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빌라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남미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방미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동복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동업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43
  • 지중해 바람을 집안 가득히 ‘쿨하우스’

    지중해 바람을 집안 가득히 ‘쿨하우스’

    벌써 여름의 절정이다. 이맘 때면 어떤 이들은 푸른 파도를 떠올리며 바다로, 어떤 이들은 여름의 폭탄 세일을 기대하며 해외로 떠날 것이다. 하지만 또 어떤 이들은 아주 먼 나라의 이국적인 휴양지 풍경을 꿈꾸며 방바닥을 긁을지도 모르겠다. 지중해의 풍경은 어떤가. 눈부시게 푸른 바다와 온통 하얀 회벽의 집들, 해변에 놓인 의자에서 늘어지게 낮잠 자기…. 그런 풍경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가시지 않을까. ●요즘 다시 주목받는 라탄 소재 흔히 동남아시아 스타일로 불리는 티크, 라탄 소재의 가구들은 이국적인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그만이다. 특히 이런 소재의 가구들은 아웃도어 스타일이라 집 안에 들여 놓으면 더 이색적이고 호텔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통기성이 뛰어난 천연 소재라 피부에 닿는 감촉이 좋고, 가벼울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다. 때문에 라탄 가구들은 한때 ‘살림 9단’ 주부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꼼꼼하지 않고 싸구려 라탄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인기가 사그라지는 추세다. 따라서 다양한 나라의 스타일과 디자인을 섞어 자신만의 독특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스타일이 각광 받으면서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라탄 가구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 티크 원목 가구와 라탄 가구 등 자연 소재의 홈 인테리어 제품을 취급하는 ‘더 원’의 허정숙씨는 라탄 가구야말로 질감과 색감, 디자인이 워낙 다양하다며 좀 더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할 것을 권한다. 또 거의 수공예 방식으로 만들어져 섬세한 마무리가 제품의 질과 가격을 결정하는 데 큰 기준이 된다. ●색 입힌 제품은 감촉 좋지 않아 요즘은 페인트나 컬러 스프레이로 색을 입힌 라탄 가구도 많은데 습도가 높은 곳에서 사용하면 페인트 냄새가 강해질 뿐 아니라 피부에 닿는 감촉도 좋지 않다. 차라리 라탄 소재 고유의 색 그대로가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름에는 백화점, 홈쇼핑 등에서 라탄 소재 기획전을 활용해 구입하면 저렴하다. 의자, 콘솔 등 소형 가구는 대략 5만∼15만원선, 접시나 수납 박스 등의 소품은 1만원 이하의 제품도 많다. 두산 오토,CJ 홈쇼핑, 롯데닷컴 등 대형 쇼핑몰은 계절 특가의 형식으로 판매한다. 라탄 소재 가구와 소품이 다양한 홈쇼핑은 두산 오토. 셰비 시크 스타일의 꽃무늬 천으로 장식한 수납장이 12만원선이다. 최은선 스타일칼럼니스트 aleph@nate.com 사진 및 자료 제공 : 더원, 키아샤, ICFF ■ 신소재 아웃도어 제품 ‘인기’ 요즘은 자연주의라는 말이 무색하리만치 자연 소재 장점만을 취한 신소재의 제품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자연 소재는 아니지만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형상, 디자인, 자연물의 질감과 색을 생생하게 재현한 디자인이 요즘 뜨는 스타일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명품 아웃도어 가구로 알려진 독일의 데돈(DEDON). 라탄 느낌의 훌라로(Hularo)라는 신소재를 사용한다. 자외선이나 염분, 비바람, 기온 변화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아 천연 소재처럼 색이 바래거나 갈라지지 않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최고급 호텔, 리조트와 고급별장, 빌라 등에 사용되고 있다. 데돈의 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키아샤’의 판매담당 구자규씨는 데돈 제품이 요즘 사람들이 원하는 자연 소재의 친근함, 실용성, 단순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많은 디자인 상을 받았던 만큼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나, 건축가뿐 아니라 독특한 실내 장식을 원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거대한 식물의 잎 모양을 형상화한 독특한 1인용 침대는 고급 스파에나 어울릴 것 같지만 독특한 느낌의 아웃도어 스타일을 연출하기엔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세척도 쉽고, 코팅된 알루미늄 프레임과 훌라로를 일일이 손으로 엮어 만든다. ■ 라탄 소재 관리 이렇게 라탄 소재는 공기가 잘 통하고 습기가 없는 건조한 곳을 좋아한다. 사용하다 부러진 경우에는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액체 순간 접착제를 사용하면 금방 붙는다. 라탄이 지저분해졌을 때에도 진공 청소기를 이용해 사이의 먼지를 빨아들이거나 샤워기 물로 살살 씻어 말리면 금방 새것 같다.
  • “작은가방 2개만 들고 떠납니다”

    “나의 짐은 오직 가방 2개뿐입니다. 하지만 인도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는 모습은 꼭 보고 싶습니다.” 인도 PTI통신은 19일(현지시간) 오는 25일 퇴임하는 과학자 출신 대통령 압둘 칼람의 소박한 퇴임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칼람 대통령은 인도이슬람문화센터에서 열린 강연에서 “25일이면 나는 5년간의 영광스런 날들을 마감하고 바시트라파티 바완(대통령궁)을 떠난다.”며 “내가 가지고 떠날 것들은 2개의 작은 가방뿐”이라고 말했다.그가 2개의 가방 외에 가지고 갈 짐은 그동안 모아왔던 많은 양의 책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안나대학에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칼람은 인도를 과학기술 강국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그는 1982년에 인도 국방개발연구소(DRCL) 소장과 통합유도 미사일 프로그램(IGMDP)에 참가했으며, 특히 1998년에는 라자스탄주의 사막에서 실시된 인도의 2차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지원했다. 청렴한 금욕주의자로 무슬림 규율을 철저히 지키는 생활을 통해 인도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2002년 7월 상·하 양원과 주의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서 90% 이상의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젊은 시절 자신의 결혼식 날짜까지 잃어버릴 정도록 일에 열심이었던 그는 재임기간에도 인도가 당면한 여러 문제점을 극복하기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그는 자문회의에서 은퇴할 때 제공하는 최고급 빌라를 사양하고 오래전부터 살던 단칸방의 집으로 돌아가면서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한남동 단국대 터에 고급빌라 짓는다

    한남동 단국대 터에 고급빌라 짓는다

    시공사의 부도 등으로 10년째 개발을 못하고 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학교 부지가 학교시설 용지에서 해제됐다. 서울시는 18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한남동 60 일대 13만 5855㎡ 규모의 단국대 서울캠퍼스 부지를 도시계획시설상 ‘학교 용지’에서 해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단국대는 8월 말까지 경기도 용인 죽전지구에 마련한 새 캠퍼스로 옮길 예정이다. ●632가구 들어선다 단국대 이전 부지에는 계획적인 관리를 위해 현재 제1종지구 단위계획을 새로 수립 중이다. 시 관계자는 “용산구가 학교 이적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새로 짜 주민공람을 마치고 시에 제출한 상태”라며 “이르면 다음달 중 새 지구단위계획이 시 도시계획위 심의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가 작성한 새 지구단위계획에는 단국대 서울캠퍼스 부지에 용적률 128.12%, 층수 2∼12층 범위에서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1만 5461㎡에 공원과 공공공지, 복지시설 등을 건립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시공을 맡은 금호건설은 단국대 서울캠퍼스 부지에 632가구의 주택을 건립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126가구는 소형건립 의무비율에 따라 60㎡ 이하로, 나머지 506가구는 198∼331㎡ 규모의 고급 빌라 및 아파트로 건립된다. ●내년 2월 분양예정 단국대학교 부지는 1995년 교육부로부터 이전 승인이 나 개발을 추진했으나 1997년 시공사의 부도로 채권·채무관계가 얽히면서 지리한 소송전과 함께 특혜시비까지 불거져 10년째 개발을 차질을 빚어왔다. 지금도 예금보험공사와 단국대학교 등이 채권·채무 관계를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와의 송사는 채권·채무관계인 만큼 사업 추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내년 2월쯤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알펜시아’ 분양 장담… 계산착오? 허풍?

