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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이번 세기 중반까지 기후변화는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일 겁니다. 2100년이 되면 5배나 더 큰 사망률을 기록하게 될 거예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 빌 게이츠가 경고하는 우리의 암울한 미래상이다. 그는 16일(한국시간) 전 세계 동시 출간하는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위·김영사)에서 기후변화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코로나19 팬데믹이 10년마다 발생하는 것만큼 심각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게이츠는 2009년 재단을 설립하며 “깨끗하고 값싼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는 불평등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단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이번 책은 ‘미래로 가는 길’(1995)과 ‘생각의 속도’(1999)에 이은 세 번째 책으로, 재단의 지난 연구를 담았다. 그는 우리가 매년 510억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510억t은 이산화탄소 환산 톤(CO₂e·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 방식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이를 코로나19의 위협과 비교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 매년 10만명당 14명이 사망하는데, 지금처럼 탄소배출량이 계속 늘어나면 21세기 중반쯤 코로나19와 사망률이 같아지고 21세기 말에는 10만명당 75명의 사망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구 온도 변화도 우려한다. 산업혁명 시기 이전보다 지구의 온도가 최소 1℃ 상승했는데, 지금대로 간다면 21세기 중반엔 1.5~3℃, 21세기 말에는 4~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기후변화가 불러올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결국 온실가스 배출 제로(0)를 달성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분야를 5개로 나눠 ‘그린 프리미엄’(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활동했을 때 추가로 드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혁신이 가능한지 살핀다. 5개 분야는 제조(31%), 전력생산(27%), 동식물 사육·재배(19%), 교통·운송(16%), 냉난방(7%)이다. 저자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전기를 만드는 방법으로 핵분열과 핵융합, 해상풍력, 지열을 거론한다. 핵분열 방식 발전은 물론 한국 등이 참가해 공동개발 중인 핵융합 발전, 평소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쓰는 그리드 스토리지 등이다. 특히 핵분열을 사용하는 원자력 발전에 관해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며 유일하게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에너지원이라는 이유로 높게 평가했다. 물론 구소련의 체르노빌,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를 예로 들며 원전의 위험성도 인정한다. 그러면서 “자동차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처럼 원전 문제를 하나씩 분석한 다음 혁신으로 해결하며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전력 생산을 급격하게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문제점을 해결해 가면서 대안도 만들어 가자는 뜻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려면 결국 정부의 노력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고 은행이나 투자자가 원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아이디어는 정부의 정책 지원과 투자가 있어야 온전하게 개발될 수 있다는 이유다. 부유한 나라는 2050년까지, 중간소득 국가는 2050년 직후 가능한 한 빠르게 제로 탄소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빌 게이츠 딸 “천재 아빠 뇌 이식 안 되네”… 백신음모론에 일침

    빌 게이츠 딸 “천재 아빠 뇌 이식 안 되네”… 백신음모론에 일침

    “슬프게도 백신이 천재 아빠를 내 뇌에 이식하지 않았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가 그런 능력이 있었더라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딸 제니퍼 게이츠(24)가 12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썼다고 CNN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의대생인 제니퍼는 마스크를 쓴 채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쓰인 표시물과 함께 주사기로 보이는 물건을 든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제니퍼가 아빠의 천재적 뇌가 자신에게 이식되지 않았다고 ‘뼈 있는 농담’을 한 것은 게이츠를 둘러싼 백신 음모론을 반박하기 위해서다. 게이츠는 MS 경영에서 물러난 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백신 개발 기술과 이를 보급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 이 때문에 게이츠가 반(反)백신 음모론의 중심에 서게 됐다. 또 게이츠가 코로나19를 이용해 사람들의 마음을 통제하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이 들어간 백신을 퍼뜨리려 한다는 음모도 있다. 제니퍼는 이런 음모론이 사실이 아니라고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빌 게이츠 딸 “천재 아빠 뇌 이식 안 되네”… 백신음모론에 일침

    빌 게이츠 딸 “천재 아빠 뇌 이식 안 되네”… 백신음모론에 일침

    “슬프게도 백신이 천재 아빠를 내 뇌에 이식하지 않았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가 그런 능력이 있었더라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딸 제니퍼 게이츠(24)가 12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썼다고 CNN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의대생인 제니퍼는 마스크를 쓴 채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쓰인 표시물과 함께 주사기로 보이는 물건을 든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제니퍼가 아빠의 천재적 뇌가 자신에게 이식되지 않았다고 ‘뼈 있는 농담’을 한 것은 게이츠를 둘러싼 백신 음모론을 반박하기 위해서다. 게이츠는 MS 경영에서 물러난 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백신 개발 기술과 이를 보급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 이 때문에 게이츠가 반(反)백신 음모론의 중심에 서게 됐다. 또 게이츠가 코로나19를 이용해 사람들의 마음을 통제하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이 들어간 백신을 퍼뜨리려 한다는 음모도 있다. 제니퍼는 이런 음모론이 사실이 아니라고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이번 세기 중반까지 기후변화는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일 겁니다. 2100년이 되면 5배나 더 큰 사망률을 기록하게 될 거예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 빌 게이츠가 경고하는 우리의 암울한 미래상이다. 그는 16일(한국시간) 전 세계 동시 출간하는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위·김영사)에서 기후변화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코로나19 팬데믹이 10년마다 발생하는 것만큼 심각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게이츠는 2009년 재단을 설립하며 “깨끗하고 값싼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는 불평등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단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이번 책은 ‘미래로 가는 길’(1995)과 ‘생각의 속도’(1999)에 이은 세 번째 책으로, 재단의 지난 연구를 담았다. 그는 우리가 매년 510억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510억t은 이산화탄소 환산 톤(CO₂e·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 방식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이를 코로나19의 위협과 비교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 매년 10만명당 14명이 사망하는데, 지금처럼 탄소배출량이 계속 늘어나면 21세기 중반쯤 코로나19와 사망률이 같아지고 21세기 말에는 10만명당 75명의 사망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구 온도 변화도 우려한다. 산업혁명 시기 이전보다 지구의 온도가 최소 1℃ 상승했는데, 지금대로 간다면 21세기 중반엔 1.5~3℃, 21세기 말에는 4~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기후변화가 불러올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결국 온실가스 배출 제로(0)를 달성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분야를 5개로 나눠 ‘그린 프리미엄’(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활동했을 때 추가로 드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혁신이 가능한지 살핀다. 5개 분야는 제조(31%), 전력생산(27%), 동식물 사육·재배(19%), 교통·운송(16%), 냉난방(7%)이다. 저자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전기를 만드는 방법으로 핵분열과 핵융합, 해상풍력, 지열을 거론한다. 핵분열 방식 발전은 물론 한국 등이 참가해 공동개발 중인 핵융합 발전, 평소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쓰는 그리드 스토리지 등이다. 특히 핵분열을 사용하는 원자력 발전에 관해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며 유일하게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에너지원이라는 이유로 높게 평가했다. 물론 구소련의 체르노빌,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를 예로 들며 원전의 위험성도 인정한다. 그러면서 “자동차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처럼 원전 문제를 하나씩 분석한 다음 혁신으로 해결하며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전력 생산을 급격하게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문제점을 해결해 가면서 대안도 만들어 가자는 뜻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려면 결국 정부의 노력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고 은행이나 투자자가 원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아이디어는 정부의 정책 지원과 투자가 있어야 온전하게 개발될 수 있다는 이유다. 부유한 나라는 2050년까지, 중간소득 국가는 2050년 직후 가능한 한 빠르게 제로 탄소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빌 게이츠 딸 “천재 아빠는 이식이 안되네”

