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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국진 순회특파원 중동을 가다] (3)부동산 거품 꺼진 두바이

    [강국진 순회특파원 중동을 가다] (3)부동산 거품 꺼진 두바이

    2009년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국영기업인 두바이월드가 채무지불유예를 선언했다. 이를 계기로 투기에 가까운 부동산 거품과 내국인들의 불로소득을 보장하는 스폰서 제도,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삶 등 그때까지 모래 위에 기적을 쌓아 올리는 것으로 칭송받던 UAE 경제의 맨얼굴이 세상에 드러났다. 그 후 1년 8개월가량이 지났다. 과연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만난 엔조(Enzo) 그룹 아메드 알하나에이 회장은 6일 인터뷰에서 “솔직히 지금도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위기가 최고조였던 때와 비교해 40% 정도만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면서 그 근거 가운데 하나를 이렇게 말했다. “정부와 은행들이 위기 이전보다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위기 전에는 100% 파이낸싱해줬다면 요즘은 70~80%만 해준다. 그것도 담보를 요구한다. 예전엔 공짜로 돈을 빌려서 부동산 개발하던 회사들이 요즘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력한 왕족이 소유한 복합기업인데도 은행에 대출을 신청할 때 심사를 받고 그나마 80%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은 적어도 이들 기준에서는 엄청난 규제다. 도대체 이전에는 어떠했기에 이 정도에 엄살을 떠는 것일까. 사이푸르 라만 걸프뉴스 비즈니스 에디터는 “예전에는 부동산 관련 규제 자체가 없었다. 부동산 매매에 대한 제대로 된 규정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설계도만 있으면 부동산투자 대출이 100% 가능했고 매매도 가능했다는 것이다. 코트라 두바이 지사 박정현 과장도 “예전에는 100% 대출해줬는데 이제는 80% 정도만 가능하다. 대출규제가 엄격해졌다.”고 밝혔다. 알하나에이 회장은 정부가 발주한 공사는 큰 문제 없이 계속되고 있지만 민간 쪽은 공사가 연기되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다. 250억 디르함에 이르는 메가 프로젝트 2개를 준비한 지 1년이 됐지만 공사 착공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금을 조달하는 동안 갖가지 변수가 생기면서 공사 금액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공사를 구간별로 쪼개서 진행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 그는 “돈을 만질 수 있는 프로젝트임에도 은행들이 너무 소극적이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알하나에이 회장은 “아부다비 상업은행만 해도 현금 자산이 500억 달러나 된다.”면서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투자에 나서지 않는, 유동성이 부족한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해외자본을 유치하기도 한다. 두바이는 10% 경제성장을 상정하고 부동산 개발을 밀어붙였다. 사실상 부동산 거품 붕괴는 예정된 운명이었던 셈이다. 중앙정부가 자리잡은 데다 부동산 거품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아부다비는 비교적 상황이 좋지만 두바이는 지금도 공실률이 50%가 넘는다. 밤에 부르즈 칼리파를 살펴보니 불이 켜진 곳보다 꺼진 곳이 더 많았다. 더구나 부르즈 칼리파 주변에 운집한 수많은 초고층빌딩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 크레인은 하루 종일 멈춰서 있었다. 두바이에 온 지 1년 8개월이 됐다는 한 한국인은 “저 타워 크레인들이 움직이는 걸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혀를 끌끌 찼다. 앞으로도 상황이 쉽게 좋아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두바이지사는 UAE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8%인 부동산 부문이 올해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대규모 공사가 끝난 매물이 계속 나올 예정이어서 추가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원자력발전소 발주 금액이 반영돼 역내 최고인 710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전년 대비 절반수준인 34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708억 달러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건설경기가 얼마나 안 좋아졌는지는 지난해 12월 ‘아라비안 비즈니스’가 선정한 아랍권 부호 50위 순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09년 1020억 달러였던 건설업계 부호의 자산 총합은 지난해 730억 달러로 약 28.4% 줄었다. 무분별한 부동산 거품을 방조한 것이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절감한 UAE 정부가 꺼낸 대응책이 바로 부동산 대출규제와 자격심사 강화다. 아부다비 중앙은행 수석경제학자 기야스 괴켄트에 따르면 부동산 대출규제는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8년 9월 이전에는 건물 시가의 98%를 은행에서 대출해줬다. 2%만 갖고도 98% 대출을 받을 수 있을 정도였다.”면서 “집을 여러 채 사놓고는 되팔아서 시세차익을 챙기는 일이 빈번했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두바이 시내 중심가에 있는 대형 쇼핑센터 두바이몰에는 쇼핑을 하는 관광객들과 내국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소비와 관광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부문에서 유동성이 제한되면서 경제 흐름이 막혀 있는 게 지금 상황인 셈이다. 하지만 정부로서는 함부로 자금 흐름을 터줄 경우 또다시 닥칠지 모를 거품 붕괴 위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장기적으로는 적절한 규제가 투자 유치에도 유리하다는 점을 UAE 정부가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글 사진 아부다비·두바이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박세일 “리더십 표류가 통일 어렵게 해”

