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빌딩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수명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북상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2-1 승리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서방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00
  • ‘전 여친’ 주장 최희진, 태진아-이루 공개사과 요구

    ‘전 여친’ 주장 최희진, 태진아-이루 공개사과 요구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의 전 여자친구임을 주장하는 작사가 최희진씨(37)가 태진아(본명 조방헌)와 이루에게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2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조씨 부자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보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파문이 예상된다. 다음은 최씨가 올린 글의 전문이다. 나는 내 스스로 이런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지 않게 되길 빌었다. 하지만 조용히 두고 보자니 가수가 무슨 벼슬도 아니고, 한 사람 인생에 아물지 못 할 상처를 내고 어쩌면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다시 컴백하고 매일 쏟아지는 이루 기사들을 보면서 기가 막히고 억울해서 못 참겠다. 나는 이루 1집 앨범 <미안해>를 작사한 사람이다. 시시콜콜 과거를 다 얘기하자면 벅차고 미칠 것 같다.중간 그래도 좋았던(?) 기억 다 생략하고 요점만 말하자면,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내가 한참 누나뻘) 이루와 사귀게 되었다. 이루가 종로구청에서 대체 군복무를 하고 있을 당시, 그는 내 오피스텔을 자주 찾았고 아마 2008년 겨울 태진아가 63빌딩에서연말공연을 하고 있을 무렵으로 기억된다. 그는 태진아의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가 바로 내게 오기도 했었다. 내가 조씨 부자에게 어떤 수모를 당했는지 그 내용은 아직 소상히 밝히지 않겠다.그 내용은 내게 너무나 아프고 힘든 과정 이였기에 그리고, 이 글로 인해 그들이 내게 최소한의 인간적인 사과를 하길 바라기에.사과 한 마디면 나는 모든 걸 용서하기로 한다. 만약에 이런 공개적인 사과를 요청해도 다시 나를 매도하고 협박한다면, 그땐 조목조목 태진아의 깡패 같은 언행을 다 밝힐 것이며,이루의 비인간적인 태도 또한 언론에 밝히겠다. 나를 명예훼손이나 거짓말 유포자로 고소한다면 나는 더 좋겠다. 그러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녹취 내용과 정황 증거, CCTV자료 증인들을 통해 난 끝까지 이 일을 매듭지을 거니까. 정작 명예가 훼손되고 폐인이 되어 그동안 고통의 시간을 보낸 이는 나니까. 나와 이루가 헤어지는 과정을 리드한 태진아는 내게 사과해주길 바란다. -내게 욕과 폭언을 일삼은 점.-일본과 국내에서 발표할 타이틀곡이라며 속이고 내게 가사를 받은 점.(이때 태진아는 내게 작사비를 2백 건냈다. 알고보니 먹고 떨어지라는 돈이였다)-한밤중에 내 어머니와 모 호텔 로비에서 만나 돈을 건넨 점.(태진아는 내 어머니가 돈을 요구해서 줬다는데, 태진아가 먼저 돈을 3백 건냈다 함. 됐다고 다시 돌려주려고 하자 태진아는 도망치듯 먼저 일어났다고...) 사람이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질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무슨 만나서는 안 될 재벌 집 도련님을 만났다가 어느 드라마처럼돈 받고 물러나야 하는 사람도 아니고, 태진아는 이루와 헤어지는 과정 내내 나를 몹시 업신여기고 막 대했다.그래 나도 잘난 사람은 아니지만 자긍심은 갖고 사람이고 자존심도 있다. 아무리 자기 아들이 소중하다지만, 나도 우리 부모에겐 소중한 여식인데그렇게까지 나와 우리집안을 함부로 대해야 했었는지... 묻고 싶다. 태진아 씨, 최소한 제게 미안하다는 말은 하시죠. 이루가 버젓이 티비에 나와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제자리를 찾은거죠. 그런데 저는 그 모습을 보면 토할 것 같습니다.나도 모르게 어금니를 꽉 물고 이를 갈죠. 저도 어서 제자리를 찾고 싶습니다. 전화도 절대 안 받으시고, 만날 일 또한 만무하니 이렇게 공개 사과를 부탁드립니다. 제발 악연을 끊고 싶으니까, 내게 사과 하세요 한편 최희진 씨는 핑클 유승준 장나라 엄정화 먼데이키즈 등 많은 가수들의 앨범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유명 작곡가로 2000년에는 ‘KBS 가요대상 작사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대기업 3곳 3색 상생경영 눈길

    대기업 3곳 3색 상생경영 눈길

    ■ 녹색경영 확산 파트너십 현대산업, 공사·마감재 등 친환경 건축 전파 현대산업개발이 건설업계 최초로 협력업체들과 ‘녹색상생경영’을 위한 ‘그린파트너십’을 선언했다. 현대산업개발은 25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1층 포니정홀에서 10곳의 협력업체와 함께 ‘녹색경영 확산을 위한 그린파트너십’ 협약식을 가졌다. 그린파트너십은 환경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 대기업이 가진 환경경영 노하우를 협력업체에 전파하게 된다. 협약에 참여한 협력업체는 철근콘크리트공사를 비롯해 마감재, 전기, 배관 냉난방, 정보통신 전문업체들이다. 현대산업개발은 협력업체들과 함께 공동주택 건설의 친환경성을 높이고 설계, 시공, 사용 및 유지보수, 폐기 등 건축의 전 과정에서 에너지·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된다. 또 실행방안을 마련해 매년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협력업체는 녹색기업인증 취득을 위한 지원도 받는다. 최동주 사장은 “녹색경영시스템 전반에 대한 역량을 높여 저탄소 녹색성장의 달성과 더불어 협력업체와 지속적으로 상생발전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면서 “제로에너지 주택개발 등 친환경 건축연구에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협력사 CEO와 세미나 SK, ‘경영노하우·경험 나누기’ 매월 개최 “더 중요한 상생은 자금지원이나 기술협력보다 대기업의 경영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것입니다.” SK그룹이 계열사의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하반기 ‘상생 CEO 세미나’가 문을 열었다. 25일 서울 남대문로 SK 남산빌딩에서 열린 첫 행사에서는 이호욱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가 ‘파괴적 혁신을 통한 기업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매월 한차례씩 조찬 세미나 형태로 열린다. 앞으로 5개월 동안 산업간 융합, 2011년 경영환경 전망, 리더들의 건강전략 등 다양한 주제가 잡혀 있다. 하반기 과정에는 SK의 협력업체 CEO 70여명이 수강 등록을 했다. 상생 CEO 세미나는 SK그룹이 2006년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개설한 협력업체 교육지원 프로그램인 ‘SK 상생 아카데미’ 과정 가운데 하나다. 이 과정에는 협력업체 부·차장급을 대상으로 경영전략과 재무, 회계, 마케팅을 교육하는 프로그램과 SK의 내부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활용해 협력업체 임직원을 참여시키는 프로그램도 있다. 그동안 SK 상생 아카데미의 3개 과정을 거친 협력업체 임직원만 10만여명이라고 SK그룹 측은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자금·기술·교육 맞춤 지원 두산, 단가산정·계약·거래 심의 3대준칙 운용 두산그룹이 계열사별로 거래하는 1700여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자금, 기술, 교육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상생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각 계열사와 협력업체는 ▲합리적 단가 산정 ▲계약 체결 ▲하도급거래 내부 심의위원회 설치·운영 등 상생협력을 위한 3대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이를 근거로 우선 다양한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두산은 기업은행을 통해 협력업체가 저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두산이 보증을 서는 ‘네트워크론’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876개사가 1270억원을 지원받았고, 올해도 1104개사에서 2584억원을 약정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월부터 ‘협력기업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협력업체가 두산중공업과 체결한 전자계약서를 담보로 기업은행이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협력업체는 약정액의 80% 안에서 일반 신용대출보다 3%포인트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대출금은 두산중공업이 협력업체에 납품대금을 지급하면 자동으로 상환된다. 선급금이 없어도 운영자금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올해 7월까지 31개사에서 170억원을 받았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코레일, AMC장악 당면과제 새 건설사 참여가 성패 좌우

