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빌딩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음악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인류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참모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연락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55
  • [Zoom in 서울] 용산 국제업무단지도 ‘전운’

    [Zoom in 서울] 용산 국제업무단지도 ‘전운’

    용산민족공원에 이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놓고 정부와 서울시 사이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을 원하는 철도공사 및 건설교통부 입장에 맞서 서울시가 교통문제 등을 들어 제동을 걸 방침이기 때문이다.2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가 추진 중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대해 시가 확정한 지구단위지침의 범위 안에서만 개발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철도공사 계획 주거부문 비율 과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도공사의 개발계획은 주거부문 비율이 너무 높고, 고밀 개발에 따른 교통문제 등을 안고 있다.”면서 “서울시가 수립한 지구단위계획지침의 범위 안에서 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최근 서울시를 방문, 협조를 요청했지만 시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최근 국제업무지구 용적률 상향 요구 등에 대해 “시가 오랫동안 연구해 철도공사 부지에 대해 지구단위 계획을 세운 만큼 그 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모두 13만 4000평(44만 2575㎡)이며 2001년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국제업무지구로 분류, 용적률을 높이고 용도지역을 변경한 상태다. ●市,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난색 철도공사는 지난 19일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자 모집공고를 냈다. 내년 5월 사업자를 선정해 2008년 7월 착공,2013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 공고의 내용이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정한 내용과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 용적률의 경우 철도공사는 사업부지 전체 면적을 기준으로 500%로 잡았다. 반면, 서울시는 공공용지 등으로 기부체납을 하고 남는 부지를 기준으로 250∼800%의 용적률을 규정했다. 이는 전체면적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280%안팎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다. 철도공사 안과 무려 220% 차이가 나는 셈이다. 층고도 서울시는 150∼350m미만으로 하고 랜드마크빌딩만 350m(약 90층) 미만까지 허용하되 일반 오피스빌딩과 주택은 150m(37∼50층 안팎)로 규정했다. 하지만 철도공사는 350m 이상을 목표로 했다. 주거비율도 서울시는 전체 면적의 25% 이내로 한정한 반면 철도공사는 전체의 50% 이내로 규정했다. 철도공사가 공고안대로 사업을 하려면 서울시에 지구단위 계획의 변경을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가 난색을 표명,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용산민족공원의 ‘재판´ 서울시와 철도공사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지난 12일 이철 사장이 서울시를 방문, 오 시장에게 ‘용적률 완화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10조원대에 달하는 부채를 갚기 위해서는 개발이익(10조원 추정)을 충분히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장은 이날 별 소득없이 돌아갔다. 이처럼 상황이 꼬이자 최근 철도공사는 서울시를 통하지 않고 도시개발법을 통해 사업을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개발법은 주택공사 등의 경우 건교부 장관이 사업자를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경우 지자체의 간섭없이 용도지역이나 용적률을 바꿀 수 있다. 문제는 철도공사가 도시개발법에 주택사업을 할 수 있는 사업자로 규정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의원입법 형태로 철도공사도 역세권 사업에서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한국철도공사법 개정안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이를 건교부와 철도공사가 국제업무지구를 서울시의 간섭없이 편법으로 개발하려는 속셈으로 풀이한다. 용산민족공원의 재판이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갈등이 불가피한 상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세계가 한국을 주시… 국민들 성원 부탁”

    “유엔 일을 하다 보면 우리 국민들이 서운하실 때도 있겠지만, 세계가 한국인 사무총장은 물론 한국을 주시하는 만큼, 국민 모두가 저와 함께 일한다고 생각하고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무대인 ‘반기문 UN 사무총장 취임 기념, 희망 2007 신년음악회’가 26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음악회에는 반 총장을 비롯해 각국 외교사절단과 국회의원들, 일반 시민들까지 방청석을 가득 메웠다. 김덕수 사물놀이와 KBS 국악관현악단이 함께 한 사물놀이 협주곡 ‘마당’을 시작으로 리틀엔젤스 합창단의 ‘옛님’,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독창이 뒤를 이었다. “이렇게 좋은 날엔, 이렇게 좋은 날엔…” 비록 정확하지 않지만 한국어로 코트디부아르, 엘살바도르, 핀란드,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세르비아 대사 등 7개국 주한 대사들이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열창하고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멋진 드럼 연주로 반 총장의 취임을 축하해 눈길을 끌었다. 반기문 총장은 “역시 노래는 화합이 중요하다.”면서 “국민들이 따뜻한 격려와 성원으로 총장에 당선되었고 앞으로도 그 성원을 원동력으로 세계 인권·평화·빈곤퇴치 등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해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반 총장은 낮에도 바쁜 시간을 보냈다. 정오쯤 ‘친정’인 외교통상부에 들러 송민순 장관 등 국장급 이상 간부들과 오찬을 나눈 뒤 그의 총장 취임을 기념하기 위해 청사 2층에 설치된 대형 기념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지난 24일 귀국한 반 총장은 외교부로 오기 전 여의도 63빌딩에서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주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을 수상했다. 특히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특별손님으로 초대돼 반 총장과 함께 입장, 주목을 받았다. 반 총장은 오후에는 청와대 초청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공식적인 국가정상급 의전을 받았다.27일에는 임채정 국회의장을 예방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내년 1월2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그는 사무총장 취임전 국내에서 갖는 마지막 밤을 지인들과 보낸 뒤 28일 오전 뉴욕으로 떠날 예정이다.한준규 김미경기자 hihi@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63빌딩 ‘생명의 숲’

    [거리 미술관 속으로] 63빌딩 ‘생명의 숲’

    ‘자연이 아니면서 자연인, 자연이면서 자연이 아닌….’ 서울 여의도동 대한생명 63빌딩 앞에는 은빛 나무 숲이 있다. 이재효의 ‘생명의 숲’이다. 지름 12m짜리 원에 키 6m의 나무 42그루,9m의 나무 42그루,12m의 나무 42그루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특이한 점은 나무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모양도 원이 아니라 원기둥을 삼등분한 기하학적 구조다. 그래서 인공적이고, 도시적이며, 미래적이다. 자연과 닮았지만 자연이 아닌 까닭이다. 숲은 멀리서 보면 우주에서 떨어진 은빛 덩어리로 보인다. 다가서면 낙엽이 진 겨울 산처럼 생겼다. 그래서 겨울과 잘 어울린다.63빌딩 엘리베이터를 타면 나무의 다른 높이가 매력을 발한다. 나무의 성장을 바라보듯 흐뭇하기까지 하다. 나무를 만져본다. 결이 곱다. 붓으로 덧칠한 듯 나무껍질 무늬를 입힌 덕분이다. 작가는 “무늬가 건조하고 차가운 느낌을 없앤다.”고 했다. 숲에는 세 갈래의 길이 나 있다. 길은 원 중심에서 출발해 부채꼴 모양으로 원 둘레까지 뻗어나간다. 은빛 나무 사이로 들어가 거닐다 보면 사방에 무수히 많은 나(我)가 있다. 거울처럼 빛나는 나무가 나의 움직임을 환상적으로 비춘 탓이다. 그래서 꼬맹이들은 이 숲을 ‘미로’라고 부른다. 해가 지고 달이 뜨면 생명의 숲은 금빛 옷으로 갈아입는다. 숲 속에서도, 숲 밖에서도 비추는 조명을, 스테인리스 나무껍질이 이쪽저쪽으로 반사한다. 그러면 나무가 우아하게 금빛을 내뿜는다. 차가움은 사라지고 따스함만 가득하다. 이때쯤 사람들이 숲을 찾는다. 연인들이 ‘나 잡아 봐라.’라는 고전놀이를 즐기고, 가족들이 손에 손잡고 숲을 에워싼다. 아이들은 나무 사이를 뛰노느라 신이 났다. 작가는 “사람들이 도시 속 은빛, 금빛 숲에서 미래를 꿈꾸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의정중계석] 소외계층 돌보기 따뜻한 세밑행보 난곡 교통난 해소할 결의안 채택

