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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녀총각 맡는다는 결혼은행

    처녀총각 맡는다는 결혼은행

    『맞선에서 신혼여행까지』를「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묘한 은행이 생긴다. 이름하여 「결혼은행」. 가난한 연인들에겐 결혼자금도 빌려준다는 이 신종 금융기관은 8명의 젊은이들이 공동투자, 공칭자본금 5백만원으로 주식회사 설립등기를 준비중인데…. “결혼처럼 중요한 것 없다” 8명의 괴짜인사가 모여 8월 31일 예정의 개점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 사무실(서울 중구 남산동 국제복장학원 「빌딩」 )단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주식회사 결혼은행」. 우선 간판부터 이색적이고 괴상한(?) 이 회사의 8명으로 구성된 이사진을 보면-. 은행장 이상헌(李相憲)씨(33)=5년전부터 운명감정소인「새생활 설계실」을 열고 있다. 몇주전부터는 KBS의『재치문답』에「재치박사」로 나가고 있고. 전무 백만(白晩)씨(31)=사회사업가, 한국「휴먼·클럽」회장. 이사 한길수(韓佶秀)씨(35)=한국 꽃꽂이 연구회장. 이사 홍동곡(洪東谷)씨(34)=「애정심리연구가」음악사 부사장. 이사 이성언(李誠彦)씨(32)=정신과학 연구소장 겸 한국 최면의학심리학회장. 이사 윤혁민(尹赫民)씨(32)=방송국 작가. 이사 류병창(柳炳昌)씨(31)=「디자이너」우석대학 강사. 이사 권대웅(權大雄)씨(30)=화가,「패션」평론가. 이 기발한「아이디어」를 안출해낸 장본인 이상헌씨의 회사 설립의「취지말씀」을 들어보면-. 『결혼처럼 중요한게 어디 있겠읍니까. 내가 몇년전부터 가정법원에 나타난 이혼「케이스」와 개인상담을 통해 본걸 종합 해 보니 이혼의 제일 큰 이유의 하나가 남자가 바람을 피운다는 것이었어요. 궁합이라는거 믿을게 못된다는걸 알았읍니다. 그래서 보다 과학적인 적성검사를 통한 결혼을 권장하기 위해 이번에「결혼은행」을 차리게 된겁니다』 -결혼적성 검사라는 게 뭡니까? 『우선 결혼할 두사람의 성격을 분석해서 적응력, 취미, 혈액형, 인상의 비교, 장래성 등을「체크」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결혼 적성검사라는 게 이상헌씨가 다년간 연구 종합(?)한 2백여개 항목에 달하는 설문식 검사용지로 연분여하를 가려내는 방법을 말하는 것. 연애할 땐 결점 못 보는법 결혼후에 비극 오지않게 『처음 남녀가 연애할 때는 아름다운 점만 보이게 마련입니다. 그저 곱게만 보일 뿐이지요. 그런데 막상 결혼해서 시일이 지나면 서로의 단점이 노출되게 마련입니다. 비극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이걸 막자는 거지요』 -그럼 사랑하는 연인이 결혼하겠소 하고 찾아왔을 때 적성검사가 좋지 않게 나올 경우, 결혼하지 마시오 하겠읍니까? 『최대한으로 둘의 성격조화를 위한 교정을 시도합니다. 그래도 어려울 경우엔 어울리지 않으니 포기하랄 수밖에 없죠』 -당신이 뭔데 하고 뺨이라도 때리면 어떡합니까? 『할 수 없지요. 어울리지 않는걸 어떻게 합니까?』 임도 보고 뽕도 딴다는 격으로 인륜의 대사인 결혼문제를 조정해주고 또 돈도 벌겠다는 이들의 포부는 자못 크다. 그래서 처음에 한사람이 20만원씩 선뜻 투자해서 일을 시작했다. 처녀 총각 회원 위해서는 애인 구하는 찬스도 마련 궁합에서부터 약혼, 결혼에 이르기까지 일일이「간섭」, 원만한 가정을 꾸밀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가장 큰 이념으로 삼는다는 이 은행의 사업계획서라는 게 또한 걸작이다. 첫째, 여기를 거쳐나간 사람은 누구나 자동적으로 회원이 된다는 것인데 이들에겐「청춘교실」이라고 해서 매달 2회 이상 건전한 가정생활유지방법을 주제로 한 강좌에 참석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또는 서로 애인을 구할 수 있는 절호의「찬스」가 될「청춘카니벌」 과「결혼 패션·쇼」를 자주 개최 한다는 것. 또하나 제일 관심이 가는 것은 천생연분, 궁합은 다시없이 좋은데 돈이 없어 결혼을 못하는 가난한 연인들에게는 결혼자금을 담보없이 은행이자 정도로 신용대부 해준다는 것. 『이왕 간판을 내걸 바에야 본격적으로 젊은 사람들을 위한「서비스」은행이 되도록 운영할 생각입니다. 약혼에서부터 새 가정을 꾸밀 때까지 실비로 알선해 주고 모든 잡다한 문제까지 일일이「간섭」, 훌륭한 가정이 되도록 철저한 대행업체로서의 사명을 다할 예정입니다』 전무 백만씨의 얘기다. 한편 회원들의 법률문제를 담당할 변호사로 서건익(徐建翊)씨를 모시기로 교섭중이기도 하다. 『우리는 또 이런 것도 구상하고 있읍니다. 결혼하면 여자는 으레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읍니다. 자연히 권태를 느끼게 되지요. 그래서 우리는 여가를 이용한 꽃꽂이 강좌와 수공예나 야유회 등 가족적인 분위기를 조성, 회원 서로가 사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서로 도우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자는 것도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웃으며 살자, 보람을 창조하자, 서로 믿고 사랑하자, 알뜰하자, 생활을 아름답게 하자…는 이 은행의 구호대로 이루어 질게 아니냐는 이상헌 은행장의 열변. 관상·궁합에 의하지 않고 적성을 분석해주겠다고 -여기 회원이 되려면 돈이 얼마나 듭니까? 『약 2천원정도로 입회비를 잡고 있읍니다』 -그럼 여기서 맺어지는 부부는 일생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보장합니까? 『글쎄요. 어쨌든 제3자적인 입장에서 냉정하게 두 사람을 평가, 판정을 내리는 것이니까 가장 정확하다고 봐야 옳겠지요. 한쌍의 남녀에 각자 전공이 다른 우리 8명의 이사가 총동원 되어 분석 평가하는 것이니까요』 이상헌씨의 대답이다 -한달에 수입은 얼마나 되리라고 봅니까? 『글쎄요…』 8명의 이사들은 이 정도의 대답으로 입을 다문다. 그러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기업인 이상 이들도 재미를 볼 수 있다는 전망에서 출발한 것만은 사실인듯. 관상이나 궁합에 의존하지 않고 8명의 인간「컴퓨터」들이 적성에 맞는 상대를 책임지고 (?) 골라 준다는 조건이니 혼기 놓친 노총각 노처녀들에겐 희소식. 게다가 결혼자금융자란 경품까지 붙어있으니 그저 웃어 넘길 일만은 아니다. 이사진 전부가 30대, 더욱이 8명의 주주중 미혼남성이 4명이나 되는 이들이 얼마나 결혼문제를 잘 다루어낼는지는 미지수. 그리고 결혼을 눈 앞에 둔 젊은 남녀들의 관심도가 얼마나 크게 작용할지 이것 역시 두고 볼 일이다. [선데이서울 70년 8월 30일호 제3권 35호 통권 제 100호]
  • “의원 술자리 법인카드도 줬다” ‘의협로비’ 파문 확산

