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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아라’ 둥지 잃나…소속사 사옥 경매 나와

    ‘티아라’ 둥지 잃나…소속사 사옥 경매 나와

    인기 걸그룹인 티아라의 소속사 사옥이 경매에 부쳐진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은 여성 아이돌그룹 티아라·다비치·파이브돌스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옥이 오는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경매물건으로 나온다고 10일 밝혔다. 사옥은 지하 2층, 지상 5층의 근린상가로 부지 면적은 645.7㎡, 건물 연면적은 2216.4㎡이다. 2007년 7월 소유권 보존등기가 접수됐고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인 김광수씨와 지인인 차모씨가 각각 절반씩 지분을 나눠 소유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채권액 12억 100만원의 상환을 위해 건물 지분 가운데 김씨 소유인 50%에 대해 경매를 신청했다. 법원의 경매 결정은 지난해 10월에 이미 난 상태다. 법원 감정평가서의 전체 건물 감정가액은 86억 5459만원이다. 김씨 지분은 43억 2729만원으로 평가돼 이 가격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이 빌딩의 등기부상 채권총액은 76억 9600만원으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이 저당권을 설정해 놨다. 현재 코어콘텐츠미디어가 지하 1층과 1층을 사용 중이다. 2~3층은 공동 소유자인 차모씨의 회사가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4~5층은 이모씨가 주거시설로 임대해 거주한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의 근린상가는 인기가 많아 지분경매에 유치권이 신고돼 있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다만 앞서 기업은행의 경매 청구가 한 차례 취하된 바 있어 끝까지 경매가 진행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강남구, 오피스빌딩 ‘공실률 0’ 도전

    강남구가 대형 오피스빌딩 공실률 제로에 당차게 도전장을 던졌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오피스빌딩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공실률이 전년보다 1.6%가 감소한 2.5%로 최종 집계돼 얼마든지 이룰 수 있는 목표로 보인다는 게 도전 배경이다. 이는 서울시 전체 공실률 5.4%보다 크게 낮은 것이기도 하다. 구는 ‘오피스종합정보시스템’(land.gangnam.go.kr)을 통해 지역내 오피스빌딩 중 5층 이상이면서 2000㎡ 이상인 빌딩 1463동의 임대현황, 입주현황 등을 조사했다. 지난해 4월부터 이 시스템을 가동해 임차인(기업)이 원하는 임대현황과 공실정보를 노선·층별, 면적별로 구분 검색하도록 했다. 따라서 발품을 팔지 않고도 원하는 사무실을 적정 가격에 구할 수 있어 기업 유치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삼성건설 주거성능 연구소 개관

    삼성건설 주거성능 연구소 개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에 첨단 주거·에너지 절감기술을 개발·시연하는 주거성능연구소를 개관했다고 9일 밝혔다.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2916㎡로 민간 건설사의 주거연구소로는 가장 큰 규모다. 단열·소음·방수·환기·정보기술(IT) 등 주거품질을 결정하는 다섯 가지 부문을 연구하는 실험실과 시연공간 등으로 이뤄져 있다. 보유 실험장비만 38종으로 총 55개 항목에 걸친 실험과 검증 작업을 하게 된다. 벽과 바닥의 단열성능을 비롯해 그린빌딩 솔루션, 내외부 온도차에 따른 결로현상 방지 등 각종 세세한 사항까지 실험을 통한 개선이 이뤄진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아파트 1층 필로티 도입땐 화단·나무 심지 않아도 돼

    앞으로 아파트 1층에 ‘필로티’(빌딩에서 기둥만을 세운 공간)를 도입하면 종전처럼 외벽을 따라 화단을 꾸미거나 나무를 심지 않아도 된다. 또 일부 시·군·구에서는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의 주차장 설치기준이 60㎡당 1대에서 2대로 강화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마련, 10일 입법예고한다. 그동안 시공사들은 규정에 따라 공동주택의 외벽부터 도로·주차장의 경계선까지 2m 이상 거리를 두고, 그 사이에 나무와 꽃 등을 심어야 했다. 하지만 필로티가 있는 아파트 1층에는 적용하기 어렵고, 창의적인 아파트 배치에도 제약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개정안은 보행자·차량의 통행을 위해 1층에 필로티를 도입하거나 외벽이 출입구가 없는 측벽인 경우 등에 한해 현행 규정을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반대로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주차장 설치기준은 강화된다. 현재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은 전용면적 60㎡당 1대로 주차장을 설치하도록 했는데, 사업승인 대상인 30가구 이상 원룸형 주택의 주차장을 60㎡당 2대까지 강화하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박삼용 감독 우승소감 “男농구 이상범 감독 손잡고 기 받은 덕”

    “몸무게가 좀 나가지만 지금은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입니다.” 박삼용(44) KGC인삼공사 감독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날 줄 몰랐다. 지난 6일 챔피언에 등극한 같은 스포츠단 남자농구의 좋은 기운을 이어받은 것 같다는 너스레도 떨었다. 박 감독은 “오늘 경기장에 찾아온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의 손을 10초 이상 꼭 잡았는데 그래서 이긴 것 같기도 하고”라며 파안대소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맛본 통합 우승. “아무나 결승에 올라오는 게 아니니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부담스러운 팀이었다. 그러나 이연주와 한유미 등이 서브리시브에서 잘 견뎌줬고 몬타뇨가 해결을 잘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박 감독은 다음 시즌에 대해 “루키 장영은이나 이연주, 백목화 등 충분히 발전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다. 리빌딩을 잘해 올 시즌보다 젊은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대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농구] “심봤다” 인삼公

