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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 키워드] 사학법 개정

    학교재단 이사에 외부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지난 12월9일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40, 반대 4, 기권 10표로 가결됐다. 개정안이 통과된 뒤에도 진보적 교육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사학재단들은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포인트 사학법 개정안의 내용은 무엇이고 왜 개정을 하게 됐을까. 일부 사학의 비리 때문에 사학 전체를 규제하는 것은 위헌성은 없을까. ●사학의 현실 사학법 개정은 계속 터지고 있는 사학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일부 사학재단은 학교 설립 규정에 미달하는 부실한 학교를 세워 투자를 하기는커녕 학교 돈을 갖은 방법으로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학교를 영리 또는 치부의 수단으로 여긴 것이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이 발간한 ‘임시이사 대학 실태와 개선방안’에 따르면 사학비리는 교비 유용이나 횡령 등 회계 부정, 이사회나 대학의 부당 운영, 설립자 사망 이후 유가족들간의 이권다툼 등의 유형이 있다. 경북외국어테크노대 설립자는 학생 등록금 통장 등에서 교비 118억원을 빼돌려 61억여원은 대구외국어대 설립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57억원은 마음대로 썼다. 세종대의 경우 호텔 운영 회사에 100% 출자로 수익사업을 하면서 발생한 배당이익금을 학교법인에 환원하지 않았고 법인 이사장 등은 이 회사와 출자회사의 회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4년간 보수 명목으로 37억 9800만원을 챙겼다. 이 대학 법인은 공장부지를 매입하면서 교비 54억 8600만원을 부당 집행했다. 지난 7월 한중대로 이름을 바꾼 동해대의 경우 설립자가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급하고 기자재를 구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학교 예산 204억여원을 횡령해 빌라구입 등 개인 용도로 쓰거나 자신이 세운 건설회사 등의 운영비로 사용했다. 물론 이런 비리는 사학비리의 일부분일 뿐이다. ●사학법 개정안의 내용 사학법 개정안의 핵심은 이른바 ‘개방형 이사제’다. 사립학교 재단 이사진 가운데 일정 비율을 교사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초ㆍ중ㆍ고교 학교운영위원회나 대학평의원회에서 추천해 선임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학재단 전체 이사 정수 7명 이상 가운데 학교 구성원이 추천하는 이사의 비율을 4분의1 이상이 되도록 했다. 즉 이사정수가 7명이면 2명,9명 또는 11명이면 3명을 해당 학교의 교사나 학부모로 채우는 것이다. 감사도 2명 중 1명을 학교구성원이 추천하게 돼 있다. 반면 친족 이사의 비율을 현행 이사 정수 3분의1 이내에서 4분의1 이내로 줄였다. 사학재단 이사장은 자신의 학교는 물론 다른 사학의 학교장을 겸직하지 못한다. 사학법인을 설립할 때는 재산 출연 결과를 반드시 증명해야 하며, 예산은 학교장이 편성해 학교운영위원회나 대학평의원회의 자문을 거친 뒤 이사회에서 의결을 하게 된다. 학교 회계 예ㆍ결산 사항을 관할청에 보고하는 것은 물론 공시 제도도 도입됐다. 파면 또는 해임된 재단 임원은 파면의 경우 5년, 해임의 경우 3년 동안 임원이 될 수 없도록 했다. ●왜 반대하나 전교조 등의 단체는 사학법 개정안이 사학비리를 막을 수 있는 법안이라고 환영한다. 그러나 사학재단에서는 일부 사학의 비리 때문에 대다수 건전한 사학의 운영권이 제약받는다며 반발한다. 사학법인들은 학교운영 주체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기본 이념으로 하는 우리 헌법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학교법인과 학교장의 역할이 배제되면 교사, 학부모, 학생 등의 집단 이기주의가 확산돼 심각한 공교육의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한다. 개방형 이사제는 사유권을 침해하는 독소 조항이라고 지적한다. 사학은 설립자 개인의 재산을 출연해 학교를 운영해왔고 국·공립 학교와는 건학이념과 운영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민간 분야의 운영에 국가가 개입해 민주주의의 기본인 개인의 소유권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떻게 봐야 할까 사학재단들도 사학의 비리를 몰아내야 한다는 데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학법 개정안은 외부 인사가 사학 운영에 일부 참여해서 비리가 있는지 감시를 할 수 있게 해서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이다. 개정안에 찬성하는 입장에서 보면 임원 가운데 4분의1이 외부 인사로 들어간다고 해서 사학의 운영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일반 기업이나 다른 조직에도 사외이사가 활동하고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들이 있다. 교육은 교육이기 때문에 건전하고 맑아야 한다. 개인이 학교재단을 설립했다고 학교 운영을 개인이 좌우하는 것에는 찬성하기 어렵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과 교사이기 때문이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두근두근 두고두고봐이~두바이