    “의원 술자리 법인카드도 줬다” ‘의협로비’ 파문 확산

    ‘정치권에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녹취록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이 술 접대를 요구하는 국회의원에게 의협 법인카드를 빌려 줬다고 밝혀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녹취록 발언만으로 액수를 추계한 현금로비 의혹과 달리 카드로 계산한 접대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치권과 의협의 밀착관계를 가려줄 ‘증거’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장 회장은 24일 오후 전국시도의사회장단의 권고를 받아들여 “30일쯤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회원들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22일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 단상에서 “국회의원이 술을 마신다고 해서 보좌관에게 법인카드를 빌려줬다.”고 발언했다. 이날 발언은 대의원 김모씨가 “지난 2월13일 청주에 가 있던 장 회장의 법인카드가 같은 시각 종로의 한 고급 요정에서 300만원 가까이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나온 답변이다. 장 회장은 당시 “국회의원 여럿이 모여 술을 마신다고 해 이중 믿을 만한 의원측 보좌관에게 카드를 맡겼다.”며 “(법인카드 사용에는) 말 못할 사연도 있다.”고 밝혀, 국회의원에 대한 접대 관행을 암시했다. 대의원 김씨는 장 회장의 친필 서명이 아닌 다른 사람의 서명으로 보이는 1000여만원 상당의 카드 영수증도 이날 공개했다. ●한 달 법인카드비 1500여만원 의사인 김씨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카드 결제액은 292만원으로 이중 140만원 상당이 (여성 접대부의) 봉사료로 계산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장 회장은 매달 받는 월급 외에 법인카드로 한 달 1500여만원을 사용한다.”면서 “관례적으로 영수증 처리되지 않은 부분도 많아 명확하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아직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의협 안팎에선 평소 장 회장이 정치권은 물론 언론계 등에 인사치레로 ‘거마비’를 뿌렸다는 얘기가 오갔다.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상품권도 등장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에게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장 회장의 주장이 담긴 녹취록이 일부 언론에 공개됐다. 장 회장이 지난달 31일 강원도의사회 정기총회 뒤 지역 대의원과 가진 간담회에서 행한 발언을 반대파 인사가 녹취해 일부 언론에 제보한 것이다. 녹취록에서 장 회장은 일부 국회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국회의원 3명에게 200만원씩 매달 600만원을 쓰고 있다. 열린우리당 1명, 한나라당 의원 2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말정산 대체법안을 만들기로 한 의원에게는 1000만원을 현찰로 줬다.”면서 복지부 직원에 대한 골프접대, 일부 한나라당 보좌관 매수까지 다양한 주장을 늘어놨다. 파문이 확산되자 장 회장은 24일 “의협의 의견을 의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쓴 경비를 과장해 얘기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실명이 거론된 A의원측도 “3개 단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지만 1000만원을 현금으로 받았다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개인 횡령인가 정치자금 제공인가 보건복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장동익 회장이 골프접대 등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발언해 정부의 도덕성과 신뢰를 훼손했다.”면서 “단호히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의협 원로들도 이번 사태를 의협 차원이 아닌 개인 비리나 주장으로 치부하고 있다. 장 회장의 이번 정치권 로비가 사실로 밝혀지면 정치자금법 등을 위반한 것이 되고, 반대로 거짓으로 판명나면 의협측으로부터 공금횡령 의혹을 받게 된다. 유희탁 대의원총회 의장은 “국회의원이 돈을 받았다기보다 개인이 어떤 비리에 연루된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의 본질이 지난해 5월 취임한 장 회장의 ‘신뢰성’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21% 득표율로 당선된 장 회장은 내부 감사에서 사용처가 불투명한 업무추진비로 잡음을 일으켰고, 이전에는 전공의협의회장으로부터 1억 6000만원 횡령 혐의로 고소당했다. 녹취록에서 정치권 로비와 용처를 밝힐 수 없는 업무비를 강조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의료법 개정에 도움못돼 미안” 복지委의원 지난22일 의협지지 발언 논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4명의 의원들은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대회의실에서 열린 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사협회 지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금품로비 의혹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A의원 “의료법 개정에 도움이 못 돼 미안하다. 제정 취지가 명확하지 못하고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역구에서 상당히 큰 병원이 부도낸 것을 보고 의료계가 이처럼 어렵구나 싶었다. 연말정산 간소화 방식과 관련 소득세법 개정을 추진하겠다.” ●한나라당 B의원 “의사라는 직업은 가장 냉철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을 갖고 헌법에도 명시된 국민의 건강권 수호를 하고 있는 이들이다. 본인도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국회의원으로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열린우리당 C의원 “의료법은 관련단체의 입장을 적극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본다.” ●한나라당 D의원 “(의사들도)이해관계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증진을위한 이슈를 개발해 정치세력화하는 노련미가 필요하다. 어려운 때 보건복지위에 있지 못해 송구스럽다.” ●장동익 회장 “C의원은 지역구를 여섯 차례 찾아가 사석에서는 내게 형님이라 부른다.”
  • [Zoom in 서울] 서울 ‘고품격 디자인도시’로