    ‘알펜시아’ 분양 장담… 계산착오? 허풍?

    건설 중인 최고급 빌라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성공적 분양에 안착할까. 18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알펜시아리조트는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가정해 국내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돈 많은 고객을 분양 대상으로 삼았다. 알펜시아의 고분양가 결정은 인근 용평리조트가 지난해 274∼760㎡ 규모의 6종류 포레스트 콘도 61가구를 3.3㎡당 1800만원대에 성공적으로 분양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 알펜시아는 규모가 가장 큰 553.256㎡ 4가구를 비롯해 7종류 400가구를 3.3㎡당 평균 2000만원 정도에 분양하고 있다. 가구수가 포레스트의 7배 가까이 된다. 가격은 5억원인 골프회원권까지 함께 구입하는 조건이며, 규모에 따라 17억∼44억원이다. 하지만 알펜시아는 분양에 성공해도 최고급 고객층에 한정돼 결국엔 경영난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강원도 내 리조트들의 평균 매출액이 2005년 9.5%에서 2006년 4.9%로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진행 중인 분양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을 추진 중인 강원도개발공사는 당초 400개의 골프 빌라 가운데 겨울올림픽 개최지 확정 전인 올 전반기까지 70%의 분양을 끝내겠다고 장담했었다. 하지만 ‘겨울올림픽 개최지 확정 후에 분양 신청을 해도 늦지 않다.’는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 이후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가계약했던 수요자들까지 계약을 미루거나 파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용평리조트의 포레스트 분양 성공은 당시 여건이 상당히 좋았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고, 분양 규모도 작아 큰 무리 없이 분양을 마쳤다. 이미순 포레스트 콘도 대리는 “포레스트 콘도는 수십년 동안 조성된 소나무 등 울창한 산림과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살린 숲속의 산장”이라면서 “당시에는 생소했던 스키장, 골프장이 어우러진 국내 최고의 리조트와 연계해 분양했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고급인 알펜시아는 일반 콘도와도 여건이 다르다. 일반 콘도는 1가구당 10∼15계좌로 분양을 받아 10∼20년 사용한다. 분양가는 10년 전 속초가 1계좌당 3000만∼40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콘도의 시설 수준에 따라 다르다. 취향에 따라, 가격에 따라 선택이 자유롭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알펜시아는 골프 빌라 가격을 너무 비싸게 책정, 분양해 서울 등 수도권의 돈 있는 사람들이 선뜻 분양에 동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09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86 아시안게임의 유력한 금메달 기대주로 촉망받았지만 훈련을 하다 척추를 다쳐 전신이 마비된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김소영은 선진국의 장애인 시스템을 배우겠다며 미국 유학을 떠났다. 이젠 장애인을 도우며 사회에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체조요정 김소정의 새로운 인생을 만나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150만명의 아동이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에티오피아에서는 플럼피넛으로 모자라는 영양을 채운다. 플럼피넛은 땅콩과 야채유, 분유, 비타민, 미네랄 등이 들어있고 땅콩버터 같은 질감에 달콤한 맛이 나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무엇보다 조리할 필요가 없고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엄마 고은영씨는 아이가 하나여서 생활비의 반을 교육비에 투자할 수 있었다고 말할 만큼 외동딸 다예의 교육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한편 다예는 외동아이가 고집스럽다는 편견과는 달리,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집에서는 엄마의 일도 척척 도와준다. 외동아이 다예의 일상을 만나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0분) 폰팅 상담원 여자가 실연에 빠진 남자를 위로하면서 거액의 통화료를 받아 냈다. 남자는 마음을 빼앗겨 비싼 요금이 붙는데도 통화를 계속한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가 가식적으로 얘기했다는 것을 알고는 사기라고 주장한다. 남자의 마음을 이용해 돈을 챙긴 여자에게 사기죄가 성립되는지 알아본다.   ●내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은호는 실장이 잡아놓은 토크쇼에 출연한다. 은호는 자세한 사정은 방송에서 말할 수 없으며 친어미니께 고통을 드리려고 가수가 된 것이 아니라고 해서 주위를 당황하게 한다. 선희는 방송을 본 뒤 용기에게 자기를 놓아달라고 부탁한다. 용기는 화를 내면서 끝까지 옆에서 용서를 빌라고 말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오래 서 있으면 아랫배가 아프고 배가 더부룩해지며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증상이 있다. 또 구토가 나고 열이 오른다면 골반장기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골반 장기염이란 자궁, 난관, 난소, 복막 및 인접 조직 등을 침범하는 염증성질환인데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골반장기염’에 대해서 알아본다.
  • “17억 빌라 누가 사겠나… 흉물될까 걱정”

    “17억 빌라 누가 사겠나… 흉물될까 걱정”

    “(사계절 종합휴양시설인) 알펜시아리조트가 마지막 희망인데…. 이 사업 어떻게 되는 거래요.” 2014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 직후인 지난 7일 기자는 강원 평창을 찾았다. 아직 허탈함이 감돌았고, 불안감도 가시지 않았다.1조 4000억원을 투입하는 도암면 알펜시아리조트 공사장만 썰렁하게 눈앞에 다가섰다. 도암면 용산리, 수하리 일대 150만평의 광활한 숲속에는 산을 깎고 건물 뼈대를 올리는 공사가 한창이다. 주민들에겐 그동안 지역 발전의 유일한 희망이던 겨울올림픽 유치가 무거운 짐이 된 느낌이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는 못 끝낸다.” “알펜시아는 제대로 건립해야 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분양률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등 알펜시아의 추진에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고급이라 그럽디다.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는데 비싼 빌라에 누가 관심 갖겠어요. 유치를 너무 자신했던 거 아니래요? 기자 양반, 어찌될 것 같애요.” 횡계읍내에서 만난 김남철(55)씨는 이같이 퉁명스레 되물었다. 낙담이 큰 듯했다. 옆에 있던 한 아주머니도 “다음(2018년)에도 만만찮다는 말이 있고, 사업이 제대로 될는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공사현장은 더 어수선했다. 호텔동을 건립하는 GS건설 현장에는 지하실 공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골프장과 골프 빌라를 짓는 업체(동부건설)는 터닦기 작업에 분주했다. 이곳 한편에 있는 분양 견본 건물은 찾는 이 없이 문이 잠겨 있었다. 태영건설의 스키장·점프대 공사현장에도 슬로프 기초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장 인부들은 쉬는 시간 삼삼오오 모여 “알펜시아는 겨울올림픽과 상관없이 추진된다고 하지만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며 걱정을 했다. 경비원들도 “도지사가 올림픽 실패와 무관하게 진행한다고 하지만 한채당 17억원 이상 하는 빌라를 누가 사겠어요. 올림픽 시너지도 없는데….” 라며 희망이 없다는 말투였다. 알펜시아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흉물이 될까 우려된다.”와 “지역 경제의 마지막 희망이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란 의견으로 나뉘었다. 올림픽 유치 실패 후 이틀 동안 두문불출했다는 주민 최돈민(43)씨는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알펜시아가 분양이 안 돼 지역의 흉물로 남을까 걱정했다. 부동산 중개업소에 들렀다. 대부분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횡계리 인근에 아파트 신축 현장이 있지만 분양률이 30%를 밑돌아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알펜시아 진입로에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박제홍(63)씨는 “올림픽 실패 이후 땅값이 얼마나 떨어졌느냐는 문의 전화만 하루 10여통씩 걸려올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분양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에 생계에 나쁜 영향을 줄까 걱정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주민 권혁찬(39)씨는 “당초 분양에 자신감을 보이던 강원개발공사가 분양을 시작한 지 몇달 만에 연말로 분양시기를 연기하고 분양률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뭔가 불안하기만 하다.”고 의구심을 가졌다. 이날 만난 대부분의 평창 주민들은 “알펜시아 사업의 투명성이 우선돼야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실 것”이라며 “먼저 사업의 투명성과 사업의 영속성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평창 알펜시아 ‘묻지마 투자’ 뒤탈 우려

