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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매거진 We/우리 결혼해요

    노호영·박은영씨 지난 초여름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관람했던 과천 미술관에서의 ‘동물원’ 공연이 생각납니다.무엇인가를 보여 주고 싶고,무언가를 말하고 싶어 그대의 옷깃을 잡아끌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초여름 그 푸르던 날 과천 동물원에서의 소풍.매년 해오던 소풍이었지만 그 의미가 많이 다른 시간이었습니다.학창시절 그렇게 좋아했던 코끼리.코끼리 우리 옆을 걸으면서 한때 내 마음을 설레게 했던 라마의 눈을 바라보면서 그대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들을 내내 마음속으로 되뇌었던 순간들이 생각이 납니다.기억하나요? 그런 소풍의 끝자락에 함께했던 ‘동물원’의 공연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죠. 그러나 더욱더 깊은 즐거움으로 하나가 되던 그때 그대의 눈망울을 보며 용기를 얻었습니다. 동물원의 ‘널 사랑하겠어’라는 곡을 소리 삼아 내 입술의 몸짓으로 그대에게 고백했던 사랑.그 말을 영원히 가슴에 새기며 살고 싶습니다.이 세상의 흔하디흔한 가벼운 언어의 유희로 그대 마음을 얻고 싶지 않습니다.그저 그대와 인생을 담담히함께하고자 하는 내 마음만을 다짐해 봅니다.우리 오래도록 사랑하며 살아요. 심영호·설한샘씨 만난 지 한달만에 반지를 건네고,받았습니다.일종의 결혼 증표였습니다.이후 우리는 만날 때마다 걸었습니다. 광화문에서 만나 종각역에 있는 일식집으로 걷고,인사동에서 차를 마시고,헤어질 때는 을지로까지 또 걸었지요. 처음 만난 때가 여름이라 ‘밤 만남’을 더 즐겼습니다.선선했기 때문입니다.걸으면서 얘기하는 것이 마주 앉아 얘기하는 것보다 훨씬 나았습니다.주변 풍경을 얘기하고 연상되는 주제를 쉽게 꺼내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지요. 어디를 걸었냐고요? 만나면 어디든 걸었습니다.과천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초승달이 반달이 되고,보름달이 되는 것을 함께 보았고,때론 잠실 고수부지와 여의나루,그리고 반포 둔치에까지 이어졌습니다.보라매공원에서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밤길을 걷기도 했지요.첫 만남이 있었던 지난해 여름 밤에는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걷는 것이 유행해 외롭지 않았습니다.야외에서 걷다 보니 덤으로 얻은 것이 밤하늘에 떠있는 달에 대한 관심이었습니다.지금도 ‘초승달에서 보름달까지’의 추억은 보배 같습니다. 달에 대한 추억은 호주 신혼여행에서 그 절정을 이루었습니다.자전의 영향으로 남반구는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인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달마저 반대로 돈다는 사실은 몰랐지요.한국을 떠날 때의 초승달이 호주에 도착하자 그믐달이 돼있는 놀라운 사실은 쉽게 믿어지지가 않았지요. 신혼여행중에 그믐달이 하현달로 되는 과정을 지켜본 것은 쉽게 얻기 힘든 둘만의 추억이었습니다.그 달이 보름달이 됐고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 다시 하현달이 됐으니 우린 결혼후에 하현달만 두번 본,흔치 않은 달 구경을 했지요. 보름달이 뜨는 날 “보름달이 떴으니 소원을 빌자.”는 습관이 생긴 것은 달을 많이 본 뒤에 생긴 ‘작은 보너스’입니다.때맞춰 신혼여행 후 처음 맞는 이번 보름달은 정월 대보름날이 되겠네요.달에게 비는 소원 생각에 가슴이 설렙니다. 채희진·이유임씨 ‘오늘 사냥 갈래?→오늘 데이트 갈래?’ ‘메일 날려∼→사랑해’ 게임회사 넥슨의 사내 커플로 오는 3월 21일 결혼하는 채희진(28)·이유임(30·여)씨는 모두 온라인게임 운영자다.채씨는 ‘아스가르드’,이씨는 ‘바람의 나라’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사랑을 시작한 것도 사랑을 키운 것도 모두 게임을 통해서였다.회사 최초의 사내 커플이라 ‘데이트’는 ‘사냥’,‘사랑해’는 ‘날려’라는 둘만의 비밀 언어를 개발해 사용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쯤 온라인 게임 이용자가 회사를 찾아와 행패를 부릴 때 단호하게 저지하는 채씨를 보고 반했다고 한다.온라인 게임회사에는 가끔 게임에 중독된 이용자들이 찾아와 항의하는 일이 있다.채씨의 나이가 비록 두살 아래지만 책임감있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믿음이 갔단다.집안으로부터 결혼 압력을 받던 이씨는 과감하게 채씨에게 호감을 털어놨고 이때부터 몰래 데이트는 시작됐다. 같은 팀에서 일하지만 팀원이 50여명으로 많아 친해질 기회가 없었던 이씨와 채씨는 온라인 게임 아스가르드를 함께 하며 호감을 키웠다.아스가르드에서 전사 캐릭터를 운영하던 이씨는 채씨의 도움으로 전사의 체력을키울 수 있었다.게임을 하면서 물리쳐야 할 괴물이 나타나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을 날리며 애정 표현을 했다. 3월21일 오후 1시로 예정된 결혼식은 부천 송내역 근처 토나빌딩 10층 송내크리스탈에서 치러진다.예식 도중에 넥슨의 캐릭터 인형을 등장시켜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게임 커플’의 신혼집도 마루에 컴퓨터 두대를 설치,게임방처럼 꾸밀 작정이란다.게임커플이 하객들에게 전하는 한마디,“음식도 푸짐하고,게임처럼 재미있는 예식이 될 테니 많이들 오세요.”
  • 63빌딩 리모델링 한다

    지난 85년 완공된 서울 여의도의 63빌딩이 19년 만에 새단장에 나선다.황금색의 외관은 그대로 두고 내부만 고친다. 대한생명 소유였던 63빌딩은 99년 최순영 회장이 외화밀반출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2년간 주인없는 건물 신세로 지냈다.재작년 12월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을 인수하면서 63빌딩도 한화 소유가 됐다. 지난해 10월 63빌딩은 전문가로부터 점검을 받아 건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나 환경을 개선하고 고객의 동선을 편리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따라서 다음달 초부터 수십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개보수를 시작한다.우선 발전설비와 고객들이 수시로 이용하는 엘리베이터부터 손볼 예정이다.수리는 야간과 아침 시간을 이용,건물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수족관은 지난 연말 천장과 바닥을 고쳤고,조명도 새로 설치했다.수족관을 찾는 사람이 연간 110만명으로 최근 개장한 코엑스 수족관의 80% 수준이다.개보수 이후 관람객들로부터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행운은 실력으로 잡는거야”박진환 네오위즈 사장