    박세일 “리더십 표류가 통일 어렵게 해”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이끄는 선진통일연합이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수한 전 국회의장, 황우여 한나라당 대표권한 대행, 김문수 경기지사, 정두언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등 5000여명의 하객과 발기인이 행사장을 찾아 ‘박세일 파워’를 실감케 했다. 전국 시·군·구에서 올라온 회원은 물론 해외 지부 및 탈북자 출신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참가자들이 넘쳐나 3개의 별실을 따로 마련할 정도였다.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은 박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통일을 어렵게 하는 것은 패배의식과 내부 분열, 표류하는 국가사회의 리더십”이라면서 “선진통일운동은 나라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운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일각에서 범우파 운동이라고 평가하는데 그렇지 않다. 선진화와 통일은 개혁적인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가 힘을 합쳐야 이룰 수 있다.”면서 “이익 중심의 현재 정치로는 선진화와 통일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정치와 전혀 상관없는 국민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박세일 위원장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은 축사에서 “통일운동을 이끄는 박 위원장에게 심심한 사의를 보낸다. 대한민국 만세, 박세일 만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도 “박 위원장은 우리 모두가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는 강직한 학자요, 당대의 사상가”라고 치켜세웠다. 광역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 행사장은 보통 대통령 후보 출정식이 열리는 곳”이라면서 “애국심은 없고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만 판치는 여의도의 물길을 시원하게 물갈이하는 정치혁신 운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표 원장도 “투철한 역사적 사명감을 가진 박 위원장이 통일운동에 나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선진통일연합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지원하는 전국 조직인 ‘희망포럼’과 지난 2일 발족한 선진국민연대 후신 격인 ‘대통합국민연대’, 이재오 특임장관을 지지하는 ‘평상포럼’, 관변단체인 자유총연맹, 대통령 직속 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보수 성향의 조직들과 ‘보수 가치 재정립’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이들 단체에 겹치기로 가입한 상황이어서 여권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정권 재창출을 위해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합쳐질 가능성도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문성근 “총선 출마 가능성 열어두겠다”

    문성근 “총선 출마 가능성 열어두겠다”

    “좋지, 나도 그 꿈 하나 믿고 저 밑바닥에서 여기까지 올라왔어. 그냥 공짜로 올라온 거 아냐.” 1997년 도시화의 광풍이 몰아치던 일산신도시, 재개발이 확정된 한 허름한 건물 옥상에서 ‘가족들과 작은 식당 차려서 오순도순 살고 싶다.’던 꿈을 전한 조직원 막동이(한석규)에게 보스 배태곤(문성근)이 건넨 말이다. 영화 ‘초록 물고기’에서다. 막동이의 허리를 안고 “인생에 공짜는 없다.”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던 영화배우 문성근(58)씨. 고 문익환 목사의 아들로도 유명한 그가 요즘 가슴 밑바닥에 감춰 두었던 꿈을 펼치고 있다.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유쾌한 백만민란 대표일꾼.’ 배우 직함 대신 내민 새로운 직책이다. 백만민란은 야권 단일연합정당 운동이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직후 문 대표가 처음 제안했다. 현재 회원은 약 16만명이다. 지난 1일 일산의 한 식당, 3일 여의도 63빌딩 근처 커피숍, 그리고 4일 일산동구청 근처 한 커피숍에서 세 차례에 걸쳐 문 대표를 만났다. 26년 동안 영화(연극)배우로 살았던 문 대표가 야권 단일정당 운동에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무대가 아닌 골목과 거리를 누비며 꿈꾸는 세상은 또 무엇일까. →백만민란이라니, 너무 선동적이지 않은가. -정당 민주화를 통해 전국 정당을 이루고 2012년에 민주진보 정부를 수립하자는 운동이다. 2012년은 민주진보 진영에게 중요한 해다. 대선 이전에 총선부터 단일 정당이 돼야 다수당이 될 확률이 높다. 국민이 참여하는 정당 구조가 돼야 지속 가능하다. →민주당은 기득권 포기를, 국민참여당은 민주당의 비민주적 운영을, 진보정당은 정체성 훼손을 우려한다. 현실화가 쉽지 않은데. -야권이 합의할 수 있는 정책이 많아졌다. 남북대화하듯 포용하면 된다. 그동안 단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 봤다. 정치는 연애다. 탈락한 후보 쪽 지지자들은 내 후보처럼 단일후보를 지원하지 않는다. 진보대통합 후 민주당과의 선거연대, 연립정부를 전제로 한 선거연합은 한계가 있다. 민주당과 나중에 선거연대하면 전국 정당이 어렵다. 경선하면 되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도 기득권 포기가 아니다. →단일 정당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있나. -당론을 강제하지 않으면서 합의할 수 있는 만큼만 합의하고 합의가 안 되는 것은 정파로서 경쟁하자는 것이다. 정파등록제(소수 정당 정체성 보장제)와 복수정파제를 도입하면 된다. →왜 배우인 문성근이 굳이 나섰나. -나는 참여정부 5년 내내 비켜 있었다. 산만 다녔다.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문화제 때 참여정부를 다시 생각했다. 서거 15분 전 집 앞에 있는 풀을 가지런히 뽑았던 그 마음을 떠올렸다. 죽어서도 역사 속에서 살아 있겠다는 것, 남은 우리들에게 지역구도 극복의 역사를 만들어 달라는 당부 아니었을까. 민주정부 10년 동안 정치권의 경쟁과 갈등과 분열과 재결합 과정에 전혀 관계하지 않았다. 그래서 특정 정파를 도우려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배우는 체제에 대한 무게를 덜 느끼고 윤리도 뒤집어 본다. 이 운동은 일종의 배우적 상상력이다. 문 대표는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친 고 문익환 목사 얘기가 나오면 눈시울이 붉어졌다. 김 전 대통령과는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 사건(명동사건)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문 목사가 민주화 투사로 전환한 해다. 노 전 대통령은 문 목사 방북 사건 변호를 맡아 달라고 찾아갔을 때부터 각별하게 지냈다. 문 목사가 신학자에서 운동가로, 문 대표가 영화에서 정치로 뛰어든 시기가 공교롭게도 일치한다. 58세 때다. 아버지의 유일한 흠결은 1987년 양김(김영삼·김대중)의 분열을 막지 못한 것이라고 문 대표는 말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문 대표는 “이 운동을 성공시키는 데 할 일은 모두 다 감당하겠다. (그 일이 무엇이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고 다짐했다. ‘꿈 하나 믿고 저 밑바닥에서 여기까지 올라왔다.’던 배우 문성근의 ‘초록 물고기’가 어쩌면 ‘정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 대표는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때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이신범 전 의원에게 당시 거주하던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빌려 줬던 기억, 2008년 노 전 대통령에게 부산시장 출마를 권유했던 일화도 들려줬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5300대 레미콘車 콘크리트 폭포수처럼…

