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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보건콘서트·푸른 하늘의 날 아토피 막고 맑은 공기 되찾아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환경성질환 정보를 제공하는 ‘환경보건콘서트’와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알리는 ‘푸른 하늘의 날’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환경부는 28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서울대 의대·삼성서울병원 등 4개 환경보건센터와 함께 ‘환경보건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바른 정보 제공을 통해 아토피피부염 등 환경성질환을 효율적으로 예방·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환경성질환 진료·연구 전문가와 어린이 환자·보호자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환경보건콘서트’는 그동안 서울·부산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개최됐으며 이번에 10회째다. 이어 29일 서울숲 가족마당에서는 ‘푸른 하늘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의 소중함을 알리고 대기환경 개선에 대한 실천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2012년 5월 2일을 푸른 하늘의 날로 지정했다. 올해는 ‘맑은 공기 한 모금, 푸른 하늘 한 아름’을 주제로 한 하늘사랑 그림 및 글짓기 대회와 체험·전시 공연 등을 통해 푸른 하늘로 되돌리자는 메시지를 담는다. 기념행사는 인디밴드와 비보이 공연으로 막을 연다. 그림 및 글짓기 대회는 7~18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리며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장학금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환경 취약계층을 위한 재능나눔 자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상훈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맑은 공기, 살기 좋은 환경에 대한 생각을 확산하고 시민들이 대기환경 개선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KT, 방글라데시에 ‘기가 아일랜드’ 구축

    KT는 2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과 이 나라의 수도 다카, 그리고 서울 KT 광화문빌딩 동관을 화상통신으로 연결해 ‘방글라데시 기가 아일랜드’ 출범식을 열었다. KT는 기가인터넷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으로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기가 스토리’라는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를 2014년 10월부터 진행해 왔다. 국내에서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 비무장지대 내 경기 파주시 대성동, 인천 옹진군 백령도, 경남 하동군 청학동, 경기 강화군 교동도 등 5곳에 구축됐으며, 외국에 구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KT 광화문빌딩 동관에서 KT 황창규 회장은 다카에 있는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모헤시칼리 섬에 있는 주나이드 아미드 팔락 방글라데시 ICT부 장관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 모헤시칼리 섬 기가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오래전부터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사전 실무 접촉을 거쳐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KT, 방글라데시 ICT부, 국제이주기구(IOM)가 3자 간 협약을 맺었고, 지난해 5월에는 방글라데시 ICT부 팔락 장관이 한국의 임자도 기가 아일랜드를 직접 둘러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뉴욕 하늘에서 떨어진 해먹에 머리 맞은 英관광객

    뉴욕 하늘에서 떨어진 해먹에 머리 맞은 英관광객

    낯선 여행지에서 새로운 경험에 들떠있기도 바쁜 순간, 한 여행객은 말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았다. 미국 언론매체 ABC7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맨해튼 고층 빌딩에서 대형 나무 해먹이 떨어져 길을 지나가던 영국인 관광객의 머리를 덮쳤다고 전했다. 사건 당일 피해 여성(48)은 관광차 뉴욕에 들렀고, 남편과 함께 ‘그라운드 제로’가 된 옛 세계무역센터 자리를 보기 위해 로어맨해튼 거리를 걷던 중이었다. 그 순간 16층 빌딩의 5층 테라스에 묶여있던 해먹이 바람에 날아가면서 지상으로 곤두박질쳤고 인도를 걷던 여성의 머리를 정확하게 가격했다. 여성은 현장에서 의식을 잃지는 않았으나,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목격자는 “길 건너편에서 뭔가 시끄럽거나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서 행인들이 이를 보고 있는 상태였다. 여성이 타격을 입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피를 흘리진 않았지만 상당히 안좋아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강한 바람이 사고를 초래했다고 믿고 있지만 실제 풍속이 40km(25mph)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강풍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사건과 관련해 해당 빌딩 소유주는 바람이 72.4km(45mph) 이상 강하게 불 때, 표준 중량 이하의 물체의 보안을 강화할 것을 권고받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교회 크게 세우려면 돈 필요해 신도 모으려 달콤한 설교하죠… 이 편법이 진리를 왜곡합니다”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교회 크게 세우려면 돈 필요해 신도 모으려 달콤한 설교하죠… 이 편법이 진리를 왜곡합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장애인 특수학교 교남학교. 