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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 지진학자 김원영 박사 美 지진학회상 수상

    재미 지진학자 김원영 박사 美 지진학회상 수상

    미국 컬럼비아대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의 지진학자 김원영 박사가 미국 지진학회(SSA)가 수여하는 ‘예수회지진협회상(JSAA)’을 받았다.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20여년간 재직해온 김 박사가 뉴욕시와 인근의 지진위험 분석,9·11테러 사건 분석, 핵실험 감시방법 개발 등의 공로로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연세대 지질학과에서 학·석사 학위, 스웨덴 웁살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대에서 박사 후 연구과정을 거쳐 1989년부터 컬럼비아대 LDEO에서 지진관측을 연구하고 있다. 김 박사는 현재 미국 북동부 지역을 25개 지진측정 시스템으로 감시하는 라몬트 지진협력 네트워크(LCSN) 책임과학자로 재직 중이며 상대적으로 안정된 미국 동부 해안과 중서부 지역 등에서 일어나는 ‘판(板) 내부’ 지진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연구는 2001년 9·11테러와 2006년 북한 핵실험 분석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당시 항공기 충돌과 건물 붕괴로 인한 진동을 분석해 첫 번째 피랍 여객기가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에 충돌한 시간이 8시46분26초, 두 번째 충돌이 9시2분54초라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이는 미국 정부의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의 연구는 또 핵실험 감시에도 활용돼 2006년 10월9일 북한 핵실험 당시 진동을 분석해 그것이 자연현상이 아니며 폭발력이 매우 작기는 했지만 핵실험이 맞다는 결론을 내놔 주목을 받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 경제원동력 차이나타운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 경제원동력 차이나타운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미국) 박건형특파원, 요코하마(일본) 류지영특파원|미국 뉴욕 맨해튼 카날 거리와 모트 거리가 교차하는 중심부에 자리잡은 차이나타운. 주변을 돌아보면, 어디서부터인지는 몰라도 어느새 거리가 중국 간판들로 가득하다. 중국어로 말을 걸어오는 상인들을 뒤로 하고 골목 안쪽에 자리잡은 중식당 ‘차이나 익스프레스’에 들어섰다. ●“무일푼이라도 후원… 타국서 성공할 기회 줘” “뉴욕 차이나타운은 전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19세기 중반 대륙횡단 철도 공사 때 태평양을 건너 온 중국인들이 자리잡은 곳이니 150년이 넘죠.” 차이나 익스프레스의 탕원웨이(58) 사장은 척박한 환경에서 세계 곳곳에 차이나타운을 일궈낸 선대들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이국 땅에서 그 누구도 무시 못할 정치적·경제적 능력을 갖게 된 차이나타운의 성장 동력을 묻자 탕 사장은 가게 한가운데 20여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금색 현판을 가리켰다. 이들은 1990년 무일푼이었던 탕 사장이 가게 문을 열 당시 경제적 도움을 준 후견인들이다. 그는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후견인이 돼 줄 것을 요청했고, 이들 모두 자신을 믿어준 것에 고맙게 여기며 기꺼이 5000달러씩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가게가 안정을 찾으면서 탕 사장은 10년 넘게 후견인들에게 수익금을 배분하고 있다. 탕 사장 역시 중국인 후배 세 명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식으로 따지면 일종의 ‘계’와 같은 조직인 셈이다. 그는 “중국인들은 누가 나에게 도움이 될지를 늘 철저하게 계산하지만, 일단 믿기 시작하면 그 강도는 절대적이어서 그 아들까지 신뢰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20명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그 20명이 각각 또 다른 20명씩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6000만명에 달하는 전 세계 화교들이 어떻게 힘을 키워 가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차이나타운이 도시 중심가에 점차 세를 넓혀갈 수 있는 것은 이런 네트워크의 힘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수천명의 화교가 각각 100∼1000달러씩 소액을 내 만든 기금으로 차이나타운 주변 빌딩들을 순차적으로 사들인다. 뉴욕 차이나타운이 이런 식으로 이탈리안타운과 한인타운을 변두리로 몰아내고 중심상권을 차지한 일화는 유명하다. ●100인 위원회, 막강한 정치적 파워 행사 노동력을 앞세워 해외로 진출한 중국인들은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예외없이 차별받고 박해를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힘을 키웠다. 현재 2조달러(약 2700조원)로 추산되는 화교 자본력을 일궈냈고, 인구수를 바탕으로 한 ‘투표력’은 주류 정치권도 중국인 사회를 무시할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100인 위원회’로 불리는 화교사회의 의사결정 집단은 어느 곳에 뿌리를 내리든 그 나라 정치권에 중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로비스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중국인 커뮤니티인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연합회의 자오 칭(가명) 이사는 “미국 국내법상 중국 정부가 직접 고용한 로비스트의 역할은 한계가 있지만,100인 위원회는 미국인인 만큼 훨씬 자유롭게 현안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정기적으로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과 하원을 가리지 않고 정치자금을 지원해 그들이 우리의 요구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의 힘도 무시 못해 LA를 상징하는 할리우드의 중심부에는 ‘만즈 차이니즈 시어터’로 명명된 중국식 건물이 서 있다.1927년 극장왕 시드 그로우만이 중국 문화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지은 극장이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블록버스터 영화가 상영되는 이 극장 앞 광장에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손바닥 자국과 발자국, 사인이 빼곡히 찍혀 있다. 가장 미국적인 문화가 중국 문화 위에 서 있는 셈이다. 중국 문화에 대한 서양인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도 화교들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든다. 차이나타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붉은색의 기둥 ‘파이러우(牌樓)’와 공자상은 방문객들에게 ‘중국 힘’의 상징물로 각인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차이나타운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폭력집단 유착 문제는 자정노력을 통해 개선되는 추세다. 일본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개발 당시부터 지역 경찰과 협력해 폭력조직 정착을 막아냄으로써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범죄 청정지역이 됐다. 현재 이곳은 연간 방문객만 1800만명에 달한다. 도쿄 디즈니랜드 방문객이 연간 15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곳의 경제적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kitsch@seoul.co.kr ■ 한국사회 개방성 높이려면 - “이주노동자 처우 개선 나서야” 100만 국내 거주 외국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 역시 우리 사회의 개방성 확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특히 3D 업종에서 묵묵히 일하는 불법체류자 22만명에 대한 전향적 대책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대통령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외국인 노동자의 숙식비를 임금에 포함하는 방안 등을 내용으로 한 비전문 외국인력 정책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기숙사비·식대 분담을 표준근로계약서에 명시 ▲최저임금제를 감액 적용(10%)하는 수습기간(현행 3개월)을 6개월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불법체류 외국인 수를 연말까지 20만명으로 줄이고 불법체류자 비율도 현재 19.3%에서 10%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주노동자의 실질 임금을 줄여가겠다는 게 개선안의 요지다. 하지만 사회 최저 임금을 받는 이주노동자의 임금을 깎겠다는 발상이 과연 합당한 처사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감세정책을 통해 부자들에게는 혜택을 주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빈자(貧者)와 부자에 대한 정책의 형평성 시비가 더욱 거세지는 형국이다. 이철승 전국 외국인 이주·노동 운동협의회 대표는 “무엇보다 ‘정주화 금지’라는 우리 사회의 불문율을 허물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혈통주의 원칙을 지켜오던 국적법을 8년전에 수정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사회통합의 원동력을 마련한 독일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변화하는 코리아타운 - “교포들 직업군도 다양화 美사회 주류로 파고들어” |로스앤젤레스 박건형특파원|‘나성식당’,‘이쁜이 미용실’,‘서울만화방’. 한국의 시골 읍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활자체의 간판들이 가득한 LA 코리아타운. 전세계 최대 한인 커뮤니티로 80만여명의 교포가 거주하며 서울 나성구라는 별칭을 가진 이 곳의 첫 인상은 마치 80년대 서울 변두리의 모습과 흡사하다. LA한인상공회의소 스테판 하 회장은 “한인사회는 1930여년의 이민사에서 최대의 격변기를 맞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자라고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은 1.5세대와 2세대가 주류사회 각 분야로 속속 진출하고 있고, 일부는 1세대가 일궈놓은 기반을 물려받아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6년 15세의 나이로 미국에 건너온 하 회장은 UC버클리를 졸업한 뒤 부동산업으로 성공한 1.5세대 경영인.1.5세대들의 대표 단체인 한·미연합회 회장을 거쳐 이사장도 맡고 있다. 올해 6월 첫 경선을 통해 LA한인상의 회장에 당선됐다. 하 회장은 교포사회 변화의 증거로 직업군의 이동을 먼저 꼽았다. 대부분 세탁업, 주류업, 식료품상에 종사하던 교포들의 직업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것. 특히 상업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브랜드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는 “의류업체인 ‘포에버21’은 미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각종 쇼핑몰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고, 요구르트 체인점인 ‘핑크베리’도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를 두고 “열심히 일만 하면서 먹고 사는데 만족했던 사람들이 미국 사회속으로 본격적으로 파고 들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하 회장은 다른 이민사회와 한인사회의 차이점으로 ‘이민 역사의 노하우’를 들었다. 한국에서는 코리아타운을 폄하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민사가 100년이 넘는 차이나타운과 30년에 불과한 한인사회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 회장은 한인사회가 갖춰야 할 과제로 ‘정치력’을 강조했다. 그는 “화교처럼 100명의 한인 상인들이 모여 100인 위원회를 만들고,1년에 1만달러씩만 내놓는다면 이를 정치인 후원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미국 교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한국 정부가 직접 할 수 없는 분야까지 한인사회가 분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itsch@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 부장(팀장)·이도운 차장·박상숙·류지영·박건형·정현용 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 특파원, 국제부 박홍환 차장·안동환·이재연 기자
  • 뉴욕·런던·도쿄… 도시와 예술의 만남

