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빌딩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03
  • [서울플러스] 용산 전자상가 위치 안내판 설치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용산전자상가 주변 주요 지점에 위치 안내 게시판을 설치했다. 상가 위치, 취급 품목 등이 안내돼 있으며, 전철역 인근, 원효로 2가 사거리, 원효로 3가 청진빌딩 앞 등 3곳에 설치돼 있다. 또 침체돼 있는 전통시장을 살리고자 눈에 잘 띄지 않는 외부 간판은 LED 간판으로 교체·설치했다. 지역경제과 2199-6802.
  • 무려 1km 넘는 ‘세계 최고층 빌딩’ 사우디에 건설

    무려 1km 넘는 ‘세계 최고층 빌딩’ 사우디에 건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칼리파(828m)를 넘어서는 세계 최고층 빌딩이 건설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 소유의 투자회사 킹덤 홀딩은 2일(현지시간) “사우디 건설사 빈 라덴 그룹과 46억 리얄(1조3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고 밝혔다. 이 빌딩은 홍해 연안 도시 제다 북부에 1천m 이상 높이로 총 5년에 걸쳐 건설될 예정이며 유명 건축사무소인 ‘애드리언 스미스 앤드 고든 길’(Adrian Smith and Gordon Gill)이 디자인 했다. 건축사무소 측은 “아직 타워의 정확한 높이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적어도 1km 이상되는 세계 최고층 빌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건물은 매끄러운 유선 형태로 사우디의 새로운 기운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 했다.” 고 덧붙였다. 이 빌딩에는 고급호텔과 아파트, 고급 콘도미니엄, 사무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사를 수주한 빈 라덴 그룹은 사우디 최대 건설사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아버지가 설립한 기업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현지인과 거리 좁히려 콧수염도 길렀죠”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현지인과 거리 좁히려 콧수염도 길렀죠”

    “최대 현지화 전략은 다름 아닌 상대에 대한 배려입니다.” 최근 교통 체증으로 악명 높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중심도로인 가또 수브로또에 위치한 미뜨라 빌딩을 찾았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PT BANK HANA)의 본점이 있는 곳이다. 최창식 은행장이 사람 좋은 미소로 반갑게 맞이한다. 그에게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콧수염이다. 현지 문화에 한발 다가서려는 배려이자 전략이기도 하다. 2009년 초 인도네시아에 발을 딛었을 때부터 정성스레 기르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전통 의상인 ‘바틱’을 즐겨 입은 것은 물론이다. 최 은행장은 “무슬림이 90% 이상인 현지인들과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소해 보이지만 효과는 컸다. 현지인들은 최 은행장에게 친밀감을 느꼈고, 한국 교민들은 그를 한번 보면 잊어버리지 않았다. 그는 교민 사회의 한국어 신문은 물론, 현지 일간지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정도로 유명 인사가 됐다. 현지 직원들에게는 발로 뛰며 새로운 고객층을 만들어 나가는 최 행장의 한국식 영업 방식 또한 파격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아는 사람 중심으로 마케팅하는 ‘관계 영업’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맨땅에 헤딩’하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했던 현지 직원들도 강요가 아닌, 행장의 솔선수범에 조금씩 따라오고 있다고 한다. 최 행장이 요즘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지식 마케팅이다. 차별화 전략이자 고객에 대한 배려다. 평소 읽었던 책 내용을 요약하고 일상에서 깨달았던 점을 보태 이메일을 돌렸던 게 계기가 됐다. 교민들이 일에만 매몰된 채 건조한 삶을 사는 것 같아 시작한 일이었다. 그런데 열혈 팬이 생길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내친김에 올해부터 주말 시간을 쪼개 강연에 나서고 있다. ‘보다 나은 삶’이 주제다. 벌써 한국계 기업과 현지 학교 등을 20차례나 돌았다. 해마다 가을에 치르는 고객 사은 행사도 지난해부터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을 데려와 세계 및 한국, 인도네시아 경제 전망에 대해 강의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관행적인 골프 행사에 식상함을 느끼고 있던 고객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최 행장은 “고객 삶의 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하는 것도 하나은행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한국의 국격까지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글 자카르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이승엽 2루타… 임창용 시즌 21S 이승엽(35·오릭스)이 침묵을 깨는 역전 결승 2루타를 때렸다. 이승엽은 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세 경기 무안타의 부진을 깬 이승엽의 적시타로 오릭스는 6-2 역전승을 거두고 3경기 만에 이겼다. 야쿠르트 임창용은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전에서 1-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1세이브를 따냈다. 엔씨소프트 ‘NC 다이노스’로 프로야구 제9구단 엔씨소프트가 ‘NC 다이노스 프로야구단’으로 공식 명칭을 바꿨다. 엔씨소프트는 2일 연고지인 창원이 마산·진해와 통합해 ‘새로운 창원’(New Changwon)으로 재탄생함에 따라 구단 명칭을 ‘엔씨소프트 다이노스’에서 새로운 창원의 영문 앞글자를 딴 ‘NC 다이노스 프로야구단’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NC 다이노스는 또 창원에 새 사무실을 마련,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그동안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와 마산야구장 내 사무실에서 창단 작업을 진행해 온 NC 다이노스는 마산 양덕동 한백빌딩 10층에 둥지를 틀었다.
  • 우주의 비밀 간직한 ‘빅뱅’ 순간포착 이미지

    우주의 비밀 간직한 ‘빅뱅’ 순간포착 이미지

    언뜻 보면 깜깜한 하늘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담은 사진 같지만, 사실 위의 사진은 우리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직접 보지 못한 우주 빅뱅 입자가속기로 재현한 뒤 이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촬영한 모습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컴퓨터 특수 프로그램으로 만든 이 이미지는 스위스 제네바에 기지를 둔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가 공개한 것으로, 우주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알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로 여겨진다. CERN 연구팀은 섭씨 영하 271도, 둘레 약 26㎞의 입자가속기에서 빛의 속도로 미립자를 충돌하게 한 뒤 충돌 순간을 컴퓨터로 촬영, 분석했다. 미립자들은 충돌 즉시 비규칙적으로 흩어지는데, 이때 모습은 비행기가 지나간 뒤 생기는 비행운(비행기 엔진에서 배출된 미소물질이 응결핵, 빙정핵이 되어 만들어지는 물방울이나 빙정구름)을 연상케 한다. 미립자가 충돌하면 원자들을 형성하는 기본적인 입자인 파이온(원자핵 안에서 핵자를 결합시키는 역할을 하는 소립자)에서 원자구성입자가 분리된다. 미립자들의 충돌 순간에 나타나는 푸른색은 높은 에너지를 뜻하며, 붉은색은 이보다 더 낮은 에너지가 방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크리스틴 서튼 CERN 대변인은 “우주에는 원자들이 빌딩 벽돌처럼 쌓여있는 원자구성입자가 무수히 흔하다.”면서 “이것들을 연구하면 우주가 맨 처음 어떻게 탄생했는지, 우주의 시초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北 한성렬 “북·미회담 계속될 것”

