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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플러스] 캄보디아서 도박장 운영 韓人 22명 체포

    캄보디아에서 불법 온라인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해 온 한국인 22명이 5일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캄보디아 경찰이 오늘 한국인 22명을 수도 프놈펜 북서쪽 지역에서 온라인 도박장 개장 혐의로 체포했다고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경찰은 프놈펜 북서쪽 외곽 지역의 빌라를 습격해 용의자들을 붙잡고 범행에 사용한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이들은 서로 50m가량 떨어진 빌라 2곳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무부 관계자는 데스크톱 컴퓨터(PC) 20여대와 다른 장비들을 증거로 압수했다며 용의자들이 법정에 넘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캄보디아 대사관은 체포 통보를 받은 후 영사를 현장에 파견해 검거된 한국인들과 영사 접견을 진행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주기적인 영사 접견 등을 통해 인권 침해 및 공정한 수사 여부를 확인하고, 캄보디아 측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판 놀아 보세

    한판 놀아 보세

    설 연휴가 시작됐다. 기본 5일,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다. 이 기간 각 테마파크와 주요 리조트들이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꼼꼼하게 살피고 가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보다 알차게 놀 수 있다. [신명나는 연휴를… 놀이공원] 팔씨름 챔피언 이기면 연간회원권·한복 차림 63아트 공짜입장… 넝쿨째 굴러온 복 ●에버랜드는 6~10일 ‘설날 민속 한마당’ 행사를 연다. 카니발 광장에서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마당이 펼쳐진다. 대형 윷놀이 등 10여 종의 민속놀이를 연휴 기간 매일 즐길 수 있다. 흥부, 놀부로 변장한 익살스런 연기자가 관람객과 민속놀이 대결도 펼친다. 8일엔 국내 팔씨름 챔피언 홍지승(80㎏급)씨가 관람객과 6시간 동안 릴레이 대결을 펼친다. 팔목 잡힌 관람객이 이길 경우 에버랜드 4인 가족 연간회원권을 경품으로 준다. 6~9일엔 일러스트 작가 3명이 관람객에게 올해 소원과 함께 닮은꼴 원숭이 캐릭터를 무료로 그려 준다. 5~9일은 오전 10시부터 밤 9시, 10일은 밤 8시까지 운영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6~10일 가든스테이지에서 연기자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참여형 공연 ‘까치까치 설날’을 선보인다. 북의 대합주와 신명나는 소고춤, 화려한 부채춤이 흥을 돋우고, 연기자와 관람객이 함께 박을 터뜨리며 복을 기원한다. 또 5~14일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한마당’과 ‘여성농악대 사물놀이’ 등을 진행한다. ‘응답하라 1988 사진&체험전’도 선보인다. 아울러 2월 내내 주민번호에 숫자 ‘2’가 4개 들어가면 자유이용권이 50% 할인된다. 신한·BC·하나·농협·국민·씨티카드 제휴 실적 충족 회원은 본인 60%, 동반 3명은 35% 할인된다. ●서울랜드는 ‘난타’를 3월 1일까지 금요일·주말·공휴일에 무료로 공연(5·12·19일 휴연)한다. 마술사 김영진의 ‘수리수리 마술쇼’는 3월 6일까지 이어진다. ‘재미로 보는 사주카페’를 운영하고, 동남아시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아시안푸드 페스티벌’도 선보인다. 중·고생과 예비대학생은 3월 1일까지 자유이용권이 1만 3000원이다. 홈페이지 회원은 50% 할인 쿠폰(동반 1명 포함)을 제공한다. 또 10일까지 가족 3인 이상 연간회원권을 신규·재가입하면 ‘2+1’ 혜택을 준다. 원숭이띠와 다문화가족은 3월 31일까지 연간회원권이 50% 할인된다. ●63아트는 설 당일인 8일 한복 차림으로 방문한 고객에게 63빌딩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서울의 전경과 미술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6~10일 외국인은 40% 할인된다. 설 연휴 한정 패키지도 내놨다. 63아트 입장권(2인)과 커플 인형이 포함된 ‘잉꼬부부 패키지’(2만 9000원), ‘가족의 소원 패키지’(3만 2000원)는 6~10일 현장에서 판매한다. ●베어트리파크(세종시)는 연휴 기간 동안 매일 선착순 50팀(총 250팀)에 복주머니를 준다. 복주머니에는 가족 입장권, 피자 이용권, 양초, 쿠키 등이 담겼다. 유료로 운영되는 만경비원이 설 연휴 기간 중 무료로 개방된다. [내 집 같은 편안함… 리조트] 투숙객 세뱃돈 받고 윷놀이·제기차기로 몸 풀고 아침엔 합동 차례… 내 연휴를 부탁해 ●대명리조트는 각 지역 업장별로 다양한 설 이벤트를 준비했다. 홍천 소노펠리체는 8일 윷놀이 한마당과 투호던지기 대회를 진행한다. 소노펠리체 CC 클럽하우스에서는 이날 투숙객을 대상으로 민속놀이 한마당을 연다. 각 종목 1위는 수영장 이용권(2장), 2위는 사우나 이용권(2장)을 선물로 받는다. 거제 마리나 리조트는 7일 식음업장, 오션베이, 마리나베이 이용 고객에게 세뱃돈 봉투를 선착순 증정한다. 8일 입실 고객에겐 미니 윷놀이 세트도 준다. 속초 델피노 리조트에서도 고객 윷놀이 대회를 진행한다. 8일 선착순으로 4팀 접수해 진행하며 참가자 전원에게 아쿠아월드 이용권(1장)을 준다. 윷놀이 대회 1위팀에게는 보조배터리1개와 아쿠아월드 무료권(2장) 등 푸짐한 선물도 준다. ●한화리조트도 업장별 이벤트를 연다. 휘닉스파크는 7일 그랜드홀에서 스페셜 공연을 무료로 연다. 마술과 난타, 화려한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16팀(선착순)이 참가하는 ‘가족대항 윷놀이 대회’를 통해 경품도 준다. 설악 쏘라노는 8일 ‘쿵더꿍 신나는 떡메 치기’, 7·9일 ‘윷, 모 나와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경품도 준비했다. 설악 워터피아에서는 8일 ‘우리가족 수영대회’를 열고, 설악 씨네라마는 7~9일 ‘민속놀이 체험장’을 연다. 용인 베잔송은 ‘새해맞이 사우나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성인 2명이 입장권을 구매하면 추가 1명은 무료다. 대천 파로스도 8일 상품이 걸린 ‘가족대항 윷놀이대회’를 진행한다. 양평에서도 7·8일 ‘쿵더꿍 신나는 떡메 치기’, ‘신기하고 재미있는 민속놀이 한마당’, ‘하나요~둘이요~제기차기대회’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6~9일 곤지암 설맞이 가족 대잔치를 진행한다. 그랜드 볼룸에서 널뛰기 등 ‘전통놀이 체험 한마당’이 펼쳐지고, 리조트 로비에서는 ‘거리의 마술사쇼’가 진행된다. 매일 저녁에는 특별 공연과 추억의 레크리에이션, 가족 노래자랑이 펼쳐진다. 6일에는 ‘유로 김철민’의 통기타 공연, 7일에는 ‘김영만 선생님과 함께하는 추억의 종이접기’, 8일에는 ‘가족 노래자랑’과 함께 재즈 기타리스트 하타 슈지의 공연이 펼쳐진다. ●엘리시안강촌은 설날 당일 연날리기 체험, 가래떡 만들기 및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제기차기, 팽이치기 게임을 통해 콘도 숙박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연다. 아울러 원숭이띠 고객에게 리프트, 렌털 50%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휘닉스파크는 전통적인 설 이벤트인 합동 차례 행사를 올해도 무료로 진행한다. 설 당일인 8일 열린다. 격식을 갖춘 차례상과 전통 관복을 차려 입은 제주, 그리고 도포를 입은 진행자가 합동차례를 진행한다. 합동 신위를 모신 차례상에 가족별로 절을 하고 술도 올릴 수 있으며, 행사 후에는 차례 음식을 나눠 먹는다. 설 이벤트 뒤 즐기는 블루캐니언 노천탕이 ‘별미’다. 제주 휘닉스아일랜드는 6~9일 투숙객들에게 원숭이 캐릭터 저금통을 준다. 원숭이띠 고객에게는 해마열차 무료 탑승권과 민트레스토랑 커피 1잔 무료 등의 혜택도 준다. 8일에는 떡메 치기 체험 등 설맞이 행사도 연다. [물 만난 고기처럼… 아쿠아리움·워터파크] 삼대가 방문하면 30% 할인·명절 고생하신 엄마에게 스파 선물을… 한번 더 해피타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6~10일 설 세배 퍼포먼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선보인다. 메인 수조 안에서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가 관람객들에게 절하는 이벤트다. 4인 이상 가족 입장 시 한 명은 2만원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관람(가족관계 증명서 또는 가족사진 지참)할 수 있다. 김해 롯데워터파크에서도 6~14일 방문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150만원 상당의 롯데워터파크 VIP 빌라 이용권과 디지털 카메라, 워터파크 초대권 등의 경품을 준다. 6~10일 한복을 입고 워터파크를 방문하면 1만원에 입장할 수 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5~10일 한복을 입은 고객들에게 50% 할인 혜택을 준다. 삼대가 함께 방문하면 30% 할인된다.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원숭이띠 고객은 30% 할인된다. 매표소에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6~10일 ‘행운의 포춘쿠키’ 이벤트를 진행한다. 패키지 상품 구매고객 가운데 선착순 500명에게 행운의 포춘쿠키를 준 뒤 이들 가운데 1등에게 한우선물세트(1명), 2등 홍삼선물세트(1명), 3등 아쿠아플라넷 여수 답사권 2장(20명)을 각각 제공한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29일까지 원숭이띠 고객에게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원마운트(경기 고양)는 5~10일 스노파크에서 제기차기 대전 등 이벤트를 연다. 쌀 10㎏ 등 경품도 준비했다. 워터파크에선 대복(大福)주머니 행사와 민속놀이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입장권 구매 영수증에는 순금 이벤트 응모권이 첨부된다. 추첨은 매일 이뤄진다. 8~10일엔 가족 윷놀이대회를 연다. 2인 이상 가족 참가자 전원에게 5만원 상당의 러키백을 준다(참가비 1만원). 장구·대북·소고 등 전통 악기를 다뤄 보는 타악기 체험 등 참여 행사들도 열린다. ●웅진플레이도시(경기 부천)는 6~10일 ‘엄마는 공짜’이벤트를 준비했다. 3인 이상 가족이 워터파크&스파를 이용할 경우 엄마의 입장료는 무료다. ‘한복 입고 오면 어린이 공짜’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복 입은 어린이는 워터파크&스파가 무료다. 7, 8일 이틀간 시행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 한해 적용한다. 이 밖에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다양한 우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온천에서 눈꽃열차까지 여행상품도 있어요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7~9일 매일 출발하는 ‘겨울엔 온천 미’ 상품을 출시했다. 1박 2일 상품으로 서울에서 버스로 출발해 경북 영주의 부석사, 울진 불영사를 둘러보고 후포항에서 대게탕으로 저녁 식사 후 백암온천에서 1박한다. 둘째 날은 청송 주왕산과 안동 하회마을 등을 다녀온다. 13만 9000원. 같은 기간 백두대간 눈꽃 열차상품도 판매한다. 청량리역에서 기차로 출발, V트레인 협곡눈꽃열차와 분천역 ‘체르마트길’ 트레킹을 즐기고 돌아오는 당일 일정이다. 6만 9000원. (02)733-0882.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씨줄날줄] ‘비대칭 문화 무기’/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비대칭 문화 무기’/구본영 논설고문