    평창 알펜시아 ‘묻지마 투자’ 뒤탈 우려

    강원 평창의 알펜시아리조트 사업이 강원도의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로 사업 부실의 ‘핵(核)’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말이 무성하고, 의혹도 하나씩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분양을 마치겠다는 알펜시아내 ‘골프 빌라’ 분양률은 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알펜시아리조트는 2014겨울올림픽을 유치했을 때 경기와 관련한 핵심 시설로 활용하기로 계획됐던 사계절 종합휴양시설이다. 강원도 산하의 강원도개발공사가 주도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6일 강원도·의회와 강원도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알펜시아리조트는 1조 4000억원의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여 2004년 6월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 내년말 완공 목표다. 하지만 사업 시행자인 도개발공사가 지난달 끝마치기로 한 골프 빌라 분양률은 이날 현재 지극히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빌라는 한 채당 분양가가 최저 17억원에서 44억원에 이르러 일반인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값비싼 프리미엄급 빌라다. 도개발공사는 컨셉트를 고품격 빌라촌으로 정해 국내의 최상위 계층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분양에 나서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개발공사의 당초 계획은 총 400가구 가운데 270가구(70%)를 지난달 말까지 분양해 투자금 5800억원을 회수할 계획이었다. 골프 빌라의 분양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사채 발행 등으로 많은 빚을 지고 있는 도개발공사는 재정 압박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도개발공사는 초기 사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해 확보한 공사채만 3900억원에 이른다. 한해 이자만 18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강원도의회는 지난 5월 행정사무감사에서 골프 빌라 분양률 공개를 요구했지만 도개발공사가 공개를 거부하면서 말썽을 빚었다. 도의원들은 “분양가가 최저 17억원에서 44억원으로 3.3㎡당 2000만원에 분양하는 알펜시아가 목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분양률을 공개하라.”고 강도 높게 요구했다. 하지만 박세훈 도개발공사사장은 “적절한 기회에 공개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알펜시아의 조성 사업비가 해마다 증가한 이유도 명확하지 않다. 사업 초기 1조 1400억원으로 책정했던 사업비는 지난해말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1조 2699억원으로 늘었다. 올 들어 의회에 보고한 자료에서도 1조 4000억원으로 사업비가 증가했다. 사업 전망이 불확실해지자 박 사장의 자질론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다. 박 사장은 강원도지사 비서실장, 강원발전연구원을 지내 수조원대의 사업을 맡길 정도의 경영자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알펜시아 사업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본부장급도 벌써 몇명째 사표를 내 그 이유를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알펜시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지 보상가 문제를 놓고 토지 소유자들이 중앙토지수용위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말썽을 빚었다. 토지 소유자들은 “올초 올림픽 실사에 맞춰 공사를 진척시키기 위해 원칙 없는 보상비로 물의를 빚어 아직까지 앙금이 남아 있다.”고 원망했다. 심재영 강원도의원은 “이제는 알펜시아 사업 추진을 투명하게 밝힐 때”라며 “이른 시일 내에 설계 변경 등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평창, 아쉽지만 잘했다] 투자 급랭·땅값 급락 등 후폭풍 우려