    코레일, AMC장악 당면과제 새 건설사 참여가 성패 좌우

    새 국면을 맞은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부동산·건설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이 삼성물산 배제를 조건으로 4조 5000억원대 랜드마크 빌딩 선(先)매입안을 제시하면서 사업을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선 “여론전에 매진하던 코레일이 일단 뒤집기에 성공했지만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어떻게 수익성을 확보하고, 신규 투자자를 끌어들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에 AMC이사 사임 등 요구 코레일은 서울 노량진 민자역사 등 다른 대형 역세권 사업에서도 고전하며 ‘역세권’과 질긴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코레일은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얼룩진 노량진 민자역사사업의 시행자인 노량진역사㈜와 법정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또 지난해 말 개장 예정이었던 서울 창동 민자역사도 시공업체가 계속 바뀌면서 공사가 지연된 상태다. 왕십리 민자역사는 시행자 재선정 등으로 개장이 4년가량 늦어졌다. 코레일은 일단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머리’인 개발시행사 드림허브PFV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3일 임시 이사회에서 코레일(3명)과 삼성(3명)을 제외한 재무·전략적 투자자(KB자산운용·푸르덴셜·롯데관광개발·미래에셋) 소속 이사 4명이 코레일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10명의 이사 중 7명을 확보한 셈이다. 다음 수순은 ‘몸통’인 용산역세권개발㈜(AMC)을 장악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임시 이사회에서는 8월 말까지 삼성물산 측에 AMC이사 사임과 지분양도를 요청했다. 또 삼성물산이 거부할 경우 다음 달 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에 나서기로 했다. 이사진의 5분의4 이상(8명)이 동의해야 하는 AMC 계약해지 결의요건을 3분의2 이상(7명)으로 완화하는 것이다. 주총 결의가 이뤄지면 삼성이 장악 중인 AMC와 계약을 해지한 뒤 새로운 AMC를 설립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 거부땐 AMC정관 개정” “사업 포기 의사가 없다.”던 삼성물산은 관망할 따름이다. 출구전략에 나섰다는 분석 까지 나온다. 이사회 의결에 참여했던 회사들과 코레일의 PFV 지분율만 합해도 62.7%로, 정관변경에 필요한 3분의2에 근접한다.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등 ‘범 삼성가’와 다른 건설투자사를 합해도 지분율은 27.9%에 머무른다. 향후 용산역세권사업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겠지만 장밋빛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보편적인 평가다. 다음 달 13일 본격적인 신규 건설투자자 모집 공고 뒤 11월쯤 새 참여업체가 결정되면 연말까지 사업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코레일 측은 전망하고 있다. 핵심은 코레일이 제시한 4조 5000억원대의 랜드마크빌딩 선매입안. 내년 10월까지 예정대로 선매입이 이뤄진다면 2012년 말이면 유동성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직 착공조차 하지 않은 빌딩을 코레일이 거액을 들여 매입한다는 게 재정여건상 쉽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기존 건설투자자들이 거부해 온 지급보증을 신규 건설투자사들이 흔쾌히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급보증 건설사 확보 쉽잖아 투자가 가능한 건설업체가 드문 가운데 재무상태가 좋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신규 투자사 참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굵직한 대형 건설사 가운데 용산역세권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곳은 2개사뿐이다. 현대건설은 사업자 선정 당시 삼성물산과 경쟁관계였다가 최종 탈락했고, 산업은행으로 주인이 바뀐 대우건설은 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속으로 같은 계열의 금호건설에 참여를 양보했다. 각각 산업은행에서 분리한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 소속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그러나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침체 등 근본적인 사업성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지급보증에 나설 신규 업체가 얼마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알통 대신 주먹자랑… 바디빌더 난동 파문

    알통 대신 주먹자랑… 바디빌더 난동 파문

    “이 결과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 건강한 신체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보디빌딩 대회에서 판정에 불만을 가진 선수가 심판에 욕설을 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추접한 폭력사태를 일으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회 역사상 최악의 폭력사태”로 기록된 이 소동은 멕시코의 한 지역에서 열린 보디빌딩 대회 도중 일어났다. 한 참가자가 대회 결과가 발표되자 판정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며 난동을 부린 것. 파란색 삼각 수영복을 입은 문제의 참가자는 대회 측이 건넨 경기 결과가 담긴 봉투를 읽자 마자 흥분하기 시작했다.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거침없이 봉투를 찢은 이 남성은 심판진 앞으로 다가와 욕설을 퍼부으며 항의했다. 참다 못한 심판 중 한명이 일어나서 그의 말에 응수하자 이 참가자는 순식간에 무대에서 뛰어내려 심판을 공격했다. 이 선수에게 일격을 당한 심판은 얼굴을 사정없이 맞았으며 이를 목격한 관객들은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대피했다. 또 다른 보디빌딩 참가자까지 합세해 접이식 의자를 휘두르며 심판들을 공격하자 경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 대회를 지켜본 관객들 가운데 상당수가 어린이였던 점으로 미뤄 이 폭력사태를 본 관객들의 정신적 충격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역대 최악의 보디빌딩 대회란 오명을 쓴 이날의 영상은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 조회수 수백만 건을 기록하며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네티즌들은 “판정에 불복하고 심판들에 주먹까지 휘두른 선수들에게서 스포츠맨십은 찾아볼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용산개발서 삼성 빠지면 4조 랜드마크 빌딩 매입”

