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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개발 드림허브 부도 ‘초읽기’ 현실화땐 코레일·롯데관광 치명타

    30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가 부도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출자사들이 입을 타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레일의 자본잠식설부터 롯데관광개발 좌초설도 있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의 자본금은 2011년 말을 기준으로 8조 7000억원이고 부채는 13조 5000억원이다. 자본금 중 8조원가량은 용산개발 사업부지 매각으로 발생한 매출이 포함되어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2007년 용산개발 부지를 팔고 이에 따른 매출의 일부를 자본금으로 편입시켰다”면서 “회계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용산개발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코레일의 말대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용산개발 사업의 부도가 확실시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용산사업이 좌초되면 코레일이 자본금에 포함시킨 토지대금 8조원 중 받지 못한 5조 3000억원은 자본잠식이 된다. 또 코레일이 용산개발 부지를 찾기 위해서는 이미 받았던 땅값 2조 4000억원을 돌려줘야 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손충당금으로 2조 7000억원을 마련해 뒀기 때문에 실제 자본잠식이 발생하는 부분은 2조 6000억원 정도”라면서 “이것도 토지를 돌려받은 뒤 재평가를 진행해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코레일은 반환금 2조 4000억원은 금융권의 대출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코레일의 부채는 최소 15조 9000억원이 되면서 부채비율은 182%까지 높아지게 된다. 공기업의 부채비율 한계인 200%는 넘지 않는다. 여기에 용산개발의 드림허브 납입자본금 2500억원과 랜드마크빌딩 1차 계약금 4161억원까지 포함시킬 경우 손실처리 규모는 더 커진다. 자본잠식은 아니지만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땅값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자본금에 편입해 놓은 것은 상당히 위험한 결정”이라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사업을 접는 것이 코레일에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림허브의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도 치명타를 입게 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용산개발에 1748억원을 쏟아부었다. 자본금이 55억원에 불과한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존립이 어려워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관광개발 소유의 자산 대부분이 담보가 잡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사업이 무산되면 소송전을 통해 투자금의 일부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그 이전에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경복궁 야간 지킴이로 새 삶 사는 ‘시라소니 이후 최고 주먹’ 방동규 씨

    [김문이 만난사람] 경복궁 야간 지킴이로 새 삶 사는 ‘시라소니 이후 최고 주먹’ 방동규 씨

    “나를 주먹, 건달, 협객, 뭐라고 해도 상관없지만, 그냥 뜨거운 내 인생을 찾아 자유로운 삶을 추구했을 뿐이오.” 이 시대의 낭만 협객이라고나 할까.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시라소니 이후에 최고의 주먹, 한번에 17명과 맞서 싸운 전설, 백기완, 황석영과 함께 조선의 3대 구라”라고. 본명 방동규, 아니 ‘방 배추’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1935년 개성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각종 운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중·고교 시절, 뜻하지 않게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1954년 체육특기생으로 홍익대 법학과에 입학했고 백기완(통일문제연구소장), 구중서(문학평론가) 등과 함께 나무를 심고 계몽운동을 펼쳤다. 30살에 독일에서의 광부생활, 4년 동안 파리에서의 유랑생활, 양장학교 수업, 중동 파견, 긴급조치와 ‘말지’사건으로 구속수감 등 실로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겪었다. 2006년 경복궁 관람안내 지도위원으로 있다가 잠시 그만둔 뒤 2011년 다시 경복궁으로 돌아와 야간지킴이 일을 하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낭만 협객이 80살을 바라보는 나이에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경복궁의 파수꾼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지난달 22일 저녁 경복궁에서 방씨를 만나 사진 촬영을 한 다음 인근 막걸리 집으로 장소를 옮겼다. 등산복 점퍼에다 청바지 차림이었다. 백발이긴 한데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걸음걸이가 경쾌하다. 말할 때는 “이봐, 이 사람” 등을 섞어가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자리에 앉으면서 “내가 2003년 서울시장배 보디빌딩 대회(장년부)에서 6등을 했거든, 나이 80 되는 내년에는 꼭 우승하려고 그래. 그런 각오로 하루 1시간씩 꼭 운동을 하고 있지. 허허허”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단단한 팔뚝 근육을 잠깐 보여준다. 요즘 근무하고 있는 경복궁 야간지킴이 활동에 대해 먼저 물었다. “말 그대로 야간에 경복궁을 지키고 경비하는 일이여. 물어볼 것도 없어. 경복궁에는 오랫동안 내려오는 정기 같은 것이 있잖아. 그런 정기를 받고자 하는 사람도 있고 또 무작정 담을 넘어오는 사람도 더러 있어. 참 내원. 거 머시기야. 남대문에 불을 지른 사람도 창경궁에 불을 지르려다가 붙잡혔잖아. 당시 초범이고 노인이어서 풀어줬는데 결국 남대문에서 사고 쳤거든. 야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신경을 바짝 곤두세워야 해.” 경복궁 주변에서 막무가내로 버티는 사람도 많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친절하게 대해 주다가 정 안 되면 강제로라도 끌고 나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런 힘은 어디서 나올까. 방씨는 아직은 괜찮다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방씨는 오후 5시 30분에 출근해서 그 다음 날 아침 8시 30분에 퇴근한다. 15시간을 근무하는 셈이다. 어떤 인연으로 경복궁에서 일하게 됐을까. “유홍준씨와 각별히 친하지. 긴급조치법 2호 때 독방에 있었어. 유홍준씨가 학생들과 데모하다가 감옥 옆방에 들어왔어. 통방이라고 하거든. 벽을 똑똑 두드리면 옆방에서 반응을 해. 귀에다 대고 말을 하면 서로 통화가 잘돼. 그때부터 형·동생으로 지내게 됐고 감옥에서 나와 같이 술 마시면서 아주 친해졌어. 또 이때 같이 수감된 이호철, 임헌영, 장준하, 백기완 등과 인연을 맺었어. 아주 각별하지.” 이후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고 유홍준씨가 문화재청장으로 재직 시 방씨에게 경북궁에서 일하도록 배려를 해 줬다. 이에 대해 방씨는 “아마 왕년의 주먹이자 몸짱 할아버지라는 이미지와 ‘경복궁 지킴이’의 역할이 썩 잘 어울렸는지 이곳저곳에서 인터뷰를 해 화제의 인물로 부각됐다”고 했다. 그는 지인들에게 사발통문을 날려 인사동에서 송년회를 겸해 ‘배추 취직 축하연’ 자리를 가졌다. 이때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 부사장, 시인 신경림, 정치인 김태홍과 이부영, 춤꾼 이애주, 불문학자 최권행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또한 언론에 보도돼 또 한번 화제가 됐다. 그렇다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인연이 된 긴급조치법 2호와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큰딸 이름은 방그레, 둘째는 방시레이다. 웃는 행렬로 지었단다. 방씨가 강원 철원 노느메기밭에서 일할 때였다. 둘째 딸 출산을 위해 서울 어머니네 집에 들러 병원을 가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점퍼 차림의 두 사람이 느닷없이 나타나 권총을 들이대면서 철원에서 대구 경찰서 대공분실로 연행했다. 이유는 서울에 아는 사람이 많고 정치와 문화계통에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취조를 해야 겠다는 것이었다. “당시 심문 내용은 이런 것이었어. 뭐, 다짜고짜 김일성과 무전 친 암호를 대라고 했어. 나는 무전기도 만질 줄 모르고 집에 그런 것도 없다고 했지. 그때 산에서 농사를 지을 때 아는 사람이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하나 줬어. 그걸로 트집을 잡는데 참 황당하더라고. 그렇게 6개월 동안 고문받으며 지내다가 나왔어.” 1986년 ‘말지’ 사건 때도 수감됐다. 김태홍 전 국회의원과 형·동생하면서 지냈다. 제5공화국 시절 언론 보도지침이 나왔을 때 김 전 의원이 수배 대상이 돼 고향인 광주로 피신해야 했다. 방씨는 그런 사정을 알고 김 전 의원과 함께 광주로 동행했다. 이런 이유가 나중에 밝혀져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에 가서 고문을 받았던 것. “그때 고문기술자 이근안씨를 만났어. 고문실에 들어가면 옆방이나 옆옆방 정도에서 비명 같은 것이 들려. 진짜 고문해서 나는 비명인지 하여간 그런 소리 들리면 맥이 쫙 풀려. 그런데 이근안씨는 때리지는 않고 아주 상당한 기술이 있더구먼(웃음).” 화제를 돌렸다. 왜 ‘배추’라는 별명이 붙었을까. 6·25전쟁 혼란기 때였다. 방씨는 당시 경신·대광고와 정신여고 등 기독교 계열의 학교들이 합쳐진 전시 연합학교에 다녔다. 전쟁 혼란기라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평소 자유분방한 성격이라 군복 등 입을 수 있는 것이라면 아무거나 걸쳐 입고 다녔다. 특히 방씨는 6·25 때 부산과 호남에서 장사하던 옷차림 그대로였다. 여학생들은 이런 방씨의 모습을 보고 ‘쟤가 싸움 잘하는 배추장수’라고 했고, 결국 ‘배추’로 굳어졌다. ‘시라소니 이후의 최고의 주먹’이라는 별명은 어떻게 얻었을까. 방씨는 1950년대 학생 주먹으로 유명했다. 고등학생 때 대학가의 주먹들과 붙는 일이 자주 있었다. 1953년과 1954년에는 대학생 건달로 악명을 떨치던 ‘춘하’의 패거리들과 싸웠고 전국 씨름왕의 도전을 받아들여 이기기도 했다. 창경원에서 특수부대 군인 출신인 깡패들과 맞짱을 뜨면서 ‘양배추’의 이름이 장안에 알려졌다. 당시 신문기사 제목이 ‘군인 깡패, 학생에게 혼쭐나다’였다.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이라는 근원지는 소설가 황석영이었다. 그럴 것이 1960년대를 거쳐 1990년대까지 잊을 만하면 한두 번씩 ‘맞짱의 전설’을 만들어냈다. 국내뿐만 아니라 파리와 스페인 등 해외에서도 그랬다. 문단의 화제였고 술자리의 단골 주인공이었다. 특히 방씨는 재야 세력의 주먹으로 반독재 민주화를 기치로 내건 문화운동패의 문인, 화가, 그리고 지식인들과 두루 친했다. “내가 말야. 한창 주먹으로 이름을 날릴 무렵 이정재가 제3자를 보내 은근히 영입의사를 밝힌 적이 있어. 당시 이정재는 유지광을 전면에 내세워 동대문시장과 평화시장 일대를 주무대로 하는 ‘화랑동지회’라는 단체를 조직했거든. 이 조직의 후신인 반공청년단 등을 만들어 사회적 이권과 정치세계에까지 개입하고 있었지.” 그러나 방씨는 이정재의 제안을 단호하게 뿌리쳤다. 이유는 간단했다. ‘중국무협사’에 주가(朱家)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그는 첫째, 가난하고 빈천한 사람부터 도왔다. 둘째, 의협을 행하면서도 남이 알게 되는 것을 두려워해 굳이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 셋째, 가난하고 청빈하여 집에 재물이 없었다. 적어도 사나이라면 이러한 의기는 지녀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하면 정치깡패들과 한통속이 된다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방씨는 운동가 집안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육상 등 각종 운동을 했고 막내 삼촌은 승마, 고모는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였다. 방씨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육상과 높이뛰기, 넓이뛰기, 수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수로 발탁됐다. 고등학교 때에는 역도와 합기도를 했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중국, 중동 국가 등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있어 지금도 6개 국어를 구사한다. ‘조선의 3대 구라’라는 말 또한 여기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다시 지나온 세월을 반추한다. “돌이켜보면 가난하더라도 ‘마음 부자’에 ‘친구 부자’로 지냈어. 비록 별 볼 일 없이 살았지만, 친구들은 하나같이 모두 멋진 사람들이야. 정말 복 받은 사람이지. 그 복을 보디빌딩 장년부 우승으로 갚아 주려고 해. 세상이 뭐라 하든 나의 길을 가는 것이 원칙이야.” 너털웃음과 함께 ‘배추의 호방함’이 향기롭다. 헤어지면서 “앞으로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좋은 친구가 되면 어떠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세상은 좋은 친구들이 많아야 해”라며 다시 웃는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방동규씨는 누구 1935년 황해도 개성에서 태어났다. 1948년 월남 후 경신고와 대광고, 정신여고 등이 합쳐진 기독교 계통의 연합학교를 나왔다. 중학교 시절부터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으로 유명했다. 1954년 체육특기생으로 홍익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이때 백기완, 구중서, 김태선 등과 함께 나무를 심고 계몽운동을 펼쳤다. 30세에 독일에서 광부생활을 했고 4년여 동안 파리에서 유랑생활을 했다. 고국으로 돌아와서 양장점 ‘살롱드방’을 운영했고 1973년에는 강원도 철원의 ‘노느메기밭’에서 공동체 생활을 했다. 이때 간첩 혐의로 수감되기도 했다. 1979년부터 2년 동안 중동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건설노동자로 근무했고 1986년 ‘말지’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 1991년 서해화성 경영자(CEO)로 취임했고 3년 뒤에는 중국 공장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1년에는 헬스클럽 강사로 깜짝 변신했다. 2006년부터 경복궁 관람 안내 지도위원으로 활동하다 2008년 그만둔 뒤 2011년부터 경복궁 야간 지킴이로 근무하고 있다.
  • 말레이시아의 앨리스