    두근두근 두고두고봐이~두바이

    아랍에미리트의 제2도시인 두바이는 미래의 관광지다.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여행지로의 탈바꿈이 한창이다. 현재는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이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세계 최고 빌딩 부르즈 두바이(189층)와 세계 지도 모형의 인공섬 더 월드 등 4개의 인공섬이 만들어진다. 도시 전체가 공사 중인 두바이에 가면 사막에 쏟아붓는 어마어마한 ‘오일 달러’의 위력에 놀라게 된다. 그렇다고 현재 볼거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4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사막 구릉을 넘는 짜릿한 사막 사파리 투어가 있고, 곳곳에 살아 숨쉬는 아랍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지난 3일에는 400m길이의 슬로프를 갖춘 세계 최대 실내 스키장이 개장됐다. 아직까지는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로 떠나는 ‘스톱오버’(중간기착) 관광객들이 잠시 스쳐가는 관광지이지만 미래에는 세계 관광의 중심을 꿈꾸고 있다. 글 사진 두바이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세계 최고 럭셔리 호텔 ‘버즈 알 아랍’ 새벽 4시 45분. 두바이 공항에 내리자마자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으로 향했다. 하룻밤 숙박료가 최고 1만달러(약 1000만원)에 이른다는 세계 최고급 호텔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도착한 곳은 호텔이 가장 잘 보인다는 주메리아 비치. 비치는 아침 일찍부터 산책을 하거나 수영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 곳에서 바라본 돛단배 형상의 호텔은 볼수록 ‘럭셔리´함이 묻어난다.‘아랍의 타워’라는 의미의 호텔은 두바이의 랜드마크로 1997년 문을 열었으며, 자칭 혹은 타칭으로 ‘7성급’ 호텔로 불린다. 호텔은 복층으로 27층에 불과하지만 높이가 321m로 호텔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 호텔은 숙박객이나 음식점 예약자 외에는 출입이 통제돼 있어 들어가 보는 것조차 쉽지 않다. 최근 결혼설이 나오고 있는 할리우드 톱스타 커플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휴가를 즐기며 이 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두바이에서는 5성급 호텔들은 명함을 제대로 내밀지 못한다. 시내에 호텔만 290개, 호텔형 아파트도 100개에 이르는데 ‘6성급’이라는 명칭이 붙은 호텔들도 수두룩하다. 현재도 호텔이 계속 건립 중이며, 시내에 들어서면 곳곳이 각종 건물이 계속 들어서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 가장 널찍한 공사장은 ‘버즈 두바이’라는 700여m에 이르는 189층의 세계 최고 주상복합 레저단지 공사장으로 삼성물산이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길이 400m짜리 슬로프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스키장을 개장했다. 스키장은 높이 85m, 너비 80m로 총 5개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으며,1년 내내 영하 1도의 온도가 유지된다. 앞으로는 30∼40도를 웃도는 열사의 땅에서 스키도 즐길 수 있다. 또 미국 디즈니랜드의 8배 규모의 테마파크인 ‘두바이랜드’를 건설 중에 있다. ●스릴넘치는 사막 사파리투어 현재 두바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투어는 ‘사막 사파리’.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을 달려 70㎞ 떨어진 하타에 도착하자 수십여대의 4륜구동 자동차들이 뜨거운 사막를 질주한다. 사막에서 들어서기도 전에 아프리카 출신의 운전사 겸 가이드는 “(차가 심하게 흔들려) 멀미를 할지 모른다.”며 겁을 준다. 사막 사이로 길게 뻗은 도로에서 벗어나 사막지대에 들어섰다. 먼저 운전사가 차에서 내려 타이어에 바람을 뺀 뒤 “안전벨트를 매라.”며 급하게 액셀레이터를 밟자 모래바람을 일으켰다. 급경사를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타이어 바람을 빼야 안정감이 있다고 한다. 모래 능선을 따라 곡예운전이 시작됐다. 능선을 힘겹게 올랐다가 내리면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 입에서는 저절로 비명이 쏟아진다. 자동차가 모래에 비탈길을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올 때면 차가 전복되는 듯한 공포에 휩싸인다. 차가 모래 속으로 곤두박질치는 듯한 느낌이다. 언덕 오르내리기를 수차례. 차가 사막 한가운데 들어서자 차가 잠시 멈췄다. 모래에 빠진 다른 차량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짬을 내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려 사막을 달리고 싶은 충동이 밀려온다. 우선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맨발로 사막을 달렸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같은 사막. 하염없이 먼 사막을 응시했다. 1시간 남짓 사막에서의 곡예 운전을 만끽할 쯤 저멀리 일몰이 시작됐다. 샛노란 모래 사막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은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온다. 어두워지면 길을 잃을지 모른다는 운전사의 말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막 가운데 조성된 베두인 마을에 도착했다. 나무 울타리를 쳐놓은 이 곳은 베두인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민속촌. 물담배와 함께 양고기 바비큐 등을 맛볼 수 있으며, 베두인 전통 벨리댄스를 볼 수 있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보석처럼 밝게 빛났다. 먼저 물담배를 즐기는 장소가 마련됐다. 물담배는 유리로 만든 호리병 모양의 기구 안에 물이 담겨 있으며, 연결 호스에 빨대를 끼우고 연기를 흡입하면 된다. 물담배 맛은 순하면서 박하향 같은 냄새가 좋았다. 아랍 전통요리인 ‘티카’(양고기 요리)와 시원한 맥주를 걸치자 무대에서 벨리댄스가 시작됐다. 풍만한 육체의 아리따운 무희가 아랍 음악에 맞춰 허리와 엉덩이를 육감적으로 흔들며 흥을 돋우었다. 까만 밤하늘의 빛나는 별들을 원없이 만끽한 사막의 밤은 이렇게 저물었다. ●아랍인의 생활속으로 현지인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싶어 시티 투어에 나섰다. 발길 닿는 대로 재래시장이나 시내에 있는 아랍 건축 양식 등을 둘러보았다. 두바이는 크릭강을 중심으로 데이라 지구와 두바이 지구로 나뉘는데 수상택시인 ‘아브라’를 타고 크릭강을 건너 보는 것도 좋다. 목적지 별로 여러명이 함께 배에 오르는데 요금은 1인당 1디아르. 저녁 무렵이면 강위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낭만적으로 다가온다. 먼저 6성급 호텔인 알카사 호텔에 있는 ‘마리낫 숙´을 들렀다. 전통시장을 고급스럽게 재현해 놓은 곳으로 아랍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예품을 비롯해 향료와 비누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두바이 박물관에 들르면 두바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곳에는 허허벌판이던 사막이 어떻게 지금의 두바이가 됐는지를 상세히 보여준다. 두바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금시장과 향신료 시장이다. 금시장은 브루나이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으로 두바이엔 300여개의 금 판매상이 밀집해 있다. 다양한 금은 세공품을 취급하는데 돌아보는 것만으로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두바이는 면세지역으로 모든 제품을 면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같은 물건이라도 저렴하다.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탈바꿈 중 두바이 관광청을 찾았다. 수조원을 들여 변모해 가는 두바이의 미래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관광마케팅 담당자인 알리 빈 압둘 와합은 관광객 1억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원대한 ‘두바이 드림’ 계획(2018년 완료)을 설명했다. 그는 앞바다에 종려나무(대추야자) 모양을 본뜬 대형 인공 섬 ‘팜 아일랜드’와 세계지도 모양의 ‘더 월드’에 대해 설명했다. 두바이 해안에서 8㎞ 떨어진 바다 위에 조성되고 있는 ‘더 월드’는 가로 9㎞, 세로 6㎞의 넓이로 한국을 포함한 300여개의 섬으로 돼 있는데 각국을 닮은 섬들을 현재 분양하고 있다. 각 섬에는 고급 빌라, 주택, 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데 한국의 섬 분양가는 200억원 정도라고 설명한다. 아파트나 건물 등을 구입하면 쉽게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미리 알고 떠나세요 인천에서 두바이까지는 에미리트항공(www.emirates.com/korea/kr·02-779-6999)이 매일 새벽 0시 30분 직항편을 운항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5시간 늦으며, 운항시간이 9∼10시간 정도 소요돼 새벽 5시분쯤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오전 2시40분 두바이를 출발,8시간 30분 걸려 오후 3시 50분쯤 인천에 도착한다. 한국이 오전 9시면 두바이는 오전 4시다. 기온은 4∼9월은 40도를 오르내리지만 10∼3월은 15∼30도 정도로 여행하기 좋다. 두바이는 한달간 관광 목적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다른 중동국가와 달리 술 반입도 허용된다. 환율은 1000원에 3.6디람 정도이며, 전압은 220볼트,1인당 국민소득은 2만 5000달러다. 한국식당은 4곳이 있며,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도 30여곳에 이른다. 만나랜드(www.dubaiinform.com)의 경우 1박 3식에 60달러 정도로 전화를 하면 공항 픽업서비스도 해준다. 중동지역 전문 랜드사인 ‘디티티에스’(www.godubai.co.kr)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NBA] 하승진, 올 첫대결 야오밍 9득점으로 묶어

    ‘한·중 장대 충돌’ 하승진(20·223㎝·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25·228㎝·휴스턴 로키츠)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로 기대를 부풀렸다. 하승진은 12일 포틀랜드 로즈가든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미국프로농구(NBA) 홈경기에서 1·3쿼터에 출전, 한결 안정된 골밑플레이를 펼치며 3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86-100으로 졌다. 지난달 30일 워싱턴 위저즈와 대결 이후 올시즌 5번째 코트를 밟은 하승진은 이날 9분24초를 뛰며 야오밍과 대등한 골밑 대결을 펼쳤다. 야오밍은 하승진의 거침없는 플레이에 눌려 9득점,5리바운드에 그쳤다. 하승진은 1쿼터 2분30여초를 남기고 포틀랜드 주전 센터 조엘 프르지빌라와 교체 투입돼 야오밍과 치열한 리바운드 쟁탈전을 벌였다.3쿼터에서는 휴스턴의 14년차 베테랑 디켐베 무톰보와의 덩치 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하승진은 이날 공·수는 물론 동료의 득점을 돕는 스크린 플레이도 자주 선보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이 돋보였다.1쿼터 후반 후안 딕슨이 3점슛을 쏘도록 완벽하게 스크린을 쳐주는가 하면 종료 9초 전에는 상대 골밑슛을 깔끔하게 블로킹했지만, 아쉽게 파울 판정을 받았다. 또 3쿼터 들어서는 수비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킨 데 이어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통쾌한 원핸드 덩크를 작렬시키기도 했다. 끌려가던 포틀랜드는 3쿼터에 51-53,2점차까지 근접했지만 ‘득점기계’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5점·7리바운드)의 포화를 앞세운 휴스턴을 따라잡기에는 다소 힘이 모자랐다. 한편 마이애미 히트는 발목 부상을 털고 1달여 만에 복귀한 샤킬 오닐(10점·11리바운드)과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드웨인 웨이드(41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연장끝에 워싱턴 위저즈를 104-101로 제쳤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신준호 롯데부회장 분가하나

    [재계 인사이드] 신준호 롯데부회장 분가하나

    ‘유통황제’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막내 동생 신준호(64) 롯데햄우유 대표이사 부회장이 건설회사를 설립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7일 설립된 대선건설은 롯데건설, 롯데기공에 이은 세번째로 롯데의 건설부문 계열사 대열에 편입됐다. 대선건설은 부산에 연고를 두고 있다. 대선건설은 신 부회장의 ‘딴 주머니’이다. 신 부회장이 40%, 자녀가 50% 지분을 보유해 신 부회장 일가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신 부회장이 특수관계인이어서 대선건설이 롯데로 편입됐을 뿐이지 신 부회장 개인이 투자한 회사”라며 롯데의 출자설을 부인했다. 대선건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신 부회장의 ‘분가설’을 감추지 않았다. 대선건설 관계자는 “롯데의 2세경영 체제가 가속화되는 만큼, 신 부회장도 독립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롯데는 신격호 회장의 장남 동주(51) 부사장이 일본쪽을, 차남 동빈(50) 부회장이 한국쪽을 맡는 것으로 후계구도가 사실상 정리되면서 신 부회장도 일가를 이뤄 나와야 할 때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신 부회장이 세포분열을 통한 분가의 조짐은 또 있다. 지난해 6월 신 부회장은 개인 자금을 투자, 대선주조의 주식 50.79% 사들여 사실상 대선주조를 인수하기도 했다. 대선주조는 신 부회장의 사돈인 최병석(53) 전 대선주조 회장이 운영했던 부산에 연고를 둔 소주 회사다. 최 전회장은 신 부회장의 큰아들 동환(35)씨의 장인이 된다. 대선건설은 대선주조와의 연관성을 일축했다. 대선건설 관계자는 “대선주조 계열회사 가운데 대선건설이 이었지만 이미 폐업했고, 이번의 대선건설은 이름이 같지만 신 부회장이 창립한 회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의 롯데건설을 일군 것은 실제로 신 부회장의 공로”라며 건설에서의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빌라·주상복합·오피스텔·재건축과 재개발사업 등에 중점 투자해 5년 이내에 10대 주택건설업체 반열에 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법원경매 최고가 28억 아파트 ‘매물’