    5300대 레미콘車 콘크리트 폭포수처럼…

    서울 잠실벌에서 한국 건축사를 새로 쓸 롯데슈퍼타워의 공사가 시작됐다. 지난 4일 오전 6시 시작된 기초 공사가 31시간 만인 5일 오후 1시쯤 끝이 났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123층, 72만여t 무게의 롯데슈퍼타워를 지지하기 위한 기반공사가 마무리된 것이다. 롯데슈퍼타워 시행사인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슈퍼타워는 지하 6층, 지상 123층, 높이 555m의 국내 최고층 빌딩이자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162층·높이 828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 된다. 세계 최고 높이의 전망대(495m)와 6성급 호텔, 다국적기업의 사무실이 들어서고 저층부에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고급 레스토랑, 문화체험 공간 등으로 꾸며 세계적인 명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펌프차 23대에서 지하 6층에 쏟아 지난 4일 오전 5시, 지하 6층으로 콘크리트를 쏟아붓기 위해 23대의 펌프차가 설치됐다. 오전 6시가 되자 약속이나 한 듯 펌프차들이 일제히 콘크리트를 쏟아냈다. 여러 개의 심장에서 피를 뿜어내듯 축구장 크기의 커다란 공간을 콘크리트로 채워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5300여대의 레미콘 차량들은 단 1초도 쉬지 않고 질서정연하게 3곳으로 나눠 콘크리트를 끊임없이 실어날랐다. 역사적인 공사 현장을 구경하려는 이들도 몰려들었다. 주민 김영진(57·송파구 잠실동)씨는 “세계적인 공사라고 해서 구경왔다.”면서 “마치 폭포수처럼 콘크리트가 쏟아지는 장면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레미콘 운전기사인 권태운씨는 “이런 역사적인 공사에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흥분된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랜드마크 타워로 지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5300여대의 레미콘 차량이 기반공사에 쏟아부은 콘크리트 양은 약 3만 2000㎥(7700t). 축구장 크기의 80% 정도인 가로, 세로 각 72m 규모의 넓이에 건물 2개 층 높이인 6.5m 깊이의 공간을 콘크리트로 채웠다. 공사에 동원된 레미콘 차량을 일렬로 세우면 약 53㎞로, 잠실 공사 현장에서 오산까지의 거리가 된다. ●동원 레미콘 차량 한줄로 세우면 53㎞ 콘크리트뿐 아니라 철근도 4000t 넘게 사용됐다. 공사에 사용되는 철근 직경도 5.1㎝로 국내 빌딩 건축에 사용된 제품 가운데 가장 굵다. 이번 기초공사는 설계에서부터 시공, 건설관리까지 전 과정을 순수 국내 기술진이 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롯데물산은 설명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롯데슈퍼타워 공사를 위해 1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콘크리트가 굳으면서 발생하는 경화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초공사에 쓰이는 콘크리트 강도 또한 50메가파스칼(㎫·콘크리트 강도 단위. 1㎫은 단위면적 ㎠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로 1㎠의 넓이에 0.5t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은 “철저한 준비로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올해까지 지하 공사를 마치고 내년부터 지상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건물은 2015년 말 완공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건축가 강씨, 부산저축銀 해외 불법대출·비자금 ‘핵심 인물’

    건축가 강씨, 부산저축銀 해외 불법대출·비자금 ‘핵심 인물’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캄보디아 특수목적법인(SPC)에 불법 대출된 자금도 본격 추적함에 따라 해외 명문대 출신 건축가 강모(52)씨의 행적과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강씨가 해외 투자 사업과 비자금 조성 의혹을 풀어줄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부산저축은행그룹 고위 임원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캄보디아 프놈펜 신도시(캄코시티) 개발 사업에서 설계 등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부산저축은행이 캄보디아 SPC에 대출한 돈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면 강씨가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이 해외 투자 사업을 위해 설립한 SPC는 총 10개에 달하며, 이 중 9개가 캄보디아 캄코시티·공항·고속도로 개발 사업 등을 위한 것이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2005년부터 5년간 캄코시티 개발 사업에 3534억원, 2007년부터 3년간 시엠립 신국제공항 사업에 661억원 등 총 4200억여원을 대출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실제로 사업권이나 부지 소유권을 취득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이에 검찰은 최근 대검찰청 연구관을 캄보디아에 파견, 현지 수사 당국과 공조해 추적 중이다. 대출 자금이 비자금이나 은닉 재산으로 조성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씨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면 해외로 나간 대출금의 흐름을 규명하는 일은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 캄보디아 대출금 수사에서는 건축가 강씨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디자인 석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 강씨는 P 건축회사 대표이며,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59·구속 기소) 부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민권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부산저축은행의 사옥인 서울 논현동 ‘워터게이트’ 빌딩은 강씨가 건축을 담당했으며, 그룹 내 다른 저축은행의 인테리어도 그의 회사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저축은행의 부동산 개발 사업 마스터플랜은 대부분 강씨가 맡았다. 특히 강씨는 캄코시티 개발 사업에서 설계를 담당했으며, 2007년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산업훈장을 받기까지 했다. 검찰은 강씨가 캄보디아 SPC의 실질적 책임자였으며, 대출 자금이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P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씨는 현재 부재 중”이라며 강씨와의 연결을 거부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캄보디아에 총 9개 SPC를 세우고 4962억원을 투입해 개발 사업을 벌였지만, 그룹으로부터 자금 지원이 끊기자 대부분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승연 한화 회장 통가 총리와 경제협력 논의