    [Zoom in 서울] 서울 ‘고품격 디자인도시’로

    서울이 파리나 런던처럼 세련되고 통일된 색과 선을 지닌 도시로 변모한다. 큰 빌딩을 지을 때에도 디자인을 감안하고 간판이나 도시 시설물은 감각적인 색채와 일관된 규격을 사용해야 한다. 디자인 기준을 만들고 총괄적으로 적용하는 작업은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가 맡는다. 서울의 얼굴을 바꾸는 첫 사업은 옥외광고물의 수량과 크기를 줄이고 자극적인 색채를 완화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서울시는 23일 공공 디자인 정책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도시 디자인을 전면적으로 개조하기 위해 다음달 1일자로 시장 직속의 ‘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디자인서울총괄본부의 출범을 계기로 천혜의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시 서울을 세계 선진 도시들이 벤치마킹을 하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부시장급 본부장으로 서울대 미술대학장 권영걸(56) 교수를 영입했다. 권 교수는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회장, 공공디자인문화포럼 대표 등을 맡고 있다. 그는 곧 교수직을 그만두고 2년 임기의 ‘최고디자인운영자(CDO)’로 취임, 디자인 정책과 공공디자인 업무에 대한 총괄 책임을 맡는다. 디자인서울총괄본부는 또 부본부장과 디자인서울기획관, 도시경관담당관, 도시디자인담당관직을 두게 된다. 서울시는 도시경관담당관 이외의 다른 분야는 외부 전문가들로 충원할 예정이다. 디자인서울총괄본부는 서울시 각 실·국에 분산돼 있는 도시 디자인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디자인정책의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된다. 관련 업무는 건축·주택 분야의 도시경관 관리, 문화 분야의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건축물 미술장식 업무 등이다. 이를 위해 ‘도시디자인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시 환경의 모든 디자인에 기준이 될 가이드라인도 제정한다. 이를 근거로 간판·현수막 등 옥외 광고물을 정비하고 가로 경관과 보행환경도 개선한다. 또 서울이 2010년에 국제디자인협회(IDA)로부터 세계디자인수도(WDC)로 지정되도록 모든 지원을 한다. 걷고 싶은 거리 및 마을도 조성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인질극… 잇단 학교 협박…불안한 미국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 사고 이후 유사·모방 범죄가 계속되면서 미 사회가 불안으로 가득한 한 주를 보냈다. 20일(현지시간)에는 근무평점이 낮게 매겨진 것에 불만을 품은 한 남성이 미 항공우주국(NASA) 존슨 스페이스 센터에 총을 들고 침입,4시간 동안 대치하다 인질 한 명을 죽이고 자살했다.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의 초등학교 등에는 폭탄 위협과 총기사고 우려로 휴교조치가 잇따라 내려졌다. 휴스턴 경찰국은 21일 NASA 인질사건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범인 윌리엄 필립스(60)는 38구경 리볼버 권총을 휴대하고 빌딩에 들어가 자신의 직무를 평가한 상관 데이비드 베벌리(62)와 수분간 대화를 나누다 총을 꺼내 두 발을 발사, 살해했으며 사무실을 나갔다가 돌아와 다시 두 발을 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인 필립스는 근무평가와 관련한 이메일을 받은 지 이틀만에 권총을 구입해뒀다가 이날 베벌리를 찾아갔으며 해고당할 것을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은 필립스가 총을 쏴 자살한 직후 건물에 진입, 시체 2구를 발견했으며 손과 발목이 테이프로 묶여 있던 여직원 프랜 크렌쇼를 구출했다. 앞서 19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보니타 고교 학생 매튜 워너메이커(17)가 학교에 불만을 품고 집에 있던 총기와 실탄을 빼내 잠적하자 해당 학교가 주말까지 휴교조치를 취했다.LA카운티 보안국과 보니타고교측은 워너메이커가 과거에도 “학교에 보복하겠다.”며 불만을 품어왔다고 밝혔다. 20일 시카고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는 33명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사건 8주년이기도 한 이날 오전 7시50분 시카고 노스웨스트 사이드의 프랭크 W 라일리 초등학교에 “누군가 학교로 가 33명을 죽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이에 따라 모든 학생들은 모든 야외 활동을 취소했다. 전날 시카고 교외 샴버그 고등학교에는 16세 학생이 폭탄 위협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인디애나주 게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15세 여학생이 “괴롭힘을 당하는 데 지쳤다.” 며 중세 무기인 철퇴를 학교로 가져와 교사에게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김수정기자 연합뉴스 외신종합
  • 어버이날 오빠가 간다

    어버이날 오빠가 간다

    오는 5월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트로트 가수들의 공연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트로트계의 맏형 송대관은 ‘어버이날 디너쇼’를 5월7∼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2층 컨벤션센터에서 갖는다. 이날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1부에서는 저녁식사와 함께 대형스크린을 통해 송대관의 영상쇼가 펼쳐지고,2부에서는 ‘해뜰날’ ‘정 때문에’ ‘차표 한장’ 등 수많은 히트곡을 들려준다.16만∼18만원.(www.63.co.kr)(02)789-5353. ‘님과 함께’로 1970년대 가요계를 평정했던 남진도 5월7∼8일 공연을 마련해 송대관과 진검승부를 겨룬다. 나이와 열정은 비례한다는 걸 직접 보여 주겠다며 결의가 대단하다.‘가슴 아프게’ ‘미워도 다시 한번’ ‘빈잔’ 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은 물론 ‘너는 내 사랑’ 등의 신곡들로 공연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서울 잠실 롯데호텔.16만∼18만원.(02)6273-2652,1544-1555. 신세대 트로트 가수 장윤정은 금강산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금강산 관광과 콘서트 관람을 묶은 효도 관광상품이다.5월9∼11일까지의 일정 중 10일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서 장윤정은 히트곡인 ‘어머나’ ‘꽃’ ‘이따이따요’ 등 히트곡 10곡을 선사할 계획이다. 인원은 600명 한정.57만 9000∼59만 9000원. 접수는 오는 25일까지.1600-5615. ‘박사가수’ 하춘화는 5월1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어울림극장에서 ‘효(孝)콘서트’를 준비했다.‘영암 아리랑’ ‘날 버린 남자’ 등 대표곡과 신곡 ‘사랑은 늘 그래’, 외국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을 부를 예정이다.4만∼6만원.(031)960-0000. ‘신민요의 여왕’으로 군림해온 김세레나는 5월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디너쇼를 연다. 무려 2년 만의 공연. 힘있고 고운 미성과 수십년 동안 닦아온 춤사위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고의 입담꾼 코미디언 엄용수가 사회를 맡아 즐거움을 배가시킬 듯하다.20만원.(02)535-5626. 30∼40대 부모들을 위한 ‘추억의 동창회’ 콘서트도 열린다. 다섯손가락, 조덕배, 임병수, 조정현, 심신, 강수지 등 70∼8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이 출연해 무대를 수놓는다.5월12일 오후 4시,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02)2057-2606.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부고]

    ●한종서(전 현대중공업 부사장)씨 모친상 박상태(전 서강대 교수)씨 빙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3010-2265●조동규(전 경희대 지리학과 교수)씨 별세 경호(GS리테일 부장)경민(KC Invest 대표)씨 부친상 전의진(인천정보산업진흥원 원장)씨 빙부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3010-2291●송병무(동부제강 상무)씨 상배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010-2293●장동준(대우증권 국제금융부 부장)씨 별세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한긍수(전 번진 상무이사)기수(전 육군본부 화학차감)광수(국민부동산 대표)양수(미국 거주)씨 모친상 윤주혁(전 KT 송도지사 기술과장)씨 빙모상 1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30분 (02)2650-2746●이광춘(재중 사업)광석(KB신용정보 부사장)광수(재미 사업)광옥(미국명 제이리·재미 사업)씨 부친상 리프만(재미 변호사)씨 빙부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410-6912●윤부표(트랜스아시아투어 대표)씨 부친상 김창현(재영빌딩 대표)김해경(동부엔지니어링 상무)기승호(ABM코리아 대표)박종호(ABM코리아 이사)씨 빙부상 1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9일 오후 1시30분 (02)2650-2742●문건오(스포츠서울 광고 부장)건성(KT네트워크 건설센터)건동(서산시 농민회장)근배(광양 포스코)근보(63씨티 사업부)씨 부친상 18일 충남 서산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41)668-6194●서상원(KT IT본부장·상무)씨 모친상 장용선(서울 신월우체국장)씨 시모상 1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0일 오전 11시 (02)2650-2741●류제웅(덕인페이퍼)제관(광주일보 편집부 차장)제민(인천지방법원)씨 모친상 18일 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동리 자택, 발인 20일 오전 10시 (061)835-3317●정희학(진해 젤택주식회사)씨 부친상 노민섭(경남 진주시 공보감사담당관)씨 빙부상 18일 경남 함안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7시 011-594-8883
  • [여행·레저 단신]

