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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TV 광고 나온 씨엘…“한국 여성 솔로가수 처음”

    미국 TV 광고 나온 씨엘…“한국 여성 솔로가수 처음”

    유명인들과 함께 등장…美전역 방송가수 씨엘이 한국 여자 솔로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TV 광고 모델로 출연했다. 소속사 팀베리체리는 씨엘이 14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전역에서 방송된 ‘타코벨’(TACO BELL)의 TV 광고 모델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음식점인 타코벨의 이번 광고에는 씨엘을 비롯해 배우 노아 센티네오, 틱톡 스타 나바로스, 드래그 퀸 오닉스 블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명인들이 출연했다. 광고 속에서 씨엘은 공연을 마치고 경호원의 에스코트를 받는 뮤지션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스포츠카를 타고 지나가던 여성 팬들이 씨엘을 발견하고 환호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소속사는 “케이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광고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많아졌지만 미국의 TV 광고에 출연한 솔로 여가수는 씨엘이 처음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그룹 투애니원(2NE1) 출신인 씨엘은 2016년 싱글 ‘리프티드’(Lifted)를 내며 미국에서 데뷔했다. 국내 여성 솔로 가수 곡으로는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94위에 올랐다. 지난해 더블 싱글 ‘화’(+HWA+), ‘파이브스타’(+5STAR+)를 발매했을 때는 미국 CBS 유명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서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송파 ‘따로 또 같이’ 청소년 비대면 교육 앞장

    송파 ‘따로 또 같이’ 청소년 비대면 교육 앞장

    서울 자치구들이 코로나19 시대에 청소년 활동이 제약된 가운데 비대면 방식을 통한 청소년 참여교육을 고민하고 있다. 송파구는 송파청소년센터, 송파청소년상담복지센터, 잠실청소년센터를 통해 ‘따로 또 같이, 온택트 청소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비대면 방식으로 청소년이 참여하는 교육·마음건강·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다. 송파청소년센터는 화상회의 앱 ‘줌’을 활용한 양방향 소통 방식으로 코딩의 기초, 3차원(3D) 프린터 활용 등 ‘4차 산업 교육’을 제공한다. 또 체험키트를 활용해 탁상용 시계 만들기 강의를 운영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체험 교육의 기회를 만든다. 송파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 마음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비대면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전화·이메일·카카오채널 상담을 운영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정서적 고립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화상회의 방식으로 사례회의와 전문가 논의, 지역자원 연계 등 다각적인 접근으로 청소년기의 고민과 갈등 해소에 도움을 준다. 잠실청소년센터는 문화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보드게임, 도서를 대여해주는 ‘잠·청·센 빌보드’를 운영한다. 사전신청하고 센터에서 보드게임 등을 수령한 후 집에서 즐기거나 읽은 후 반납하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여물품은 철저한 소독을 거쳐 안전도 지키고 체험의 기회도 넓혔다. 이용료는 무료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활동의 제약으로 많은 피로감을 느꼈을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마음챙김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함께 생각하고 체험하며 마음을 나누어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MTV 언플러그드’ 꿈의 라이브 무대에 BTS 뜬다

    ‘MTV 언플러그드’ 꿈의 라이브 무대에 BTS 뜬다

    방탄소년단(BTS)이 유명 팝 가수들이 라이브 공연을 선보여 전설적 무대로 꼽히는 ‘MTV 언플러그드 프레젠트’에 출연한다.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 등은 방탄소년단이 오는 23일 오후 9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음악 전문방송 MTV가 방영하는 언플러그드 특별무대에 선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24일 오전 11시다. 방탄소년단은 서울에 마련된 언플러그드 무대에서 공연하고 MTV는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전 세계에 방영할 예정이다. MTV는 “방탄소년단이 히트곡들과 앨범 ‘BE’ 수록곡들을 이전에는 결코 본 적이 없는 버전으로 팬들에게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발매된 BE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 앨범에는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곡인 ‘다이너마이트’, ‘라이프 고스 온’ 등이 수록됐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무대를 위해 곡을 새롭게 편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부터 시작된 MTV 언플러그드 프레젠트는 전자 악기를 사용하지 않는 어쿠스틱 버전으로 공연하는 프로그램이다. 엘턴 존, 폴 매카트니, 에릭 클랩턴, 너바나, 스팅, 오아시스 등 한 시대를 주름잡은 최고의 가수들이 이 무대에 섰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영화 ‘드림걸즈’ 실제 모델 美걸그룹 ‘슈프림스’ 원년멤버 메리 윌슨 별세

    영화 ‘드림걸즈’ 실제 모델 美걸그룹 ‘슈프림스’ 원년멤버 메리 윌슨 별세

    영화 ‘드림걸즈’의 실제 모델로 미국에서 역대 최고의 걸그룹으로 꼽히는 ‘슈프림스’의 원년 멤버 메리 윌슨이 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76세. 1944년 미시시피주에서 태어난 윌슨은 디트로이트 빈민가에서 성장하며 노래를 배웠다. 그는 15살 때 같은 동네 친구였던 다이애나 로스, 플로렌스 발라드와 함께 슈프림스의 전신인 ‘프라이미츠’라는 걸그룹에 참여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슈프림스는 1962년 당시 최고의 흑인 음악 제작사인 모타운 레코드와 계약한 이후 인종에 관계없이 인기를 얻으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1966년 여름에 발표한 앨범 ‘슈프림스 어 고고’는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여성그룹으로서 역대 최초로 앨범차트 1위에 오른 데다 1위 자리를 빼앗긴 앨범이 당시 최고 인기였던 비틀스의 ‘리볼버’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1977년 해산할 때까지 ‘베이비 러브’ 등 12개의 빌보드 싱글차트 1위 곡을 발표했다. 윌슨은 해산 후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 에스콰이어지는 최근 슈프림스를 방탄소년단과 함께 역대 최고의 팝 밴드 10개 중 하나로 선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원조 걸그룹 슈프림스의 메리 윌슨 76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원조 걸그룹 슈프림스의 메리 윌슨 76세에

