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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이영표, 주말 아스톤빌라전 출전

    부상 공백을 딛고 지난 15일 리버풀전에서 풀타임 뛴 이영표(토트넘 홋스퍼)가 21일 자정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전에 선발 출장할 예정이다. 이영표는 최근 토트넘이 왼쪽 윙백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의 웨인 브리지(첼시)를 영입할 계획이었으나 마틴 욜 감독의 거절로 마음이 안정된 상태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리 채무상담실] “보증인 세운 2000만원대 빚 취직하면 갚을 수 있는데…”

    Q경리로 직장을 다닐 때 약간 무절제한 생활을 했습니다. 회사도 문을 닫아 1년 정도 쉬는 사이 빚으로 생활하다 보니,2500만원 정도 빚을 지게 됐습니다.1000만원은 결혼할 남자친구가 보증을 섰고,500만원은 자동차를 할부로 사면서 저당권을 설정했습니다. 취업하면 갚을 수 있는 수준의 빚입니다. 그런데 빚독촉 전화에 시달리다 보니 괜찮은 취업을 망설이게 됩니다. -이정숙(27) A채무액이 많지 않고 그중 상당부분이 담보채무이거나 친밀한 사람이 보증한 것이라면 파산과 개인회생 제도를 이용하더라도 이익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채무자가 파산 신청을 하더라도 보증인은 책임을 져야 하며, 파산제도가 담보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정숙씨가 면책을 받더라도 결국 1500만원은 따로 벌어서 갚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질적으로 1000만원 정도만 혜택을 볼 수 있겠죠. 이와 같은 경우 신용회복위원회(www.crss.or.kr)가 제공하는 개인 워크아웃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위원회는 법적으로 독립된 비영리 단체로, 전국 주요 도시마다 지부를 두고 채무 해결방법에 관한 상담을 제공합니다. 즉 회원인 금융기관에 대한 개인채무 상환금액과 일정을 채무자 능력에 맞게 조정해주는 곳입니다. 수금역할도 하기 때문에 채무자는 개별 금융기관을 찾아다닐 필요없이, 돈을 위원회가 지정한 계좌로 납입하면 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주 채무를 이행하면 보증채무도 같이 면제해 준다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 근저당권으로 담보된 채무도 워크아웃 계획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보증인도 주 채무자와 마찬가지로 상환능력이 없는 경우가 많고, 자동차와 빌라 같은 물건은 담보가치가 의심스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담보권의 실행보다는 채무자의 자발적인 의무이행을 기대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 클 수 있습니다. 다만 신용회복위원회는 원리금을 과감하게 탕감해주는 변제계획을 제공하는 데 인색하다는 점과 채무액이 크고 상환능력이 의심스러워 파산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채무자에게도 파산을 권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위원회가 채권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을 받기 때문에 생기는 근본적인 한계입니다. 위원회가 진정으로 독립된 소비자 신용상담조직으로 행세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하겠습니다. 연체가 시작된 뒤 3개월 이후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자격을 부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추심에 시달려 억압된 심리상태에 놓인 채무자에게 채권자 편향적인 채무 재조정 동의를 받도록 한다는 점도 비판받고 있습니다.
  • 78세 홍순혁옹의 보일러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78세 홍순혁옹의 보일러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현대평창빌라에서 20년째 경비원 생활을 하는 홍순혁(78·구로구 온수동)씨는 요즘 행복감에 취해 있다. 지난해 560여개 기능사 자격증 시험에 응시한 200만명 가운데 최고령자로 자격증을 땄다는 기쁨보다는 ‘15년만에 마침내 해냈다.’는 성취감에 힘이 불끈 솟는다. 1990년부터 무려 29번 낙방한 끝에 얻은 귀한 보일러 자격증을 보면 지금도 감회가 새롭다. 아직도 빌라 주민들은 “동네에 경사가 났다. 주민과 아이들에게 큰 본보기가 됐다.”며 축하 인사를 건넨다. ●빌라 경비원으로 일하며 15년간 도전 그가 자격증에 도전한 것은 1990년.29가구의 빌라를 관리하는 경비원으로 취직해 생활하던 중 빌라로 배달되는 편지에 한자와 영어가 많아 이를 읽기 위해 시작한 영어 공부가 계기가 됐다. 황해도 연백이 고향인 그의 학력은 중학교 6개월 중퇴.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다 6·25 한국전쟁이 터지는 통에 중학교를 6개월 다니다만 것이 학력의 전부여서 합격이 쉽지 않았다. 왜 보일러 자격증 취득을 택했느냐는 물음에 대한 그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그는 “공부하는 것이 즐거웠다. 겨울철에 주민들이 보일러가 고장나 고생을 많이 했고, 이를 고쳐 달라는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면서 “그래서 (보일러 수리업체를 부르지 않고) 내가 직접 고쳐주면 보람이 있을 것 같아 보일러 자격증 취득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설명했다. ●중1 중퇴 학력으로 ‘독학´ 도전이 시작됐지만 순탄치 않았다.24시간 2교대를 해야 하는 경비원 일로 학원조차 다니기 쉽지 않아 독학을 했는데 부품명이 온통 영어인데다 실기시험도 컴퓨터로 치러져 어려웠다. 그는 경비원 일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안이나 밤늦게 책을 펴놓고 읽기도 어려운 외국어와 씨름을 해야 했다. 경로석에 앉아 책을 볼때면 또래 노인들로부터 “늙은 나이에 무슨 영화를 누리려고 공부를 하느냐. 너무 늦었다.”는 말을 수 없이 들었다. 특히 시험에 수차례 떨어지자 아내 이병임(72)씨는 “지금 나이까지 직장 다니며 돈도 버는데 뭐가 아쉬워서 공부를 하느냐. 그냥 편안하게 살아라.”고 만류했다.4명의 자녀들도 자격증 도전에 힘을 쓰고 있는 아버지를 안스럽게 바라보았다. ●수험표 30장 소중하게 간직 그러나 그는 “공부가 그냥 좋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이 아까워서 안된다. 비록 내가 자격증을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끝을 보겠다.”며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만류하는 아내 몰래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기도 했다. 그러기를 15년. 마침내 지난해 10월. 그는 산업인력관리공단으로부터 합격 소식을 받았다. 그는 “정말 날아갈 듯 기뻤다. 나의 도전이 헛되지 않았다.”고 그날을 회상했다. 그는 그동안 접수했던 수험표 30장도 편지 봉투에 넣어 보관하고 있다. 접수증을 보면서 합격의 의지를 불태우는 것은 물론 설사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도전했다는 자신만의 표시를 남겨놓기 위해서다. 자격증에 합격했지만 지금도 공부에 손을 놓지 않는다. 자격증에 걸맞은 실력을 키우기 위해 틈나는대로 보일러 작업현장에 가서 실습삼아 일을 배운다.“과거에는 기름보일러 였는데 지금은 가스보일러로 바뀌어 꾸준히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 분야도 ‘정복´ 계획 또다른 목표도 세웠다. 평소 관심을 갖던 환경 분야에 대한 도전이다. 자라나는 아이들과 후손들에게 물려줄 이땅을 아름답게 지켜 보겠다는 생각이다. “나이는 상관없다. 죽는 날까지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대기업 “리모델링 사업 잡아라”

    대기업 “리모델링 사업 잡아라”