    법원경매 최고가 28억 아파트 ‘매물’

    법원경매 사상 최고의 감정가 아파트가 나왔다. 오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 7계에 나오는 서울 서초구 반포 그랑빌아파트 131평형이다. 최초 감정가가 무려 28억원에 달한다. 그랑빌아파트는 서래초등학교 북동측 고급 단독 및 공동주택 밀집 지역에 있는 빌라형 아파트.9층 16가구로 2001년 9월 완공됐다. 경매에 나온 것은 복층 구조로 1층은 방과 욕실 각 2개와 드레스룸,2층은 방 3개다. 지난 4월 영풍상호저축은행이 경매에 넘긴 것으로 한 번도 유찰된 적 없는 새로운 물건이다. 법무법인 산하 강은현 실장은 “소유권과 채무자가 모두 그랑빌건설이고, 전세입자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분양됐던 물건이 경매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오는 14·16일에도 반포 그랑빌아파트 117∼118평형 3건이 경매에 부쳐진다. 이 중 16일 입찰할 117.7평형(감정가 22억 3000만원)과 117.2평형(감정가 23억원) 2가구는 지난 7월 첫 경매에 부쳐진 뒤 4차례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의 41%인 9억원대로 떨어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판교에 ‘한국판 베벌리힐스’ 조성

    판교 신도시 서쪽 지구에 300가구 규모의 ‘한국판 베벌리힐스’가 조성된다. 대한주택공사는 서판교 3개 연립주택부지의 개발방안을 놓고 국제 현상설계를 공모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공모 대상은 판교내 연립주택용지 7개 블록중 3개 블록으로 300가구 규모의 50,75평짜리 단독 평형이다. 주공은 오는 16일까지 등록을 받아 내년 2월11일까지 응모작을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연립주택은 4층 이하로 경사진 대지 형태에 따라 지붕구조물 없는 전용 테라스를 갖춘 서구형 ‘테라스하우스’나 고급 빌라 형태로 지어진다. 용적률은 64%이며 단지에는 주민정보센터, 카페테리아, 시청각실, 보육시설, 피트니스센터, 스파 등의 시설이 들어서며 주차장은 가구당 2.4대로 만들어진다. 또 단지를 흐르는 생태천을 연결하고 연못으로 습지대를 조성하는 한편 보행자 도로를 통해 단지가 모두 연결되도록 설계해야 한다. 주공은 “연립주택용지 나머지 4개 블록도 국내 건축가와 자체 설계를 통해 단지를 고급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 연립주택은 모두 1016가구이며 이 중 984가구를 공영개발해 내년 8월 일괄분양한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48억상당 집4채 산 50대부부 4년간 年소득 6000만원 신고”

    국세청은 5일 전격적으로 부동산투기 혐의자 362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가면서 전문직 종사자의 탈세혐의 사례를 발표했다. 주요 사례를 간추린다.●월 수입은 500만원으로 신고했는데, 강남권에 아파트 4채를 보유한 의사 부부 의사 김모(50)씨는 현재 살고 있는 강남의 시가 23억원 아파트를 포함해 지난 2001년부터 모두 4채(48억원 상당)의 강남권 아파트와 주상복합 아파트를 본인과 소득이 없는 배우자 명의로 취득했다. 그는 최근 4년간 연 평균 6000만원 정도의 소득만 신고했다.국세청은 병원 운영에서 생긴 16억 3500만원의 사업소득을 탈루,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보고있다. 부인 이모(48)씨는 골프회원권 3개, 고급 헬스클럽 회원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들어 시가 15억원 상당의 강남 소재 주상복합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 남편으로부터 14억 8000만원의 취득자금을 증여받았으나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부인과 자녀 이름으로 아파트와 고급빌라 등 6채를 보유한 한의사 이모(55)씨는 강남에서 보약 판매를 주로 하는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최근 5년간 연 평균 소득을 1억 6200만원으로 신고했다.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특별한 소득이 없는 부인 이름으로 시가 16억원의 고급빌라와 상가 2채,20대 초반의 자녀 이름으로 시가 18억원의 강남 재건축아파트 3채를 구입했다. 국세청은 이씨가 보약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수입금액을 쉽게 감출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5년간 15억원 정도의 수입금액을 탈루한 뒤 부인과 자녀에게 증여, 소득세와 증여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월수입은 100만원인데 21억원짜리 고가주택에 사는 변호사 변호사 박모(60)씨는 살고 있는 강남의 21억원짜리 아파트를 포함해 아파트 2채(29억원)와 경남에 3만평의 농지를 소유하고 있으나 최근 3년간 월평균 100만원 미만의 소득만 올린 것으로 신고했다. 국세청은 변호사 사무실 운영에서 생긴 5억 8000만원의 사업소득을 누락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소득이 없는 박씨의 부인 김모(58)씨는 올해 시가 8억원인 강남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 남편으로부터 6억 5000만원의 부동산 취득자금을 증여받은 뒤 증여세 등을 제대로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NBA] 하승진 첫출발 ‘덩크슛’

    ‘한국인 최초의 빅리거’ 하승진(20·221㎝·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05∼06미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 처음으로 출전, 득점과 리바운드를 올렸다. 하승진은 이날 MCI센터에서 열린 워싱턴 위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교체 출장해 3분35초 동안 2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89-96으로 졌다. 깜짝 출전이었다.지난 시즌이었던 4월21일 LA 레이커스전을 끝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했던 하승진은 지난달 26일 12명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뒤, 벤치만 지키다 이날 1쿼터 2분6초를 남기고 센터 조엘 프르지빌라 대신 코트를 밟았다. 하승진은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낸 뒤 이어진 공격에서 세르게이 모니아의 슛이 실패한 것을 그대로 잡아 덩크슛을 터뜨리며 시즌 첫 득점과 공격 리바운드를 동시에 기록했다. 하승진은 2쿼터 1분29초를 남기고도 프르지빌라와 교체 출전했으나 두드러진 활약없이 짧은 출장을 마쳤다. 하지만 하승진은 팀의 또 다른 센터 테오 래틀리프가 부상으로 빠져 주전 센터 프르지빌라의 교체 멤버로 간간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맨유 ‘죽음의 12월’ 쾌조

    ‘죽음의 12월, 쾌조의 스타트.’ ‘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나모토 준이치(26·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와의 ‘한·일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팀의 칼링컵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박지성은 1일 올드 드래퍼드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 스리톱 선발로 나서 63분 동안 맹활약했다. 맨체스터는 박지성의 활약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페널티킥 선제골, 루시 사하의 추가골과 존 오셔의 쐐기골을 묶어 3-1로 이겼다. 이로써 맨체스터는 오는 22일 명문 아스널과 준결승 진출을 두고 숙명의 라이벌전을 펼치게 됐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그걸로 충분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던 박지성은 전반 26분 돌파를 시도해 상대 미드필더 이나모토를 완벽히 제치면서 반칙성 잡아채기를 이끌어냈지만 심판의 외면으로 페널티킥을 얻는 데 실패했다. 맨체스터 공식 홈페이지(www.manutd.com)도 경기가 끝난 뒤 “박지성의 힘찬 에너지는 이나모토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낼 수 있었지만 심판이 모두 발견하지 못해 놓치고 말았다.”며 아쉬워했다. 박지성은 3-0으로 앞서던 후반 18분 수비수 필립 바슬리와 교체됐다. 한편 ‘죽음의 12월’에 돌입한 맨체스터는 이날 승리로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맨체스터는 이달 무려 10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을 감내해야 한다. 특히 8일 벤피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최종전은 맨체스터가 10년 만에 예선탈락할 수도 있는 벼랑끝 경기. 이후에도 12일 에버턴과 15일 올시즌 돌풍의 핵 위건 애슬레틱,17일 애스턴 빌라와 정규리그에서 잇달아 만나고 22일 아스널전을 치른 뒤 26일과 29,31일 등 3일에 한번꼴로 그라운드에 서야 한다. 이 탓에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사나이’로 불리는 박지성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 [Leisure+α]올해엔 산타걸에게 빌어봐