    코레일이 23일 “삼성물산이 용산역세권개발(AMC)에서 빠지면 4조원대의 랜드마크 빌딩 매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는 이사회를 열어 삼성물산을 배제한 새로운 자산운영관리사(AMC)를 구성할 것을 결정했다. 김흥성 코레일 대변인은 “사업회생을 위해 컨소시엄 대표사의 교체 및 AMC의 개편을 통해 삼성물산 경영권 반환을 전제로 랜드마크 빌딩 매입을 검토하기로 했다.”면서 “내년 10월쯤 매매계약이 이뤄지면 2012년 말에는 사업에 필요한 유동성 확보가 거의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2012년까지 필요한 유동성 규모는 8조 800억원. 코레일이 4조 5000억원에 이르는 랜드마크 빌딩을 매입하면 이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자금유동성 부분이 상당히 해결될 것으로 코레일은 기대했다. 이로써 코레일은 현재 KB투자신탁 등 국내외 투자사들과 논의하고 있는 랜드마크 빌딩 매입 협상을 원활히 하고, 그 외 투자자들의 참여도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김 대변인은 “코레일이 파격적인 안을 검토하는 것이니만큼 다른 건설·전략적·재무적 투자자들도 지난달 제시한 중재안을 받아들이고 건물 매입, 자금 대여, 출자 등의 기여방안을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드림허브는 이사회에서 삼성물산을 AMC에서 배제하기 위해 이사회 결의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임시주주총회를 다음달 8일 열기로 했다. 삼성물산이 오는 31일까지 경영권 양도에 관한 회신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AMC의 경영권을 빼앗긴다. 다만 경영권이 없어도 삼성물산은 PFV의 지분 6.4%와 시공권을 유지한다. 이사회는 또 AMC의 문호개방을 통한 1조 3000억원의 자금조달계획도 통과시켰다. 건설투자자 9500억원, 빌딩정보시스템 시공업체 500억원, 유상증자 3000억원 등으로 배분했다. 총 9조원의 건설물량 가운데 기존 건설투자자에게는 시공물량의 20%를 확정 배분하고, 80%는 건설투자자에게 지급보증 비율대로 할당한다. 드림허브는 다음달 13일 건설투자자 모집공고를 거쳐 11월 중에 참여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열린세상]새 광화문, 시멘트 광화문 그리고 땅속의 한양/배기동 전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열린세상]새 광화문, 시멘트 광화문 그리고 땅속의 한양/배기동 전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광화문이 당당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북악을 배경으로 우뚝 서 있는 그 모습은 광화문 광장의 제1경으로 세계에 자랑해도 될 것 같다. 지난 100년 동안 광화문의 수난 역사는 서울의 그 어떤 문화재보다도 우리 현대사의 고뇌를 잘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조선 왕궁의 정문이었지만 일제에 의한 경성 개발과 한국전통문화 말살 정책으로 그 위치를 건춘문의 북쪽으로 옮겼고, 한국전쟁 중 화재로 상부가 타서 없어진 것을 박정희 대통령이 시멘트로 복원했다. 정부에서 원위치로 되돌릴 것을 결정하고 복원사업에 들어간 것인데, 이제 드디어 그 대업이 완성된 것이다. 앞으로 숭례문이 복원되면 이 두 대문은 서울을 명실상부한 조선의 고도로서 그 면모를 새롭게 하게 된다. 광화문은 일제에 의한 조선정신 파괴의 상징으로서 존재하던 건물이다. 경복궁 안에다 조선총독부 건물을 세우고 완전히 없애버리려 했지만 일본의 조선미술사학자이던 야나기 무네요시가 “광화문이여 광화문이여…”라는 격정적인 문구가 담긴 글 ‘사라지는 조선건축을 위하여’를 통해 반대여론을 형성하여 그나마 옮겨서라도 살아남았다. 조선총독부 건물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서 사라졌지만 그 조선총독부 건물의 일부나마 가려 보려고 시멘트로 건조한 광화문은 원래의 자리에서 약간 삐뚤어진 위치에서 남아 있었던 것이다. 광화문의 삐뚤어진 방향조차 일제의 잔재로, 조선총독부가 남산의 일본신궁 정면을 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경복궁에 남아 있던 일제의 가장 아픈 상처가 사라진 셈이다. 그래서 특히 이 문의 복원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광화문의 복원을 보면서 문화유산보존에 대한 감회가 있다. 하나는 박정희 대통령이 세운 시멘트 광화문이다. 이제는 사라지고 톱으로 자른 그 일부 표본만이 경복궁의 마당에 전시되어 있다. 곧 철수되어 다른 곳에 보관될 것이라고 한다. 오늘날의 시각에서 본다면 왜 당시에 나무로 제대로 만들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시대의 애틋한 생각을 감출 수가 없다. 가난해서 시멘트를 사용해서라도 만들고 싶었던,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애절한 욕망에 애틋한 마음이 솟는 것이다. 아마도 그 시멘트 광화문은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시멘트 구조물이었을 것이다. 누구가 그러한 거푸집을 만들어서 그 복잡한 목조건축의 공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던가?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시멘트 광화문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해도 될 그러한 우리 전통정신과 전통기술의 표현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아아 전통문화사랑, 시멘트 광화문! 경복궁의 복원과 서울성곽의 복원으로 복잡한 빌딩 숲 속에서도 한양-서울 600년 도읍지의 면모가 이제 조금씩 빛을 발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읍지로서 서울의 모습이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조선시대 삶의 현장으로서의 서울이라는 도시는 바로 우리의 발 아래 있다. 근래 도심지 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규모의 고고학적 도시 유적들이 드러났다. 종로 피맛골을 따라서 조선시대의 육의전 터가, 광화문 네거리 공사에서는 육조거리가, 동대문운동장터에서는 훈련원터와 도성의 치성, 서울시청에서는 무기고가 발견됐고, 수도국군병원 자리에서도 종친부 터가 드러나서 복원을 기획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불도저 같은 것이 없던 때여서 건물을 폐기하면 그 위에 건물을 지었기 때문에 조선 50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서울의 도심 땅 속에 남아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도심개발의 과정에서 많은 유적들이 사라지고 있다. 아마도 오래지 않아 서울의 조선 도읍 흔적은 궁궐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것이고 한양인들의 삶의 흔적은 사라질 위기에 처할 것이다. 이제 국력이 커져서 조선총독부 건물도 부숴버렸고 광화문도 아름답게 복원됐는데 서울 땅 속의 한양은 사라져야 하는가? 경제적인 부로서의 국격보다는 문화적인 부를 가지고 국격을 높여야 할 시기가 됐고 더욱 세련된 도시개발정책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이제 새로운 광화문의 빛이 서울 땅 속의 조선시대 유산에도 비춰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국민연금, 1조규모 美석유파이프라인 인수전 뛰어들어

    국민연금이 미국의 대규모 석유 파이프라인 인수에 뛰어들었다. 1조원대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성공할 경우 3조 5000억원 수준인 국민연금의 해외부동산 보유 규모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연금공단은 미국의 에너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석유 수송 파이프라인 인수를 위한 입찰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입찰 대상인 파이프라인은 휴스턴과 텍사스, 뉴욕 등을 연결하는 8900㎞ 규모로 인수금액은 1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번 입찰은 국민연금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지나치게 유럽 위주로 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추진됐다. 국민연금이 미국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은 최근 프랑스 파리 근교의 대형 쇼핑몰 오 파리노를 사들였고, 지난해 영국 런던 HSBC 본사 빌딩(1조 5000억원)과 독일 베를린 소니센터(8500억원) 등을 매입한 바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팸셀’에서 70% 싼 가격에 ‘득템’했어요

    ‘팸셀’에서 70% 싼 가격에 ‘득템’했어요

    “꽃 모양 귀걸이를 정가 50%의 착한 가격에 득템(물건을 주웠다는 뜻으로 게임에서 아이템을 얻었다는 말에서 나온 인터넷 용어)했어요.” “백화점 브랜드를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니…엄마, 언니 등 가족 숫자대로 골고루 샀어요.” 땡처리’에서 진화한 ‘패밀리 세일’(일명 팸셀)이 인플레이션 조짐이 심상찮은 요즘, 알뜰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다. 지난 11일 서울 역삼동 한 호텔의 지하 대형 홀에서는 보석 브랜드의 패밀리 세일이 있었다. 아기를 업은 젊은 엄마,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 내 선물을 사러 온 남편 등으로 행사장은 혼잡했다. 신상품은 아니지만 백화점, 면세점 등에서 인기 있는 보석 브랜드를 30~70% 싸게 팔았기 때문이다. 패밀리 세일은 이름 그대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패션회사 직원들에게 2~3년 된 재고품을 소진해서 창고를 정리하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의류 제품의 샘플(시제품)을 많이 판매해서 샘플 세일이라고도 불린다. 경기 과천시 별양동의 코오롱타워, 서울 도화동 신원빌딩, 서울 수송동 제일모직, 서울 서빙고동 비비안 등이 1년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패밀리 세일을 하는 패션 회사다. 처음에는 직원 복지 차원 등에서 재고품을 싸게 팔았는데, 점차 소문이 나면서 정작 직원보다는 동네 주민들에게 알뜰 쇼핑 기회가 됐다는 게 패션회사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양문영씨는 “고어텍스 잠바나 골프웨어 등 고가의 아웃도어 의류 패밀리를 세일 할 때는 과천 시민들이 구름떼처럼 몰린다.”고 전했다. 등산복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경기 성남의 물류창고에서 창고 개방 개념으로 패밀리 세일을 여는데 역시 수많은 인파가 새벽 6시부터 줄을 서서 번호표를 받고 입장한다. 패밀리 세일에 이처럼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무엇보다 값이 싸기 때문이다. 일부 브랜드는 세일 초대장을 엄격히 검사하거나 직원들의 사번(社番) 또는 명함을 입구에서 제출하지 않으면 아예 행사장에 입장시키지 않는다. 최근 한 선글라스 브랜드의 패밀리 세일에서는 한 사람당 물건을 살 수 있는 시간을 20분씩 주었다. 행사장은 좁고 손님은 많은 탓이겠지만 “10분 남았습니다.” “5분 남았습니다.”라는 직원들의 ‘친절한’ 안내에 조급한 마음으로 물건을 마구 골랐다는 것이 인터넷에 올라온 공통된 구매 후기다. 브랜드 측에서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을 발휘한 셈이다. 패밀리 세일 물건은 교환이나 반품, 환불이 되지 않는다. 옷은 걸쳐 볼 수 조차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산처럼 쌓인 옷가지 속에서 맞는 치수와 원했던 디자인을 찾아야 한다. 인터넷에서는 패밀리 세일 때 샀다가 맘에 들지 않거나 몸에 맞지 않는 물건을 되파는 장터도 성행이다. 따라서 유행을 타지 않는 코트나 셔츠 등 가급적 기본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낭패를 줄이는 길이라고 ‘팸셀 고수’들은 귀띔한다. 패밀리 세일 정보는 패션회사 관계자들이 인터넷에 주로 올린다. 패밀리 세일 카페도 있지만 댓글 수 1000개 이상 등 일정 자격을 갖춰야 세일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카페에서 세일 정보를 얻었다면 초대장은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쉽게 구할 수 있다. 패밀리 세일 카페에서 만난 고수들은 “먼지가 풀풀 날리는 행사장에서 어렵게 산 옷이 인터넷 쇼핑몰보다 비싼 경우도 많았다.”며 “싸다고 무조건 살 것이 아니라 먼저 후기를 읽고 갈 만한 행사장인지 결정한 다음 필요한 것만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평소 세일을 전혀 하지 않는 ‘노 세일 브랜드’도 패밀리 세일은 더러 하는 만큼 정보 안테나를 세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건설계 생존화두 “조직정비·사옥매각”

