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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경찰, 국내 최대 거래소 빗썸 추가 압수수색

    [단독]경찰, 국내 최대 거래소 빗썸 추가 압수수색

    서울청 지수대, 빗썸 2차 압수수색2일 강남구 본사 압수수색 이후 닷새만BXA토큰 발행 사기 혐의 증거 확보 차원 경찰이 7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 2일 사기혐의와 관련해 실시한 강남구 본사 압수수색 이후 닷새만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모처의 빗썸 관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제기된 혐의와 관련된 추가 증거물 확보 차원의 압수수색”이고 말했다. 경찰은 빗썸의 실소유주 이정훈(44)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에 대해 사기 및 재산국외도피(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 모회사인 빗썸홀딩스 관련 사무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은 2018년 10월 김병건(57) BK그룹 회장과의 빗썸 매각 협상 과정에서 신규 암호화폐 BXA토큰 발행과 관련해 사기 등으로 피소됐다. BXA토큰 투자자들은 이 의장과 김 회장이 공모해 300억원 규모의 BXA토큰 투자금을 모집한 뒤 실제로는 상장하지 않아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빗썸 실소유주 ‘코인투자 사기’ 고강도 수사 신호탄

    [단독] 빗썸 실소유주 ‘코인투자 사기’ 고강도 수사 신호탄

    이정훈 주식 양수도 신고 미이행 혐의 투자자 “상장 약속하고도 이제 와 발뺌”경찰이 2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각종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를 본격화했다. 빗썸은 국내 매출 규모 1위이자 거래량 기준 세계 5위의 공룡급 암호화폐 사업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들여다보는 건 빗썸 실소유주인 이정훈(44)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과 김병건(57) BK그룹 회장이 관여했던 암호화폐 BXA토큰 관련 투자 사기 여부다. 이 의장 측은 “김 회장이 BXA토큰 발행을 주도했다”며 사기 의혹을 부인해 왔다. 반면 김 회장 측은 “BXA토큰을 발행하기 전 이 의장이 상장을 약속했지만 이를 어겼다”고 반박했다. 빗썸이 BXA토큰의 발행과 미상장에 직접 개입한 증거 확보 여부가 경찰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빗썸 코인’으로 불렸던 BXA토큰은 개당 150~300원으로 300억원어치가 판매됐지만 빗썸 상장이 무산되면서 현재 시세는 발행가의 100분의1 수준이다. BXA 투자자들은 “빗썸코리아 임원이 2018년 싱가포르의 BXA 투자설명회에서 빗썸 상장을 약속해 놓고도 이제 와 발뺌하면서 피해자들의 삶도 무너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 의장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 예고탄으로도 해석된다. 서울청 지수대는 2018년 10월 이 의장이 김 회장과 4000억원 규모의 빗썸홀딩스 주식 양수도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금융 당국에 대한 신고 미이행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빗썸의 국내 상장 수수료 수익인 ‘상장피´를 해외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 설립된 유령 투자법인으로 빼돌린 의혹도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재산 국외도피 혐의뿐 아니라 국내 상장 수수료 관련 수익금의 해외 유출 혐의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함께 암호화폐 범죄를 추적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코인셜록 홈페이지(https://coinsherlock.seoul.co.kr)
  • [단독] 국내 최대 암호화폐 ‘빗썸’ 사기 혐의 압수수색

    [단독] 국내 최대 암호화폐 ‘빗썸’ 사기 혐의 압수수색

    경찰이 2일 서울 강남구 빗썸코리아 본사를 사기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가입자 477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국내 총거래량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빗썸은 글로벌 가상자산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거래소 방문자 규모 기준으로는 세계 5위 거래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빗썸 실소유주인 이정훈(44)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과 김병건(57) BK그룹 회장이 2018년 10월 300억원 규모로 선(先) 판매한 암호화폐 BXA토큰에 대한 투자 사기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청 지수대는 이 의장에 대한 재산국외도피 혐의뿐 아니라 국내 상장수수료 수익금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유령 투자법인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서울신문 6월 22일자 1면·7월 8일자 1면>. 이와 관련, 빗썸코리아 측은 “BXA토큰 발행은 과거 매수 의향자의 추진 사업으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함께 암호화폐 범죄를 추적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코인셜록 홈페이지(https://coinsherlock.seoul.co.kr)
  • [단독] 국내 1위 암호화폐거래소 ‘빗썸’ 전격 압수수색

    [단독] 국내 1위 암호화폐거래소 ‘빗썸’ 전격 압수수색

    경찰이 2일 국내 거래량 1위인 대형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빗썸의 지난 5~7월 평균 접속자 규모는 411만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 등을 사기 혐의 등으로 압수수색하고 있다. 빗썸 실소유주인 이정훈(44)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은 그동안 사기와 재산국외도피(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청 등에 따르면 압수수색은 2018년 10월 이 의장이 김병건(57) BK그룹 회장과 빗썸 매각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암호화폐인 BXA토큰 발행과 관련한 투자 사기 의혹과 관련돼 있다. BXA 피해자들은 이 의장 등이 빗썸에 BXA를 상장한다는 명목으로 300억원 규모를 선판매하고도 실제로는 상장하지 않아 피해를 입혔다고 제기해왔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함께 암호화폐 범죄를 추적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코인셜록 홈페이지(https://coinsherlock.seoul.co.kr)
  • [단독] “유령 계정으로 99% 조작”… 설립 4개월 만에 국내 거래량 1위로