    ‘돈도 벌고, 브랜드도 알린다.’대기업들이 리모델링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건축 규제가 계속되면서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무작정 재건축만 기다리기 보다는 비용도 적게들고 사업속도가 빠른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것이다. 특히 기업들이 리모델링을 수주하면 아파트 외관을 자사의 브랜드로 바꿀 수 있어 톡톡한 홍보효과까지 볼 수 있다. 한강변에 있는 아파트 등 특정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리모델링 사업을 따낼 경우 수십억원 이상의 광고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관 좋은 아파트를 잡아라 GS건설은 한강변에 있는 대형 평수의 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을 대거 수주할 정도로 리모델링에 강자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강변에 바로 인접한 동부이촌동 빌라맨션과 타워맨션에 대해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GS ‘자이’ 아파트로 바꿔놓을 예정이다. 압구정동 미성 1차, 신반포 21차 아파트 등도 GS측의 공사를 기다리고 있다. 종전 10억원대였던 동부이촌동 빌라맨션과 타워맨션이 20억원까지 치솟는 등 공사 전부터 리모델링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고 있다.GS건설은 방이동 대림아파트 등 6곳에 대해서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GS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하면 브랜드파워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최근 위치가 좋은 곳의 사업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리모델링 사업의 원조라는 점과 기술력을 내세우고 있다. 한양대 건축공학부와 리모델링 후 실내외 환경의 개선효과를 함께 연구할 정도로 리모델링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풍납토성내 미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한 결정적인 계기는 풍납토성의 고풍스런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입체 조경설계다. 이수건설과 대성산업 등도 최근 리모델링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 ●발코니 확장 특수를 노려라 발코니 확장이 허용되면서 기존 아파트의 내부 구조를 바꾸는 소규모 리모델링도 늘어날 전망이다. 창호, 인테리어 업체들을 중심으로 개인별 리모델링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0일 서울 논현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 토털 전시장과 연구소를 열었다. 연구소에서는 60명의 원구원들이 모여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리모델링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다음달 분당에 디자인센터를 추가로 개관하는 등 연내에 전국적으로 6개의 디자인센터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0년까지 리모델링 사업 매출을 50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맞춤형 인테리어 디자인센터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리모델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다양한 상품과 디자인을 개발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견 건설사들은 울상 대형 건설사들은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적이지만 중견 건설사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리모델링에 대한 기술력은 대형 건설사들에 떨어지지 않지만 브랜드 파워 때문에 수주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어느 주민이 인지도가 별로 없는 브랜드로 아파트 외관을 바꾸겠냐.”면서 “리모델링이 활성화되도 결국에는 대형 건설사들이 독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日 혼슈 앗피스키장, 은빛 세상속으로

