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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정상급 연주자 잇단 내한

    ◎15일 예술의 전당·16일 부산서 공연/보브 제임스·스티브바이/재즈피아노 선율에 노래도/파코 데 루치아 등 기타화음 대중음악계 세계적인 정상급 연주자들이 이달중 잇따라 내한공연을 갖는다. 재즈 피아니스트 보브 제임스,록 기타리스트 스티브 바이,재즈 기타리스트 파코 데 루치아·알 디 메올라·존 맥러플린이 모인 「기타 트리오」 등이 국내팬들에 연주솜씨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2월에도 내한한 보브 제임스는 오는 15일 하오6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16일 하오6시 부산 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이번에는 새로 결성한 그의 트리오 밴드,또 재미교포 기타리스트 잭리와 함께 「재즈와 함께 밤을」이라는 부제로 재즈파티를 열 계획.히트곡 「앤젤라」를 비롯해 「웨스트체스터 레이디」「회복」 등과 한국동요 「반달」을 재즈로 편곡 연주한다. 그래미상을 세차례나 수상한 「퓨전재즈의 거장」 제임스는 91년 연주자와 프로듀서를 겸한 음반 「포 플레이」로 빌보드 재즈부문에서 36주간 1위를 기록하면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3444­2256. 오는 19일 하오7시30분 KBS 88체육관에서 공연하는 스티브 바이는 록과 메틀음악팬들에게 신화적 존재로 평가받는 인물이다.「프랑크 자파」「알카트라즈」「화이트 스테이크」 등의 밴드를 거쳐 솔로로 활동중인 바이의 내한소식이 알려지자 PC통신 음악동호회가 떠들썩할 정도.투어링 밴드와 함께 내한하는 바이는 새 앨범 「파이어 가든」의 수록곡들을 주로 연주하며 노래까지 부를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782­2331. 「기타 트리오」는 오는 25일 하오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한다.지난 80년 트리오를 결성한 이들은 첫 앨범 「샌프란시스코의 금요일밤」,2집「패션,그레이스 앤드 파이어」가 엄청난 음반판매고를 기록해 재즈 음악계에 희망을 던져줬다.그 이후 각자 활동하다 지난해 「파바로티와 친구들」 공연을 계기로 다시 모인 이들은 3집 「더 기타 트리오」를 내놓고 세계순회공연을 활발히 펼치는 중이다.548­4480.
  • 세계적 팝스타/서울서 인기대결/미 셀린느 디옹·프랑스 엘자

    ◎새달 14일·21일 잇따라 내한공연 계획/디옹­「폴링 인투유」 등 히트곡 퍼레이드/엘자­4년간의 침묵깨고 한국 나들이 미국과 프랑스 팝계를 대표하는 미녀가수 셀린느 디옹과 엘자가 다음달 각각 내한공연을 갖는다. 엘자는 2월14일 하오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셀린느 디옹은 2월21일 하오7시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국내팬들과 만난다. 90년대 프렌치 팝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엘자는 프랑스에서는 영화배우로도 유명하다.긴 금발의 인형같은 외모를 가진 엘자는 15세되던 지난 88년 데뷔앨범 「엘자」에서 하이틴스타 글렌 메데이로스와 함께 부른 「우정이야기」로 큰 인기를 누렸다.특히 국내에서는 그녀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담은 노래가 여러 CF에서 삽입곡으로 쓰여 더욱 유명해졌다. 지난해 11월 4집앨범 「매일매일의 긴 여행」을 홍보하기 위해 잠깐 서울에 들른 엘자는 이번 공연에서도 4집 수록곡들을 주로 부를 예정이다.오르간연주가 인상적인 타이틀곡을 비롯,「다른 반쪽」「자크는 미친 것 같아」 등 수록곡들은 그가 4년간 활동하지 않고 휴식하면서 만든 노래이다.주로 인생을 관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엘자는 데뷔시절 요정같은 이미지에서 탈피,성숙해진 여인으로 국내팬들에 다가설 예정이다. 셀린느 디옹은 지난해 「당신이 나를 사랑했기 때문에」로 16주동안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애틀랜타올림픽 개막행사에서 올림픽 테마곡 「꿈의 힘」을 부르는 등 현재 팝계의 디바로 불리는 가수이다. 캐나다 퀘벡에서 태어나 프랑스어 이름을 가진 셀린느 디옹은 지난 88년 유로비전 송콘테스트에서 입상한 뒤 91년부터 3년동안 캐나다의 그래미상에 해당하는 주노상을 연속수상했다. 이어 미국으로 진출,지난 92년 만화영화 「미녀와 야수」의 주제가를 불러 아카데미 최우수 영화주제가상을 받았고 93년에도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주제가 「사랑에 빠질때」를 발표,세계적 가수로 부상했다.인기여세를 몰아 94년에는 리메이크곡 「사랑의 힘」이 담긴 앨범 「내 사랑의 색깔」로,지난 해에는 앨범 「폴링 인투 유」가 대성공을 거두었다.「폴링 인투 유」는 전세계적으로 1천8백30만장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디옹이 인기절정인 상황에서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은 그의 매니저이자 남편인 르네 앙제릴과 친한 가수 윤형주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디옹은 서울무대에서 자신의 히트송들을 총망라해 선보일 계획이다.
  • 재즈 기타리스트 존 스코필드 22일 공연

    ◎「어쿠스틱 기타」 새 음악세계 선뵌다/4인조밴드 함께… 새앨범 「콰이어트」 주옥들 연주 세계 최고의 재즈 기타리스트로 꼽히는 존 스코필드(46)가 22일 하오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일렉트릭 기타만을 연주했던 스코필드는 최근 새앨범 「콰이어트」(Quiet)를 통해 어쿠스틱 기타로 새로운 음악세계를 보여주었다.이번 서울공연에서는 윌리엄 스튜어트(드럼),케빈 헤이즈(피아노),로렌스 그레나디어(베이스),도널 블레이크(색소폰) 등 4인조 밴드와 함께 어쿠스틱과 일렉트릭 기타를 넘나들며 그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일 계획이다. 연주곡목은 「그루빙 하이」「인 유어 오운 스위트 웨이」「왈츠 포 데비」「테이크 파이브」「나이마」 등. 미국 코네티컷주 윌튼에서 태어난 스코필드는 11세에 기타를 손에 잡은뒤 재즈의 세계에 빠져들었다.70년대부터 기타리스트로 여러 클럽에서 활약하다 80년대초 마일즈 데이비스 밴드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기타리스트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당시 녹음한 세장의 앨범 「드코이」「스타 피플」「너를 체포한다」 등으로 블루노트 레이블이 수여하는 우수 레코딩 시리즈를 수차례 수상했고 빌보드 재즈차트 1위에 오를 정도로 기염을 토했다. 85년 자신의 밴드를 결성한 스코필드는 자신만의 음악활동외에 쳇 베이커,조 핸더슨,허비 행콕 등 숱한 재즈뮤지션들의 음반제작에 세션맨으로 참여하고 에디 해리스,팻 매스니 등과 공동작업을 벌여 20여장에 이르는 앨범을 발표하는 등 재즈계의 핵심으로 활동중이다.문의 02)548­4480.
  • 개봉박두 96년판 로미오와 줄리엣/내용·형식·주제음악 “파격적”