    北 한성렬 “북·미회담 계속될 것”

    한성렬 주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북·미회담이 앞으로도 계속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사는 이날 낮 방미 중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숙소인 뉴욕의 밀레니엄호텔에서 나오면서 ‘이번 뉴욕 회담에 이어 앞으로도 북·미회담이 계속 열리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계속 열리겠지요.”라고 답했다. 그는 또 ‘뉴욕 회담에 이어 북·중, 북·일 등의 양자회담이 후속으로 이어지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여러 쌍무회담들이 열리겠지요.”라고 답했다. 김 부상 등 북한 대표단은 1일 뉴욕에서 열리는 전미 외교정책 협의회(NCAFP) 초청 세미나에 참석한 뒤 2일 오후 중국항공(에어차이나) 편으로 베이징으로 떠난다. 김 부상은 지난달 29일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의 회담을 끝낸 이후 주말 이틀 동안 호텔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는 호텔 내 수영장과 사우나 등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방미 때 뮤지컬을 관람한 데 이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망대에 오르고, 한인식당에서 소주를 즐기는 등 활발하게 돌아다닌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리근 외무성 미국국 국장과 최선희 부국장은 매일 외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베이징과 서울 주재 일본 특파원들이 뉴욕까지 날아와 취재에 가담하는 등 일본 언론사의 관심이 뜨거웠다. 지난달 26일 김 부상이 베이징에서 뉴욕행 비행기를 탔을 때 한 일본 기자가 김 부상을 동승 취재하기 위해 같은 비행기의 1등석을 끊었다. 그런데 정작 김 부상은 2등석에 탔고, 이 기자가 김 부상 자리로 접근했을 때 북한 당국자들이 욕설을 퍼부으며 쫓아 보냈다고 한다. 외교소식통은 “북한 당국자들은 일본 언론이 북한을 부정적으로 보도한다는 이유로 아주 싫어한다.”고 전했다.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지난해 3월 28일 오전 10시 대전 대덕산업단지의 북쪽 끝 2차선 도로. 일요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마트로 향하던 외국인 노동자 자하드의 눈에 이상한 물체가 들어왔다.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듯 했다. 자전거를 세우고 건물 한쪽 벽면을 살펴보니 젊은 여성이 대형 트럭과 담벼락 사이에 잠자듯 누워 있었다. “술에 취한 여자인가?” 급하게 여성에게 다가간 자하드. 소스라치게 놀랐다. 죽어 있는 게 아닌가. 양쪽 발목이 흰색 노끈으로 단단히 묶여 있었다. 누군가 이 가련한 젊은 여성의 목숨을 끊은 뒤 이곳에 버린 것이었다. ●입만 막은 여성이 질식사하다? 시신은 깨끗했다. 앳된 얼굴의 피살자는 줄무늬 블라우스에 베스트, 검은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 반듯한 옷매무새가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사회 초년생의 느낌. 코에는 핏자국이 있었다. 광대뼈와 왼쪽 턱에도 작은 상처가 있었다. 하지만 모두 치명상은 아니었다. 혈흔도 찾을 수 없었다. 여성 피살자들에게 통상 발견되는 목졸림의 흔적 또한 없었다(부검의들에 따르면 살해당한 여성의 90%가 목 졸려 죽는다. 힘이 약한 여성에게 쓰기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형사들은 범행 현장이 여기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여성은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있었다. 하지만 시반(屍斑·시신의 피부에 나타나는 자주색 반점)은 몸 앞쪽에 나 있었다. 엎드려 있는 상태에서 죽음을 맞았다는 얘기. 정액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가슴에서 남성의 타액이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비구(鼻口) 폐쇄성 질식사였다. 입가에 테이프 자국이 있는 걸 봐서는 이것이 죽음의 원인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테이프가 코는 빼고 입만 막고 있었는데 왜 질식사를 한 걸까. 해답은 사망 당시의 자세에 있었다. 사람을 납치하면 범인들은 보통 끈을 풀지 못하도록 손을 등 뒤로 묶고 소리가 새어나오지 못하게 입을 막는다. 때론 팔을 묶은 끈으로 다리까지 묶기도 한다. 팔이 뒤로 꺾인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심장박동이 크게 떨어진다. 법의학자들은 이 자세로 오래 방치할 경우 코나 입 어느 하나만으로 숨쉬는 것이 어려워 질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게다가 피해 여성은 코에서 난 피가 비강을 막은 게 분명했다. 지문조회 결과 사망자는 충북 청주에 사는 24세 A씨였다. 가족들은 그녀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가출신고를 한 상태였다. A씨가 죽은 채 발견되기 이틀 전인 26일(금요일) 저녁 청주 남문로에서 회식을 한 뒤 택시를 탄 게 화근이었다. 대학 졸업 후 무수한 입사 도전 끝에 직장에 취직하기 된 그녀였다. 그리고 그녀의 출근 첫째주 휴일을 앞두고 마련된 그녀를 위한 환영 회식이었다. 범인은 그렇게 막 피어나던 꽃망울을 무참하게 꺾어 버렸다. ●범인, 과실치사 적용받으려 술수 형사들은 시신 발견 지점 주변의 폐쇄회로(CC)TV 확인에 나섰다. 먼저 확보한 것은 A씨가 버려진 빌딩 담 위쪽에 설치된 CCTV 화면. 발견 전날인 27일 토요일 저녁 녹화분부터 확인했다. 후미진 곳이긴 해도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인데 시신이 며칠 동안이나 방치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성과 없이 이어지는 CCTV 화면 탐색에 형사들이 조금씩 지쳐갈 즈음이었다. 모니터의 시간이 오전 1시 30분을 가리키는 순간, 퉁퉁한 체격의 남자가 화면에 등장했다. 차에서 내린 남자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트렁크를 열었다. 뭔가를 급히 꺼냈다. 이미 숨져 있는 A씨였다. 남자는 트럭 옆에 A씨를 버린 뒤 황급히 차를 몰고 떠났다. 화면이 너무 흐려 차량번호는커녕 범인의 이목구비도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차종이 흰색 NF쏘나타임은 분명했다. 더 큰 수확은 차 지붕에 택시표지가 붙어 있다는 점이었다. 경찰은 A씨가 회식을 마치고 탑승한 택시에 대한 수배에 나섰다. 경찰은 CCTV 속 범인이 시신을 유기한 후 다시 청주로 돌아갔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 과정에 반드시 거쳐 갈 수 밖에 없는 노루목을 찾아야 했다. 경찰이 짚은 지점은 현도교. 대전 대덕단지에서 신탄진 나들목(IC)을 거쳐 청주로 넘어가려면 어쩔 수 없이 거치는 곳이었다. 게다가 그곳에는 CCTV도 설치돼 있었다. 범행 당일 오전 1시 30분 이후 다리를 지나간 택시의 수는 모두 67대였다. 경찰은 이중 유독 수상해 보이는 1대에 주목했다. 차 번호를 숨기려 번호판에 반사테이프를 붙인 택시였다. 게다가 앞서 화면에서 본 것과 같은 흰색 NF쏘나타였다. CCTV 화면을 정밀 분석해 알아낸 차량번호는 충북××바××××. 경찰은 청주의 한 택시회사로 형사들을 급파했다. “CCTV에 다 찍혀 있다.” 형사들의 말에 택시기사 안모(41)씨는 순순히 자기 집에서 수갑을 받았다. 자하드의 112 신고가 접수된 지 12시간 만이었다. 택시 운전석 문짝에서는 식칼이, 트렁크 매트에서는 혈흔이 나왔다. 혈흔은 숨진 A씨의 것과 일치했다. A씨를 위협해 빼앗은 7000원도 함께 나왔다. 범인은 “테이프로 입만 막았기 때문에 A씨가 숨은 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 등 성범죄는 저지르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미 2000년에 감금 및 성폭력 혐의로 3년형을 받고 복역했던 그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놓고도 어떻게 하면 살인이 아닌, 과실치사만 적용받을까 갖은 술수를 쓰고 있었다. ●잔혹한 살인자… 살기 위해 몸부림치다 “연기군 조천변 살인사건 있잖아요. 이번에 나온 DNA가 그 사건 용의자와 일치해요.” 수사팀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전화가 걸려 왔다. 안씨의 과거 범행이 칡넝쿨처럼 이어져 나왔다. 택시기사를 하며 6년간 살해한 여성이 3명이나 됐다. 2004년 10월 충남 연기군 전동면 조천변 도로에서 발견된 B(당시 23세)씨도, 2009년 9월 청주시 무심천 장평교 아래 하천가에 숨져 있던 C(당시 41세)씨도 그의 손에 희생된 것으로 밝혀졌다. 출소 후 안씨는 그렇게 늦은 밤 택시에 탄 여성을 상대로 살인과 강간, 강도 등의 범행을 이어갔다. 대부분 몸집이 작거나 술을 마신 사람들이었다. 지난해 10월 대전지법 형사합의11부는 안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고의성을 부인하고, 끊임없이 진술을 번복하는 등 진지하게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피해자와 그 유족들이 겪은 고통 등을 고려해 극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 설치된 CCTV는 총 274만대로 추정된다. 공공용 24만대, 민간용 250만대다. 현재 CCTV는 인권침해와 범죄예방 효과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 사건에서는 CCTV가 자칫 미제사건으로 묻힐 뻔 했던 억울한 죽음들의 한을 풀어준 것과 동시에 추가적인 희생자를 막는 효과를 냈다. 우리사회의 ‘은밀한 감시자’인 CCTV에 대해 어떻게들 생각하시는가.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15)여성만 노린 연쇄살인택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15)여성만 노린 연쇄살인택시