    뉴욕·런던·도쿄… 도시와 예술의 만남

    도시와 예술의 만남은 단순히 미관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도시 전체의 정체성을 바꾸고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뉴욕, 런던, 도쿄는 예술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행사로 시민들의 영혼을 풍요롭게 할 뿐 아니라 경제적 이익과 새로운 정체성 확립도 꾀하고 있다. EBS ‘다큐10-특선’는 3부작 ‘도시, 예술로 다시 태어나다’(오스트리아 ORF 제작)를 통해 컬처노믹스의 대표주자인 이 세 도시의 진화 모습을 들여다본다.8일부터 3주에 걸쳐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영한다. 8일 선보이는 것은 1편 ‘아트 시티 뉴욕’. 뉴욕에는 10만명이 넘는 예술가가 활동하고 있고 수백개의 박물관과 미술관·화랑이 있다. 남다른 개성을 추구하는 뉴요커들은 모두가 예술의 든든한 후원자들이다. 세계 최고의 미술관으로 꼽히는 뉴욕의 모마(MoMA)는 국가의 지원이 아니라 수집가들의 기증을 동력으로 삼는다. 뉴요커들은 뉴욕이 월스트리트로 상징되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세계 예술의 중심지라는 데 자긍심을 갖는다. 뉴욕은 예술가와 수집가, 화랑, 미술관, 대중이 맞물려 돌아가는 하나의 소우주인 셈이다. 15일 방영될 2편은 ‘아트시티 런던’. 런던에는 테이트모던을 비롯해 유명 미술관과 대형 경매장, 소규모 화랑 등 어딜 가나 예술이 넘친다. 입장료가 없는 미술관, 셀 수 없이 다양한 전시행사, 미술에 대한 미디어의 지속적인 관심 등이 시민들과 미술의 거리를 꾸준히 좁혀 왔다. 문화적 이슈들에 민감한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바로 현대미술의 새로운 중심지 런던의 힘이다. 22일 마지막 편은 ‘아트시티, 도쿄’다. 도쿄는 전위적인 첨단 문화와 전통 문화가 혼재된 도시다. 이런 극단의 모습들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낸 도쿄는 건축과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전방위에 걸쳐 세계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한 예로 도쿄에서의 쇼핑은 단순한 쇼핑이 아니라 일종의 ‘예술행위’다. 국제건축계에 파란을 일으킨 프라다 빌딩 등 명품 브랜드 매장이 몰린 오모테산도 거리는 건축디자인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10대의 반항기와 독창성이 넘실되는 길거리 패션의 대명사 하라주쿠 거리도 이채롭다. 이처럼 신구문화·동서문화의 융합을 보여주는 도쿄 양식은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힘들 정도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꼴찌’ 토트넘 라모스 감독이 죽 쓰는 이유