    [프로농구] “심봤다” 인삼公

    6일 원주치악체육관은 전쟁터 같았다. 지난 5차전 때 있었던 애매한 심판판정과 흥분한 팬들의 물병 투척으로 챔피언결정전은 후끈 달아올랐다. 코트는 살벌(?)했다. 동부팬은 ‘인삼! 챔프전 구경 잘했지? 너흰 여기까지다’라는 플래카드로 상대의 기를 죽였다. KGC인삼공사는 패색이 짙었다. 2쿼터 초반까지 17점(28-45)을 뒤졌다. ‘원주산성’ 김주성·윤호영·벤슨이 리그 때의 위용을 되찾았다. 공격횟수를 많이, 공격을 빨리 해야 승산이 있는 인삼공사가 높고 빠른 상대와 세트오펜스를 하려니 빡빡했다. ●2쿼터까지 17점차 열세 뒷심발휘 그러나 후반 들어 인삼공사 특유의 속공플레이와 압박수비가 살아났다. 이정현이 3쿼터에 두 방, 크리스 다니엘스가 4쿼터에 두 방의 3점포를 꽂은 게 신호탄이었다. 경기종료 1분 54초를 남기고 오세근이 기어이 동점(62-62)을 만들었다. 한 골씩 주고받은 뒤 ‘챔프전의 사나이’ 양희종이 9.6초를 남기고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게 결승골이 됐다. 인삼공사가 정규리그 우승팀 동부를 66-64로 꺾고 챔프전 전적 4승2패로 챔피언에 올랐다. 전신인 SBS와 KT&G를 포함해 15년 역사에 첫 우승이다. ‘짜릿한 첫 경험’을 한 선수들은 쏟아지는 축포 아래서 샴페인을 터뜨렸다. 서로 눈물을 닦아주며 진한 포옹을 나눴다. 헹가래도 쳤다. ●두 시즌 혹독한 리빌딩 결실 이변이었다. 인삼공사는 올 시즌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지난 두 시즌 간 혹독한 리빌딩을 거쳐 오세근·양희종·김태술·박찬희 등 이름만으로 배부른 국가대표 라인업을 갖췄다. 김성철·이정현·김일두 등 ‘백업멤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쟁쟁한 선수들이 촘촘히 뒤를 받쳤다. 전문가 몇몇은 6강에 턱걸이만 해도 다행이라고 했지만, 인삼공사는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정규리그 2위로 파란을 일으켰다. 압박수비와 속공플레이로 KBL을 평정했다. 그러나 4강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뒤에도 우려의 시선은 그대로였다. 단기전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편견. ‘새파란’ 나이와 경험 부족이 근거였다. 그러나 겁없는 초짜들은 KT를 3승1패로 가뿐히 물리치고 챔프전에 올랐다. 챔프전에서도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동부의 절대 우세를 예상했다. 최다승(44승)-최다승률(.815)-최다연승(16연승) 등 동부가 정규리그 때 일군 성과가 워낙에 대단했다. 인삼공사의 4연패를 예상하는 분석도 있었다. 그래서, ‘밑져야 본전’이라서, 두려울 게 없었다. 어린 선수들은 무식해서 용감했다. 넘어지면 일어났고 맞으면 더 세게 때렸다. 동부보다 더 많이, 더 빠르게 뛰면서 인삼공사는 챔피언에 올랐다. ●기록상 ‘절대강자’ 동부 2년연속 눈물 가드 김태술은 “(공익근무 시절에) 안양에서 나한테 매점을 묻는 사람도 있었다. 잊혀진다는 게 힘들었고 잘할 수 있을까 스스로 의문도 많았는데 우승트로피로 보상이 됐다.”고 활짝 웃었다. 양희종은 “종료 버저가 울리고 벤치선수들이 뛰어나오는데 슬램덩크 만화가 떠올랐다. 안양에서 뛰는 게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김성철은 “13년간 비주류팀에 있으면서 은퇴 전에 우승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은퇴 전에 후배들이 좋은 선물을 해줬다. 꿈인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반면 정규리그에서 신화를 썼던 동부는 눈물을 삼켰다.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던 동부는 지난해 KCC에 발목을 잡힌 데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게 됐다. 강동희 감독은 “올 시즌 참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마지막 선물을 드리지 못해 아쉽다. 심기일전해서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美 1인마을 10억원

    美 1인마을 10억원

    미국에서 가장 작은 1인 마을이 경매에서 10억원에 팔렸다. 와이오밍주의 주도 샤이엔에서 50㎞가량 떨어진 뷰퍼드가 화제의 마을. 주정부가 인가한 자치구역인 이곳의 소유주이자 유일한 주민인 돈 새먼즈(61)가 경매 시작가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에 매물로 내놓은 마을이 5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의 남성 기업가 2명에게 90만 달러에 팔렸다고 BBC,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1800년대 후반 미 대륙횡단철도 건설에 동원된 근로자들이 모여들며 형성된 뷰퍼드는 한때 인구 2000명의 소도시였지만 철도공사가 끝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1980년부터 이곳에 거주해 온 새먼즈는 1992년에 마을을 샀다. 그는 1995년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5년 전 아들마저 이사를 간 뒤 자칭 ‘시장’ 겸 주민으로 홀로 마을을 지켜왔다. 4만㎡ 크기의 마을에는 방 3개짜리 주택 1채와 학교 겸 사무실 빌딩, 주유소, 이동통신 탑 등이 설치돼 있으며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80번 도로변에 새먼즈가 생계 수단으로 운영한 상점도 있다. 경매 대리인이 낙찰을 알리자 새먼즈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보였다. 그는 아들이 살고 있는 콜로라도로 이사할 예정이며 뷰퍼드에서의 삶에 관한 책을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을을 낙찰받은 이들의 신원은 비밀에 부쳐졌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경매는 전 세계 46개국 입찰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11분 만에 끝났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프로농구] ‘인동초’ 이상범

    [프로농구] ‘인동초’ 이상범

    팬들은 감독을 못 미더워했다.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해박한 전술이나 용병술을 구사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허허실실 웃으며 선수들 엉덩이를 두드려 줄 따름이었다. 김동광(삼성)·정덕화(국민은행)·김인건-유도훈(전자랜드) 감독 밑에서 9년간 코치로 지낸 것도 유약한 이미지를 더했다. 그런 ‘허당선생’이 대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명장’ 전창진 KT 감독을 4강플레이오프에서, ‘코트의 마법사’ 강동희 동부 감독을 챔피언결정전에서 내치고 정상에 섰다. 이상범(43) KGC인삼공사 감독에 대한 재평가가 절실하다. 실업팀 SBS부터 프로 창단 과정을 지켜봤고 KT&G를 거쳐 인삼공사까지 20년간 선수로, 코치로, 감독으로 한 팀을 지킨 이 감독은 “져도 후회 없을 정도로 선수들이 참 열심히 뛰어줬다. 덤비는 모습이 내가 봐도 정말 아름다웠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최강팀 동부를 무너뜨린 3-2 존디펜스나 ‘트윈타워’ 크리스 다니엘스-오세근의 공격옵션 등 전술을 묻는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다. “내가 주인공이 될 필요는 없다. 주연은 선수들이고 난 뒤에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철저한 ‘그림자 리더십’이다. 지난 두 시즌 얘기에는 눈물을 삼켰다.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짧고 굵은 리빌딩을 하며 많은 수모를 당했다. 8위-9위를 했고 선수들은 패배의식에 빠져 있었다. 이 감독은 안양 시내에 나가지도 못했다. 길거리의 웃는 사람들을 보며 “뭐가 저렇게 좋을까.” 시무룩해진 적도 있단다. 이 감독은 숙소에서 쓴 소주만 들이켰다. 12연패, 13연패를 할 때는 늘 사표를 품고 다녔다. 정상에 오른 지금에야 “선수들 얼굴을 보면서 ‘내가 왜 쟤들을 데리고 와서 이런 무시를 당할까’ 싶어 가슴이 너무 아팠다. 그러나 그 시간이 배울 수 있고, 용기를 낼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선수들에 건넨 말에는 진심이 묻어났다. “고맙다는 말보다 더 좋은 단어로 표현하고 싶은데 못 찾겠다. 정말 잘해줬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화 회장실·그리스 대사관 21년째 이웃사촌이라는데…