    정기회를 폐회하는 등 한 해 일정을 마무리한 각 자치구 의회는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등 바쁜 연말을 보냈다.●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제170회 정례회를 마친 종로구의회 의원들은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의원들은 구기동에 있는 ‘청운요양원’과 동숭동의 ‘비둘기 주간보호시설’을 연이어 방문하고 정성을 담은 선물을 전달했다. 의원들은 불우 노인과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더욱 일깨우고, 이를 의정 활동과 연관시켜 소외계층의 복지구현에 노력하기로 다짐했다.●구로구의회(의장 김경훈) 제주시 성산읍에 사는 소년·소녀가장 9명을 초청해 2박3일 일정의 ‘서울 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소년·소녀가장들은 경복궁과 청계천,63빌딩, 에버랜드,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찾아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구의회와 성산읍 소년소년가장의 인연은 지난 10월 구의원들이 제주특별자치도를 방문해 성산읍 소년·소녀가장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개별적으로 자매결연을 가진 데서 비롯됐다.●관악구의회(의장 이만의) 관악구의회는 교통환경이 열악한 난곡지역의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버스 증차와 노선변경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서울시는 신림7동 휴먼시아와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난달 25일 시내버스 5521번 노선을 폐지하고 난곡로와 호암로를 순환하는 5522번을 신설했다. 이용객을 분산하기 위한 정책이었다. 그러나 노선 변경이 혼잡만 가중시켰다. 관악구의회는 2008년 난곡 경전철이 들어설 때까지 시내버스를 증차하고 새로운 노선을 선설하라고 촉구했다.시청팀
  • 여자에겐 관심없는 총각 배우재벌(俳優財閥)

    여자에겐 관심없는 총각 배우재벌(俳優財閥)