    ‘꼴찌’ 토트넘 라모스 감독이 죽 쓰는 이유

    2무 5패(4득점 10실점), 7라운드가 진행된 현재까지의 토트넘 핫스퍼 성적표다. 그 어느 때보다 야심차게 새 시즌을 준비하며 ‘빅4’ 진입을 외쳤으나 현실은 승격팀에도 밀린 프리미어리그(EPL) 꼴찌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마틴 욜(현 함부르크 감독)을 경질하고 스페인에서 잘 나가던 세비야의 후안데 라모스 감독을 모셔왔다. 세비야를 단 기간에 강팀으로 변모시킨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구단주는 이후 라모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라모스를 데려온 토트넘의 선택은 최악의 선택이 되고 있다. 물론 이제 겨우 7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하지만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매 경기 그들은 문제점 투성이었다. EPL 검증이 필요한 외국인 용병들의 영입 사실 라모스 감독을 축으로 한 토트넘의 리빌딩은 지난 시즌부터 시작됐다. 새로 부임한 라모스는 이영표 처럼 자신의 기호에 맞지 않은 선수들을 과감히 배제하며 새 팀 만들기에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그 과정에서 크리스 건터, 앨런 허튼, 오하라 등을 중용했고 시즌이 끝나자 말브랑코, 심봉다, 카불, 타이니오, 이영표 등 대다수의 선수들을 다른 팀에 이적 시켰다. 이후 라모스는 새로운 선수 영입을 시도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색깔을 입히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는 지나치게 외국인 용병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라모스 부임 이후 토트넘이 영입한 선수들은 도스 산토스(스페인), 고메즈(네덜란드),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질베르투(독일) 등 대부분 다른 리그에서 뛰어온 선수들이다. 같은 EPL에서 뛰어온 선수는 데이비드 벤틀리와 프레이져 캠벨인데, 캠벨이 주로 챔피언십에서 뛰어온 점을 감안한다면 벤틀리가 유일한 셈이다. 뛰어난 외국 용병을 영입하는 것은 팀의 전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 포지션에 걸쳐 너무 많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EPL 적응이 검증되지 않은 이들은 기존의 팀에서 보여 온 실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토트넘이 올 시즌 UEFA컵 등 대외 컵 대회와 리그 성적이 판이하게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가장 필요한 부분은 정작 메우지 못했다 라모스 감독이 이번 여름 선수 영입에 있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측면이다. 세비야 시절 공격적인 측면 선수들을 선호했던 그는, 토트넘에서도 당시의 전술을 사용하기 위해 벤틀리, 도스 산토스, 가레스 베일, 앨런 허튼 등 좌우 측면 플레이에 능한 선수들을 영입하거나 기용하고 있다. 또한 크로아티아의 미래라 불리는 모드리치를 유로2008이 시작되기도 전에 영입하는 등 새판을 짜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그러나 정작 가장 필요한 부분은 메우질 못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게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였다. 지난 시즌 강등된 레딩, 버밍엄, 더비를 제외하고 뉴캐슬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실점을 한 팀이 바로 토트넘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좌우 측면 풀백 교체에만 열을 올릴 뿐 중앙 수비수 영입에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못했다. 물론 조나단 우드게이트를 영입하며 어느 정도 무게감을 더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들쑥날쑥한 레들리 킹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또한 토트넘에는 마땅한 수비형 미드필더도 부족한 상태다. 입단 초기 많은 기대를 받았던 디디에 조코라는 오히려 측면 수비가 더 어울리며, 허들스톤은 공격적인 재능이 더 뛰어난 선수 같다. 또한 토트넘 공격의 전부였던 로비 킨,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도 토트넘의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다. 대런 벤트는 프리시즌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유로2008의 스타 중 한명인 로만 파블류첸코는 적응과 부상이란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음에도 라모스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일 뿐이다. 감독직을 그만둘 이유가 없다.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시간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로선 라모스가 선택한 선수들이 하루 빨리 리그에 적응하는 것이 최선이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시간을 핑계로 대기에는 부진의 정도가 너무나 깊은 토트넘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명품 빌딩숲속서 춤을…”

    “명품 빌딩숲속서 춤을…”

    ‘미래 건축물이 즐비한 거리에서 세계인의 춤사위를 즐긴다.’ 친환경 미래도시 강남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세계의 춤꾼들이 한자리에 어우러진 축제가 열린다. 강남구는 7일부터 코엑스 태평양관 아름다운 건축물 전시관에서 ‘제3회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물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는 강남구에 새롭게 들어선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선정해 고품격의 친환경 미래도시 강남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행사다. 전시회에는 물결 모양의 외관으로 신사동의 품격을 더하는 조이빌딩, 석양의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청담동의 바티리을빌딩, 주민들의 친숙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까치공원과 국기원의 친환경화장실 등 21종의 다양한 건축물 사진이 전시된다. 또 강남의 과거모습과 탈바꿈하는 과정, 디자인 시티 강남의 미래상 등이 동영상으로 상영된다. 강남구는 또 멋진 건물들이 즐비한 코엑스와 영동대로 일대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댄스페스티벌’을 펼쳐 춤꾼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한데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한다. 스웨덴, 호주 등 13개국 180개팀이 참여해 유소년부, 청소년부, 일반부, 장년부로 나누어 예선과 결선을 치른다. 총상금 7720만원이 걸려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춤 경연대회다. 코엑스 광장과 영동대로에서 진행되는 거리댄스페스티벌에는 국내외 2000여명의 전문공연단이 펼치는 세계춤퍼레이드와 3000명의 댄서가 동원되는 라인댄스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된다. 참가자 가운데 라틴댄스 세계대회 2년 연속 우승팀인 콜롬비아의 ‘스윙 라티노스’와 미주를 뒤흔든 한국계 3세 남매로 ‘월드 살사 챔피언십 클래식 부문 세계랭킹 2위’를 차지한 에밀리 & 주니어의 공연은 절대 놓칠 수 없는 무대로 꼽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깔깔깔]

    ●어떤 내기 친구 둘이서 저녁 6시 뉴스를 시청하고 있었다. 한 남자가 40층 빌딩에서 뛰어 내리겠다고 위협하는 장면이 나왔다. 한 친구가 그 남자가 정말 뛰어 내릴 것인가를 놓고 10만원 내기를 하자고 했다. 그런데 잠시 후 정말로 그 남자가 뛰어 내리자 10만원을 차지하게 된 친구 중 하나가 양심의 가책을 받았다. “나 이 돈 안 받을래.” “내기는 내기야, 자 받아.” 다른 친구가 권하니까 더욱 양심의 가책을 느낀 친구는 “사실 3시 뉴스때 보고 이미 다 알고 내기하자고 한거야.” “나도 그때 다 봤어. 그런데 설마 두번씩이나 뛰어 내릴 줄은 몰랐었지.” ●출산장려정책 70∼80년대: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2008년:잘 키운 아들하나 학교 가니 짝꿍 없다.
  • [하재봉의 영화읽기] 핸콕