    북한의 핵·미사일이 진짜 위험한 이유는? 답은 정밀하지 못해 어디로 날아와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란다. 반쯤은 농담이지만, 북서 계절풍을 타고 날아오는 북한의 삐라로 인한 각종 사고를 보면 웃어넘기기도 어렵다. 그제 북한이 날린 전단지 뭉치가 수원의 한 빌라 옥상의 유리창과 물탱크를 파손했다지 않나. 얼마 전엔 일산 주택가의 차량 지붕도 부서졌다. 북한 체제의 경직성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사례다. 그제 군 관계자들과 민간 전문가들이 모인 포럼에서 나온 결론이다. 즉 북측이 ‘최고 존엄’인 김정은의 명을 거스르지 못하고 미련한 대남 심리전을 펴고 있다는 얘기다. 삐라의 내용도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 비방하는 조악한 수준이지만, 비닐 속 전단지 뭉치가 통째로 떨어지니 무슨 효과가 있겠나. 그나마 봄이 오면 이런 허튼짓도 소용없다. 제갈량이 없어도 동남풍은 불어오게 마련이니….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 엊그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무릅쓰고 핵·미사일의 실전 배치 수순을 착착 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주민이야 굶어 죽든 말든 핵을 움켜쥐고 3대 세습체제를 지키려는 도박이다. 문제는 이를 제어할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이른바 킬 체인을 구축하려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걸리고, 사드를 도입하려니 중국의 통상 압력이 걱정된다. 미국의 핵우산을 빌리기보다 핵무장이 나을 수도 있지만, 우리의 외교 지형상 비현실적이다. 김정은 정권이 핵·미사일이란 ‘비대칭 전력’으로 남북 간 총체적 국력의 열세를 만회하겠다는 미망(迷妄)에서 끝내 헤어나오지 못한다면? 그제 비공개 포럼에서 다수 전문가들이 북 정권이 더 합리적인 지도부로 바뀌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물리적 타격으로 북한판 정권교체를 시도할 순 없으니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바깥세상의 사정을 북 주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말이다. 탈북자 출신인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의 아이디어가 그럴싸하다. 북의 비대칭 무기에 맞서 ‘비대칭 문화전력’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은 체제에서 ‘비핵화’가 불가능하다면 우리의 경제력과 문화 콘텐츠로 북한 정권의 ‘비(非)김정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뜻이다. 굳이 북 체제를 비판하지 않더라도 북한 주민들이 한류 드라마를 접하게 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게다. 북한 당국이 남북 간 언론 교류에 응할 리도 만무하거니와 외부 세계와 인터넷 연결도 철저히 차단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정보통신기술(ICT) 강국답게 방법을 찾으면 왜 없겠는가. 예를 들어 휴전선 근처의 고지에서 우리의 지상파 TV를 북한의 PAL 방식으로 송출한다면 그 효과는 대북 확성기 방송과 비교가 되지 않을 게다. 이왕 하려면 우리의 대북 심리전이 더 ‘스마트해져야’ 한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울며 보채는 4개월 아기를 창밖으로

    울며 보챈다는 이유로 태어난 지 4개월 된 아들을 창밖에 던져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4일 A(26)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 50분쯤 빌라 3층 집에서 아들을 창밖으로 던졌다. 7m 아래 바닥에 떨어진 아기는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중 끝내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밤새 울며 보채는 바람에 잠을 못 자고 스트레스를 받아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수년 전 조울증 치료를 받았고 최근 산후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평소에도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홧김’ 생후 4개월 아이 창밖으로 던진 20대 여성

    태어난 지 4개월 된 아들이 울며 보챈다는 이유로 창밖에 던져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4일 A(26)씨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 50분쯤 빌라 3층 집에서 아들을 창밖으로 던졌다. 7m 아래 바닥에 떨어진 아기는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치료 중 끝내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밤새 울며 보채는 바람에 잠을 못 자고 스트레스를 받아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수년 전 조울증 치료를 받았고, 최근 산후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평소에도 학대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현장 행정] “노량진·신대방 범죄에 취약” 동작의 이유 있는 ‘커밍아웃’

    [현장 행정] “노량진·신대방 범죄에 취약” 동작의 이유 있는 ‘커밍아웃’

