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빌라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세미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42
  • “수능 보러 가야하는데”…방에 갇힌 수험생, 119에 구조

    “수능 보러 가야하는데”…방에 갇힌 수험생, 119에 구조

    2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한 수험생이 문고리가 망가져 방에 갇혔다가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시험장으로 향했다.이날 오전 7시 30분쯤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빌라에서 “(딸이) 수능 시험장에 가야 하는데 문고리가 망가져서 방에서 못 나오고 있다”는 수험생 A양 부모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구조대는 곧바로 출동해 방 문고리를 부수고 시험시간에 늦을까 발을 동동거리던 A양을 구조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구조된 A양은 부모의 차를 타고 수능 시험장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끼줍쇼’ 레드벨벳 조이·아이린, 양재동 골목서 ‘빨간맛’ 춤춘 사연

    ‘한끼줍쇼’ 레드벨벳 조이·아이린, 양재동 골목서 ‘빨간맛’ 춤춘 사연

    레드벨벳이 양재동에서 한 끼 도전을 펼친다.22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는 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과 조이가 밥동무로 출연한다. 이날 레드벨벳 멤버와 MC 이경규, 강호동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한 빌라촌을 찾는다. 방송 예고에선 아이린과 조이의 험난한 한 끼 여정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이린과 조이는 히트곡인 ‘빨간 맛’을 안무와 함께 선보이며 절박한 한 끼의 문을 두드렸다. 여러 차례 도전에도 불구하고 돌아온 퉁명스런 답변에 두 사람이 좌절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과연 양재동에서 한 끼는 성공할 수 있을까. 아이린과 조이의 운명은 이날 오후 10시 50분 JTBC ‘한끼줍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JTBC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포항 지진 이재민들 새집으로 이사…“새집은 괜찮겠죠?”

    포항 지진 이재민들 새집으로 이사…“새집은 괜찮겠죠?”

    지진 피해로 보금자리를 잃은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동 대동빌라 22가구 주민들이 22일 새 아파트로 이사를 시작했다. 대동빌라는 지진으로 건물이 심하게 부서져 사용 불가 판정을 받았다.이곳 주민들은 지진 이후 일주일 동안 대피소를 전전하며 지내왔다. 이날에서야 주민들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인 장량동 휴먼시아 아파트로 이사했다. 지진 발생 8일째를 맞아 새집으로 옮기고 있던 이재민 박모(70)씨는 “이제는 뭔가 조금만 울려도 신경이 곤두선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주민들은 추운 날씨에 이른 아침부터 이삿짐센터 도움을 받아 짐을 싸 새 보금자리로 옮겼다. 혼자 대동빌라에서 살아 온 최모(80) 할머니는 “갈 곳 없는 사람에게 집을 마련해 줘서 그저 고맙기만 하다”며 “빌라 주민도 많이 고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에 따른 트라우마도 여전한 듯 보였다. 이삿짐을 나르던 한 이재민은 이사 들어온 집 곳곳을 살펴보며 “저기 금이 간 게 아닌가”하며 의심스러운 눈길을 거두지 못했다.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이재민은 “백내장 수술을 하고 몇 시간 있다가 지진이 나서 지금까지 후유증이 심하다”며 “양쪽 눈 시력이 제대로 안 맞아 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는 지진 직후부터 인천에 있는 아들 집에 가서 아직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며 “새집으로 옮겼으니 내려오긴 내려와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재민 이사에는 LH 직원이 한 집에 3명씩 붙어 이삿짐센터 직원과 함께 짐을 나르고 불편 사항을 점검하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흥해실내체육관 등 이재민 대피소에는 전국 각지에서 구호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고 자원봉사자도 급식, 상담, 안내 등 업무에 여념이 없다. 남산초교 강당에 머무는 이재민 김모(70·여)씨는 “날씨도 춥고 불편한 것도 적지 않지만 이재민을 위해 애쓰는 분들 생각해서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형진 “평창동 집 경매 취소..채무 모두 변제했다” 오보에 ‘발끈’

    공형진 “평창동 집 경매 취소..채무 모두 변제했다” 오보에 ‘발끈’

    배우 공형진이 평창동 집이 경매로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22일 오전 일부 매체는 공형진의 평창동 아파트와 논현동 빌라가 잇따라 경매에 부쳐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공형진은 “내가 살고 있는 평창동 집은 경매가 취소됐다”며 “채무가 일부 있었으나 지난 20일 이를 모두 변제하고 경매 취하를 해 경매가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논현동 빌라는 내 집이 아니라 장모님의 집”이라며 “장모님은 내가 모시고 산 지 5년째이며 논현동 빌라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빈집이다. 처가쪽 채무로 그 집에 대한 매각을 진행하던 중 경매가 이달 초 시작된 게 맞지만 내 집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공형진은 “제대로 확인도 안한 채 보도를 해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며 “아무리 알려져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사실 확인 없이 보도를 해 나를 악덕 채무자로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경매와 함께 내가 거액의 세금도 체납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며 “종로세무서에 지난 8월 세금을 다 냈고 남은 세금도 성실히 분납 중”이라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성희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노후 주택-청사 내진 보강 국가도 나서라”