    빌 게이츠 딸 “천재 아빠는 이식이 안되네”

    “빌 게이츠, 백신에 칩 심어 퍼뜨린다”백신 맞은 빌 게이츠 딸…음모론 반박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아빠의 천재적 뇌가 자신에게 이식되지 않았다고 농담을 했다. 15일 CNN 방송에 따르면 의대생인 제니퍼 게이츠(24)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진을 올리며 “슬프게도 그 백신이 천재 아빠를 내 뇌에 이식하지 않았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가 그런 능력이 있었더라면…!”이라고 썼다. 제니퍼의 농담은 빌 게이츠를 둘러싼 반(反)백신 음모론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마스크를 쓴 제니퍼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쓰인 종이와 주사기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있다. 게이츠는 MS 경영에서 물러난 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백신 개발 기술과 이의 보급을 위한 활동을 벌여왔고, 이런 활동 탓에 그는 반백신 음모론의 중심인물로 떠올랐다. 빌 게이츠는 ‘사람들의 마음을 통제하거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이 들어간 백신을 퍼뜨리려 한다’는 내용의 음모론에 휩싸인 바 있다. 제니퍼는 음모론의 실제 결과는 그와 달라 실망했다는 듯한 농담을 통해 이를 반박한 것이다. 이어 제니퍼는 “내 세포들이 이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 면역 반응을 만들도록 가르치는 첫 mRNA 주사를 맞게 돼 특혜 이상을 누렸다. 의대생으로서, 그리고 내과의사 지망생으로서, 그것이 나의 장래 의사 활동에 보호와 안전을 줄 것이라는 데에 감사한다”며 “모든 이들이 더 많이 읽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그것(백신 접종)을 강력히 고려하기를 당부한다. 더 많은 사람이 면역을 갖게 되면 우리 공동체는 모든 이들을 위해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카카오 김범수의 5조원대 기부, 도미노 효과 기대한다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본인 재산의 절반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그제 밝혔다. 김 의장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50만주만 해도 전날 종가 기준으로 5조 7000억원에 달한다. 그가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의 994만주를 합치면 10조 2102억원에 이른다. 기부 의사를 밝힌 ‘재산 절반’은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역대 부유층 기부액 가운데 최고라는 점에서 사회 지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평가받을 만하다. 김 의장의 이번 ‘통 큰 기부’를 최근 자녀들에게 수백억원대 주식을 증여한 것이 밝혀져 나온 비판 여론을 달래려는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그는 최근 부인과 20대인 두 자녀, 친인척에게 카카오 주식 33만주(1450억원대)를 증여하고, 지난해 5월부터 두 자녀가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기부를 ‘소나기 피하기’라고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 김 의장의 좌우명은 ‘꿈꾸는 자만이 자유로울 수 있다’이다. 김 의장은 어린 시절 지독한 가난 속에서 자랐다. 초등학교도 못 나온 어머니는 지방의 식당에서 일하며 2남 3녀를 키웠다. 맏아들인 김 의장은 형제 중 혼자 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단칸방에서 재수하면서 흐트러질 때마다 혈서를 쓰며 마음을 다잡으며 서울대 산업공학과에 입학했다. 이런 성장 배경이 있었기에 이번 기부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는 김 의장의 설명에 설득력이 생긴다. 이번 기부가 한국형 부자 모델과 기부 모델을 정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미국의 사업가인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마크 저커버그 등은 개인 재산 기부로 존경받았다. 반면 한국 기업인들은 회삿돈으로 기부하면서 온갖 생색을 내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비리가 드러나 ‘속죄’의 뜻으로, 권력의 강권에 못이겨, 또는 절세를 위한 노력이었다. 상속에 따른 규제와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공익재단을 설립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카카오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거래의 증가로 역대 최고의 경영 실적을 이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김 의장의 결단이 ‘이익공유’를 실현할 방안이 됐으면 한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자산 버블로 인한 빈부격차와 양극화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정치권에서 이익공유제 논의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김 의장의 자발적인 기부가 한국 사회에 도미노처럼 확산되길 기대한다.
  • 이재명 “교황·빌 게이츠도 기본소득 지지…이젠 세부 논의해야”(종합)

    이재명 “교황·빌 게이츠도 기본소득 지지…이젠 세부 논의해야”(종합)

