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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모닝 새천년] (16)기업 의사결정방식 변화

    21세기 기업내부의 바람직한 의사결정구조는 무엇일까. 새 천년을 눈앞에 둔 지금 기업들은 글로벌 무한 경쟁이라는 새로운 경영환경에 직면하고 있다.소비자들의 욕구는 날로 다양해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 주권의 시대’가 도래했다.정보통신의 발달은 이같은경쟁과 소비패턴의 급속한 변화를 부추기는 기술적 기반이 되고 있다. 이같은 경영환경속에서 기업들은 창조와 부단한 혁신이 경쟁력의 ‘키워드’가 됐다.같은 제품을 남들보다 더 부지런히 만드는 낡은 틀로는 기업경쟁력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됐다. 때문에 신속한 의사결정,유연한 조직 구조,아래로의 권한 이양 등 회사 구성원의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내부의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이 기업의 생존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대부분 아직도 위계서열을 중시하는 다단계의 수직적 의사결정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직적 의사결정구조의 문제점 전문가들은 기존의 수직적인 다단계 의사결정 구조의 가장 큰 병폐로 관료적 병리현상을 들고 있다. 아주대 경영대학 조영호(趙永鎬) 교수는 “수직적 조직에서는 상부에서 지시한 것 이외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가 조장되기 마련이어서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업무풍토를 찾을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즉 경직된 조직문화속에선 창조를 위한 실험정신이 퇴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그는 “고객의 요구 등 경영환경이 시시각각 변하는 새로운 상황에선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꼬집었다. 물론 수직적 구조가 모두 그른 것은 아니다.그는 “일부 전통적 산업의 경우 위로부터의 강한 통제가 조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 왜 필요한가 현대 경제연구원 조직전략실 원상희(元相喜)실장은 “수평적 조직은 밑으로의 권한 이양을 의미한다”고 요약했다. 조직을 사업부나 팀으로 쪼개 사업부장이나 팀장에게 인사권,업무결재권을넘겨주는 팀제,사업부제(소사장제)가 그 예다. 수평적 조직의 장점은 여러가지다.첫째 결재단계가 축소돼 조직의 순발력즉 환경적응능력을 키워준다.둘째 조직의 개방성과 유연성을 높여준다.팀제도입으로 프로젝트마다 이에 맞는 전문가들로 신설팀을 신속하게 만들 수 있다.예컨대 제품개발을 할 때 마케팅,연구개발,구매,생산 등의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일을 하면 사업오류를 그만큼 줄일 수 있다. 셋째 조직이 투명해져 자원배분이 효율적으로 된다.자기책임하에 업무를 수행하므로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게 되기 때문이다. 제너럴 모터스(GM) 프레몬트 공장의 부활은 이같은 제도의 장점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전통적인 경영방식으로 운영된 이 공장은 지난 81년 경영난으로문을 닫게 된다.GM은 그 뒤 일본의 도요타사와 합작으로 NUMMI사를 설립,이공장을 재가동했다.도요타사는 자율관리팀제를 도입,5∼7명 단위의 350개팀으로 조직을 재편했다.과거 80명의 관리직원들이 하던 일을 팀원 스스로 하고 작업방법도 팀원들이 스스로 개선해나갔다.그 결과 2배이상의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 ■국내기업의 도입현황과 대책 팀제는 5년전쯤부터 국내기업에 확산돼 상당수의 기업들이 시행중이다.사업부제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국내도입이 활발하다.사업부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기업들로 삼성물산,삼성SDS,대우통신,한화,효성,대상,새한,두산 등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권한 이양이 이뤄지지 않아 시스템이 제대로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경영전략 자문회사 IBS컨설팅 최용주 소장은 “우리의 경영문화가 아직은 관료적인데다 직원들의 인적 능력과 마인드도아직 제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경영자의 굳은 의지와 직원들의 능력계발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한결같은충고다. 김환용기자 dragonk@ [밀레니엄 탐방] 인터넷 장비업체‘시스코 코리아’ 서울 삼성동 경암빌딩 7층 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 사무실은 거의 텅 비어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다.영업중심의 외근조직이라는 특성때문이기도 하지만거의 모든 의사소통이 전자우편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이처럼 전자우편이활성화될 수 있는것은 이 회사가 갖고 있는 단순한 결재구조 덕분이다. 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는 세계적인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미국 시스코사의 한국 지사.70여명으로 구성된 이 회사는 미국 본사와는 독립체제로움직인다.인사,영업 등 일체의 회사경영을 홍성원(洪性源)사장이 책임진다. 경비지출과 사업추진 과정에서의 중간결재,최종 계약에 이르는 전결권을 홍사장이 도맡고 있다.말하자면 국내기업들이 최근 도입하고 있는 소사장제와같은 형태다. 회사는 영업팀,사업팀,관리팀 등 7개팀으로 나뉘어져 있다.결재단계는 직원과 임원급 팀장,사장 3단계로 지극히 단순하다.팀원이 상부에 결재를 받아야 할 일은 매우 제한돼 있다.홍사장은 “사장을 포함,임원들이 해야 할 일은직원에 대한 지시가 아니라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한다. 건당 수천만∼수억원에 이르는 계약도 최종단계까지 일선 직원이 거의 모든 일을 알아서 한다.다만 계약과정에서 구매회사측이 값을 지나치게 후려칠경우 상부의 조언을 듣는 정도다. 팀간 교류도 활성화돼 있다.최근 영업팀 한 직원은 모 기업과의 통신장비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장비 성능시험을 위해 엔지니어가 필요했다.다른팀에 속해 있는 엔지니어를 당겨 쓰기 위해 그는 전자우편으로 자기 팀장과엔지니어 소속팀장,해당 엔지니어에게 글을 띄웠다.팀장들도 즉각 전자우편으로 승인을 통보했고 덕택에 업무협조가 즉시 이뤄져 신속하게 계약을 마칠 수 있었다. 홍 사장은 “국내 기업들도 사내 의사소통수단으로 전자우편을 많이 도입했지만 결재의 신속성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복잡한 결재구조와 정보공유 마인드의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아무리 전자우편을 이용한다고 해도 계장-과장-차장-부장-임원-사장 등의 다단계 결재구조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얘기다. 연봉제는 이같은 아래로의 권한이양에 따르는 책임을 지우기 위한 장치다. 이 회사는 사장부터 직원까지 완전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이에 따라 자기관리를 스스로 하게 돼 이 회사의 관리팀 인원은 고작 2명이다.국내기업처럼관리파트가 직원의 근태를 감시하는 부서가 아니라 지원조직의 성격을 갖고있다. 김환용기자 [밀레니엄 인터뷰] 한국리더십센터 韓根泰소장 “기업내 의사결정구조를 바꾸려면 먼저 최고경영진의 리더십이 바뀌어야합니다”. 한국리더십 센터 한근태(韓根泰)소장(43)이 다년간 기업을 상대로 인사및조직 컨설팅을 하며 내린 결론이다.그는 “국내기업 경영진들이 옛 경영문화에 젖어있는 한 경직된 의사결정구조를 개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그는아직도 우리 경영자들이 직원들의 근태관리 등 일상적인 관리에 지나치게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소장은 “단순 반복적인 작업성격의 전통적 산업에선 직원들의 근무태도를 감시하고 독려하는 일이 경영효율을 높이는 길이었으나 정보통신 등 제품수명이 짧고 창의성이 중시되는 21세기 주력산업에선 이같은 경영행태가 오히려 기업의 효율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그보다는 기업의 현금흐름 등 수익성 제고를 꾀하고 장애물을 제거하는 전략적 고민이 주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근태관리 중심의 경영은 결재폭주,결재단계의 복잡화를빚게 마련이라는 진단이다. 이같은 병폐는 대체로 오래된 기업일수록 심한 경향이 있다.한 소장은 “지난해 국내 유수의 식품회사를 컨설팅 했었는데 최고경영자는 미국 유학파로팀제,연봉제 등을 의욕적으로 도입했다”며 “그러나 주위의 원로 경영진들이 관료적 속성을 버리지 못해 제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었다”고소개했다.또 짧은 산업화기간에 기업의 규모가 급격하게 커진 것도 우리 기업들이 규모의 대형화에 걸맞는 리엔지니어링(업무 재구축)을 순발력있게 하지 못한 이유로 꼽았다. 팀제나 소사장제가 겉돌면서 이들 제도의 인센티브 역할을 하는 연봉제도조직 수평화를 통한 창의성 유도라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임금삭감을 위한편법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그는 “외국 기업들의 경우 소사장제나 팀제는 물론 연구개발,관리 등 회사의 특정 기능을 전문기업에 아웃소싱(외주)하는 추세”라면서 “이처럼 권한이양을 통한 전문역량의 강화가새로운 세기 기업 경쟁력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김환용기자
  • 총선 앞두고‘3당 3목소리’

