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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ㆍ중부에 집중호우/오늘까지 150㎜ 예상

    ◎군포등 일부 가옥 침수/충청ㆍ경기ㆍ영서 호우주의보 15ㆍ16일 이틀동안 최고 1백㎜이상의 비를 내린뒤 다소 주춤했던 장마전선이 17일 빠른 속도로 활성화되면서 중부와 충청지방에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시간에 1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중앙기상대는 이날 『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이 장마전선을 활성화시켰고 중부이남지방의 대기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18일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상되므로 산사태와 침수피해 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기상대는 이날 상오9시를 기해 대전을 포함한 충청남북도 지역에,하오6시30분에는 서울ㆍ인천ㆍ경기지방에,그리고 하오9시30분에는 강원ㆍ영서지방에 각각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기상대는 이들 지역에 18일까지 80∼1백50㎜의 비가 집중호우형태로 내려 하천 등이 범람할 우려가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계곡 등의 야영객들은 안전지대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에서는 이날 하오부터 남산1호터널 한남대교쪽 60m지점 천장환풍기를 통해 빗물이 새들어와 지나는 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이날 하오8시쯤 경기도 안산시 고기1동 대립연립 지하실에 세든 3가구가 침수됐으며 군포시 산본1동 233 일대 단독주택 2채와 B빌라 지하 3가구도 물난리를 겪었다. 18일 상오1시 현재 주요지방의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단위 ㎜). ▲서울 55.8 ▲양평 73 ▲원주 64.3 ▲이천 52.4 ▲수원 48.3 ▲홍천 45 ▲춘천 44.5 ▲인천 43.2 ▲인제 35
  • 연탄가스에 중독/잠자던 공원 숨져

    17일 하오7시쯤 서울 구로구 궁동 238 월드빌라 나동 307호 지하에 세들어 사는 윤은규씨(26)와 김갑표씨(28) 등 공원 2명이 연탄가스에 중독돼 윤씨는 숨지고 김씨는 중태이다. 회사동료 이봉식씨(25)는 『윤씨 등이 이날 출근하지 않아 찾아가보니 방안에 연탄가스 냄새가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최근 장마가 계속돼 방안에 습기가 차자 이를 제거하기 위해 전날 저녁 연탄불을 피우고 잠을 자다 갈라진 벽틈으로 새어들어 온 연탄가스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설악산 등반훈련중 자일 끊겨 3명 사망

    【속초연합】 15일 상오11시쯤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 천화대 계곡 암벽에서 등반훈련을 하던 서울 다람쥐산악회 회원 4명이 타고 오르던 자일이 끊어져 20m계곡 아래로 추락,고철식(29ㆍ상업ㆍ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 331의4)ㆍ홍영기(26ㆍ냉동보일러공ㆍ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6)ㆍ김명열씨(39ㆍ서울전자 사원ㆍ서울 구로구 구로5동 29) 등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김정두씨(30ㆍ한독제약ㆍ서울 중랑구 면목6동 45의4 오성빌라 A동304호)가 중상을 입고 속초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 공사장 철근더미 깔려 국교생 남매 숨져

    【부산=김세기기자】 2일 하오8시께 부산시 해운대구 우1동 395의5 ㈜한국건업 벽산빌라아파트 신축공사장 옆 공터에 쌓여놓은 철근더미 위에서 놀던 강복용씨(41ㆍ상업ㆍ우1동 388)의 딸 은식양(10ㆍ해동국교5년)과 아들 은수군(8ㆍ해동국교2년)이 철근더미에 깔려 숨져 있는 것을 강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강씨에 따르면 점포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금호주택 공사장 부근 철근더미에서 은식양과 은수군이 노는 것을 보고 1백여m 떨어진 집으로 가다 은식양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가 보니 남매가 철근더미에 깔려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 과소비억제ㆍ건설경기 진정/하반기 경제 운용

    ◎사치산업 「접대비 손금」축소/아파트 무주택자 우선 분양비율 70%로 확대 정부는 26일 주택소유계층에 의한 신도시아파트에 대한 가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현재 민영아파트의 50%로 되어 있는 무주택자 우선분양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가고 무주택 자격요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과소비를 막고 과열건설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호화ㆍ사치성 서비스산업에 대해 접대비손금산입한도를 축소하고 일정 규모이상의 호화빌라ㆍ연립주택 등 호화주택의 건축허가를 연말까지 규제하기로 했다. 무주택자에 대한 우선분양비율을 높여주기로 한 것은 민영아파트를 무주택자들에게 더 많이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우선분양비율을 60∼70%선까지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무주택자의 우선분양자격요건도 35세이상의 5년이상 무주택에 주택청약예금의 가입한 지 2년이 넘는 사람으로 제한되고 있으나 32∼33세이상의 3년이상 무주택에 청약예금가입 2년이상 경과한 사람으로 완화될 방침이다. 경제기획원은 26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콘도미니엄ㆍ골프장 등 종합휴양시설업 ▲오락서비스업 ▲대형호화음식점및 숙박업등 이른바 호화사치성 서비스산업에 대해서는 과소비억제를 위해 손금산입한도를 대폭 축소하고 이들 업소의 광고및 선전비등에 대한 손금인정범위도 새로 신설키로 했다. 또 소비를 조장하는 경품행위와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규제로 강화키로 했다. 이밖에 사치성 해외여행도 규제되며 사치ㆍ향락업소에 대해서는 전력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전기요금을 무겁게 부과할 방침이다. 상업용 건축물에 이어 앞으로 건축이 추가규제될 호화주택의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가구당 70평선일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밖에 저축을 늘리고 기업들의 금융비용비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근로자및 소액저축엘 한해 세금을 적게 부과하는 소액저축의 한도를 늘리고 제2금융권의 여수신금리를 1%포인트 낮추도록 할 계획이다. 저율과세 혜택을 받는 소액저축의 한도는 현행 5백만원에서 7백만∼1천만원으로 상향조정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고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제조업체 근로자에 한해 소득세가 비과세되는 장기저축상품개발이 검토되고 있다.
  • 사망ㆍ실종11명… 6천㏊ 침수