    ●One+Two 경기도 여행 세계 도자비엔날레 입장권과 서울랜드 이용권, 이천 테르메덴의 입장권을 묶어 ‘One+Two 경기도 여행’이라는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한다. 서울랜드 홈페이지(www.seoulland.co.kr)와 인터넷 쇼핑몰 G마켓(www.gmarket.co.kr)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5월 25일까지. 어른 3만 3000원, 어린이 2만 4000원. (02)509-6000,(031)645-2000. ●이벤트 참여하면 간고등어가 공짜 안동시는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마음에 붙이세요’라는 이벤트를 벌인다. 안동지역 방문자들이 지정관광지에서 한국·정신·문화·수도 등 네 글자의 스티커를 받아 하나의 글자로 만들면, 안동재래시장이나 지정된 교환장소에서 안동 간고등어나 하회탈 등 유명 농특산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을 지급한다. 연중 계속된다.www.tourtalker.co.kr,(054)855-7179. ●전국 품바 총출동,“내가 거지왕!” 충북 음성에서는 19∼22일 ‘음성품바축제(pumba21.com)’를 연다. 설성공원, 야외음악당 일대에서 펼쳐질 이번 축제는 19일 제14회 무영제를 시작으로 품바움막짓기, 걸인밥 먹어보기, 전국 품바 사진촬영대회 등 40여가지의 각종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한국예총 음성지부 (043)873-2241.●산채마을 산나물 체험 현대성우리조트(www.hdsungresort.co.kr)는 해발 700m 태기산 자락에서 자란 고사리, 더덕, 곰취 등 청정지역 산나물 채취 체험 행사를 연다.5월5일∼7월15일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장소는 리조트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삽교1리 산채마을. 당일 채취한 산나물 4㎏은 가져갈 수 있다. 중식포함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5000원.(033)340-3000. ●고등학생 남아공 연수 기회 제공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전국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환경학교 연수 기회를 부상으로 제공하는 2007년도 ‘전국 영어 환경수필 대회’를 개최한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들은 5월25일까지 ‘환경 또는 자연보호/보존’ 혹은 ‘유네스코지정 한국문화유산’에 관한 주제로 A4 용지 2장 분량의 영문 수필을 작성해 학교장 추천서, 행사 참가 신청서(downloads.cathaypacific.com//cx//iwep//iwep_applicationform.pdf에서 다운로드)와 함께 항공사로 우송하면 된다. 수필 심사와 영어 면접을 통해 총 2명 선발. 연수는 7월12∼18일. 접수처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581 서울시티타워빌딩 15층 (우편번호 100-741) 캐세이패시픽항공 마케팅부, 전국 영어 환경수필 대회 담당자 박남희.(02)3112-730.
  • [거리 미술관 속으로] 용답동 도시철도공사 앞 ‘황색 메신저’

    [거리 미술관 속으로] 용답동 도시철도공사 앞 ‘황색 메신저’

    서울 성동구 용답동 도시철도공사 앞에는 높이 12m 원지름 1.2m의 노란색 원뿔 17개가 놓여 있다. 이상현 작가의 ‘황색메신저(The Yellow Messenger)’이다. 노란색 원뿔은 단순해 보이지만 독특한 사연을 품고 있다. 이제 그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자. 왜 조형물을 17개나 세웠을까. 작가는 “도시철도공사 건물은 천호대로와 평행하지 않고 엇비슷하게 비켜 있다. 그래서 건물 앞에 삼각주 모양의 빈 공간이 생겨났다. 그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 공간을 꼼꼼히 채우다 보니 원뿔이 17개 필요했다. 건물의 구조적 특성을 보완하기 위한 시도였다. 덕분에 이곳은 직장인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원뿔이 선물한 그늘에 앉아 솔솔 부는 바람을 맞으면 ‘무릉도원’이 부럽지 않다. 황색메신저는 살아 있다. 작품을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그 모양이 시시각각 변한다. 분명 똑같은 원뿔을 1열이나 2열로 배치했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크기도, 모양도, 길이도 달라진다. 앞쪽 원뿔은 크고, 뒤쪽 원뿔은 작아 보이기 때문이다. 보는 위치를 바꾸면 큰 원뿔이 쪼그라들고, 작은 원뿔이 자라난다. 착시현상이 빚어낸 매력이다. 게다가 황색메신저는 움직인다. 원뿔 꼭대기가 바람에 0.28㎝ 정도 흔들리도록 설계됐다. 안전성을 고려한 것이다.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12m 저 위쪽에서는 원뿔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쉴새없이 춤추고 있다. 노란색 원뿔이 밋밋한 빌딩 숲에서 독특한 생명력을 뿜어내는 이유다. 원뿔은 무슨 의미일까. 작가는 “땅에서 뿜어나오는 에너지를 상징한 것”이라고 했다. “지구 표면에는 2∼3m 간격으로 자기장이 그물망처럼 형성돼 있다. 이 작품은 그 자기장 그물을 본떠 구상했다. 지하철 망도 자기장처럼 지하에서 그물처럼 얽혀있지 않은가.” 원뿔은 자기장과 지하철 망의 공통 분모인 셈이다. 원뿔을 2m 간격으로 세워 지하에서 분출하는 자기장을, 거미줄처럼 얽힌 지하철 망을 동시에 표현했다. 마지막 이야기는 작가 이상현. 그는 1980년대부터 사진 입체 설치 퍼포먼스 영상 조각 등 시각예술의 모든 분야를 종횡무진 누비는 독특한 사람이다. 심지어 영화 ‘거짓말(감독 장선우,1997)’에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황색메신저는 이 작가의 첫 공공미술 작품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상암동 DMC’ 뱀꼬리되나

    서울 상암동 ‘DMC 랜드마크’가 주거부문을 확대하고, 높이는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랜드마크 건설을 고집하다가 시간만 허비한 채 ‘용두사미’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DMC(디지털미디어시티)는 마포구 상암동 17만여평 부지에 미디어와 정보기술(IT) 중심으로 조성하는 첨단 산업단지로,LG CNS,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MBC 본사,KBS 미디어센터 등이 들어선다.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말 시정개발연구원에 의뢰했던 ‘상암DMC 토지이용계획변경 용역’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새달 말 사업자 공모 계획이미 중간보고를 거쳐 시의 요구사항 등을 반영 중이다. 시는 다음달 말 초고층빌딩(랜드마크) 부지의 사업자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7∼8월쯤 공모에 참여할 컨소시엄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은 뒤 심의를 거쳐 연말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주거 비율 높여 사업성 보장? 용역의 핵심은 랜드마크 내 사업부지의 주거비율을 30∼40%로 높이는 것이다.2004년 말 사업자 공모 때에는 주거비율의 개념이 없었다. 하지만 업계는 아파트를 지어야 사업성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시도 빠른 사업추진을 위해 주거비율을 높여주고 싶었지만 ‘서울시가 땅장사를 하려 한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해 주저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용역결과가 주거비율을 높여주는 쪽으로 나오자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이다. 서울시 전영석 DMC 과장은 “주거부문 비율을 늘리더라도 분양가상한제가 도입돼 고분양가 논란은 피할 수 있고, 방송사 등이 들어서면 주거용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주거용 비율 확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2004년 사업자 공모 때 한 컨소시엄이 ‘주거비율 25%’를 사업계획에 넣었다가 “랜드마크 빌딩 내 아파트가 너무 많으면 안 된다.”는 일부 심의위원의 반대로 탈락한 적이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 전망이다.●540m 높이 랜드마크 포기하나 당초 서울시는 DMC 내에는 최고 540m,130여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최고급호텔, 컨벤션센터, 외국기업 사무실 등을 유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용역안은 빌딩 내 주거비율을 높여 사업 수익성을 확보하고, 랜드마크빌딩으로서의 ‘540m 층고’에 연연하지 않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 시도 이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음달 말 사업자 공모 때 높이 규정은 넣지 않을 방침이다.”고 말했다.130층 높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60∼70층 얘기도 나온다. 여기에는 용산에 620m의 랜드마크 빌딩 건설이 추진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용산과 가까운 마포에 초고층을 지을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朴 “이유없는 규제 풀겠다”