    [단독] “유령 계정으로 99% 조작”… 설립 4개월 만에 국내 거래량 1위로

    他거래소와 달리 거래소 1·2로 나눠 운영주요 암호화폐마다 전용 ID로 거래 조작12개 ID 중 ‘USDT’ 경우만 9개 ID 사용“초당 수십 건 이상의 거래 동시 다발로”일 거래량 기준 세계 3위까지 규모 키워올 5~7월 국내 접속자 규모는 3위 랭크2018년 6월 설립된 코인빗이 넉 달 만인 그해 10월 국내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초고속으로 덩치를 키운 배경에는 ‘유령 계정’을 통한 불법적인 자전거래와 시세조작이 있었다. 코인빗은 이른바 ‘허무인(虛無人·현실에 존재하는 것으로 꾸며진 가상의 인물이라는 법적 용어) 계정’들을 적극 활용했다. 이 계정들은 운영진이 거래량과 시세를 인위적으로 조작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코인빗은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와 달리 거래소를 1과 2로 나눠 운영해왔다. ‘거래소1’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이른바 ‘메이저 코인’이 거래된다. 일반적으로 거래소는 메이저 코인 거래량이 클수록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규 코인이 주로 상장되는 거래소2는 시세조작을 통해 부당 수익을 올리는 주 무대였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코인빗의 특정기간 거래체결 데이터(2019년 8월~2020년 5월)를 분석한 결과 거래소1에서 대량 매수매도된 ID 12개(ID 24##11· 24##36 등)가 허무인 계정이었다. 이 기간 중 12개 ID로 거래한 금액이 전체 총액의 99%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ID 12개는 코인 입금 내역과 출금 내역이 존재하지 않는 유령 계정으로 나타났다. 주요 암호화폐마다 각각의 전용 ID로 거래 조작이 발생했다. 12개 ID 중 ID 24##36은 비트코인 거래용으로, ID 24##38은 이더리움 전용이었다. 하지만 미국 달러화와 1대1로 교환되는 USDT의 경우만 24##49를 비롯해 9개의 ID가 사용됐다. 그리고 ID 24##11이 이 모든 거래를 총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코인빗 직원 B씨는 “계정마다 자동 거래 기술도 사용돼 초당 수십건 이상의 거래가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최모(48) 회장과 운영진은 이들 유령 계정 간 암호화폐를 집중적으로 사고파는 방식으로 거래량을 늘렸다. 코인빗은 이 자전거래를 통해 개설 넉 달 만인 같은 해 10월 비트코인 일 거래량 기준 16만 7485BTC(코인힐스 집계)로 국내 거래소 중 1위, 세계 3위까지 거래 순위 규모를 키웠다. 코인빗 실소유주인 최 회장은 대외적으론 고문으로 활동했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회장으로 불렸다. 코인빗에 근무했던 A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거래량 16만 7485BTC는 당시 시세로 1조 1825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지만 이 거래량 자체가 99% 조작된 수치”라면서 “신생 거래소가 2개월 만에 이 같은 거래량을 기록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빗썸(2015년)이나 업비트(2017년)의 후발주자인 코인빗이 단기간 접속자 수를 급격히 늘려 주요 거래소로 자리매김한 이유로 분석된다. 거래소1의 거래량 조작을 통해 국내외 인지도를 높인 코인빗은 사용자 규모를 대거 늘리며 거래소2의 신규 코인 거래에 활용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이더랩에 따르면 코인빗의 국내 접속자 규모는 2020년 5~7월 월평균 250만 2000명으로, 빗썸과 업비트에 이어 3위다. 서울청 관계자는 “본사뿐 아니라 여러 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한 것은 코인빗의 거래량과 시세조작 등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함께 암호화폐 범죄를 추적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코인셜록 홈페이지(https://coinsherlock.seoul.co.kr)
  • [단독] 1000억 사기 혐의 ‘코인빗’ 압수수색

    [단독] 1000억 사기 혐의 ‘코인빗’ 압수수색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빗을 사기 혐의 등으로 압수수색했다. 코인빗은 최근 3개월(5~7월) 평균 접속자 규모가 250만 2000명으로, 빗썸(411만 4800명), 업비트(366만 7000명)에 이은 국내 세 번째 규모의 거래소다. 경찰은 코인빗 실소유주인 최모(48) 회장과 운영진이 다수의 ‘허무인(虛無人) 계정’을 통한 ‘자전거래’(거래소 내부 계정 간 코인을 사고파는 행위)로 거래량을 부풀리고 시세를 조작한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지난 5월 복수의 내부자로부터 코인빗의 비리 의혹을 제보받고 전체 거래량의 99%가 조작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시세조작으로 실현된 코인빗의 부당수익 규모가 최소 1000억원대가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코인빗의 특정 기간 거래체결 데이터(2019년 8월~2020년 5월)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 등 메이저 코인들이 거래됐던 ‘거래소1’의 해당 기간 매수·매도 총액의 99%가 입출금 내역이 존재하지 않는 거래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코인빗 관계자는 “거래량을 부풀리고 코인 시세를 조작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함께 암호화폐 범죄를 추적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코인셜록 홈페이지(https://coinsherlock.seoul.co.kr)
  • [단독] 국내 3위 거래소 ‘코인빗’ 사기 혐의 전격 압수수색

    [단독] 국내 3위 거래소 ‘코인빗’ 사기 혐의 전격 압수수색

    경찰이 26일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빗을 사기 혐의 등으로 전격 압수수색했다. 코인빗은 최근 3개월(5~7월) 평균 접속자 규모가 250만 2000명으로, 빗썸(411만 4800명), 업비트(366만 7000명)에 이은 국내 세번째 규모의 거래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인빗 본사 사무실 등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코인빗 실소유주인 최모(48) 회장과 운영진이 다수의 ‘유령 계정’를 통한 ‘자전거래’(거래소 내부 계정끼리 코인을 사고파는 행위)로 거래량을 부풀리고 시세를 조작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본지, 내부거래 자료 입수···“거래량 99% 조작”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지난 5월 내부자로부터 코인빗의 비리 의혹을 제보받고 전체 거래량의 99%가 조작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시세조작을 통해 실현한 코인빗의 부당수익 규모가 최소 1000억원대가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서울신문은 제보자들의 신변 안전과 증거인멸 우려로 압수수색 시점까지 보도를 유예해달라는 서울청 광수대 요청을 수용해 이날 취재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최 회장과 코인빗 운영진의 허무인(虛無人) 거래 데이터(2019년 8월~지난 5월 거래분) 분석 결과 비트코인 등 메이저 코인이 거래됐던 ‘거래소1’의 해당 기간 매수·매도 총액의 99%가 입출금 내역이 존재하지 않는 거래로 드러났다. 최 회장과 운영진은 유령 계정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XRP), USDT(미국 달러와 1대1 교환되는 스테이블 코인) 거래량도 조작했다. 제보자 C는 “다른 대형 거래소들도 일정 규모의 자전거래를 하지만 장부상에만 있는 돈으로 거래를 조작하는 건 사기 행위”라고 비판했다. 코인빗은 메이저 코인들을 거래하는 거래소1과 신규 암호화폐를 주로 상장해 사고 파는 ‘거래소2’로 분할 운영했다. 특히 거래소2는 외부 거래소와의 코인 거래를 할 수 없게 입출금 계좌를 막은 ‘가두리 거래소’여서 최 회장과 운영진이 코인 공급량을 통제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최 회장은 특정 시기마다 상장된 신규 코인을 대량 매수·매도하는 방식으로 직접 시세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투명한 회계처리, 배임·횡령 혐의 추가 가능성 코인빗의 회계처리도 불투명한 상태다. 코인빗은 지난 4월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공시했으나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 소견을 받아 외부감사를 받지 않은 재무제표만 첨부했다. 한 세무회계컨설팅 관계자는 “외부감사 의견거절이 제기됐다는 건 회사 운영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사실상 기업의 회계를 전혀 신뢰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은 코인빗측에 경찰 수사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한 반론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함께 암호화폐 범죄를 추적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코인셜록 홈페이지(https://coinsherlock.seoul.co.kr)
  • 특금법 대책 없는 중소거래소…내년 3월 ‘깡통 코인 대란’ 우려