    건설계 생존화두 “조직정비·사옥매각”

    극심한 경기침체에 시달리는 건설업계가 인력 재배치와 사옥 매각이란 ‘카드’로 돌파구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시장 여건과 제도의 급작스러운 변화에 따라 생존전략을 다양화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업계 최대 화두는 단연 조직 재정비다. 통상 연초나 연말 대규모 조직개편이 이뤄지는 것과 달리 올해는 이달 말부터 9월 말까지 일부 조직정비가 단행될 전망이다. 건설사들은 “필요성은 있지만 아직 방향은 잡지 않았다.”면서 입을 다물고 있지만 조직정비가 확대될 경우 ‘나비효과’가 가져올 인사태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원자력본부 신설로 조직개편에 돛을 올린 현대건설은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따르고 있다. 해외 플랜트 등 성장동력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최근 한파를 맞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은 당분간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주택사업 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민간건축 부문도 조정을 받고 있다. 반면 지난달 중순 서울 일부 지역에 도입된 공공관리제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재개발·재건축을 맡은 도시정비팀에선 소폭의 인력 재배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개발·재건축은 건설업체에 대표적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투자가 필요한 신사업들을 중심으로 인력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리부터 부장급까지 한번에 40여명씩 경력사원을 뽑는다.”면서 “올해 벌써 100명 이상을 충원했다.”고 밝혔다. 다만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대표 민간 투자자인 삼성물산이 향후 PF사업 관련 조직을 어느 정도까지 정비할지 관심을 끈다. 대우건설은 해외 플랜트 위주로 인력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이 밖에 중견건설사인 LIG건설이 최근 원전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고, 동양건설산업이 원자력발전소 시공의 기본 자격인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을 획득한 것도 조직개편에 불을 댕길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은 대규모 보직 해임이나 승진 인사는 단행하지 않겠지만, 팀 신설이나 부서이동을 통해 조직의 체질을 강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임원 인사에 이은 실무진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동성 확보에 목마른 건설사들은 앞다퉈 사옥 매각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워크아웃 대상이 된 신동아건설은 본격적으로 서울 잠실 향군회관 터의 빌딩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상 30층 규모로 2012년 준공 예정인 이 빌딩은 호가가 5000억원을 웃돌지만 가격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워크아웃에 들어간 월드건설도 800억~1000억원대인 서울 역삼동 본사사옥을 이달 말까지 팔지 못할 경우 채권단에 사옥 매각권을 넘겨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처지인 우림건설도 650억~700억원을 호가하는 서울 서초동 본사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법정관리 대상인 신성건설은 앞서 최대 1600억원 가치를 지닌 역삼동 사옥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인수 희망자가 없는 상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옛 주택공사 사옥인 4000억원대 성남 오리동 사옥 등 14곳의 사옥을 매물로 내놨다. 여기에는 인천 논현동 인천본부사옥(1152억원)과 전주 효자동 전북본부사옥(611억원) 등 건설 중인 사옥도 포함됐다. 이들은 사옥·빌딩 매각이 지연될 경우 지속적인 가치하락에 따라 가격 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워크아웃 중인 풍림산업 등도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아 공장부지, 오피스텔, 빌딩 등의 매각을 진행해 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허영만과 14명의 남자 집단 가출기

    허영만과 14명의 남자 집단 가출기

    18일 오후 9시50분부터 방영되는 EBS ‘다큐프라임’은 만화가 허영만이 주도한 집단가출사건을 다룬다. 멀쩡한 만화가가 가출이라니? 더구나 ‘집단’ 가출이기에 허영만 말고도 가출에 동조한 인물들이 여럿 있다. 산악인 박영석을 비롯, 보험회사 영업사원, 치과의사, 고층빌딩 유리창 닦이 등 모두 14명에 이른다. 이들은 가출해서 무얼 하려는 것일까. 바로 독도에 가보자는 것이다. 이들의 기본 계획은 한달에 3일씩 가출해 항해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해서 1년 안에 독도 땅을 밟는 것이다. 아마추어 산악인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불어닥치고 있는 백두대간 종주처럼 경기 전곡항에서 독도까지 3000㎞에 이르는 바닷길을 열어 보자는 야심이다. 이들은 일단 15년된 낡은 요트를 구입했다. 기간도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비키니 미녀가 와인을 따라주는 근사한 요트여행이란 영화 속에서나 나오는 얘기. 요트 초짜들인 이들이 비바람과 물보라에 어떻게 맞설 수 있겠는가. 온갖 산은 다 헤치고 다니는 산사나이 박영석은 물에서만큼은 속수무책이었다. 물에서만 고생한 게 아니다. 항구에 정박해서는 매트리스 하나 깔고 자야 했고, 조수 간만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 멀쩡하게 정박해둔 배가 쓰러지기도 하고, 겨울 항해 때는 서로 부둥켜 안고 뜨거운 체온으로 버텨야만 했다. 그렇다고 항해하는 재미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바다낚시로 건져 올린 싱싱한 횟감, 섬마을 어린이들에게 일일 선생님이 되어 준 일, 홀로 사는 할머니의 집을 고쳐드린 일 등은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궁극적으로 이들이 가출행각에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 허영만은 14명의 가출단원을 대표해 “남자들은 가출을 꿈꾼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일에 치여 정신 없이 살면서, 가슴이 계속 비어가기만 하는 중년남성들에게 항해란 포기할 수 없는 낭만이었던 것. 그렇기에 정작 목표였던 독도 상륙에는 실패했지만 이들 중년가출단은 슬퍼하지 않는다. 가출이란 언제나 미완성이게 마련이니까.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오바마 “그라운드제로 옆 모스크 지지”

    오바마 “그라운드제로 옆 모스크 지지”

    9·11 테러 현장인 미국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 부근에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 붙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건립 지지 의사를 밝힌 탓이다. 14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이슬람권의 라마단을 축하하는 백악관 만찬에서 “무슬림들이 이 나라의 다른 누구와 마찬가지로 종교를 믿을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이는 맨해튼 남쪽 사유지 위에 신앙의 장소이자 지역 주민들의 모임 장소를 건립하는 권리를 포함한다. 여기는 미국이며, 종교 자유에 대한 신념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사원 건립을 지지했다. 이런 언급이 나오자 보수층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공화당 피터 킹(뉴욕) 하원의원은 “대통령이 해야 할 올바른 일은 무슬림 지도자들에게 9·11 테러 유가족들을 존중하고 사원 건립지를 이전할 것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9·11 테러 희생자 유가족 대변인도 “오바마 대통령이 9년 전 미국의 심장이 부서진 곳에서 미국을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지지도 이어졌다. 9·11 테러 희생자 유가족 내에서도 일부는 “이슬람사원 건립이 여러 측면에서 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원 건립을 지지해 온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종교 자유에 대한 명확한 지지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고,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주지사도 “우리는 종교의 자유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존중을 지지하는 국가”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발언으로 시끄럽자 “그곳에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세우는 것과 관련된 결정에 대해 얘기한 것이 아니며, 그러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사람들이 가진 권리를 구체적으로 얘기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슬람권은 9·11 때 무너진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 13~15층 규모의 이슬람 지역센터 겸 모스크를 세우기로 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방치되는 독립유적지] 신간회 창립본부 터 기념표석 하나 없이 모텔만…

