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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W포토] 김지수ㆍ한재석 ‘선남선녀 연인’

    [NOW포토] 김지수ㆍ한재석 ‘선남선녀 연인’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코스모스홀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여자’(연출 배경수·극본 김인영)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이하나가 무대인사를 하고있다. 김지수, 한재석, 이하나, 정겨운 주연의 ‘태양의 여자’는 피가 섞이지 않은 두 자매의 뒤바뀐 운명과 복수, 그리고 그녀들을 사랑하는 두 남자의 엇갈린 운명을 다룬 멜로 드라마다. 28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서울신문 NTN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주혁의 연인 김지수 “결혼은 때가 되면”

    김주혁의 연인 김지수 “결혼은 때가 되면”

    KBS 2TV ‘태양의 여자’(극본 김인영, 연출 배경수)를 통해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김지수가 연인 김주혁과의 결혼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태양의 여자’ 제잘발표회에 참석한 김지수는 “김주혁과는 작품을 선택하고 연기하는데 있어 의지가 되는 부분이 많아 아직까지 구체적인 결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지수는 “물론 너무 늦어지면 안될 것이라 생각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한편 이번 드라마를 통해 모든 걸 다 가진 아나운서 신도영 역을 맡은 김지수는 “멜로 드라마의 흔한 캐릭터가 아니다.”며 “자신의 욕망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수, 한재석, 이하나, 정겨운 주연의 ‘태양의 여자’는 다음주 수요일 28일 오후 9시 55분 첫방송 된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배우 김지수 ‘S라인 몸매 선보여’

    [NOW포토] 배우 김지수 ‘S라인 몸매 선보여’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코스모스홀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여자’(연출 배경수·극본 김인영)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김지수가 무대인사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김지수, 한재석, 이하나, 정겨운 주연의 ‘태양의 여자’는 피가 섞이지 않은 두 자매의 뒤바뀐 운명과 복수, 그리고 그녀들을 사랑하는 두 남자의 엇갈린 운명을 다룬 멜로 드라마다. 28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서울신문 NTN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김하늘 “청바지 몸매 괜찮죠”

    [NOW포토] 김하늘 “청바지 몸매 괜찮죠”

    22일 오후4시 서울 충정로 종근당 빌딩에서 배우 김하늘의 ‘김하늘표 프리미엄 진’출시 기념 론칭 쇼가 열렸다. 이 청바지는 김하늘이 세계적인 청바지 브랜드회사와 함께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고 모델로도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이 프리미엄 진은 SBS드라마 ‘온에어’의 일본 방영시기에 맞춰 일본 내 유명 백화점에서도 판매 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육의전터 보존

    육의전터 보존

    서울 탑골공원 옆의 건물 신축 부지에서 확인된 조선시대 육의전 유적이 빌딩 지하에 일종의 ‘유적 박물관’의 형태로 조성되어 보존된다. 건축주인 이영길 영동시티개발 대표와 황평우 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21일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육의전터 보존 방안을 공개했다. 두 사람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종로2가 40번지 일대에서 드러난 조선시대 상점거리인 육의전의 시전행랑 유적은 새로 지어지는 빌딩의 지하 1층에 보존되고, 윗부분은 유리로 덮어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된다. 또 유적이 위치할 지하 1층은 종로 일대 운종가의 역사를 설명하고, 서울의 발전과정을 시대별 지도로 보여주며, 현장의 토층도 그대로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새로 지어질 건물의 이름도 당초 예정한 ‘영동빌딩’에서 ‘역사성에 걸맞게 ‘육의전빌딩’으로 바꾸기로 했다. 하지만 육의전 유적 아래로 지하 2층과 3층은 개발하여 임대공간과 기계시설을 둔다는 계획이어서 엄밀한 의미의 보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하지만 종로1가의 르메이에르빌딩 부지에서는 같은 유적이 나왔음에도 그대로 건물이 지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보존 결정은 종로 일대 유적 보존에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는 평가이다. 이 유적은 명지대 한국건축문화연구소가 지난해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발굴지도위원회에서 보존 결정이 내려진 데 이어 지난 1월29일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도 보존을 결정했다. 이후 이 대표가 황 소장과 상의한 결과 유적도 보존하고 건물의 신축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방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존 방안은 3월28일 문화재위 매장문화재분과에서 통과되었고, 지난 2일에는 문화재위 문화경관분과에서도 원안대로 통과되었다. 문화경관분과는 민간인이 자비로 전시관을 만들어 유적으로 보존하는 데 앞장서는 만큼 지하 1층의 건축이 가능하도록 유적의 높이를 80㎝가량 낮추어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육의전빌딩 부지는 앞으로 기존의 유적 아래로 또 다른 유적이 없는지 추가발굴이 이어지게 되며, 추가발굴이 끝나면 1년 6개월 정도의 공사기간을 거쳐 건물이 지어질 예정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깔깔깔]

