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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어리그 트리오 오늘밤 동시 출격

    프리미어리그 트리오 오늘밤 동시 출격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태극 전사’들이 국내 팬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축포를 준비중이다. 돌아온 ‘신형 엔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저격수’ 설기현(27·레딩FC),‘초롱이’ 이영표(29·토트넘)가 23일 밤 12시 정규리그 19라운드에 동시 출격할 전망이다. 특히 23일부터 10일 동안은 4경기를 치르는 ‘박싱 데이(boxing day)’라 태극 전사들은 소속팀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박지성은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발목 부상과 수술 이후 지난 18일 웨스트햄전에서 99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무엇을 보여주기에 6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 없지만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교체 1순위다. 특히 맨유는 ‘박싱 데이’를 앞두고 베테랑 공격수 헨리크 라르손을 임대하는 등 전력을 보강했기 때문에 부상에서 복귀한 박지성 카드도 십분 활용할 계획. 더욱이 지난 시즌 애스턴전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뽐냈고 특히 지난해 12월17일 웨인 루니의 쐐기골을 어시스트,2-0 승리에 한몫 단단히 해 보다 많은 시간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저격수’ 설기현은 홈인 마데스키 경기장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4연승으로 승승장구했던 레딩은 최근 1무2패로 주춤거렸다.8승2무8패로 리그 8위. 다시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때 설기현 영입에 관심을 가졌던 10위 에버턴도 만만치 않은 팀이지만, 레딩이 올시즌 홈에서 강했던 반면 에버턴은 원정에서 약했기 때문에 예감은 좋다. 설기현은 피로 누적과 발톱 부상 등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하지만 처진 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설기현의 4호골이 필요하다. 게다가 내년 공격수 데이브 킷슨이 돌아와 경쟁을 벌여야 하는 탓에 설기현은 축구화를 질끈 조인 상태다. 이영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출격한다. 뉴캐슬은 리그 13위(6승4무8패)로 토트넘(7위·8승4무6패)보다 순위가 낮다. 하지만 토트넘으로선 올시즌 원정에서 고작 1승만 건졌다는 게 부담이다.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가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출장한 이영표로서는 이번에 승리의 디딤돌을 놓는다면 주전 입지를 다지게 된다. 마틴 욜 토트넘 감독은 요즘 정규리그 왼쪽 풀백엔 기복이 없는 이영표를,UEFA컵이나 칼링컵에선 폭발력이 있는 베누아 아소 에코토를 번갈아 세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해안의 베니스’가 열린다

    ‘서해안의 베니스’가 열린다

    서해안 최고의 해양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충남 태안 안면도 국제관광지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밤 도청에서 교수, 공인회계사, 도의원 등 11명으로 구성된 투자유치위원회(위원장 이완구 지사)를 열고 심사위원 99%의 찬성으로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로써 18년간 표류하던 충남도 최대 관광지 개발사업이 제 궤도를 찾게 됐다. 이 컨소시엄은 에머슨퍼시픽 45%, 삼성생명보험 10%, 모건스탠리 45% 등의 지분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충북 진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머슨퍼시픽은 경남 남해 힐튼리조트를 최근에 오픈했고 금강산에 아난티리조트를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대 골프레저 리조트업체다. 모건스탠리는 1969년 설립된 미국의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회사이다. 이 지사는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은 외자유치 방안이 구체적인 데다 개발계획도 친환경적이어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국내외 자금조달 능력도 매우 우수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2014년 8월까지 총 7408억여원을 들여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 꽃지해수욕장 주변 115만 4000평을 퍼블릭 씨사이드 골프&빌리지, 리조트&스파, 기업마을, 베니스파크 등 4개 지구로 개발한다. 퍼블릭 씨사이드 골프&빌리지에는 각각 18홀과 9홀짜리 골프장을 비롯, 골프연습장, 골프하우스와 골프텔, 골프숍 등 ‘골프 마을’로 만들어진다. 리조트&스파에 타워콘도, 리조트호텔, 고급빌라, 해변상가와 워터파크가 조성되고 기업마을은 각종 기업연수원과 주민이주단지 등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베니스파크는 대형 아쿠아리움과 타워콘도, 상가시설이 들어선다. 이탈리아 베니스를 연상케 하는 운하, 산책로, 수상스포츠시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쿠아리움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해양생태 환경학습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당초 추진이 검토됐던 카지노와 병술만에 유람선을 띄우는 것은 법적인 허가절차와 환경문제 등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광지 개발대상 부지는 도유지 86.5%, 국유지 8% 등으로 돼 있다. 도는 컨소시엄에 이 부지를 매각할 계획이다. 현 시세는 평당 50만원 정도를 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사업은 1989년부터 시작돼 재미교포와 국제적 무기거래상인 카쇼기의 자본유치가 추진되기도 했으나 모두 실패하면서 지금까지 표류해왔다. 또 안면도 개발사업과 관련, 초기부터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제기돼왔다. 이번 재심의에서는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이 지난 7월 1차심의에서 1위를 한 안면도 오션캐슬 운영업체 등으로 구성된 대림오션캔버스컨소시엄과의 경쟁에서 예상을 뒤엎고 선정됐다. 당초 1차심의에서는 4개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나 2개는 중도에 참여를 철회했다. 인터퍼시픽컨소시엄 관계자는 “해안선과 주변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해안사구 등 훼손된 생태환경 복원과 동식물 생태통로 개설 등을 통해 안면도를 첨단 휴양시설과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국제수준의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선주자 24시] (2)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의 집을 찾은 19일 새벽 5시30분 무렵, 서울 창동 골목에는 눈이 채 녹지 않았다. 김 의장이 사는 빌라 2층에서 불이 켜지는가 싶더니 부인 인재근 여사가 목장갑을 끼고 현관으로 내려왔다. 민가협 초대총무와 서울민중운동연합 상임부의장을 거치며 오랜 세월 ‘동지’로 살아온 인 여사다. 차로 집근처 쌍문역까지 김 의장을 태워주기 위해 차 시동을 거는 인 여사를 지켜보며 김 의장이 ‘바깥사람’이라고 소개했던 기억이 났다. 김 의장이 긴 투옥으로 교도소에 있을 때 혼자 생활을 책임져야 했던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말이다. 쌍문역에 도착하자 잰걸음으로 하루를 여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김 의장은 장갑을 벗더니 “날이 춥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라며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낮은 지지율에 허덕이는 집권여당 의장으로서 경제니, 정치니 골치아픈 얘기를 꺼내기 싫었던지 서둘러 지하철 안으로 발길을 옮겼다. ●D-365,“시간은 충분하다.” 김 의장은 2007년 대선 1년을 앞둔 감회를 묻는 기자 질문에 “벌써 4년이 갔구나. 하지만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범여권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직 국민들은 진보·개혁진영에 대해 보수진영 못지않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는 게 나름의 ‘희망의 근거’였다. 지하철 안에서 자리를 옮겨다니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던 김 의장은 부동산 정책 이야기가 나오자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는 “전세난과 부동산 거품이 급격히 꺼지는 이중적 딜레마를 막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부동산시장을 안정화시키는 것보다 정책의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분양원가 공개를 끝내 지키지 않은 데 대한 비판으로 들렸다. 그는 “부동산은 무한정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공공적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장사원리에 입각해 집권여당의 총선공약을 뒤엎은 관계자들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당청관계, 빨리 결단내야” 당청관계에 이르러서는 더욱 단호해졌다. 같이 갈 건지 말 건지 결론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상호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 그가 내린 진단이었다. 그는 “당정청 4인회동 다음날 여야정 정치협상회의가 제안된 것을 보고 이런 관계라면 4인 회동 자체도 의미없다고 판단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노 대통령이 나와 여당을 불편해하는 것 같다.”면서 “참여정부의 정책방향은 옳지만 다른 의견을 듣지 않으려는 자세 때문에 많은 정책이 손상됐고 결국 국민의 지지를 못 얻었다.”고 평가했다. 오전 7시30분쯤 서울 영등포당사 앞에 있는 해장국집으로 들어섰다. 최근 갈림길에 놓여 있는 당 진로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전당대회는 치를 수밖에 없지만 이미 통합신당으로 대세가 결정난 이상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국민에게 할말은 한다” 그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호남 향우회 전국연합창립대회에 가기에 앞서 기자에게 “이제 국민에게 할 말은 하는 집권당 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때 정치 참여를 망설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가 왔다.”고 다짐했다. 통합의 또다른 대상인 고건 전 총리에 대해서는 “논쟁이 불가피한 측면이 많다.”고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총리가 주창한)가을햇볕정책론은 명백히 반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범여권과 함께 반한나라당 전선에 참여해야 할 유력한 주체임은 분명하다.”고도 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선글라스를 끼고 박 전 대통령을 모방한 것은 국민의 정치의식을 얕잡아 보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범여권의 유력한 영입대상으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역량있고 자격있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운 뒤 “아직 그가 정치권에 뛰어들 조건이 마련돼있지 않지만 주변 의견과 다르더라도 하겠다고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하는 사람”이라며 정치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거짓 가출신고 판친다