    [방치되는 독립유적지] 신간회 창립본부 터 기념표석 하나 없이 모텔만…

    조국 독립을 위해 일제에 맞섰던 선열들의 항일 유적지에 대한 방치는 소중한 역사 자산에 대한 국민적 무지를 드러내고 우리의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의 파고다공원(변형)·태화관(멸실)·독립문(변형), 충남 천안의 유관순 생가(복원), 충남 홍성의 김좌진 생가(복원), 경남 하동의 무명 의병 공동묘지(훼손) 등 1585곳의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를 3년 넘게 조사해 온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의 자료를 토대로 유적지 훼손 실상을 살펴본다. ●흔적조차 없는 안타까운 현실 서울 종로구 관수동 143번지. 나이스코리아 빌딩과 S모텔 등이 들어선 이곳은 1920년대 후반 활동했던 대표적인 항일단체인 ‘신간회’ 창립본부 터였다. 지금은 모텔 등이 들어서 신간회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주민 최모(55)씨는 “20년 넘게 이곳에 살았지만, 신간회 창립본부가 있었다는 사실을 들어 본 적이 없다.”면서 “신간회가 어떤 단체인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관련 자료가 없어 어쩌면 모르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좌우익 세력이 조국 독립을 위해 결성한 신간회 창립본부 자리였던 만큼 최소한 기념표석이라도 설치해 역사적 의미를 되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희제 선생이 국외 독립운동지도자들과의 연락망이자,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부산에 설립했던 ‘백산상회’도 사라진 유적지다. 부산 중구 동광동 3가 12번지의 백산상회 터에는 프라임 원룸이 들어서 있다. 여기서 조금 떨어진 10-2번지에 백산기념관이 마련돼 있지만, 부산지역 독립운동과 관련된 학습장으로 활용하기는 미흡한 실정이다. 또 지리산 기슭인 경남 하동군 화개면 의신마을 인근 ‘항일의병 공동묘지’는 무덤 흔적만 남아 있다. 한·일 강제병합 2년 전 일제에 결사항전하다 최후를 맞이한 의병 30여명이 묻혀 있는 곳이다. 이른바 ‘무명 항일투사 공동무덤’으로 불린다. 과거사정리위워회가 이곳을 복원할 것을 권고했으나, 국가보훈처와 하동군은 계속 내버려 두고 있다. ●“정부·지자체 보전대책 세워야” 1921년 설립돼 경북 영천지역 민족교육의 산실로 불린 ‘백학학원’은 붕괴 직전의 폐가로 방치돼 있다. 백학학원은 이육사, 조재만, 이원대, 이진영 등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잡초가 우거진 텃밭과 방문마저 떨어져 나간 폐가만 옛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곳에서 이육사 등 독립운동가들이 교육을 받았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다. 일부에서는 이곳을 복원한 뒤 표지석과 안내판 등을 설치해 교육현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남 보성군의 교통 중심지인 복내면 복내리 379 일대는 ‘원봉’ 안규홍 의병부대의 손꼽히는 전투지다. 한말 후기 의병을 대표하는 안규홍 부대는 이곳에서 일본군에 맞서 항일투쟁을 벌였다. 당시 일본군 수비대가 주둔했던 건물은 사라지고 현재 민가가 들어서 있다.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안내판이나 표지석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서울 서대문형무소 동남쪽에 건립됐던 ‘독립문’(1879년 11월·서대문구 현저동 941)도 1979년 성산대로 고가도로 건설로 원래 위치에서 70m 떨어진 지점으로 옮겨졌다. 반면 3·1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 생가’(충남 천안)와 ‘손병희 선생의 유허지’는 복원돼 교육·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 충남 홍성의 ‘김좌진 장군 생가’와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겸 군무부장을 역임한 ‘조성환 선생 생가’, 충북 제천의 의병 창의지인 ‘자양영당’ 등도 복원돼 학생과 관광객을 맞고 있다. 이정은 연구위원은 “국내 유적지 가운데 상당수가 후손이나 기념사업 주체가 없어 방치·훼손되고 있다.”면서 “보전 가치가 높은 유적지는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보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묻지도 말고 햇살론? 미소·홀씨도 따져봐!

    묻지도 말고 햇살론? 미소·홀씨도 따져봐!

    햇살론, 미소금융, 희망홀씨대출 등 서민형 금융상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각각의 장단점과 대출절차 등에 대해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정부 주도의 햇살론이 다른 상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출시 보름여 만에 대출실적이 1100억원을 돌파했다. 서울신문이 12일 신용등급 7~10등급 사이에 있는 자영업자, 근로소득자, 창업 희망자 등 3명의 대출과정을 살펴봤다. 주목할 만한 것은 현재 가장 많이 찾는 햇살론이 반드시 유리하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미소금융이나 희망홀씨대출이 한결 유리한 사람들도 많았다. ●좌판상인 운영자금은 미소금융 재래시장 좌판에서 20년간 채소를 팔아 온 A(50)씨는 신용 8등급의 저신용자다. 연 소득은 1500만원 정도다. 그는 원산지 가격 상승과 좌판 교체비 때문에 500만원 정도의 운영자금이 필요하다. A씨는 미소금융을 이용하면 햇살론보다 8%포인트 싼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다. 미소금융의 운영자금대출은 5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금리는 2%에 불과하다. 농협 햇살론 창구를 통해 대출을 받으면 6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지만 금리가 최대 연 10.51%까지 적용된다. 금리는 지점마다 다르지만 보통 10% 선에서 대출이 이뤄진다. 시중은행의 서민금융상품인 희망홀씨대출도 햇살론보다 낮은 이자를 적용한다. A씨가 우리은행의 ‘우리이웃사랑대출’을 이용하면 최대 2000만원을 9.6%의 금리로 빌릴 수 있다. 500만원만 필요한 A씨에겐 미소금융이 ‘정답’인 셈이다. ●환경미화원 생활자금은 희망홀씨 서울 광화문의 한 빌딩에서 용역미화원으로 일하는 B(60)씨. 남편의 사업부도로 빚을 떠안아 최저 신용등급(10등급)이다. 월급은 80만원인데 당뇨를 앓고 있는 남편의 의료비로 절반 이상 지출돼 생계자금이 필요하다. B씨에게 유리한 상품은 희망홀씨대출이다. 저소득 근로자에게 초점을 맞춘 기업은행의 ‘IBK근로자생활안정자금대출’이 가장 유리하다. 최대 1000만원까지 1~3%의 금리로 빌려준다. B씨처럼 의료비가 필요하다면 한도는 700만원이고 금리는 3%가 적용된다. 농협 햇살론을 이용할 경우 400만원을 10.51%의 금리로 빌릴 수 있다. 희망홀씨대출이 300만원을 더 빌려주고 금리도 7%포인트 이상 낮다. ●꽃집 창업자금은 미소금융 한 차례 사업 실패 경험이 있는 C(34)씨는 플로리스트 과정을 이수하고 꽃집을 개업하고 싶어 한다. 가게 보증금 마련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신용 7등급인 C씨가 고를 수 있는 상품은 햇살론과 미소금융이다. 두 상품 모두 임대보증금 명목으로 최대 5000만원을 빌려준다. 하지만 금리는 미소금융이 4.5%, 햇살론이 10.51%다. B씨에게는 금리가 6%포인트 낮은 미소금융이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햇살론을 통한 창업대출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창업 대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일반 대출은 보통 5일이면 통장에 돈이 들어오지만 창업 대출은 창업교육을 받은 뒤 수료증을 제출해야 한다. 미소금융은 사업성을 따지기 위해 전문가의 컨설팅 보고서까지 요구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아이유 택시’ 임이택씨 “내 덕 봤으니 밥한끼 사요”

    ‘아이유 택시’ 임이택씨 “내 덕 봤으니 밥한끼 사요”