    ‘대기업 횡포’ 맞설 카드로 기본소득 제시“급진 지탄 받던 미국 뉴딜, 부흥 끌어내” 기본소득 부정적인 정세균·이낙연 겨냥“고인 물은 썩게 마련, 정책도 경쟁 필요”이낙연·정세균 겨냥 기본소득 거듭 강조 차기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교황께서도 기본소득을 지지한다”면서 “이젠 기본소득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논의로 들어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대권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와 기본소득을 놓고 연일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도 기본소득 주장하는 이유가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교황께서도 기본소득을 지지하며 ‘기술관료 패러다임이 이번 위기나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는 다른 거대한 문제들에 대응하는 데 있어 충분치 못하다는 점을 정부들이 이해했으면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시장주의의 선봉에 섰던 영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직원을 자르지 않으면 정부에서 직원 임금의 80%까지 보존해주는 정책을 내놓았고 자영업자에게도 지난 3년 소득 기준 80%를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등 이 시대 자본주의 최첨단에 위치한 기업인들이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이유가 있다”고 역설했다.“가장 사랑 받는 美대통령 루스벨트, 대기업 횡포 맞서 분배 정의 실현” 그러면서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 중 한 사람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소수의 개인과 대기업의 횡포에 맞서 정부의 권위를 세워 분배의 정의를 실현하고 미국 복지의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급진적이라 지탄 받던 ‘뉴딜 정책’은 미국의 부흥을 끌어냈고 반대당인 공화당조차 정치이념의 발판으로 삼을 만큼 보편적인 철학이 됐다”고 강조했다. 기본소득을 미국 뉴딜정책에 비유하며 도입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 지사는 연일 기본소득 설파에 나서고 있다.정세균·이낙연에 “정치적 억지나폄훼 말고 상식에 기초한 논쟁 기대” 그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서 기본소득에 비판적인 정세균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겨냥해 “정치적 억지나 폄훼가 아닌 상식과 합리성에 기초한 건설적 논쟁을 기대한다”고 직격했다. 이 지사는 전날에도 “지금처럼 경제의 구조적 침체와 저성장 극복이 주요 과제인 시대에는 복지 확대와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면서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고 정책에도 경쟁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총리 “기본소득 성공한 나라 없다”이낙연 “알래스카 빼고는 하는 곳 없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4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지구상에서 기본소득제도를 성공리에 운영한 나라가 없고 한국의 규모를 감안할 때 실험적으로 실시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이 지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표도 지난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알래스카 빼고는 그것을 하는 곳이 없고 기존 복지제도의 대체재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 지사의 핵심 정책으로 내걸로 있는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 이 대표와 정 총리가 비판적으로 언급하면, 이 지사가 반박하는 양상이다.이낙연 겨냥 “사대적 열패의식 버려야”“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게 정치” 이 지사는 지난 주말 SNS에도 기본소득을 적극적으로 설파했다. 그는 지난 6일 트위터에서 ‘기본소득을 알래스카만 한다?…so what?’이라는 기고문을 첨부하며 “다른 나라가 안 하는데 우리가 감히 할 수 있겠냐는 사대적 열패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으며, 전날에도 페이스북에서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게 정치”라고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우리가 얼마든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 모두 ‘불가능’으로 여겨지던 것들이지만, 위대한 우리 국민 중 누군가가 용기와 준비, 도전으로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과 높은 시민의식, 집단지성을 믿는 저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작심’ 이재명 “내가 왜 탈당? 文지지자들 압도적으로 날 응원” “극소수 소망, 제3 후보론은 2등 하는 분이 억울할 것”“포퓰리스트? 국민 무시하는 것” 한편 이 지사는 전날 민주당 대선주자 간 기본소득을 둘러싼 공방 가열에 탈당설이 제기되자 “민주당 지지자와 문재인 대통령님 지지자들이 압도적으로 응원하는 데 제가 왜 나가느냐”며 일축했다. 이 지사는 “극히 소수의 소망사항을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은 뒤 당내 제3후보론 등장에 대해 “전 안 섭섭하다. 섭섭할 사람은 (대선주자 선호도) 2등 하시는 분일 것”이라며 이낙연 대표를 직격했다. 이 지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일부에서 탈당설을 제기한다’는 질문에 대해 “저는 2005년부터 16년간 계속 (민주)당원인데 왜 탈당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당내 제3 후보론에 대해 “저보다는 대체 당할 수 있는 분이 억울할 것”이라면서 “현 국면으로 본다면 제3 후보는 저보다는 먼저 전 분(2등)을 제쳐야 할 것이다. 더구나 저는 제3 후보에 관한 여론조사를 본 일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지사는 자신을 두고 포퓰리스트라는 비판에 대해 “1회성 정책을 만들어서 국민을 현혹하면 넘어가리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돈 몇십만원 준다고 혹해서 지지하지 않을 걸 지지한다는 건 국민을 폄훼하는 것이고, 제가 진정한 포퓰리즘 정책을 한다면 국민한테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코로나19 집단면역과 방역수칙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코로나19 집단면역과 방역수칙

    2020년 1월 전 세계에 코로나19 감염 소식이 알려지고 중국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세계 각국의 백신 연구소와 제약회사들은 앞다퉈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의 유행과 2014~2015년 에볼라 유행을 겪으면서 빌 게이츠 등이 주창해 신종 감염병 대비를 위한 백신 플랫폼 기술 구축에 힘을 쏟기로 하고 ‘감염병 대응 혁신 그룹’을 조직해 백신을 개발하는 연구소와 개발 회사에 플랫폼 기술 구축을 위한 연구비 지원을 시작했던 것도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 백신 플랫폼은 백신을 개발하는 데 그릇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기존 감염병에 대한 백신을 개발할 때 사용한 그릇을 다른 바이러스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해 신종 감염병 유행 시 상용화까지의 시간을 단축하려는 시도이다. 이번에 주로 사용된 백신 플랫폼은 고전적인 사백신, 단백질 항원 백신과 더불어 유전자재조합 기술이 고도로 발달함에 따라 바이러스 벡터 백신, mRNA 백신, DNA 백신 등이 사용됐다. 국내에 도입하기로 한 백신 중 바이러스 벡터 백신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이 있고 mRNA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있다. 도입을 추진 중인 백신 중에 단백질 항원 백신은 노바백스의 백신이 있으며 국내 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도 이 플랫폼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다.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세계 각국에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심각한 알레르기의 기왕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보고돼 주의하도록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에서 대규모 접종이 진행 중이고 인도에서도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며 접종부위의 통증이나 가벼운 근육통, 미열 외에 아직까지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얀센과 노바백스는 현재 3상 연구가 진행 중이며 중간 효과가 보고됐다.국내 도입 예정인 백신은 모두 세계보건기구에서 요구하는 백신 유효성 기준인 50%를 상회한다. 최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별 효과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의 효과를 거의 감소시키지 않으나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뚜렷하게 효과를 감소시켜 각 백신 회사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 개선을 준비 중이다.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부터 시작해 요양원이나 요양병원과 같은 시설 거주자를 우선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고연령층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하며 사회필수 요원이나 취약시설 거주자에 대한 접종이 9월까지 예정돼 있다. 접종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 위해 국민들이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지역사회 유행이 잦아들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마스크 착용과 손위생,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속돼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않기를 바란다.
  • 베이조스 26년 만에 아마존 CEO 물러나 이사회 의장 “다른 모험 하고 싶어”