    여야가 교원정년을 놓고 또 대립하고 있다.자민련과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쟁에 뛰어들었다.각자 연장과 환원을 위한 입법을 추진하며 ‘교심(敎心)’을 겨냥하고 있다.국민회의는 1년 만에 백지화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교원단체와 학부모들도 여야간 신경전에 가세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 국민회의는 9일 두 가지 이유를 들어 교원정년 연장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첫째,정년 단축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단행된 대표적인 개혁입법이라는 입장이다. 둘째,올해부터 65세이던 정년을 62세로 낮춰 시행해오면서 정착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1년 만에 뒤집으면 퇴직한 교원들의 집단반발이 예상된다. 자민련은 63세로 연장하자는 당론을 정했다.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토론회를 갖는 등 공개적으로 나섰다.박태준(朴泰俊)총재는“교원정년 단축과 그 과정에서의 교원경시 풍조로 교직사회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정년 연장 방침을 밝혔다. 김허남(金許男)의원 등 소속의원 22명은 지난 2일 이런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조웅규(曺雄奎)·김찬우(金燦于)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2명도 동참했다. 한나라당은 한발 더 나갔다.아예 65세로 원상회복하기로 했다.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금명간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국회에제출키로 했다. 정창화(鄭昌和) 정책위의장은 “우리당은 당초 교원정년 단축에 반대했던당론대로 정년을 원상회복하는 방향으로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학생선발 자율권 반환돼야”

    한국 사립 중·고교 법인협의회(회장 洪性大)는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새천년을 위한 중등사학 정책 세미나’를 갖고 사립학교에 학생 선발권및 수업료 책정권 등을 부여할 것을 요구했다. 홍 회장은 개회사에서 “사학을 살리려면 정부가 공공성을 명분으로 제한하고 있는 학생 선발권과 수업료 책정권,교육과정 편성권을 사학에 되돌려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주 전 한림대 총장도 주제발표를 통해 “교육개혁이 성공하려면 사학진흥을 위한 종합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사학의 교육기능과 역할 재정립 ▲시설·교육과정·학생선발·학교재정의 자율성 부여 ▲세제개혁·규제완화·재정지원 확대 등을 제안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성업公 신용정보사 설립