    ●꼬마의 진지한 말 한마디 유치원생 아이가 공원에서 비둘기에게 빵을 뜯어 던져주고 있었다. 언제나 세계평화만 생각하는 아저씨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얘야, 지금 아프리카 같은 나라에서는 굶어죽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란다. 그런데, 너는 사람들도 못 먹는 빵을 새한테 던져주고 있구나.” 그러자 유치원생 아이가 아저씨보다 몇 배나 더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저씨, 저는 그렇게 먼 데까지는 빵 못 던지는데요.”●죽지 않는 법 1.63빌딩에서 뛰어내려도 죽지 않는 방법은? 1층에서 뛰어내린다. 2. 시속 300㎞로 달리는 기차에 부딪혀도 살 수 있는 방법은? 뒤에서 부딪힌다. 3. 마하 3으로 날 수 있는 비행기 위에 서 있는 방법은? 멈춰 있을 때 올라간다. 4. 독약을 아무리 먹어도 살 수 있는 방법은? 해독제와 같이 먹는다.
  • [NOW포토] 김하늘 “이 청바지 어때요?”

    [NOW포토] 김하늘 “이 청바지 어때요?”

    22일 오후4시 서울 충정로 종근당 빌딩에서 배우 김하늘의 ‘김하늘표 프리미엄 진’출시 기념 론칭 쇼가 열렸다. 이 청바지는 김하늘이 세계적인 청바지 브랜드회사와 함께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고 모델로도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이 프리미엄 진은 SBS드라마 ‘온에어’의 일본 방영시기에 맞춰 일본 내 유명 백화점에서도 판매 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etro] 영락교회 등 건축물 36점 근대문화유산 등록 요청

    서울시는 21일 영락교회와 종로YMCA 등 근대건축물 36점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등록을 요청한 건축물은 성균관대 본관과 재동초등학교, 연세대 언더우드기념관, 구 조선일보 사옥, 명동성당 구 주교관, 경기상고 본관, 경복궁 관리사무소 등 건축된 지 50년 안팎이 경과한 건축물이다. 또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오양빌딩과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건국대 도서관도 포함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화기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지어진 건축물 가운데 보존 필요성이 있는 건물에 대해 문화유산 등록을 요청했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Metro] 영락교회 등 건축물 36점 근대문화유산 등록 요청

    서울시는 21일 영락교회와 종로YMCA 등 근대건축물 36점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등록을 요청한 건축물은 성균관대 본관과 재동초등학교, 연세대 언더우드기념관, 구 조선일보 사옥, 명동성당 구 주교관, 경기상고 본관, 경복궁 관리사무소 등 건축된 지 50년 안팎이 경과한 건축물이다. 또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오양빌딩과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건국대 도서관도 포함돼 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옛 영동백화점 고층빌딩으로 탈바꿈

    지난 10년 동안 ‘강남의 흉물’로 방치됐던 옛 영동백화점이 지상 23층 규모의 업무용 빌딩으로 바뀐다. 강남구는 19일 구청사거리 영동백화점 자리에 업무용 빌딩을 신축하기 위해 이달 안으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시장’ 용도로 있는 영동백화점의 부지 용도해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구 관계자는 “지난해 법원 경매에서 건물을 낙찰받은 미국계 투자사인 ‘엠케이에스개런티’의 요청에 따라 주민 의견 청취와 강남구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업무용 빌딩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엠케이에스개런티는 백화점 자리에 지하 6층, 지상 23층, 연면적 4만 5000㎡ 규모의 업무용 빌딩을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동백화점은 영동고 재단인 영동학원이 1983년 3097㎡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지은 강남 최초의 백화점(옛 나산백화점)이었다. 그러나 1998년 건물 지하 기둥에서 심각한 균열이 발견돼 구청이 폐쇄조치를 내리고, 백화점 영업을 정지시켰다. 소유권 관계가 복잡한 탓에 지난 10년간 흉물로 있다가 지난해 9월 엠케이에스개런티가 1005억원에 매입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강유정의 영화 in] ‘페넬로피’

    [강유정의 영화 in] ‘페넬로피’