    [평창, 아쉽지만 잘했다] 투자 급랭·땅값 급락 등 후폭풍 우려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로 강원도의 걱정이 태산만큼 커지고 있다. 투자한 일부 대형 사업은 심각한 후폭풍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 개발지에 불었던 부동산 투자 열풍이 급격히 식으면서 땅값 급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후유증도 잇따를 전망이다.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곳은 강원도 산하 강원도개발공사(사장 박세훈)가 추진 중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사계절 종합리조트인 알펜시아에 1조 2699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었다. 강원도의 한해 예산이 2조 5800여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재정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부지는 강원도가 소유하던 감자원종장 땅을 현물 출자했으며 사업비는 지방채와 회사채를 발행해 추진해 왔다. 알펜시아의 현재 공정률은 17%선. 지난 2004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8년 8월까지 끝낼 예정이었다. 스키점프장과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 스포츠시설은 물론 골프 및 빌라지구, 리조트빌리지지구, 동계스포츠지구로 나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골프빌리지(400가구)는 지난 4월부터 판매하고 있지만 분양률은 극히 낮다.5일 오전 유치 실패 소식이 전해지자 취소하겠다는 통보가 잇따르고 있다. 개발공사는 최근 자금 회전을 위해 5억원짜리 골프회원권(400구좌)을 골프장 운영회사인 투룬사를 통해 위탁 판매했지만 6구좌만 분양됐다. 펜션, 리조트 등 치솟았던 이들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평창 등 주 경기장 예정지역의 땅값은 유치 활동 시작 이후 10배 넘게 뛰었다. 평창군 도암면 관리지역의 규모가 큰 땅은 유치 활동 전 3.3㎡(1평)에 3만∼5만원이었지만 30만∼50만원까지 치솟았었다. 흥정계곡, 금당계곡 등 펜션단지가 집중된 평창군 봉평면 일대도 3.3㎡(1평)에 30만∼50만원까지 올랐다. 평창에서 펜션 ‘숲속의 요정’을 분양 중인 내집마련정보사는 올림픽 유치와 함께 시작하려던 5차분 30가구 분양을 가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또 정부가 약속했던 원주∼강릉간 철도(120㎞) 건설, 양양국제공항 탑승구 등의 시설 보강, 국도·지방도 확·포장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불투명해졌다. 특히 국책사업인 태권도공원까지 겨울스포츠 유치를 위해 전북 무주에 양보해 춘천 등 지역인들의 반발은 커져가고 있다. 강릉·평창 조한종 서울 주현진기자 bell21@seoul.co.kr
  • “李 ‘다스’해명 부실하다”vs“또 허위폭로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측의 ‘검증 무대응 전략’을 둘러싼 이 후보와 박근혜 후보측 신경전이 팽팽하다. 이 후보측은 박 후보측을 ‘허위폭로’로 비판하며 ‘NO 네거티브 선언 동참’을 촉구했고 박 후보측은 “허위폭로 운운하며 무대응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 후보를 향한 검증공세를 계속했다. 이 후보측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고 “한 주간지 보도를 빌미로 박근혜 캠프가 또다시 허위 폭로를 했다. 누차 말했지만 이 후보와 다스는 인척이라는 것 말고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양측간 검증 공방은 결국 말꼬리 잡기 싸움이 된다. 당의 화합을 위해 원칙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NO 네거티브’ 선언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1위의 딜레마” “성실 해명을” 캠프에서는 이 후보측의 이같은 ‘무대응’과 ‘화해 제스처’를 “지지율 1위 후보의 딜레마”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측과의 결전은 피했지만, 이 후보측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스 관련 해명을 했다. 박 대변인은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다스측이 건축허가를 받은 게 2004년 12월이고, 강동구가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을 신청한 게 2005년이다. 개발정보를 미리 알았다는 주장은 틀리다.”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 캠프의 이혜훈 대변인은 ‘잘 알고 해명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 후보측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다스 의혹에 대한 집중 공세였다. 다스가 홍은프레닝으로부터 약속어음 154억원을 받지 않았다는 박 대변인의 반론은 2005년 홍은프레닝 감사보고서에 적시한 내용과 일치하지 않고, 건물을 지어 회사가 어려워졌다는 해명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 후보측은 또 이 후보 처남인 김재정(58)씨의 재산을 둘러싼 의혹을 열거하며 김씨의 재산 관련 자료를 당 검증위에 내라고 촉구했다. 현대건설에 근무하기도 했던 김씨는 1987년 다스의 전신인 대부기공을 설립했다.▲이 후보가 충북 옥천 땅을 김씨 이름으로 명의신탁했다는 의혹 ▲황제테니스 사건 당시 등장한 가평 빌라의 소유자가 김씨였다는 의혹 ▲이 후보가 양재동 소재 건물을 다스에 매각한 과정에서의 의혹 ▲BBK 사기사건에 다스가 연루된 의혹 등이 김씨를 둘러싸고 제기된다. ●朴측 “李전과14범”… 李측 “명예훼손” 양측의 신경전은 이 후보의 ‘전과 14범’논란으로까지 번졌다. 박 후보측의 한 관계자가 사석에서 일부 기자들에게 비보도를 전제로 한 얘기가 보도됐고, 이 후보측은 “명예훼손”이라며 발끈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이 후보의 공식 전과 기록은 없다. 현대건설 재직 당시 회사 문제 때문에 법인대표로서 벌금형을 10여차례 받은 경우 있었지만 개인문제로 인한 전과는 한 건도 없다.”면서 “15대 총선 당시 선거법 위반은 사면됐다.”고 해명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탁신 이젠 맨시티 구단주

    탁신 친나왓(58) 전 태국 총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를 8160만파운드(약 1506억원)에 공식 인수했다. 맨 시티 이사진은 탁신과 아들, 딸이 간접 소유한 ‘UK 스포츠 인베스트먼트’의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구단과 이 회사가 공동 발표한 문서에 따르면 맨 시티의 주식은 주당 40펜스(약 739원)로 공시했고 총 주식가치는 2160만파운드(약 398억원)로 평가했다. 탁신은 이번 인수로 맨 시티의 부채 6000만파운드(약 1108억)를 떠안게 되며 효율적인 자금 운용을 통해 구단의 경영 환경을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맨 시티 이사진이 내 제안을 받아들여준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정상의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해외 자본에 넘어간 EPL 구단은 애스턴 빌라, 첼시, 풀럼,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트머스, 웨스트햄 등 8구단으로 늘어났다. 탁신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스웨덴 출신의 스벤 예란 에릭손을 스튜어트 피어스의 후임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우디 왕가, 사막에 여의도 19배 메트로폴리스 세운다

    사우디 왕가, 사막에 여의도 19배 메트로폴리스 세운다

    “척박한 사막 위에 신기루 같은 메트로폴리스를 세우겠다.”사우디아라비아 왕가가 사막에 미국 맨해튼 3배 크기의 메트로폴리스를 세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도시 총면적은 161㎢. 여의도의 19배 크기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 지역을 통치하는 파드 빈 술탄 왕자가 ‘새로운 사우디’를 표방하며 오는 2020년까지 이 지역에 거대도시를 세운다는 구상을 보도했다. 전세계에서 70만여명의 거주자들을 끌어들여 복합문화 거대도시를 조성하는 데 3000억달러(약 280조원)를 투자한다. 이 프로젝트에 건축가로 참여하는 바하 하리리는 암살된 전 레바논 총리 라피크 하리리의 아들이다. 그는 “태양에너지와 풍력발전기지를 사용하는 친환경도시가 홍해까지 뻗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골프장과 요트 클럽도 주거지와 휴양빌라를 따라 들어서게 된다. 또 세계 최초의 환경연구전문 대학도 세워진다.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옥스퍼드 등 위성으로 강의하는 세계 명문대학의 분교도 사우디 정부가 비용을 부담해 유치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돼 있다. 단순 거대 도시일 뿐 아니라 서남아 및 중동·아프리카지역의 금융·정보 물류의 거점을 세우겠다는 포부다. 또 아랍의 전통 위에 첨단 시설 및 자유로운 교류가 보장된 동·서문화의 거점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스탠퍼드대 MBA 출신인 알 라시드 타북지역 부지사는 “새로운 타북 프로젝트는 종이 한 장으로 설명할 수 없다. 사람들이 이 도시에서 우리의 영혼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설명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파드 왕자도 “이 새로운 도시에 다문화 유입과 동시에 달러화도 흘러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우디의 야심찬 구상은 중동지역의 새로운 금융, 지역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의 경쟁을 염두에 뒀다는 후문이다. 세계최고층 빌딩 버즈 두바이나 세계 초호화 7성급 호텔이란 버즈 알 아랍 등으로 상징되는 두바이의 지역특화 성공 사례에 자극받은 면이 크다는 것이다. 불모의 사막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는 사우디의 값싼 석유를 이용할 방침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 “친환경 설계한 뉴타운 용적률 완화”