    이성희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노후 주택-청사 내진 보강 국가도 나서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성희 위원장(자유한국당, 강북구 제2선거구)은 최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34의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소규모 저층 건물 중 필로티 구조 주택이 심각하게 훼손된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1층에는 기둥이 있으나 상부층은 기둥 없이 벽체만 있는 건물을 필로티 구조라 한다. 특히 다가구, 다세대주택 1층의 대부분이 주차장이고 2층부터는 벽체로 구획된 주거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면 바로 이 필로티구조이다. 필로티 구조는 개방감을 주어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1층을 주차공간으로 만들어 상품성이 있다. 즉, 1층에는 벽이 없고 기둥만을 이용해 건물의 무게를 떠받치는데, 문제는 건물의 무게가 기둥에만 몰리기 때문에 지진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다. 아래층은 기둥이고 위층은 벽으로 바뀌는데 지진으로 횡력이 가해지면 약한 기둥에 하중이 쏠리게 되는 것이다. 2002년 다세대, 다가구주택에 주차장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지하 주차장을 만들지 않고 1층을 주차장으로 쓸 수 있어서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는 필로티 구조가 빌라나 다세대 주택에 많이 적용됐다. 5층 이하 필로티 구조에 내진설계가 의무화되지 않아 서울시에도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필로티 구조 건물이 많은 실정이다.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건축물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물은 7.9%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이나 빌라, 다세대 주택의 경우 더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도시에 건립된 다가구, 다세대 주택 중 80~90%는 필로티 구조로 보는데, 정확한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성희 위원장은 “앞으로 내진설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기존 건축물에 대해서도 내진 성능을 점검,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기존 주택의 내진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함께 나서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북구는 단독주택이나 빌라, 다세대 주택 등이 많이 있어 타 지역에 비해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강북구 청사의 경우 약 40년이 넘은 노후화된 건물로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며 조속한 대안마련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평 노부모 사망 실종사건 갈수록 미스터리

    가평 노부모 사망 실종사건 갈수록 미스터리

    입 다문 딸과 교주···신도들 교주를 주로 ‘선생님’ 불러실종자 휴대전화 없어 위치추적 불가능…한파 속 수색 ‘난항’ 경기도 가평군에서 발생한 이른바 ‘노부모 사망·실종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단 종교에 빠진 딸이 노부모를 북한강변에 유기한 뒤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는데다 주변 인물도 입을 다물었기 때문이다.19일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북한강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된 아버지 이모(83)씨와 현재 실종 상태인 어머니 전모(77)씨, 딸 이모(43)씨는 가평군의 한 빌라에 거주했다. 과거 미국에 이민 가 약 30년간 살았던 이씨 가족은 3년 전쯤 한국에 들어와 2016년 10월 이 빌라에 살기 시작했다. 특이한 점은 이 빌라에 이씨 가족 말고 다른 가족이 함께 살았다는 것이다. 빌라는 방 4개짜리 65평형대의 대형평수다. 경찰은 노부모를 제외한 딸과 함께 살던 다른 가족이 임모(63)씨가 이끄는 한 종교단체의 신도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부모와 딸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이 집에는 임씨가 자주 드나들었다. 신도들은 임씨를 교주라고 칭하지 않고, 주로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썼다. 이 종교단체는 기독교 이단계열로 파악됐으며, 따로 교회건물은 없이 신도끼리 대화하고 기도하는 것이 주요 교리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종교단체의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이번 사건과의 직접적인 연관성도 아직까지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선가 딸 이씨와 임씨는 지난 11일 오후 7시 20분과 오후 9시 40분에 각각 이씨의 노부모를 각각 봉고차에 태워 다리 아래에 내리게 한 뒤 자기들만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아버지는 다음날 인근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고, 어머니는 현재까지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다. 딸 이씨는 경찰의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도 크게 놀라는 기색이 없었고 실종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가평군 상면 노부부의 아파트와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20km가량 떨어져 있다. 딸은 경찰 조사에서 “좋은 데 데려다 달라고 해서 두 사람을 같은 장소에 내려준 게 다”라며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이마저도 처음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의 진술과는 다른 것이어서 신빙성이 떨어지는 상태다. C씨는 처음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을 때는 빌라 폐쇄회로(CC)TV에 자신이 찍힌 사실을 모르고 “노부모가 손을 잡고 함께 놀러 나갔다”고 진술했었다. 경찰은 빌라에 함께 살던 다른 신도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했으나 “소개를 받아 함께 살 뿐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진술을 회피했다. 이 노부모에게는 휴대전화도 없어 마지막 위치 찾기 등도 불가능해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어머니 전씨가 집을 나선 지 이날로 일주일이 넘어 사망했을 가능성이 커 소재 파악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한파 속에서 인력을 총동원해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북한강변 일대를 수색 중이다. 전날 경찰은 C씨와 D씨를 각각 존속유기 및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진행돼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 집에 언제 가?

    엄마~ 집에 언제 가?