    ‘페넬로피’는 오드리 토투가 주연을 맡았던 ‘아멜리아’의 질감을 연상시킨다. 동화적이면서, 두꺼운 유화 같은 느낌 그리고 비약하듯 연결되는 편집방식 말이다. 한 가문에 저주가 내린다. 이 저주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정도 되는 남자가 저지른 실수의 대가이다. 대가는 바로 집안에 여자가 태어나면 돼지 얼굴을 하고 있으리라는 것이다. 영화의 시작 부분 약 10분간 지나가는 이 집안의 간략사는 영화의 매력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이를테면 다행히도 대를 거치면서 아들만 태어나 돼지 얼굴을 볼 일이 없다가 드디어 딸이 태어났을 때의 순간 말이다. 딸이 태어났는데 돼지 얼굴이 아니다. 그렇다면 저주가 효력이 없었던 걸까? 도리도리. 단지 숙모가 남편 윌헌의 아이가 아니라 운전기사의 아이를 가졌을 뿐이다. 선조가 저지른 잘못으로 돼지의 형상으로 태어난 아이? 맞다.‘페넬로피’의 이야기는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과 닮아 있다. 불륜과 오해로 빚어진 사생아들이라는 설정도 비슷하다. 영화 시작 부분의 매력은 마르케스의 마술적 사실주의 기법이 영화적으로 실현된 듯한 기시감을 준다. 고층빌딩과 영국의 고아한 저택이 섞인 거리, 그림으로 덧칠된 유리창을 덮는 또 다른 블라인드 같은 미술도 그렇다. ‘페넬로피’는 미국과 영국의 합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양국간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이해가 묘하게 충돌하고 융합한다. 영화는 저주를 받은 여자와 가난한 남자의 러브스토리를 바탕에 깔고 있다. 페넬로피가 받은 저주를 푸는 현대적 방식도 그렇다.‘우리와 같은 부류의 사람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받는다면, 그때 저주가 풀리게 되어 있으니 말이다. 영화는 ‘우리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는 항목을 귀족과의 결혼으로 이해한 페넬로피 집안의 저주 풀기 해프닝으로 진행된다. 유명한 귀족 가문의 아들들을 수소문해 거액의 지참금으로 유혹하지만 페넬로피의 얼굴 앞에 모두 기겁을 하고 도망간다. 게다가 엄마는 여러 가지 이유로 페넬로피를 집안의 공주로 가둬 키운다. 페넬로피는 엄마로부터, 세상으로부터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부터 격리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남자를 만나 진정한 여성으로 거듭나는 전래동화의 문법을 페넬로피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결국 저주를 풀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해석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 해석은 현대적이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진부해진 클리셰에 가깝다. 결혼이 자아 정체성의 출구는 아니라는 설정 말이다. 저주를 푸는 방식만큼은 현대적 윤리에 봉사하고 있는 셈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부조화 혹은 대칭이 묘하게도 영화 ‘페넬로피’의 분위기와 어울린다는 것일 테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마법이 풀린 페넬로피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페넬로피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주는데, 듣고 있던 아이들은 들은 이야기에 대한 평가를 남긴다.“이건 딸에게 집착하는 엄마 이야기야.” “아니야, 이건 진정한 사랑 이야기야.”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건 그저 동화일 뿐이라는, 감독의 귀여운 센스이다. 영화평론가
  • 孫, 종로에 뿌리내리나

    18대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해 한나라당 박진 의원에 패배한 손학규 대표가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동아시아 미래재단’ 사무실을 서대문에서 종로로 옮길 예정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대표는 오는 30일 서대문 사조빌딩에 위치한 사무실을 조계사 근처 견지동 천마빌딩 7층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이곳은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캠프였던 안국포럼 사무실이 위치했던 서흥빌딩 근처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손 대표는 총선에서 패배한 직후 지역구를 떠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손 대표가 본인의 의사와 달리 떠밀려 급작스럽게 종로에 출마했기 때문이다.2012년 총선에 출마하더라도 지역구를 지낸 경기 광명이나 도지사 재직시 LG필립스 LCD단지를 유치, 조성한 파주로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기도 했다. 손 대표 측근은 “총선에서 손 대표가 선거만 치르고 떠날 사람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는 게 제일 힘들었다.”며 “손 대표가 개인 사무실을 폐쇄하고 재단 사무실을 종로로 옮기는 것은 앞으로도 이곳을 정치 기반으로 삼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손 대표의 사무실 이전은 박진 의원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월21일 한 음식점에서 모 구의회 의원 등 수십명과 식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해 검찰에 고발됐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아까시꽃이 일찍 피었습니다

    아까시꽃이 일찍 피었습니다

    서울의 아까시나무 개화(開花)가 땅끝마을인 해남보다도 약 4일 정도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개화시기도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 도심의 ‘열섬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국립산림과학원 생태유전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는 태릉역 일대와 동작대교, 강변북로 등에서 지난 8일 아까시나무가 꽃을 피웠다. 남해·부산의 개화시기와 같다. 지난해까지 비슷했던 땅끝마을 해남은 12일 개화했다. 서울의 개화시기는 같은 위도의 강원 홍천·강릉보다 9일이나 앞섰다. 서울에서도 아파트나 빌딩이 밀집해 있거나 차량 통행이 많은 지역이 숲 지역보다 개화 시기가 빨랐다. 남산과 홍릉시험림, 관악산 등 주변에 넓은 녹지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12∼13일에 개화했다. 서울지역의 개화시기도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2006년 첫 개화는 5월17일이었으나 지난해는 11일, 올해는 8일로 앞당겨졌다. 개화시기는 3월 이후부터 꽃이 필 때까지의 기온이 결정하는데 서울의 3∼4월 평균기온은 21.4℃로 해남보다 1.8℃ 높았고 안동·수원보다 2℃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과학원 조경진 박사는 “배기가스와 도로포장 등 환경변화에 의한 도시열섬현상과 기후온난화가 개화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산림관리 및 도시숲, 공원 조성 등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윤종용 前부회장 “삼성전자 위로부터의 변화 필요했다”