    베이조스 26년 만에 아마존 CEO 물러나 이사회 의장 “다른 모험 하고 싶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57)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 앉겠다고 밝혔다. 차고에서 이커머스 회사를 창업한 지 26년 만의 일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인 베이조스는 현재 클라우드 컴퓨터 부문을 맡고 있는 앤디 자시에게 올해 하반기 CEO 직책을 물려줄 생각이라면서 이렇게 하는 이유가 다른 모험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그는 2일(현지시간) 아마존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이사회 의장으로서 난 계속 중요한 아마존의 정책결정에 함께 할 것지만 데이원 펀드, 베이조스 지구기금, 블루 오리진, 워싱턴 포스트 그리고 내 다른 열정들에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할 것”이라면서 “에너지를 더 이상 쏟을 수 없다고 해서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 난 이런 조직들이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영향력에 대해 완전 열정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4년 온라인 서점으로 아마존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전 세계에서 130만명을 고용하는 엄청난 회사로 키웠다. 지난해에는 우주로 로켓을 쏘아올렸으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비대면 이커머스 시장이 커져 자산 가치가 폭등했다. 지난해 매출은 3860억 달러로 전해보다 38%가 폭등했고 이윤은 거의 곱절인 213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선언은 대중의 눈에 자꾸 거슬리는 일들이 잇따라 벌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2019년 요란하게 이혼했고, 노동운동가나 불평등 시정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에게 공격 당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는 블루 오리진의 우주 탐사사업이나 워싱턴 포스트 같은 일들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왔다. 한편 빌 게이츠와 함께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이들 가운데 가장 돈이 많은 베이조스는 내년 1월 1일부터 1%의 부유세를 걷는 방안에 나란히 찬동한다고 최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빌 게이츠, ‘코로나19 배후’ 음모론에 “정신 나간 소리”

    빌 게이츠, ‘코로나19 배후’ 음모론에 “정신 나간 소리”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자신이 퍼뜨렸다는 음모론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 빌 게이츠는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에 대한 “정신 나간 악의적인 음모론”에 깜짝 놀랐다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고 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뒤 빌 게이츠는 방역과 백신 개발에 목소리를 내며 때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방역 대응을 비판하곤 했다. 이후 인터넷 공간에서는 ‘파우치 소장과 빌 게이츠가 사람들을 조종하고 이익을 얻기 위해 바이러스 대유행을 만들어냈다’, ‘백신을 이용해 국민들에게 추적장치를 심으려고 한다’는 등의 음모론이 퍼졌다. 국내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북 상주의 BTJ열방센터를 운영하는 개신교 선교단체 인터콥(InterCP International)의 최바울 대표도 강연 등에서 “DNA 백신을 맞으면 노예가 된다”, “빌 게이츠가 코로나19 사태 배후에 있다”는 등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빌 게이츠는 “사람들이 정말 믿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런 음모론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빌 게이츠는 개발도상국에도 백신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가 올해 상반기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의 양이 그리 많지 않다면서 “빈곤국이 선진국과 같은 비율로 백신을 확보하는 데에는 6~8개월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빌 게이츠는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 등에 한화로 약 2조원에 가까운 돈을 기부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백신 보급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는 이날 재단을 통해 공개한 서한에서는 선진국이 인구 대비 70∼80%의 백신 접종률을 달성할 시 올 연말쯤 코로나19를 종식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만명 이야기 남긴 ‘인터뷰 킹’

    5만명 이야기 남긴 ‘인터뷰 킹’

    CNN 간판 ‘래리 킹 라이브’로 명성 얻어포드·만델라·빌 게이츠 등 각계각층 초대폐암·심장 수술로 건강 악화… 애도 물결‘토크쇼의 제왕’으로 불렸던 유명 방송인 래리 킹이 2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7세. CNN은 킹이 공동 설립한 미디어 네트워크인 오라 미디어가 이날 킹이 로스앤젤레스(LA)의 시더스 사이나이 의료센터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같은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이달 초 알려진 뒤 20여일 만으로, 회사 측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는 않았다. 뉴욕의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킹은 1957년 마이애미에서 디스크자키로 미디어업계에 발을 들인다. 원래 그의 성은 ‘자이거’였지만 대중이 더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킹’이라는 성을 쓰게 됐다. 1978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그가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CNN의 간판 토크쇼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하면서부터다. 1985년부터 25년간 6000여편을 촬영했으며, 그가 만난 인물은 제럴드 포드 이래 버락 오바마까지 모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달라이 라마, 넬슨 만델라, 미하일 고르바초프, 빌 게이츠 등 국적과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커다란 안경을 쓰고 멜빵을 걸친 복장은 고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으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하는 그의 인터뷰 방식은 후배 방송인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종영 후 최근 몇 년간은 러시아 국영방송 RT에서 ‘래리 킹 나우’를 진행해 왔다. 그가 인터뷰한 인물은 5만명이 넘는다.고인은 당뇨병 등 여러 질환으로 건강상의 위기도 수차례 겪어 왔다. 몇 차례 심근경색으로 1987년에 심장 수술을, 2017년에는 폐암 수술을 받았다. 또 지난해에도 협심증으로 다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비영리단체 ‘래리 킹 심장 재단’을 만들어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운 것도 자신의 건강 문제가 계기가 됐다. 킹은 평생 7명의 여성과 8번 결혼해 5명의 자녀를 뒀다. 지난해에는 심근경색과 폐암으로 잇달아 두 자녀를 잃기도 했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각계의 추모도 이어졌다. CNN 창업자 테드 터너는 성명에서 “킹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방송 저널리스트였다”고 애도했다. 킹과 여러 차례 인터뷰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대변인을 통해 “그의 높은 전문성과 반박의 여지가 없는 언론인으로서의 권위를 평가한다”고 추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래리 킹을 빛낸 다섯 장면들과 인터뷰觀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래리 킹을 빛낸 다섯 장면들과 인터뷰觀