    거짓 가출신고 판친다

    #1.5년 전 한국인 남자와 결혼했다가 사실상 이혼상태인 베트남인 T(32)씨는 지난 10월 경찰에 남편의 가출 신고를 했다. 그녀는 남편이 있는 곳을 모르는 게 아니었지만 가출신고를 한 것은 오로지 체류기간 연장 때문이다.T씨는 “체류 연장용 신원보증을 안해 주겠다는 남편과 이혼하는 것보다 가출 신고를 내고 연장을 받는 게 간편해서 남편의 묵인 아래 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2. 지난 11일 김모(49)씨는 2000년 부부싸움을 한 뒤 집을 나간 아내를 찾겠다며 가출신고를 했다. 가출 당시에는 ‘집 나간 사람과 평생 살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구태여 찾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뒤늦게 가출 신고를 한 것은 융자 때문이었다. 신씨는 “빌라 구입을 하기 위해 융자를 신청했는데 금융기관에서 신원보증 차원에서 아내가 가출했다는 증빙자료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3. 지난 10월 이모(54)씨는 15년 전 집을 나간 아내를 찾겠다며 경찰에 가출신고를 냈다.“아내를 꼭 찾아야 한다.”고 신고했지만 속사정은 따로 있었다. 그는 “아는 사람이 가출신고를 해야 이혼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찰의 ‘가출인 신고 제도’가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있다. 실제로 사람을 찾겠다는 것보다는 체류 연장이나 이혼, 융자 등 다른 속셈으로 내는 가출신고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경찰은 거짓 신고임을 알고도 어쩔 수 없이 받고 있는 실정이어서 경찰력 낭비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9일 서울신문이 지난 3개월간 서울시내 일선 경찰서에 접수된 미귀가자, 가출인 신고를 취재해 분석한 결과 가출한 지 6개월이 넘은 배우자를 뒤늦게 찾겠다며 접수시킨 경우가 20건이 넘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전화 취재에서 “찾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이혼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을 듣고 찾고 싶은 척 신고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애꿎은 피해자가 속출한다. 가출한 아내를 찾기 위해 지난 14일 경찰에 신고한 최모(57)씨는 “채무관계 때문에 아내를 빨리 찾아야 하는데 경찰에서 ‘실종자 신고가 많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남편이 나가 생계까지 막막해진 김모(34)씨도 가출인 신고 당시를 떠올리며 화를 냈다. 그는 “수소문을 했는데도 도저히 찾을 수 없어 경찰에 신고했는데 ‘딴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고 의심했다. 그때 제대로 신고했다면 보육료라도 지원받을 수 있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경찰은 거짓 신고를 ‘알면서도 속아 주는’ 처지다. 경찰 관계자는 “자력으로 집을 찾을 수 없는 사람을 찾아주는 게 우리 임무인데 이를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개인적인 목적 달성을 위한 게 뻔히 보여도 ‘나중에 변사체로 발견되면 어쩔 거냐.’며 따지면 할 수 없이 신고를 받아 준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가출인 신고 남용이 무지와 상당부분 오해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서울가정법원 관계자는 “가출인 신고 뒤 6개월이 지나면 자동으로 이혼이 되는 것으로 흔히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면서 “혼인관계 해소는 오직 배우자 사망이나 협의상 이혼, 재판상 이혼을 거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지성이면 감천 99일만에 컴백

    ‘신형 엔진’이 99일 만에 가동됐다. 발목 부상에서 완쾌된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8일 영국 런던 업튼파크에서 벌어진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 후반 42분, 가브리엘 에인세 대신 교체 출장해 6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9월10일 토트넘전에서 왼쪽 발목 인대가 찢어져 수술을 받고 재활훈련에 몰두해온 지 99일 만이다. 박지성은 당초 오는 23일 밤 12시 애스턴 빌라전 복귀가 점쳐졌지만 이날 일주일 앞당겨 투입됐다. 박지성은 지난 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군 경기에 선발로 나서 전반 45분을 뛰고 교체된 바 있다. 애초에 박지성의 활약 여부를 평가할 만한 출전시간도,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영국의 축구전문 케이블TV ‘스카이 스포츠’도 ‘뭘 보여 주기에는 시간이 없었다.’며 평점 5를 매겼다. 맨유는 후반 20분 웨스트햄의 미드필더 나이젤 레오 코커에게 내준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해 0-1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9월24일 레딩FC전 무승부 이후 12경기 연속 무패에 마침표. 또 이날 첼시가 에버턴에 3-2 역전승을 거둬 맨유는 2위 첼시에 승점 2점, 한 경기 차로 바짝 쫓기게 됐다. 이날 맨유는 지난 4시즌 동안 한번도 웨스트햄에 진 적이 없다는 데 자만, 불필요한 개인기와 느슨한 압박으로 답답한 경기를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답답한 공격에 흐름을 바꿔줄 조커가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박지성을 왜 좀 더 일찍 투입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박지성은 23일 애스턴전은 물론,26일 위건 애슬레틱,30일 설기현의 레딩과 일전을 앞둬 세밑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끼리의 충돌이란 선물을 안기게 된다. 한편 ‘초롱이’ 이영표(29·토트넘)는 이날 맨체스터시티와 원정경기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90분간 활발한 오버래핑 등을 선보이며 팀의 2-1 승리를 도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회창은 원균에 가까워”

