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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계인의 해골? 페루서 미스터리 유골 발견

    페루에서 발견된 독특한 외형의 유골이 외계인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될수도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8일 보도했다. 이 유골은 페루 남부의 한 도시에서 발견된 두 구 중 하나로, 페루 고고학 박물관의 레나토 다빌라 리퀠미 박사가 발견했다. 이 유골의 둘레는 일반 사람보다 다소 큰 50㎝이며, 두 안구의 크기와 안구 사이의 거리도 사람의 것보다 훨씬 커 인류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안구는 인체에서 지속적으로 개방돼 있는 구멍(open fontanelle)으로, 인체의 허술하고 약한 부위로 꼽힌다. 이 유골 두 안구의 특징으로 보아 어린아이일 가능성이 있지만, 반면에 성인에게서만 보이는 큰 어금니도 함께 발견돼 의구심을 높이고 있다. 현재 페루 뿐 아니라 스페인과 러시아의 인류학자들이 모여 이 유골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리퀠미 박사는 “비록 현재까지는 표면적인 검사만 거쳤지만, 확실히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 온 인류의 흔적과는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오른쪽 안구에서 DNA를 추출했으며, 이를 토대로 유골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순이, 최성수 부부 고소 “빌라 투자 수익금 못받아”

    인순이, 최성수 부부 고소 “빌라 투자 수익금 못받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가수 인순이(52 위)가 중견가수 최성수(51·아래)씨 부부를 투자 수익금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순이는 최근 검찰에 낸 고소장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인 최씨의 부인 박모씨가 시행자인 서울 동작구의 고급 빌라 ‘흑석 마크힐스’에 수십억원을 투자했으나 원금과 수익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측은 그러나 “양측의 거래는 투자가 아니라 대여”라며 “이자도 다 줬고,합의서도 작성했다.”며 인순이 측 주장을 반박했다. 또 필요하면 법적 대응에 나설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英~ 떨떠름한 세리머니

    어쨌든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눌렀다. 경기를 지배한 쪽은 스페인이었다. 하지만 골을 넣은 쪽은 잉글랜드. 그래서 잉글랜드가 이겼다. 축구는 이런 거다. 결국 골이 승부를 가른다. 잉글랜드는 1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프랭크 램파드(첼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2001년 2월 이후 무려 10년(4경기) 만에 스페인을 상대로 승리를 맛봤다. 스페인은 공격에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다비드 비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내세웠고, 미드필드에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이상 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를 배치했다. 수비라인에는 알바로 아르벨로아, 세르지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 호르디 알바(발렌시아)가 포진했다.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까지 최정예 멤버로 나온 스페인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공격수 웨인 루니와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수비수 존 테리(첼시) 등 주전급들이 대거 빠지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임했다. ‘젊은’ 잉글랜드가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전진하려 해도, 스페인의 노련한 개인기와 화려한 패스워크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가뭄에 콩 나듯 한 세트피스 기회를 제외하고는 변변한 공격의 기회조차 없었다. 그렇지만 잉글랜드가 이겼다. 90분 내내 애처로울 정도로 스페인에 끌려다닌 잉글랜드가 멋지지는 않았지만 골을 넣었다. 후반 4분 제임스 밀너(맨체스터 시티)가 스페인 진영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대런 벤트(아스톤 빌라)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를 맞고 굴절됐고, 쇄도하던 램파드가 헤딩으로 공을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반면 스페인은 셀 수 없이 많은 결정적 기회를 모두 날렸다. 승자도 패자도 불만족스러웠다. 스페인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잉글랜드가 프리킥에서 골 기회를 겨우 얻었다는 것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기지 못해 화가 날 지경”이라고 평가했다. 잉글랜드 주장 램파드도 “세계 최고의 팀을 꺾었다는 게 대단하지만, 이겼다고 흥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실제 경기는 스페인이 지배했다. 우리 경기력은 아직 우리가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오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북촌나래홀, 모노극 ‘빌라도의 편지’ 10일 무대에 올려

    북촌나래홀, 모노극 ‘빌라도의 편지’ 10일 무대에 올려

     ‘빌라도’를 아는가? 이 이름을 들어본 것 같다면 당신은 한 단편의 로마 역사를 아는 사람이다. 만약 ‘예수’가 떠오르다면 당신은 기독교인임을 자처하는 사람일 것이다. 빌라도는 AD 1년 전후 로마의 식민지 였던 팔레스타인 지역을 통치했던 총독이다. 예수를 처형한 인물이며, 예수의 제자 가롯 유다와 함께 인류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한 악인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연극 ‘빌라도의 편지’가 서울 창덕궁 옆 북촌나래홀에서 10일 무대에 올려졌다.이달 초에 진행된 프리뷰 기간엔 허를 찌르는 반전과 긴장, 강렬한 카타르시스로 만석을 이루면서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이 특별한 것은 일반인과 크리스찬 모두에게 다양한 각도로 느껴지고 이해되는 모노극이란 점. 관객들은 마치 2000년전 예수의 처형을 결정한 ‘심판정’에 들어선 듯한 긴장감을 느낀다. 출연 배우의 근육 움직임과 땀방울 하나하나를 보는 세밀함이 곳곳에 있다. 또한 기교독인에게는 80분의 짧은 연극 한편을 통해 신약과 구약 성경 66권의 핵심적인 근간인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함축해 보여주는 교과서와도 같다.  작품 속의 빌라도는 로마 황제에게 보낸 예수 처형 보고서를 바탕으로 그려졌다. 관객들은 극중에 빌라도의 고뇌와 고통, 절망을 엿볼 수 있고, 어느새 자신이 빌라도와 같은 운명적인 상황 속에 놓여진 것같은 착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내가 빌라도와 같은 상황에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하루의 삶속에서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되돌아 보게 한다. “예수가 신의 아들이었다.”고 고백하는 빌라도, 그는 신의 도구였을까 아니면 신에게 버림받은 인간이었을까?  이 작품은 ‘우동 한그릇’, ‘완득이’ 등에 출연 중인 극단 ‘자연의 사람들’ 대표 박종보씨가 기획했다. 박 대표는 연극 경력 20여년의 베테랑 연기자이며 연출가다. 12세 이상 관람가, 공연가 2만원. 공연시간 80분. 문의 (02)924-1478.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현역 브라질 대표 코치 대구FC 새 사령탑으로

    프로축구 대구FC가 새 사령탑으로 브라질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인 모아시르 페레이라(50)를 선임했다. 대구FC는 “현재 브라질의 23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과 20세 이하 대표팀의 수석 코치를 맡고 있는 페레이라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지만 2년째 계약 행사에 대한 선택권은 구단이 가지고, 연봉과 계약금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현역 브라질 대표팀 코치진을 감독으로 영입한 것은 대구FC가 처음이다. 브라질 태생의 페레이라 신임 감독은 1997년 브라질 2부리그 빌라노바에서 수석코치와 감독을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박은영 아나운서는 환경을 위한 실천이 계속되기 위해서 그것이 ‘습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원과 에너지를 현명하고, 친환경적으로 이용하는 생활습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생활습관을 통해 지구를 지키는 네 번째 지구인, 그녀가 제안하는 녹색 생활의 실천법을 ‘과학카페’에서 공개한다. ●포세이돈(KBS2 밤 10시) 선우는 팀원들과 함께 양태수를 쫓아 나주로 향한다. 그리고 양태수를 쫓아온 창길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친다. 선우와 수윤이 창길을 체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체포에 성공하는 순간 정률은 창길을 향해 총구를 겨눈다. 한편 강주민은 자신이 첩자라는 사실을 선우가 알게 된 것을 눈치채고, 중요한 결심을 하게 된다. ●아침드라마 위험한 여자(MBC 오전 7시 50분) 서훈은 구속되고, 소라(황보라)는 안절부절못한다. 연숙과 신 여사는 유라를 차갑게 대하고, 괴로워하던 유라는 동준의 전화로 소라에게 전화를 건다. 한편 서훈의 동생 서주는 소라를 만나 진실을 묻지만 소라는 회피하고 만다. 그리고 소라는 머리를 자르고, 성형수술을 받으려 하는데….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SBS 밤 11시 15분) ‘탱크’ 최경주가 예능 프로그램에 첫 출연한다. 달변가로도 소문난 최경주는 그간 경기에서 보여준 우직함과 진지한 모습과는 달리 전남 완도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했다. 또 시종일관 유쾌한 입담을 자랑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완도 소년 최경주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성공 스토리를 함께 들어 본다. ●동물일기(EBS 밤 8시) 스타의 가족과 함께하는 유기견 입양 프로젝트. 탤런트 송채환, 전 농구선수 한기범, 이젠 믿음이와 마음이 아빠로 더 유명해진 탤런트 이정용씨 가족이 차례로 참여해 유기견 입양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또한 임시보호 기간 동안 집에서 키우며 알게 되는 유기견의 특성과 생활 모습을 방송을 통해 진솔하게 공개된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10분) 천안의 한 빌라에 강도신고가 들어왔다. 원룸에서 동거하는 4명의 남·녀 피해자들이 가면과 흉기로 무장한 강도에게 쇼핑몰 운영자금 현금 5000만원을 강도 당했는 것이다. 형사들은 용의자들의 행적을 따라가며, 수사를 이어가던 중 뜻밖의 단서를 발견한다. 다름 아닌 피해자들의 집 근처에서 발견된 휴대폰 속 수상한 문자 내용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태국 치앙라이-시간은 그들의 규칙대로 흐른다