    [하재봉의 영화읽기] 핸콕

    이야기의 원형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초월적 영웅담은 확실히 새로운 방향전환을 꾀하고 있다. <핸콕>은 일반인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초월적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배트맨, 엑스맨 등 우리에게 낯익은 수많은 맨 시리즈의 기본 설정은 그들이 평범한 일반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름은, 평범함을 벗어나서 초월적 힘을 갖고 싶은 일반인들의 욕구가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나 다름에서 시작된 초월성의 진화가 너무 이루어져서 이제는 일반 사람들이 괴리감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들의 내면적 욕구가 만들어낸 초월성에 우리 스스로 소외되기 시작한 것이다. <핸콕>은 그 소외감을 벗어던지고 눈높이를 일반인에게 맞추면서 정서적 동질성을 갖게 하기 위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장치를 한다. 불량한 초월적 영웅이다. 지금까지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 엑스맨 등 초월적 영웅들은 왜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른가라는 정체성의 혼돈을 겪었다. 그런데 <핸콕>의 초월적 영웅은 아이덴티티에 대한 혼돈은 조금도 없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부여된 초월적 힘을 신나게 사용한다. 성질도 부리고 화도 내며 따분한 일상에 권태를 느끼기도 하는 대중들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총알세례를 받아도 죽지 않고 수천 년을 살고 있는 영원에 가까운 존재이며 맨 몸으로 하늘을 날고 엄청난 괴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분명히 초월적 영웅임에 틀림없지만, 캐릭터 자체는 관객들이 이질감을 느낄 수 없게 평범한 사람처럼 만들어져 있다. 핸콕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을 보자. 그는 대낮 길거리 벤치에 술에 취해 쓰러져 있다. 이마까지 깊숙히 눌러쓴 털모자, 싸구려 선글라스, 까칠한 수염, 지저분한 티셔츠, 옷 차림만 보면 완전 홈리스 노숙자다. 지나가던 꼬마가 핸콕을 깨운다. 그리고 이 한심한 인간아, 이런 표정으로 질책하듯이 말한다. 빨리 사람들을 구하라고. 그러자 핸콕은 눈 부비며 부시시 일어나서, 경찰과 추격전을 펼치며 도시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는 테러리스트들에게 달려가 응징한다. 휘익 구름 위로 치솟고, 자동차를 번쩍 들어서 내동댕이치고 그런 과정에서 조심성이란 전혀 없이 주위의 빌딩이나 차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기본적으로 핸콕이 선의에 의해 행동을 하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나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이다. 사람들은 핸콕에게 야유를 보낸다. 방송에서도 핸콕을 비난한다. <핸콕>의 도입부는 잘못된 슈퍼 히어로로서의 설정을 제대로 보여준다. 핸콕을 변화시키는 것은 PR전문가 레이 엠브레이(제이슨 베이트언 분)다. 레이는 차를 몰고 철길 건널목을 지나다가 앞차들이 교통체증으로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기차가 달려오고, 미처 피하지 못한 상황에서 핸콕에 의해 겨우 목숨을 부지한다. 그런데 핸콕이 레이를 구하는 과정도 핸콕답다. 달려오는 기차와 그냥 정면충돌해서 기차를 풍지박산 내버리는 것이다. 기차는 파괴되고 주변에 있던 다른 차들도 큰 피해를 입는다. 역시 사람들은 슈퍼 히어로 핸콕을 비난한다. 핸콕은 죽을 위기에 처한 레이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행동한 것이지만 조심스럽지 못하고 주변을 배려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대중들의 원성을 사는 것이다. <핸콕>이 재미있는 것은 독특한 캐릭터 때문이다. 대중들에게 비난 받는 슈퍼 히어로가 어떻게 개과천선해서 대중들의 지지를 받게 되는가. 홍보 전문가 레이는 핸콕의 PR을 자기에게 맡겨달라고 제안한다. 핸콕은 레이의 제안대로 경찰에 자진출두해서 죄의 대가를 받는다. 스스로 감옥에 수감되는 핸콕의 모습은 많은 시민들이 알고 있는 악동으로서의 핸콕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가석방으로 출소한 후 사회정의를 지키기 위해 사회악과 싸우는 핸콕의 눈부신 활약은 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다. 그러나 <핸콕>의 후반부는 이야기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간다. 차라리 속편에서 그것만 제대로 다루었으면 훨씬 좋았을 후반부의 이야기는 전반부의 색다른 핸콕의 캐릭터가 빛을 잃게 만든다. 핵심은 레이의 아내 메리(샤를리즈 테론 분)이다. 핸콕은 메리에게 알 수 없는 매력을 느낀다. 자신도 모르게 메리에게 이끌리고 그녀와 키스하려고 한다. 가족의 가치를 최고로 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주인공의 불륜이 펼쳐지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핸콕이 메리에게 다가갈수록 그의 초월적 능력은 점점 사라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핸콕>의 후반부는 이 이야기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시리즈로 만들겠다는 복선이 깔려 있다. 그리고 미국 중산층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절대적 가치, 가족의 문제가 미묘하게 맞물려 있다. 거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은 절대 모험을 하지 않는다. 어떤 기발한 상상력과 엽기적 소재를 다루더라도 절대 다수의 대중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가족의 가치를 최우선시하는 주제를 버리지 않는다. <핸콕>의 후반부가 좀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시대의 가치 개념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핸콕>에서는 양념처럼 특별한 소재적 관심의 제시에만 머무르고 있다. 미묘한 삼각관계의 키는 메리가 쥐고 있다. 샤를리즈 테른은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흡인력이 있지만, 핸콕 역을 맡은 윌 스미스의 독특한 개성에 많이 가려지고 있다. 핸콕은 분명히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모든 것이 완전무결한 슈퍼 히어로가 아니라, 인간적 결점을 너무나 많이 가지고 있는 그의 캐릭터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서의 초월적 영웅이 아니라, 대중들의 심리적 접근을 용이하게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이다. 문제는 캐릭터의 설정과 그 변화과정이 너무나 손쉽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핸콕의 캐릭터 설명에 치중하고 있는 전반부와 메리와의 관계가 드러나난 후반부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것이다. 마치 두 편의 이야기를 짜깁기한 것처럼 되어 있는 <핸콕>의 완성도는 그래서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핸콕의 활약에 관심 갖는 이유는 그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우리 곁에 있는, 우리들의 눈높이에 의해 탄생된 슈퍼 히어로이기 때문이다. 영화시장에서 슈퍼 히어로들이 꾸준히 생산되는 것을, 불가능한 인간 한계에 대한 도전이라거나 인간 욕망의 무한한 확대로만 볼 것은 아니다. 초월적 슈퍼 영웅들은 사실 우리 자신들이 만들어낸 존재들이다. 우리의 내면에서 그런 영웅을 원하기 때문이다. 내적 욕망의 외적 현현이 슈퍼 히어로인데 왜 이 합리주의적 이성과 객관적 과학의 시대에 비이성적이며 비과학적으로 보이는 이런 슈퍼 히어로들이 출현하는지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한다. 슈퍼 히어로들이 하는 역할을 생각해 보면, 역설적으로 우리들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어려워지는 현실적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이성적으로 혹은 합리적으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슈퍼 히어로들의 초월적 힘에만 의지해서 모든 문제를 단숨에 해결하려는 시도는, 자칫 인간적 한계에 대한 치열한 투쟁의 부족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슈퍼 히어로들의 출현은 보통의 범상한 인간들을 의타적 존재로 만들 우려도 있는 것이다.
  • 국민銀 본점 4대문 안 이전 추진