    ◎서울호우 1백80㎜… 시내 곳곳 물난리 태풍 오펠리아의 영향으로 전국에 집중호우가 26일 상오까지 계속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인명 및 재산피해를 냈다. 24일부터 26일 아침까지 내린 비로 5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등 11명의 인명피해가 났으며 재산피해는 6억원에 이르렀다. 또 80여가구 3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농경지 6천㏊가 물에 잠겼고 건물파손 및 침수가 45채,도로 유실 3곳,하천범람지역이 1백19곳이나 됐다. 이밖에 빗길교통사고도 잇따라 이틀동안 14명이 숨지고 1백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내린 전국 주요지역의 강수량은 26일 상오3시 현재 다음과 같다.(단위 ㎜) ▲서울 1백82.4 ▲남해 2백32.5 ▲홍천 2백24.5 ▲장흥 1백96.6 ▲양평 1백86 ▲강화 1백79.5 ▲이천 1백73.4 ▲제천 1백95.5 ▲산청 1백58.1 ▲진주 1백54.5 ▲인천 1백50.5 ▷서울◁ ▲24일부터 26일 상오까지 1백80㎜가 넘는 비가 계속 쏟아졌다. 이로인해 24일 하오5시10분부터 차량이 통제된 한강잠수교의 수위가 낮아지지 않아 26일 상오까지 차량통행이 통제될 것이라고 한강홍수통제소는 밝혔다. 또 이 비로 서울시내 일부지역이 침수되어 물난리를 겪었고 37가구 70여명의 이재민을 냈다. ▲25일 상오11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12의6 논현빌딩 6층 신축공사장 옥상에서 철근작업을 하던 인부 신원식씨(73ㆍ종로구 행촌동 171의95)가 비바람에 넘어진 가로 5m 세로 4m 옹벽나무받침대에 깔려 숨졌다. ▲26일 0시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한강인도교에서 용산쪽으로 가던 서울2 바5030 스텔라개인택시(운전사 전창길ㆍ45)가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다 미끄러지면서 인도교 중앙 우측 난간을 들이받고 10여m아래 한강물로 추락했으나 운전사 전씨는 긴급출동한 경찰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은 옆 탄천물이 넘쳐 흘러드는 바람에 25일 예정됐던 자동차운전면허시험이 7월18일로 연기되기도 했다. ▲24일 하오4시쯤 서울 양천구 목2동 신성빌라 뒤편의 높이 3m,길이 10m자리 축대가 무너져 37가구 1백50여명의 주인이 이웃 양화국민학교로 대피했다. ▷지방◁ ▲25일 하오3시40분즘 합천군 가회면 오도리 오곡천옆 소하천을 건너던 이 마을에 사는 송명주양(7ㆍ가회국교1)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송양은 이날 학교 수업을 마치고 학교친구들과 함께 귀가하다 이같은 변을 당했다. ▲25일 하오4시30분쯤 전남 화순군 도암면 원천리 천태국교 위쪽 하천 정천천에서 천태국교 2년 박종만군(8ㆍ도암면 원천리 398)이 냇가에서 놀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이날 하오5시20분쯤 승주군 황전면 대치리 마을앞 준용하천인 회룡천에서 도룡마을 이장 성규현씨(38)가 붕괴된 제방을 복구하던중 실족,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 홍종문 수협회장 구속/대검/회장 직선때 5천만원 뿌린 혐의

