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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이라크, 일방주의의 실패/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점령정책은 실패했다.미국이 생각하는 ‘새로운 국가’는 이라크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임시 정부인 과도통치위원회는 국민적 지지를 상실했고,미국이 양성한 경찰과 군대의 일부가 미국의 통제권에서 벗어나고 있다.전쟁이전 중동에서 가장 발전했던 바그다드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가난한 도시가 되었다.전쟁이전 3%에 불과했던 이라크의 실업률은 2004년 현재 70%를 넘어서고 있다. 미·영 연합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사회 간접자본 시설이 대부분 붕괴되었고,국가 해체로 공공영역의 고용이 급감했기 때문이다.치안상황이 날로 악화되면서 재건복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민간부분의 고용도 살아날 가능성이 당분간은 없다.그 많은 이라크의 젊은이들은 어디로 가겠는가? 팔루자에서 나자프에서 카르빌라에서 분출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분노는 점령정책의 구조적 실패의 결과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한,앞으로도 미국이 ‘침묵하는 다수’ 이라크인들의 마음을 얻기가 어려울 것 같다.미국이 정치적 정당성을 얻지 못하면,압도적인 군사력이 있어도 질서를 회복하기 힘들다.베트남 전쟁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미국이 전투에서 한번도 패배하지 않았지만,결국 전쟁에서 졌다는 사실이다.팔루자 사태는 베트남 철수여론을 자극시킨 ‘디엔 비에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는 실패했다.‘전쟁 이후의 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군사력이 아니라,정치적 정당성과 외교적 협력이다.이미 많은 사람들이 잊어버린 또 하나의 전장,아프가니스탄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가? 아프가니스탄은 단지 통제가 가능한 ‘카불’에서만 국가의 형태를 띠고 있다.지방 군벌들이 난무하고 있으며,탈레반 세력들이 다시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부시행정부 개입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전쟁이후의 재건’이 가능할 수 있는 능력과 정당성,그리고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방주의의 부정적 영향은 이라크에서 동맹국간의 균열로 나타나고 있다.스페인의 철수 방침 이후,최근 이른바 이라크 저항세력의 인질 전술은 일본을 비롯한 이라크 파병국가들에서 철수 여론을 자극하고 있다.파병의 정당성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 1년간 파병국가들이 생각했던 ‘파병의 국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이라크의 이른바 전후 복구사업은 대부분 미국 일부 기업들의 독점으로 나타났고,대부분의 파병국가들은 국내적 반대와 테러의 위협을 겪고 있다.부시 행정부가 국제사회의 참여를 가능케 하는 전향적인 상황을 만들지 않는 한,떠나는 국가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부가 독자지역을 중심으로 한 재건과 복구 중심의 파병 원칙을 강조하고 있지만,그동안 파병지역 선정이나 부대 구성에서 이러한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다고 보기 어렵다.현재 검토되고 있는 북부 쿠르드 지역은 단기적인 안정성은 확보할 수 있지만,더욱 위험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갖고 있다.중동지역에서 이른바 쿠르드족 자치 문제는 ‘뜨거운 감자’다.이미 이라크뿐만 아니라,인접 국가들은 쿠르드 독립국가 형성을 경계하고 있다.터키는 쿠르드 독립국가가 형성된다면,무력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도 있다.또 다른 중동 분쟁의 불씨라고 할 수 있는 이 지역으로 가는 문제는 중장기적인 한국의 중동외교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날로 확산되는 이라크의 ‘혼돈’은 부시행정부 일방주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자기 성찰’이다.거대 적이 사라진 탈냉전의 세계 질서에서 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의 일방주의는 또 다른 불안과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절반의 미국과 국제사회는 미국인들의 성찰의 결과가 11월 대선에서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일방주의 이후의 세계질서에 대한 미국의 대안적 구상이 필요한 시점이다.동북아에서도 일방주의 이후의 새로운 질서가 한국 외교의 과제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 내셔널 지오그래픽 ‘마르코폴로…‘

    10년 동안 중국을 여행하고도 만리장성을 구경조차 못하고,차와 젓가락질,여성의 전족 등 중국 고유의 풍습을 전혀 접해 보지 못할 수 있는 걸까? 수백년 동안 거짓 논란에 휩싸여 온 세계 최초의 여행 가이드인 동방견문록.저자인 마르코 폴로는 실제로 중국을 방문했던 걸까? 다큐멘터리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오는 16일부터 3부작 다큐멘터리 ‘마르코폴로:동방견문록의 진실’(금 오후 10시)을 방영한다. 제작진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인 마크이 야마시타와 함께 700년 전 마르코폴로가 유럽을 벗어나 중국으로 떠났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가 보며 역사의 현장을 파헤친다. 1부에서는 베네치아에 있는 ‘마르코 폴로’의 집을 출발해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사이의 파미르 고원을 거쳐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으로 향한다.책에 서술돼 있는 티즈낫에서 산다고 하는 뿔 달린 커다란 양의 존재,호칸에서 발견한 불에 타지 않는 천 등이 실재하는지 조명한다.2부에서는 타클라마칸 사막을 떠나 당시 위대한 통치자인 ‘쿠빌라이 칸’의 궁전이 있었던 제나두,그리고 칸이 세운 도시 베이징으로 가며 책의 서술이 당시의 상황과 맞는지 살펴본다.마지막회에는 마르코 폴로가 3년간 통치했다는 양저우와 책에 세계 최대의 도시라고 묘사한 항저우,그리고 그가 ‘동방의 베니스’라 불렀던 윈난을 방문해 진위 여부를 조명한다. 동방견문록에는 만리장성이나 젓가락,전족에 대한 언급이 없다.프로그램 제작자인 조너선 피니간은 “성경 다음의 베스트셀러인 동방견문록의 거짓 논쟁을 확인해 나갈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700년 전 역사현장을 보며 무엇이 진실인지 알게 된다면,마르코 폴로의 매력에 더 빠져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일요영화]