    국민은행이 서울 4대문 안에 통합본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3일 “통합본점 이전 후보지로 2곳을 저울질하고 있는데 모두 4대문 안에 있다.”고 말했다. 후보지는 강북 도심의 재개발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6000여 명의 본점 인력은 서울 여의도 옛 주택은행 본점과 옛 장기신용은행 본점, 명동의 옛 국민은행 본점, 종암동 전산센터 등 6곳에 흩어져 있다. 한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빌딩에 있던 하나금융지주도 최근 지주 사무실을 을지로에 있는 하나은행 본점 건물로 옮겼다. 이에 따라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국내 빅4 금융기관들이 명동 일대로 몰려 다시 ‘명동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Seoul In] ‘아름다운 건축물 전시회’ 개최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제3회 ‘아름다운 건축물 전시회’가 7∼11일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열린다.‘21세기 세계도시 강남’의 건설을 위해 고품격, 친환경 건축물을 권장하기 위한 행사다. 사무빌딩, 도심공원, 화장실 등 모든 지역의 도시건축물을 대상으로 한다.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1차로 57종의 건축물을 선정하고, 전시 기간에 최종 21종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골라 표창한다. 건축과 2104-1864.
  • 올 서울시 건축상 ‘이대 복합단지’ 선정

    올 서울시 건축상 ‘이대 복합단지’ 선정

    제26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 수상작에 ‘이화여대 캠퍼스 복합단지’가 선정됐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와 심재호씨가 공동으로 설계한 이화여대 복합단지가 올해의 건축상 대상작에 뽑히고, 박길룡 국민대 교수는 건축학술 부문 본상 수상자가 됐다. 시건축상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형우 홍익대 교수는 “이화여대 복합단지는 그 동안 눈에 보이는 건축에서 건물이 없는 풍경, 계곡만 있는 풍경을 시도해 새로운 캠퍼스의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2005년 5월에 공사를 시작해 3년 만에 완공한 이화여대 복합단지는 연면적 6만 8657㎡에 지상 1층, 지하 6층 건물로, 지하이면서도 지상의 장점을 갖도록 설계됐다. 시는 또 주거 부문에 마포구 성산동 연립주택 ‘메조트론Ⅱ’(설계 연경흠)을, 공공건축 부문에 서초구 내곡동 ‘서울시립어린이병원’(김상길)을 각각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리모델링 부문은 송파구 잠실동 ‘잠실 청호빌딩’(신춘규), 야간경관 부문은 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 준주거동’(정강화)이 수상작이다. 수상작품은 서울디자인올림픽이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10일부터 30일까지 전시되며 시상식은 13일에 진행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올 서울시 건축상 ‘이대 복합단지’ 선정

    올 서울시 건축상 ‘이대 복합단지’ 선정

    제26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 수상작에 ‘이화여대 캠퍼스 복합단지’가 선정됐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와 심재호씨가 공동으로 설계한 이화여대 복합단지가 올해의 건축상 대상작에 뽑히고, 박길룡 국민대 교수는 건축학술 부문 본상 수상자가 됐다. 시건축상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형우 홍익대 교수는 “이화여대 복합단지는 그 동안 눈에 보이는 건축에서 건물이 없는 풍경, 계곡만 있는 풍경을 시도해 새로운 캠퍼스의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2005년 5월에 공사를 시작해 3년 만에 완공한 이화여대 복합단지는 연면적 6만 8657㎡에 지상 1층, 지하 6층 건물로, 지하이면서도 지상의 장점을 갖도록 설계됐다. 시는 또 주거 부문에 마포구 성산동 연립주택 ‘메조트론Ⅱ’(설계 연경흠)을, 공공건축 부문에 서초구 내곡동 ‘서울시립어린이병원’(김상길)을 각각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리모델링 부문은 송파구 잠실동 ‘잠실 청호빌딩’(신춘규), 야간경관 부문은 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 준주거동’(정강화)이 수상작이다. 수상작품은 서울디자인올림픽이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10일부터 30일까지 전시되며 시상식은 13일에 진행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공공·산업·패션·그래픽 미래의 디자인이 보인다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공공·산업·패션·그래픽 미래의 디자인이 보인다