    ◎조합장등 조사… 증거 확보/특명사정반/각종 선거타락 철저조사 대검중앙수사부(최명부검사장ㆍ이명재부장검사)는 23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홍종문회장(61)을 수산업협동조합법위반(선거운동 제한)혐의로 구속,서울 구치소에 수감했다. 검찰은 홍씨를 22일 새벽 서울 종로구 구기동 168건덕빌라 3동 301호 자택에서 연행,철야조사를 벌인데 이어 홍씨로부터 돈을 받은 수협단위조합장등 10여명을 불러 증거조사를 했다. 홍씨는 지난 4월19일 실시된 수협중앙회장선거에 앞서 전남 장흥군 단위조합장 이행기씨(52)에게 선거때 자신을 지지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5백만원을 주는등 수협단위조합장 11명에게 선거에서의 지지를 조건으로 3백만∼1천1백만원씩 모두 5천1백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홍씨로부터 돈을 받은 단위조합장 11명은 현행법에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입건하지 않고 모두 돌려 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홍씨와 경쟁한 다른후보의 지지자인 전남 신안군의 한 수협단위조합장으로부터 홍씨의 비리를 폭로한 진정서를 접수,수사를 벌인 끝에 홍씨를 구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씨는 지난 4월 직접선거로 처음 실시된 수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시회장 박희재씨(58)및 전부회장 이종휘씨(58)등과 함께 출마,1차투표에서 투표인단 74명 가운데 31표를 얻었으나 과반수에 못미처 이씨와 결선투표를 벌인 끝에 42표로 회장에 당선됐었다. 홍씨는 지난 64년 해병대사령부 조달감을 지낸뒤 73년 해병준장으로 예편,76년 부산공동어시장장,79년 간선제에서의 수협중앙회장,82년 대우개발주식회사 대표를 지냈으며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 전까지 방교실업 대표로 있었다. 수산업협동조합법 제55조는 「선거운동과 관련해 금품ㆍ향응 기타 재산상의 이익이나 공사의 직을 제공 또는 청약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수협의 선거법에는 「회장이 징역 또는 3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무효가 되고 3개월 안에 회장을 다시 선출」하도록 돼있어 형이 확정될 경우 수협회장의 재선거가 불가피하다.한편 수협중앙회는 전날 검찰에 소환된 홍회장이 구속되자 이날 안중철부회장이 긴급간부회의를 열어 대책등을 숙의하는 등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 보훈유공 20명 포상

    정부는 19일 국가보훈처회의실에서 임완수씨(67)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하는 등 보훈유공자 20명을 훈ㆍ표창했다. 국민포장과 대통령 표창을 받은 유공자는­. ◇국민포장=▲김병태(46ㆍ서울 둔촌동 아파트 312동407호) ▲박삼례(67ㆍ여ㆍ서울 신대방동 492) ▲박연서(61ㆍ대전시 삼성1동 빌라맨션A동 502호) ◇대통령표창=▲이수자(80ㆍ여ㆍ경기도 의정부시 송산동 659의15) ▲이영수(42ㆍ부산시 망미2동 396의18) ▲윤철원(51ㆍ경남 마산시 산호2동 336의8) ▲서상문(60ㆍ대구시 상도 385의4) ▲송인섭(61ㆍ광주시 동운1동 극공아파트 68동109호) ▲권필수(46ㆍ서울 반포동 1224)
  • 연예인ㆍ기업인집 골라 30여차례 50억대 털어/5명 영장

    서울시경은 16일 강남일대의 고급주택가를 대상으로 30여차례에 걸쳐 50여억원의 금품을 훔쳐온 오태환씨(32ㆍ전과10범ㆍ노원구 상계7동 보람아파트 201동)와 장물처분책 권영웅씨(34ㆍ은평구 응암동 242) 등 5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씨는 1월14일 서초구 반포동 591 금성빌라 9동 진도모피부사장 김영기씨(38) 집에 들어가 천연블루사 파이어 등 귀금속 1억4천5백만원어치를 훔치는 등 강남일대에서 고서화ㆍ다이아몬드ㆍ골동품ㆍ기념주화 등을 훔쳐온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또 지난해 5월28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효성빌라에 사는 여가수 나미씨(32) 집에 들어가 밍크코트 3벌 등 2천5백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쳤다는 것이다. 권씨 등 4명은 오씨로부터 장물을 건네받아 세공작업으로 모양을 바꾼뒤 시중에 비싼 값에 팔아왔다.
  • 엉터리 「건강 의자」 양산/“지압효과” 과대 광고,2억대 팔아

    ◎제조업자 1명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15일 진재덕씨(44ㆍ전기제품 제조업ㆍ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잉꼬빌라 가동102)를 전기용품 안전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진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영등포구 당산동2가 47의4 스타전자에서 공업진흥청의 형식승인을 받지 않은채 건강의자로 알려진 「러브체어」 등 전기제품을 만들어 강남구 삼성동 V무역 등 판매소 10여군데를 통해 위탁판매하는 수법으로 1대당 36만원에서 50만원까지 받고 88년5월부터 지난 4월20일까지 모두 2천8백여개 2억여원어치를 시중에 불법 판매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진씨가 이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의자기능에서 벗어난 전신운동용ㆍ척수운동가능ㆍ지압ㆍ찜질효과」 등으로 과대광고를 해온 것으로 밝혀내고 디스크 등 신체상의 손상을 입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펴는 한편 건강의자 제조업체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땅투기로 12억 부당 이득/건설회사 대표등 3명 구속

    서울지검 동부지청 수사과는 5일 유령건설회사인 「풍림건설」대표 김명우씨(36ㆍ서울 서초구 서초동 1495의3 초원빌라 301호)와 이 회사 총무부장 조석규씨(36ㆍ강남구 청담동 현대빌라 301호),기획실장 정종균씨(33ㆍ성남시 신흥3동 2616) 등 3명을 국토이용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김씨 등은 지난1월 강남구 청담동 124의8 난지빌딩 3,4층에 회사사무실을 차려놓고 토지거래신고지역인 충북 진천군 일대의 전답 3만6천여평을 싼값에 사들인뒤 영업사원들을 통해 매입자들을 모아 미등기전매하는 수법으로 1백여차례에 걸쳐 모두 1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 분양주택 과장광고 무죄/“계약서와 면적같으면 사기아니다”