    ◎사운드트랙 전반에 기계음 물씬 풍겨 미국의 신세대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클레어 데인즈가 주연한 96년판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 파격적인 내용과 형식으로 개봉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화의 파격은 영화음악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난다.감미로운 노래 「어 타임 포 아스」(A time for us」)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련을 기억하는 중년층들에게는 곤혹스러울 정도다.사운드트랙 전반에서 기계음이 물씬 풍겨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운드트랙 앨범은 현대판 로미오,줄리엣 세대를 겨냥한 신세대 감수성 덕분에 미국에서는 빌보드차트 10위안에 들 정도로 영화만큼이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첫번째 싱글은 그룹 가비지의 「#1 크러쉬」.여성보컬 셜리 맨슨이 끈적끈적한 목소리로 부른 이 노래에서 기존의 줄리엣 이미지를 떠올리기는 어렵다.이어 카디간스의 「러브 풀」,라디오헤드의 「토크쇼 호스트」,신예그룹 언 인치 펀치의 「프리티 피스 오브 플레시」는 나른한 목소리와 기계음을 활용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운드트랙 앨범의 백미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테마곡 「키싱 유」.영국출신 싱어송 라이터 데지레가 영화속에도 디바로 등장해 부른 이 노래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처음 만난 장면에서부터 수족관을 사이에 두고 눈을 마주칠 때,엘리베이터를 타며 키스를 나눌 때 등에서 배경음악으로 나온다.사랑의 테마답게 고전적 분위기를 풍기는 이 노래는 데지레의 낮게 깔리는 슬픈 목소리가 돋보인다.
  • 감미롭고 편안한 음색/“역시 케니 지”

    ◎「더 모먼트」 출반… 보사노바 리듬과 재즈향기 가미/브랙스턴·페이스 보컬합류… 케니 지 분위기 “두배” 국내에서 발매되는 해외 팝아티스트의 음반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케니 지.새 음반을 발표할 때마다 거의 홈런을 쳐온 그의 신작 「더 모먼트」가 1일 전세계에서 동시발매됐다. 지난 94년 크리스마스 음악을 모은 「기적」이후 2년여만에 선보인 이번 앨범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를 기조로 일정한 틀안에서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앨범 타이틀곡 「더 모먼트」는 국내에서 크게 히트친 앨범 「실루엣」「브레드리스」 등의 편안하고 부드러운 색소폰 연주솜씨를 그대로 들을 수 있는 연주곡.여기에 라틴계 보사노바 리듬의 「하바나」,재즈냄새가 짙게 나는 「게팅 온 더 스텝」,평소 쓰는 소프라노색소폰 대신 테너색소폰으로 새로운 연주를 시도한 「북쪽의 빛」 등 색다른 곡들이 함께 한다. 이번 앨범에서 팬들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2개의 보컬 트랙.현재 미국 팝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리듬 앤 블루스 여가수토니 브랙스턴이 「댓 섬바디 워즈 유」를 불러 발매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또 토니 브랙스턴,에릭 클랩튼 등 쟁쟁한 가수들의 음반을 제작해 명프로듀서로 인정받은 베이비페이스가 「내 눈을 감을 때마다」를 작사·작곡하고 노래까지 불렀다.자신의 앨범에 맞는 보컬을 선택하는데 까다로운 케니 지는 이들에 대해서는 『나의 색소폰연주에 꼭맞는 미성을 지녔다』며 흡족해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57년 미국 시애틀에서 태어난 케니 지는 대학(워싱턴대)때 펑크밴드에 들어가 소울과 리듬 앤 블루스를 익혔으며 전미순회공연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82년 아리스타레코드에서 첫앨범 「케니 지」를 발표하자마자 빌보드 재즈차트 10위를 기록한뒤 이어 2집 「G 포스」,3집 「중력」을 발표했으나 별다른 반응을 못얻다가 86년 4집 「듀오톤」이 미국에서만 4백만장이상 팔려 세계적 스타가 됐다.5집 「실루엣」은 우리나라에까지 케니 지 열풍을 일게했으며 여세를 몰아 영화 「다잉 영」의 사운드트랙,「브레드리스」,「기적」이 꾸준히 사랑을 받으면서 음반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자리잡았다.
  •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전화사서함 새 프로그램 산책

    ◎더욱 새로워진 「텍섹」을 만나자/연예인 팬클럽­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톱스타 70여명과 대화/모닝콜 예약콜 서비스­늦잠때문에 지각했나요 이젠 마음놓고 잡시다/지나김 영어한마디­외국인을 갑자기 만나도 이말만 알면 걱정없다 서울신문·스포츠서울의 전화사서함 서비스 「텔섹 5678」이 보름만에 회원수 6천명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지난 1일 개통된 뒤 걸려온 전화만 무려 4만4천1백10통. 특히 「연예인 펜클럽」,「지나 김과 영어 한마디」등 새로운 프로그램이 추가되고 이미 서비스하던 프로그램도 더욱 다양해졌다. 요금은 30초에 50원.가입비는 없다.700­5678로 걸어 가입을 신청하면 즉시 회원이 된다(지방에서는 02를 먼저 누른다). 새롭게 바뀐 「텔섹…」의 내용과 이용법을 소개한다. □연예인펜클럽(22번) 좋아하는 가수,탤런트,영화배우,MC,개그맨과 메시지를 주고 받는 곳.▲인기 가수 김건모 김현철 김원준 강산에 룰라 노이즈 Ref ▲영화배우 안성기 박상민 오정해 박중훈 신현준 정선경 진희경▲MC 김승현 이영현 최할리 임백천 ▲개그맨 김용만 이경규 서경석 이윤석 김국진 김미화 이영자 ▲탤런트 김희선 이종원 최민수 유시원 박형준 배용준 박상아 한재석 정우성 박소현 김지호 등 톱스타 70여명의 「텔섹‥」 회원번호를 알려 준다. 앞으로 농구·야구·축구선수 등 스포츠스타들까지 회원을 늘려나갈 계획. □지나김과 영어한마디(51번) MBC­FM 「2시의 데이트」 팝스 잉글리시에 출연하는 지나 김(25)에게 생활영어를 배워두면 외국인을 갑자기 만나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지나 김의 회원번호(7008000)에 메시지를 남길 수도 있다. □연락방서비스(11번) 메시지를 듣거나 보낼수 있다.메시지를 보내려면 받을 회원의 번호를 입력한 뒤 메시지를 녹음하면 된다.불필요한 메시지수신을 거부하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듣고 난 뒤 메시지는 자동삭제되며 중요한 메시지는 메일박스에 따로 보관할 수도 있다. □열린마음 서비스(21번) 자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곳. 1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는 이 코너에서 열리는 「예쁜 메시지 콘테스트」 예선에 참여할 수 있다.본선은 10월12∼31일. □노래·시 배달서비스(31번) 생일,입학식등 특별한 날 친구나 연인에게 노래나 시를 배경으로 음성메시지를 보내보자.받을 사람이 회원이 아니라면 삐삐를 통해 받게 한다. 「금주의 인기가요」나 「빌보드 탑텐」에서 노래를 듣다가 #을 눌러 원하는 곡을 선택한 뒤 호출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모닝콜·예약콜(41번) 아침에 늦잠을 자서 지각을 해본 경험이나 오래 전에 했던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려 낭패를 봤던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곳. 모닝콜은 일어나고 싶은 시간을 입력하고 수신받을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된다.한번 입력하면 일주일 동안 서비스되며 일반전화로만 받을수 있다. 예약콜은 메시지를 녹음한뒤 날짜,시간을 입력한다.1년 뒤 약속까지 서비스되며 일반전화와 호출기로 모두 받을 수 있다. 모닝콜·서비스콜은 하오 10시∼상오 5시 사이에는 보내지지 않는다. 현재는 서울지역에서만 받을수 있으며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 □명사초청강연(61번) 교수,정치인,경제인,법조인등 각 계 명사의 강연을 직접 들어 보는 기회.강사는 일주일 단위로 바뀌며 오는 23일부터 서비스한다. □신문고(91번) 비밀번호를 변경하거나 「텔섹…」 사용시 불편했던 점을 지적하고 불량회원을 제보하는 코너.
  • 미 조프리발레단 싱가포르 공연현장을 가다