    태국 치앙라이-시간은 그들의 규칙대로 흐른다

    고산족인 아카족 마을의 어느 집 마당에서 조속조속 졸고 있는 빨래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HAILAND CHIANG RAI 시간은 그들의 규칙대로 흐른다 태국 북단의 치앙라이를 다녀왔다. 화사한 정원을 둘러보고 순백의 사원을 방문했으며 구수한 재래시장도 구경했다. 그리고 소수민족인 아카족의 마을에도 잠시 머물렀다. 한나절 잠시 머물렀을 뿐이지만 2박 3일의 일정 중에 그게 제일 좋았다. 지금도 그곳 사람들의 무구한 표정이 내 코끝에 걸려 있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노중훈 취재협조 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치앙라이Chiang Rai 여정의 첫머리를 장식한 곳은 도이 퉁Doi Tung이었다. 태국과 미얀마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산인데, 산의 등줄기들이 중첩된 이곳에서 세심하게 들여다본 대목은 무성한 수목이 아니라 그 넉넉한 자연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마을의 감동적인 변천사였다. 여기에는 현 국왕의 작고한 어머니이자 태국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스리나가린드라 여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깃들어 있었다. 상전벽해의 마을과 순백의 사원 도이 퉁이 자리한 곳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이기도 하다. 태국, 미얀마, 라오스가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삼각형 모양으로 만나는 골든트라이앵글은 익히 알려진 대로 아편 생산 기지로 악명이 높았다. 사람들은 마약을 재배하고 하릴없이 마약에 중독돼 갔다. 사람과 마을과 자연이 모두 피폐해지는 상황을 가슴 아프게 여긴 스리나가린드라 여사는 이른바 ‘도이 퉁 프로젝트’를 공표하기에 이른다. 그리고는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녹화 사업, 아편 추방 운동, 주민 재활 사업 등을 맹렬하게 추진했다. 그녀는 마약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사람들에게 직접 꽃과 나무를 심고 재배하는 법을 가르칠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그 결과 마약이 지배하던 마을은 점차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오늘날 도이 퉁은 자연과 인간이 아름답게 공존하는 공동체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도이 퉁에는 커피와 마카다미아 농장이 있다. 1983년부터 태국 정부에 의해 아편의 온상 양귀비 밭이 불태워지자 대체 작물로 이들이 선택됐던 것이다. 특히 커피의 존재감이 도드라진다. 태국과 커피의 상관관계에 고개를 갸웃거릴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태국, 특히 북부 고산지대에 위치한 치앙라이와 치앙마이Chiang Mai는 커피 재배를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맛있는 커피 생산을 위한 기본 삼박자인 고도와 기후와 토양 등이 두루 적합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이 퉁에서 경험한 커피의 향과 맛은 일품이었다. 맛이 복합적이면서도 각각의 맛이 서로의 영역을 존중한 채 균형을 잘 잡고 있었다. 보통의 커피와는 다른 상큼한 뒷맛이 인상적이었다. 도이 퉁에서 내려와 차로 한 시간을 달려 왓 롱쿤Wat Rong Khun을 찾았다. 왓 롱쿤은 화이트 템플, 말 그대로 백색 사원이었다. 사원은 두 가지 의미에서 눈부셨다. 건물의 장식미가 화려할 뿐만 아니라 외관이 온통 하얗게 칠해져 있어 파란 하늘과 강렬한 색의 대비를 이뤘다. 사원의 흰색은 부처님의 순결을, 사원에 쓰인 흰색의 유리는 우주를 밝게 비추는 부처의 지혜를 상징한다고 한다. 어쨌든 세계를 유람하며 수도 없이 많은 불교 사원을 가봤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진기한 모습임에는 틀림이 없다. 미증유의 사원을 창조해낸 인물은 찰럼차이Chalermchai라고 하는 지역의 ‘괴짜 예술가’다. 건축가이자 화가인 그는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1998년에 사원을 짓기 시작했다. 그런데 첫 삽을 뜬 지 10년을 훌쩍 넘겼지만 왓 롱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방인의 눈에는 흠잡을 데 없는 ‘완성품’처럼 보이지만 창조자의 생각은 다른 것처럼 보인다. 예술가의 끝없는 창작욕인지 아니면 터무니없는 과욕인지 알 수 없지만 찰럼차이는 해마다 조금씩 왓 롱쿤의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일설에 따르면 그는 앞으로도 수십년의 공기工期를 더 들일 것이라고 한다.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만일 풍문이 사실이라면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화이트 템플의 완성은 그의 사후에나 가능할 일일 것이다. 고산족 마을에서 보낸 한나절 숙소에서 땀으로 뒤범벅된 옷을 갈아입은 다음, 시내로 나가기 위해 자전거 택시에 올랐다. 지붕이 있는 승객용 삼륜 자전거는 노회한 운전사의 인도 아래 물 흐르듯 막힘없이 나아갔다. 지천명을 넘겼음 직한 사내의 종아리에 힘줄이 불끈 솟았다. ‘세 바퀴 택시’에서 내려 재래시장 탐방에 나섰다.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컬러풀한 열대의 과일들과 푸릇푸릇한 채소들과 다양한 종류의 길거리 음식들이었다. 그중에는 우리의 순대와 비슷해 보이는 먹을거리도 있었다. 물건을 팔기 위해 손님을 부르는 소리, 파는 자와 사는 자 사이의 흥정, 그리고 물건을 구입한 사람이 셈을 치르는 소리로 시장은 들끓었다. 치앙라이의 고산지대는 흔히 ‘살이 있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카렌족, 아카족, 리수족, 몽족 등의 소수민족이 촌락을 이루어 곳곳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아카족의 마을로 향했다. 마을이 산악 지대에 올라앉아 있는 탓에 중간에 사륜구동 차량으로 갈아타야 했다. 아카족은 중국 남부의 윈난성 등지에서 메콩 강을 따라 이주해 온 부족이다. 이들은 화전을 일구거나 야채나 콩을 재배하며 살아간다. 아카족에서 발견되는 독특한 점은 물을 유난히 무서워하고, 전통적으로 일부다처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물의 영혼을 두려워한 나머지 잘 씻지 않는데, 물에서 말라리아나 박테리아가 나온다고 믿는단다. 일각에서는 이런 미신이 물이 부족한 아카족의 환경적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아카족의 남자는 15세, 여자는 13세부터 결혼할 수 있다. 결혼식은 보통 여자가 임신을 한 연후에 이뤄지는데, 신부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남자 측에서 상당한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접 살펴본 아카족 마을은 짐작했던 대로 시간이 정지한 곳처럼 보였다. 눈길이 닿는 모든 곳에 허름한 풍경과 열악한 삶의 조건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외부인의 일방적인 시선과 편견에 가까운 기준을 마을 주민들은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잔주름이 많은 할아버지는 대를 엮어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으며, 마을 아낙들은 동전이 주렁주렁 달린 전통 모자를 쓴 채 그늘 밑에서 한담을 나누었다. 까맣게 그을린 사내는 내리꽂는 햇볕에 곡식을 말리고 있었으며, 아이들은 맨발로 동네를 뛰어다니며 들까불었다. 그들은 늘 그랬듯이 고유한 시간의 법칙에 순응하며 자신들의 일상을 고수하고 있었다. 딱히 밝을 것도, 딱히 어두울 것도 없는 그들의 얼굴은 관광객의 순간으로 규정하거나 재단할 수 없는, 면면히 이어지는 일상의 표정이었다. 어느 가정집에서 점심 대접을 받았다. 달걀부침과 나물과 찐 호박이 상 위에 올랐다.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운 다음에는 따끈한 엽차도 얻어 마셨다. 안주인의 손맛에 더해 마음 맛이 느껴지는 밥상이었다. 포만감을 느끼며 집 밖으로 나왔다. 주민들 모두가 점심을 먹고 낮잠이라도 자는 것처럼 마을 전체에 적막한 기운이 감돌았다. 마치 목욕 후의 나른함이 손끝으로 전해지는 듯했다. 유난히 하늘이 높았던 청명한 날, 고산족 마을의 오후가 그렇게 느릿느릿 흘러가고 있었다. 치앙라이Chiang Rai 여정의 첫머리를 장식한 곳은 도이 퉁Doi Tung이었다. 태국과 미얀마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산인데, 산의 등줄기들이 중첩된 이곳에서 세심하게 들여다본 대목은 무성한 수목이 아니라 그 넉넉한 자연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마을의 감동적인 변천사였다. 여기에는 현 국왕의 작고한 어머니이자 태국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스리나가린드라 여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깃들어 있었다. 1 건물의 외관이 온통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는 일명 화이트 템플로 불리는 왓 롱쿤 2 아카족 마을의 여인들. 악령을 막아 준다는 전통 모자를 쓰고 있다 3 치앙라이 시내를 달리는 자전거 택시와 오토바이들 4 신나게 뛰어놀고 있는 아카족 마을의 아이들 5 도이 퉁 지역의 특산물 중 하나인 마카다미아 6 물 위에 자신의 모습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는 왓 롱쿤 7 아카족 마을의 최고령 할아버지 8 치앙라이 재래시장에서 생선을 판매하는 행상 9 먼 길 달려온 손님을 위해 아카족의 한 아주머니가 마련해준 점심상. 