    ◎서울고법,입주자에 패소판결 주택의 실제분양면적과 계약서의 분양면적이 일치하면 광고에 면적을 다소 과장했더라도 사기행위가 아니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13부(재판장 신성택부장판사)는 2일 권재덕씨(서울 도봉구 방학동 성삼빌라1동 102호) 등 21명이 연립주택건설업체인 성삼주택을 상대로 낸 분양대금 반환청구소송에서 이같이 밝히고 피고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원고 권씨 등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또 성삼주택측이 권씨 등을 상대로 낸 분양대금 잔금청구소송에서도 원고 회사측의 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원고 권씨 등은 2백만∼3백50만원씩의 입주잔금을 회사측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주택건설회사측과 입주자들 사이에 논란이 될 수 있는 아파트ㆍ연립주택 등의 「분양면적」의 의미에 대해 법원이 처음 판단을 내린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원고 권씨 등은 지난 88년3월 성삼주택이 도봉구 방학동에 지은 22평ㆍ26평ㆍ28평짜리 연립주택을 분양받았으나 회사측이 서비스면적까지 합친 면적을 분양면적이라고 과대광고를 내고 실제로는 이보다 적은 면적을 사기분양했다고 주장,소송을 냈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분양면적이란 방과 거실 등 전유면적에다 복도 등 공유면적을 더한 면적으로 원고들이 분양받은 면적은 분양면적과 일치되므로 발코니 등 서비스 면적까지 더한 면적을 분양면적이라 과대광고 했더라고 이를 사기행위라고 할수 없다』고 밝혔다.
  • 마시던 연료용가스 담뱃불에 폭발/중학생 6명 중화상

    2일 하오9시10분쯤 서울 성북구 정릉3동 922의1 영빈빌라 2동 지하304호 전병숙씨(47ㆍ여)집 방에서 전씨의 맏아들 민모군(15) 등 K중 3학년생 6명이 연료용가스를 들이마시면서 담배불을 붙이다 가스가 폭발,모두 얼굴 등 온몸에 중화상을 입었다. 이중 민군 등 3명은 서울대병원에서,이모군(15) 등 나머지 3명은 고대혜화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모두 중태다. 민군 등은 이날 전씨가 장사를 나간사이 민군이 집근처 철물점에서 사온 연료용가스 15통으로 1시간가량 가스를 마시다 담뱃불을 붙이는 순간 2평짜리 방안에 차있던 가스에 인화돼 폭발하면서 변을 당했다. 전씨는 『청량리시장에 있는 가게에 나갔다 돌아와보니 아들이 친구들과 함께 얼굴 등 온몸에 화상을 입은채쓰러져 있었고 가재도구 등이 모두 부서져 있었다』고 말했다.
  • “가계수표 사기” 22명 구속/1백5명 적발

    ◎위조서류로 계좌개설… 20억 부도/뇌물받고 탈법 묵인한 은행원 입건 서울지검 서부지청 수사과는 28일 주민등록표와 사업자등록증등 공문서를 변조,시중은행에 가계수표계좌를 개설한 뒤 부도를 내 20여억원을 사취한 가계수표 사기범 1백5명을 적발,이 가운데 이선부씨(47ㆍ경기도 고양군 벽제읍 벽제리 보라빌라 4동 106호)등 5개파22명을 사기와 공문서변조및 동행사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조흥은행 무교지점과장대우 옥기수씨(40)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박숙경씨(53ㆍ여ㆍ용산구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 11동 1202호) 등 77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옥씨 외에도 은행직원들이 사기범들로부터 계좌를 늘리고 예금을 유치할 목적으로 서류가 변조된 사실을 알고도 금품을 받고 묵인해 온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결과 사기범들은 부도를 낸 경력이 있는 사람이라도 주민등록번호 가운데 숫자 하나만 다르게 고치면 은행의 부실거래자면단에서 찾아낼 수 없다는 점을 이용,부도를 내고 주민등록표를 변조해 다시 다른 은행에서계좌를 개설한 뒤 부도를 내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 한햇동안 전국의 가계수표 부도액이 6백46억원에 이르는 등 액수가 늘어나자 은행 측이 지급보증을 해주지 않고 신규계좌를 늘리기에만 급급해 최종소지자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구속된 이씨는 지난 1월 부인 이금자씨(45ㆍ입건)와 짜고 부도를 낸 경력 때문에 가계수표거래를 할수 없는 박종무씨(47ㆍ구속)등 8명으로부터 한사람앞에 1백80만∼2백만원을 받고 이들의 주민등록표등본을 변조,가계수표계좌를 다시 개설해준 뒤 3천9벡여만원의 부도를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수배된 박씨는 지난 1월 『교육학박사로 해외교포신문 발행인인데 3억원을 유치해 주겠다』고 속여 상업은행 중랑교지점에서 변조한 주민등록표,사업자등록증등 서류를 제출하고 이승춘씨(54ㆍ구속)등 15명의 이름으로 가계슈표개좌를 개설한뒤 부도를 내는 방법으로 8천8백만원을 사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일왕 사과로 「감정의 골」메워지길”