    ◎현란한 몸짓의 육체언어 “관객압도”/록발레 효시 「빌보드」 전막 선보여/격정적 동작·화려한 의상 “쇼 보는듯”/18∼22일 한국 팬들에게 첫 인사 12일 하오8시 싱가포르 외곽의 갈랑(가용)시어터 그리 넓지 않은 무대위.인간의 신체가 발산해내는 현란하고 긴장된 위력,그 언어적 기능의 힘을 느끼게 하는 몸짓이 이 극장 1천6백여좌석을 가득 메운 관중을 2시간동안 압도했다. 미국 조프리발레단이 첫 내한공연(18∼22일·예술의 전당)에 앞서 싱가포르의 96아트페스티벌에 참가(12∼15일)해 선보인 록발레 「빌보드」 전막 첫날 공연현장이다. 이날 공연에서 조프리발레단의 젊은 남녀무용수는 약동하는 건강미와 퇴폐(?)가 어우러지는 「철저히」 미국적인 발레를 보여줬고 관중은 이들과 호흡을 함께 했다.발레블랑의 우아함에서부터 독무의 격정,라스베이거스쇼를 방불케 하는 선정적 몸짓이 파격적인 의상과 함께 펼쳐졌다.비키니와 앞·뒤·옆이 터진 옷을 입은 무용수가 현대인의 오감에 호소하는 육체의 언어를 선보인 것이다. 「빌보드」는 지난93년 이 발레단이 첫선을 보인 이후 끊임없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록발레의 효시작품.「4월에도 가끔 눈이 내린다」,「퍼플 레인」등 미국 록가수 프린스의 감각적인 노래를 배경으로 현대사회에서 주요위치를 점한 광고판을 묘사했다. 1막 「4월에도 가끔 눈이 내린다」는 18명 무용수의 군무로 펼쳐진 우아하면서 경쾌한 무대.프린스가 에이즈로 죽은 친구를 위해 만든 노래를 안무한 작품이다.소리 없는 조용한 움직임으로 시작해 바로 흥겨운 샤우팅과 높은 도약으로 발전하면서 긴장을 풀고 있던 관객을 한판 축제마당으로 몰고 간 무대였다. 「천둥」과 「자줏빛 비」로 이루어진 2막은 현란한 옷차림의 남녀무용수가 펼치는 코미디와 여성무용수의 처절한 몸부림이 어우러진 무대.특히 조프리발레단의 주역 킴 사가미가 펼친 맨발의 독무장면에서는 「천둥」에서 유쾌하게 웃어대던 관객을 일순 긴장과 전율의 장으로 몰고 갔다.관중은 「인체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었다. 3막 「슬라이드」에 이르러 관객은 모두 「라스베이거스 쇼장」으로 불려들어갔다.여성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비키니차림의 남녀무용수가 펼쳐내는 관능적인 몸짓이 뮤지컬 「오,캘커타」의 안무자이기도 한 마고 쇼핑턴의 완벽한 안무와 무용수의 고도의 테크닉으로 용해된 것. 제4막 「기꺼이,그리고 능히」에서는 조명이 무대가 아닌 관중석을 향해 쏟아지고 동성을 파트너로 한 블루스장면과 상징적인 몸짓이 표현됐다. 막 사이마다 「브라보」를 외치던 관객은 전막공연이 끝나자 휘파람을 불며 「앙코르」을 연호했고 무용수들은 관객의 리드미컬한 박수속에 개인의 테크닉을 최대한 발휘하는 묘기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빌보드」는 현재 예술감독으로 있는 제럴드 아프피노가 기획,미국발레를 「살아 있는」 발레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는 작품.조프리발레단은 한국공연에서 이 작품과 함께 「가랑비」「우리의 왈츠」「천사의 원무」등을 공연한다.〈싱가포르=김수정 기자〉
  • 조프리발레단 예술감독 제럴드 아르피노(인터뷰)

    ◎“진정한 예술은 소재의 한계 뛰어넘는 것” 『진정한 발레는 소재에 한계를 두지 않고 모든 것을 용해시키는 것이어야 한다.현대를 사는 사람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발레」가 진짜 발레라고 생각한다』 조프리발레단의 예술감독 제럴드 아르피노.로버트 조프리(88년 작고)와 함께 지난 56년 이 발레단을 창단, 아메리칸 발레시어터·뉴욕시티발레단과 어깨를 겨루는 미국의 3대발레단으로 키워낸 장본인이다.이 발레단 수석무용수와 상임 안무가 출신답게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독재」에 가깝게 공연의 모든 것을 지휘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빌보드」등 조프리의 발레가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언젠가 뉴욕의 한 기자가 청소년으로부터 큰 인기를 받는 마이클 조던과 나를 인터뷰한 뒤 공통점을 소개한 적이 있다.마이클 조던의 스포츠 리듬과 우리 발레의 리듬이 바로 시대정신을 읽어내고 있다는 것이었다.그 의견에 동감한다. ­모든 문화와 음악·춤을 융합한다고 들었다.우리 한국무용을 본적은 있는가. ▲미국에서 활동하던 음악지휘자 곽승씨와 친한 경험으로 한국예술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한국무용은 아직 보지 못했다.미국에서 공연된 것을 알았다면 달려가서 봤을 것이다.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조프리발레단의 작품이 현대발레에 기여한 바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는데… ▲과찬은 사양한다.그러나 우리는 차이코프스키의 호도까기인형등 고전레퍼터리의 틀을 깨고 록발레 등을 선보인 결과 미국과 세계 젊은이를 오페라하우스등 전통공연장으로 불러들이는 데 성공했다.다음 공연지인 한국무대를 기대한다.〈싱가포르=김수정 기자〉
  • 현대·고전발레 2편 화려한 무대

    ◎미 조프리의 「빌보드」·유니버설의 「지젤」/빌보드­록가수 프린스의 「퍼플 레인」 배경 록발레/지젤­강수진·카발라리 등 세계적 무용수 초청 자본주의사회의 주매개체인 광고판(빌보드)을 소재로 현대인의 욕망을 과감하게 보여주는 현대발레 「빌보드」,젊은이의 응어리진 사랑을 유려하면서도 절제된 몸짓으로 표현하는 고전발레 「지젤」.성격을 완전히 달리하는 발레 두편을 국내외 정상급 발레단이 6월 무대에 올린다. 미국의 「조프리발레단」이 첫 내한공연(18∼22일·예술의 전당)작품으로 고른 「빌보드」는 최초의 록발레이자 이 발레단 최대의 히트 레퍼터리.미국 록가수 프린스의 「퍼플 레인」등을 배경으로 무용수들이 격렬하고 관능적인 춤을 선보인다.의상과 무대장치는 라스베이거스쇼를 방불케 할 정도로 파격적이다.93년 첫 공연때 「발레가 아니라 외설」이라는 논쟁과 함께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밖에 「가랑비」「우리의 왈츠」「천사의 원무」등 소품도 함께 공연한다. 조프리발레단은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뉴욕시티발레단과 함께 미국 3대발레단으로 평가받는다.이번 공연에는 예술감독 제럴드 알피노를 비롯,52명의 단원과 스태프가 참여한다. 국내의 정상급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이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공연할 「지젤」은 품격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고전발레.지난 4월 이 발레단이 일본에서 순회공연해 호평을 받았다.러시아 의상전문가 갈리나 솔로비예바가 완벽한 의상연출을 시도하고 지난 81년부터 10여년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말리오페라 발레극장 수석디자이너를 역임한 시몬 파스투크가 무대장치를 새롭게 꾸며 어느때보다 환상적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한국 출신으로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활약하는 강수진과 같은 발레단 주역 이반 카발라리를 초청했다.또 일본 오야 마사코발레단의 주역무용수들을 초청,다양한 춤의 세계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레 실피드」「생명의 환희」「레 누아즈」「후 케어스」등 소품 레퍼터리도 함께 선보인다. 「빌보드」와 「지젤」 두편은 작품 자체의 성격이 크게 달라 무용팬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정통발레의 격조를 음미하고자 하는 관객이 「지젤」을 찾을 때 「빌보드」는 현대음악이나 재즈등의 음악을 폭넓게 사용하고 현대의 테크놀로지를 융합한 감각적인 안무로 젊은 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김수정 기자〉
  • 15초의 승부/권오휴 레오버넷선연 대표이사(굄돌)