누구에게는 소박할 수도 있겠지만 마을 주민들에게는 푸짐한 상차림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상전벽해의 마을과 순백의 사원 도이 퉁이 자리한 곳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이기도 하다. 태국, 미얀마, 라오스가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삼각형 모양으로 만나는 골든트라이앵글은 익히 알려진 대로 아편 생산 기지로 악명이 높았다. 사람들은 마약을 재배하고 하릴없이 마약에 중독돼 갔다. 사람과 마을과 자연이 모두 피폐해지는 상황을 가슴 아프게 여긴 스리나가린드라 여사는 이른바 ‘도이 퉁 프로젝트’를 공표하기에 이른다. 그리고는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녹화 사업, 아편 추방 운동, 주민 재활 사업 등을 맹렬하게 추진했다. 그녀는 마약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사람들에게 직접 꽃과 나무를 심고 재배하는 법을 가르칠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그 결과 마약이 지배하던 마을은 점차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오늘날 도이 퉁은 자연과 인간이 아름답게 공존하는 공동체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도이 퉁에는 커피와 마카다미아 농장이 있다. 1983년부터 태국 정부에 의해 아편의 온상 양귀비 밭이 불태워지자 대체 작물로 이들이 선택됐던 것이다. 특히 커피의 존재감이 도드라진다. 태국과 커피의 상관관계에 고개를 갸웃거릴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태국, 특히 북부 고산지대에 위치한 치앙라이와 치앙마이Chiang Mai는 커피 재배를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맛있는 커피 생산을 위한 기본 삼박자인 고도와 기후와 토양 등이 두루 적합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이 퉁에서 경험한 커피의 향과 맛은 일품이었다. 맛이 복합적이면서도 각각의 맛이 서로의 영역을 존중한 채 균형을 잘 잡고 있었다. 보통의 커피와는 다른 상큼한 뒷맛이 인상적이었다. 도이 퉁에서 내려와 차로 한 시간을 달려 왓 롱쿤Wat Rong Khun을 찾았다. 왓 롱쿤은 화이트 템플, 말 그대로 백색 사원이었다. 사원은 두 가지 의미에서 눈부셨다. 건물의 장식미가 화려할 뿐만 아니라 외관이 온통 하얗게 칠해져 있어 파란 하늘과 강렬한 색의 대비를 이뤘다. 사원의 흰색은 부처님의 순결을, 사원에 쓰인 흰색의 유리는 우주를 밝게 비추는 부처의 지혜를 상징한다고 한다. 어쨌든 세계를 유람하며 수도 없이 많은 불교 사원을 가봤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진기한 모습임에는 틀림이 없다. 미증유의 사원을 창조해낸 인물은 찰럼차이Chalermchai라고 하는 지역의 ‘괴짜 예술가’다. 건축가이자 화가인 그는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1998년에 사원을 짓기 시작했다. 그런데 첫 삽을 뜬 지 10년을 훌쩍 넘겼지만 왓 롱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방인의 눈에는 흠잡을 데 없는 ‘완성품’처럼 보이지만 창조자의 생각은 다른 것처럼 보인다. 예술가의 끝없는 창작욕인지 아니면 터무니없는 과욕인지 알 수 없지만 찰럼차이는 해마다 조금씩 왓 롱쿤의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일설에 따르면 그는 앞으로도 수십년의 공기工期를 더 들일 것이라고 한다.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만일 풍문이 사실이라면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화이트 템플의 완성은 그의 사후에나 가능할 일일 것이다. 고산족 마을에서 보낸 한나절 숙소에서 땀으로 뒤범벅된 옷을 갈아입은 다음, 시내로 나가기 위해 자전거 택시에 올랐다. 지붕이 있는 승객용 삼륜 자전거는 노회한 운전사의 인도 아래 물 흐르듯 막힘없이 나아갔다. 지천명을 넘겼음 직한 사내의 종아리에 힘줄이 불끈 솟았다. ‘세 바퀴 택시’에서 내려 재래시장 탐방에 나섰다.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컬러풀한 열대의 과일들과 푸릇푸릇한 채소들과 다양한 종류의 길거리 음식들이었다. 그중에는 우리의 순대와 비슷해 보이는 먹을거리도 있었다. 물건을 팔기 위해 손님을 부르는 소리, 파는 자와 사는 자 사이의 흥정, 그리고 물건을 구입한 사람이 셈을 치르는 소리로 시장은 들끓었다. 치앙라이의 고산지대는 흔히 ‘살이 있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카렌족, 아카족, 리수족, 몽족 등의 소수민족이 촌락을 이루어 곳곳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아카족의 마을로 향했다. 마을이 산악 지대에 올라앉아 있는 탓에 중간에 사륜구동 차량으로 갈아타야 했다. 아카족은 중국 남부의 윈난성 등지에서 메콩 강을 따라 이주해 온 부족이다. 이들은 화전을 일구거나 야채나 콩을 재배하며 살아간다. 아카족에서 발견되는 독특한 점은 물을 유난히 무서워하고, 전통적으로 일부다처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물의 영혼을 두려워한 나머지 잘 씻지 않는데, 물에서 말라리아나 박테리아가 나온다고 믿는단다. 일각에서는 이런 미신이 물이 부족한 아카족의 환경적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아카족의 남자는 15세, 여자는 13세부터 결혼할 수 있다. 결혼식은 보통 여자가 임신을 한 연후에 이뤄지는데, 신부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남자 측에서 상당한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접 살펴본 아카족 마을은 짐작했던 대로 시간이 정지한 곳처럼 보였다. 눈길이 닿는 모든 곳에 허름한 풍경과 열악한 삶의 조건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외부인의 일방적인 시선과 편견에 가까운 기준을 마을 주민들은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잔주름이 많은 할아버지는 대를 엮어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으며, 마을 아낙들은 동전이 주렁주렁 달린 전통 모자를 쓴 채 그늘 밑에서 한담을 나누었다. 까맣게 그을린 사내는 내리꽂는 햇볕에 곡식을 말리고 있었으며, 아이들은 맨발로 동네를 뛰어다니며 들까불었다. 그들은 늘 그랬듯이 고유한 시간의 법칙에 순응하며 자신들의 일상을 고수하고 있었다. 딱히 밝을 것도, 딱히 어두울 것도 없는 그들의 얼굴은 관광객의 순간으로 규정하거나 재단할 수 없는, 면면히 이어지는 일상의 표정이었다. 어느 가정집에서 점심 대접을 받았다. 달걀부침과 나물과 찐 호박이 상 위에 올랐다.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운 다음에는 따끈한 엽차도 얻어 마셨다. 안주인의 손맛에 더해 마음 맛이 느껴지는 밥상이었다. 포만감을 느끼며 집 밖으로 나왔다. 주민들 모두가 점심을 먹고 낮잠이라도 자는 것처럼 마을 전체에 적막한 기운이 감돌았다. 마치 목욕 후의 나른함이 손끝으로 전해지는 듯했다. 유난히 하늘이 높았던 청명한 날, 고산족 마을의 오후가 그렇게 느릿느릿 흘러가고 있었다. 치앙라이Chiang Rai 여정의 첫머리를 장식한 곳은 도이 퉁Doi Tung이었다. 태국과 미얀마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산인데, 산의 등줄기들이 중첩된 이곳에서 세심하게 들여다본 대목은 무성한 수목이 아니라 그 넉넉한 자연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마을의 감동적인 변천사였다. 여기에는 현 국왕의 작고한 어머니이자 태국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스리나가린드라 여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깃들어 있었다. Travel to Chiang Lai 1 치앙라이 시내의 불교 사원 2 수안팁 바나 리조트의 객실 내부. 침대 옆에 전통 복장을 한 목각 인형이 놓여 있다 ▶가는 방법 방콕 돈무앙 공항에서 타이항공의 국내선을 이용하면 치앙라이까지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자동차로 치앙라이 공항에서 도이 퉁까지는 약 1시간이, 치앙라이 시내에서 아카족 마을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볼거리 왓 프라캐오Wat Phra Kaeo는 방콕의 왓 프라캐오에 있는 그 유명한 에메랄드 불상이 있었던 곳이다. 원래는 다른 이름이었으나 에메랄드 불상이 발견되면서 지금과 같은 이름을 갖게 됐다. 옥으로 만든 같은 모양의 불상이 본당에 모셔져 있다. 14세기 지어진 왓 프라싱Wat Phra Sing은 ‘신성한 사자의 사원’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역시 같은 이름의 사원이 치앙마이에도 존재하는데, 치앙라이에 있던 불상을 옮겨다 놓았다. 산악민족박물관Hilltribe Museum은 고산족의 민예품과 생활 도구 등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호텔 레전드 치앙라이 부티크 리버 리조트 & 스파(www.thelegend-chiangrai.com)는 치앙라이 시내를 적시고 지나가는 매콕 강변에 위치하고 있다. 다운타운에서 차로 수 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수페리어 스튜디오, 디럭스 스튜디오, 그랜드 디럭스, 풀 빌라 등으로 객실의 종류가 나뉜다. 울창한 열대림에 싸여 있는 수안팁 바나 리조트(www.suanthipresort.com)는 자연의 호젓한 기운이 충만한 곳이다. 널찍한 객실에는 개별 테라스가 딸려 있다. 아유르베딕 마사지를 받거나 쿠킹 클래스에 참가할 수 있다. 리조트 뒤편의 강에서 대나무로 만든 뗏목 래프팅도 즐길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MLB] 텍사스 먼저 웃었다