    오는 10일부터 21일간의 디자인 여행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종합 디자인 축제인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행사를 10∼30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연다고 1일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를 지향하는 이번 행사에는 공공, 산업, 패션, 그래픽 등 디자인 관련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디자인이 집결하고,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디자인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페트병 잠실운동장´ 등 친환경 디자인 총집합 이번 행사는 ‘숨쉬는 디자인(Design is Air)’을 주제로 삼고 ▲새롭고 실험적인 전시를 선보일 디자인 전시회 ▲창의적인 디자인을 찾는 디자인 공모전 ▲세계적 디자이너를 만나는 디자인 콘퍼런스 ▲디자인 페스티벌과 부대행사로 구성했다. 10일 오후 7시 개막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잠실종합운동장과 한강 주변에서 미니 패션쇼, 디자인 옥션, 디자인 콘서트, 푸드 디자인의 세계 등 디자인 페스티벌이 열린다. 친환경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컨셉트에 맞게 주요 행사장인 잠실종합운동장은 150만여개의 폐플라스틱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이곳 1층에는 16명의 해외 디자이너와 60여명의 신진 디자이너가 선보이는 가구, 생활용품 등 다양한 디자인을 만나는 ‘디자인 전시회’가 마련돼 있다.2층에는 체코 프라하, 이탈리아 밀라노, 영국 런던 등 디자인 도시의 경쟁 요소를 한눈에 비교하는 디자인도시전도 준비했다. 1층 기업파빌리온에서는 아모레퍼시픽, 한화 등 기업들이 꾸민 디자인 공간을 볼 수 있다. ●자하 하디드 등 세계적 거장 특별전 주목되는 행사 중 하나는 단연 디자인 콘퍼런스이다.9·11테러로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에 지어질 빌딩을 설계한 다니엘 리베스킨트, 영국 산업디자인계의 거장 로스 러브그로브, 세계적인 노인학자이자 디자이너 패트리샤 무어 등 10여명의 디자인 거장에게 세계의 디자인 흐름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자리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여성건축가 자하 하디드와 그의 건축사무소의 공동대표인 패트릭 슈마허는 21일간 특별전을 갖는다. 특별전, 콘퍼런스를 제외하고 모든 행사의 입장료는 무료이다. 특별전은 9000원(단체 2000원), 콘퍼런스 참가비는 하루 2만 4000∼8만원,3일 20만원이다. 권영걸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은 “디자인올림픽은 국적, 나이, 인종, 성별을 넘어서 모든 참여자들이 디자인을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첫 행사를 계기로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디자인 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에 심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축제에 국내외 도시와 기업, 단체의 디자인 관계자와 시민 등 관광객 200만명 이상이 다녀가고, 직·간접적 경제 파급효과는 4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용산구, 법질서 준수 다짐대회

    ‘용산구민은 생활속의 작은 법규도 위반하지 않을 것입니다.’ 용산구는 2일 주민들이 ‘법질서 준수를 위한 한마음 다짐대회’를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용산구민회관 대강당과 용산역 주변에서 열리는 다짐대회에는 사회단체 위원, 치안협의회 위원 등 주민 1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주민들은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 불법광고물 부착 안하기, 불법주정차 안하기, 승용차 요일제 준수, 생활안전과 각 기관단체의 추진사업에 적극 협력하기 등을 결의, 약속한다. 다짐대회 이후 용산역광장과 국제빌딩앞, 신한은행 주변 등에서 캠페인도 펼친다. 다짐대회와 캠페인은 정부의 핵심 정책과제인 법질서 준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용산구는 지난 3월 10개 주민자치센터별로 치안협의회를 발족,300여명의 위원들을 뽑았다. 위원들은 주민들과 함께 위반하기 쉬운 작은 기초 질서를 바로잡으며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 공간을 꾸려나간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구로 과거·현재·미래 건축물 한자리에

    구로구의 과거, 현재, 미래의 건축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이 마련된다. 30일 구로구에 따르면 오는 6일까지 신도림역에서 테크노마트에 이르는 지하공간 1960㎡에서 ‘2008 아름다운 구로건축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과거관, 현재관, 미래구로관, 미래구로 상상관, 기업체별 우수작품관 등 5개 전시관을 마련했다. 과거관에는 지난 6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구로구 모습을 담았다.▲구로동 주거시설의 변화 ▲상전벽해:공장이 떠난 이후 신도림의 변화 ▲환골탈태:옛 구로공단의 추억 등 4가지 소주제로 전시관이 꾸며졌다. 현재관에는 구로구건축사회가 뽑은 구로구의 대표 건축물 17개가 전시된다. 문화시설(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교육시설(구현고등학교), 복지시설(화원종합 사회복지관), 의료시설(고대구로병원), IT빌딩시설(대륭 포스트타워2차) 등의 평면도, 투시도 등의 패널이 전시된다. 미래구로관에는 2020년의 구로구 모습이 미리 펼쳐진다. ▲상습침수지를 고품격도시로 변모시키고 있는 광역개발 ▲공단지역에서 첨단 디지털 비즈니스 도시로 변모하는 가리봉동 ▲영등포 교정시설이 떠나간 고척동 ▲공장지대에서 첨단 마천루 지역으로 변한 경인로 등이 집중 조명된다. 민흥기 건축과장은 “과거관, 현재관을 통해 구로건축물의 역사를 살펴보고 미래구로관, 미래구로 상상관, 기업체별 우수작품관을 통해 향후 구로구의 건축 방향을 내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면서 “앞으로 서울시 최고의 건축물들이 들어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동아시아 문학 세계로 발돋움을”

    고은, 황석영, 히라노 게이치로, 이노우에 히사시, 모옌, 쑤퉁…. 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아시아 문학이 지역의 한계를 넘어 세계로 발돋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했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회 한ㆍ일ㆍ중 동아시아 문학포럼’이 29일부터 새달 5일까지 서울과 강원 춘천을 오가며 진행된다. 한국 작가단의 최원식ㆍ오정희 부위원장, 일본 작가단의 시마다 마사히코 위원장과 이노우에 히사시 특별 고문, 쓰시마 유코 부위원장, 중국 작가단의 톄닝 위원장, 모옌 부위원장은 이날 개막에 앞서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최원식 부위원장은 “3국 작가들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국가간 갈등을 넘어서 한자리에 모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문학이 추구하는 ‘이월’의 가치가 나라와 시간의 경계를 넘어서 이룩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소설가 겸 시인인 시마다 마사히코 위원장은 “한·일·중 3국은 사이에 벽이 놓여 있지만 서로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 같은 아파트 이웃 주민과도 같은 관계”라며 “서로 알려면 ‘훔쳐보기’보다는 서로 방문해 차 한 잔 하며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번 문학포럼에는 서울과 춘천에서 한강 유람선 선상 낭독회와 작가 강연,3국 작가 공개 대담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곁들여진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백지숙의 미술산책] 라틴미술, 액자안에 갇히기엔…