    TV광고만큼 불경기를 모르는 광고도 드물 것이다.연일 TV광고를 하려고 밀려드는 광고주를 처리하지 못해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는 한국방송광고공사를 봐도,3개 TV방송국을 통해 작년 한햇동안 나간 광고비가 무려 1조3천억원에 이른걸 봐도 TV광고의 수요폭주는 가히 세계적이다. 이렇게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니까 많은 입에 고루 먹이를 넣어주기 위한 편법으로 프로그램 시간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광고시간을 자꾸 쪼개다 보니 이제는 15초가 일반적인 광고시간으로 정해졌다.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나가는 20초짜리 3개와 30초짜리 1개를 넣고 계산해도 전체광고의 75%이상이 15초짜리로 한정되었다. 제품 이름 하나 알리기에도 바쁜 시간안에 제품의 상대적 강점과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이점을 소구하자니 이건 보통의 난제가 아니다.하물며 광고만 나오면 으레 채널을 돌리는 소비자를 잡으려면 엄청나게 효과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로 시청자를 꽉 붙잡아야 한다. 따라서 광고회사들은 피나는 노력으로 기억에 남는 광고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한 아이디어로만 전달하지 결코 두가지 이상을 생각지 말라,천가지 말에 해당하는 좋은 그림을 생각하라,15초니까 60초에서나 가능한 「스토리」가 있는 CM은 아예 생각지도 말라,15초 CM은 차라리 움직이는 「포스터」나 「빌보드」로 생각하라,「보디카피」가 없는 좀 긴 「헤드라인」이라고 생각하라…. 어느 유명한 광고인이 말하기를 훌륭한 광고는 단기적으로 판매를 올리고 장기적으로 그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신선하고,과감하고,인간적이고,믿을 수 있으며,주제에 충실한 광고여야 한다고 했는데 과연 15초속에 이 작업은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 자칫 잘못하면 한번에 5백만원이 흔적도 없이 날아가는데….
  • 세계 유명 무용단·음악인 내한공연 “풍성”

    ◎미국의 조프리발레단·ABT 각 6·9월에 공연/서울신문초청 볼쇼이소년소녀합창단도 내한/홍혜경·조수미·백건우·장한나 등 고국무대에 올해는 한국을 처음 찾는 외국 유명 발레단의 공연이 줄을 잇는 등 세계적인 음악·무용단(인)의 내한공연이 풍성할 전망이다. 국내 무용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외국무용단은 미국의 조프리 발레단,아메리칸 발레 시어터,화이트오크 댄스컴퍼니등. 재즈발레의 독창적 경지를 개척한 조프리 발레단은 오는 6월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빌보드」를 선보인다.로버트 조프리에 의해 지난 56년 창단된 이 발레단은 제럴드 아르피노가 안무한 「아스타르테」로 시사주간지 「타임」표지에 등장할 만큼 미국내에 발레붐을 불러일으킨 단체다. 또 오는 9월16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질 아메리칸 발레시어터는 뉴욕시티발레단과 함께 미국발레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발레단.영국의 로열발레단,러시아의 볼쇼이발레단 및 키로프발레단등과 함께 세계 최고의 명성을자랑하는 이 무용단은 「지젤」「돈키호테」「백조의 호수」등 널리 알려진 레퍼터리 가운데 2개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다. 지난 74년 키로프발레단의 캐나다 순회공연 도중 자유세계로 탈출한 발레리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이끄는 화이트오크 댄스컴퍼니는 오는 4월4·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첫선을 보인다.강렬한 율동으로 팬들을 사로잡는 바리시니코프가 이번 무대에서 환상적인 무용세계를 한껏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음악에서 보면 5월에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27·28일 예술의 전당)와 베를린방송교향악단(27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의 공연이 나란히 펼쳐지고 11월에는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9·10일 예술의 전당)가 한국을 찾는 등 올 한햇동안 모두 10여개 교향악단의 내한공연이 열린다. 루치아노 파바로티·호세 카레라스·플라시도 도밍고 등 세계 성악계 「빅3」의 뒤를 이어 성악계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탈리아의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가 3월24일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갖는다.알라냐는 지난 88년 파바로티콩쿠르 1위와함께 몬테 카를로좌와 라 스칼라좌에 데뷔했으며 92년 영국 코벤트가든에서 「라보엠」의 로돌포로 등장,극찬을 받은 바 있다. 러시아 볼쇼이극장 소속의 「볼쇼이 소년소녀 합창단」은 서울신문 초청으로 8월15·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청아한 음의 퍼레이드를 펼친다. 또 첼로의 거장 로스트로포비치(6월5일)와 그의 제자 미샤 마이스키(5월17일 예술의 전당)의 내한공연이 잇달아 열리고 「파가니니의 재래」로 일컬어지는 바이올리니스트 살바토레 아카르도는 11월7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영혼이 깃든 선율로 국내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이와 함께 신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6월18일)과 막심 벤게로프(7월13일),중국계 천재소녀 피아니스트 헬렌 황(5월11일)과 「건반위의 이단아」 이보 포고렐리치(11월29일)의 내한공연도 예술의 전당에서 이뤄진다. 이밖에 세계적으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음악인들의 공연계획도 풍부하게 짜여져 있다. 지난해 이미 고국팬들의 열광을 받은 바 있는 소프라노 홍혜경(5월)·조수미(10월)·신영옥(12월)이 다시 고국을 찾는가 하면 바이올린의 신예 줄리엣 강(6월)과 데이비드 김(6월),첼로의 장한나(10월),피아노의 백혜선(3월)·백건우(5월·11월)등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발길이 잇따를 예정이다.
  • 스웨덴 록그룹/옛 영광 되찾는다

    ◎전설적 그룹 「아바」 이후 한동안 침체/「에이스…」 등 맹활약,세계 팝뮤직 장악 북유럽국가 스웨덴 출신의 록그룹들이 대중음악의 본고장 미국을 압도하며 또 다시 세계 팝뮤직계를 장악하고 있다. 전설적인 록그룹 「아바」가 전세계 음악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웨덴 음악은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대중음악 조류에 밀려 팝계의 중심지에서 한동안 밀려나 있는듯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몇몇 스웨덴 출신의 록그룹들이 세계 대중음악계에 판도변화를 가져오면서 스웨덴 음악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 가고 있다.「아바」의 영광을 이어가고 있는 후계자들은 「유럽」「록세트」「닥터 알반」「에이스 오브 베이스」그리고 「레드 넥스」등 테크노 뮤직그룹들. 스웨덴은 그동안 세계 음악계에서 미국·영국에 이은 제3위의 「팝뮤직 수출국」으로 일컬어져 왔다.「아바」가 전세계 음악차트에서 수위를 석권한 이후에도 지난 20년간 음반판매를 통해 해마다 수백만달러씩 수입을 올리는 등 대중음악은 볼보 승용차와더불어 스웨덴의 주요 국가수입원이 돼왔다. 대표적인 예로 그룹 「에이스 오브 베이스」는 지난해 「올 댓 시 원츠」라는 곡으로 미국내 베스트셀러 판매기록을 세워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수상했다.「에이스 오브 베이스」말고도 지난 87년 그룹 「유럽」의 「더 파이널 카운트다운」,91년 그룹 「록세트」의 「조이 라이드」,그리고 최근 그룹 「레드 넥스」의 「코튼 아이 조」등 해마다 스웨덴 음악은 세계 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겨왔다. 이처럼 스웨덴 음악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웨덴 특유의 몇가지 특징을 언급하고 있다.즉 극히 자유스러운 음악교육 풍토,영국과의 지리적 인접성,미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빠른 흡수성,음악을 사랑하는 스웨덴의 국민성 등이 그것이다.이외에도 대중들의 입맛에 맞는 음악을 만들줄 안다는 점 등이 스웨덴 음악을 세계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한마디로 시장성 있는 음악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 음악의 대중성은 「아바」이후 몇몇 그룹들이 70년대 중반이래 레코드와카세트·CD를 합쳐 2억5천만장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사실로도 입증되고 있다.이 수치는 「에이스 오브 베이스」등 최근 그룹들의 판매실적 1천만장을 제외한 것이어서 실로 스웨덴 대중음악의 놀라운 시장성을 나타내주고 있다.이와 함께 최근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음악전문채널 MTV는 스웨덴의 소프트한 록음악이 각광받을 수 있는 또다른 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빌보드지 국제담당 부편집인 톰 더피는 『스웨덴 음악은 국경을 초월해 모든 사람에게 감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독특한 멜로디와 매력을 갖고 있다.단 3분동안의 음악으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 록 뮤지컬 「후즈 토미」(브로드웨이 “새바람”:10)