    朴 “이유없는 규제 풀겠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엔빅스 빌딩에서 ‘규제 제로’를 위한 규제개혁 3대 원칙과 7대 핵심과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박 전 대표는 “현 정부 들어 500건의 규제가 늘 정도로 한국은 여전히 규제왕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3대 원칙은 ▲규제 제로 지향 ▲글로벌 스탠더드 및 역차별 해소 ▲지방으로의 과감한 권한 이양이다. 박 전 대표는 “존재의 이유가 없는 규제는 모두 풀겠다.”며 구체적 방법으로 시한이 되면 규제를 자동 폐기하는 규제일몰제와 규제의 총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규제총량제 실시를 제안했다. 규제개혁 7대 핵심과제로는 ▲도시용지를 2배로 늘리는 토지규제개혁 추진 ▲경제자유구역,R&D특구, 교육특구 등 설치 ▲지자체로의 규제권한 이양 ▲서비스 산업의 제조업 수준으로의 규제 완화 ▲총출제 폐지 등 국내 기업 역차별 규제 철폐 ▲수도권 규제 완화→광역경제권역별 지역 거점 육성 ▲대통령 직속 상시 규제개혁기구 설치를 선정했다. 박 전 대표는 지방정부로의 권한 이양과 관련해선 고교평준화 제도를 예로 들며 “지방 주민의 의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토지규제 개혁과 관련해서는 “국토의 5.6%인 1인당 36평밖에 되지 않는 도시용지의 비중을 2배로 늘리는 토지규제개혁을 추진하겠다.”며 “농지규제를 단계적으로 풀어 산업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월곡역앞 초고층 빌딩 기준 제시키로

    공동주택 분양가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성북구 분양가자문위원회 첫 회의가 지난 11일 열렸다. 16일 성북구에 따르면 이날 자문위 첫 회의에서 교수·변호사·회계사·세무사·감정평가사 등 외부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자문위는 하월곡동 월곡역 앞에 건설될 지하 5층, 지상 41층, 연면적 12만 4950㎡ 초고층 쌍둥이 빌딩 ‘코업스타클라스’를 첫 자문 대상으로 정했다. 이 건물은 주상복합 건축물로 지하 5∼3층에 주차장, 지하 2층∼지상 3층에 판매시설, 지상 4∼11층에 오피스텔, 지상 12∼41층에 55∼67평형 공동주택 12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시행사가 제출한 산출내역서에 과다 계상된 부분이나 착오 계상된 부분이 없는지 여부를 검토한 이날 자문회의에서 위원회는 일정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데 합의했다. 분양가 내역의 택지비, 택지매입원가, 직접공사비 등을 심사해 18일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적정분양가를 산정할 방침이다. 입주자 모집신청 분양가가 이 자문 분양가를 웃돌면 자문위는 분양가를 내리라고 권고할 수 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주말탐방] 울산 수출용 자동차 운반선