    53년의 방송 경력에 인터뷰한 사람이 5만명을 넘는다. 인터뷰 사진을 보면 항상 그는 팔꿈치로 책상을 짚은 채 몸을 앞으로 기울인 채였다. 호기심과 인터뷰이에 대한 애정, 관심이 얼마나 깊은지 반증하는 대목이다. 달라이 라마와 제럴드 포드 이후 미국의 모든 현역 대통령들, 미하일 고르바초프, 팔레스타인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 빌 게이츠, 엘리자베스 테일러, 레이디 가가 등 많은 유명인을 만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자신을 여러 차례 인터뷰한 그를 특별히 애도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시더스 시나이 병원에서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진 유명 방송인 래리 킹의 인터뷰 스타일은 출연자의 긴장을 풀어줬고 청중과 쉽게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AP 통신은 평가했다. 미국 전역에 송출되는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 오랜 시간 활약했던 그는 1985년부터 2010년까지 CNN에서 방영된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하며 명성을 얻었다. 킹은 25년 동안 이 쇼에서 정치 지도자, 연예인, 운동선수, 영화배우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까지 다양한 인물을 만났다. 총 6000여편을 촬영한 뒤 2010년 은퇴했다. AP는 “반세기에 걸친 방송계의 거인”이라며 그의 유명인 인터뷰와 정치적 논쟁, 화제성 토론은 큰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그의 방송 커리어에서 다섯 가지 빛나는 순간을 돌아봤다. 먼저 1993년 앨 고어 부통령과 텍사스주 재벌 로스 페롯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주제로 토론을 벌여 1억 6300만명이란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한 일이다. 두 번째로는 아라파트와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후세인 요르단 국왕 등 평화와 전쟁 사이를 오가던 이들을 동시에 인터뷰한 일이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처음 현장에 출동한 응급요원들과 생존자들, 35명의 각국 지도자들과 대사들을 인터뷰한 일이다. 네 번째로는 고인이 감옥에서 진행했던 인터뷰들로 여러 상을 수상한 순간이었다. 유죄 판결을 받은 어머니와 아들 살해범 산테오 케네스 카임스, 텍사스주에서 처음으로 사형 집행된 여성인 카를라 파예 터커, 추락한 세계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 등이다. 마지막으로 도통 인터뷰에 응하지 않기로 유명한 이들과의 인터뷰다. 유명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는 고인과 1988년 마지막으로 인터뷰했다. 킹은 나중에 시나트라와 역시 좀처럼 인터뷰에 응하지 않던 명배우 말론 브랜도를 인터뷰한 일을 경력 중 가장 빛나는 순간 가운데 하나였다고 돌아봤다.고인은 방송계의 퓰리처상에 해당하는 피바디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는 등 영광을 많이 누렸지만 비판도 적지 않았다. 인터뷰이가 모든 것을 거리낌없이 얘기하게 방치한다든가, 인터뷰이와 맞짱을 뜨지 않는 접근, 결론을 맺지 않으려 한다는 지적 등이었다. 2015년 BBC의 에반 데이비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런 지적들에 반박했다. 그는 “내가 뒤로 물러날수록, 좋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듣는 데 집중하고, 게스트를 걱정할수록 여러분은 카메라가 사라진 것처럼 느끼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CNN에서 자신의 뒤를 이어 프로그램을 맡은 영국 기자 겸 방송인 피어스 모건의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모건이 “자신의 얘기를 너무 늘어놓거나 해서 (미국 시청자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팔아먹으려 한다”고 말했다. 모건은 3년 뒤 CNN에서 잘리자 반격했다. 자신의 프로그램은 “총기 통제와 목숨을 살리는 일만을 다뤘다. 당신의 쇼는 유명세를 이용해 연기만 옆으로 날리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고인이 공동 설립한 오라 미디어는 이날 그의 죽음을 알렸지만 사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달 초 코로나19에 감염돼 일주일 이상 입원하기도 했고, 당뇨 등 여러 질환을 앓았다. 몇 차례의 심근경색으로 1987년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폐암에 걸려 수술을 받은 뒤 치유됐다. 2019년에도 협심증으로 수술을 받았다. 1933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로렌스 하비 자이거란 이름으로 태어난 고인은 유대인 집안의 엄격한 전통을 지켰지만 나중에 불가지론자가 됐다. 아버지 에드워드가 44세로 세상을 뜨자 고교를 졸업한 뒤 여러 해 어머니를 돕기도 했다. 방송 일이 너무도 하고 싶어 20대 초반 플로리다주로 이주해 라디오 방송에 취직했다. 처음 방송이 시작되기 몇분 전 자신의 성(姓)을 “덜 윤리적인” 이름으로 바꾸고 싶다고 방송국 사장에게 말한 뒤 마침 킹스 홀세일 리쿼 광고가 눈에 띄어 ‘킹’으로 바꿨다고 했다. 킹은 일곱 여성과 여덟 차례 결혼해 다섯 자녀를 뒀다. 손주가 여덟, 증손주가 넷이 있다. 지난해에는 두 자녀를 먼저 흙에 묻었다. 7월 말에는 52세의 딸 카이아가 폐암으로, 다음달에는 65세였던 아들 앤디가 심근경색으로 먼저 세상을 등졌다. 그는 당시 소셜미디어에 “자녀들을 잃어 고장 난 느낌을 갖는다. 어떤 부모도 아이를 먼저 흙에 묻어선 안된다”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유명 앵커’ 래리 킹 사망... 외신 “전설적인 토크쇼 진행자” 애도(종합)

    ‘美 유명 앵커’ 래리 킹 사망... 외신 “전설적인 토크쇼 진행자” 애도(종합)

    미국 CNN 방송 간판 토크쇼 진행자였던 래리 킹이 23일(현지시간)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87세.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킹이 공동 설립한 미디어 네트워크인 오라 미디어는 이날 킹이 로스앤젤레스(LA)의 시더스 사이나이 의료센터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오라 미디어는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87세로 세상을 떠난 우리의 공동 창업자이자 사회자이며 친구인 래리 킹의 죽음을 알린다”며 킹은 63년간 라디오, TV 및 디지털 미디어에서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킹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CNN은 킹의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1주일 넘게 입원해 있다고 전했다. 킹은 미국 전역에 송출되는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 오랜 시간 활약했다. 특히 그는 1985년부터 2010년까지 CNN에서 방영된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하며 명성을 얻었다. 킹은 25년 동안 CNN 토크쇼에서 정치 지도자, 연예인, 운동선수, 영화배우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까지 다양한 인물을 만났다. 총 6000여편을 촬영한 뒤 그는 2010년 은퇴했다. AP는 “반세기에 걸친 방송계의 거인”이라며 그의 유명인 인터뷰와 정치적 논쟁, 화제성 토론은 큰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킹은 약 5만명을 인터뷰했다. 달라이 라마와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미하일 고르바초프, 팔레스타인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 빌 게이츠, 엘리자베스 테일러, 레이디 가가 등 많은 유명인이 포함됐다. AP는 그의 인터뷰 스타일이 출연자의 긴장을 풀어줬고 청중과 쉽게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방송 부문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바디상을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다. CNN은 “수많은 뉴스 메이커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콘이 된 전설적인 토크쇼 진행자”라고 애도했다. AFP통신도 “상징적인 TV 및 라디오 진행자였다”고 전했다. 킹은 당뇨병을 앓는 등 여러 차례 질환으로 고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몇 차례의 심근경색으로 1987년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폐암에 걸려 수술을 받은 뒤 치유됐다. 2019년에도 협심증으로 수술을 받았다. 킹은 7명의 여성과 8번 결혼했고, 5명의 자녀를 뒀다. 지난해에는 질병으로 두 자녀를 잃었다. 7월 말에는 65세였던 아들 앤디가 심근경색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으며, 8월에는 52세의 딸 카이아가 폐암으로 숨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빌 게이츠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65살 되면 받는 혜택”