이 학교 1층 강당은 매주 일요일이면 학교가 아닌 예배당으로 변신한다.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새맘교회의 주일 예배 장소. 예배당 없는 이 교회가 1주일에 한 번씩 빌려쓰는 특수한 공간이 되는 셈이다. 강당 맞은편 장애인 시설 3층이 교회 사무실 겸 전임 박득훈(65) 목사의 집무실. 사무실에서 만난 박득훈 목사는 “작은 교회야말로 지금 목회자들이 진지하게 새겨야 할 목회 터”라고 힘주어 말했다.이 땅에는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가 적지 않다. 하지만 사실상 작은 교회의 시초격인 새맘교회는 특이하다. 특정 교단에 속하지 않은 채 대부분의 교회에서 흔한 담임 대신 전임 목사가 교회를 이끈다. 아니 ‘이끈다’는 표현도 적절치 않다. 90여명의 신도들이 모두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에서 교회 행정의 방향을 정해 실천한다. 전임 목사나 장로도 3년에 한번씩 재신임 절차를 거쳐 유임시키거나 다시 뽑는다. 예배 시간에 헌금을 걷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 대신 예배당 앞에 헌금함을 마련해 신도들이 임의껏 보탠다. 예배 전용 공간으로서의 예배당을 결코 갖지 않는다는 그 작은 교회는 무엇을 지향할까. 박 목사의 말대로라면 지금 이 땅에 흔한 대형교회들은 전부 악일까. “교회는 차를 오래 세워놓는 주차장보다는 에너지를 채우는 주유소의 개념이 강한 곳입니다. 힘을 얻은 뒤 세상에 흩어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신성한 공간이지요.” 예배당은 교회의 다양한 사역활동을 위한 편의시설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많은 교회들은 예배당을 건물 중심의 교회로 착각하기 일쑤이다.“교회의 머리는 당연히 예수님입니다. 담임목사나 특정인이 권력을 행사한다면 예수님 자리를 찬탈하는 셈이지요.” 교회가 작아져야 하는 이유를 명쾌하게 풀어낸다. “교회를 크게 세우려면 부와 권력을 지닌 이들의 헌금과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겠지요. 그들의 힘과 부에 편승해 교회 건물과 시설을 비롯한 으리으리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교회가 손쉽게 성장할 수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신도를 많이 모으려면 즐겁고 달콤한 설교가 필요하고 그 편법이 기복신앙을 부추겨 기독교의 진리를 왜곡한다고 말한다. 박 목사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바이블칼리지에서 신학을, 더램대학교에서 기독교 경제윤리를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고 1997년 귀국한 독특한 신학자이다. “한국 개신교에 두 번 놀랐다. 하나는 교회의 눈부신 급성장이고 또 하나는 유례없이 빨리 전락하는 부패상이다.” 바이블칼리지 유학시절 신학을 배웠던 교수에게 들은 이 한 마디가 가슴에 콕 박혔다고 한다. 귀국 후 4년간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 성터교회에서 공동목회를 했던 박 목사가 2011년 장충동에서 소수의 교인들과 함께 시작한 게 새맘교회의 시초. 불교계가 운영하는 우리함께빌딩의 한 층을 빌려 예배를 드리다가 영등포구 당산동의 시민단체 사무실로 옮긴 뒤 2015년 6월부터 교남학교의 강당을 빌려 쓰고 있다. “교종과 추기경 등 집중된 부패권력에 대항해 일어선 종교개혁의 빛이 소멸했어요. 중세교회의 교황처럼, 지금 한국에는 교회마다 교황이 1명씩 있는 것 같아요.” “구원은 한 사람의 영혼을 건져내는 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하나님 나라의 뜻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그 구원론의 끝에 예수님이 실천했던 작음의 의미를 털어놓는다. “예수님의 가장 핵심적인 사건은 아주 작은 존재로 사셨고 가장 작은 존재로 십자가에서 마무리했다는 점입니다.” 마구간의 말 밥통(구유)에서 아주 작은 존재로 오셨고 십자가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모욕당하고 조롱당한 채 처절하게 처형됐다는 예수의 작음은 다름 아닌 큰 것에 대한 저항이자 약한 이들을 향한 사랑이다. 그 작음의 뜻을 가꾸는 실천은 요즘 종교계에 흔한 기복 개념을 바꿔 제대로 살아내는 것이라 한다. “눈물 흘리는 약자 곁에 가서 움직이고 숨 쉴 때 하나님을 가장 뜨겁게 만날 수 있습니다. 붐비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사람이 더 들어설 수 있도록 한걸음 뒷걸음질치는 배려의 실천이지요.” 박 목사는 오는 8월쯤 은퇴를 앞당길 생각이라고 한다. 그래서 요즘 새맘교회는 새 전임목사를 청빙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65세면 많이 했지요. 요즘 일반인들은 50대 중반이면 일을 그만두기 일쑤잖아요. 목사랍시고 오래 자리 보전하는 것도 미안하고….” 후임을 위해 조기 퇴진하겠다는 목사는 평생의 지론으로 기자를 배웅했다. “작아지려 할 때 이웃과 자연, 세상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어요. 지금까지 교회 개혁을 위해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살아낼까 합니다. 저술이나 강의, 후배 양성 뭐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어요.” kimus@seoul.co.kr
  • 송도 바다와 공원 품은 복합문화단지 ‘아트포레’, 청약 및 계약 진행