    윤종용 前부회장 “삼성전자 위로부터의 변화 필요했다”

    “홀가분하게 무거운 짐을 내려놓지만 삼성전자는 영원히 내 가슴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윤종용(64) 삼성전자 전 부회장의 ‘귀거래사’다. 그는 15일 휴가를 냈다. 다음주쯤 출근을 재개한다.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25층 대표이사 부회장실이 아닌, 옆건물 태평로빌딩 9층 상임고문 사무실로다. 1997년부터 대표이사로 삼성전자를 끌어온 지 12년.14일 오후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가진 이임식에서 그는 “42년 전 대학을 갓 졸업한 팔팔한 청년으로 삼성에 들어왔던 나에게 있어서 삼성은 인생의 모든 것 자체였다.”며 숙연하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느 사업, 어느 업무 하나 애착이 가지 않는 것이 없지만 이건희 당시 부회장님의 엄명으로 3개월간 생산라인을 세우고 품질 문제를 해결,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VCR사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얼마나 힘겨웠던지 원형 탈모증에 걸리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특검’ 소회와 용퇴 배경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해 말 뜻하게 않게 삼성이 어려운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면서 걱정과 번민이 많았다.”며 “이번에야말로 그룹 창립 이후 최대의 위기라고 직감했다.”고 한다.“(그래서 나 자신도)삼성전자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하기 위해서는 위로부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년여 전부터 생각해온 용퇴를 분명하게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도 마냥 ‘감상’에만 젖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다.“지시를 기다리기 전에 스스로 고민하고 깨우쳐 나가는 창조적 리더가 되라.”,“지금부터는 우리가 나아갈 길에 참조할 선생도 답안도 없다. 가치관, 사고방식, 일하는 방법이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야 한다.” 뼈있는 훈계였다. 그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뒤 “우리의 꿈이었던 초일류기업 삼성전자를 꼭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임직원 여러분, 정말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끝으로 단상에서 내려올 때는 ‘카리스마’로 뭉쳤다는 그도, 임직원들도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땅이 딸 삼켰다”…통곡 연이어

    [中 쓰촨성 대지진] “땅이 딸 삼켰다”…통곡 연이어

    |양·두장옌·베이촨(쓰촨성) 이지운특파원| 통곡 소리와 흐느낌, 이름 부르는 소리, 날카로운 절규가 뒤얽혀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도시와 마을들을 에워싸고 공명처럼 울리고 있었다. 진앙지 원촨(汶川)과 함께 쓰촨(四川) 강진의 최대 피해 지역인 양(綿陽)과 두장옌(都江堰), 베이촨(北川)은 울음바다였다. 아들을 찾는 아버지, 남편을 찾는 아내, 혹시나 하는 기대를 안고 붕괴 현장에서 비를 맞으며 날밤을 지새운 아들과 딸들…. 강진 발생 사흘째인 14일 베이촨의 베이촨중학교. 대지진에 짓눌려버린 꿈나무들의 매몰 현장에 다가서니 안타까움에 눈시울이 붉어졌다.5층 학교 건물 가운데 3개 층은 땅 아래로 함몰돼 있었다. 지상에 남은 나머지 두 개 층도 무너져 내린 채였다. 그 틈 사이로 강직 현상이 한참 진행된 듯 보이는 시신들이 들여다보였다. 교사인 듯한 장년의 얼굴, 며칠 전까지만 해도 활짝 웃었을 10대 중반인 듯한 소녀의 앳된 모습, 핏기 사라진 팔과 다리…. “내 아이가 지하 2층에 깔려 있다. 분명히 살아있다. 어떻게 좀 해줘요.” 30대 초반 주부 양모씨는 충혈된 눈으로 통곡하며 애원했지만 구조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었다. 기중기와 포클레인 여러 대가 현장을 둘러싸고 있었지만 수백명의 구조대원들은 한장 한장 벽돌을 나르고 있었다. 교정 주변에 널부러진 시체는 파란 비닐백에 담겨지고 있었다. 깨진 머리, 짓이겨진 얼굴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환하게 웃었을 아이들의 얼굴이 눈에 밟힌다. 군용 트럭에는 한 차 가득 이미 파란 비닐백들이 차 있었다. 주변의 약간 높은 언덕에 올라가 내려다 보니 두개의 거대한 산에서 밀려내려 온 흙더미가 도시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저기서 살아나올 수 있을까.” 마을이 도로까지 밀려나오고 아스팔트는 주름접힌 듯 갈라지고 솟아오르고…. 낙차가 5m 이상이나 난 곳도 있었다. 베이촨현에서 들어오는 길에는 수천대의 군용차량들이 지나쳤고 수만명의 군인들이 흩어져 끊어진 길을 잇고 무너져내린 돌과 흙을 치우는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그 많은 병력과 물자도 현장에 도착하니 바다에 뿌려진 모래와 같았다. 두장옌시 쥐위안전(聚源鎭)중학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한 학부모는 “이틀 전 지진 발생 직후 학교로 달려와 잔해들을 뒤졌지만 딸아이를 찾을 수 없었다.”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교사 천취안췬(陳權群)은 “수십개의 교실들이 통째로 무너져내렸다. 구조된 학생은 100여명뿐이다.800여명의 학생들이 잔해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며 발을 굴렀다. 양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무너진 집터와 빌딩 사이를 경찰과 군인들의 제지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려고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때로 시멘트 구조물들을 잘라내는 기계음들과 포클레인이 움직이는 소음들도 울음 속에 묻혀서 들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도시는 울음과 비탄 속에 있었다. 양은 시 전체가 거대한 텐트촌과 주차장으로 변했다. 비가 그치고 날이 좋아지면서 전염병 우려로 구호당국은 걱정이 태산같다고 한 현장 관계자는 우려했다. 물 배급을 위해 늘어선 사람들, 앰뷸런스 사이렌 소리…. 살아남은 사람들의 또 다른 전쟁터였다. jj@seoul.co.kr
  • [씨줄날줄] 촉도(蜀道) / 구본영 논설위원