    한화 회장실·그리스 대사관 21년째 이웃사촌이라는데…

    지난해 5월부터 한창 리모델링 공사 중인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건립된 지 25년이 된 서울 도심의 ‘랜드마크’ 건물이지만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사실이 있다. 한화빌딩 주변 100m에서는 집회나 시위가 열릴 수 없다는 것이다. 한화빌딩에 그리스 대사관이 입주해 있기 때문이다. ●한화빌딩 입주 대사관 주변 시위 금지 6일 한화 등에 따르면 그리스 대사관이 한화빌딩에 자리 잡은 것은 1991년 이후 21년째. 이는 한화그룹 창업자인 고 김종희 선대회장이 1970년대부터 그리스와 돈독한 관계를 맺은 게 인연이 됐다. 그리스와의 친분은 김승연 현 회장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김 회장은 회장실이 자리한 27층의 절반을 그리스 대사관이 임차하도록 제공했다. 이어 1983~93년, 2007년부터 지금까지 그리스 명예총영사로 임명돼 활동하는 등 그리스 정·관계 인사들과 깊은 친분을 유지해 오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해 4월 김 회장이 그리스를 방문했을 때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이 ‘형제애를 느낀다’고 말하며 친밀감을 표시하고, 그리스에서 태양광 사업을 펼친다면 적극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것도 신뢰감 덕분”이라고 귀띔했다. ●광화문 교보빌딩엔 6개 공관 입주 대사관이 가장 많이 입주해 있는 도심의 기업 건물은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이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핀란드, 호주, 콜롬비아 등 6개국 공관이 모여 있다. 길 건너편에 외교부가 있어 선호도가 높다. 세종로 현대해상화재 건물에는 요르단 명예대사관, 소공동 롯데호텔에는 과테말라 대사관, 태평로 삼성생명빌딩에는 엘살바도르 대사관, 종로2가 종로타워빌딩에는 온두라스 대사관, 공평동 제일은행빌딩에는 베네수엘라 대사관 등이 입주해 있다. 현행 집회 및 시위법에 따르면 외교기관과 외교사절의 숙소에서 100m 이내 장소에서는 옥외집회와 시위가 금지돼 있다. 기업 건물에 대사관이 입주하면 자연스럽게 해당 기업 역시 옥외집회나 시위의 무풍지대가 된다. 시민단체 등이 과거부터 이 조항의 폐지를 요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핵안보회의 1인시위 제지는 위법”

    경찰이 지난달 26~27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근에서 1인 시위 등 집회·시위를 법적 근거 없이 불허하거나 강제 해산시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경찰은 행사장 인근에서 열 예정이던 반핵 관련 집회 신고를 반려하거나 행사 당일 1인 시위를 허용하지 않았다. 재미교포 청소년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15)는 지난달 26일 코엑스 앞에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가 경찰에 제지당해 자리를 옮겼다. 같은 날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 앞에서 ‘원전 확대 반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던 직장인 이오른(33)씨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경찰은 “개정된 경호에 관한 법률(이하 경호법)상 코엑스 반경 2.2㎞ 경호구역 내에선 집회가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그러나 현행 경호법에는 집회·시위 금지 규정이 없다. ‘경호 목적상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만 경호구역에서 질서유지·출입통제·검문검색 등을 할 수 있고, 경호 목적 달성을 위한 최소한의 범위로 한정한다.’고만 명시돼 있을 뿐이다. 법조인들은 “경호 문제를 내세워 집회·시위를 불허하는 조치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특히 2010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는 ‘경호안전구역 내 집회 및 시위를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특별법이 한시적으로 적용됐지만, 현재는 강제할 법도 없다는 것이다. 김철규(51)씨와 진보신당 서울시당 당원 10여명은 행사기간 동안 ‘핵 없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자.’는 내용의 집회를 열겠다고 강남경찰서에 신고했지만 ‘집회불가’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같은 장소에 먼저 신고된 집회가 있다.”는 이유를 댔다. 삼성역 6번출구는 코엑스 안전팀이, 엔씨소프트 빌딩 앞은 현대백화점이 집회 신고를 이미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당일 신고된 장소에서는 집회가 열리지 않았다. 백화점과 코엑스 측이 ‘유령집회’를 내세워 장소를 선점해 둔 것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경찰이 법적 근거도 없이 평화적 1인 시위마저 단속한 것은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영준·조희선기자 apple@seoul.co.kr
  • 이스라엘, 성지와 날선 긴장이 공존하는 곳