    [주말탐방] 울산 수출용 자동차 운반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서쪽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에는 초대형 선박 1∼2척이 매일 정박해 있다. 세계 곳곳으로 수출용 차를 실어 나르는 자동차 운반선,PCTC(pure car and truck carrier)선박이다. 차량 450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2만 5000여평의 울산 자동차 수출 부두 야적장에는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가 항상 대기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각종 승용차와 트럭을 하루 평균 5800여대 생산한다. 이 가운데 65%인 3770여대가 수출용 차량이다. 매일 2척꼴로 자동차 운반선이 수출용 자동차를 세계 190개 나라로 실어 나른다. 차동차 운반선은 선적량이 500대급(중국 운항 전용)인 소규모 배에서 7200대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주력 선박은 4000대급 이상을 실을 수 있는 선박이다. 현대·기아차의 수출차 운송은 자동차 운송 전문 해운회사인 ‘유코 카 캐리어스㈜’에서 전담한다. 운송비용은 영업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 ●타이샨 호는 적재능력 1만 5577t급에 12개층으로 구성 지난 10일 오전 10시, 현대차 울산공장 옆 자동차 수출 부두를 찾았다. 부두에는 베르나 승용차 기준으로 3500대를 실을 수 있는 노르웨이 선적 타이샨(TAI SHAN)호를 비롯해 자동차 운반선 2척이 접안해 한창 선적작업을 하고 있다. 울산 자동차 수출부두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자동차 선적작업을 한다. 하루종일 선적작업을 하면 최대 5000대쯤 실을 수 있다고 한다. 세관으로부터 출입 허가를 받고 승선해도 좋다는 선장의 허락을 받은 뒤 타이샨호에 올랐다. 유코 울산사무소 고상환 상무는 “수출자동차 운반선은 해외를 오가는 외항선이기 때문에 외부방문객에게 함부로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타이샨 호는 1986년 일본에서 건조된 적재능력 1만 5577t급 자동차 운반선이다. 전장이 190.5m, 높이 46.22m, 폭 32.26m 규모다. 자동차를 싣는 선적 공간은 12개층으로 나눠져 있다. 선적작업이 시작되면 배 뒤쪽에서 부두와 연결한 출입로를 통해 차량이 쉴새 없이 배 안으로 들어간다. 배 안으로 옮겨진 차량은 1층부터 12층까지 층마다 마련돼 있는 넓은 주차공간을 빼곡하게 채운다. 옆차와 주먹하나 들어갈 정도의 공간을 두고 줄지어 있다. 한대한대 주차가 끝나면 노끈으로 단단하게 선실 바닥에 묶어 고정시킨다. 이렇게 하면 항해중에 배가 흔들려도 문제가 없다.1층 선적장에는 현대중공업에서 생산된 대형 포클레인을 비롯해 버스·트럭 등도 눈에 띄었다. 자동차 운반선의 선적실 내부 구조는 대형 주차빌딩 건물의 내부 구조와 비슷하다.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층층이 연결된 통로를 중심으로 차를 최대한 많이 세울 수 있도록 공간배치가 돼 있다. 승용차만 싣는 층은 층과 층사이 높이가 1.65m로 낮아 허리를 숙이고 다녀야 한다. 승용차·버스·트럭 등을 함께 싣는 층은 높이가 2∼4m로 높다. 12층은 절반씩 나누어 뒤쪽은 차량을 싣는 화물실이고, 앞쪽은 23명의 승무원들이 먹고 자는 공간인 객실과 식당, 휴게실 등이 마련돼 있다. 엘리베이터가 12층까지 운행한다. 타이샨에 탑승하고 있는 승무원은 인도인 선장을 비롯해 모두 외국인이다. 유코 관계자는 “자동차 운반선에 승선하고 있는 승무원은 대부분이 외국인이며 우리나라 승무원은 한두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박 맨 꼭대기 앞쪽에는 10평쯤 되는 운항실이 있다. 운항실은 배 아래에서 높이가 46m쯤 되는 선박의 가장 윗부분에 있어 사방이 트여 멀리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운항실에는 3명의 항해사가 4시간씩 돌아가면서 24시간 근무를 한다. 안전운항에 필요한 각종 첨단 운항장비들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운항하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나라로부터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항해를 한다. ●돌아올 때는 빈 배 타이샨 호는 울산에서 차량 선적을 마친 뒤 같은날 오후 3시쯤 지중해 노선을 향해 출항했다.18노트 속도로 항해를 해 50일쯤 뒤 한국으로 돌아온다. 자동차 운반선은 연료로 중유를 쓴다. 배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타이샨 호는 운항중에 하루 40∼50t의 연료를 사용한다. 현재 t당 중유가격은 우리나라는 360달러, 미국·유럽은 300달러쯤 한다. 우리나라 가격으로 계산하면 하루 연료비로 1만 4400∼1만 8000달러가 드는 셈이다. 우리나라 기름값이 비싸기 때문에 한국에서 출발할 때는 유럽이나 미국까지 도착하고 약간 남을 정도의 연료를 채워서 떠난 뒤 현지에서 가득 채우고 돌아온다고 한다. 수출차를 싣고 해외로 나간 운반선은 항로마다 정해진 각국 부두를 경유하며 차량을 내려준다. 돌아올 때는 대부분 빈 배다. 유럽노선을 돌아오는 배는 일본이나 우리나라, 중국에서 수입하는 BMW·벤츠·폴크스바겐 등 유럽산 자동차를 싣고 올 때도 더러 있지만 물량은 많지 않다고 한다. 조선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동차 운반선은 항해중에 대형 태풍이나 허리케인 등의 중심부에만 들어가지 않으면 기상상태가 웬만큼 나빠도 항해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다위 배 안에 있는 것이 육상에 있는 것 보다 오히려 안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출하는 자동차는 각 지역 생산공장에서 가까이 있는 부두에서 선적한다. 현재 운항하고 있는 자동차 운반선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선박은 7200대 급으로 길이 230여m, 폭 33여m에 이른다. 이 보다 큰 8000대급(수주금액 8500만달러선)이 건조중에 있다. 자동차 운반선은 우리나라 여러 조선소에서도 건조를 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수출 자동차 선적은 부두에서 이루어지는 선적·하역 작업은 항만운송사업법 등에 따라 항운노조가 담당한다. 자동차를 배에 싣는 선적 작업도 마찬가지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자동차 수출부두에서는 항운노조 소속 근로자 200여명이 자동차 선적 작업을 한다. 교대로 매일 130여명이 출근해 이가운데 절반은 차를 운전해 배에 싣는 일을 하고, 나머지는 배 안에서 선적된 차량을 묶는 일을 한다. 전체 근로자들이 운전과 묶는 작업을 일정기간 번갈아 가며 한다. 수출 자동차 선적작업은 토·일요일도 쉬지 않고 진행한다. 설과 추석, 공휴일,1월1일, 노동절 등 1년에 5일을 제외하고는 일년내내 선적 작업이 이뤄진다. 운반선에 차를 이동시키고 내린 운전 근로자들은 뒤따라온 승합차를 타고 다시 부두로 돌아가 차를 운전해 배에 선적하는 작업을 되풀이한다. 운반선과 부두까지는 수백m 거리지만 신속한 선적작업을 하기 위해 승합차를 타고 이동한다. 선적작업이 시작되면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운반선 안으로 들어간다. 부두에서 운반선안으로 차를 몰고가 정해진 곳에 주차를 하는 근로자들의 솜씨는 날쌔면서 빈틈이 없다. 하루 수천대씩 차량이 부두야적장에서 운반선으로 빠져나가지만 부두 야적장은 항상 차량이 가득 차 있다. 야적장에 있던 차량이 운반선으로 선적되면 곧바로 공장안 야적장에 있던 수출용 차량이 야적장 빈자리로 이동한다. 공장안 야적장에 있는 수출용 차량을 근처 수출부두까지 옮기는 작업은 현대차 근로자들이 맡는다. 울산공장 자동차 수출 부두가 한동안 텅텅 비어 있을 때도 있다. 파업 등으로 차량생산이 제대로 되지않아 수출용 차량의 재고가 바닥이 났을 때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7200대급등 90여척 보유 매일 평균 2척 ‘해외로’ 현대·기아차의 수출용 자동차 운송을 전담하고 있는 유코 카 캐리어스㈜는 현대상선이 그 전신이다. 현대상선안에 있던 자동차 운송사업부문을 떼내 2002년 설립됐다. 노르웨이 해운회사인 빌헬름센과 스웨덴 해운회사 발레니우스가 각 40%, 현대·기아차가 2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자동차 해상운송 전문 해운회사이다. 현재 운항중인 자동차 운반선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7200대급을 비롯해 90여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보유하고 있다.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을 운항하며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수출용 차량을 운반한다. 유코 고상환 상무는 “매일 평균 2척꼴로 유코의 자동차 운반선이 우리나라에서 차를 싣고 해외로 떠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노선을 갔다오는 데는 80일이, 북유럽 노선은 70여일이 걸린다. 아프리카 지역은 한달에 한번꼴로 유코 자동차 운반선이 현대·기아차 수출용 차를 싣고 나간다. 유코측은 “자동차 해상운송 수요가 늘고 있어 운반선 규모와 보유 대수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달빛 아래 희망을 건지다