     지난해 3월 28일 오전 10시 대전 대덕산업단지의 북쪽 끝 2차선 도로. 일요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마트로 향하던 외국인 노동자 자하드의 눈에 이상한 물체가 들어왔다. 언뜻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듯한 느낌.  자전거를 세우고 건물 한쪽 벽면을 살펴보니 젊은 여성이 대형 트럭과 담벼락 사이에 잠자듯 누워 있었다. “술에 취한 여자인가?”  급하게 여성에게 다가간 자하드. 그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죽어 있는 게 아닌가. 양쪽 발목이 흰색 노끈으로 단단히 묶여 있었다. 누군가 이 가련한 젊은 여성의 목숨을 끊은 뒤 이곳에 버린 것이었다.   ●입만 막은 여성이 질식사하다  시신은 깨끗했다. 앳된 얼굴의 피살자는 줄무늬 블라우스에 베스트, 검은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 반듯한 옷매무새가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사회 초년생의 느낌.  코에는 핏자국이 있었다. 광대뼈와 왼쪽 턱에도 작은 상처가 있었다. 하지만 모두 치명상은 아니었다. 혈흔도 찾을 수 없었다. 여성 피살자들에게 통상 발견되는 목졸림의 흔적 또한 없었다(부검의들에 따르면 살해당한 여성의 90%가 목 졸려 죽는다. 힘이 약한 여성에게 쓰기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형사들은 범행 현장이 여기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여성은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있었다. 하지만 시반(屍斑·시신의 피부에 나타나는 자주색 반점)은 몸 앞쪽에 나 있었다. 엎드려 있는 상태에서 죽음을 맞았다는 얘기. 정액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가슴에서 남성의 타액이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비구(鼻口) 폐쇄성 질식사였다. 입가에 테이프 자국이 있는 걸 봐서는 이것이 죽음의 원인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테이프가 코는 빼고 입만 막고 있었는데 왜 질식사를 한 걸까. 해답은 사망 당시의 자세에 있었다. 사람을 납치하면 범인들은 보통 끈을 풀지 못하도록 손을 등 뒤로 묶고 소리가 새어나오지 못하게 입을 막는다. 때론 팔을 묶은 끈으로 다리까지 묶기도 한다.  팔이 뒤로 꺾인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심장박동이 크게 떨어진다. 법의학자들은 이 자세로 오래 방치할 경우 코나 입 어느 하나만으로 숨쉬는 것이 어려워 질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게다가 피해 여성은 코에서 난 피가 비강을 막은 게 분명했다.  지문조회 결과 사망자는 충북 청주에 사는 24세 A씨였다. 가족들은 그녀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가출신고를 한 상태였다. A씨가 죽은 채 발견되기 이틀 전인 26일(금요일) 저녁 청주 남문로에서 회식을 한 뒤 택시를 탄 게 화근이었다. 대학 졸업 후 무수한 입사 도전 끝에 직장에 취직하기 된 그녀였다. 그리고 그녀의 출근 첫째주 휴일을 앞두고 마련된 그녀를 위한 환영 회식이었다. 범인은 그렇게 막 피어나던 꽃망울을 무참하게 꺾어 버렸다.  ●274만개의 눈…CCTV는 범인을 지켜봤다  형사들은 시신 발견 지점 주변의 폐쇄회로(CC)TV 확인에 나섰다. 먼저 확보한 것은 A씨가 버려진 빌딩 담 위쪽에 설치된 CCTV 화면. 발견 전날인 27일 토요일 저녁 녹화분부터 확인했다. 후미진 곳이긴 해도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인데 시신이 며칠 동안이나 방치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성과 없이 이어지는 CCTV 화면 탐색에 형사들이 조금씩 지쳐갈 즈음이었다. 모니터의 시간이 오전 1시 30분을 가리키는 순간, 퉁퉁한 체격의 남자가 화면에 등장했다. 차에서 내린 남자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트렁크를 열었다. 뭔가를 급히 꺼냈다. 이미 숨져 있는 A씨였다. 남자는 트럭 옆에 A씨를 버린 뒤 황급히 차를 몰고 떠났다.  화면이 너무 흐려 차량번호는커녕 범인의 이목구비도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차종이 흰색 NF쏘나타임은 분명했다. 더 큰 수확은 차 지붕에 택시표지가 붙어 있다는 점이었다. 경찰은 A씨가 회식을 마치고 탑승한 택시에 대한 수배에 나섰다.  경찰은 CCTV 속 범인이 시신을 유기한 후 다시 청주로 돌아갔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 과정에 반드시 거쳐 갈 수 밖에 없는 노루목을 찾아야 했다. 경찰이 짚은 지점은 현도교. 대전 대덕단지에서 신탄진 나들목(IC)을 거쳐 청주로 넘어가려면 어쩔 수 없이 거치는 곳이었다. 게다가 그곳에는 CCTV도 설치돼 있었다.  범행 당일 오전 1시 30분 이후 다리를 지나간 택시의 수는 모두 67대였다. 경찰은 이중 유독 수상해 보이는 1대에 주목했다. 차 번호를 숨기려 번호판에 반사테이프를 붙인 택시였다. 게다가 앞서 화면에서 본 것과 같은 흰색 NF쏘나타였다. CCTV 화면을 정밀 분석해 알아낸 차량번호는 충북××바××××. 경찰은 청주의 한 택시회사로 형사들을 급파했다.  “CCTV에 다 찍혀 있다.”  형사들의 말에 택시기사 안모(41)씨는 순순히 자기 집에서 수갑을 받았다. 자하드의 112 신고가 접수된 지 12시간 만이었다. 택시 운전석 문짝에서는 식칼이, 트렁크 매트에서는 혈흔이 나왔다. 혈흔은 숨진 A씨의 것과 일치했다. A씨를 위협해 빼앗은 7000원도 함께 나왔다.  범인은 “테이프로 입만 막았기 때문에 A씨가 숨은 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 등 성범죄는 저지르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미 2000년에 감금 및 성폭력 혐의로 3년형을 받고 복역했던 그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놓고도 어떻게 하면 살인이 아닌, 과실치사만 적용받을까 갖은 술수를 쓰고 있었다.   ●잔혹한 살인자…살기 위해 몸부림치다  “연기군 조천변 살인사건 있잖아요. 이번에 나온 DNA가 그 사건 용의자와 일치해요.”  수사팀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전화가 걸려 왔다.  안씨의 과거 범행이 칡넝쿨처럼 이어져 나왔다. 택시기사를 하며 6년간 살해한 여성이 3명이나 됐다. 2004년 10월 충남 연기군 전동면 조천변 도로에서 발견된 B(당시 23세)씨도, 2009년 9월 청주시 무심천 장평교 아래 하천가에 숨져 있던 C(당시 41세)씨도 그의 손에 희생된 것으로 밝혀졌다. 출소 후 안씨는 그렇게 늦은 밤 택시에 탄 여성을 상대로 살인과 강간, 강도 등의 범행을 이어갔다. 대부분 몸집이 작거나 술을 마신 사람들이었다.  지난해 10월 대전지법 형사합의11부는 안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고의성을 부인하고, 끊임없이 진술을 번복하는 등 진지하게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피해자와 그 유족들이 겪은 고통 등을 고려해 극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 설치된 CCTV는 총 274만대로 추정된다. 공공용 24만대, 민간용 250만대다. 현재 CCTV는 인권침해와 범죄예방 효과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 사건에서는 CCTV가 자칫 미제사건으로 묻힐 뻔 했던 억울한 죽음들의 한을 풀어준 것과 동시에 추가적인 희생자를 막는 효과를 냈다. 우리사회의 ‘은밀한 감시자’인 CCTV에 대해 어떻게들 생각하시는가.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서울신문의 주간 기획물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에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의 큰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게재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 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할 땐 미제사건 2) 죽음의 성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 직전의 성적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오열했던 남편 부인을 독살하다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목 졸려 죽은 시신의 ‘마지막 증언’ 운전석 아내 목졸라 살해하고 차는 낭떠러지로… 5) 강간 후 살해된 성전환 여성 恨풀다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대변 속 100억분의 1g DNA 난관 속 사건 푼 ‘최후의 단서’ 7) 정관수술한 지능적인 연쇄성폭행범 ‘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혈흔 속 性염색체로 ‘악마의 姓’ 찾아내다 9)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10) 급성 수분중독으로인한 사망사건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너무나 깨끗한 자살현장이 타살을 증명했다”-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호흡이 지목한 범인은 그의 아들이었다-화재사 속에 숨은 타살의 흔적찾기 13) 車운전석 그녀의 주먹쥔 양팔-‘에어컨은 억울했다’ 14) 피해자·범인 찾아낸 성형수술 자국 광대뼈 축소술 흔적…동거男에 목 졸린 백골의 한 풀어주다 15) 여성만 노린 연쇄살인택시 여성 전문 살인범, 274만개의 눈 CCTV가 잡다
  • LA 빌딩 숲에 미친 ‘21세기판 식인종’ 출현?