     “아,지금 63빌딩 지나고 있는데 사람이 한명도 없네요.” “저게 언제 지어졌는지 검색 좀 해줄래.” “나 군대 있을 때는 담배가 200원이었어. 지금은 얼마라고?”  승객이 타지 않은 택시에서 기사 혼자 끊임없이 떠들어댄다. 그런데 무작정 혼자 말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과 통화를 하는 것도 아니다.  개인 택시기사 임이택(40)씨는 손님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가리지 않고 쉴새 없이 누군가와 얘기를 나눈다. 차량 안에 컴퓨터와 웹캠을 설치해 와이브로로 ‘인터넷 라이브 방송’(http://afreeca.com/dlxor70)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임씨는 헤드셋 마이크를 쓴 채 웹캠을 바라보며 자신의 대화방에 들어온 네티즌과 말을 이어간다. 카 오디오 자리에 장착한 모니터의 채팅창에는 네티즌들의 글이 실시간으로 뜬다. 임씨는 정차를 할 때마다 채팅창을 보고 대화를 나눈다.  ● “밤에 탄 여성분들이 안전해서 좋다고…”  “A야. 어제 잘 갔다 왔어? 야 나도 데리고 가야지.”  마치 친구 혹은 동생들과 대화하는 듯한 말투에매력이 담겼다. 임씨는 “보통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오니까 친근하게 대하려고 편하게 말한다.”며 “무례하지 않게,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당연히 존댓말을 쓴다.”고 전했다.  임씨의 차에 탄 승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첫 모습은 거의 비슷하다. 보조석 의자 뒤와 대시보드 정면에 설치된 모니터에 처음 놀라고 인터넷 실시간 방송 중이라는 임씨의 말에 한 번 더 놀란다. 하지만 이후에는 패가 갈린다. 10명 기준으로 적극적으로 방송에 참여하는 손님이 2명, 수줍게 있다가 방송에 천천히 호응하는 손님이 3명. 나머지 5명은 처음부터 끝까지 창밖만 바라보고 간다.  늦은 시간에 타는 여성 승객들은 “방송을 통해 실시간 중계가 돼 안전이 보장된다.”는 반응이다. “멀쩡한 길 놔두고 어디로 돌아가는 거냐.”는 등 괜히 언성을 높이는 승객도 훨씬 줄었다.  임씨가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지 5개월째. 절대 자신을 찍지 말라고 강력하게 요청한 승객은 손에 꼽을 정도로 호응이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대표적인 게 ‘주행 중 안전문제’. 예전에는 운전대와 계기판 사이에 놓은 키보드를 이용해 타자도 치며 채팅을 했다. 한 여성손님이 “안전운전을 먼저 생각해라.”고 따끔한 충고를 한 뒤, 주행 중에는 일절 키보드를 건드리지 않는다. 또 안전을 위해 아예 대화방이 나오는 모니터를 끄고 달린다.  임씨는 ‘멘트를 날리는’ 것에만 신경을 쓴다. 조력자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초창기 애청자 중 2명이 자발적으로 그를 돕겠다고 나섰고, 이후 음악을 틀고 채팅방 관리 및 자료 검색 등을 도맡아 하고 있다.  ● “가수 아이유와 듀엣으로 노래…로또 맞은 격”  인터넷 방송 초기엔 방문객 수가 고작해야 1~2명이었지만, 꾸준한 방송 덕에 어느 정도 고정 시청자를 확보했다. 평상시 10~20명 정도가 들어와 단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던 임씨의 대화방에 최근 부쩍 방문객이 늘었다. 새로 온 이들이 하는 질문은 한결 같다. “아이유 택시 맞아요?”  최근 우연히 손님으로 탄 가수 아이유가 임씨 라이브 채팅의 ‘특별 초대 손님’이 됐기 때문이다. 임씨는 아이유에게 노래를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아이유가 라이브로 ‘잔소리’를 열창하는 모습이 웹상에서 퍼져 화제가 됐다. 실시간으로 방송을 본 사람들은 20~30명에 불과했지만, 2주일만에 30만명이 ‘아이유 택시 동영상’을 감상했다.  “진짜 로또 맞은 거죠. 평상시에도 가끔 ‘연예인이 타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은 했는데… 그렇게 진짜 탈 줄은 몰랐어요. 먼저 옆에 앉은 남성분이 방송 출연을 거절해서 ‘그럼 노래라도 불러달라.’고 했는데 여성분이 ‘제가 할까요?’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알고보니 진짜 가수. 와! 노래 틀고 같이 부르던데 어찌나 떨리던지 막 얼굴이 화끈거리고 음정도 다 틀렸어요.”  임씨는 “오히려 아이유가 제 덕을 본 거죠. 그때 저랑 잘해서(천성이 착해서 였겠지만) 검색어 순위 1위에도 올라가고…. 그런데 연락 한 번 없고…밥이라도 한 번 사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유 택시’가 화제가 된 뒤 임씨가 열어 놓은 대화방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너도 나도 대화방에 들어와 “그 택시가 맞냐.”고 물을 땐 ‘아이유 택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일이 벌어진 후 임씨는 어떤 무명 가수로부터 “나도 한번만 태워달라.”는 전화도 받은 적이 있다.  ● “장비 구입에만 200만원…경제적으론 손해”  이외 방송국에서 두어번 섭외 연락이 온 것 말고는 다른 이득을 얻은 건 없다고 한다. 임씨의 택시를 호출하는 이가 더러 있었지만, 장난전화인 경우가 많아 오히려 돈벌이에 방해가 됐다.  한편 원치 않는 유명세도 치렀다. ‘아이유와 짜고 친 고스톱’이라며 기획사로부터 돈을 받고 계획한 일이라는 흠집을 잡는 사람들도 많았다. 또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무작정 욕을 해대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택시 전반에 대한 불만을 그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방송을 위해 장비를 구입하는 비용으로만 200만원을 썼다. 컴퓨터 설치를 위해 내부를 파헤친 날에는 영업을 하지 못했다. 여러모로 손해다. 그런데도 임씨가 꿋꿋이 방송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택시에 대한 승객들의 인식을 바꾸고 비효율적인 택시 정책을 바꾸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사랑방이라고 불리던 택시 문화가 어느 순간 부정적인 소식들이 많이 전해진 뒤부터 안 좋게 변했다. 손님과 기사간에 대화가 단절되고 서로 불신하게 됐다.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방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동작구, 청장·주민 대화 정례화

    “부정적인 것을 예측하지 말고, 좋은 것을 예상하자.” 12일 오전 10시 동작구청 3층 회의실. 지역주민들과 자리를 함께한 문충실 구청장이 이같이 운을 뗐다. 문 구청장은 이날 ‘구청장과 구민이 함께하는 참 좋은 대화의 날’ 첫 번째 간담회를 가졌다. 동작구는 매주 목요일을 구청장과의 대화의 날로 정례화했다. 이날 간담회는 동작구의 최대 현안인 흑석뉴타운 2구역 상가 개발과 관련해 행정적인 문제와 향후 개발 일정 등에 대해 조합설립 추진위원회와 상가 주민 등이 모두 모여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진행됐다. 상가 대표로 나온 김학길씨는 “뉴타운 때문에 못살겠다고 나간 사람이 70~80%다.”며 “지금 상가 대책이 없다. 이러다가 길거리에 나앉을 수도 있다.”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또 다른 민원인은 “과정이 불투명하니 ‘사람들이 내 재산이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추진위원회 측은 “아직 조합이 설립되지 않았고, 관리처분 받으려면 1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며 “이렇게 함께 모여서 대안을 강구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간담회가 진행되면서 상가 대표들과 추진위 사이에 고성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자 문 구청장이 거들었다. 그는 “대화가 너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동안 대화도 없이 서로를 불신하고 비난했던 것 같다.”며 “대화하고 소통하면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또 “공정성 문제라든지 구청에서 행정지도·감독할 사항이 있다면 치우침 없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흑석 2구역은 지역 랜드마크 빌딩이 들어올 수 있는 아주 상징적인 곳이고, 서울의 가장 우수한 지역으로 가꿀 책임도 있는 곳이다.”며 2시간에 걸친 간담회를 매듭지었다. 구는 필요하다면 또 간담회를 갖고, 타협과 절충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청장과의 대화’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직소민원실이나 감사담당관 민원관리팀을 방문하거나 우편·팩스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EPL] ‘치맥’의 시즌이 왔다