    “눈물 아롱아롱/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 리/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 삼만리” 미당 서정주의 시 ‘귀촉도’의 첫 구절이다. 귀촉도(歸蜀道)는 본래 촉나라로 돌아가는 길이란 뜻이다. 중국 삼국시대 유비가 세운 촉이 망하자 충신들은 위나라의 후신인 진으로 끌려갔다고 한다. 이들도 고향을 그리워하며 죽은 뒤 무덤가에서 슬피울던 소쩍새의 다른 이름이 귀촉도다. 미당이 일제하 망국의 한을 남녀간 애절한 이별의 정한으로 승화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시구의 서역 삼만 리나 파촉(巴蜀) 삼만 리는 중국의 쓰촨(四川)성 일대를 가리킨다. 그 촉도(蜀道) 부근에서 그제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났다. 쓰촨성 성도인 청두(成都)에서 92㎞ 떨어진 원촨(汶川)현이 진앙지였다. 희생자만 해도 1만 2000명을 넘었다고 한다. 인명 손실도 안타깝지만, 촉한의 옛 도읍들이 쑥대밭이 되지는 않았을까 걱정스럽다. 촉의 수도였던 청두만 해도 유비릉과 제갈량의 사당인 무후사 등 숱한 유적들이 남아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싼샤(三峽) 댐이 큰 이상이 없어 그마나 다행이다. 티베트 독립 시위와 이번 지진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던 중국 정부도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싼샤는 후베이성과 쓰촨성의 경계지역을 양쯔강이 가로질러 형성된 협곡이다. 그 자체로 절경인 데다 관우와 육손 등 삼국지에 나오는 호걸들의 무대였다. 이 일대의 1180여건 문화재들이 댐 건설에 따른 수몰 위기에 이어 이번 지진 위기도 잘 넘겼으면 좋겠다. 지진은 아직 현대과학으로도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다. 그러나 진앙지에서 먼 상하이에 있는 진마오 빌딩(높이 420.5m)에서도 대피 소동이 빚어졌다고 하니 남의 일 같지 않다. 우리 지자체들도 경쟁적으로 랜드마크 빌딩을 짓고 있는 판국이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우리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란 경각심과 함께 내진설계 등 안전대책에 신경써야 하겠다. 이웃나라의 재해 복구를 도와야겠지만, 남의 산의 거친 돌도 내 산의 옥을 다듬는 데 쓴다는 자세를 가질 때가 아닌가 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하재봉의 영화읽기] 식코(Sicko)

    [하재봉의 영화읽기] 식코(Sicko)