    ●소유와 무소유(EBS 오후 2시) 험프리 보가트·로렌 바콜 주연.영화 내용을 차치하더라도 두 주연배우의 이름만으로도 눈이 번쩍 뜨인다.제2차 대전중인 1940년,나치에 동조하는 비시 정부와 레지스탕스 사이의 전쟁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카리브해의 작은 섬 마르티니크.이 곳에 사는 해리 모건 선장은 돈벌이를 위해 중립을 지키는 냉철한 인물이다.그러던 그가 마리아를 만나면서 모든 것이 달라진다.모건은 그녀를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려보낼 자금 마련을 위해 레지스탕스 리더인 부삭 부부를 돕기로 한다. ●바라바(KBS1 오후 11시35분) 예수의 처형을 원하는 군중들에게 빌라도는 예수와 도적 바라바를 두고 누굴 석방하길 원하느냐고 묻는다.군중들은 바라바를 택하고 예수는 결국 십자가에 못박히게 된다.성서에 기록된 이 사건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명배우 앤서니 퀸이 바라바로 나온다.종교적인 메시지보다는 당시 평범한 사람들이 겪은 격동의 세월을 담아냈다.십자가형이 이루어지는 동안 진행되는 개기일식 장면은 실제로 일어났던 일식을 화면에 담은 것으로 이를 위해 감독은 촬영일정까지 연기했다. 예수 대신 석방된 바라바는 예전의 폭력적인 삶으로 되돌아간다.다시 붙잡힌 바라바는 평생 동안 광산 노역을 선고 받는다.광산에서 만난 기독교도인 사하크와 친구가 된 그는 예수의 희생에 대한 기억으로 고통 받는다.광산에 매몰됐다가 살아난 뒤 바라바와 사하크는 로마 콜롯세움으로 보내져 검투사 훈련을 받게 되고 사하크는 죽음을 당하게 된다.복수를 감행한 그는 사하크의 시신을 기독교 모임으로 옮겨갔으나 그 곳에서 섣부른 신앙심을 내보여 배척받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 [기네스코너]

    ●103세 최고령 신랑 103세의 해리 스티븐슨은 84세의 신부 델마 루카스와 백년가약을 맺었다.이 결혼식은 1984년 12월3일 미국 위스콘신주 ‘카라빌라 은퇴자의 집’에서 열렸다. ●카드1200벌로 집 짓기 1999년 5월15일부터 27일 사이에 미국 아이오와주 스피릿 레이크에 사는 브라이언 버그는 아주 색다른 집을 짓고 있었다.높이 7.4m에 총 127층의 초 호화판으로 지어진 이 집의 재료는 디름아닌 카드 1200벌이었다.사면 지지대도 없고 접착제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이 환상의 카드 집은 미국 오와이오와주 에미즈에 있는 아이와와 주립대학의 디자인 컬리지에서 만들어졌다. ●귀뚜라미 멀리 뱉기 9.14m 기록 1998년 6월26일 ‘기네스 세계 기록 ;프리임 타임’에서 미국 위스콘신주 메디슨에 사는 데니 캡스는 죽은 귀뚜라미 멀리 뱉기에 도전해 9.14m를 뱉는 기록을 세웠다. ●17년간 서서 지내 인도의 스와미 마우즈기리 마하라는 17년이 넘게 서서 지냈다.1955년부터 1973년까지 타파시아(인도의 고행)기간동안 이것을 수행하였는데 밤에도 널판지에 기대어 잠을 잤다고 한다. ●204m 가장 긴 웨딩드레스 행렬 1966년 6월1일 204.1m길이의 웨딩드레스 행렬이 노르웨이 걸리를 수 놓았다.이 날은 헤지 로렌스와 롤프 롯셋의 결혼식 날이었다.신랑과 신부,들러리 186명이 만들어 낸 이 행렬은 두 새내기 신랑 신부를 축하하기 위하여 헤지 솔리가 생각해 낸 것이었다. ●76시간 40분간 한쪽 발로 버텨 스리랑카의 아루라난담 수레쉬 조아킴은 1997년 5월22일부터 25일까지 76시간 40분 동안 스리랑카 우이하라마하 공원내 오픈 에어 스테이디움에서 한쪽 발로 서 있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 ●8시간동안 1만 4975켤레 구두 닦아 단 4명이 8시간 동안 총 1만4975켤레의 구두를 그 자리에서 닦는 신기록을 세웠다.이들은 영국 런던 레스터광장에 있는 런던 예수교회의 신도들로 1996년 6월15일에 이 기록을 세웠다. ●3시간만에 맨손으로 집 부수어 1996년 5월11일 캐나다 사스케쉬완에서 ‘오로라 가라데 도조’ 회원 15명이 맨손으로 방 10개짜리 집을 부쉈다.이때 걸린 시간은 단지 3시간 6분 50초였다. ●하루 세번 북극정복 오스트리아 출신 앙드레 트리포노프는 하루에 세 번이나 북극을 정복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그는 1999년 4월27일 북극 수면 13m아래를 잠수해 지났고 기구 OE-KZT를 타고 1500m 상공을 35㎞ 비행하여 북극점에 도달함으로써 북극의 바다와 땅,그리고 하늘을 하루만에 모두 정복한 셈이다.˝
  • 김인곤 광주대이사장 투신자살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인곤(76) 광주대 이사장이 투신 자살했다. 1일 오전 11시30분쯤 광주시 남구 진월동 광주대 호심관 앞에서 김 이사장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황모(66)씨가 발견했다. 황씨는 “경비실에 있다가 ‘퍽’하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이사장님이 양복차림으로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평소보다 2시간 늦은 오전 11시쯤 호심관 21층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했으며,비서가 준 녹차를 마시고 30분쯤 뒤 사무실 창문을 통해 뛰어 내렸다.투신 당시 부속실에 있던 비서실장과 여직원은 투신 사실을 알지 못했다.유족들은 “수십년간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던 광주지역 대동건설 박현동 회장과 동갑인 사돈 등 친구분들이 지난달 지병 등으로 잇따라 사망한 뒤 허탈해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월부터 재산정리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그의 조카사위인 신종희(53) 광주대 총무처장은 “지난 2월20일 학위수여식을 마치고 열린대학 이사회에서 이사장님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80평 빌라와 숨지기 전까지 살던 광주 학동 69평 빌라를 대학측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을 조사중인 광주 남부경찰서는 “김 이사장이 숨지기 직전 미국에 있는 딸에게 송금할 3억원을 인출할 것을 비서실장 천모씨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숨진 김 이사장은 1988년 13대 총선 당시 신민주공화당 전국구 1번으로 정계에 입문,민자당을 거쳐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했으며 14대와 15대 때 전남 영광·함평 지역구에서 잇따라 당선돼 국회 행정위원장 등을 지냈다.성균관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 이사장은 연세대 교육학 석사에 이어 미국의 웨스턴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74년 인성고,81년 광주대의 전신인 광주경상전문대를 설립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영애씨와 2남1녀를 뒀으며 장남 혁종(47)씨가 지난해 5월 광주대 총장으로 취임했다.유족과 학교측은 장례위원회를 구성,학원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빈소를 교내 종합강의동인 호심관 3층에 마련했다.발인은 5일 오전 10시,장지는 광주시 진월동 선산.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세상에 이런일이] ‘찍死’