    미국에서 역대 최고의 걸그룹으로 꼽히는 슈프림스의 원년 멤버로 해체되기 전 끝까지 자리를 지킨 메리 윌슨이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윌슨이 전날 네바다주(州) 헨더슨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족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때문에 조촐하게 가족 장례를 치르고 연말쯤 그녀의 삶을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1944년 미시시피주에서 태어난 윌슨은 디트로이트의 빈민가에서 성장하면서 노래를 배웠다. 슈프림스의 전신이 된 ‘프라이미츠’라는 걸그룹에 참가한 것은 15세 때인 1959년. 당시 인기가 높았던 남성 흑인 중창 그룹의 여성 버전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원년 멤버인 윌슨과 다이애나 로스, 플로렌스 발라드는 한동네 친구들이었다. 바버라 마틴까지 4인조였는데 마틴은 그룹이 성공하기 전 이미 떠나 슈프림스는 3인조로 황동했다. 1962년 최고의 흑인 음악 제작사인 모타운 레코드와 계약한 슈프림스는 ‘모타운 사운드’로 불리는 팝적인 솔 음악을 앞세워 인종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렸다. 1966년 여름에 발표한 앨범 ‘슈프림스 어 고고’는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오르면서 화제가 됐다. 여성 그룹으로서 역대 최초로 앨범차트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1위 자리를 빼앗은 앨범이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비틀스의 ‘리볼버’였다. ‘베이비 러브’, ‘스톱 인 더 네임 오브 러브’ 등 12개의 빌보드 싱글차트 1위 곡을 발표했다. 멤버 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로스가 1970년 솔로 활동을 위해 탈퇴한 뒤에는 윌슨이 그룹의 유일한 원년 멤버로서 자리를 지켰다. 윌슨은 발라드 대신 신디 버드송을, 로스 대신 테렐을 영입해 새 슈프림스, 오늘날 ‘70년대 슈프림스’로 불리던 3인조를 이끌었지만 1977년 자신마저 떠나며 팀은 해체됐다. 윌슨은 해산 뒤 솔로 가수로 활동하는 한편 1986년 회고록 ‘드림걸- 슈프림으로서 내 인생’이 NYT 베스트셀러에 올라갈 정도로 작가로서도 인정 받았다. 이 회고록에 바탕해 만들어진 영화가 2006년 비욘셰 놀스와 제니퍼 허드슨이 호흡을 맞춘 ‘드림걸스’였다. 물론 윌슨은 영화가 자신들의 진짜 얘기를 담고 있지 않다고 불평했다. 2019년 그는 영국 프로그램 ‘스트릭틀리 컴 댄싱’의 미국판 ‘댄싱 위드 더 스타스’에 출연했다. 사실 눈 감기 이틀 전만해도 그는 새로운 솔로 곡을 발매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알렸다. 해서 그가 갑자기 목숨을 잃은 이유가 궁금해진다. NYT는 비욘세가 참가했던 데스티니스 차일드 등 수많은 걸그룹들이 슈프림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슈프림스는 198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최근 잡지 에스콰이어는 슈프림스를 방탄소년단과 함께 역대 최고의 팝 밴드 10개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로스와 모타운 레코드 창업자 베르 고르디, 패티 라벨르, 비올라 데이비스, 비벌리 나이트, 키스의 폴 스탠리, 토니 블랙번 등이 일제히 추모의 글을 소셜미디어 등에 남겼다. 특히 스탠리는 줌 화상회의를 통해 세상이 떠나기 전날 고인과 한 시간 정도나 대화했다며 갑자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고 황망해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콘텐츠산업 육성 걸림돌 “제조업 중심 조세지원 개선 필요”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문화적 아이디어’를 연구개발(R&D) 결과물로 인정해 조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콘텐츠산업 진흥을 위한 조세지원제도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콘텐츠산업은 고성장 및 고용유발, 연쇄적인 고부가가치를 창출하지만 기술요건을 증명하기 어려워 세제 혜택의 ‘사각지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에 오른 것과 관련해 생산유발효과 1조 2324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801억원, 고용유발효과 7928명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2018년 현대경제연구원은 BTS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연간 5조 6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드라마를 통한 한류 붐 전파와 음악산업의 세계 진출로 콘텐츠산업은 경제적·문화적 성과뿐 아니라 소비재 수출 견인 및 관광 증대, 국가 브랜드 개선 등 간접적인 파급 효과도 크다. 정부는 사회적 편익을 반영해 관련 산업의 연구개발 활동에 대해 보조금과 세액공제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R&D의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연구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콘텐츠산업은 제조업과 새로운 상품을 생산하는 과정이 상이하지만 조세특례제한법이 제조업 기준으로 제정돼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요건을 평가해 법인세 감면 등의 지원이 이뤄지는 데 콘텐츠분야는 기술요소 증명이 어렵다. 그러다보니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세제 혜택과 영상콘텐츠 제작비용에 대한 세액공제 정도만 대상이다. 창작 아이디어 개발을 위해서는 전문지식보다 재능이나 창작 경험이 중요하지만 공제 요건에는 전담인력 자격조건을 ‘전문대학 이상을 졸업한 자로서 해당 분야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자’로 학력과 경력 제한을 둬 전문적인 인프라 구축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서비스분야도 위탁·공동연구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가 신설됐지만 ‘과학기술과 결합된 R&D’로 제한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콘텐츠산업은 고수익·고위험이 특징으로 벤처기업 특성을 갖추고 있지만 인증은 ‘그림의 떡’이다. 심사에서 기술개발실적과 기술의 제품화 능력, 신청기술(제품)의 경쟁력 등 제조업 중심의 요건을 평가하는 데 콘텐츠는 기획 및 제작단계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진행돼 ‘기술개발’ 항목 충족이 불가능하다. 조상규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보호·신지식연구실 전문위원은 “콘텐츠산업은 R&D 과정에 외부 인력과 협업이 많은 점을 고려해 위탁·공동연구개발비에 대해 세액공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세액공제 심사에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가 있는 전문가가 참여하고 창조적 활동 여부에 기술이 아닌 신규성과 창의성, 불확실성 등 R&D 속성을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블랙핑크 제니 앞세운 처음처럼…‘아이유 참이슬’ 잡을까