    신대방 1동 범죄 2년새 2배 늘자 역으로 문제 드러내 ‘방범 효과’ “저 붉은 벽돌 빌라 보이시죠? 도둑이 연달아 3~4번이나 든 곳이에요.” 1일 오후 동작구 신대방1동 600 일대 주택가를 돌던 배영주(41) 주무관이 낡은 다세대주택 앞에 멈춰 섰다. 그는 “이 건물은 폐쇄회로(CC)TV 하나 없는 골목 어귀에 있는 데다 옆 건물과 딱 붙어 절도범이 벽을 타고 오르기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로등 불빛이 흐렸고 중국·필리핀 출신 거주민이 문을 잠그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않아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웠다. 신대방1동 전역을 살펴봐도 사정은 비슷하다. 골목이 거미줄처럼 엮여 있는 탓에 늦은 밤 귀가하는 주민들은 오싹함을 느꼈고 낡은 건물이 많아 주거 침입 범죄에 취약하다. 이 동의 외국인 가구 비율은 9.0%로 서울시 476개 동 가운데 25번째로 높다. 신대방1동에서 2014년 발생한 5대 범죄(살인·강도·성범죄·절도·폭력) 건수는 215건으로 2년 새 1.8배 늘었다. 반면 서울 전체 5대 범죄는 같은 기간 약 5% 감소(13만 8090건→13만 1151건)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2013년 7월 취임 때 이러한 현실에 주목해 범죄 예방을 최우선 구정 목표로 삼았다. 목표는 특별할 게 없지만 이 구청장이 택한 방법이 남다르다. 지역 범죄 현황을 적극적으로 언급하는 ‘커밍아웃 전략’을 펴는 것이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동작구의 안전도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8위에 불과하다”거나 “노량진 수험가와 신대방 지역이 인구적 특성상 범죄에 취약하다”고 말하는 식이다. “범죄가 많다고 떠들면 지역 이미지만 나빠져 땅값 떨어진다”며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보통의 지역 공무원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 구청장은 문제를 드러내 주민들에게 알리고 원인을 진단한 뒤 해법을 찾아야 범죄율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는 지난해 지역 내 범죄취약지역을 분석해 신대방1동 등 4곳에 안전마을을 만들었다. 안전마을은 셉테드(CPTED·범죄예방환경설계) 기법을 적용해 범죄자들이 침입할 수 없게 꾸민 곳이다. 신대방동의 ‘다누리 안심마을’에는 골목 담벼락을 밝은색으로 칠하고 친근한 서체로 ‘문단속을 생활화하자’는 등의 메시지를 적었다. 또 ‘ㄱ’ 자로 꺾인 골목에서 누가 숨어 있는지 볼 수 있게 반사경과 고화질 CCTV도 설치했다. 골목 어귀에는 주민이 모이는 ‘작은 쉼터’를 조성해 자연스러운 방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꾸미는 데 든 예산은 모두 2억 2000만원인데 이 가운데 2억원은 민간기업 기부를 받았다. 구는 올해 안심마을을 추가로 4곳 더 만들기로 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정보 공유가 범죄 예방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범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양천구 ‘부실 시공 감시단’ 떴다

    양천구 신정동 빌라에 사는 김모(37)씨는 겨울이면 자다가 새벽에 잠을 깬다. 벽을 통해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일이 허다하다. 외풍을 참을 수 없던 김씨는 지난해 가을 리모델링을 하다가 깜짝 놀랐다. 외벽에 들어가 있어야 할 단열재가 빠져 있는 것이다. 김씨는 “아무리 난방을 해도 집이 냉골이라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양천구는 이런 엉터리 건물이 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승인 사전 점검 감리자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고 28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빌라나 다세대주택 등 소규모 건물은 건축사협회가 지정한 건축사의 현장 확인만으로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공사 감리자와 건축사의 담합 및 부조리는 물론 담당 공무원과 짜고 비리를 저지르는 일도 종종 있었다”면서 “체크리스트가 적용되면 공사 감리자의 공사 완료 확인과 사용승인 신청 시 현장 사진과 함께 점검 체크리스트를 제출하도록 해 이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해 7월부터 5개월간 소규모 신축 건물 62곳을 대상으로 건축물과 대지, 조경, 주차장 등 건축 전반을 조사한 결과 위반 사항 33건을 적발해 공사 감리자와 건축사 등에게 이행강제금을 부과했다. 건축물 사용승인 신청 전 현장 실사를 한 것은 양천구가 처음이다. 구가 사용승인 점검을 깐깐하게 한다는 소문이 나자 단열재를 빼먹거나, 설치하겠다고 한 주차장을 짓지 않는 사례가 점차 줄고 있다. 단속 초기 한달에 10건이 넘던 적발 건수가 연말에는 2~3건으로 줄었다. 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건축 현장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할수록 적발 건수가 급격히 감소했다”면서 “앞으로 건축 분야뿐만 아니라 구정 전반에 투명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여행앤라이프, 발리 현지 직영 서비스 선보여 신혼부부들에게 큰 인기

    여행앤라이프, 발리 현지 직영 서비스 선보여 신혼부부들에게 큰 인기

    국내 1위 웨딩컨설팅 기업 웨딩앤아이엔씨가 그동안 웨딩사업 부분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한 신혼여행 전문 여행사 ‘여행앤라이프(www.travelnlife.co.kr)’가 오픈 1년 만에 가장 많은 신혼부부를 송출해 예비부부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여행앤라이프는 허니문 서비스 시작부터 발리, 푸켓 등 인기 허니문 지역에 직영 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신혼부부들의 허니문에 편리함과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발리에는 70여명의 여행앤라이프 전속 가이드가 고품격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발리는 허니무너들에게 끊임없는 인기가 있는 곳으로 독특한 발리 힌두교의 신비한 유적들, 힐링으로 대표되는 한없이 아름다운 자연, 동서양이 혼합된 멋진 인테리어의 리조트와 맛있는 음식, 그리고 신나는 나이트 라이프까지 그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매력들이 넘쳐난다. 2015년 한 해 동안 2 천 쌍이 넘는 신혼부부가 여행앤라이프를 통해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났는데 여기에는 현지 직영 사무소를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큰 역할을 했다. 먼저 다른 나라의 여행지처럼 여러 쌍의 신혼부부가 함께 일정 내내 섞여 다니는 것이 아니라 신혼부부 한쌍을 위한 차량과 가이드를 준비해 로맨틱한 신혼여행을 돕는다. 여기에 신랑 신부가 원하는 일정 선택이 가능해 자유여행으로 신혼여행을 준비한 여행자보다 훨씬 안전하고 편리한 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여행앤라이프에서는 현재 발리 리조트 ‘슈퍼 업그레이드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선착순 10쌍의 고객에게는 더해븐리조트에서 사왕완오션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조기예약 시 40만원의 할인까지 함께한다. 조기예약시 풀빌라를 4박으로 업그레이드해주고 있으며 전 일정 스파를 4회로 업그레이드 해주고 있다. 여기에 여행앤라이프에서는 고객 안심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혼여행 여행사를 알아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여행사가 배상보증보험에 가입했는지 여부다. 배상 보증 보험은 여행사를 위한 보험이 아니라 여행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보험이다. 여행업체가 여행 알선 과정에 발생된 사고로 여행자에게 피해를 준 경우, 그 손해를 배상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보증보험이다. 하지만 비싼 보험 가격으로 영세한 여행사는 보험 가입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 이에 반해 여행앤라이프는 국내 허니문 여행사 가운데 최대 배상보증보험 (11억 5천만원)과 1인 여행자 보험 (2억원)에 가입해 예비부부의 신뢰감을 높였다. 또한 여행앤라이프를 설립한 웨딩앤아이엔씨는 2014년부터 2016년 3년 연속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웨딩컨설팅 부분 대상을 수상한 웨딩컨설팅 전문 기업이다. 150명의 전속 웨딩플래너가 1년에 10,000쌍에 이르는 커플의 결혼을 도와주고 있으며, 연 8회 국내 최대 규모의 웨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여행앤라이프 관계자는 “여행앤라이프는 신혼여행 전문 여행사인 만큼 허니문에 알맞은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맞춤 지역 컨설팅을 하고 있어 예비부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지 직영서비스를 확대해 신혼부부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허니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행앤라이프는 오는 30일과 31일 학여울역 SETEC에서 개최되는 제 34회 웨딩앤신혼여행박람회에 참가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시카 신흥재벌 5위에…홍콩 중국등에 46개 매장 보유

    제시카 신흥재벌 5위에…홍콩 중국등에 46개 매장 보유

    소녀시대에서 홀로서기를 선택한 제시카가 신흥 재벌 5위에 선정돼 화제에 올랐다. 25일 방송된 tvN ‘명단공개 2016’는 ‘억대 수입 자랑하는 신흥 재벌스타’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흥 재벌스타로 제시카를 꼽으며 제시카의 패션 사업 규모를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홍콩에 본사를 둔 제시카의 패션 브랜드는 홍콩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마카오 등 4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제시카의 브랜드는 미국과 영국에도 진출, 글로벌 브랜드로 떠오르는 중이라는 것. 경영인과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제시카는 지난해 열린 서울 팝업 스토어에서 4시 간만에 1000만 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제시카가 거주 중인 청담동 소재 빌라는 현 시세 80억 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그가 방송에서 공개한 차 가격은 1억 4000여 만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날 방송에는 소녀시대 태연, 이광수, 김수현, 도끼 등이 신흥 재벌 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tvN ‘명단공개’ 캡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4살 동갑 부부, 아들 시신 훼손·유기 담담하게 재연