    |방콕 연합|태국 남부 섬 휴양지 푸케트에서 미국 태생의 40대 태국 여성이 자신의 자살 장면을 비디오 카메라로 찍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자신문 네이션이 지난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경찰 조사를 인용해 올해 44살 된 쿤나닛 킷쿠손송 여인이 푸케트에 있는 친구의 고급 빌라에서 비디오를 침대 끝에 설치한 후 자신의 자살 장면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쿤나닛 여인은 비디오를 켜 둔 채 수면제를 복용하고 자신의 머리를 플라스틱가방으로 씌웠으며 이 과정에서 정확히 알아듣기 힘든 말을 영어로 중얼거렸다고 태국 경찰은 밝혔다.문제의 비디오 카메라에는 쿤나닛 여인이 나중에 숨진 채 발견된 침대에 눕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쿤나닛 여인이 사용했던 친구 소유 빌라의 가정부는 쿤나닛 여인이 숨져 있는 것을 지난 25일 밤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 영종도에 차이나시티 선다

    경제자유구역인 인천시 중구 영종도 100만평 부지에 화교자본을 유치해 아시아 최고의 고품격 차이나시티인 ‘리치밸리(Rich Valley)’가 건설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31일 인천시청에서 5000여명의 국내 화교 상공인 모임인 ‘한국중화총상회’와 차이나시티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양해각서는 영종도 북단 운북동 일대 100만평 부지에 국내·외 화교자본 20억달러를 유치해 주거·상업·공공시설 등이 복합된 차이나시티를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한국중화총상회와 인천시도시개발공사가 외국인 투자가와 함께 1년 이내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내년 10월 서울에서 열릴 제8차 세계화상대회때 차이나시티 건설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한국중화총상회는 해외 화교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화교자본 유치를 위한 창구 역할을 한다. 차이나시티는 주거지역 30만평에 50만∼200만달러 가격대의 고급빌라를 건설하고 공공시설 35만평에는 공원과 학교,외국인병원,국제종합대학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해외 화교자본 유치의 전략적 거점이 될 상업지역 35만평에는 차이나타운,호텔,카지노,백화점,업무시설 등을 배치해 전세계 화상과 우리나라 기업인들의 네트워크 장으로 활용하고,국제적 관광명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차이나시티 건설을 위한 초기 단계지만 인천국제공항이 있는데다 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의 입지 등을 고려해 화교들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소설가 서영은이 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Christ·새달 2일 개봉)가 개봉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지난달 미국에서 개봉됐을 때에도 유대인에 대한 비판적 시선과 예수에 대한 잔혹한 고문 장면 등으로 거센 논쟁을 낳았다.독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소설가 서영은씨가 영화를 본 뒤 글을 보내왔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어둠이 가장 깊은 때 열리는 것은 상징적이다.지상은 단순히 밤이어서 어두운 것이 아니다.사탄이 그분에게 두려움을 부추겨 불순종을 획책함을 암시한다.예수는 하나님이 시키신 일-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지라 하신 일을 해야 할 때가 왔음에,심히 두려워하는 자기와 싸우며 기도한다. “할 수만 있다면 이 잔을 내게서 옮겨주소서.” 예수는 정말 사탄의 시험에 무릎 꿇려는 것일까.홀로 사악한 어둠에 맞서 기도하는 그 몸에서 피땀이 흘러내린다.“하지만 제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드디어 예수가 사탄의 시험을 이기고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며 “준비됐나이다.”했을 때,인류에겐 구원의 문이 열린다. 지금까지 기독교인들은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진 예수의 십자가 고난을 신성(神聖-말씀)의 관점에서만 이해해왔다.하지만 그 고난은 말씀이 아닌,육신의 고난이 아니었던가.이 지점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자 각본을 쓰고 감독한 멜 깁슨의 메시지가 집중된다.영화는 누가복음(22∼24장)에 기록된 사실을 충실히 재현하는데,특히 예수가 심히 매질 당하여 자신이 못박힐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에 이르기까지,그 외롭고 고통스러운 수난의 길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매질로 살점이 찢겨 피투성이가 되어가는 예수의 육신,무자비하게 채찍을 휘두르는 군졸들의 야만스러운 얼굴,대제사장 가야바의 선동에 흥분한 군중,그 군중이 던지는 돌덩이,예수를 비웃고 조롱하는 금장지팡이와 화려한 옷으로 치장한 제사장과 서기관들의 모습이 스크린 전체를 가득 메운다.잔혹한 고문 장면 등은 슬로 동작으로 처리한다. 감독의 메시지를 읽어보자.먼저 총독관저의 뒤뜰.혼절할 만큼 매질을 당한 예수를 병사들이 끌고 나간 뒤 피가 흥건히 고인 바닥에는 예수의 몸이 만든 핏자국이 피륙처럼 펼쳐진다.