    3년 전에 사장을 거의 반(反)협박(?)해 CEO(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사나이가 있었다. 그는 당시 사장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사장님께서 군대에 가있는 동안 제가 회사를 경영해 보겠습니다.그동안 차세대 주력 아이템으로 게임사업을 주장한 만큼 회사내의 최적임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변에서는 그가 능력보다 학연과 개인적 친분 때문에 CEO에 올랐다는 입소문이 돌았다.특히 1대 주주와 2대 주주가 군복무를 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생긴 덕분이라고 수근거렸다.게다가 그는 창업 공신이 아닌 ‘굴러온 돌’이었다. 그러나 3년 후 그는 전(前) 사장에게 약속한 것처럼 그의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아니 기대 이상이어서 당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자랑할 수 있을 정도다. 주인공은 인터넷업체인 네오위즈의 박진환(32) 사장.그는 자신에게 오는 행운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그것을 실력으로 어떻게 증명해 보여야 하는지 고민했다. ●경영 실적은 호조 네오위즈는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서 열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지난해 매출 813억원,영업이익 254억원,순이익 157억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은 95.6%,영업이익 191.6%,순이익은 104.6%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그러나 지난 4·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7%와 37% 증가한 215억원과 47억원에 그쳤다. 지난 3년 동안 박 사장이 걸어온 길은 고난 그 자체였다.그는 지난 3년동안 주로 회사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며 밤낮없이 일에만 매달렸다. 이 회사에서 가장 무서운 말은 ‘우리 다시 2002년처럼 살아볼까’다.박 사장이 CEO로 취임한 첫 해 네오위즈는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이를 회복하기 위해 2002년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사투의 연속이었다.모든 경영진들이 집보다 회사에서 잠을 잔 날들이 많았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2001년도 실적발표회에서는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고작 10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관심 대상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게임·아바타가 살렸다.” 박 사장은 CEO로 취임하자마자 신규 사업으로 게임을 선택했다.차세대 수익원으로 게임만한 사업이 없다고 판단에서다.2001년 게임개발사인 엠큐브를 인수해 토대를 갖췄다. 그러나 국내 경제 환경은 그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벤처 ‘거품론’이 거세게 일면서 네오위즈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커뮤니티인 ‘세이클럽’의 아바타가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 잡으면서 돌파구가 열렸다.여기에 지난해 8월부터 선보인 게임서비스 ‘피망’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2000년 말 700억원대인 시가총액도 4000억원을 넘어섰다. 박 사장은 “올해는 매출 1200억원,영업이익 360억원,순이익 22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매년 영업이익의 1% 이상을 청소년 교육과 문화 육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만하면 군대간 나 전 사장에게 욕은 안 먹겠죠.”라며 활짝 웃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오피스빌딩도 ‘부동산한파’

    서울지역 대형 빌딩의 빈 사무실이 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신설 법인 설립이 주춤해지면서 사무실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특히 금융업종 불황으로 ‘입도선매’됐던 대형 빌딩 1층마저 남아돌고 있다. 지난해 서울지역 빌딩 공실률(空室率)은 3.32%로 1년 전의 2.35%와 비교해 1%포인트 증가했다.특히 도심권 빌딩 공실률은 1년 동안 1.45%포인트 증가,빈 사무실 비율이 5% 가까이 됐다. 부동산업계는 경기회복이 눈에 띄지 않는 데다 입주를 앞둔 대형 빌딩이 많아 공실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빈 사무실이 증가하자 입주 업체를 잡아두기 위해 임대료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임대조건을 개선해주는 건물도 잇따라 생기고 있다. ●4대문 안 공실률 가장 높아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도심 4대문 안이다.교통이 편리한 곳에 사무실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섰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남대문 대우빌딩 등 대형 빌딩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공실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올해는 을지로 SK사옥 등 대형 빌딩이 잇따라 입주할 예정이다. 빈 사무실의 증가로 임대료는 강보합세다.지난해 수준에서 재계약하는 경우도 많다.남대문 국제화재빌딩은 고층 사무실 임대료를 지난해 수준인 평당 8만 5000원으로 묶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교보 강남타워,포스틸타워 등 대형 신축 건물 공급이 많았던 강남권은 공실률에 큰 변화가 없었다.건물주들이 입주전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임대 물량을 소화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오랫동안 임차인을 찾지 못해 빈 사무실이 많았던 스타타워 빌딩의 공실률이 감소(연초 65%→10%)하면서 안정적인 시장을 유지했다. 지난해 빈 사무실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여의도 지역.지난해 초 외국인 투자기관들이 빌딩을 집중 매입했던 여의도권역은 소유주 변경에 따른 임대료 인상,카드사를 비롯한 금융권 불안이 겹치면서 공실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연초 공실률은 0.92%에 불과했으나 연말에는 2.75%까지 상승,1년새 1.63%포인트 증가했다. ●임대료 강보합세 유지 올해 서울에 새로 지어지는 대형 빌딩은 26개에 이른다.도심에서는 33층짜리 SK을지로빌딩과 정동 배재학원빌딩이 기다리고 있다. 강남권에는 대치동 삼성위너스타워,두산랜드마크타워 등 13개 빌딩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입주 물량 증가로 임대료는 강보합세 내지는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그러나 장기적으로 서울은 빌딩을 지을 수 있는 나대지 고갈로 공실률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태 신영에셋 상무는 “카드업계 등 금융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오피스 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면서 “올 빌딩 임대료는 강보합세 내지는 2∼3%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YS “절대로 말 못한데이”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14일 ‘안풍(安風)’ 파문속에 외출을 했으나,입을 열지는 않았다.그는 이날 낮 종로 YMCA빌딩에서 열린 과거 통일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모임인 ‘민주동지회’ 신년하례식에 참석했다. 그는 ‘돈을 주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말 안 한다.한번 얘기 안 한다면 절대 안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말에서) 군사독재 때 언론이 (내가 23일간 단식했던 일에 대해) 아무도 못 썼다고 얘기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너무 써서 큰일이다.”면서 언론 탓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다들 관심이 많다.’는 추궁에 “한번 얘기하면 알아들어야지.기자들이 이래서 보통 문제가 아니야.”라며 손사래를 쳤다. 앞서 YS는 아침에 배드민턴을 치러가면서도 평소와는 달리 승용차로 이동했고,배드민턴장 주변에 전경들과 청와대 경호실 직원들을 배치하는 등 언론의 접근을 막았다. 그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은 하례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YS가 퇴임 후 정치보복과 박해를 받아오고 험한 경우를 많이 겪었지만 그때마다진실이 밝혀졌다.”면서 “이런 저런 주장에 일일이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전직 대통령,정치원로로서의 체통에 걸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변호인단과 한나라당과의 교감설 등에 대해서는 “한두 사람의 돌출행동이 아닌가 싶다.”고 말하면서도 “재판이나 수사를 하다보면 딜(거래) 이란 것도 있지 않느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정인봉 변호사는 “YS의 법정증언을 대체할 강도의 물적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며 16일쯤 변호인들이 모임을 갖고 (공개여부를)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인생 2막’ 꿈꾸던 노부부 참변