    송도 바다와 공원 품은 복합문화단지 ‘아트포레’, 청약 및 계약 진행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일대에 인천아트센터(주)가 공급한 유러피안 스트리트 상가 송도 아트포레는 성공적인 청약 및 계약을 마감했다. 국내 최초로 바다를 낀 해수공원을 유러피안 스트리트 상가로 조성된 아트포레는 지난 20~21일 이틀간 청약 및 계약을 진행했다. 군청약 최고 6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국내 2대 도시인 서울과 부산 등 타 지역의 투자수요가 몰려 그 열기를 더했다. 인천아트센터 지원 2단지 G3-2블록 센트럴파크역 초역세권역에 자리한 송도 ‘아트포레’는 지하 3층~지상 15층, 연면적 약 5만6,360㎡ 규모의 빌리지(Village) 타입으로 조성됐다. 스트리트형 쇼핑몰로 건립됐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사계절 한계성을 극복한 곳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아트포레는 실내(Indoor) 쇼핑몰이자 센트럴파크 및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 프리미엄 오피스텔로 구성됐고, 금번에는 판매시설인 아트포레 208실 상가를 분양 중이다. 상가는 휴식, 여가, 문화, 쇼핑 등을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컨셉으로 송도지역 최초의 유러피안 스트리트형으로 사람 중심의 여유롭고 이국적인 재미를 주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는 ‘걷고 싶은 거리’, ‘머무르고 싶은 장소’로 평가 되고 있다. 송도의 핵심 입지라 불리는 국제업무단지(IBD) 내에 자리한 ‘아트포레’는 이미 주변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GCF,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등의 다양한 기업이 있다. 또 국제기구 등이 입주해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향후 주거시설과 랜드마크시설 등이 계획돼 있는 송도 6, 8공구가 개발되면 배후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초의 해수공원인 센트럴파크는 약 41만㎡ 규모로 1.8㎞ 길이의 해수로가 만들어져 있다. 주변에는 드라마 촬영 단골 장소인 인천 최고층(68층, 305m) 빌딩 동북아무역센터와 한옥호텔 등 송도 명소가 자리해 관광객 및 방문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원 내 위치한 선셋카페 전망대나 벤치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백만 불짜리 야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최근에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교통은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 2번출구가 바로 앞인 초역세권이다. 주요도로는 인천대교, 서울외곽순환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등이 있어 광역접근성도 뛰어나다. 홍보관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션처럼 ‘외계 행성 거주’ 현실화될까

    마션처럼 ‘외계 행성 거주’ 현실화될까

    화성 본뜬 환경 거주 실험 성공…‘테라포밍’으로 공기·토양 전환2015년 개봉한 SF영화 ‘마션’은 화성을 탐사하던 중 홀로 남겨진 우주인이 감자를 키우고 식수를 만들며 극한 우주환경에서 생존하는 모습을 그려 인기를 끌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와 인구 증가 등 여러 가지 지구 환경 변화 때문에 지금까지 SF영화, 소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외계 행성 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학계에서도 외계 행성에서 인간이 살아남을 조건과 거주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곳은 지구와도 가깝고 물의 존재 가능성이 높은 화성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 동안 미국 항공우주국(나사)과 하와이대 연구진은 화성과 흡사한 환경의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에 지름 11m, 높이 6m의 돔을 만들어 1년간 우주복을 입고 지내는 실험을 했다. 이들은 ‘마션’에서처럼 건조한 땅에서도 물을 얻을 수 있으며 토마토 같은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거주실험 성공에 힘입어 나사 측은 지난 1월부터 오는 8월까지 2차 고립 실험을 진행 중이다. 외계 행성을 지구처럼 만드는 작업을 ‘테라포밍’이라고 부른다. 산소를 만들어 외계 행성의 대기조성을 바꾸고 식물이 살 수 있도록 흙을 변화시켜 사람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테라포밍의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연구자들은 우주와 비슷한 극저온, 극고온, 강한 산성이나 염기성, 염분이 높은 상태, 산소가 희박한 상태, 강한 자외선과 감마선, 방사선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극한 미생물을 활용하는 방법에 주목하고 있다.22~26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실험 생물학 2017’ 콘퍼런스에서는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분자단위의 변화에 대한 연구들이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전 세계 1만 4000여명의 생명과학자들이 모인 콘퍼런스는 최신 연구성과와 연구 트렌드를 교환하는 미국 내 최대 학술대회 중 하나다. 미국 발파레이소대 연구팀은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과에서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아미노산 블록들이 지구와 다른 환경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적응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발표해 많은 우주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인체를 물질로만 생각한다면 거대한 단백질 덩어리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체를 구성하는 것이 단백질이고, 이 단백질을 구성하는 빌딩블록이 아미노산이다. 