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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龍 주말행보/ 盧 중도개혁포럼 ‘전면공격’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대선 행보가 탄력을 받고 있다.지난 19일 중앙당·선대위 당직자 전원이 북한산 등반대회로 결의를 다진 데 이어 20일에는 개혁국민정당이 노 후보 지지와 정책연대를 선언했다.지난 17일 불붙은 온라인 후원금은 3일 만에 4억원을 돌파했다.소액다수후원을 겨냥해 저금통과 티켓 성금을 모으는 ‘희망돼지’‘희망티켓’ 분양수입도 13억 4000만원을 넘어섰다.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노 후보도 자신감을 점차 회복하는 듯하다.그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개혁국민정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대통령을 가까이 모시고 힘깨나 쓰던 사람들이 역할을 나눠 노무현 흔들기 작전을 쓰고 있는데 제가 외롭지 않겠는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흔드는 세력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당내 중도파로 알려진 중도개혁포럼을 지목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을 모시고 역할을 했으면 이제 한 발 물러서야지 과거의 지위와 인간관계를 이용해서 당이 선택한 후보를 흔들어서는 안된다.”면서 “새 시대에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욕심을 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청년회의소 전국회원대회에서는 “우리 정치는 불법과 배신,변절과 야합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어두운 굴절의 역사에서 청년들이 올바르게 실천해 왔다면 이 모양이 됐겠는가.”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봉사도 ‘주특기 시대’

    ‘봉사활동도 주특기 시대’ 삼성에버랜드가 이달 말까지 전 임직원들의 주특기를 살린 ‘일빵빵(100)주특기 봉사활동’을 펼친다.17일 삼성에버랜드에 따르면 공연·동물·골프·조경 등 각 부문 종사자 700여명은 공연·동물재롱·골프장견학·건물보수 등 각자의 전공을 활용한 봉사활동에 나선다. 리조트사업부는 소아병동 방문,이벤트 공연,월악산 산양 방사,어린이·노인 초청,컴퓨터·건강교실 개설 활동을 한다.전문급식 부문인 유통사업부는 30여명의 조리사가 나서 독거노인과 수해지역 주민을 위한 중식 제공,추수 지원을 한다. 또 빌딩관리부문인 엔지니어링사업부는 서울·부산·구미 등에서 장애인과 독거노인의 주택시설을 보수해 준다.골프문화사업부는 지체장애아동,소년·소녀가장을 골프장으로 초청,골프장 단풍 및 자생들풀 견학행사를 준비했다. 박건승기자 ksp@
  • 강남 모노레일 2007년 개통

    서울시와 강남구는 강남지역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신사역∼학여울역 6.6㎞ 구간에 지상 모노레일(Monorail)을 신설,2007년부터 운행하기로 했다. 17일 ‘강남 신교통 민간도입사업단’과 서울 강남구가 협의한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강남 신교통수단은 모노레일방식으로,노선은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출발해 도산대로∼영동대교 남단∼영동대로∼삼성역∼학여울역에 이르는 6.6㎞ 구간으로 잠정 확정됐다. 2단계로는 학여울∼개포주공아파트∼양재대로∼매봉터널∼언주로 8.2㎞ 구간에 모노레일이 투입돼 강남구를 한바퀴 돌게 된다.차량기지는 학여울역 주변에 들어선다.중간 정착역은 모두 10개이며 역마다 30초∼1분 간격으로 정차한다.역사는 애초 대형 빌딩내에 설치하려 했으나 건물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도로변에 들어서게 됐다. 모노레일은 평균 시속 25∼35㎞로 운행되기 때문에 신사역에서 학여울역까지 정차 시간을 포함,25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자동차로 1시간정도인 소요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것이다. 승객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지상 6∼9m까지 올라간 뒤 구름다리를 타고 도로 중앙에 같은 높이로 깔린 선로로 이동하게 된다.2004년 말부터 신교통수단을 가동한다는 당초 계획은 민간컨소시엄 구성 차질 등으로 2007년으로 늦춰졌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강남 모노레일 윤곽/ 하루 7만명 운송…車 2만대 감소 효과