    성업공사(KAMCO)가 개인의 신용상태에 대한 종합정보서비스와 평가를 담당할 개인신용정보회사인 ‘KAMCO 소비자신용정보(가칭)’를 세운다. 성업공사는 7일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 역삼동 남서울빌딩에서 현판식을 가졌다.KAMCO 소비자신용정보는 개인이나 영세소기업에 대한 신용불량정보,신용거래정보를 통합하고 해외 신용정보회사의 시스템을 도입해 전문적인 종합정보와 평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은행 신용카드 등 금융기관과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 및 해외 개인신용정보 전문회사와 합작해 내년 3월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곽태헌기자
  • WTO 각료회의 이모저모

    [시애틀 외신종합] 뉴라운드에 반대하는 비정부기구(NGO)들의 시위 속에 막을 올린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는 2일 사흘째 회의를 갖고 각국간의 의견을 조율했다.한국 대표단을 비롯한 각국 대표들은 공식회의 외에도 서로비공식접촉을 잇따라 가졌다 그러나 회담장 주변에서는 NGO들의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됐으며 일부국가에서도 반대 시위가 있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회의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1일 낮(현지시간)포시즌 호텔에서 회의에 참석중인 각국 대표에게 점심을 대접하면서 시애틀 라운드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강조. ■통행 금지가 취해졌음에도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부터 웨스틴 호텔 주변에는 시위대가 몰려와 경찰 및 주방위군과 대치.나이키 센터와 파이크 타워 빌딩 사이 도로에 1,000여명에 이르는 시위대가 모여 WTO 해체 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계속. 주 방위군들은 시애틀 도심 건물이나 구획마다 완전무장을 하고 순찰을 돌거나 경계를 펴고 있어 도심은 삼엄한 분위기.놈 스탬퍼 시애틀시 경찰국장은 1일 WTO 각료회담이끝날 때까지 통행금지와 비상사태가 계속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조직위원회는 오는 3일 예정된 폐막식을 취소했다고 발표.시위로 인해회의 일정이 늦어진 만큼 폐막식을 취소했다고 발표. 이에 따라 각국 대표들은 폐막식을 취소한 만큼의 시간 여유를 갖게 된 셈이다. ■한편 일부 국가에서는 폭력양상을 띤 WTO 협상 반대 시위의 규모와 강도에대해 놀라움을 표시.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시애틀 시위 장면을 컬러 사진으로 싣고 향후 협상 진로를 말해주는 “극히 불길한 조짐”이라고 우려. 호주의 채널 10 TV도 시위를 상세히 보도하며 “미국 거리에서 발생한 무정부 사태”라고 규정. ■영국경찰은 WTO 협상 반대 시위 도중 체포한 시위자 40명중 4명을 폭력 혐의로 기소.1,000여명이 참여한 이 시위는 30일 런던 북부인 유스틴 철도역에서 당초 평화적인 방법으로 시작됐으나 일부 과격 시위자들을 중심으로 폭력양상으로 비화
  • 국민의 정부와 로비/’옷로비’ 전모와 교훈

    국가나 그 기관을 상대로 한 로비는 성공할 경우 로비 당사자에는 막대한이권과 특혜가 주어진다.반대로 그만큼의 국민적 고통이 수반된다.따라서 정부는 권력에 의지해 독점적 이익을 확보하려는 어떤 시도도 단호하게 무력화시킬 의무가 있다.‘옷 로비’와 경기은행의 퇴출 저지 로비의 실패는 ‘국민의 정부’가 의무에 충실하고 있다는 반증이다.로비에 발목을 잡힌 탓에개혁이라곤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었던 역대 정권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의지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신동아측은 최순영(崔淳永) 회장을 구명하기 위해 어떻게 ‘전방위 로비’를 펼쳤나.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신동아측의 로비는 일선 검찰과 검찰 고위관계자,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희호(李姬鎬)여사에 이르기까지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았다.교계(敎界)와 언론계도 포함됐다. 김 대통령은 지난 27일 “(신동아측이)무시할 수 없는 교계 지도자들을 동원해 면회를 신청하고 선처를 부탁했지만 만나지 않았다”면서 “검찰과 금융감독위에도 온갖 로비를 펼친 것을 알고 있으나결국 구속됐다”고 밝혀로비의 규모와 범위를 짐작케 했다. 신동아측이 로비에 나선 것은 대략 98년 5월부터라는 것이 정설이다.같은해 3월 신동아그룹 계열의 무역회사인 신아원의 전사장인 김종은(金鍾殷·45·구속)씨가 최 회장에게 “신아원의 수출 금융 비리와 해외재산 도피를 폭로하겠다”며 10억원을 요구하다 공갈·협박 혐의로 구속됐다. 그러나 검찰이 김씨의 협박 내용에 대해 내사에 들어가면서 불똥은 신동아쪽으로 튀게 된다.검찰은 5월 최 회장과 은행 관계자들을 소환,최 회장이 유령회사를 차린 뒤 선하증권을 허위로 작성,국내 은행으로부터 1억8,570만달러를 받아내 1억6,000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린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당시 신동아그룹의 주력계열사인 대한생명이 미국 메트로폴리탄 생명보험과 10억달러 외자유치 추진을 발표하면서 검찰 수사는 주춤했다.당시한푼의 달러가 아쉬웠던 IMF 관리체제 하에서 대한생명측의 대형 외자유치추진은 국가적으로 도와야 했기 때문이다.당시 김태정(金泰政) 검찰총장은“외자만 들어온다면 불구속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말까지 했다. 신동아측은 98년 7월부터 최 회장 비서실의 인력을 대폭 충원,로비를 가속화했다.‘최 회장이 김종은씨에게 음해를 받았을 뿐 죄가 없다’‘영부인과최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가깝다’ 등의 근거없는 소문이 검찰 주변을 맴돌았다.신동아측의 로비스트인 박시언(朴時彦)씨가 신동아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전격 영입된 것도 이 시점이다. 최 회장의 부인 이씨도 같은해 10월 말부터 영부인과 연정희(延貞姬)씨 등‘안사람들’을 상대로 한 로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를 통해 영부인에게 육포를 전달하려 하고 이희호여사의 출판기념회를 63빌딩에 유치하려 했다. 나중에 정국을 휘몰아친 옷로비 의혹 사건이 일어난 것도 그즈음이었다.남편 최회장의 구속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씨는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그러나 대한생명측의 외자유치가 지지부진하면서 검찰의 수사는 강도가 높아졌다.결국 올 2월 최 회장은 사기 및 재산국외도피 혐의로 구속됐다. 구명을 위한 로비가 실패하자 최 회장측은 ‘실패한 로비’를 언론에 공개하겠다며 정권을 협박하기까지 했으나 검찰,국회 청문회,특별검사 등의 수사등에서 ‘성공한 로비’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인터넷TV 서비스, 내년3월 본격개시