    ◎영그룹 「WHO」 노래 극화… 3년째 관객 밀물/사랑에 굶주린 장애소년의 정상회복 과정 그려/록뮤직 30곡으로 구성… 사이키 조명에 빠른 진행/“이 시대 마지막 정통 록 뮤지컬” 평… 롱런 예고 브로드웨이는 요즈음 20여년만에 찾아온 로큰롤의 열기로 후끈 달아 있다.50년대 중반 이후 엘비스 프레슬리,비틀즈,롤링 스톤즈로 이어져온 로큰롤이 브로드웨이의 정통 뮤지컬에 접목되어 대대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60년대말부터 70년대말까지 10여년간 로큰롤의 세계적 명성을 누려온 영국 보컬그룹 「후」(Who)의 69년 앨범 「토미」(Tommy)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뮤지컬 「후즈 토미」(TheWho’s Tommy)다. 지난 93년 4월 막을 올려 곧 공연 2주년을 맞는 이 뮤지컬은 장년층들의 향수는 물론 청소년층의 관심도 크게 불러일으켜 브로드웨이 44스트리트의 세인트 제임스 극장 앞에는 항상 긴 줄이 늘어서 있다.특히 수요일 하오2시의 낮공연은 단체 관람온 학생들로 북적인다. ○학생관객엔 할인혜택 극장측은 공연2주년을 맞아 4월과 5월 두달동안 1개월 앞서 예매하면 정상요금(30달러∼67달러)에서 50%를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관람료의 사은행사까지 계획하고 있어 「후즈 토미」 열기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헤어」(1968년 초연·1천7백50회 공연),「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1971년·7백20회)와 함께 브로드웨이의 3대 록뮤지컬로 불리는 이 극은 전편이 30여곡의 록뮤직으로 구성돼 있으며 갑작스런 심리적 충격으로 귀먹고 말 못하고 눈 안보이는 장애인이 된 4살의 토미가 20년 동안 의지력으로 장애를 극복,정상인으로 돌아온다는 교육적 내용을 극적인 연출로 흥미진진하게 전개하고 있어 큰 감동을 선사해주고 있다. 「후즈 토미」는 브로드웨이에서 20여년만에 공연되고 있는 본격적인 록뮤지컬이며 또한 세인트 제임스 극장 역시 지난 64년 록뮤지컬 「헬로,돌리!」를 2천8백44회 공연이라는 공전의 기록을 세워 이번 작품의 롱런도 점치게 하고 있다. 기타리스트로 주로 작곡을 맡으며 그룹 「후」의 리더로 활약하던 피트 타운센드가 대본과 음악을 맡고,데스 매카너프가 연출을 맡은 이 뮤지컬은 주인공 토미의 출생부터 성장에 이르기까지 연대기적 구성으로 돼 있다. 특히 4살의 토미(킴벌리 하논·여),10살의 토미(트라비스 그라이슬러),장성한 토미(피터 에르미데스)등이 시대별로 나오며 이들은 토미의 자아의식 변화에 따라 둘이 혹은 셋이 동시에 등장하기도 한다.또한 장성한 토미는 어린시절의 토미와 내면의 대화를 주고받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공중을 날아서 무대위에 나타난다. 막이 오르면 2차대전이 한창인 1940년,영국 런던의 공군 폭격기 기지창을 무대로 워커대위(마크 맥베이)가 미모의 남장 용접공(제시카 몰라스키)을 만난다.그들은 곧 결혼하게 되고 신혼의 꿈이 채 깨기도 전에 워커대위는 특수임무를 띠고 독일진영에 투하된다.그러나 곧 잡혀 포로가 된다.여기까지의 이야기인 프롤로그가 빠르게 진행된다. ○남편의 전사통보 받아 첫 장은 1941년 워커대위의 집.배가 부른 채 남편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던 부인에게 워커대위의 전사통지가 날아든다.그녀는 상심의 나날을 보내다 사내아이를 낳는다.사건은 1945년에 발생한다.워커대위의 집에서는 4살된 토미와 워커부인과 애인(리 모건)등 세식구가 단란하게 앉아 그녀의 21세 생일파티를 벌이고 있는데 사실은 죽지 않고 종전으로 석방된 워커대위가 나타나고 워커대위는 부인의 애인과 싸우다 그를 총으로 쏴 죽인다. 그 광경을 거실의 커다란 거울앞에 서서 지켜보고 있던 토미는 엄청난 충격으로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하고 눈도 안보이게 된다.워커대위는 정당방위로 무죄방면되나 토미가 한 순간에 장애자가 돼 버린 일은 부모들을 죄책감으로 짓누른다. 워커부부는 토미를 고치기 위해 병원에도,성당에도 가보나 소용이 없자 마지막에는 주술사에게 데려간다.그러나 그것도 소용이 없었다.그러던중 토미는 부모가 직장에 나간후 돌봐주는 사촌형 케빈(안토니 배릴레)을 따라 핀볼(회전당구)오락장을 드나들게 된다. 그곳에서 토미는 그동안 잠재돼 있던 시각적 청각적 기능이 발산돼 놀라울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핀볼 플레이어로 등장한다.그는 또한 이곳에서 뛰어난 미디어 감각도 갖추게 된다. 그래도 그의 장애증상에는 전혀 차도가 없자 워커부부는 다시한번 병원에서 종합검사를 시키지만 여전히 소용이 없다는 통보를 받는다.워커부인은 상심하고 있던중 집에 돌아온 토미가 늘하는 버릇대로 거울앞에 서서 거울과의 대화를 주고받자 화가 치민 끝에 책상을 들어 대형 거울을 깬다. 거울이 깨지는 충격에 토미는 제정신이 돌아오고 그의 뛰어난 음감은 그를 최고의 록스타로 만든다.결국 이 시대의 상징으로 설정된 토미의 정신불안상태가 기적적으로 치유되는 것이다. 이 극은 병원에서 검사를 하거나 핀볼게임을 하거나 모든 극중의 내용들이 록뮤직에 맞춰 빠른 템포로 진행되고 조명 또한 사이키에 가까운 다양한 변화를 보이고 있어 관객들에게 시종 박진감을 주고 있다.따라서 다소 어두운 내용임에도 지루함 없이 전개되며 특히 토미의 의식이 돌아오고 눈을 뜨며 말하게 되는 장면에서는 아낌없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또 이 극에서 어린 토미와 장성한 토미가 부르는 주제곡 「나를 보세요,나를 느끼세요,나를 만지세요,나를 고쳐주세요」(See Me,Feel Me,Touch Me,Heal Me)는 사랑에 굶주리고 고독감에 빠져 있는 장애인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노래로 퍼져나가고 있다.극이 끝난후에는 극중의 주인공들이 현관앞에 나와 장애인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여 감동한 관객들이 아낌없이 적선하는 광경도 연출했다. 이 뮤지컬의 구성은 특히 영국 소설가 제임스 배리의 아동극화 「피터 팬」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공상의 나라 아이인 피터는 장성한 토미와,피터에 이끌려 진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 소녀 웬디는 어린 토미와 대비된다.장성한 토미가 천장의 줄장치를 통해 이곳저곳으로 날아다니는 모습은 피터가 나는 모습과 흡사하다. ○「피터 팬」과 비슷한 양상 뮤지컬 「피터 팬」은 79년9월 로브 이스코브의 연출로 브로드웨이의 런트 폰테인 극장에서 5백51회의 공연을 가진바 있다. 특히 「토미」앨범은 2년이상 연속 빌보드 차트에 올랐으며 주요 히트곡 「핀볼 마법사」(Pinball Wizard),「나는 자유」(I’m Free),「영감」(Sensation)등을 만들어냈다. 덕분에 그룹 「후」는 록뮤직을 청소년들이나좋아하는 「하찮은 음악」의 수준에서 어엿한 음악예술의 한 장르로 격상시켰으며 이로인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가진 세계 최초의 록 밴드가 되는 영예를 누렸다. 이 시대의 마지막 정통 록뮤지컬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뮤지컬 「후즈 토미」는 당분간 롱런할 것으로 보여 록뮤직이 21세기에도 여전히 생명력을 누리리라는 가능성을 이 작품에서 찾기도 한다.
  • 세계 유명 재즈연주자 잇달아 내한