    LA 빌딩 숲에 미친 ‘21세기판 식인종’ 출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 시 번화가에서 한 여성이 유모차를 탄 아이를 나꿔 채 팔을 뜯어먹으려다 미수에 그친 엽기적 사건이 일어났다. 미국 일간지 뉴욕 데일리 뉴스는 28일(현지 시간) LA 경찰이 이같은 일을 저지른 여성을 체포한 뒤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나타샤 허바드(36)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가족 단위 쇼핑객들로 붐비는 LA 중심가에서 어머니가 미는 유모차에 탄 아기의 다리를 나꿔 챈 뒤 인근 트럭의 쇠기둥에 패대기 치려고 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허바드는 생후 4개월 짜리 아기의 팔을 먹기 위해 이런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허바드가 아기의 어머니, 이모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다 체포되는 바람에 실제로 아기의 팔을 뜯어먹은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알렉산더라는 이름의 아기는 이 와중에 심한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허바드는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데 현지 경찰은 “또 다른 (식인)희생자를 막기 위해서”라고 허바드의 얼굴 사진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뉴욕 데일리 뉴스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반포 빌딩 특혜의혹 가린다

    서초구는 건축 허가 및 공사 과정에서 각종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반포동 소재 업무용 빌딩에 대한 사용 승인 검사를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이 같은 소규모 빌딩(연면적 2000㎡ 이하)은 감리건축사 1인의 보고서만 받고 구청장이 사용을 승인한다. 서초구에 따르면 반포동 63-7에 위치한 지하 6층, 지상 20층 규모의 이 빌딩은 건축허가 과정에서부터 주민들의 특혜의혹이 잇따랐다. 2000년 건축허가 이후 공사가 지지부진한 데다 허가를 취소하지 않았고, 일반주거지역에 20층의 고층으로 설계를 변경했음에도 구청에서 이를 저지하지 않았다는 등의 내용이다. 구 관계자는 “의혹은 이미 해명됐지만, 또다시 특혜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어 보다 객관적으로 사용승인 절차를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초구는 사용승인 처리 절차를 대한건축사협회에 맡길 방침이다. 서울시 조례는 연면적 2000㎡ 초과 건축물의 경우에만 건축사협회의 특별검사원 검사를 받도록 규정했지만, 특혜시비 탓에 외부 기관에 맡겨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세계 최대 규모 ‘신비의 동굴’ 미지의 공간 또 있다

    세계 최대 규모 ‘신비의 동굴’ 미지의 공간 또 있다

    베트남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신비의 동굴’의 새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안남산맥 속 정글서 발견된 ‘항손둥 동굴’(The Hang Son Doong Cave)은 뉴욕의 고층 빌딩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2009년 영국 탐험가가 발견한 항손둥 동굴은‘세계 최대 동굴’로 인정받았으며, 아직까지도 동굴의 끝을 발견하지 못했을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탐험가들이 인류의 손길이 닿지 않은 항손둥 동굴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져 신기로움을 더하고 있다. 탐험팀과 함께 이 동굴의 면면을 사진으로 기록한 독일 포토그래퍼 카스턴 피터(52)는 “2주 동안 동굴 깊은 곳에서 먹고 자며 항손둥의 비밀스럽고 신비한 공간을 촬영했다.”면서 “엄청난 공간을 한 화면에 담는 작업은 매우 도전적이었으며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5년간 미지의 공간을 수 없이 촬영했지만 이렇게 독특하고 신비로운 공간은 처음”이라면서 “수천, 수 만년에 이르러 형성된 이 공간을 직접 본다면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동굴의 끝을 찾지 못한 만큼 정확한 규모를 측정하기가 어려운 항손둥 동굴은 탐험가 뿐 아니라 지질학계와 일반인들의 관심까지 사로잡으며 세계에서 손꼽히는 자연경관으로 자리잡았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제는 공공외교다] 방글라데시 시민사회, 한국의 ODA를 말하다

    [이제는 공공외교다] 방글라데시 시민사회, 한국의 ODA를 말하다

    2009년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24번째 회원국으로 합류하면서 정부와 언론은 떠들썩하게 축포를 쏘아올렸다. 세계 원조의 95%를 도맡아 ‘선진국 원조 클럽’으로 불리는 DAC 가입은 한국이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 곧 선진국이 됐다는 ‘증표’로 여겨졌다. 원조 현장에서도 이런 변화가 감지되는지 보기 위해 서울신문은 지난 6월 5~11일 공적개발원조(ODA)를 감시·평가하는 시민단체 ‘ODA와치’의 방글라데시 현장평가를 동행취재했다. 현지 시민과 원조 관계자들은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원조가 기술력과 비용 대비 효율성이 뛰어나고 원조공여국 간 협의체에서 주요 공여국으로서의 역량이 충분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칭찬 뒤에는 ▲지역사회와의 소통 부재 ▲하드웨어 위주의 지원 ▲한국기업·한국제품만 들이미는 구속성 원조 ▲유·무상 원조간 협력 부족 등으로 지속가능한 원조 효과가 떨어진다는 불만이 높았다. 