    [Leisure+α]올해엔 산타걸에게 빌어봐

    벌써 산타클로스의 방문이 기다려지는 때이다. 롯데월드는 성탄절을 앞두고 산타 할아버지가 직접 어린이집을 방문하는 ‘행운의 산타 대잔치’를 펼친다. 한해동안 어린이가 한 착한 일을 편지로 써 산타 할아버지에게 보내면 300명을 선정해 자유이용권 등 푸짐한 선물을 나눠준다. 신청은 오는 15일까지 홈페이지(www.lotteworld.com)로 하면 된다. 서울랜드의 산타걸에게 소원을 빌어보자. 꿈이 현실로 바뀐다. 홈페이지(www.seoulland.co.kr)의 이벤트 게시판에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과 사연, 관련 사진 등을 올리면 ‘나만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볼 수 있다.18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갖고 싶은 선물 등을 나누어준다. 에버랜드에는 매일 저녁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이 열린다. 정문 앞에 만들어진 높이 18m, 둘레 8m의 초대형 트리에 1만여개의 전구가 일제히 불을 밝히고 크리스마스 밴드 10명, 산타클로스 부부, 눈 사람과 루돌프 캐릭터 등 총 25명의 공연단의 신나는 연주가 펼쳐진다. 매일 오후 5시30분. ●강촌리조트 2박3일 VIP패키지 강촌리조트는 2박3일간 숙박과 최고급 뷔페식사, 리프트와 스키 대여, 그리고 강습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는 VIP패키지를 선보인다. 가족들이 30평 대의 콘도에서 숙박을 하며 5명이 스키강사 한명에게 강습을 받으며 최고급 뷔페, 리프트 요금을 포함해 1인당 35만원.(02)566-8023. ●몰디브 미남미녀 선발대회 몰디브관광청 서울사무소(www.visitmaldives.or.kr)는 ‘제1회 몰디브 미남미녀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참가 자격은 만 18∼35세 미혼 남녀로 오는 31일까지 홈페이지에 접수하면 된다. 내년 1월31일 최종 심사를 통해 남녀 각 5명씩 10명을 선발, 총상금 200만원과 함께 선발된 사람들은 모두 6박 8일 이상 몰디브 여행(약 500만원)을 보내준다.(02)327-7007. ●아시아 르메르디앙 호텔 월드트레블 어워드 5관왕 아시아·태평양지역 4개의 르 메르디앙 호텔(www.lemeridien.com)이 ‘제12회 월드 트레블 어워드’에서 5개 부문을 수상했다. 태국 코 사무이의 ‘르 로얄 메르디앙 반 탈링 응암’은 태국·아시아 최고의 리조트상을, 바누아투 공화국의 르 메르디앙 포트 빌라는 바누아투 최고 호텔상을, 르 메르디앙 보라보라는 폴리네시아의 최고 스파리조트로, 르 메르디앙 일데팡은 뉴 칼레도니아 최고의 호텔로 각각 수상했다. ●쉐라톤그랜드 워커힐에서 ‘왕의 휴일’을 쉐라톤그랜드 워커힐은 내년 10월까지 VVIP를 위한 프리미엄 패키지를 선보인다. 최고급 만찬을 펼칠 수 있는 애스톤하우스 패키지는 고객이 호스트가 돼 10명까지 무료로 초대해 디너 파티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 스위트룸 패키지는 스위트룸 투숙객을 위한 1대 1 맞춤서비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패키지. 레스토랑, 워커힐 디너쇼 등이 무표. 애스톤하우스 패키지는 1500만원, 다이아몬드 스위트룸 패키지는 500만원(세금·봉사료 별도). 예약 및 문의 (02)450-4504.
  • 재개발 열풍 서러운 달동네