    ◎피아노 클로드 볼링·가수 앨 재로/색소폰의 팻 매시니도 국내 콘서트/존루이스 등 거물급 피아니스트 10인 합동 공연 올해는 비중있는 재즈 연주자들의 내한공연이 줄을 이을 예정이어서 국내 재즈팬들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벤조를 이용한 토속적 퓨전재즈로 미주와 캐나다 등지에서 각광받아온 재즈 트리오 「벨라플렉과 플렉턴스」가 지난달 19일 다녀간데 이어 이번달엔 클로드 볼링과 앨 재로가 국내무대에 선다.6월에는 거물급 재즈 피아니스트 10인의 합동공연이 열리고 하반기엔 「재즈 섹스폰의 대부」 팻 매시니의 국내 콘서트가 계획되고 있다. 80년대 연주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재즈피아노의 거장 클로드 볼링의 내한공연은 오는 15·16일 하오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감칠맛나는 크로스오버의 진수를 들려주는 볼링의 연주는 대중음악 뿐만아니라 클래식팬들로부터 광범위한 사랑을 받아왔다.이번 공연에선 플루티스트 장 피에르 랑팔과 협연,빌보드차트에 5백30주동안 올랐던 「플루트와 재즈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모음곡제1번」을 비롯,귀에 익은 재즈넘버들을 들려준다. 솜털처럼 푸근한 음색의 재즈가수 앨 재로는 26일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두 차례에 걸쳐 한국팬들과 만난다.얼마전 TV로 방영된 외화 「블루문 특급」의 주제가를 부르기도 했던 그는 그래미상을 다섯번이나 수상한 탁월한 재능의 소유자.일반팬들에게도 어렵지 않은 달콤한 곡들로 꾸며질 이번 무대는 재즈를 대중에게 한발짝 다가서게 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것. 6월 2일 열릴 재즈 피아니스트 10인 합동공연엔 존 루이스,레이 그란트,짐 해리스,행크 존스 등 쟁쟁한 피아니스트들이 참여한다.지난 3년간 매년 일본무대에서 열렬한 갈채를 받아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재즈 연주의 진수라고 할 화려한 애드립을 선뵈며 관객을 사로잡을 작정. 재즈콘서트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재즈를 즐기는 저변인구가 두터워지고 있는데서 찾을 수 있다. 한국재즈클럽의 권명문총무는 『요즘은 대중음악 홍수시대라 어디를 가나 대중가요와 만나게 된다.대중음악을 듣는데 어느정도 이력이 나면재즈로 귀를 돌리게 되는 만큼 재즈팬의 증가는 이런 대중음악의 포화현상과 무관하지 않을것』이라고 분석했다.이밖에 연주자의 해석에 따라 곡이 달라지는 재즈음악의 속성자체가 라이브 공연의 현장감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는 것. 지난해 뜻하지 않은 흑인음악 열풍이 부는등 우리 가요에 대한 팬들의 입맛도 달라지고 있는 만큼 재즈계에서는 공연의 성과를 낙관하고 있다.
  • 기존의 노래 새롭게 해석/가요계에 리메이크 바람

    ◎새로운 분위기 연출… 리바이벌과 구별/015B·이승환·김건모 등 가요·팝 편곡 「요즘 가요에는 주인이 없다」 가수들 사이에 리메이크 음악이 주목받으면서 「이 노래는 누구 곡」이라는 식의 주인붙이기가 무의미해져 가고 있다. 신세대 그룹 015B의 최근 앨범 타이틀 곡은 「단발머리」와 「슬픈인연」.원래 「단발머리」는 조용필의 곡이었고 「슬픈인연」은 나미의 곡이었다.그러나 센스있는 015B가 전자악기로 새롭게 편곡,「자신들의 노래」로 만들어냈다. 「하숙생」은 최희준이 30여년 전에 발표한 스탠더드 팝.이 곡을 최근 젊은 가수 이승환이 스윙감각으로 부르자 전혀 다른 노래가 됐다. 지난 92년 발랄한 댄스곡으로 나왔던 「낭랑 18세」는 광복 다음해인 46년 백난아가 불렀던 것.이를 신예가수 한서경이 신세대 감각에 맞게 리메이크헤 TV의 인기가요 순위 10위권까지 진입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깜보」 김건모가 스티비 원더의 「사랑한다 말하려 전화했어요(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를 라이브 앨범에다 실어 외국곡까지 리메이크의 대상으로 끌어들였다. 리메이크는 미국에서는 오래전에 보편화된 현상.92년 빌보드 차트에서 14주동안 1위를 지켜 최장기 기록을 세운 휘트니 휴스턴의 「언제나 당신만을 사랑할래요(I Will Always Love You)」도 컨트리뮤직 가수 달리 파튼이 먼저 불렀던 것이다.지난해 인기를 끈 셀린느 뒤옹의 「사랑의 힘(Power Of Love)」(제니퍼 러시)이나 올포원의 「맹세(I Swear)」(존 마이클 몽고메리)도 리메이크 곡.특히 「맹세」는 원곡이 나온지 한달여만에 재빨리 리메이크돼 빌보드 차트 1위까지 점령하는 성과를 올랐다. 그러나 우리 가요계에서는 그동안 리메이크가 『이미 있던 노래를 포장만 바꾸는 것이어서 아무래도 품이 덜 드는 방법』으로 인식돼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해왔다.그럼에도 독창적인 멜로디 만들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이미 있는 노래를 가지고 손쉽게 새로운 분위기로 엮어낼수 있는 리메이크는 앞으로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리메이크에 대한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다.MBC 예능팀 주철환 PD는 『리메이크는 단순한리바이벌과는 다르다.노래하는 가수가 달라지는 정도가 아니라 트로트를 랩으로 고쳐부르는 식으로 장르를 바꾸기도 하는것』이라면서 『옛날 노래를 요즘 감각에 맞춰 「새롭게」 해석해내는 것이 리메이크』라고 말했다.
  • 「빌보드 100년」/세계 음악시장 흥행 좌우