    블랙핑크 제니 앞세운 처음처럼…‘아이유 참이슬’ 잡을까

    롯데칠성이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 모델로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사진)를 발탁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가수 아이유를 다시 발탁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는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를 추격할지 관심이 쏠린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미국 빌보드 아티스트100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세계무대에서 K팝을 이끄는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제니는 지난해 걸그룹 개인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했고,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어 처음처럼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소주 모델은 시대를 대표하는 ‘대세’ 연예인의 척도로 여겨진다. 소주업계에서 그간 맛이나 품질뿐 아니라 모델 경쟁도 치열했던 이유다. 롯데칠성은 지금껏 처음처럼 모델로 이영아(2006), 구혜선(2007), 이효리(2007~2012), 현아·효린·구하라(2013), 조인성·고준희(2013~2014), 신민아(2014~2016) 그리고 최근 5년간은 수지(2016~2020)를 내세웠다. ‘참이슬’로 업계 1위를 달리는 하이트진로를 거쳐 간 연예인도 쟁쟁하다. 이영애(1999~2000), 황수정(2000~20001), 박주미(2001~2002), 김정은(2002), 최지연(2003), 김태희(2004~2005), 성유리(2005~2006), 남상미(2006~2007), 이상윤(2006~2007), 태진아·이루(2007), 김아중(2007~2008), 김민정·지성·박철민·신다은(2008), 하지원(2008~2009), 이민정(2009~2011), 문채원·유아인(2012), 이유비·김영광(2012~2013), 공효진·이수혁(2013~2014), 아이유(2014~2018), 아이린(2019) 등이다.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다시 선정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싱어송라이터로서 본인만의 음악적인 색깔과 함께 맑고 깨끗한 이미지가 참이슬이 추구하는 것과 맞아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면서 “소비자들이 참이슬 하면 아이유가 떠오른다고 할 정도로 모델 효과가 커 다시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아이유를 비롯해 최근 자사 캐릭터 두꺼비를 활용한 팝업 스토어 ‘두껍상회’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제니와 함께 하는 처음처럼 리뉴얼 광고 캠페인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퀸, 아바, 비틀스 그리고 BTS

    퀸, 아바, 비틀스 그리고 BTS

    케이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비틀스, 퀸 등 대중음악사의 전설적인 그룹들과 함께 함께 미국 잡지 에스콰이어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10대 그룹에 올랐다. 에스콰이어는 31일(현지시간) 대중음악의 힘을 입증한 역대 최고의 10대 팝 밴드에 방탄소년단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10대 그룹으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에스콰이어는 “보이그룹, 팬덤, 대중음악의 개념 자체를 빠르게 재정의했다”고 밝혔다. 또 “BTS는 케이팝의 세계적인 성공을 개척하는 데 선봉에 섰다”며 지난해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차지했던 ‘다이너마이트’와 ‘라이프 고스 온’ 등 히트곡들에 대해 팝, 힙합, 디스코, R&B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노래라고 평가했다. 에스콰이어는 BTS 이외에도 슈프림스, 아바, 비치보이스 등 세계적인 팝가수들을 10대 그룹 명단에 올렸다. 최근 활동한 그룹 가운데는 비욘세가 활동했던 데스티니스 차일드 등이 포함됐다. 에스콰이어는 지난해 12월 겨울호 표지 모델로 BTS를 선정하며 이들의 활약상을 주목한 바 있다. 당시 BTS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벌인 여정의 최종장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미어워드 수상을 갈망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블랙핑크, 밴드와 칼군무로 채운 90분…28만명 끌어모았다