빌라도의 아내가 가져다준 깨끗한 세마포로,슬피 울고 있던 성모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는 그 핏자국을 닦는다.그저 말없이 경건한 제의를 치르는 듯한 장면은 그 피가 죄없는 예수가 인간의 죄를 피로 산 증거임을 보여준다.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지은 가롯 유다가 자살하는 현장에도 감독의 의도는 오롯이 묻어난다.죄책감에 파먹히어 정신분열에 이른 그의 곁에 구더기가 들끓고 있는 짐승의 시체가 있다.예수가 피값을 내고 그 죄를 사지 아니한 인간의 말로는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구더기의 밥일 뿐이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려 탈진한 예수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짊어지게 된 구레네 사람 시몬의 등장도 의미가 깊다.그는 이리떼처럼 흥분해 날뛰는 구경꾼들을 둘러보며 소리친다.“명심하시오.내겐 죄가 없다는 것을.” 하지만 시몬은 예수와 함께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힘겹게 골고다로 걸음을 옮기는 동안 깨닫게 된다.“죄 없다.”한 자신의 죄가 주홍빛처럼 붉어 할 말이 없다는 것을.핍박하는 자의 자리에서 핍박당하는 자리로 옮긴 그가 경악하며 바라본 것은,수난의 길 양쪽에 늘어서 날뛰며 소리치는 인간군상의 포악함과 어리석음이었을 것이다.이 영화는 태초 이래로 하나님을 알지 못한 모든 인간이,예수가 본을 보인 십자가의 길을 따르지 않으면 아비규환에 머물다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그것이 영화 속의 예수가 인간의 구원을 위해 몸으로 치러내는 혹독한 고통과 하나로 포개어진 멜 깁슨 자신의 소명이다. 미국에서 개봉됐을 때 반(反)유대주의와 잔혹한 고문 묘사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이는 영화의 의미를 축소한 게 아닐까.단순히 유대인을 비판하기보다는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예수를 부정하는 속성을 은유하고 있다고 보는 편이 나을 성싶다.또 ‘잔혹한 고문’ 장면도 즉자적인 해석으로 보인다.지금까지 신성시하느라 말씀으로만 담고 베일로 가렸던 부분에 ‘상상의 리얼리티’를 부여함으로써 예수가 걸었던 고난의 길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탈진한 예수는 채찍을 맞을 때마다 땅바닥에 엎어지고 쓰러진다.느린 동작으로 스크린을 가득 메운 피투성이 몸은 ‘살아 있는 십자가’다.땅에 누운 그 십자가는 서로 증오하고 모함하고 비난하는 인간 사이를 이어주는 ‘용서의 다리’다.예수가 피로 젖은 자신의 몸으로 인간의 틈새를 이을 때마다,그 자리엔 뉘우침·부끄러움이 싹트고 깨달음이 자란다.때문에 예수의 수난은 고통으로 시작되어 평화와 사랑으로 열매맺는다. 마침내 골고다 언덕.커다란 못으로 십자가에 고정시킨 예수의 몸이 수직으로 세워진다.운명의 시간이 가까워진다.무지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택하신 자 그리스도여든 네 자신을 구원하라.”며 예수를 조롱하고 비방한다.하지만 예수는 운명하기 직전까지도 자기를 핍박한 자들을 위해 기도한다.“아버지여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자기의 하는 짓을 알지 못함이니다.” 이 기도는,고통받은 그의 몸이 수직으로 세워져 하나님과 인간을 이어주는 다리가 된 것처럼 부활한 그분이 지금도 성령으로 우리의 죄를 하나님께 중보(仲保)하고 있음을 뜻한다.그리고 그것은 현재형으로 살아 있다.˝
  • 이광재 “최상궁 같은 한나라당에…”

    18일 오후 ‘감세청탁’ 등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김진흥 특검팀에 처음으로 소환된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인기드라마 ‘대장금’의 등장인물인 ‘최 상궁’을 인용하며 결백을 주장했다.서울 평창동 빌라 구입자금의 출처를 묻는 질문에 이씨는 “‘대장금’에 나오는 최 상궁과 같은 한나라당의 모함으로 수사가 시작됐다.”면서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이미 철저히 조사했고,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점이 있었다면 중수부에서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일축했다.이어 “사필귀정이며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면서 “썬앤문 그룹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받은 1억원을 영수증 처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지만 이외 부정한 돈을 받지도 않았고 감세청탁을 하지도 않았다.”며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이씨는 대통령 탄핵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의 아버지이자 국민의 아들이라 할 수 있다.가장을 흔드는 집안이 잘 될 리 없고,자식이 좀 잘못했다고 자식을 버리는 부모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누가 누구를 탄핵한다는 것인가.서청원을 감옥에서 탈옥시키고,탈옥한 서청원이 탄핵안 표결하는 것을 어느 국민이 용납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특검팀은 썬앤문그룹의 국세청 감세청탁에 노무현대통령이 관련됐다는 의혹과 관련,홍성근 전 국세청 과장이 보고서에 한글로 쓴 ‘노’자는 노 대통령이 아니라는 거짓말탐지기 감정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태양의 섬 사이판 & 로타