레고 블록처럼 자연에 존재하는 20개 아미노산이 개수와 종류, 연결순서를 변화시켜 수많은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접시 위에 아미노산을 놓고 극한 온도와 산성도(pH), 자외선, 감마선 등에 노출시켜 화성의 극한 환경과 비슷하게 만들어 관찰했다. 아미노산이 어떤 조건에서 분해되거나 유지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연구팀은 1950년대 스탠리 밀러 박사가 실험실에서 초기 지구환경을 만들어 아미노산 합성 실험에 성공했던 것처럼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아미노산을 실험실에서 재합성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런 일련의 실험이 성공하면 지구 생명체가 우주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클로저 매모서 박사는 “외계 생명체나 지구와는 다른 극한 환경에서 거주할 경우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아미노산이 작동하는 방식은 전혀 달라질 것”이라며 “아미노산이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을 만큼 우주공간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안정적 패턴을 찾는 것이 이번 연구의 주요 목표”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지구처럼 화성 표면을 걷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인류가 화성과 같은 외계 행성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물 확보, 대기와 토양 조성을 바꾸는 테라포밍에 엄청난 비용이 투입돼야 하며 지구처럼 만들기 위해서는 100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청년주택 2호점에 입주할 드론 예비창업가 모십니다

    청년주택 2호점에 입주할 드론 예비창업가 모십니다

    ‘드론에 관심 있는 창업가들 강동드론마을로 모여라.”서울 강동구에 아주 특별한 청년주택 ‘강동드론마을’이 들어선다. 전국 최초로 1인 드론 예비 창업가들의 자립과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사무실 겸 주거공간으로 조성한 공공임대주택이다. 작년 하반기 지역 내에 조성한 ‘암사동 도전숙‘에 이어 두 번째다. 총 5층 건물에 26~29㎡ 규모의 원룸 15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1층에는 커뮤니티실도 마련된다. 5월 17일부터 22일까지 입주자를 모집한 후 빠르면 6월 중순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구청 관계자는 “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하려면 큰돈이 드는데 드론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원룸 공간은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1층 커뮤니티실에 모여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주 대상자는 서울시에 사는 2인 이하 무주택세대 구성원으로서 만 19~39세 청년이다. 드론 산업 분야 1인 예비 창업자여야 하고, 모집공고일 기준 현재 소득이 전년도 월평균 소득기준(340만원)의 70% 이하여야 한다. 월소득이 적어도 238만원 보다 낮아야 한다는 말이다. 강동드론마을 인근 광나루에 드론 비행 자유지역인 ‘한강드론공원’이 있는 것도 큰 이점이다. 원래 드론을 날리려면 한국모형항공협회의 까다로운 허가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자유지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사이트를 통해 손쉽게 예약한 뒤 사용이 가능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슬럼화 역세권에 시세 60% 임대주택…청년 脫도심 막는다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슬럼화 역세권에 시세 60% 임대주택…청년 脫도심 막는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미래 서울의 토지 활용 패턴을 확 바꿀 ‘콤팩트 시티’ 구축에 나섰다. 팽창에서 압축으로, 서울 개발 패러다임의 전면 전환이다. 사람들이 집값이 싼 서울 외곽으로 빠져나가면서 슬럼화한 구도심을 되살리는 노력이기도 하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다운타운 용적률은 1850%에 달한다. 반면 고층빌딩이 밀집된 서울 중구 무교동의 용적률은 529%에 불과하다. 서울에 더이상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땅이 없는 점을 고려할 때 선진국처럼 같은 면적이라도 용적률을 높여 고밀도로 개발하는 ‘콤팩트 시티’가 서울의 도시 재생 모델로 적합하다는 지적이다.서울시와 SH공사의 콤팩트 시티 핵심은 노후 역세권 개발이다. 전철역 승강장 기준 250m 이내 초역세권이지만 ‘기찻길 옆 오두막집’처럼 소음과 진동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져 민간기관이 외면한 지역을 규제 완화를 통해 민관 합작으로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대상지는 도시철도·경전철 등 철도가 2개 이상 교차하거나 버스전용차로 또는 폭 30m 이상 도로와 인접한 역세권이다. 서울시와 SH공사의 대표적인 역세권 개발 사업은 ‘2030 청년주택’이다. 역세권을 콤팩트 시티로 집중 개발해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20·30대 청년들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정책이다. 높은 집값으로 외곽으로 떠난 30대를 불러들이고 주거 빈곤층으로 떨어진 20대의 주거 안정을 기하는 게 목표다. 다리를 쭉 뻗지도 못하는 크기의 ‘주거 난민형’ 고시원을 대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2030년까지 최대 20만 가구를 공급한다. 