    ◎“통석의 염”… 일 정계ㆍ언론의 반향/직접적 사죄 아니지만 진전 언론/솔직한 표현… 천황 방한길 터 정계/우파정치인들은 침묵ㆍ공산당선 “위헌” 주장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한일간 현안의 초점이 되어 왔던 「과거문제」에 관한 아키히토(명인)일왕의 발언내용은 일본언론과 국민들에게 여러가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나라(일본)에 의해 초래된 이 불행했던 시기에 귀국 국민들이 겪었던 고통을 생각하고 본인은 통석의 염을 금할 수 없습니다』라는 24일 저녁 궁중만찬석상에서의 일왕의 발언은 일본의 책임을 명시한 것으로서 한일양국국민의 감정의 갭을 메울 수 있는 제1보라고 일본언론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아사히(조일)신문은 25일자 2면 해설기사에서 『천황의 발언은 84년 전두환대통령이 방일했을때 소화천황의 발언내용을 답습하면서도 식민지 지배의 책임이 일본에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명확히 하고 「불행한 과거」에 대한 생각을 솔직히 나타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것은 한국측이 계속 요구해온 직접적인 「사죄」만은 피했으나 소화일왕의 「참으로 유감」이라는 것보다는 한층 깊은 표현이어서 양국관계는 한일국교정상화 이후 25년만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고 논평했다. 도쿄(동경)신문도 사설을 통해 『헌법상의 제약이 있는 가운데 상당히 진전된 표현으로 「과거」에 언급했다』고 평가하고 『누가 가해자이며 누가 피해자인가를 명확히 나타냈으며 표현도 인간미가 있고 알기 쉬웠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비 온뒤 땅이 굳는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과거를 씻고 우호협력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재일한국인의 법적 지위향상,사할린거주 한국인의 귀국협력,원폭피해자에의 원조액 증가,과학기술 및 원자력분야에서의 협력 등 많은 과제에 대해 일본정부는 성의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한편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전총리는 『지난 84년의 발언을 인용하는 형식을 취해 시대의 흐름을 잘 처리했다』고 말하고 『(이 발언으로)천황의 방한은 가능해졌다고 생각하며 또 그렇게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천황을 정치의 장에 끌어 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등 반발을 보여온 민자당간부들은 냉철한 자세로 언급을 회피했으며 『일본이 무릎을 꿇고 빌라는 말인가』라는 망언을 했던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간사장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솔직히 받아 들이고 있다』고만 말했다. 이에 대해 야당 각 당은 공산당을 제외하고는 노대통령의 방일을 환영함과 동시에 일왕의 발언에 대해 『상징천황으로서의 기분을 솔직히 표현한 것』(사회당 납택부서기장)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사회당은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총리의 사죄에 대해서도 『때가 늦었다고는 하나 지금까지 역대 총리의 발언 가운데 가장 진전된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민사당은 『일본국민의 감정을 대변하는 것이다. 한국민에게도 그렇게 이해되었으면 한다. 이것이 새로운 한일관계확립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산당은 『천황은 국정에 관한 권능을 갖지 않는다고 명기하고 있는 헌법에 반하는 것』(김자서기국장)이라고 비판했다. 일왕의 발언은 일반국민들사이에도 이론이 분분하다. 일왕의 발언내용에 「일본의 행위에 의해」라는 구절을 넣을 것을 주장해온 전 방위대학교장 이노키 사사미치(저목정도)씨는 『대단히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소화천황의 발언에는 어느쪽이 가해자고 피해자인지 확실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던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에 의해 초래됐던 불행한 시기」라며 가해자를 명확히 했다. 그런 내용 이하로는 앞으로도 한국대통령이 방일할때마다 문제화될 것이며 그 이상 깊은 내용이어서도 안된다. 나는 안전보장의 관점에서 사죄토록 주장해 왔는데 그것이 받아들여졌다. 이것으로 양국에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할린거주 한국인문제에 간여하고 있는 다카기 겐이치(고복건일)변호사는 『사죄는 명확히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과거의 잘못은 분명히 인정하고 있다. 일본이 과거에 대해 책임을 지고 청산ㆍ보상할 의무가 있다고 선언한 것과 다름이 없다.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불충분한 내용일 것이지만 한일간에 남아있는 문제에 대해 일본측이 해결에 전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고 해석한다면 큰 의미를 갖는다. 어쨌든 구체적인 전후처리를 하는데 새로운 한일관계의 구축을 지향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1천억대 히로뽕 밀조단 적발/서울지검/6명 구속