    빌 게이츠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65살 되면 받는 혜택”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65)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22일(현지시간) 빌 게이츠는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는 모습을 공개하며 “65살이 되면 받는 혜택 중 하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자격이 생긴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주 중 1차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접종까지) 우리를 이끌어준 과학자, 임상시험 참가자, 규제기관, 일선 의료진 모두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4월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 자금지원을 중단하기로 하자 “전 세계에 보건 위기가 닥친 와중에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아내 멀린다와 함께 설립한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을 통해 전 세계 코로나19 퇴치 노력에 4억달러(약 4420억원) 이상을 기부해왔다. 또한 WHO가 주도하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도 지원해왔다. 코백스는 코로나19 백신을 공동으로 구매하고 배분하기 위한 국제 프로젝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BTJ열방센터 감염자 많이 나와 송구” 결국 사과한 인터콥 대표

    “BTJ열방센터 감염자 많이 나와 송구” 결국 사과한 인터콥 대표

    “마지막 골든타임 놓치기 전에 검사” 호소경북 상주의 BTJ열방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지속되자 인터콥(InterCP International) 대표를 맡고 있는 최바울씨가 결국 사과를 했다. 인터콥은 BTJ열방센터를 운영하는 개신교 선교단체다. 최씨는 18일 인터콥 보도자료를 내고 이 상황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열방센터 방문자 중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분들은 지금 속히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 가셔서 검사를 받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지금 진단검사를 받지 않으면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경기도 한 교회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DNA백신을 맞으면 노예가 된다”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특정 세력이 코로나19 사태 배후에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내용을 담은 설교를 한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미국 지인이 음모론 전달…RNA백신 맞으란 말” 해명 “특강 내용 중 빌 게이츠 관련 내용은 미국의 지인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라며 “DNA백신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RNA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에게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썼다. 지난해 10~12월 BTJ열방센터에서는 당시 50명 이상 집합할 수 없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칙을 위반한 모임이 수차례 열렸다. 열방센터에서는 지난달 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로 이날까지 방문객과 이들과 접촉한 n차 감염자 등 관련 확진자가 768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7일부터 한 달간 열방센터 방문자 3003명 중 검사 결과 미등록자는 926명(30.8%)으로, 많은 사람이 여전히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12월에 이어 이달 17일에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두 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씨는 그간 집단 감염 확산에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물론 별다른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BTJ열방센터발 집단감염에도 역학조사를 거부하는 등 방역지침을 위반하고 있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구상권 청구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다. 선교단체 인터콥, 개신교계서 ‘참여 자제’ 권고받기도 BTJ열방센터에서 BTJ는 ‘Back To Jerusalem’(백 투 예루살렘)의 약자로 예루살렘에서 전파된 복음이 서진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 세계 사람들을 세계의 근원인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는 선교 시설이라는 뜻이다. 기도실·세미나실·다목적실·객실 등으로 구성돼 있고, 2618㎡(약 792평) 규모의 강당에서 선교에 관심이 있는 교인들을 모아 1박 2일가량 교육한다. 개신교계 가장 큰 교단인 예장 합동이단 대책위원회는 2011년 인터콥의 이단적 신학사상과 공격적 선교방식 등을 이유로 ‘참여 자제’ 권고를 내리기도 했다. 이후 예장합신, 고신총회 등 주요 교단에서 차례로 ‘교류 금지’, ‘참여 자제’, ‘예의 주시’ 등의 제재를 했다. 이는 아직 이단으로 규정하진 않았지만, 이단성이 높아 주의해야 할 곳에 이단 대책위원회가 내리는 결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백신 맞으면 빌 게이츠 노예” 인터콥 최바울, 뒤늦게 ‘집단감염’ 사과

    “백신 맞으면 빌 게이츠 노예” 인터콥 최바울, 뒤늦게 ‘집단감염’ 사과

    경북 상주의 BTJ열방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18일 현재까지도 관련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이곳을 운영하는 개신교 선교단체 인터콥(InterCP International)의 최바울 대표가 뒤늦게 사과를 표명했다. 최바울씨는 18일 인터콥 보도자료를 통해 “인터콥 열방센터 방문자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열방센터 방문자 중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분들은 지금 속히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 가셔서 검사를 받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며 “지금 진단검사를 받지 않으면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고 당부했다. 열방센터에서는 지난달 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로 이날까지 방문객과 이들과 접촉한 n차 감염자 등 관련 확진자가 768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27일부터 한 달간 열방센터 방문자 3003명 중 검사 결과 미등록자는 926명(30.8%)으로, 많은 사람이 여전히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최바울씨는 그간 집단감염 확산에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물론 별다른 입장도 내놓지 않다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처음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지난해 7월 경기도 한 교회에서 한 설교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DNA 백신을 맞으면 노예가 된다”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특정 세력이 코로나19 사태 배후에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최바울씨는 “특강 내용 중 빌 게이츠 관련 내용은 미국의 지인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라며 “그 특강에서 저는 DNA 백신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RNA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에게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중에 DNA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달 17일에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두 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서울은 장자가 안되고 차자가 잘되는 땅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서울은 장자가 안되고 차자가 잘되는 땅