    텍사스가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먼저 웃었다. 텍사스는 9일 텍사스주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미프로야구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장타 두 방으로 투수 3관왕 저스틴 벌랜더를 무너뜨리고 3-2로 이겼다. 2차전은 10일 계속된다. 폭우로 두 차례나 중단된 이날 경기에서 텍사스는 비 덕을 톡톡히 봤다. 텍사스는 초반 제구력 난조를 보인 벌랜더를 착실히 공략했다. 2회 선두 마이크 나폴리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1사 후 데이비드 머피가 원바운드로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3루타로 나폴리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2사 3루에서 이언 킨슬러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텍사스는 2-0으로 앞서갔다. 4회에는 넬슨 크루스가 벌랜더의 몸 쪽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뿜어냈다. 디트로이트는 5회 2루타 두 방으로 1점을 만회하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텍사스 선발 CJ 윌슨의 폭투로 2-3까지 쫓았다. 매글리오 오르도네스를 고의 4구로 걸러 텍사스는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때 갑자기 빗줄기가 거세졌다. 1시간 9분간 경기가 중단되면서 디트로이트 공격의 맥은 완전히 끊겼다. 경기는 재개됐지만 알렉스 아빌라가 2루 땅볼로 잡히면서 천금 같은 역전 찬스를 날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상대코치 눈 찌른 모리뉴 감독 벌금 95만원 상대팀 코치의 눈을 손가락으로 찔렀던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스페인 축구협회로부터 벌금 600유로(약 95만원)의 징계를 받았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모리뉴 감독은 8월 FC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슈퍼컵 2차전 경기 도중 양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FC바르셀로나 티토 빌라노바 코치의 눈을 손가락으로 찔렀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모리뉴 감독에게 슈퍼컵 2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벌금 징계를 내렸다. 빌라노바 코치에게도 슈퍼컵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600유로를 내도록 했다. EPL최고부자는 맨체스터시티 구단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관계자 가운데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은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41·아랍에미리트연합) 맨체스터시티 구단주라고 영국 축구 전문 포포투가 6일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2011~12시즌에 관계된 모든 사람의 수입을 조사한 결과 만수르 구단주는 200억 파운드(약 36조 6200억원)의 재산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아스널 대주주인 알리셰 우스마노프(58·러시아)로 124억 파운드, 3위는 라크스미 미탈(61·인도) 퀸스파크 레인저스 대주주로 118억 파운드다. 선수로는 미국프로축구 LA갤럭시에서 뛰는 데이비드 베컴(36·잉글랜드)이 1억 3500만 파운드로 1위에 올랐다. 전체 순위로는 42위. 감독 중에는 파비오 카펠로(65·이탈리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3800만 파운드로 최고 재산을 기록했다. 순위로는 70위다. 유럽축구 최신정보 안내서 ‘더 챔피언’ 발간 유럽프로축구 전반에 관한 최신 정보를 담은 안내서 ‘2011~12 더 챔피언’이 6일 발간됐다. 스포츠 월간 ‘스포츠 온’(Sports On)이 엮은 이 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주요 리그 외에 프랑스, 스코틀랜드, 포르투갈, 러시아 등 14개 나라 리그의 99개 팀과 선수 841명의 상세 정보를 담았다. 맥스미디어. 240쪽. 2만 3000원.
  • [EPL 이슈] 위기의 아스날, 해법은 1월 이적시장?

    [EPL 이슈] 위기의 아스날, 해법은 1월 이적시장?