    앞으로 서울 뉴타운지구(재정비촉진지구)에서는 공모를 통해 개발설계안을 수립하면서 친환경 요소와 주거 유형을 다양화하면 용적률과 층수 등에서 인센티브를 받는다.서울시는 5일 이같은 내용의 재정비촉진지구 개발 설계에 대한 일반인 대상 현상공모 제도를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뉴타운지구에 대해 ▲설계에 대한 공모 여부 ▲에너지 절감 방안과 태양열·폐열 등의 신재생 에너지 활용 방안 포함 여부 ▲전체 주택 가운데 단독주택과 빌라, 테라스하우스 등 4층 이하 주택의 비율 ▲12층 이하 ‘중저층’ 아파트 비율 등을 고려해 최고 5%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완화해 줄 계획이다. 뉴타운사업단 관계자는 “설계의 ‘친환경적’ 측면과 주거유형의 다양화라는 측면을 고려해 인센티브 부여 정도를 결정하지만 용적률의 경우 상한선을 두어 무분별한 완화를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05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무당이 되어야 할 사람이 앓는다는 무병(巫病)으로 힘들어 하면서 곁에 있던 남편을 떠나보내고, 혹여나 해를 끼칠까봐 아들과도 떨어져 혼자 지내야 했다. 신내림을 받았어도 굿을 하기 전의 이유모를 아픔은 그녀를 지치게 했다. 그런 그녀가 걱정이 되어 제주도에서 올라온 어머니는 버팀목이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두바이 앞바다에 건설될 인공 섬 팜 주메이라, 야자수를 닮은 이곳에 호텔과 빌라가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설 예정이다. 팜 주메이라에 들어설 1500채의 빌라는 분양을 시작한지 불과 72시간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세계의 많은 사업가들이 은퇴 후 편안한 생활을 즐기기 위해 면세 지역인 두바이를 택한다.   ●시대의 초상(EBS 오후 10시50분) 1990년대 초, 어느날 갑자기 민둥머리로 대중 앞에 나타난 작곡가 임동창. 불교와 인연이 깊으나 승려는 아니며, 작곡을 전공한 피아니스트지만 국악의 과거·현재·미래를 프로 뺨치게 섭렵하고 자기 무대에 온갖 국악기를 올려 놓는 괴짜 음악인이다. 임동창의 음악세계를 들여다 본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황보 ‘내가 팬 남자’. 김종민 ‘나는 애 아빠’. 정형돈 ‘곧 결혼해요’. 황영진 ‘나를 찬 여자’. 이재원 ‘토니 안 동생과 사귀어요’. 진실게임 최초 커플탄생 김신영,‘진실게임 출연자와 열애 중’. 두근두근 가슴 설레는 스타 총출동! ‘충격고백! 스타의 러브스토리, 진짜는?’. 진짜 러브스토리 주인공을 찾는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중국으로 출장을 간 준하와 친구들은 부부 금실을 좋게 만든다는 술을 마신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집으로 달려간 준하와 친구들. 집안으로 들어선 준하는 해미가 독감에 걸려 누워 있자 한숨을 쉬며 아쉬워한다. 민정은 흑석고 아이들이 풍파고 학생 하나를 에워싸고 괴롭히고 있는 모습을 본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40∼50대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뇌졸중. 스트레스와 흡연, 음주, 고지방식과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증가함에 따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복부비만의 비율이 높아지고, 중년의 뇌졸중 발병률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중년을 위협하는 뇌졸중의 원인과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 [동탄2신도시 확정] “주변 땅값 이미 크게 올라 보상금 받아도 갈 곳 없어”

    “살아온 터전인데 어디로 옮겨가야 할지 걱정입니다.” 1일 분당급신도시 후보지로 확정된 경기 화성시의 동탄신도시 동편지역 주민들의 분위기는 예상 외로 싸늘했다. 주민들은 “설마했는데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며 “보상금을 받는다 해도 다른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형편은 더 나빠질 것”이라며 하소연했다. 인근 비편입지역보다 편입예정지역의 주민들이 더 걱정했다. 일반적으로 편입지역은 시가가 아닌 감정가로 편입돼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싸게 보상을 받는다. 동탄면 오산2리에서 33년째 살고 있는 주민 이모(56·여)씨는 “농지 1000여평을 갖고 있지만 보상을 받으면 얼마나 받겠느냐.”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공장 등 생산시설이 와야 하는데 쓸데없는 아파트만 밀려오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같은 마을에 사는 주민 최모(52·농업)씨도 “예정지 안에 골프장 등 힘있는 사업장은 토지수용 대상에서 제외시키면서 서민들만 쫓아내고 있다.”며 “결국 외지인과 부동산 투기꾼들만 좋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예정지에서 주택을 짓고 있던 주민들도 “무슨 날벼락이냐.”며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목리 주민 이모(47)씨는 “지난해 5월 평당 80만원을 주고 땅 150평을 매입, 전원 주택을 짓고 있는데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집이 헐리게 생겼다.”며 “8000여만원을 들여 낸 진입로도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씨가 집을 짓고 있는 주변에는 고급빌라 20여가구와 전원주택 등 수십가구의 주택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보상을 둘러싼 주민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의외로 한산했다.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 탓인지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가격은 이미 오를 만큼 올랐고 주민들이 내놓았던 매물도 전량 회수하는 바람에 거래가 끊겼다. 317번 지방도를 따라 동탄신도시 주변에 들어선 20여곳의 부동산중개업소는 찾는 손님이 없어 ’개점휴업’ 상태였다. 오산리 S공인중개사 이모(33)씨는 “아파트는 물론 토지 매물마저 신도시개발에 대한 기대심리 탓에 ‘증발’해 버렸다.”고 말했다. 동탄신도시에도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올해 들어 안정화 추세를 보이던 이 지역 부동산시장은 제2동탄신도시 개발 소식에 매물은 사라지고 호가가 치솟고 있다. 동탄신도시 A아파트 35평의 경우 매도 호가가 4억 2000만원에서 4억 8000만원대로 5000만원가량 올랐다. 그러나 이마저도 모두 거둬들여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인천 ‘그린파킹’ 사업 거북이 걸음

    인천시가 주택가 담장을 허물어 주차면을 확보하는 ‘그린파킹’ 사업을 펴고 있으나 주민들이 참여를 꺼려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고질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는 단독주택가와 빌라 밀집지역의 담장을 허물어 나무를 심고 주차시설을 확보하는 그린파킹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올해 25억 3000만원의 예산으로 주차면 1면 확보시 5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하지만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남구 용현동 요율삼로 골목길 22가구와 연수동 옥련동 아름1·2가 33가구 등을 제외하고는 개별적으로 담장을 허물어 주차면을 확보하겠다고 나선 신청자는 단 2가구에 불과했다.주민들은 담장을 허물 경우 사생활 침해는 물론 도난 등 치안을 우려해 그린-파킹 사업 참여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괴짜 남편 이승휘씨와 현실적이고 당찬 아내 이은지씨. 그리고 케냐에서 태어난 네살배기 시연이. 가정부와 두 명의 운전 기사, 숲이 우거진 정원과 고급빌라. 모두가 무모하다고 말렸지만, 부부는 케냐에서 풍요롭고 윤택한 삶을 찾았다. 미지의 땅, 아프리카에서 가족들의 모험이 일궈낸 황금빛 결실을 따라간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영장류 가운데 지능이 가장 높은 오랑우탄.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오랑우탄 우리에 컴퓨터를 설치했다. 컴퓨터를 갖고 노는 오랑우탄의 모습은 방문객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오랑우탄의 인지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멸종위기의 오랑우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것도 또 다른 목표다.   ●한자퀴즈王(EBS 오후 8시)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한자퀴즈왕까지 간다, 채문식. 방송 출연은 내 소원, 주부 강승희. 한의사를 꿈꾸는 한자 박사, 초등학생 조일만. 남자친구와 한자퀴즈왕, 대학생 양유진. 미래 천문학도의 한자 도전기, 초등학생 나호찬. 뛰어난 실력을 드러내며 2회전을 향한 경쟁을 펼쳤다. 과연 누가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을까?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성형수술의 모든 것! 진짜를 찾아라!’상상초월! 대한민국을 뒤집어놓을 주인공들이 몰려온다. 어마어마한 성형수술 사연의 주인공들, 그 쇼킹한 비밀을 전격 공개한다.9명의 출연자 가운데 진짜 사연의 주인공은 둘뿐. 과연 진짜는 누구일까?진실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유재석, 송은이의 성형 후 사진도 공개된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영어가 안되는 것이 걱정인 순재는 몸이 안 좋아서 미국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못갈 것 같다고 하지만 통하지 않는다. 순재는 온 식구들에게 영어를 못한다고 무시당하는 상상을 하며 괴로워한다. 민용에게 벌을 받느라 운동장을 뛰던 유미는 민용의 차에 낙서를 하다가 차에 타고 있던 민용에게 걸린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증상이 나타나고 불과 몇 시간 안에 사망에 이르는 돌연사. 돌연사의 원인은 80%가 바로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은 발병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져 최근 돌연사로 사망하는 사람은 40∼50대가 절반 이상에 이르고 있다. 중년을 위협하는 돌연사의 공포, 심근경색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 [이젠 포스트 BRICs] (14) 남아프리카공화국(하)