    ◎미 전국 레코드 판매량·방송국 선곡 리스트 종합 순위 발표/클래식·랩·재즈·뉴에이지 등 망라/제일 사랑 받은 노래 「나는 항상 너를 사랑하리」/가장 많이 팔린 앨범은 마이클 잭슨의 「드릴러」 지난 반세기 동안의 팝음악 중에서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는 미국 여가수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나는 항상 너를 사랑하리」(I Will Always Love You),또한 가장 인기를 모은 앨범은 마이클 잭슨의 「드릴러」로 집계됐다. 세계 팝음악 시장의 바이블로 통하는 「빌보드」지가 오는 11월1일 창간 1백주년을 맞아 최근 펴낸 「빌보드 한 세기 1894∼1994」 별책 특집호는 빌보드차트가 인기 팝음악등의 집계를 시작한 50년대 후반부터 금년 6월말까지 40년 동안 「핫100」「빌보드200」등 6대 차트의 순위를 총망라,각 차트별로 1백개씩의 랭킹을 집계해 발표했다. 빌보드차트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핫100」으로 58년 8월 첫집계를 시작한 이래 등장했던 수많은 노래 가운데 이번 1백주년 차트의 상위서열에는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1위로,다음에는 「End of the Road」(보이즈 일 멘),「The Sign」(에이스 오브 베이스),「You Light Up My Life」(데비 분),「Physical」(올리비아 뉴튼 존)등이 5위까지 랭크됐다. 한편 6위부터 10위까지는 「The Twist」(처비 체커),「Mack the Knife」(바비 다린),「Endless Love」(다이애나 로스&라이오넬 리치),「Hey Jude」(비틀즈),「Bette Davis Eyes」(킴 칸즈)등이 차지했다.「핫100」은 특히 가장 인기있는 라디오 음악프로인 매주 토요일의 「아메리칸 톱40」에 그대로 인용되고 있어 팝세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6대 차트중 가장 앞선 56년 3월부터 집계를 시작한 인기 앨범의 순위인 「빌보드200」차트에는 마이클 잭슨의 「드릴러」에 이어 「My Fair Lady」(오리지널 캐스트),「Calypso」(해리 벨라폰테),「Rumours」(플리트우드 맥),「West SideStory」(사운드트랙),「South Pacific」(〃),「Please Hammer…」(M.C.해머),「Purple Rain」(프린스&레볼루션),「Dirty Dancing」(사운드트랙),「Saturday Night Fever」(비 지스)등의 순으로10위까지 올랐다. 빌보드 특집호는 이밖에도 「톱 컨추리 앨범」「핫R&B싱글」「톱R&B앨범」「핫 컨추리 싱글&트랙」등 4개 차트의 순위를 더 싣고 있다. 빌보드차트는 클래식부터 랩·댄스·재즈·라틴음악·가스펠·뉴에이지·락등 전체 음악의 장르를 다 포함하고 있으며 그 순위에 따라 세계음악시장의 흥행을 좌우해왔다.순위집계는 미전국의 레코드 판매업소를 전자장치로 연결,레코드 판매량을 매일 집계하는 사운드스캔 시스템과 7백여개 라디오방송국의 선곡 리스트를 집계하는 브로드캐스트 데이터시스템등을 종합해 매주 발표한다.
  • 롤링스톤스/창단30돌 미순회공연/비틀즈와 쌍벽 이뤘던 인기 록그룹

    ◎50대나이에 불구 열정적 무대 펼쳐 비틀즈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록그룹으로 칭송받는 롤링스톤스가 첫 앨범을 낸지 30년만에 12번째로 미국내 40개 도시를 순회하는 대형콘서트에 나서 올드팬들은 물론 록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을 열광에 빠지게 하고있다. 그룹 창설 멤버들이 모두 중년의 나이를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롤링스톤스가 공연내내 보인 특유의 정렬적인 리듬과 무대매너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엔터테이너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세계순회공연의 일환으로 8월1일부터 시작된 이번 콘서트에서 롤링스톤스 멤버들은 과거에 못지않은 열정적인 모습으로 공연 첫날부터 2∼3시간동안 논스톱 공연을 펼치는가 하면 특히 손자를 둔 할아버지이기도한 믹 재거는 공연내내 무대 구석구석을 마구 헤집고 다니는 정력을 과시,관중들의 갈채와 환호를 자아냈다. 올해 51세의 리드 싱어 믹 재거를 필두로 키스 리처드(50),기타리스트 론 우드(47),드러머 찰리 와트(53)등 원년 멤버와 본래의 베이스 기타 연주자였던 빌 와이먼을 대신한 새베이스 연주자 대릴 존스(32)등 5명의 롤링스톤스 멤버들은 자신들의 22번째 앨범이자 현재 빌보드 차트 6위에 올라있는 「부두 라운지」를 비롯,「만족」「홍키 통크 위민」과 같은 과거 히트곡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곡을 연주했다. 60년대 이후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한몸에 받아온 롤링스톤스는 과거 또 하나의 위대한 그룹인 비틀즈와 여러 면에서 비교되기도 했다.그러나 비틀즈에 비해 롤링스톤스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취급된 경우가 많았으며 음악잡지나 심지어 풍자만화등에서도 대부분 롤링스톤스는 비틀즈보다 낮게 취급됐다. 이는 한편으로 서로의 차별성을 의미하기도 했다.1일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 워싱턴의 RFK스타디움에서 가진 공연도중 믹 재거는 『비틀즈는 항상 주인공이었다.그러나 우리는 그들과는 정반대되는 곳에 서 있었다』고 말했다.비틀즈와는 다른 세계의 음악을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사실 어느누구도 롤링스톤스의 인기가 이처럼 오래 가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차분하고 세련된 모습의 비틀즈에 비해 롤링스톤스는 다소과격하게 보일 정도로 격한 무대매너를 보였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들의 인기가 언제 사라질 것인가를 얘기하는 사람도 없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부두 라운지」는 롤링스톤스에게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그것은 롤링스톤스의 새로운 출발이며 멤버들간의 독특한 개성차이가 만들어낸 창조적인 조화의 결과이기 때문이다.전세계의 록음악 팬들은 이제 롤링스톤스의 또다른 매력을 느끼게 될 것같다.
  • 사운드트랙 음반 출반 러시

    ◎「피아노」 「은밀한 유혹」 등 10여종… 침체음반시장 활기/외화배경음악 등 담아… 새장르 정착/서정적 곡 「시애틀…」 미서 3백만장 팔려 시각적 감동과 함께 은은한 청각적 여운을 남겨주는 영화의 배경음악(오리지널 사운드트랙).팝계의 한 장르로 분류될 만큼 우리에게 깊숙이 다가와 있는 영화의 배경음악을 담은 사운드트랙 앨범들이 대거 출반,침체된 음반시장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인기외화를 중심으로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는 사운드트랙 앨범은 영화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의 주제음악이 담긴 동명음반을 비롯,「프리 윌리」「피아노」「삼총사」「패왕별희」「영혼의 집」「제르미날」「은밀한 유혹」「밤 그리고 도시」등 모두 10여종에 이른다. 사운드트랙 앨범의 이같은 출반러시는 영화자체의 인기에도 그 원인이 있지만 음악애호가들의 취향이 다변화된데다 영화음악도 하나의 독립된 음악갈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디가드」이후 최대의 히트 상품으로 꼽히고 있는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은주인공 맥라이언과 톰 행크스의 감동적인 사랑 만큼이나 서정적인 곡들로 장식된 앨범.지미 두란테가 읊조리듯 부른 「As Time Goes By」(세월이 흐르면),감미로운 발라드곡 「When I Fall In Love」(사랑에 빠졌을때)등 모두 12곡이 실려있다.미국에서는 발매 1주일만에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올랐고 현재 트리플 플래티넘(3백만장 판매)을 기록하고 있으며,국내의 경우도 나온지 두달만에 2만여장이 팔리는 등 올 하반기 최고의 인기사운드트랙 음반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리 윌리」는 12살의 외로운 소년 제시와 윌리라는 애칭을 가진 고래와의 순수한 우정을 그린 영화로 「로보캅」「푸른 산호초」등의 영화음악을 맡았던 바질 플레두리스가 작곡한 연주곡들로 꾸며진 음반.특히 마이클 잭슨의 앨범 「데인저러스」에 수록된 「Will You Be There」(항상 있어줄 건가요)가 삽입돼 있어 젊은층에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자전적 내용의 이 곡은 복음성가풍의 코러스와 후반부 독백이 어우러져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피아노」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동명의 사운드트랙 앨범으로 마이클 니만의 잔잔한 음악이 신비감을 더해준다.주인공 아다의 목소리와도 같은 피아노의 선율을 통해 그녀의 복잡하고도 강렬한 열정을 대리경험할 수 있게 한다.또한 토속적인 분위기의 18세기중 반 스코틀랜드·뉴질랜드 음악도 가미돼 색다른 느낌을 준다.지난 10월 발매이후 4만여장이 팔리는등 인기항진중. 「삼총사」는 주제곡 「All For Love」(사랑을 위하여)로 영화못지않게 회자되는 앨범.영화의 주체인 「오직 하나를 위하여,오직 하나의 정의를 위하여…」라는 내용이 담긴 이 곡은 팝계의 슈퍼스타인 브라이언 애덤스,로드 스튜어트,스팅이 함께 불러 화제를 증폭시키고 있다. 동양권 영화음악 앨범으로는 「패왕별회」가 단연 주목거리. 「황토티」「천보살」「국두」등의 영화음악을 통해 음악적 명성을 쌓은 중국의 작곡가 조계평이 지휘를 맡은 이 음반은 동양악기 특유의 구슬픈 곡조가 전편에 깔려있는 것이 특징.대만 최고의 가수 이종성과 임억련이 듀엣으로 부른 주제곡 「사랑은 이미 지나간 일」은 평생에 걸친 우정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한 애절한 발라드곡으로 영화의 주제를 잘 받쳐주고 있다는 평이다.이밖에 지난달 출반된 「영혼의 집」은 영화음악의 선두주자인 독일출신의 한스 짐머가 음악을 맡은 웅장한 클래식취향의 음반으로 그의 마력적인 음악세계를 엿보게 한다.
  • 서울국제음악제/격년제로 부활된다