    [백지숙의 미술산책] 라틴미술, 액자안에 갇히기엔…

    오래간만에 덕수궁에 갔다. 내 경우, 나이가 들어서 고궁을 가게 되는 계기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내가 데이트할 때 그리고 또 하나는 남을 관광시켜줄 때. 그러니까 높은 빌딩들에 둘러싸여 있어 분지 같은 느낌을 주는 도심의 고궁이란, 일상에서 약간은 벗어나 있는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공간인 셈이다. 어릴 적 나에게 덕수궁은 현대미술의 중요한 학습 장소였다. 이젤과 화판을 들고 그림을 그리러도 곧잘 갔고, 서울의 70년대에는 국전을 비롯한 국내외 미술전시를 볼 수 있던 거의 유일한 곳이었던 덕수궁 석조전도 주기적으로 방문한 기억이 있다. 단짝 친구와 덕수궁에서 나와 인근 우동 집에서 우동 한 그릇을 둘이 나누어 먹고, 때론 용돈을 아껴 근처 마당쎄실극장이나 국제극장을 들러 집으로 가는 길이 제법 뿌듯했던 것이다. 이번 덕수궁 방문은 친구들과 같이 ‘20세기 라틴아메리카 거장전’을 보러 가기 위한 것이었으니 성인이 되어서보다는 어릴 적 경험에 가까운 것이었다.20세기의 라틴아메리카 미술이라니, 국내는 물론이고 다른 나라에서도 이 넓은 지역의 광대한 역사를 아우르는 전시란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이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듣기로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전시를 순회하는 것이 아니라 국립현대미술관의 큐레이터들이 오랜 기간 연구조사하고 직접 현지의 미술기관들과 접촉해서 이루어낸 전시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클 수밖에. 전시를 보고 난 소감은 좀 복잡했다. 한편으로는 서양미술의 내로라하는 화가들로 알려진 위프레도 람, 폰타나, 보테로 등이 라틴 출신이었지 하는 새삼스러운 깨달음이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림에서 풍겨 나오는 에너지나 사유의 흔적, 정보의 밀도가 예상보다 약해서 오히려 전시의도와는 정반대로 라틴미술이 서양미술의 ‘아류’처럼 읽히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멕시코 벽화의 익숙한 스펙터클 이미지와 달리 차분하면서도 다채로운 회화작품을 보는 묘미가 있었지만, 반면에 라틴미술의 핵심과 파워를 액자 안에 갇혀 있는 페인팅으로 전달하기에는 역시 한계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것이 알게 모르게 서양미술사의 오리엔탈리즘에 길들여진 나 자신의 시각 때문인지 반성해볼 여지는 있지만, 어쨌든 길들여진 시각을 전복시킬 만큼의 힘찬 계기가 되지는 못했던 것 같다. 라틴미술이 일례가 되긴 했지만 사실 현대미술의 이런 모순적인 기대와 경험은 보다 보편적인 것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고궁과 관련한 개인적 소회처럼 공간적으로 단절된 경험을 통해 한층 상승되는 성찰의 시간과 그것을 당대적인 문화적 체험이나 활동과 연계해 계속 살아 있게 만드는 실천의 효과 중 어떤 것 하나를 현대미술의 의미로 골라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다. 덕수궁을 방문한 그날 친구들과 같이 옛날 그 우동도 먹고, 개봉영화의 소재가 되었다는 신기전을 덕수궁 안에서 발견하고 좋아라 하기도 하고, 가요에 나오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걸어 내려와 집으로 향했다. 아르코미술관 관장
  • “임대료 싼곳으로” 사무실 이전 는다

    서울 변두리 오피스(사무실)를 찾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부동산컨설팅 업체 저스트알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서울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1.18%로 2분기보다 0.34%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서울 외곽 빌딩 공실률은 1.7%로 전분기(2.9%)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도심권은 0.25%포인트, 강남권 0.11%포인트, 여의도권은 0.18%포인트 떨어진 것보다 빈 사무실 감소폭이 컸다. 임대료가 높은 프라임 등급의 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0.74%로 전 분기보다 0.3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A(0.44%),B(1.31%),C(1.72%)등급의 공실률은 각각 0.34%포인트,0.23%포인트,0.72%포인트 하락했다. 저스트알은 “국내외 거시경제와 기업들의 체감 경기 악화로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서울·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사무실 규모나 임대료를 줄여가는 일종의 ‘다운사이징(downsizing)’인 셈이다. 임대료(보증금과 월세를 전세로 환산한 가격)는 ㎡당 162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1.95%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1분기(2.21%)와 2분기(3.25%)보다 둔화됐다. 저스트알 김용석 본부장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오피스 임대료를 체납하는 곳이 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체감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 사무실 면적을 줄여서라도 씀씀이를 절약하려는 경향이 짙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서울광장] 남지(南池)에 고니가 돌아오길 기다리며/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남지(南池)에 고니가 돌아오길 기다리며/노주석 논설위원