    마이클 무어의 영화를 보면, 영화가 단순한 즐거움과 쾌락을 주는데 그치지 않고, 세상을 변혁시키는 가장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그런 점에서 혁명가이다.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을 받은 <볼링 포 콜럼바인>이나, 칸느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화씨 911> 같은 영화를 통해 그는, 다큐멘터리가 사실의 단순한 기록에 머무르지 않고, 가장 주관적이고 정치적인 시선으로 세계 변혁의 적극적 움직임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부시, 부끄러운 줄 아시오”라고, 전세계에 생방송으로 중계되던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일갈했던 마이클 무어를 기억하는가? <볼링 포 콜럼바인>으로 아카데미 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을 받으면서 수상 소감으로 부시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던 거구의 이 감독은, 애매모호하거나 현실타협적이지 않다. 그의 영화는 굉장히 주관적이고 정치적이며 직선적이다. 그리고 매서운 독설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도 뛰어난 유머 감각으로 포장되어 있어서 관객들은 낄낄거리며 그의 독설을 즐긴다. 콜럼바인 고등학교의 총기 난사사건을 통해 미국 내 총기 소지의 자유화를 반대하는 그의 목소리가 매우 설득력 있게 제시된 <볼링 포 콜럼바인>이나, 미국 대선 당시 고어와 맞붙은 플로리다주 선거의 복잡한 과정부터 911 테러에 대한 엉성한 대응까지 부시의 공화당 정권에 대해 신랄하게 비난하고 심지어 부시 일가와 빈 라덴 일가가 연결되어 있다는 커넥션까지 제시해서 충격을 준 <화씨 911>을 통해, 마이클 무어 감독은 탁월한 정치적 식견을 뛰어난 유머 감각으로 포장하는 솜씨를 보여주었다. 그의 영화들은 무엇보다 재미있다. 허구의 이야기 구조를 갖는 극영화가 아닌, 사실 그대로를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는 딱딱하고 재미없는 것으로 생각한 사람들에게 마이클 무어 감독은, 다큐멘터리가 가장 재미있는 영화 장르라는 것을 보여준다.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현실에 대해,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전개방식으로 관심을 집중시키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을 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그의 시각은 대중들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온다. <식코>는 미국의 잘못된 의료보험 제도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것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문제일 수도 있으며, 의료보험 제도뿐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의 부조화와 불법적인 체제를 바로 잡고 싶은 욕망을 우리에게 불러일으킨다. 영화라는 가장 대중친화적인 형식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잘못된 세계를 바꿔나가려고 한다는 점에서 마이클 무어는 단순한 영화감독이 아니라 세계를 변혁시키는 혁명가로 보는 것이 옳다. <식코>를 보면 미국의 잘못된 의료보험 제도에 대해 누구나 공감하게 된다. 또 힘있고 권력 있는 자가 지배하는 세상을, 평범한 시민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으로 바꿔야겠다는 의지를 불러일으킨다. 나 자신도 그런 역할에 동참해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는 점에서 마이클 무어의 영화는 매우 선동적이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마이클 무어의 어떤 다큐멘터리보다도 재미있고 설득력 있게 만들어진 <식코>는, 실타래처럼 뒤얽힌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 중에서 특히 민간보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프지 않고 평생을 살 수 있다면 가장 행복하겠지만, 살아가면서 누구나 아플 때가 있다. 의료보험은 아플 때를 대비해서 미리 준비하는 보험제도다. 하지만 세계 최강대국 미국은 산업화 된 나라 중에서 유일하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가보장 의료보험 제도가 없는 나라다. 의료보험이 없는 미국 내 어린이들은 900만 명 이상이고, 매년 1만 8천 명이 의료보험이 없어서 사망하고 있다. 미국 내 모든 개인 파산 사례의 50%는 의료 비용 때문에 발생한다. 파산 신청자의 3/4은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들이다. 여기에서 의문이 생긴다. 왜 의료보험에 들었는데 과다한 의료비 지출로 파산되는가? 그것은 의료보험사들이 온갖 구실을 붙여 보험 처리를 안해 주기 때문이다. 워싱턴 정가에는 국회의원 수의 4배가 되는 의료 로비스트들이 합법적인 등록을 하고 활동하고 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 중 병원이나 약국보다 민간 의료보험사들의 비리에 대해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한다. <식코>에 대한 아이디어는 1999년 마이클 무어가 진행하는 TV쇼 <THE AWFUL TRUTH]>서 췌장이식 수술을 하기 위해 보험회사와 싸우고 있는 크리스 도나휴 사건을 다루면서부터였다. 7년 동안 성실하게 의료보험을 낸 그가 막상 의료보험이 필요하게 되자 보험회사는 온갖 합법적인 구실을 내걸며 보험 처리를 할 수 없게 했다. 영화 도입부에서 마이클 무어 감독은 자신의 홈페이지 WWW.MICHAELMOORE.COM의 방문자들과 자신의 팬들에게 의료보험에 얽힌 끔찍한 사례들을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1주일 만에 무려 25,000개의 이메일을 받았다. 그만큼 많은 미국인들이 의료보험 제도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다. 법대로 살아왔고 보험료를 제대로 냈지만, 의료보험이 필요한 순간 보험 처리가 거부돼 개인 파산 당한 억울한 사연들을 비롯해서 의료보험의 부조리 한 모습들이 샅샅이 영화를 통해 공개된다. 수익 확보에만 눈이 먼 의료보험사들은 어떻게 하면 고객들의 의료보험 지출 요구를 거절할 수 있을까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환자들이 더 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치료를 받지 못하게 함으로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국민이 거의 무료로 치료를 받는 캐나다나 영국, 프랑스로 가서 다른 선진국에서는 어떻게 의료보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가를 살펴본다. 미국과는 너무나 차이가 나는 다른 나라들의 의료보험 제도를 보면 미국인들이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다. <식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911의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911 당시 뉴욕시와 인근 도시의 소방대원들을 비롯해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현장에 달려갔다. 그들은 미국의 영웅으로 칭송받았다. 하지만 사고 수습 단계에서 무너진 빌딩의 화염더미에서 끊임없이 연기와 뜨거운 열기가 솟구쳤기 때문에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호흡기를 다쳤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치료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비공식적으로 현장으로 달려가서 자발적으로 사고 수습을 도운 사람들은 어디에도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마이클 무어 감독은 911 당시 사고 수습을 도왔지만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데리고 쿠바에 있는 미국 내 영토인 관타나모 기지로 향한다. TV에 소개된 관타나모 기지의 의료시설은 매우 훌륭했기 때문이다. 911 테러 당사자들은 무료로 훌륭한 의료시설을 이용하고 있는데, 테러 희생자들은 불합리한 의료보험 제도 때문에 고통 받는 아이러니를 매우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관타나모 기지의 의료시설 이용을 거부당한 피해자들을 데리고 마이클 무어 감독은 쿠바의 수도 하바나로 간다. 국민 소득은 낮고 미국의 주적으로 지목되어 오랜 시간 동안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쿠바지만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시설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인들인데도 불구하고 이름과 생년월일만 병원에 말한 채 그들은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쿠바에서는 누구나 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받는다.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의료보험의 부조리 때문에 고통 받는 150~200개의 사례들을 150일 동안 촬영해서 500시간 분량의 필름을 확보했고 그것을 편집해서 영화를 완성했다. 마이클 무어 영화 사상 가장 긴 촬영이고 가장 엄청난 분량의 필름이 편집되었다. <식코>는 명백히 정치적 주장을 담고 있는 영화다. 미국 내 의료보험 제도에 대한 고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잘못된 세계를 변화시켜야겠다는 구체적 의지를 대중들에게 심어준다는 점에서, <식코>는 혁명적인 영화다. 글 하재봉 시인, 영화평론가, 동서대 교수 월간 <삶과꿈> 2008년 5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中 쓰촨성 대지진] “여진 발생할까 공포에 떨어”