    세 아들을 모두 분가시킨 뒤 경비원과 환경미화원으로 재취업,‘인생 2막’을 꿈꾸던 60대 부부가 14일 새벽 출근길 교통사고로 한날 한시에 숨졌다. 서울 서초동에서 빌딩 경비원과 환경미화원으로 각각 일하던 정모(64)씨와 부인 박모(61)씨는 1년전부터 나란히 출퇴근을 하며 애틋한 ‘부부애’를 자랑하다 변을 당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30년 동안 건축현장에서 미장공으로 일해온 정씨와 맏아들(45)에게 운영하던 식당을 물려준 박씨는 3년전 막내아들(35)까지 분가시킨 뒤 재취업했다.공사장에서 오른손을 다친 뒤 한동안 집에서 지냈던 정씨는 ‘놀고 있으면 병이 난다.’며 빌딩 경비원으로 일하다 1년전 부인이 일하던 인근 건물의 경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부부는 ‘일할 힘이 있는데 아들들에게 짐이 될 수 없다.’며 저임금의 고된 노동을 마다하지 않고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정씨의 맏아들은 “두 분은 결혼생활 46년 동안 여행 한 번 가지 못한 채 평생 자식들 뒷바라지로 고생만 했다.”고 오열했다. 정씨 부부는 이날 오전 5시10분쯤 서울관악구 봉천10동 복개사거리 7차선 도로에서 맞은편 버스를 타기 위해 무단횡단을 하다 정모(27)씨가 몰던 1t트럭에 치여 변을 당했다.정씨 부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20여분 만에 나란히 숨을 거뒀다. 트럭운전사 정씨는 “늦잠을 자 서둘러 가락동 시장으로 야채를 사러 가다 두 노인이 도로로 나오는 것을 보지 못해 사고를 냈다.”고 말했다.경찰은 운전사 정씨에 대해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인천 송도에 105층 빌딩 추진

    인천시 송도에 105층 초대형 국제금융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대우자동차판매㈜는 자사 소유의 연수구 옥련·동춘동 일대 29만 5000평에 지하 7층,지상 105층(연면적 15만평) 규모의 국제금융센터를 건립하는 구상안을 밝혔다. 센터에는 지하 1∼2층에 쇼핑·위락센터·수족관·레스토랑,지상 6∼76층에는 금융시설과 지원시설,77∼101층에는 호텔,102∼105층에는 스카이라운지·전망대 등이 각각 들어선다. 또 인근에 외국인 중심의 주거복합단지인 ‘월드빌리지’ 5300가구가 상가시설과 함께 건립되며,12만평 규모의 근린공원도 꾸며진다. 대우자판측은 자체 자금과 외국자본 등 모두 1조 8500억원을 투입,2006년 3월 사업에 착수해 2010년 5월 완료하는 계획서를 이달중 제출할 예정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신도시에 인접한 지역에 105층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랜드마크(지역의 상징건물)가 돼 인천을 국제도시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센터 건립을 위해 자연녹지와 유원지 용도인 부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해야 함에 따라 이를 올해 기본도시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시에 요청할 예정이다.이로 인한 특혜시비를 줄이기 위해 센터의 30개층과 공원 12만평 등을 시에 기부할 방침이다. 한편 대우자판의 모체인 대우그룹은 외환위기 전인 97년 102층의 건물을 지어 그룹 본사를 이전하겠다고 밝혀 시는 건설교통부로부터 부지 용도변경에 대한 승인까지 받았으나 2002년 대우그룹의 해체로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용도를 원래 상태인 녹지로 환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수도권 택지보상금 새 투자처 찾기 7조원 떠돈다

    올 상반기까지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 토지 보상금 7조원이 풀린다. 한꺼번에 풀린 보상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융·증권·부동산업계는 보상금 유치 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일부 택지지구 주변에는 토지 브로커와 사기 도박단까지 몰려들고 있다. 13일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보상이 시작된 성남 판교지구를 비롯,수도권 13개 택지지구 보상금이 무려 4조 4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보상이 실시될 파주 운정지구 등 5개 택지지구 보상금 2조 2000억원이 추가로 쏟아질 계획이다.협의 보상 과정에서 보상금액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까지 무려 7조원에 가까운 돈이 시중에 풀릴 전망이다. 엄청난 자금이 풀린 것과는 달리 주식·부동산 시장의 불황으로 땅주인들은 돈을 굴릴 만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보상금 대부분이 시중에 떠돌고 있다.이를 틈타 증권·금융·부동산업계는 부동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투자 유치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은행·증권사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잃은 땅주인들을 설득하기 위해 수도권 지점에 본사 직원을 파견하는가 하면 원주민들의 정보를 캐내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증권사들은 경쟁적으로 수도권 지점을 돌며 투자설명회를 열고 있다.은행도 장기 투자상품을 내세워 고객잡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일용직을 고용하고,원주민이 사는 동네를 돌며 투자 안내 홍보 전단을 연일 돌리고 있다. 장우철 대신증권 분당지점장은 “한꺼번에 엄청난 돈이 풀린 것과 달리 보상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징후는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대토(代土)마련 종용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주변에 토지를 다시 사두는 것이 투자의 지름길이라며 땅주인들의 소매를 잡아당기고 있다.이들은 수도권 택지지구 보상비는 올해 수도권 토지시장을 흔들 수 있을 만큼 엄청난 규모라고 말한다. 보상금을 받은 원주민들은 대부분 다시 땅을 사는 경우가 많다.대부분 이 일대에서 농사를 짓던 사람이어서 장사를 하는 데는 익숙지 않기 때문이다.원주민들 사이에서는 보상금을 다시 땅에 투자해야 한다는 인식이 굳어져 있다.과거 신도시 건설 당시 보상받았던 원주민들 가운데 수도권에서 땅을 산 사람은 재산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식에 투자하거나 사업을 한 사람은 대부분 몰락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수도권에서 보상을 받은 사람 가운데 일부는 신도시 때 보상받은 돈으로 땅을 산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토지와 함께 분당이나 용인 등에 10억∼20억원의 상가 건물이나 업무용 빌딩을 매입한 사람도 많다. 그러나 보상을 받은 상당수는 아직 투자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보상액 한도에서 다른 지역에 땅을 살 경우 취득·등록세가 비과세되는 혜택이 1년간 유효한 데다 이미 주변의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보상금 노린 검은세력도 가세 보상금을 노리고 서울 등에서 사기도박단이 잠입했다는 소문도 나돈다.원주민들이 대부분 가까운 곳에서 땅을 다시 산다는 것을 노린 토지 브로커들도 활동 중이다. 판교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토지보상이 시작되자 외지에서 사기꾼들이 잡입했다는 소문이 지난주부터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사기도박단도 암암리에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판교주민들의 상당수는 농민이어서 농한기에는 특별히 할 일이 없다.돈과 시간이 많은 이들을 도박단이 공략대상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이다. 판교 일대 거주자로 이번에 밭 600여평을 수용당해 9억원 안팎의 보상금을 받게 된 이모(48)씨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어디에 가면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문이 나돈다.”면서 “대부분 현지인을 끼고 있어 의심없이 판에 끼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브로커들은 번듯한 이름의 컨설팅사나 대부업체 명함을 뿌리는 경우가 많다.이들은 ‘어디를 사두면 돈이 된다.’는 식의 얘기로 주민들을 유혹한다.그럴 듯한 도면이나 개발계획 등을 지니고 다니면서 투자를 권유한다. 용인 H부동산 K사장은 “판교 보상이 이뤄지면서 이 일대에만 10여명의 토지브로커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chani@
  • 주말매거진 We/관광·쇼핑