    1896년 4월11일자 독립신문 잡보란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어떤 사람이 고니 한 마리를 잡아왔는데 그 마을 사는 이가 10냥을 주고 사다가 숭례문 앞 연못에 넣어주었다. 한데 연못의 고기들이 좋은지 고니는 날아갈 생각을 않고 주야로 노니는데, 며칠 전에 인근에서 닭이 나는 것을 보더니 저도 따라 날아가버려 애를 태우더니, 다시 돌아와 놀기를 한 달을 넘겼고, 그 유유자적한 정취가 여느 새와 달라 격이 높아 보인다 했다.’ 연꽃이 만발한 연못에서 흰 고니가 고기를 잡으며 노닐던 바로 그 남지터(南池址)를 알리는 표지석이 숭례문에서 서울역을 바라보고 서남쪽 모퉁이에 서 있다. 표지석에는 ‘서울 도성 숭례문 밖에 있던 연못으로 장원서(掌苑署)에서 관리하였음’이라고 새겨져 있다. 남지터는 지금의 서울역 광장과 대우빌딩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어림된다.1899년 일제가 서울역을 확장하면서 메워버렸다. 조선초 세도가 한명회(1415∼1487년)는 ‘한양 정도 때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누르고자 숭례문 앞에 못을 파 남지라 일컬었는데도 불이 끊이질 않자 백성의 관심 밖에 나서 메웠다.’면서 복원을 간하는 상소를 올렸다. 남지는 숭례문을 지은 뒤 만들었으며 팠다가 메워지기를 여러 차례 반복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당파싸움의 희생물이 되기도 했다.‘남지(南池)를 복원시키면 남인(南人)이 성한다.’는 속설 때문이었다. 순조 때 남지를 복원하자 ‘이전에 이 못을 복원했을 때 남인인 허목(1595∼1682년)이 득세하더니 이번에는 누가 득세할꼬.’하는 말이 나돌았으며 결국 남인인 채제공(1720∼1799년)이 세를 얻었다고 한다. 태조와 ‘조선왕조의 설계자´ 정도전(1337년∼1398년)은 관악산 화기가 왕궁을 범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첩첩의 장치를 걸어두었다. 불길로부터 비켜 서기 위해 경복궁의 방향을 틀어 지었다. 광화문 양 옆에 해태상을 세운 것도 불기운을 제압하려는 의도였다. 그것도 버겁다 하여 숭례문을 도성의 정남쪽에 세워 화기와 정면으로 맞서도록 했다. 더하여 방화수를 저장하는 연못까지 판 것이다. 국보1호 숭례문이 숯덩이로 변하자 이들 장치들이 무장해제된 탓이라는 풀이가 풍수가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숭례문 앞에 연못이 있었다는 증언도 있는데 발굴 조사에서 연못 터가 확인되면 이 또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증언´이 아니라 옛 문헌에 버젓이 ‘기록´돼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3년 후 숭례문이 좌우 성곽과 연못을 거느린 당당한 모습으로 가림막을 벗기 바란다. 600년 도읍지 서울에는 유독 연못이 많았다고 한다. 남지뿐 아니라 흥인지문 앞 창신동에는 동지(東池)가, 돈의문 밖 영천시장 자리에는 서지(西池)가 있었다. 헤아릴 수 없는 인공 연못이 산재했다. 개발바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서울의 관광 경쟁력은 바닥권이다. 세계 순위는 고사하고 아시아권에서도 8위 정도에 불과하다. 내세울 관광아이콘이나 문화콘텐츠도 태부족이다. 새로 복원되는 남지가 서울의 새 관광 아이콘이 됐으면 한다. ‘도시의 하수구’ 청계천도 복원되자마자 물고기와 고니가 되돌아오지 않았던가. 숭례문과 남지의 복원이 완료되는 그 날, 고니떼가 숭례문 위를 훨훨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게 되길 학수 고대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토요영화] 스콜피온

    ●스콜피온(KBS 2TV 프리미어 밤 12시35분) 권투선수인 안젤로(클로비스 코닐락)는 6년 전 챔피언전 참가 선수를 뽑는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했다. 당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웠던 그는 자기 대신 선발된 선수를 때리고 도장을 뛰쳐 나왔다. 맞은 선수는 복수를 하러 그를 찾아오고, 홧김에 싸우다 안젤로는 그만 살인을 저지르고 말았다. 출소 후 하릴없이 빈둥거리는 안젤로에게 친구는 나이트클럽 사장이자 조직의 중간보스인 마르퀴스(프란시스 르노)를 소개해 준다. 마르퀴스는 불법 이종 격투기 시합으로 도박판을 벌여 큰 돈을 벌 계산으로 전직 권투선수인 그를 영입하려 한다. 하지만 아직 악몽을 털어버리지 못한 안젤로는 제안을 거절한다. 한편, 안젤로는 나이트클럽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레아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안젤로의 친구에게서 몰래 돈을 받고 그와 잠깐 데이트를 해주고 있었을 뿐이다. 짧은 데이트 뒤 안젤로는 그녀에게 끌려 무작정 쫓아다니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이에 안젤로는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나이트 클럽 사장인 마르퀴스를 찾아간다. 안젤로는 첫번째 시합에서 피 튀기는 접전 끝에 당당히 승리한다. 이후로도 승승장구한다. 형편없는 부랑자였던 그에게는 이제 집도 생기고, 이래저래 생활의 안정을 되찾아간다. 여전히 레아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한 안젤로. 하지만 다시 만난 레아는 미혼모가 되어 한 아이를 키우고 있고, 생계를 위해 몸까지 팔고 있는데…. 줄리앙 세리 감독은 1971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야마카시(맨몸으로 빌딩을 오르는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를 탄생시킨 화제작 ‘야마카시’(2001)의 시나리오를 썼고,‘야마카시2’(2004)의 연출을 맡아 영화계에 정식 입문했다. ‘스콜피온’은 종합격투기의 실제 챔피언인 제롬 르 밴너가 출연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2000년 ‘K-1 월드 GP 나고야 대회’ 챔피언에 오르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2006년과 2007년에는 최홍만과 추성훈을 제압하는 기염을 토하며 국내팬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 영화로 배우로 데뷔한 이후 ‘바빌론 A.D.’에도 출연하는 등 링과 스크린을 오가며 쾌감 만점의 액션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원제 ‘Scorpion’.98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먹거리 골목 ‘피맛골’ 빌딩 사잇길 된다

    먹거리 골목 ‘피맛골’ 빌딩 사잇길 된다

    서울 종로구 ‘피맛골’ 일대에 고층 ‘빌딩숲’이 세워진다. 피맛골은 폭 5m의 보행로로 보존된다. 서울시는 제2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피맛골이 위치한 종로구 청진동 청진구역 제1지구와 제2∼3지구, 제12∼16지구에 대한 정비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지구별 사업계획에 따르면 광화문 KT건물 뒤쪽에 자리한 제1지구(4243㎡)에 지상 23층 규모의 빌딩이 들어선다. 교보빌딩 뒤쪽에 있는 제2∼3지구(8910㎡)에는 지상 24층 높이의 업무·판매시설용 빌딩이, 제일은행 본점과 청진동 해장국 거리 사이의 제12∼16지구(1만 4228㎡)에는 24층 높이의 쌍둥이 빌딩이 건립된다. 또 르메이에르 빌딩 뒤편엔 3341㎡ 규모의 중앙공원과 폭 12m의 보행자 전용도로가 만들어진다. 특히 지하철5호선 광화문역과 1호선 종각역을 연결하는 지하 보행통로도 생긴다. 시는 피맛골의 보행로를 최소 5m로 확대하고 보존하기로 했다. 피맛골 양쪽에 들어서는 빌딩 건물의 1층과 지하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볼거리와 놀거리, 먹을거리 공간을 조성해 옛 모습을 살린다. 이를 위해 점포의 폭을 3.6∼4.5m 이내로 제한한다. 종로변의 건물 층수도 외관을 고려해 3∼5층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낡은 건물이 아직 남아 있는 피맛골 일대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특화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면서 “이 지역과 광화문 광장, 인사동을 묶는 문화관광벨트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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