    특금법 대책 없는 중소거래소…내년 3월 ‘깡통 코인 대란’ 우려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2부> 암호화폐의 미래내년 3월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생존 전쟁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특금법 시행 기준에 미진한 거래소들의 줄파산으로 대규모 피해자가 양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4대 대형 거래소들은 자금 투입을 통해 잇따라 자금세탁방지(AML) 및 해킹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며 특금법에 대비하고 있다. 빗썸은 지난해 6월 거래소 내 자금세탁방지센터를 설립하고 가입 단계부터 휴대전화 본인인증을 의무화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했다. 업비트는 올 초 글로벌 블록체인 보안기업인 체인널리시스와 손잡고 실시간 암호화폐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특금법에 대응하는 시스템 구축에만 수십억원을 투입했다”며 “정부 기준과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불가피한 투자”라고 했다. 대형 거래소는 대출 등 기존 금융서비스를 암호화폐로 제공하는 ‘디파이’(탈중화금융)나 암호화폐로 이자를 지급하는 스테이킹 서비스 등 신규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 규모가 작고 투자 여력이 미진한 중소 거래소들은 사실상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중소형 거래소 대부분이 기본적인 고객신원확인(KYS) 시스템조차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다. 한 소형 거래소 내부자는 “특금법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이 없어 최악의 경우 문을 닫을 가능성도 크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들의 구체적 의무 사항이 담긴 특금법 시행령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거래소는 수백여곳으로 추산되지만 4대 거래소 외 중형 거래소들은 은행이나 증권사 등 제도권 금융업체에 인수를 타진하는 등 물밑에서 생존을 위한 이합집산도 극심하다”고 전했다. 빗썸과 업비트는 이달 들어 현재 보유 자산이 고객 예치 암호화폐 자산보다 많다고 이례적으로 발표하는 등 시장 불안을 불식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 제도권 금융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법무법인 태평양, 블록체인 기술연구소 헥슬란트와 함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커스터디(수탁)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류창보 NH농협은행 신기술전략파트장은 “여러 블록체인 업체들과 만나 업계 수요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역시 커스터디 사업의 구체화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커스터디는 가상자산을 보관·관리하는 금융서비스다. 보관 자산을 운용해 추가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중 대형은행들의 관심이 높다. 기존의 자산관리 노하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특금법 시행만 예고한 채 이후 예상되는 투자자 피해는 방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한다. 인호 고려대 교수는 “제도권 금융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여파로 소규모 사업자들의 줄파산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중소 거래소들이 한꺼번에 문을 닫으면 암호화폐를 맡겨 놓은 고객 자산들의 출금이 막히는 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지원을 받았습니다.
  • [오늘의 눈] 양성화 기회 놓친 정부, 도박판 된 암호화폐 시장/박재홍 탐사기획부 기자

    [오늘의 눈] 양성화 기회 놓친 정부, 도박판 된 암호화폐 시장/박재홍 탐사기획부 기자

    “투기이고 도박인거 모르는 사람 없어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본전은 찾고 나가야 하지 않겠어요?” 지난 4월부터 두 달 동안 서울신문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기획 시리즈 취재를 하면서 만난 30대 A씨는 당분간은 암호화폐 투자를 중단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이미 수천만원을 암호화폐에 투자했다는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 신고제가 포함된 내용의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시행돼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내년 3월 전까지가 ‘대박’을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확신했다. 손해 보는 이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게 본인은 아닐 거라고도 했다. ‘일확천금’의 허황된 희망과 불투명한 암호화폐 거래구조, 그리고 이를 방관한 정부의 무책임은 적지 않은 30~40대 청년들을 암호화폐 판에서 떠나지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취재로 확인한 암호화폐 시장의 조작 과정은 치밀하고 은밀하게 이뤄졌다. 새로운 암호화폐(신규 코인)를 발행하면 이들은 거래소에 상장하기 전 이벤트라는 명목으로 신규 암호화폐를 무료로 배포한다. 그러면 코인의 발행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타짜’들은 자금력을 동원해 신규 코인의 상장과 함께 집중 매수를 통해 시세를 급등시킨다. 이렇게 1원짜리 코인이 100원이 되면 무료 코인을 받고 장난 삼아 시작했던 이들의 생각도 달라진다. 돈을 벌 수 있단 믿음에 대출을 끌어모아 돈을 쏟아붓는다. 그렇게 시세가 정점에 오르면 시세 조작 세력들은 들고 있던 코인을 팔아 차익실현에 나선다. 뒤늦게 투자에 뛰어든 이들은 결국 100원일 때 잔뜩 사들인 코인이 다시 1~2원으로 추락하는 걸 눈 뜨고 지켜봐야 한다. 중소형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일했던 내부자는 “이미 돈을 쏟아붓고 손해를 본 이들은 ‘본전’ 생각에 또 다른 신규 코인을 찾는 악순환에 빠진다”고 말했다. 2018년 초 정부가 시장 과열을 막겠다는 목적으로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 등의 긴급 처방을 내렸지만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오히려 더 어두운 곳으로 숨어들었다. 정부가 임시방편 처방만 내린 채 암호화폐 제도화를 차일피일 미루고 제대로 된 정책 방향을 내놓지 않은 탓이다. 중소 거래소들의 신고 기준을 강화해 시세조작과 사행성 신규 코인 상장 등을 사전에 모니터링하고 막을 특금법은 내년 3월에야 시행된다. 정부가 기회를 놓친 사이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도박판으로 변질됐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월~2020년 5월 국내 4대 거래소(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에서 거래된 암호화폐는 2161조원에 달한다.※<서울신문 7월 9일자 20면>※ 대형 거래소 외에 수백개가 난립하고 있는 중소형 거래소들의 거래 현황은 제대로 집계조차 안 되고 있다. 특금법으로 일부 개선은 되겠지만 암호화폐 투기세력을 완전히 사라지게 할 순 없다. 암호화폐 양성화를 위한 정부의 근본적 고민이 필요하다. maeno@seoul.co.kr
  • [단독] 암호화폐 5년간 2100조 거래… 눈 뜨고 세금 수조원 놓쳤다