    서울 강남지역의 ‘교통지옥’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와 강남구가 추진 중인 ‘신교통수단’사업이 밑그림을 드러냈다. ◆추진 배경 강남구의 차량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13.99㎞.서울 시내 평균인 21.6㎞에 크게 못미친다.강남지역의 정체는 시간대를 가리지 않아 오후나 밤에도 시속 10.99㎞로 ‘거북이 운행’을 면치 못한다.게다가 뉴욕 맨해튼을 방불케 하는 ‘도곡타운’이 개발되고 청담,영동,개포 일대의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교통 혼잡은 최악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시와 강남구는 특별한 대책없이 현 추세대로 강남의 교통정책이 유지된다면 2011년 통행속도는 시속 7㎞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새로운 개념의 교통수단은 이런 절박한 현실에서 도입되는 것이다. ◆노선 및 운행 방향 현재 강남의 대중교통망은 테헤란로 지하를 흐르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삼성역과 압구정역∼학여울역에 이르는 지하철 3호선,7호선 청담역∼반포역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주로 동서로 라인이 이어져 남북으로 이동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자가용,택시 등에 의존하는 형편이다.압구정역에서 코엑스몰이 있는 삼성역까지 가려면 교대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탄 뒤 다시 동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민간사업단이 내놓은 모노레일 노선은 신사역을 출발,도산대로를 동진한 뒤,영동대로를 남하해 삼성역을 지나 학여울역에 이르는 구간으로 남북 라인을 보완한다. 차량기지는 탄천주차장이 유력했지만 사업단은 학여울역 주변 서울시 체비지를 낙점했다. 역 설치 지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600∼700m마다 모두 10개의 역을 설치할 계획이다.서울시의 안대로 모노레일이 운영되면 배차간격은 1분,차량은 1량에 20명 정도가 탈 수 있는 소형으로 제작된다. 요금은 현재 지하철 기본요금인 600원을 크게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전동차는 무인으로 운행되며,역마다 1명씩 역무원이 배치된다.중앙통제시스템으로 안전을 점검하기 때문에 다른 도시에서도 안전상 문제점은 별로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모노레일이 하루 평균 7만여명을 실어나르게 되면 승용차 2만 5000대의 감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무엇보다 모노레일의 강점은 도로 중앙분리대 상공 6∼9m에 레일이 깔리고 역사가 지상 2층 정도의 높이여서 승·하차가 편리하다는 데 있다.시간이 정확한 대신 수백개의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지하철과,이용은 편하지만 차가 막히는 버스의 단점을 보완한 장점만 취한 것이다. 지하철에 비해 차량이 작고 저속인 데다 고무바퀴로 굴러가기 때문에 소음이 거의 없는 것도 장점.전동차여서 대기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것도 매력적이다. 때문에 일본 도쿄·오사카,미국 휴스턴·마이애미,캐나다 밴쿠버,호주 시드니 등 전세계 49개국 321개 도시에서 모노레일과 비슷한 형태의 신교통수단이 운행 중이다. 강남구가 지난 2000년 주민과 건물주를 대상으로 신교통수단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민의 70%,건물주의 84%가 찬성한 것도 이같은 모노레일의 장점이 크게 작용했다. ◆어디까지 왔나. 당초 서울시와 강남구는 지난해 말까지 사업자를 선정,올해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쯤 완공할 예정이었다.하지만 2000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기획예산처가 예비타당성을 조사한결과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결과를 내놓으면서 제동이 걸렸다.게다가 민간사업단 컨소시엄 주관사가 갑자기 컨소시엄을 탈퇴하는 바람에 ‘제3의 사업자’를 찾느라 시간을 허비,실제 모노레일 운행은 2007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문제점과 과제 지하철,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수단이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사업비 2000억원을 들인 모노레일도 적자 운행이 예상된다는 점이 부담이다. 시는 사업비의 40∼50%는 시 예산으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민간업체들이 부담하되 향후 10년 정도 운영권을 업체들에 맡긴다는 구상이다. 무역센터 빌딩 등 대형 빌딩 내에 역사를 유치,이용의 편리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던 추진단의 당초 계획도 건물주들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강남구의 조사 결과 주민들의 73%가 모노레일이 거주지를 통과하는 데 찬성한 반면 건물주는 45%가 반대였다. 사업단은 모노레일이 완공된 뒤 주요 빌딩과 역사를 잇는 연결통로를 확보,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강남지역내 통행보다 분당 등 외곽에서 유입되는 차량이 많은 강남의 교통특성상 단거리 순환운행인 모노레일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견해도 적지 않다.모노레일의 성패는 도로의 62%를 점유하면서도 수송분담률은 20%에 불과한 자가용 이용 수요를 얼마나 분산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 대표는 “모노레일의 핵심은 버스 등 기존의 대중교통수단 승객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자가용 운전자들을 유입시키는 것”이라며 “외곽 대규모 주차장에서 손쉽게 모노레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시스템’ 등을 갖춰야만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문화광장/ 미술

    ◆ 한국화 2인전-오용길·한풍렬= 18일∼11월1일=선화랑(02)734-0458.한국화단의 대표적인 작가들.하나로빌딩으로 이전한 선화랑의 첫 전시. ◆ 이명진 개인전= 22일까지 갤러리 보다(02)725-6751.나무의 연결을 통해 ‘관계’라는 주제를 표현. ◆ Re-mediating TV=11월26일까지 일주아트하우스(02)2002-7777.개관2주년 기획전.70∼80년대 ‘안티-TV’운동을 펼쳐 미술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작가들.다라 번바움,바루흐 고틀립,김세진,임흥순 등 12인과 4그룹의 23작품. ◆ G.반지 조각전=31일까지 박여숙화랑(02)549-7574.‘20세기의 미켈란젤로’로 불리는 이탈리아 조각가.대리석 청동 나무 테라코타 조각 16점과 판화8점. ◆ 天工의 솜씨를 찾아서-문방사우의 멋과 향기=19일∼11월9일 서울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02)566-5951.전통공예의 맥을 이은 종이 벼루 붓 먹 등 각종 문방구류와 자료 300여점.각 박물관및 개인소장품 50여점도 전시.
  • 행사/ 말더듬 성인치료 워크숍 개최 外