    이스라엘, 성지와 날선 긴장이 공존하는 곳

    이스라엘의 정신적 수도, 예루살렘의 구시가지(Old City)는 1㎢의 성벽으로 둘러쳐진 땅입니다. 이 좁은 땅 안에 유대교와 이슬람교, 기독교의 성지가 다 들어 있습니다. 아랍인과 유대인, 그리고 기독교를 믿는 여러 민족이 성벽 안에 나뉜 4개의 구역에 뒤섞여 삽니다. 예루살렘은 기원전 10세기 초 다윗 왕이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로 삼은 뒤, 약 3000년 동안 외침을 겪으며 부서지고 재건되기를 40여 차례나 반복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도 성지를 둘러싼 민족 간 갈등은 계속되고 있지요. 종교 성지와 날선 긴장이 늘 공존하는 곳, 이스라엘을 다녀왔습니다. ●무슬림과 유대인의 공통 성지 ‘바위의 돔’ 사원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50분간 차를 달린다. 무장한 군인의 검문을 통과해 예루살렘에 들어서면 곧 황금빛 돔 지붕이 모습을 드러낸다. 예루살렘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이 이슬람 사원의 이름은 ‘바위의 돔’이다. 사원 가운데 놓인 널찍한 바위 때문에 이름지어졌다. 바위는 이슬람교의 창시자 마호메트가 말을 타고 승천한 자리인 동시에 아브라함이 아들을 제물로 바치려 했던 제단이라고 알려졌다.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공통 성지다. 구약성서는 또 이 바위가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지어 언약궤(모세의 십계명 석판을 보관했던 도금형 나무상자)를 안치한 장소라고 전한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1967년까지 이곳을 두고 싸웠다. 다른 아랍국가들도 탐을 내는 중요한 성지다. 이스라엘의 땅이 된 뒤인 지금도 입장할 때는 무장 군인의 소지품 검색을 받는다. 반바지나 어깨가 드러난 옷을 입어도 입장이 제한된다. 사원의 벽면은 푸른빛의 페르시안 타일과 코란의 문구로 장식돼 있다. 금요일이 되면 수천 명의 무슬림들이 사원을 찾아 기도한다. 다른 종교 시설 출입을 엄격히 금하는 유대인들도 아침 한 차례 이스라엘 군의 보호를 받으며 마당까지 입장한다. 적대적인 두 종교가 긴장 속에 공존하는 시간. 그 옛날 로마와 십자군, 무슬림이 공통으로 손에 넣고 싶어 하던 곳도 바로 이 바위를 중심으로 한 모리야 산과 예루살렘이었다. ●유대인의 자존심-통곡의 벽 ‘바위의 돔’ 사원 바로 아래엔 저 유명한 ‘통곡의 벽’이 있다. 솔로몬이 기원전 957년에 처음 세운 성전의 서쪽 벽이다. 유대인이 바빌로니아로 강제 이주 당할 무렵 처음 무너졌다. 페르시아에 의해 해방된 유대인이 재건한 성전과 벽을 로마 시대에 헤롯왕이 대대적으로 개축했다. 서쪽 벽은 폭 485m의 거대한 벽으로 거듭났지만 로마의 티투스 장군이 6년 만에 다시 무너뜨린다. 티투스 장군은 서쪽 벽의 일부를 남겨 놓았다. 유대인은 서기 135년 예루살렘에서 완전히 추방당하고 비잔틴 시대가 돼서야 1년에 한 번 들어올 수 있게 됐다. 유대인은 해마다 성전이 무너졌던 날 성안으로 들어와 서쪽 벽의 잔해를 두드리며 통곡하기 시작했다. 통곡은 근현대까지 이어졌다. 유대인이 지금처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된 건 1967년 3차 중동전쟁이 끝난 뒤부터다.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남녀 유대교인이 따로 벽 앞에 선다. 기도하는 모습이 제각각이다. 벽에 머리를 대고 서서, 의자에 앉아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어떤 이는 허리를 연신 구부렸다 펴며 기도에 열중한다. 독실한 유대교인 중 살림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따로 직업이 없이 통곡의 벽에서 기도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다. 벽의 높이는 18m 정도. 벽돌 크기는 위로 올라가면서 달라진다. 여러 번 다시 세운 흔적이다. 돌 틈엔 쪽지가 무수히 꽂혀 있다. 오스만제국 시대부터 전 세계에서 순례 온 유대교인들이 소원을 적어 끼워 넣고 기도했다. 교인이 아니더라도 소원을 적어 꽂아 보는 것도 좋겠다. 쪽지는 정기적으로 수거된다. 운이 좋다면 서쪽 벽 부근에서 군인의 선서식, 13세가 된 아이의 유대교 성인식 등을 구경할 수 있다. 해가 진 뒤 성곽 서쪽 다윗의 탑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레이저 쇼 ‘예루살렘 라이트 더 나이트’(Jerusalem Light the Night)는 예루살렘의 400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성벽 안쪽 면을 스크린 삼아, 프로젝터로 영상물을 보여 준다. 외국인을 염두에 둔 듯 언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시청각으로만 의미를 전달한다. 여러 대의 프로젝터가 나눠 비추는 하나의 영상은 형태와 내용이 성벽 모양에 맞춰 치밀하게 계산돼 있다. ●기독교의 수난사-비아 돌로로사와 성묘교회 오는 8일은 부활절. 예수가 십자가를 짊어지고 걸어가 죽은 뒤 부활했다는 500m의 길 역시 이 좁은 구시가지 안에 있다. 이 십자가의 길(비아 돌로로사, Via Dolorosa)은 전 세계의 순례자를 끌어들인다. 지난해 이스라엘을 방문한 한국인 약 3만 2000명 중 90%가 이 길을 찾았다. 길은 14개의 지점으로 나뉘어 있다. 예수가 재판을 받은 빌라도 법정 자리부터 로마군에 희롱당한 곳, 십자가를 지고 처음 쓰러진 곳 등을 지나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어 묻힌 곳까지 지점마다 교회나 작은 예배당이 있다. 통곡의 벽이 유대교의 수난을 상징한다면 이 십자가의 길의 종착지인 성묘교회는 기독교의 고난을 대변한다. 지금의 교회는 십자군에 의해 세워진 이래 개보수를 계속해 온 것이다. 10지점부터 14지점까지가 교회 안에 들어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한 사람 누울 정도의 편평한 돌이 보인다. 예수의 시신을 놓았다는 13지점이다. 윗면은 닳아서 반들반들하다. 신자들이 무릎을 꿇고 돌 위에 물을 붓는다. 돌을 정성스럽게 닦다가 입을 맞추기도 하고, 눈물을 펑펑 쏟기도 한다. 예수가 묻히고 부활했다는 14지점은 작은 교회당처럼 생겼다. 밖에선 토굴 같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으므로 길게 줄을 서서라도 들어가 보기를 권한다. 교회 주변의 크리스천 구역 상점가는 특히 쇼핑하기 좋다. 간혹 남다른 솜씨로 만든 기념품들을 찾을 수 있다. ●예루살렘 밖 여행지들-텔아비브·마사다 요새 예루살렘 성지 순례가 아니라도 이스라엘엔 즐길 거리가 충분하다. 사막의 모래바람과 터번 쓴 아랍인을 상상했던 여행자는 텔아비브의 도시 풍경에 충격 받을 수도 있다. 짙은 청색 바다에 이는 파도는 아침부터 서퍼들을 불러들이고, 파라솔 밑에 누운 비키니 여성들은 남성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선착장에 늘어선 수많은 요트의 돛대들은 하늘을 찌를 듯 빽빽하게 솟아 있다. 육지 쪽으로는 고층빌딩들이 스카이라인을 만든다. 아침엔 해안가 산책로를 따라 남쪽으로 욥바까지 걸어가 그리스 산토리니 뺨치는 해안 도시 풍경을 감상하고 해가 떨어지면 텔아비브 도심으로 들어가 ‘잠들지 않는 도시’를 즐길 수 있다. 사해 인근의 마사다 요새도 빠트려선 안 된다. 유대인이 로마군을 상대로 2년간 최후의 항전을 벌인 곳. 434m 높이의 벼랑으로 둘러싸인 약 7만㎡의 편평한 땅에 지은 요새다. 로마군이 흙을 쌓아 경사로를 만들어 요새를 함락했을 때, 유대인은 굴복 대신 죽음을 택했다. 오늘날 이스라엘 장교 후보생들은 훈련 마지막에 이 언덕 꼭대기까지 행군한 뒤, 뜨는 해를 보며 임관 선서를 한다. 어떤 적에게도 항복하거나 민족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가파른 언덕을 걸어 오르려면 40분 이상 걸린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도 있다. 창밖에 펼쳐지는 풍경도 그럴싸하지만 꼭대기에 오르면 사해가 한눈에 보이는, 이스라엘 최고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다. 글 사진 예루살렘·텔아비브(이스라엘) 김민석기자 shiho@seoul.co.kr ●여행수첩 날씨 3~4월이 여행 적기다. 우기가 끝날 무렵이라 광야에 초원이 형성되고 꽃이 핀다. 햇살이 따갑고 일교차가 크므로 선글라스와 겹쳐입을 얇은 옷 여러 벌을 준비하는 게 좋겠다. 바람도 강하다. 예루살렘 국제마라톤 예루살렘 국제 마라톤의 풀, 하프, 10㎞ 코스는 구시가지를 통과하고 박물관이나 대통령 관저 등 시내 명소도 지나간다. 지난달 16일에 2회째를 맞은 대회는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1만 5000명의 마라토너가 참가했다. 지난해 첫 대회보다 50%정도 늘어난 수치다. 내년 대회는 3월 1일 열릴 예정인데, 시는 스폰서 기업의 기념품 외에도 참가자에게 시내 관광지와 음식점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 책자를 준다. 환전 우리나라에선 이스라엘 세켈(1세켈=약 303원)을 환전할 수 없다. 달러를 가져가 현지에서 환전하는 게 좋다. 달러도 통용은 되지만 거스름돈을 세켈로 받는 등 손해 보는 경우가 많다. 시내에 수수료를 받지 않는 환전소가 있다. 안식일 피할 수 없으니 즐겨야 한다.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까지는 유대인의 휴일인 안식일(샤바트)이다. 유대인은 이때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상점은 오후 2시를 전후로 문을 닫는다. 선물 구시가지의 크리스천 구역 상점을 이용하면 좋다. 안식일에도 문을 닫지 않고 신앙과 상관없이 살 물건이 많다. 가톨릭 신자의 선물을 사려면 프란체스코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성물 판매점을 찾아가길 권한다. 은퇴한 수도사들이 직접 깎은 십자가나 성모상, 묵주 등이 예술작품에 가깝다. 값은 바깥보다 오히려 싸다.
  • 농구는 머리로! 이상범의 반전