    서태평양의 미국령 두 섬 사이판과 로타의 최대 매력은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때묻지 않은 트로피컬 휴양지라는 점이다.그래서 대단한 볼거리나 다양한 풍물을 기대하고 온 사람들은 실망하기 일쑤다.그러나 바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때묻지 않은 자연에서 느림의 미덕을 온몸으로 체험하기엔 더이상 좋은 곳을 찾기도 어렵다. 사이판엔 올 들어 한국 여행객이 조금씩 늘고 있다.해외여행 자유화 초기 한때 허니문 여행지로 각광받다가,‘휴양 여행’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외면받던 것이,웰빙 바람을 타고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때늦은 폭설,그리고 기나긴 추위로 지친 몸을 따뜻한 남국의 섬에서 녹여봄은 어떨지.사이판과 로타섬을 다녀왔다. ●사이판 사이판은 서태평양 한복판에 위치한 북마리아나 제도의 주도이다.남북으로 21㎞,동서로는 8.8㎞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섬으로,섬에서 가장 높은 타포차우산에 오르면 사방의 해안이 손금보듯 명확하게 보일 정도.사이판에선 최근 산호섬인 마나가하섬이 가장 인기가 있다.걸어서 한 바퀴 도는데 불과 20여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미니섬.사이판의 마이크로비치 끝 선착장에서 배를 타니 20여분 만에 섬에 닿는다. 바닷물은 꼭 코발트색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다.가슴 정도의 얕은 물속엔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떼지어 헤엄쳐 다닌다.겁없는 놈들은 다리를 톡톡 쪼아대기도 하는데,간혹 팔뚝 굵기의 물고기가 쪼아대면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물고기들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스노클링을 이용해야 한다.물안경과 호스를 연결한 스노클을 쓰고,물갈퀴를 신으면 준비 끝이다.대여료는 10달러 정도.좀 더 깊은 곳에 들어가려면 스쿠버다이빙을 하면 된다.요금은 어른 100달러,아이 80달러.이밖에 스피드보트에 줄을 매고 낙하산을 즐기는 패러세일링,제트스키 등도 즐길 수 있다.꼭 마나가하섬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사이판엔 때묻지 않는 비치가 즐비하다. 특히 사이판의 유흥가인 가라판에서 무초곶까지 눈부신 백사가 깔려 있다.하루에도 몇번씩 바다 색깔이 바뀌며,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이곳에선 특히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배를 타고 나가 50m 정도의 깊이까지 낚싯줄을 내려 3∼20㎏의 씨알 굵은 물고기들을 낚아올린다.요금 60달러. 사이판에 처음 왔다면 섬을 한 바퀴 돌며 사이판의 다양한 모습을 구경해보자.먼저 섬 중앙의 해발 473m의 타포우차산에 올랐다.사이판에서 가장 높은 곳.‘사이판이 이 정도로 작을 줄이야.’란 느낌이 들 정도로 섬 선체가 한눈에 들어온다.만세절벽,자살절벽도 가볼 만하다.모두 일본인들의 한이 어린 곳이다.만세절벽은 2차대전 당시 패색이 짙어가던 1944년 7월 일본군이 최후의 공격을 감행했던 곳.하지만 공격에 실패한 일본인 수천명이 ‘반자이(만세)’를 외치며 절벽 아래 푸른 바다속으로 투신 자살한 곳이다.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 짙은 코발트 빛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풍광이 장관이다. 해발 249m의 마피산 산정의 서쪽 절벽인 자살절벽은 1944년 미국 해병대가 상륙작전을 감행하자 수백명의 일본군 병사들이 항복을 거부하고 뛰어내려 자살한 곳이다. 사이판 북동쪽의 새섬도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섬에는 들어갈 수 없고 건너편 전망대에서만 볼 수 있는데,석회암 섬과 연둣빛 바다,섬을 뒤덮은 새가 어우러져 환상적 그림을 그려낸다.이밖에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최후 사령부가 있던 ‘라스트 커맨드 포스트’,일본 통치 시대부터 정치,경제의 중심지였던 유흥가 가라판도 들러볼 만하다. ●로타섬 로타는 사이판과 괌 사이에 있는 면적 125㎢의 작은 섬이다.사이판에서 경비행기로 35분 거리에 있으며,아직도 마을 사람들이 외부 차만 보면 손을 흔들어 반가움을 표시할 정도로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갖고 있다. 로타섬에선 북부해안의 스위밍홀(Swimming Hole)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로타 북부 해안의 산호초 안쪽의 천연 수영장이다.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갯바위와 산호초가 만든 지름 20여m의 공간에 바닷물이 밀려들어와 아늑한 천연풀을 만들어준다.물에 뛰어들면 ‘언제 다시 이런 곳에서 헤엄을 쳐보나.’하는 생각이 들어 좀처럼 떠나기가 싫은 곳이다. 해수욕이나 해양레포츠를 즐기기엔 섬 남쪽의 테테토 비치가 좋다.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한적하다.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들어가면 손바닥 크기에서 아이만한 크기의 물고기들이 반긴다. 로타 나들이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섬 남동쪽 해안에 위치한 조류보호구역이다.수백m 높이의 벼랑 아래 펼쳐진 숲에 붉은발가마우지,하얀꼬리열대새 등 수십종의 새들이 군락을 이루어 살고 있다.섬 서쪽엔 유일한 마을인 송송마을이 자리하고 있다.마을뒤 송송전망대에 서면 마을과 함께 두겹의 케이크처럼 생겨 ‘웨딩케이크산’으로 불리는 타이핑고트산,그 뒤로 산호해변이 시원하게 펼쳐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이판,로타(북마리아나 제도) 글 임창용기자 sdragon@ ●항공편 및 교통 매일 오후 8시20분 아시아나항공(1588-8000)이 인천발 사이판행 비행기를 띄운다.4시간 소요.사이판에서 로타까지는 얼라이언스항공이 운영하는 30인승 세스나기를 이용해야 한다.35분 소요. 사이판에선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게 싸면서 편리하다.주요 리조트를 연결하는 PDI셔틀버스를 타면 사이판의 중심 도로인 비치로드를 중심으로 주요 호텔과 쇼핑센터 주변에 쉽게 갈 수 있다.번화가인 가라판에 가려면 시내 면세점인 DFS갤러리아가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대부분의 호텔을 경유한다.택시는 호텔 프런트에서 불러 이용할 수 있다.기본요금은 1달러50센트지만,2분마다 32센트가 가산돼 가까운 거리라도 금방 10달러를 넘어가기 쉽다.로타섬엔 택시가 없으므로 개인 여행자의 경우 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려야 한다. ●렌터카 렌터카는 한국 면허증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임차료는 차종에 따라 보험료 포함 50∼90달러.한국인이 운영하는 ‘상지렌트카’(233-2000) 등 10여개의 렌터카 업체가 있다.섬이 크지 않으므로 스쿠터를 빌려서 타도 좋다.16세 이상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사람이면 면허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배우고 탈 수 있다.가라판 시내에서 한국인이 유일하게 ‘아시아스쿠터’(233-1114)를 운영한다.대여료는 1일 25달러. ●호텔 사이판의 리조트 호텔은 대부분 섬 북부나 가라판 등 해안 경관이 빼어난 곳에 자리잡고 있다.PIC사이판,하얏트리젠시사이판 등 특급 리조트 호텔은 숙박비가 170∼200달러,일급 호텔은 100∼180달러로 비싼 편이다.비용을 아끼려면 사이판월드리조트 등 60∼99달러인 중급호텔을 이용하면 된다.규모는 작지만 깔끔하면서 위치가 좋은 호텔도 있다.로타섬엔 ‘로타리조트 & 컨트리클럽’(532-1155)이 유명하다.필리핀 해를 바라보는 곳에 빌라형 객실과 골프장,아로마테라미 마사지 시설 등이 그림같이 자리잡고 있다.골프장이 특히 아름다워 골프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기타 -시차: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환전:미국 달러를 사용하므로,공항에서 미리 바꾸는 게 편리하다. -전화:호텔 객실의 전화를 이용할 경우 1분당 2∼3달러.수신자 부담전화를 이용하면 호텔에 별도로 서비스요금을 내야 한다.사이판 월드 리조트의 경우 1회당 50센트.전화카드를 구입해 호텔내 공중전화를 이용해도 된다. 주요 현지 전화번호 아시아나항공(288-2625),북마리아나 제도 관광청(664-3200),경찰(234-0406),사이판국제공항(664-3500),전화번호 안내(411).˝
  • 문화시민운동협 ‘…웃는 아파트’ 캠페인