    ◆말더듬 성인치료 워크숍 개최 한림대 청각언어연구소(소장 이정학)는 제5회 세계 말더듬의 날을 맞아 19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림대 서울센터에서 한국말더듬재단과 함께 ‘말더듬 성인 치료 워크숍’을 연다.(02)3453-9333(내선 419). ◆YWCA회관서 조만식선생 추모회 고당 조만식선생 기념사업회(이사장 方又榮)는 18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YWCA회관 4층 대강당에서 선생 순국 52주기 추모회를 갖는다.(02)2265-7280. ◆최종길교수 29주기 추모식 ‘고 최종길(崔鍾吉) 교수를 추모하는 사람들의 모임’(대표 李壽成 전 국무총리)과 ‘최종길 교수 고문치사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추진위원회’(공동대표 金勝勳 신부·白忠鉉 서울대 법대 교수)는 1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태평로 2가 신동아화재빌딩 2층 민주화기념사업회에서 최 교수의 29주기 추모식을 갖는다. 이번 추모식은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가 지난 5월24일 최 교수가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국가공권력에 의해 숨졌다는 결정을 내린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다.
  • [아시안게임 결산] (2)종합2위의 명암

    한국은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 96,은 80,동 84개 등 모두 260개의 메달을 따내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쥐었다. 중국에 이어 2회 연속(통산 여섯번째) 종합 2위의 개가를 올렸고,한때 아시아의 맹주로 군림한 일본을 무려 금메달 52개차로 따돌렸다.이번 대회에서의 종합 2위는 안팎으로 어려워진 여건을 딛고 이뤄냈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값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국선수단이 종합 2위를 목표로 내세우자 체육계 안팎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실업팀의 무더기 해체로 인한 저변 붕괴 등을 들어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했다.그러나 결과는 목표(금 83개) 초과달성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과의 가장 큰 힘은 비인기 종목의 분전.사상 처음으로 7개 전 종목을 석권한 정구를 비롯해 세팍타크로,보디빌딩,볼링,럭비,당구,펜싱 등 평소 관심권 밖에 밀려 있던 종목에서 눈물겨운 투혼이 빛을 발했다. 그러나 이들 종목 가운데 상당수는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니어서 이번 대회결과가 한국 스포츠의 국제경쟁력 강화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또 이번 대회에서도 기초종목 부실이라는 해묵은 과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기형적 성장을 한 한국 스포츠의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한번 드러난 셈이다. 45개의 금메달이 걸린 육상,특히 모든 스포츠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트랙에서는 단 한 개의 금메달도 건지지 못했다.필드에서 남자 높이뛰기의 이진택과 여자 창던지기의 이영선이 금메달을 낚았지만 기록은 올림픽 출전도 어려운 수준이다.그나마 육상연맹 회장사인 삼성의 지원으로 일부 중·장거리종목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43개의 금메달이 걸린 수영에서도 간신히 ‘노골드’ 수모를 모면했다.무려 18개의 한국신기록을 쏟아내고도 금메달은 겨우 1개에 그쳐 ‘우물안 개구리’라는 안타까운 현실만 재확인했다.또 중국 일본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드러나 씁쓸함을 더했다. 한국 스포츠가 또 한차례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초종목 육성을 위한 실질적이고 과감한 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함을 부산아시안게임은 다시 한번 말해주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 자치구 복지프로그램 ‘눈에띄네’

    “스트레스가 쌓인 주부님,자녀가 학교에서 징계당해 속 앓는 분…” 서울의 각 자치구들이 참가자의 흥미를 유발해 교육 효과를 높이는 ‘이색복지프로그램’을 앞다퉈 마련,눈길을 끌고 있다. 동대문구 종합사회복지관이 오는 12월18일까지 운영하는 ‘수다 클리닉’은 단연 압권이다.40∼50대 중년 여성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12명이 한 반을 이뤄 자유 토론을 벌이는 수다 클리닉에서는 참가자의 나이차가 많게는 10여년씩 나기도 하지만 한데 어울리다 보면 속에 담아놓았던 얘기 보따리를 아낌없이 풀어놓기 일쑤다.‘지칠 때까지 수다떨기’가 훌륭한 다이어트라는 데 착안한 아이디어. 혈관이 수축되는 겨울철을 앞두고 노인들의 혈액순환을 돕는 ‘어르신 발마사지 동아리’도 곧 개설된다. 서초구 종합복지관에서는 학교에서 각종 징계를 받은 학생들을 훈련시키는 ‘열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과는 또다른 내용이다. 관내 학교와 수시로 연락을 취하는 등 학생 관리에 최선을 다해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듬뿍 얻고 있다. 사회봉사활동,심리 검사를 통해 학교사회에서의 적응력을 높이는 한편 성(性)·약물 상담,미래설계와 적절한 인간관계 등에 대한 훈련으로 뒷받침한다. 송파구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과 더불어 나들이하는 ‘장애인 세상보여주기’로 특화했다.인력 문제로 많은 장애인과 함께 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매월 2명씩 뽑아 남산,63빌딩,한강유람선,용인 민속촌 등을 둘러보게 한다. 활기찬 세상을 보여줌으로써 재활의 의욕을 북돋는다는 취지다. 어린이들의 건강증진을 꾀하는 프로그램도 있다.성동구 구민체육센터는 어린이들에게 수영,육상,사이클을 한꺼번에 가르치는 ‘철인3종 교실’을 3개월 과정으로 마련했다. 이밖에도 용산구 갈월복지센터는 음악과 체조,외국어 학습법을 결합한 어린이 두뇌개발 프로그램 ‘줄리어드-유리스믹스’,효창복지센터는 엄마와 3∼4세 아이가 한데 어울려 수영을 배우는 ‘재롱이 수영’으로 주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마당] 아, 명예퇴직자