    “중국 방송에서 제2, 제3의 지진이 예상된다고 전하는데 언제, 어디서 또 발생할지를 몰라 불안합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베이징 지사에 근무하고 있는 김근호 과장은 12일 밤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지진이 발생한 쓰촨성 청두와 8월 올림픽을 준비 중인 베이징의 불안한 모습을 긴박하게 전했다. 김 과장은 “지진이 발생한 직후 공단 청두 지사의 김상구 소장에게서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면서 김 소장이 전하는 당시 상황을 서울에 중계했다.김 소장은 “갑자기 ‘우지끈’하는 소리와 함께 공단 건물이 심하게 흔들려 일하던 직원들과 함께 10충 사무실에서 급히 밖으로 탈출했다.”면서 “밖에서 보니까 지은 지 몇년 안 된 20층 빌딩의 외벽에 금이 가 있었다.”고 말했다.이 빌딩에는 공단의 지사와 함께 국내 10개 중소기업체도 입주하고 있으며, 김 소장을 포함해 한국인은 14명이 있다. 김 소장은 “진앙지라는 원촨과 청두는 90㎞ 정도 떨어진 곳이어서 그런지 심하게 다친 사람은 다행히 없다.”면서 “그러나 지진 직후 청두의 시내 전화통화는 물론 국제전화도 모두 불통”이라고 전했다. 김 소장은 “기업체 직원들은 한국에 전화를 못해 걱정하고 있다.”면서 “모두 무사하다고 전해달라.”고 말했다.청두 지역은 김 소장이 베이징의 김 과장과 통화한 직후 다시 불통 상태에 빠졌다. 베이징 지사의 송승호 소장과 김 과장은 베이징의 상황도 심상치 않았다고 전했다.김 과장은 “사무실이 건물 7층에 있는데, 위층에서 무거운 물건을 끄는 듯한 굉음이 들리더니 커튼이 마구 흔들렸다.”면서 “2∼3분 정도 흔들림이 계속되자 직원들은 어지럼증을 느끼고 모두 밖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방송에서 밤 11시 등에 다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해 직원들이 더 불안해 하고 있다. 오늘 밤은 꼬박 새울 것 같다.”고 전했다.또 송 소장은 “베이징에는 예부터 지진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중국인들이 말했는데, 어지러울 정도로 지진을 체감했기 때문에 일부 직원들과 중국인들은 올릭픽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불안해 한다.”고 말했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아현동 SK 허브블루 빌딩 앞 ‘또다른 얼굴’