    김승연 한화 회장 통가 총리와 경제협력 논의

    한화그룹은 지난 2일 김승연 회장이 서울 여의도 한화63빌딩에서 시알레 아통고 투이바카노 통가 총리와 오찬을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눴다고 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한·통가 양국 간 경제우호협력 및 유대관계 강화 등에 대한 방안이 논의됐다고 한화 측은 전했다. 또 최근 한화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사업 전반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고 한화 측은 덧붙였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통가의 외교장관을 겸하고 있는 투이바카노 총리는 지난달 31일 서울 장충동 2가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8회 가스안전대상 시상식

    18회 가스안전대상 시상식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주관하는 ‘제18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 시상식이 2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행사에서는 김광섭 대륜E&S 기술부문장이 동탑산업훈장, 김정부 문화지엔코 대표가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개인 42명과 단체 4곳이 정부 포상 등을 받았다. 박환규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후진국형 가스 사고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공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가스 안전을 실천해 나갈 때 비로소 우리나라가 일류 국가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시청률 올려라” 옥상서 진짜 돈 뿌린 방송국

    하늘에서 지폐가 낙엽처럼 출렁이며 떨어진다. 몰려든 사람들은 돈을 잡으려 손을 길게 뻗치며 아우성을 친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최근 브라질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한창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의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방송국이 벌인 특별행사다. 브라질 TV방송국 레코드가 리우데자네이루 번화가의 한 빌딩 옥상에서 지폐를 뿌렸다. 방송국이 홍보를 위해 돈을 공중에 푼 건 브라질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방송국은 2헤알부터 100헤알까지 종류별로 지폐를 준비해 총 6만4000헤알,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4340만원을 뿌렸다. 레코드에선 현재 야심작 드라마 ‘게임생활’을 방영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영된 편에서 드라마 주인공은 복권에 당첨돼 거액의 상금을 탔다. 방송국은 주인공의 행운을 시청자들에게 나눠준다는 뜻으로 지폐를 날리는 행사를 기획했다. 브라질 언론은 “이번 행사로 드라마 ‘게임생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며 “방송국은 시청률이 30% 가량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에서 드라마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다. 매일 저녁 놓치지 않고 드라마를 보는 열렬 팬은 6000만 명에 달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김광수 FIU원장 2일 소환

    김광수 FIU원장 2일 소환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금융위원회 고위 간부 출신인 김광수(54)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금융위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김 원장을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FIU는 금융위원회 소속 기관이며, 금융위 인사가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앞서 1일 낮 김 원장의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빌딩 내 FIU 원장실로 수사관들을 보내 개인 컴퓨터에 보관된 저축은행 관련 자료 등을 확보,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당초 김 원장 체포영장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법원에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집무실만 압수수색했다. 김 원장은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과 한나라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거쳐 지난 3월 FIU 원장에 선임됐으며, 부산저축은행 박연호(61·구속기소) 회장과 김양(59·구속기소) 부회장의 광주일고 후배다. 김 원장은 2008~2009년 저축은행 업무를 총괄하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재직할 때도 부산저축은행 측의 청탁을 받고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 등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위원 A씨도 수사선상에 올려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최근 의혹이 제기된 감사원 고위 인사들에 대한 자료를 감사원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A씨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며 “저축은행 관련 의혹이 제기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의 부실 검사 무마, 퇴출 저지 등과 관련해 A씨가 내외부 실무자 등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누구의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원 고위 관계자들이 중수부 측과 직접 통화했다.”며 “은진수 전 감사위원 외에 수사 대상에 오른 감사위원은 없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산저축은행 측 정·관계 브로커로 알려진 윤여성씨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부산저축은행과 관련된 건 알지도 못한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인천 효성지구 사업권 인수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거래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부산저축은행그룹 특수목적법인(SPC) 효성도시개발㈜ 사장 장모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김승훈·임주형기자 hunnam@seoul.co.kr
  • 토박이도 모르는 종로이야기 책으로

    신문로는 신문사들이 몰려 있어 신문로일까. 답은 ‘아니오’다. 서대문의 속칭인 새문을 한자로 옮겨 적은 데서 유래한 게 신문로(新門路)다. 이처럼 서울 토박이들도 모르는 종로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와 화제다. 구는 87개 법정동의 역사와 유래, 관광명소 등을 담은 ‘감동이 있는 87 STORY. 종로구’ 책자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김철안 자치행정과장은 “종로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법정동을 가진 기초단체”라며 “법정동에 얽힌 이야기만 모아도 역사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안내서가 아니다. 조선 건국과 함께 600년 우리나라의 중심지였던 곳답게 오랜 역사의 숨결을 고스란히 담았다. 단종비 정순왕후의 애끓는 러브 스토리가 서린 숭인동 정업원(淨業院), 해방 직후 귀국한 이승만 대통령이 머물렀던 이화동 이화장(梨花莊), 병자호란 뒤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갔던 효종이 김치맛을 잊지 못해 즉위 직후 나인 홍덕이에게 채소밭을 주어 계속해서 김치를 담가 올리게 했다던 ‘홍덕이 밭’이 잘 보존된 이화동 낙산공원 등 책을 읽다 보면 지난 600년의 시간과 공간이 스쳐 지나간다. 책은 87개 동 이야기를 전통, 도시, 예술, 자연, 궁중, 역사, 문학, 감성의 8가지 테마별로 구성해 이야기를 따라 다양한 색깔로 종로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1년여에 걸친 연구용역과 제작기간을 거쳐 450여쪽으로 제작됐다. 오랜 목재 건축물로 이루어진 전통 가옥과 그 속에서 발전해 온 유구한 문화, 회색 빌딩 사이 맑은 공기와 여유로움이 어우러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종로만의 독특한 멋을 엿볼 수 있다. 서울 사람도 모르는 서울의 이야기를 엮어 서울 시민은 물론 다른 지방 사람들도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구는 이 책을 1000부 발간해 동 주민센터와 새마을문고, 문화센터 등에 비치했다. 지역의 58개 학교에도 5부씩 배포해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여행가방]