    재개발 열풍 서러운 달동네

    ‘도시의 공기는 자유를 만든다.’ 서구 중세시대의 격언입니다. 당시 농노계급이 신분의 자유를 얻기 위한 거의 유일한 수단은 도시로 ‘탈출’하는 것이었습니다. 도시는 왕이나 영주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자치권을 가지고 있던 덕분이지요. 한국전쟁 직후 다들 못 먹고 못 살던 시절. 서울은 서구의 중세 도시와 유사한 의미를 갖고 있었습니다.‘생존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일푼 ‘촌놈’들이 제 한몸 뉘일 곳은 달동네뿐이었지요.1994년 드라마 ‘서울의 달’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도 극중 홍식과 춘섭의 달동네 생활이 팍팍한 우리네 일상과 다를 바 없던 까닭일 것입니다. 그런 달동네가 이젠 서울에서 사라져만 갑니다. 더 나은 주거 환경으로 변모하는 것은 분명 반길 일입니다. 하지만 대신 들어서는 ‘아파트숲’에 달동네 사람들이 등 비빌 데는 좁기만 합니다. 갈 곳 없이 남은 이들에게는 이번 겨울도 가혹하기만 합니다. 성북동 고급 빌라와 중계동 학원촌의 그늘에서 연탄 한 장과 김치 한 포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옛 것 없는 새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과거 우리의 모습인 이들을 어떻게 포용하느냐는 어떤 미래를 그릴 것인가라는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습니다. 함께 하지 않는 내일은 우리가 아닌 ‘그들만의 미래’입니다. 새벽 하늘에 진눈깨비가 날린 지난 21일. 하늘과 맞닿은 달동네는 이미 한겨울 바람이 휘감고 있었다.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을 따라 늘어서 있는 주인 없는 집들. 코흘리개 아이들과 강아지들은 그 사이를 뛰어다닌다. 구멍가게 난로 주위는 노인들 차지다. 서울에서 얼마 안 남은 달동네 풍경이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 달동네로 향하는 길만큼이나 가파른 일상의 풍경들이 펼쳐진 곳. 그러나 달동네는 아파트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제 곧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할 서울 달동네 사람들의 겨울나기를 살펴봤다. 서울의 달동네는 이제 손을 꼽을 정도다. 노원구 상계4동 희망촌과 양지마을, 성북구 성북2동 북정골 등 4∼5곳만 남아있다. 그것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중 이거나 추진되고 있다. 노원구 상계4동 ‘희망촌’은 서울시내에서 달동네의 명맥을 이어가는 거의 유일한 곳이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서 종점인 당고개역으로 가다 보면 창 밖 오른쪽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희망촌에는 300여가구 1000여명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당고개역에서 내려 수락산 자락을 따라 오르는 가파른 계단과 좁은 차도가 세상과 이곳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다. 상계 4동은 거의 전체가 3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돼 있다. 희망촌을 찾은 손님을 가장 먼저 맞는 이들도 부동산 업소들이다. 쓰러져가는 집마다 업자들의 명함과 전단이 도배돼 있다. 달동네 사람들에게 겨울은 여전히 가혹한 계절이다. 이중창은 고사하고 비닐과 목재문으로 겨우 바람만 막았다. 도시가스는커녕 유지비가 만만찮은 기름보일러도 이 곳에서는 사치다. 최근에는 연탄을 다시 때는 집도 늘었다. 그러나 연탄값도 버겁다. 주민 정상준(55)씨는 “하루 연탄 세 장이면 방 뜨끈하게 데울 수 있지만 돈이 없어서 마음대로 못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산동네까지 배달되는 연탄은 장당 380원 정도다. 한겨울을 나려면 500장은 필요하다.20만원도 이들에게는 큰 돈이다. ●집세 오를까봐 집 수리도 못해 희망촌 건너편 ‘양지마을’에는 5800여가구 1만 6000여명이 살아간다.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자. 서울시민 대부분이 저렴하게 이용하는 도시가스가 이곳에도 들어오지 않아 연탄·기름·전열기 등에 의지하고 있다. 결국 중산층보다 연료비 부담이 더 큰 셈이다. 이날은 마침 한 기업에서 보내온 김치를 주민들에게 배달하는 날. 상계4동 사회복지사 강수아(32·여)씨와 함께 김치를 들고 나섰다. 이곳에는 유독 독거노인들이 많다. 이들에게는 지역사회복지관에서 전달하는 도시락과 안부전화가 거의 유일한 ‘생명줄’이다. 김치를 받은 김옥분(가명·70) 할머니는 연신 복지사의 손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훔쳤다. 김 할머니는 연탄 땔 힘도 돈도 없어 작은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해 살고 있다. 그나마 전기값도 걱정이다. 김 할머니는 청각장애까지 겪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 약값 등으로 15만원이나 나가서 보청기도 새로 사지 못했다. “그래도 너희들 때문에 겨우 살아. 따뜻하게 다녀.” 김 할머니는 추운 날씨에 산동네를 오르내리는 복지사를 되레 친딸처럼 걱정한다. 이곳에 사는 이들은 대부분 세입자들이다. 보증금 500만원에 20만원 안쪽의 월세를 낸다. 그러나 눈·비로 천장이 내려앉거나 담장이 무너져도 집주인들과는 연락이 안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집주인에게 연락을 못 하기는 세입자들도 마찬가지다. 강씨는 “수리가 되면 집세 오를 걱정에 연락 안 하고 위험하게 사는 게 여기 사람들의 불문율”이라고 말했다. ●나무도 여전히 훌륭한 땔감 중계본동 산 104번지에는 1670여가구 4000여명이 부박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도 개발 열풍이 한창이다. 주택공사와 SH공사가 이곳을 수용한 뒤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여기 주민들은 대개 들어온 지 10년 정도 된 이들이다. 다른 달동네와 달리 젊은 사람들도 눈에 종종 띄는 이유다. 젊은 부부와 중년 부인은 물론 짙은 화장에 세련되게 빼 입은 아가씨들까지 다닌다. 하지만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여전히 어려운 사람들로 넘친다. 특히 나무를 땔감으로 쓰는 이들도 많다. 도끼로 나무를 패고 있던 박상춘(50)씨는 “공사장 폐목이나 버려진 가구 등을 잘개 쪼개 난로 땔감으로 쓴다.”면서 “나무도 남아도는 데다 연탄값도 아낄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천막에 쌓아둔 나무에 불이라도 나면 동네 전체로 퍼질 것 같아 위험천만해 보였다. ●텃밭서 김장거리 수확 성북구 성북 2동 북정골은 가장 도심에 가까운 달동네다. 북악산 자락 서울성곽 바로 아래에 있다. 이곳은 비교적 다른 곳보다 생활 형편이 낫다. 기초생활수급자 숫자도 일반 동네보다 많지 않다. 그러나 꼬불꼬불한 길과 쓰러져가는 집들, 그리고 생활고를 겪는 이웃들이 많다는 점은 다르지 않다. 북정골에서 눈에 띄는 풍경은 텃밭이다. 가파른 경사나 집 뒤편 작은 공터에 마련한 밭에 배추나 파 등을 심었다.‘산사태의 원인인 농사를 짓다가 처벌될 수 있다.’는 구청의 경고문도 생활고 앞에서는 효력을 잃었다. 마침 서너평 남짓한 밭고랑의 배춧잎을 줍던 박순자(가명·57·여)씨는 “여기서만 열 포기 넘는 배추를 수확했다.”면서 “가뜩이나 살기 어려운데 이렇게라도 아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성북2동 사회복지사 이주안씨는 “자연환경과 함께 사는 북정골 주민들은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다행히 정이 많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달동네의 ‘대명사’ 하월곡동 산2번지. 한때 2000가구 이상 모여 살았지만 지금은 100가구도 채 안 남았다. 지난 9월 재개발 사업시행 인가가 확정되면서 주민들은 밀물 빠지듯 흩어졌다. 이 곳 장위중학교 맞은편에서 구멍가게를 하고 있는 이진배(69)씨는 하월곡동 달동네 토박이다. 고향인 전남 곡성에서 40여년 전 상경한 뒤 여기서 쭉 지냈다. 하지만 이씨에게 이제 남은 건 걱정뿐이다. 가게와 조그만 집의 권리금은 8000여만원에 불과하다. 연립 하나 장만할 돈도 안 된다. 이곳을 떠나는 것도 못내 아쉽기만 하다. 이씨는 “청춘을 보낸 하월곡동을 떠나는 게 시원섭섭하다.”면서 “마지막으로 설을 쇤 뒤 지방 쪽으로 거처를 옮길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두걸 고금석기자 douzirl@seoul.co.kr ■ 달동네의 유래는 ‘달동네’라는 용어가 언제부터 어떻게 사용됐는지에 대한 정설은 없다.60∼70년대 신문에서 각종 개발 사업의 여파로 도심에서 밀려난 철거민들이나 형편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이 달이 잘 보이는 산자락에 천막을 짓고 산다는 의미로 ‘달나라 천막촌’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다. 이 말이 1980년 TV 일일연속극 ‘달동네’가 방영된 이후부터 불량·불법 가옥이 몰려있는 산동네를 의미하는 대명사격으로 사용됐다. 당시 이 드라마는 어려운 처지 속에서도 서로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을 그려 큰 인기를 누렸다. 사실 60∼70년대 ‘강제이주’된 철거민들에게 허락되는 것은 비바람을 겨우 피할 만한 천막 하나였다. 수도며 하수도, 부엌까지 공동으로 사용하며 어깨 너머로 옆집의 살림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로 주거환경은 열악했다. 달동네는 ‘주거환경개선’이나 ‘재개발’의 대상이었지만 도시 성장에 필수적인 노동력을 공급해주는 의미는 부인할 수 없었다. 청계천 주변, 청량리, 사당동, 봉천동, 행당동, 삼양동, 하월곡동, 상계동, 상도동 등 서울 곳곳에 자리잡았던 달동네는 80∼90년대 이후 대부분 높은 ‘아파트 숲’으로 변하게 됐다. 얼마 전까지 달동네의 대표격이었던 난곡도 이제는 고층 아파트가 즐비하고 곧 경전철이 도입되는 ‘신도시’가 된다. 상계4동, 중계본동 등 일부 남은 지역들도 뉴타운이나 공공개발 등 개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달동네가 없어지면 원주민들은 어디로 옮겨가느냐는 것이다. 재개발 뒤 원주민들의 재정착률은 30% 남짓이다. 다른 대체 주택을 찾아야하지만 동시다발적으로 달동네가 사라지는 상황이라 이주할 곳을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최근 개발이 끝난 난곡의 경우 인근 다세대 주택의 반지하방이 이전 달동네 주민 대부분을 흡수했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도움 인천 수도국산 박물관
  • ‘청계천 발원지’ 청운동에 표석 설치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청계천 발원지로 확인된 종로구 청운동 벽산빌라 뒤편의 약수터 인근에 발원지 표석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표석이 설치되는 곳은 대간첩 작전 도중 순직한 고 최규식 경무관 동상이 있는 청운동 창의문길 부근이다.조선시대 문헌 등에 따르면 청계천 발원지는 현재 행정구역상 청운동과 백운동에 속하는 북한산과 인왕산의 하천과 샘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송도개발계획 변경안 승인 국제업무단지 조성 본격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국제업무단지 162만평에 들어설 아시아트레이트타워, 호텔, 백화점, 중앙공원 등이 이르면 연말에 착공된다. 이 단지에 들어설 시설 가운데 주상복합용지가 당초 계획했던 4만 4000평에서 13만평으로 8만 6000평 늘어난다. 도심공동화를 막기 위해서다. 재정경제부는 11일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송도 국제업무단지 개발계획 변경과 162만평에 대한 국제업무단지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4년까지 24조원을 투입, 주택 2만 2660가구와 컨벤션센터, 국제학교, 병원, 골프장 등 국제도시에 걸맞은 각종 시설물이 들어서게 된다. 포스코건설과 미국의 게일사가 3대7의 비율로 공동투자해 세운 NSC(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가 사업을 맡는다. 주상복합용지 확대로 예상되는 개발이익은 도로·공원 등 공공시설에 투자하도록 했다. 경제자유구역이 주택 위주로 개발된다는 우려를 막기 위해 2009년까지 주택과 업무시설을 각각 30%씩 연계해 개발하도록 했다. 송도에 들어설 국제학교는 미국의 사립명문 밀튼 아카데미와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2100명 규모로 2008년 9월 개교한다.18홀 규모의 골프장은 잭 니클로스사가 설계 중이며, 골프코스 내에 빌라 200가구도 조성될 계획이다. 국제병원은 뉴욕 프레스비테리안 병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미 선정됐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상명씨 주민등록상 21년간 별거

    정상명 검찰총장 내정자 부부가 1978년 5월 혼인신고 이후 21년간 주민등록상 다른 주소지에 거주했던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결혼 당시 전남 광주시 사동이었던 정 내정자 주소는 서울 압구정동 H아파트, 대치동 C아파트와 S아파트 등으로 바뀌었으며 1997년 12월부터 장모 소유인 도곡동 S빌라트에 거주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부인 오모씨는 서울 성수동을 시작으로 장안동, 홍익동, 대치동 C아파트, 상계동 I아파트, 대치동 C아파트 및 K아파트 등으로 주소지가 12차례 바뀌었다. 부부의 주소지가 같은 때는 서울 대치동 C아파트에 거주한 1981∼1983년과 오씨가 주소지를 도곡동 S빌라트로 옮긴 2001년 3월부터 현재까지다. 현행 주민등록법 21조는 주민등록과 관련, 허위사실을 신고한 사람에 대해 3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 내정자측은 “처가쪽 집안 내력과 관련된 이유 때문에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거주 주소지가 다르게 돼 있을 뿐”이라면서 “청문회에서 자세히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20&30의 세상 노트] “월급만으론 인생여전”…20대 ‘부동산테크’ 열풍