    ●넥스투어 신년 특별이벤트 ‘2004년 행운여행! 미션을 잡아랏’을 14일까지 진행한다.홈페이지(www.nextour.co.kr)에 들어가 ‘강남구 소재 회사 재직’‘70년대생’ 등 매일매일 주어지는 미션의 주제에 한가지라도 해당되면 여행상품 50% 할인 혜택을 준다.단 발표후 다음 미션이 새로 발표되는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여행상품을 예약하고 담당자(event@nextour.co.kr)에게 확인메일을 보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02)2222-6666.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명품협의회와 함께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 내에 한국관광명품관 2호점을 1일 오픈,문화관광부와 관광공사가 매년 개최하는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에서 수상한 우수기념품들을 선보이고 있다.(02)7299-479. ●롯데월드 갑신년을 맞아 원숭이들이 등장하는 버라이어티 서커스쇼 ‘서커스 타잔’을 5월 말까지 어드벤쳐 가든스테이지에서 개최한다.50여명으로 구성된 러시아 서커스팀이 출연해 공중곡예,애크로배틱,저글링,타악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며,지상 6m 높이에서 원숭이들이 철봉 및 공중회전 묘기를보여준다.원숭이들이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눠주고 즉석 사진도 촬영해주는 등 깜짝 이벤트도 갖는다.5월 말까지.(02)411-2100. ●63빌딩 알래스카에 서식하는 이색 해양생물들을 선보이는 ‘알래스카 생물전’을 3월 말까지 63수족관에서 개최한다.물속을 걸어다니는 그런트,늑대 얼굴 모양을 닮은 늑대물고기 등 평균 섭씨 4도 이하에서 사는 희귀한 모양의 생물 35점을 볼 수 있다.(02)789-5663. ●한국관광공사 외국인 및 내국인의 국내 여행 편의를 돕기 위해 개발된 다기능 선불형 관광카드(KTC,Korea Travel Card)가 2일부터 발매에 들어갔다. 한국관광공사와 신한은행,신한카드가 공동 개발한 KTC는 10만원,20만원,30만원,50만원짜리가 있으며,고객이 원하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카드 액면 금액 이내에서 구입하고 나머지는 다음에 사용할 수 있다.
  • 박물관협회 신년교례회

    김종규(金宗圭) 한국박물관협회장은 2004년 신년교례회를 12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빌딩에 있는 로댕갤러리에서 연다.
  • 주말매거진 We/세상에 이런 일이-국내

    대학로서 3000명 우르르 나 잡아봐 ~ 라 ‘누가 술래고 누가 행인이야?’ 3000명이 넘는 인원이 한 장소에 모여 ‘술래잡기’를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지난달 31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tag2003’(playtag.co.to)이라는 사이트에서 주최한 ‘범국민 대규모 술래잡기’에 네티즌들이 구름같이 모여든 것. 이날 술래잡기는 ▲도망자가 술래에게 잡히면 서로 역할을 바꾸는 ‘고독한 술래’ ▲술래에게 잡힌 도망자가 계속 술래가 돼 모두가 술래가 된 다음에야 끝이 나는 ‘무한증식 술래’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참가자들은 술래가 되지 않기 위해 마로니에 공원 일대를 필사적으로 뛰어다녀 시민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서울에서의 성공적인 술래잡기에 힘입어 네티즌들은 지난 1일 부산에서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술래잡기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놀이를 벌였으며 일산과 대구,인천의 네티즌들도 속속 카페를 결성,지역별로 비슷한 형태의 대규모 술래잡기를 계획하고 있다. 놀이를 최초로 제안했던 오형종(19·ID시시로)군은 “한 스포츠 의류용품업체가 술래잡기를 주제로 만든 광고 동영상에서 힌트를 얻어 우리도 해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해 놀이를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걷기 귀찮아 자전거 ‘슬쩍' “장난으로 훔쳤을 뿐인데 죄가 될 줄 몰랐습니다.”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 형사계.이모(20)군 등 20대 젊은이 3명이 나이 지긋한 경찰로부터 훈계를 듣고 있었다.“학생들이 할 일이 없어 도둑질을 해? 너희들 학생만 아니었으면 모조리 구속이야.” ●음주 뒤 ‘객기’가 화근 전날 고등학교 동창모임에서 술을 마시고 집에 가던 길에 자전거를 훔친 대학생들이었다.이들의 얼굴에선 ‘억울함’과 ‘당혹감’이 교차했다.취중에 장난삼아 벌인 일이라고 항변해 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들 모두 강남구 개포동과 대치동의 중형아파트에 사는 ‘8학군’ 출신이었다.아버지가 중앙정부기관 공무원인 사람도 있었다. 괜한 ‘객기’가 화근이었다.적당히 취기가 올라 밤 10시쯤 귀가하던 이들은 일원동의 주택가에서 자물쇠가 채워지지 않은 자전거를 발견했다.이군이 “집까지 걸어가기도 귀찮은데 자전거를 타고가자.”고 제안했다. 자전거 1대를 번갈아 타가며 집이 있는 개포동 아파트 단지에 도착했다.자정도 다가오고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웠던지 일행 중 누군가 “2대를 더 훔쳐 1대씩 타고 놀자.”는 얘기를 꺼냈다. 대담해진 이들은 30분 남짓 개포동의 아파트단지를 돌며 2대를 더 훔쳤다.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마지막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오던 신모(20)군이 순찰중이던 60대 아파트 경비원에 붙들렸다.도망칠 기회도 있었지만 ‘이게 무슨 큰 죄가 될까.’란 생각에 순순히 경찰서까지 동행했다. 경찰은 초범인데다 학생 신분이란 점을 감안해 이들을 불구속 입건하는데 그쳤다.다음날 오전 경찰서 문을 나서면서도 이들은 자신들의 죄를 실감하지 못하는 듯했다.“법이 이렇게 엄한 줄 몰랐다.이제 우린 전과자가 된 거냐.”며 태연히 대화를 나눴다. 강남 최고급 빌딩 화장지도 비쌀까? 같은 시각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계에도 이모(19)군 등 대학생 4명이 절도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이들이 훔친 것은 두루마리 화장지.광진구 성수동에서 자취생활을 하던 이들은 자취방에 화장지가 떨어지자 대형건물 화장실에는 24시간 화장지가 비치된 것을 떠올렸다. 30일 오후 5시 이들은 화장지를 넣을 빈 스포츠가방을 준비해 역삼동 스타타워로 향했다.‘서울에서 가장 비싼 빌딩이니 화장지 질도 좋을 것’이란 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묘한 쾌감마저 느껴졌다.화장실을 돌며 화장지 21개를 챙겼다.범행에는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마음 한 구석엔 찜찜한 기분도 없지 않았지만 ‘1만원어치도 안 되는데 무슨 죄가 될까.’ 싶었다.하지만 이들은 때마침 연말을 맞아 취약지 순찰을 하던 경찰과 맞닥뜨렸다.불룩한 가방과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 이들을 경찰이 그냥 보아넘길 리 없었다. 결국 이들은 경찰서로 연행돼 하룻밤을 보호실에서 보내야 했다.학생 신분을 내세워 선처를 호소했지만 법은 엄정했다. 강남경찰서는 31일 이들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세영기자 sylee@ 돈 안주면 “부처님도 싫어” 돈 문제로 절 주인과갈등을 빚던 주지 스님이 절에 불을 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4일 자신이 주지로 있는 사찰에 불을 지른 ‘이진암’ 주지 김모(47)씨에 대해 일반건조물 방화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3일 오전 8시30분쯤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 이진암 건물에 불을 질러 법당 70평과 불상 등을 태워 1억 5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다. 김씨는 사찰 주인인 김모(80)씨의 부인 강모(72)씨를 폭행해 부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돈 문제로 절 주인 김씨와 갈등을 빚어오다 ‘주지를 그만두라.’고 하자 불만을 품고 불을 지르고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35년만에 돌아온 병원비 40만원 돈이 없어 병원 치료비를 내지 않고 달아났던 환자가 35년만에 병원비 40만원을 갚았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 가톨릭대학교 성모자애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쯤 40대 여자가 병원을 찾아와 안내원에게 “심부름 왔는데 원장님께 전해달라.”며 봉투를 전달했다.봉투에는 현금 40만원과 편지가 들어있었다. 편지에는 “저는35년 전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목숨을 끊으려 음독을 했는데 이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습니다.그런데 병원비를 낼 돈이 없어 몰래 도망했습니다.이제야 아주 작은 40만원을 죄스러운 마음으로 보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 새해 부동산시장 전망/(하)토지,상가