    말레이시아의 앨리스

    말레이시아의 앨리스 영하 10℃를 밑도는 서울의 한파를 등지고 도착한 말레이시아는 그 온도차만큼이나 다른 세계였다. 어떤 끌림이 있었는지, 회중시계를 손에 든 흰 토끼를 따라 알지도 못하는 굴 속으로 졸래졸래 따라간 앨리스처럼, 낯선 듯 평화롭고, 평범한 듯 해맑은 ‘말레이시아’를 만났다. 겨울날에 도착한 여름나라 앞으로 여섯 시간 후 나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발을 내딛는다. 여느 때와 달리 떠오르는 혹은 기대하게 되는 그림이 불분명했다.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속으로 옹알옹알. 입에 익긴 한데 막상 고개가 갸웃한다. 출근길에 바쁜 사람들을 지나쳐 공항으로 향하는 동안 본능적으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겨울날의 여행. 머릿속은 온통 어떻게 하면 영하 10℃를 밑도는 겨울날과 영상 30℃를 웃도는 여름나라를 동시에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해가 떴는데도 바닥이 젖어 있다. 이 나라에서는 매일 오후 네다섯 시 즈음엔 어김없이 비가 쏟아진다고 했다. 오늘도 방금 전까지 비가 내렸다고. 공항을 나서니 바깥 공기가 그리 습하지 않았고,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까지 가는 차 안에서도 에어컨 바람이 시원했기에 아직 서울에서의 차림 그대로다. 하나둘 옷을 허물처럼 벗어낸 것은 공항과 쿠알라룸푸르 중간 즈음에 위치한 신행정도시 푸트르자야Putrajaya의 풍경이 차창에 가까워졌을 때였다. 레고 블록으로 만든 모형처럼 군더더기 없는 도시를 울울창창한 야자수 정글이 포위하고 있었다. 서울과 쿠알라룸푸르 사이 한 시간의 시차를 거슬러 오른 나는 그제야 여름나라에 들어온 것을 실감했다. 호텔방에 대충 짐을 밀어 넣고 낯선 거리로 나섰다. 하늘은 어둑하게 물들어 가지만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번화한, 서울로 치면 명동에 비견되는 부킷빈탕Bukit Bintang 거리와 그 지척에 노천 음식점이 즐비한 잘란알로Jalan Alor는 낮보다 더 환하고, 더더욱 북적였다. 여행 첫날의 긴장과 피로는 서울과 다르지 않은 도심풍경 때문에 잔잔해졌지만 그 속에 빠져드는 것이 아직 부담스러운 이방인은 두 거리 사이, 트렌디한 펍과 레스토랑이 늘어선 잘란창캇Jalan Changkat으로 살짝 발을 들여 놓았다. 거리가 한 눈에 들어오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펍 2층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뜨거운 공기, 낯선 도시, 차가운 맥주, 관망적 자세. 취取하거나 취醉하거나. ▶travie info 잘란알로alan Alor와 잘란창캇Jalan Changkat | 잘란알로에서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대중적인 요리 사테Satay를 추천. 얇게 썬 고기를 양념해 대나무 꼬챙이에 꽂아 구운 꼬치요리이다. 달큼하고 고소한 땅콩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잘란창캇에서는 부러 핫한 곳을 찾기보다는 거리가 훤히 내다보이는 2층 테라스가 있는 공간에 자리를 잡는 것이 더욱 매력적이다. 위치 부킷빈탕 거리에서 모노레일이 가로지르는 대로 변 오른쪽 방향(도보 5~10분). 영업시간 늦은 오후부터 새벽녘 국립 모스크National Mosque, Masjid Negara┃주소 Jalan Perdana, 50480 Kuala Lumpur 방문객 입장시간 오전 9시~정오, 오후 3시~4시, 오후 5시30분~6시30분(단, 금요일은 오전 입장 불가) 입장료 무료 센트럴 마켓Central Market┃주소 Jalan Hang Kasturi, 50050 Kuala Lumpur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30분(건물 밖 노점은 오전 11시~밤 11시) 홈페이지 www.centralmarket.com.my 차이나타운China Town┃위치 Jalan Petaling, Kuala Lumpur 영업시간 오전에 문을 여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점심 무렵부터 밤 10시까지 One for All, All for One 아무리 피곤해도 늦잠은 아까운 여행자의 아침, 좀 걷자. 걷다 멈춘 곳이 목적지가 된다. 우리나라로 치면 한여름의 날씨인지라 자연스럽게 차도르Chador를 두른 여인들에게 눈길이 간다. 말레이시아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슬람을 국교로 삼고 있는 나라다. 무슬림으로 살아가는 그들에겐 당연한 것이겠지만 “안 덥나?” 결국 입 밖으로 뱉고 만다. 모스크에 가봐야겠다. 무슬림들의 기도 시간을 피해 택시를 탔다. 국립 모스크National Mosque, Masjid Negara에 가자고 했다. 안내에 따라 신발을 벗고 보라색 가운과 히잡Hijab을 둘렀다. 아무도 없는 기도실 앞에 서자 안내원인 듯한 할아버지 한 분이 어디서 왔는지 물었다. 대답을 듣자 지긋한 눈빛으로 <본성(피뜨라)과의 만남>이라는 한국어 책자를 건네 준다. 천장까지 닿은, 수십 개의 흰색 기둥으로 빼곡한 기도실 앞 대리석 바닥에 앉아 책자를 폈다. 맨 첫 장과 마지막 장은 같은 문구로 시작해 같은 문구로 맺어지고 있었다.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려 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기를 바랄 수 있을 것인가?” 따라 읽는 사이 작지만 야무진 아이 모모가 떠올랐다. 누군가의 시간을 훔쳐야만 살아갈 수 있는 회색 신사들에게 홀려 잿빛이 된 모습으로 내 말만 하는 어른이 돼 버린 내 앞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빛을 보기 위해 눈이 있고, 소리를 듣기 위해 귀가 있듯이, 너희들은 시간을 느끼기 위해 가슴을 갖고 있단다.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리지. 장님에게 무지개의 고운 빛깔이 보이지 않고, 귀머거리에게 아름다운 새의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과 같지. 허나 슬프게도 이 세상에는 쿵쿵 뛰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눈멀고 귀 먹은 가슴들이 수두룩하단다. (중략) 화도 내지 않고, 뜨겁게 열광하는 법도 없어. 기뻐하지도 않고, 슬퍼하지도 않아. 웃음과 눈물을 잊는 게야. 그러면 그 사람은 차디차게 변해서, 그 어떤 것도, 그 어떤 사람도 사랑할 수 없게 된단다. 그 지경까지 이르면 그 병은 고칠 수가 없어. 회복할 길이 없는 게야. 그 사람은 공허한 잿빛 얼굴을 하고 바삐 돌아다니게 되지. 회색 신사와 똑같아진단다. 그래, 그들 중의 하나가 되지. -미하엘 엔더의 <모모> 中 지난밤 잘란창캇의 펍에서 마셔 버린 시큰둥했던 첫날밤이 뜨끔했다. 그럼에도 선뜻 털고 일어나 기도실을 나서지 않고 조금 더 게으름을 피우다 못 이기는 척 다시 길을 나섰다. 그러다 뒤를 돌아봤다.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듯 맑고 파란 하늘과 그 아래 새하얀 모스크. 종교와 교리를 떠나 그곳에 잿빛을 걷어낸 나의 뽀얀 마음 한 조각을 묻어두었다. 그리곤 천천히 초록 잔디가 카펫처럼 펼쳐진 메르데카 광장Merdeka Square까지 걸었다. 딱히 구경거리가 없는 고가도로변인데도 길이 참 싱그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르데카는 말레이어로 독립이라는 뜻이다. 말레이시아는 1957년 8월31일 이 광장 국기게양대에 걸려 있던 영국 국기를 걷어내고 말레이시아 국기를 내걸면서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했다. 광장 너머로 우뚝 솟아오른 초고층 빌딩과 함께 광장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영국 식민지 시절의 고건축물들이 독특한 도시경관을 그려낸다. 식민지 역사의 흔적을 상당수 지워낸 우리와 달리 쿠알라룸푸르는 도심 가운데 이를 그대로 남겨두고 오늘날까지 이용하고 있다. 광장 북측, 1894년에 지은 세인트메리 성당을 시작으로 유럽과 이슬람식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룬 구 시청사, 술탄압둘사마드 빌딩, 구 중앙우체국, 국립섬유박물관, 구 차터드은행 등이 시계방향으로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사람들이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오랜 세월 다양한 인종이 각기 다른 언어와 신을 믿는 가운데 함께 어울려 살아왔기에 관용의 미덕이 배어 있다고. 다름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는 문화. ‘1 Malaysia, truly Asia’라는 말레이시아의 캐치프레이즈를 형상화한 조형물 앞에 서 있자니 이번엔 달타냥과 삼총사가 떠올라 그들의 구호를 외친다. “One for All, All for One” 메르데카 광장에서 켈랑강Kelang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면 센트럴 마켓Central Market과 차이나타운China Town까지 다다르는데, 이곳에서 ‘1 Malaysia, truly Asia’가 허언이 아님을 체감했다. 역시나 건물 자체가 100여 년이 넘은 마켓 안에는 말레이, 차이니즈, 인디아 구역이 사이좋게 이웃하고 있었고, 역사문화도시 말라카와 페낭을 모티브로 한 거리까지,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오밀조밀하다. 아시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마켓 2층의 푸드코트와 마켓 바깥 골목에 위치한 예술가의 거리도 시장구경의 재미를 더해 준다. 중국계가 중심이 되어 상점가를 형성하고 있는 차이나타운China Town 언저리에서도 불교 사찰과 식민지 건축물, 힌두교 사원이 자연스레 한 컷에 담긴다. 순간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나도 모르게 사진기를 들었다놨다 한다. 여행의 순간은 눈에만 담아두기 참 아쉬울 때가 많다. 찍고 싶은데 면박을 당하지 않을까 겁이 나기도 하고, 그렇다고 몰래 찍는 것도 내키지 않는. 옆에서 누군가 이야기한다. “그냥 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하면 완전 좋아하면서 반가워할 거예요.” 새삼 놀라운 ‘참말’이다. 무표정하게 있다가도 사진기를 보이며 눈인사를 할 때마다 꽃보다 환하게 피어나는 그들의 얼굴빛. 차도르를 두른 여인들마저 꽃 같은 포즈를 취해 주는데 그 덕에 내 잿빛 마음이 부끄럼을 타며 조금씩 희석된다. 1 메르데카 광장에서 센트럴 마켓으로 가는 길에 만난 동화 같은 거리. 초고층 빌딩숲 아래 파스텔톤의 유럽식 건축물이 독특한 도심경관을 만든다 2 쿠알라룸푸르에 대한 모든 것을 미리보기 할 수 있는 곳, 쿠알라룸푸르 시티갤러리에 가면 말레이시아 여행이 더욱 촘촘해진다 3 강요하는 사람 없지만 열대 기후에서도 히잡을 벗지 않는 여인들. 그러나 색색 고운 히잡을 보며 여인의 마음을 짐작한다 빨간 구두 신고 램프의 요정을 따라서 쿠알라룸푸르가 다민족이 내뿜는 전통적인 색채로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질릴 틈 없이 신상품으로 넘쳐나는 도심의 빼곡한 쇼핑몰이야말로 쿠알라룸푸르의 현재다. 마음이 풀어지고 나니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마술을 부린 듯 새롭고 반짝이는 것들에 현혹되기 시작했다. 쿠알라룸푸르 쇼핑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부킷빈탕 거리의 파빌리온에서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와 수리아 쇼핑몰이 위치한 KLCC까지 구름다리 형식의 통로KLCC-Bukit Bintang Pedestrian Wailkway가 연결되어 있어 주요 쇼핑 스폿을 쾌적하고도 수월하게 오갈 수 있다. 정유회사 페트로나스의 사옥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88층의 쌍둥이 빌딩인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에 올랐다. 쌍둥이 빌딩 한쪽 타워에서 보이는 맞은편 타워는 ‘천공의 성 라퓨타’처럼 솟아 있었다. 멀고도 높다. 물리적인 거리와 높이만큼 일상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돌아갈 수 있을까. 우선 내려가자. 호텔 방에 들어와 가방에서 가장 예쁜 옷을 꺼내 갈아입고 스타힐 갤러리Starhill Gallery와 파빌리온Pavilion의 명품 매장 사이를 모델처럼 걷기 시작했다. 명품 매장에서 나오는 차도르 두른 여인들에게 익숙해지기까지 촌스럽게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말레이시아와 우리나라의 쇼퍼들은 선호하는 디자인과 색감이 확연히 다르다. 그래서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아이템을 찾아 최근 말레이시아를 찾는 쇼퍼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주머니 가벼운 까막눈도 마냥 즐거운 윈도우 쇼핑. 걷다가 힘이 들면 쇼핑몰 곳곳의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식도락을 즐기기도 하고, 쇼핑몰 안팎에서 진행되는 버스킹 공연에 시선을 돌리기도 한다.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에 나오는 아가씨처럼 춤추듯 걷자니 지치기는 했지만 시간은 지겨울 틈 없이 흘러갔다. 램프의 요정을 따라 말레이시아의 머리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레이반도 최남단으로, 싱가포르와 맞닿은 도시 조호바루Johor Baharu에 도착했다. 말레이어로 조호바루는 ‘새로운 보석’이라는 뜻. 그곳에 앨리스도 혹할 만한 새로운 보석이 있었다. 정말이지 비현실적인 동화풍 색채의 레고 랜드LEGO LAND에 제대로 빨려 들어갔다. 오전 10시, 오픈시간이 가까워지면 레고 랜드 사람들이 나와 오매불망 가지런히 줄서 있는 아이들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친다. “10, 9, 8……3, 2, 1” 문이 열림과 동시에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레고 랜드 안으로 돌진. 레고 랜드를 둘러싼 자연과 그 속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레고 블록이 빚어낸 세상이다. 아이들의 쨍한 웃음이 화수분처럼 솟아난다. 아이들을 핑계 삼아 어른들 역시 수북 쌓인 레고 블록 조립에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간이 모자랐다. 조호바루에도 쿠알라룸푸르 못지않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아웃렛과 쇼핑몰이 즐비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여행자의 시간은 좀더 색다르고도 익숙한 풍경을 더듬는다. KSL 리조트 앞으로 펼쳐진 난전은 우리나라의 오일장을 떠올리게 했다. 땅의 기운을 머금고 고운 색을 발하는 식재료와 튀기거나 굽거나 볶아낸 군침 도는 먹을거리에 자꾸만 손이 간다. 여기저기 “한국에서 왔어요?” 말하며 아는 체하는 현지인들이 우리네 시장 사람들의 인심과 다르지 않았다. 싱싱하고 건강한 어투. 그들 손으로 기르고 거둔 곡물로 만든 주전부리를 오물거리며 시장 한 바퀴를 어슬렁댄다. 부디 12시를 알리는 신데렐라의 종이 울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런 걸까. 천천히 빨간 구두를 벗고, 램프의 요정과도 안녕을 고했다. 한 시간만 뒤로 돌리면 말레이시아의 앨리스는 사라지고 나는 다시 영하를 밑도는 나의 현실세계, 서울 땅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나의 말레이시아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이것은 나만의 이야기일 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반대편 타워와 함께 쿠알라룸푸르 도심 전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 2 쿠알라룸푸르 도심의 주요 쇼핑 스폿 간의 이동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는 페데스트리안 워크웨이 3 레고 왕국에 들어서자 순식간 동화 속 인물이 되고 만다 4 최고급 명품은 물론 독특한 디자인과 색감을 내세운 쇼룸에 이르기까지 쇼윈도 하나하나가 발걸음을 늦춘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말레이시아 관광청 www.mtpb.co.kr ▶travie info 말레이시아 항공 하늘 위에서부터 말레이시아의 환대Malaysian Hospitality를 경험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의 국적기 말레이시아 항공을 이용하면 매일매일 인천과 쿠알라룸푸르 사이를 쾌적하게 오갈 수 있다. 특히, 오전 11시 출발이라는 스케줄은 출발과 도착에 있어 허둥대거나 허비할 수 있는 있는 여행 시작 당일의 일정을 여유롭게 해준다. 여행 후 도착 시간 역시 오전 7시 전으로 도착한 당일 바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는 최상의 스케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2년 7월 30일부터 에어버스사의 신규 A333 항공기가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에 도입되어 여유 있는 좌석 공간과 전원 공급 장치, 개인 스마트 스크린, 한국 영화와 음악을 포함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등 한국 여행객들에게 보다 개선된 기내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을 비롯한 타 항공사와 코드쉐어를 통해 다양한 노선에 공동 운항을 하고 있어 다양한 국가로 보다 편리한 여행이 가능하다. 2013년 2월부터는 One World Alliance 회원국의 일원으로 등록되어 보다 다양한 항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스마트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02-777-7761 www.malaysiaairlines.com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 스카이 브릿지 투어┃위치 Jalan Ampang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7시(화~일, 월요일 휴무) 입장료 성인 RM80, 어린이 RM30 홈페이지 www.petronas.com.my 파빌리온Pavilion┃위치 168 Jalan Bukit Bintang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파빌리온 옆 카페거리는 새벽까지 운영) 홈페이지 www.pavilion-kl.com 스타힐 갤러리Starhill Gallery ┃위치 Jalan Bukit Bintang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 홈페이지 www.starhillgallery.com 레고 랜드LEGO LAND┃위치 Gelang Patah, Johor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주말과 국경일은 밤 20시까지) 입장료 성인 RM140, 3~11세 어린이와 60세 이상 RM110 홈페이지 www.legoland.com.my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장관 일 손떼고 차관·차관보도 옮겨… 재정부 업무마비 ‘공황’