지난해 7월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 시작됐다. 같은 해 용산구 삼각지역, 서대문구 충정로역이 시범사업지구로 지정됐고, 올 들어 마포구 합정역도 가세했다. 1호 사업인 삼각지역 청년주택은 지난 1월 개발 지역 내 단독·다세대·연립주택 등 건물들을 철거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이 지역은 삼각지역에서 도보로 2분도 채 걸리지 않는 초역세권인데도 10여년간 폐허로 방치됐다.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 유령 마을로 전락했다. 도심 슬럼화의 전형이다. 인근 주민은 “2006~2007년 아파트를 짓는다며 조합원을 모으기도 했지만, 기찻길 바로 옆이라 사업성이 없어 민간에서 뛰어들려고 하지 않았다”고 했다.서울시는 개발 지역 내 토지 소유주인 코리아신탁을 민간 사업자로 정했다. 2020년 상반기까지 8671㎡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35·37층 건물 2개 동을 짓는다. 공공임대 323가구, 민간임대 763가구가 입주한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엔 청년활동지원센터,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지역상생교류사업단 등 교육·문화·창업지원 시설들도 들어선다. 공공 임대료는 1인 가구 기준 월 12만~38만원이다. 주변 시세보다 싸다. 민간 임대료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 인근 오피스텔 임대료는 28~31㎡(8.5~9.5평)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80만~95만원, 33~43㎡(10~13평)은 보증금 1000만원에 100만~130만원이다. 오피스텔 입주민들은 “주변에 우리보다 월세가 싼 임대주택이 들어오는 걸 누가 좋아하겠느냐”며 “입주 자격을 엄격히 제한해 민간과 공공이 분리돼야 잡음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합정역 역세권에는 973가구가, 충정로 역세권에는 499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이 건립된다. SH공사 관계자는 “3곳 역세권을 개발해도 역세권 전체 개발 밀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 서울의 역세권은 294곳이다. 이 가운데 대중교통 중심지 요건을 충족하며 고밀도 개발을 할 수 있는 곳은 198곳이다. 이들 역세권의 개발 가능 밀도는 용적률 기준 281%인데 현재 160%만 개발됐다. SH공사 관계자는 “281%는 역세권에 형성된 제2종 주거지역 200%, 제3종 주거지역 250%, 준주거지역 400%, 상업지역 680% 등의 기본 용적률을 평균 낸 수치”라며“121%의 개발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역세권 개발은 사실상 공공기관이 주도한다. 지난해 6월 서울시와 SH공사 담당자 14명으로 꾸려진 ‘역세권 2030 청년주택 특별대책반’이 컨트롤타워다. 같은 해 9월 사업지원 총괄 기관으로 지정된 SH공사는 건축 설계부터 교통·사업성 분석, 시공까지 사업 전 과정을 지원한다. 준공 뒤 건물 유지·보수도 맡는다. 서울시는 용도변경, 주차장 완화 등 민간 기관이 사업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다. 민간 기관은 SH공사의 큰 그림을 토대로 콤팩트 시티를 구현한다. 서울시는 민간 참여 유도를 위한 사업성 개선 카드로 ‘용도 변경’을 꺼내 들었다. 용적률 200·250%의 4·5층 규모로 묶여 있는 역세권의 제2·3종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으로 변경, 용적률을 각각 400%와 680% 이상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상업지역 내 비주거 비율이 30~40%일 때 용적률 600% 이하를 적용하는 ‘용도용적제’도 완화, 비주거 비율이 20% 미만만 되면 용적률을 800%까지 부여해 임대주택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했다. 심의·허가 절차도 간소화했다. 통합심의위원회에서 도시·교통·건축위원회 심의를 한 번에 받도록 해 사업 승인 기간을 1년 6개월에서 6개월로 줄였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세금도 완화했다”고 했다. 이런 파격적인 규제 완화를 적용받는 대신 민간 사업자는 전체 공간의 10~25%는 공공임대주택(45㎡ 이하), 75~90%는 준공공임대주택(60㎡ 이하)으로 지어야 한다. 공공임대는 주변 전세 시세의 60~80% 선에 입주한다. 민간 임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고, 8년 임대 후 분양 조건이다. SH공사는 서울의 서남권을 역세권 복합개발, 역세권 주변 유휴부지 복합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나용환 SH공사 공공개발사업본부 부장은 “노후 역세권 개발은 지역 경제도 살리고, 서민 주거복지도 실현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김병련 SH공사 역세권개발부장은 “민간 주도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공공기관은 사업관리 대행으로만 참여하도록 제한한 현행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강병근 건국대 건축설계학과 교수는 “역세권 개발을 중심으로 한 콤팩트 시티 구축 실험이 성공하면 역세권과 유사한 국유지, 시유지 등의 입체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용어 클릭] ■콤팩트 시티 고밀도 개발을 통해 도시 주요 기능을 한 곳에 밀집시키는 도심 개발 형태로, 도심 재생의 핵심이다. 입체복합개발을 통해 주거·사무·상업·문화 등 각종 시설을 집약시켜 생활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게 특징이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신비의 상인’ 궈원구이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신비의 상인’ 궈원구이