    새해 땅값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국지적인 상승세를 띨 전망이다. 강도 높은 부동산투기억제조치 실시로 ‘묻지마 투자’가 사라지고 거래가 끊겼기 때문이다.그러나 고속철도 개통과 신행정수도 이전 바람을 타고 있는 충청권 일부,수도권 대규모 택지개발주변 땅값은 새해에도 꿈틀거릴 것으로 보인다. ●상승행진 계속할까 토지공사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3·4분기까지 전국 땅값 상승률은 1.95%였다.집값 오름세와 비교하면 안정세를 띠었다. 하지만 일부 지역 땅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신행정수도이전 기대감으로 부풀어 오른 충남 연기군·논산시와 대전 서구·유성구 일대 땅값은 6∼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호가는 이보다 훨씬 높게 올랐다. 신도시 건설이 확정된 김포·파주시 일대 땅값도 폭등했다.판교 신도시 주변 토지시장도 후끈 달아올랐다.성남 도촌 지구 등 그린벨트를 풀어 택지를 조성하는 미니 신도시 주변의 땅값 상승률도 눈에 띄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기 차익을 노린 거래가 크게 줄어들겠지만 긴 안목으로 땅에 묻어 두려는 투자자의 발길은 꾸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윤호 건설교통부 토지국장은 “투자처를 잃은 유동자금이 토지시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땅값 폭등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거래 규제를 강화해 시장을 안정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광영 한국부동산컨설팅 사장은 “전반적으로 토지시장은 안정되겠지만 수도권 유망지역 투자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면서 “택지지구 주변,그린벨트 해제 지역 땅값은 5% 이상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지 투자 유망지역 대도시 택지개발지구 주변과 그린벨트 해제지역이 투자 1순위로 꼽힌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도시 개발 붐을 타고 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와 성남 도촌·갈현동 일대,김포,파주,화성 동탄 택지지구 주변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도내동 일대 고양 행신2지구 주변도 노려볼 만하다.서울 뉴타운지역 땅도 투자가치가 충분하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용산·광명역 일대,천안아산역·오송역주변 땅값도 강세를 띨 것으로 점쳐진다. ●상가·건물 임대시장도 안정세 유지 상가 시장도 가라앉고 있다.지난해 초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던 아파트 단지 상가도 올해는 사그라들 전망이다.경기 회복이 예상된다고는 하지만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동대문·남대문 등에 짓고 있는 테마상가도 인기를 잃었다.지난해 상반기까지는 불티나게 팔렸지만 ‘굿모닝시티’상가 분양 비리가 터진 뒤로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악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빈 사무실이 늘고 임대료가 동결됐던 오피스빌딩 시장이 경기회복 기대로 올해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빌딩관리전문업체인 ㈜샘스는 하반기부터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경우 서울 오피스빌딩 임대료는 3%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훈 샘스 리서치담당은 “올해 오피스빌딩 시장은 하반기로 들어설수록 회복세가 강해지는 ‘전약후강(前弱後强)’의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찬희 기자 chani@
  • 김승연회장 집무실 압수수색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출국금지조치를 내리기 하루전인 지난 1일 미국으로 출국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해 입국시 통보조치를 내렸다고 6일 밝혔다. ▶관련기사 4면 검찰은 김 회장이 입국하는 대로 소환,한화가 비자금을 조성해 여야 정치권에 제공하는데 관여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김 회장이 출국금지하기 바로 전날 부인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 것이 정보를 입수해 도피성 출국을 한 것은 아닌지 파악중이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김 회장에 대해서는 지난 2일 출금 조치했으나 그 전날 출국한 사실을 6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알게 됐다.”면서 “김 회장이 책임있는 그룹 회장이라면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측은 “김 회장은 한·미교류협회 회장 자격으로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연수차 6개월 일정으로 출국했다.”면서 “이번 연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해 12월에 최종 결정된 것으로,결코 검찰 수사를 회피하려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검찰측 요청이 있으면일시 귀국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건물에 있는 구조조정본부 사무실과 여의도 63빌딩에 위치한 김 회장 집무실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컴퓨터 전문요원 위주로 수사팀 10여명을 편성,기업 재무관련 정보가 입력된 전산자료와 회계자료 등을 다량 확보해 분석중이다. 검찰은 그동안 최상순 한화 구조조정본부장 등을 불러 그룹에서 조성한 비자금중 지난 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건넨 불법자금의 규모 등을 밝히기 위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현재 수사 대상에 오른 10대 기업중 이미 압수수색을 실시한 삼성과 현대차,LG,롯데,금호 외에 한진,효성,두산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또 이달중 임시국회가 소집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여야 의원 7명을 대상으로 긴급체포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의원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문 기획관은 “8일까지 임시국회 소집 여부를 지켜보면서 영장 재청구 대상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7명 전원을 긴급체포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영장청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의원은 불법 자금 모금에 관여한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과 ‘현대비자금·나라종금’ 사건에 연루된 민주당 박주선 의원,굿모닝시티측으로부터 4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측근비리’ 특검 오늘 현판식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할 김진흥 특별검사팀이 5일 오전 10시30분쯤 특검사무실인 서울 반포동 홍익대 강남교육원 빌딩 4층에서 현판식을 갖는다.특검팀은 이날 현판식에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수사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특검수사는 6일부터 시작된다. 김 특검은 이준범·양승천·이우승 변호사 등 3명을 특검보로,문무일·이혁·김광준 검사 등 3명을 파견검사로 임명한 데 이어 특별수사관·파견공무원 등 40여명에 대한 인선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필요에 따라 수시로 보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특검은 1차로 3월5일까지 수사한 뒤 수사가 미진할 경우 수사를 30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 하이 서울, 예스 서울신문/외국인 4인 ‘서울 생활’ 방담