과거에도 불거진 문제점들이 반복되고 있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남서쪽으로 333㎞ 떨어진 쿨나. 인구 100만여명이 사는 방글라데시에서 3번째로 큰 이 도시에는 2005년부터 한국의 유상원조로 통신망 현대화, 인터넷망 구축사업이 이뤄졌다. 이렇게 깔린 인터넷망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개인 사용자는 지난 5월 현재 386명. 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일부 사용자들은 인터넷 끊김 현상이 잦아 개인 업무나 사업상 차질이 많다는 불편을 호소했다. 서비스 제공업체인 ISN 쿨나 지사의 무하메드 자한지르 알람 대표는 “지난 3월 8일부터 5월 29일까지 모두 16차례나 인터넷이 끊겼고, 길게는 44시간 동안 연결이 안 된 적도 있다.”고 했다. 5개월 전 이 서비스에 가입했다는 건축·인테리어 회사 대표 S M 나시무딘(32)은 “인터넷 연결 상태가 불안정해 2~3일에 한번씩은 끊겼다.”면서 “사업상 손해가 커 다른 서비스로 바꿀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비스를 제공·관리하는 방글라데시통신공사(BTCL) 쿨나 사무소 관계자들은 지진·홍수 등 자연재해, 도로공사로 선이 끊기거나 민간기업이 사업을 방해하려고 일부러 선을 끊을 수 있다는 의혹만 제기할 뿐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지원받은 시설 유지·관리기술 없어 한재광 ODA와치 사무총장은 “원조 사업이 끝난 뒤 우리나라에서 제공한 시설의 유지·관리를 위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기술들을 현장 담당자들에게 전수하는 시스템의 효과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술과 시설을 직접 사용하고 유지·발전시켜 나가야 할 지역 전문가들과 한국의 원조기관 사이에 직접적이고 긴밀한 소통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유상원조기관과 지속적인 소통창구가 없다는 아쉬움이 컸다. 방글라데시 원조청(ERD)의 모하마드 아지프우즈자만 아시아 원조담당 국장은 “가장 유감스러운 것은 현지 주재원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현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세계 원조 흐름에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유·무상 통틀어 수원국에 한국 물품·용역만 조달하는 구속성 원조의 비중이 높다. 한국의 구속성 원조 비중은 51.7%로 DAC 회원국 가운데 포르투갈에 이어 2번째로 높다. 회원국 평균(15.3%)보다 3배 높은 수준이다. 공여국에는 수출 확대라는 이득이 있지만, 수원국에는 비효율성을 초래할 수 있다. 쿨나 현장에서도 이로 인한 부작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BTCL 쿨나 사무소에서는 한국에서 5년 전 제공한 국산 컴퓨터 5대 가운데 3대가 메인보드 고장으로 방치돼 있었다. BTCL 엔지니어는 “해당 메인보드를 구할 수 없어 결국 지역에서 판매하는 컴퓨터로 교체해야 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제공한 배터리도 말썽이었다. 2005년 제공된 배터리 48개 가운데 7개가 윗부분이 터져 있었다. 사무소 관계자들은 “파열된 배터리들은 충전이 안될뿐더러 현지에서 구할 수도 없다.”면서 “한국 제품보다 8년 전에 들여온 프랑스 배터리는 아직도 멀쩡하다.”며 보여줬다. 한국 원조의 특기(?)로 꼽히는 기자재· 건물 등 인프라를 깔아주는 ‘하드웨어’ 원조보다 이용자· 관리자에 대한 교육·훈련·경험 전수 등 소프트웨어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유엔개발계획(UNDP) 방글라데시 지부의 K A M 모셰드 부소장은 “하드웨어 지원은 쉬운 방식의 원조다. 소프트웨어가 전수되지 않는다면 빌딩만 지어주고 그냥 빠지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한국은 높은 IT 기술력과 발전 경험이 풍부하다는 강점을 원조 정책에 녹여, 원조 효과를 높여 달라는 주문도 쏟아졌다. ●소프트웨어 원조에 무게를 국내 기관 간 원조 분절화도 문제다. 방글라데시 원조 관계자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서로 의견을 나누지 않아 중간에 애로가 많다. 왜 그렇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을 정도다. 한 예로, 코이카가 설립한 한·방글라데시 교육분야 ICT 훈련원은 현지에서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돼 방글라데시 교육부가 한국 EDCF의 차관을 받아 전국에 128개의 훈련원을 세우기로 했다. 하지만 두 기관 간 경험 공유는 전무했다. 우리나라처럼 유·무상원조가 나뉘어 있던 일본은 2008년 통합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일본국제협력단(자이카) 방글라데시 사무소의 시게키 후루타는 “치타공에 수도 사업을 진행할 때 파이프 문제로 기술 협력이 필요했는데, 유상원조로만 진행됐다면 인프라 구축에만 신경 썼겠지만, 사회적·기술적으로 접근하는 무상원조가 함께 이뤄지면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다카·쿨나(방글라데시)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용어클릭] ●공적개발원조(ODA) 중앙·지방정부를 포함한 공공기관이 개도국이나 국제기구에 제공하는 무상원조(증여) 및 유상원조(차관). 무상원조는 외교통상부 감독 아래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유상원조는 기획재정부 감독 아래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각각 집행한다.
  • 한화 “신성장동력 사업에 집중”