    아스날이 진짜 위기에 빠졌다. 아스날은 지난 주말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패하며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벌써부터 “EPL 우승 희망은 끝났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아스날의 전설 이안 라이트는 “올 시즌 잘해야 6~7위일 것”이라며 친정팀의 추락에 분노했다.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박주영에게도 안타까운 순간이다. 아스날의 부진이 박주영의 출전 시간을 보장해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감독은 모험보다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벵거 감독이 그렇다. 박주영에게 충분히 시간을 줄만큼 아스날은 여유롭지 못하다. 분명 아스날은 근래 최악의 시즌 출발을 하고 있다. 2승 1무 4패로 리그 15위다. 최근 5시즌 동안 아스날이 초반 7경기에서 승점 10점을 넘지 못한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특히 2007/2008시즌 6승1무(승점19점)과는 무려 12점 차이다. * 최근 5시즌 아스날의 초반 7경기 성적 11/12 무-패-패-승-패-승-패 = 2승1무4패 (7점) 10/11 무-승-승-승-무-패-패 = 3승2무2패 (11점) 09/10 승-승-패-패-승-승-승 = 5승2패 (15점) 08/09 승-패-승-승-승-패-무 = 4승1무2패 (13점) 07/08 승-무-승-승-승-승-승 = 6승1무 (19점) 영국 언론들은 벌써부터 아스날의 1월 이적 시장을 언급하고 있다. 현재 스쿼드로 현실적인 목표인 4위 자리를 차지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의 실패를 의미하기도 한다. 제르비뉴, 미켈 아르테타, 페어 메르데사커 등이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선 한계를 드러냈다. 게다가 오는 1월에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마저 열린다. 알렉스 송, 마루앙 샤막, 제르비뉴 등 없이 겨울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박주영을 비롯한 벤치 멤버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벵거 감독에겐 끔찍한 일이다. 부상자라도 발생한다면 안 그래도 엷은 스쿼드가 아예 붕괴될 수 있다. 즉, 아스날에게 1월 이적 시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할 수 있다. 지금의 상황이 좋아진다 하더라도 목표인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현재 아스날과 강력히 연결 중인 선수는 모두 5명이다. 물론 겨울 이적시장의 특성상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은 많지 않다. 자칫 지난여름의 실수를 되풀이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유럽 언론이 예상하고 있는 아스날의 1월 영입 대상은 다음과 같다. 1) 올림피크 리옹의 요한 구르퀴프다. 실제로 아스날은 지난여름 구르퀴프 영입을 시도했으나 리옹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한 바 있다. 2) 또 다른 미드필더는 스타드 렌의 얀 음빌라다. 음빌라 역시 아스날의 관심을 받았지만 이적료 문제로 렌에 잔류했다. 3) 아스날의 가장 큰 고민인 수비에서는 볼턴의 게리 케이힐이 유력하다. 그러나 케이힐 역히 이적료가 가장 큰 문제다. 아스날이 또 다시 주머니를 아끼려 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4) 아약스의 얀 베르통헨도 아스날과 오래전부터 연결 중인 선수다. 그러나 아스날에게 필요한 즉시전력감은 아니다. 5) 공격 부분에 있어선 아스날에게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 유럽에선 벨기에의 호날두 에딘 하자드와 발렌시아의 로베르토 솔다도를 언급하고 있지만 1월에 이적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샤막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될 경우 아스날의 공격수 추가 영입은 불가피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글로벌 시대] 평창동계올림픽에 연료전지 선수촌을/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평창동계올림픽에 연료전지 선수촌을/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2018년 동계 올림픽이 평창에서 개최된다. 올림픽은 스포츠 제전이면서, 동시대 최첨단 기술의 전시회가 되기도 한다. 환경보호와 친환경 에너지가 이 시대의 주요 과제인 것은 틀림없으며, 베이징의 연료전지 버스 운행에 이어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의 연료전지 택시 등장이 보도되어 최근 올림픽은 친환경 에너지 기술의 쇼룸과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된 제안으로서, 평창 올림픽에서는 연료전지 등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조합한 열전공급 시스템에 의한 집합주택과 대규모 시설의 실용화를 전시해 보면 어떨까 싶다. 최신 친환경 에너지 기술에 의해 전력과 난방이 공급되는 선수촌이나 호텔 등의 건설이 그 예이다. ‘연료전지’는 가스, 등유, 알코올 등에서 추출한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가 화학반응에 의해 발전하는 시스템이며, ‘전지’라기보다 오히려 ‘발전기’다. 또 ‘열전공급 시스템’은 전기를 만든 후에 나오는 배열(排熱)을 난방이나 온수로 이용해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연료전지의 열전공급 시스템은 전기를 사용하는 장소에서 발전하기 때문에 환경과 경관을 해치는 송전탑과 송전선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질소산화물이나 유황산화물과 같은 유해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청정 발전 시스템이다. 연료전지 연구는 1979년에 설립된 캐나다의 밸러드 사를 선두주자로 구미에서 시작되어 일본 기업을 끌어들였고, 구미와 일본에서는 이미 뛰어난 기술이 많이 축적되었다. 미국의 GE, 독일의 지멘스 등 세계 일류의 중전기 기업은 이른 시기에 원전 사업에서 손을 떼고 연료전지를 비롯한 신에너지 사업 분야에 투자를 늘려 새로운 기술 개발과 실용화에 앞을 다투어 왔다. 일본의 중전·가전 기업이나 가스·석유회사가 이러한 신에너지 사업 분야에 참가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이었다. 원전을 제조하는 일본의 중전기 기업도 일본 정부와 국제적인 원자력 신디케이트가 주도하는 ‘원자력 발전 르네상스’라는 위선으로 가득 찬 명분에 동참하면서, 동시에 실제로 장래성이 있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었다. 또한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덕분에, 산업계가 신에너지의 기술 개발에 더욱더 주력하여 소비자 쪽에서도 기대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얼마 전 한국의 정전 사태는 대규모 발전소에 의한 중앙제어형 전력 공급 시스템의 취약성을 경고한 사건이며, 지역분산형 전력 공급 시스템의 구축이 향후 과제로 부각되었다. 그리고 연료전지는 친환경 에너지일 뿐만 아니라 지역분산형 전력 공급 시스템에 적합한 발전방식이다. 연료전지의 열전공급 시스템만으로는 충분한 전력을 얻을 수 없다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유해물질 배출이 지극히 낮은 새로운 가스 화력 기술인 마이크로 가스 터빈이나 콘바인드 사이클 및 태양광 발전을 병용해도 좋을 것이다. 한국은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밀집주택에 난방과 온수 설비가 당연히 갖춰져 있다. 또 목욕탕, 찜질방, 헬스장 등이 갖춰져 있는 빌딩도 많다. 이러한 주택이나 레저 시설에서 연료전지로 전력을 조달해 배열을 난방과 온수에 이용하면, 발생하는 에너지의 80%가 소비되고 환경으로는 20%의 열을 배출할 뿐이다. 이에 비해 원전에서는 발생하는 에너지의 30% 정도만을 전력으로 바꾸며, 나머지 70%의 배열을 바다에 배출하여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또 매일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 흐르고 있는 사회의 병폐를 생각하면, 특히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한 연료전지 주택이 일석이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즉, 음식물 쓰레기에 미생물을 가해 메탄 가스를 발생시켜서 추출된 수소 가스로 발전하는 방식이다. 신에너지 기술 분야에서는 한국이 크게 뒤떨어져 있는 것 같다. 빨리빨리 정신을 최대한 발휘하여 실용화 모델을 평창 올림픽에 선 보이면 어떨까.
  • [EPL 이슈] EPL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는?

    [EPL 이슈] EPL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는?