    ‘서울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주한외국인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피부색도,눈빛도,언어도 다르지만 ‘서울’이란 주제로 한바탕 수다를 떨었습니다.서울에 대한 첫인상,서울에서 감동받은 일,월드컵 이후 서울 사람들의 태도 변화 등 얘기 보따리가 풀어질 때마다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았습니다.일본인 우에치 규지(37)와 프랑스인 벤자민 주아노(34),미국인 제임스 로겐백(34),모로코인 마리얌 탈비(33)는 선입견을 버리는 것이 서울의 독특한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벤자민 주아노 처음에 서울에 왔을 때 프랑스 파리보다 큰 도시라 크게 놀랐습니다.넓은 도로,콘크리트 건물들이 눈에 띄더군요.옛 건물이 많은 유럽과 비교할 때 서울은 새롭게 변신하는 역동적인 도시란 인상을 받았습니다.이젠 서울에 있다가 유럽에 가면 그곳이 ‘죽은 도시’란 생각이 듭니다. 제임스 로겐백 서울이 뉴욕과 별로 다르지 않아 당황스러웠습니다.아시아 국가의 수도인 만큼,미국 등 서양과는 사뭇 다를 거라 기대했거든요.언어를 제외하면,패스트푸드점,유명브랜드 가게 등이 미국 대도시와 똑같습니다.너무나 현대적이라 600년 역사를 지닌 도시라 믿기 어려웠어요. 우에치 규지 빈부 차이가 매우 큰 도시라 느꼈습니다.도쿄에선 큰 부자도,아주 가난한 사람도 많지 않거든요.모두가 중산층이지요.하지만 서울에선 100평 넘는 집에 사는 사람도,판자촌에 사는 사람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리얌 탈비 서울시민에 대한 첫 인상은 매우 정직하다는 거예요.동대문·명동 등에서 상인들은 물건을 밖에다 진열하잖아요.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훔칠 수 있는데 도둑질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어 놀랐습니다. 로겐백 서울시민들은 아주 사소한 일로 감동을 안겨줍니다.얼마전에 면접을 하러가는데 길을 잃었어요.두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더니 휴대전화까지 걸어가며 끝까지 길을 안내하더군요.서울 생활이 고달플 때 따뜻한 서울 시민들을 생각하며 용기를 냅니다. 주아노 서울 시민들은 외국인에게 언제나 넉넉합니다.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예요.외국인을 집으로 흔쾌히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도와주는 사람들.서울시민들에게 받은 감동은 수없이 많습니다. 탈비 동생이 수술을 받아 3개월 동안 휠체어 신세를 진 적이 있어요.지하철을 탈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습니다.한번은 혜화역 휠체어 리프트가 고장나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어요.40대 중반의 아저씨가 다가오더군요.그리고 한 손으로 휠체어를 들어 옮겨줬습니다.마음 속으로 ‘이왕 도와주는데 두손으로 하면 좋을텐데….’라고 생각했습니다.아저씨가 어떻게 알았는지 반대쪽 손을 살며시 보여주더군요.그 분은 한쪽 팔을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인이었습니다.그 순간 눈물이 핑 돌았어요.그리고 잠시나마 불평했던 것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주아노 월드컵은 서울시민들에게 다양한 세계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다른 나라의 서포터스로 활동하면서 외국인을 편견없이 대하게 된 것 같아요. 탈비 월드컵 전엔 흑인 친구들과 서울 시내로 나가기가 꺼려지곤 했습니다.서울시민들의 차별대우로 민망해질 때가 많았거든요.그러나 월드컵 이후엔 그런 경험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피부색으로 차별하는 모습이 사라진 거죠. 우에치 외국기업·외국인 투자자가 점차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서울시민들도 외국인에 대해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로겐백 지난해 여중생 사망사건 이후 반미감정이 고조되면서 위협을 느끼기도 했어요.밤에 술취한 젊은이들이 모여 있으면 겁이 덜컥 났습니다.미국인 친구가 봉변을 당한 적이 있거든요.서울시민들이 미국정부의 정책을 반대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주한 미국인을 미국 정부와 동일시하지 말아주세요.저를 비롯해 미국정책을 반대하는 미국인이 많습니다. 탈비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9·11테러 이후 파키스탄인 등 무슬림들이 한동안 외출을 하지 못했어요.서울시민들이 이슬람 복장을 한 남성들을 보면 “왜 그렇게 끔찍한 짓을 했냐.”고 꾸짖었기 때문입니다.사실 주한 외국인이 무슨 잘못이 있나요. 우에치 외국인들은 독특한 한국문화를 이해하겠다는 애정 어린 눈길로 서울을 바라봐야 합니다.또 서울시민들도 외국인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개개인을 한인간으로 존중해 주길 바랍니다.그럴 때 서울이 진정한 ‘메트로폴리탄’으로 거듭날 거라 믿습니다. 정은주 박지연기자 ejung@ ●벤자민 주아노/프랑스인 (34) 서울생활 10년차.94년 군복무 대신 서울 프랑스학교 교사로 부임했다.의무기간 2년이 지났지만,한국문화에 완전히 매료돼 떠나지 않았다.대학교수로 일하다 2000년에 프랑스식당 ‘르 생텍스’를 열었다.값싸고 맛있는 프랑스 요리를 서울시민에게 소개하고 싶어서다.프랑스어로 한국 관광책자를 펴내는 등 ‘민간 외교관’으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마리얌 탈비/모로코인 (33) 서울생활 6년차.모로코로 아랍어를 공부하러 온 한국인을 만나 결혼,딸을 낳았다.딸은 현재 일곱살.98년 박사학위를 마친 남편을 따라 서울에 왔다.한국인들은 혼혈아를 차별한다고 얘길 들어 걱정했는데, 딸을 편견없이 예뻐해줘 너무 고마워한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고향에서 영어교사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보육원 등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우에치 규지/일 본 인 (37) 서울생활 5년차.지난 99년 일본인 아내와 서울에 온 뒤 별정통신업체인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의 경영기획실장 겸 이사로 일하고 있다.지난해 아들을 낳았다.웹사이트(users.hoops.ne.jp/yorokaji)에 ‘한국사회 체험기’를 올려 큰 인기를 얻었다.부인도 요리학원에서 배운 솜씨로 닭볶음탕·육개장·북어국 등 한국요리 코너를 함께 운영한다. ●제임스 로겐백/미 국 인 (34) 서울생활 2년차.미시간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 법률회사에서 근무했다.뮤지컬을 전공한 덕에 94년부터 연극 3편에 출연했다.연극 ‘나의 아름다운 아가씨’(My Fair Lady)로 홍콩,방콕,싱가포르 등에서 순회공연을 했다.새로운 경험을 위해 지난해 홀연히 서울을 찾았다.지금은 강남구 대치동에서 아이들에게 동요·연극을 영어로 가르치고 있다. ■외국인이 추천한 서울의 명소 좌담에 참석한 외국인들은 서울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서구화된 빌딩 숲을 보고 크게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6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역사도시란 이미지와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그래서 이들은 옛 정취를 간직한 곳을 서울명소로 꼽았다.또 이곳만큼은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지켜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공통적으로 뽑힌 명소는 인사동.전통의 향취가 물씬 배어나는 소품이 가득해 눈요기에 좋다는 것이다.다만 최근에 외국식 건물이 들어서는 등 ‘개발’ 조짐이 보여 안타깝다고 했다. 주한 외국인은 서울 주변 산에도 큰 매력을 느꼈다.대도시에 북한산·관악산 같은 명산이 위치한 것은 이례적이란 것이다.이들은 “세계 어느 곳을 돌아봐도 인구 100만명이 넘는 메트로폴리탄에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산이 몇개씩 있는 도시는 없다.”고 밝혔다.미국인 제임스 로겐백은 특히 “관악산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서울대생은 누구보다 행복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여유있는 삶의 태도를 강조한 프랑스인 벤자민 주아노는 틈이 나면 종로구 가회동 한옥마을에서 산책한다고 말했다.서울의 ‘어제’를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고향 친구가 찾아오면 제일 먼저 가회동에 데려간다고 했다.그는 “모두들 한옥이 너무 아름답다며 입을 다물지 못한다.”고 자랑했다.주아노는 특히 가회동 주민들이 한옥마을을 지키기 위해 서울시의 개발 방침에 적극 반대하고 나선 것을 높게 평가했다.그는 또 “클럽문화의 거리로 유명한 홍대 앞 노천카페에 앉으면 마치 유럽으로 돌아간 것 같아 행복해진다.”고 했다. 일본인 우에치 규지는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답게 드는 남산도로,특히 한남동 하얏트호텔 앞에서 힐튼호텔까지의 드라이브 코스가 환상적”이라고 말했다.가족과 함께 잠실 올림픽 공원과 한강시민공원도 자주 찾는다는 우에치는 “시원한 한강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면 그 맛이 일품”이라고 말했다.유일한 여성 참석자였던 마리얌 탈비는 “이슬람교 예배당과 전통 음식점이 있는 용산구 이태원을 가장 좋아한다.”면서도 “밀리오레 같은 패션몰이 있는 명동에 나가 바쁘게 움직이는 서울 시민을 구경하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고 말했다.제임스 로겐백은 “조선의 왕이 살았다는 창덕궁에 가면 옛 가옥구조와 왕조의 법도까지 한눈에 보인다.”면서 “작은 골목길마다 미술관,찻집이 들어서 있는 삼청동은 운치있는 가로수길이 마음에 든다.”고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하이 서울, 예스 서울신문/다시 깨어나는 서울의 꿈