    장관 일 손떼고 차관·차관보도 옮겨… 재정부 업무마비 ‘공황’

    박근혜 대통령 취임 9일째를 맞은 5일까지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장관 후보자는 전체 17명 가운데 7명으로 늘어났지만 박 대통령은 이들에게 임명장을 주지 않고 있다. 이들이 취임하지 못함에 따라 행정부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 조직개편 대상이 되는 부처의 인사도 무기한 보류됐다. 특히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3일로 예정돼 있어 ‘식물 정부’가 장기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부처 장관을 우선 임명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리더십 공백 상태가 심각하다. 박재완 장관은 사실상 재정부 업무에서 손을 놓고 있고, 장관을 대신해 현안을 챙길 두 명의 차관도 ‘공백’ 상태이기 때문이다. 신제윤 제1차관은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고 김동연 제2차관은 국무총리실장으로 임명됐다. 주형환 차관보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 차관이 아직 재정부로 출근하고 있지만 청문회 준비도 해야 해 차관 업무에 전념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인사 폭이 커지면서 연쇄 후속 인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실정이다. 한 재정부 직원은 “삼삼오오 모이면 자연스레 화제가 (인사) 하마평으로 옮겨가 일이 잘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장관 후보자들은 개인사무실이나 자택 등에서 부처 업무보고를 받으며 임명을 기다리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사직로 외교부 청사 인근에 있는 대우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해 업무를 보고 있다. 윤 후보자는 수시로 업무 보고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환 장관과 윤 후보자 양 측이 현안 업무를 다루는 ‘한 지붕 두 장관’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윤 후보자가 국회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이전에 현재의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개정안 통과 후 외교부로 명칭과 조직이 개편되는 상황에서 외교부 장관으로 다시 취임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외교통상부는 앞서 인사청문요청서에 ‘향후 부처 명칭이 바뀌어도 기존 청문회로 갈음할 수 있다’는 취지의 부칙을 달아 정부조직법 통과 이후 인사청문회를 다시 열 필요가 없도록 조치했다. 앞서 지난 4일 청문보고서가 통과된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청와대로부터 임명장을 받지 못해 현재까지 공식적인 업무는 하지 못하고 있다. 황 후보자는 주로 자택에 머물면서 업무 파악 및 검찰 개혁 구상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황 후보자의 임명 시기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 “통상 청문보고서가 국회에서 처리되면 바로 임명됐는데 새 장관 임명이 미뤄지고 있어 업무 공백 사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자의 임명이 늦어질수록 검찰총장 공석 사태도 길어질 가능성도 높다. 국토해양부는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 택시지원법안 제정, 철도경쟁력체제 마련 등 시급한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컨트롤 타워 부재로 처리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처리했어야 할 과제였지만 정치권이 새 정부 출범 이후 방향을 정하기로 했던 사안들이다. 때문에 현직 장·차관도 현안에서 손을 떼고 있으며, 실무자들 역시 일상 업무만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교통담당 공무원은 “현안들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여야 간 의견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만큼 빨리 정부안을 마련하고 공청회를 거쳐 확정해야 하는데 방향타를 잃고 모두 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부처들이 일손을 놓은 채 개점휴업한 상태다. 새 정부 들어 부활하는 해양수산부는 조직 안정화가 시급하고 부처 밑그림 업무를 그려야 하지만 정부조직법 개정이 미뤄지면서 일반 업무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해양업무 공무원은 “장·차관도 없고 조직도 없으니 부처 업무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정부조직법 통과가 지연되면서 지식경제부와 우정사업본부 등의 직원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 부처 이동 등을 이유로 ‘정부구매카드’를 모두 반납했기 때문이다. 정부 구매카드는 업무에 필요한 비품 구입이나 각종 회의 때 간식과 식사 등 업무추진 비용을 쓰는 신용카드이다. 정부조직 개편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업무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야 합의에 따라 방통위에 남을 수도 있고 미래창조과학부로 이동할 수도 있는 유료방송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들은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주파수 경매, 휴대전화 보조금, 지상파 재송신 제도 개선 등 주요 현안엔 손도 못 대고 산적해 있다. 실제로 7일 예정돼 있던 방통위 전체회의는 취소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업무이관이 어디로 갈지 정해지지 않아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국회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명장을 주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연관이 없는 황 후보자와 방하남 고용노동부·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신임 장관으로 임명하더라도 문제가 없음에도 임명을 하지 않는 배경에는 ‘국정 공백’에 따른 야당 압박용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이 새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대외 알림용’이라는 시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찔끔찔끔 (장관을) 임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법무부 장관 등 일부가 임명되더라도 국무회의를 열 수 있는 조건이 안 되는 만큼 야당이 통 큰 결단을 내려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처종합·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건 아닌지/이갑수 INR 대표

    [옴부즈맨 칼럼]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건 아닌지/이갑수 INR 대표

    많은 빌딩을 드나들면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을 보는 경우가 너무 많다. 공공장소에서는 조용히 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한 탓이다. 주위에는 공공의식 부족으로 발생하는 현상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차적으로는 가정과 학교 교육의 문제일 것이다. 학교 교육에서 인성·도덕·윤리가 멀어진 지는 오래다. 왕따(집단따돌림)와 폭력은 물론 타인에 대한 배려나 감정 절제법과 같은 것들을 과연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는가? 얼마 전 페이스북의 친구가 프랑스의 고교 졸업 자격시험 문제라며 올린 것을 보았다.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꿈은 필요한가?’,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관용의 정신에도 비관용이 내포되어 있는가?’ 획일적인 정답에 익숙한 한국 학생들은 이런 문제에 무슨 답을 쓸 것인가. 페이스북에는 예상대로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우리 중·고교생들이 4지선다형 교육으로 경쟁을 벌일 때 프랑스의 학생들은 인간과 삶에 대해 고뇌하며 철학과 인문학을 오가는 교육으로 인성의 기초를 쌓아가고 있다. 참 심각하다. 인성교육의 부재가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라는 사회적 공감대는 있으나 그 해결책은 요원한 듯하다. 그런데 인성 교육의 최일선에서 최고 수준의 윤리와 도덕성을 갖추어야 할 교육 수장들의 낯 뜨거운 비리가 보도된 2월 20일 자 서울신문의 기사를 보고는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 교육감 17명 가운데 5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이런 부패 교육감과 공범관계로 얽힌 교직자들에게 아이들의 교육을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다. 왜 교육감들의 비리와 선거 부정은 끝이 없는 것일까? 연간 수조원의 예산을 주무르는 권력의 자리이니 너도나도 덤벼들고 선거 과정에서 쓰여진 엄청난 비용을 만회하려니 비리에 손을 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교육감의 권한을 대폭 줄이는 방안이나 직선제의 폐지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 우리나라같이 교육감을 선거로 선출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최근 개선책의 하나로 도지사 후보와 러닝메이트제로 뽑자는 대안이 나오는 것 같은데, 동시에 뽑는다고 비리가 사라질까? 같은 날짜에 소위 있는 집의 부모들이 자녀의 부정입학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눈살 찌푸리게 하는 뉴스도 가관이었다. 속이 어찌되었든 멋진 스펙으로 포장된 자식을 원하는 부모야말로 이런 부정행위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학벌이나 스펙 이상으로 인성을 가장 중요한 채용 기준으로 삼는 기업들이 늘고 있음을 이런 부모들은 아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비리투성이의 교육자들이 한국 교육을 책임지는 한, 책임이 두려워 왕따나 학교 폭력을 모른 척 넘기는 교사들이 존재하는 한, 한국은 무늬만 선진국이지 윤리의식은 2류 국가로 남게 될 것이 뻔하다. 그래서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대안을 촉구해 줄 주체로 언론이 더 나서 주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서울신문에 기대를 걸어본다. 얼마 전 교육 격차 해소 특집기사인 ‘개천에서 용이 사라졌어요’도 좋았지만 한국의 교육위기를 다시 짚어보는 특집 기사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 [골프 단신]

    최상급 단조 아이언 출시 캘러웨이골프가 최상급 단조 아이언 ‘X 포지드 Ⅲ’를 출시했다. 부드러운 연철인 1025 카본 스틸 소재에 ‘트리플 네트’(Triple Net) 단조 공법으로 정교하게 제작돼 정확성과 부드러운 타구감이 특징이다. 아이언 번호별로 무게중심을 단계적으로 설계, 각 골프채의 특성을 극대화했다. (02)3218-1900. 여성용 골프클럽 내놔 혼마골프가 여성용 골프클럽 ‘베레스 키와미(BERES KIWAMI) 2스타’를 출시했다. 페어웨이우드와 아이언, 유틸리티 클럽 전부를 일본의 사카타공장에서 1년 반의 개발 기간을 거쳐 만들어졌다. 최고의 소재를 사용한 5피스 구조의 드라이버와 헤드 반발력을 높인 2피스 구조의 아이언으로 구성됐다. (02)2140-1800. MFS골프피팅스쿨 열어 국내 맞춤 골프클럽업체 MFS골프가 오는 14일부터 사흘 동안 분당점(경기도 분당구 금곡동 479-4 경송빌딩)에서 제17차 MFS골프피팅스쿨을 연다. 프로골퍼는 물론 아마추어 골퍼와 골프 마니아, 전공자들을 위해 골프클럽의 제작 과정과 발달사, 스윙분석의 이론, 장비학, 골프 관련 창업, 경영 실무 등으로 짜여졌다. (070)8786-6876.
  • 하루 6시간 ‘야동’ 보는 공무원들에 화난 시장 결국…