    붕괴위험 큰 건물 16곳 출입 통제 여파1000여명 북적… 두통·어지럼증 호소 세면장 단 1곳·화장실도 부족 ‘곤욕’“수능 치를 고3 아들 친척집 보내” “어디서 ‘쿵’ 하는 소리만 나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요. 두통과 어지럼증이 심합니다.” “며칠째 씻지도 못한 채 쪽잠으로 버티고 있는데,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 더 막막합니다.”17일 정오쯤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앞 주차장.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집이 파손돼 피신해 온 이재민들이 찬 짜장면 점심을 배식받으러 찬 바람을 맞으며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마치 전쟁터 난민촌처럼 보였다. 흥해읍 한동맨션 등 피해가 심한 북구 빌라, 건물 등 16곳에는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졸지에 보금자리를 잃은 1000여명이 이 체육관에서 사흘째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바깥이 워낙 쌀쌀해서 그런지 체육관 안으로 들어서니 온기가 느껴져 그런대로 견딜 만했다. 배식받은 짜장면을 쭈그려 앉아 먹는 이재민들 사이에 모포를 덮어쓴 채 잠을 자는 주민들도 보였다. 체육관 한쪽에서는 봉사 나온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고 약을 타는 사람들이 보였다. 김지영(42)씨는 “고등학생 딸이 지진을 겪고 얼굴이 백지장처럼 변했다”며 “계속 어지럽고 속이 좋지 않다고 한다”고 걱정했다. 앞서 16일 0시 22분쯤 ‘쿠쿵’ 하는 소리와 함께 여진이 발생하자 체육관 이곳저곳에서 “어머” 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김보경 포항의료원 간호사는 “어제 하루만 이재민 100여명이 두통과 어지럼증, 화상 등으로 약을 받았다”며 “추운 체육관 바닥에 핫팩을 깔고 자다가 화상을 입은 환자도 있다”고 전했다. 제대로 씻지 못하고 옷을 못 갈아입는 것도 큰 고충이다. 이 체육관에는 세면장이 한 곳밖에 없어 바로 옆 흥행읍사무소 세면장을 겸용하고 있지만 1000여명이 이용하기엔 역부족이다. 아침이나 저녁이면 세수와 양치를 하려는 이재민들로 북새통이다. 일부는 좀더 멀리 떨어진 요양병원까지 가서 씻는다. 화장실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여서 아침마다 곤욕을 치른다. 낮시간에는 노인과 주부, 어린아이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직장인들은 출근했다가 밤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일부 젊은이들은 아예 직장 근처 찜질방, 모텔이나 혼자 사는 동료 집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권용남(68·여)씨는 “아파트 아래위층에 함께 살던 아들, 딸까지 가족 13명이 모두 대피했다”며 “대피소 생활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권씨는 “집에 두고 온 혈압약을 가지러 어제 잠시 집에 갔는데 아수라장이었다”며 “혹시 집이 무너질까 겁나 안방에서 약만 가지고 급히 나왔다”고 했다. 김명호(67·여)씨는 “속옷을 챙기러 집에 잠시 갔다가 벽에 금이 가고, 거울과 병이 깨져 있는 것을 보고 발을 들여놓을 수 없어 그냥 돌아왔다”며 “다시 집을 짓지 않는 이상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실제 흥해읍 마산리 대성아파트에 직접 가 보니 포탄을 맞은 듯 파손이 심했다.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철근이 휘어져 튀어나와 있었다. 아파트 계단과 벽 곳곳은 손가락 몇 개가 들어갈 정도로 쩍 벌어져 있었다. 실내는 천장이 뜯기고 벽이 비틀려 갈라지고 바닥이 패여 아수라장이나 다름없었다. 가만히 서 있으면 흔들거리는 느낌이 날 정도였다. 이경자(50·여)씨는 “고3 수험생 아들은 이곳에서 공부할 상황이 안 돼 포항 시내 친척 집에 보냈다”며 “아들이 전화를 해 오면 ‘컨디션 조절 잘하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기쁨교회 임시대피소에도 72명의 대학생이 피신해 있다.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등 큰 피해를 본 한동대와 선린대 학생들이다. 신다인(21·여)씨는 “혼자 사는 원룸에 있기 무서워 여기로 왔다”며 “친구들과 함께 있으니 마음이 좀 놓인다”고 했다. 김혜민(22·여)씨는 “다른 지역 출신 학생들은 대부분 오늘 고향으로 갔다”고 전했다. 포항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포항 지진 피해, 잠정 72억원…이재민 1797명, 주택 파손 1090건

    포항 지진 피해, 잠정 72억원…이재민 1797명, 주택 파손 1090건

    경북 포항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 강진과 계속되는 여진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잠정 집계한 결과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포항 등에서 개인시설 피해 1246건, 학교·문화재 등 공공시설 406곳, 인명 피해 75명(입원 12명·귀가 63명)이다. 포항은 개인시설 피해가 1213건이고 이 가운데 주택이 1090건으로 가장 많았다. 6개 동 260가구가 사는 북구 흥해읍 마산리 대성아파트 일부 기둥이나 벽체가 무너지고 기울어 주민이 대피했고 용흥등 산에는 땅밀림 현상이 나타나 인근 주민 5가구 7명이 마을회관, 주민센터 등에 임시로 거처를 옮겼다. 흥해읍 한동맨션 등 피해가 심한 북구 빌라, 건물 등 16곳에는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영일만항 부두 등 바닥에 크고 작은 균열이 생기고 일부는 주저앉기도 했다. 수능 고사장 등 포항 학교 104곳에서도 균열 등이 발생했다. 흥해 실내체육관 등 대피소 9곳에는 집이 부서지거나 갈라진 이재민 1797명이 새우잠을 자며 집에 돌아갈 날만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다. 포항시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한 잠정 재산피해는 72억 8600만원으로 정밀조사를 진행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피해 접수, 정밀조사와 함께 응급복구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는 10개 팀에 36명으로 위험도 평가단을 구성해 지진으로 피해 접수를 한 건축물에 추가 균열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각 부처와 기관도 2000여 명을 투입해 공공 시설물 점검에 나섰고 공무원 200명, 군인 270명, 자원봉사 860명 등 인력 2100여 명과 장비 13대를 동원해 건물에서 떨어진 벽돌, 콘크리트 등 잔해 제거에 주력한다. 지금까지 주택 151채 지붕과 벽체 잔해 제거를 끝냈고 공공건물 37곳도 응급복구를 마쳤다. 교육 당국은 포항을 중심으로 수능시험장과 피해가 큰 학교 구조물 안전점검에 들어가 이를 바탕으로 복구계획을 세운다. 포항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 12곳을 점검한 결과 4곳은 벽에 깊은 금이 가는 등 정밀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정부가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4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절차를 밟고 있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면 복구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흥해 체육관에 머무는 1000여 명 등 이재민은 사흘째 좁은 공간에서 새우잠을 자며 고달픈 피난생활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충격과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재민과 주민을 위해 흥해 체육관 등 대피소 5곳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에 들어갔다. 행안부와 복지부도 인력 12명을 임시주거시설 3곳에 투입해 심리회복 지원에 나섰다. 이재민과 응급복구를 위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각계에서 물품과 성금, 자원봉사자를 보내 포항시민이 하루빨리 아픔을 딛고 안정을 되찾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전병헌 다음주초 소환…e스포츠협회 ‘사유화’ 수사