    2004년 1월1일,‘대한매일’이 ‘서울신문’으로 재탄생했다.역사와 전통,역동성을 갖추고 21세기 세계 도시를 향해 힘차게 비상(飛翔) 중인 대한민국 수도의 이미지와 걸맞게 대한매일이 정겨운 ‘서울’의 이름을 달고 독자들 앞에 다시 섰다. ●서울신문의 출발 최근 서울 시내 택시와 버스에는 서울신문 광고물이 붙어 시내를 질주하고 있다.변화하고 살아 움직이는 서울의 모습만큼이나 친근하고 정겹게 다가온다.‘아이♥서울,아이♥서울신문’,‘하이 서울,예스 서울신문’,‘새로운 창으로 세상을 보세요’ 시내 곳곳엔 서울신문의 재탄생을 알리는 현수막도 자주 눈에 띈다. 시민들은 유심히 문구를 들여다 본다.날로 발전하는 서울의 이미지와 오버랩돼서인지 전혀 낯설지 않다고들 말했다.회사원 이진우(38)씨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울이 들어간 신문이 없어 섭섭했는데,이제 서울신문이 그 이름에 걸맞은 대표언론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김철우(56·상업·동대문구 이문동)씨는 “독재정권 시절 서울신문의 아픔을 잊고 국민속의 서울신문으로 거듭나 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신문의 재탄생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는 서울에 대한 기대와 함께 담았다.대한민국 대표도시는 서울이요,서울은 대한민국의 또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자연·인간·도시가 살아 움직이는 ‘하이 서울’ 서울은 환경도시로 거듭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한강’이 전쟁의 아픔을 딛고 발전을 이룩한 기적의 상징이었다면,청계천 복원사업은 친환경 도시의 선언이다.1950∼70년대 기승부린 개발독재의 희생양이 돼 반세기 가까이 복개 구조물 아래,어둠 속에 갇혔던 청계천의 푸른 물이 두꺼운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내년 말쯤 꿈에 가득찬 흐름을 되찾는다. 머잖아 청계천에는 도룡뇽과 강도래,버들치 등 1급수 중에서도 상급수에 서식하는 동물들이 되돌아와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랄 것이다.주변엔 이팝나무·회화나무 등 관목과 초본이 빼곡히 들어서고 창경궁∼종각∼남산∼한강을 잇는 ‘녹지띠’는 대한민국의 자랑,문화유적과 연결돼 쾌적한 도시로 탈바꿈한다.시대를 넘나드는 문화의 향기도 곳곳에서 풍긴다.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한 대규모 공연시설은 물론 거미줄처럼 뻗어가는 지하철 역사(驛舍)에서는 국악,클래식,가요,외국인 음악공연 등이 매월 150여건 이어지고 있다. 용산구 한강로 등 첨단산업단지 개발 요충지 마다마다에는 초고층 빌딩을 올려쌓는 타워 크레인 소리가 서울의 대도약을 알려주듯 힘차게 들려온다. 서울시 이용백 시정개발연구원장은 “국가끼리의 경쟁이 그 나라를 대표하는 도시간 싸움으로 대변되는 게 국제적인 추세”라며 “비단 수도라는 점에서뿐 아니라 역사·문화·경제적 발전의 상징적인 의미가 짙은 서울에 대한 인식을 달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표신문을 향해 서울신문은 서울을 꿈꾸는 신문,서울을 이야기하는 신문을 지향하려 한다.사원들은 업그레이드된 서울의 이미지처럼 업그레이드된 언론의 모습을 제시하려고 다짐하고 있다. 일방적인 주장과 주의만 난무하는 혼돈의 시대에 상식을 말하는 신문,느낌이 있는 신문,이야기가 있는 바른 언론으로 거듭나고자 다짐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야당, 盧대통령 연일 성토/한나라 “하야” 민주당 “탄핵”