    얼마 전 인터넷에 떠돌던 ‘아,아버지’라는 글이 입소문으로 번지면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무엇이 이 땅의 아버지를 그렇게 울렸던가.아버지가 우는 시대는 불행한 시대다.인간사에 부침이 있듯 시대의 시련도 그만 했으면 좋으련만 또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증시가 무너지고 대졸자들의 취업문이 다시 좁아진다고 한다.지금도 포화상태인 명퇴자가 더욱 늘어날지 모른다.혹독한 IMF 이후 대한민국의 명퇴자들은 지금 무얼 하고 지낼까.한 장 쓰다버린 휴지처럼 누가 떠도는 명퇴자의 아픔을 알기나 하랴. 일이 없는 명퇴자는 하기 싫은 일이라도 있는 ‘아버지’보다 더 슬픈 존재다.명퇴자는 어디든 갈 수 있으나 아무 데도 갈 데가 없는 사람이다. 명퇴자는 시간의 바다에 익사한 사람이다.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나 아무 것도 할 시간이 없는 사람이다.휴일도 휴일이고 평일도 휴일인 나날의 연속은 그냥 떠다니는 시간의 뭉치일 뿐이다.약속할 일이 없는 자에게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명퇴자는 거리를 걸어도 남의 나라에 와있는 느낌이다.늘 타던 버스가 지나가고 전철역이 보여도 그 모두 낯선 풍경일 뿐이다.점심 먹으러 빌딩을 돌아 나오던 길목에는 낯선 젊은이들이 깔깔거리며 지나간다.알아보는 이도,돌아보는 이도 없다.불과 몇 달,몇 년 전의 일이 까마득한 옛일 같다.수위들의 경례를 받으며 드나들던 회전문도 이젠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그의 책상,그의 캐비닛은 어느새 남의 것이 되어 있다.그는 그저 지나간 바람,사사(社史)의 한 페이지에조차 끼지 못한 소모품이었음을 느낀다. 명퇴자는 겁날 일이 없는데도 겁낼 일은 많은 사람이다.길 가다가도 아는 사람을 만날까봐 겁이 난다.집에서도 화장실에 갈 때는 발소리를 죽인다.고교생 딸이나 대학 다니는 아들과 맞닥뜨릴까봐 겁이 나서다.온종일 집에 있어도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없다.상대가 마누라 친구들일지 모르기 때문이다.누가 초인종을 눌러도 현관문을 열어줄 수 없다.엘리베이터도 출퇴근시간이 아니면 타기가 두렵다.이웃집 아줌마나 관리인 아저씨 보기가 무서워서다. 명퇴자의 목소리는 낮고 무겁다.아무리 외쳐도 누구도 듣지 못한다.신문도,정부도 말만 많았지 명퇴자를 위한 실질 대책이 없다.노령사회를 들먹이면서도 출산율이 낮은 것만 걱정한다. 대책 없는 그를 버려 두고 마누라는 아침이면 증권 하러 가버린다.깨졌다고 툴툴대는 아내에게 예전처럼 물 떠 오라 소리치지 못한다.이유 없이 늦게 들어오는 자식을 나무라지 못한다.한 때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었던 아버지요,하늘 같은 남편 자리가 울 없는 울타리요,교미 끝난 수컷으로 치부된다. 명퇴자는 다 떠난 거리에 혼자 서 있는 가로수다.무성하던 잎도 지고 찬바람을 맞으며 떨고 서 있는 나목이다.밤새 암만 충전해 놓아도 안 터지는 휴대전화이다.계절이 바뀌어도 기다리는 소식은 아니 오고,부고장과 청첩장만 밀린 세금처럼 우르르 쏟아진다.이제는 휴일을 동강내는 청첩도 밉지가 않다. 명퇴자는 언어의 유희에 마취 당한 사람이다.그들의 명예에는 불명예의 주사바늘이 꽂혀 있다.‘희망퇴직자’의 희망에는 절망이 꿈틀거린다.명퇴나 희퇴는 정년퇴직보다 황당하고 음모적이다.겉으로는 “후배를 위해!” 라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하필 왜 내가?”하고 창끝이 솟는다.수십 년 키워온 쓸 만한 이 지식과 노하우를 사 주는 곳이 하나도 없단 말인가. 명퇴자는 올라갈 때 못 보던 꽃을 내려올 때 보는 사람이다.분노라도 하지 않으면 존재의의가 없는 것처럼 절박감을 느낀다. 돌아보면 아득한 옛날이지만 내다보아도 아득하기는 마찬가지,어느새 인생의 하류에 밀려난 그들은 섬이 되고 난 후에야 자신이 섬이었음을 알게 된다. 박구하 시인 시조월드 편집위원 명예논설위원
  • “年 8.5% 수익보장 해드립니다”