    日 혼슈 앗피스키장, 은빛 세상속으로

    스키어들이 은빛 설원의 짜릿함을 만끽하기 위해 해외 스키장을 노크하고 있다. 국내 스키장들의 쉽지 않은 숙박 예약과 북적대는 슬로프, 붐비는 리프트 등을 피해 보다 여유로운 스키를 즐기기 위해서다. 최근 여행사들이 앞다퉈 해외 스키투어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무엇보다 비용과 함께 실제 스키를 탈 수 있는 ‘스키 가용시간’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상품 중에는 ‘말뿐인’ 스키투어도 적지 않다. 이런 점에서 일본 혼슈 북동부 이와테(岩手)현의 앗피(APPI·安比)스키장은 새롭게 주목을 받는 곳. 지난 1987년 문을 연 앗피는 700여개에 달하는 일본 스키장 중 ‘톱 10’에 꼽히는 고급 리조트로 한국 등 외국인들에게 개방된 지 2∼3년밖에 되지 않는다. 오전에 서울을 출발하면 당일 야간 스키는 물론 하루 12시간 스키를 탈 수 있다. 또 적설량이 많아 5월초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고, 리프트를 기다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한적하다. 국내 스키장과 가격을 비교해 볼 때 크게 비싸지도 않다. 하얀 눈꽃을 감상하며 은빛 슬로프를 내려오는 앗피 스키장은 한겨울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글 이와테(일본)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천연설에서 즐기는 환상적인 스키 일본 스키장 리프트 중에서 가장 길다는 자이라 곤돌라(길이 3494m)를 20분쯤 타고 마에모리(前森)산 정상에 올라서자 발아래로 새하얀 눈 세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1305m 높이의 원뿔형 정상에서 베이스로 부채꼴처럼 퍼져나간 슬로프에는 바람에 흩날리는 눈송이가 소복히 내려 앉았다. 주변에는 자작나무와 ‘부나’(無名)로 불리는 잡목 위로 눈꽃이 활짝 피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저멀리 하얀 눈에 휩싸인 이와테산(2038m)은 흰눈을 소복히 쌓아놓은 아이스크림처럼 탐스럽다. 앗피는 일본 북해도 원주민 아이누족의 언어로 ‘아주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땅’이라는 의미로 정상에 올라서면 방사상으로 퍼지는 슬로프와 눈덮인 리조트가 한데 어우러져 설국(雪國)을 연상케 한다. 스키장은 정상에서 내려오는 슬로프가 21개(총 연장 46.8㎞), 곤돌라 2기를 포함해 전체 리프트가 18기, 베이스가 3개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 슬로프에는 사람이 거의 붐비지 않는다. 슬로프는 5.5㎞에 이르는 야마바토 코스를 비롯해 4㎞와 5㎞코스가 각각 1개씩이며, 나머지도 길이가 2∼3㎞에 이른다. 폭도 50∼100m에 이르며, 위에서 내려보면 넓은 직선 활주로처럼 곧게 뻗어있다. 때문에 리프트를 기다리는 일은 거의 없다. 스노 보드 마니아를 위한 100m 길이의 하프 파이프가 이달 중순 오픈한다. 먼저 야마바토 코스를 택해 메인 베이스로 활강을 시작했다. 아무도 지나간 흔적조차 없는 슬로프에는 쏟아지는 함박눈이 시야를 가릴 뿐 다른 스키어를 발견하기조차도 쉽지 않다. 슬로프를 벗어나면 눈이 허리까지 잠길 정도로 높이 쌓였다. 아무도 없는 외딴 숲속에서 나홀로 스키를 즐긴다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환상적이다.3∼4번은 쉬어야 겨우 내려올 정도로 길다. 설질도 최상이다. 눈은 넘어져도 아프기는커녕 포근하다 싶을 정도로 습기가 적은 건설(乾雪·dry powder). 활강을 하거나 회전할 때 스키 플레이트와 부츠를 타고 전해지는 설질의 느낌이 상쾌하다. 눈을 가르는 느낌은 솜털 위에 몸이 살짝 떠가는 듯하다. 시즌 최고 적설량이 무려 3m에 육박할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린다. 다양한 슬로프를 오가며 내려오다 잠시 한눈을 팔아 길을 잃었다. 슬로프를 내려와보니 메인 베이스가 아닌 산 반대편에 있는 다른 베이스. 슬로프가 워낙 넓은 데다 영어 표지판이 없었던 탓이다. 다시 산 정상으로 올라가 내려오려면 최소 1시간. 동료와 만나기로 한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베이스의 프런트 직원에게 서툰 영어로 사정을 이야기하자 “셔틀버스가 없지만 (외국인에 대한) 스페셜 서비스”라며 친절하게 본관으로 태워준다. 직원의 친절함에 여행이 더욱 즐겁다. 오는 4월1일까지 리프트 요금은 5시간권 4400엔,8시간권 4700엔,2일권 8400엔,3일권 1만 2100엔이다. 야간권(오후 4∼8시)은 2200엔이다. 스키·스노보드 세트는 물론 스키복과 장갑까지 대여할 수 있는데 스키는 5시간에 3만 7000엔,‘스키+웨어’는 5시간에 5300엔이다.5시간권은 빌리거나 타는 시간부터 시간이 계산된다. 환율은 100엔은 870원 정도. 리조트 영업담당자인 조지 히로시(38)는 “동북지역이라 눈이 많은데다 슬로프의 산사면이 북쪽을 향하고 있어 북해도 못지않게 설질이 좋고, 다양한 슬로프를 갖춰 초심자들도 산 정상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면서 “지난해 65만명의 내장객 중 한국인이 1000여명에 불과하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한국 관광객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럭셔리한 리조트에서의 아늑한 휴식 앗피 리조트는 1000개가 넘는 일본내 스키장 중 최고로 꼽힌다. 일본 거품경제가 꺼지기 이전까지만 해도 내국인들을 수용하기에도 벅찰 정도로 붐비던 곳이었다. 한국 스키어에게 개방된 것은 불과 2년전. 대부분 마을형 리조트 형태인 일본내 다른 스키장과 달리 우리에게 익숙한 ‘스키인 스키아웃’(현관에서 스키를 신고 벗기)형 고급 리조트다. 리조트는 호텔 그랜드, 타워, 빌라, 아넥스 등 4가지로 1000여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숙박료는 1박 2식에 그랜드 호텔은 1만 3500∼3만 2500엔, 타워는 1만 6500∼4만엔이다. 식당은 야키니쿠(한국식 불고기 요리)를 파는 이조원(李朝苑)과 이향(李香)을 비롯해 라팡드르(양식), 나나시구레(일식), 란란(중식), 알베르그(일양식) 등 22개가 있다. 가격은 모리오카 냉면(800엔), 야키니쿠 세트 2∼3인분에 5000엔 정도. 스키를 마친 뒤 본관 온천 대욕장과 노천온천에서 피로를 풀면 좋다. 본관 온천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노천온천은 성인 840엔이다. 마사지로 피로를 풀 수 있는데 전신마사지(150분)가 1만 5750엔, 발마사지(30분)가 3150엔이다. 부대시설로는 실내 온천풀장, 헬스클럽, 스쿼시 코트 등도 갖추고 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많다. 스노모빌을 타고 앗피코겐 눈목장을 도는 스노모빌랜드의 액티비티가 인기. 전문 강사로부터 간단한 스노모빌 작동법을 배운 뒤 강사를 따라 눈쌓인 목장 코스를 도는 것으로 30분에 4000엔 정도다. 크로스컨트리도 즐길 수 있는데 5시간에 1500엔이다. 스키장 메인 베이스에는 2000여개의 전구로 만든 일루미네이트 축제가 열려 오는 3월말까지 화려하게 빛을 뿜어낸다. # 원조 한류의 멋과 맛을 찾아서 이와테 현청이 있는 모리오카(盛岡)시에 가면 한국의 맛과 멋을 발견할 수 있다. 원조 한류의 뿌리를 체험할 수 있다. 리조트에서 시내까지 셔틀 버스를 타고 40분쯤 걸리는데 편도 요금이 800엔 정도. 모리오카에서 가볼 만한 곳은 세계적인 ‘옻칠장인’ 전용복(53)씨가 운영하는 이와야마 우루시(칠예) 미술관. 지난 11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인 누리마루에 그의 작품을 전시한 인물로 한국에서 보다 일본 등에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20년전 일본 도쿄의 최대 연회장인 메구로가조엔(영빈관)을 리모델링하면서 내부에 5000여점(3000억원)의 옻칠 작품을 설치해 화제가 됐다. 현재 옻칠 분야의 일본인 제자로 2000여명, 한국인 제자는 10여명을 두고 있다. 미술관에 가면 나전칠기 기법을 사용한 ‘암수의 혼’이라는 세계 최대 옻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길이가 무려 18m에 이르며 작품값만도 12억원에 이르는 대작이다. 입장료 700엔. 모리오카 냉면은 빼놓을 수 없는 먹을거리. 원조 모리오카 냉면은 쇼쿠도우엔(食道園)이란 음식점으로 주인인 아오키 마사히코는 한국인 아버지 양용철씨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교포 2세다. 또 재일교포 2세인 변용철씨가 운영하는 ‘변변카이’는 이 지역에만 6개의 음식점이 있다. 또 일본 최대 모리오카 냉면 제조 공장을 운영한다.1965년도부터 야키니쿠가 유행하면서 냉면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인근에 있는 야키니쿠와 모리오카 냉면 전문점 ‘변변카이’도 재일교포 2세인 변용욱(57)씨가 운영하는 곳. 그의 성과 ‘즐겁게 팡팡튀다.’라는 뜻의 이름. 시내에만 6개의 분점이 있고, 일본 최대 모리오카 냉면 공장을 운영한다. 일본 NHK 맛대맛에서 사누키 우동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일본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연간 150만개의 생면을 생산한다. 포장 냉면은 2인분에 600엔이며, 식당에서는 1인분에 700엔에 판매한다. 이밖에 시내에는 귀여운 대접에 나와 이름 붙여진 ‘왕코소바’가 이색적이다. 한그릇에 한젓가락 정도의 모밀이 나오는데 성인의 경우 20∼30그릇을 비운다고 한다. 유래는 400년전 잔칫집에서 손님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시작됐다고 한다. 히라이즈미에 있는 주손지 절(中尊寺)은 이와테 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850년의 역사를 지닌 사찰이다. 황금색 불상이 모셔진 금색당 등 3000여점의 국보급 문화재가 전시된 헤이안 미술의 보고다. 입장료는 평일 800엔. # 미리알고 떠나세요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에서 미야기현 센다이까지 매일 운항한다. 가는 편은 아침 10시20분 출발,12시20분 센다이 도착하며, 돌아오는 편은 오후 1시25분 센다이를 출발, 오후 4시 서울에 도착한다. 센다이 공항에서 앗피리조트까지는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도호쿠(東北)자동차도로를 타고 하치만타이 IC로 빠지는데 245㎞로 2시간30분에서 3시간가량 소요된다. 센다이에서 일본철도(JR)를 타고 모리오카역에 내린 뒤 앗피스키장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앗피리조트 홈페이지(www.appi.co.jp)는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사용전압이 110볼트로 전자 기기를 사용하려면 110볼트 어댑터를 가져가야 한다. 전화는 리조트에서 1000엔짜리 전화카드를 구입해 로비에 설치된 국제전화기를 이용하면 된다. 전화는 ‘001+010+82+(0을뺀)지역번호+전화번호’로 하면 된다. FIT(개별 자유여행)도 시도해 볼 만하지만 살인적인(?) 일본의 교통비를 감안할 때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패키지는 씨에 프랑스(www.ciefrance.com)에서 2박 3일(53만 9000원부터),3박 4일(62만 9000원부터) 앗피리조트 상품을 판매한다. 상품에는 왕복 항공료와 교통비, 숙박료, 조식·석식, 야외온천 프리패스 등이 포함된다.1588-0074.
  • [재계 인사이드] 강덕수 회장, 이번엔 건설 키우기?