    ●에버랜드에 뽀로로 3D극장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 ‘뽀로로’가 에버랜드에 상륙했다. 에버랜드는 오는 4일부터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뽀로로 3D 어드벤처’를 전용관(구 빅토리아극장)에서 상영한다. TV 방송과 전혀 다른 새로운 스토리로 3D 영화 특성에 맞춰 보다 스피디한 전개와 화려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뿐 아니라 프리쇼, 무대 공연 등도 함께 진행된다. 기존 TV용 애니메이션에서는 나오지 않는 ‘사이먼 박사’라는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별 패키지 ‘엄마와 함께 뽀로로 모험’도 출시했다. 어른이 미취학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쿠폰을 출력해 가면 자유이용권을(소인1+대인1) 40% 이상 할인된 3만 9000원에 살 수 있다. ●롯데월드 레이디 나이트 페스티벌 롯데월드는 레이디 나이트 페스티벌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로맨틱 야간개장을 테마로 음악, 영화, 댄스가 어우러진다. 4일 이현우와 함께하는 ‘여우야 콘서트’가 열린다. 호반무대에선 매주 금요일 최신영화를 입장객 대상으로 무료 상영하는 줄리엣 영화제를 연다. 비보이 스타 ‘파핀 현준’이 출연하는 비보이 퍼포먼스 등도 열린다. 20세 이상 여성에게 야간 자유이용권 ‘애프터4’를 40% 할인한다. 여고 동창생이 함께(3~10인) 이용 시 주간 자유이용권이 40% 할인된다. 오후 4시 이후 입장하는 모든 고객은 입장권이 1만원이다. ●63빌딩 ‘多多多 쏜다’ 이벤트 63빌딩이 개관 26주년을 맞아 주민번호, 휴대전화번호, 카드번호, 차량번호 등을 포함해 숫자 63이 들어간 소지품을 증명하면 빅3, 빅4 관람권을 평일에 한해 각각 30% 할인해 준다(1인 2매). 올해 26살(1985~86년생)을 맞은 고객, 6월에 생일을 맞은 고객, 63년생인 고객 역시 같은 혜택을 준다. (02)789-5663. ●스파그린랜드 국가유공자 등 50% 할인 퇴촌 스파그린랜드는 4~6일 연휴기간 동안 국가유공자 또는 유가족, 현직 군인, 경찰관에게 본인 및 동반 1인까지(최대 2인) 스파 요금의 50%를 할인해 준다. (031)760-5700.
  • [주말 영화]

    ●고질라(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프랑스는 남태평양 프렌치 폴리네시아 군도에서 30년간 수차례의 핵실험을 강행했다. 핵폭탄의 눈부신 섬광과 엄청난 위력에 섬에 살고 있던 파충류들과 해안에 살고 있던 각종 생물들은 거의 전멸하다시피 한다. 시간이 지나 남태평양에서 조업 중인 초대형 일본 원양어선이 침몰되어 자메이카의 해변에서 처참한 몰골로 발견되고, 파나마의 숲과 해안에서는 뉴욕으로 향하는 초대형 발자국이 발견된다. 이에 체르노빌에서 핵오염 이후의 지렁이 DNA 돌연변이를 연구하던 핵감시 위원회 소속의 타토폴로스 박사와 미 국무부가 급파한 여류 생물학자 엘시 채프먼이 사건을 조사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미국 해안에 정박된 배들이 일시에 뒤집어지고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재해가 잇따른다. 조사 결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생명체가 뉴욕을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하고 있었다. 마침내 뉴욕에 나타난 이 괴물은 거대한 생명체 ‘고질라’로 뉴욕의 빌딩들은 거대한 괴력에 초토화돼 가고, 닉은 이 괴물이 무성생식으로 알을 품었거나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에스토마고(KBS1 토요일 밤 1시) 영화는 브라질의 한 감옥에서 시작된다. 교도소 생활이 진행되는 가운데 플래시백으로 과거 이야기가 전개된다. 노나타는 돈 한푼 없는 무일푼으로 시골에서 대도시로 들어온다. 한 허름한 식당에서 무전취식하다가 주인에게 걸렸고, 그 대가로 부엌 옆의 조그만 골방에서 숙식하며 식당 일을 하게 된다. 그는 요리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고, 주방을 맡게 된 이후 그가 만든 크로켓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한편 창녀인 일리나는 노나타가 만든 크로켓의 기막힌 맛에 홀려 공짜로 먹는 대신 노나타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사이가 된다. 또 손님 중에 유명한 이태리 식당 보카치오의 주인이 우연히 그 맛을 보고 노나타를 스카우트하게 되는데…. ●훌라 걸스(MBC 일요일 밤 12시 40분) 1965년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의 탄광마을. ‘하와이안 댄서 모집’ 전단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소녀 사나에. 그녀는 이것이 마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친구 기미코를 설득한다. 폐광의 운명을 맞은 마을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탄광회사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바로 하와이안 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훌라 댄스 쇼다. 세련되고 아름다운 춤 선생 마도카가 도쿄에서 내려오고, 본격적인 훌라 연습은 시작된다. 기미코는 훌라 댄스를 배운다는 사실에 불같이 화를 내는 엄마에 맞서 집을 뛰쳐나와 댄스 교습소에서의 힘든 생활을 시작한다. 한편 겉으론 화려한 댄서이지만 아픈 사연을 간직한 마도카는 이러한 소녀들의 모습에 감동해 시들었던 자신의 꿈이 소중하게 되살아남을 느낀다.
  • 조용기 목사 순복음선교회 총재로