    하루에 무려 6시간씩이나 ‘야동’ 감상에 빠진 공무원들 때문에 시장이 단단히 화가 났다. 최근 이탈리아 몬티그노소의 시장 나르시지오 부포니(60)가 일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접속을 금지시키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부포니 시장이 화가 난 것은 일부 공무원들의 나태한 업무습관 때문이다. 시장은 직원들의 업무처리가 지지부진하자 자체 조사를 실시했고 충격적인 보고를 받게 됐다. 일부 공무원들이 근무시간에 페이스북 등의 사적 이용은 물론 하루 6시간씩이나 ‘야동’에 심취해 있었던 것. 심지어 이들은 내부 와이파이망이 좋지 않자 연결이 좋은 다른 빌딩으로 가 모바일을 통해서도 ‘야동’을 감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시장은 과도하게 ‘야동’ 사이트에 접속한 직원들 컴퓨터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해버렸다. 부포니 시장은 “근무시간에 공무원들이 ‘야동’을 감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출근 후 ‘야동’만 감상하다 점심 먹으러 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이트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많다.” 면서 “추가적인 징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그래도 봄은 왔다 그래도 희망을 본다

    그래도 봄은 왔다 그래도 희망을 본다

    4일 김승희 시인의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에서 가져온 시구가 내걸린 서울 종로구 종로1가 교보생명빌딩(교보문고) 앞을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교보생명이 선보이는 광화문글판은 봄을 맞아 이날 새로운 글로 바뀌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월드스타 청룽·야오밍 등 양회로… 黨, 이미지 개선위해 유명인 활용

    이번 양회(兩會)에 참석하기 위해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모옌(莫言), 유명 영화감독인 천카이거(陳凱歌) 등 ‘스타 대표’들이 속속 상경하고 있다고 중국신문사가 1일 보도했다. 정협 위원인 모옌과 천카이거는 이미 정협 위원 숙소인 베이징 철도빌딩에 체크인했다. 농구 스타인 야오밍(姚明)도 숙소에 머물며 회의 참석 준비에 들어갔다. 이들은 회의 준비 상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홍콩 출신의 월드스타 청룽(成龍)도 정협 위원으로 뽑혔으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육상 영웅 류샹(劉翔)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부상을 당해 미국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어 이번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마오쩌둥(毛澤東)의 유일한 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 위원은 반(反)부패와 관련된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7월 최연소 군 장성으로 승진해 화제를 모은 마오신위는 2008년 정협 제11기 위원을 지낸 데 이어 올해 12기 위원으로 연임돼 향후 5년간 계속 정협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중국은 예전부터 대중에 친숙한 유명 연예인이나 체육인을 정협 위원으로 위촉해 공산당 이미지 개선 등에 활용해 왔다. 국민가수 쑹쭈잉(宋祖英), 유명 방송인 니핑(倪萍), 영화감독 장이머우(張藝謨) 등이 정협 위원을 지냈다. 정협은 다당협력제를 표방하는 중국에서 공산당의 정책결정에 앞서 의견만 제시할 뿐 정책결정 권한이 없어 정협 제안이 제도화로 직결되는 일은 별로 없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좌초위기 용산개발 새 전기…1조대 민간출자 ‘산 넘어 산’

    좌초위기 용산개발 새 전기…1조대 민간출자 ‘산 넘어 산’

    28일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 사업의 자본금을 5조원으로 늘리는 코레일의 제안이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 이사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민간출자사들이 부담해야 할 1조 4000억원의 구체적인 출자 방안이 논의되지 않아 분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날 드림허브 이사회를 통과한 안건을 살펴보면 먼저 민간출자사들이 1조 4000억원의 추가 출자를 확약하면 코레일이 땅값 5조 3000억원 중 2조 6000억원을 현물 출자 형식으로 내놓게 된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랜드마크 빌딩 2차 계약금 4161억원을 긴급지원하면 드림허브는 부도 위기를 피하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1조 4000억원을 민간출자사들이 조달하지 못하면 이런 계획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는 것.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민간출자사들이 1조 4000억원의 증자를 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업협약서 변경과 민간출자사들의 추가 출자는 코레일의 증자안에 선행 조건”이라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민간 출자사들의 증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증자액이 1조 4000억원이라는 거액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레일이 러브콜의 대상으로 잡고 있는 삼성물산의 입장도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지분에 따른 추가 출자는 당연히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혼자서 들어가기는 1조 4000억원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촉박한 시일도 문제다. 드림허브는 현재 자본금이 5억원밖에 없는 상황에서 오는 12일에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등의 이자 59억원을 결제하지 못하면 부도를 맞게 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영훈중, 부유층 자녀들이 사회적 배려 대상인가

    서울 영훈국제중학교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뿐 아니라 다른 부유층 자녀들이 다수 입학했다고 한다.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이 공개한 2013학년도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중 비경제적 부문 합격생 16명의 부모 명단을 보면 의사, 변호사, 기업가, 빌딩임대업자 등 소위 특권층과 부유층이 대부분이다. 학생들은 이 부회장의 경우처럼 한부모가정 자녀 조건으로, 혹은 다자녀가정 조건으로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의 관문을 무난히 통과했다.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진정으로 보호받아야 할 사회적·교육적 약자들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는 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이런 문제는 지난 2011년부터 저소득층 위주의 경제적 배려 대상자와 한부모가정 자녀나 다자녀가정 자녀 등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를 별다른 구분 없이 서류전형으로 선발하면서 비롯됐다. 저소득층이 아닌 학생들이 편법입학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보완책이었지만 부작용은 더 컸다. 학교로서는 인원 충원만 하면 되기 때문에 경제적 배려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선발하지 않은 결과 부유층 자녀들이 쉽게 입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저소득층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특권층을 위한 특례입학전형으로 변질된 셈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영훈국제중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부회장의 아들이 영훈초등학교 재학시절인 2009년 이 학교에 컴퓨터 40대를 기증한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니 다른 학생들의 경우는 무슨 명목으로 어떤 기여를 했는지도 따져볼 일이다. 이 같은 문제는 비단 영훈국제중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전형하는 학교라면 얼마든지 제도의 맹점을 악용할 소지가 있는 만큼 감사를 확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국민행복 시대는 교육을 통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도록 평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그런 점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은 의미가 크다. 특권층을 위한 부정입학 통로가 돼선 안 된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용산개발 ‘4조 증자안’ 이사회 통과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을 위한 자본금을 1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하자는 코레일의 제안이 용산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의 이사회를 통과했다. 28일 드림허브는 이사회를 열고 코레일이 제시한 4조원의 증자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날 이사회를 통과한 안건은 코레일이 드림허브로부터 받을 토지대금 5조 3000억원 중 2조 6000억원을 현물 출자하는 것과 랜드마크 빌딩 2차 계약금 4161억원에 대한 긴급지원, 랜드마크 빌딩 1조 4000억원에 대한 민간 출자사들의 추가 출자 등이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어느 출자사가 얼마를 출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후에 논의가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에 앞서 드림허브의 2대주주이자 용산개발의 실무를 맡고 있는 용산역세권개발(용산AMC)의 1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 측은 2010년 자신들이 삼성물산으로부터 인수한 용산AMC의 지분 45.1%를 코레일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영 질책 들은 오너 2세 홧김에 80대 아버지 폭행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7일 국내 중견출판사 사장 A(50)씨를 존속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10시쯤 서울 서대문구 부모의 집에서 술에 취한 채 아버지 B(86)씨의 멱살을 잡고 흔들다 밀치며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이날 저녁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출판사 사정이 어려워 사무실이 있는 빌딩 관리원의 월급 105만원을 줄 수 없으니 아버지가 대신 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아버지 B씨는 “그동안 관리인 월급을 105만원이나 줘 왔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네가 한 일은 회사를 말아먹은 것밖에 없다”고 소리쳤고 아들 A씨도 언성을 높이며 승강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를 참지 못한 A씨는 맥주 5병을 혼자 마신 뒤 바로 아버지 집을 찾아가 몸싸움을 벌였다. 사건은 A씨의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해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아버지 말에 화가 나 멱살을 잡기는 했지만 폭행한 적은 없다”면서 “오히려 아버지가 출판사 운영을 억지로 떠맡겨 놓고 회사 부동산을 마음대로 매각하는 등 간섭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 B씨는 서울 대학가에서 서점을 운영하던 중 출판사를 열어 일본의 유명 만화를 수입, 판매해 큰돈을 벌었다. 이후 1990년대 A씨가 경영권을 물려받아 사회학 서적 등을 주로 출판하며 업계에서 입지를 넓혔다. A씨는 “최근 출판 경기 불황 때문에 회사가 3억원의 빚을 진 상태”라며 고개를 떨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길섶에서] 도심 추억찾기/정기홍 논설위원

    엊그제 오후, 번잡한 도심을 뒤로하고 종로통 뒷골목을 찾았다. 뒷길들은 회색빛 빌딩 숲을 포근히 안고서 저마다의 민낯을 내밀고 있었다. 종로 골목을 찾은 것은 제법 오래전 이곳에서 살았던 데다, 정작 ‘다듬이 소리’ 같은 추억이 그리워서였다. 북어국 2000원, 이발료 3500원···. 탑골공원 뒷골목은 아직 1970년대의 골목길 정취를 그대로 지닌 듯했다. 생선구이, 찌개 등을 파는 간이포장마차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언제부턴가 이곳을 많이 찾는 어르신의 주머니 사정과 고령을 고려한 맞춤식 가게가 하나둘 자리한 것이다. 최근에는 추억의 도시락을 까먹으면서 철 지난 노래를 듣는 ‘5080 라이브 카페’도 들어섰다고 한다. 발길을 옮긴 지 두어 시간, 한 음식점에 걸린 시구가 눈길을 잡는다. ‘져주고 속아주며 오늘이 행복하면 그게 행복인 줄 알고 산다네, 네 주머니 넉넉하면 나 술 한잔 받아주고….’ 김두한이 주름잡던 ‘우미관’은 흔적이 없지만 종로통은 세월을 한 보자기 안은 채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봄비 오는 날, 친구와 이곳에서 막걸리 한 사발 주고받아야 할 것 같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미술·전시·영화·구인·구직