    축구에서 골키퍼가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흔히 동네 축구에선 잉여자원이 서는 자리가 골키퍼지만 프로의 세계에선 다르다. 안정적으로 후방으로 지켜주는 문지기가 없다면 경기 내내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여름 에드윈 반 데 사르를 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비드 데 헤아 영입에 거액을 투자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지난 주말 맨유는 ‘남자의 팀’ 스토크 시티와 1-1로 비겼다.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의 추격을 허용했다. 에이스 웨인 루니의 공백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초반 부상 등 악재도 있었지만, 만약 골키퍼 데 헤아의 몇 차례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패할 수도 있는 경기였다. 그만큼 골키퍼는 공격수 못 지 않게 경기의 승패를 좌지우지할 위치에 놓여 있다.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사이트 ‘블리처리포트’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키퍼 TOP10’이란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1992년 새롭게 재편되어 잉글랜드 축구의 부흥을 이끈 프리미어리그는 수많은 천재 골키퍼들을 배출해냈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유명한 피터 슈마이켈을 비롯해 근래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반 데 사르 그리고 첼시의 넘버원 페트르 체흐까지 늘 최고의 팀에는 최고의 골키퍼가 존재했다. 10. 팀 플로워스 (잉글랜드) 블랙번의 전설적인 골키퍼다. 그의 가치는 블랙번이 그를 영입하게 위해 지불한 금액에서 알 수 있다. 당시 블랙번은 팀 플로워스를 영입하기 위해 골키퍼 최고 이적료를 제시했다.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블랙번은 그해 맨유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1994/1995시즌에는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9. 나이젤 마틴 (잉글랜드) 나이젤 마틴은 잉글랜드 출신으로는 최초로 백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한 골키퍼다. 그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떠나 리즈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그곳에서 축구 팬들이 잘 알고 있는 ‘리즈 시절’을 이끌었다. 마틴은 또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3번째로 많은 무실점을 기록한 골키퍼이기도하다. 8. 데이비드 제임스 (잉글랜드) 41살의 데이비드 제임스는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왓포드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리버풀에서 214경기를 소화하며 전성기를 지냈다. 이후 아스톤 빌라, 웨스트햄, 맨시티, 포츠머스 등을 거치며 최다 경기 무실점 기록을 보유하며 프리미어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그는 지금도 브리스톨 시티에서 활약 중이다. 7. 브래드 프리델 (미국) 올 시즌 토트넘에서 새롭게 커리어를 시작한 브래드 프리델은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1994년 뉴캐슬로 임대되며 유럽 무대와 인연을 맺은 프리델은 이후 갈라타사라이, 리버풀, 블랙번, 아스톤 빌라를 거치며 정상급 골키퍼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리그에서 가장 골을 넣기 어려운 골키퍼 중 한 명이다. 6. 셰이 기븐 (아일랜드) 셀틱 유소년 출신의 셰이 기븐은 블랙번을 통해 잉글랜드 무대에 데뷔했고 1997년 뉴캐슬에 입단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는 뉴캐슬에서 무려 354경기를 소화하며 넘버원 골키퍼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기량을 인정 받아 부자구단 맨시티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을 했지만 조 하트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아스톤 빌라로 다시 팀을 옮겼다. 기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경기 무실점 기록을 가지고 있다. 5. 페페 레이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빅토르 발데스와의 경쟁에서 밀린 페페 레이나는 이후 비야레알을 거쳐 리버풀에 안착했다. 레이나는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지도 아래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성장했다. 그는 리버풀 데뷔 시즌에 50경기에서 29골만을 허용하며 리버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 때 맨유를 비롯해 다수의 빅 클럽이 그의 영입을 노린 것도 이 때문이다. 4. 에드윈 반 데 사르 (네덜란드) 네덜란드 출신의 에드윈 반 데 사르는 맨유의 전설 피터 슈마이켈이 그랬듯이 맨유의 전설적인 골키퍼가 되었다. 아약스에서 유럽 정상을 차지한 그는 이후 유벤투스에서 실패를 맛본 뒤 풀럼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했다. 풀럼에서 맹활약한 그는 퍼거슨 감독의 눈에 띄었고 맨유에서 또 다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3. 페트르 체흐 (체코) 퍼거슨 감독은 데 헤아 영입과 관련해 “과거 체흐를 놓친 경험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체흐의 기량은 뛰어났다. 2004년 프랑스 렌느에서 첼시로 이적한 그는 주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반 데 사르에 의해 깨지기 전까지 최장시간 무실점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머리 부상 이후 기량이 조금은 하락했다는 것이다. 2. 데이비드 시먼 (잉글랜드) 아스날의 전설적인 골키퍼다. 1980년대 버밍엄 시티와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거쳐 1990년 아스날에 입단했다. 이후 아스날에서만 무려 405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아스날 뿐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부동의 넘버원 자리를 지켰다. 비록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호나우지뉴에게 프리킥을 허용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진 못했지만 실력만큼은 잉글랜드 최고였다. 1. 피터 슈마이켈 (덴마크) 맨유가 골키퍼를 교체할 때마다 언급되는 선수다. 그만큼 피터 슈나이켈이 맨유에서 남긴 자취는 진하고 강했다. 그는 5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4번이나 UEFA 선정 최고의 골키퍼로 뽑혔다. 또한 1999년에는 맨유가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기적의 트레블을 차지하는데 공헌을 했다. 기록과 실력 모두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고의 골키퍼임에 틀림이 없다. 사진= 리버풀 레이나 골키퍼 / pitchaction.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문화마당] 고양이들과 여행하는 법/주원규 소설가

    [문화마당] 고양이들과 여행하는 법/주원규 소설가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동물은 많지 않다. 오랜 시간 함께하던 애완견이나 훈련받은 견공들 정도가 여행을 함께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어떨까. 고양이는 반려동물 중에서도 여행 목록에서 일단 번외의 대상이다. 고양이는 겉으로만 보면 주인에게 별다른 친화력을 나타내지 않고, 독립심이 강한 데다 낯선 곳,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남다르다. 결론적으로 특별한 관계를 맺은 사이가 아닌 경우 고양이를 데리고 여행을 간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하다못해 공원이나 가까운 곳을 함께 산책하는 것 역시 여간해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인구 1000만명이 넘는 서울시민들은 거의 매일 고양이들과 함께 여행 중에 있는 것 같다. 물론 이때의 여행은 우리가 전형적으로 떠올리는 일상을 벗어난 쉼이란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 여행 장소치고는 답답할 수 있겠지만 고양이들과 우리의 동선이 매우 빈번히 겹치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출근길 아파트 지하, 빌라나 다세대 주택 골목 어귀, 지상 주차장의 차량들 밑…. 구석지고 약간은 어두운 곳을 슬금슬금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을 심심치 않게 보곤 한다. 물론 사람과 고양이가 서로를 마주하는 순간은 그야말로 찰나다. 조심성 많은 고양이들은 차량 밑이나 주택가 지하를 돌아다니다가 어쩌다 사람과 마주하면 서둘러 종적을 감춰버린다. 때문에 고양이와의 여행은 그다지 신나는 여행은 아니다. 우리는 도심지 곳곳에 서식하는 길고양이들을 반려동물로 부르길 원하지 않는 것 같다. 집에서 보살핌을 받는 동물에 한해서만 반려동물로 부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생태의 개념으로 볼 때 사람과 동물의 관계는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상보적 관계, 이른바 공생의 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다. 도심에 일정량의 녹지를 확보하고, 보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도시 미관을 재정비하며, 공해를 유발하는 문명의 도구에 일정량의 세수 부담을 지우는 것 역시 도시를 사람만을 위한 공간으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만을 위한, 혹은 사람에 의한 공간이 아닌, 모든 동·식물이 함께하는 생태공간으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길고양이들에 대해 서울시민이 갖고 있는 생각은 그다지 온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금 지난 일이지만 고양이 머리에 쇠침을 박아 넣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고, 단지 기분 나쁜 눈빛을 가졌다거나 미신적인 상상력에 의해 고양이를 이른바 요물 취급하는 통념이 팽배해 있다. 도시 미관을 해치고 비위생적이고 아이들을 위협한다는 등등의 편견으로 고양이를 대하는 태도에서 우리는 과연 생태도시와 디자인 서울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 문화시민인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비단 길고양이라는 하나의 종(種)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도시의 중심은 물론 사람이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이 살기 위해선 사람과 콘크리트, 사람과 디자인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사는 동식물들, 숨 쉬고 호흡하는 모든 것들과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도시가 하나의 숨 쉬는 유기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기형적으로 고양이들의 숫자가 증가한 것은 고양이들의 잘못이 아니다.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훼손하고 도시 미관을 더럽히는 흉물로 전락한 것 또한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일단 사람 먼저 살고 보자는, 기괴하게 진화된 약육강식의 논리로 인한 비극이 아닐까 싶다. 키우다 내버려지고 무책임하게 방치되는 고양이들. 혐오시설 보듯 하는 차가운 눈총을 먹고 자란 결과가 오늘의 길고양이들을 만든 건 아닌지 모를 일이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속에서 함께 숨 쉬는 모든 것들과의 조화를 모색하는 고민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길 위를 떠도는 수많은 고양이들과의 즐거운 여행법을 궁리해 본다.
  • 건축 방랑자 유럽 순례기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여행의 기본’쯤 되는 명제다. 모르면 보고도 못 본 것과 다름없다. 건축물이 특히 그렇다. 한 나라의 역사나 문화 등은 교과서나 귀동냥으로 들은 얕은 지식으로나마 얼추 얼개 정도는 꿰맞출 수 있지만 건축물은 여간 생경하지 않다. 그저 거대함에 대한 외경이거나, 화려함에 대한 감동 정도에 그친다. 그러니 눈뜬 장님이 될 수밖에. 나라 밖을 여행할 때 이국적이라고 느끼는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건축물인데 말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유럽 방랑 건축+畵’(최우용 지음, 서해문집 펴냄)는 꽤 유용한 여행서적의 범주에 넣을 수 있겠다. 서른 살 젊은 건축가의 인문학적 ‘건축 방랑’ 에세이다. 독일의 아헨 대성당부터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핀란드, 체코 등 유럽 10개국 40여개 도시와 80여곳의 건축물을 순례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노트르담 대성당과 루브르 박물관은 물론 스페인의 세계적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 현대의 건축 철학에도 여전히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르 코르뷔제의 ‘빌라 사부아’, 전설적인 건축가 알바 알토의 공공건축물 등 젊은 건축가의 눈에 비친 다채로운 건축의 세계가 펼쳐진다. 책은 자유분방하다. 건축물이 담고 있는 건축 철학은 물론 근·현대를 아우르는 역사와 각국의 독특한 문화, 그리고 정치적 이념까지 넘나든다. 저자의 발걸음도 교회와 대성당, 박물관, 미술관 등은 물론 공원과 요양원, 심지어 공동묘지까지 찾아 간다. 이처럼 거리낌 없는 관조가 가능했던 것은 필경 저자가 ‘설계와 시공이 동시에 이뤄지는’, 숨막히는 ‘공사판’을 떠나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여행이었기 때문일 게다. 책은 건축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의 삶터는 어떠해야 하는가, 도시는 어떻게 설계되어야 하는가, 우리의 삶의 양식은 이대로 괜찮은가 등 건축을 둘러싼 인문·사회과학적 성찰을 녹여내고 있다. 지속가능한 건축을 꿈꾸는 것은 곧 지속가능한 도시와 삶의 양식을 디자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건축은 자의적 해석으로 가득 찬 소통 불가능한 언어의 ‘고립된 자폐적 작품’이 되기 이전에, 우리의 삶과 얼마만큼 조화롭게 밀착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기념사진 수준을 뛰어 넘는 사진과 저자가 직접 묘사한 건축물 스케치 등의 콜라주적 편집도 돋보인다. 아울러 책 말미엔 세계적인 건축가 ‘소개와 건축기행을 위한 쏠쏠한 여행 정보들을 정리해 뒀다. 1만 8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EPL 이슈] EPL 빅6 여름 이적 시장 총정리