    여자처럼 예쁜 이런 얼굴이 그런 사나이다운 일을 할 수 있었구나-생각하자마자 「마론·브란도」의 그 단단하고 거친 얼굴이 이성훈(李星勳·29)씨의 여상(女相) 위에 겹친다. 과묵한 점에서도 그렇다. 1백50㎞로 「오토바이」를 모든 「드릴」을 비롯, 모든 「드릴」있는 일을 즐긴다는 점에서는 「제임즈·딘」이다. 자동차 부속품의 기름을 온통 손과 가슴에 칠해온 또하나의 「자이언트」의 주인공. 고(高)3때 부친(父親) 돌아가시자 학교다니며 차부속(車部屬)팔아 고교 3년때부터 자동차 부속품이라는 쇳덩어리를 자기의 삶처럼 어루만지고, 주무르고, 들어 올리고, 짊어진 이야기는 아닌게 아니라 선명한 영화 「신」처럼 「리얼」하다. 3남4녀중 장남이고 중앙(中央)고 3년때 아버지를 여의고 그래서 아버지가 하던 자동차 부속품상 「만흥상회」를 떠맡고 서강대(西江大) 독문(獨文)학과를 마칠 때까지 줄곧 쇳덩어리와 공부를 짊어 지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아버지는 주무시다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어요. 막막하더군요』 그러나 계속 막막해 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그렇죠, 고등학교때부터 기술적인 걸 배웠어요. 상품의 가치를 판별하는 법도 배웠지요. 갑자기 돌아가셨으니까 유언도 못하셨는데 평소에 저한테 죽 일러오셨읍니다. 사람은 노력해야 한다고요. 돈은 들어오면 놓치지 말아라. 조금 한눈을 팔면 다른 데로 샌다. 돈은 자기가 버는 게 아니라 남이 벌어준다.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어려서는 몸이 약했으므로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육상 야구 축구 배구 등 운동이라면 거의 다하게 되었고, 거의 「프로」에 가까운 실력이어서 선수권을 가진 종목도 있고 그리고 합기도가 3단.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무역해 놓은 물건이 있어서 바탕은 허약한 편이 아니었어요. GMC 회사에서 「베베루비뇽」「샤도우」같은 부속을 수입해서 7~8배 남겼죠』 대학 2년때 미8군으로부터 부속품을 불하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쇠와 땀에 얽힌 싸움의 「드라머」가 보인다. 당시 미8군에서 고철을 불하한다고 하면 거기에 미친 사람들은 머리를 싸매고 몰려들었다. 불하라고 하지만 실은 중간 업자들의 농간에 의해서 버리다시피 하는 고철의 매매행위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래서 야바위 입찰경매라는 것으로 떠들썩하기도했다. 『저는 중간 상인을 피하고 미군과 직접 상대했어요.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대령이었어요. 외국인과 사귀려면 역시 머리에 좀 든게 있어야겠더군요』 미군(美軍) 고철 불하(拂下)받으려고 두달동안 설득끝에 성공 『그때 그 대령은 제가 학생으로서 뭘 해보겠다고 애쓰는데 대해 무척 감동했어요. 잘보였죠. 두달동안을 매일 쫓아 다녔읍니다. 불하 면장을 받아 가지고 어머니와 같이 동두천 미군부대로 갔어요』 불하 받은 부속은 GMC「데우」 2백대분. GMC 20대로 운반해야 할 양이었다. 10대씩 두번 날라다가 창고에 쌓았다. 『처음에 GMC 10대를 끌고 어머니와 함께 맨 앞차의 운전석에 앉아 나오는데 검문소에서 차를 세워요. 무조건 다 내려 놓으라는 거예요. 일단 내려놓고 조사하자는 거죠. 그때는 모두 먹자판이었거든요. 처음에는 몰라서 돈 많이 버렸어요. 돈 뭉치를 창 밖으로 던지고 떠나오니까 아무 말도 못하고 멀거니 서서 바라보고 있더군요』 두번째 10대를 끄고 나올때는 꾀를 냈다. 『돈 안 아까운 사람 어디 있어요? 더구나 피땀 흘려 번돈인데 말이죠. 누구나 땀 흘려 번 돈은 막 뿌리지 못해요.두번째는 앞차에 다른 사람을 태웠어요. 10대에 모두 다른 사람을 태우고 맨 앞 사람이 이렇게 말하도록 했죠. 주인이 맨 뒤에서 돈을 뿌리며 온다. 주인과 상의해라. 10대가 다 통과하고 나서 나는 다른 차를 타고 지나왔죠. 검문소에서는 허, 하고 입만 벌리고 있더군요』 창고에 쌓아놓고 상점에는 「샘플」만 몇 개 갖다놓았다. 『그때 미제 「데우」라면 수요에 따르지 못했어요. 「샘플」본 사람들이 몇 대분 달라고 하면 그 사람을 차에 태워 창고있는 데로 갔죠. 2백대분을 1년에 다 팔았어요. 그 뒤로는 큰 몫이 없었죠. 대기업들이 치고 들어오니 당해낼 도리가 없었어요. 그래서 직접 전방 미군부대 폐차장으로 나갔죠』 벌떼처럼 달려드는 깡패 쫓으려다 수 없이 몸다쳐 중간 「브로커」를 이용했다. 어떤 물건이 있는데 값은 얼마고 어떤 줄을 타야 된다는 등의 정보를 얻는 것이다. 대학 3학년때. 『「트럭」에다 싣고 나오면 그곳 깡패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었어요. 차가 떴다 하면 2백~3백명이 몰려들어 길을 막는 거예요. 기계 하나 뽑아서 떨어뜨려봤자 그 많은 사람들의 배를 채울 수는 없지 않아요? 그 사람들도 먹고 살기 위해서 그러는 거였으니까… 차를 세워 놓고는 사방에서 차 위로 기어오르는 거예요』 그 벌떼를 막기 위해 이씨는 쇳덩어리 위에 앉아서 왔고 기어오기 시작하면 쇠뭉치를 들고 「트럭」위 울퉁불퉁 제멋대로 실려 있는 쇳덩어리 위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이 쪽을 막으면 저 쪽에서 기어 오르고 걷잡을 수 없었어요. 제 다리에 상처가 많은데 그때 쇠에 부딪히고 까지고 한거죠. 다리 살이 칼로 찔러도 안 들어가요』 쇳덩이에 부딪히고 깨어지다가 쇳덩어리가 된 다리의 살. 그 때 상점에서 손수레를 끄는 영감님이 차 위에서 같이 이리 뛰고 저리 뛰었는데 상점에 도착해서 쇠를 운반하다가 머리가 깨져 입원뒤 일을 못하고 있다. 충분히 보살펴 주지못해 마음 아프단다. 학교 공부가 궁금하다. 『지금도 책상 서랍 열어보면 빙긋이 웃어요. 독일 「괴테·유니버시티」에서 온 초청장이 거기 들어 있거든요. 곽복록 선생이 거기 가 계실때 보내주신 거예요. 초청장 보고 빙긋 웃는 이유는 지금보다 더 잘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 때문이죠』 독일유학 제철기술 배우고 싶었는데 경영학과 법학을 집에서 혼자 공부하기도 했는데 한양대(漢陽大) 법과에 2년 다니기도 했다. 『독일 간다면 철의 강도를 조절하는 기술을 공부하고 싶었어요. 녹인 쇠를 약품 처리해서 굽는 과정의 온도 조절이 제일 중요해요』 『일본의 「도요다」같은 회사에서 무역하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나는 일본놈들 하고는 장사 안하기로 했어요. 차라리 「양키」 것을 훔쳐낼 지언정 일본놈들 하고 할 생각은 없어요. 우리나라도 미군들 폐차된 부속품 훔쳐내는거 권장 했으면 합니다. 권장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일본놈들은 「오끼나와」의 미군부대에서 훔쳐내는 거 권장할 뿐만 아니라 「에스코트」까지 해준대요. 훔쳐낸 물건 쓰면서 자기네 것은 외국에 수출합니다. 일본놈들 돈 벌기위한 계략은 치사할 정도예요. 「덤프·트럭」만 해도 67연도 형 부속은 68년에 안만듭니다. 1년 지나면 부속품 형을 바꿔버려요. 그러니까 67년에 산 차는 1년만에 못쓰게 되는 거죠. 폐차 시키지 않으면 새로운 형의 부속을 다시 사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부속을 계속 팔아먹어요. 저는 그게 메스꺼워서 형이 바뀌는데 따라 내가 개조해요. 그래서 새「트럭」이 나와도 쓸 수 있도록 합니다. 구형 부속으로 못쓰고 버릴 바에야 개조해서 쓰도록 하는 것이 「달러」를 버는 길입니다. 요새 거리에 「기모노」차림의 일본인들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띄는데, 그 사람들 보면 침뱉어 주고 싶을 정도로 미워요』 현재 금강상회는 신진6「톤」반, 쌍(雙)「덤프」5「톤」반, 「이스트·덤프」등의 「덤프·트럭」부속품을 주로 취급한다. 연간 유통자금은 1억원. 무교동에 미도 「빌딩」(6층)도 가지고 있다. 공장도 세울 계획. 새영화에서 문희(文姬)와 주연(主演) 밑바닥부터 배워 제작(製作)도 최근에는 『그여자에게 옷을 입혀라』라는 영화에 문희와 함께 주연으로 등장, 촬영을 끝마쳤는데 5월15일께 개봉할 예정이다. 『「액션」물을 하고 싶어요. 영화의 밑바닥부터 배워서 차차 제작에도 손을 대고 싶습니다』 이번 『그 여자…』에서도 「오토바이」를 십분 활용했는데, 이씨는 「오토바이」선수권을 가지고 있고 요즈음에도 김포가도를 1백50「킬로」로 달리는 「엑스퍼트」. 앞으로는 「스카이·다이빙」도 하고 싶은데 그런 「드릴」있는 것과는 전혀 먼 낚시도 한다. 오늘이 있기까지 어머니의 힘이 컸다고 강조하는 이성훈씨는 「가톨릭」신자. 일이 바쁘다 보니까 지금은 성당에 못나가고 있지만. 총각인데, 여자에게는 관심이 없단다. 『정말 관심이 없어요, 정말』 불고기 15인분을 먹는 대식가. [선데이서울 70년 5월 3일호 제3권 18호 통권 제 83호]
  • ‘액션 영화처럼’ 가능해집니다