    블랙핑크, 밴드와 칼군무로 채운 90분…28만명 끌어모았다

    강렬한 힘 내뿜은 ‘뚜두뚜두’ 압권“풀 라이브 밴드에 안무·보컬 신선”공연 후 구독자 270만명이나 늘어세계적인 그룹으로 발돋움한 블랙핑크의 첫 유료 스트리밍 공연은 대형 오프라인 콘서트와 다름없었다. 분할 화면이나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 대신 섬세한 세트와 밴드 연주를 앞세워 이목을 집중시켰다. 블랙핑크는 지난달 31일 온라인 공연 ‘더 쇼’(THE SHOW)를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비대면 콘서트 ‘팜 스테이지’의 첫 주자로, SM엔터테인먼트의 ‘비욘드 라이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케이팝 기획사와 여러모로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였다.공연 연출에서는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 대신 무대장치와 퍼포먼스에 집중했다. 정규앨범 ‘디 앨범’(THE ALBUM) 수록곡 등 20곡을 90분간 펼친 이들은 3개의 세트를 10가지로 바꿔 가며 매번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레이디 가가와 협업한 ‘사워 캔디’에서는 거울로 둘러싸인 공간이 눈길을 끌었고, 네 멤버(지수, 제니, 로제, 리사)의 솔로곡에서는 소품까지 신경쓴 모습이었다. 클라이맥스는 이들을 세계적 스타 반열에 올린 ‘뚜두뚜두’였다. 타오르는 불꽃을 배경으로 댄서들과 물 위에서 보여 준 ‘칼군무’는 물방울이 튀는 생동감과 함께 강렬한 에너지를 전했다. 반면 마지막 곡 ‘포에버 영’에서는 팬들의 메시지를 인쇄한 종이들을 붙여 관객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장비를 줄일 필요가 없고 하나의 공연장에 모든 공력을 쏟을 수 있어 아날로그 방식으로 최대한 풀었다”는 소속사의 의도가 충분히 드러났다.월드투어를 함께했던 ‘더 밴드 식스’(THE BAND SIX)도 합류했다. ‘마지막처럼’ 등 여러 곡에서 밴드의 장점을 살린 새 편곡으로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었다. 빌보드의 케이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은 31일(현지시간) 10가지 뛰어난 순간을 꼽으며 “새로운 변주와 요소들을 무대에 불어넣었다”면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풀 라이브 밴드가 참여해 팬들이 기대한 안무, 보컬, 랩을 선보였고 음악적으로 신선한 재작업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플랫폼이 유튜브라는 점도 접근성을 높였다. 구독자 5670만명을 보유한 블랙핑크에게 익숙하고 효과적인 채널로, 유튜브가 진행한 첫 라이브스트림 콘서트이기도 하다. YG에 따르면 이날 유료(스탠더드 3만 6000원, 플러스 4만 8000원) 멤버십은 28만개가 판매됐다. 공연 이후 블랙핑크 채널 구독자도 270만명 증가했다. 다만 다른 그룹들이 시도한 화상 연결이나 응원봉 연동 등 실시간 소통은 선보이지 않았다. 대신 팬들은 유튜브 실시간 댓글창에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등으로 쉼 없이 반응을 보냈다. 멤버들도 “1년여 만에 무대에 서서 팬들을 본다고 생각하니 설렌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의상, 1억 8000만원에 팔렸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의상, 1억 8000만원에 팔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자선 경매에 내놓은 뮤직비디오 의상이 한화로 1억 8000만원에 팔렸다. 빌보드는 3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에서 입고 나온 의상이 미국 줄리앙 옥션의 온라인 경매에서 총 16만 2500달러(약 1억 8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해당 경매에 나온 물품 가운데 최고가이자 예상 가격보다 8배 이상 높은 금액이라고 빌보드는 설명했다. 낙찰자는 일본인 수집가 유사쿠 메사와와 유튜버 히카킨이다. 이 의상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8월 발표한 ‘다이너마이트’ 공식 뮤직비디오의 도입부와 후반부 등에서 착용한 것으로 파스텔톤 셔츠와 바지, 모자, 티셔츠, 운동화로 구성됐다. 이밖에 래퍼 스눕독의 자화상 그림이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인 9만 6000달러에 팔렸으며 니키 식스 친필 사인이 담긴 기타(2만 8800달러), 빌리 모리슨이 그린 크리스 마틴 그림(2만 5600달러) 등이 고가에 팔렸다. 이번 경매는 미국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리코딩 아카데미’의 자선 단체 뮤직케어스(MusicCares)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열렸으며 코로나19 등으로 수입이 줄어든 음악인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새로운 변주, 신선함 더했다” 차별화된 공연 선보인 블랙핑크

    “새로운 변주, 신선함 더했다” 차별화된 공연 선보인 블랙핑크

    YG 첫 스트리밍, 라이브 밴드·화려한 세트 선보여세계적인 그룹으로 발돋움한 블랙핑크의 첫 유료 스트리밍 공연은 대형 오프라인 콘서트와 다름없었다. 분할 화면이나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 대신 섬세한 세트와 밴드 연주를 앞세워 이목을 집중시켰다. 블랙핑크는 지난달 31일 온라인 공연 ‘더 쇼’(THE SHOW)를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비대면 콘서트 ‘팜 스테이지’의 첫 주자로, SM엔터테인먼트의 ‘비욘드 라이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케이팝 기획사와 여러모로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였다. 공연 연출에서는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 대신 무대장치와 퍼포먼스에 집중했다. 정규앨범 ‘디 앨범’(THE ALBUM) 수록곡 등 20곡을 90분간 펼친 이들은 3개의 세트를 10가지로 바꿔 가며 매번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레이디 가가와 협업한 ‘사워 캔디’에서는 거울로 둘러싸인 공간이 눈길을 끌었고, 네 멤버(지수, 제니, 로제, 리사)의 솔로곡에서는 소품까지 신경쓴 모습이었다. ‘휘파람’, ‘붐바야’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히트곡에서는 화려한 도시의 배경이 분위기를 띄웠다. 아날로그 요소 살려···“인간적 모습·신선함 보여줘”클라이맥스는 이들을 세계적 스타 반열에 올린 ‘뚜두뚜두’였다. 타오르는 불꽃을 배경으로 댄서들과 물 위에서 보여 준 ‘칼군무’는 물방울이 튀는 생동감과 함께 강렬한 에너지를 전했다. 반면 마지막 곡 ‘포에버 영’에서는 팬들의 메시지를 인쇄한 종이들을 붙여 관객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장비를 줄일 필요가 없고 하나의 공연장에 모든 공력을 쏟을 수 있어 아날로그 방식으로 최대한 풀었다”는 소속사의 의도가 충분히 드러났다. 월드투어를 함께했던 ‘더 밴드 식스’(THE BAND SIX)도 합류했다. ‘마지막처럼’ 등 여러 곡에서 밴드의 장점을 살린 새 편곡으로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었다. 케이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은 31일(현지시간) 빌보드를 통해 10가지 뛰어난 순간을 꼽으며 “새로운 변주와 요소들을 무대에 불어넣었다”면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풀 라이브 밴드가 참여해 팬들이 기대한 안무, 보컬, 랩을 선보였고 음악적으로 신선한 재작업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팬들의 메시지가 담긴 ‘포에버 영’으로 인간적 요소까지 더해져 감격과 감탄을 자아냈다”고 덧붙였다. 실시간 소통 없었지만 28만명 접속플랫폼이 유튜브라는 점도 접근성을 높였다. 구독자 5670만명을 보유한 블랙핑크에게 익숙하고 효과적인 채널로, 유튜브가 진행한 첫 라이브스트림 콘서트이기도 하다. YG에 따르면 이날 유료(스탠더드 3만 6000원, 플러스 4만 8000원) 멤버십은 28만개가 판매됐다. 공연 이후 블랙핑크 채널 구독자도 270만명 증가했다. 다만 다른 그룹들이 시도한 화상 연결이나 응원봉 연동 등 실시간 소통은 선보이지 않았다. 대신 팬들은 유튜브 실시간 댓글창에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등으로 쉼 없이 반응을 보냈다. 멤버들도 “1년여 만에 무대에 서서 팬들을 본다고 생각하니 설렌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블랙핑크 온라인 공연, 아날로그 ‘역발상’ 선보인다”