     중국 투자회사 정취안(政泉)홀딩스 지배주주 궈원구이(郭文貴·50)는 중국 베이징 정계와 재계에서 ‘호풍환우’(呼風喚雨)한다고 알려진 ‘신비의 상인’이다. 중국 정부는 2013년 12월 해외로 도피한 뒤 2014년 4월부터 중국 검찰의 수배를 받아온 그가 지난 19일 인터폴의 적색수배 명단에 올랐다는 사실을 전격 공개됐다. 궈원구이는 이날 밤 곧바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당국이 부패를 은폐하려고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고 있다고 역공을 펼치며 순식간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궈원구이의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인터폴이 그에 대해 적색수배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20일 어떤 혐의를 받고 있냐는 질문에는 “관련 부서에 문의하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중국 당국이 그의 인터폴 적색명단 등록 사실을 공개한 것은 올 가을 제19기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반부패 운동이 권력투쟁으로 비쳐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는 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분석이다.  궈원구이는 19일 밤 미국에서 VOA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부패혐의로 낙마한 마젠(馬健) 전 국가안전부(국정원에 해당) 부부장에게 뇌물을 줬다는 중국 당국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그는 마 전 부부장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중앙정법위원회 관리를 만났다며 사건의 실체가 인터폴에 전달된 혐의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영국에 머물고 있다는 궈원구이는 해외에 있는 동안 많은 중국 관리들로부터 부패 증거를 전달받았다며 중국 당국이 고위층의 부패 증거를 은폐하려고 자신과 가족에게 테러전술을 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자신의 친척 8명과 많은 직원을 괴롭히고 구금했다며 “당국이 매우 부패하지 않았다면 나를 이렇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궈원구이는 앞서 올해 초 미국 뉴욕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明鏡)과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푸정화(傅政華) 공안부 상무부부장이 구금된 자신의 친척을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으며 자신의 홍콩 별장을 가로채려 했다고 폭로했지만,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는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링지화(令計劃) 전 중국 통일전선공작부장 부부 등이 부패 혐의로 구금된 경쟁자 리여우(李友) 전 베이다팡정(北大方正)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06년 낙마한 류즈화(劉志華) 전 베이징(北京)시 부시장의 섹스 스캔들 영상 테이프를 기율검사위 당국에 제출했다고 말했지만 테이프를 어떻게 구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아 폭로 내용에 대해 그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격노한 중국 당국은 21일 중국에서는 방화벽으로 인해 접근할 수 없는 유튜브 등을 통해 궈원구이와 부패 관리들간의 연계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유튜브 동영상에 따르면 마 전 부부장은 궈원구이에게 6000만 위안(약 98억 4000만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인정하고 정보기관 최고위 관리가 2008∼2014년 어떻게 재벌의 뒤를 봐줬는지를 상세히 자백했다. 마 전 부부장은 궈원구이를 괴롭히는 관리에게 전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때로는 공문을 소지한 국가안전부 직원을 보내기도 했다. 마 전 부부장이 상대한 관리들은 허베이(河北)성 정법위 서기와 베이징시 부시장, 민항국장, 증권감독위 부주석 등 다양하다. 궈원구이의 사업상 경쟁자들에 대해서는 도청이나 은행계좌 동결 등 영향력을 행사해 굴복시켰다. 공안 기관의 수사를 막고 궈원구이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삭제하도록 시키거나 해당 기자를 협박하기도 했다.  1968년 2월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랴오청(聊城)시에서 태어난 궈원구이는 고향 인근의 구청(古城)중을 졸업한 뒤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 고교에는 진학하지 않았다. 구청진에서 아내가 된 웨칭즈(嶽慶芝)를 만나 사귀다 그녀의 직장을 따라 허난(河南)성 성도 정저우(鄭州)로 옮겨 정착했다. 1990년 헤이룽장린야오(黑龍江林藥)공사 정저우지점 직원으로 근무하던 그는 1992년 집체기업 허난다라오판가구공장 대표를 맡아 뛰어난 사업 수완을 발휘했다. 궈원구이는 1992년 ‘홍콩의 소매(小賣) 여왕’이라고 불리던 샤핑(夏平) 홍콩 아이롄궈지(愛蓮國際)그룹 대표를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1993년 홍콩 아이롄궈지그룹과 토지개발사업을 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부회장에 오른 그는 중국의 토지개발 붐을 타고 베이징의 궈마오다샤(國貿大厦)가 자리잡고 있는 지역의 개발사업을 맡는 등 굵직한 개발사업 프로젝트를 따내며 승승장구했다. 중국 부호조사기관 후룬연구소에 따르면 궈원구이 일가의 재산은 155억 위안에 이른다.  특히 베이징의 명물 ‘판구다관’(盤古大觀)을 조성하며 일약 중국 부동산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주경기장 ‘냐오차오(鳥巢)’와 수영경기장 ‘수이리팡(水立方)’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판구다관은 영화 ’트랜스포머4’ 에도 등장해 더욱 유명해졌다. 