    [단독] 암호화폐 5년간 2100조 거래… 눈 뜨고 세금 수조원 놓쳤다

    年평균 500조 팔고 사… 코스피 절반 수준2015년 거래 본격화 후 2년 만에 1000배↑올 하루 208만건… 투기 열풍 때보다 많아양경숙 의원, 암호화폐 양도세 부과 발의이달 세법 개정안 확정… 내년부터 적용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자산)가 지난 5년간 2100조원 이상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암호화폐 거래 규모가 공식적으로 파악된 건 처음이다. 한 해 평균 500조원 넘게 사고팔린 셈인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암호화폐가 연간 수백조원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성장했음에도 미국이나 일본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세금을 매기지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 체계를 일찌감치 구축했다면 수조원 상당의 세원(稅源)을 확보했을 건데 눈 뜨고 놓친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5월까지 5년 5개월간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에선 총 15억 5684만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금액은 2161조 1063억원으로 파악됐다. 암호화폐 거래가 본격 시작된 2015년엔 거래금액이 5800억원에 그쳤으나 2017년 619조 7000억원으로 2년 새 1000배 넘게 급증했다. 2018년엔 무려 936조 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2017~18년은 암호화폐 투기 열풍으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던 시기다. 정부는 범부처 합동으로 대책반을 꾸려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를 도입하는 등 규제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487조 9049억원어치가 거래된 데 이어 올해도 5월까지 114조 9081억원어치가 매매되는 등 여전히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300조원 가까이 거래가 성사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하루 평균 거래건수가 208만건에 달해 2018년(144만건)보다 빈번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주식시장과 비교될 정도다.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지난해 코스피는 총 1227조원(하루 평균 4조 9900억원), 코스닥 시장은 1060조원(4조 3000억원)어치의 거래가 이뤄졌다. 정부는 이달 중 발표되는 세법 개정안을 통해 암호화폐 과세 방안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매매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물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일본은 2017년부터 암호화폐 수익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과세하고 있고 미국과 호주 등은 양도세를 부과하는데 우리나라는 뒤처진 것이다. 이들 국가가 암호화폐 태동 단계부터 과세 방안을 연구한 반면 우리는 2018년부터 검토에 들어간 탓이다. 또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볼 수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면서 더 지연됐다. 국세청은 지난해 빗썸에 외국인 거래자의 소득세 원천 징수 명목으로 803억원의 세금을 부과했는데, 이에 불복한 빗썸이 조세심판을 청구하는 등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양 의원은 이날 암호화폐 거래에 양도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21대 국회 처음으로 대표 발의했다. 양 의원은 양도세율을 20%로 정하고 필요한 경우 시행령으로 인하할 수 있도록 탄력세율(75% 범위) 조항도 뒀다. 양 의원은 “매년 암호화폐 시장에서 수백조원이 거래되고 있고 미국과 일본 등은 이미 세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과세체계를 구축하지 못했다”며 “공평과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정훈, 빗썸 본격 관여 후 잠행… 4년 만에 ‘빗썸 정점’ 이사회 의장으로 등장

    이정훈, 빗썸 본격 관여 후 잠행… 4년 만에 ‘빗썸 정점’ 이사회 의장으로 등장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는 이정훈(44)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이사회 의장이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투자법인으로의 수상한 자금 흐름과 그의 연관성이 주목받는 이유다. ●‘아이템매니아’ 창업… “돈 버는 데 천부적 재능” 이씨는 게임 아이템 거래를 중개하는 사이트 ‘아이템매니아’ 창업자로 국내 IT 업계에 처음 이름이 알려졌다. 하지만 빗썸 내 경영인으로서의 역할은 베일에 가려져 빗썸코리아 측도 “최대 주주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고 할 뿐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빗썸 소유권 논란에… “내가 의결권 절반 소유” 과거 언론 인터뷰 내용을 보면 그는 전북대 기계공학과를 다니다 2002년 자본금 500만원으로 아이템매니아를 설립했다. 2012년 회사를 연매출 36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으로 키워 냈다. 그를 오랜 기간 지켜봤다는 업계 인사는 “돈 버는 감각에 천부적 재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씨는 2006년 아이템매니아 지분 100%를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로 넘겼다. 정확한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아이템매니아의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다 2016년 돌연 경영에서 물러난 후 공개 행적을 중단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씨가 본격적으로 빗썸에 관여하기 시작한 시점을 2015년으로 본다. 엑스코인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암호화폐 거래소가 빗썸으로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 시기다. 그가 빗썸 경영의 전면에 등장한 건 올해 초다. 빗썸의 모회사 빗썸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 비덴트가 빗썸의 소유권 확보를 시도한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내가 빗썸 의결권을 절반 가까이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이사회 의장에 취임해 빗썸 지배의 정점에 있다는 걸 공식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 의장이 보유한 빗썸 지분은 정확하게 드러나 있지 않다. ●홍콩 등 해외서 활동… 키프로스 국적 취득설도 그는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등 주로 해외에서 사업 활동을 해 왔으며 최근 키프로스 국적을 취득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유럽연합(EU) 회원국 키프로스는 현지에서 200만 유로(약 27억원) 이상의 부동산만 취득하면 국적을 얻을 수 있다. 빗썸 관계자는 “이 의장의 국적은 대한민국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달러 전용 코인’ 해외 송금 요구… 빗썸, ‘검은돈’ 조성했나