    [EPL 이슈] EPL 빅6 여름 이적 시장 총정리

    올 여름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 매우 인상적인 이적 시장이 됐다. 지동원이 선더랜드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이적 마감일을 앞두고 극적으로 박주영이 명문 클럽 아스날의 일원이 됐다. 2011/2012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이유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신의 사위’ 세르히오 아게로다. 맨체스터 시티는 부자구단답게 그를 영입하는데 684억원을 지불했다. 그 다음은 아스날을 떠나 고향 바르셀로나로 돌아간 세스크 파브레가스다. 아스날은 에이스를 잃었지만 630억원을 얻었다. ● 맨유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애슐리 영(아스톤 빌라/270억), 필 존스(블랙번/297억), 데 헤아(아틀레티코/329억) *이적 : 브라운(선더랜드/18억), 오셔(선더랜드/72억), 오베르탕(뉴캐슬/54억), 베베(베식타스/임대), 스콜스(은퇴), 네빌(은퇴), 반 데 사르(은퇴), 하그리브스(방출) *시즌 예상 : 포지션별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영과 존스는 측면과 수비라인을 강화시켰고 임대 복귀한 유스 출신들이(웰벡, 클레버리) 맹활약을 펼치면서 시즌 초반 연승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주요 시스템은 4-4-2(혹은 4-4-1-1)이다. ● 첼시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루카쿠(안더레흐트/324억), 로메우(바르셀로나/126억), 마타(발렌시아/423억), 메이렐레스(리버풀/216억) *이적 : 지르코프(안지/237억), 만시엔(함부르크/54억), 라이코비치(함부르크/비공개), 보리니(파르마/자유계약), 베나윤(아스날/임대), 카쿠타(볼턴/임대), 브루마(함부르크/임대) *시즌 예상 : 모드리치 영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마타와 메이렐레스를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마타는 창의력을, 메이렐레스는 다양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2의 드로그바’ 루카쿠도 관심을 모은다. 4-3-3과 다이아몬드 4-4-2를 사용 중이다. ● 맨시티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아게로(아틀레티코/684억), 나스리(아스날/450억), 클리시(아스날/126억), 사비치(파르티잔/162억), 하그리브스(맨유/자유계약), 판틸리몬(티미소아라/임대) *이적 : 기븐(아스톤 빌라/63억), 조(인터나시오날/자유계약), 보아텡(뮌헨/270억), 라이트-필립스(QPR/72억), 카세이도(레반테/13억), 벨라미(리버풀/자유계약), 산타 크루즈(레알 베티스/임대), 바이스(에스파뇰/임대) *시즌 예상 : 큰손답게 아게로와 나스리를 영입하는데만 약 1,000억원을 사용했다. 일단 투자는 성공적인 모습이다. 신입생들이 특별한 적응기 없이 곧바로 팀에 녹아들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만치니 감독도 소극적인 4-3-3-에서 4-2-2-2로 변화를 줬다. ● 아스날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챔벌레인(사우스햄턴/252억), 제르비뉴(릴/188억), 아르테타(에버턴, 179억), 메르테사커(베르더 브레멘/162억), 안드레 산토스(페네르바체/110억), 박주영(모나코/54억), 젠킨슨(찰튼/17억), 베나윤(첼시/임대) *이적 :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630억), 나스리(맨시티/450억), 클리쉬(맨시티/126억), 에보우에(갈라타사라이/54억), 트라오레(QPR/21억), 벤트너(스토크/임대), 데니우손(상파울로/임대), 벨라(레알 소시에다드/임대) *시즌 예상 : 에이스를 떠나보내며 우울한 여름을 보냈다. 이적 시장 막판 박주영을 시작으로 메르테사커와 아르테타를 영입하며 포지션별 보강에 성공했으나 여러 가지 불안요소가 적지 않다. 벵거 감독이 4-3-3을 유지할지, 4-4-2로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리버풀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헨더슨(선더랜드/288억), 다우닝(아스톤 빌라/360억), 아담(블랙풀/162억), 엔리케(뉴캐슬/108억), 도니(로마/자유계약) 코아테스(나시오날/126억), 벨라미(맨시티/자유계약) *이적 : 은고그(볼턴/72억), 콘체스키(레체스터/27억), 아얄라(노르위치/14억), 메이렐레스(첼시/216억), 인수아(스포르팅 리스본/자유계약), 요바노비치(안더레흐트/자유계약), 키르기아코스(볼프스부르크/비공개), 폴센(에비안/자유계약), 조 콜(릴/임대) *시즌 예상 : 빅4 재진입을 위해 폭풍 영입을 진행했다. 많은 선수를 데려왔고 많은 선수를 떠나보냈다. 메이렐레스의 이적은 아쉽지만 제라드까지 복귀할 경우 미드필더 자원이 넘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4-2-3-1과 4-3-3이 유력하다. ● 토트넘 주요 영입 및 이적 * 영입 : 프리델(아스톤 빌라/자유계약), 아데바요르(맨시티/임대), 파커(웨스트햄/108억) * 이적 : 로비 킨(LA갤럭시/63억), 오하라(울버햄턴/90억), 우드게이트(스토크/자유계약), 팔라시오스(스토크/144억), 크라우치(스토크/180억), 휴턴(아스톤 빌라/비공개), 지나스(아스톤 빌라/임대), 벤틀리(웨스트햄/임대) *시즌 예상 : 결국에는 모드리치를 지켜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에겐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크라우치, 지나스, 팔라시오스를 떠나보냈지만 파커와 아데바요르를 추가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올 시즌도 4-4-1-1(혹은 4-1-4-1)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美팬암기 폭파범 혼수상태…리비아 반군 인도 거부

    1988년 미국 팬암기 폭파범으로 영국 스코틀랜드 교도소에 수감됐다 지병으로 고국에 돌려보내진 리비아 정보요원 압델바셋 알메그라히(59)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과 영국은 반군이 리비아를 장악한 이후 그의 재송환을 요구해 왔다. CNN은 28일 트리폴리에 위치한 고급 빌라에서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알메그라히의 모습을 보도했다. 알메그라히의 아들 칼레드는 “아버지에게 산소만을 공급하고 있을 뿐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CNN은 “알메그라히가 가족의 보살핌 속에 산소호흡기와 링거액에 의존해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면서 죽음이 임박한 상태로 보인다고 전했다. 알메그라히는 스코틀랜드의 로커비 상공에서 팬암기를 폭파시켜 미국인 189명을 포함해 모두 270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8년간 복역한 뒤 말기 전립선암으로 3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고 2009년 8월 20일 리비아로 돌아왔다. 이후 영웅 대접을 받으며 2년 넘게 생존해 왔으며, 지난달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지지하는 모임에 참석한 모습이 TV에 방영돼 희생자 유족들의 공분을 샀다. 이런 가운데 반군은 미국과 영국의 재송환 요구를 단호히 거부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카다피군-반군 게릴라식 교전… 트리폴리 ‘무방비 도시’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차지했다고 리비아 내전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섣부르다. 무아마르 카다피 지지세력이 트리폴리는 물론 리비아 곳곳에서 반격에 나서면서 전황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은 전날 반군이 함락한 밥 알아지지야 요새에 카다피 친위대가 다시 나타난 것을 비롯해 트리폴리 시내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25일에는 외신기자들이 많이 머물고 있는 호텔 바로 앞에서도 대낮에 수십분 동안 시가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리폴리가 반군 수중에 완전히 들어가려면 최대 수주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리폴리에서는 전투가 게릴라식 시가전 형태로 바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반군이나 카다피 측 모두 민간인 복장이라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기 쉽지 않고 전선도 수시로 바뀌고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공습 지원도 마땅치 않다고 전했다. 한 나토 고위 외교관은 카다피 지지세력이 트리폴리 시내 네댓곳에 거점을 마련하고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와 반군이 카다피 측 전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트리폴리를 완전히 장악하는 데는 최대 몇 주일가량 걸릴 것이란 분석도 있다. 체제 전환기에 따른 사회 혼란도 극심해지고 있다. 카다피의 요새는 물론 카다피 아들과 딸의 집도 약탈당했다. 지난 22일 200여명이 해변에 있는 카다피의 셋째 아들 알사디의 고급 빌라를 급습해 값비싼 물건들을 들고 나갔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다피 정부가 관리하던 각종 무기가 약탈되거나 이웃 나라 무장조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높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반군이 카다피가 아들들과 함께 카다피 정권의 심장부였던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 근처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 은신한 것으로 보고 그곳을 포위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CNN도 이 아파트단지에 카다피가 은신해 있다고 믿는다는 반군 지휘관의 발언을 인용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카다피 정권 몰락 계기로 본 독재자들의 비참한 말로는