    입주 후 3년 동안 연 8.5%의 고정 수익이 보장되는 부동산 상품이 나왔다. ㈜신영은 서울 종로구 수송동 미국 대사관 직원숙소 건너편에 외국인 체류자를 겨냥한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로얄팰리스 스위트(조감도)’를 23일부터 분양키로 했다.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외국인 장기체류자 등을 위해 호텔급 방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시설로 최근 고부가 수익형부동산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품이다. 신영은 로얄팰리스 스위트에 투자수익보장제를 도입,계약후 3년 동안 연 8.5%의 수익을 책임 보장해주고,이후부터는 투자자와 협의해 임대수익을 돌려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투자자는 연 10박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신영 정춘보사장은 “광화문·종로 일대에 있는 40여개의 주한대사관과 도심 대형 빌딩에 입주한 외국계 금융기관 및 다국적 기업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 이들의 장기체류용 주거시설 수요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건물이 들어서는 곳은 한국일보 옆으로 지하철 3호선 안국역과 5호선 광화문역이 걸어서 5∼10분거리.도심과가깝고 주요 도로와의 연결도 쉬운 곳이다.지하4층,지상18층 규모로 10∼50평형대 아파트 438가구와 40∼80평형대 오피스텔 30가구로 이뤄졌다.평당 분양가는 1200만∼1300만원.(02)561-2000. 류찬희기자
  • [씨줄날줄] 낙엽의 거리

    날씨가 추워졌다.이슬이 차가워진다는 한로(寒露)에 엉뚱하게 얼음이 얼었다.천둥치며 가을비가 내리더니 수은주를 끌어 내렸다.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 보름이나 더 남았고 보면 얼떨떨해진다.계절이 절기를 앞지르니 뭔가 잘못되기는 됐나 보다.사람들이 자연 환경 귀한 줄 모르고 오염시키니 계절이 잠시 길을 벗어 난 것도 무리는 아닌 성싶다.자연은 그러나 정도를 지킨다.며칠 있으면 평상으로 돌아 온다고 한다.자신을 성찰할 줄 모르며 거드름 피우는 세상이 얄미워 잠시 심술을 부린 것일 게다 첫 얼음도 얼었으니 금수강산이 하루하루 달라질 것이다.울긋불긋 단풍이 들 것이다.여름내 산하를 덮었던 잎새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서둘러 길을 떠날 것이다.낙엽은 깊은 산속이나 빌딩 숲이나 가리지 않는다.그런데도 사람들은 소슬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을 느끼지 못한다.서울시는 올해도 낙엽의 거리를 선정해 발표했다.모두 42곳으로 나뭇잎들이 유달리 수북이 쌓이는 낙엽의 명소라고 한다.그 곳에선 이 가을이 다 가도록 사람들이 걷는 인도에 쌓인낙엽은 치우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이른바 낙엽의 거리가 처음 지정된 것은 1997년 가을이었다고 한다.서울시가 생활 주변에서 낙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거리를 찾아 나서이를 묶어 발표했다.그러나 세상 인심은 시큰둥했다고 한다.서울시도 이내 그만 두었다.IMF 체제라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판에 낙엽 밟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게다.그러다 2년 전부터 다시 낙엽의 거리를 발표하기 시작했다.오고 가는 계절에 눈길이라도 한번 돌려 보자는 제안이었을 것이다.당시엔 36곳이었으나 올해는 태평로 등 8곳을 제외하는 대신 14곳을 추가했다.은행나무,느티나무,회화나무,왕벚나무,메타세콰이어,버즘나무가 줄지어 낙엽을 뚝뚝 떨구는 거리들이다. 올해는 비가 자주 내려 낙엽의 촉감이 부드럽다고 한다.같은 낙엽이라도 벽계수에 실려 떠내려는 가는 게 일품이다.낙엽이 물을 만나 자연의 숨결을 증폭시킨다.흐르는 물만큼 자연의 가르침을 잘 말해주는 것도 없다.물은 길이아니면 흐르지 않는다.거짓이 없다.장애물을 만나면 둘러서 가고,막히면 멈춰 때를 기다린다.억지가 없고 서두르지 않는다.낙엽이 맑은 물에 두둥실 떠 내려가는 가을이 익어간다.도심의 낙엽 거리가 산간 유곡의 낙엽을 떠올려 주었으면 좋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美정부, 서부항만파업 본격 개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일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 서부항만 마비사태를 강제로 종식시키기 위해 본격 개입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서부해안의 29개 항만에서 진행중인 노사분쟁을 다룰 조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에 따라 지난 1947년 제정된 ‘태프트·하틀리법’의 규정에 의거해 법원의 승인을 얻어 노동자들에게 직장 복귀 명령을 발동,노사 양측이 80일간의 냉각기간을 갖게 된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3인 조사위원회에 단 하루의 보고 시한을 부여함으로써 이번 항만분쟁을 매우 중대한 사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한 조속한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재계의 압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10월은 연중 수입량이 가장 많은 달인 데다 이번 항만 폐쇄사태의 여파로 일시해고와 생산 중단 등 부작용이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폴 오닐 재무장관은 이날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가진 재계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서부항만 폐쇄사태가 미 경제에 심각한 위협을 미치기 전에 부시 대통령이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분쟁 중재자가 노사 양측을 이틀내에 협상 테이블로 이끌지 못하면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내 유력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전화나 서신을 통해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 접촉,압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2개 무역단체와 보잉,베스트 바이 등의 기업체 대표들은 지난 4일 백악관 부근의 한 빌딩에서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 면담을 갖고 이번 항만폐쇄가 재계에 미치는 타격을 설명하면서 정부가 사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태프트·하틀리법의 발동은 정치적 위험을 수반하는 사안인 데다 과거 이를 통해 분쟁 해결에 성공한 사례도 많지 않다는 점에서 부시 행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mip@ ■태프트·하틀리법 운용 어떻게/ 대통령이 법원허가 얻어 직장복귀 명령 태프트·하틀리법은 2차 대전 직후인 지난 1947년 국가비상사태시노동자들의 파업을 저지하기 위해 처음 도입됐다. 파업이 국가 경제 또는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통령이 법원의 허가를 얻어 노동자들의 직장복귀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대규모 노사분규 해결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 35회 발동됐으나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광산노동자들의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발동한 이후는 발동된 적이 없다. ◆발동 절차 대통령이 노사분규가 국가 경제 또는 안보를 위협하는지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설치한다.대통령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동자들을 직장에 복귀시켜 80일간의 냉각기간을 갖도록 강제할 것을 연방법원에 요청한다.법원이 대통령의 요청을 수락,직장복귀 명령이 내려지면 연방정부 중재위원이 노사 양측을 오가며 협상을 중재한다.60일 경과 후 사용자측의 최종 타협안이 제시되면 노동자들은 표결 실시.최종 타협안이 표결에서 거부되면 노동자들은 냉각기간 최종 종류 후 다시 파업에 돌입할 수 있고 사용자측은 직장폐쇄로 맞설 수 있다. ◆부시 행정부의고민 부시 행정부는 이 법의 공식 발동을 위해서는 법원에 서부 항만 폐쇄가 국가 안보와 경제 전반을 위협하는 ‘중대 위협’임을 입증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게다가 중간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이어서 민주당의 정치 공세가 심화될 것이란 점도 걱정거리다.
  • 리츠 투자 일반 공모청약 유리