    檢, 전병헌 다음주초 소환…e스포츠협회 ‘사유화’ 수사

    검찰이 이르면 다음주 초 전병헌 청와대 정무무석비서관을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소환 조사한다. 현 정부 들어 여권 고위 인사가 부패 혐의로 검찰에 출석하는 것은 처음이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전 수석을 다음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전 수석 측과 구체적인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적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소환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 수석이 자신이 회장 또는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를 사유화하고 이를 활용해 각종 이권을 챙겼을 수 있다고 보고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직·간접적으로 지배하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세워 각종 이권을 도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유사한 구조일 가능성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검찰은 전 수석의 측근 인사들을 잇달아 구속하면서 수사망을 바짝 좁혀가고 있다. 앞서 수사팀은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던 윤모씨와 김모씨, 폭력조직원 출신 브로커 배모씨를 구속했다. 이 가운데 핵심 인물인 윤씨는 방송 재승인 과정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제기하지 않는 대가로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전 수석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을 대회 협찬비로 내게 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을 받는다. 윤씨 등 3명은 이렇게 받은 돈 3억원 가운데 1억 1000만원을 허위 용역 계약 등을 맺는 수법으로 빼돌려 나눠 가진 횡령 혐의도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본업과 거리가 먼 게임 관련 협회에 거액을 출연하는 과정에서 전 수석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검찰은 강현구 전 대표 등 롯데홈쇼핑 관계자들로부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이던 전 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윤 전 비서관의 요구에 응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또 16일 구속한 e스포츠협회 사무국장 조모씨로부터 윤씨가 전 수석의 총선 선거자금으로 쓸 것이라면서 돈을 요구해와 허위 용역 계약을 맺는 수법으로 1억 1000만원을 편법으로 내줬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협회가 전 수석이 국회의원 시절 1년가량 비서와 인턴에게 월 100만원가량 급여를 지급한 사실도 확인했다. 롯데홈쇼핑이 로비용 비자금으로 매입한 기프트카드를 전 수석 가족이 사용한 흔적이 일부 드러나기도 했다. 한 언론은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의 방송 재승인 직후인 2015년 8월 제주도의 롯데 계열 휴양지인 롯데아트빌라스에서 2박 숙박비와 저녁 식사 등으로 25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e스포츠협회에 GS홈쇼핑, 홈앤쇼핑 등 업체들이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후원금을 낸 정황도 검찰이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전 수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자신의 결백함을 강조했다. 그는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지금까지 사회에 만연했던 게임 산업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e스포츠를 지원·육성하는 데 사심 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 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로티 구조’ 원룸·빌라, 지진에 취약…포항 지진 피해로 안전 문제 ‘비상’

    ‘필로티 구조’ 원룸·빌라, 지진에 취약…포항 지진 피해로 안전 문제 ‘비상’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뒤 1층 기둥이 휘고 부서진 한 원룸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필로티 구조’ 건물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필로티 구조란 건물 1층에 벽이 없이 기둥만 세우고 그 위에 건물을 얹는 형식을 말한다. 최근 도심 주택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룸 건물의 모습이다. 1층을 주차장으로 쓰거나, 주차장 대신 유리로 문을 만들고 편의점이나 상가를 운영하는 형태가 많다. 필로티 구조는 지진에 취약한 대표적인 건축 방식으로 꼽힌다. 통상 건축물의 하중은 1층이 가장 크게 받는다. 그 중량의 대부분이 기둥과 벽에 분산되는데, 필로티 구조는 벽이 없다. 4∼8개의 기둥이 벽면이 나눠 받아야 할 건물 하중까지 모두 떠안는 구조다. 상하진동, 좌우 진동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4월 일본 구마모토 지진 때 피해 조사를 다녀온 오상훈 부산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구마모토 지진의) 진원지 인근에서 무너진 노후주택과 목조 주택을 제외하고 시내 철근 콘크리트 건물도 몇십 동이 피해를 봤는데 이 중 80∼90%가 필로티 구조”라면서 “필로티는 굉장히 약한 건물”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필로티 건물은 구조적 위험성에도 2002년 주택의 주차 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1층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도 맞았고 크지 않은 평수에 건물을 간편하게 지을 수 있어 중소 건설업자의 구미에도 딱 맞아 유행처럼 번졌다. 오 교수는 내진 설계 없는 필로티 건물의 확산이 법의 허점 속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3층 이상 또는 500㎡ 이상인 모든 건축물에 대해 내진 설계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법이 소급적용 되는 것은 아니어서 올해 7월 기준 내진 설계 대상 중 실제 내진 설계가 확보된 건축은 20.6%에 그친다. 필로티 건물도 3층 이상이면 당연히 내진 설계 대상이지만 오 교수는 사실상 내진 설계가 안 된 경우가 더 많다고 지적한다. 오 교수는 “3층 이상 건물의 내진 설계를 의무화해놓고 정작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6층 이하 건물은 구조전문가가 아닌 디자인 전문가인 건축사가 내진 설계를 점검하도록 하는데 이들이 특별 지진하중에 맞게 필로티 건물이 설계됐는지 검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구조전문가인 ‘건축기술사’가 검증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존에 만들어진 필로티 건물의 내진 보강작업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오 교수는 “벽이나 철골 브레이스를 더 박으면 되는데 그렇게 되면 주차장이나 1층 공간을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금전적 부담도 크기 때문에 쉽게 개선되길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디낙 해트트릭, 맏형 케이힐의 마지막 월드컵 희망 선사