    ‘달러 전용 코인’ 해외 송금 요구… 빗썸, ‘검은돈’ 조성했나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상장 수수료가 해외로 빼돌려진 방식은 치밀하고 복잡했다. 당국의 자금 추적을 피하고 위법 사실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 설립된 투자법인 N사는 지난해부터 암호화폐(코인) 발행업체(재단)들로부터 ‘상장피’(상장수수료·Listing fee)를 송금받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피는 거래소가 재단으로부터 신규 암호화폐를 상장하며 받는 돈이다.<서울신문 6월 22일자 9면> N사 설립 시점인 2019년 2월 이후 빗썸이 국내에 상장한 코인은 51개다. 빗썸 상장피는 컨설팅 수수료, 마케팅비, 보증금 명목의 예치비, 신규 코인의 일부 물량(1%) 등의 비용으로 설계돼 있다. 재단의 발행 총액 등에 따라 금액이 제각각이지만 5억원에서 최대 30억원까지 지불하는 것으로 취재됐다. 하지만 빗썸은 공식적으로 상장피를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혀 왔다.빗썸의 상장 절차를 둘러싼 업계의 시선은 우려와 의문이 적지 않다. 상장 비용뿐 아니라 심사 기준과 절차 등 주요 내용이 비공개이기 때문이다. 한 재단 관계자는 “빗썸이 현재 공식적인 상장 문의를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브로커를 통하거나 빗썸 내부 연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큰 비용이 들어도 빗썸에 코인이 상장되면 인지도가 높아지고 시세와 거래량도 급등해 (상장을 원하는) 재단들이 줄을 섰다”고 설명했다. N사는 빗썸 상장을 원하는 국내 재단들을 접촉하는 일종의 상장 대행업체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재단 관계자들은 실제론 싱가포르 법인인 BTHMB홀딩스(BTHMB)와 N사가 밀접하게 관계된 것으로 본다. 빗썸은 BTHMB가 신규 상장 코인을 추천하면 빗썸코리아의 상장적격성심의위원회에서 상장 여부를 검토하는 구조인 것으로 드러났다. 빗썸코리아 관계자는 “사실상 BTHMB가 상장심사를 주관해 왔기 때문에 구체적인 코인 선정 과정이나 계약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상장 구조가 ‘상장 주체’(빗썸코리아), ‘계약 주체’(N사), ‘상장 결정 주체’(BTHMB)로 제각각 나뉜 복잡한 구조인 셈이다. N사가 국내 상장 수익이 해외로 이동하는 수상한 자금 흐름에서 핵심 고리로 등장하는 배경이다. 김경률 회계사는 “사업상 거래를 법인 명의가 아닌 별도의 회사로 했다는 건 위장 거래를 통한 조세회피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재단들이 빗썸 측에 건넨 거액의 상장피도 당국의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인 USDT가 사용됐다. USDT는 가격 변동성이 적은 ‘스테이블코인’으로 발행사인 미국 ‘테더’가 해당 암호화폐의 가치를 미국 달러화와 1대1로 교환해 준다. 빗썸 측은 발행업체가 상장피를 USDT로 바꿔 N사가 지정한 지갑 주소로 직접 송금하게 해 매출의 은닉 가능성도 의심된다. 한 블록체인 전문 변호사는 “암호화폐로 돈을 받은 것은 당국의 자금 추적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자금 거래 수단을 USDT로 지정한 건 가치변동이 적고 환금성이 큰 이유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는 현지 대행업체를 통하면 전화와 서류만으로 법인 설립이 가능한 대표적인 조세피난처다. 법인세·소득세가 전혀 없고, 사무실과 직원이 없어도 법인을 허가한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탐사기획부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페이퍼컴퍼니 자금줄, 빗썸글로벌 본사 있는 홍콩에 있었다

    페이퍼컴퍼니 자금줄, 빗썸글로벌 본사 있는 홍콩에 있었다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상장피 수익을 챙겨 온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N사는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유령법인)의 형태를 갖췄다. 7일 버진아일랜드 법인등기소가 발급한 N사 설립증과 법인등기신청서 등을 확인한 결과 N사는 지난해 2월 25일 투자법인으로 설립 허가를 받았다. 탐사기획부는 지난달 29일 버진아일랜드 금융거래위원회에서 N사 등기 관련 25쪽 분량의 서류를 입수해 역외법인 설립에 능통한 변호사 등의 자문을 받았다. N사를 실질적으로 설립한 대행업체는 버진아일랜드(BVI) 주도(主都) 로드타운 소재의 O사였다. 법인등기신청서에 기재된 O사 주소는 빗썸에 코인을 상장했던 재단 관계자들이 언급한 N사´ 주소지와 일치했다. N사가 현지 사무실도 없는 페이퍼컴퍼니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법인등기신청서에는 중요한 단서가 남겨져 있다. O사가 추가 요구 항목에 ‘N사의 법인 등기를 마친 후 관련 서류를 홍콩으로 보낸다’고 신고한 메모 내용이다. A변호사는 “이 신고 내역으로 볼 때 대행업체에 페이퍼컴퍼니 설립을 부탁하고 돈을 댄 ‘전주’가 홍콩에 소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빗썸의 해외 거래소들을 관리·운영하는 빗썸글로벌 본사가 홍콩에 있지만 N사가 빗썸 관계사로는 등재돼 있지 않았다. 법인등기신청서에는 주식 발행 절차 등 상법상 정관들만 열거돼 있을 뿐 빗썸과의 관계나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사업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아울러 N사 대표 명의자와 주주 명부, 주소 등 법인 정보도 드러나지 않았다. 공개된 건 법인등기신청을 대행한 현지 브로커 2인의 이름뿐이었다. 세계적인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버진아일랜드 정부는 전 세계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법률상 법인등본의 비공개를 허용하고 있다. 현지 금융거래위원회 법인등기소 홈페이지에는 구체적인 법인 정보들을 비공개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현지 대행업체에 돈만 주면 BVI에 익명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게 제도적으로 가능한 셈이다. A변호사는 “영국령으로 똑같은 조세피난처인 케이먼제도의 경우 국제법을 준수하며 불법행위가 아닌 사업의 편의성 차원에서 이용되지만 버진아일랜드는 정부가 탈세와 자금세탁 등 부패를 용인하고 있다”며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법인들의 경우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대행업체 역시 국제적으로 악명을 떨친 역외법인 전문 브로커로 확인됐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2016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조세피난처 유출 문서인 ‘파나마 페이퍼스’ 관련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에는 O사가 BVI에 4개의 역외법인 설립을 대행한 기록이 등재됐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탐사기획부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단독] 빗썸 ‘상장피’ 수십억 조세피난처 흘러들었다