    “블랙핑크 온라인 공연, 아날로그 ‘역발상’ 선보인다”

    31일 첫 온라인 콘서트 ‘더 쇼’ 예고정치영 공연 총괄 “가수의 혼 담을 것”그래픽보다 대규모 세트에 공 들여“신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훨씬 더 빛날 수 있는 가수의 무대를 가린다면 그것이 정말 좋은 표현의 방식일까 의문이 든다.” 블랙핑크의 첫 온라인 콘서트를 준비중인 정치영 YG엔터테인먼트 공연 총괄은 29일 소속사를 통해 공연 콘셉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 총괄은 “진짜 가수가 빛나는 쇼다운 쇼를 만들고 싶다”면서 “테크놀로지가 아닌 가수의 혼이 담긴 무대여야 한다”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블랙핑크는 오는 31일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더 쇼’(THE SHOW)를 선보인다. 세계적인 그룹으로 자리매김 한 후 첫 온라인 유료 공연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케이팝 그룹들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각종 첨단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공연을 선보여왔다. 반면 블랙핑크의 공연은 일종의 역발상을 적용했다. 투어는 디지털의 힘을 많이 빌리지만, 오히려 디지털 플랫폼은 장비를 줄일 필요가 없고 하나의 공연장에 모든 공력을 쏟을 수 있어 아날로그 방식으로 최대한 풀었다는 것이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월드투어 때보다 더 섬세하고 다양해진 대규모 세트를 보고 놀랐다”며 “성격이 다른 3개의 굵직한 메인 세트가 마련됐는데 이는 또 총 10개의 전혀 다른 분위기의 무대로 각각 전환된다”고 예고했다. YG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지난해 9월부터 함께 공연을 기획하고 연습을 거듭해왔다.월드 투어에서 호흡을 맞춰온 라이브 밴드도 11월에 합류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유튜브 뮤직과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이뤄진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우리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다양한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중 유튜브 뮤직이 제의를 해왔다. 특별한 초대에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가사에 시대정신 담은 BTS… 세계가 빠져들다

    가사에 시대정신 담은 BTS… 세계가 빠져들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아이돌 그룹, 보이밴드는 많다. 그런데 왜 유독 방탄소년단(BTS)이 넘보기 힘든 절정의 인기를 끄는 걸까. 동아시아연구원의 ‘BTS의 글로벌 매력 이야기´는 국제정치학, 사회학, 미디어 연구 등 사회과학 분야 교수 8명을 통해 그 비결을 분석해 담았다. 저자들은 미국 팝이 장악한 세계 대중문화 질서 속에 주류로 나서 존재감을 발휘한 방탄소년단을 그저 아이돌 그룹이 아닌 일종의 문화현상으로 봤다. 대중문화나 문화산업 분야의 좁은 연구에서 벗어나 국제정세, 방탄소년단 노랫말 그리고 소통 등으로 연구 주체를 다양화한 이유다. 방탄소년단의 탄생에는 적절한 시류 분석이 한몫했다. 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20세기 중반 이후 미국 주도 문화 지형에 변동이 생기면서 전 세계적으로 문화적 위계가 약화했고, 여기에 취향 다변화, 디지털 미디어 개인화 등이 진행돼 한국 아이돌도 세계에 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우선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 ‘진정성을 지닌 예술가’로서 차별화 전략을 쓴 게 유효했다. 최샛별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가 미디어로 분석한 ‘문화 다이아몬드 모형’을 보면 방탄소년단은 고른 역량을 보인다. 퍼포먼스와 실력(텍스트), 케이팝 시스템(생산), 팬덤(소비), 밀레니얼 세대(사회), 소셜미디어(분배)가 골고루 어우러진 것이다. 안미향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객원교수도 대중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의 기사 분석을 통해 2017년을 기준으로 방탄소년단의 ‘차별성’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며 인기 요인을 풀었다. 전 세계 팬들을 끌어모으는 건 공생과 공감의 영역이다. 히트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를 비롯한 음악을 분석한 하영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는 진정한 자기애와 공생의 모색, 문명의 자기모순 극복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가치를 담아 공명을 준다고 했다. 김수정 국민대 사회학과 객원교수도 진정성, 유대의식, 향상심과 온전한 삶에 대한 열망을 품은 노랫말이 곧 ‘시대정신’이 됐고, 전 세계 청년세대의 공감을 불렀다고 부연했다.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보편성을 추구하면서도 ‘가끔’ 한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방식, 손열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그들이 던지는 보편적 메시지 외에 스토리텔링, 연대의식 고취, 초국적 문화 네트워크 구축 등 전략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홍보보다 공감과 소통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제2의 방탄소년단도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8명의 교수가 분석한 BTS의 8색 매력...“시대정신에 전세계 열광”