    전문경영인에서 연이은 인수합병(M&A)으로 단숨에 매출 6조원대의 중견그룹을 일군 강덕수(56) STX그룹 회장의 두 딸이 최근 계열사 유상증자에 참여, 주요 주주로 떠올랐다. 9일 STX그룹에 따르면 아직 20대인 강 회장의 두 딸은 지난해 말 STX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 각각 25%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들은 각각 STX건설 주식 40만주를 주당 5000원에 매입했다. 매입가는 20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STX건설은 강 회장, 포스인터내셔널, 두 딸이 각각 25%씩 지분을 나눠 갖게 됐다. STX건설은 지난해 2월 엔진부품 계열사인 STX엔파코의 건설부문이 분할, 설립된 회사다. 설립 당시에는 포스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곧바로 유상증자를 통해 강 회장이 지분 33%를 확보했고, 이번에 또한번 증자를 통해 강 회장 일가의 지배력이 강화됐다. STX건설은 설립 이후 STX중공업 390억원,STX엔진 13억원,㈜STX 6억 8000만원,STX팬오션 8억 8000만원 등 주로 계열사 공사를 맡으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아파트·빌라사업에도 뛰어들고 그룹내 물량뿐만 아니라 관급공사나 다른 토목공사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STX 관계자는 “신설기업인 STX건설의 부채비율이 높아 관급공사 입찰 등에 제한이 많아 자본금을 늘려야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강 회장 등이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TX건설은 또 최근 50억원을 들여 STX그룹의 지주회사인 ㈜STX 주식 40만주를 매입, 지분율을 1.45%로 끌어올렸다.㈜STX는 STX조선(지분율 36%)을 통해 STX팬오션을 지배하고 있고,STX엔진 26%,STX에너지 46%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대거 보유중이다. STX그룹은 이번 오너일가의 지분 참여외에도 지난해 말 지주회사 체제를 탈피하는 등 지배구조와 관련해 연일 주목을 받고 있다.㈜STX가 계열사인 포스를 합병하면서 자산총액이 커져 자회사 주식가액이 지주회사 자산의 50%를 넘어야 한다는 지주회사 규정에서 벗어난 것이다. 쌍용양회 평사원으로 출발한 강 회장이 쌍용중공업(현 ㈜STX) 오너로 변신한 뒤 대동조선(현 STX조선), 범양상선(현 STX팬오션) 등을 잇따라 인수, 중견그룹으로 키운 STX그룹은 올해 그룹 매출 8조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여덟째 아이 하나님 선물로 여겨요”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알고 열심히 키우겠습니다.” 저출산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여덟째 아이를 얻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3동 지완규(43·회사원)·김경숙(34)씨 부부가 화제다. 김씨는 3일 오전 만안구 안양8동 샘여성병원에서 체중 3.36㎏의 건강한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1994년 5월 큰 딸 현숙(12·석수초교 6년)을 낳은 이후 여덟째. 김씨 부부는 현숙을 낳은 이듬해에는 둘째 딸 현주(11·석수초교 5년)를 출산했고 이후 1∼2년 터울로 재작년 8월 막내 현미(2·여)까지 낳아 이미 2남 5녀를 두고 있다. 김씨는 모두 아이들을 자연분만으로 같은 병원에서 낳은 것도 새로운 기록으로 꼽힌다. 먹고 살기 바쁘다 보니 산후조리는 생각지도 못했단다. 김씨는 “아이 많은 것이 무슨 자랑인가요. 원래 3명만 낳아 잘 키우자고 남편과 약속했는데….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생각하고 열심히 키우기로 했습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여덟째아이를 얻은 김씨 부부는 아이 키울 것을 생각하면 걱정이 태산이다. 남편의 월급 130만∼140만원으로는 아이들을 돌봐주는 시어머니(72)를 포함해 모두 11명이 생활하기에 빠듯하기 때문이다. 우선 당장 일곱째딸의 분유와 기저귀 등을 대기에도 버거운 실정이다.김씨 부부는 원래 22평짜리 빌라를 갖고 있던, 어엿한 주택 소유자였지만 아이들을 키우느라 빚을 지게 됐고, 결국 작년에 집을 팔아 빚잔치를 한 뒤 남은 돈 1000만원으로 지하 셋방에서 10식구가 옹기종기 살아왔다. 김씨 부부는 “기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솔직히 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스럽다.”며 “감기 안 걸리도록 건강하게, 가족이라는 정을 듬뿍 느낄 수 있도록 키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샘여성병원은 이 부부의 병원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031-449-6114)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통계로 본 서울](9)주택

    [통계로 본 서울](9)주택

    의식주 수준은 인간의 기본적 생활수준을 가늠하는 주요한 지표가 된다. 특히 ‘의’생활과 ‘식’생활이 상당 수준 충족된 현대에서는 주거 문제가 더욱 중요한 지표가 된다.5년마다 통계청에서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에서 주거 수준을 묻는 질문이 주요 문항으로 포함된 것도 이 때문이다. 주택 소유를 나타내는 가장 공신력있는 통계자료는 통계청이 작성한 지난 2000년 자료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65.7%가 자기집을 소유하고 있는 반면 34.3%는 전·월세 등으로 집을 빌려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진(75.7%)·도봉(73.7%)·중랑(72.4%)·강북(72.3%)·은평(71.7%)구 등이 자가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구(53.5%)가 자가소유비율이 가장 낮았고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이 밀집해 있는 강서(57.2%)·노원(58.2%) 등도 자가비율이 낮았다. 또 강남(55.2%)·송파(60.8%)·서초(64.1%)·강동(64.2%)구 등 소위 강남권으로 분류되는 지역도 자가비율이 낮았다. 이는 교육·교통 등 양호한 입지여건을 찾아 주택을 임대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의 종류는 아파트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자료에 의하면 2003년말 현재 서울지역의 주택 가운데 아파트는 전체의 48%에 이르렀다. 이어 단독주택(24%), 다세대주택(17%), 연립주택(6%), 다가구주택(5%)의 순이었다. 자치구 가운데 노원구(77%)를 비롯, 강남(68%), 도봉(65%), 서초(65%), 강서(60%) 등이 아파트 비율이 높았다. 강동(60%)·송파구(58%) 등 나머지 강남지역에도 아파트가 많이 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평(14%)·종로(14%)·서대문(25%)·강북(28%)·마포(30%)구 등은 아파트 비율이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대신 이들 지역에는 여전히 단독주택이나 빌라 형식의 다세대 주택이 많았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지성 “내일은 리그 첫골”

    지성 “내일은 리그 첫골”

    박지성(24)이 프리미어리그 어시스트 공동 3위로 뛰어오른 상승세를 바탕으로 리그 ‘마수걸이’ 골에도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 엔진’ 박지성은 27일 웨스트브로미치와의 05∼06프리미어리그 18차전 홈경기에서 폴 스콜스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풀타임 맹활약을 펼치며 3-0 완승에 기여했다. 지난 17일 아스톤 빌라전 추가골 도움과 21일 칼링컵 8강 골에 이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2도움)를 기록하는 무서운 상승세.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이날 박지성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며 ‘맨 오브 더 매치(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고,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부지런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선제골에 기여하고 추가골까지 성공시킨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9점으로 가장 높았고 8점은 박지성과 플레처 두 명. 반면 선제골을 넣은 스콜스나 쐐기골을 꽂아넣은 루드 반 니스텔루이 등은 7점, 루니는 6점으로 낮았다. 이날 어시스트 추가로 박지성은 시즌 통산 5개로 1위 대니 머피(찰튼·8개),2위 디디에 드로그바(첼시·6개)를 바짝 뒤쫓으며 이 부문 공동3위로 올라섰다. 팀 동료 웨인 루니와 맨체스터 시티의 앤디 콜, 첼시의 프랭크 랩퍼드가 박지성과 같은 공동3위 그룹. 팀내 도움 순위에선 루니와 공동 선두이고 대런 플레처와 라이언 긱스가 3개씩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박지성은 29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버밍엄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19차전에 출전해 리그 첫 골 사냥에 나선다. 지난 21일 칼링컵 8강 버밍엄 시티전에서 고대하던 잉글랜드 무대 첫 골을 터트렸지만 정규 리그 데뷔골은 아직 기록하지 못한 박지성으로선 이 경기가 칼링컵 8강전과 상황이 비슷하다는 데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정규리그 경기라는 점만 다를 뿐 상대가 버밍엄 시티라는 점도 그렇고 원정 경기라는 점도 같다. 한편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는 29일 새벽 4시45분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이나모토 준이치(26)가 뛰고 있는 웨스트 브로미치전에 출전한다.J리그 복귀설이 나오고 있는 이나모토는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영표와 맞대결이 유력하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신년음악회 박물관서 즐기세요