    예디낙 해트트릭, 맏형 케이힐의 마지막 월드컵 희망 선사

    호주의 마일 예디낙(33·아스턴 빌라)이 해트트릭으로 대선배인 팀 케이힐(38·멜버른 시티)의 마지막 월드컵 본선 희망을 살려줬다. 시드니 앞바다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예디낙은 15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로 불러 들인 온두라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혼자 세 골을 뽑아내 3-1 승리를 이끌어 팀이 1, 2차전 합계 3-1로 4회 연속 본선 진출에 마침표를 찍게 만들었다. 아시아지역 예선과 시리아와의 대륙 플레이오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케이힐 대신 해트트릭을 터뜨려 함께 러시아로 향하게 됐다. 케이힐은 온두라스 1차전을 벤치에서 안타깝게 지켜봤으나 이날은 선발 출전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후반 중반 교체됐다. 하지만 내년 러시아에서 마지막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온두라스는 후반 추가시간 엘리스가 한 골을 뽑아 영패를 모면했지만 3회 연속 본선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호주는 전반 7-3의 점유율 우세를 바탕으로 집요하게 온두라스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온두라스는 전반 23분 엘리스가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의 마크에 가로막혔고, 호주도 무이와 케이힐이 최전방에서 찬스를 만들어갔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호주는 전반 36분 케이힐이 코너에서 경합을 이겨내고 지킨 공이 로지치에게 연결됐고, 로지치가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하고 말았다. 온두라스는 전반 40분 이사기레가 부상으로 더 이상 뛸 수 없게 되면서 피구에로아를 투입하며 교체카드를 일찍 쓰는 바람에 뒤엉켰다. 팽팽한 균형은 후반 초반이 돼서야 깨졌다. 호주는 후반 8분 로지치가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예디낙이 강하게 찬 것이 피구에로아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망은 흔들어 앞서나갔다. 호주는 후반 20분 케이힐을 빼고 유리치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7분 뒤 아코스타의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제디낙이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면서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온두라스는 피구에로아마저 후반 28분 마르티네스와 교체돼 게임 플랜이 뒤엉켰다. 온두라스는 후반 40분 팔라시우스가 반칙을 범해 또다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예디낙이 다시 골망을 갈랐다. 호주는 내년 러시아로 떠나는 티켓을 따낸 31번째 나라가 됐다. 이제 16일 오전 11시 15분 킥오프하는 페루-뉴질랜드의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 승자가 32번째 마지막 티켓을 움켜쥔다. 1차전은 0-0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항서 5.4 지진…건물 외벽·유리창 ‘와장창’, 마트 진열대 상품 ‘와르르’

    포항서 5.4 지진…건물 외벽·유리창 ‘와장창’, 마트 진열대 상품 ‘와르르’

    소방청 “오후 5시 기준 대구·경북서 경상자 10명” 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나 포항은 물론 전국에서 지진이 감지됐다. 이날 지진으로 포항 시민들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주민들이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이날 지진은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다. 포항에 있는 한동대 건물은 지진으로 외벽이 크게 떨어져 나갔고, 건물의 유리창도 ‘와장창’ 소리와 함께 깨졌다. 포항 북구 환호동에 있는 한 빌라는 건물 외벽이 지진으로 무너져 내렸다. 일부 외벽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건물 밖에 세워둔 차가 부서지기도 했다. 포항 두호동의 한 마트에서는 지진이 일어나자 진열대에 있던 상품들이 ‘와르르’ 바닥에 쏟아졌다. 포항의 한 초등학교 건물은 기둥과 벽 일부에 금이 갔다. 북구 양학동, 두호동 등 일부 포항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이 걸어서 집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오후 3시 현재 도내에서 포항 지진으로 경상 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그러나 오후 5시 기준으로 경상자가 1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포항 시민 이소영(44·여)씨는 “지진이 난 이후에는 무서워서 차 안에서 대피했다”고 말했다. 주민 정병숙(69·여)씨는 “한동안 계속 흔들려서 급하게 집 밖으로 뛰어 나왔다”며 “작년 경주 지진 때보다 훨씬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에서도 지진이 발생해 학생과 직장인 등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충북 괴산군의 송면중학교의 경우 지진이 느껴지자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운동장으로 피했다. 포항과 가까운 부산에서도 문현 국제금융단지(BIFC)에 근무하는 공기업과 금융기관 직원들이 지진에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언근 서울시의원 “석촌지하차도공사비 7억 증액 내역 전혀 없어