    ‘치맥(치킨+맥주)의 시즌’이 돌아왔다. 월드컵도 끝났는데 무슨 말이냐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14일 개막한다는 얘기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토트넘과 맨시티의 대결로 시작하며, 16일 자정엔 1라운드 최고의 빅매치 리버풀-아스널전이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감상포인트를 짚어보자. ●‘코리안 듀오’ 지성·청용 바이에른 뮌헨(독일)행이 거론되던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변함없이 EPL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루이스 나니-라이언 긱스-가브리엘 오베르탕 등 경쟁자는 ‘언제나 그랬듯’ 수두룩하다.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로테이션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3골1도움에 그쳤다. 짜인 로테이션상 기회가 적기도 했으나 꾸준히 제기돼 온 득점력 부족이란 꼬리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올 시즌 출전기회를 많이 잡으려면 적극적인 공격가담과 해결사의 자질이 필요하다. ‘미스터 볼턴’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은 ‘2년차 징크스’와 싸워야 한다. 단기간 내에 볼턴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이청용은 올 시즌에도 특별한 경쟁자가 없어 편안하다. 측면 미드필더인 데다 약팀 볼턴 유니폼을 입고도 2009~10시즌 5골8어시스트를 뽑았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공격포인트였다. 기량 검증은 끝났다. 월드컵 2골로 탄력도 붙은 상황. 다만 지난해 풀 시즌을 치른 뒤 남아공월드컵에 참가해 쉴 틈이 없었다. 체력부담과 이로 인한 부상을 피하는 게 과제다. 올 시즌 활약을 펼친 뒤 빅클럽으로의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우승후보가 7팀이라고? 우승후보를 꼽는 일이 참 어렵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은 “EPL에 더 이상 ‘빅4’는 없다.”고 했고,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도 “최대 7팀이 EPL 우승을 향해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시즌이 그만큼 치열했다. 첼시가 맨유를 승점 1점차로 누르고 우승을 탈환했고, 토트넘은 리그 4위를 꿰차며 공고히 유지돼 온 ‘빅4(맨유·첼시·아스널·리버풀)’의 아성을 깨뜨렸다. 맨시티와 애스턴 빌라 역시 ‘다크호스’ 이상의 경쟁력을 보였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의 모양새가 예상된다. 대신, 경쟁은 심화된다. 첼시와 맨유는 설명이 필요없는 리그 강호. 위엄은 올해도 계속된다. 2009~10시즌 7위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리버풀은 로이 호지슨 감독과 조콜을 영입해 리빌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05년 FA컵 이후 우승컵이 없는 아스널은 명예회복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잔류를 결심한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앞세운 스쿼드는 짱짱하다. 맨시티는 다비드 실바·야야 투레·제롬 보아텡 등을 영입해 느긋하다. 애스턴 빌라는 마틴 오닐 감독이 갑자기 팀을 떠나 위기지만,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애슐리 영 등 실력자들은 남아 있다. 팀 케이힐, 미켈 아르테타 등을 영입하며 도약을 꿈꾸는 에버턴 역시 올 시즌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25인 로스터’는 뭐야? 올 시즌부터 ‘25인 로스터 제도’가 도입된다. 이 제도는 ‘클럽은 초반에 확정한 25명의 1군 선수로 내년 1월까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중 8명은 잉글랜드나 웨일스 클럽에서 3년 이상 활동을 해온 21세 이하 선수여야 하며, 부상선수가 생기면 21세 이하 선수만 교체할 수 있다.’는 게 요지다. 잉글랜드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고육지책. 1군 등록 마감일은 9월1일. 외국인 선수가 많은 클럽은 당장 막막하다. 올 시즌 EPL에서 눈여겨볼 변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제주 친환경 바람에 개발사업 주춤

    민선 5기 제주도정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선 보전 후 개발’ 정책에 외국인 투자자도 눈높이를 맞추는 등 그동안 개발 위주의 정책에 급제동이 걸리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1조 8000억원을 들여 서귀포에 예래휴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중인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은 개발 컨셉트를 친환경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5일 버자야그룹 탄쓰리회장은 우근민 지사를 만나 “제주가 친환경 프로젝트를 원한다고 해서 고층빌딩 계획 수정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예래휴양단지에 들어서는 건물 가운데 38층 규모의 리조트호텔은 예래동지역 용천수인 논짓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돼 환경파괴 논란을 빚어왔다. 우 지사는 “개발을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 환경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선 4기가 새로운 관광인프라를 구축한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비양도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도 논의 자체가 중단된 상태다. 제주시 협재리 해안과 비양도를 잇는 길이 1952m의 해상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은 그동안 해상 경관 파괴와 사유화 등의 논란을 빚어왔다. 10년간 환경파괴 논란을 벌여온 한라산 케이블카 사업도 친 환경 정책에 따라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한 규제도 대폭 강화했다. 가로환경의 정비 및 개선, 녹화 관련 사업, 야간 경관의 형성 및 정비, 역사 문화적 경관을 살리는 사업, 농산어촌의 자연경관 및 생활환경 개선 사업 등은 반드시 경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했다. 도는 또 친환경 녹색 수송수단인 노면전차(TRAM) 도입을 추진키로 하고 올해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투자 유치도 선보전 후개발 정책에 맞추어 친 환경적인 관점에서 이끌어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소녀시대, 데뷔 3주년 기념 전광판 이벤트 화제

    소녀시대, 데뷔 3주년 기념 전광판 이벤트 화제

    걸그룹 ‘소녀시대’ 팬들이 ‘소녀시대’ 데뷔 3주년을 기념해 전광판 이벤트를 벌여 화제다.’소녀시대’ 팬들은 데뷔 기념일인 5일, 하루 동안 광화문 고려빌딩과 논현동 메트로빌딩 전광판에 직접 만든 축하영상과 메시지를 100회 이상 송출하고 있다.광고는 ‘소녀시대’ 2집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런 데빌 런’(Run Devil Run)의 이미지를 이용 “차세대 한류의 중심 소녀시대.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 데뷔 3주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소녀시대 데뷔 3주년을 축하합니다. S♡NE은 언제나 소녀시대를 응원합니다”는 축하메시지와 함께 ‘소녀시대’ 일본진출을 응원하는 자막이 들어갔다.뿐만 아니라 미국, 아시아, 유럽, 중동 등 전 세계 각지에 살고 있는 ‘소녀시대’ 해외 팬들은 데뷔 3주년을 맞아 ‘Forever9’ 프로젝트를 시행해 ‘Forever9’이라는 로고를 찍은 사진을 모아 약 4분정도의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문구는 9명의 소녀시대 멤버들이 영원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소녀시대’ 멤버들은 팬들의 이벤트와 축하를 받는 것에서 끝내지 않았다. 이들은 팬클럽에 가입을 통해 전화번호가 등록된 팬들에게 멤버들이 한 명씩 1시간 간격으로 전화를 걸어 감사와 각오의 메시지를 담아 미리 녹음한 음성을 전했다.앞서 소녀시대 팬들은 멤버들의 생일에 일간지 지면광고와 옥외 버스광고 등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제작해 화제가 된 바 있을 정도로 ‘소녀시대’와 관련한 기념일이나 앨범 홍보 등에 적극적이다.현재 일본 데뷔를 앞두고 있는 ‘소녀시대’는 오는 25일 일본 도쿄에서의 쇼케이스 무대를 시작으로 다음달 8일에는 일본 첫 싱글앨범 ‘지니’(Genie)를 발매한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레이싱모델’ 구지성, 7단 변신 성형설...“사실무근” ▶ 애프터스쿨, 문메이슨 최고의 누나 도전 ‘애정공세’ ▶ 이특 "어색한 친구 보아야, 앨범 대박 나길!" ▶ ’제빵탁구’ 윤시윤-전광렬, 극적인 父子 상봉 ‘예고’ ▶ ’시크릿’ 전효성, 팜므파탈 재킷 ‘개미허리’ 공개 ▶ ’승부사’ 허정무 "찢어진 내 고환, 너무 예뻤다"
  • [日·中 부동산시장 기상도] 기지개 펴는 열도… 진퇴양난 빠진 대륙