    농구는 머리로! 이상범의 반전

    “오늘도 하나 배웠습니다.” KGC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이 입에 달고 살던 말이다. 무모하다 싶을 만큼 짧고 굵은 리빌딩 과정을 거치면서 인삼공사는 참 많이도 졌다. 지난 두 시즌 16승38패를 거뒀고 성적은 8위-9위였다. 경기에 진 뒤 기자회견실에 들어올 때마다 이 감독은 애써 웃음지었다. 이기면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하고, 지면 감독 탓을 했다. 전술 얘기를 꺼낸 적도, 실수한 선수를 호되게 꾸짖은 적도 없다. 유약하다고 느껴질 만큼 ‘허허실실’이었다. 전신 SBS부터 20년간 한 팀에 머문 ‘형님 리더십’이었다. 인삼공사의 불안요소로 경험 없는 선수들을 많이 꼽았지만 카리스마 없는 감독 역시 약점으로 꼽혔는데 그런 이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내공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KT와의 4강플레이오프(PO)까지만 해도 “전창진 감독님께 한 수 배웠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나 챔프전부터 눈빛이 달라졌다.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동부가 우세라고들 하는데 기분이 좋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싸움인 줄로만 알았다. 동부가 정규리그에서 워낙 압도적이었던 데다 상대전적에서도 1승5패로 열세였기 때문. 결기는 코트로 이어졌다. 1차전 패배 뒤 인삼공사는 2차전에서 비장의 3-2드롭존 수비를 들고 나와 동부를 잡았다. 6강PO가 진행되던 2주 동안 동부를 타깃으로 수비전술을 갈고 닦았다고. 3차전에는 동부가 드롭존 수비에 대한 해법을 들고 나오자 맨투맨 수비로 바꿔 흐름을 팽팽하게 가져갔다. 1점차로 졌지만 강동희 동부 감독이 “드롭존 대비한 걸 의식했는지 거의 쓰지 않더라. 준비한 걸 쓰지도 못했다.”고 고개를 저을 정도였다. 4차전에서는 쉴새없는 트랜지션으로 동부의 힘을 뺐다. 시리즈 2승2패로 우승 트로피의 향방은 갈수록 오리무중이다. 이 감독은 “적장한테도 물어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 정도로 물어보고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지략가로 변신한 모습이다. 챔프전은 그를 재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1000원의 행복’ 콘서트

    ‘1000원’으로 즐기는 4월의 ‘도시의 햇살 맞이 콘서트’가 오는 17~18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진다. 5일부터 7일까지 1000원의 행복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으며 8일 오후 3시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 콘서트는 건조한 빌딩숲에 지친 시민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는 친환경 콘서트이다. 아침과 정오 그리고 저녁이란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아침의 테마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어슴푸레 밝아오는 도시의 아침 길 사이로 등교하는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발걸음 소리로 생동감 있는 햇살을 연극과 음악을 접목한 음악극 형태로 관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정오의 풍요로운 햇살은 ‘감성을 일구는 농사꾼’ 가수 박창근이 전한다. ‘신나는 섬’은 아코디언과 젬베,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기타 연주자로 구성된 6인조 밴드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년만에 3배 불어난 빚… 캠코 도움받아 5분의1로 줄였죠”

    “2년만에 3배 불어난 빚… 캠코 도움받아 5분의1로 줄였죠”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여러 곳에 동시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가 가계부채 붕괴의 뇌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11곳에서 빌린 부채에 눌려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한 성실상환자가 빚의 굴레에 빠진 이들을 위해 힘들게 탈출에 성공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또 다중채무자의 길로 가지 않는 ‘금융 습관’을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문가를 통해 알아본다. “2005년 겨울, 단칸방에서 딸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세상에서 사라지자고. 아프지 않을 거라고.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과 시도 때도 없이 들이닥치는 채무추심업자를 영원히 피하자고. 아이가 ‘엄마 나 죽기 싫어’라고 말하더군요. 순간 아이를 방 밖으로 밀어내고 문을 잠갔습니다. 손목을 그었고, 눈을 감았습니다.” 1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서 전명진(36·여)씨 부부가 운영하는 차광택전문업체를 찾았다. 그는 첫 남편의 죽음과 아버지 사업의 실패로 생긴 1300만원의 빚이 2년 만에 4300만원으로 불어난 이야기를 힘들게 털어놓았다. 지금은 자산관리공사의 신용회복프로그램을 통해 800만원을 남기고 빚을 모두 갚았지만 그래도 아픈 기억의 편린을 꺼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전씨는 “내 경험을 나눠 한명이라도 가계부채의 늪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1999년 8남매의 장녀인 23세 전씨는 학원 상담직으로 일했다. 전씨가 임신 7개월째 됐을 무렵에 남편은 양육비를 벌겠다며 인천 영종도 공사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다가 사고로 숨졌다. 2000년 출산 후 남편의 사망보상금으로 비디오 대여점을 시작했다.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3년 만에 대여점은 적자를 냈고, 친정아버지의 영세 사업도 망했다. 동생 7명의 생활비도 책임져야 했다. 대여점을 살리기 위해, 아버지의 사업 부채를 갚기 위해, 동생들의 생활비를 위해 전씨는 빚을 내기 시작했다. 전씨는 “2003년 카드 하나를 발급받자 다른 카드들은 소득 검사도 없이 마구 내주었다.”면서 “5장의 카드로 돌려막기를 했고, 카드 한도를 채울 때까지 ‘카드깡’을 했더니 빚이 1300만원이 됐다.”며 한숨지었다. 그해 9월에는 카드 돌려막기를 또 막기 위해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빚을 내기 시작했다. 이듬해 초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에 아예 채무변제를 포기했다. 그리고 2005년 2월 새벽 아이와 동반자살을 시도했다. 아이를 밀치고 손을 그었다. 그는 “잠이 왔고 깨어났을 땐 병원이었다.”면서 “다가구주택에서 애가 너무 우니까 문을 부수고 날 병원으로 옮겼다고 하더라.”고 했다. 침대에서 일어나 어린 딸의 눈을 보면서 ‘죽을 용기로 살리라.’고 다짐했다. 빌딩 청소를 하며 월 80만원을 벌었다. 20만원으로 한 달을 살고 나머지는 빚을 갚았다. 2년 만에 빚은 4300만원으로 늘어 있었다. 카드사 5개, 저축은행 3개, 새마을금고 1개, 대부업체 2개 등 11개 금융회사의 한달 이자만 각 20만원으로 모두 220만원 가량이었다. 살려고 마음먹고 자신의 상황을 주변에 알리자 친구가 자산관리공사 신용회복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는 “이전에 누군가 옆에서 신용회복프로그램을 알려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다.”면서 “창피해도 주위에 자신의 부채를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캠코에서 대부분의 이자는 탕감받았고 빚은 3700만원으로 조정됐다. 매달 40만원씩 8년간 갚게 됐다. 어두운 생각을 버리기 위해 여가 시간을 없앴다. 감자 1개라도 사러 매일 시장에 갔다. 희망을 품고 일을 적극적으로 찾자 청소일 2곳과 식당일까지 월 수입은 250만원으로 늘었다. 신용회복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아 이자가 빨리 늘어나는 대부업체 빚부터 갚았다. 전씨는 “빚을 갚으면 반드시 팩스로 완납증명서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대부업체에는 170만원의 빚을 모두 갚고도 이듬해 다시 갚아야 했다. 받은 적이 없다고 발뺌하는데 이를 입증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 적극적으로 빚을 갚으려 하자 대부업체와도 변제 금액을 두고 협상이 가능해졌다. 원리금이 300만원이면 일시불로 갚는 조건에 200만원만 받기도 했다. 빚을 갚아 나가면서 생활의 여유가 생겼다. 딸아이가 인연이 되어 새 남편을 만나 2005년 말 결혼을 했고, 차광택전문업체를 차렸다. 직원을 둘 정도로 사업은 안정돼 갔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캠코에 3개월을 초과해 원리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신용회복자 지위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에 3개월마다 조금씩만 변제를 했다. 다시 빚이 쌓여갔다. 그해 말 캠코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담당자를 피하려던 전씨에게 오히려 채무재조정 기회가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다. 전씨는 “채무재조정을 다시 하니 향후 8년간 월 17만원씩만 갚는 것으로 조정됐다.”면서 “신용회복 프로그램 담당자를 추심업자가 아니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씨 부부의 사업은 다시 정상화되고 있다. 4300만원의 빚은 이제 800만원으로 줄었다. 전씨가 전하는 신용회복프로그램 이용방법은 매달 정해진 액수만 갚지 말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16만 5000원을 갚아야 한다면 17만원을 상환하라는 것. 전씨는 “매달 갚을 때는 5000원밖에 안 되는 적은 돈일 수 있지만 채무상환 통장에 쌓이다 보면 한달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요즘 뉴스에서 가계부채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보면 과거가 생각나곤 한다. 2004년 뉴스와 너무 닮았다고 했다. 그는 “우선 당신의 빚을 가족에게 알려야 한다.”면서 “나도 비난을 받을까 말을 못했었지만, 그리고 가족도 내 빚을 갚아줄 능력은 없었지만, 끈기 있게 부채를 갚아나가는 데 가족은 가장 큰 의지가 된다.”고 전했다. 글 사진 아산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한통운 ‘행복한 IT 나눔’