    신언근 서울시의원 “석촌지하차도공사비 7억 증액 내역 전혀 없어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 신언근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4)은 지난 9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도시기반시설본부 소관1일차 행정사무감사에서 감리보고서의 부실한 내용을 지적하며, 감리보고서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신 의원은 “지난 3월에 작성된 석촌지하차도 상부도로 구조개선공사 월간 감리보고서 제7장 1절의 공사 설계 변경 현황을 보면 준공을 약 2개월 앞두고 당초 15억원인 공사금액이 22억원으로 크게 증가하고 준공 예정일도 5월 1일에서 9월 19일로 4개월가량 연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면서 “또 2절의 현장 실정보고 현황을 보면 ‘보도 셋백(set-back) 중 보도폭 확보를 위하여 기존 다성빌라 담장을 철거하여 사유지를 일시 사용하는 조건의 협의사항으로 진행됨’ 이라는 내용만 기술되어 있고 공사계약금액이 15억원에서 22억원으로 증가된 세부사유와 내역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며 감리보고서가 부실하게 작성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신 의원은 “공사금액이 7억원이나 증가했고 준공기일이 약 5개월이나 연기되었으면, 이에 대한 시공사 측의 상세한 설계변경 요구사유와 감리단의 기술검토 내용 등이 당연히 첨부되어야 하는데, 이 보고서는 그런 내용이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는 형식적인 보고서에 불과하다” 꼬집었다. 신 의원은 또 “감리보고서는 공사 과정에서 감리단이 시공사가 공사하는 전반의 과정에 대해 어떻게 감독했고 다양한 사안에 대해 어떻게 검토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발주청과 협의했는지 등에 대해 상세하고도 자세한 정보를 담고 있어야 한다”며 감리보고서 작성방향에 대해 일례를 제시했다. 신 의원은 마지막으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한 공사 전반에 전면적으로 감리보고서가 성실하게 작성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향후에는 이러한 수준의 감리보고서가 나오지 않도록 하라”면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주택자 주택대출 P2P도 안 해 준다

    정부의 부동산 및 가계부채 대책으로 금융권이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크게 조인 가운데, 핀테크인 P2P 금융도 뒤따르고 있다. 아파트·빌라·주상복합 등 주거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P2P 대출을 취급하는 투게더펀딩은 13일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 구입 목적 용도의 대출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투게더펀딩은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 구입자금 대출심사 시 신용평가사와 연동해 기존 주담대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심사항목을 시스템에 반영했다. P2P는 금융당국의 감독·규제를 받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부동산 투기자금 대출이 P2P에 몰리는 풍선 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김항주 투게더펀딩 대표이사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P2P도 투기자금 목적의 대출 유입을 차단함으로써 부동산 가격 버블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없어 고금리의 대부업체를 찾을 수밖에 없는 1가구 1주택자에게 자금을 적절히 공급하는 대안금융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59개 회원사의 지난달 말 기준 누적대출액은 1조 5722억원이며, 이 중 35%인 3889억원이 부동산담보대출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은행 빚’ 빌라 집주인, 임대등록땐 저리 대출

    다가구나 다세대 주택의 집주인에게 은행 대출금을 갚을 수 있게 싼 이자로 빌려주고 대신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매입형과 리모델링형으로 구성된 ‘집주인 임대주택’ 사업에 융자형 사업을 내년에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융자형 사업은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 대출이 있는 다가구 등 집주인에게 저리의 주택도시기금을 빌려줘 기존 대출을 갚도록 도와주고 정식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게 하는 내용이다. 집이 시세의 85% 수준으로 저렴하게 임대로 공급된다는 점에서는 매입형 등 기존 집주인 임대주택 사업과 같다. 하지만 임대 관리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고 집주인은 고정 수익을 챙기는 기존 사업과 달리, 융자형은 집주인이 직접 임대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기존 집주인 임대주택 사업은 집주인에게 연 1.5% 수준의 저리로 주택도시기금을 빌려줘 다가구 등을 수선(리모델링형)하거나 매입(매입형)하게 지원하는 대신 이를 LH가 관리하면서 임대로 공급하고 확정 수익을 집주인에게 주는 사업이다. 반면 융자형은 집주인이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장기임대 및 전자계약시스템 사용이 의무화되는 한편 임대료 인상 억제 등의 규제도 받게 된다. 임대주택의 관리나 임차인 선정 등은 집주인이 직접 할 수 있되, 집주인이 원하는 경우 기존 사업과 같이 LH의 위탁을 받을 수도 있다. 국토부는 내년에 우선 2500억원을 투입해 융자형 사업을 6000실 규모로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매입형이나 리모델링형 사업이 각각 1000실로 계획된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대규모다. 구체적인 지원 금리나 입주 자격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윤송이 사장 부친 살해범 검찰 송치…풀리지 않은 의문들