    한화그룹이 올 하반기 태양광과 바이오시밀러 등 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 투자에 역량을 집중한다. 한화는 지난 25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상반기 실적을 검토하고 하반기 경영 전략을 점검했다고 27일 밝혔다. 한화는 올해 상반기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로 19조 9000억원의 매출과 1조 2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연간 예상 매출액 41조 1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간 채용의 경우 상반기 3200명에 이어 하반기에 2800명을 새로 뽑아 올해 초에 계획한 5200명보다 800명 늘어난 6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투자는 당초 계획한 2조 2000억원 수준에서 이뤄진다. 한화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지난해 인수한 한화솔라원이 세계적인 수준의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로 발돋움했고, 72억 5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글로벌 경영에서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는 하반기에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에 대한 신규 투자, 셀과 모듈 생산라인 증설 등 태양광과 바이오시밀러, 2차 전지 등 신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베트남에 이어 중국 및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가시화, 수익다변화를 꾀하고 금융 네트워크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고객의 편의와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광주 현대사 상징 전일빌딩 헐린다

    5·18민주화운동 등 광주 현대사의 부침을 함께한 전일빌딩이 헐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도시공사는 전일빌딩에 대한 3차 경매에서 138억 1000여만원에 낙찰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지하 2층, 지상 10층, 넓이 1만 4000여㎡인 전체 건물 가운데 경매 대상은 6개 층과 부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도시공사 관계자는 “한달 안에 잔금을 내고 구조 안전진단을 받은 뒤 앞으로 활용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문화투자진흥지구인 점을 감안하면 관련 콘텐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민자 유치를 통해 40층 규모의 특급 호텔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추진단 등은 인근에 들어설 아시아 문화전당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이 건물을 철거하고, 문화전당 외곽 주차장과 문화 시설·업체가 들어서는 7~8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기로 했다. 신축 건물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에너지 자립형 주차장인 ‘손넨쉬프’(태양으로 가는 배)를 모델로, 태양열 에너지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말벅지녀 화성인 신두이…청순얼굴 반전몸매 깜짝

    말벅지녀 화성인 신두이…청순얼굴 반전몸매 깜짝

    말벅지녀 화성인 신두이의 반전몸매가 인터넷을 달궜다. 21일 방송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청순한 얼굴에 탄탄한 근육질 반전몸매를 지닌 말벅지녀 신두이가 등장 눈길을 끈 것. 세련된 여성의 미모를 지녔으면서도 온몸이 근육으로 무장된 말벅지녀 신두이는 허벅지 굵기가 박지성과 같은 23인치로 확인돼‘박지성 말벅지녀’라는 애칭을 얻었다. 신두이의 탁월한 신체 상태를 검사한 의사는 “일반 여성보다 근육량은 많고, 지방량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여자 아놀드 슈워제네거’라고 극찬했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신두이는 강남의 유명 피트니스 센터 보디빌더로 활동했으며, 전국 오픈 보디빌딩 선수권대회 ‘2010 미스터미즈 코리아 선발대회’에 입상한 전력이 있다. 비키니 차림으로 근육질 몸매를 뽐낸 신두이는 이날 방송에서 ‘5분만에 가슴 크게 만드는 법’ 등 근육질 몸매로 거듭나는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화성인 말벅지녀 신두이 몸매에 네티즌들은 “최고의 말벅지녀”, “말벅지녀 f(x) 루나도 능가할 듯”, “반전몸매 종결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잠자다가 날벼락…침대밑에 12m ‘싱크홀’

    잠자다가 깨어보니 침대 밑에 12m 깊이의 싱크홀이 생긴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뉴스닷컴의 보도에 의하면 이 사고는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 시티의 북부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노센타 에르난데스(65) 할머니는 한밤중에 커다란 폭발음에 잠을 깼다. 할머니는 이웃의 가스통이 폭발했다고 생각해 다른 가족과 함께 집밖을 나와 둘러보았으나 가스폭발의 흔적은 없었다. 마침 이웃의 한 남자가 폭발음이 할머니의 집에서 들렸다고 말했다. 집안을 둘러보던 할머니 가족은 놀랍게도 할머니 침대 밑에서 싱크홀을 발견했다. 지름 91cm에 깊이는 12m 가량 됐다. 조금만 더 큰 싱크홀이었다면 할머니는 땅속으로 사라질 뻔 한 아찔한 사고였다. 할머니는 “폭발음을 들은 후에 손자들이 내방을 돌아다니곤 했는데, 아무런 인명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이라며 본인보다 손자들 걱정을 먼저 했다. 화산재 지역에 건설된 과테말라 시티는 싱크홀의 피해로 유명하다. 하수구에서 새어나온 물이나 폭우로 지반이 휩쓸려가면서 갑자기 싱크홀이 발생한다. 2007년에는 깊이 150m의 싱크홀에 3채의 집과 트럭이 삼켜져 3명의 인명피해가 났으며, 2010년에는 지름 20m 깊이 30m의 거대 싱크홀이 발생해 3층 빌딩이 사라진 적도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CG영화라면 톱 배우보다 잘 놀 수 있죠”