    달빛 아래 희망을 건지다

    글 이호준 《서울신문》 뉴미디어국장 겸 비상임논설위원 퇴근하려고 책상 정리를 하던 중에 조카의 전화를 받았다. 회사 근처에 와 있다며 저녁을 사달라는 것이었다. 모처럼 만난 조카는 무척 수척해져 있었다.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한지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군대도 다녀오고 대학졸업이 코앞인데 아직 취업을 못하고 있으니 그 심정이 오죽하랴. 청년실업이 국가적 문제가 된 지 하루 이틀이 아닌 마당에 취업을 못한 게 어찌 내 조카뿐일까만, 볼 때마다 가슴이 아리다. 저녁 겸 술이라도 한 잔 같이 하려고 가까운 음식점에 가 앉았다. ”너무 고민하지 마라. 몇 년씩 놀고 있는 애들도 많다며. 요즘은 이태백이 아니라 이구백이라고 한다잖니?” 작은아버지의 어설픈 위로에 답례로 짓는 웃음이 무척 씁쓸해 보인다. ”그래, 무슨 일을 할 것인지 목표는 정했니?” ”작은아버지도 참. 무슨 일이 어디 있어요. 아무 곳에나 원서를 넣어 보는 거지. 배부른 소리 할 때가 아니잖아요. 정말 답답해 죽겠어요. 전부 저만 보고 손가락질하는 거 같고…. 고층빌딩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들의 심정을 알 것 같다니까요.” ”그래, 그 심정 이해가 간다. 그래도 뭔가 순서가 바뀐 것 같다. 아무리 취업이 급하다지만 무턱대고 원서를 내서야 쓰겠냐.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며 인생을 꾸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선택이 있어야지. 적성에도 맞지 않는 일을 평생 하겠다는 거냐? 지금 넌 초조감에 빠져 정말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있는 거야. 이럴 땐 차라리 한 발 비켜서서 세상을 바라볼 필요도 있어. 여행을 하거나 한 적한 곳에 가서 며칠 지내다 오도록 해라. 네 내면에서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진정으로 네가 원하는 게 뭔지 알 수 있을 거다. 사람은 아주 엉뚱한 계기로 인생의 전환점을 찾기도 하니까.” 조카는 현실과 동떨어진 잔소리를 늘어놓는 작은아버지가 답답하다는 표정이지만 별 대꾸 없이 술잔을 기울인다. 나는 나대로 잠시 상념에 젖는다. 그래, 내게도 너 같은 젊은 날이 있었다. 자꾸만 넘어지고 깨어지던 시절…. 목표로 삼은 일에 연이어 실패한 뒤 세상과 결별하는 심정으로 산골의 작은 마을을 찾아 들어간 적이 있었다. 아마 그때 내 곁에는 죽음이란 단어가 따라다녔던 것 같다. 아무 하는 일 없이 그곳에서 머문 지 보름쯤 된 어느 밤이었다. 그날은 달빛이 무척 밝았다. 창을 뚫고 들어와 방바닥을 유영하는 달빛은 황홀할 정도로 눈부셨다. 그러지 않아도 밤마다 불면에 시달리는 내게 그런 달빛은 차라리 고문이었다. 결국 문을 열고 나설 수밖에 없었다. 나를 불러낸 건 꼭 달빛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강한 힘에 끌려가기라도 하듯 나는 걷기 시작했다. 희다 못해 푸른빛마저 도는 달빛이 발길마다 채여 산산이 부서졌다. 그렇게 방향도 모른 채 걷다가 작지도 크지도 않은 개울을 하나 만났다. 물 속의 달 역시 하늘의 달 못지않게 아름답게 빛났다.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듯 개울가의 돌 위에 주저앉았다. 그 순간 내 눈길을 잡아끄는 것이 있었다. 처음에는 달빛이 부서지는 것이려니 했다. 그게 달빛도 아니고 물거품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꽤 한참 들여다본 뒤였다. 물고기 떼, 정확히 말해서 붕어들이었다. 수많은 붕어들이 줄을 지어 물길을 거슬러 오르고 있었다. 저 물 속에 저만큼의 붕어가 살고 있다니, 낮이라면 짐작도 못할 일이었다. 붕어들은 물이 얕은 곳에서는 옆으로 누워 파닥거리며 앞으로 나갔다. 달빛을 받아 번쩍이는 비늘. 그들의 행진은 때로는 군무처럼 때로는 처절한 몸부림처럼 보였다. 헤엄치다 솟아오르고 구르고…. 이슬이 옷깃에 내려앉아 축축했지만, 나는 시간 감각을 상실한 채 그 엄숙한 광경 속에 풍덩 빠져 있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정신이 조금 들면서, 붕어들이 무엇을 향해 저리도 처절한 몸짓으로 오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저들의 밤잠을 빼앗고 저렇게 행진하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계시처럼 머리를 스친 답은 달빛이었다. 붕어들은 황홀하다 못해 광기까지 느껴지는 달빛을 흠모해서 오르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빛의 근원인 달에 다가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었다. 오를 수 있고 없고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아 보였다.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할 뿐이었다. 벅찬 감동에 오랫동안 그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그 뒤로 며칠 동안 밤마다 그 내를 찾아갔지만 달을 향해 오르는 붕어들의 몸짓은 다시 볼 수 없었다. 며칠 뒤 나는 그곳을 떠나 다시 도시에 섰다. 조카에게 젊은 날에 내가 겪었던 좌절과 방황, 그리고 다시 일어서게 된 계기를 들려주며 두서 없는 잔소리를 보탰다. ”난 그날 붕어들의 도전을 보고 세상을 보는 눈과 살아가는 방식을 바꿨다. 목표를 향한 그들의 열정은 아름다움을 지나 감동 그 자체였다. 그 뒤로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그날을 생각하면서 나 자신에게 채찍질을 했다. 살다보면 무모해 보일 정도의 열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 내가 보기에, 지금 네가 정작 두려워해야 할 것은 취업이 안 됐다는 게 아니라 꿈을 잃었다는 것이다. 취업은 언젠가 되겠지만 잃어버린 꿈은 다시 찾기 어려운 것이니….”     월간 <삶과꿈> 2007.02 구독문의:02-319-3791
  • 금호아시아나 ‘대우빌딩’ 판다

    금호아시아나 ‘대우빌딩’ 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센터빌딩을 8월말까지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대우빌딩 매각건은 대우건설이 캠코 관할 하에 있을 때부터 진행된 사안이다. 지난해말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을 인수함에 따라 잠정 중단됐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12일 “그룹은 당초 내년말 완공 목표인 그룹 제2사옥이 건립되는 시점에 맞춰 대우빌딩 매각 추진을 검토했으나 최근 대우빌딩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원매자의 문의가 끊이지 않음에 따라 매각 계획을 앞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JP모건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입찰 등을 거쳐 8월말쯤 매각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대우빌딩은 국민은행 외에 해외투자은행 등 5∼6개사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핵심사업 역량 집중, 이익 소각 등 자본금 축소 재원 마련, 매각이익 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대우빌딩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각에 따른 장점으로 “주식수가 많아 저평가된 대우건설의 주식가치를 이익 소각이나 감자(減資)를 통해 줄여 줌으로써 주식가치를 높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사옥인 대우빌딩 매각자금을 전적으로 대우건설을 위해 쓸 방침이다. 대우빌딩의 장부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2365억원(토지 1545억원, 건물 820억원)이다. 시가는 7000억∼8000억원대로 추정된다. 대우빌딩은 지난 77년 6월 완공됐다. 대우그룹이 외환위기 이후 공중분해되기 전까지 본사로 이용됐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금호건설 “세계야 기다려라”

    금호건설 “세계야 기다려라”

    |호찌민 이명선특파원|금호산업 건설부문이 베트남 호찌민 ‘금호아시아나플라자 프로젝트’를 신호탄으로 해외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호건설 이연구 사장은 10일 “앞으로 5년내 전체사업 중 해외사업 비중을 10%로 늘리겠다.”면서 “해외사업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호건설은 올해 매출 1조 5800억원, 수주 3조 8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 중 해외사업에서 매출 535억원, 수주 19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금호건설이 해외에 다시 진출한 것은 22년 만이다. 이는 금호건설이 지난해 10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금호아시아나플라자’를 착공하면서부터다. 호찌민 도심에 들어서는 금호아시아나플라자는 호텔, 레지던스, 오피스빌딩 등 3개동(棟)으로 이뤄진 복합단지다. 사업비는 총 2600억원. 현재 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2009년 8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호텔과 레지던스는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운영한다. 금호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사이공법인’을 설립했다. 금호건설이 100% 출자했다. 베트남 정부가 100% 외국법인을 승인해 준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박윤정 현장소장은 “호찌민은 A급지 오피스 물량이 부족해 조기에 100% 임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금호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베트남 건설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미 호찌민 투덕∼연짝간 고속도로공사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호찌민 근교에 27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에도 참여한다. mslee@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대웅제약 ‘생활의 힘’ 편지 공모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5월4일까지 ‘생활의 힘’을 주제로 편지를 공모한다. 평소 마음을 전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담으면 된다. 참가 자격과 편지 분량은 제한이 없으며, 편지를 작성해 우루사 홈페이지(www.ursa.co.kr)나 월간 샘터 홈페이지(www.isamtoh.com)에 응모하면 되며, 이메일(master@ursale tter.com)이나 우편 접수(서울 마포구 합정동362-5 조현빌딩 4층 운영사무국)도 가능하다. 대상 1명에게는 해외여행권(4인기준), 우수상 30명에게는 캠코더, 카메라, 홈시어터, 로봇청소기, 내비게이션 등이 수여된다.(02)334-0564.
  • 산골 어린이들 ‘특별한 문화여행’