    [단독] 빗썸 ‘상장피’ 수십억 조세피난처 흘러들었다

    작년 2월 25일 현지 신규법인으로 등록코인업체 “요구대로 N사에 100만弗 송금”법조계 “업무상 배임·조세포탈 등 소지”빗썸 측 “상장피 안 받아… N사도 몰라”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국내 상장수수료 수익이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 설립된 페이퍼컴퍼니 법인으로 흘러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재단’(코인 발행업체)들이 상장 대가로 지급해 온 ‘상장피’(상장수수료·Listing fee)가 암호화폐로 환전돼 빗썸코리아 계좌가 아닌 지난해 2월 BVI에 설립된 한 투자법인의 전자지갑 주소로 송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비자금 조성 목적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거래소 운영사인 빗썸코리아는 공식적으로 상장피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마케팅 비용과 예치비 명목으로 거액의 돈과 신규 코인 물량 일부도 챙겨 왔다. BVI 법인등기소에서 입수한 투자법인 N사 설립증과 등기신청서에는 2019년 2월 25일 현지 대행업체를 통해 신규 법인으로 등기된 것으로 나와 있다. 빗썸이 2018년 1월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이후 시점이다. BVI는 대표적인 조세피난처로 세제 혜택뿐 아니라 외국환 거래, 법인 설립 등의 규제가 크지 않고 금융거래의 익명성이 보장돼 탈세나 자금세탁에 용이하다. 복수의 발행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코인을 상장하면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USDT’(미국 달러와 1대1로 교환되는 스테이블 코인)를 N사의 전자지갑 주소로 전송했다. 한 발행업체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0만 달러(약 12억원)어치의 USDT를 (그쪽에서) 알려 준 지갑 주소로 보내라고 요구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표도 200만 달러어치의 USDT를 N사의 지갑 주소로 보냈다고 밝혔다. N사는 빗썸 관계사로 등재돼 있지 않다. 빗썸은 국내 거래소이지만 코인의 상장 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싱가포르 법인인 BTHMB가 행사했다. 빗썸코리아의 모회사인 빗썸홀딩스와 BTHMB의 최대 주주는 이정훈(44)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이사회 의장이다. 경찰은 이 의장에 대한 재산국외도피 혐의 등의 수사<서울신문 6월 22일자 1면>를 최근 관할서에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이관했다. 발행업체들은 상장 계약과 관련해 빗썸 측과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해 누설할 경우 거액의 위약금 부담 의무가 있다고 했다. 해외 조세피난처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이유로 분석된다. 이수원 ‘위’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조세피난처에 법인을 세워 국내 수익을 빼돌린 행위는 업무상 배임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조세포탈 등 중대 범죄의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빗썸 측은 “조세피난처에 설립된 투자법인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면서 “상장피도 받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해외 법인인 BTHMB가 상장 추천을 해 왔지만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상장 절차를 전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탐사기획부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빗썸, 텔레그램 채널 오픈… 가상자산 시세 등 실시간 제공

    빗썸, 텔레그램 채널 오픈… 가상자산 시세 등 실시간 제공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대표 허백영)이 텔레그램 채널을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 빗썸 공식 텔레그램 채널은 △시세 알림 △시세 급등락 알림 △가상자산·블록체인 관련 콘텐츠 제공 △공지사항 △이벤트 알림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매일 오전 8시 시가총액 기준 상위 주요 가상자산의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알림 대상 자산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비트코인캐시(BCH), 이오스(EOS) 등 10개 가상자산이다. 시세가 급등락하는 가상자산에 대한 알림도 제공한다. 현재 알림 대상 자산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에스브이(BSV), 라이트코인(LTC) 등 6개 가상자산이며, 시세가 전일 대비 5% 이상 급등락할 경우 알림 메시지가 발송된다. 또한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관련 콘텐츠도 제공한다. 빗썸카페를 통해 제공하는 빗썸 위클리리포트와 뉴스레터 등을 텔레그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빗썸 텔레그램 서비스는 텔레그램 앱 상단 돋보기 메뉴에서 ‘bithumbexchange’ 검색 후 ‘빗썸 공식 채널’ 들어가기 버튼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빗썸은 텔레그램 오픈을 기념해 오늘부터 오는 12일까지 1주일간 텔레그램 채널에 입장하면 추첨을 통해 신세계상품권 5만원권을 주며 빗썸캐시, 치킨 기프티콘 등 경품행사도 한다. 빗썸 관계자는 “신규 메신저 서비스 오픈으로 이용자들에게 가상자산 시세 등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에 관련된 유용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흔적 없이 현금화… 코인 중고장터엔 세탁 브로커도 필요없었다