    ‘액션 영화처럼’ 가능해집니다

    2008년 1월5일. 서울 도심의 한 빌딩에서 인질 강도 사건이 발생한다. 서울경찰청 소속 특수기동대가 출동한다. 특수기동대원들은 출동하는 동안 차량 안에서 컴퓨터로 사건이 난 건물과 주변 건물 등을 체크한다. 건물들의 설계도면을 살펴보며 저격요원 등 병력을 배치하고, 범인들을 체포하기 위한 진입 통로를 확보하는 등 전략을 짠다. 물론 가장 빨리 사고 현장으로 가는 도로 정보도 파악한다. 화재 발생 때도 마찬가지다. 액션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 같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현실화될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이다.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도로와 건물의 기초자료가 실시간으로 입력된 ‘새주소 전자지도 통합센터’가 운영되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통합센터에는 주요 도로 현황, 도로변 건물실태, 내부 설계도 등 주요 정보들이 모두 입력돼 있다. 사건·사고, 화재 등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일반 국민들도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통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유비쿼터스시대의 최적 위치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새주소 전자지도 통합센터’구축하고 내년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시연회도 개최했다. 내년 4월5일부터 우리나라의 주소체계가 100년 동안 사용돼 온 토지위주의 ‘지번주소체계’에서 새로운 주소를 부여한 ‘도로명 주소체계’로 바뀐다. ●사건사고·화재진압 등에 효과적 통합센터에서는 자치단체마다 분산되어 있는 도로명과 건물번호 자료를 통합하고, 변동사항들을 실시간으로 경신해 최신의 주소 정보와 위치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행자부 박연수 지방재정세제본부장은 “자치단체에서 준공검사가 나면 자동적으로 건물과 도로에 관한 정보가 통합센터에 통보된다.”면서 “별도의 비용이나 시스템 구축 없이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에 최신의 전국 단위 위치정보를 확보해 다양한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건축물이나 도로 준공검사를 하면 모든 관련정보가 바로 도로명 주소담당에게 통보된다. 이를 ‘시·도통합센터’에서 취합한다. 시·도에서 모아진 정보는 국가 초고속통신망을 통해 중앙정부청사에 설치된 ‘중앙통합센터’로 연결된다. 중앙통합센터의 자료는 건설교통부의 건물 및 도로관리시스템과 소방·경찰의 관리시스템과 연계된다. 행자부는 건축물의 설계도면도 입력할 예정이다. 우선 새로 준공이 나는 것부터 입력하고 점차 기존 건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1년까지 기존과 병행… 혼란 예상 통합시스템은 우선 내년에는 현재 데이터베이스(DB)구축이 끝난 128개 시·군·구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 56곳을 추가하고 2008년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할 구상이다. 행자부는 이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되면 다양한 연계시스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재난복구관리시스템에 이용하고, 응급환자 후송도 훨씬 수월할 것으로 점친다. 경찰은 112차량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고, 행자부의 부동산정보도 효율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개념도) 하지만 완전한 연계를 이뤄내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모든 건물의 설계도를 확보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대형 위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새 주소가 2011년까지는 기존 주소와 병용하기 때문에 다소 혼돈도 예상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의정중계석]

    정기회를 폐회하는 등 한 해 일정을 마무리한 각 자치구 의회는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등 바쁜 연말을 보냈다. ●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제170회 정례회를 마친 종로구의회 의원들은 사회복지시설을 찾았다. 의원들은 구기동 ‘청운요양원’과 동숭동 ‘비둘기 주간보호시설’을 연이어 방문하고 정성을 담은 선물을 전달했다. 의원들은 불우 노인과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더욱 일깨우고, 이를 의정 활동과 연관시켜 소외계층의 복지구현에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구로구의회(의장 김경훈) 제주시 성산읍에 사는 소년·소녀가장 9명을 초청해 2박3일 일정의 ‘서울 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소년·소녀가장들은 경복궁과 청계천,63빌딩, 에버랜드,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찾아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구의회와 성산읍 소년소년가장의 인연은 지난 10월 구의원들이 제주특별자치도를 방문해 성산읍 소년·소녀가장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개별적으로 자매결연을 가진 데서 비롯됐다. ●관악구의회(의장 이만의) 관악구의회는 교통환경이 열악한 난곡지역의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버스 증차와 노선변경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서울시는 신림7동 휴먼시아와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난달 25일 시내버스 5521번 노선을 폐지하고 난곡로와 호암로를 순환하는 5522번을 신설했다. 이용객을 분산하기 위한 정책이었다. 그러나 노선 변경이 혼잡만 가중시켰다. 이어 관악구의회는 2008년 난곡 경전철이 들어설 때까지 시내버스를 증차하고 새로운 노선을 선설하라고 촉구했다. 시청팀
  • 철없는 동영상 모방

    25일 밤 11시 서울 관악경찰서 형사과 폭력2팀 사무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각각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H(17)양과 B(15)양이 책상에 고개를 떨군 채 앉아 있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40분쯤 관악구 봉천동 주택가를 걷다 중학교 2학년 A(14)양과 B(14)양을 만났다. 마침 PC방 갈 돈이 떨어진 이들은 A양과 일부러 몸을 부딪친 뒤 “왜 쳐다 보느냐.”며 위협을 가해 인근 빌딩 지하로 A양 등을 끌고 갔다. 이들은 A양 등의 상의를 찢는 등 속옷만 남기고 옷을 벗긴 뒤 휴대전화를 꺼내 “얼마전 TV에 나왔던 ‘집단폭행 동영상’처럼 너희를 때리는 걸 동영상으로 찍어 공개하겠다.”고 위협했다.A양 등이 “제발 찍지 말라.”고 애원했지만 막무가내였다. 결국 이들은 A양 등에게서 현금 1만 5000원과 휴대전화 배터리, 장갑 등을 빼앗은 뒤 인근 PC방을 향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뒤를 밟은 A양의 신고로 곧 경찰에 붙잡혔다.H양 등은 경찰에서 “문제가 됐던 동영상이 방송된 TV 프로그램을 보고 한번 흉내를 내봤다. 그냥 돈이 필요해서 그랬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악의는 없지만 분명히 최근 문제가 된 ‘집단폭행 동영상’의 모방범죄”라면서 “경찰서에 와서도 전혀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H양 등 2명을 갈취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단양·제천 ‘쓰레기 시멘트’ 르포