    정계복귀 수순을 밟고 있는 듯한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당내 비판이 터져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15일 의원총회에서 “이회창씨는 두 차례 대선에서 패배했다. 한번도 패한 적 없는 불패의 군대를 이끌고 그랬다.”면서 “이회창씨는 충무공이 아니라 원균에 가깝다. 역사를 보면 원균은 그나마 (이 전 총재보다) 나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최 의원은 또 “이회창씨는 1차 때는 아들 병역,2차 때는 아들·딸 빌라 문제 등 본인 과오로 패배를 초래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력이 강해 이길 수 있었으나 이회창씨의 착각과 오판이 (패배하는 데) 결정타를 날렸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발언하는 동안 곳곳에서 고성이 터져나오는 등 의총장 분위기가 일순 험악해졌다. 원내 지도부가 그를 발언 도중에 연단에서 끌어내기도 했다.김형오 원내대표는 “말 한마디가 어떤 결과를 미칠지 충분히 인지하는 의원이라고 생각해 말을 하도록 공개했는데 이럴 줄 몰랐다.”고 유감을 표했다. 최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이상 시간을 늦추지 말고 쐐기를 박겠다는 생각에 발언했다.”며 공개 비판의 이유를 설명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해외 누비는 한국 건설업체] (5) 쌍용건설 싱가포르 공사 현장

    [해외 누비는 한국 건설업체] (5) 쌍용건설 싱가포르 공사 현장

    |싱가포르 류찬희특파원|싱가포르는 현재 두 개의 대형 부동산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센토사섬 종합리조트 사업과 마리나 사우스 종합리조트 사업이 그것이다. 사업비만 각각 30억∼5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적인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다. 이곳에서 쌍용건설이 해외건설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업체와 경쟁, 최고급 아파트 수주 센토사섬 남부 해안가.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유람선이 떠다니는 바닷가에 ‘오션 프런트 콘도미니엄’ 모델하우스가 있다. 겉모습은 우리나라의 모델하우스와 다르지 않지만 모델하우스 안에는 휘황찬란한 가구나 벽지가 없다. 누드 욕실, 해변 조망권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통유리 시공이 눈에 들어온다.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럽다. 11∼15층 아파트 264가구를 짓는다.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투자회사인 싱가포르 투자청(CDL)으로부터 8134만달러에 따냈다.CDL은 서울 힐튼호텔과 명동 센트럴빌딩, 서울시티타워 등을 사들인 회사다. 지난 7월 분양을 시작,1주일만에 85%가 팔렸다. 한달 만에 100% 분양됐다. 공사는 8월부터 시작됐다.2009년 입주 예정이다. 아파트 분양가는 48평형은 15억 6000만원,57평형은 19억원이다. 가장 넓은 220평짜리 펜트하우스는 72억원에 이른다. 땅값을 뺀 평당 건축비는 국내 고급아파트 건축비(300만∼400만원)의 곱절에 해당하는 600만원이다. 규모는 작지만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고급 건축물 시공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하는 공사다. 일본 시미즈와 가지마, 프랑스 드라가지, 싱가포르 워헙 등의 건설사들을 따돌리고 설계와 시공을 한꺼번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따냈다. ●고층 빌딩·병원 등 쌍용건설 작품 수두룩 건축물 가운데 공사가 가장 까다로운 것은 호텔과 병원이다. 특히 싱가포르는 건설 감리가 깐깐하기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쌍용건설은 31건 22억달러어치 공사를 따내 고급 건축 시공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1986년 이후 건설대상을 11번이나 받았다. 한때는 호텔부문 실적 세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쌍용건설이 지난 86년 완공한 래플즈시티 스위스호텔 스탬퍼드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쌍용은 여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건물인 선텍시티, 리콴유 전 총리가 집무실로 사용하면서 유명해진 캐피털 타워, 이 나라 국민의 65%가 태어났다는 NEW KK병원, 탄톡셍 국립병원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창이 라이즈 아파트 공사, 피어스 빌라, 실내체육관 공사 등도 따냈다. 서정호 싱가포르 지사장은 “센토사 리조트와 마리나 사우스 리조트 사업에서 쏟아져 나올 호텔·오피스·문화시설·아파트 공사 등을 따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chani@seoul.co.kr
  • 남해서 머문 겨울의 일상