    흔적 없이 현금화… 코인 중고장터엔 세탁 브로커도 필요없었다

    “형들 흔적 안 남기고 비트코인 거래하려면 어떻게 해? 뉴비(신입)라 잘 모르는데 도움 좀.”지난달 국내 최대 다크웹 커뮤니티 ‘코챈’에 암호화폐 자금 세탁 방법을 묻는 글이 올라오자 10여개 댓글들이 연달아 달렸다. 세탁 대행을 제안하는 댓글부터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미성년자라 거래소 가입이 어려운데 어떻게 모네로(다크 코인)를 구입할 수 있냐”고 질문했다. 다크웹에서 ‘코인 세탁’, ‘환전’ 등의 키워드만 검색해도 불법적인 방법들이 공유되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3월 암호화폐로 성착취물을 거래했던 ‘n번방’ 주모자들이 경찰에 검거되는 동안 다크웹 게시글에는 “잡힌 놈들이 멍청한 것”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다크웹의 범죄자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할 수 있다고 강력하게 믿고 있는 셈이다. 다크웹 범죄자들의 우군 같은 존재가 ‘세탁 브로커’들이다. 탐사기획부는 최근 ‘코인 세탁을 대행해 주겠다´며 코챈에 올라온 한 게시글에 적힌 텔레그램 아이디로 접촉을 시도했다. 그에게 1억원 규모인 10비트코인(BTC)을 거래소 경유 없이 ‘국내에서 현금화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익명의 브로커는 “그 정도 액수면 법인까지 설립할 필요도 없이 2주일이면 할 수 있다”며 “전문 믹싱 업체를 통해 서너 군데 돌리면 깔끔하게 세탁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가 요구한 세탁 수수료는 원금의 11%였다. 흥정을 핑계로 이어진 대화에서 그는 “개인 명의의 대포통장 출금책으로 안전하게 선생님 통장까지 입금해 드린다”며 “이 과정이 (브로커를 거치지 않으면) 스스로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진행 과정을 묻자 “자세한 과정은 노하우라 세세하게 말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접촉을 제안하는 기자와의 대화가 수상하다고 여겼는지 돌연 대화를 끊고 텔레그램 내용도 모두 삭제했다. 세탁 브로커뿐 아니라 해외 간편결제 플랫폼도 암호화폐의 세탁에 활용된다. 다크웹 암시장 거래상들은 “개인간거래(P2P)를 지원하는 해외 거래소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로 비트코인을 매매한 뒤 결제 금액을 해당 플랫폼에 등록된 은행계좌를 통해 인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이 결제 대금을 선납하고 거래 내역에는 결제처가 아닌 플랫폼의 이름만 나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실제 비트코인의 P2P 거래를 지원하는 해외 사이트 중에서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가 가능한 곳이 적지 않다. 매수자와 매도자가 서로 호가를 불러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일종의 코인 중고장터인 셈이다. 이들 사이트 대부분은 가입 시에는 인증을 거치지만, 개인간거래에서 별도의 사용자 인증을 요구하지 않아 거래 당사자가 누구인지 알기 어렵다. 이승현 S2W랩 연구원은 28일 “암호화폐 거래의 추적이 끊기는 지점은 거래소처럼 암호화폐가 원화로 환전되는 구간”이라며 “거래소 측이 갖고 있는 계좌이체 내역 등 이용자 정보가 확인되지 않으면 자금이 누구에게 흘러들어 갔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크웹 이용자들은 비트코인을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모네로’ 같은 다크코인을 거쳐 세탁하는 방식도 활용한다. 다크코인은 강화된 익명성 탓에 거래 내역상 송금액이나 송신자, 수신자가 드러나지 않는다. 세탁 과정에서 모네로(XMR), 대시(DASH), 지캐시(ZEC) 등으로 바꿔 범죄에 활용한다. 모네로는 국내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1일 빗썸에서 거래가 종료되면서 현재 국내 거래소에서는 거래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에서는 거래가 가능해 결국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등을 통해 다크 코인의 유통을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크웹에서는 암호화폐 자금 세탁을 대행하는 업체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부분 ‘믹싱 앤드 텀블러’(코인을 여러 지갑으로 쪼갰다가 합치는 과정을 반복해 자금을 섞는 것) 수법으로 자금의 출처를 추적하기 어렵게 만들어 주는 곳들이다. 해외 믹싱 사이트 대부분은 원금의 1~3%를 수수료로 받고 자금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자금 세탁이 의심되는 국내 원화 거래도 급증하고 있다. 탐사기획부가 금융정보분석원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2018년 불법재산·자금세탁 의심 원화 거래 보고 건수는 90만 3000건으로, 전년 48만 3000건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암호화폐 연관 거래는 별도로 집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자금 세탁을 하려는 범죄자들의 수요가 있는 한 사실상 이런 믹싱 사이트나 세탁 수법들은 사라지지 않고 창과 방패의 싸움이 지속될 것”이라며 “기술적 해법뿐 아니라 법적 처벌 강화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내부 금전 사고인데”… ‘해킹당했다’는 암호화폐 거래소들

    “내부 금전 사고인데”… ‘해킹당했다’는 암호화폐 거래소들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킹됐다고 하는 말을 믿는 업계 사람들은 아무도 없어요.”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고는 매년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2017년 암호화폐 투자 광풍 이후 외부로 알려진 대형 해킹 피해액만 1800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범인에 대한 처벌이나 피해자 보상 문제는 은근슬쩍 덮였다. 암호화폐 브로커 출신인 A씨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거래소 해킹 사고가 다 외부에서 침입해 발생한 것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래소 직원이나 대표가 고객들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후 해외 거래소로 옮겨 세탁하면 수사기관이 추적할 방법이 없다”며 “내부 금전 사고조차도 고객들에게는 ‘해킹 당했다’고 알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발생한 해킹사건 피해액은 18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빗썸과 업비트의 해킹 피해액이 가장 크다. 빗썸은 2017년 4월 70억원, 2018년 6월 350억원, 2019년 3월 150억원에 해당하는 암호화폐 해킹으로 총 570억원의 피해를 입었고, 업비트는 지난해 11월 580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었다. 이들은 모두 업체 자산으로 피해 보상을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간접 해킹(고객의 계정 정보를 이용한 암호화폐 탈취)이었던 빗썸의 2017년 6월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아직까지 범인 추적도 하지 못했다. 2017년 12월 해킹 피해로 파산한 거래소 코인빈은 225억원의 피해금액 보상을 하지 못했고, 각각 21억원, 400억원의 해킹 피해가 발생한 코인이즈와 코인레일은 자체 쿠폰이나 새로운 암호화폐로 보상을 대신하는 땜질식 해결에 그쳤다. 2017년 4월과 12월 두 번의 해킹 피해가 발생한 코인빈은 야피존과 유빗으로 거래소 명칭을 바꿔가며 운영을 이어갔지만 결국 파산했다. 코인빈 전 대표 박찬규씨는 유빗 대표와 코인빈 본부장을 지낸 이모씨가 내부 횡령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박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거래소를 운영한 사람이 직접 고객 돈을 빼돌린 정황에도 검찰은 수사 인력 부족을 이유로 내세워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제기했다. 암호화폐 업계조차 해킹 사고에 대한 진위 여부를 의심하는 건 그만큼 법·제도적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 김대규 온세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킹 등에 따른 손실 책임을 강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김병건·이정훈 ‘BXA 공방’

    김병건·이정훈 ‘BXA 공방’

    서울신문은 BXA 투자 사기와 경찰 수사 등에 대한 이정훈 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과 김병건 BK그룹 회장의 입장을 서면으로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BXA 투자자들은 이 의장과 김 회장이 공모한 투자 사기를 주장한다. 이 의장 “BXA토큰 발행은 2018년 10월 당시 김 회장이 세운 투자법인 BTHMB가 한 것이다. 난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 김 회장 “BXA토큰 발행과 상장 신청 업무를 이 의장측이 주도해 진행했다. 이 의장 측과 체결한 BXA 발행 약정서에는 빗썸 상장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나 역시 이 약정서 조항을 믿고 개인자금 39억원을 들여 BXA토큰을 샀고 현재도 보유 중이다.” -2018년 빗썸 매각 발표 후 매매계약 완료가 불발됐다. 이 의장 “김 회장을 상대로 주식매매 협상을 진행했고 잔금이 납입되지 않아 협상이 멈춘 상태다.” 김 회장 “현 상황에서 매매계약에 대해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 -경찰이 재산 해외도피 혐의 수사를 진행 중인데. 이 의장 “전혀 사실이 아니다. 경찰 수사 협조 요청이 오면 충분히 소명하겠다.” 김 회장 “주식매매계약서에 지정된 계좌로 계약금을 임금했을 뿐 이후 그 돈의 처리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일 터질 때마다… 거미줄 지배구조에 숨은 ‘빗썸 주인’