    대한통운 ‘행복한 IT 나눔’

    대한통운이 우리 사회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대한통운은 29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통운 빌딩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행복한 정보기술(IT) 나눔 기증식’ 행사에서 한국IT복지진흥원에 컴퓨터 200여대와 모니터·프린터 140여대 등을 기증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IT복지진흥원은 사회적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기증받은 PC를 무상으로 국내외 정보취약계층에 지원하는 행정안전부 등록 비영리단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33층 상암 랜드마크 건설 무산되나

    133층 상암 랜드마크 건설 무산되나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133층 빌딩을 짓겠다던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랜드마크타워 건설이 사업성 저하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일부 사업자가 1조원가량의 적자를 보느니, 360억원대 계약금을 포기할 수 있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착공 지연금 매일 1억… 국토부는 조정 보류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랜드마크타워 사업자인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서울라이트타워’는 빌딩 높이를 30층가량 낮추고, 연면적의 40% 이상을 주거용으로 채우자는 사업변경 절충안을 발주처인 서울시에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 다시 꺼내든 재조정안에 대한 반응도 냉랭하다. 사업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서울라이트타워는 서울시에 하루 1억원씩의 지연금을 물어야할 상황에 이르렀다. 3조 6783억원대의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사업은 2009년 서울시와 사업자 컨소시엄 간의 협약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다음 달 7일은 협약을 맺을 때 착공 시한으로 정한 만 3년이 되는 날이다. 협약에는 3년 이내에 착공하지 못하면 서울라이트타워가 매일 지연금 1억원을 물도록 했다. 사업자 측은 현재대로 추진되면 1조원가량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앞서 진통을 겪은 용산국제업무지구사업과 닮은꼴이다. 민·관합동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인데다 추진 과정에 이견이 불거진 것도 비슷하다. ●참여사 일부, 계약파기·소송 등 검토 서울시는 사업자 선정 당시의 원안인 ‘133층, 주거비율 20%’안을 고수 중이다. 반면 사업자 측은 ‘103층, 주거비율 43%’의 조정안을 갖고 지난달 국토해양부에 조정신청을 냈다. 그러나 국토부는 “양측의 의견차가 너무 커 조율이 어렵다.”며 조정을 보류하고 말았다. 서울시 DMC투자팀 관계자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지연금 지불 등에 대해 얘기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다음 달 7일까지 서울시와 사업자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계약 파기나 소송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라이트타워의 참여사 중 일부는 민·관합동 PF에서 서울시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사 간 책임을 떠넘기는 소송전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계약이 깨지면 참여사들은 서울시에 이미 납부한 360억원의 계약금을 포기해야 한다. 서울라이트타워에는 교직원공제회, 산업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23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프로농구] 6연속 통합우승 ‘신한시대 시즌 2’

    [프로농구] 6연속 통합우승 ‘신한시대 시즌 2’