    8명의 교수가 분석한 BTS의 8색 매력...“시대정신에 전세계 열광”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많고 많은 아이돌그룹 가운데 왜 유독 방탄소년단(BTS)은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됐을까. 8명의 교수가 각자 분야에서 각자 시각으로 방탄소년단의 8색 매력을 연구한 대중서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동아시아연구원은 국제정치학, 사회학, 미디어 연구 등 사회과학 분야 교수들의 분석을 담은 ‘BTS의 글로벌 매력 이야기(사진)‘를 낸다고 27일 밝혔다. 필자들은 미국의 팝이 장악한 세계 대중문화 질서 속에서 한국 음악인이 주류로 나서서 이처럼 존재감을 확보한 적이 없었다면서, 방탄소년단을 그저 아이돌그룹이 아닌 일종의 문화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연구 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대중문화나 문화산업 분야 연구에서 벗어나, 분석 분야 역시 국제정세, 방탄소년단 노랫말, 그리고 소통 등으로 다양화했다. 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20세기 중반 이후 세계 문화지형 변화를 우선 요인으로 짚는다. 미국 문화 주도 지형에 변동이 생기면서 전 세계적으로 문화적 위계가 약화했고, 여기에 취향 다변화, 디지털 미디어 개인화 등이 진행돼 한국 아이돌도 세계에 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최샛별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한국 아이돌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지닌 예술가’로 차별화한 점을 꼽았다. 방탄소년단의 매력을 다룬 신문 기사를 분석해보니 ‘텍스트(퍼포먼스, 실력)’, ‘생산(케이팝 시스템)’, ‘소비(팬덤)’, ‘사회(밀레니얼세대)’, ‘분배(소셜미디어)’의 이른바 ‘문화 다이아몬드 모형’에서 고루 역량을 보였다.하영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는 방탄소년단의 무게감을 꼽는다. 방탄소년단을 단순한 문화 혼종이 아닌, ‘현대 문명의 한계를 고쳐보려는 21세기 신문명 건축의 전위체’로 결론짓는데, 이들이 복합적인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뜻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던지는 메시지를 중시했다. 히트곡 ‘FAKE LOVE’를 비롯해 여러 곡에서 진정한 자기애와 공생의 모색, 문명의 자기모순 극복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가치를 담아 공명을 준다는 것이다. 노랫말을 분석한 김수정 국민대 사회학과 객원교수도 진정성, 유대의식, 향상심과 온전한 삶에 대한 열망을 품은 노랫말이 곧 ‘시대정신’이 됐고, 전 세계 청년세대의 공감을 불렀다고 분석했다. 이혜은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유튜브 댓글을 분석했는데, 일반적인 아이돌 그룹처럼 팬들의 소통이 아닌, 팬인 ‘아미’가 팬심 표현 수단으로 할 정도로 강렬하다고 설명했다. 안미향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객원교수는 대중음악 전문매체 ‘빌보드’의 기사를 분석한 결과, 2017년을 기준으로 긍정적 기사가 급증하며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한층 높였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차별성’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방탄소년단 사례가 문화강국의 꿈을 꾸는 한국에 시사점이 분명하다고 조언했다. 보편성을 추구하면서도 ‘가끔’ 한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손열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기존 한류 외교도 벤치마크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처럼 보편적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스토리텔링, 연대의식 고취, 취향 공동체, 초국적 문화네트워크 구축, 지역적으로 차별화된 공공외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홍보보다 공감과 소통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제2의 방탄소년단도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빌보드 1위 보답” 방탄소년단, ‘BE‘ 앨범 새 버전 낸다

    “빌보드 1위 보답” 방탄소년단, ‘BE‘ 앨범 새 버전 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발표한 앨범 ‘비’(BE)를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인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19일 이 앨범의 새 버전인 ‘에센셜 에디션’(Essential Edition)을 발매한다고 25일 밝혔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와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선정이라는 새 역사를 함께 쓴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선보이는 앨범이라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앞서 ‘BE’는 발매 첫 주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했으며,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은 한국어 가사로 된 노래로는 처음으로 메인 싱글 차트 1위를 거머쥐었다. 새 버전에는 앞서 발매된 ‘BE’에 실린 여덟 곡을 그대로 싣지만 앨범의 일부 구성품은 다르게 담을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디럭스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BE’는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느낀 솔직한 감정을 바탕으로 만든 앨범이다. 기획 단계부터 분야별 총괄 담당 멤버를 정하고 작사·작곡, 앨범 디자인 및 구성, 콘셉트 사진, 뮤직비디오에도 적극 참여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8억회 돌파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8억회 돌파

    그룹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가 지난해 8월 공개 이후 5개월만에 조회수 8억회를 돌파했다.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가 24일 오후 12시 26분쯤 8억회를 달성한 것이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가운데 6번째 8억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7억뷰 조회수를 기록한 뒤 약 한 달 만에 조회수 8억회를 기록해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보여 주고 있다.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공개 시점에 동시 접속자 수 300만 명을 넘기며 유튜브 프리미어 시청 기록을 달성했고, 공개 24시간 만에 1억 100만 조회수를 기록해 유튜브로부터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최다 조회수’ 신기록을 공인받기도 했다. ‘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 방탄소년단만의 ‘힐링송’으로, 밝고 신나는 디스코 팝 장르의 곡이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9월 5일 자)에서 진입과 동시에 정상에 오르며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1위에 올랐다. 또 1월 23일 자 최신 순위에서도 35위를 기록하며 6개월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다이너마이트’를 포함한 방탄소년단의 억 단위 조회수 뮤직비디오는 총 28편이다. 각 11억뷰를 기록한 ‘디엔에이’(DNA)와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각 8억뷰의 ‘페이크 러브’ ‘아이돌’ 6억뷰의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쩔어’ 등이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해리스 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 방탄소년단 팔로잉 “아미 맞아?”