    남해서 머문 겨울의 일상

    문득 겨울 바다가 보고 싶다. 몸을 휘청거리게 하는 거센 바람과 하얀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가 넘나드는 그런 곳에서 일상을 잠시 접어두는 시원한 여유가 그리워진다. 좀 멀기는 하지만 맛과 멋이 함께 하는 경상남도 남해로 떠나 보자. 비록 다리가 놓여 ‘섬’의 맛은 좀 떨어지지만 보리암, 용문사 등 파란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천년고찰, 층층이 산을 따라 이어지는 다랑이논,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를 끼고 가는 해안도로 등 마음에 드는 곳 어디든 서 있으면 ‘그림’속의 주인공이 되는 섬, 바로 경남 남해이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남해대교 아래 횟집촌 남해의 맛은 맑고 깨끗한 바다에서 올라오는 싱싱한 해산물. 제일 먼저 찾은 곳이 남해의 관문인 남해대교 밑 설천면 노량리의 횟집촌. # 역시 ‘회’라면 남해가 최고여 노량리 바닷가에는 몇 개의 횟집들이 모여 있다. 그중에서 유진횟집(055-862-4040)에 들어갔다.31년째 노량리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남해 토박이 이영아(51)씨는 “말이 필요 없어요. 일단 드셔 보세요.”라며 회를 내온다. 회 한 점을 된장에 찍어 입에 넣었다.‘어, 회맛이 이상하네.’ 연거푸 몇 점을 입에 넣고 씹었다. 도대체 예전에 먹어 보던 회 맛과는 비교가 안된다. 너무 쫄깃쫄깃 씹히는 육질의 감촉이 최고다. 정말 생선에서 어떻게 이런 맛이 날까 의심이 들 정도다. 역시 바다 물살이 거센 남해의 고기가 최고의 횟감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맛있는 회는 처음이다. 아예 회가 달고 고소하다. 모둠회 작은 것이 5만원부터다. 유진횟집의 별미는 우럭찜도 ‘강추’. # 못생긴 것이 아주 그만이여 지금 경남 남해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생선이 ‘물메기’이다. 원래는 곰치라는 생선인데 각 지역마다 다르게 부른다. 무식한 생김새에 비해 동그랗고 검은 눈이 참 순해 보인다. 미조항 근처에 지산복천지(055-867-7754)는 물메기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는 집. 물메기는 한 마리를 통째로 요리해 주는데 3만원이다. 잘라서 팔며 신선도가 떨어지고 살이 물러져 한 마리씩 통째로 판다. 물메기 한 마리를 시키면 먼저 회무침이 나온다. 물메기 살을 떠 수분을 살짝 제거한 후 고추장, 갖은 야채 등에 버무려 내는데 주인장의 손맛이 아주 깊다. 간단하게 소주 한두 잔을 기울이면 물메기전이 나온다. 아주 부드러워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먹기에 그만이다. 마지막 코스가 ‘탕’이다. 지리처럼 맑게 해서 물메기의 맛을 그대로 느끼게 한 것이 별미다. 국물 맛이 아주 담백하다. 또한 살아 있는 녀석을 바로 잡아서인지 살이 단단하다. “저흰 원래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아요. 된장과 멸치 등을 넣고 끓인 후 걸러서 맑은 육수를 씁니다.”라는 주인장. 깊은 맛에는 그만큼 정성이 깃들어 있음은 당연지사. 어린 아이의 고사리 손만 한 쫄복도 아주 잘한다. # 우리나라 최고의 멸치, 죽방렴 멸치 죽방렴에서 잡은 멸치는 칼슘이 많은 데다 뼈째 먹을 만큼 부드럽고 맛있어 ‘귀족 멸치’로 불리며 가격도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 멸치찌개와 밥을 깻잎과 상추에 싸서 먹는 멸치쌈밥은 남해의 독특한 별미로 죽방렴 근처의 우리식당(055-867-0074)이 잘한다. 멸치쌈밥의 비결은 죽방렴 멸치를 우려낸 육수에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끓인 후 내장을 떼어낸 생멸치를 넣어 익힌다. 여기에 양파 풋마늘 고추 등을 넣어 끓이면 멸치찌개가 완성된다.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상추와 깻잎에 밥과 멸치찌개에서 건진 멸치를 한두 마리 올리고 초절임한 마늘과 된장을 얹어 입에 넣으면 된다. 멸치의 비린 맛이 마늘과 잘 어울린다.1인분에 6000원. # 이제까지 먹은 전복죽이 가짜(?) 남해 미조면 해사랑전복마을(055-867-7571)에서 전북죽을 시켰다. 굴, 오징어 등 간단한 반찬만 먹기를 10여분 만에 전복죽이 나온다. 아니 그런데 ‘때깔’이 다르다. 항상 봐 왔던 하얀색 죽이 아니고 노란색이다. “원래 전복 내장을 넣고 죽을 만들면 이렇게 노랗게 돼요.”라는 주인장. 살아 있는 전복이 아니면 내장을 쓸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 우리가 흔히 먹던 전복죽과 차원이 다르다. 고소하고 담백하며 씹히는 ‘살’이 살아 있다. 주문을 해야 죽을 만들기 시작하므로 아주 최상의 ‘죽’맛을 보여준다. 해사랑의 주인이 직접 남해에서 전복 양식을 하고 있으므로 매일 신선하고 좋은 전복만을 쓰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전복죽은 1만원. 전복회도 2인분에 5만원이고 전화로 주문하면 택배를 이용해 살아 있는 전복을 보내준다. 보통 1㎏에 6∼8개 정도이며 가격은 9만원 안팎이다. ■ 새명물 힐튼남해리조트 경상남도 남해에 새로운 명물이 탄생했다. 바로 ‘힐튼 남해리조트’다. 동남아에서만 볼 수 있었던 풀빌라의 개념을 그대로 도입한 리조트로 우리가 보아왔던 콘도와는 비교 자체를 거부한다. 숙소 전체가 파란 남해의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힐튼호텔의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월드와이드 리조트’는 전 세계 59곳의 고급휴양지에 있는 고품격 리조트의 대표적인 브랜드. 바로 이런 고품격 리조트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총지배인 닐스 아르네 슈뢰더) 개장은 한국 리조트 시장을 한층 성장하게 만들었다. 남해는 한국의 몰디브라고 불릴 만큼 깨끗한 바다와 온화한 기후, 작고 예쁜 산과 바다 등의 독특한 풍광이 어우러진 대한민국의 대표 여행지다. 남해 섬 서남쪽의 굴곡진 해안을 매립해 스위트룸 150개, 프라이빗 빌라 20개를 갖춘 리조트는 35평짜리 스튜디오(원룸형,2명이 묵을 경우 조식 포함 61만 1050원이며 비회원 가격이다.)부터 방 2개짜리 45평,52평 스위트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와 규모를 자랑한다. 밝은 톤 원목과 콘크리트, 돌, 유리 등 소재를 섞은 아주 현대적이고 편안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또한 비싼 만큼 아주 세심한 곳까지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가볍고 따뜻한 오리털 이불과 베개, 편안한 침대, 커다란 벽걸이 TV, 푹신한 소파는 하루를 편하게 보내기에 충분하다. 힐튼 남해의 특징은 ‘욕실’이다. 아름다운 남해 바다가 내다보이는 창문가에 바짝 붙은 욕조, 탑 볼 세면대와 유리 문 달린 샤워 부스, 샴푸와 로션 등 각종 목욕용품도 최고급이다. 힐튼 남해의 또 다른 자랑인 ‘프라이빗 빌라’(78평)는 침실이 4개. 화장실도 4개다. 어른 무릎 정도 깊이의 수영장이 딸린 풀빌라로 작은 자쿠지도 있다. 보통 2∼3가족이 머물기에 충분하다.8명 기준으로 조식 포함 129만 8330원이다. 지금은 바다를 낀 18홀짜리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내년 3월에는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요트 등을 즐길 수 있는 수상레포츠 시설과 야외 수영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 우즈, 골프장 설계사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처음으로 설계한 골프 코스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에 들어선다. 우즈는 자신의 이름을 따 지난달 설립한 디자인 회사 ‘우즈’와 UAE 정부 계열의 지주회사 ‘타트위어’가 공동 출자하는 형식으로 법인 ‘타이거 우즈 두바이’를 설립, 두바이랜드에 파 72,7700야드 규모로 골프장을 짓기로 했다고 AP통신이 4일 전했다.2009년 말쯤 완공될 이 골프장에는 1700여평에 달하는 클럽하우스,320개 고급빌라와 골프 아카데미가 딸린다.우즈는 두바이를 골프장 사업의 출발지로 선택한 것은 “사막을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 코스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감명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지성, 그가 돌아온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 엔진’이 80여일 만에 재가동된다.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25)이 복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맨유 홈페이지는 ‘레즈(맨유의 별명) 듀오가 다시 훈련을 시작한다(Reds duo to resume training).’는 기사를 싣고, “박지성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복귀를 앞둬 팀 분위기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각각 발목과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이번 주부터 팀 훈련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독일월드컵 등 A매치와 리그 경기를 바쁘게 오갔던 박지성은 지난 9월 왼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해 왔다. 수술 당시 구단은 박지성의 복귀 시점을 새달 23일 애스턴빌라전으로 내다 봤다. 박지성의 복귀는 연말 힘든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맨유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맨유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 정말 큰 뉴스”라면서 “12월 경기 일정이 빡빡한데 이들의 복귀로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맨유는 12월에만 7경기가 예정돼 있다. 특히 첼시에 승점 3차로 살얼음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주전의 체력 저하가 큰 고민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기로에 서 있는 맨유는 8일 벤피카(포르투갈)전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때문에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과 솔샤르의 회복을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었다. 앞서 지난 주말 맨유와 무승부를 거뒀던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27일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맨유는 선수층이 두텁지만 박지성과 솔샤르가 부상당한 게 문제”라면서 “이들이 돌아오면 맨유는 한층 강해질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지성의 에이전트 JS리미티드는 “정식으로 팀 훈련 합류를 통보받지 않았으나 재활을 지켜본 퍼거슨 감독이 먼저 발표한 것 같다.”면서 “이달 초부터 부상 선수끼리 가벼운 훈련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튜어디스 꽃뱀’에 낚여버린 철부지 사업가