    ◎목장에 비밀공장… 1백여㎏ 밀매/탤런트 허윤정등 상용 7명도 구속 서울지검 강력부(심재륜부장검사ㆍ채동욱검사)는 25일 시골 목장에 공장을 차려놓고 1천억원어치의 히로뽕을 만들어 팔아온 정수근(60ㆍ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아파트 120동 215호) 등 6명과 재미교포 등과 어울려 코카인 및 히로뽕을 흡입한 문화방송(MBC)탤런트 허윤정양(24ㆍ서울 송파구 오금동 혜성빌라 나동 301호) 등 7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히로뽕 운반책 신용도씨(44ㆍ부산시 동구 초량1동 994)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된 정씨로부터 히로뽕을 구입해 밀매해온 최종구씨(57ㆍ서울 마포구 서교동 477의15) 등 4명을 수배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팔다남은 히로뽕 20.6㎏과 교반기 등 히로뽕 제조기구 81점,주사기 등 모두 1백12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정씨 등이 이번에 밀조ㆍ밀매한 것으로 밝혀진 히로뽕 1백2.6㎏은 3백42만명이 1회씩 복용할 수 있는 분량이었다. 정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동안 함께 구속된 신황식씨(59ㆍ부산시 동구 초량동 973) 소유의 경남 의창군 진전면 봉암리 산114 「동원목장」에 히로뽕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히로뽕 87.6㎏을 만들어 미리 구입해둔 15㎏과 함께 모두 1백2.6㎏을 5차례에 걸쳐 수배된 최씨에게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탤런트 허양은 지난 87년12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재미교포 테리씨(26ㆍ가명) 집에서 코카인 0.09g을 3등분해 테리씨 및 김희주씨(26) 등과 함께 코로 흡입한 것을 비롯,88년9월에도 2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복용했다는 것이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정수근 △신황식 △강동규(62ㆍ부산시 부산진구 가야1동 271) △안병훈(48ㆍ부산시 남구 우암1동 동해연립3동 103호) △신현규(54ㆍ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동 323의6) △신대식(49ㆍ경남 의창군 진전면 봉암리 산114) △허윤정 △한영식(29ㆍ서울 서초구 반포동) △정용대(37ㆍ부산시 부산진구 범전동 387의8) △양삼룡(31ㆍ서울 용산구 한남2동 744의13) △박민화(34ㆍ서울 종로구 명륜동1가 172) △양동식(49ㆍ부산시 부산진구 전포1동 301의5) △신종원(38ㆍ부산시 남구 문현5동 9통4반)
  • 가정집에 20대 강도 3모녀가 내쫓아

    19일 상오4시30분쯤 서울 동작구 상도2동 무궁화빌라 나동 203호 이종태씨(40ㆍ상업)집에 20대 남자 1명이 들어가 이씨의 부인 이모씨(39ㆍS국교교사)와 두딸을 흉기로 위협,방안을 뒤지다 세모녀와 격투를 벌인끝에 10분만에 달아났다. 세모녀는 범인이 장롱등을 뒤지는 사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범인에게 달려들었으나 범인이 큰딸 미영양(13)에게 흉기를 들이대자 부인 이씨가 범인의 손을 쳐 흉기를 떨어뜨린 뒤 작은딸 이정양(11)과 합세,격투를 벌였다.
  • 반성론…명분론…두얼굴의 일본 “대변”/「대한사죄」…일본인의 목소리