    34살 동갑 부부, 아들 시신 훼손·유기 담담하게 재연

    7살 난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해 버린 최모(34)씨 부부가 21일 열린 현장검증에서 고개를 떨어뜨린 채 비교적 담담하게 범행을 재연했다. 첫 현장검증은 어머니 한모(34)씨가 훼손한 아들의 시신 일부를 유기한 경기 부천시민운동장 여자 공중화장실에서 진행됐다. 범행이 처음 발생했던 부천 원미구의 한 어린이집 옆 빌라에서 이어진 현장검증에서는 수많은 이웃 주민들이 골목길과 인근 공터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특히 구경을 나온 주민 중에는 한씨와 비슷한 또래 가정주부가 10여명 눈에 띄었다. 잠옷에 두꺼운 모자 달린 점퍼를 입은 주부들은 “우리 아이와 어린이집에 같이 다녔었다. 평소 최군이 사소한 일에 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아버지한테 자신도 모르게 배운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주부는 “최군은 유난히 마른 체형이었다. 이제 보니 잘 못 먹어서 그런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 2살 어린 딸은 그렇게 예뻐했는데 왜 아들만 미워했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빌라에서는 아버지 최씨의 재연 시간이 많았다. 현장검증 및 재연은 1시간 20여 분간 계속됐지만 이웃들은 칼바람에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끝까지 부부의 얼굴을 보려고 잠시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한 50대 후반 주민(여)은 “최씨가 이사를 나간 뒤 이사 온 사람은 범행 소식이 알려지자 곧바로 짐을 싸 이사를 나갔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사형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오늘 최씨를 폭행치사 및 시신 손괴·유기 등 살인 혐의로, 한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체불 임금만 69억원… 제주 건설 호황의 그늘

    최근 매년 1만명 가까운 이주로 제주지역에 소규모 주택 건설 붐이 형성돼 부동산·건설업계는 호황이지만, 건설현장 노동자들은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해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제주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제주시 도남동 소재 신축빌라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옥상에서 체불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앞서 14일에는 제주시 도남동에 있는 다세대 주택 건설현장에서 현장 노동자가 휘발유를 들고 옥상에서 임금 체불에 항의하는 농성을 벌였다. 이 노동자는 경찰이 출동하자 현장에서 사라졌다. 이 공사장은 4층 높이의 다세대 주택 6동을 건설하는데, 건설 노동자들에게 3~5개월 임금이 체불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제주시 일도2동의 한 다세대 주택 공사현장에서도 근로자들이 임금 체불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여 건설업체 관계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임금 체불 신고 건수는 1593건으로 1328개 사업장에서 근로자들 2483명의 임금 69억 2257만원이 체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건설업은 507건의 임금 체불 신고가 접수, 410개 사업장에서 근로자 939명의 임금 24억 8190만원이 체불됐다. 제주도 전체 체불 임금의 3분의 1가량이 건설노동자와 관련된 것으로, 2014년에 비해 신고 건수는 125건, 체불 액수는 5억 720만원 늘어난 수치다. 좌광일 제주경실련 사무처장은 “주택 신축 붐으로 자금력이 떨어지는 영세업체도 덩달아 나서면서 임금 체불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지역 주택 경기가 활성화됐지만 건설 근로자 임금 상습 체벌 등의 호황이 이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아동학대 실태와 대책] “부모 자식은 갑을 관계… 무서워 학대 피해 말 못 해”

    [아동학대 실태와 대책] “부모 자식은 갑을 관계… 무서워 학대 피해 말 못 해”

    경기 부천 초등학생 시신 훼손 사건은 사회적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아동 인권 침해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서울신문은 18일 과거 세상을 놀라게 했던 경북 칠곡 계모 사건, 울산 계모 사건, 대구 친부 사건 등 충격적인 아동학대 사망 사건에서 피의자를 직접 조사했던 경찰관을 개별적으로 인터뷰했다. 이를 통해 반복되는 아동학대를 막기 위한 해법의 일단을 찾아보고자 한다. 직접 발언 형식으로 정리했으며 그들의 요청에 따라 3명 모두 익명으로 처리했다. 2013년 칠곡 계모 사건 수사 경찰관 A씨 아동학대 사건에서 보이는 부모 자식의 관계는 ‘갑을(甲乙) 관계’와 같은 것이다. 피해자가 살아 있을 때는 부모가 무서워 학대 사실을 말하지 못한다. 당시 피해자 김모양에게는 두 살 많은 언니가 있었는데 언니도 마찬가지였다. 나중에 김양 언니도 계모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는데 김양 언니가 판사와 일대일로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엄마가 때릴까 봐 시키는 대로 했다”며 거짓 진술 사실을 털어놨다. 다행히 피해자가 전에 다녔던 학교 교사, 아동보호센터 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아동학대 정황을 찾을 수 있었다. 피해자를 부검하는 과정에서 무수한 멍 자국 등 아동학대를 의심케 하는 흔적이 아주 많았다. 현재 아동학대와 관련해서는 교사나 보육기관 종사자에게 신고 의무가 주어져 있다. 신고가 이뤄지면 아동보호기관이 아동학대가 발생한 가정을 방문하지만 부모가 동의하지 않으면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 어떤 일인지 확인하려 하면 부모가 거부하기 일쑤다. 피해를 입은 아이를 못 만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신고에서 사법기관 개입까지 바로 연결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2013년 울산 계모 사건 수사 경찰관 B씨 아동학대는 열에 아홉은 집 안에서 이뤄지지만 집 안에 폐쇄회로(CC)TV 등이 설치돼 있는 것도 아니라서 증거를 수집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은 특성이 있다. 학대 장면을 목격한 형제자매가 있더라도 ‘친부모가 살인을 했다’고 말하기가 어려운 데다 법원에서 진술의 신빙성을 입증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다. 심리학적으로 정상이라는 진단이 나올 수 있겠지만 제정신이 아니고 정신분열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때려 피가 나면 끌어안고 우는 부모가 있을 정도로 분노조절장애나 순간적 판단 착오 사례가 많다. 상당수 부모는 아이에 대한 걱정도 하지만 자기가 직장은 어떻게 다닐지, 남편이 이혼하자고 하지 않을까 하는 등의 걱정도 한다. 끝까지 본인이 죽게 만든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경우도 있다. 당사자에게 죄책감은 있는데 일반인이 느끼는 감정의 30%에 불과한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구속되면 어쩌나 하며 자기의 안위를 더 걱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4년 대구 게임 중독 친부 사건 수사 경찰관 C씨 친부는 아이가 죽고 나서도 한동안 같이 생활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PC방에도 지속적으로 다녔다. 일반인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사실 시신을 유기한 이유도 간단했다. 집에 시신을 뒀는데 부패하면서 냄새가 많이 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시신을 베란다로 옮겼다가 그래도 냄새가 심하니까 인근 빌라에 있는 쓰레기장에 버렸다. 시신이 발견되기 어렵게 만들려면 더 먼 곳에 숨기려 했을 텐데 집에서 1~2㎞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버리고 왔다. 그만큼 사리 분별이 안 되고 행동이 즉흥적이다. 범행을 한 날도 PC방에 가려고 하는데 아이가 울어서 때리고 입과 코를 막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런 학대를 제어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영아가 사망한 사건이어서 죽음의 흔적 등 증거는 없었다. 사건 해결은 진술에 의존하기 때문에 부부가 공모를 하면 밝히기 힘들다. 다행히 아내가 남편에게 아이의 행방을 꾸준히 추궁했기 때문에 입증이 그나마 수월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아들 시신 훼손 父 충격 진술 “시신 일부 변기에…” 어머니도 구속 대체 왜?

    아들 시신 훼손 父 충격 진술 “시신 일부 변기에…” 어머니도 구속 대체 왜?

    아들 시신 훼손 父 충격 진술 “시신 일부 변기에…” 어머니도 구속 대체 왜? 아들 시신 훼손 초등학생 아들의 시신을 심하게 훼손하고 냉동 보관한 아버지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가사3단독 임동한 판사는 17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수사 개시 후 도주 및 증거 인멸 시도 정황이 있고 향후 도주가 우려된다”며 A군의 아버지 최모(34)씨의 영장을 발부했다. A군의 어머니(34)는 앞서 16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ㅇ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2012년 10월 부천의 빌라 욕실에서 아들이 넘어져 다쳤지만 별다른 치료 없이 그대로 방치했다가 한 달 뒤 아들이 숨지자 시신을 심하게 훼손해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사라진 시신 일부의 행방에 대해서는 “쓰레기봉투에 넣어버리거나 화장실 변기에 버렸다”고 진술했으나 B씨는 시신을 수년간 집 냉동고에 보관한 경위, 시신 훼손 이유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했다. 하지만 최씨는 아들을 학대하긴 했어도 살해하진 않았다고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다. A군의 유일한 형제인 여동생(10)은 부모가 모두 구속됨에 따라 인천 북부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 A군이 숨진 2012년에 만 5살이었던 여동생은 “엄마 아빠가 오빠를 버린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보호기관은 A군 여동생이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은 정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A군의 어머니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딸의 육아 문제가 걱정됐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A군의 여동생은 2014년 초등학교에 입학해 별다른 문제 없이 학교에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가 잔혹하게 아들 시신을 훼손한 점에 주목, 살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였지만 살인 혐의를 입증할 증거나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경찰관 2명으로 법률지원팀이 구성됐으며, 경찰은 다친 피해자를 장기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에도 살인죄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들 시신 훼손 사건, 父 충격 진술 “시신 일부 변기에 버렸다” 대체 이유가?