    ‘인사와 미소,칭찬의 마법을 아시나요.’ 서울 평창동의 한 빌라에 사는 개그맨 이용식씨.그는 집을 나설 때마다 이웃들에게 ‘마법’아닌 마법을 건다.미소와 함께 ‘안녕하세요.’라며 건네는 인사는 그의 아침을 밝게 매일 새롭게 한다. 웃음을 만들고 전하는 게 직업이지만 그도 처음부터 먼저 인사를 건네기는 쉽지 않았다.변화는 지난해 가족 중에 환자가 생기면서 일어났다. TV를 통해 알려진 그도 한밤중에 도움을 요청할 마땅한 이웃사촌이 없었다.위층에 의사가 산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다. ‘내가 먼저 인사하기 운동’에 동참한 이씨는 인사 한마디,미소 하나가 이웃의 마음을 여는 큰 힘이라고 믿는다.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회장 이영덕 전 국무총리)는 11일 밝은미소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쌍용아파트에서 아파트벽·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한 ‘내가 먼저 인사하기 운동’을 시작했다. ●인사!미소!칭찬! 세상을 바꿉니다 ‘웃는 아파트,인사하는 엘리베이터’의 출발은 이웃이다.인사와 미소,칭찬이 닫힌 공간의 아파트를 열린 공간으로,이웃간의 벽을 허무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먼저 건네는 인사와 칭찬 한마디,미소 하나가 더불어 어울려 살아가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획됐다.협의회는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에서 싹튼 문화시민 의식의 불씨를 공동체 문화로 꽃피울 것을 제안했다. 협의회 이진배 사무총장은 “모든 국민의 62%가 아파트,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에서 살고 있지만 콘크리트벽에 갇혀 불과 2∼3m 떨어진 이웃과도 인사를 나누지 않는 게 현 세태”라면서 “인사와 미소는 사회를 변화시키고 친절한 나라를 만드는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이웃의 마음을 여는 시작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자원봉사를 맡은 서울시 녹색어머니연합회,안전실천어머니지도자회 등 회원단체와 아파트 부녀회 등 100여명이 솔선해서 참여했다.평소 낯이 익었지만 서로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주민들은 각 동에 있는 엘리베이터마다 인사·미소·칭찬 스티커를 함께 붙이면서 정담을 나눴다. 개그맨 이씨와 가수 김혜영씨가 행사를 이끌자 아파트는 주민들의 장기자랑 등 이웃이 함께 손을 잡고 즐기는 무대로 변했다.부녀회장 손영심(51)씨는 “아이들도 같은 아파트 어른들에게 인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이웃들과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는 서울 25개 지역 1만 1706동의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내가 먼저 인사하기 운동’을 펴고 부산·대구·대전 등 전국으로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경기도 용인시 수지지역의 약수터 죽이는 난개발