    단양·제천 ‘쓰레기 시멘트’ 르포

    “시멘트가 각종 산업 폐기물을 태운 것으로 뒤범벅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충북 단양·제천, 강원도 영월·삼척 주민들은 시멘트 공장에서 날리는 분진으로 인해 빨래를 널지 못하거나 농작물에 석회 가루가 날리는 고충 쯤은 참아 온지 오래다. 시멘트 공장이 시골 동네를 먹여 살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시멘트 공장의 굴뚝(소성로)만 보여도 얼굴을 돌린다.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 속에 각종 중금속 성분이 섞인 먼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부터다. 주민들은 1999년부터 석회석에 각종 산업 폐기물 가루를 섞은 시멘트를 만들면서 이 때 나오는 먼지에 인해 건강을 위협할 정도의 오염물질이 섞여 있다고 주장한다. ●시멘트 어떻게 만들어지나 시멘트는 주원료인 석회석에 규사·점토 같은 부원료를 섞어 만든다. 아파트·빌딩의 골조는 물론 마감 공사 자재로 쓰이고, 슬레이트·기와·전주(電柱)·관(管) 등과 같은 시멘트 제품도 생활 주변에 널려 있다. 시멘트는 주원료와 부원료를 1450℃에서 태우면 이들 물질이 녹으면서 3∼4㎝ 덩어리로 만들어진다. 이를 냉각시키면서 가루로 만든 것이 우리가 사용하는 시멘트다. 시멘트 덩어리를 굽는 곳을 ‘소성로’라고 한다. 철을 만들 때 쇳물을 만드는 원료가 용광로를 지나듯 시멘트 원료는 소성로를 거친다. 문제는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규사·점토 등과 같은 부재료 대신 산업 폐기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부터 불거졌다. 또 소성 과정에서 높은 열을 내기 위해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연료는 무연탄이나 철광석이었는데 요즘엔 폐기름·폐타이어·폐비닐 등을 부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시멘트에 석회석과 함께 하수 슬러지, 건축폐기물 등을 태워 만든 가루가 섞여 있고, 폐자재를 태우면서 중금속이 섞인 먼지가 나오는데 이를 규제할 길이 막막하다는 것이다. ●“사람 시체 빼고 다 섞는다?” 도대체 어떤 폐기물을 사용하고 있기에 주민들이 분노하는 것일까. 홍준의 자연사랑 충북북부지회장은 “사람 시체 빼고는 다 태운다.”고 주장한다. 홍 지회장과 함께 어렵게 시멘트 공장을 둘러봤다. 소성로 보조연료로 사용할 산업 폐기물이 여기저기 수북이 쌓여 있다. 폐타이어부터 도시 생활쓰레기까지 다양하다. 옷 공장 찌꺼기인 듯한 각종 섬유 쪼가리와 지저분한 비닐 등이 뒤엉켜 있는 쓰레기 더미는 산을 이뤘다. 구두 밑창, 재활용이 가능한 PET병도 나뒹굴고 있다. 쓰레기를 태우면서 온도를 높이기 위해 폐유기용제혼합물(재생연료·WDF)도 사용한다. 폐유, 폐페인트 등을 섞은 지정 폐기물이다. 규사나 점토 대신 연탄재와 폐 주물 가루, 사업장에서 나오는 오니 등이 부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부원료·연료가 주원료·연료와 화학적 성분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를 사용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을 펼치는 최병성 목사는 “부원료로 쓰이는 산업 쓰레기가 뚜껑도 없는 화차에 실려 단양·제천·영월·삼척 등으로 이동하면서 철길을 따라 줄줄이 새고 있다.”고 주장했다. 요즘은 부원료를 수입,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주민들은 소성로에서 증금속이 함유된 먼지가 날리면서 주변 농작물과 농토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단양 매포읍 한 시멘트 공장 주변 배추밭을 가보았다. 배추잎을 한장 걷어내자 까무잡잡한 오염물질이 붙어 있다. 주민 정호근씨는 “시멘트 공장에서 날아온 분진으로 농작물이 오염됐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주민들은 시멘트 회사로부터 집을 짓고 있는 땅에 대해선 보상받고 나가 살면서도 농사는 여전히 짓고 있다. ●자원 재활용 앞서 국민 건강 챙겨야 주민들은 시멘트 생산에서 산업 폐기물 사용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자원 재활용과 산업 폐기물 처리를 위한 조치는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엄연한 폐기물을 이용하는 만큼 정부가 시멘트 제품의 유해성분 함유 기준을 업체의 자율 규정이 아닌 엄격한 기준을 만들고 이를 감독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폐기물의 유해성을 검토한 뒤 사용, 소성로 방제시설 강화, 폐기물 사용 신고제를 허가제로 강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의 각성도 촉구한다. 시멘트업계는 비싼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절약하고, 폐기물을 처리하는 대가로 돈을 번다. 최 목사는 “시멘트가 굳으면 오염물질이 나오지 않는다는 업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건설 노무자들은 늘 시멘트 가루를 마시고 산다.”면서 “폐자재를 태우면서 나오는 먼지와 이를 사용해 만든 시멘트의 환경오염 기준을 정하지 않는 것은 살인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단양 제천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처벌 규정 모호 입건조차 어려워 쓰레기 시멘트 생산업체를 왜 처벌 못할까? 한 마디로 처벌 규정이 모호하다는 것이 이유다. 검찰은 최근 시멘트업체의 폐기물 사용 실태를 수사한 결과 수입 석탄회에서 지정 폐기물 기준치 이상의 ‘6가 크롬’ 등이 검출됐음에도 처벌 근거 미비를 들어 입건하지 못했다. 어느 정도의 유해물질을 담고 있어야 가능한지 명시적인 기준이 없고, 수입 이전에 중금속 함유 여부를 검사토록 하는 규정도 없어 입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소성로에서 폐유기용제혼합물을 사용하려면 중간 처리업 허가를 받아야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몇몇 업체를 적발하고도 입건하지 않았다. 정부가 지난 9월 WDF를 소성로 보조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행규칙을 마련해 면소 판결이 뻔하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다. 폐주물사 등을 불법 야적했다는 지적에도 시멘트 업체는 환경부로부터 유권해석을 얻어 재생 주물사를 시멘트 부원료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를 폐기물이 아니며, 재생 주물사의 야적 역시 불법 투기라고 간주할 수 없기 때문에 폐기물관리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재생 주물사의 야적은 제품 보관이지 결코 무단 투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이들 부원료·연료와 이를 태우는 과정에서 나오는 먼지에는 각종 환경오염 물질이 섞여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지난 국정감사에서 한선교 의원(한나라당)은 시멘트 공장 주변 농경지 중금속 오염도가 주변 지역보다 40배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6가 크롬, 납 등도 다른 지역보다 높게 검출됐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국립암센터는 강원도 영월군 서면 주민들의 후두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치의 3.48배에 이른다는 발표도 나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외국선 어떻게 우리나라만 시멘트에 산업 폐기물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한다. 다만 시멘트 제품에 대한 품질 규제와 배출가스에 중금속이 포함되는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 폐기물의 양과 종류를 규제하고 있다. 시멘트 소성로에도 소각로에 맞먹는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를 실시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수은, 납, 염화수소 등 12가지의 오염물질에 대해 배출 기준을 마련, 적용함으로써 인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시멘트 생산을 막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연합국가들도 시멘트 소성로 배출 허용 기준을 정한 물질이 20∼30가지에 이른다. 캐나다 역시 30여가지의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소성로가 클링커(가루로 만들기 전 상태의 시멘트 덩어리)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로 인정돼 배출 가스 규제가 완화돼 있다. 일반 폐기물 소각로에서는 26가지에 이르는 배출허용 기준치를 정해 놓았지만 비슷한 과정을 거치는 시멘트 소성로는 현재 황산화물·질소산화물·먼지 등 3개 항목에 대해서만 허용 기준치를 적용하고 있을 뿐이다. 시멘트 품질은 단순히 강도(强度)만 따질 것이 아니라 포함하고 있는 원료들이 환경에 해가 없는지도 따져야 한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에 대한 규제 또한 이뤄져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인천역·동인천역 22만평 재개발