    구청소식 ●강남구 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는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50명을 대상으로 2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샘표식품 본사에서 외국인을 위한 요리교실 ‘된장학교’를 개최한다.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 (02)3453-9038. 의료관광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캄보디아 공무원과 언론사 관계자 등 15명을 초청해 28일까지 의료관광 팸투어를 개최한다. 보건행정과 (02)3423-7022. ●강동구 다음 달 15일까지 만화가 강풀과 함께 웹툰 벽화를 그릴 재능기부자를 모집한다. 8~10명 단위 팀으로 모집하며 5~6월 중 마을길 사업 대상지 내에서 벽화를 그리게 된다. 도시디자인과 (02)3425-6133. ●강북구 다문화가족 취학 전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강북구 다문화가족 꿈동이 예비학교’가 다음 달 4일부터 제3기 과정을 운영한다. 2011년 8월 서울시 최초로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송천동자치회관, 삼각산동 및 수유1동 주민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이어 올해부터는 수유2동 주민센터까지 추가해 다섯 곳에서 운영한다. 여성가족과 (02)901-6703. ●강서구 다음 달 1일부터 단독·공동주택 전 지역을 대상으로 버린 만큼 수수료를 내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한다. 청소자원과 (02)2600-4077. 28일 오후 2시 구청 지하상황실에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구인·구직 매칭데이를 개최한다. 지역경제과 (02)2600-6548. ●관악구 다음 달 18일까지 제22회 관악산 철쭉제 삼행시를 공모한다. ‘관악산’, ‘철쭉제’를 주제로 삼행시를 지어 우편이나 이메일(love6509@ga.go.kr)로 보내면 된다. 우수작을 뽑아 시상한다. 문화체육과 (02)880-3503. ●광진구 청년공공근로사업 25명, 일반공공근로사업 110명 등 총 135명을 대상으로 2013년도 2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28일까지 모집한다. 공공근로사업은 각 분기별로 3개월씩 나눠 4단계로 실시하며, 이번 사업은 4월부터 6월까지 총 3개월간 진행된다. 취업정보센터나 동 주민센터에서 구직등록을 한 뒤 관련 서류를 작성해 주민등록 소재지 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일자리경제과 (02)450-7056. ●구로구 음식점과 제과점 등 식품제조업소를 대상으로 총 4억원의 식품진흥기금 융자를 실시한다. 연리 1~2% 이내에서 융자 종류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융자 신청 희망자는 융자신청서, 위생관리시설개선 사업계획서, 사업이행확약서 등을 갖춰 구 보건소 5층 위생과에서 신청하면 된다. 위생과 (02)860-3237. ●금천구 해빙기 재난사고 발생을 사전에 대비하고 주민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후 담장, 석축, 옹벽 등의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사유지로 출입이 곤란한 지역은 주민들의 신고도 받는다. 구 건축과로 신고하면 담당 공무원이 현장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외부전문가 또는 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의 협조를 받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건축과 (02)2627-1461~5. ●도봉구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27일 오후 3시 구청 16층 회의실에서 개최한다. 희망제작소 송창석 부소장이 강사로 참석해 ‘사회적경제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두 시간 가량 강의한다.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에 관심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일자리경제과 (02)2091-3172~4. ●동대문구 민방위훈련 통지서 전달업무를 경감하고 대상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24시간 사이버 민방위교육을 5년차 이상 민방위대원 1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4일부터 실시한다. 사이버 민방위 훈련을 이수하려면 구청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민방위교육 사이트에서 50분간 동영상을 시청한 후 객관식 문제풀이에서 70점 이상 획득하면 된다. 자치행정과 (02)2127-4043. ●동작구 다음 달 1일까지 15개 동 주민센터별로 27개 구간에 ‘태극기 휘날리는 시범거리’를 지정해 운영한다. 지하철 14곳 등 공공시설에 삼일절 태극기 달기 홍보 배너와 포스터를 설치해 태극기 달기 운동을 독려한다. 자치행정과 (02)820-9112. ●마포구 다음 달 4~22일 ‘2013년도 마포구 장학생’을 선발한다. 지역 인재 육성, 성적 우수 장학생, 복지 장학생, 특기 장학생 등 각 항목 기준을 충족하는 중·고·대학생의 경우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교육지원과 (02)3153-8962~5. ●서대문구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경기 양주시 장흥면 여울농장과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 지도농장 등 서대문 주말농장 270구좌를 선착순 임대한다. 1구좌당 임대료는 6만원이다. 구 경제발전기획단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팩스(02)330-1368, 이메일(soy8954@sdm.go.kr)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서 양식 등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www.sd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발전기획단 (02)330-1366. ●서초구 다음 달 3일 오전 6시 30분부터 우면산 유점사 약수터 입구~서초구청 광장(4㎞) 코스로 ‘3월 서초 한가족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걷기, 건강체조 및 경품 추첨 등 행사가 벌어진다. 생활운동과 (02)2155-6763. ●성동구 27일 오후 7시 성동문화회관 3층 소월아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현악체임버팀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음악회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과 (02)2286-5206. 28일 오전 11시 성수문화복지회관 성수아트홀에서 버블J의 아쿠아쇼가 열린다. 성수아트홀 (02)2204-7574. ●성북구 옥상텃밭 조성을 희망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옥상텃밭 신청을 28일까지 받는다. 옥상 면적 70㎡ 이상으로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한 건물이어야 하며 서류조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도시농업팀 (02)920-2352. ●송파구 다음 달 4일까지 지역 내 유치원, 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이야기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집한다. 자원봉사로 활동하며 동화 독서 코칭 교육을 받는다. 교육협력과 (02)2147-2370~3. ●양천구 다음 달 4일부터 15일까지 초등학교 5~6학년생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구정평가단을 모집한다. 감사담당관 (02)2620-3043. 27일 자원순환 홍보교육관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4회에 걸쳐 폐캔으로 우주선 나로호 만들기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청소행정과 (02)2620-3436. ●영등포구 다음 달 22일까지 체계적인 운동법을 알려주는 ‘건강 영등포 2080 프로젝트’ 참가자 4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다음 달 25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2회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 안양천 오목교 아래, 도림유수지, 문래·영등포·신길공원 등 6곳에서 강의를 진행한다. 20대부터 80대까지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구 보건지원과로 전화하거나 보건소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보건지원과 (02)2670-4790. ●용산구 다음 달 14일까지 ‘와이즈맘 스토리’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다음 달 18일부터 주 2회, 총 6회 동안 부모의 인성·비전·학습 지도법, 자녀 소통법 등을 강의한다. 수강료 1만원.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28일 오후 7시30분 숭실고등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마리아수녀회 산하 아동복지시설 퇴소자의 안정적인 사회정착금 및 장학금 마련을 위한 사랑의 재능기부 콘서트가 열린다. 다음 달 2일부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탈놀이 마당극을 배우는 차오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열린다. 토요문화학교는 은평문화예술회관 내 지하연습실에서 9월21일까지 30회 열린다. 극단 현장 (02)765-3516. ●중구 다음 달 4일부터 22일까지 경제 형편이 어려워 여행을 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국내 여행 경비 일부를 지원하는 ‘2013 행복만들기 국내 여행이용권(바우처) 사업’ 신청을 받는다. 관광공보과 (02)3396-4983. 27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올해 문을 여는 8개 지역 내 호텔 취업(객실관리, 고객관리, 서비스, 사무직)을 원하는 주민들을 모집한다. 취업지원과 (02)3396-5684. ●중랑구 28일 구청 대강당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르신 일자리 사업단’ 발대식을 갖는다. 사업의 추진목적과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각종 안전사고의 예방요령에 대해서도 집중교육을 한다. 27개 사업에 총 878명이 참여해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 1~3세대 강사 파견, 실버 교통봉사단 등 공공서비스 위주의 사회적 유용성이 높은 분야를 선정해 사업의 내실을 기했다.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신청자가 몰리면 소득, 재산 등 일정기준에 따라 선발한다. 사회복지과 (02)2094-1704. ●종로구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종로구 청소년 구정평가단’ 200명을 모집한다. 종로 지역 중·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거나 만 13~18세 이하 청소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구 홈페이지(www.jongno.go.kr) 또는 동 주민센터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해 구 감사담당관실이나 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등·하굣길 불편사항과 위험요소, 환경오염, 아이디어 제출 등의 활동을 한다. 실적이 우수한 청소년은 구청장 표창을 수여한다. 감사담당관실 (02)2148-1233. ●경기 고양시 경기도내에 주민등록이 된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중·고생을 대상으로 다음 달 15일 까지 생활장학금 지원대상자를 선발한다. 