    ◎분명한 역사적 죄과 책임인정을 찬/정치적 발언은 국사행위 아니다 반 한일관계를 냉각시키고 있는 일왕의 사죄문제는 지금까지 나타났던 그 어느 현안보다 근본적인 문제이다. 그것은 「과거청산」의 시발점이며 진정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대전제」이다. 한일협정의 체결,재일한국인의 법적지위보장과 처우개선,교과서 왜곡사건,사할린간류 한국인 귀환문제와 원폭피해자문제등 전후처리문제,무역불균형 시정과 기술이전문제등 한일간에는 많은 현안이 부침했으며 현재도 걸려있으나 일왕의 사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것은 한일간 모든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전제라고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견해는 도쿄(동경)주재 외교관계자들과 재일 한국인들은 물론 일부 정치인과 관료층을 제외한 많은 일본인들도 갖고 있다. 16일자 아사히(조일)신문 3면에 게재된 각계인사들의 코멘트는 이같은 사실을 대변한다. JR윤락죠(유락정)역 근처에서 만난 여행사 직원 난부 사치요(남부상대ㆍ31)씨는 이렇게 말한다. 『역사적으로 볼때 확실히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일차 분명하게 사죄해야 한다. 거기서부터 새로운 신뢰관계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유감」이라는 말은 관료적이며 모호하다. 분명한 사죄를 하더라도 지금의 일본으로서 잃을 것은 없지 않은가』라며 사죄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자민당수뇌의 『무릎 꿇고 빌라는 말인가』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그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지금까지 멸시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은 아닌가. 한국측은 「무릎을 꿇라」고 말한 일이 없지 않은가』라고 비판적이었다. 기계 메이커 차장인 가와바타 요시히코(천단의언ㆍ49)씨는 『머리를 얻어 맞은 쪽은,때린 쪽에서는 옛날에 잊어버렸다고 하더라도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법이다. 그러나 한일 새시대라는 말도 생겨났으며 전후 새로운 우호의 기초도 다져진 마당에 옛일을 다시 문제삼을 것은 없지 않은가. 자민당 일부에서 말하듯 「경제협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는 청산됐다」는 것은 이상하지만 한국측이 언제까지나 「사죄」에 계속 구애되고 있는 것은 대인답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헌법학계의 대세는 보다 더 부정적이다. 학습원대 아시베노부요시(노부신희ㆍ66)교수는 『헌법이념은 일왕을 정치의 세계로부터 격리시키려 하는 것이다. 정치적 의미를 갖는 발언은 헌법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정치적 발언인가의 여부는 발언할 때의 상황에 따라서도 좌우된다. 이번처럼 발언내용이 외교적인 문제가 되어 있을 경우에는 발언이 정치적으로 되지 않을 수 없다. 한일관계의 역사적 연혁은 이해할 수 있으나 예외를 인정하면 그것이 선례가 된다. 역시 일본전체의 대표로서 총리가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자들 사이에도 견해의 차이는 많다. 일본ㆍ아시아관계론을 전공하는 우쓰미 아이코(내해애자ㆍ48)조교수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재한피폭자 및 일본군에 징용된 사람에 대한 보상등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초래했던 문제가 남아있다. 일본은 지금까지 져야만 할 책임을 지지 않았다. 이같은 문제의 실태를 정확히 조사,보상해야 할 것은 보상하고 사죄해야만 할 것은 사죄한다는제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전방위대교장이며 평화ㆍ안전보장연구소회장인 이노키 마사미치(저목정도ㆍ75)씨의 견해는 더욱 분명하다. 그는 『(소화일왕의 발언은) 어느쪽이 가해자이며 피해자인지 알 수 없다. 일본은 말로 할 수 없을만큼 나쁜 짓을 한국에 저질렀다. 일본은 과거를 청산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화일왕의 발언에 「일본의 책임에 의해」라는 문언을 삽입했더라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이노키회장은 특히 일왕이 말할 내용에 관해 『정치적 발언이 아니라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말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정치성을 띠게 된다』고 지적하고 『일본인은 역사에 대한 반성이 불충분하다. 현대사의 무지로부터 오는 것이다. 자민당수뇌의 발언은 역사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가를 나타내고 있으며 대정당의 간부로서 한심스럽다』고 통박했다. 나아가 이노키회장은 「상징일왕」은 국가원수라는 해석에 입각,『일왕이 외국원수에 사죄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회결의로는 서푼의 가치도 없다』며 도이다카코(토정다하자) 사회당위원장이 제창한 「국회결의」안을 일축했다. 반면 국제대 다카노 유이치(고야웅일ㆍ73),사상사 전공인 다케다시미코(무전청자ㆍ72) 교수 등은 『일왕이 국민을 대표해 사죄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 일왕은 헌법상의 상징이라는 입장을 넘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은 안된다』고 반론을 편다. 문제는 일왕의 헌법상의 제약과 그의 발언이 과연 정치적이냐의 문제로 귀착된다. 일본헌법상 일왕은 헌법에 규정된 국사행위만을 행한다. 국사행위란 정치적 기능에 의한 것이 아니라 헌법개정ㆍ법률ㆍ명령의 공포,국회의원 총선거의 시행공포,외국사절의 접견등 형식적ㆍ의례적 행위를 말한다. 그러나 일왕의 국사행위 중에는 총리와 최고재판소장관의 임명과 중의원해산과 같은 고도의 정치적 행위도 포함되고 있다. 따라서 국사행위의 성격해석을 둘러싸고 학설이 대립되어 있는 실정이다. 나아가 일본국왕은 일본국민들의 정신적 구심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일왕이 행하는 국사행위에는 내각의 조언과 승인이 필요하며 일왕의 국사행위에 관하여내각은 책임을 진다. 이렇게 볼때 일본의 경우 행정권만을 관장하는 총리를 국가원수로 보기는 힘들며 「국민의 대표」라는 입장은 역시 일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또 일왕의 발언이 「정치적」이냐의 해석도 일률적으로 규정할 수 없을만큼 미묘하다. 이원경 주일대사가 15일 하오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전대장상과의 면담에서 밝힌 바와 같이 그의 발언의 정치성여부를 떠나 자신의 심경만을 피력하면 족하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소화일왕은 헌법에 근거하여 전쟁을 수행하는가. 시대와 인물은 바뀌었더라도 일왕의 이름아래 수행된 전쟁은 일왕의 이름으로 사죄되어야 한다. 상징일왕이라면 그 상징에 맞는 내용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결자해지의 정신을 강조하는 것이다. 헌법의 제약은 구실이며 역사인식은 초법규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도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 12살 자녀ㆍ86살 노부모 명의로 투기/누가 어떻게… 수법과 사례