    해리스 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 방탄소년단 팔로잉 “아미 맞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트위터 계정을 팔로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BTS 팬클럽 ‘아미’(ARMY)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취임 이후 개설한 공식 트위터에서 777개 계정을 팔로잉했는데 여기에 BTS가 포함됐다. 해리스 부통령이 BTS를 팔로잉한 것은 ‘매의 눈’을 가진 일부 누리꾼에 처음 포착됐고, 이 소식은 BTS 팬들에게 순식간에 알려졌다. 빌보드는 “해리스 부통령이 BTS의 열성 팬일지도 모른다”며 “팬클럽 ‘아미’의 일원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애청곡 목록에 BTS 노래가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 한 누리꾼은 해리스 부통령의 ‘스포티파이 여름 플레이리스트’에 방탄소년단의 ‘보이 위드 러브’(Boy With Luv)가 있었다면서 이를 캡처해 트위터에 올렸다. 해리스 부통령이 스스로 방탄소년단 팬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방탄소년단 팬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고, 해리스 부통령이 ‘아미’로 이미 활동하고 있을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BTS 팬인 해리스 부통령이 뛰어난 취향을 가졌다”고 평가했고, 다른 누리꾼은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가사를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펑크와 솔’로 이 도시를 밝히고 있다’”고 환영했다. 또한 방탄소년단 팬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BTS를 백악관에 초청한다면 어떻게 될까”, “해리스 부통령이 현관 앞에 앉아 레모네이드를 마시며 ‘보이 위드 러브’를 부르는 장면을 상상해보라”는 반응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한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취임 선서 사진을 올리며 “그녀는 진짜 아미, 난 당신을 퍼플한다(I PURPLE U)”라고 적은 누리꾼도 있었다. 부통령의 옷차림이 보라색이었던 것을 가리킨 것인데 보라색은 미국의 첫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자 1972년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셜리 치솜이 선거운동 기간 주로 썼던 색이다. 부통령뿐만아니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모두 보랏빛 계열의 의상을 차려 입은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또 보라색은 민주당의 상징색인 푸른색과 공화당의 상징색은 붉은색을 섞을 때 나오는 색이라 초당적 색깔로 통한다. 통합의 메시지를 담은 색깔이었던 셈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Z세대 취향 저격” 17살 올리비아 로드리고, 빌보드 ‘핫100’ 정상

    “Z세대 취향 저격” 17살 올리비아 로드리고, 빌보드 ‘핫100’ 정상

    2003년생 신인 싱어송라이터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정상에 깜짝 데뷔했다. 빌보드는 19일(현지시간) 로드리고의 데뷔곡 ‘드라이버 라이센스’(Drivers License)가 이번주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1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나온 ‘드라이버 라이센스’는 발매 첫 주 미국에서 7610만회 스트리밍돼 지난해 카디 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WAP’(9300만회)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운로드는 3만 8000건, 라디오에서는 810만명에게 노출됐다. 10대 신예의 데뷔곡이 핫 100에 1위로 바로 진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빌보드는 “역대 핫 100에 1위로 진입한 48곡 가운데 대부분은 기존에 입지를 구축한 아티스트의 곡이었다”고 밝혔다. 이 곡은 세계 최대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한 주간 최고 스트리밍 기록을 세우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15세 때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한 로드리고는 2019년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하이 스쿨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드라이버 라이센스’는 지난해 말 미국 ‘게펜 레코드’와 정식 계약 후 처음 발매한 싱글이다. 갓 면허를 딴 여자가 교외에서 운전하다 문득 헤어진 연인이 떠올라 그를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팝 발라드로 현실적인 가사로 ‘Z세대’에게 인기를 끌며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커버 챌린지도 벌어졌다. 빌보드는 “이 곡은 피아노, 박수, 그리고 강렬한 특수성으로 십대들의 가슴앓이에 접근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로드리고는 데뷔곡 발매 엿새 뒤 빌보드와의 통화에서 “내가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좋아한다고 표현해줘서 정말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렇지만 난 여전히 방에서 통계학 숙제를 하는 17살”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존 레넌 ‘이매진’ 제작자-여배우 살해범 필 스펙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존 레넌 ‘이매진’ 제작자-여배우 살해범 필 스펙터