    신한은행이 6년 연속 통합 우승의 축배를 들었다. 6년 연속 챔프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 있는 위업이다. 신한은행은 3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신세계·이마트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국민은행을 접전 끝에 82-80으로 따돌렸다. 26득점 11리바운드로 3승째의 일등공신이 된 하은주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돼 눈물을 글썽거렸다. 하은주는 “6년 연속이라고 하는데 첫 우승을 한 것 같고 첫 경험 같다. 언니들 빈자리가 너무 컸는데 우승해 기쁘다.”며 “단비나 연화 중 한 사람이 MVP를 받을 줄 알았는데 너무 미안하다. 이번에는 솔직히 욕심을 안 냈는데 1박 2일처럼 공동 수상으로 생각해야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겸연쩍어했다. 2007년 겨울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석권해 온 신한은행은 올해 전주원, 진미정이 은퇴하고 정선민이 국민은행으로 이적하면서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을 들었으나 최장신 센터 하은주(202㎝)를 비롯해 최윤아, 김단비, 이연화 등이 각자 포지션에서 조화를 이뤄 새 역사를 썼다. 리빌딩 1년 만에 이런 성과를 냈다는 점이 도드라진다. 정규리그에서도 6라운드에 이미 우승을 확정해 다른 팀들이 대적할 수 없는 ‘신한시대 시즌 2’를 열었다. 국민은행은 “오늘밖에 없다. 내일은 없다.”는 정덕화 감독의 각오처럼 몸을 아낌없이 던졌다. 4쿼터까지 승부를 점칠 수 없었다. 1, 2차전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었다. 강아정이 2쿼터까지 15득점으로, 변연하가 25득점으로 분전했다. 변연하는 4쿼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무산시킨 게 아쉬웠다. 반면 하은주는 종료 25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2차전을 내주며 눈물을 펑펑 쏟은 정선민은 이날도 신한은행 수비에 막혀 6득점밖에 하지 못했다. 4쿼터 3분여를 남기고는 강영숙과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쓰러져 코트를 나왔다. 국민은행은 4쿼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박세미가 던진 3점슛만 들어갔어도 4차전으로 끌고 갈 수 있었지만 이연화(15득점)의 손을 스치면서 뜨고 말았고 김단비(19득점)가 가로채면서 경기는 끝났다. 정 감독은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이게 신한은행과 우리의 차이다. 신한은 역시 셌다.”고 진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승장 임달식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끝까지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겨줘 고맙다. 오늘 승리도 내일이면 과거로 돌아간다. 다시 7, 8연패를 생각하며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청주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피쉬와 칩스(KBS1 오후 1시 30분) 머레인은 피쉬가 육지에서 숨을 쉴 수 있도록 공기방울을 늘 만들어준다. 그런데 이 중요한 머레인이 칩스 일당에게 납치를 당한다. 칩스가 원하는 것은 피쉬의 뼈목걸이 뼈리링이다. 이로 인해 피쉬는 진화를 도와줄 행운의 부적인 뼈리링을 지키느냐, 아니면 공기방울을 만들어주는 머레인을 도와주느냐를 놓고 갈등에 빠지게 된다. ●사랑과 전쟁 2(KBS2 밤 11시 5분) 남편과 사별한 뒤 외롭게 사는 재산 많은 시어머니를 형제들은 서로 모시겠다고 쟁탈전을 벌인다. 쟁탈전 끝에 아내는 온갖 꾀와 아부로 어머니를 모시게 된다. 그러나 어머니는 보증 때문에 전 재산을 잃게 된다. 재산을 잃고 충격으로 반신불수까지 된 어머니 앞에서 남편은 변해 버린 자신의 형제들과 아내를 마주하게 된다. ●위험한 여자(MBC 오전 7시 50분) 서주와 동민은 뺑소니 사고의 운전자가 김 비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도희를 찾아간 바닷가에서 소라는 도희 품에 안겨 짧은 인사를 나눈다. 최 이사는 소라를 대신해 뺑소니 사건의 공범으로 자수하기로 한다. 시간이 흘러 2년 후, 동민과 서주는 한국으로 돌아오고, 지원은 진송그룹 회장으로 취임한다. ●세계도시여행(SBS 오후 6시 30분) 호주 시드니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멜버른으로 이동한 탤런트 박준규 부부. 오랜 세월을 품은 건물과 현대적인 고층 빌딩들이 조화를 이루는 멜버른 시내에서 마차 투어로 여행을 시작한다. 역사를 지키고, 자연을 보존하는 도시 멜버른으로 결혼 20주년을 맞이하여 떠난 중년 부부의 달콤한 낭만 여행 이야기를 엿본다. ●명의(EBS 밤 9시 50분) 인간의 간은 혈액과 함께 들어온 영양소를 저장한다. 또 인체 내 필요한 물질로 가공하거나 독성물질을 해독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이런 간은 다른 장기와 달리 피막으로 둘러싸여 별다른 통증을 느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간을 ‘침묵의 장기’라 부른다. 그래서 암이 발병해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인데…. ●올리브(OBS 밤 11시 5분) 45년차 베테랑 성우 송도순은 타고난 목소리를 과시하며, 자신만의 목 관리법과 황사철 건강관리법을 공개한다. 송도순은 대학선배 김을동을 우연히 따라가 성우시험에서 수석으로 합격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는 데뷔 이후 연예계 최고의 스타들과 호흡하며, 타고난 인복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지난날의 각종 비화를 털어놓는다.
  • [영화프리뷰] ‘코난:암흑의 시대’

    [영화프리뷰] ‘코난:암흑의 시대’

    영웅 판타지소설의 창시자로 불리는 로버트 E 하워드의 대표작 ‘코난’ 시리즈를 영화로 만든 1981년작 ‘코난-바바리안’은 오스트리아 출신 보디빌딩 챔피언을 하루아침에 스타로 만들었다. 보디빌더들의 우상인 슈왈제네거의 몸을 충분히 드러낸 것은 물론, 어린아이 키만한 검을 장난감처럼 다루는 액션은 보기만 해도 테스토스테론이 샘솟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신검을 되찾기 위한 코난의 신비스러운 모험, 칼과 사악한 마법의 대결구도를 정형화시킨 작품은 훗날 수많은 판타지 소설과 영화와 게임에 영향을 줬다. ‘마초의 아이콘’ 코난이 31년 만에 돌아왔다. 새달 5일 개봉하는 ‘코난: 암흑의 시대’는 1981년 작에 비해 소설 원작에 더 충실하다. 용맹한 전사 코린(론 펄먼)의 아들로 전장에서 태어난 코난(제이슨 모모아)은 어릴 때부터 검술을 익히며 아버지를 능가할 전사로 커나간다. 하지만 사악한 야심으로 가득 찬 카라 짐에 의해 아버지와 부족민들이 몰살당한다. 10여년의 세월을 소매치기로, 해적으로 보내면서도 코난은 절치부심, 복수만을 꿈꾼다. 한편, 카라 짐은 금지된 주술로 죽은 아내를 되살리려고 순수한 혈통을 지닌 신녀 타마라(레이첼 니콜스)를 뒤쫓는다. 운명처럼 타마라와 코난이 만나게 되면서 영화의 심박동은 빨라진다. 리메이크의 속성상 원작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슈왈제네거보다 5㎝ 더 큰 193㎝의 모모아 역시 남부럽지 않은 근육질이다. 하와이와 아일랜드의 혼혈인 모모아는 화제의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 야만인 칼 드로고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촬영 전 한 달간 하루에 여섯 시간 씩 무술팀과 함께 훈련을 했다. 하지만 ‘코난=슈왈제네거’란 등식을 깨뜨리기엔 역부족. 영화에서 모모아는 때론 능글맞은 표정을 짓는다. 코난의 카리스마는 무표정함에서, 그의 검술은 현란함이 아닌 단조로운 검법에서 매력을 뿜어낸다는걸 잊은 모양이다. 요즘 관객 눈높이로 본다면 촌스러울 법한 전작의 특수효과나 의상, 분장 등은 3차원(3D) 영상으로 환골탈태했다. 그런데 112분의 긴 상영시간 중 3D안경을 벗고 봐도 무리가 없는 장면이 30% 이상이다. 지나치게 어두운 화면 톤 탓에 3D 안경을 벗고 보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다. 3D영화의 장점인 심도나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입체감도 느끼기 어렵다. 3D로 작업할 이유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9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영화는 북미에서 지난해 8월에 개봉했다. 흥행은 신통치 않았다. 북미에서 2129만 달러, 전 세계 통틀어 4879만 달러에 머물렀다. 북미에서 개봉한 3D 영화 중 역대 83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개봉한 ‘삼총사’(북미 2037만 달러), ‘샤크나이트 3D’(1887만 달러)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제주의 또 다른 풍경…올레길은 많이 봤잖아