    지난 10월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이 새해맞이 신년음악회를 1월4일 연다. 박물관에서 열리는 첫 신년 음악회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복합문화 공연 ‘극장 용’을 박물관내에 설립한 덕분이다. ‘극장 용’은 개관과 함께 장장 70여일간 오프닝 페스티벌을 열어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과 실력 있는 신진 연주자들의 수준 높은 클래식 무대를 선보여 전문 공연장으로서 신고식을 톡톡히 해냈다. 내실있게 잘 짜여진 기획프로그램에, 시내 접근성도 좋아 박물관이 공연장으로서까지 역할을 확대하는 데 한몫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신년음악회에는 체임버 오케스트라로 확대 편성된 서울 바로크 합주단과 소프라노 박정원, 테너 김영환, 바리톤 최현수 등 3인 3색의 성악가들이 펼치는 희망찬 무대로 꾸며진다. 테너 김영환은 첫 순서로 레온카발로의 ‘아침의 노래’와 토스티의 ‘빛은 여명으로부터’를 열창하며 밝은 새해의 문을 연다. 국내 최정상의 소프라노로 인정받는 박정원은 헨델의 오라토리오 ‘삼손’ 중 ‘빛나는 세라핌’과 모차르트의 ‘모테트 엑슐타테 유빌라테’ 중 ‘알렐루야’로 무대의 분위기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세계 최정상의 바리톤 최현수는 헨델의 오페라 중 가장 인기있는 작품인 ‘세르세’ 중 ‘라르고’로 더 잘 알려진 아리아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와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등 친숙한 바로크 시대 성악곡들을 들려준다. 소프라노 박정원과 바리톤 최현수가 함께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바니’ 중 ‘손에 손을 맞잡고’도 기대해 볼 만하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은 이들 성악가와의 협연외에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와 사라사테의 두대의 바이올린과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나바라’,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등 신년에 마음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02)1544-5955.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강원 ‘레저형 부동산’ 뜬다

    강원도내 콘도미니엄, 리조트 등 레저형 부동산이 뜨면서 이들 상품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22일 강원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며 늘어난 레저 수요로 도내 콘도와 리조트 등의 회권권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데다 리조트들마다 스키장이나 골프장, 워터파크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휴식과 투자 모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원주택 및 주말별장과 달리 콘도의 전용객실은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세금중과 대상에서 빠져 내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원주 문막에 위치한 한솔 오크밸리는 모든 평형에 걸쳐 시세가 오르고 있다.46평형 회원권이 현재 7150만원선에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내년 스키장 개장을 앞두고 올초부터 시세가 꾸준히 올랐다. 평창 용평리조트 41평형 빌라 회원권도 지난 2003년 대비 10% 이상 오른 7100만원선에 거래된다. 이에 따라 중견 건설사들도 아파트 공급 대신 도내에서 골프장, 리조트 등 레저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진은 4000여억원을 들여 동해 망상해수욕장 인근에 종합레저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70% 정도 부지를 매입한 상태로 골프장, 콘도 등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봉평면 무이리에는 호텔과 콘도의 장점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콘도텔’이 들어선다. 한국자산신탁과 자드건설은 2006년 완공 목표인 ‘세인트 하이얀호텔’ 167실을 곧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에 스키장, 골프장, 래프팅 코스, 스파 등 위락시설을 갖췄고 콘도와 같이 연간 30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로 아파트를 비롯한 각종 주택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곳의 레저형 부동산의 인기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초호화판 모금활동 前공화 원내대표 기소

    기업 전용기를 이용한 100번의 해외 여행,48차례의 골프장 및 리조트 방문,200일간의 최고급 호텔 숙박, 두 사람 식사에 평균 200달러(20만 3000원) 드는 레스토랑에서 500차례 식사 등등. 정치자금을 돈세탁한 혐의로 최근 미 텍사스주 법원에 의해 기소된 톰 딜레이(56) 전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지난 6년 동안 정치자금을 걷기 위해 여기저기를 방문하며 누려온 호화로운 생활의 단면이다.AP통신은 딜레이측으로부터 입수한 문서를 확인한 결과, 로비스트나 모금 위원회, 특정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기업, 어린이 자선단체 등이 이같은 호사스러운 모금 활동에 편의를 제공했다고 21일 폭로했다. 그의 모금 위원회는 하룻밤에 4570달러가 드는 플로리다주의 방 3개짜리 빌라를 통째 빌려 손님 한명에 집사 한명씩을 붙여줬다. 리조트는 6개의 수영장과 18홀 골프장을 제공했으며 카지노를 007영화 ‘골드핑거’의 마지막 장면대로 꾸미는 친절을 베풀었다. 딜레이 의원은 또 그렉 노먼이 설계한 골프장에서 위성위치추적(GPS) 시스템을 이용해 골프를 즐긴 것을 비롯, 미국내 수많은 골프장을 옮겨다니며 정치자금을 거뒀다.AP는 딜레이 의원이 지난 6년간 모금 비용으로 100만달러를 쓴 데 반해 1995년 하원 지도부에 합류한 뒤부터 거둬들인 돈은 3500만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박지성 19일만에 공격포인트

    ‘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첫골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19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박지성은 17일밤 빌리 파크에서 열린 05∼06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6분 웨인 루니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0 완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달 28일 웨스트햄전 이후 19일 만에 시즌 4호 어시스트를 기록, 리그 도움 순위 공동 6위에 올라섰고 루니에게만 3번째 도움을 주며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박지성은 전반 7분 루니의 스루패스를 절묘한 트래핑으로 잡은 뒤 왼발슛으로 골키퍼까지 꼼짝 못하게 만들었으나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박지성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10분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대런 플레처의 스루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자 후반 6분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빠른 돌파로 수비를 끌어모은 뒤 쇄도하던 루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박지성에게 평점 8점을 매겼다. 반 니스텔루이(9점)에 이어 루니, 플레처와 함께 2번째로 높은 점수.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도 박지성과 루니, 플레처에게 팀내 최고 점수인 7점을 줬다. 서형욱 MBC해설위원은 “트래핑이나 전진 패싱력이 상당히 향상됐고 팀플레이에 잘 녹아들어 흐름을 끊는 일도 거의 없어지는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면서 “다만 수준높은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을 상대하려면 보다 과감하고도 빠른 슈팅 타이밍이 요구되고 찬스 때 흥분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기현(26·울버햄프턴)도 18일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38분 이오안 가네아의 선제 결승골을 도와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설기현은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터뜨린 시즌 4호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드를 기록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시사 키워드] 사학법 개정