    부동산경기가 식을 줄 모르면서 일반인들 사이에 리츠(REITS)가 새삼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리츠란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주식을 발행해 조달된 자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고 시장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도록 하는 부동산투자회사를 일컫는다.리츠는 푼돈 출자로도 서울 명동·여의도 등지의 고가 빌딩 주인이 될 수 있고,세금 감면에 연 8∼11%의 배당(임대료)수익도 올릴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첫 상장 당시 기대만큼 호응을 얻지 못했다.새 상품에 대한 거부감과 홍보 부족,제한적 수요에 따른 유동성 확보 우려 등이 작용한 결과였다. 하지만 주택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의 오름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품의 수익성이 부각되고 있다.부동산이 자산의 전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웬만큼 흔들리지 않고는 주가가 좀체로 빠지지 않는 안정성도 주목받고 있다.리츠 주간사를 맡아온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최초로 도입된 교보-메리츠의 경우 1.04대 1에 그친 청약경쟁률이 지난 4월 코크랩 1호 때는 2.09대 1,지난주의 코크랩 2호는 10.26대 1로 시간이 흐를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거래되는 상품은 교보-메리츠,코크랩1호 등 두가지다.모두 기업구조조정 부동산에 한해 한시적으로 투자하는 CR리츠로 분류된다.교보-메리츠2는 연내 추가 공모될 예정이다.아파트·상가 등 모든 부동산을 자유롭게 사고 팔면서 차익을 챙기는 일반 리츠들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리츠 투자도 결국은 부동산을 사고 파는 일이기 때문에 집을 살 때처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팀은 리츠에 투자할 때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투자 대상이 되는 부동산이 어떤 매물인 지 주의깊게 살펴봐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사업설명서나 투자설명서를 활용하고 현장에도 직접 방문해 보면 더 좋다. 2.리츠의 배당수익률은 임대사업자의 임대수익을 대신한다.리츠에서 제시하는 목표 배당수익률(예상 임대료)이 실현 가능한 지 점검하라. 3.만인의 푼돈으로 전문가가 운영을 대행하는 리츠의 경우 설립 주체나 경영진이 어떤 인물인 지가 투자의 성패를 가른다.설립 주체가 제도권 금융기관이나 기관투자자라면 일단 믿을만하다. 4.주식을 맡는 증권사가 총액 인수를 해주는 곳이어야 한다.만약 청약에서 미달분이 발생해도 증권사가 미달분을 인수해 줘야 투자 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다. 5.거래소에 상장된 뒤 사고팔려 하지말고 가급적 일반 공모청약에 참가하라.일단 상장이 되고 나면 액면가 밑으로는 거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현금흐름을 감안하면 청약이 수익률 극대화의 지름길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이한동 출마 공식선언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가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제16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출마선언에서 “국가의 소명과 국민의 소망을 충실히 수행할 자신이 있어 이 자리에 섰다.”며 “지금 민주당 안팎에서 추진 중인 통합신당 창당에 적극 참여,협조하고 그 당이 시행할 후보선출 방식에 따라 공정한 경쟁을 통한 후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워싱턴 엿보기] 피말리는 ‘스나이퍼 신드롬’