    조용기 목사 순복음선교회 총재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27일 순복음선교회 총재에 추대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본성전과 20개 제자교회가 출연한 기금을 관리하는 교회 내 핵심 기구인 순복음선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중식당에서 이사회를 열고 조 목사를 자문직인 총재에 추대했다. 오는 31일 순복음선교회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조 목사의 후임에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선임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모든 법적인 권한은 이 목사가 갖게 되며 조 목사는 자문 역할만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목사 가족이 제출한 사표 수리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재단법인 사랑과행복나눔 이사회는 개회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관련 결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세계적 도심 속 철새도래지 밤섬에 가보니…

    세계적 도심 속 철새도래지 밤섬에 가보니…

    26일 오전 10시쯤 한강 아래밤섬을 찾은 낯선 손님들을 먼저 반긴 것은 허리춤까지 훌쩍 자란 갈대숲이었다. 가을이면 2m도 넘게 자라 속살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날 만남은 행운이었다. 홍수로 물이 가득 들어찼던 대지는 바둑판 같은 논바닥을 닮았다. 이따금 버드나무 위로 이름 모를 새들이 푸드덕 날아올랐다. ●멸종위기 횐꼬리수리 등 서식 자살 실패로 밤섬에 불시착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김씨표류기’의 무대였던 밤섬.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선착장에서 유람선 ‘한강르네상스호’에 올라 장화로 갈아 신고 구명조끼까지 갖춘 뒤 다시 7인승 순찰선을 타고 5분여를 달려 섬에 도착했다. 거친 물살과 섬 주변의 얕은 수심 때문에 유람선으로는 쉽게 닿을 수 없다고 류경기 한강사업본부장이 귀띔했다. 물이 많으면 섬 하나로 몸을 합쳤다가 줄어들면 ‘형제 섬’으로 돌아가곤 한단다. 위밤섬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래밤섬은 마포구 당인동에 있다. 토사 퇴적으로 연평균 4200㎡씩 넓어지는데 현재 크기는 27만 3503㎡에 이른다. 1968년 한강개발에 따라 폭파됐다가 43년 만에 철새도래지로 자리매김하며 일반인들에겐 ‘치외법권 지역’이 됐다. ●27만여㎡… 연평균 4200㎡씩 증가 대규모 버드나무 군락지인 아래밤섬에선 5월이면 민물가마우지, 왜가리, 청둥오리, 괭이갈매기, 노랑딱새 등 많은 새들이 짝짓기를 한다. 2007년 28종에서 지난해 33종의 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행은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섬을 가로지르다 갈대숲에서 오리가 알을 낳은 둥지를 발견하는 행운을 덤으로 누렸다. 너무나 은밀한 안식처에 둥지를 틀어서 조심스럽게 다가가 가만가만 살펴야 했다. 얼마쯤 더 걸었을까. 한강 개발이 시작되기 전까지 62가구 443명의 주민들이 거주했던 땅에 ‘밤섬주민 옛 생활터’라고 쓰인 표석과 마주했다. 주위는 야생화와 갈대로 둘러싸여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으나 사람 키만 한 뽕나무들을 보며 사람이 살았다는 게 실감났다. 여의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남단으로 발길을 돌리자 영화 ‘김씨표류기’의 주무대를 만났다. 영화처럼 파도가 철썩이는 하얀 모래사장이 1㎞ 남짓 이어졌다. 그러나 김씨가 모래사장에 ‘헬프’(Help) 대신 ‘헬로’(Hello)를 쓸 만한 공간은 위섬과 만나는 지점에 다다랐을 때에야 비로소 만났다. 대부분 강물이 들어차거나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 모래사장을 덮고 있었다. 한강본부 오형민(운영부 환경과) 주무관은 “구본무 LG 회장이 워낙 철새를 좋아해 저기 쌍둥이 빌딩 동관 30층에서 매일같이 망원경으로 밤섬을 관찰한다더라.”면서 “밤섬에 사람이 출입한다 싶으면 사무실로 즉각 신고할 만큼 철새 사랑이 지극하다.”고 말했다. 영화처럼 강 건너 아파트에서 달 관찰을 하는 망원경으로 밤섬을 바라보던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로 나온 여자 주인공과 오버랩됐다. 밤섬은 주기적으로 몸단장(대청소)을 한다. 때문에 영화처럼 자장면 봉지, 오리배, 그리고 익명의 쪽지가 담긴 와인병 같은 생활쓰레기는 찾아볼 수 없다. 이날 한강 서식어종 조사체험과 물고기 산란장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인근에서는 황복, 쏘가리, 치리 등 39종의 어류가 발견되고 있다. 류 본부장은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 황조롱이, 참매, 말똥가리 등 보호가치가 높은 밤섬은 세계에서 드문 도심 철새도래지”라며 “1999년 8월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식물도 2007년 양버즘나무, 조팝나무, 애기똥풀, 큰달맞이꽃 등 178종이나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같은 하얀 모래사장이 1㎞ 오세훈 시장은 눈치알, 잉어알, 붕어알 등이 자라는 물고기 산란장 근처에서 그물을 끌어당겨 잡은 70㎝는 족히 돼 보이는, 팔뚝만한 잉어를 들어올리는 시범을 보이다 힘센 녀석들 때문에 물세례를 받았다. 주위에서 웃음이 터졌다. 장어와 참게도 잡혔다. 오 시장은 “개발이란 미명 아래 무인도 신세가 돼 버린 밤섬은 이제 자연성과 역사성을 회복하는 대표적인 생태공간으로 탈바꿈되고 있다.”면서 “현재 추진 중인 한강르네상스의 핵심 기치인 회복·창조와도 맞닿는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초고층 빌딩에서 찍은 ‘아찔한 사진’ 화제