    학교재단 이사에 외부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지난 12월9일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40, 반대 4, 기권 10표로 가결됐다. 개정안이 통과된 뒤에도 진보적 교육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사학재단들은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포인트 사학법 개정안의 내용은 무엇이고 왜 개정을 하게 됐을까. 일부 사학의 비리 때문에 사학 전체를 규제하는 것은 위헌성은 없을까. ●사학의 현실 사학법 개정은 계속 터지고 있는 사학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일부 사학재단은 학교 설립 규정에 미달하는 부실한 학교를 세워 투자를 하기는커녕 학교 돈을 갖은 방법으로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학교를 영리 또는 치부의 수단으로 여긴 것이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이 발간한 ‘임시이사 대학 실태와 개선방안’에 따르면 사학비리는 교비 유용이나 횡령 등 회계 부정, 이사회나 대학의 부당 운영, 설립자 사망 이후 유가족들간의 이권다툼 등의 유형이 있다. 경북외국어테크노대 설립자는 학생 등록금 통장 등에서 교비 118억원을 빼돌려 61억여원은 대구외국어대 설립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57억원은 마음대로 썼다. 세종대의 경우 호텔 운영 회사에 100% 출자로 수익사업을 하면서 발생한 배당이익금을 학교법인에 환원하지 않았고 법인 이사장 등은 이 회사와 출자회사의 회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4년간 보수 명목으로 37억 9800만원을 챙겼다. 이 대학 법인은 공장부지를 매입하면서 교비 54억 8600만원을 부당 집행했다. 지난 7월 한중대로 이름을 바꾼 동해대의 경우 설립자가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급하고 기자재를 구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학교 예산 204억여원을 횡령해 빌라구입 등 개인 용도로 쓰거나 자신이 세운 건설회사 등의 운영비로 사용했다. 물론 이런 비리는 사학비리의 일부분일 뿐이다. ●사학법 개정안의 내용 사학법 개정안의 핵심은 이른바 ‘개방형 이사제’다. 사립학교 재단 이사진 가운데 일정 비율을 교사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초ㆍ중ㆍ고교 학교운영위원회나 대학평의원회에서 추천해 선임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학재단 전체 이사 정수 7명 이상 가운데 학교 구성원이 추천하는 이사의 비율을 4분의1 이상이 되도록 했다. 즉 이사정수가 7명이면 2명,9명 또는 11명이면 3명을 해당 학교의 교사나 학부모로 채우는 것이다. 감사도 2명 중 1명을 학교구성원이 추천하게 돼 있다. 반면 친족 이사의 비율을 현행 이사 정수 3분의1 이내에서 4분의1 이내로 줄였다. 사학재단 이사장은 자신의 학교는 물론 다른 사학의 학교장을 겸직하지 못한다. 사학법인을 설립할 때는 재산 출연 결과를 반드시 증명해야 하며, 예산은 학교장이 편성해 학교운영위원회나 대학평의원회의 자문을 거친 뒤 이사회에서 의결을 하게 된다. 학교 회계 예ㆍ결산 사항을 관할청에 보고하는 것은 물론 공시 제도도 도입됐다. 파면 또는 해임된 재단 임원은 파면의 경우 5년, 해임의 경우 3년 동안 임원이 될 수 없도록 했다. ●왜 반대하나 전교조 등의 단체는 사학법 개정안이 사학비리를 막을 수 있는 법안이라고 환영한다. 그러나 사학재단에서는 일부 사학의 비리 때문에 대다수 건전한 사학의 운영권이 제약받는다며 반발한다. 사학법인들은 학교운영 주체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기본 이념으로 하는 우리 헌법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학교법인과 학교장의 역할이 배제되면 교사, 학부모, 학생 등의 집단 이기주의가 확산돼 심각한 공교육의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한다. 개방형 이사제는 사유권을 침해하는 독소 조항이라고 지적한다. 사학은 설립자 개인의 재산을 출연해 학교를 운영해왔고 국·공립 학교와는 건학이념과 운영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민간 분야의 운영에 국가가 개입해 민주주의의 기본인 개인의 소유권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떻게 봐야 할까 사학재단들도 사학의 비리를 몰아내야 한다는 데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학법 개정안은 외부 인사가 사학 운영에 일부 참여해서 비리가 있는지 감시를 할 수 있게 해서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이다. 개정안에 찬성하는 입장에서 보면 임원 가운데 4분의1이 외부 인사로 들어간다고 해서 사학의 운영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일반 기업이나 다른 조직에도 사외이사가 활동하고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들이 있다. 교육은 교육이기 때문에 건전하고 맑아야 한다. 개인이 학교재단을 설립했다고 학교 운영을 개인이 좌우하는 것에는 찬성하기 어렵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과 교사이기 때문이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두근두근 두고두고봐이~두바이