    경기도 용인시 수지지역의 유일한 휴식공간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토월약수터가 난개발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5일 용인시에 따르면 D개발은 수지읍 풍덕천1동 산24 토월약수터 주변 4만여평에 지하 2층,지상 6∼8층,42∼59평형 규모의 유료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건축허가를 신청,주민들이 허가 반려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는 당초 등산로 등을 보전하는 방법을 강구하라며 한 차례 신청을 반려했지만,시공사측은 지난 1월30일 부지 중 8500여평에 체육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한다는 내용의 건축허가신청서를 다시 접수했다.시는 그러나 ‘녹지를 보전해야 한다.’는 수지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알고 있지만 사회복지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도시계획이 돼 있기 때문에 허가를 막무가내로 반려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혀 주민들과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약수터 인근을 포함,수지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최근에는 주민 7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시에 ‘개발반대’ 진정서를 냈다.토·일요일을 이용해 등산객들의 서명을 직접 받아 도에 제출할 계획이다. 토월녹지보존위원회장 박종민(70)씨는 “이름만 사회복지시설일 뿐 등산로를 깎아 만드는 고급빌라”라며 “시가 건축허가를 내 준다면 인구밀집지역의 ‘허파’를 잘라내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법으로 규정된 사항을 여론이나 주민의사에 밀려 처리하는 것은 어렵다.”며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친 뒤 이르면 다음달 중순쯤 가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盧재산 누락신고 논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2억여원을 누락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행자부가 발표한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10개월 동안 서울 명륜동 빌라 매각잔금 등 2억 6960만원과 봉급 저축분 1억 5550만원,장남 건호씨의 월급 저축분 2370만원 등 모두 4억 4890만원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되어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2003년 재산증가분은 실제 1억 8100만원으로,이중 대통령의 증가분 1억 6100만원,장남 2000만원이다.”고 설명했다.이어 “권양숙 여사 명의 증가분 중 2억 6000만원은 (2003년 1월) 명륜동 빌라 자택을 팔고 남았던 잔금으로 지난해 신고과정에서 실수로 누락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권 여사와 장남의 보험금 각각 400만원과 300만원도 누락됐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재산신고 누락의 고의성 여부와 빌라 매각대금 용처에 대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시 빌라 매각 가격은 4억 5000만원으로 이 가운데 2억 6000여만원이 재산등록일 이후에 받게 돼 있어 마땅히 신고 당시 채권으로 기재됐어야 했는데 당시 총무비서관실의 실수로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행정적인 면에서 누락한 것은 잘못이고,그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빌라 매각대금 중 계약금 1억 9000만원은 “대통령 개인채무 변제에 썼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의 재산증가분과 관련해서는 “주로 월급”이라며 “대통령은 연봉 1억 2000만원,직급보조비 등 8000만원 등을 합쳐 연간 2억원 정도의 봉급을 받는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공직자윤리위측은 “이상이 있다면 소명자료를 요구하고,징계 여부 등은 윤리위 심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집단취락지 4곳 그린벨트 해제

    서울시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가운데 강남구 세곡동 반고개마을 등 100가구 이상 집단취락지역 4곳이 우선 해제된다.이는 서울시가 올해 말까지 모두 258만평(8.55㎢)의 그린벨트를 해제하겠다며 지난달 밝힌 해제계획의 일환이다.시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열람공고를 냈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은 ▲강남구 세곡동 168의 6 반고개마을 8만 5516㎡ ▲강남구 율현동 196 일대 방죽2마을 3만 602㎡ ▲강서구 개화동 231 상사마을 4만 5899㎡ ▲구로구 항동 232 매화빌라 8627㎡ 등 모두 17만 644㎡(5만 1700평)이다.이 가운데 상사ㆍ반고개ㆍ방죽2마을은 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변경돼 용적률 100%,건폐율 50%(2층 이하)의 적용을 받게 된다.또 매화빌라는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용적률 150%,건폐율 60%(4층 이하)로 바뀌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 閔·方씨 관계 실체는?

    노무현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의 653억원 모금 의혹 사건을 둘러싼 짙은 안개가 조금씩 걷히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金泰熙)는 민씨와 부동산투자업체인 C리츠 등기이사 방모(60·구속)씨의 ‘이상한 관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방씨는 검찰에 붙잡히기 전 일주일을 도피해 다녔으며,이 과정에서 “민주당에 가서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말했다.이에 수사검사가 “잘 됐다.모두 까발려라.”고 하자,검거 뒤 입을 닫았다.그런 그는 22일 영장실질심사 때는 “노건평씨를 네 차례 찾아가 수습하라고 요청했다.”고 털어놓았다. 방씨는 또 민씨에게 개인사무실을 구해주려고 했다.서초동 S빌라에 마련한 ‘강남사무실’ 외에 B그룹 이모(54·구속) 회장에게 부탁해 서울시청 부근 B그룹 입주 건물에 ‘강북사무실’까지 만들어주려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방씨의 행적을 확인하면 ‘민경찬 펀드’의 실체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방씨 외에 C리츠 대표인 박모(49·구속)씨와 이 회장,그리고 또 다른 인사 1∼2명이 지난해 가을부터 민씨와 자주 자리를 함께하면서 사업을 논의한 흔적도 포착했다.민씨가 C리츠로부터 송금을 받기 시작한 시점(지난해 8월)도 이 무렵이다. 검찰 관계자는 “민씨는 의료벤처나 병원사업,다른 인사들은 부동산 쪽에 밝은 사람들로 여러 사업을 논의했던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실제 모금 여부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궁리’를 한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다.검찰은 그러나 방씨 등이 민씨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우고 투자자들을 모집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C리츠에 50여억원을 투자한 16명의 투자자들이 장기간 사업진척이 없음에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은 이유를 확인 중이다. 방씨 등이 민씨의 ‘존재’를 내세워 투자자들을 무마했거나,8월 이후 이들이 민씨를 내세워 새로운 투자자들을 모집했는지가 검찰 수사의 최대 초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맘놓고 음주운전하라니…”