    초고층 빌딩에서 찍은 ‘아찔한 사진’ 화제

    수 백m의 아찔한 초고층 빌딩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기분은 어떨까? 세계 초고층 빌딩을 다니며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다. 한마디로 높은 곳 마니아 여행 사진작가인 톰 라보이의 사진이 해외 화제에 올랐다. 공개된 사진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 사진을 본 사람들은 실제 자신이 마천루 위에 서있는 듯한 느낌 때문에 대부분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사진작가 라보이는 “마천루 빌딩 위에 처음 섰을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흥분을 느꼈다.” 며 “누구나 한번쯤은 옥상에 서서 이런 기분을 느껴봐야 한다.” 고 밝혔다. 또 “어렸을 때 부터 높은 곳을 좋아해 2살 때 냉장고에 올랐는데 부모는 아직도 어떻게 그곳에 올랐는지 모른다.” 며 “그로부터 25년 후 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꼭대기에 앉았다.”고 덧붙였다. 라보이는 현재 세계 각지에서 건설 중인 초고층 빌딩에서 사진촬영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이 스토리를 찾습니다

    관객의 머리가 아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스토리를 찾습니다. 서울신문사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등이 주최하는 ‘2011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시나리오 공모대전’을 통해서입니다.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경제 발전 및 현대사에 공헌한 인물·사건을 소재로 한 픽션 또는 논픽션(당사자의 허락을 구한 경우) 모두 가능합니다. 신인·기성 작가, 개인·단체, 국적 등에 제한이 없습니다. 당선작은 영화화를 지원합니다. ●주최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영상제작단 ●후원 서울신문사, 영상작가전문교육원 ●접수 기간 2011년 8월 22~29일 (직접 또는 우편 제출, 우편 제출은 마감일 소인까지 유효) ●보내실 곳 서울 중구 필동 3가 28-1 캐피탈빌딩 202호 (사)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시나리오 공모대전’ 담당자 앞 ●상금 대상(1편) 5000만원, 최우수상(1편) 3000만원, 우수상(1편) 2000만원 ●발표 2011년 9월 30일 ●시상식 2011년 10월 14일 서울 충무로 PJ호텔 ●응모 요령 -A4용지 10장 안팎의 시놉시스와 전체 120신 안팎의 시나리오 -당선작의 저작재산권(2차 제작물 작성권 포함)은 3년간 (사)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에 귀속되며 이후 창작자에게 양도 -대상작이 없을 때는 별도 장려작을 뽑거나 각 부문 편수를 늘려 1억원 모두 지급 -자세한 내용은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www.scenario.or.kr) 및 영상작가전문교육원 (www.moviegle.com) 홈페이지 참조 ●문의 (02)2275-0566(오전 10시~오후 6시) ※접수된 시나리오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 [사설] ‘학교 돈=쌈짓돈’ 관행 철저히 뿌리뽑아야

    검찰에 구속기소된 유영구 전 명지학원 이사장은 ‘학교 돈=쌈짓돈’이라는 사학비리의 전형을 보여줬다. 명지학원 소속 학교 자산을 멋대로 빼내 부도 위기에 몰린 명지건설의 빚을 갚는가 하면 직원들의 기금에까지 손을 대 개인적으로 유용했다. 기소장에 특정된 금액만 무려 2500억원대에 이르는 만큼 사상 최대 규모의 사학 비리라고 해도 무리가 없겠다. 등록금 1000만원 시대에 대학생들은 학비 조달을 위해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말문이 막힐 뿐이다. 검찰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재직한 유 전 이사장은 학교법인을 한낱 구멍가게 정도로 간주해 맘대로 주물렀다. 단적인 예로 2007년 명지학원 소유의 명지빌딩을 매각한 대금 가운데 1735억원을 부도에 직면한 명지건설에 무담보로 지원해 손해를 끼쳤다. 그러고도 유 전 이사장은 “연대보증 채무를 진 명지건설이 부도나면 개인파산과 형사처벌은 물론 경영권까지 잃을 것을 우려해서”라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한다. 자질 자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은 수사를 마무리하기에 앞서 유 전 이사장의 비자금 사용처와 교육과학기술부의 감독 소홀 여부도 규명해야 할 것이다. 사학 비리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 사학 재단의 부패와 전횡은 학교 재정 및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피해는 애꿎게도 학생들이 떠안게 된다. 사학의 자율성도 보장해야 하지만 투명성과 건전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의 보다 세밀한 정비가 요구된다. 현행 사립학교법에는 개방형 이사제 등 나름대로 법적 장치가 있으나 사학 비리가 끊이질 않는 것을 보면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유 전 이사장의 비리는 특히 철저한 견제 장치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교육당국은 앞으로 일벌백계를 통해 사학 비리 연루자가 다시 학교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
  • [부고]