    아들 시신 훼손 사건, 父 충격 진술 “시신 일부 변기에 버렸다” 대체 이유가?

    아들 시신 훼손 사건, 父 충격 진술 “시신 일부 변기에 버렸다” 대체 이유가? 아들 시신 훼손 초등학생 아들의 시신을 심하게 훼손하고 냉동 보관한 아버지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가사3단독 임동한 판사는 17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수사 개시 후 도주 및 증거 인멸 시도 정황이 있고 향후 도주가 우려된다”며 A군의 아버지 최모(34)씨의 영장을 발부했다. A군의 어머니(34)는 앞서 16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2012년 10월 부천의 빌라 욕실에서 아들이 넘어져 다쳤지만 별다른 치료 없이 그대로 방치했다가 한 달 뒤 아들이 숨지자 시신을 심하게 훼손해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사라진 시신 일부의 행방에 대해서는 “쓰레기봉투에 넣어버리거나 화장실 변기에 버렸다”고 진술했으나 B씨는 시신을 수년간 집 냉동고에 보관한 경위, 시신 훼손 이유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했다. 하지만 최씨는 아들을 학대하긴 했어도 살해하진 않았다고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다. A군의 유일한 형제인 여동생(10)은 부모가 모두 구속됨에 따라 인천 북부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 A군이 숨진 2012년에 만 5살이었던 여동생은 “엄마 아빠가 오빠를 버린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보호기관은 A군 여동생이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은 정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A군의 어머니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딸의 육아 문제가 걱정됐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A군의 여동생은 2014년 초등학교에 입학해 별다른 문제 없이 학교에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가 잔혹하게 아들 시신을 훼손한 점에 주목, 살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였지만 살인 혐의를 입증할 증거나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경찰관 2명으로 법률지원팀이 구성됐으며, 경찰은 다친 피해자를 장기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에도 살인죄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여운 돼지 원숭이? 원숭이 돼지!

    귀여운 돼지 원숭이? 원숭이 돼지!

    원숭이을 빼어닮은 돼지가 태어나 화제다. 최근 중남미 언론에 사진이 공개되면서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아기돼지는 최근 쿠바 시에고데아빌라에 있는 한 농장에서 태어났다. 언론에 실린 사진을 보면 돼지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른이 한 손으로 들고 있기에 무리가 없다. 고운 핑크빛을 띄고 있는 새끼돼지는 분명 아빠돼지와 엄마돼지를 둔 정통(?) 돼지지만 얼굴 생김새를 보면 돼지아빠가 친부인지 의심된다. 커다란 두 눈이 바싹 붙어 있고, 돼지의 상징인 들창코는 찾아볼 수 없어서다. 언뜻 보면 돼지가 아니라 원숭이새끼 같다. 하지만 네 다리와 발을 보면 새끼는 돼지 혈통이 분명하다. 농장주는 원숭이가 닮은 돼지가 태어나자 신기하다는 듯 새끼를 데리고 길을 나섰다. "원숭이처럼 생긴 돼지 구경하세요"라는 말에 순식간에 농장주 주변에는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여기저기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잠시 후 인터넷엔 '원숭이처럼 생긴 돼지'라는 제목으로 사진 수십 장이 올랐다.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사진을 공유하면서 삽시간에 사진은 중남미 전역으로 퍼졌다. 기형 동물에 대한 반응은 대개 거부감이지만 '원숭이돼지'의 경우는 달랐다. "돼지 색깔이 너무 예쁘다", "얼굴은 원숭이, 몸은 돼지, 한 마리 키우고 싶다", "기형이라지만 너무 귀여워"라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원숭이돼지'가 천수를 다하긴 힘들어 보인다. 한 수의사는 "(겉으로 보기엔 귀여워 보이지만) 돼지의 기형이 매우 심각하다"며 "보통 이 정도의 기형인 돼지는 며칠을 넘기지 못하고 죽고 만다"고 말했다. 사진=엑셀시오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피카소 손녀, 유작 180점 소더비 경매 내놓은 사연

    20세기 세계 미술을 지배한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손녀가 할아버지의 ‘유산’을 무더기로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피카소의 작품 180점 정도가 다음달 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올 예정인 피카소의 작품은 드로잉 106점과 도자기류, 테라코타 70여 점으로 총 예상가치는 1500만 달러(약 181억원)에 이른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작품은 그간 일반에 공개된 적이 한 번도 없어 전문가들은 그간 숨겨져왔던 거장의 자취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간에 관심은 할아버지의 유산을 싹 정리하고 싶어하는 손녀 마리나에 쏠린다. 올해 나이 65세인 그녀가 할아버지의 유산을 파는 이유는 단순한 돈 문제가 아닌 어린시절의 기억이 남긴 아픈 상처 때문으로 보인다. 언론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돈 많았던 피카소는 첫째 부인인 올가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을 차갑게 대했다. 자식들에 대한 관심은 커녕 경제적인 지원도 전혀 없어 손녀였던 마리나 역시 할아버지 얼굴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하고 궁핍하게 살았다는 것. 특히 어린시절 할아버지가 살던 유명한 칸의 빌라 자택을 아빠와 손잡고 방문했을 때 그림 작업이 다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 밖에서 기다렸던 기억이 지금도 그녀의 머릿 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 이렇게 할아버지와 남처럼 살던 마리나는 역설적으로 그의 사망 후 이 빌라는 물론 1만 여 점의 유작을 유산으로 물려받았다. 그리고 그녀는 이 빌라는 물론 유작을 하나 둘 씩 시장에 팔기 시작했다. 마리나는 지난해 2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랑없는 상속이었다"면서 "할아버지의 작품을 팔아 자선 사업에 쓸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불안과 혼돈의 시대… 바꿔라 느껴라 품어라