    [20&30의 세상 노트] “월급만으론 인생여전”…20대 ‘부동산테크’ 열풍

    부동산 투자가 재력 있는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던 때는 갔다. 일찌감치 부동산 테크에 열을 올리는 20대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아예 기획부동산이나 대규모 개발업자를 좇는 전문적인 ‘꾼’도 없지 않다. 여기에는 전통적인 ‘개미형’으로는 재산 증식이 거의 어렵다는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연간 고작해야 4∼5%에 불과한 은행이자,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기관과 외국인 중심 증권시장보다는 부동산쪽이 수익성과 안정성면에서 월등하다고 믿는다. 행여 대박이라도 터지면 인생역전까지 부산물로 거머쥘 수 있다는 한탕주의도 작용한다. 올초 정부 산하 A공사에 입사한 김종만(28)씨는 전형적인 ‘기본형’ 투자자다. 매일 경제신문을 꼼꼼하게 챙겨 읽는 그는 대학생이던 2003년 청약저축을 시작했다. 김씨는 “주위에서 호들갑을 떤다고 하는데 사실 월급을 모아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집값은 떨어지는 경우가 적으며 투기수준이 아니라면 일찍 시작하는 것이 미리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씨는 3년 안에 적립식 펀드와 보험, 저축 등으로 7000만원을 모은 뒤 회사와 금융권에서 1억원을 빌려 ‘내집 1호’를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면 ‘경매형’이 된다. 통신회사 직원 이인숙(27·여)씨는 지난 8월 시가보다 2000만∼3000만원 싼 빌라를 구입했다. 그는 “아무래도 경매 물건이 시세보다는 싸기 마련”이라면서 “재산증식과 부동산은 떼어놓을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해 부동산 상식은 인생에서 힘이 된다.”고 털어놨다. 아예 부동산 관련 회사에 합류한 ‘취업형’도 있다. 부동산 개발회사 직원 박혜영(27·여)씨는 “예전에는 대학 전공에 따라 직업을 선택했지만 이제는 어떤 쪽이 더 큰 돈을 벌 수 있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됐다.”면서 “부동산 분야는 나이를 먹을수록 활용도가 높아 직업으로 택했으며 아무래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자기 회사 또는 다른 회사 직원들을 직접 만나면서 시장동향을 읽는다. 다양한 성공 사례를 통해 적절한 투자지역을 익히며 사기꾼을 가려내는 진단법까지 터득했다. 지인들과 함께 부업으로 펀드를 만들어 본격투자에 나선 ‘펀드형’도 병존한다. 금융회사에 다니는 임희용(29)씨는 20대 중반부터 주변 사람들의 돈 등을 끌어모아 종자돈 8000만원을 마련했다. 몇차례에 걸쳐 투자했는데 그때마다 수익률이 연 20∼30%에 달했다. 임씨는 “특히 젊은 사람들일수록 발품을 많이 팔고 갖은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는 생각”이라고 자신했다. 부동산 관련 전문과정에서 ‘내공’을 쌓아 후일을 도모하는 ‘학술형’도 있다. 건국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형선(29)씨는 원래 전기공학을 전공한 공학도. 하지만 자기 사업을 할 수 있는 부동산에 흥미를 느껴 2002년 공인중개사 자격증까지 땄다. 김씨는 “석사과정 50명 가운데 대부분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라면서 “2∼3명을 빼면 학부에서 부동산을 전공한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부동산학과는 금융과 건설, 시행사 등에서 실무 경력을 쌓은 뒤 자기 사업을 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부동산에 모든 것을 다 거는 ‘투기형’도 있다. 강모(29)씨는 2000년 금융권 대출과 지인들에게 빌린 돈 5억원으로 아파트 투기에 나섰다. 최대 15채까지 사들여 적잖은 시세차액을 남겼다.5년동안 10억원을 모았다. 강씨는 “주식에 비해 위험부담이 적은 부동산을 택했다.”면서 “그러나 종자돈까지 까먹은 사례도 있으며 집값이 뛰지 않으면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정의철 교수는 “투자 개념의 부동산은 연령에 관계 없이 나쁘지 않다.”면서 “그러나 빨리 시작하는 경우에는 경험이 부족해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동향 등 철저한 연구의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인터넷 동호회 ‘부동산에 미친 사람들’의 운영자 이형진(37)씨는 “부동산 투자에 수학공식같이 정해진 왕도는 없다.”면서 “재빨리 정보를 캐내는 기술과 투자할 곳을 짚는 안목에 성공과 실패 여부가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종 김준석기자 bell@seoul.co.kr ■ 종자돈은 꼭 저축으로 20대강점 ‘발품’활용을 대학입시, 취업대란에서 탈출한 20대들이 부동산 투자에 몰리고 있다.‘부동산=재테크’라는 공식에 20대도 편입한 것일까. 그러나 마구잡이식 ‘묻지마 투자’가 아닌 전략적인 투자라면 한번 해볼 만하다는 평가이다. 경험도 종자돈도 턱없이 부족한 새내기 20대 부동산 투자자의 성공적인 투자 비결을 살펴봤다. 꾸준히 모아 둔 적금과 은행대출 등을 통해 투자금 1억원을 확보한 ‘김투자’(28)씨. 김씨 역시 시세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아파트나 주택을 구입해 기다리는 것을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전체적인 경기상황, 정부의 부동산정책, 부동산시세 변화 등 투자기간이 긴 만큼 위험도도 적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또 다른 투자 비결은 소액으로 접근할 수 있는 재개발쪽. 재개발은 정보가 부족하면 자칫 위기에 빠지기 쉽다. 재개발에 익숙하지 않다면 상가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상가는 경기가 좋으면 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투자성이 좋은 목표는 아파트단지 내부 상가이지만 용인·동백 지구 등 신흥지구에는 이미 자금이 몰릴대로 몰린 데다 입찰을 해야 하는 부담도 따른다. 근린상가나 복합상가들은 투자금액의 부담이 너무나 크고, 토지쪽을 생각한다면 1억원 안팎의 자금은 부족하다. 초보 투자자에 대한 전문가들은 조언은 무엇이 있을까. 정부 정책을 꼼꼼히 따지며 입지 가치를 따져보는 정보통이 되어야 한다. 또 상승 초기에 매입해 적당한 시기에 파는 ‘무릎선 매입 어깨선 매도’ 원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욕심이 화를 부를 수 있다. 투자성 분석이 쉬운 것부터 접근하고 현장방문을 통해 반드시 확인하는 수고도 필요하다. 부동산114 김규정(31) 차장은 “실질적인 부동산 투자를 계획해 상품 종류도 신규 분양, 재건축 및 재개발, 토지, 상가 등으로 다양화하고 투자지역도 전국으로 눈을 돌리라.”고 조언한다. 그는 “원하는 수익률을 내기 위한 투자기간, 자금계획과 상품별 자금 환금성 유무 확인 등 치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도 단기간에 수익을 내겠다는 자세보다는 장기간 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대 재테크를 위해서는 종자돈을 만드는 일이 최우선이다. 최대한의 종자돈이 여유있는 투자의 방편이 된다. 좋은 부동산 정보를 얻고서도 투자할 돈이 없어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후회를 경험할 수 있다. 부동산뱅크 길진홍(31) 팀장은 “경험 많고 자본이 충분한 다른 세대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발품을 팔면서 직접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눈으로, 몸으로 접하는 것이 20대 투자자들이 갖춰야 할 기본적 소양”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행정혁신 우리가 이끈다] (5) 남양주시