    일 터질 때마다… 거미줄 지배구조에 숨은 ‘빗썸 주인’

    지난해 국내 1위 매출을 기록한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21일 글로벌 거래량 기준으론 14위(코인마켓캡 기준)로 한국을 대표한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거래량이 상당하지만 빗썸의 복잡하고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매년 발생하고 있는 대형 해킹 사고나 내부 비리 등에 대한 책임 주체를 따지기 어려운 방임을 낳고 있다. 빗썸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정훈(44)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이사회 의장이 있다. 그가 정확히 얼마나 빗썸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지, 회사 경영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는지조차 베일에 감춰져 있다. 현재 기업 감사보고서상 빗썸코리아 최대주주는 빗썸홀딩스(74.1%)와 방송장비 제조업체인 비덴트(10.3%)다. 빗썸홀딩스의 지분은 이 의장이 기타지분 형태로 25%를 소유하고 있고, 싱가포르법인인 DAA가 30.0%, BTHMB가 10.7%를 갖고 있다. 하지만 두 싱가포르법인의 대주주는 이 의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장은 올 초 언론 인터뷰에서 “절반 가까이 (빗썸) 의결권을 갖고 있다”며 처음으로 빗썸의 실소유주임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 4월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는 대외적으론 경영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 같은 은둔 경영은 거래소 이용자나 투자자 관련 피해가 발생해도 실소유주인 그가 책임지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 낸다. 대표적인 사례가 빗썸 인수에 나섰던 김병건 (57)BK그룹 회장과 이 의장이 함께 사기혐의로 피소된 암호화폐 BXA 발행이다. BK성형외과를 설립한 의사 출신으로 주식 투자에 성공해 큰 돈을 번 김 회장은 2018년 10월 빗썸(빗썸홀딩스)의 지분 50%+1주를 약 4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BXA토큰은 김 회장이 빗썸 인수계획과 함께 공개한 새로운 암호화폐다.빗썸의 인수자인 김 회장이 직접 암호화폐 개발 계획을 밝히자 BXA는 ‘빗썸코인’으로 불리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200억개가 발행된 BXA토큰은 1개당 150~300원으로 300억원어치 판매됐지만 현재 시세는 발행가의 100분의1인 3원 수준이다. BXA는 비트맥스 등 해외거래소와 캐셔레스트 등 국내 거래소에는 상장됐지만 정작 빗썸에는 상장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이 의장 측은 정부가 상장을 반대했다는 내용을 김 회장 측에 흘렸고 상호 갈등도 증폭됐다. 빗썸 관계자는 “BXA는 김 회장이 주도적으로 발행한 코인이기 때문에 빗썸과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김 회장 측은 BXA 발행 과정에서 이 의장 측과 “BXA코인이 발행되면 빗썸거래소 상장을 최우선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의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주장한다. 이 의장은 BXA 발행에 관여하지도 않았고 내용도 알지 못한다는 것 외에 별다른 공식 입장이나 피해 회복 관련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BXA 투자자 41명이 고소한 이 의장과 김 회장의 사기 관련 수사에서 확인된 피해액은 현재 58억원이다. 피해자들은 “국내 1위 거래소라는 빗썸의 행태는 피라미드 사기를 저질러 온 소형 거래소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빗썸 매각 과정에서도 이 의장은 책임 주체에서 비켜 있다. 김 회장 측 대리인 이지호 정률 변호사는 “주식 거래 계약 당시 이 의장은 주주 11명 가운데 한 명일 뿐이었지만 그가 매각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빗썸코리아 측은 대주주의 주식 매매 협상 내용은 회사가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매각 거래의 서류상으론 등장하지 않는 이 의장으로선 법적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셈이다. 그는 현재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주로 해외에서 머물며 사업 활동을 하고 있다. 빗썸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추후에도 경영권 분쟁의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실소유주라고 하지만 다수의 지분이 차명화한 것으로 보이는 이 의장에게는 스스로 만든 약점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빗썸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인 비덴트(34.24%)와 이 의장 간에 벌어진 분쟁이 되풀이될 수 있다. 암호화폐 관련 전문 변호사는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는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경제정책국장은 “고객들의 돈을 다루는 사실상 금융중계 기관인 암호화폐 거래소의 지배구조가 투명하게 공개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해킹이나 배임·횡령 등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법적인 규제와 제도적인 정비 과정에서 불투명한 지배구조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단독] 재산 해외로 빼돌렸나… 최대 거래소 ‘빗썸’ 실소유주 수사 착수

    [단독] 재산 해외로 빼돌렸나… 최대 거래소 ‘빗썸’ 실소유주 수사 착수

    先판매 후 상장 안 한 사기 혐의도 타깃국내 1위(지난해 매출 기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인 이정훈(44)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이 재산국외도피(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경찰은 2018년 10월 이 의장이 김병건(57) BK그룹 회장과 4000억원 규모의 빗썸홀딩스 주식 양수도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금융 당국에 대한 신고 미이행과 관련한 재산국외도피 의혹 신고를 받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의장과 김 회장에 대한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의장과 김 회장이 빗썸 매각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암호화폐인 BXA토큰 발행과 관련한 투자 사기 혐의도 수사 중이다. BXA를 빗썸에 상장한다는 명목으로 300억원어치를 선판매한 후 상장하지 않아 피해를 입혔다는 게 핵심이다. 이 의장은 2018년 10월 빗썸(빗썸코리아) 지주사인 빗썸홀딩스(당시 BTC홀딩컴퍼니) 지분 50%+1주를 약 4000억원에 BTHMB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BTHMB는 김 회장(50%+1주)과 이 의장(50%-1주)이 함께 세운 싱가포르 투자법인이다. 김 회장이 계약금 1200억원 외 잔금을 납입하지 않아 매각 계약은 완료되지 않았다. 신고자 대리인 권오훈 법무법인 오킴스 변호사는 “이 의장이 해외 법인에 국내 주식을 양도하면서 외국환거래법상 기획재정부 장관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고 빗썸홀딩스 주식 양도대금 잔금을 해외로 빼돌리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장 측은 “기재부 장관 신고는 해당 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기재부에 따르면 주식 양도 대금에 대한 채권을 보유한 경우 기재부 장관 신고 대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코리아 관계자는 “2018년 주식매매 거래 당시 국내 대형 법무법인을 통해 위법 사실이 없는지 확인 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계약이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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