    [이젠 포스트 BRICs] (14) 남아프리카공화국(하)

    |요하네스버그·케이프타운(남아공) 이석우특파원|요하네스버그 관문인 O R 탐보공항과 제3의 도시 케이프타운 공항은 최근 2010년 월드컵개최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저기 우뚝 선 타워크레인, 뼈대가 올라가고 있는 건물들, 땅을 파헤치는 소리…. 탐보 공항서 요하네스버그 시내와 강남격인 샌턴, 그리고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를 잇는 80㎞의 도심고속철도 ‘하우트레인’ 공사도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월드컵에 대비,530억달러(약 49조 3430억)짜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셈이다. 경기장 신축·확장 비용만 12억달러. 세계적인 관광지 케이프타운이나 항구도시 더반 등 5곳에 4만 5000∼7만명의 수용이 가능한 경기장을 짓느라 부산하다. 요하네스버그, 포트 엘리자베스 등 4곳엔 기존 경기장의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530억달러 프로젝트… 경제성장 불붙어 “치솟는 광물자원 가격의 오름세 속에 월드컵특수란 호재는 남아공 경제성장에 불을 붙였다.”고 광산재벌 하모니사의 재무담당 요한 반 히덴은 설명했다.“남아공은 월드컵대회 개최가 어렵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개최지 교체를 고려중”이란 소문도 최근 FIFA의 공식 해명으로 일단락되면서 월드컵특수 열기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7배나 늘어난 외국인 직접투자(FDI)나 다국적기업들의 현지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시장진출 열풍은 월드컵 특수와 함께 장기적인 원자재 확보를 겨냥한 포석”이라고 무역산업부(The DTI) 유누스 후센 과장은 지적했다. “월드컵과 관련된 주요 건설 프로젝트는 현지 남아공업체들이 싹쓸이를 했지만 하청 공사나 기자재 수주 등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의 참여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고 코트라 남아공 무역관 고일훈 과장은 설명했다. ●한국기업 자원 확보위한 교두보 이런 열기를 타려고 한국기업의 몸놀림이 빨라졌지만 한국의 남아공 진출은 아직은 초기단계이다.“공장 건설과 대대적인 투자보다는 시장의 잠재력을 고려, 상품시장을 개척하고 아프리카 광물자원을 확보, 구매하면서 교두보로 이용하는 단계”라고 요하네스버그 증권거래소(JSE)의 미셸 주버트 상담역은 평가했다. 교민도 3000명 남짓이다. 한국은 남아공에서 철강과 백금, 알루미늄괴 등을 수입하고 남아공에 전자제품과 건설장비, 자동차 등을 판다. 그중에서 으뜸가는 수출품은 휴대전화다. 특히 삼성 애니콜은 모토롤라를 추월,1위 노키아를 뒤쫓고 있다. 삼성전자의 남아공 매출액은 지난해 5억 5000만달러.“올해 6억 5000만달러 달성도 무난해 보인다.”는 구본중 삼성전자 남아공 법인장의 설명이다. 흑인 중산층 확산과 빠른 구매력 증가 탓에 2010년에는 10억달러시장을 기대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허브… 잠재시장 선점부터 30여만명이 모여 산다는 요하네스버그 흑인 집단거주지역 소웨토나 사자와 기린이 뛰노는 사파리지역에서도 삼성 휴대전화나 LG TV와 에어컨 등은 흔히 볼 수 있다. 태석진 LG 남아공 법인장은 “흑인소비층의 급증으로 시장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구본중 삼성 법인장은 “남아공 법인을 현지기업으로 키워 시장이 더 커졌을 때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과 아프리카에 뿌리 내리기를 시작했다는 의미다.“남아공은 아프리카의 허브다. 커가는 시장을 선점한다는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남아공 정부도 반짝 특수보다는 경제체질의 한 단계 ‘레벨 업’에 고심 중이다.“월드컵 행사의 최대 도전은 아프리카에 대한 고정관념을 변화시키고 지속적인 발전의 계기로 삼는 것”이라고 부통령실 경제고문인 논라밀라 음조이 음쿠베는 설명했다. ●지속적인 성장이 화두 이같은 고민의 해결책을 음베키 정부는 ‘남아공의 뉴딜정책’으로 불리는 신경제정책(Asgisa)에 담았다. 정책을 총괄하는 부통령실 사비 음투웨클 국장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도로, 항만, 전력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리고 전자·통신, 자동차, 조선 등 고용효과가 큰 산업에 중점을 둬 연 6%의 경제성장률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경제정책의 추진을 위해 2009년까지 GDP의 2%까지 재정적자 규모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2010년을 넘어서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를 다지고 성장동력을 넓혀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또 이 기회에 그동안 유럽자본이 지배해 온 경제 틀도 다양화하겠다는 시도가 두드러진다고 JSE 주버트 상담역은 지적했다. 그동안 남아공에 대한 누적 투자는 옛 식민 종주국 영국이 전체 투자의 69%를 차지하는 것을 비롯해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 네 나라의 누적투자액이 91%에 달했다.“백인 손에 있던 남아공 경제를 흑인 주도경제로 세우기 위해 활동공간을 넓혀 나가겠다는 전략”이란 평가다. 자원확보는 아프리카, 남아공에서 놓칠 수 없는 영역.“자원민족 바람이 거세게 이는 아프리카에서 거대 다국적기업들의 틈을 뚫고 생존에 직결되는 전략자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한국에도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관건”이라고 김종인 광업진흥공사 남아공 사무소 소장은 지적했다. jun88@seoul.co.kr ■ 인구79% 흑인들의 씀씀이 |요하네스버그·케이프타운 이석우특파원|흑인들은 과시를 좋아한다?. 200만명선으로 늘어난 남아공의 흑인 중산계층들은 눈이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오랜 영국식민지의 백인통치 아래 유럽문화가 스며든데다, 아프리카의 거점이라는 국제화된 분위기 탓에 ‘유럽수준’의 품질을 요구하는 시장이란 평이다. 그 가운데 전체 인구의 79%인 흑인들의 소비행태는 백인들과는 확연하게 다르다.“남아공 백인들은 럭비에 열광하는 반면 축구는 단연 흑인들 차지인 것과 비슷하다.”고 케이프타운서 여행업에 종사하는 윌리 헤이예는 지적했다. 오래 지니고 있기보다는 자주 물건을 바꾸고 유행에도 민감하다. 또 흑인들의 씀씀이는 소득에 비해 백인들보다 훨씬 과감하고 충동적이다. 이종건 코트라 남아공 무역관장은 “흑인들의 소비성향이 백인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영향으로 가계 부채율도 75∼78%에 이른다는 조사도 있다.”고 말했다. 흑인들은 백인들이 만들어 놓은 제도안에 들어와서 살아 왔지만 여전히 종족과 대가족, 가부장적인 문화가 여전하다. 