    “그렇게 청순하고 착한 여자가 조폭을 끼고 사기를 칠 줄이야 누가 짐작이나 했겠어요.다 복 없는 내 탓이죠,뭐” 중국 대륙에 늘씬하고 아리잠직한 모습의 스튜어디스(여승무원)와 결혼의 단꿈을 꾸다가 결혼은 고사하고 재산만 날리는 사기를 당한 한 젊은 사업가의 ‘억울한’ 사연으로 떠들썩하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사는 한 젊은 사업가는 모 항공사 여승무원과 결혼을 꿈꾸다 결혼도 하지 못하고 수억원 재산만 털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북경만보(北京晩報)가 27일 보도했다. 사기당한 장본인은 리(李)모씨.그는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경제적 여건이 비교적 탄탄한 IT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덕분에 전도양양한 젊은 경영인으로 꼽히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됐다.리씨는 회사일로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로 출장가야 할 일이 생겼다.항공편으로 출장을 가기 위해 모 항공사의 비행기에 오른 그는 그만 숨이 멎어버리는 것 같았다. 비행기에서 만난 여승무원이 평소 생각하고 있던 이상형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긴 생머리,오똑한 콧날,갸름한 얼굴형,쭈욱 빠진 몸매….어느 한곳 나무랄 데가 없는 샤오웨이(小薇·가명)를 만난 것.게다 그녀는 성격까지 명랑하고 활달해 리씨를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버렸다. 그가 샤오웨이에게 유머러스하게 대하자,그녀도 리씨에게 좋은 감정을 갖는 듯한 낌새를 보였다.이에 용기를 얻은 그는 샤오웨이에게 적극성을 띠며 돌진한 덕분에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며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이후 리씨와 샤오웨이는 급속히 가까워지면서 시간이 날때마다 차를 마시거나 영화를 보거나,전화로 사랑의 밀어를 속삭였다.시간이 갈수록 좋은 감정은 상승작용을 일으켜 결혼 약속을 하기까지 이르렀다. 너무나 기분이 좋아진 리씨는 지난해말 크리스마스 선물로 110만 위안(약 1억 3200만원)짜리 메르세데스 벤츠 스포츠카를 구입해 샤오웨이에게 건넸다.특히 지난 3월에는 결혼 뒤 신혼생활을 염두에 두고 그녀의 명의로 500만위안(6억원) 상당의 아파트도 사들였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아파트를 구입한지 한달쯤 지난 4월초,두 사람의 사랑의 농도가 급격히 묽어졌다.급기야 ‘어여쁜 천사’였던 샤오웨이가 성격 차이를 들어 헤어질 것을 요구해온 것이다.이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리씨는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헤어지려면 아파트와 벤츠 스포츠카를 돌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샤오웨이의 생각은 달랐다.아파트와 스포츠카를 되돌려주려니 너무나 아까웠다.이 때문에 아파트와 스포츠카의 명의가 자기인 만큼 헤어지더라도 결코 돌려줄 수 없다고 주장하며 버텼다.그녀는 한편으로 고향 남자 친구인 조폭 왕강(王剛)에게 연락,이같은 사실에 대해 발쇠를 섰다.왕강은 곧장 자신의 휘하 조직원 7∼8명을 데리고 리씨 집으로 쳐들어갔다. 집에 도착한 이들은 다짜고짜 그의 멱살을 쥐고 흔들며 “스포츠카 열쇠와 집문서를 내놔라.”라며 욱대겼다.당황한 리씨는 “죽어도 못내놓겠다.”면서 완강히 버텼다.하지만 엄장 큰 조폭 7∼8명이 집안을 온통 난장판으로 만들며 행패를 부리자,끝내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이들 조폭은 리씨가 건네준 스포츠카 열쇠와 집문서를 챙기는 것은 물론,TV 받침대 밑에 숨겨둔 현금 4만 위안(480만원),차 속에 있던 현금 2만 8000만 위안(336만원)까지 몽땅 털어 유유히 사라졌다. 이에 화가 나 밤새 잠을 못이룬 리씨는 이튿날 아침 고대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 공안(경찰)국에 신고했다.사건을 조사한 차오양 공안국은 지난 11월 26일 순이(順義)구 공항 메이란(美蘭)빌라에 은신하고 있던 샤오웨이와 왕강을 붙잡았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강남 평당 분양가 3500만원 시대

    강남 평당 분양가 3500만원 시대

    연말 서울 강남 일대에서 평당 3500만원 안팎의 고가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11·15대책’으로 최근 진정 기미를 보이는 부동산시장에 또 한 차례 집값 폭풍을 몰고오지 않을지 걱정된다. 지금까지 분양가가 가장 비쌌던 아파트는 최근 현대건설이 성수동에서 분양한 서울숲 힐스테이트 92평형으로 평당 3241만원이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수건설은 강남구 삼성동 8의 2 일대에 짓는 ‘브라운스톤 레전드’의 펜트하우스(64·90·109·110평형) 분양가를 평당 3200만원으로 정했다. 모두 54가구로 이뤄지는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이달말 분양 승인을 거쳐 다음달 초 청약을 받을 예정이지만 이미 예약 신청자만 80명이 넘는다. 주종을 이루는 76·77·83평형(48가구)의 분양가는 평당 2400만∼2850만원선이다. 관계자는 “당초 평당 평균 3500만원선으로 분양 승인을 신청하려 했으나 (강남구청에서)3000만원 이상은 어렵다고 해서 2900만원까지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계룡건설산업이 이달중 도곡동에서 분양할 계획인 46가구 주상복합 아파트인 ‘도곡 계룡 리슈빌’(60∼181평형)의 자체 산정한 분양가는 평당 3500만∼3900만원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분위기로 볼 때 분양승인이 어렵지만 그 이하로 내놓으면 손해여서 분양을 내년으로 넘길 각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이 다음달 서초구 서초동에서 내놓는 19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인 아트자이(오피스텔 26가구 포함)의 경우 평당 분양가(오피스텔 제외)는 3000만원 이상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중대형(54·62·101평형) 중심의 고급으로 지을 예정이어서 50평대도 최소 평당 3000만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청의 승인과정에서 평당 평균 2700만원선으로 낮아질 수도 있다. 일부 건설업체들은 다음달 강남에서 분양될 소가구 규모의 빌라들도 사실상 평당 3000만원 안팎을 받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구 삼성동의 경우 전체 아파트 중 50평형대 이상은 4%에 불과하다.”면서 “강남에 고급 아파트 수요는 넘치는데 재건축 규제로 공급은 없는 상태여서 크고 고급스럽게 짓는다면 비싸도 팔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LA “야자수 대신 활엽수로”