    요즘 워싱턴 일대에는 ‘스나이퍼(sniper) 신드롬’이 번지고 있다.저격수가 나를 과녁으로 삼아 총을 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공포심이다.지난 2,3일 워싱턴 근교에서 발생,6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차별적인 연쇄살인 때문이다.고성능 소총으로 불특정 다수인을 조준해 한 장소에서 한 명씩 죽이는 전례없는 사건이다. 특히 범행이 주유소·우체국·슈퍼마켓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장소에서 발생,일반인의 두려움은 배가되고 있다. 미국의 주유소에서는 운전자들이 직접 휘발유를 차에 넣는다.때문에 주유할 동안 운전자들은 차 옆에서 노즐을 잡고 서 있는 게 보통이다.그러나 사건이후 주유소에서 가만히 서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피거나 고정된 과녁이 되지 않으려는 듯 차 주변을 서성인다.노즐을 차에 꽂아놓고 아예 차 안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슈퍼마켓 등의 주차장이나 식당 주변에서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재졌다.언제 어디서 총알이 나를 향해 날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은 사람들의 조바심을 자아내고 있다. 맥도널드같은 패스트 푸드점 주변은 청소년들의 약속 장소로 활용됐으나 요즘은 한산하다.모두가 차 안이나 빌딩 속으로 꼭꼭 숨어들어간 듯하다.초등학교에서는 여전히 외부행사를 금지,학생들은 교실 안에만 머물고 있다.어린이들이 뛰어놀던 주택가 놀이터는 화창한 날씨에도 비어 있다. 사건 현장에서 흰색의 박스형 트럭이 급출발했다는 목격자의 증언은 범인을 쫓는 유일한 단서다.그러나 범인들이 같은 트럭을 타고 있을 가능성이 적은데도 비슷한 트럭만 보면 모두 가슴을 쓸어내린다.미 언론은 트럭이 ‘공포를 나르고 있다.’고 표현했다.도로상에서 흰색 트럭을 검문하는 경찰의 모습도 자주 보인다. 9·11 테러와 연관된 소문도 나돌고 있다.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워싱턴 일대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테러 차원이라는 얘기가 첫번째다.경찰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일각에서는 이라크와의 전쟁을 앞두고 위기감을 조장하려는 군부내 강경파나 극우파들의 자작극으로 추측하기도 한다.영화 속의 스나이퍼들을 모방한 10대나 정신병자의 소행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경찰은 ‘범인추적(manhunt)’에 나섰지만 지역 주민들은 ‘인간 사냥꾼(man-hunter)’의 먹잇감이 되지 않으려고 하루하루를 조심스럽게 보내고 있다. 백문일 기자mip@
  • 뉴스라인/ 최대 원유생산설비 육상건조

    현대중공업은 7일 20층 빌딩 규모인 세로 80m,높이 70m,무게 3만t급 부유식 원유생산설비를 육상에서 제작,조립하는 데 성공했다.‘3만t급’ 규모는 그동안 육상에서 건조된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가운데 최대 중량이다.현대중공업은 이를 세계기네스협회에 등록할 계획이다.
  • [씨줄날줄] 황조롱이

    지난 5월쯤 서울 여의도 LG트윈빌딩에 진객이 찾아들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도심 빌딩 한편에 매의 일종인 황조롱이 부부가 알을 낳고 새끼를 키웠던 것이다.LG측은 황조롱이의 산란과 부화 과정을 인터넷으로 중계했고 TV도 특집프로그램을 제작해 내보냈다.모두들 황조롱이가 척박한 콘크리트 빌딩에서 산다는 데 대해 신기하게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이는 황조롱이의 습성을 보면 오히려 당연한 일이다.본래 황조롱이는 바위산에 산다.산란 때 다른 새의 둥지를 빌려 알을 낳지만,간혹 바위 틈에 알을 까기도 한다.꼭 둥지가 있어야 산란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또 먹잇감이 풍부한 곳 가까이 자리를 잡는다.따라서 여의도의 황조롱이는 이웃 샛강 생태공원이 야생이 숨쉬는 생명의 땅으로 복원됐음을 보여주는 증표라고 할 수 있다.사람들의 호들갑은 그만큼 자연을 외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었던 셈이다. 사실 황조롱이는 우리나라 텃새로 사람들과 가까운 사이였다.예전에는 황조롱이를 ‘번성과 발전의 상징’이라며 길조로 여겼다.게다가황조롱이는 자태가 빼어난 데다 사냥습성도 당당해서 더욱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칼날 같은 울음’을 내며 ‘낫 같은 발톱’을 자랑하는 이 새는 뒤통수를 치는 기습보다는 정면승부를 좋아한다는 것이다.사냥감인 들쥐와 정면으로 눈싸움을 벌여 기를 꺾고,참새가 날아오르는 순간에 낚아챈다고 한다. 황조롱이의 당당한 위풍은 시인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다.일례로 영국의 종교시인 존 홉킨스는 ‘황조롱이’라는 소네트에서 황조롱이를 통해 예수를 찬송했다.‘은밀한 내 마음은 한 마리 새에 설렌다…그것의 성취와 숙달 때문에/야수적인 미와 용기와 행위,오,자태 긍지 명예가 여기에서 뭉친다….’ 그러나 이런 황조롱이는 자연파괴가 가속화하면서 천연기념물 323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실정이다.그나마 개체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따라 가톨릭환경연대라는 한 환경단체는 오는 13일 인천 월미도 월미산에서 ‘황조롱이 가족대회’를 마련,황조롱이에 대한 관심을 환기할 예정이다.가을의 끄트머리에서 모처럼 가족과 함께 월미산의 단풍과 황조롱이의 비행을 즐기며 단란한 시간을 보낸다면 보람있는 주말보내기가 될 성싶다. 박재범 논설위원
  • 아시안게임/ 강경원 ‘금빛 근육’