    존 레넌의 ‘이매진’을 프로듀싱했던 미국의 유명 음악제작자이자 2003년 할리우드 여배우 겸 모델 라나 클락슨을 살해한 혐의로 2009년부터 복역해 온 필 스펙터(82)가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캘리포니아 교정재활국은 “캘리포니아 헬스케어 시설 수용자인 필 스펙터가 16일 오후 6시 35분 외부 병원에서 자연사한 것으로 선언됐다. 산호아킨 보안관실의 부검의가 공식 사인을 밝힐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틀스를 비롯해 라이처스 브러더스, 이케(Ike), 티나 터너 등과 함께 일했던 고인은 1961년부터 1965년까지 톱 40에 든 노래 20곡을 제작했다. 그는 이른바 ‘사운드 오브 월’ 기법이란 것을 선보였는데 현악기와 관악기 연주를 따로 녹음해 소리의 층을 쌓아 오케스트라 소리처럼 만드는 방법으로 비치 보이스,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많은 가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빠져 1980년대와 90년대 음악 활동을 그만 둬야 했다. 그러다 2003년 2월 캘리포니아주 알함브라 자택에서 클락슨이 머리에 총알을 맞은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다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칼과 가위가 난무하는 공포영화에 곧잘 출연했고 영화 ‘바버리안 퀸’에 주인공으로 나왔던 그녀는 몇 시간 전 나이트클럽에서 스펙터를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클락슨이 총에 입을 맞췄는데 그 순간 발사된 사고였다고 재판에서 주장했다. 하지만 네 여성이 스펙터는 술이나 약 기운에 취하면 자신들에게 총을 겨누곤 했다고 증언했다. 1심은 무효가 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급살인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고 19년형을 언도받았다. 1939년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러시아계 유대인 부모 아래 태어났다. 소년이었을 때 아버지가 살해되자 어머니는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했다. 10대 시절 연주자로 밴드 ‘테디베어스’를 세 고교 친구들과 결성했다. 1958년 아버지의 묘비명 ‘투 노 힘 이즈 투 러브 힘(To know him is to love him)’ 앨범이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밴드는 이듬해 해체됐다. 1961년 그는 자신의 레코드 레이블 ‘필리스(Philles)’를 만들어 걸그룹 ‘크리스털스’와 ‘로네츠’ 등의 음반을 제작해 1963년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와 ‘베이비 아이 러브 유(Baby I Love You)’ 등이 히트했다. 라이처스 브러더스의 ‘유브 로스트 댓 러빙 필링(You’ve Lost That Lovin‘ Feelin’)’과 ‘언체인드 멜로디’도 그의 손을 거쳤다.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 ‘렛 잇 비’와 레넌의 솔로 앨범 ‘이매진’이 그의 프로듀싱 작품이었다. 1970년 비틀스 마지막 앨범을 제작하면서 초창기 로큰롤 사운드로 돌아고 싶던 폴 매카트니와 충돌을 빚었다. ‘롱 앤드 와인딩 로드’에 오케스트라 반주와 합창을 삽입한 것에 격분한 매카트니는 앨범 발매를 막으려고 하기도 했다. 세월이 흐를수록 이상하고 괴이쩍은 그의 행동들이 알려졌다. 레너드 코헨이 앨범 ‘데스 오브 어 레이디스 맨’ 세션 작업을 할 때 그가 머리에 총을 겨누곤 했다는 일화가 대표적이었다. 로네츠의 리드싱어 베로니카 로니 베넷과 두 번째로 결혼했으나 1974년 이혼했다. 그녀가 1990년 쓴 자서전을 보면 그는 몇년이나 약물 남용을 부추겼고 살해하겠다고 겁을 주는가 하면 지하실에 유리로 덮인 관을 놔두고 그녀에게 들어가라고 했다. “70년대 초 (그를) 떠났을 때 그러지 않았다면 난 거기서 죽을 것이란 점을 알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몇주 뒤 정말로 클락슨이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스펙터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뷰를 통해 “난 어느 정도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악마가 내면에서 나와 싸운다”고 털어놓았다. 록밴드 블론디의 기타리스트 크리스 스타인이 이 인터뷰 기사에 댓글을 달았는데 “1970년대 그의 집을 갔더니 문을 연 그의 한 손에는 마니슈비츠 와인 병이 들려 있었고, 다른 손에는 장전돼 있는 것 같은 45구경 자동소총이 들려 있었다. 오래 된 얘기다. 내 생각에 그는 미친놈이었다”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주말극장가] ‘아이 엠 우먼’, ‘원더우먼’ 넘어 1위…여풍 강세는 여전

    [주말극장가] ‘아이 엠 우먼’, ‘원더우먼’ 넘어 1위…여풍 강세는 여전

    호주 출신의 미국 팝가수이자 여성운동가인 헬렌 레디(1941~2020)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 영화 ‘아이 엠 우먼’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연말연시 홀로 극장가를 지키던 ‘원더우먼 1984’를 제쳐 여전히 강인한 여성을 다룬 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아이 엠 우먼’은 16.5%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1970년대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여성 팝 보컬 상을 차지한 호주 출신 가수 헬렌 레디의 삶과 노래를 담은 작품이다. 호주에 이민 가 미국과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인 문은주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 제목 ‘아이 엠 우먼’은 1970년대 이후 국제 여성의 날 축가로 불리는 헬렌 레디의 대표곡이다. ‘아이 엠 우먼’은 세 살 된 딸의 손을 잡고 뉴욕 음반사를 찾아가는 ‘싱글맘’ 헬렌(틸다 코브햄허비 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요즘은 남성 그룹의 시대”라는 차별과 편견 속에서 실패를 거듭한다. 포기하지 않은 헬렌은 잠들어 있는 딸을 보며 ‘나는 여자/ 내 외침을 들어봐/ 무시하기에는 우린 너무 커졌지’라는 가사를 쓴다. 이 노래는 당시 차별받는 여성들의 심정을 웅변했고, 수많은 여성운동 현장에서 제창됐다.같은 날 14년 만에 지각 개봉한 네덜란드 영화 ‘블라인드’가 2위에 올랐고, 지난달 23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던 ‘원더우먼 1984’는 22일 만에 3위로 내려섰다. 배두나가 프랑스 국민 배우 알랭 샤바와 호흡을 맞춘 ‘#아이엠히어’, 30년 만에 재개봉한 ‘늑대와 춤을’, 대만 로맨틱코미디 ‘마이 미씽 발렌타인’ 등 이번 주 새로 개봉한 영화들이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하지만,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11일 총관객 수는 1만 776명으로, 전주 월요일인 4일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1만 4518명보다 아래로 떨어졌다. 현재 예매율은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이 40.4%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이 엠 우먼’이 8.1%로 2위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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