    ◎임야 2만평 미등기전매… 11억 차익/기업자금 35억 변태유출,토지 매입/7일만에 되팔아 1억7천만원 챙기기도 국세청이 11일 부동산 상습투기자 명단을 발표한 것은 투기근절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여론의 거센 압력에도 불구하고 국세청은 사생활보호라는 차원에서 법규위반자를 제외한 일반투기자 명단공개를 자제해 왔다. 그러나 이번 발표를 계기로 국세청은 앞으로도 투기자명단을 계속 공개할 방침을 세웠다. 부동산 투기자에 관한한 더이상 개인의 인격을 보호해줄 가치가 없다는 공식선언인 셈이다. 이와 함께 이날의 발표는 「투기병」이 우리사회에 어느정도 만연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목영자산부인과 병원장,장상철 동국산업고문,서미숙 우성관광부사장,이가헌 효성중공업전무 등의 예에서 보듯이 고소득층이나 사회지도층인사 및 친인척이 버젓이 상습투기에 나서는가 하면 중소기업인도 54명이 포함됐다. 또 투기를 위해서는 12살된 어린 자녀나 86세된 노부모의 명의도 사용하는 등 반윤리의 사례도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진행과정에서 고위공직자나 재벌 친인척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후문에 비해 이번 발표대상중에는 이들이 거의 포함돼 있지 않아 일부에서는 선정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세청측은 일부인사가 조사대상에 들어 있음을 시인하고 다만 상습투기자 기준에 미달,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주요 투기사례는 다음과 같다. ▲중개업자의 미등기전매=부동산중개업자인 마윤식씨는 지난 88년 12월 전주시 평화동일대 임야등 2만1천3백33평을 27명으로부터 사들여 코오롱건설에 미등기전매하는등 여러차례에 걸쳐 단기전매해 11억5천6백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마씨는 양도소득세등 11억3백만원을 추징당하고 검찰에 고발됐다. ▲연불로 양도해 양도소득세회피=김석웅씨(72ㆍ서울 마포구 망원동 성도빌라 1의B동 2호)는 지난해 5월 서울 역삼동소재 대지를 성지건설에 팔면서 91년 4월까지 대금을 나누어 받기로 계약,잔금일이 남았다는 이유로 양도소득세를 신고하지 않았다가 5억3천4백만원을 추징당했다.▲기업자금 변태유출=삼신건재상사등 3개 사업체를 경영하는 한봉길씨(34)는 사업수입금 35억2천8백만원으로 일산주변 토지 8만여평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법인세등 9억1천3백만원을 추징당했다. 국세청은 한씨가 경영하는 기업체 및 거래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 부가가치세등 16억2천4백만원을 추징했다. ▲지가급등지역 단기전매=은행지점장인 설명수씨는 서울 양재동 소재 대지를 10개월만에 되팔아 1억5천7백만원의 차익을 남기는 등 여러차례 투기에 나섰다. 1억1천백만원 추징. ▲자경농지 위장=조창순씨(41ㆍ여ㆍ직물도매업ㆍ서울서초구 방배동 880)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논 3백45평을 사들인뒤 자신이 8년이상 경작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초단기 전매=김종국씨(43ㆍ농업ㆍ충남 당진군 송악면 중흥리 484)는 당진일대 땅값이 오르자 지난해 9월 임야 2만여평을 산뒤 7일만에 팔아 1억7천8백만원을 취득했다. 양도소득세등 1억6천5백만원을 추징당한 동시에 검찰에 고발됐다. ▲미성년자 취득=경규성씨(서울 강서구 화곡동 346)는 지난 85년부터 아들(19ㆍ학생)명의로 김포등지에 8천여평의 부동산을 사들였다가 증여세등 1억1천만원을 추징당했다. ▲가등기로 양도소득세 탈루=제주해양개발대표 백형수씨(40)는 북제주군 초전읍 일대 임야 20여만평을 환매조건부(골프장건설조건)로 광주고속에 판뒤 환매기간이 지나자 광주고속 임직원명의로 가등기만 설정,양도소득세를 탈루했다. 본인이 양도소득세등 2억6천6백만원을 추징당했으며 기업과 거래처도 조사를 받아 법인세등 1억7천5백만원을 추징당했다.
  • 권정달씨,미서 돌연 귀국 “해직언론인에 죄송”

    ◎이ㆍ장사건 무관… 재수사로 진상 밝혀지길 구민정당 창당주체이며 80년 언론통폐합당시 주역으로 알려진 권정달 전민정당사무총장이 88년 6월 국회 5공비리 청문회가 열리기 전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22개월만인 26일 하오 돌연 귀국했다. 권씨는 27일 상오 서울 서초동 동산빌라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모와 부인이 아파 1개월 가량 돌보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80년 당시 언론통폐합조치와 언론인 강제해직에 대해 『직장을 잃고 아직 복직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권씨는 한달반쯤 후에 재출국,2∼3개월간 미국에서 개인연구소사업 등을 정리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권씨는 국회의 5공청산과정에서 80년 언론통폐합 및 기자해직주도,82년 이철희ㆍ장영자 부부어음사기사건 배후역할 등이 문제가 되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88년 6월26일 5공특위 직전 미국으로 출국,돌아오지 않은데다 현지주거도 불분명해 증인으로 소환하지 못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귀국한 이유는. 『아내가 심장이 나빠몸이 좋지 않고 안동에 계신 8순 노모도 신경통으로 고생하는 등 우환이 겹쳐 집안일을 돌보기 위해 왔다』 ­언론통폐합에 어느 정도 관여했나. 『지금 그런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현재 언론사도 많이 생기고 많은 분이 복직한 만큼 개인적인 입장을 떠나 대승적 입장에서 과거의 일로 넘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철희ㆍ장영자부부 사건에 대해서는. 『장씨는 한번도 만나본 적도 없으며 이씨도 친분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이다. 내 입장은 철저한 재수사로 그 사건과 무관함이 밝혀지기를 바란다』 ­그동안 귀국하지 않은 것은 자의인가 타의인가. 『누가 나의 귀국을 막은 일은 없다. 자의적으로 귀국 안한 것이며 이번에도 자의로 온 것이다』 ­국회에서 소환할 경우 응할 것인가. 『국회방침을 몰라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5공청산문제는 광주보상법 등 법적처리문제만 남아있고 정치적인 문제는 다 해결된 것으로 안다』 ­미국에서는 무엇을 했나. 『후버연구소에서 여러가지 공부를 했으며 3∼4개월전 포항제철 장학재단에서 20만달러를 연구소에 기증한 뒤 한미관계에 대한 연구프로젝트를 나에게 맡겨와 작업중이며 올 가을쯤 마무리 할 예정이다』 ­귀국후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인가. 『현재로서 귀국 후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생각한 적 없다. 정치를 안한다고 잘라서 얘기할 수는 없지만 하고 싶어도 안되는 것 아니냐』 ­백담사에 있는 전두환 전대통령을 만날 생각은 없는지. 『내가 방문하는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곧 내려오셔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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