    TV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인터넷TV’서비스가 내년 3월 본격 개시된다. 삼성전자는 조선인터넷 TV㈜ 등 6개업체로 된 인터넷TV 서비스 컨소시엄과29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가졌다.인터넷TV는 TV에 셋톱박스를 내장,TV화면을 통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첨단기기로,고속 인터넷이 가능한 모뎀과 LAN(근거리 통신망) 기능지원이 가능한 쌍방향멀티미디어다. 인터넷 TV서비스는 기존 인터넷과 전자우편은 물론,주식거래 원격진료 노래방 인터넷화상 전화 등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일체형 인터넷TV가 동급의일반TV보다 40∼50% 이상의 원가 상승요인이 있지만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인터넷TV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10% 정도만 제품 가격에 반영키로 했다. [김환용기자]
  • ‘신지식인 연합’ 창립 총회…회장에 裵三俊씨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선정한 신지식인 800여명 가운데 300여명이 2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사단법인 ‘한국 신지식인 연합’ 창립총회를 가졌다. 회원들은 앞으로 강의 등을 통해 신지식인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총회에서는 배삼준(裵三俊) ㈜가우디 회장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한편 총회에 이어 ‘지식기반사회와 신지식인 운동’이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신지식인 운동의 평가와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박정현기자
  • 냉전지대 DMZ ‘평화 생명마을’ 들어선다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가전리 비무장지대(DMZ)와 민간인 통제구역 사이 47만1,000여평에 세계평화 생명운동을 전개할 ‘한국DMZ평화생명마을’이 건설된다. 강원도와 인제군은 24일 춘천 강원공영빌딩에서 오정희(吳貞嬉·소설가)씨등 10명의 평화생명마을 제안자들과 함께 국내외 NGO(비정부 민간기구)가 참여하는 평화생명마을을 건설한다고 밝혔다.이를 추진할 민간기구는 내년초설립된다. ‘DMZ평화생명마을’은 서화면 가전리 일대를 가전리·송노평 등 2개지구로 나눠 국·도비와 민간단체 기금 등 50억원이 확보되는대로 내년부터 기반공사에 들어가 2002년까지 모두 조성을 마친다. 가전리지구(27만2,000평)는 통나무길과 목책,관찰장소를 갖춘 생태·평화공원과 토종 동·식물 유전자보전 농장이 들어설 생명마을로 꾸며진다.50년동안 방치된 폐허 농경지에는 생태연구학습관을 건립,자연생태 복원과정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농민들의 출입영농도 허용할 방침이다. 송노평지구(19만9,000평)에는 통나무길과 목책으로 가꿔진 생태·평화공원과 전적유물 수집 전시 및 영상홀로그래피 시설을 갖춘 소규모 평화박물관이 들어선다. 강원도 관계자는 “평화마을이 조성되면 국내외 NGO의 네크워크를 통해 지구상 유일한 냉전지대를 평화지대로 전환시키는 모델을 제시하게 된다”고말했다. 평화마을 공동제안자는 권근술(權根述·남북어린이 어깨동무 이사장) 김지하(金芝河·시인) 김진선(金振컴·강원도지사) 민병석(閔炳錫·전 유엔평화유지단 단장) 오정희(吳貞嬉·소설가) 유재천(劉載天·민족통합연구소장) 이삼열(李三悅·숭실대 교수) 이승호(李升浩·인제군수) 정성헌(鄭聖憲·남북강원도 교류협력기획 단장) 조형(趙馨·이화여대교수)씨등 10명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 李種南감사원장 감사인대회 강연