    ◎11월8∼23일 서울시내 주요공연장서 분산 개최/폴란드 고레츠키·미 크라머 작품 초연 눈길 중단됐던 서울국제음악제가 격년제로 다시 태어나 오는 11월8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나뉘어 열린다. 한국음악협회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함께 주최하고 한국공연예술매니저협회가 주관하는 올해 서울국제음악제는 국악연주회를 시작으로 슬로바키아의 블라티슬라바 체임버오케스트라와 서울시향,KBS교향악단,첼리스트 요요마,일본의 NHK교향악단이 비중있는 무대를 꾸민다.올해는 특히 국제적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는 폴란드의 작곡가 헨릭 고레츠키와 미국의 조나단 크라머의 작품을 국내 초연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서울국제음악제는 지난 1975년 개최된 「광복30주년 기념음악회」가 계기가 돼 이듬해부터 당시 문화공보부가 「대한민국음악제」라는 이름으로 85년까지 주최했다.이어 86년부터는 KBS가 「서울국제음악제」라는 현재의 이름으로 열어오다 91년 주최권을 당시 문화부에 반납했다.문화부는 KBS가 주최권을 포기했음에도 별다른 대안을 마련치 못해 지난해에는 서울국제음악제를 열지 못했다.그러다 문화체육부로 개편된 올해초에야 국고1억원과 문예진흥기금 1억2천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음악제를 인수할 「최후의 대안」이었던 한국음악협회와 한국공연예술매니저협회가 부랴부랴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작업에 나설수 있었다. 부활된뒤 첫번째 행사인 올해는 음악제 준비에 필요한 절대시간이 모자란데 비해서는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 음악계의 중평.그것은 공연예술매니저협회가 음악제를 주관함에 따라 각 매니저들이 단독으로 주최하려던 연주회가운데 음악제 프로그램으로 적합한 연주회를 음악제에 포함시켰기 때문.특히 현재 빌보드차트에 클래식부문 1위를 고수하는등 미국과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는 고레츠키의 「교향곡 3번」과 크라머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무지카 프로 무지카」가 연주될 「현대작곡가 시리즈」와 크라머가 초청된 「세계 저명 작곡가 초청 강연회」는 이 음악제를 더욱 의미있게 하는 기획으로 평가되고 있다.고레츠키와 크라머의 곡이연주되는 것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국제음악제집행위원회측은 앞으로 기량있는 신예연주자를 발굴해 국제무대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해주고 비중있는 국내외 작곡가들에게 곡을 위촉,음악제를 통해 초연함으로써 서울국제음악제를 국제음악계의 새로운 작품배출구로 특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서울국제음악제의 일정은 별표와 같다.
  • 국·내외 가요계 「레게음악」 열풍

    ◎60년대 자메이카 전통가락에 흑인음악 접목/오락적이기보다 사회고발내용이 주류/국내 80년 「골목길」효시… 최근 「하여가」인기 작열하는 태양,푸르른 바다와 끝없는 모래사장이 연상되는 레게음악이 성하의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레게(Reggae)는 60년대 중반 토속적이고 원초적인 자메이카의 전통음악에 미국의 흑인음악인 리듬 앤 블루스등이 융합돼 탄생한 음악.「레게의 제왕」 보브 마리(Bob Marley)에 의해 소개된 이 음악은 70년대 이후 보편화되었으며 최근엔 영국의 「UB40」,「서태지와 아이들」,「코나」,박중건등 국내외 유명그룹및 가수들에 의해 시도되는등 일대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레게는 몇개의 멜로디가 한곡 전체를 지배하면서 계속 반복되는 순환형식의 음악으로 강약이 바뀐 변칙적인 리듬이 특징.구사하는 음악적 내용 또한 통상 오락적이기보다는 사회고발적인 내용으로 이뤄져있다. 현대 레게음악에서 가장 두드러진 존재는 영국의 흑백8인조 록밴드「UB40」.「실업자 구호카드 40번」(Unemployment Benefit 40)이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결성된 이 그룹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레게풍으로 리바이벌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샤론 스톤 주연의 영화 「슬리버」의 주제곡으로도 삽입된 이 곡은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6주째 차지하는등 팝계를 석권하고 있으며 백인 래퍼 스노우가 부른 레게리듬의 랩곡 「Informer」도 상위 랭크되는등 영·미가요계는 바야흐로 레게음악의 전성기를 맞고있다.국내에서 비교적 높은 인기를 누렸던 해외 레게음악 그룹은 70년대 「보니엠」과 80년대 「굼베이 댄스 밴드」등.또한 80년대 초반엔 「블론디」의 레게음악 「The Tide Is High」가 가요계를 풍미하기도 했다. 국내 레게음악의 효시는 80년대 그룹 「장끼들」이 발표한 「골목길」.이 곡은 그후 김현식,방미등이 리바이벌해 성가를 높였다.이어 나미의 레게댄스곡 「보이네」,그룹 「벗님들」에서 퍼커션을 담당했던 김준기의 「사랑은 가도 추억은」등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레게음악은 꽃을 피웠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까지 이어져 가요계를 강타하고 있다.서태지와 아이들은 가요에 랩과 레게,그리고 우리의 전통음악을 조화시킨 이색곡 「하여가」를 발표,경쾌한 자메이칸 랩에 격렬한 「힙합춤」까지 선보이며 인기몰이에 나섰다.또한 CM전문 작곡자 박중건은 레게의 리듬뿐 아니라 가사까지 사회고발적인 내용을 담아 보다 확실한 「레게의 가요화」를 모색하는 가수.돌림노래 형식으로 흥을 돋운 레게풍의 「괜찮은 하루」,소울적인 코러스와 레게풍의 사운드가 이채로운 「아직 늦지 않았어」등을 내놓으며 레게음악의 선두주자로서의 면모를 다하고 있다.이밖에 오석준의 「웃어요」,015B의 「수필과 자동차」,3인조밴드 「코나」의 「그녀의 아침」,최민영의 「선샤인 레게」등도 대표적인 레게곡들로 꼽힌다.이가운데 하와이의 청량한 하늘빛 바람을 뜻하는 「코나」의 「그녀의 아침」은 경쾌한 레게리듬이 가미된 감상용 댄스곡으로 남국의 정취를 만끽하게 한다. 이같은 레게열풍에 대해 SBS라디오국의 윤정수PD는 『현재의 흐름으로 볼때 올 가을엔 보다 보편화된 장르로 자리잡을 것이며 그 색깔도 다양해질전망』이라고 진단했다.그는 또 『레게음악이 우리 정서에 쉽게 와닿는 장르는 결코 아니며 한편으론 이질감까지도 느껴질 수 있는만큼 이 레게리듬을 우리 음악인들이 어떻게 소화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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