    인천의 대표적인 구도심인 경인전철 인천역과 동인천역 일대 22만평이 2013년까지 재개발된다. 인천시는 인천역 일대 13만 3000평과 동인천역 일대 8만 7000평에 대해 주민설명회와 의회 의견수렴, 도시재정비특별위원회 결정 등을 거쳐 내년 4월쯤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2013년까지 재개발할 방침이다. 개발구상안에 따르면 차이나타운이 위치한 인천역 주변은 관광·숙박시설과 문화·교류복합시설, 고층 업무빌딩, 주거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할 예정이다. 동인천역 주변은 수도권 방문객을 끌어들여 구시가지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상업, 교육, 산업진흥 기능을 대폭 보강한다. 구체적으로는 피트니스 집적시설, 메디컬 몰, 식문화 테마파크, 패션전문거리, 전통공예체험장, 공예품거리 등이 검토되고 있다. 주민들은 두 곳 모두 사업주체로 시나 지방공기업보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등 정부투자기관을 선호하고 있다. 또 사업시행은 수용과 환지의 혼용 방식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스키장으로 go! 현대성우리조트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대대적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15억원을 들여 제작한 화려하고 웅장한 공연을 감상하며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정상휴게소 광장에는 24일부터 ‘눈의 여왕’을 테마로 한 눈조각공원이 만들어진다.(033)340-3000.●와우!엔돌핀 크리스마스 서울랜드는 25일까지 꿈과 환상의 겨울축제 ‘엔돌핀 크리스마스’를 진행한다. ‘최고 산타를 찾아라’,‘보물찾기 산타 미션’ 등의 이색행사와 뮤지컬 ‘춤추는 동화’, 직장인 밴드 초청 행사인 ‘너희가 직밴을 알아’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02)509-6000.●63시티‘크리스마스 & 송년 패키지´ 63시티(www.63.co.kr)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해 63빌딩 관람 및 식사,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패키지로 이용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송년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63씨월드와 전망대를 관람하고, 중식당 ‘백리향’ 또는 양식당 워킹 온 더 클라우드에서 코스 요리를 즐긴 다음, 뮤지컬·유람선·호텔 등 다양한 부가 특전을 선택할 수 있다.(02)789-5550.●에버랜드 `크리스마스 해돋이 투어´ 에버랜드가 다채로운 크리스마스와 신년 해맞이 이벤트를 준비했다.23·24일과 30·31일 4일 동안 운영되는 ‘크리스마스 해돋이투어’는 정동진, 낙산, 경포대, 태백산 등을 다녀올 수 있다.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여행자 보험과 왕복 교통편이 포함돼 있으며, 가격은 4만5000원에서 5만5000원까지 다양하다. 예약전화 정동진(02)458-4440, 낙산(02)563-7800, 경포대(02)465-1150, 태백산(02)3141-8500.●롯데월드 `크리스마스 매직파티´ 롯데월드는 크리스마스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롯데월드 크리스마스 매직파티’를 23일부터 3일 동안 어드벤쳐 전역에서 진행한다.24일 밤에는 매직아일랜드 상공을 2006발의 불꽃으로 화려하게 물들이는 불꽃축제가 펼쳐진다. 또 23·24일에는 200여 가족이 직접 크리스마스 케익을 만드는 가족케익 만들기 이벤트가 펼쳐진다.
  • [맞춤형 교육통신]

    ●문예아카데미(myacademy.org)는 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토론 속에 논술이 쏙쏙’ 특강을 연다. 가톨릭 의대 이병훈 교수가 내년 1월15일부터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4시 서울 인사동 하나로빌딩에서 강의한다. 매 강의는 주제별로 교재를 나눠주고 토론식으로 진행하며, 주제별 논술은 이 교수가 직접 지도한다. 수강료는 8차례 강의에 20만원. 홈페이지나 전화(02-739-6854∼6)로 신청하면 된다.●대교어린이TV(www.kids17.net)와 소빅스문고는 겨울방학을 맞아 내년 2월28일까지 평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소빅스문고에서 ‘대교어린이TV와 함께하는 소빅스극장’을 열고 있다. 대교어린이TV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영상물을 요일별·주제별로 보여준다. 자격은 소빅스문고 회원. 프로그램 일정은 소빅스존과 홈페이지 등에서 볼 수 있다.●정철 사이버(www.jc.co.kr)는 최근 온라인에서 쌍방향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실전회화 강좌’를 선보였다. 오프라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강좌를 온라인용으로 만든 것으로, 공항 입·출국과 해외 은행계좌 개설 등 해외에서 흔히 겪는 상황에서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수업 중 대화 내용을 녹음해 교정학습도 가능하다. 영어연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요긴하다.(02)529-4205.
  • 청계천변 초고층 빌딩 들어서나

    청계천변 초고층 빌딩 들어서나

    ‘중구의 일편단심 초고층 빌딩 사랑의 결말은?’ 중구가 서울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심 초고층 빌딩 건축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중구는 20일 “낙후된 강북 지역의 도심 개발과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용적률을 높이는 것보다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건물 높이의 제한을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지난 18일에는 한국초고층건축포럼 주최의 ‘도심 재생과 초고층 건축의 역할’이라는 국제 심포지엄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날 심포지엄 주제 발표자로 나선 고려대 건축과 여영호 교수는 “종묘와 청계천,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의 복원과 도심 재생을 위해서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세운상가 일대의 높이 규제를 완화하고 초고층 건축물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 교수는 “도심부의 초고층 건축물 건립을 위한 최소 부지로 8000평가량이 필요한데 어느 지역보다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세운상가 일대가 가장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청계천의 녹지 공간과 교차된 세운상가의 녹지 공간을 훨씬 효과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개발 포화상태에 다다른 강남보다 메트로폴리탄의 정체성을 대변할 수 있는 강북 도심, 그 중에서도 현재 개발된 청계천 지역과 연계해 개발하는 것이 서울의 도심 기능을 회복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초고층 건축물이 그 자체 규모만으로 일반 건축물에 비해 상당한 부담감을 줄 수 있지만 저층부를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면 그 공간을 통해 북한산과 남산을 볼 수 있는 시각적인 경관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교통과 환경 문제를 감안하면 4대문 안에 초고층 빌딩 건축을 허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원칙을 고수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안희정 “원칙없이 당 깨는것 싸울 것”

    “아무 원칙 없이 당을 깨자는 것에 대해 싸울 것이다.” 지난 ‘8·15특별사면’에서 복권된 뒤 좀체 외부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노무현 대통령의 386 왼팔’ 안희정씨가 19일 첫 공식 무대에 섰다. 명계남씨와 노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 등이 결성한 ‘참여포럼’이 주최한 ‘1219 4주년 강연회’에서다. 행사엔 대통령 후원자인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안씨는 이날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어떤 선진국이 대선을 앞두고 정당을 깨고 바꾸고 하느냐.”며 강연 내내 열린우리당 통합신당파를 거세게 비난했다. 그는 “사회를 움직이는 정치세력의 핵심은 기치와 명분, 가치”라면서 “분노하는 것은 이 태풍의 눈을, 힘의 원천이 되는 원칙을 지도부가 너무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와 여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선 “정책의 패배와 집권세력의 도덕적 부패로부터 나온 게 아니다.”면서 “낡은 정치와의 싸움이 마지막 2라운드에 접어들고 있다. 이 고개만 넘는다면 대통령이라는 이름의 왕으로 통치되는 대한민국, 대선때면 후보마다 당이 하나씩 만들어지는 후진적 한국정치가 극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의 지각판이 움직이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또 집권 후반기 대통령의 국정 수행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대통령은 정당과 헌법에 대해 말할 수가 없다. 그러면 당이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총알은 빗발치는데 누구 하나 낮은 포복으로 나아가지 않고 참모본부에 모여앉아 작전만 짠다.”고 말했다. 한편 오랫동안 현실정치에 대한 발언을 삼가온 천호선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이날 저녁 마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초청 특강에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노력은 소홀히 한 채 지역주의와 타협하고 이를 온존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이는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용산역세권 개발로 만성적자 “탈출”