    경제사범 수사 전문검사 출신인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이 24일 공직 비리의 원인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선보였다.민간기업과 공직사회의‘공동책임론’을 제기해 눈길을 끈 것이다. 그는 이날 이같은 진단을 바탕으로 처방까지 제시했다.63빌딩에서 열린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감사인대회 기조강연을 통해서였다. 그의 강연은 공직 비리의 심각성에 대한 경고로부터 시작됐다.“하루도 거르지 않을 정도로 터져나오는 뇌물사건은 나라의 존립조차 위태롭게 할 정도”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그는 “부패와 뇌물이 횡행하는 일차 책임은 공직자들에게 있다”고 자인했다.그러면서 민간기업측에도 화살을 던졌다.“부패와 뇌물이 뿌리내린 이면엔 기업이 분식결산과 변태경리를 통해 만든 부정한 자금이 있는게 아닌가”라고 꼬집은 것이다. 검찰에서 검찰총장까지 지내는 동안 그는 경제비리를 파헤치는데 일가견이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공인회계사협회장까지 지내 회계감사에도 밝은 편이다.그런 점에서 기업이 탈법적으로 조성한 ‘검은 돈’이 공직비리의 종자돈이라는 그의 지적은 설득력을 지닌다. 이같은 시각은 기업측 감사인들에 대한 권고와 향후 감사원의 엄정한 역할에 대한 다짐으로 이어졌다. 먼저 “정부는 최근 상법·외부감사법 등 법규 개정으로 기업의 내부감사와 외부감사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강화했다”고 소개했다.이어 “부실경영이나 경영실패시 경영진과 함께 내부 및 외부감사도 엄한 책임을 지도록 돼 있다”고 목소리를 한 옥타브 높였다. 감사원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선 ‘생산적 감사’를 강조했다.“개인의 비리와 책임을 들춰내 불이익을 주는 감사에서 탈피,부정·비리의 요인을 예방하고 법규개선 등 근본적인 개혁방안을 마련하는 감사에 주력할 것”이라는 취지였다. 구본영기자 kby7@
  • ‘최초의 증권사’교보증권 창립 50돌

    국내 최초로 출범한 교보증권이 오는 22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이 회사는 지난 49년 11월22일 서울 명동에서 친목단체인 증권구락부가 주축이 돼 만든 대한증권으로 출발했다.대한증권은 지난 82년 10월 증권사로는 처음 서울 여의도에 입성,여의도 증권가시대를 열었다.지난 53년 증권업협회와 56년 증권거래소 설립 과정에 모태 역할도 했다.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약정고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대한증권은 대주주가 여러차례 바뀌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부침을 거듭했다.지난 73년 신일기업,80년 라이프주택개발,94년 교보생명으로 대주주가 변경됐다.교보생명의 인수로 교보증권이란새 이름을 갖게 됐다.교보증권은 종합영업력 기준 9위 증권사로 최근 코스닥등록을 위한 공모주청약에서 77.2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현재 30개 지점에 직원 750여명을 두고 있다.자본금은 초기 2,000만원에서 1,800억원으로 늘었다.새 천년을 앞두고 업계 최고의 증권사로 발돋움을 다짐하는 창립기념 행사를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졌다. 박건승기자 ksp@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李建春 건교부장관

    얼마 전 모처럼 아내와 함께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공연을 보러간 적이 있다.역동적인 동작,서정적이면서도 폭발적인 음악,화려한 무대미술과 조명이한껏 조화를 이룬 공연은 아름다운 것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공연장을 나서면서 이들의 탁월한 명성이 과연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는지 곰곰 생각해 봤다.두 세기가 넘는 긴 세월동안 이들이 최고의 위치를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조화’와 ‘통일’의 아름다움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무용과 음악 그리고 무대,어느 것 하나 튀거나 처지지 않고 절묘하게 서로 조화되는 경지를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에 문득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가 머리에 떠올랐다.급속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우리의 도시는 크게 변모해 왔다.하지만 짧은 시간에 급격히 늘어나는 사람과 집,빌딩과 공장 등을 수용하다 보니 도시가 무질서하게 개발되어 우리의 아름다운 금수강산과 어울리지 않게 되어 버렸다.경제적인 여유를 어느 정도 갖게 된 근래에 와서야 도시의 조경,건축물의 멋등에 대한인식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발레가 무용·음악·무대가 조화되어야 높은 가치를 갖는 종합예술이듯이 도시 또한 이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인공적인 구조물과 자연경관이서로 어우러지는 균형의 미를 보일 때 한 차원 높은 아름다움을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매력적인 도시미관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통과 개성을 살리는가운데 종합적이고 통일적인 관점에서 도시를 ‘디자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조화와 질서의 아름다움을 갖는 도시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도시민 모두의 재산이다.이런 도시에서 일하고 생활하게 되면,우리의 마음은 더욱 너그러워지고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도 높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난달에 건설교통부는 쾌적하고 밝은 도시 환경을 가꾸기 위한 정책들을만들었다.건축물의 스카이라인 유지,색채의 조화,건물 옥상 공원의 설치,아파트 발코니에 꽃을 많이 놓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당장에는 충분치 않지만 앞으로의 도시정책이 지향해야 할 첫걸음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2001년의 ‘한국 방문의 해’,2002년의월드컵 축구대회를 맞아 많은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될 것이다.이들에게 콘크리트 빌딩이 숲을 이루고 있는 회색도시가 아니라 꽃이 있고 잘 정돈되어 있는 매력적인 도시를 보여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하는 것이 어떨지….
  • 노원구 나무도 재활용