    한화그룹의 문화나눔 행사가 오지(奧地) 초등학교 어린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 한화는 경제·지리적 이유 등으로 문화혜택에서 소외된 산골마을 어린이들을 초청, 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문화나눔 행사는 지난 2005년에 시작, 올해로 3년째다.4월 한 달간 진행된다. 올해 첫 행사는 ‘산골마을 어린이들의 특별한 문화여행’이란 테마로 3일과 4일 1박2일 일정으로 열렸다. 인터넷 사연공모를 통해 선정된 300여명의 어린이들과 인솔교사들이 초청됐다. 서울에 올라온 이들은 첫날 한화그룹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회인 ‘교향악 축제’를 예술의 전당에서 관람했다. 여의도 63빌딩에서는 수족관과 전망대, 아이맥스 영화관 등을 관람했다.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잠을 잔 어린이들은 둘째날 청계천과 창덕궁을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김민정(8·여·충남 보령 청파초등학교 2년)양은 “예술의 전당이 너무 멋있었다.”면서 “나중에 다른 친구들과 함께 오고 싶다.”고 들뜬 표정이었다. 인솔교사 박철민(경기 화성 동탄초등학교 신리분교)씨는 “말과 자료로만 들려주던 창덕궁이나 클래식 음악회 등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너무 고마웠다.”며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이들에게는 두고두고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세계 3번째 초고층빌딩 백지화 위기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 건축이 무산되나.’ 한국철도공사가 서울시의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자문(안)을 거부하고 나섰다. 도시혐오시설에 서울의 랜드마크 및 초고층 빌딩 건축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 백지화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그러나 ‘완전 포기’로 갈지,‘수정 재추진’ 여부는 유동적이다.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양측의 재협의 결과에 따라 가름될 전망이다. 철도공사는 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자 공모’를 취소키로 의결했다. 서울시 자문안은 수익성이 낮고, 리스크와 부담이 크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관계자는 “사업 대상에서 제외된 5만평 위치가 명확치 않은데다 개발토록 허가한 8만 4000평 규모로는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공사측은 특히 철도부지(13만 4000평)와 서부이촌동개발(6만여평)을 연계해 개발토록 한 서울시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가 제시한 조건으로는 엄청난 토지 보상비 부담은 물론 각종 민원 및 행정적, 법적인 책임 문제 등을 떠안기 어렵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공사측은 이에 따라 오는 4일께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자 공모를 취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별도 사업안을 갖고 서울시와 재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공사는 철도부지 개발을 공사측이 맡고, 이 지역의 용적율을 800%로 상향 조정해주면 재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주변 지역의 용적률이 평균 800%인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대신 서부이촌동 재개발에 필요한 토지 보상비를 지원할 수 있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4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광역교통개선 비용을 일부 부담하고, 이주대책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서울시의 자문안은 용산역세권 개발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서울시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사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이 사업이 백지화될 경우 후유증은 클 수 밖에 없다. 공사측은 10조원의 부채 해결에 ‘단비’가 될 최대의 수익 사업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서울시 역시 오세훈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한강 프로젝트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그래서 인센티브 추가 제공 등을 통해 공사측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석도 내놓고 있다. 재협의를 통한 극적 타결 가능성은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초고층 빌딩 등을 골자로 한 서울시의 명품만들기에는 서울시 못지 않게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그러나 철도공사의 이익 담보가 선행돼야 함께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시인이 ‘物主’된 까닭

    시인들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단어들로는 ‘이슬’ ‘사슴’ 등이 있다.‘가난’과 ‘고통’도 시인들에게 따라붙는 관용어 같은 표현들이다. 이쯤 되니 아무래도 ‘돈’이나 ‘주식’ ‘자본’ 등의 단어를 시인들과 결부하는 것은 무리일 듯싶다. 우리 곁에는 가난에 쪼들려 살다가 떠난 시인들이 또 얼마나 많은가. 그런 시인들이 7일 오후 서울 내수동의 한 주상복합빌딩 2층에 위치한 출판사 ㈜천년의시작 2층 회의실에 모인다. 이 회사의 주주 자격으로 첫번째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것이다. 천년의시작에서 내는 계간지 ‘시작’ 편집주간인 이재무 시인 등 20여명의 시인들은 지난 2005년 11월 1000만원씩 갹출해 천년의시작에 ‘투자’했다. 가난한 시인들 입장에서 1000만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한 것은 문단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사연은 이렇다. 김태석 사장의 개인회사였던 천년의시작이 2005년초 갑자기 위기를 맞았다. 만화 ‘다모’를 무리하게 출판했다가 큰 타격을 입었다. 출판사 문을 닫을 지경까지 내몰렸다. 당시 천년의시작은 젊고 감각 있는 신예들을 발굴해 연재나 시집 출간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시인들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문을 닫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같은 해 8월, 이 시인이 “이번 기회에 주식회사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시작 편집위원들인 유성호 한국교원대교수, 홍용희 경희사이버대교수, 김춘식 동국대교수, 이형권 충남대교수 등과 시인 수십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무작정 참여시킬 수는 없었다. 시의 순결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실력을 갖춘 시인들로 한정해 20여명만 참여시켰다. 투자금은 같은 해 11월 모두 모아졌다. ‘부활’ 이후 천년의시작은 다시 본궤도에 올라섰다. 지난해말 상금 1000만원의 시작문학상을 만들어 제1회 수상자로 유홍준(수상작품집 ‘나는, 웃는다’)을 선발했다. 젊은 시인 61명의 합동시집인 ‘즐거운 시작’을 첫호로 시작시인선은 최근 길상호의 ‘모르는 척’까지 모두 82권이 나왔다.100권째에는 주제를 정해 앤솔러지(선집)를 낼 예정이다. 법인인가가 3월초에야 나면서 천년의시작은 법적으로 완전한 ‘주식회사’가 됐다. 그리고 이번에 첫번째 주총이 열린다. 아직 배당은 꿈도 꾸지 못하지만 ‘시인주주’들은 즐겁다. 김 사장과 이 시인은 “시인들이 뜻을 모아 출판사를 살렸다는 점에서 문단사에 남을 일”이라고 말했다. 출판사 측은 다른 문예지들과 시인주주들의 관계 등을 이유로 주주명부는 공개하지 않았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서울 구청장 절반이 재산 10억 미만

    서울 구청장 절반이 재산 10억 미만

    서울 자치구 공직자윤리위원회가 1일 공개한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서울 구청장 24명(양천구청장은 공석) 가운데 재산이 10억원 미만인 경우가 절반을 웃돌았다.5억원 미만도 6명이었다. 김도현 강서구청장이 4173만원으로 ‘꼴찌’를 자치했다. 금융채무 탓에 지난해보다 재산이 1억 1417만원 줄었기 때문이다. 이어 홍사립 동대문구청장(3억 9032만원), 노재동 은평구청장(4억 2311만원), 현동훈 서대문구청장(4억 4923만원), 신영섭 마포구청장(4억 8762만원), 이노근 노원구청장(4억 9481만원)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서울 구청장들은 지난해 대부분 재산을 불렸다. 개정 법률에 따른 공시지가 변동으로 부동산 가격이 재산정되고, 봉급을 저축한 덕분이었다. 박장규 용산구청장과 최선길 도봉구청장의 재산은 2배 이상 늘어나 30억 8032만원과 49억1658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김현풍 강북구청장도 26억 447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억원 넘게 재산을 불렸다. 반면 김우중 동작구청장과 김효겸 관악구청장, 이노근 노원구청장의 재산은 크게 줄었다. 김우중 구청장의 경우 잘못 신고한 서초구 방배동 빌딩을 정정한 탓에 재산이 10억 3260만원이나 줄었다. 공직자윤리위 관계자는 “올해는 부동산, 주식 등 보유자산의 평가액 증감분까지 신고했는데도 보유재산이 20억원이 넘는 자산가가 6명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청팀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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