    [행정혁신 우리가 이끈다] (5) 남양주시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의 한 빌라에서 전세를 살다 토요일인 지난달 29일 서울로 이사간 L씨는 자신이 살던 집에 이사오는 K씨에게 3만 3570원의 상하수도 요금을 “부자되시라.”는 덕담과 함께 건넸다. L씨는 2년전 이사올 때 전 세입자가 대충 정산해 자신에게 건넨 상하수도 요금이 나중에 날아온 시청의 고지서 액수보다 조금 적어 씁쓸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L씨가 상하수도 요금정산을 10원 단위까지 자신있게 한 것은 남양주시청의 인터넷 홈페이지 덕분. 홈페이지의 초기화면 ‘이사 정산금액 조회하기’에 들어가 전에 받아둔 영수증에 찍힌 고객번호와 상하수도 계량기 지침숫자, 이사날짜를 적고 클릭한 것이 전부다. 이른바 남양주시의 ‘원 클릭! 365일 수도요금 마법사’ 덕분이다. 이 시스템은 초임발령을 받은 지 1년여에 불과한 새내기 전산직 9급 김현길(32·익산대 전자계산학과 졸업)씨와 동기인 이상현(32·서울산업대 전자정보공학과 졸업)씨가 예산 지원 한푼없이 개발해내 더욱 값지다. 상하수사업소 요금팀 김씨는 지난해 이사철이면 4명의 직원이 고지서 발급과 민원처리 등 다른 업무를 볼 틈이 없을 만큼 밀려드는 요금확인 방문객과 전화에 매달려 쩔쩔매다 ‘수도요금 마법사’를 구상했다. 김씨와 이씨는 3개월여의 프로그램 설계와 개발을 거쳐 ‘마법사’를 완성, 지난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자 이사를 오가는 이들끼리 주먹구구식으로 계산하거나, 요금팀 직원이 계산기를 두드려 가며 수작업으로 복잡하기 짝이 없는 누진요율까지 따지던 일이 사라졌다. 별도로 관리되던 체납요금 합산을 빠뜨리지 않고 부정확하던 요금정산도 신속 정확해졌다. 이사가 주로 이뤄지는 휴일에도 요금확인이 가능하고, 전·출입자간에 발생하는 분쟁이 원천적으로 해소되게 됐다.‘수도요금 마법사’는 상하수도의 계량기 지침을 넣으면 날짜까지 일할계산으로 따져주는 사용량, 요금, 물이용부담금, 누진율과 체납요금까지 일목요연하게 출력도 가능해 영수증 구실을 한다. 남양주시 관내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대부분 마법사 프로그램을 고객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김씨는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컴맹들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전화 ARS 시스템을 내년 1월까지 만들고, 모바일 서비스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신세대 주부들 반응 좋아 흐믓” “새내기 직원들이 얼마나 대견합니까.“ 경기도 남양주시 이광길(64) 시장은 “‘수도요금 마법사’는 공직자가 현장에서 느낀 애로사항을 외부 도움이나 예산 지원없이 스스로의 창의와 능력만으로 해결한 쾌거”라고 말했다.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곧 공직자가 일선에서 겪는 애로사항도 함께 해결하는 일이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시장은 “평균 10분이 넘게 걸리던 요금확인에 짜증을 내는 시민을 달래고 다시 전화를 걸어 정산액을 확인해주던 불편이 해소됐다.”며 “꼼꼼히 따지는 신세대 주부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자랑했다. 취임 초부터 ‘행정혁신’과 ‘주민편익’을 강조해 온 이 시장은 직원들의 창의력을 북돋워 때론 기발하기까지 한 혁신시책과 사업을 실행해 왔다. 평내동 H산업의 폐기물 반입과 소각으로 인한 S아파트 주민의 5년여에 걸친 민원을 주민편에 서서 당차게 해결했다. 또 시민들에게 하수처리수 수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 화도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이용해 인공폭포를 설치했다. 이 폭포는 하수처리수를 이용한 세계 최초이자 최고 높이를 자랑하고 있어 기네스 기록 등재를 추진중이다. “해당 민원담당자가 인사나 교육, 휴직이나 휴가중이어도 이를 대리하는 직원도 완벽하게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민원처리 매뉴얼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민원 자동발급기도 대폭 확대해 보급할 예정입니다.”이 시장은 “주민편의를 위한 행정혁신은 멈출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책꽂이]

    ●태종 조선의 길을 열다(이한우 지음, 해냄 펴냄) 조선조 3대 국왕이었던 태종의 정치역량과 리더십을 다룬 연구서. 조선조 최고의 현실정치가로서의 업적을 조명하고, 열정과 냉정을 동시에 지녔던 그의 다양한 면모를 새롭게 분석한다.1만3000원.●자크 아탈리의 인간적인 길(자크 아탈리 지음, 주세열 옮김, 에디터 펴냄) 사회주의 이념이 현실에서 실패한 후 사회민주주의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정표와 인식의 틀을 제시한다.1만2000원.●아니메(수전 J. 네피어 지음, 임경희·김진용 옮김, 루비박스 펴냄) 일본 만화 즉, 아니메를 통해 일본 문화와 사회 읽기를 시도한 책.‘아키라’에서 ‘센과 이치로의 행방불명’까지 독특한 서사와 미학을 겸비한 20세기 대표작들을 통해 일본 문화의 속살을 탐색한다.1만6500원.●콩(한국콩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편, 고려대학교 출판부)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콩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콩의 영양가, 콩의 이용 및 재배 역사, 품종과 육종, 가공 특성, 우리나라와 각국의 콩 이용음식까지 꼼꼼하게 싣고 있다.4만원.●칸의 후예들(라시드 앗 딘 지음, 김호동 역주, 사계절 펴냄) 몽골제국이 남긴 세계사 ‘집사’ 3부작중 3권. 우구데이를 시작으로 구육, 뭉케, 쿠빌라이, 티무르에 이르는 5명의 대칸을 중심으로 칭기즈칸의 다른 세 아들인 주치와 차가타이, 툴리킨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3만2000원.●온 가족이 함께 읽는 중국 역사이야기(박덕규 편저, 일송북 펴냄) 초등학생부터 일반인들까지 방대한 중국 역사를 소설 읽듯 쉽고 재미 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시리즈물. 총 14권중 춘추시대∼삼국시대까지 5권이 먼저 출간됐다. 각권 7500원.
  • 할인점내 명품관 알뜰족 발길 유혹

    할인점내 명품관 알뜰족 발길 유혹

    명품이 좋은 이유? 10년을 써도 신상품 같잖아 회사원 박소영(32)씨는 명품 아웃렛을 ‘매력적인 쇼핑공간’이라 소개했다. 누구나 한번쯤 갖고 싶은 명품을 실속있는 가격에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월상품이 대부분이라도 상관없단다.“명품이 좋은 이유는 10년을 써도 신상품 같고, 신상품을 사도 10년을 쓴 것처럼 몸과 잘 어울려서”라고 설명했다. 부담없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면세점이나 백화점과 느낌이 다르단다. 면세점에 가려고 해외에 나갈수도 없고, 친구에게 부탁하기도 번거롭다. 백화점 명품관은 왠지 벽이 느껴진다. 가격만 물어보고 나올라치면 뒤통수가 뜨겁다. 박씨는 “할인점에 다른 상품을 사러 갔다 명품관을 쉽게 찾는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들을 10명이 방문하면 1명만 상품을 구입한다고 전했다. 또다른 매력은 믿을 수 있다는 점. 뉴코아 아울렛 코스트코 홀세일 웨어펀 패션하우스 등 중대형 유통업체가 ‘진품’임을 보장한다. 박씨는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하소연할 곳이 많아 안심”이라고 했다. 눈 감아도, 떠도 아른거리는 명품이 있다면 서울신문이 소개한 아웃렛을 찾아가 보자. 최고 70%까지 할인되는 횡재를 경험할 수 있다. ●이월 상품 40~70%·신상픔 10~30% 저렴 백화점의 명품관처럼 할인점에도 명품 아웃렛이 등장했다. 명품을 실속있는 가격에 구입하는 20∼30대 ‘알뜰 명품족’이 생긴 까닭이다. 이월상품은 40∼70%, 신상품은 10∼30% 저렴하다. 무상 AS기간이 없는 게 유일한 흠이다. ●다양한 제품 깔끔한 인테리어 뉴코아 아울렛 강남점은 넓은 매장에 많은 상품을 갖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 신관 1층을 둘러싼 매장은 15곳이 넘는다. 매장마다 다른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백화점에 버금가는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매장은 이랜드가 직수입하는 곳과 병행수입업체가 운영하는 곳, 직영점과 아웃렛으로 나뒨다. 수입병행 멀티숍에선 프라다 아르마니 베르사체 페레 버버리 발리 에트로 등 다양한 명품을 판매한다. 해외 명품을 직영수입하는 업체보다 이윤을 적게 남기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특징. 이월상품은 40∼50%, 신상품은 10% 싸다. 버버리 가방 69만 8000원, 아르마니 남성정장 129만 8000원. 다만 소비자 반응을 보고 수입하다 보니,20일 정도 늦게 신상품이 나온다. 전영미씨는 “명품은 유행에 민감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1∼2개월은 기꺼이 기다린다.”고 말했다. 수입 수량이 많지 않아 인기상품은 금세 동난다고. 자주 매장을 들러 직원과 친해지면, 신상품이 나올 때 알려주기도 한다. 직영점 아웃렛은 이월상품을 주로 취급한다. 가끔 기획상품이나 본매장에서 반응이 좋지 않은 신상품이 흘러들러오기도 하지만. 막스앤 스펜서 막스마라 벨레 아이그너 겐조 등이 대표적. 막스앤 스펜서 여성 정장은 30만원대. 다양한 디자인의 큰 사이즈를 갖춰 인기다. 막스마라 바지·스커트는 19만∼30만원. 아이그너 겐조가 자리한 웨어펀 패션하우스 매장에선 지난해 상품은 40%, 재작년 상품을 60% 할인해 판해한다. 매장마다 특가로 내놓은 매대 물건이 있어 부담없이 쇼핑할 수 있다. 계절이 바뀔 때면 매장이 단독 세일을 열기도 한다. 문의:(02)530-5000 영업시간: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위치:지하철 3·7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근처. 지하철 분당선 미금역 5·6번 출구에서 1분거리인 2001 아웃렛 분당점 3층에도 명품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환절기엔 추가 세일 패션 전문할인점 세이브존은 화정점 노원점 부천상동점 대전점 해운대점에 명품관을 마련했다.30평 규모의 매장에 여러 개의 명품 브랜드를 구비해서 판매하는 형식이다. 샤넬 구치 페라가모 베르사체 아르마니 말로 펜디 등의 브랜드가 의류, 가방, 신발별로 자리하고 있다. 대부분 세이브존이 직수입한 상품이다. 신상품은 20∼35%, 이월상품은 40∼60% 저렴하다. 면세점보다도 5만∼10만원 싸다. 계절이 바뀌는 1∼2월이나 7∼8월에는 30∼50% 추가 세일을 진행한다. 가방·지갑 등 소품보다 스니커스, 의류가 더 잘 팔린다. 이현경씨는 “수량이 적고, 재수입하는 경우가 드물어 맘에 들면 바로 구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부천 상동점은 8일까지 아르마니 베르사체 프라다 D&G 등의 스커트와 바지를 3만 9000∼5만 9000원에, 재킷을 5만 9000∼9만 9000원에 내놓는다. 문의:(032)324-6973 영업시간:오전 10시∼오후 10시 위치:경기도 부천시 상동, 전철1호선 송내역 근처. ●편집매장 형태로 운영 이마트 중에서 유일하게 명품 매장이 입점한 곳은 양재점. 편집매장 형태로 지하 1층 패션관에 자리한다. 여러 브랜드 제품을 30∼4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스타일의 의류가 특징. 예쁘고 특이하다. 가방·신발·선글라스는 구색을 맞췄다.DKNY 캘빈클라인 아이스버그 페라가모 돌체앤가바나 등이 입점해 있다. 문의:(02)2155-1234 영업시간:오전 10시∼밤 12시 위치:서울 서초구 양재동 양재IC 부근, 코스트코 홀세일 옆 ●가방·시계등 소품이 주류 코스트코 홀세일 양재점의 명품코너는 중앙에 자리한다. 따로 매장을 두지 않고 대형 유리 진열대에 명품을 넣어놓고 판매하는 것. 할인 폭이 커서 여성소비자의 발길이 자주 머문다. 의류는 없고, 가방·시계·선글라스 등 소품이 주류. 고급 화장품과 주방명품도 눈에 띈다. 롤렉스 까르띠에 오메가 미쏘니 노티카 등이 면세점보다 싸다. 문의:(02)572-5959 영업시간:오전 10시∼오후 10시 위치:서초구 양재동 양재IC 부근 ●연도별 할인율 일정 청담동 빌라촌에 위치한 웨어펀 패션하우스는 아는 사람만 가는 숨은 명품 아웃렛이다. 명품수입업체인 웨어펀 인터내셔널에서 직영하는 곳으로 아이그너 아이스버그 폴카 겐조 소니아리키엘 등 명품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저렴하게 판다. 지난 시즌 제품은 40%, 재작년 상품은 60∼70% 할인한다는 규정을 세워놓았다. 상품 구성이 다양한 것이 특징. 가방 구두 벨트 지갑 등 패션소품과 더불어 의류가 많다. 예복을 찾는 여성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진다고. 문의:(02)541-0431 영업시간:오전 10시30분∼오후 7시 30분(평일) 위치:갤러리아 명품관 뒤쪽과 엘루이 호텔 사이. 세이브존 마케팅 담당 유현아 과장은 “아웃렛을 찾는 소비자는 높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고픈 알뜰족”이라면서 “비싸다고 하지만, 명품도 얼마든지 합리적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아파트 리모델링 집값 ‘쑥쑥’ 삶의 질 ‘UP’