    윤송이 사장 부친 살해범 검찰 송치…풀리지 않은 의문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허모(41)씨의 신병이 검찰로 송치됐다. 허씨는 경찰의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범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범행 동기 등 사건의 실체를 풀 수 있는 핵심적인 질문들에는 진술을 줄곧 거부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재까지 수집한 증거만으로도 허씨의 살인 혐의 입증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경기 양평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허씨를 3일 오후 검찰에 송치했다. 허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 50분 사이 양평군에 있는 윤 사장의 아버지 윤모(68)씨의 자택 부근에서 윤씨를 흉기로 10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이튿날인 26일 오후 5시 45분쯤 전북 임실의 국도상에서 검거됐고, 그로부터 3일 뒤인 지난달 29일 구속됐다. 경찰은 허씨가 범행을 시인한 점, 그가 입고 있던 바지와 신발에서 윤씨의 유전자가 검출된 점 외에 허씨가 범행 시간대에 사건 현장 주변을 오간 점, 범행 후 허씨가 윤씨의 벤츠를 몰고 현장을 떠난 점, 윤씨의 지갑과 휴대전화를 가져간 점 등을 통해 허씨의 강도살인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검거 직후 허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허씨를 살해한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우발적으로 살해했다”, “내가 내 정신이 아니었다. 사람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계획 범죄’가 아닌 ‘우발적인 범죄’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허씨가 돈이 궁해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강·절도 행각을 벌이여다 살인까지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허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허씨가 지난달 21일~25일 수갑·가스총·핸드폰 추적·고급 빌라 등을 검색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허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한 결과 범행 일주일 전인 지난달 18~19일 용인지역 고급 주택가를 둘러본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허씨가 둘러본 용인이나 양평 현장이 모두 고급 주택이 많다는 점에서 허씨가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의심한다. 실제 허씨는 금전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문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이후 대부업체 및 카드사로부터 대출금 납부를 독촉하는 문자가 여러 차례 왔다. 앞서 허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8000만원을 빚져 월 200만∼300만원의 이자를 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9월부터는 대출업체로부터 200여통의 빚 독촉 문자메시지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다만 범행 후 허씨가 보인 행적이나 범행 현장 수습 과정은 ‘우발 범죄’에서 나오는 패턴이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강도 범행은 치밀하게 계획했을지라도 살인은 우발적으로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경찰은 지난달 30일 허씨의 아버지 묘소가 있는 전북 순창의 한 야산 일대를 감식하던 중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전체 길이 20㎝(날 길이 8㎝)의 과도를 발견했다. 이 흉기는 범행 도구로 쓰인 것이 맞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과도를 1차 감정한 결과 피해자의 유전자(DNA)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하지만 윤씨의 시신에 남은 흉기 상흔의 깊이가 모두 흉기의 날 길이인 8㎝ 미만인데다 흉기가 발견된 장소가 특이하고, 흉기가 비교적 새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범행 도구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현장검증을 생략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송치 직전까지 마지막 피의자 조사를 벌였으나 허씨의 태도 변화가 없어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사건 송치 때까지 범행 동기나 범행 도구 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으면서, 남은 숙제는 검찰로 넘어가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진술을 거부해 사건 실체를 밝히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범행 전후 행적과 옷에서 검출된 피해자 혈흔 등 과학적 증거를 토대로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송이 父 살해범 ‘강도살인’혐의로 검찰 송치

    윤송이 父 살해범 ‘강도살인’혐의로 검찰 송치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 윤모(68)씨 살해사건이 3일 검찰로 넘어갔다. 피의자 허모(41)씨가 살해 사실 이외 아무런 진술도 하지 않고 있어 사건의 구체적 실체를 밝히는 일은 검찰의 숙제가 된 것이다.경기 양평경찰서 수사결과 허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 50분 사이 양평 북한강변 고급주택 주차장에서 윤씨를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으로 달아났으나 추적에 나선 경찰에 검거된 허씨는 살인은 시인했지만 이후 구체적 경위에 대해서는 일절 답변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허씨가 범행을 시인한 점, 범행 시간대 현장 주변을 오간 점, 입고 있던 바지와 신발에서 피해자 혈흔이 검출된 점 등을 근거로 강도살인죄 입증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도’ 부분이 덧붙여진 것은 살인 범행 후 허씨가 윤씨의 벤츠를 몰고 현장을 떠난 점, 윤씨 지갑과 휴대전화를 가져간 점, 윤씨가 살해되기 직전 귀가하면서 편의점에 들러 신용카드로 막걸리를 산 것으로 보아 지갑 속에 신용카드가 들어 있었을 것이라는 점 등이 증거다. 범행동기는 흉기를 구입해 양평으로 갔다가 윤씨를 예상치 못하게 살해하게 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범행 후 허씨가 보인 행적이나 범행 현장 수습 과정은 우발 범죄에서 나오는 패턴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경찰 수사과정에서 허씨는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전 ‘고급빌라’, ‘가스총’, ‘수갑’, ‘핸드폰 위치추적’ 등의 단어를 인터넷에서 검색했기 때문이다. 범행 일주일 전에는 용인지역 고급 주택가를 둘러보고 한 벤츠차량을 20여 분간 따라 다니는 등 부유층을 상대로 강도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도 했다. 한편 허씨가 피해자인 윤씨의 신분을 미리 알고 범행 대상을 특정했다고 볼 근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문고리 3인방’ 2014년 나란히 강남 집 구입…국정원 뒷돈으로 샀나 의혹

    ‘문고리 3인방’ 2014년 나란히 강남 집 구입…국정원 뒷돈으로 샀나 의혹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2014년 나란히 강남에 집을 산 사실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근 청와대가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이들이 국정원으로부터 상납받은 돈으로 집을 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이 전 비서관은 2014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아파트를 8억 4000만원대에 부부 공동명의로 샀다. 안 전 비서관은 서울 삼성동에 있는 빌라를 본인 명의로 7억 7300만원에 구입해 살았고, 정 전 비서관도 부부 공동명의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9억 3000만원대 아파트를 샀다. 이 전 비서관을 비롯해 안 전 비서관, 정 전 비서관 모두 2014년에 집을 구입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왠지 입맛이 씁쓸한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강남아파트 매입’이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기도 했지만, 증거가 없어서 깊게 다뤄지지는 않았다. 한편 2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이 전 비서관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피의자 신문을 받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국정원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비서관과 정 전 비서관도 국정원 돈 40억여원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은 혐의를 함께 받는다. 검찰이 전날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나 3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엔씨소프트 사장 부친 살해범 ‘강도 계획→우발 살인’ 가능성