    두근두근 두고두고봐이~두바이

    아랍에미리트의 제2도시인 두바이는 미래의 관광지다.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여행지로의 탈바꿈이 한창이다. 현재는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이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세계 최고 빌딩 부르즈 두바이(189층)와 세계 지도 모형의 인공섬 더 월드 등 4개의 인공섬이 만들어진다. 도시 전체가 공사 중인 두바이에 가면 사막에 쏟아붓는 어마어마한 ‘오일 달러’의 위력에 놀라게 된다. 그렇다고 현재 볼거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4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사막 구릉을 넘는 짜릿한 사막 사파리 투어가 있고, 곳곳에 살아 숨쉬는 아랍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지난 3일에는 400m길이의 슬로프를 갖춘 세계 최대 실내 스키장이 개장됐다. 아직까지는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로 떠나는 ‘스톱오버’(중간기착) 관광객들이 잠시 스쳐가는 관광지이지만 미래에는 세계 관광의 중심을 꿈꾸고 있다. 글 사진 두바이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세계 최고 럭셔리 호텔 ‘버즈 알 아랍’ 새벽 4시 45분. 두바이 공항에 내리자마자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으로 향했다. 하룻밤 숙박료가 최고 1만달러(약 1000만원)에 이른다는 세계 최고급 호텔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도착한 곳은 호텔이 가장 잘 보인다는 주메리아 비치. 비치는 아침 일찍부터 산책을 하거나 수영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 곳에서 바라본 돛단배 형상의 호텔은 볼수록 ‘럭셔리´함이 묻어난다.‘아랍의 타워’라는 의미의 호텔은 두바이의 랜드마크로 1997년 문을 열었으며, 자칭 혹은 타칭으로 ‘7성급’ 호텔로 불린다. 호텔은 복층으로 27층에 불과하지만 높이가 321m로 호텔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 호텔은 숙박객이나 음식점 예약자 외에는 출입이 통제돼 있어 들어가 보는 것조차 쉽지 않다. 최근 결혼설이 나오고 있는 할리우드 톱스타 커플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휴가를 즐기며 이 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두바이에서는 5성급 호텔들은 명함을 제대로 내밀지 못한다. 시내에 호텔만 290개, 호텔형 아파트도 100개에 이르는데 ‘6성급’이라는 명칭이 붙은 호텔들도 수두룩하다. 현재도 호텔이 계속 건립 중이며, 시내에 들어서면 곳곳이 각종 건물이 계속 들어서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 가장 널찍한 공사장은 ‘버즈 두바이’라는 700여m에 이르는 189층의 세계 최고 주상복합 레저단지 공사장으로 삼성물산이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길이 400m짜리 슬로프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스키장을 개장했다. 스키장은 높이 85m, 너비 80m로 총 5개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으며,1년 내내 영하 1도의 온도가 유지된다. 앞으로는 30∼40도를 웃도는 열사의 땅에서 스키도 즐길 수 있다. 또 미국 디즈니랜드의 8배 규모의 테마파크인 ‘두바이랜드’를 건설 중에 있다. ●스릴넘치는 사막 사파리투어 현재 두바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투어는 ‘사막 사파리’.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을 달려 70㎞ 떨어진 하타에 도착하자 수십여대의 4륜구동 자동차들이 뜨거운 사막를 질주한다. 사막에서 들어서기도 전에 아프리카 출신의 운전사 겸 가이드는 “(차가 심하게 흔들려) 멀미를 할지 모른다.”며 겁을 준다. 사막 사이로 길게 뻗은 도로에서 벗어나 사막지대에 들어섰다. 먼저 운전사가 차에서 내려 타이어에 바람을 뺀 뒤 “안전벨트를 매라.”며 급하게 액셀레이터를 밟자 모래바람을 일으켰다. 급경사를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타이어 바람을 빼야 안정감이 있다고 한다. 모래 능선을 따라 곡예운전이 시작됐다. 능선을 힘겹게 올랐다가 내리면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 입에서는 저절로 비명이 쏟아진다. 자동차가 모래에 비탈길을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올 때면 차가 전복되는 듯한 공포에 휩싸인다. 차가 모래 속으로 곤두박질치는 듯한 느낌이다. 언덕 오르내리기를 수차례. 차가 사막 한가운데 들어서자 차가 잠시 멈췄다. 모래에 빠진 다른 차량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짬을 내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려 사막을 달리고 싶은 충동이 밀려온다. 우선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맨발로 사막을 달렸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같은 사막. 하염없이 먼 사막을 응시했다. 1시간 남짓 사막에서의 곡예 운전을 만끽할 쯤 저멀리 일몰이 시작됐다. 샛노란 모래 사막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은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온다. 어두워지면 길을 잃을지 모른다는 운전사의 말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막 가운데 조성된 베두인 마을에 도착했다. 나무 울타리를 쳐놓은 이 곳은 베두인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민속촌. 물담배와 함께 양고기 바비큐 등을 맛볼 수 있으며, 베두인 전통 벨리댄스를 볼 수 있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보석처럼 밝게 빛났다. 먼저 물담배를 즐기는 장소가 마련됐다. 물담배는 유리로 만든 호리병 모양의 기구 안에 물이 담겨 있으며, 연결 호스에 빨대를 끼우고 연기를 흡입하면 된다. 물담배 맛은 순하면서 박하향 같은 냄새가 좋았다. 아랍 전통요리인 ‘티카’(양고기 요리)와 시원한 맥주를 걸치자 무대에서 벨리댄스가 시작됐다. 풍만한 육체의 아리따운 무희가 아랍 음악에 맞춰 허리와 엉덩이를 육감적으로 흔들며 흥을 돋우었다. 까만 밤하늘의 빛나는 별들을 원없이 만끽한 사막의 밤은 이렇게 저물었다. ●아랍인의 생활속으로 현지인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싶어 시티 투어에 나섰다. 발길 닿는 대로 재래시장이나 시내에 있는 아랍 건축 양식 등을 둘러보았다. 두바이는 크릭강을 중심으로 데이라 지구와 두바이 지구로 나뉘는데 수상택시인 ‘아브라’를 타고 크릭강을 건너 보는 것도 좋다. 목적지 별로 여러명이 함께 배에 오르는데 요금은 1인당 1디아르. 저녁 무렵이면 강위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낭만적으로 다가온다. 먼저 6성급 호텔인 알카사 호텔에 있는 ‘마리낫 숙´을 들렀다. 전통시장을 고급스럽게 재현해 놓은 곳으로 아랍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예품을 비롯해 향료와 비누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두바이 박물관에 들르면 두바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곳에는 허허벌판이던 사막이 어떻게 지금의 두바이가 됐는지를 상세히 보여준다. 두바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금시장과 향신료 시장이다. 금시장은 브루나이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으로 두바이엔 300여개의 금 판매상이 밀집해 있다. 다양한 금은 세공품을 취급하는데 돌아보는 것만으로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두바이는 면세지역으로 모든 제품을 면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같은 물건이라도 저렴하다.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탈바꿈 중 두바이 관광청을 찾았다. 수조원을 들여 변모해 가는 두바이의 미래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관광마케팅 담당자인 알리 빈 압둘 와합은 관광객 1억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원대한 ‘두바이 드림’ 계획(2018년 완료)을 설명했다. 그는 앞바다에 종려나무(대추야자) 모양을 본뜬 대형 인공 섬 ‘팜 아일랜드’와 세계지도 모양의 ‘더 월드’에 대해 설명했다. 두바이 해안에서 8㎞ 떨어진 바다 위에 조성되고 있는 ‘더 월드’는 가로 9㎞, 세로 6㎞의 넓이로 한국을 포함한 300여개의 섬으로 돼 있는데 각국을 닮은 섬들을 현재 분양하고 있다. 각 섬에는 고급 빌라, 주택, 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데 한국의 섬 분양가는 200억원 정도라고 설명한다. 아파트나 건물 등을 구입하면 쉽게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미리 알고 떠나세요 인천에서 두바이까지는 에미리트항공(www.emirates.com/korea/kr·02-779-6999)이 매일 새벽 0시 30분 직항편을 운항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5시간 늦으며, 운항시간이 9∼10시간 정도 소요돼 새벽 5시분쯤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오전 2시40분 두바이를 출발,8시간 30분 걸려 오후 3시 50분쯤 인천에 도착한다. 한국이 오전 9시면 두바이는 오전 4시다. 기온은 4∼9월은 40도를 오르내리지만 10∼3월은 15∼30도 정도로 여행하기 좋다. 두바이는 한달간 관광 목적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다른 중동국가와 달리 술 반입도 허용된다. 환율은 1000원에 3.6디람 정도이며, 전압은 220볼트,1인당 국민소득은 2만 5000달러다. 한국식당은 4곳이 있며,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도 30여곳에 이른다. 만나랜드(www.dubaiinform.com)의 경우 1박 3식에 60달러 정도로 전화를 하면 공항 픽업서비스도 해준다. 중동지역 전문 랜드사인 ‘디티티에스’(www.godubai.co.kr)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NBA] 하승진, 올 첫대결 야오밍 9득점으로 묶어

    ‘한·중 장대 충돌’ 하승진(20·223㎝·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25·228㎝·휴스턴 로키츠)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로 기대를 부풀렸다. 하승진은 12일 포틀랜드 로즈가든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미국프로농구(NBA) 홈경기에서 1·3쿼터에 출전, 한결 안정된 골밑플레이를 펼치며 3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86-100으로 졌다. 지난달 30일 워싱턴 위저즈와 대결 이후 올시즌 5번째 코트를 밟은 하승진은 이날 9분24초를 뛰며 야오밍과 대등한 골밑 대결을 펼쳤다. 야오밍은 하승진의 거침없는 플레이에 눌려 9득점,5리바운드에 그쳤다. 하승진은 1쿼터 2분30여초를 남기고 포틀랜드 주전 센터 조엘 프르지빌라와 교체 투입돼 야오밍과 치열한 리바운드 쟁탈전을 벌였다.3쿼터에서는 휴스턴의 14년차 베테랑 디켐베 무톰보와의 덩치 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하승진은 이날 공·수는 물론 동료의 득점을 돕는 스크린 플레이도 자주 선보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이 돋보였다.1쿼터 후반 후안 딕슨이 3점슛을 쏘도록 완벽하게 스크린을 쳐주는가 하면 종료 9초 전에는 상대 골밑슛을 깔끔하게 블로킹했지만, 아쉽게 파울 판정을 받았다. 또 3쿼터 들어서는 수비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킨 데 이어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통쾌한 원핸드 덩크를 작렬시키기도 했다. 끌려가던 포틀랜드는 3쿼터에 51-53,2점차까지 근접했지만 ‘득점기계’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5점·7리바운드)의 포화를 앞세운 휴스턴을 따라잡기에는 다소 힘이 모자랐다. 한편 마이애미 히트는 발목 부상을 털고 1달여 만에 복귀한 샤킬 오닐(10점·11리바운드)과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드웨인 웨이드(41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연장끝에 워싱턴 위저즈를 104-101로 제쳤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신준호 롯데부회장 분가하나