    제주의 또 다른 풍경…올레길은 많이 봤잖아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엔 연중 100일 안팎 비가 내립니다. 눈은 15일가량 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을 경우 하루나 이틀은 궂은 날씨와 만나게 된다는 뜻이지요. 비 오는 날엔 꼭 찾아야 할 곳이 있습니다. 폭포지요. 수량이 더해진 만큼 평소 보다 훨씬 장쾌한 자태를 뽐냅니다. 특히 70㎜ 이상 많은 양의 비가 내린 뒤라면 서귀포의 엉또폭포를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건천(乾川)인 탓에 평소 물이 흐르지 않다가도 중산간 지역에 비가 집중되면 높이 50m짜리 폭포로 변하는데, 그 자태가 여간 빼어나지 않습니다. 여기에 텐트 안에서 비 ‘듣는’ 소리를 ‘듣는’ 맛이 각별한 글램핑, 빗물에 씻긴 유리 조형물이 보석처럼 빛나는 제주유리박물관 등 새로 생긴 시설들을 돌아본다면 비 오는 제주의 또다른 맛을 느끼게 될 듯합니다. ●봄비가 선사한 풍경의 보물 엉또폭포 서귀포엔 폭포가 많다. 천제연(22m), 천지연(22m), 정방(23m), 소정방(5m) 등 명자깨나 날리는 제주의 폭포들은 죄다 서귀포에 몰려 있다. 여기에 강정동의 엉또폭포를 더해 제주 5대 폭포라 한다. 명성으로야 엉또폭포가 가장 뒤지지만 높이에선 가장 앞선다.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높이 50m로, 도내 자연 폭포 가운데 가장 높다. 엉또는 제주 사투리 ‘엉’(작은 바위 또는 작은 굴)과 ‘또’(입구를 뜻하는 ‘도’의 센 발음)의 합성어다. 폭포 바로 옆에 굴이 뚫려 있어 엉또폭포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올란지내’라고도 부른다. 제주올레 7-1코스가 폭포 주변을 지나면서 점차 세상에 알려졌다. 엉또폭포는 일정한 수량을 유지하는 여느 폭포와 달리 비가 많이 내린 뒤에야 볼 수 있다. 폭포 자체가 건천이기 때문이다. 보통 강수량 70㎜ 이상이어야 한다고들 하지만, 50㎜ 정도만 내려도 제법 그럴싸한 폭포의 형태가 만들어진다. 다만 엉또폭포 위쪽의 중산간 지역에 비가 집중되어야 한다. 목재 데크가 깔린 산책로를 따라 5분 정도 가면 숲 가운데서 느닷없이 엉또폭포가 뛰쳐나온다. 세찬 물줄기가 벼랑 끝에서 흰 포말을 만들며 ‘엉알’(폭포 아래 움푹 파인 웅덩이)로 떨어져 내린다. 장관이다. 규모로나 자태로나 천지연 폭포 등에 뒤질 게 없다. 울창한 난대림에 둘러싸인 덕에 신비로운 느낌 마저 든다. 설령 비가 오지 않더라도 아쉬울 건 없다. 폭포의 물줄기 못지않게 아름다운 진입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엉또폭포는 오랫동안 세인의 시선에서 비켜서 있었다. 그 덕에 폭포로 들어가는 악근천 상류에 천연 난대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 폭포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친 기암괴석을 보는 것만으로도 발품 판 게 아깝지 않다. 게다가 제주에서 입장료 받지 않는 곳이 어디 흔한가. 엉또폭포는 아직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아 더 고맙다. 서귀포 신시가지 종합경기장에서 중산간도로를 따라 800m 정도 서쪽(중문 방향)으로 가면 엉또폭포 입구 팻말이 있다. 이 팻말을 따라 1㎞ 쯤 북쪽으로 들어가면 월산마을이 나온다. 곳곳에 표지판이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폭포 인근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064)760-2656. ●“우리 모영 놀게 마씸”(우리 모여서 같이 놀아요) 제주엔 볼거리, 놀거리가 많다. 가족이나 연인 등 개별 여행자들에겐 그렇다. 그런데 단체가 제주를 찾는다면 어떨까. 그간 외국 관광객처럼 줄 서서 관광지 둘러보는 것 외에 단체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반성에서 나온 것이 마이스(MICE·국제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상품 활성화다. 요즘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가 각별히 신경 쓰는 분야로, 수학여행 이외의 직장인과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관광 상품 개발과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지난 22~23일 전국 여행업체 관계자 등 70여명을 초청해 제주도 내 관광지에서 관련 상품 시연회를 연 것도 그 일환이다. 시연회는 팀 빌딩(Team Building)과 테마파티, 이벤트 공연 등의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각각 이름과 형식은 다르지만, 단체가 모여 즐기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팀워크를 다진다는 맥락은 똑같다. 지금까지 개발된 마이스 상품은 팀 빌딩 25개, 테마파티 16개, 이벤트공연 16개 등 모두 57개다. 팀 빌딩은 단체 정신을 고취하는 조직강화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말만 바뀌었을 뿐, 예전 MT(Membership Training)를 떠올리면 알기 쉽다. 리허설은 일출랜드에서 개발한 ‘우리 모영 놀게 마씸’ 중심으로 이뤄졌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주최한 MICE 상품 응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상품이다. 일출랜드의 너른 공간을 활용해 해녀 물질 옷 갈아입기, 물허벅 채우기, 정낭걸기, 돌하르방 찾기, 염색체험 등 팀별 미션을 벌인다. 최대 2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테마파티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것은 제주유리박물관의 ‘투명유리 청정제주의 신비를 담다’였다. 유리공예 체험을 통해 유리의 역동적인 변화를 발견하는 동시에, 유리 조형물들이 전시된 공간에서 다양한 테마의 파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신혼 부부를 위한 ‘렉씨웨딩 샹그릴라’, 생각하는 정원에서 개발한 ‘제주갈라테마파티’, 프시케 월드의 ‘어메이징 레이스(몸으로 익히는 제주어)’ 등의 프로그램도 선을 보였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홈페이지(www.hijeju.or.kr) 참조. ●럭셔리한 캠핑 ‘글램핑’ 트렌드 선도 요즘 제주의 새로운 아웃도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게 ‘글램핑’(Glamping)이다. ‘호화로운’(Glamorous)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아프리카 같은 오지의 화려한 텐트호텔에서 머물며 승마, 요트 등 고급 레저를 즐기는 걸 일컫는다. 글램핑을 처음 선보인 곳은 제주신라호텔이다. 2010년 10월 첫선을 보였던 ‘호텔 캠핑’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당시 제주신라는 숨비정원 한쪽에 ‘캠핑 존’을 마련, 텐트와 셀프 바비큐 시설을 설치했다. 이게 이른바 ‘대박’을 쳤다. 최근엔 수도권 등지의 특급 호텔은 물론, 일반 레스토랑에도 ‘글램핑 존’이 들어서고 있다. 제주발 글램핑 열풍이 뭍에까지 상륙한 형국이다. 글램핑 존은 캠핑 존 위쪽, 그러니까 서귀포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숨비정원에 총 8동이 조성됐다. 호텔 객실 크기의 카바나형 텐트는 바닷바람에도 거뜬한 방풍 재질로 만들어 졌다. 텐트 안에는 고급 가구와 턴테이블 위에서 LP판이 돌아가는 오디오 시스템, 피로를 푸는 족욕기 등을 갖췄다. 바비큐 재료도 한결 고급스러워졌다. 샴페인과 거위 간 테린 카나페 등으로 입맛을 돋운 뒤 바비큐가 이어진다. 꽃등심과 흑돼지 오겹살, 그리고 전복, 바닷가재 등 해산물과 단호박, 고구마 등 채소가 제공된다. 고객이 직접 요리하는 게 기본이지만, 호텔 셰프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다. 레저 전문 도우미 GAO(Guest Activity Organizer)와 함께하는 아웃도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올레길 트레킹, 노르딕 워킹, 승마, 요트 등 20여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간단한 다과와 음료가 들어 있는 배낭, 스틱 등은 호텔에서 준비한다. 참가비는 2만∼5만원. 글램핑 존은 오후 6시 입장해 자정까지 이용할 수 있다. 어른 1인 10만원(2인 이상 가능), 어린이 3만 5000원. 글램핑&트레킹 패키지는 34만~47만원(세금·봉사료 별도). 2박 이상부터 가능하다. shilla.net/jeju, 1588-1142. 글 사진 서귀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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