    [거리 미술관 속으로] 아현동 SK 허브블루 빌딩 앞 ‘또다른 얼굴’

    ‘사람의 본 모습을 볼 수 있을 때는 언제일까.’ 도박을 하면 사람 성격을 알 수 있다고도 하고, 컴퓨터 모니터 뒤에서 ‘익명’의 누리꾼으로 변신하는 순간 잔인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철희(47·한국건축조형미술연구소 소장) 작가는 “사람은 누구나 또 다른 얼굴을 가지고, 가면을 통해 가장 진실한 모습을 보인다.”고 말한다. 마포구 아현동 SK허브블루 빌딩 앞에 서있는 그의 작품 ‘또 다른 얼굴’처럼, 그는 인간의 원초적이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도구를 가면으로 보고, 이를 소재로 한 작품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경희대 미술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1983년부터 10회 개인전과 50여회의 단체전, 각종 미술대전 입상 등 화려한 경력을 가졌다.2005년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가을전시)에서 ‘또 다른 나’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m 남짓한 높이의 이 무표정한 얼굴 조형물을 포함해 작가가 만들어내는 작품은 ‘골드 페르소나’로 통한다. 심리학자 구스타프 융이 말하는 인간이 가진 1000개의 얼굴 중 무표정한 것을 선택해 퍼즐 형식으로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현대인의 자기 연출, 표정 변화 등을 표현한다. 붕대를 감은 여성 토르소(얼굴과 팔이 없는 상체), 넥타이를 맨 남성 토르소, 바이올린, 만돌린, 색소폰 등으로 ‘골드 페르소나’의 변주를 이뤄내지만 여전히 가면과 함께이다. 그리고 가면 퍼즐의 한 두 조각은 금 도금으로 반짝인다. “주요 재료로 청동을 이용하는 이유는 작품의 품위를 위한 것”이라는 작가는 “조각의 일부를 금 도금으로 처리해 돈, 권력 등을 좇는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욕망은 자아실현의 에너지, 살아 있는 삶의 진솔한 모습 등의 의미로도 쓰인다.”며 단순히 ‘욕망’이라는 것이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것은 경계했다. 욕망을 좇는 가면은 무표정이다. 부(富)나 이익을 따르는 경제 논리를 모든 가치의 우위에 두는 요즘, 사람들의 얼굴이 이 무덤덤한 표정에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은 그 때문일까.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최소 8500명 사망

    中 쓰촨성 대지진 최소 8500명 사망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최종찬기자|중국 쓰촨성(四川省) 성도인 청두(成都) 부근에서 12일 오후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8500여명이 죽고 1만여명이 다쳤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지방정부 관계자 및 지진국의 발표를 인용,“오후 2시28분쯤(현지시간) 청두에서 북서쪽으로 92㎞ 떨어진 원촨(汶川)지역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으며 6.0이상의 여진을 포함, 최소 313차례의 여진이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이날 지진이 매우 강력한 데다 인구 1000만명이 넘는 청두 등 대도시가 멀지 않아 피해규모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 수 만명의 사상자 발생이 우려된다. 실제로 쓰촨성 두장옌(都江堰) 시에서는 학생 900명이 매몰돼 있고 5개 학교가 추가 붕괴된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촨 현에서는 건물 80%가 무너졌다. 청두 남동쪽에 위치한 충칭(重慶)의 한 초등학교 건물도 붕괴돼 4명의 어린이가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국가안전총국은 진앙 주변의 한 지역에서는 2개 화학공장 지대가 무너져 수백명이 매몰됐다고 밝혔다. 쓰촨성 강진 7분 뒤 베이징에서도 리히터 규모 3.9의 여진이 발생해 고층 건물에 소개령이 내려져 수 천여명이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밤 여진이 닥친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베이징시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었다. 지진에 따른 후폭풍으로 중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상하이의 88층짜리 진마오빌딩(金茂大廈)을 포함해 주변 고층건물에 있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또 쓰촨성의 청두(成都)국제공항이 폐쇄되면서 외국 항공사의 항공기가 잇따라 회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지진은 베이징, 상하이, 홍콩, 난창(南昌), 쿤밍(昆明), 후허하오터(呼和浩特)를 비롯해 태국 방콕과 타이완,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피해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군 병력의 현장 투입을 지시했으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피해지역 시찰에 나섰다. 그는 이번 강진을 ‘대재난’(major disaster)으로 규정하고 침착한 대응을 당부했다. 지진 전문가들은 강진이 발생한 곳은 티베트고원 동쪽 끝자락에 위치해 산세가 험하지만 인구밀도는 낮은 곳이라 피해가 없었지만 인근 도시 지역에서는 큰 피해가 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일두 주 청두 총영사는 “1100여명의 유학생 등 한국 교민의 피해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강진은 지난 1976년 7월 25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탕산(唐山) 대지진(리히터 규모 7.8)이후 최대 규모다.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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