    태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부터 풍수지리적으로 서울은 북서쪽이 낮아 좋지 않다고 했다. 북서쪽이란 백악과 인왕산 사이의 자하문 터널 위의 낮은 능선을 이른다. 풍수에서 도읍의 북서쪽이 낮으면 죽음에 이른다는 소위 황천살이 들어 갑자기 죽거나 정신질환자가 많이 나며 하루아침에 재산을 잃거나 소송으로 감옥 가기가 쉽다고 했다. 실제 한랭한 북서풍이 불어와 실생활에도 나쁘다. 태종을 비롯한 역대 왕들은 이곳에 소나무를 심어 나쁜 기운을 막고자 했다. 대제학과 예조판서를 지낸 대표적 문인 관료인 성현(1439~1504)은 한술 더 떠 ‘용재총화’에서 “한양은 서북쪽이 높고 동남쪽이 낮아 장자가 잘되지 못하고 차자들이 잘돼 오늘날까지 왕위의 계승과 이름난 정승, 판서와 같은 높은 벼슬아치는 장남이 아닌 차남 출신이 많았다”고 했다. 어떻게 해 이런 말이 나온 것일까. 풍수에서 좌청룡은 문(文)과 장자를, 반면 우백호는 무(武)와 차자를 상징한다, 풍수지리적으로 서울은 청와대 뒤 백악을 주산으로 하여 대학로 뒤 동쪽의 낙산이 좌청룡, 서쪽의 인왕산이 우백호, 남쪽 남산이 안산이다. 조선 초부터 서울은 좌청룡인 낙산보다 우백호인 인왕산이 높아 항상 결점으로 지적됐다. 성현이 말한 서울의 ‘저청룡(低靑龍) 고백호(高白虎)에 근거한 차남론은 조선 초기 왕위 계승과 무관치 않다. 태조는 장자 대신 계비 신덕왕후 강씨 소생인 막내 방석을 세자로 책봉했다가 신의왕후 한씨 소생의 둘째인 정종에게 양위했다. 5남으로 왕이 된 태종은 장자인 양녕대군을 세자로 책봉했다가 폐위하고 셋째인 충녕대군(세종)을 세자로 봉했다. 문종은 장자로서 대통을 이어 임금이 됐지만 2년 3개월 만에 단명했고, 장자인 단종은 어린 나이에 숙부 수양대군에게 쫓겨났다. 세종의 둘째인 수양대군(세조)이 그 뒤를 이었고, 세조의 장자인 의경세자(덕종)가 왕위에 오르기도 전 20세의 나이로 죽자 그의 둘째 아들 예종이 즉위했다. 예종 역시 즉위 1년 2개월 만에 죽자 덕종의 둘째 아들 성종이 13세에 왕위에 올랐다. 성종의 장자로 왕위에 오른 연산군도 폐군이 되어 쫓겨났다. 조선은 장자 왕위 계승이었지만, 선초에는 거의 차자가 왕위에 오르고, 문종과 단종, 연산군처럼 장자가 왕위를 계승했어도 단명하거나 중도에 폐위됐다. ‘용재총화’가 성종 연간에 쓰인 것으로 보아 성현은 이러한 사실을 풍수지리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 조선 건국 이래 적장자로의 왕위 계승은 세종-문종?단종 대에 끝나고 이어 110여년 만에 돌아왔으나, 장자 계승은 효종-현종?숙종 대에서 끝난다. 왕조를 통틀어 27명의 임금 중 장자가 계승한 경우는 문종·단종·연산군·인종·헌종·현종·숙종 등 모두 7명뿐이다. 그렇다면 성현이 말한 차남 득세론의 경우 외국은 어떤가. 미국의 MIT의 역사학자 프랭크 술로웨이 박사가 지난 500년 동안의 역사적 인물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결과는 우리에게도 매우 흥미롭다. “인류의 역사는 형제간의 출생 순서에 따라 좌우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인류를 발전시킨 인재는 그의 출생 순서와 밀접한만큼 큰 공적을 남긴 사람 중에는 장남보다 차남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형제 중에서 나중에 태어난 사람들은 대부분 자유분방하고 포용력이 넓다는 것이다. 차자는 기존의 권위나 고정관념 등에 도전하는 위험 부담을 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또 진화론의 아버지 찰스 다윈, 칼 마르크스, 소프트웨어 산업의 제왕 빌 게이츠 등이 모두 장남이 아니라며 그 증거로 내세우고 있다. 장남은 현상유지형으로 변화에 둔감하고 보수적이지만, 차남 이하는 진보적이고 창의적이라는 것이다.
  • 머스크, 베이조스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등극

    머스크, 베이조스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등극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이날 오전 10시15분쯤 1885억 달러(약 206조원)를 기록하며 1870억 달러의 베이조스 CEO를 15억달러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CNBC방송도 비슷한 시간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1850억러로 1840억달러의 베이조스 CEO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베이조스 CEO는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서 2017년 10월 1위에 오른 이후 3년 3개월 만에 지구촌 최고 부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초만 해도 순자산 270억 달러에 불과해 50위권에 간신히 턱걸이 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한해 동안 테슬라 주가는 무려 743% 치솟고 올 들어서도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세계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7월, 11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기술고문을 차례로 제치며 세계 2위 부자로 등극했다.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지난해 1500억 달러 이상 증가하고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그는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는 소식에 “별일 다 있네” “다시 일이나 해야지…”라는 짧은 반응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테슬라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20분 800달러를 돌파한 뒤에도 꾸준히 매수세가 들어오며 전날보다 7.94% 오른 816.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비해 아마존 주가는 이날 0.76% 상승하는데 그쳤다. 민주당이 대통령과 상원, 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가 펼쳐지며 친환경 산업은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전기차에는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테슬라의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한 셈이다. 반면 아마존 등 테크 공룡 기업에 대한 규제는 더 강해지고 있는 탓에 관련 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머스크 CEO와 베이조스 CEO는 부자 순위뿐 아니라 사업 영역에서도 강력한 라이벌 사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 CEO는 테슬라 외에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베이조스 CEO 역시 우주탐사 기업인 블루오리진을 각각 운영 중이다. 특히 머스크 CEO는 자신의 재산에는 별 관심이 없고 우주시대 개막의 꿈을 이루는 데 돈을 아끼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화성의 도시에 가능한 한 많은 자본을 이바지하고 싶다”며 자신의 재산은 인류를 ‘우주여행 문명’으로 급속 발전시키는 데 쓰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한해 동안 불과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 테슬라의 주가가 실적과의 괴리가 크다고 지적하면서도 민주당 행정부·의회가 전기차 시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머스크, 베이조스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얼마나 낯선지, 일하자”

    머스크, 베이조스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얼마나 낯선지, 일하자”