    [日·中 부동산시장 기상도] 기지개 펴는 열도… 진퇴양난 빠진 대륙

    세계 경제의 명암이 교차하면서 부동산 시장 동향에 대한 진단과 예측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국내 부동산 시장도 날개 없는 추락을 계속하는 이즈음, 이웃 중국과 일본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옥죄기’와 ‘풀기’를 거듭하며 진퇴양난에 빠진 중국, 부양정책에 힘입어 되살아나는 일본의 상황을 점검했다. ■일본 일본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나. 1991년 버블 붕괴 이후 극심한 침체기를 겪어온 일본 부동산 시장이 마침내 바닥을 친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올 들어 버블붕괴 직전보다 75% 정도까지 곤두박질쳤던 부동산 시장에 최근 미국과 유럽계 부동산 펀드들이 뛰어들어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6월 모집한 47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부동산 펀드 중 30% 이상을 일본 부동산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일본이 디플레이션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상황이어서 모건스탠리의 대규모 투자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라살인베스트먼트도 이미 4월에 도쿄도(都)내 오피스 빌딩 3개, 6월에는 도쿄만 지구의 물류시설 3개 동을 수백억엔에 매입했다. 내년 여름까지 약 2조원을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도이체방크 산하 자산운용사는 1월 약 3700만유로(약 560억원) 규모로 도쿄, 시부야의 오피스 빌딩을 매입했다. 한국 기업들도 최근 들어 일본 부동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연금관리공단이 지난해 6월 미국 사모펀드인 카라힐과 함께 도쿄 KDX 그랜드스퀘어 10층짜리 빌딩을 350억엔에 구입했다. S해운회사는 최근 70억엔 규모의 빌딩을, K상사는 10억엔대 빌딩 3채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외국 부동산 펀드와 업체들이 일본 부동산을 속속 사들이는 이유는 일본에서 시중자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4.4%로, 미국과 영국, 독일의 3% 수준을 웃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활기는 두드러지지 않고 있으나 원룸맨션, 상가,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에는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버블 붕괴 후 시세차익을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매달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오피스나 원룸맨션 등 수익형 상품이 ‘부동산 투자의 대세’가 됐다. 지역별로 6~8%대의 투자 순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주식 등 다른 위험자산보다 안전하면서 시중은행 예금금리의 몇십배가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히로시 사사키 도큐리버블 택지건물담당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은 크게 떨어졌지만 버블붕괴 후 주거의 개념이 임대로 바뀌면서 임대형 상품 수요는 늘었다.”며 “특히 도쿄 역세권 내 2억~4억엔대 원룸맨션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 역세권 내의 원룸맨션은 젊은 직장인과 신혼부부 중심의 수요가 활발해 공실률이 거의 없어 은행만큼 안전한 투자처란 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롯폰기 미드타운처럼 주거시설과 오피스·쇼핑·문화시설 등을 한곳에 모아둔 도심 내 랜드마크 지역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9년간 노령화와 부동산 경기 급락을 겪으면서 교외나 신도시에서 도심으로 되돌아오는 ‘도심회귀 현상’이 두드러진 덕분이다. 전체인구는 줄고 있지만 도쿄도 내는 앞으로도 28년간 인구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도쿄 부동산의 경기는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일본 정부도 부양정책을 구사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금융청은 최근 들어 3~5년 만에 상환해야 하는 시중은행들의 대여금을 잇따라 갱신해 주고 있다. 주택금융회사도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에게 35년간 1.8%의 저리로 주택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한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국면이 일본식 버블붕괴를 답습할 것이라는 논란이 일본에서도 화제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한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일본식 버블붕괴 과정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석훈 파이이스트부동산 사장은 “한국은 이미 금융권에서 대출규제 등을 통한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며 “버블붕괴 후 일본 부동산 투자 시장에 ‘생활자산’이란 개념이 도입되고 있듯이 한국에서도 투기보다는 안정적인 투자 방식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락 도쿄특파원 jrlee@seoul.co.kr ■중국 “이런 물건 없습니다. 한 번 보시죠.” 지난달 2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한국인 밀집지역 왕징(望京)의 한 아파트촌 입구. 10여명의 젊은이들이 행인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인도에는 광고전단을 붙인 간이 게시판까지 설치해 놓았다. 이들이 파는 물건은 생필품도, 가전제품도 아닌 수백만위안(수억원)을 호가하는 아파트다. 지난 4월 중국 정부의 대대적 부동산시장 과열 방지 대책이 발표된 이후 등장한 신풍경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직원 왕하오(王浩·27)는 “가만히 앉아서 손님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거리에서 누가 아파트를 살지 회의도 들지만 관심을 갖는 사람 한 명이라도 건지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에 나왔다.”고 말했다. 부동산 매입을 권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도 시도 때도 없이 밀려들고 있다.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萬科)는 베이징 중심상업지역(CBD)내 아파트 분양가를 10% 할인 판매한다며 구매를 부추겼다. 시장이 토끼처럼 빨리 냉각된 반면 가격 하락세는 거북이 걸음이다. 매매가 안 돼 비어 있는 주택이 전국적으로 6450만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인가족 기준 2억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는 얘기다. 개발업체들은 분양 부진 때문에 낙찰 받은 토지의 개발을 미루고 있다. 국토자원부는 아파트 건설을 미루고 있는 낙찰토지 조사에 착수, 전국적으로 1480곳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80%를 강제회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럼에도 가격 하락 추세는 매우 더디다. 연말까지 20%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6월 말 현재 베이징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당 3만 4905위안으로 오히려 전달보다 300위안 정도 올랐다. 신규 아파트 분양 가격도 6월에서야 겨우 상승세를 멈췄을 뿐이다. 지난 4월 중국 정부는 잇따라 강력한 부동산 규제조치를 단행했다. 두 번째 주택대출의 계약금 비율을 기존의 40%에서 50%로 높이고, 대출금리를 기준금리의 1.11배로 올린 데 이어 3주택 이상 구입자에 대한 대출을 금지, 은행을 통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돈줄을 죄기 시작했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연말에 “부동산 광풍을 진정시키겠다.”고 공언했지만 시장은 원 총리의 엄포를 받아들이지 않고 폭등세를 이어갔다. 4월에 나온 강력한 규제조치는 시장에 대한 정부의 전쟁선언이었다. 그로부터 100일, 거래량은 뚝 끊겼지만 가격은 정부의 기대만큼 내려가지 않고 있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거시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규제책 회수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하반기에 3주택 대출금지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수도경제무역대학 금융학원의 셰타이펑(謝太峰) 부원장은 중국의 부동산 정책이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터무니없이 높은 부동산 가격을 잡아 서민들의 불만을 다독여야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장기 부진은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규제정책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셰 부원장은 “이제 시작한 규제정책을 거둬들이는 것은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강력한 부동산 가격 급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규제 완화를 거론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반격도 시작됐다. 일부 개발업자들은 “이러다가 다 망한다.”며 언론을 통한 선전전에 돌입했다. 지난달 중순 일부 비주류 매체들은 “정부, 부동산 규제정책 철회 가능성” “부동산 대출 완화” 등의 기사를 통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완화가 임박했음을 알렸지만 당국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덕소·일산 뉴타운사업 본격화

    경기도 남양주 덕소, 고양 일산 뉴타운지구의 사업이 본격화된다. 경기2청은 2일 남양주 덕소, 고양 일산 뉴타운사업지구 ‘재정비촉진계획’을 결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도내 23개 뉴타운사업지구 가운데 9개 지구의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된다. 덕소 재정비촉진계획은 2018년까지 임대주택 1604가구와 순환개발을 위한 순환용 주택 126가구를 포함, 총 8511가구를 공급한다. 수용인구는 존치되는 지역을 포함해 2만 3938명이다. 중앙공원 및 한강으로 이어지는 중심 녹지축 조성 등을 통해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컨벤션 및 문화시설, 주거시설이 복합되는 45층 이상 랜드마크 빌딩 건립을 포함해 지구 중심부와 한강을 연결하는 보행로인 리빙루프 계획도 추진한다. 일산 재정비촉진계획은 2020년까지 임대주택 1418가구를 포함, 총 7661가구를 공급하고, 별도로 역세권 내 약 730가구의 보금자리형 임대주택을 추가 공급한다. 2만 6000여명을 수용한다. 특히 공동주택단지 내 노인층 및 주부들이 일할 수 있는 공동작업장을 의무적으로 설치, 덕소지구를 포함해 신규 일자리를 2200여개를 창출한다.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고시됨에 따라 조만간 추진위원회 승인, 조합설립 인가, 사업시행 인가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편 나머지 14개 지구는 촉진계획을 수립 중이거나 촉진계획 결정을 위한 공람 또는 공청회 등이 진행되고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