    100년 넘게 로스앤젤레스 도심경관을 대표해온 야자나무가 퇴출 위기에 몰렸다.LA 시의회가 지난주 도로변과 중앙분리대, 시유지 등에 야자나무 대신 플라타너스, 떡갈나무 등 토종 활엽수를 심기로 결정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야자나무에 ‘퇴출령’이 내려진 것은 제공하는 그늘의 면적이 좁을 뿐 아니라 공기정화와 빗물흡수 능력이 일반 활엽수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통과된 조례는 야자나무를 ‘법적으로 나무가 아닌 풀의 일종’이라고 규정했다.에 따르면 주민회의의 특별한 요청이 없다면 더 이상 야자나무를 심을 수 없다. 새 나무 100만 그루를 심겠다는 빌라라이고사 시장의 공약에도 야자나무는 배제돼 있다. 그러나 야자나무를 할리우드와 LA의 ‘장소적 아이콘’으로 평가해온 사람들은 반발하고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月상환액 소득의 40% 안넘어야

    月상환액 소득의 40% 안넘어야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39)씨 부부는 최근 시중은행에서 ‘자산 리모델링’ 상담을 받았다.4년 전 김씨 부부는 1억 3000만원짜리 빌라에 살면서 주택담보대출 1억 2000만원을 받아 추가로 1억 6000만원짜리 집을 샀다. 맞벌이 부부여서 연소득이 6500만원 정도는 됐기 때문에 다소 무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현재, 추가로 구입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아 ‘대박의 꿈’이 가물가물해졌다. 더구나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신용대출까지 끌어다 쓰고, 저축을 게을리하는 바람에 총 부채가 2억원을 훌쩍 넘었다. 김씨는 “부채상환 원리금으로만 한 달에 170여만원씩 들어가는데다 교육비와 생활비까지 합치면 매월 100여만원씩 적자가 난다.”면서 “내년에는 1가구 2주택자에게 양도세를 중과한다는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불패’가 계속되면서 김씨처럼 무리해서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신의 수입이나 상환계획을 따지지 않는 ‘묻지마 투자’로 가계대출은 눈덩이처럼 불었고, 급기야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떠올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가계가 지출한 주택담보대출 이자액만 8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 1000억원보다 17.8%나 증가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주위에서 아무리 부동산 성공 신화를 이야기하더라도 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우선 효과적인 재무설계를 위해서는 매월 부채 상환액이 월 순소득의 40% 이하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는 자기자본이 최소한 50%를 넘어야 안정적이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 PB지원실 김은정 차장은 “이미 주택 구입 계획이 세워졌던 사람은 서두르는 게 좋지만, 아무런 계획 없이 덜컹 대출받아 집을 장만하는 것은 위험천만하다.”면서 “집값 거품이 조금이라도 꺼지면, 소득 범위를 넘어서는 이자를 물면서 장만한 집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특히 “지금은 모든 아파트가 다 오르는 것처럼 보이나 곧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출받을 때는 자신의 수입과 현금 흐름을 따져본 뒤 만기에 일시상환할지, 월 상환액이 점차 줄어드는 원금 균등분할상환을 택할지, 아니면 상환액이 끝까지 똑같은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으로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연체 위험이 높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보다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는 금리는 물론 설정비와 중도상환수수료, 각종 금리 우대 혜택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열린세상] 신도시를 위한 변명/이건영 중부대 총장·전 국토연구원장

    도시란 무엇인가? 아마도 우리 아이들은 빽빽한 아파트 숲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아니면 자동차로 꽉 찬 도로와 콘크리트 덩어리라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지금 국토 방방곡곡이 아파트 숲으로 바뀌고 있다. 시간을 내어 교외로 나가보라. 논두렁이나 밭이랑 사이, 산등성이에도 아파트가 솟아오르고 있다. 집은 부족하고 땅값은 비싸니 어쩌랴. 그래서 금수강산이라 불리던 우리들의 국토가 빽빽하게 솟아오른 고층 아파트 도시들로 변모하고 있다. 우리시대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이다. 따져 보면 토지이용에 대한, 도시에 대한, 주택에 대한 정책에 잘못이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만성적인 주택부족에 시달려 왔다. 그렇다면 수요에 따라 계획적으로 택지를 공급하여야 할 터인데 항상 공급은 뒤져왔다. 그 때문에 되는 대로 난개발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한번 망가진 토지이용의 질서는 바로잡기 힘들다. 최근 건교부는 인천 검단지역, 경기 파주지역에 대규모 신도시를 만들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내년 상반기에는 강남을 대체할 ‘명품’ 신도시계획을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한다. 이같은 신도시 발표와 함께 부동산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을 잠재우겠다고 발표한 정책이 거꾸로 불을 지른 형상이 되었다. 참여정부 들어서부터 참으로 헤아릴 수 없는 신도시계획이 발표되었다. 행정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벤처 밸리 등등. 수도권에만도 동탄·동백·파주·판교·송파·화성(수원)·평택·옥정(양주)·김포 등등, 여기에 인천의 송도·청라·영종 지역을 포함하여 신도시라 할 만한 택지개발 사업이 줄줄이 이어져 녹음 우거진 산허리를 잘라내고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시장이 춤추어 왔다. 지금까지 우리는 집을 짓는 데만 치중해 왔다. 주택공급의 양이 항상 관심사였고, 집값 안정이 최우선 과제였다. 도시는 여러가지 생활기능을 가진 삶의 그릇이다. 그런데 우리 주변의 신도시는 거대한 아파트단지일 뿐 자족 기능이 부족하였다. 아무리 작은 단지라도 ‘단지’를 만든다기보다 ‘도시’를 만든다는 접근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신도시는 고밀도 일변도로 달려왔다. 대개 용적률이 180∼220% 수준이다. 전원 주거도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고밀도이다.1970년대의 반포·잠실 등지는 100% 내외인데 80년대의 올림픽 타운, 상계동 등지는 150∼200%, 그리고 최근에 개발된 용인 수지, 하남 신장지구 등은 200%가 훨씬 넘는다. 끔찍할 정도로 고층·고밀화된 단지도 많다. 최근에는 30층이 넘는 아파트들이 시골도시에 즐비하다. 세계에서 가장 과밀하다고 보는 도쿄권의 신도시들도 평균적으로 우리에 비해 개발밀도가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는 좁은 국토를 더욱 좁게 쓰고 있다. 밀도는 도시형태와도 관련이 깊다. 아파트 일변도보다는 단독주택, 빌라, 연립주택 등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조화된 공간이 되어야 한다. 물론 녹지나 공공용지도 제대로 확보되어야 한다. 넉넉하게 토지를 구입하여 녹색의 띠를 두르고 신도시를 개발하는 영국, 같은 건물은 두채 이상 짓지 않도록 다양한 디자인을 도입한 프랑스의 신도시, 신도시 하나 건설에 40년의 정성을 쏟는 일본 등의 지혜를 배우고 싶다. 선진국에서 많이 만났던 작은 도시들은 모두 아담하고, 자전거 타기 편하고, 자연과 잘 조화된 동화같은 도시들이다. 우리의 딱딱한 산문같은 콘크리트 도시와는 다르다. 집값 잡겠다고 불쑥 내놓은 신도시계획, 과연 주택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을까? 그보다 이제는 진정 살고 싶은 도시, 도시다운 도시를 만들자. 똑같은 모양으로, 높이로, 디자인으로 된 아파트가 일렬 종대로 횡대로 늘어선 타운에서 우리의 미래공간을 찾으려 한다면 그것은 허상이다. 이건영 중부대 총장·전 국토연구원장
  • [과학]우리 몸의 머리카락은 모르는게 없다