    [재계 인사이드] 신준호 롯데부회장 분가하나

    ‘유통황제’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막내 동생 신준호(64) 롯데햄우유 대표이사 부회장이 건설회사를 설립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7일 설립된 대선건설은 롯데건설, 롯데기공에 이은 세번째로 롯데의 건설부문 계열사 대열에 편입됐다. 대선건설은 부산에 연고를 두고 있다. 대선건설은 신 부회장의 ‘딴 주머니’이다. 신 부회장이 40%, 자녀가 50% 지분을 보유해 신 부회장 일가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신 부회장이 특수관계인이어서 대선건설이 롯데로 편입됐을 뿐이지 신 부회장 개인이 투자한 회사”라며 롯데의 출자설을 부인했다. 대선건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신 부회장의 ‘분가설’을 감추지 않았다. 대선건설 관계자는 “롯데의 2세경영 체제가 가속화되는 만큼, 신 부회장도 독립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롯데는 신격호 회장의 장남 동주(51) 부사장이 일본쪽을, 차남 동빈(50) 부회장이 한국쪽을 맡는 것으로 후계구도가 사실상 정리되면서 신 부회장도 일가를 이뤄 나와야 할 때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신 부회장이 세포분열을 통한 분가의 조짐은 또 있다. 지난해 6월 신 부회장은 개인 자금을 투자, 대선주조의 주식 50.79% 사들여 사실상 대선주조를 인수하기도 했다. 대선주조는 신 부회장의 사돈인 최병석(53) 전 대선주조 회장이 운영했던 부산에 연고를 둔 소주 회사다. 최 전회장은 신 부회장의 큰아들 동환(35)씨의 장인이 된다. 대선건설은 대선주조와의 연관성을 일축했다. 대선건설 관계자는 “대선주조 계열회사 가운데 대선건설이 이었지만 이미 폐업했고, 이번의 대선건설은 이름이 같지만 신 부회장이 창립한 회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의 롯데건설을 일군 것은 실제로 신 부회장의 공로”라며 건설에서의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빌라·주상복합·오피스텔·재건축과 재개발사업 등에 중점 투자해 5년 이내에 10대 주택건설업체 반열에 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법원경매 최고가 28억 아파트 ‘매물’

    법원경매 최고가 28억 아파트 ‘매물’

    법원경매 사상 최고의 감정가 아파트가 나왔다. 오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 7계에 나오는 서울 서초구 반포 그랑빌아파트 131평형이다. 최초 감정가가 무려 28억원에 달한다. 그랑빌아파트는 서래초등학교 북동측 고급 단독 및 공동주택 밀집 지역에 있는 빌라형 아파트.9층 16가구로 2001년 9월 완공됐다. 경매에 나온 것은 복층 구조로 1층은 방과 욕실 각 2개와 드레스룸,2층은 방 3개다. 지난 4월 영풍상호저축은행이 경매에 넘긴 것으로 한 번도 유찰된 적 없는 새로운 물건이다. 법무법인 산하 강은현 실장은 “소유권과 채무자가 모두 그랑빌건설이고, 전세입자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분양됐던 물건이 경매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오는 14·16일에도 반포 그랑빌아파트 117∼118평형 3건이 경매에 부쳐진다. 이 중 16일 입찰할 117.7평형(감정가 22억 3000만원)과 117.2평형(감정가 23억원) 2가구는 지난 7월 첫 경매에 부쳐진 뒤 4차례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의 41%인 9억원대로 떨어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판교에 ‘한국판 베벌리힐스’ 조성

    판교 신도시 서쪽 지구에 300가구 규모의 ‘한국판 베벌리힐스’가 조성된다. 대한주택공사는 서판교 3개 연립주택부지의 개발방안을 놓고 국제 현상설계를 공모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공모 대상은 판교내 연립주택용지 7개 블록중 3개 블록으로 300가구 규모의 50,75평짜리 단독 평형이다. 주공은 오는 16일까지 등록을 받아 내년 2월11일까지 응모작을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연립주택은 4층 이하로 경사진 대지 형태에 따라 지붕구조물 없는 전용 테라스를 갖춘 서구형 ‘테라스하우스’나 고급 빌라 형태로 지어진다. 용적률은 64%이며 단지에는 주민정보센터, 카페테리아, 시청각실, 보육시설, 피트니스센터, 스파 등의 시설이 들어서며 주차장은 가구당 2.4대로 만들어진다. 또 단지를 흐르는 생태천을 연결하고 연못으로 습지대를 조성하는 한편 보행자 도로를 통해 단지가 모두 연결되도록 설계해야 한다. 주공은 “연립주택용지 나머지 4개 블록도 국내 건축가와 자체 설계를 통해 단지를 고급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 연립주택은 모두 1016가구이며 이 중 984가구를 공영개발해 내년 8월 일괄분양한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48억상당 집4채 산 50대부부 4년간 年소득 6000만원 신고”

    국세청은 5일 전격적으로 부동산투기 혐의자 362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가면서 전문직 종사자의 탈세혐의 사례를 발표했다. 주요 사례를 간추린다.●월 수입은 500만원으로 신고했는데, 강남권에 아파트 4채를 보유한 의사 부부 의사 김모(50)씨는 현재 살고 있는 강남의 시가 23억원 아파트를 포함해 지난 2001년부터 모두 4채(48억원 상당)의 강남권 아파트와 주상복합 아파트를 본인과 소득이 없는 배우자 명의로 취득했다. 그는 최근 4년간 연 평균 6000만원 정도의 소득만 신고했다.국세청은 병원 운영에서 생긴 16억 3500만원의 사업소득을 탈루,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보고있다. 부인 이모(48)씨는 골프회원권 3개, 고급 헬스클럽 회원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들어 시가 15억원 상당의 강남 소재 주상복합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 남편으로부터 14억 8000만원의 취득자금을 증여받았으나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부인과 자녀 이름으로 아파트와 고급빌라 등 6채를 보유한 한의사 이모(55)씨는 강남에서 보약 판매를 주로 하는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최근 5년간 연 평균 소득을 1억 6200만원으로 신고했다.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특별한 소득이 없는 부인 이름으로 시가 16억원의 고급빌라와 상가 2채,20대 초반의 자녀 이름으로 시가 18억원의 강남 재건축아파트 3채를 구입했다. 국세청은 이씨가 보약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수입금액을 쉽게 감출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5년간 15억원 정도의 수입금액을 탈루한 뒤 부인과 자녀에게 증여, 소득세와 증여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월수입은 100만원인데 21억원짜리 고가주택에 사는 변호사 변호사 박모(60)씨는 살고 있는 강남의 21억원짜리 아파트를 포함해 아파트 2채(29억원)와 경남에 3만평의 농지를 소유하고 있으나 최근 3년간 월평균 100만원 미만의 소득만 올린 것으로 신고했다. 국세청은 변호사 사무실 운영에서 생긴 5억 8000만원의 사업소득을 누락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소득이 없는 박씨의 부인 김모(58)씨는 올해 시가 8억원인 강남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 남편으로부터 6억 5000만원의 부동산 취득자금을 증여받은 뒤 증여세 등을 제대로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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