    노원구(구청장 李祺載)는 16일 아파트단지나 일반주택,빌딩 등의 조경공사때 버려지는 나무를 학교 및 주변 녹지환경 조성용으로 쓰는 나무 재활용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주민들이 가꿔온 나무 가운데 불필요하거나 재건축 등의 공사로버려질 나무를 구청에서 기증받아 학교나 주변공터 등에 심어 다시 활용하는‘환경재생프로그램’의 일종. 특히 사업 추진에 공공근로인력을 활용함으로써 연간 5,000여만원 정도의예산절감 효과를 꾀하고 있다. 노원구는 우선 상계 주공아파트 10단지 및 16단지와 동작구 대방동 보라매공원으로부터 목백합,살구나무,진달래,은행나무 등 모두 10종류 400그루의나무를 기증받아 이달 말까지 노일초등학교와 수락초등학교 등에 식재를 마칠 예정이다. 또 10년 이상 된 공동주택 42곳과 5∼10년 된 39곳 등 모두 81곳을 대상으로 무료 이식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문창동기자 moon@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金光雄 중앙인사위장

    중앙인사위원회가 자리잡고 있는 종로구 통의동의 코오롱빌딩 3층에 오르면 복도 왼쪽 벽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 ‘조응’이 걸려 있다.이 화백의 그림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다녀갔다는 인사동의 어느 도예화랑에 진열된 접시의 모델이 되었다.복도를 지나 어느 방에 들어서면 윤형근의 ‘심해’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준다.정부기관에 웬 비싼 그림이냐며 의아해하는 이가 있을 것이다. 값으로 치자면 수천만원대의 그림들이 위원회에 있는 것은 물론 예사로운일이 아니다.사연인 즉 배정된 예산으로는 도저히 사올 수가 없는 이 그림들은 사간동에 있는 H화랑의 호의로 소정의 임대료와 보험료를 내고 빌려다 건 것이다.정부기관 중 작은 기관은 그림을 사들일 예산이 매우 제한되어 있다.궁리 끝에 화랑을 잘 아는 교수를 앞세워 간청을 했던 것이다. 정부기관들을 보면 대개 장관실이나 회의실,또는 복도에는 계절과 어울리지 않고 또 매우 오래된 그림들이 걸려 있다.개중에는 무게가 있는 것도 있지만 보관상태가 나쁜 것도 더러 있다.정부기관에서 제격의 그림을 갖춘다는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기왕이면 좀더 나은 작업환경에서 일해야 능률이 오를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좋은 그림을 걸고 싶은 것이다. 요즈음 젊은 공무원들 중에는 헤드 세트를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며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어떤 사람들은 컴퓨터에 CD를 넣고 고전이나 현대음악을 들으며 작업을 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본다.철제 캐비닛이 즐비하고 다닥다닥 붙은 책상에 쪼그리고 앉아 일하던 개발시대의 공무원 모습이아직도 여전하긴 하지만 이제 작업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공직자들이 하게 된 것이다.위원회에서는 그래서 층별로 작은 규모의 쉼터를 만들어 음악을 듣고 차를 끓여 마시며 소파에 앉아 담소 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놓았다.이들 모든 혜택은 처음 시작하는 기관의 프리미엄이기도 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도시봉급자 가계비에 미달하는 공무원이 전체 공무원의 74%나 된다는 서글픈 사정을 감안할 때 어쩌면 사치스러운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이제부터는 공무원도 어엿한 생활인이요 직업인으로서 정당한대접을 받고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된다.공무원들도 민간기업만큼 보수를 받고 쾌적한 작업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 터키 ‘제2강진’ 이모저모

    [앙카라 두즈체 AFP AP 연합] 터키는 저주받은 땅인가.지난 8월 대지진으로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은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12일 또 다시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이 터키 북서부 지역을 강타했다. 국제사회의 아낌없는 위로와 지원이 즉시 이어졌고 생존자 수색및 복구작업이 13일부터 본격 시작됐지만 사상자 수가 4,000여명을 넘어서자 터키 국민들은 재기의 의지는 물론 슬픔을 가눌 기력조차 상실한 모습들이었다. ●터키 NTV는 이날 강진이 엄습한 두즈체 마을의 참혹한 현장을 생생히 보도.방송은 특히 한 청년이 무너진 건물더미 안에 갇힌 여동생을 살려달라고 외치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과,한 여성이 붕괴된 가옥에서 치솟고 있는 불길을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물을 퍼부어대는 모습을 거듭 방영. 두스체 마을 병원 관계자는 “500명이상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온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의료진들은 병원 건물이 무너질 것을 우려,어두운 병원 마당으로 나와 부상자들을 돌보고 있다고 ”설명. ●터키 정부는 지난 8월 대지진 당시수습 노력미진에 따른 여론을 감안해즉각 중앙구조대원과 군병력을 현장에 파견,구조활동에 착수.독일,오스트리아 구조팀이 13일 현장에 도착했으며 이스라엘.미국,그리스,프랑스,이탈리아오스트리아,폴란드,스페인,핀란드,스웨덴,캐나다 등도 구조대를 파견. 터키와 전통적 적대관계를 유지해온 이란도 피해 복구 지원 의사를 터키측에 전달.구조대들은 이날 건물 더미에 깔려있던 소녀를 포함,수십여명을 구조.볼루 마을에서는 건물 잔해에 깔려있던 닐건이라는 임산부를 발견,그녀의팔을 절단한 뒤 끌어내기도. ●이스탄불 소재 칸딜리 지진 연구소의 아흐메트 메티 이시카라 소장은 터키전역에서 감지된 이번 지진으로 북동부 사카리야 주의 스판자와 아캬지 마을사이의 지역과 이즈미트 시에 지진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 이시카라 소장은 “이번 강진으로 지각이 다시 움직일수도 있다”면서 “거대한 시스템이 활동하기 시작하면 그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 ●터키는 54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8∼19일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정상 회담을 불과 1주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이어서 회담개최가 불투명진 상황.그러나 술레이만 데미렐 터키 대통령은 OSCE정상회담은 연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딸 첼시아와 함께 터키를 방문중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여사는 13일 터키 국민들을 위로. 힐러리 여사는 터키 주재 미 대사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미국은 가능한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천명. ●두즈체 마을에서는 가옥들이 대부분 무너져 폐허로 변했는가 하면 대형 빌딩도 아슬아슬한 형태로 기울어져 있어 조만간 붕괴할 조짐. 터키 정부는 건물 붕괴에 따른 화재 위험을 막기 위해 병원을 제외하고 두즈제 일원에 전기공급을 중단.이에 따라 수천명의 주민들은 영상 3도의 쌀쌀한 날씨속에도 불구하고 노숙.
  • [시·도의원 초대석] 이규성 동대문구의원