    보디빌딩을 한국의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부상시키고,자신에게 쏟아진 ‘국내용’이라는 비아냥도 일축한 쾌거였다. 강경원(인천시체육회)이 6일 부산시민회관에서 벌어진 보디빌딩 85㎏급에서 대흉근과 복근의 균형미를 한껏 뽐내며 한국에 세번째 금메달을 안겨 주었다. 한국은 전날에도 60㎏급 조왕붕(영도구청)과 70㎏급 한동기(경북도청)가 각각 금메달을 따내 8체급에서 금 3개와 동 1개를 수확,강호 싱가포르(금 2,은 2,동 1)를 제쳤다. 강경원은 지난 99년 한국 남자들의 꿈이라는 ‘미스터 코리아’에 선발됐다.가슴과 배의 근육이 뛰어나고 근육의 결이 아름다운 게 강점으로 꼽혔다.그러나 근육의 전체적 크기를 일컫는 프레임과 세퍼레이션(근육량)이 국제 대회에서 상위 입상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이 흠이었다. 강경원의 장점은 김창남 대표팀 감독이 말하듯 “생활태도가 성실해 식이요법에 승부가 걸린 보디빌더로서 타고난 선수”라는 것.그는 지난 2년 동안 고통스러운 식이요법을 견뎌내며 성공적으로 약점을 보완했다. 그는 이날우승이 확정된 뒤 서울 불광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은 여동생 미아(27)씨에게 영광을 돌렸다. 강경원의 다음 목표는 고교시절 체육관을 처음 찾았을 때부터 꿈꿔온 ‘미스터 유니버스’ 타이틀을 품에 안는 것. 그는 “가장 존경하는 한동기 선배처럼 세계를 호령하고 싶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중동세를 꺾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욱 매진해 꿈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 박준석기자 pjs@
  • 신도림에 테크노마트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 쇼핑몰이 들어선다. 프라임산업은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 부근에 조성되는 복합전자유통센터 ‘신도림역 테크노마트’를 7일부터 분양한다. 신도림역 테크노마트는 지하 6층,지상 25층에 연면적 10만평 규모.구의동강변역 테크노마트의 1.3배,여의도 63빌딩의 2배에 달한다. 이 쇼핑몰에는 혼수전문 할인매장,디지털가전 매장,전자부품 전문매장 등전기·전자매장 뿐만 아니라 패션,잡화,푸드코트,영화관,이벤트홀 등 다양한 쇼핑·문화시설이 들어선다.제2의 테크노마트인 셈이다. 분양하는 상가는 4400개 구좌중 이미 분양이 끝난 전기·전자매장 2400구좌를 뺀 일반 쇼핑몰 매장 2000구좌로 7∼9일 입찰신청을 거쳐 10일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분양관은 구의동 강변역 테크노마트 1층에 들어서며 완공은 2005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02)3424-7800. 류찬희기자
  • 아시안게임/ 한⇔일 2위 싸움 이제부터

    한국과 일본의 종합 2위 싸움이 본격화됐다.한국이 지난 주말 예상보다 빨리 일본을 제치고 2위로 뛰쳐 오르며 두나라의 각축은 대회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국은 당초 일본 추월의 D데이를 10일로 잡았다.일본의 금밭인 수영 유도육상 결승전이 대부분 10일 이전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5일 사격과 보디빌딩 수영 체조 등에서 금 7개를 추가,2개를 보태는데 그친 일본을 3개차로 따돌렸다. 6일에는 한국(금 32,은 37,동 45)이 일본(금 28,은 42,동 36)과의 금메달수 차이를 4개로 늘렸다. 5일의 2위 자리바꿈에 원동력을 제공한 것은 사격이었다.강승균 남형진(이상 상무) 최병우(KT)가 출전한 남자 소총 복사팀이 아시아신기록(1782점)을 세우며 우승한데 이어 남자 더블트랩에서도 정윤균 김병준(이상 상무) 박정환(창원시청)이 우승하는 등 남녀를 통틀어 사격에서만 3개의 금을 거둬들였다. 반면 일본은 믿었던 수영에서 중국의 초강세에 밀려 전체 43개의 금메달 가운데 15개 정도를 가져가는데 그칠 전망이다.일본은 6일까지 수영34개 종목에서 금메달 13개를 따는데 그쳤다.한국이 1개를 가져갔고 나머지는 중국이 휩쓸었다.다만 유도에서 남녀 합계 16개 금 가운데 7개를 가져가 그런대로 체면을 세웠다. 그러나 일본은 잠시나마 한국을 다시 한번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일본이 우리보다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육상이 7일부터 레이스에 들어가기 때문이다.일본은 육상 45개의 금메달 가운데 10개 정도를 딸 것으로 예상된다.또 일본은 전통무술인 공수도에서 전체 11체급 중 7체급을 석권한다는 시나리오를 짜놓았다. 하지만 수영과 육상 유도 공수도를 빼고 나면 확실한 메달밭이 없어 고민에 빠져 있다.한국이 아직 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은 태권도(16종목) 양궁(4종목) 등에서 금사냥을 벼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7일부터 금사냥이 재개되는 레슬링을 비롯,정구 볼링 축구 야구 등도 한국에 금을 더해줄 희망의 종목들이다. 유홍종 한국 선수단장은 “한국이 80∼83개의 금메달을 딸 것 같다.”면서 “그러나 일본은 예상보다 적은 60여개의 금을 수확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 단장은 일본 부진의 이유를 중국의 예상밖 선전에서 찾으며 중국이 목표치 이상인 170개 이상의 금메달을 휩쓸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 박해옥기자 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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