    “CG영화라면 톱 배우보다 잘 놀 수 있죠”

    영화 ‘퀵’의 주연배우 강예원(31)을 만난 지난 15일,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팔판동의 카페에서 만난 강예원은 “(관객 1100만명이 든) ‘해운대’ 시사 때 비가 왔는데 ‘퀵’의 시사 때도 그랬다. 오늘도 비가 온다.”며 활짝 웃었다. 느낌이 좋다는 얘기다. 20일 개봉하는 ‘퀵’은 100억원(순제작비 80억원)이 투입된 액션 블록버스터다. 전설적인 폭주족에서 퀵서비스맨으로 변신한 기수(이민기)는 생방송 시간에 쫓기는 걸그룹 멤버 아롬(강예원)을 방송국에 데려다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웬걸, 가 보니 고교 때 여자 친구 춘심이다. 그때 전화가 울린다. 기수의 헬멧에 폭탄이 장착돼 있고, 30분 안에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폭파시킨다고. 생존을 위해 도심과 빌딩 숲을 헤짚는 질주가 시작된다. ‘퀵’은 블록버스터 전쟁의 복판에 있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 3’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가 이미 개봉했고, 한국 영화 경쟁작 ‘고지전’이 같은 날 개봉한다. 그런데도 강예원은 자신만만했다. “재미로만 따지면 여태껏 나온 한국영화 중 최고의 오락 영화”라며. →오토바이 헬멧을 계속 쓰고 촬영하는 게 고역이었겠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찍었다. 여름에 너무 숨 막혀 목디스크에 두통까지 생겼다. →스턴트맨이 있지만 위험한 순간이 많았다고 들었다. 언제 가장 힘들었나. -헬멧을 쓴 채 옷을 모두 벗고 샤워하며 펑펑 우는 장면이 있는데 감정이 잡히지 않아 힘들었다. 일각에서 ‘오버 연기’를 지적하던데 결코 오버가 아니다. 머리에 진짜 폭탄이 장착돼 있다고 생각해 봐라. 어떻게 침착할 수 있겠나. 홍상수 감독님 영화 속 인물처럼 연기한다면 어울렸을까. 물론 만화적인 설정이 많아 배우들도 처음엔 손발이 오글거렸다. 하지만 그걸 의식하기 시작하면 관객들이 볼 땐 더 어색하다. 그때부터 난 ‘춘심이로 사는 5개월이 하나도 안 창피해’란 식의 세뇌를 계속했다. →‘해운대’, ‘하모니’, ‘헬로우 고스트’ 등 여러 흥행작에 출연했지만 실질적인 주연은 처음이다. 기획·투자 단계에서 “배우가 약하다.”는 말도 많았는데. -CJ가 돈이 남아돌아서 무모한 캐스팅에 투자했겠나. 윤제균 감독님이 제작하는 것도 컸겠지만 나나 민기씨가 ‘해운대’에서 1000만명을 넘기지 않았다면 캐스팅하지 않았을 거다. ‘해운대’에서 특수촬영을 한 것은 돈 주고도 못할 경험이었다. 덕분에 ‘퀵’에서 또 다른 경험을 했다. (특수효과가 많은 블록버스터) 경험을 안 해본 톱배우보다 현장에서 더 잘 놀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민기씨가 “강예원씨가 비명을 너무 잘 질러 힘들었다.”고 하던데 설정된 리액션인가. -내가 한 건 연기가 아니고 모두 ‘리얼’이다. 음악을 해서 그런지 소리에 예민하다. 폭탄이 터질 때마다 하도 비명을 질러 처음엔 주위에서 걱정하더니 나중에는 ‘(터질 줄) 다 알면서 왜 또 저래’라며 웃더라. 나는 겁이 나 죽겠는데…(웃음). →음악 얘기 좀 해보자. 성악 전공(한양대 음대)인데 왜 진로를 바꿨나.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선명회 어린이합창단 활동을 했다. 대학에 가니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웃음). 중·고교 때부터 가수나 연기를 해보자는 제안을 많이 받았다. 음악으로 연기를 하는 게 성악이라면, 말로 연기를 하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어른이 된 뒤 진로를 결정하고 싶어서 당시 기획사 제안은 모두 거절했다. →2004~2007년 사이 경력이 비었던데. 또래 배우들에게 뒤처지는 초조함은 없었나. -휴학했던 대학을 다시 열심히 다녔다. 연극영화과가 아니어서 봐주는 것도 없고 1주일 내내 레슨받고 빡빡하게 살았는데 재밌더라. 작품이 들어오긴 했는데 안 끌렸다. 크게 초조하지는 않았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형 기획사에서 가수 제의도 받았지만 거절했다. 그땐 연기에 대해 뭘 알았던 것도 아닌데 왜 그리 고집을 피웠는지 모르겠다. 하하. →혈액형이 O형인데 실제 성격은 어떤가. -밝고 긍정적이다. 다 잘될 거라고, 할 수 있다고 늘 다짐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싫다. 험담도 싫다. 사랑하며 살기도 빠듯한 세상 아닌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그때그때 푼다. 솔직한 편이다. →출연작들마다 흥행이 잘됐다. 선구안이 좋은 건가. 운인가. -운명인 것 같다(웃음). (시나리오를) 고를 입장도 아니고, 몇 개 오지도 않는다. 그중에 진짜 하고 싶은 것만 한다. 내가 보고 싶은 영화가 최우선 선택 기준이다. 슬프고 우울한 영화는 힘들다. ‘블랙스완’을 보고 1주일 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다. 반면 ‘파수꾼’은 좋았다. 또래 친구들의 미묘한 감정선에 공감이 갔다. →‘고지전’과 같은 날 개봉인데. -‘퀵’이 이겼으면 좋겠다. 영화계에서는 한국 영화가 두루 잘돼야 한다고 하지만, 남까지 신경 쓸 여유는 없다(웃음). →킥복싱을 배운다고 들었다. -(이종격투기 선수) 노재길 선생님께 5개월째 배우고 있다. 액션 영화를 할 수도 있으니 시간 있을 때 발차기라도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재능이 있더라(몇 차례 시범을 보이는데 운동한 태가 났다). 선생님이 “(권투 챔피언에 오른 배우) 이시영씨보다 더 잘할 수 있다.”며 본격적으로 대회에 나가 보자고 했다. 나도 그러고 싶다. 스파링부터 하고 싶은데 매니저들이 사색이 된다(웃음). →롤모델은 누구인가. -극과 극을 오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김하늘 선배의 희극 연기와 전도연 선배의 비극 연기, 하지원 선배의 액션 연기를 닮고 싶다. 장점을 요리조리 갖춘 종합선물세트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욕심이 많아서 힘들기는 한데, 욕심이라도 부려야 선배들 절반쯤 쫓아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진기업 본사 공덕동 이전