    식약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혼합음료를 숙취제거 약효가 있다며 과장 선전하고 피라미드식으로 대량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음료를 복용하면 소주 한 병을 마셔도 40∼45분 뒤 혈중 알코올농도를 절반 이상 낮춰준다며 사실상 음주운전을 부추겨 왔으나,조사결과 뚜렷한 약효는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최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사 결과 성인이 소주 1병을 마신 뒤 음주운전 단속 기준인 혈중 알코올농도 0.05%를 벗어나는데 8시간이나 걸렸다.지방 K대학에서 만든 이 제품은 전국의 다단계 판매망을 통해 급속도로 번져나가 40만병 가까이 팔려 나갔다.경찰은 “음주단속을 하는 경찰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는 판단에 따라 강력 단속키로 했다. ●경찰,압수수색·사법처리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P제품을 ‘신비의 숙취제거제’라고 과장 광고해 판매한 서울 총판 대표 정모(47)씨와 이사 손모(45)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은 음료를 복용하고 피해를 당한 사례를 확인하는 대로 이들에게 사기 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경찰은 서울 총판 본사로 알려진 강남구 삼성동 Q빌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한 하부 다단계 판매책 300명의 명단을 입수,조사중이다.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사무실을 차려놓고 광고전단과 홈페이지(p****7.net),이메일 등을 통해 ‘음주운전 마음놓고 하십시오’,‘술을 마신 후 40분 뒤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쑥 내려갑니다.’라는 광고문구로 다단계판매책을 모집했다.또 홈페이지와 단란주점 등에 뿌려진 전단에 제품 복용 후 ‘음주운전을 피한 사례’ 등을 게재해 소비자를 현혹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들은 ‘실제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이 제품과 똑같은 성분의 제품이 팔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효능 입증 없이 국내 40만병 팔아 경찰은 전국적으로 최근 1년 남짓 동안 40만병,40억원대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당초 K대학측으로부터 제품을 구입한 전국 총판 김모씨에게서 30㎖ 한 병당 1800원에 구입한 뒤 10병 들이 한 박스에 9만 9000원을 받는 수법으로 폭리를 취해왔다.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하부 조직원을 구하면 한 박스당 1500원씩 이익금을 주겠다.”며 판매책을 모집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최근엔 홈페이지를 찾는 네티즌이 폭주해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이에 대해 K대학 식품공장 관계자는 “임상실험을 하지 않고 단순 혼합음료를 생산한 것뿐인데 학교 이름을 들먹이며 판매하는 등 이미지에 손상을 입고 있다.”면서 “과대광고와 유통 관련자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전국 판매조직 수사 경찰은 “광고와 달리 제품의 효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회사 관계자도 경찰에서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지 갑자기 술이 깨는 것이 아니다.”고 털어놓았다.경찰은 전국적으로 판매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국 총판 김씨와 K대 관계자 등을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품의 성분과 제조과정 등의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유영규 유지혜기자 whoami@˝
  • 민씨 '비밀사무실’ 추가 압수수색

    노무현 대통령 사돈 민경찬(44)씨의 653억원 모금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金泰熙)는 15일 민씨 관련 또 다른 ‘비밀 사무실’과 경리직원 자택 등 5∼6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특히 지금까지 ‘강남 사무실’로 알려진 서초동 S빌라 외에 민씨가 관련된 또 다른 사무실이 드러난 점을 중시,실제 모금이 이뤄졌는지 집중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민씨가 100억원대의 채무 변제와 각종 소송 해결을 위해 병원설립 및 투자유치를 모색한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자료 은닉이 예상되는 사무실 등 5∼6군데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면서 “대부분 경찰 수사 때 압수수색하지 않은 곳이며 압수한 물품은 경리장부 등 사과상자 2∼3개 분량”이라고 말했다.또 경찰 수사에서 누락된 10여명의 신원을 확인,출국금지 조치하고 이중 3∼4명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민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혹을 처음 제기한 주간지 시사저널 기자 주모씨를 금명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하고 주씨가 갖고 있는 민씨 관련 녹취테이프도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아 검증할 방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 전두환씨 더 이상 국민 우롱말라

    전두환씨의 숨겨진 비자금이 있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밝혀졌다.전씨의 둘째아들 재용씨가 관리하던 괴자금 167억원 가운데 73억여원이 전씨의 비자금으로 확인됐고,재용씨는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됐다.전씨 비자금의 일각이 드러난 것도 충격적이지만,이 돈을 노숙자 명의까지 도용해 돈세탁했다는 점에서는 허탈감마저 든다. 전씨 비자금이 밝혀진 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1000억원대의 비자금 은닉 의혹을 사고 있는 전씨는 법정에서 전재산이 29만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그런 전씨가 경조사에 화환을 보내고 골프를 치고,자식들의 재산이 수백억원이 된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가.전씨 일가의 재산은 대부분 전씨로부터 비롯됐다는 것은 누구라도 아는 사실이다.그런데도 아버지에 이어 아들마저 이 돈을 외할아버지로부터 증여받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전씨 비자금 문제는 권력형 부정부패와 도덕적 타락이 함께 어우러진 불행한 사건이다.전씨 일가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 서민들의 의욕을 꺾는 심각한 사회 문제다.전직 대통령의 부패한 돈이 대를 물려,호화빌라를 사고,주식투자를 하고,모 탤런트의 계좌로 들락날락했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검찰이 전씨를 소환해 괴자금의 이동을 조사한다고 한다.먼저 전씨가 은닉자금을 고백하고 책임을 진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지금까지의 행태로 볼 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그렇다면 검찰이 전씨 일가의 자금을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끝까지 추적,강제적으로라도 책임을 지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그것이 정도며 국민들의 울분을 풀어주는 유일한 방법이다.˝
  • '쿨’ 김성수 결혼식 올려

    인기 3인조 혼성그룹 ‘쿨’의 김성수(32)가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 그랜드불룸에서 신부 강지희(28)씨와 결혼식을 올렸다.강씨는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사업가로,두 사람은 쿨의 멤버인 ‘유리’의 소개로 2년여 교제해 오다 이날 화촉을 밝혔다.두 사람은 10일간 인도네시아의 발리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평창동 빌라에 신접 살림을 차린다.˝
  • 전재용씨 9일 재소환… 영장청구 방침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9일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를 3차 소환,170억원대 괴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보강조사한 뒤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170억원대 자금의 원출처가 전두환씨라는 증거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외조부 이규동씨로부터 받았다는 재용씨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 수사팀 판단”이라면서 “9일 소환이 재용씨에 대한 마지막 소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검찰은 재용씨를 증여세 포탈 혐의 등을 적용,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그간 조사과정에서 재용씨가 2개의 차명계좌로 괴자금을 관리하면서 호화빌라 3채와 고급주택 1채 등을 매입하고,O사와 P사의 미국 현지법인에 100만달러를 송금하는 등 투자한 사실 등을 밝혀낸 바 있다. 한편 검찰은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삼성·LG·SK·현대차·롯데 등 5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급 임원들을이달말 모두 소환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또 비자금 조성방식이나 사용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죄질이 두드러진 기업과 건설사에 대해 엄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혀 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가 주목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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