    동대문구의회 이규성(李圭晟·55)의원은 휘경2동에서만 30년이 넘게 살아온토박이다.때문에 동네 구석구석 그의 발길과 입김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런 이의원이 가장 많은 시간과 발품을 들이는 분야는 ‘환경’.특히 휘경2동에 인접한 인접한 배봉산 일대는 그가 언제나 예의주시하는 곳이다.갈수록 심각해지는 공기오염,고층아파트를 비롯해 나날이 늘어만 가는 콘크리트빌딩들로 녹지공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그는 배봉산을 지키기로 다부지게 마음먹었다. “우리 구의 ‘허파’인 배봉산을 공원화하는 것에는 찬성입니다.그러나 주민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개발이 중요합니다.공원을 조성하면서 마구잡이로 나무를 잘라내거나 산책로를 만들면서수십년이나 된 관목을 뿌리째 뽑아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됩니다.지방자치단체들이 조성하는 공원을 보면 대부분 이런 식입니다” 이의원은 개발정책이 정작 주민들을 위한 것이기보다는 결과적으로 환경만파괴한채 지역의 문제거리만 양산하고 있다고 강조한다.따라서 인근 지역주민들이 바라는 개발이 무엇인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는 것이 이의원의 굳은신념이다.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의 바람은 오직 하나뿐이더군요.‘주민을 위한 공원이어야지 단지 개발을 위한 공원은 안된다’는 것입니다”이의원은 집행부에 대해서도 늘 이같은 자신의 신념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있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이라도 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지요.따라서 주민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 협조와 이해를 구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문창동기자 moon@
  • 서울 상징 기념품 개발키로

    서울시는 10일 2000년 ASEM(아시아 유럽 정상회의),2001년 한국방문의 해,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등을 맞아 우리나라를 찾을 외국관광객들을 대상으로서울을 상징하는 기념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외국의 경우 영국 런던의 2층버스·런던탑·시계탑 모형,미국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자유여신상 모형,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모형 등이 관광객들의 인기 쇼핑품목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국내는 어디를 가더라도 같은 모양의 기념품들 일색이어서 관광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것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7,500만원의 예산을 편성,내년중 숭례문·남산·한강·올림픽경기장 등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대상으로 학계 및 업계 대표,외국인들의 자문을 거쳐 개발업체와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품목 5∼6가지 정도를 결정한 뒤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기념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 개발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은 물론 국내·외 홍보활동을통해 판로개척도 돕기로 했다. 김재순기자
  • [외언내언] 인사동 길

    현대도시들은 바둑판처럼 질서정연하게 설계되지만 구불구불 아기자기한 골목길에 사람들은 향수를 느낀다.역사의 향기가 밴 골목은 그래서 관광명소가 된다.유럽 관광안내 책자들은 그런 골목을 빼놓지 않고 소개한다.그 고장의 전통과 문화,그리고 생활상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이다.스톡홀름 구(舊)시가지의 감라스탄처럼 골목길이 얼마나 좁은가가 화제가 되는경우도 있다. 서울에는 인사동이라는 멋진 골목이 있다.종로구 안국동 로터리에서 종로2가 탑골공원 3거리까지 약 1㎞에 이르는 길이다.이 길을 등줄기 삼아 양옆으로 미로처럼 뻗어 있는 20여개의 좁은 뒷골목까지 포함해서 흔히 ‘인사동길’‘인사동 골목’으로 부른다.화랑과 골동품점·필방·표구점·전통찻집·한식집 등이 고만고만한 규모로 오밀조밀 늘어서 있어 서울 어느 곳에서도느낄 수 없는 옛맛을 간직한 이곳은 이미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까지 방문한명소다. 그러나 이 전통문화 거리의 앞날은 불확실하다.건물 주인이나 땅 주인이 바뀌면 전자오락실나 호프집이 들어서는 등 거리 모습이 바뀌기 때문이다.인사동 골목의 집들 가운데 약 70%가 한옥이지만 가회동처럼 보호대상은 아니다. 게다가 당국마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좁은 골목길을 넓히고 막힌 골목을 뚫어 ‘시민들의 통행편의’를 돕는다는 엉뚱한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이 계획은 시민단체와 지역상인들의 반대로 실행되지 않았지만 인사동의 불안한 앞날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사동길 등줄기 한복판에 있는 400여평의 땅과 부속건물이 최근 팔려나가이 지역의 ‘현대적 개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일고 있다.이곳에 자리잡은전통문화 업소 12곳이 내년 3월까지 가게를 비워야 하게 됐다는 것이다.현대적 빌딩이 들어서면 임대료가 오르기 때문에 화랑·골동품 가게 등이 계속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이야기다.이런 식으로 야금야금 인사동 모습이 바뀌어가면 인사동이 그 정취를 잃게 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개발이란 명목으로 인사동이 훼손되는 것을 막아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인사동의 땅임자나 건물주의 재산권 행사를 막을 방법은 없다.고작해야 고도제한 규정에 따라 5층 이상 건물만 못짓게 할 수 있을 뿐이다.결국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데 마침 지난 일요일 인사동에서는 종로연대 발대식이 있었다.서울YMCA·인사전통문화보존회·도시연대·조계사 등 종로에 뿌리를 내린 4개 단체로 구성된 종로연대는 인사동을 포함한 서울 북촌지역의역사와 문화를 지켜 우리 아이들이 서울을 고향이라 부를 수 있게 하려 한다니 그 활동에 우선 기대해본다.아울러 당국도 인사동을 지키는 것이 개인 재산권을 더욱 보호받는 길이 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임영숙 논설위원
  • ‘사이버 아파트’현실로 실현된다