    “얼마나 낯선지, 좋아, 다시 일하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가 폭등에 힘입어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소셜미디어에 적은 소감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5분 현재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1885억 달러(약 206조원)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15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CNBC 방송 집계로도 머스크의 순자산이 1850억 달러(약 202조원)로 1840억 달러(약 201조원)의 베이조스를 넘어섰다. 지구촌 최고 부자가 바뀐 것은 3년 3개월 만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서 베이조스는 지난 2017년 10월 1위에 오른 이후 3년 넘게 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반면 머스크는 지난해 초만 해도 순자산 270억 달러(약 29조 5000억원)로 50위권에 간신히 드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한 해 동안 테슬라 주가가 743% 폭등해 머스크의 순자산이 1500억 달러(약 164조원)가 늘어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불어났고 해가 바뀌어서도 급등세를 이어가 억만장자 순위가 요동쳤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처음으로 7000억 달러(약 764조원)를 넘어서며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GM, 포드자동차를 합친 주가보다 많아졌다. 머스크는 지난해 7월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을 제치고 세계 부호 랭킹 7위를 차지했고, 11월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까지 넘어 2위에 올랐다. 그는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 중이고, 스톡옵션을 통한 미실현 이익도 420억 달러(약 46조원)에 이르며 다른 자산은 거의 없다. 반면 베이조스는 아마존 주가의 상승세가 최근 완만해지면서 머스크의 추격을 허용했다. 민주당이 행정부와 상·하원까지 장악한 ‘블루 웨이브’가 완성되면서 새해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여기에다 전 부인 맥켄지 스콧과 이혼하면서 회사 주식 4%를 떼준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머스크와 베이조스는 부자 순위뿐 아니라 사업 영역에서도 라이벌이 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는 테슬라 외에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베이조스 역시 우주탐사 기업인 블루오리진을 운영하고 있어서다. 특히 머스크는 재산에는 별 관심이 없고, 우주시대 개막의 꿈을 이루는 데 돈을 아끼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화성의 도시에 가능한 한 많은 자본을 기여하고 싶다”며 자신의 재산은 인류를 ‘우주여행 문명’으로 급속히 발전시키는 데 쓰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위터에 밝힌 그의 재산 운용 철학은 “내 돈의 절반 정도는 지구 위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 쓰이고, 절반은 공룡이 혜성 충돌에 멸종한 것처럼, 또는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우리 스스로를 파괴하는 일이 벌어질 경우 모든 생명체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화성에 자족 도시를 건설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 쓰이는 일”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한 해 동안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그친 테슬라의 주가가 실적과 괴리가 크다고 지적하면서도 민주당 행정부·의회가 전기차 시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4·3’ 조명한 한강… 기후 재앙 꺼낸 빌 게이츠

    ‘4·3’ 조명한 한강… 기후 재앙 꺼낸 빌 게이츠

    코로나19 사태에도 출판 분야는 오히려 호황을 맞았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책을 찾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신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요 출판사의 올해 출간할 주목할 만한 책들을 살펴봤다.(일부 확정됐지만 책 제목 대부분은 가제다.) 우선 문학 부문에서는 한강, 최은영, 강화길, 박상영, 신경숙, 장류진, 조남주 등 유명 작가들의 신간이 독자들을 만난다. 문학동네는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상반기 중 출간한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처럼 현대사의 아픈 과거인 제주 4·3사건을 조명한다.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은 5년 만이다. ‘내게 무해한 사람’으로 유명한 최은영 작가의 첫 장편소설 ‘밝은 밤’도 올여름 출간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증조모, 할머니, 엄마, 나로 이어지는 가족 4대의 삶을 비추며 100년에 이르는 한국 근현대사를 훑는다. 강화길 작가의 신작 장편 ‘대불호텔의 유령’, 2019년 젊은 작가상 대상을 받은 박상영의 첫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도 올여름 문학동네에서 나온다.신경숙 작가가 ‘창작과 비평 웹매거진’을 통해 연재한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는 창비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한다. 고통을 참으며 자리를 지켜 내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나’와 아버지의 삶을 교차하며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해 심훈문학대상을 받은 장류진 작가의 소설 ‘달까지 가자’도 상반기 중 출간한다. 민음사는 오는 3월 조남주 신작 소설집 ‘오기’를 낸다. ‘가출’, ‘여자아이는 자라서’, ‘오기’ 등 단편소설을 수록했다. “전작을 둘러싸고 작가가 받은 심리적 고통과 갈등으로 여성 서사를 돌아본다”고 출판사 측은 설명했다. 문학과지성사는 이장욱 작가가 2017~2018년 계간 ‘문학과 사회’에 연재하며 호평을 받았던 ‘밤과 미래의 연인들’을 출간한다.외국 작가들의 기대작도 속속 출간된다. 민음사는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신작 소설 ‘클라라와 태양’을 오는 4월 출간한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 사회에서 인간의 감정을 배우고 기적을 만들어 내는 이야기다. 7월에는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르한 파무크의 소설 ‘페스트의 밤’이 예정됐다.비문학 분야에서도 주목할 책이 여럿 나온다. 김영사가 다음달 출간하는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가 직접 쓴 책이다.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그동안 진행해 온 환경·기후 관련 연구 결과와 해법 등을 담았다. ‘이기적 유전자’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는 ‘신, 만들어진 위험´으로 올해에도 무신론을 주장한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로 지난해 국내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야마구치 슈의 신간 ‘일의 철학´은 직업 선택을 위한 마음의 자세와 실제 준비 과정, 직업과 이직에 관한 논의를 담았다. 지난해 활발한 출간으로 국내 인지도가 높아진 리베카 솔닛의 회고록 ‘세상에 없는 나의 조각들’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 저자로는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의 ‘미래의 질문´이 눈에 띈다. 김영사는 “팬데믹, 외로움, 세계화, 음모론, 트라우마 그리고 사랑 등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본질과 미래상을 뇌과학자의 시선으로 돌아본다”고 설명했다. 시공사는 ‘카라반 모녀’ 사진으로 한국인 최초 퓰리처상을 받은 김경훈 로이터통신 기자의 사진 에세이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효리네 민박’에 출연해 유명해진 문경수 탐험가가 쓴 천문학책 ‘우주로 가는 밤´도 곧 선보인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물들도 이어진다. 예술가의 고향을 기행한 아르떼의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는 지난해까지 26권이 나왔다. 올해는 정준호 음악평론가(차이콥스키), 노승림 음악평론가(말러) 등이 이어 간다. 서울대 교수들의 명강을 담은 북이십일의 ‘서가명강’은 올해 15번째 책을 준비하고 있다. 홍진호 독어독문학과 교수, 구범진 동양사학과 교수, 장병탁 컴퓨터공학과 교수 등이 바통을 잇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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