거주지 동주민센터 복지담당에 신청하면 된다. 고양시 콜센터 (031)909-9000. 다음 달 5일 오후 2시 일산동구 마두동에 위치한 고양시 일자리센터에서 장애인 현장 채용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복지카드를 소지한 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채용면접, 일자리 정보 등을 제공한다. (031)8075-3665. 대중음악 ●더원 콘서트-가왕의 첫 외출 3월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MBC ‘나는 가수다 2’ 가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수 더원이 7인조 밴드, 12인조 세미 오케스트라와 함께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민다. 그는 자신의 히트곡과 ‘나는 가수다 2’ 경연곡, 드라마 OST를 부르며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도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7만 7000~11만원. 070-4335-3584. 공연 ●배치기쑈-금의환향 4월 12~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 최근 히트곡 ‘눈물샤워’로 각종 음악 차트 1위를 휩쓸며 저력을 보여준 힙합 듀오 배치기가 4년 8개월 만에 여는 단독 공연. 경쾌한 음악과 속사포 랩으로 사랑받은 이들은 ‘반갑습니다’, ‘마이동풍’, ‘두마리’ 등 그동안 사랑받은 히트곡과 함께 신나는 무대를 꾸민다. 5만 5000원. 1544-1555. ●창작발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3월 5~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최성이 댄스프로젝트’가 마거릿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발레로 옮겼다. 작가 미첼이 스칼렛, 레트, 애슐리 등 상상 속 인물로 소설을 엮어 출판사 레이썸 사장에게 출판을 부탁하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돼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사랑을 펼쳐낸다. 1만~5만원. (02)3668-0007. ●오페라 ‘카르멘’ 3월 6~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누오바 오페라단이 비제의 ‘카르멘’을 올해 정기공연으로 준비했다. 1820년대 스페인 세비아에서 일어나는 집시여인 카르멘의 사랑을 다룬 매혹적인 이야기. 박진감 넘치는 전개에 스페인의 열정과 애정, 질투, 배신, 연민 등 삶이 담겼다. 3만~20만원. (02)581-5404.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3월 5일 오후 8시. 경기 군포시 산본동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수리홀. 여자경 지휘,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협연으로 부조니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연주한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교향모음곡 ‘세헤라자데’도 준비했다. 1만원. (031)392-6422. ●연극 ‘살 길’ 3월 1~24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아트씨어터 문. 사회적 문제를 진지하면서도 흥미롭게 접근하는 극단 사이의 세 번째 프로젝트. 삶과 죽음의 경계를 마주한 사람들의 고뇌를 재치 있고 유쾌하게 다루면서 ‘살 길’을 생각하게 만든다. 작·연출 김유진. 입장료를 받지 않고 공연장을 나설 때 후원금을 내도록 하는 자율적 후불제로 운영한다. 수익금 중 일부는 다문화가정 한글배우기 사업에 기부한다. 010-5552-5885. 미술·전시 ●‘기억의 겹’전 3월 24일까지 서울 성북동 성북구립미술관. 레이어, 그러니까 기억이란 겹들이 겹쳐지고 얽히고 연결되면서 형성된다. 이를 미술 작품으로 형상화한 신승연, 정경희, 진현미의 작업을 통해 선보인다. 1000원. (02)6925-5011. ●‘비튄 스테어 Ⅲ - 페르소나’(Between Stairs Ⅲ - Persona) 3월 6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렉서스빌딩 3층 스페이스함. 익숙해져 무감각해지기 쉬운 삶과 일상의 순간들, 일반화된 단편들을 클로즈업시켜 고착화된 편견 탓에 놓치기 쉬운 페르소나의 이면을 확대해본다. 권현주, 김용권, 박은선, 박진주 등 작가 13명이 참여했다. (02)3475~9126. ●지니 리 개인전 ‘이해의 여정’(Journey of Understanding)전 3월 7일부터 4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엠. 검은색 외곽선, 화려하고 세련된 색, 친근하고 인상적인 인물 등을 기반으로 한 작가의 메시지 드로잉이 강렬하게 드러나 있다. (02)544~8145. 영화 ●스토커 감독 박찬욱, 출연 니콜 키드먼·미아 바시코브스카·매튜 구드. 자신의 18번째 생일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빠를 잃은 소녀 인디아(미아 바시코브스카). 인디아 앞에 그동안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 찰리(매튜 구드)가 등장하고 엄마 이블린(니콜 키드먼)은 젊고 잘생긴 시동생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세 인물의 팽팽한 긴장감과 잔혹 동화처럼 섬세한 감각이 돋보이는 스릴러. 99분. 청소년 관람불가. 28일 개봉.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 감독 이재용, 출연 윤여정·박희순·강혜정·오정세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원격 연출 영화를 찍겠다며 홀연히 미국 할리우드로 떠나버린 괴짜 감독. 첫 촬영 날 현장에서 화상 모니터로 감독의 얼굴을 본 배우 14명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감독 없는 촬영 현장에서 좌충우돌하는 배우와 오로지 모니터만으로 현장을 지휘하는 감독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면서 감독과 배우, 스태프가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생생하게 담았다. 85분. 12세 관람가. 28일 개봉. ●차이니즈 조디악 감독 청룽, 출연 청룽·권상우·리아오 판. 국보급 보물을 도난당한 지 150여년이 흐른 뒤 전 세계 경매장에서 거래되는 12개 청동상을 추적하기 위해 보물 사냥꾼 JC(청룡)와 사이먼(권상우)이 펼치는 어드벤처 영화. 전세계를 누비며 잃어버린 국보급 보물을 찾는 스토리로 총 제작기간 7년, 제작비 1000억원이 투입됐다. 몸을 사리지 않는 청룽의 액션 연기와 권상우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123분. 12세 관람가. 27일 개봉. 구인·구직 ●기아자동차 마케팅 전략, 경영기획, 국내 마케팅 등 8개 부문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국내외 정규대학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 해당 직무 유경험자로 부문별 세부 자격 조건을 갖춰야 한다. 지원은 3월 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kia.co.kr)에서 하면 된다. ●서희건설 전산, 부동산개발, 소음진동, 가스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소음진동, 가스는 관련 기사 자격증 보유자 등 부문별 자격 조건을 갖추면 지원 가능하다. 28일까지 홈페이지(www.seohee.co.kr)에서 접수할 수 있다.. ●삼호개발 현장기술직, 현장관리직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지원은 전문대 이상 관련 학과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면 할 수 있다. 3월 5일까지 홈페이지(www.samhodev.co.kr) 및 우편(서울 서초구 효령로 96 삼호개발 총무부)으로 지원하면 된다. ●DSR제강 품질경영, 회계, 정보기술(IT)·전산, 생산관리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4년제 정규 대학 이상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 영어 회화 가능자면 지원 가능하다. 단, 경력은 해당 직무 2~5년 이내 경험자에 한한다. 접수는 3월 6일까지 이메일(recruit@dsrcorp.com)로 해야 한다. ●INNOX 관리, 영업, 제조, 엔지니어링 등 8개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지원하려면 부문별로 고등학교부터 4년제 정규 대학 이상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까지 세부 자격 조건을 갖춰야 한다. 접수는 2월 28일까지 홈페이지(www.innoxcorp.com)에서 가능하다. ●유도 경영지원, 관리, 영업, 기술, 생산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관리, 기술은 2년제 대학 졸업 이상자 등 부문별 세부 자격 조건을 갖추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2월 28일까지 우편(경기 화성시 팔탄면 구장리 169-4) 및 이메일(doha@yudoco.net)로 하면 된다. ●한국관광공사 프랑스어 사이트 번역 및 감수요원(1명)을 공개 채용한다. ‘Visit Korea’ 프랑스어 사이트 콘텐츠 업데이트 및 데이터베이스 관리, 운영 및 홍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1년 계약 후 근무평가에 의해 연장 계약이 가능하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이메일(french@knto.or.kr)로 송부하면 된다. 원서 접수는 10일 이메일 도착분에 한한다. ●재료연구소 재료공학 등 연구직 및 특허관리 분야 등 행정직을 모집한다. 원서 접수 기간은 3월 31일까지이며, 재료연구소 채용사이트(recruit.kims.re.kr)에 접속해 지원하면 된다. 인력개발실 (055)280-3712.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상담전담요원(기간제근로자)을 채용이 완료될 때까지 연중 상시모집한다. 응시 자격에 제한은 없으며 금융, 보험, 공공기관 콜센터 등의 업무를 맡았던 경력자나 사회복지분야·정보화 분야 관련 자격증 소지자에 대해서는 우대한다. 응시 지원서 등 서류의 교부·접수는 ‘사람인’(www.saramin.co.kr)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전용 웹사이트(https://khwis.saramin.co.kr)를 이용해 작성·제출한다. 인재개발부 (02)6360-6097, 6102. ●대한지적공사 경기도본부 청년인턴을 상·하반기에 채용한다. 사무보조와 행정정보 일원화, 측량결과도 전산화, 측량업무 등을 맡는다. 원서는 마감 시까지 연중 접수한다. 지적공사 경기도본부 사업처 (031)250-0908.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부연구위원급 이상 연구직 및 연구원, 행정원을 각각 모집한다. 원서 접수는 홈페이지(http://www.kei.re.kr) 접속 후 지원서 입력하고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3월 12일까지. 문의는 이메일(recruit@kei.re.kr)이나 전화 (02)380-7707로 하면 된다. ●한국전력공사 국제계약 해외변호사와 해외법인 재무관리 담당, 정보시스템 개발 담당 전문 인력을 각각 채용한다. 계약 기간 2년의 별정직으로 업무 성과에 따라 재계약이 가능하다. 원서 접수는 이메일(recruit@kepco.co.kr)로 가능하다. 접수기간은 3월 8일까지. 한전 인사처 인력채용팀 (02)3456-4032.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일반직 직원 및 전문계약직(홍보, 연구장비관리)을 각각 공개 채용한다. 근무지는 서울·대전·대구로 배정된다. 지원서 접수는 3월 8일까지이며 온라인(www.keit.re.kr)으로만 가능하다. 문의는 홈페이지 채용 부문을 활용하면 된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연구시험부와 차세대의약연구센터 계약직 직원을 모집한다. 각각 생물학 관련과 신경 전기생리학 전공의 석사 학위 이상자가 지원 가능하다. 근무지는 대전이다. 원서 접수 기간은 선임부장실은 3월 8일까지, 차세대의약연구센터는 3월 8일까지로 이메일(job@kitox.re.kr) 접수한다. 인사재무팀(042)610-8147.
  • 민간출자사 고통분담이 ‘관건’