    인터넷으로 중국음식점에 자장면을 주문한다.아파트관리비가 그때그때 컴퓨터 화면에 뜨고,놀이방에서 놀고 있는 자녀도 화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이달말 입주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크로빌의 정보화 현장 모습이다. 아크로빌은 490가구의 전 입주자 가정을 최대용량 100Mbps의 LAN(근거리통신망)으로 연결해 인터넷이 무제한 제공된다.600명의 정보통신부 직원 전원이 사용하는 인터넷의 LAN용량이 2Mbps급인 것과 비교하면 용량이 50배 이상이다.이재홍(李哉鴻)정통부 초고속망구축과장은 “이같은 용량은 2001년 공중파방송에 이어 2003년을 전후해 케이블TV가 잇따라 디지털방송으로 바뀌어도 충분히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크로빌은 또 전 가구에 전자우편(E메일)주소와 홈페이지도 제공한다.관리비 내역과 아파트 공지사항도 컴퓨터 화상으로 전달된다.우유 콜라 화장지등 생활필수품은 공동구매가 가능하다.전용선으로 서비스되기 때문에 월 기본사용료는 3만원에 불과하다.지하상가 등 인근의 60여개 가게와도 LAN으로연결,인터넷으로 음식을주문할 수 있다.건물 2층에 마련된 어린이 놀이방에가 있는 자녀들이 노는 모습도 멀티미디어 화상전송기를 이용해 방안에서 볼수 있다. 대림건설은 “인터넷이 가능한 이동단말기를 이용해 귀가하기 20분 전에 보일러가 가동되도록 하는 홈 오토메이션 등 부가서비스도 1∼2년 내에 제공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축 아파트단지 전체를 LAN으로 연결,각종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업은 정보통신부가 지난 5월 ‘초고속정보통신 인증제도’를 도입한 이후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대우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정보화시설을 갖추게 될 아파트는 모두 212곳에 이른다.부동산 가격 등을 감안해 건립중인 아파트의 80% 이상이 이같은 서비스를 하게 될 전망이다. 기존 아파트에도 정보화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300가구 이상 대단위 단지에서비스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의 ADSL(비대칭 디지털 가입자회선) 초고속인터넷 예약가입자가 14만여명에 이르고 있다.한국통신도 이에 맞서 최근 빌딩(B)과 100가구 이상의 아파트(A)를 대상으로 한 초고속인터넷 할인상품‘B&A’를 내놓았다. 조명환기자 river@
  • ‘김창준씨 출마’ 자민련 두 목소리

    김창준(金昌準) 전 미국 하원의원이 내년 16대 총선에 출마하려는 움직임에대해 자민련 내에서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김전의원은 ‘출전’지역을 놓고 서울과 대전을 저울질하다가 최근 대전을택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대전중 출신이다. 우선 그의 출마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찬성론자들은 국내 정치발전과 한차원 높은 대미외교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이유를 든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3일 “김전의원은 미하원의원 3선을 지내면서 몸소 익힌 미국식 선진정치기법을 우리나라에도 도입,정치개혁과 정치발전에 일조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김총장은 또 “미의회를 상대하는 대미외교도 그가 주축을 이룬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에서 전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전의원의 대전중 선배인 이인구(李麟求)의원도 “그의 출마는 정치권에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그가 인종차별 때문에 미 정치무대를 떠나게 된 것도 오히려 총선에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종필(金鍾泌)총리측이나 독자행보를 모색중인 김용환(金龍煥)의원측도 김전의원의 출마를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그가 출마할 경우 막강한 경쟁자를 만나게 되는 대전 출신 의원들은 탐탁치 않은 반응들이다.특히 김전의원의 출마예상지역으로 꼽히는 동을의이양희(李良熙)의원과 서갑의 이원범(李元範)의원측은 “나이(62세)가 많다”“이혼경력이 문제가 될 것”“미국에서 안되니까 한국에서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등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박태준(朴泰俊)총재측도 전체적인 기류는 부정적인 쪽이다.서울 을 비롯한 다른 지역도 많은데 굳이 대전이냐는 것이다. 오는 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기 위해 지난주 귀국한 김전의원이 한국정치와의 접목을 어떻게 시도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종태기자 j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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