    아파트 리모델링 집값 ‘쑥쑥’ 삶의 질 ‘UP’

    ‘면적도 넓히고, 집값도 올리고’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호아파트 14동 96가구 주민들은 요즘 아파트 리모델링 효과를 톡톡히 느끼고 있다. 예전같으면 늦가을 쌀쌀한 날씨에도 난방 가동을 생각하지 못했다. 개별 난방이 아닌 중앙공급 방식이기 때문에 관리실에서 일괄적으로 보일러를 틀어주지 않는 한 옷을 끼어 입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가을부터는 기온이 내려가도 걱정이 없다. 개별난방으로 바꿨기 때문에 집집마다 알아서 보일러를 돌리면 된다. ●리모델링 이전엔 ‘무늬만 강남 아파트’ 방배 삼호아파트는 지은 지 27년 된 낡은 아파트. 페인트는 벗겨지고 발코니에는 지저분한 물건들만 가득 쌓여 있는 등 칙칙하기 그지없었다. 심각한 문제는 외관보다 내부에 있었다. 툭하면 낡은 배관이 막혀 수리공을 불러야 했다. 수도 배관은 녹물이 나올 정도로 낡았다. 거실과 식당 난방은 온돌이 아닌 라디에이터 방식이라서 겨울에는 집안에서도 털옷을 입고 지내야 했다. 말이 강남 아파트이지 입주민들의 생활은 궁핍하기 그지없었다. 재건축 추진이 지지부진해지면서 다른 아파트와 달리 집값 상승률도 낮았다.52평형이라고 하지만 주방은 코딱지만 했고, 거실에 들어서면 공용 화장실과 맞닥뜨리도록 집이 설계돼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전체 단지 재건축사업이 지연되자 14동 주민만 리모델링조합을 만들어 사업을 추진했다. 2004년 8월 공사를 시작, 지난 9월 공사 착공 1년2개월 만에 새 집으로 이사했다.2003년 주택법 개정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이 가능하게 된 뒤 조합을 구성해 준공된 리모델링사업 1호다. ●리모델링 이후 신규 아파트 부럽지 않아 올 겨울부터는 집안에서 털옷을 벗을 수 있게 됐다. 난방을 중앙집중 공급방식에서 개별 난방으로 바꿔 가구마다 원하는 온도를 설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온도를 맞출 수 있어 관리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라디에이터를 뜯어내고 온돌을 깔면서 실내 공기 질도 좋아졌다. 평면도 확 바뀌었다.30년 전의 구식 구조였던 방의 크기, 수납공간, 화장실 등을 최신 유행하는 스타일로 바꿨다. 거실에서 눈이 마주치던 공용 욕실을 현관 쪽으로 이동했고, 주방 옆 작은 방 대신 식당과 주방을 넓혔다. 가족 드레스룸을 신설하고 침실 크기도 적정하게 배분, 가구 배치 및 생활의 편리함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뒀다. 강관을 사용, 녹물이 심했던 수도관을 스테인리스관으로 갈아끼워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게 됐다. ●늘어난 전용면적·첨단시설 대만족 리모델링 이후 면적은 53평형에서 63평형으로 늘었다. 특히 증가한 면적이 전용공간이라서 입주시 주민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했다. 중앙정수처리시스템을 설치, 언제나 깨끗하게 걸러진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가구마다 난방 자동 온도조절 장치도 설치됐다. 전자경비 시스템을 도입, 입주민들이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외관은 밋밋한 아파트 이미지 대신 고급 빌라와 같은 분위기를 내도록 고쳤다. 리모델링 비용은 평당 300만원 정도. 가구당 1억 6000만∼1억 7000만원 들었다. 그러나 재건축에 비해 공사 기간(1년2개월)을 단축했고, 면적도 10평 늘어나 재산 가치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주민 조성환씨는 “새 집으로 다시 들어올 때 과연 우리집이었는지 의심스러웠다.”면서 “면적이 10평 늘어나 아파트 재산 가치가 커진 데다 첨단 정보통신시설, 깨끗한 설비 시공으로 주민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에인트호벤, AC밀란에 설욕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명문 AC밀란(이탈리아)에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에인트호벤은 2일 필립스 홈구장에서 열린 대회 E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페루 출신 공격수 헤페르손 파르판이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에인트호벤은 지난 대회 4강에서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고개 숙였던 앙갚음을 하며 2승1무1패(승점 7)로 조 선두에 올라섰다. 에인트호벤은 시즌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 ‘태극듀오’와 마르크 반 봄멜(FC바르셀로나), 요한 보겔(AC밀란)과 보우마(애스턴 빌라) 등 핵심 전력들이 줄줄이 빅리그로 이적했다. 하지만 에인트호벤에는 히딩크가 있었다. 에인트호벤은 이날 강한 ‘히딩크식’ 압박 축구를 구사하며 AC밀란을 당황시켰고, 전반 12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은 파르판의 결승골을 골키퍼 고메스의 눈부신 선방으로 끝까지 지켰다. ‘최강’ 첼시도 무너졌다. 첼시는 이날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G조 레알 베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7분 다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프리미어리그 칼링컵 찰튼전 패배 이후 올시즌 두 번째 공식 경기 패전. 한편 ‘스나이퍼’ 설기현(26·울버햄턴)은 이날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잉글랜드 2부리그 브라이튼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21분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은 1-1로 비겼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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