    ●홍만표(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장)영철(대구시청)규철(삼성화재)씨 부친상 박영명(영남대 교수)강대진(자영업)씨 장인상 20일 경북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53)420-6141 ●최건희(전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씨 별세 기원(서울대 명예교수)기선(한국인삼제품협회 명예회장)씨 부친상 조성문(전 대한중석 임원)이명수(사업)정희진(전 효성 임원)손훈(전 외교부 대사)씨 장인상 최명석(변호사)씨 조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93 ●정성대(대우조선해양 홍보팀 이사)성생(자영업)씨 모친상 김기태(거제 고현 양지초 교감)씨 장모상 19일 거제 백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55)636-0099 ●김신(제주대 교수)씨 부친상 김윤기(삼성종합기술원 부장)도안 장마크(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연구소)김석원(사업)씨 장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14 ●천남수(강원도민일보 강원사회조사연구소 연구위원)씨 부친상 20일 춘천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6시 (033)262-3229 ●이홍기(에이번 이사·전 바로크가구 부장)선화(조각가)정화(미국 거주)씨 모친상 박동건(고려대 심리학과 교수)씨 장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410-6907 ●김용성(사진아카데미 원장)씨 부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8 ●송연순(부산 노보텔 총지배인)씨 부친상 20일 일산복음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31)929-0403 ●김해관(자영업)일수(농업)시태(한국산업인력공단 경영기획실장)씨 모친상 정구순(인덕원중 교사)씨 시모상 조우홍(자영업)윤춘식(해성메탈 대표)안병무(현대로템 부장)씨 장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292 ●차윤의(회사원)경석(자영업)경만(세계씨름연맹 사무총장)씨 모친상 임영춘(자영업)씨 장모상 19일 진주 중앙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55)740-8408 ●이지연(월정초 교사)씨 부친상 박재희(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장)김동일(동명여중 교사)씨 장인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410-6917 ●최기철(동호제약 대표)기성(하나로메디칼〃)기헌(덕성여대 자연과학대학장)씨 모친상 장영남(두일테크 연구소장)씨 장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37 ●정창옥(경찰청 교육계장)창석(부산해양경찰서 안전관리계장)현숙(서재중 교사)씨 부친상 구본철(엑스코 전략경영팀장)류승문(한화종합연구소 책임연구원)씨 장인상 20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53)965-7201 ●이재호(전 국제아케이드 회장)씨 별세 기행(두오리 대표)달행(청원빌딩 대표)씨 부친상 이성수(KT 스카이라이프 실장)이왕규(한국무역협회 상무이사)이규정(사업)정승식(사업)씨 장인상 2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920-5045 ●권혁빈(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 경제사업부 부본부장)씨 모친상 20일 강릉 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33)610-5981 ●현승희(KTB투자증권 지점영업본부 부사장)씨 장인상 20일 부산 장림중앙병원, 발인 22일 오전 (051)264-2974
  • 도심 속 시골정취 맛보세요

    도심 속 시골정취 맛보세요

    서울에 ‘생태 도시 만들기’가 대세다. 시골 정취를 자아내는 생태공원도 만들고 농사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하지만 주로 땅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외곽 지역에 국한될 뿐이었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용산구, 서울 자치구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송파구 도심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시골의 향연’들을 소개한다. ●한강로·반포로 등 360㎡ 규모 용산구 한강로, 한남로, 반포로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테마 화단과 특색 있는 가로화분, 걸이화분 등이 복잡한 도심을 수놓는다. 화사하고 쾌적한 가로환경 조성을 위해 구가 실시한 ‘사계절 꽃길 조성사업’ 덕분이다. 구는 이를 위해 다양한 원예소재를 도입했다. 지난달 수국, 애니시다, 만냥금 등 다양한 초화류를 활용, 360㎡에 이르는 테마화단과 20조의 특색 있는 화분을 설치했다. 이달 초에는 웨이브피튜니아, 한련화, 제라늄 등을 철제가로등에 부착했다. 주요 도로변에는 이팝나무, 수수꽃다리, 영산홍, 자산홍 등 봄꽃들로 이루어진 테마화단이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이런 경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급수작업 등 유지관리를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면서 “계절에 적합한 초화류와 다양한 원예소재, 관상수목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석촌호수 부근 ‘솔이두렁길’ 조성 교통량이 많기로 유명한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석촌호수 부근에는 상자텃밭 거리가 생긴다. 바로 ‘솔이두렁길’이다. 석촌호수 사거리 측 보도 98m 구간이다. 솔이두렁길 상자텃밭에는 감자와 고구마, 옥수수, 기장 등 다양한 작물들을 심을 수 있다. 또 토종벼를 심고 그 속에 논우렁이를 자라도록 해 청소년들에게 농촌 간접체험과 자연생태 관찰의 기회도 준다. 특히 텃밭 제작에는 인근 가락시장에서 버려지는 팰릿 폐목재를 재활용하기로 해 더욱 눈길을 끈다. 박춘희 구청장은 “도시농업은 경제·환경·교육 등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미래 농업형태”라며 “솔이두렁길은 갈수록 여유를 잃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시농업의 장점을 알리면서, 지방을 고향으로 둔 시민들에게 향수도 느끼게 하는 친환경도시 구축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길섶에서] 라일락/허남주 특임논설위원

    라일락 향기가 질리도록 달콤하게 느껴졌다. 그때는. 라일락이 필 무렵의 바람에는 심술이 담겨 있어서 그랬을까.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옷자락을 잡느라 휙 코끝을 스치는 향기가 반갑지도 않았다. 잠깐, 회사 앞마당에 선 나무의 존재를 새삼스럽게 깨달을 뿐이었다. 어느 날, 흐드러지게 핀 라일락 나무 아래에서 쉰 즈음의 선배들이 심호흡을 하고 있었다. 마치 꽃 향기를 폐 깊숙이 들이마시기라도 하듯. 넥타이를 조여매고 감색 양복 윗저고리를 입은 그들의 행동이 낯설어 보였다. “라일락 향기는 아직 잘 모르겠지?” 선배가 겸연쩍게 웃었다. 그 물음이, 웃음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라일락이 지고 있다. 금연빌딩 부근 어디나 그렇듯 라일락 나무 아래에는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 꽃 향기는 희석되고 만다. 오늘, 라일락 나무 앞에서 심호흡을 하다가 흠칫 놀랐다. 아, 꽃말이 ‘젊은 날의 추억’이라든가 ‘첫사랑의 감격’이라든가. 라일락 향기를 마시던 선배들도 그날, 아련한 젊은 날을 추억했던 것일까. 허남주 특임논설위원 h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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