    유진기업이 18일 본사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마포구 공덕동의 에쓰오일(S-Oil)빌딩으로 이전하면서 ‘공덕동 시대’를 새롭게 열었다. 모기업인 유진기업의 이전에 따라 전체 그룹도 함께 공덕동으로 옮기게 된다. 유진그룹은 다음 달 1일까지 공덕동 이사를 마치고 정상적인 업무에 돌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번 유진기업의 이전을 제2의 도약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초작업으로 보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외국인도시 길을 묻다] “한국문화 익숙한 조선족 재입국 보장해야”

    [외국인도시 길을 묻다] “한국문화 익숙한 조선족 재입국 보장해야”

    지난 15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 먹자골목 뒤편의 비루하고 허름한 빌딩. 이곳에 다문화가족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쉼터인 안산 외국인 노동자의 집이 있다. 페인트가 벗겨진 간판에는 ‘중국동포의 집’이라고 쓰여 있다. ‘모든 사람은 인종과 언어, 국가를 초월해 존엄성을 갖는다’는 기치로 1994년 4월에 문을 열었다. 비좁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3층까지 올라가니 가정집을 사무실과 상담실로 개조한 쉼터가 나왔다. 이곳에서 남자 20명, 여자 5명의 외국인들과 동고동락하는 이정혁(46) 목사를 만났다. ●‘허가기간 만료자’ 15만명 도달 “아직도 외국인 근로자들을 일회용 ‘땜빵’, 쓰고 버리는 타이어쯤으로 생각합니다. 외국인 근로자 126만명 시대라지만 대부분은 그들에게 관심도 없고, 그들을 향한 편견은 여전합니다. 함께 다문화사회를 이룰 것인지, 임시방편으로 쓰고 돌려보내는 차원에서 끝낼 것인지를 한국사회가 선택해야 할 기로에 놓였습니다.” 이 목사는 적절한 시점에 방문해줘서 고맙다고 반기면서 단호한 어조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가장 큰 이유는 2004년 8월에 도입된 고용허가제(EPS)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허가 기간 만료자’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 수가 15만명에 이른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중국동포의 경우 ‘방문취업비자’(H2)도 5년 만기가 도래하고 있다. 그는 현재 H2 체류 자격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만 30만여명에 이른다고 했다. 이들이 즉시 출국하지 않으면 수십만명의 불법체류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불법체류자 대량 양산 우려도 이 목사는 “새 인력으로 새 수요를 창출하는 것보다 기업 입장에서는 한국문화와 기술에 익숙한 이들을 다시 쓰는 게 낫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연장이나 재입국이 보장되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제도적 모순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업은 기껏 기술을 가르쳐 놔도 5~6년 살다가 돌아갈 사람들로 생각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은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는 딜레마가 문제다. 그러나 이 목사는 “정부가 중국동포를 동남아시아인들과는 달리 민족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면서 이들에 대한 포용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이어 “고용허가제가 만료되는 이들의 10명 중 3명은 고향에 가지 않겠다고 말한다.”면서 “자칫 이들을 방치하면 범죄와 사고로 이어질 게 뻔하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산업계, 고령화에 맞춘다] 712만 베이비 부머, 부동산 시장 좌우한다

    [산업계, 고령화에 맞춘다] 712만 베이비 부머, 부동산 시장 좌우한다

    고령화사회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향후 국내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는 핵심변수로 꼽힌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시장의 방향성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핫이슈’로 꼽히는 이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구의 급속한 노령화 추이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의 은퇴와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의 수요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처분소득 감소·전원주택 선호 전망 우선 인구의 노령화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처분소득의 감소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가장 두꺼운 수요층인 베이비 부머들의 경제력 약화가 장기적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의 대세 하락에 불을 지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베이비 부머는 전체 인구의 14%가량인 712만 5000여명으로 지난해부터 5년 이내에 311만명이 직장에서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상이 엇나갈 수도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에 애착이 강한 베이비 부머는 여전히 주택 처분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고 변수가 많아 대세 하락이라 단정 짓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권순형J&K부동산투자연구소장은 “1990년대 후반 이후 은퇴 세대의 증가와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향후 주택 시장에서 전원주택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이런 예상은 부동산 시장 변화와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은퇴세대가 전원주택으로 돌아가기보다 병원,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지 주택을 더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은퇴 이후 여전히 자녀교육과 재테크 등으로 인해 아파트를 거주공간으로 고를 수밖에 없는 현실도 작용한다. 지난해 신한은행이 국내 베이비 부머 1200여명에 대해 실시한 설문에선 ‘거주지역은 가급적 바꾸지 않겠으나’(43%), ‘은퇴 후 거주지 규모를 줄여 이사하겠다’(53%)는 의견이 많았다. 또 은퇴 후 가장 전망이 밝은 투자상품으로 상가(26.3%)를 꼽았고, 토지(17.7%), 아파트(13.9%), 오피스텔(12.4%) 등이 뒤를 이었다. 전통적인 투자상품인 아파트보다 상가를 많이 택한 것은 은퇴 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퇴자 재테크… 오피스텔 수요 급증 은퇴 후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비중을 다소 낮추되 주택을 처분해 수익형 부동산으로 갈아탈 이들이 많아 전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해진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최근 강남 지역에선 집 한 채 가진 은퇴자들이 집을 처분해 원룸이나 상가주택 등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12억~15억원의 주택을 팔아 강북의 상가주택이나 인근 오피스텔을 구입하려는 베이비 부머들”이라고 전했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도 “지난해부터 오피스텔 수요가 한꺼번에 늘었는데 단정 짓긴 힘들지만 상당수가 은퇴를 준비하는 베이비 부머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09년 217실에 불과했던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지난해 4227실, 올해 6256실(추정치)로 늘었다. 우리나라에선 주식, 연금이 아닌 부동산이 재테크의 축이라는 점도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 후 부동산 의존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평균 자산 가운데 부동산의 비중은 80%를 훌쩍 넘어 미국(33.2%), 일본(39.0%), 영국(54.0%)보다 월등히 높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국내 베이비 부머들의 수익형 부동산 투자치에 관한 공식 통계자료는 없으나 일부 자산가들은 아예 100억원 안팎 가는 서울 청담·신사동의 중소형 빌딩 구매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