    불안과 혼돈의 시대… 바꿔라 느껴라 품어라

    새해를 맞아 문화·예술계 명사들이 꼽은 우리 사회의 키워드와 그에 걸맞는 책을 소개한다. 책마다 화두가 다르고, 울림도 다르다. 대중의 정서를 읽는 데 신기를 발휘하는 영화감독 윤제균, 비판적 성찰이 깊은 시인 이문재, 명문장가로 이름 높은 소설가 김훈, 내놓는 작품마다 주목받는 소설가 장강명, 책 보는 안목이 뛰어나다는 김형보 어크로스 대표에게 조언을 구했다. 추천하는 이들이 예사롭지 않은 만큼 간택된 책들도 범상치 않다. 신간은 아니지만 그동안 인연이 아니었다면 신년에는 읽어보면 어떨까. 저항안내서/하랄트 벨처 지음/원성철 옮김/오롯 펴냄 나는 소비자가 최악의 인간형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가 모여 사는 대중소비사회가 최악의 사회라고 생각한다. 대량생산, 대량유통, 대량소비, 대량폐기의 악순환이 거듭되는 동안 지구만 황폐해진 것이 아니다. 우리 내면도 삭막해졌다. 자율과 존엄으로부터, 지구 생태계로부터 가장 먼 존재가 소비자다. 전환이 절실한 시기다. 우리가 달라지지 않으면, 미래는 도래하지 않는다. 어떤 미래학자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채 50년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극지방과 고산지대의 만년설이 녹아내리고, 지표 곳곳이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 독일의 전환설계학자 하랄트 벨처는 ‘저항안내서’에서 미래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벨처는 소비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이 미래의 문을 여는 유일한 열쇠라고 강조한다. 그런데 소비 축소는 전적으로 정치의 문제다. 이때의 정치는 현실정치가 아니다. ‘생태정치’다. 그 첫 출발이 스스로 생각하기다. 생각하고, 표현하고, 공감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갖출 때 미래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벨처는 책 후반부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의 상상과 실천을 참조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현재로 불러올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우리가 (언제나) 맨 앞이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댄 애리얼리 지음/이경식 옮김/청림출판 펴냄 모든 부문이 혼미함 속에서 타락해 가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때 도덕적 권위를 발휘하면서 모범을 보여줘야 할 지도자나 단체, 정치 세력은 실종 상태다. 올해 총선과 신당 출현 같은 큰 정치 이벤트를 겪는 동안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지지 않을까. 사람들 각각도 안팎으로 험난한 시대에 ‘믿을 것은 나 자신뿐’이라는 생각을 더 하게 될 것 같다. 대중은 이미 지난해부터 ‘개인’의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고, 그런 개인이 되는 방법을 애타게 묻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해 비소설 부문 베스트셀러는 ‘미움받을 용기’였고, 소설 부문에서는 ‘오베라는 남자’가 인기를 끌었다. 둘 다 외부의 압력에 쉽게 굴하지 않고 똑바로 제 갈 길 가는 개인을 다룬 책이다. 이런 상황에서 추천하고 싶은 책은 댄 애리얼리의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이다. 합리적이고 올바른 판단을 하는 개인들이 어떤 상황에서 ‘삐끗’해서 부정행위를 저지르게 되는지, 행동경제학이라는 틀로 분석한 책이다. 내게는 올해 우리의 마지막 보루인 ‘개인’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역설하는 책으로 읽힌다. 특히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할수록 자기 자신에게 더 너그러워져서 부정을 쉽게 저지른다거나, 사소한 부정 행위도 놀라울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는 대목을 눈여겨봐 주셨으면 한다. 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만들기/이토 히로시 지음/지비원 옮김/메멘토 펴냄 새해맞이 덕담으로 ‘대박 나세요’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히트 상품이 생겼을 때 사용되는 ‘대박 터졌다’는 말이, 보통 사람들에게 일상의 덕담으로 사용되는 세상이다. 대박을 권하고 바라는 마음의 이면에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잠복해 있다. 가파른 내리막의 시대, 언제 낭떠러지로 밀려날지 모른다는 불안함. ‘대박 나세요’라는 축언 뒤에는 우리 시대 평범한 사람들의 불안의 그림자가 가득 차 있다. 우리 시대, 대박이 나지 않더라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평범하게 살아가기 위해 죽을 만큼 노력해야 하는 이상한 시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이 책은 명문대를 졸업하고 벤처 기업에 들어가 밤낮없이 일한 대가로 겨우겨우 생활하는 것에 지쳐가다, ‘작고 알차게 살아가기 위한 자신만의 생업 개발’에 나선 사람의 이야기다. 저자에게 생업이란 ‘대단한 기획, 특별한 재능 없이 소규모 자본만으로도 가능한 생활밀착형 일’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직장을 그만둔 후 5년간 7개의 직업을 새로 만들어 게릴라식으로 운영하며 생계를 꾸리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 분투한 경험이 빼곡히 담겨 있다. 세상의 두려움과 불안을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실험을 다룬 책, 새해 첫 달에 읽어보면 어떨까. 분명 새로운 영감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연탄길/이철환 지음/윤종태 그림/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현실이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얘기를 담은 수필집이다. 남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고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게 연탄이다. 그래서 이 책 안에는 따뜻한 온기가 담긴 이야기들이 있다. 서문에 보면 당신은 누군가를 위해서 뜨거운 연탄이 되어 본 적이 있느냐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은 내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나 자신을 희생해서 타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연탄 같은 작은 행동 하나라도 우리가 해 본 적이 있는가. 잘살고 돈이 많은 사람들보다 오히려 가난하고 힘들고 어렵고, 희망이 없을 것 같은 사람들 사이에 감동적인 일상들이 많다. 돈이 적고 많음을 떠나서, 사회적 지위가 높고 낮음을 떠나서 갑과 을을 떠나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온기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각박한 현실에서 꼭 필요한 게 무엇인가. 배려와 격려, 작은 말 한마디가 이 세상을 연탄처럼 따뜻하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뉴스와 우울하고 희망 없는 세상을 느끼고 있다. 이 책 안에서는 세상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마음이 차가워진 시대에 살고 있는 독자들이 ‘연탄길’이라는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따뜻한 마음과 세상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마더 데레사 자서전/호세루이스 곤살레스 빌라도 지음/송병선 옮김/민음인 펴냄 내가 고른 책은 마더 데레사(1910~1997) 자서전이다. 저출산, 청년 취업난, 금수저·흙수저론, 헬조선, 불신, 희망의 부재 등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적 문제가 불평등에서 기인한다. 어떤 사람들은 불평등은 자유 경쟁, 기회 균등, 공정 거래, 법치주의의 결과이기 때문에 이것은 불평등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 논리는 상당히 지배적이다. 민주주의 힘으로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없느냐, 이것은 우리 사회가 처한 삶과 죽음의 갈림길일지도 모른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매우 의심스럽다. 사회 구조 전체를 개혁하고, 정치적 충격을 가해서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은 정의롭다. 하지만 마더 데레사는 고통과 가난에 빠진 개인을 사랑하는 일이 사회 구조를 개혁하는 것보다 더 시급한 일로 받아들였다. 마더 데레사는 길바닥에 쓰러진 노숙자, 나병환자, 알코올 중독자, 고아 등 버려진 사람들을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사랑하는 길을 택했다. 나는 사회 구조를 바꾸는 것과 개개인을 사랑하는 두 가지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을 바꾸지 않고서 세계를 바꿀 수 있는 길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 2000여 가구 ‘전세 찾아 삼만리’

    2000여 가구 ‘전세 찾아 삼만리’

    서울 강남구 개포시영아파트를 시작으로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전셋값 급등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내놓은 재건축 시기 조정 카드의 약발이 다하면서 또다시 재개발·재건축발 전세 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남구는 개포시영아파트 1970가구의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고 7일 밝혔다. 1970가구인 개포시영아파트는 지난해 9월 개포주공3단지와 함께 관리처분 신청을 했다. 개포시영은 빠르면 올 하반기 착공해 2020년 상반기에 최고 35층, 31개 동 규모의 총 2296가구 대단지로 변신한다. 이달부터 당장 2000여 가구가 새로 집을 구해야 하면서 전세시장이 불안해지고 있다. 또 이날부터 인근인 강동구 고덕주공3단지 이주비 지급이 진행되면서 2580가구의 이사도 시작된다. 특히 개포시영아파트는 입주민의 90%가 세입자라 ‘집 없는 서민’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세입자 대부분이 1억원 안팎에 전세를 살던 사람들이라 주변 아파트 전세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면서 “강남에 거주하는 서민의 비빌 언덕인 빌라와 다세대 등의 전셋값 급등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재개발·재건축발 전세난은 강남권에 그치지 않고 서울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서울 전체 이주 수요는 4만 2000여 가구다. 이 중 강남권의 예상 이주 수요는 강남 5850가구, 강동 3000가구, 송파 2550가구, 서초 1800가구 등 1만 3000여 가구인데 은평과 서대문, 마포 등 서북권의 이주 수요도 1만 1000가구가 넘는다. 시 관계자는 “서북권의 이주 수요는 재건축이 아닌 재개발이 중심이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더 받는다”면서 “최근 부동산 경기가 주춤하면서 실제 이주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동산 매매시장이 다시 침체되면서 전세 수요가 더욱 늘어 전세가격 상승 폭이 예상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이미 한 차례 시기 조정 카드를 써 다시 시기 조정을 카드를 내놓으면 재건축 아파트 주민들의 저항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시기 조정만으로는 전셋값을 잡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결국 적지 않은 시민들이 수도권으로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를 넘기면 내년부터 입주 물량이 증가세로 돌아선다”면서 “현재로는 매입형 임대 등 단기간에 공급할 수 있는 임대주택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가장 로맨틱한 허니문 꿈꾼다면 ‘웨딩앤 신혼여행박람회’ 추천