중국 유일의 7성급 호텔과 아파트 3개 동, 오피스빌딩 등 5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꿈틀거리는 용을 연상케 하는 이 건물은 대만 타이베이(臺北) 101빌딩 설계자 리쭈위안(李祖原)이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구다관의 압권은 아파트 건물 꼭대기층 지상 85m 높이에 위치한 공중 사합원(四合院·베이징 전통 주택양식) 12채다. 1.5m 높이의 흙을 깔아 만든 중앙정원과 인공 연못, 개폐가 가능한 널찍한 투명 유리의 지붕, 내부에 설치된 2개 소형 엘리베이터까지 눈부신 화려함을 자랑한다. 내부는 모로소, 아르테미데, 모오이 등 유럽 초호화 명품 가구들로 꾸며졌다. 1채당 면적은 700㎡(약 212평)로 하루만 빌리는 데 100만 위안이다. 연간 임대료는 1억 위안 정도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 올림픽 기간 빌 게이츠가 거금을 내고 한 채를 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궈원구이는 한때 ‘판구회’라는 사교클럽을 만들어 정·재계 고위급 인사를 불러놓고 공중 사합원에서 파티를 즐기며 관시(關係·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궈원구이는 이 과정에서 각종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잡지 차이신(財信)은 2015년 3월 궈원구이가 마 전 부부장 등과 결탁해 자신의 사업에 협조하지 않은 류즈화 전 부시장을 낙마시킨 의혹이 있다고 폭로했다. 부패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사건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전인 2006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이징시 당국은 올림픽 경기장 인근에 있는 궈원구이의 모건 플라자 개발 프로젝트가 끝나지 않은 채 올림픽이 시작될 경우 도시의 흉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궈원구이가 공사 추진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수억 위안의 현금을 싸들고 류즈화 전 베이징 부시장을 찾아갔다. 하지만 류 전 부시장은 이를 단 칼에 거절당했다. 그런데 얼마 뒤 류 전 부시장 지인의 회사가 그 모건 플라자 개발 부지를 인수하자 궈원구이는 몹시 격분했다. 그는 곧바로 류 전 부시장의 뒷조사에 착수해 불륜에 관한 자료를 입수했다. 그가 홍콩 출장 기간에 묵던 호텔 방에 카메라를 설치해 류 전 부시장과 내연녀가 함께 있는 영상을 촬영한 것이다. 결국 류 전 부시장은 몰락하자 궈원구이는 다시 개발권을 따내 완공한 뒤 이름을 ‘판구다관’으로 바꾸었다. 이 때문에 궈원구이의 뒤에 중국 정계의 최고 원로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심복으로 알려진 쩡칭훙(曾慶紅) 전 중국 국가부주석이 있었다는 설이 나온다는 게 베이징 정가의 전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자율주행·헬스케어 ‘실험 도시’ 생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각종 기술을 연계해 운영하는 ‘커넥티드 타운’이 조성된다. 4차 산업혁명의 체험, 실증, 사업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신산업 실증단지(테스트베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4차 산업혁명 국토교통 분야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실증단지에는 그동안 개발된 첨단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에너지 효율, 고령자 헬스케어 시스템 기술이 선보이고 제로에너지 빌딩, 교통시스템, 자율주행 대중교통, 드론 택배, 헬스케어 등도 도입된다. 관련 기술이 일상 생활에 적합한지, 문제점은 없는지를 점검하고 사업화를 함께 지원한다. 다양한 신기술 적용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규제 프리존 개념이 적용된다. 대도시권 혼잡·사고 등 문제 해결에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극 활용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혼잡 원인 파악과 대중교통 증편, 교통사고 예방, 대체도로 신설 등과 같은 정책 결정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새벽청소 5년째 月125만원… 가난병, 자식에게 옮을까 두렵다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새벽청소 5년째 月125만원… 가난병, 자식에게 옮을까 두렵다

    #1 허기진 청춘“요즘도 배곯는 대학생 있냐고? 등록금·집세는 줄일 수 없으니까”“1000원 한 장이 없어 생으로 굶을 때도 잦습니다. 가진 게 없는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고 살아왔지만 이젠 좀 지치네요.” 대학교 4학년생인 조재희(가명·23)씨에게 한두 끼 굶는 일은 다반사다. 밥 먹으러 가자는 말이 나오면 그는 슬그머니 뒤로 빠진다. 혼자 배가 고파 물을 들이켜는 일도 그만큼 잦아졌다. 조씨는 얼마 전 구호단체인 기아대책 ‘청년 도시락 사업’에 식권 지원을 요청했다. 창피했지만 끼니 걱정하는 현실을 벗어나고 싶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르바이트를 해보지만 모자란 등록금에 생활비를 모두 채우는 건 늘 버겁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배고픔이다. 다른 비용은 참는다고 줄일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 새로운 일도 아니다.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단 한번도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써본 적이 없다. 식비 걱정을 하지 않으려면 매달 30시간은 더 일해야 하지만 편입 시험을 준비 중이라 알바 시간을 더 늘릴 수도 없다. “굶는 것보다 더 두려운 건 당장 현실 때문에 미래를 준비하고 공부할 시간을 뺏기는 겁니다. 