    노무현 대통령이 측근들의 비리의혹에 직접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통령의 진퇴까지 언급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한나라당은 30일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야 할 때가 됐다.”며 하야를 주장했고,민주당도 탄핵을 언급하면서 노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 거짓말로 일관” 한나라당은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과 관련,그동안 노 대통령을 비롯해 당사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거짓해명’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우선 용인 이기명씨 땅 매매와 관련,지난 5월28일 “호의적 거래”라고 한 노 대통령의 발언을 들었다.당시 노 대통령은 “18억원 정도는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씨가 자신의 용인 땅을 28억원에 팔기로 하고 계약금·중도금을 받아 고스란히 리스회사측에 변제한 것으로,대선자금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당시 의혹을 제기한 김문수 의원은 “검찰수사 결과 용인땅 거래는 장수천 빚 변제를 위한 위장거래,즉 매매형식을 빌린 정치자금 무상대여였음이 검찰수사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노 대통령은 그동안 측근비리에 대해 거짓말로 일관했고,범죄사실을 숨겨 왔다.”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그는 특히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들어 “닉슨 대통령이 하야한 원인도 워터게이트 빌딩에 도청장치를 했느냐 안 했느냐가 아니라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노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민주당, 2억 5000만원 반환 요구 민주당 조순형 대표도 노 대통령의 즉각적인 해명을 요구한 뒤 “검찰이 대통령 조사를 포기하면서 직무수행 안정성을 거론한 것은 검찰수사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며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어떻게 직무를 수행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부산 선대위의 지방선거 잔금 2억 5000만원을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에게 손실보상 명목으로 지급한 것과 관련,즉각 민주당에 자금을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리모델링 건물 상속·증여세 5% 늘듯

    내년부터 상가나 빌딩,오피스텔 등 리모델링 건축물의 기준시가가 상향 조정돼 상속·증여세 부담이 2∼5%가량 늘어난다.농어촌 민박시설로 분류되고 있는 펜션형 건축물도 가족호텔이나 콘도 등으로 분류돼 기준시가가 오른다. 그러나 리모델링 건축물과 펜션형 건축물을 제외한 일반 건물과 다가구주택을 포함한 단독주택의 기준시가는 올해와 같은 수준에서 동결된다.국세청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건물기준시가를 이렇게 조정,고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신현우 재산세과장은 “올들어 11월 말까지 단독주택의 가격상승률이 1.8%로 아파트에 비해 미미한 데다 10월 이후 하락세로 반전된 점을 감안,㎡당 건물신축가격기준액을 현행과 같은 46만원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물기준시가는 단독주택·상가 등을 팔거나 상속·증여받을 때 과세기준이 되는 기준가격으로,토지와 영업권 등 권리의 가액을 뺀 순수 건물 부문에 대해 매겨진다. 공동주택 기준시가의 적용을 받는 아파트·연립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건물이 해당되며 국세청이 매년1회 이상 산정,고시한다. 건물기준시가는 ㎡당 건물신축가격기준액에 평가 대상 건물의 구조·용도·위치지수와 경과연수별 잔존가치율(감가상각률),개별건물특성조정률을 곱해 산정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1993년에 지어진 경기도 소재 연면적 342㎡,㎡당 개별공시지가 14만원인 단독주택을 올해 리모델링했을 경우 신축연도별 잔존가치율이 높아져 건물기준시가는 2억 1580만 2000원에서 2억 2845만 6000원으로 1265만 4000원(5.9%)이 상향 조정된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건물기준시가 산정방법 및 각 지수를 인터넷 홈페이지(www.nts.go.kr)에 게재해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전화세무상담센터(1588-0060)에서도 상담안내를 한다. 오승호기자 osh@
  • ‘제야의 종 타종’ 종로 일대 교통통제

    서울시는 31일 제야의 종 타종 행사와 관련해 종로와 우정국로에 대한 교통통제를 실시한다.지하철은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된다. 교통통제는 31일 오후 11시부터 1일 오전 1시30분까지며,종로 세종로 교차로(교보빌딩)∼종로2가 교차로 구간이 전면 통제된다.우정국로 안국동 교차로∼광교 교차로 구간도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새문안길∼종로2가를 오가는 차량은 세종로 및 시청 앞으로 우회해야 하며,안국 교차로∼광교 운행차량은 삼일로 및 낙원상가로 우회해야 한다. 시는 이와 함께 지하철 1∼8호선을 종착역 도착 기준으로 오전 2시까지 연장운행한다. 운행 간격은 8∼30분이며,행사구간을 통과하는 1호선과 5호선에 집중 투입한다.행사가 준비되는 오후 10시30분부터 행사가 끝나는 오전 1시30분까지 1호선 종각역은 무정차 운행되고,5호선 광화문역도 필요에 따라 통제할 방침이다.시내버스도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하며,개인택시의 부제도 해제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독자의 소리/ 새해시작 온가족과 함께

    한해 끝과 새해의 시작을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해야 할까.서울에서라면 종로 보신각 주변,63빌딩,남산 타워 등에서 새해를 맞으며 새해 소망을 비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할아버지와 할머니,아버지와 어머니,손자와 손녀 등 온가족이 함께 한 집에 모여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계획하는 것이 더 뜻깊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부모가 자식을 버리고 자녀가 부모를 해치는 ‘죄악’의 사회로 변질되고 있다.이혼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가정의 의미는 퇴색하고 있다.이제 허물어져가는 가정과 가족을 복원해 가족끼리 따뜻하게 감싸안으며 나가야 한다. 돈을 흥청망청 쓰며 해외 여행을 떠나거나 탁한 공기의 노래방에서 악을 쓰고,술에 찌들어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은 사라져야 한다.자기 자신을 낭비하고 탕진하기보다 그간 소홀했던 가족들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고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한해를 설계하는 간소한 새해맞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주위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과 연말연시를 같이하는 것도 뜻있는일이 아닐까 싶다. 박동현 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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