    가장 로맨틱한 허니문 꿈꾼다면 ‘웨딩앤 신혼여행박람회’ 추천

    신혼여행이라고 하면 누구나 화려하고 환상적인 공간에서의 달콤한 여행을 꿈꾸게 된다. 인생의 동반자와 새로운 인생설계를 시작하는 신혼여행은 그래서 누구에게나 평생 기억될 만한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자 한다. 그러한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고급스럽고 품격있는 허니문 박람회가 개최되어 주목을 끈다. 국내 대표 웨딩컨설팅 기업 ㈜웨딩앤아이엔씨가 가장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여행을 꿈꾸는 예비신혼 부부를 위해 제 33회 웨딩앤 신혼여행박람회가 오는 1월 9일(토)부터 10일(일) 양일간 3호선 학여울역에 위치한 SETEC에서 개최한다. 이번 웨딩박람회를 주최하는 ㈜웨딩앤아이엔씨는 웨딩컨설팅 업계의 대표기업으로 2년 연속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에 빛나는 웨딩 컨설팅업체이다. 국내 최대 웨딩박람회를 개최해 온 만큼 결혼과 신혼여행과 관련한 수준높은 고급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혼여행 전문여행사가 설계한 동남아, 미주/하와이, 몰디브, 남태평양을 비롯한 세계유수의 신혼여행지에 대한 고급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예비부부를 위한 박람회인 만큼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박람회 현장에서 1시간마다 추첨을 통한 경품을 제공하는 게릴라 추첨이벤트인 ‘Lucky Draw’가 준비됐다. 이 이벤트에 참가하면 냉장고, 청담동 럭셔리 샵에서 제공하는 신랑 맞춤정장, 맞춤 코트, 루이비통 명품백, 49인치 TV, 샤넬 플랩 장지갑, 샤넬 몽블랑 커플 카드지갑, 코헨 고급원목 콘솔을 받을 수 있다. 박람회 현장에서 계약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여행앤라이프 화물용 캐리어, 독일 기펠 스페셜 에디션 전기그릴, 독일 기펠 알레지아 후라이팬 3종, 독일 기펠 스타크 원터치 중형믹서기, 에릭바거 티아라 프리미엄 3중 바닥 냄비 3종 중 하나를 제공한다. 웨딩앤과 동부생명이 함께 대중교통 이용시 발생 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신혼부부의 안전한 신혼여행을 보장하는 ‘케어서비스’도 제공한다. 허니문 인기지역에 대한 특별혜택으로 유럽, 발리, 호주, 푸켓, 코사무이, 하와이 지역 조기예약시 최저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허니문특전 기회도 잡을 수 있다. 먼저 칸쿤 265만원, 하와이 144만원, 푸켓 119만원, 코사무이 155만원, 발리 154만원, 몰디브 270만원, 유럽 238만원이라는 최저가에 제공하고 있다. 또, 유럽, 발리, 호주, 푸켓, 코사무이, 하와이가 포함된 인기지역 패키지는 최대 130만원 할인혜택과 각종 업그레이드 특전을 선사한다. 유럽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는 커플에게는 허니문 조기계약 특전 및 스페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태리 남부 스냅촬영권, 최고급 아크릴액자를 증정하며, 크루즈 예약고객에게는 1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프랑스 & 스위스 패키지 예약 고객에게는 인터라켄 스파 이용권을 선물한다. 푸켓 패키지는 조기예약시 노보텔까말라, 라플로라, 더나카 4박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며 박람회 예약시 40만원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다. 코사무이 패키지는 조기예약시 풀빌라 4박 업그레이드와 럭셔리 요트 투어 및 허니문 스냅을 제공한다. 하와이 패키지는 조기예약시 미팅&샌딩 및 허니문 스냅을 제공하고 와이키키 비치 메리엇 객실 업그레이드, 모아나 서프라이더 클럽라운지 이용서비스, 와이키키게이트웨이 코너 디럭스룸으로 객실 업그레이드, 단독 스냅사진 촬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발리 패키지를 선택한 신혼부부에게는 발리 리조트 슈퍼 업그레이드 특전을 선사한다. 선착순 10쌍에게는 더해븐리조트를 사왕완오션 스윗룸으로 업그레이드 해준다. 또한 풀빌라 4박, 전 일정 스파 특전도 추가해 준다. 호주 박람회 예약 특전도 눈 여겨 볼만하다. 호주 상품을 조기 예약하면 시드니 디너크루즈 제공은 물론 4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시드니 + 골드코스트 5박 7일, 박람회 예약시 스냅촬영을 무료로 진행할 수 있다. 웨딩앤 신혼여행박람회 참가신청 및 자세한 내용 확인은 홈페이지(www.luxuryhoneymoonfair.com)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마리아나 원정대] Rota Blue 신이 숨겨 놓은 보석, 로타 블루