    용산역세권 개발로 만성적자 “탈출”

    철도공사의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이 본격 착수된다. 공사측이 기대하는 개발 수익만 해도 10조원 규모다. 만년 적자 탈출의 최후 보루로 희망을 걸어온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용산역 일대 44만 2575㎡(13만 4000평) 규모에 이른다. 서울도심권 개발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평가받고 있다. 용산 민자역사 뒤편 한강쪽으로는 랜드마크가 될 80층 이상의 초고층 첨단 오피스빌딩과 컨벤션센터 등이 건립된다. 한강쪽의 준 주거지역으로 변경되는 곳에는 35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공원 등 1만 6000평의 순수 녹지도 조성된다. 철도공사는 이를 위해 20일 용산역세권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사업자 모집 공고에 나선다.22일엔 정부대전청사에서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조감도) 공사측에 따르면 우선 토지 감정평가 결과 이곳은 3.3㎡(1평)당 평균 3500만원에 달한다. 전체의 97%가 철도공사와 건설교통부 소유다. 건교부의 현물출자를 받으면 토지 가격만 4조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철도공사가 운영부채(5조 8000억원 상당)를 상환할 경우 올해 기준으로 6000억원의 적자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적자의 대부분이 이자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매년 2000억∼3000억원에 달하는 이자 부담을 덜게 되면 KTX 중심으로 수송력을 높일 수 있도록 투자 여력이 생긴다는 판단이다. 공사측은 선정된 사업자와 공동 출자해 프로젝트 회사(자본금 50억원)를 설립하며 29% 지분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신청 자격은 3개 이상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외국법인 참여 가능)만 가능하며 서류 접수는 내년 3월 21일까지다. 철도공사는 현 수도권차량관리단의 이전 등에 5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부분 개발을 병행할 경우 오는 2013년이면 최초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정부로부터 10조원에 달하는 부채부담을 떠안아 공공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용산 역세권개발사업은 철도공사와 서울시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윈-윈 사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여의도 in] “한나라당 정신 못차렸다” 인명진 ‘성추행’간부 제명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18일 당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성폭행 미수로 구속된 정석래 전 충남 당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에 대한 제명 결정을 내린 뒤,“때가 어느 때인데 폭탄주나 마시고 술자리에서 그러고 다니느냐.”면서 “한나라당이 집권했나, 정신들 못 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영구제명(조항)을 신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명은 가장 강력한 수위의 징계로 5년간 복당이 금지된다. 한편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인 윤원호 의원은 이와 관련,“한나라당의 성폭행과 성추행이 벌써 9번째로 한나라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여성단체와 여성 의원들이 성범죄자 추방을 위해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15일 오전 1시30분쯤 서울 신사동 빌딩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이 술에 만취해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들어가 성폭행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2006 희망 키우는 아이들] (5) 얼굴 전체 화상입은 김대성군

    [2006 희망 키우는 아이들] (5) 얼굴 전체 화상입은 김대성군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63빌딩보다 1층 더 높은 건물을 지어서 맨 꼭대기층을 엄마, 아빠께 선물할래요.” 18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 김대성(9·광주초교 3년)군의 집. 마루에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였다. 트리 불빛을 호롱불 삼아 스케치북 위에 익숙한 손놀림으로 그림을 그리던 대성이는 크레파스로 ‘64층짜리’ 빌딩을 멋지게 그려낸다. 대성이의 꿈은 건축가다. 오는 크리스마스에 건축가 꿈을 꼭 이루게 해달라고 산타클로스에게 소원을 빌 생각이라고 한다. ●“화마(火魔)의 상처 딛고 건축가 꿈 키워요” 대성이는 얼굴 전체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오른쪽 팔목도 인대까지 2도 화상이 자리잡고 있다. 화마가 대성이를 덮친 건 지난해 3월18일. 엄마(41)가 직장 모임에 참석하는 바람에 오랜만에 아빠(35)와 고기집에서 외식을 했다. 숯더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피는 순간 갑자기 불길이 확 치솟았고, 대성이는 뜨거운 바람과 함께 정신을 잃었다. 처음 한 달 동안 상처 부위에서 붕대를 떼어낼 때마다 뭉친 고름에 피부가 묻어나왔고, 대성이는 고통에 몸부림쳤다고 한다. 딱지가 내려앉자 이젠 지루한 약물 마사지 치료가 시작됐다. 맞벌이를 나가는 아빠·엄마 때문에 대성이는 1주일에 한번씩 홀로 1시간 거리인 서울 강남에 있는 화상전문병원인 베스티안병원으로 재활치료를 다닌다. 감염을 막고 피부가 부풀어오르는 걸 막기 위해 병원에서 특별히 만들어준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하고 햇볕도 최대한 피해야 한다. 하루 두 차례 식물성 오일과 비타민, 스쿠알렌 등이 들어 있는 보습제로 직접 마사지를 한다. 부상 당시 입은 ‘트라우마’(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심리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애들이 놀려 짜증나면 파란 하늘을 봐요” 치료비도 만만찮다. 치위생사로 일하는 엄마 월급과 새시(창틀) 기술자인 아빠의 월급 중 매월 55만∼65만원이 대성이 치료에 쓰인다. 대성이 엄마는 “화상약은 약이 아니라 대부분 화장품으로 분류되어 있어 의료보험 혜택을 받기 힘들다.”면서 “대성이 재건성형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이 아빠가 담배까지 끊어가며 돈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화상 후 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고통이 더 대성이를 괴롭혔다. 지난해 9월 여섯 달 만에 학교에 돌아가자 처음에는 사고를 이기고 돌아온 대성이에게 아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일부 짓궂은 아이들이 대성이의 얼굴을 보고 ‘외계인’이라고 놀렸다. 얼마전 패스트푸드점에서 한 아이가 대성이의 얼굴을 보고 징그럽다며 얼굴을 찌푸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성이는 밝고 꿋꿋하다.“애들이 놀려서 짜증이 나면 파란 하늘을 봐요.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나중에 얼굴에 흉터가 남아서 사람들이 물어봐도 ‘이게 제 개성이고 패션’이라고 답할 거예요.” 대성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축구선수 박지성이다.“지성이 형 발사진을 본 적이 있어요. 겉으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튼튼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제까지 제가 본 발 중에 가장 징그러웠어요. 제 얼굴도 조금 징그럽지만 지성이 형처럼 하면 사람들이 제 얼굴을 좋아할 거라고 믿어요.”박지성 이야기를 꺼내자 모처럼 대성이의 얼굴에는 화상으로 생긴 주름이 사라지고 환한 미소가 퍼졌다. 경기 광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중고 겪는 화상 어린이 대성이와 같은 어린이 화상 환자는 세포가 죽어 피부 성장이 멈춘 상태다. 따라서 뼈만 자라기 때문에 성장과정에서 생살이 찢어지는 아픔을 겪는다. 이 때문에 재건성형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이 수술은 미용 목적 성형으로 분류돼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아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에 대성이와 같은 어린이 화상환자는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수치는 없고 몇개의 종합병원 환자 수를 합친 숫자다. 보통 온몸의 20% 정도에 2도 이상 화상을 입은 환자의 경우 한 차례 수술 비용으로 최대 2000만원가량이 든다. 가정 형편이 어려우면 엄두도 못낼 만큼 많은 액수다. 약도 대부분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으로 분류돼 의료보험 적용을 받지 못한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화상 보습제를 구입하는 데만 한달에 수십만원이 들 정도다. 화상은 장애 인정에서도 외면당한다. 정부가 장애제도를 신체의 기능 장애에 한해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화상이 미관상의 문제일 뿐 생활에는 별 지장이 없는 부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6 희망 키우는 아이들] (4) 교통사고 악몽 3가족 아이들

