인 양식 기술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집안일은 정말 힘들다…칼로리 소모량 살펴보니

    집안일은 정말 힘들다…칼로리 소모량 살펴보니

    가사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대 총선에 전업주부들이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등 변화하는 위상을 확인시켰다. 여기에 가사노동 자체의 물리적 운동으로서 의미 및 내용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영국의 영양식품 전문 업체 ‘머슬푸드닷컴’(musclefood.com)은 자사 전문가들의 도움을 통해 일상적 가사노동의 칼로리 소모량을 계산하는 간단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직장생활과 가사노동을 병행하느라 따로 운동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이 될 만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대런 빌 머슬푸드닷컴 대표는 “단순한 집안일로도 칼로리가 상당히 소모된다는 사실을 알고 우리 스스로 놀랐다”며 “가사노동량이 많아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칼로리 섭취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어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각 가사노동별 칼로리 소모량은 다음과 같다. 욕조 청소하기욕조를 문질러 닦는 것은 팔과 어깨 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는 노동으로, 15분 동안 지속할 경우 최대 100㎉를 사용하게 된다. 이것은 점핑스쿼트 30회에 맞먹는 운동량이다. 설거지매일 15분씩 설거지를 할 경우 1주일동안 총 560㎉의 열량을 소모할 수 있다. 이는 2500m를 헤엄쳤을 때와 동일한 만큼의 칼로리 소모량이다. 청소기 사용하기청소기를 사용해 30분 동안 청소를 하면 90㎉의 열량을 쓴다. 15분 동안 킥복싱을 했을 때 소모되는 열량과 같다. 집안이 충분히 넓다면 걷기 운동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비질과 걸레질청소기를 이용한 청소도 도움이 되지만, 더 큰 운동효과를 보고 싶다면 빗자루와 걸레를 사용해보자. 비질과 걸레질을 30분 동안 실시하면 145㎉ 정도의 칼로리 소모가 가능하다. 이는 트레드밀(러닝머신)을 15분 동안 이용했을 경우와 동일한 수준이다. 먼지 털기집안 곳곳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단순한 활동 또한 칼로리를 다소 소모한다. 15분 동안 먼지를 청소할 경우 25㎉가 소모되는데, 이는 플랭크 운동 2분의 칼로리 소모량과 동일하다. 창문 닦기집안의 창문들을 한 시간에 걸쳐 닦았다고 가정할 경우 330㎉를 소모할 수 있다. 이것은 팔굽혀펴기 40회에 해당하는 만큼의 칼로리 소모량이다. 다림질3시간 동안 다림질을 하면 420㎉의 열량을 소모할 수 있다. 다만 이는 바닥에 앉는 대신 제자리에 서서 다림질을 했을 경우에 한정된다.한 자리에 장기간에 걸쳐 서있을 경우 신체의 코어근육(횡격막, 다열근, 복횡근, 골반기저근 등 신체 균형유지에 필요한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 운동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다리미를 누르는 힘을 균일하게 하고 양 팔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설거지, 다림질 등…가사노동의 칼로리 소모량을 알려주마

    설거지, 다림질 등…가사노동의 칼로리 소모량을 알려주마

    가사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대 총선에 전업주부들이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등 변화하는 위상을 확인시켰다. 여기에 가사노동 자체의 물리적 운동으로서 의미 및 내용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영국의 영양식품 전문 업체 ‘머슬푸드닷컴’(musclefood.com)은 자사 전문가들의 도움을 통해 일상적 가사노동의 칼로리 소모량을 계산하는 간단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직장생활과 가사노동을 병행하느라 따로 운동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이 될 만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대런 빌 머슬푸드닷컴 대표는 “단순한 집안일로도 칼로리가 상당히 소모된다는 사실을 알고 우리 스스로 놀랐다”며 “가사노동량이 많아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칼로리 섭취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어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각 가사노동별 칼로리 소모량은 다음과 같다. 욕조 청소하기욕조를 문질러 닦는 것은 팔과 어깨 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는 노동으로, 15분 동안 지속할 경우 최대 100㎉를 사용하게 된다. 이것은 점핑스쿼트 30회에 맞먹는 운동량이다. 설거지매일 15분씩 설거지를 할 경우 1주일동안 총 560㎉의 열량을 소모할 수 있다. 이는 2500m를 헤엄쳤을 때와 동일한 만큼의 칼로리 소모량이다. 청소기 사용하기청소기를 사용해 30분 동안 청소를 하면 90㎉의 열량을 쓴다. 15분 동안 킥복싱을 했을 때 소모되는 열량과 같다. 집안이 충분히 넓다면 걷기 운동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비질과 걸레질청소기를 이용한 청소도 도움이 되지만, 더 큰 운동효과를 보고 싶다면 빗자루와 걸레를 사용해보자. 비질과 걸레질을 30분 동안 실시하면 145㎉ 정도의 칼로리 소모가 가능하다. 이는 트레드밀(러닝머신)을 15분 동안 이용했을 경우와 동일한 수준이다. 먼지 털기집안 곳곳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단순한 활동 또한 칼로리를 다소 소모한다. 15분 동안 먼지를 청소할 경우 25㎉가 소모되는데, 이는 플랭크 운동 2분의 칼로리 소모량과 동일하다. 창문 닦기집안의 창문들을 한 시간에 걸쳐 닦았다고 가정할 경우 330㎉를 소모할 수 있다. 이것은 팔굽혀펴기 40회에 해당하는 만큼의 칼로리 소모량이다. 다림질3시간 동안 다림질을 하면 420㎉의 열량을 소모할 수 있다. 다만 이는 바닥에 앉는 대신 제자리에 서서 다림질을 했을 경우에 한정된다.한 자리에 장기간에 걸쳐 서있을 경우 신체의 코어근육(횡격막, 다열근, 복횡근, 골반기저근 등 신체 균형유지에 필요한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 운동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다리미를 누르는 힘을 균일하게 하고 양 팔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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