    [과학]우리 몸의 머리카락은 모르는게 없다

    최근 서울 방배동 프랑스인 빌라에서 발생한 영아 시체 유기사건 수사를 통해 한국 경찰의 과학 수사력이 주목받았다. 현장에 남아 있던 머리카락 세포가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과연 머리카락 속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 있기에 범인이 꼼짝할 수 없었던 걸까. 한편 가을이 깊어가면서 낙엽처럼 떨어지는 머리카락을 더욱 두렵게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머리카락은 왜 빠지며 유독 이맘 때 더 심한 걸까? 곱슬머리와 파마는 어떻게 다를까? ●머리카락은 과거 저장 창고 머리카락은 죽은 세포들의 집합소라 할 수 있다. 모근(毛根)의 밑쪽에 있는 둥근 모양의 모구(毛球) 안의 세포가 분열해 새로운 세포가 생겨나면 자연스레 노화된 세포를 밀어올린다. 이때 죽은 세포들은 단백질인 케라틴으로 변해 서로 응축되면서 머리카락을 형성하는 것이다. 때문에 머리카락에는 DNA 정보는 물론 죽기 전 세포 상태가 고스란히 저장돼 있다. 예컨대 머리카락을 10년 동안 길렀다면 그 동안의 세포 정보가 모두 머리카락에 담겨 있다. 게다가 머리카락 겉 표면은 큐티클이라는 특수한 층으로 덮여 있어 안에 담긴 정보들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다. 이로 인해 머리카락을 분석하면 혈액형은 물론 마약 등 약물 복용 사실, 중금속 오염 여부 등을 정확히 파악해 낼 수 있다. 또한 오래전 사망한 시체 등의 사망 원인과 친자 확인 여부 등을 추정하는 데도 활용된다. 우리 몸의 영양상태를 파악하는 건강검진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곱슬머리가 생기는 이유 우리나라 국민의 3분의2 이상이 곱슬머리라고 한다. 곱슬머리가 생기는 원인은 우선 유전적인 원인 때문이다. 곱슬머리는 곧은 머리카락에 비해 우성(優性)이기 때문에 많이 나타난다. 또 후천적 원인도 있는데, 성장하면서 성호르몬 등 체질이 바뀌거나 머리카락의 발육이 부진할 때 생겨나게 된다. 곱슬머리와 곧은 머리카락의 가장 큰 차이는 단면의 모양이다. 곧은 머리카락의 단면은 원형이다. 반면 곱슬머리는 그 단면이 납작한 타원형 모양이 많다. 즉, 머리카락이 처음 돋아날 때부터 구부러져 나오기 때문에 곱슬머리가 되는 것이다. 예컨대 방앗간의 가래떡 기계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기계에서 떡이 나오는 구멍이 원형으로 고르게 정리돼 있으면 떡 또한 곧게 나오게 된다. 그러나 구멍의 일부를 막으면, 막은 쪽과 그렇지 않은 쪽과의 속도 차이가 생겨나면서 떡의 모양이 꼬불꼬불해진다. 겉보기에 곱슬머리는 광택이 없고 항상 푸석푸석한 느낌이 드는데, 이것도 머리카락이 뒤틀려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파마는 ‘산화-환원’ 반응 원리 머리카락 속에는 많은 단백질들이 서로 엮여 있다. 이 단백질의 주성분은 ‘케라틴’으로 시스틴(cystine)이라는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시스틴 분자는 ‘황결합’이라 불리는 분자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머리카락이 일정한 모양을 유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파마약은 흔히 약한 염기성으로 만든 ‘티오글리콜산’이라는 화합물의 수용액으로, 이 분자 결합을 끊는 환원제의 역할을 하게 된다. 평소 공고하게 유지돼 있는 황분자 결합의 고리를 끊어 머리카락을 원하는 대로 휘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 다음 중화제라고 부르는 산화제를 바르면 다시 분자들이 휘어진 상태로 결합되면서 영구적인 웨이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즉, 파마약이 먼저 환원반응을 일으킨 다음 다시 중화제가 산화반응을 일으키면서 웨이브가 만들어진다. ●머리카락은 왜 빠지나. 우리 몸은 두피에 있는 10만개가 넘는 모낭 세포를 통해 1년에 16㎞가 넘는 머리카락을 만들어 낸다. 개수로는 10만개가 넘는다. 머리카락의 평균수명은 남자가 2∼4년, 여자는 4∼6년 정도다. 머리카락은 발생-성장-퇴화-휴지기라는 라이프 사이클을 갖고 있다. 머리카락이 하루에 50∼100개 정도 빠지는 것은 정상이다. 문제는 하루에 이만큼이 나지 않으면 대머리가 된다는 것이다. 즉, 건강한 사람의 경우 성장 단계의 머리카락이 70%, 퇴화단계의 머리카락이 30% 정도의 비율로 유지된다. 이 비율이 무너져 역전되는 현상이 곧 대머리이다. 동물에서는 일부를 빼고 거의 대머리를 볼 수 없는데, 이는 계절마다 털이 한꺼번에 빠지고 다시 돋는 털갈이를 하기 때문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주영훈-이윤미 커플 웨딩마치

    작곡가 주영훈(사진 왼쪽·37)과 탤런트 이윤미(오른쪽·25) 커플이 28일 오후 1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은 장경동 대전 중문 침례교회 목사의 주례로, 개그맨 박수홍이 사회를 맡았으며, 재즈 보컬리스트 윤희정이 축가를 불렀다. 공익근무원으로 복무 중인 김종국, 투병 중인 이의정 등 많은 연예인이 식장을 찾았으며, 탤런트 박은혜가 부케를 받았다. 주영훈은 작곡가답게 신부 행진곡 등 예식용 음악을 직접 작곡,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접살림은 한남동 빌라에 차리며, 신혼여행은 이윤미가 촬영 중인 드라마가 끝나는 12월 호주로 떠난다. 가수 서영은(33)도 이날 낮 1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살 연하 재미교포 분수 디자이너 김진오씨와 화촉을 밝혔다. 가수이자 DJ 유열과 개그맨 송은이·김영철이 사회를 맡았다. 이와 함께 탤런트 류진(34)은 29일 오후 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항공사 승무원 이혜선(27)씨와 결혼했으며, 여성 그룹 버블 시스터즈의 강현정(29)도 이날 오후 1시 서울 남산예술원에서 한살 연하인 최철훈씨와 결혼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선 결선투표’ 3국 뜨거운 주말