    엔씨소프트 사장 부친 살해범 ‘강도 계획→우발 살인’ 가능성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허모(41)씨가 돈이 궁해 강·절도 행각을 벌이려다 살인까지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허씨는 지난달 29일 구속된 이후에도 범행 동기와 관련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기 양평경찰서는 허씨의 아버지 묘소가 있는 전북 순창의 한 야산 일대를 1일 수색한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다. 전날 이곳에서는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전체 길이 20㎝(날 길이 8㎝)의 과도와 포장을 뜯지 않은 밀가루가 비닐봉지에 든 채 발견됐다. 바코드 대조 결과 이 밀가루는 허씨가 범행 당일인 지난달 25일 경기 양평군의 한 편의점에서 산 것으로 확인됐다. 허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 50분 사이 양평군에 있는 윤 사장의 아버지 윤모(68)씨의 자택 부근에서 윤씨를 흉기로 10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이튿날인 26일 오후 5시 45분쯤 전북 임실의 국도상에서 검거됐다. 이날 수색에서 경찰은 허씨가 범행 당시 썼던 모자와 숨진 윤씨의 지갑 등 현장에서 사라진 피해자의 물품을 찾는 한편, 사건과 연관있는 또 다른 단서의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허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허씨가 지난달 21일~25일 수갑·가스총·핸드폰 추적·고급 빌라 등을 검색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허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한 결과 범행 일주일 전인 지난달 18~19일 용인지역 고급 주택가를 둘러본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허씨가 둘러본 용인이나 양평 현장이 모두 고급 주택이 많다는 점에서 허씨가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의심한다. 실제 허씨는 금전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문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이후 대부업체 및 카드사로부터 대출금 납부를 독촉하는 문자가 여러 차례 왔다. 앞서 허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8000만원을 빚져 월 200만∼300만원의 이자를 내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허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에 숨진 윤씨의 승용차를 몰고 윤씨의 자택에서 약 5㎞ 떨어진 인근 무인모텔 주차장으로 이동하는가 하면, 모텔 바로 옆 공터에 윤씨의 차를 버려둔 뒤 근처에 세워뒀던 자신의 차로 갈아타는 등 우왕좌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범행 직후에는 ‘살인’, ‘사건사고’ 등의 단어를 찾아봤다. 이렇게 지금까지 수사를 통해 확인된 내용을 종합해보면 경찰은 허씨가 살인을 계획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중으로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를 투입해 허씨와의 면담을 진행할 방침이다. 체포된 후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일부 진술을 하던 허씨는 구속 전날인 지난달 28일부터 입을 굳게 다문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전체적인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확보한 증거 등을 통해 피의자의 입을 열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송이 부친 살인범 범행 도구 추정 흉기 발견

    윤송이 부친 살인범 범행 도구 추정 흉기 발견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68)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허모(41)씨가 범행동기 등에 대해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가운데, 허씨가 범행 일주일 전 용인 고급주택가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듯한 행동을 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는 전북 순창에 있는 부친 묘소 부근에서 경찰에 발견됐다.경기 양평경찰서는 31일 허씨가 이달 21일부터 25일 범행 직전까지 ‘고급빌라’, ‘가스총’, ‘수갑’, ‘핸드폰 위치추적’ 등의 단어를 검색한 사실이 드러났고, 범행 일주일 전에는 용인지역 고급 주택가를 둘러보는 등 범행대상을 물색하는 듯한 행적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용인에서 주택가를 돌아본 뒤 서울 초입까지 20여분간 한 벤츠 승용차를 따라다니는 듯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경찰이 이 벤츠 차주와 접촉한 결과 허씨를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 양평 고급주택가에서 피살된 윤씨도 벤츠 차량을 몰았으며, 지금까지 허씨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로 파악됐다. 경찰은 허씨가 부유층을 상대로 강도 범행을 계획하고 양평을 찾았다가 벤츠를 몰고 귀가하는 윤씨와 마주치자 금품을 빼앗으려 몸싸움을 벌였고, 살인으로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발견돼 아무런 진술도 하지 않고 있는 허씨의 태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발견된 흉기는 전체 길이가 20㎝인 과도로 비교적 새 것으로 알려져 범행을 위해 산 것으로 추정된다. 흉기는 부친의 묘지 인근 수풀에서 비닐봉지에 든 밀가루와 함께 발견됐다. 밀가루는 뜯지 않은 상태였으며, 바코드 확인결과 허씨가 범행 후 양평의 한 편의점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밀가루를 왜 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발견된 흉기가 범행에 사용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범행 당시 허씨가 썼던 모자와 피해자 지갑 등을 찾기 위해 묘지 인근을 계속 수색하고 있다. 허씨가 양평 범행 현장에서 윤씨를 살해한 뒤 자신의 승용차로 하남 미사리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사실도 확인했다. 폐쇄회로(CC)TV 확인결과 범행 당일 행적을 보면 허씨는 범행 직후인 오후 8시 48분 윤씨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현장을 빠져나간 뒤 오후 9시 57분 이곳에서 5㎞가량 떨어진 무인모텔 주차장에 윤씨의 벤츠차량을 주차했다. 이후 사라졌다가 오후 11시 43분 다시 주차장으로 와서 윤씨의 벤츠를 모텔에서 70여m 떨어진 공터에 버리고 전라도로 도주했다. 허씨는 검거 직후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라는 진술을 한 뒤로 수사팀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전날 오전부터 9시간에 걸쳐 조사하는 동안 허씨는 고개를 숙인 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명백한 증거 앞에서조차 진술을 거부하며 이 정도까지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피의자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