    [2006 희망 키우는 아이들] (4) 교통사고 악몽 3가족 아이들

    교통사고로 가족이 죽거나 다친 아픈 기억을 떠안은 채 평생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다. 사고의 여파는 아이들의 기억속에서만 머물지 않고 생활고로 이어진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엄마, 아빠 등의 사고로 삶이 더욱 위축되기 때문이다. 아픈 기억을 딛고 자신의 꿈을 착실하게 키워가고 있는 교통사고 유가족들의 자녀들을 만나 봤다. ●슬픈 기억을 딛고 희망을 키우는 아이들 “멋진 요리사가 돼서 몸이 불편한 엄마에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주고 싶어요.” 자신의 꿈을 요리사라고 당차게 말하는 서예지(11·서울 구로구 오류동)양은 아직도 4년 전의 무섭고 슬픈 기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2002년 엄마(오금자·36)와 시장을 가던 길에 당한 교통사고는 예지의 꿈을 피아니스트에서 요리사로 바꾸어 놓았다. 요리사가 돼 몸이 불편한 엄마를 위해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싶다는 것이다.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해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지만 엄마에게 효도하는 게 우선이에요.” 당시 7살이던 예지는 동생 형우(8)와 엄마의 사고 장면을 눈 앞에서 목격했다. 운전중 휴대전화 통화를 하던 운전자가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않아 엄마를 덮쳤다. 다행히 뒤따라 오던 형우와 예지는 화를 면했다. “당시에는 엄마가 돌아가실까봐 무서웠어요.” 겁을 잔뜩 먹었던 형우는 지금도 사고 이야기를 물으면 애꿎은 종이컵만 쥐어 뜯을 뿐 말이 없다. 교통사고 이후 예지의 가족은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엄마 오씨는 어릴 적 뇌성마비를 앓아 몸이 성하지 않은 상황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경제력을 잃었고, 아버지는 1년 반 전에 집을 나갔다. 현재 수입은 월 30만원인 정부 보조금이 전부다. 형우의 꿈은 화가. 학교에서도 그림에 소질이 있으니 미술을 가르쳤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미술학원에 보낼 형편이 되지 않는다. 학교에서 하는 ‘방과 후 학교’에서 일주일에 두번 미술을 배우고 있다. ●고생하신 할머니께 꼭 보답할래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돈도 많이 벌고, 할머니를 즐겁게 해드릴 수 있으니까요.” 초등학교 2학년생인 김서현(8·서울 마포구 성산동)양의 꿈은 가수다. 자신을 키워 주신 할머니를 위해서다. 서현이의 할머니 장성규(55)씨는 지난해 1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 치였다. 그 후로 할머니는 오른쪽 팔, 다리에 장애가 와 거동이 불편하다. 할머니는 교통사고 때문에 10년 동안 일했던 S건설 빌딩 청소부직을 그만둬야 했다.70만∼80만원 가량 되는 생활비가 끊기자 할머니는 노동부에서 실업급여를 받으며 새 직장을 알아 보고 있다. 하지만 나이 많고 몸까지 힘든 할머니를 받아 주는 데는 거의 없다. 이런 할머니를 아는지 서현이는 누구보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착하게 자라고 있다. 지난 1월 학습지를 받아 본 서현이는 방과후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면 학습지부터 챙기느라 바쁘다. “돈을 벌면 먼저 할머니 옷도 사드리고, 필요한 것 해드리고 싶어요.” ●경찰관이 돼 교통사고없는 세상 만들래요. “경찰관이 되고 싶어요. 아빠를 힘들게 만든 교통사고를 없애 버릴 거예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사는 박미정(8·초등학교 2년)양은 아빠를 힘들게 만든 교통사고가 세상에서 제일 밉다. 미정이 아버지 박성배(51)씨는 1993년 회사 야유회를 가다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 때문에 지체 3급 판정을 받았다. 당시 박씨는 140만원의 고정수입이 있는 핸드백 가죽제조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사고 이후 회사를 그만두고 노점상을 하며 70만∼80만원의 수입을 간신히 올리고 있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에서 보내 주는 쌀과 반찬, 약간의 지원금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가운데 박씨는 지난해에는 후유증으로 목수술을 받기도 했다. 미정이는 작년에 수술실로 실려 들어가는 아빠를 보며 많이 울었다. “나중에 크면 꼭 경찰관이 되고 싶어요. 도둑 등 각종 사고의 범인을 잡고 싶지만, 무엇보다 아빠를 힘들게 만든 교통사고를 막고 싶어요.” 달리기만큼은 전교 1등인 미정이는 “경찰관은 달리기도 잘 해야 하지 않나요.”라고 반문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성폭행 미수 한나라당 간부 구속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붙잡힌 충남 당진군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정모(54)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15일 오전 1시30분쯤 서울 신사동 빌딩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이 술에 만취해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가 성폭행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근처를 지나가던 이모씨 등 행인 3명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정씨는 사건 전날인 14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당 지방지도위원 모임 송년 만찬에 참석한 뒤 따로 2차를 갔다가 사고를 저질렀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SK 임원들 ‘자선 백댄서’ 나선다

    기름 회사 임원진이 ‘백댄서’로 변신한다. 사장은 한술 더 떠 신파극 변사가 된다. SK주유소를 운영하는 SK㈜는 오는 27일 서울 서린동 SK빌딩에서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뮤지컬로 공연한다. 불우이웃도 돕고 직원들도 격려하려는 이색 시도다. 뮤지컬은 신헌철 사장이 직접 각색을 맡았다. 무대는 총 9막. 각 막에는 흘러간 대중가요가 나온다.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백댄서는 다름 아닌 이 회사의 임원들이다. 관람료는 2000원. 그렇다면 신 사장과 임원들은 출연료를 얼마 받았을까. 받기는커녕 출연시켜준 ‘대가’로 1만원을 내야 한다. 이렇게 해서 마련된 수익금은 회사의 매칭 기금(수익금과 똑같은 금액을 회사에서 부담)을 얹어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에 쓰인다. 신 사장은 “올 한해 고생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신 사장은 지난 14일 기자들과의 송년 만찬에서 “입사 후 줄곧 한우물(영업)만 팠다.”며 자신의 인생을 장돌뱅이 허생원(‘메밀꽃 필 무렵’의 주인공)에 비유하기도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