    카다피 정권 몰락 계기로 본 독재자들의 비참한 말로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역사 속 절대 권력을 휘둘렀던 독재자들의 말로를 되돌아본다. ●차우셰스쿠 등 도피중 처형 22년간 루마니아를 철권통치하며 김일성을 모방해 우상화 작업에 혈안이 돼 있었던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전 대통령은 1989년 카다피처럼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을 시도했다. 하지만 평소 정권에 불만이 많았던 군은 총부리를 차우셰스쿠에게 돌렸고, 북한으로 도망치려다 붙잡힌 그는 군사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총살됐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 뒤 연인 클라라 페타치와 함께 알프스 산맥을 따라 도망쳤던 베니토 무솔리니 전 이탈리아 총리 역시 유격대에 붙잡혔다. 메제그라라는 마을에서 페타치와 함께 처형당한 무솔리니의 시신은 밀라노의 로레타 광장에 매달렸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도 고향인 티그리트에서 숨어지내다 미군에 체포된 지 3년만인 2006년 12월 교수형에 처해졌다. ●소모사 부자, 암살도 대물림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가르시아 전 니카라과 대통령은 20년 독재 후 1956년 암살 당했다. 그 자리를 두 아들이 잇따라 차지, 소모사 일가는 1979년까지 62년간 니카라과를 지배했다. 하지만 아버지와 형에 이어 대통령 자리에 오른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데바일레도 1980년 암살당해 권력뿐 아니라 죽는 방식까지도 대물림했다. 독립 이후 정권 전복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조제프 카빌라 현 대통령은 아버지 로랑 카빌라가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혁명가였으나 변절, 독재를 하다 2001년 쿠데타 과정에서 암살됐다.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칠레 대통령이 17년간 대통령 자리에 있는 동안 정치적 이유로 살해된 이들이 공식적으로만 3197명이고, 1000여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지 8년 뒤인 1998년 영국 런던에서 체포됐지만 건강상 이유로 석방돼 귀국했다. 칠레에 돌아와서는 가택연금됐고 2006년 심장마비로 숨졌다. ‘20세기 가장 부패한 지도자’로 꼽히는 수하르토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재직 중 부패혐의로 처벌받지는 않았지만 물러난 뒤 10년간 은둔생활을 하면서 빼돌린 돈은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피노체트·밀로셰비치 감옥행 ‘발칸의 도살자’라 불렸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연방 대통령은 2000년 실각한 뒤 2001년 4월 세르비아에서 체포됐다. 1999년 구유고슬라비아국제형사재판소(ICTY)에 의하여 전쟁범죄와 학살죄, 반인도적범죄 혐의로 기소돼 같은 해 7월 네덜란드 헤이그로 이송됐으며 재판을 받던 중 감옥에서 세상을 떠났다. ‘아프리카의 히틀러’로 불리는 이디 아민 전 우간다 대통령 역시 망명 생활 중 사망했다. 집권 기간 동안 전체 1000만명 인구 중 정적 등 최소 30만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1979년 반군에 쫓겨 리비아로 도피했다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갔다. 죽는 날까지 우간다 땅을 다시 밟지 못했다.. 부인 이멜다 마르코스의 엄청난 낭비벽으로 더욱 유명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은 1986년 2월 부정선거가 발목이 잡혀 집권 21년 만에 하와이로 쫓겨났다. 3년 뒤 가족들만이 지켜보는 가운데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강남 빌라촌에 카지노… 100억대 도박판

    강남 빌라촌에 카지노… 100억대 도박판

    서울 강남의 고급 빌라에 사설 도박장을 차려놓고 100억원대 불법도박을 벌인 조직폭력배 등 30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조직폭력배 정모(40)씨를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40)씨 등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도박에 참여한 최모(37·유통업)씨 등 13명은 도박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정씨 등 17명은 2009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고급 빌라 등 5채를 빌려 사설도박장을 차린 뒤 환전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1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도박장 운영자 중 8명은 신양관광파와 국제PJ파 등 지방을 근거로 한 6개 폭력조직의 조직원들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은 각 조직의 행동대장급으로, 수도권에 진출하기 위한 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도박장을 함께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국 마카오 등지에서 카지노를 소개하면서 알게 된 사업가나 유흥업소 사장 등을 도박장으로 끌어들인 뒤 하루에 최고 수억원이 걸린 ‘바카라’ 도박판을 벌여 왔다. 이 과정에서 도박빚을 갚지 못하면 조직원을 동원해 무차별 폭행과 협박을 가했던 것으로 조시됐다. 도박장 개설에 지분을 투자한 조직폭력배 김모(40)씨 등 2명은 지난해 4월 15일 서울 강남의 모 골프연습장에서 1억 5000만원의 도박빚을 진 이모(32·부동산컨설팅)씨를 폭행한 뒤 1억 8000만원을 갚겠다는 각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도박빚을 공증과정을 거쳐 정상적인 채무 관계로 날조한 뒤 법원의 결정을 받아 채무자의 가구나 집기 등을 가압류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가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하부조직원, 지인 및 도박자 명의의 차명계좌 15개를 이용해 자금세탁 과정을 거쳐 도박자금을 관리했다.”면서 “이들이 마카오에서 카지노 소개 및 도박자금 대출을 할 때 이용한 환치기 계좌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텐프로’ 등친 타짜

    ‘텐프로’ 등친 타짜

    2008년 5월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 속칭 ‘바둑이’라는 카드 도박이 한창이었다. 한명이 “좋은 거 없나.”라고 하자 옆 사람이 카드 ‘5’를 내놨다. 다른 한명이 오른손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카드 오른쪽 위를 잡자 이번엔 카드 ‘J’가 나왔다. 미리 짠 대로 서로 카드를 내놓는 사이 유흥업소 여성 정모(당시 나이 31세)씨의 돈은 바닥이 났다. 정씨는 하루 동안 6000만원을 잃었다. 운이 없다고 생각하며 계속 도박판에 낀 정씨는 2억원 정도를 날리고 빚 1억원까지 안게 되자 지난해 12월 17일 목숨을 끊었다. 정씨를 죽음으로 내몬 도박은 전문꾼들이 손동작이나 은어, 특수렌즈 등을 동원한 사기도박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사기도박 총책 이모(57)씨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씨의 부인 박모(49)씨 등 3명을 도박 방조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2006년 3월부터 최근까지 5년 동안 매주 두세 차례씩 서울 강남구 논현동·역삼동 등에서 고급 유흥업소 여성과 주부 등 22명을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여 100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손과 카드 사이의 거리, 카드를 잡는 위치 등 미리 짜놓은 손동작과 은어로 같은 편에게 필요한 카드를 내줬다. 또 형광물질로 표시한 카드를 특수 콘택트렌즈로 구별하는 이른바 ‘첵카드’ 수법도 이용했다. 특히 이들은 ‘텐프로’로 불리는 서울 강남의 고급 유흥업소 여성들이 현금 융통이 쉽고 씀씀이가 큰 데다 도박 경험이 많지 않아 쉽게 속일 수 있고 사기가 발각돼도 항의하지 못한다는 점을 노렸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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