    해외여행 | [마리아나 원정대] Rota Blue 신이 숨겨 놓은 보석, 로타 블루

    ​로타 남쪽 해안의 스노클링 포인트. 배에서 바다로 직접 뛰어들기 때문에 수심이 깊지만 물은 맑기만 하다​로타섬에서 배를 타고 20여 분만 나가면 세상에서 가장 푸른 바다를 만나게 된다●Rota Blue신이 숨겨 놓은 보석, 로타 블루 글 이종철로타의 모든 것들. 예쁜 돌과 나무, 느림보 코코넛크랩, 돌돌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가 더욱 성스러운 성 프란치스코 성당, 예쁘고 예쁜 사람은 사실 로타를 수식하는 장식에 불과하다. 흔히 섬에서는 도화지에서 점을 찾듯 떠 있는 것에 집중하지만 로타에선 그 ‘점’이 입고 있는 옷이 더 아름답다. 바다 이야기다.로타의 모든 관광지는 바다에 이르러서는 끝이 난다. 툴툴거리는 픽업트럭을 타고 뒤돌아서면 바다만 남는다. 색과 향만 남아서 그립고, 그리워서 그리운 곳이 로타의 바다다. 스위밍 홀이나 테테토 비치도 좋지만,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바다는 로타 특유의 바다색 ‘로타 블루’가 끝없이 펼쳐진 앞바다다. 이 포인트를 안내해 준 것은 로타 유일의 스쿠버 센터인 루빈Rota Scuba Center Rubin이었다.루빈의 주인이자 그 자신도 다이빙광인 히로시씨Rubin Hiroshi Yamamoto는 전 세계 다이빙 포인트 대부분을 다녀봤다. 그러다 금단의 영역에 가까운 로타까지 이끌려 왔고, 로타의 물색에 반해 이주까지 해서 현재는 스쿠버 다이빙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라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바다’가 바로 로타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뛰어들기 위해, 가장 자주 그 행복을 누리기 위해, 지구가 아껴 두고 있던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그는 로타에서 배 두 척의 선장이 됐다.스노클링 준비 과정은 야속할 만큼 간단했다. 발 사이즈만 재면 끝이다. 사이즈를 재고 심호흡을 할 새도 없이 건조하게 예쁜 픽업트럭에 올라타야 했다. 배가 내릴 포인트에서 숨 돌릴 새도 없이 사다리를 타고 요트로 옮겨 탔다. 10분도 채 안 되는 시간, 배는 저 멀리 웨딩케이크 산이 보이는 만 앞에 정박했다. 이내 잠수용 사다리가 내려졌고, 히로시씨는 보물이라도 보여 주겠다는 듯 웃었다. 뛰어들라는 신호였다.처음엔 입만으로 숨 쉬는 게 익숙지 않았다가 호흡이 진정되고 나니 그제야 깊은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걸어서 들어갔던 스노클링 포인트들과 다르게 넓고 깊었다. 초고화질 TV에서나 보던 그 물고기들. 아마 그것보다 조금 더 깊고 투명하고 진하게.로타 블루는 초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파타야나 사이판의 바다색과 다르다. 깊은 가을색에 가깝다. 진한 남색에 아주 약간의 형광 녹색을 떨어뜨린 그런 색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열대어는 많지 않았지만 도저히 빠져나올 재간이 없을 만큼 아름답다. 이대로 영원히 살고 싶을 만큼 청명해서, 다시 배 밖으로 올라오는 순간 히로시 씨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스노클링을 마치고 돌아와, 로타 유일의 일본식당 도쿄엔에서 공수해 온 도시락을 먹었다. 사전에 신청해 둔 점심이다. 수온이 적절한 로타섬이지만 장시간 다이빙을 한다면 저체온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열량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고기, 생선, 햄버그스테이크 등이 식단이다. 만일 느끼한 음식에 질렸다면 로타 특산품인 핫소스를 부탁해도 좋다.‘로타 블루’ 투어의 마지막 일정은 트롤링이었다. 트롤링은 전통 낚시법인 끌낚시가 발전한 것으로 배를 타고 빠른 속도로 달리며 미끼를 작은 물고기처럼 보이게 하여 참치, 청새치 등 태평양의 대형 어종을 잡는 것이다. 매번 대형 어종을 잡을 순 없지만, 참치는 로타를 비롯한 북마리아나 제도, 하와이, 필리핀 등 주로 태평양 근해에서만 잡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은 도박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배 위에서 바로 떠 주는 참치회를 먹을 수 있는 기회다. 아쉽게도 원정대에게는 그런 기회가 오지 않았지만 신나게 물보라를 일으키며 로타 블루 속을 내달렸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장비를 청결히 관리하느라 분주한 루빈의 직원들전문가가 트롤링 낚시줄을 조금씩 감거나 풀어 고기를 유인하고 있다바다가 좋아 로타에 정착했다는 일본인 히로시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바다로 향한다Rota Scuba Center Rubin스쿠버 다이빙 가이드, 탱크, 웨이트, 벨트, 음료 등이 포함돼 있다. 1탱크 $70, 2 탱크 $110, 3 탱크 $150, 4 탱크 $190. 야간 다이빙 $80. 패디(PADI) 라이선스 과정 오픈 워터 $520, 어드밴스드 오픈 워터 $400 스노클링 호텔 픽업 포함, 장비 대여, 60분 $45. 보트 대여 4명 기준, 2시간 $350, 3시간 $450. 호텔 픽업 포함. 트롤링, 지깅, 스노클링, 선셋 크루징 등에 적합하다. P.O.Box1278, Liyo, Rota, MP96951 +1 670 532 5353 www.rotarubin.com●Visit Rota비밀의 섬에서 만난 비밀스러운 열정의 밤 글 구효영Visit Rota! 종교, 음식, 음악, 춤이 담긴 축제 로타는 고요했다. 비밀의 섬, 천혜의 휴양지로서 두 팔 벌려 관광객을 환영하고 있는 곳이긴 하지만, 로타 리조트에 도착할 때까지 이렇다 할 음악소리도, 주민들의 웃음소리도 들려 오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피에스타, 특별한 축제기간 중이라는 말도 의심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급할 거 없었다. 본격적인 축제는 저녁에 열린다니.우선, 어떤 행사인지부터 알아야 했다. 로타의 축제는 3월과 10월 둘째 주, 이렇게 일 년에 두 번 열리는데, 10월의 축제는 프란치스코 데 보르하San Francisco de Borja 성인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차모로어로 ‘비스타 루따Bisita Luta’, 즉 ‘비지트 로타Visit Rota’라 부르며 약 5일 동안 종교의식(토요일에 진행된다)뿐 아니라 음식, 음악, 춤 등이 다양하게 어우러진 주민들의 파티로 진행된다.페이스페인팅을 한 소녀제식훈련시범을 보여 주고 있는 로타의 학생들기대하시라! 로타가 보여 주는 반전의 모습 피에스타가 열리는 장소는 차모로 빌리지Chamorro Village의 로타 라운드 하우스Rota Round House. 역시나 대표 축제다운 모습이었다. 낮에는 낚시 대회가 열렸고 저녁이 되자 공연장과 인근 거리에는 댄스 경연대회, 밴드 공연 등으로 활기가 넘쳤다. 차모로족의 이색적인 전통춤과 노래를 기대하는 것은 관광객의 상상일 뿐, 실제 댄스와 밴드 공연은 현대적이고 미국적이었다. 그만큼 피에스타의 현장은 기대 이상으로 다채로웠다. 공연을 지켜보는 관객들의 반응도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뜨거웠다. 화려한 조명은 공연장을 밝게 밝혔고, 간단한 식사와 소소한 간식들도 판매하고 장난감이나 생필품도 판매하는 작은 장터도 열렸다. 삼삼오오 모여 있던 젊은이들은 가볍게 맥주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몸을 흔들었고 아이들은 솜사탕을 물고, 때로는 비누방울을 만들며 해맑게 웃었다. 가장 큰 물고기를 잡은 낚시왕에게 주어지는 상금이 무려 1만달러라니, 소박한 축제의 큰 반전이 아닐 수 없었다.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낯설지만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코코넛 원료로 만든 떡을 튀긴 ‘부니엘로스 마나’, 밀가루 반죽에 새우를 넣어 바싹 튀긴 ‘엠파나다’는 별미 중의 별미. 만약, 원정대처럼 운이 좋다면 마음씨 좋은 가이드 아저씨가 손수 만든 코코넛 찹쌀떡 ‘야피기기’도 맛볼 수 있다.‘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하고 싶어 로타를 방문했다면 제대로 잘 찾아온 것이다. 원주민들이 건네는 따뜻한 웃음으로 무미건조했던 표정은 밝아지고, 피에스타가 선사하는 뜻밖의 선물로 무거웠던 어깨는 한결 가벼워질 것이므로.▶mini interview -사진 이진혁“로타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세요!” 에프라임 로타시장Efraim Manglona Atalig (Rota Island Mayor) ‘비스타 루따Bisita Luta’는 로타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든 유일한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타뿐 아니라 사이판, 티니안의 주민들, 또 로타를 방문하는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도 자연스럽게 참여해서 맛있는 음식, 신나는 음악과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로타의 시장으로서, 피에스타를 마리아나를 대표하는 행사로 발전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고, 로타가 더 이상 비밀의 섬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원정대 여러분도 꼭 다시 한 번 방문해 주세요!“서로 안부도 묻고 신앙도 나눈답니다.” 아이비ivy, 발레리valerie 로타섬 주민‘비스타 루따’는 로타에서 열리는 가장 큰 축제에요. 종교적인 의미에서 시작됐지만, 모든 로타 주민을 만날 수 있는 우리만의 축제이기도 합니다. 매년 우리는 이곳에 모여 서로 안부도 묻고, 종교적인 의식에도 참여하는데요. 여러분도 함께해 주세요!●Resort달콤한 나의 파라다이스로타 리조트 & 컨트리클럽Rota Resort & Country Club글 임지원시리도록 푸른 ‘로타 블루’의 바다를 왼쪽에, 여린 녹색의 잔디를 오른쪽에 끼고 잘 다듬어진 진입로로 들어서면서 벌써 이 공간이 마음에 쏙 들었다. 듬성듬성 야자수가 높은 정원에는 플루메리아와 히비스커스가 가득했다. 붉게 핀 꽃송이가 잘 어울리는 곳이다.탁 트인 로비에 내려서니 웃는 얼굴의 직원이 다가와 향기를 풀풀 풍기는 찬 물수건을 건네준다. 어느새 뜨거워진 손에 쥐어진 젖은 수건은 불타는 날, 물 한 모금보다도 더 달콤했다.로타 리조트 & 컨트리클럽은 로타섬에 하나뿐인 리조트 시설이다. 오션뷰Ocean View와 가든뷰Garden View로 구성된 57개의 넓은 객실은 모두 빌라 형식이다. 최소 2개의 침실로 가족여행에 최적인데다가 한적하고 평화로워 조용히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다. TV와 금고, 냉장고부터 칫솔과 드라이기까지 각종 어메니티 또한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으며, 깔끔한 내부는 아늑한 느낌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오랜 친구의 집처럼 편안하게 손님을 맞이한다. 객실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커다란 창이다. 잘 정돈된 거실을 가로질러 발코니로 향하는 창을 열면 별안간 남태평양이 와르르 쏟아져 들어온다. 아찔한 햇살에 정신마저 아득하다.게다가 리조트는 내부에 웬만한 편의시설은 다 갖추고 있어 하루쯤 리조트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레스토랑은 2곳이지만 체감으로는 그 이상이다. 퍼시피카Pacifica는 로타 리조트의 메인 레스토랑으로 현지식을 비롯해 한식·일식·양식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어떤 메뉴를 골라야 할지 고민 된다면 ‘우리 집보다 낫다’는 호평을 받은 김치 한 조각과 함께 얼큰한 해물라면 한 그릇을 비워 보는 것도 좋겠다. 바로 우측에 위치한 티키티키TikiTiki에서는 석양을 바라보며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인원수에 맞춰 미리 예약만 하면 애피타이저, 샐러드부터 각종 야채와 해산물, 스테이크에 디저트까지 바비큐 요리가 코스로 제공된다. 허기가 가신 후에도 먹음직스럽게 그을린 바비큐를 앞에 두고 포크를 내려놓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서 어쩌면 과식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로비 뒤편에 자리한 야외 수영장에는 선 베드와 파라솔이 준비되어 있으며 잘 관리되어 언제나 맑은 물이 찰랑인다. 18홀로 구성된 골프 코스 또한 리조트의 자랑거리다. 한국의 잔디와 같은 품종의 잔디를 심어 익숙한 환경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외 로타섬 투어와 스노클링, 트롤링 등 해양 액티비티는 프런트 데스크에서 예약할 수 있다.로타 리조트는 과연 작고 아담한 파라다이스였다. 문을 열고 들어설 때마다 웃음이 번지는 아늑한 객실, 맛있는 요리, 친절한 직원은 로타의 기억을 더욱 빛나게 한다.Rota Resort & Country Club +1 670 532 1155 www.rotaresortgolf.com 야외수영장 09:00~19:00 Nature Spa 12:00~22:00 매점에서 로타 핫소스와 한국 컵라면, 물, 음료수, 맥주, 간단한 스낵 등을 판매한다.야자수나무와 선베드가 있는 로타 리조트 수영장은 바닥도 파란색이다로타 리조트는 빌라 형식이라 객실이 넓고 키친 시설도 있다객실은 파스텔톤으로 깔끔하고 아늑하다​프런트의 포토존. 얼굴만 쏙 내밀면 로타의 원주민이 된다에디터 천소현·손고은 기자 취재 트래비 마리아나 원정대 취재협조 마리아나 관광청 www.mymariana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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