개인주의적인 백인들과는 차이가 있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실용성이 강한 백인에 비해 흑인의 소비패턴은 과시적인 게 특징이라고 케이프타운 관광상가인 워터프런트에서 일하는 중국인 리리산은 지적했다. “1970년대부터 신용카드를 사용해 온 백인들은 카드 사용이 일반적이지만 흑인들은 현금사용을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쇼핑하는 것도 즐긴다.”는 설명이다. 고급 휴대전화와 대형 및 고급 평면 TV판매가 급증하는 것도 고가를 선호하는 흑인의 취향과 무관치 않다는 평이다. jun88@seoul.co.kr ■ “선진형 시장·투자대상 다각화 추진” 제리 빌라카지 비즈니스 유니티 사무총장 |요하네스버그 이석우특파원|남아공 흑인들은 1994년 백인 무단통치를 종식시키고 평화로운 흑백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숨기지 않는다. 이런 자부심은 최근 자원가격 폭등 속에 경제적 자신감으로 스며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 유니티 남아공(BUSA)의 제리 빌라카지 사무총장도 자신감 넘치는 남아공 경제의 분위기를 대변했다.BUSA는 남아공 전체 경제기구들을 총괄하고 흑인정부 입장을 전달한다. 또 단체들의 입장을 조율하는 반관반민의 경제단체들의 최상위기구다. ▶남아공 경제에 활기가 넘치는데. -흑인정권이 들어선 지난 94년부터 10년 동안 3%의 경제성장을 유지했다.2004년부터는 연 4% 이상의 성장세다. 인종간 다양성을 소중히 여긴다는 의미에서 남아공을 ‘무지개국가’라 부른다.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이 내전 속에서 피를 흘릴 때 우리는 대화와 타협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드물게 백인과 혼혈 등 흑인 아닌 인구가 2할을 넘는다. ▶눈여겨볼 변화가 있나. -정부가 추진하는 흑인경제 활성화조치인 BEE정책에 주목하라. 변화하는 남아공 경제에 부응하고 아프리카 흑인경제권에 접근하기 위해서라도 이 정책과 흑인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기업들은 검은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끈을 갖고 있지 못하다. ▶각종 세금 등을 고려할 때 외국기업들의 남아공 진출 문턱이 결코 낮지 않은데. -조심스러운 거시조정을 통해 개방 기조와 국제규범 수용을 넓혀가고 있다. 서구 위주에서 시장·투자대상의 다각화를 추구 중이다. 한국, 인도, 일본 등과 보다 확대된 관계를 원한다. ▶집중 육성 분야는. -자동차, 전자, 생명공학, 조선 등이다. 재무회계, 물류구매, 계약관리 등 한 단계 나아간 기업업무 아웃소싱인 BPO도 집중 육성하려 한다. 우린 영어사용국가이고, 인도처럼 BPO수준을 세계적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한국과의 관계를 평가한다면. -백금과 철이 한국에 대한 남아공 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한국은 기계류와 자동차, 전자제품이 주요 수출품이다. 남아공 농산물 가공에 대한 참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 제품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 일본 제품에 비해 손색없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최근 최신형 평면TV와 고액 휴대전화가 출시되고 날개 돋친 듯 팔리는 것에서 보듯 세계적인 업체들의 경쟁이 쏠리는 만만찮은 곳이다. ▶남아공 경제도약의 걸림돌이 있다면. -기술인력이 부족하다. 전체인구의 8할에 육박하는 흑인 인력의 고도화 없이 도약은 없다. 기술 인력교육을 위해 산업연수생 등을 해외에 대규모로 보내고 있다. 한국의 지원을 바란다. BUSA는 남아공 전체 기업의 80%가 회원사며 38개 경제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jun88@seoul.co.kr ■ “흑인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필요” 김종인 광업진흥공사 소장 |프리토리아 이석우특파원|“자원확보를 위해 ‘매머드’ 다국적 기업들, 국제 투기자본들이 아프리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남아공은 생존을 위해 자원을 확보하려는 국가들과 이익 극대화에 혈안이 된 국제 금융자본들의 대결이 펼쳐지는 전쟁터다.” 지난해 프리토리아에 문을 연 광업진흥공사 김종인 남아공 사무소 소장은 “한국경제 생존에 불가결한 전략자원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하다.”며 “유망한 자원개발 기업에 지분 투자, 인수·합병 등을 통해 자원확보의 길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자원민족주의의 확산에 따라 현지 흑인기업들과 전략적인 제휴관계를 만들어 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남아공과 아프리카가 ‘자원전쟁’속에 각광받고 있는데 아프리카 자원시장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지난 몇년 사이에 전략광물 가격이 10∼100배씩 뛴 것은 수요가 급증한 탓도 있지만 국제 투기자본들의 공세적인 입도선매식 싹쓸이도 한 몫 했다. 아프리카 광산업의 큰 손은 유럽자본이다. 이를 피해갈 수 없다. 기존 서구 회사들과 함께 탐사개발에 참여하면서도 유럽 메이저들에 좌우되지 않으려면 현지 흑인기업들과 손을 잡고 투자할 때다. ▶한국은 국제자원시장에서 ‘상투잡는 나라’로 유명한데. -자원확보는 장기적이고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미리 광산이나 현물을 확보해 놓지 않으면 전자, 자동차 산업에 꼭 필요한 구리, 동, 아연 같은 광물자원 확보에 차질을 빚는다. 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거나 비싼 값에 광물을 들여온다면 경쟁국들보다 더 비싼 원가에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한국 산업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원전쟁 속에 자원확보 대책은. -우선 자원의 탐사 광구를 해당 국가로부터 배분받아 흑인기업들과 함께 초기탐사를 시작해야 한다. 전략 광물의 경우엔 장기구매계약을 맺어야 한다. 비쌀때 허둥지둥해 봐야 늘 상투만 잡는다. 또 가공기술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최근 원자력발전 수요가 늘면서 그에 따른 우라늄이 각광받고 있는데. -매장량은 세계 4위이고 생산은 세계 10위다. 교토의정서 발효와 지구 온난화 현상 악화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원자력발전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라늄 가격도 뛰고 있다.2006년 심리적인 마지노선이란 파운드당 100달러선을 돌파했다.3∼4년 사이 20배나 뛰어오른 가격이다. jun88@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빚지고 생계마저 막막해진 아버지