    우연의 일치치고는 묘하다. 지난 1일 1차투표에서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한 브라질과 22일 투표에서 현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지만 투표율이 50%에 못 미친 불가리아, 지난 7월30일 투표 때 당선자를 가리지 못한 민주콩고공화국(옛 자이르) 대선 결선투표가 모두 29일 한날 치러진다. 먼저 브라질 대선 결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지지율이 치솟고 있어 “투표하나 마나”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1차 투표 때 북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던 룰라 대통령은 이제 전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발표된 3개 여론조사 가운데 룰라 대통령의 유효득표율(기권표와 무효표 제외)은 63.2%,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는 36.8%로 격차가 26.4%포인트까지 벌어질 것이라는 조사도 있었다. 내년 1월 유럽연합(EU) 가입이 예정돼 있는 불가리아 대선 결과도 관심거리다. 게오르기 파르바노프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64%의 표를 얻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지만, 투표율이 42.51%에 그쳐 21.5% 득표로 2위에 오른 볼렌 시데로프 후보와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결선투표는 투표율에 관계없이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승리하는 데다 1차에서 3위였던 네델초 베로노프 후보가 극우 민족주의자인 시데로프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파르바노프 대통령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데로프 후보는 터키 민족주의 정당을 불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미군기지 허용, 불가리아의 국제기구 가입 반대를 외치는 극단적 성향으로 이름높다. 민주콩고공화국은 지난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뒤 46년만에 처음으로 민주 선거가 실시된다. 그러나 23일 조지프 카빌라(35) 대통령의 아버지인 로랑 카빌라 암살에 연루돼 사형선고를 받은 군인 14명이 탈옥한 데 이어 26일에는 수도 킨샤사에 있는 교도소 외곽에서 총성이 들리는 등 결선투표를 앞두고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1차 때 44%의 표를 얻은 카빌라 대통령과 20%를 얻는 데 그쳤던 장피에르 벰바(44) 부통령이 다시 맞붙는다. 이밖에 에콰도르도 다음달 29일 결선투표가 예정돼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평창 올림픽 타운 4계절 휴양지로

    평창 올림픽 타운 4계절 휴양지로

    ‘숲속의 동화나 꿈속같이 예쁜 세계적인 리조트로 승부를 걸겠다.’ 오는 2014 동계올림픽 유치의 핵심 기반시설인 ‘알펜시아’ 리조트와 골프장이 강원도 평창군에서 27일 첫삽을 뜬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고품격, 친환경,4계절 복합관광 리조트를 목표로 조성되는 알펜시아는 기존 국내 리조트의 틀을 벗어난 파격적인 디자인과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사업 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는 26일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와 수하리 일대 148만 6000여평에 친환경, 고품격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유비쿼터스를 적용하는 사계절형 복합관광리조트 공사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설계와 공사비가 8824억원에 이르고 용지비 2427억원 등을 포함해 모두 1조 2699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준공은 2008년 8월이 목표다. 사업부지 가운데 424만 3800㎡는 이미 확보해 놓았고 나머지 사유지는 최근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서 수용을 승인, 수용절차를 진행중이다. 도개발공사는 사업 초기자금으로 공사채 발행 3500억원과 지역개발기금 430억원 등 4783억원을 확보해 유동성 등에 대한 우려를 씻었다. 해발 700m 대관령 인근에 조성되는 알펜시아 리조트는 3개 지구로 나뉘어 조성된다.403실의 힐사이드빌라와 27홀 회원제골프장 등의 골프빌리지지구(A공구)와 특급호텔과 콘퍼런스센터, 빌리지 콘도 등의 리조트빌리지지구(B공구),2014 동계올림픽의 중심이 되는 동계스포츠지구(C공구)다. 특히 6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골프빌리지는 세계 유수 골프전문회사인 투룬(TROON)사와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 운영을 맡긴다. 국내 처음 골프장 주변에 고급빌라 400가구를 지어 빌라에서 골프장을 조망하면서 카트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동계스포츠지구에 들어설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은 박세리 선수가 LPGA에서 첫 우승한 홀 등 스토리가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홀을 모음형식으로 엮어 만들 예정이다. 여기는 겨울 동안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의 경기까지 가능토록 설계할 계획이다. 주변에는 전원형 캐빈(50실)과 예술인마을(50실)을 만들어 스포츠와 음악제·예술을 테마로 한 문화이벤트가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한마디로 아늑하고 동화속 같은 하드웨어에 고급화된 프로그램을 도입, 세계적인 명품 리조트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북유럽과 캐나다의 휘슬러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분위기로 손님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분양가는 골프회원권과 리조트를 엮어 10억∼20억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유층이 많은 동남아까지 진출해 분양로드쇼를 열 계획이다. 모두 동계올림픽 핵심 기반시설을 확보하면서 최고의 품격 높은 복합관광리조트를 조성해 강원도를 동아시아의 관광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프로젝트다. 강원도개발공사 박세훈 사장은 “예쁘고 아늑한 분위기를 파는 리조트로 개발해 한번쯤 가보고 싶은 명소로 만들겠다.”면서 “동계올림픽 유치와 함께 강원도의 품격을 높이고 도민들의 자부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리조트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1세기 미술의 첨병 美작가 ‘7인 7색’

    20세기 중반 이후 미국 현대미술은 추상표현주의와 팝아트, 미니멀리즘 등 신사조를 주도하며 세계미술의 중심축으로 작동해왔다.10여년 전부터 영국과 독일의 젊은 작가들이 강세를 띠고있음에도 이같은 구도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충남 천안시 아라리오 천안에서 열리고 있는 ‘Art in America’전은 미국 미술의 현재를 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자리다. 로에 에트리지, 토드 노스턴 등 미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7명의 작가들이 회화와 설치, 영상 작품 등 30여점을 보여준다. 이들의 작품은 하나의 사조나 이념, 형식으로 묶을 수 없는 다양성을 특징으로 한다. 인간사회와 자연의 순환적 특성을 유기적으로 표현한 랍 피셔의 설치작품과 명상적 분위기를 내는 크리스토퍼 디튼의 추상회화는 고도의 동양적 사유를 품고 있는 듯하다. 반면 이안 맥도널드는 이같은 개념미술의 진지함 대신 재미와 익살이 돋보이는 드로잉 작품 ‘Bill Hicks’를, 토드 놀스톤은 해골이나 글자들이 나열된 티셔츠, 머리를 양갈래로 묶은 여자아이 등 의미가 모호하지만 무겁지 않은 이미지들로 구성된 작품을 보여준다.앨리슨 스미스는 조그만 텐트 안팎에 몇가지 오브제들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작가의 정체성을 표현하며, 리오 빌라리얼은 미니멀리스트 댄 플래빈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인공조명에 색과 움직임을 첨가함으로써 한층 진일보한 빛의 미술을 창출해낸다.11월19일까지.(041)620-7254.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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