    26일 코레일이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에 2조 6000억원의 출자전환을 골자로 하는 증자안을 제시하면서 민간출자사들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용산 개발의 시행사인 드림허브금융투자프로젝트(드림허브) 관계자는 “코레일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카드를 보여주고 민간출자사들에 사업을 좌초시킬 것인지 아니면 출자를 통해 고통 분담을 할 것인지를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허브는 현재 만성적인 자금압박으로 3월쯤 부도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레일은 증자 이후 기득권을 내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코레일의 안대로 자본금이 5조원으로 늘어나면 현재 자본금이 1조원인 상황에서 25%인 코레일의 지분은 57%까지 늘어나게 된다. 1조 4000억원의 증자에 참여하게 되는 기업의 경우에는 지분이 28.0%가 늘어나게 된다. 코레일은 자신들이 대주주가 되지만 1조 4000억원 증자에 참여한 민간출자사에 개발사업을 맡기고 코레일은 자금관리 등 사업관리 업무만 수행할 계획이다. 코레일이 최대 출자사로서 책임을 지는 만큼 이제는 출자사들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는 주문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용산사업이 좌초하면 출자사마다 결국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의 손실을 보는 것은 물론 그동안 사업지연 등으로 고통을 받아온 지역주민들도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이제는 출자사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용산사업을 이끌기 위해선 믿을 만한 민간사업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31조원 규모의 사업을 이끌만한 사업자가 나타난다면 코레일이 뒤로 물러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코레일의 제안이 삼성물산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조 4000억원은 삼성물산이 받을 용산 랜드마크빌딩 건설비와 같은 금액”이라면서 “원래 사업주간사였다는 점도 이번 코레일의 제안이 삼성에 대한 러브콜로 보이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도 코레일의 제안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2010년 8월 사업 주간사를 맡았다가 코레일과의 갈등으로 손을 뗐었다. 다른 출자사들의 반응은 신중하다. 익명을 요구한 출자사 관계자는 “코레일이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증자에 참여한 출자사들에 시공권 등 확실한 이익이 보장될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출자사 관계자는 “사업이 적자만 나지 않는다면 시공권을 따낸 건설사들 입장에선 어쨌든 남는 장사”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의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용산 개발의 사업성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일단 부채로 잡혀 있는 2조 6000억원이 자본으로 들어오게 되고 이에 따라 약 8000억원의 금융 비용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출자전환으로 사업성이 개선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서부이촌동 보상 문제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없으면 회생을 장담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드림허브의 2대 주주이자, 용산역세권개발(용산AMC)의 최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은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코레일의 제안에 대해 용산AMC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면서 “이사회에서 결과를 보면 코레일의 제안이 얼마나 타당성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기고] 전력량 사전관리로 전력부족 문제 극복을/권동명 연세대 환경공학부 연구교수