    Q아버지(67)는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영세 사업을 했습니다. 그러다 부도를 맞자 명예퇴직해 퇴직금으로 빚을 갚았습니다. 이후 수입이 없는 아버지는 외할머니가 어머니에게 물려준 집을 전세 놓아 생활비로 썼지만, 이제 이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저와 여동생 모두 직장에 다니고 저축을 해 모은 돈으로 각각 작은 빌라를 사서 살고 있지만 풍족하지 않습니다. 돈이 불어날 희망이 없는데 아버지를 어떻게 도와야 합니까. - 최영익(가명·35) A공무원이 현직에 있을 때 부업을 하거나 퇴직 뒤에 손댄 사업이 잘 안돼 빚을 지게 되는 사례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공무원 퇴직금은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을까요. 이런 상황은 사회문제로 비화할 수 있고, 노후 생활을 보장해 공무원이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직무에 전념하도록 하는 직업 공무원 제도를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공무원연금법은 퇴직금이나 퇴직 뒤 받는 연금을 압류할 수 없게 했습니다. 다만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아 써버리면 최영익씨 아버지처럼 생계가 막막해집니다. 아버지 때문에 최영익씨와 여동생 두 분에게 경제적 부담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민법에 따라 자식은 생활능력을 잃은 부모를 부양할 의무가 있습니다. 물론 부모가 자력으로 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만 해당되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취업 기회가 줄어들고 만성질환이나 의욕상실 등으로 적극적인 근로 의지가 약해지는 게 사실이니 최영익씨 남매에게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입니다. 보통 부모 형편이 어려우면 자식들도 가난을 벗어나기 힘들고, 이것이 더욱 심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흔히 떠도는 양극화라는 말이 그것입니다. 자식에게 부양의무를 지울 정도의 형편이라면 앞으로 자식에게 물려줄 재산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이 없는 자식에게 부모부양이라는 책임까지 지운다면 근로 계층에 속한 사람들이 저축을 통해 중산층으로 올라설 수 있는 싹을 밟아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양극화를 지양하고 사회적 통합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자식에게 부양의무를 지우는 것보다 사회보장제도를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파산은 채무자가 가진 것을 모두 채권자에게 주고, 없으면 말고, 금융에 의해 발생한 채무를 일반적으로 취소하도록 한 제도입니다. 사회보장 제도를 인정하는 현대 사회에서 사회안전망을 유지하는 비용을 절감해 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채권자들은 채권을 추심할 수 있는 권리를 잃지만, 이미 채무자가 변제자력을 잃은 상태이니 채권자들이 입는 손해는 아예 못 받는 것에 비해서는 크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최영익씨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한 뒤 면제재산인 퇴직금까지 투입해 채무변제를 위해 노력했고, 지금 수입이 없는 상황이니 파산제도를 이용해 면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다만 파산 제도는 사법부의 재판인지라 공적으로 알려지게 되고 과거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어 이용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공익적 요구가 워낙 크기 때문에 법원도 최근에는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파산 사건 처리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를 국가 예산으로 선임해 주는 소송구조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빚을 진 채 그냥 평온하게 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빚도 상속이 되지만, 상속을 포기할 수 있으니 자녀들은 피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나중에 자녀들이 상속포기를 하는 것도 피해로 생각하고 생전에 미리 파산, 면책으로 정리해 두겠다는 분도 있습니다. 사람 나름입니다. 철저하게 개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입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순창에 국내 첫 ‘은퇴자 마을’ 만든다

    순창에 국내 첫 ‘은퇴자 마을’ 만든다

    장수 고장으로 유명한 전북 순창군 금과면에 전국 최초로 ‘은퇴자 마을(조감도)’이 조성된다. 16일 순창군에 따르면 금과면 내동리 일대 8만 5000평에 미래지향적 고령사회에 대비한 ‘시니어 콤플렉스’를 건설할 계획이다. 순창군과 농촌공사가 올해부터 2010년까지 500억원을 투입해 부지를 조성하고 주거시설, 생산시설, 노인복지시설, 체육·문화·여가시설을 통합한 복합노인복지단지를 건립한다. 주거시설로는 단독주택 70가구, 타운하우스 30가구, 저층빌라 100가구가 들어선다. 종합복지시설은 노인전문병원, 전문요양시설, 실내·외 생활체육시설, 문화센터 등이다. 건설예정지는 순창읍과 광주광역시 중간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아미산 끝자락이어서 경관이 매우 좋은 곳이다. 이곳이 완공되면 도시생활을 마친 은퇴자들이 입주해 자치단체는 인구가 늘어나고 자본도 유입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기봉·80억 요구’ 법정공방 예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이 또 다른 ‘진실 게임’에 돌입했다. 경찰은 김 회장이 직접 납치 및 감금을 지시하고 전기충격기 등 흉기를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에 나섰지만, 한화 측은 이를 부인하면서 오히려 피해자들이 ‘80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피해자들과 김 회장 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으로 향후 보강 수사 과정은 물론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어떤 혐의가 인정되느냐에 따라 처벌 수위가 크게 달라진다.●80억원 합의설 진위는? 김 회장 측이 ‘합의금 80억원’에 대한 카드를 새롭게 꺼낸 것은 피해자들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해 여론을 바꿔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회장 변호인 측은 “대개는 몇백, 몇천만원이면 (합의가) 되는 것인데 오죽하면 안 됐겠냐. 수사기관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인은 80억원이라는 액수를 제시한 인물에 대해 “북창동 S클럽 조모 사장보다 윗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수사담당자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 회장 측과 피해자들 모두 합의금에 대해 거론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경찰 관계자는 13일 “80억원 요구설이 나온 뒤 피해자들에게 확인했지만 전혀 모른다고 하더라. 경찰 조사 때는 한화 측도 얘기가 없었다.”면서 “변호사들이 물타기 용으로 흔히 쓰는 수법이 아닌가 싶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희곤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만약 사실이라면) 80억원을 요구할 때 정확한 정황이나 행위에 합당한 요구였는지 등을 조사해봐야 한다. 문제가 되면 (협박 등) 여러 가지로 조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전기충격기 휘둘렀다” vs “안 했다” 지난 12일 발부된 김 회장 구속영장에 따르면 김 회장은 3월8일 오후 10시쯤 청계산 빌라 신축공사장에서 피해자들의 무릎을 꿇게 한 상태에서 조모씨와 김모씨의 머리와 목에 전기봉으로 각 1회씩 전기 충격을 가했다. 또 “네가 내 아들을 때렸냐.”며 주먹과 발로 조씨를 수차례 때리고 150㎝ 길이의 쇠파이프로 등을 1회 때렸으며, 김씨와 정모씨, 다른 조모씨 등의 얼굴을 주먹과 발로 10회 이상 폭행했다. 김 회장이 앞서 이들을 청담동 G가라오케에서 청계산으로 데려갈 것을 직접 지시하고 아들에게 폭행을 지시하는 등 범행을 총지휘한 구체적 정황도 영장에 포함돼 있다.영장에는 또 김 회장이 아들의 피해 사실을 보고받은 뒤 직접 보복하기로 마음먹고 한화그룹 김모 부속실장과 진모 경호과장을 통해 범서방파 출신 오모씨와 G가라오케 사장인 장모씨,D토건 김모 사장 등과 범행계획 및 역할분담을 모의했다고 적시돼 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지난 11일 영장실질심사에서 경호원을 동원해 종업원들을 청계산으로 끌고가 폭행한 혐의는 인정했으나 쇠파이프 및 전기충격기로 폭행한 혐의와 조직폭력배 동원에 대해서는 부인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