    [기고] 전력량 사전관리로 전력부족 문제 극복을/권동명 연세대 환경공학부 연구교수

    올겨울도 예비전력이 500만㎾ 이하로 떨어지는 등 전력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 필요한 전력은 늘어나는데, 예비전력은 줄면서 정부가 수요관리를 통해 전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블랙아웃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전력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전력 공급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002~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은 평균 9%의 전력소비 증가세를 보인 반면 우리나라는 56%에 달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전력 블랙아웃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력 공급 측면으로의 접근뿐만 아니라 수요 관리도 더불어 진행돼야 한다. 일본의 경우, 대지진에 따라 ‘원자력 발전 0’ 선언을 한 이후 전년 대비 15% 절전을 목표로 내세웠다. 놀랍게도 그 결과는 21%로 6% 포인트 초과 달성을 이룩했다. 일본이 이렇게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높은 전기요금 조정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나라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력요금의 현실화와 함께 일본의 사례처럼 전국민적인 에너지 절감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 에너지 절감 활동의 기본은 인식에서부터 시작한다. 전기요금 인상, 경영자의 에너지에 대한 인식, 종업원 및 담당자의 교육 및 인식 등이 우선돼야 에너지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 에너지 관리에 대한 국제표준인 에너지관리시스템 ISO 50001에서는 에너지 절감은 설비에만 의존하면 한계가 있는 만큼 사람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에너지를 사용하기 전에 꼭 필요한 부분인가를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에너지 절감의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가정 에너지관리시스템(HEMS), 상점 및 점포 에너지관리시스템(SEMS),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등 에너지를 사용하는 모든 부분에 에너지 사용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 성과를 거두는 것이 필요하다. 에너지는 특성상 사용한 후에는 돌이킬 수 없는 부분이 많은 만큼, 사용하기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게 우선시돼야 한다. 예를 들면, 공장의 경우 신규공장을 건설하거나 설비를 설치할 때 사전에 에너지 사용량을 미리 파악해 고효율 공장 배치 혹은 고효율 설비를 도입해야 하는 것이다. 또 빌딩도 에너지 사용 설비를 미리 점검, 꼭 필요한 부분에 적절한 에너지가 공급되는가를 확인해야 하고, 가정도 가전 기기를 구입할 때 고효율 제품 여부를 따지거나 쓸데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원을 차단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에이미 매케인 박사는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통해 20% 내외의 에너지 절감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원자력 발전소 몇 기를 설치하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고민할 것이 아니다. 에너지를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 좀 더 철저히 관리한다면 블랙아웃은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에너지 절감에 대한 과감한 인식 전환이 절실한 때다.
  • “용산 자본금 5兆로 증자” 코레일 3兆 베팅 배수진

    “용산 자본금 5兆로 증자” 코레일 3兆 베팅 배수진

    코레일이 좌초 위기에 빠진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에 4조원 규모의 추가 증자안을 제시했다. 코레일은 26일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의 자본금을 현재 1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리는 안을 28일 열리는 드림허브 이사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자신들이 받을 개발 부지 대금에서 이자를 제외한 5조 3000억원 중 2조 6000억원을 드림허브의 자본금으로 출자 전환할 계획이다. 또 코레일이 매입하기로 한 랜드마크 빌딩의 2차 계약금 4161억원도 드림허브의 파산을 막기 위해 긴급 지원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물로 출자되는 2조 6000억원과 랜드마크 빌딩 2차 계약금 4161억원을 포함해 약 3조원을 내놓는 것”이라면서 “코레일이 개발사업의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이번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증자안의 시행 조건으로 민간 출자사들에 두 가지를 요구했다. 먼저 코레일이 매입하기로 한 랜드마크 빌딩의 공사비 1조 4000억원에 대해 민간 출자사들이 추가 출자를 할 것을 요구했다. 코레일이 받을 땅값을 자본금으로 내놓는 만큼 삼성물산 등 민간 출자사들도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일정 부분 부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코레일은 용산개발사업의 대주주 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사업협약서의 전면 개정도 요구했다. 용산개발사업은 시행사인 드림허브의 대주주가 코레일임에도 불구하고 실무를 맡고 있는 용산역세권개발(용산AMC)의 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이 사업의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갈등이 계속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성공한 대통령 돼달라” 환영속 “사회 현안 해결을” 1인 시위도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주변에는 전국 곳곳에서 새벽부터 7만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어 새 대통령의 취임을 환영했다. 경남 창원에서 아내와 갓 100일 된 아들과 함께 올라온 회사원 이건주(37)씨는 “축하하고픈 마음에 가족이 모두 하루 전에 올라왔다”면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 국가에서 더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윤상호(26·서울 금천구)씨는 “청년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주는 대통령이길 바란다”고 밝혔고, 중국동포 박명수(54)씨는 “해외 각국 동포들까지 보듬어주는 대통령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초청받은 이들과 달리 무작정 행사장을 찾았다가 입장을 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도 많았다. 서울 은평구에서 이웃 2명과 함께 국회를 찾은 윤경례(78·여)씨는 “초청장이 필요한지 전혀 몰랐다”면서 “2003년, 2008년 취임식 때에는 국회 정문 앞에서라도 봤는데 이번에는 경비가 강화돼 그마저도 못 보고 간다”라며 못내 아쉬워했다. 초청장이 없어 입장을 못한 일부 시민들은 안내데스크에 몰려들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몰려든 인파에 국회를 빠져나오는 시민들도 있었다. 경기 화성에서 온 이학(49)씨는 “오전 8시에 왔는데 사람들이 모두 서 있어 단상을 보기조차 어려웠다”면서 “집에서 TV로 보는 편이 나을 뻔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들은 국회 정문 건너편 국회의사당역 주변에 모여 먼발치에서 행사를 바라보거나 인근 빌딩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지켜봤다. 취임연설 중간중간마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세요”라는 박수와 응원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취임식에 맞춰 각종 사회적 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도 국회 주변 곳곳에서 열렸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 조합원 10여명이 여의도 곳곳에 흩어져 쌍용차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 조합원 80여명도 오전 9시 30분쯤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파괴 긴급대응 비상시국회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에서 “첫 여성대통령으로서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감싸 안고 날로 심화하는 양극화 해소 위한 정책을 펼치길 희망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해소하고 최저임금제도를 개선해 저임금노동자의 생활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그것이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국민행복시대의 올바른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무천도사 실사판 화제…채식주의자라고?

    무천도사 실사판 화제…채식주의자라고?

    최근 해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된 ‘무천도사 실사판’ 사진 속 주인공은 ‘채식주의자’로 유명한 보디빌더 안드레아스 칼링(60)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소셜뉴스 사이트 레딧닷컴은 한 해외 네티즌(아이디 CrazyDrummer)이 사진 공유사이트 임구르 게시판에 올린 흰수염의 근육질의 남성 상반신 사진을 공개했다. 남성의 나이 든 얼굴과 달리 울퉁불퉁 솟은 근육질 몸매는 해외 네티즌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는 사진이 공개된 사이트가 무려 122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네티즌은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시리즈에 등장한 무천도사(혹은 거북선인)과 흡사하다면서 그 근육질 남성이 쓴 선글라스를 검게 칠해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비교한 사진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남성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자 또 다른 네티즌은 그 남성이 과거 보디빌딩 챔피언이었던 안드레아스 칼링이라면서 한 페이스북을 공개했다. 실제로 해당 페이스북을 보면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던 남성의 모습이 등장한다. 스웨덴 출신의 이 남성은 1980년 미스터 인터내셔널 석권했고 20년 이상 세계 보디빌딩계의 최상위를 놓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그가 채식주의자란 것이다. 그는 채식만으로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몸소 보여주고 있는 사람 중 하나로 유명하다. 사진=임구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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