그것마저 뺏기면 영원히 뒤처질 것 같거든요.” 2017년 대한민국에서 노오력(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을 풍자하는 신조어)으로 하루를 채워가는 한 젊은이의 ‘허기진 일상’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달러에 근접한 시대에 배 곯는 청년이 있을까 싶겠지만, 이 땅에 사는 흙수저의 현실은 생각보다 냉혹하다. 조씨 또래의 청년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같은 일을 해도 보수는 평생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저임금 비정규직이 되는 것이다. 두려움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보는 2015년 기준 비정규직 비중은 32.5%, 노동계의 시각으로 보면 비정규직 비율은 42.5%까지 늘어난다. 차이는 사내하청 근로자와 특수형태근로자를 정규직에 포함하느냐 마느냐에 있는데 어떤 기준으로 보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례로 한국의 임시직 근로자 비율은 22.2%로 OECD 평균인 11.4%에 비해 2배에 달한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미국 다음으로 저임금 노동자의 비율이 가장 높다. 저임금 노동자란 중위 임금소득의 3분의2 미만을 받는 노동자를 말하는데 한국은 2014년 기준 4명 중 1명(23.7%)이 저임금 노동자에 속한다. 실업률 지표도 우울하다. 청년 실업률은 OECD 국가들과 달리는 방향이 다르다. 한국은 2012년 9.0%를 기록한 이후 계속 상승해 2015년 10.7%까지 올라갔다. 반면 OECD 회원국의 평균 청년 실업률은 2010년 16.7%까지 치솟은 이후 2015년 13.0%까지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2 빈곤은 유전병“음식점 세 번 망하고 아파트·퇴직금 날려… 빚더미에 위장 이혼” 돈으로 줄을 세운다면 오영순(58·가명)씨는 끄트머리에 해당한다. 매일 새벽부터 빌딩 청소일을 하며 받는 돈은 월급은 125만원 정도. 5년째 그대로지만 나가라는 소리가 날아들까 봐 월급 올려달란 소리는 꺼내보지도 못했다. 평생을 모은 자산이라고 해봐야 빌라 보증금 2000만원에 500만원 정도가 든 생활비 통장이 전부다. 16년 전 남편이 “직장 때려 치고 장사나 해 볼까”라고 할 때 말렸어야 했다. 먹고 마시는 장사만 3번을 접고 사기까지 당하면서 아파트도 퇴직금도 모래알처럼 오씨의 손을 빠져나갔다. 빚이 불어 남편과는 법적으로 이혼했다. 아이들과 살려면 ‘그게 최선’이라고 믿었다. 오씨에게 가난은 유전 같은 질병이다. 그는 “가난이 두 자식에게 전이되는 것이 두렵다”고 했다. 각종 통계 속에 투영된 한국 사회의 불평등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세계 상위 소득 데이터베이스(The World Top Income Database·WTID)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2년 기준 한국의 상위 10% 소득집중도는 44.9%였다. 아시아 주요 국가 중 가장 높고 전 세계 주요국 중 미국(47.8%) 다음이다. 심각성을 더하는 것은 양극화로 달려가는 속도다. 조사기간인 17년(1995~2012년)간 한국의 상위 10% 소득집중도 상승 폭은 15.7% 포인트로 해외 주요국 중 가장 빠르다. 통계적으로 보면 이미 20년 이상 지속된 고질병이지만 진단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 경제적 불평등은 크게 소득 불평등(버는 것)과 재산 불평등(가진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이 중 가진 것에 대해 객관적인 비교를 할 수 있는 자료나 통계가 빈약하다는 점이 문제다. 김낙년 동국대 교수가 상속세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내 자산 상위 10%(2010~2013년 20세 이상 성인)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6.0%에 달했다. 반면 자산 하위 50% 사람들의 자산 비중은 1.7%였다. 상위 10%의 평균 자산액은 2000년 3억 9600만원에서 2013년에는 6억 24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하위 50%의 평균 자산 가격은 1억 2000만원에서 1억 8400만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3 최선에 배신 없다?“나도 흙수저였지만 치열하게 살아 극복… 젊은이들 더 노력할 순 없나” “요즘 젊은 세대들은 단칸방부터 시작하느니 결혼을 안 하겠다고 하잖아요. 일단 부딪혀 보려는 패기도, 도전하려는 의지도 없는 게 문제라고 봐요.” 전직 금융공기업 고위인사인 이모(64)씨는 흔히 말하는 ‘수저론 계급론’이 마뜩잖다. 단지 꼰대 취급을 받을까 봐 말을 아낄 뿐이다. 그는 자신을 원조 흙수저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가난한 시절이었지만 떠올리기 싫을 만큼 힘들게 공부했다. 흔한 참고서도, 사교육도 없이 최고의 대학을 입학했고, 당당히 금융 공기업에 입사했다. 자부심도 크다. 지금의 부인을 만나 단칸방에서 낳은 아이도 어느덧 사회인이 됐고, 그럭저럭 노부부가 살아갈 노후 준비도 마쳤다. 그는 요즘 세대들이 치열했던 자신의 삶처럼 더 노력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씨에게 있어 빈부의 골은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면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가능성은 점점 주는 것이 현실이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저소득층이 중산층이나 고소득층으로 올라설 확률(빈곤탈출율)은 2006년 32.4%에서 2014년 22.6%로 떨어졌다. 반면 고소득층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는 비율은 같은 기간 78.5%에서 77.3%로 큰 변화가 없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는 소득 양극화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혀왔다. 가장 대표적인 소득 불평등 지표인 통계청의 지니계수가 2009년 0.314에서 2015년 0.295로 감소했다. 지니계수는 0과 1 사이에서 값이 줄어들수록 빈부 격차가 감소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는 착시다. 고소득층의 표본이 빠져 있고, 소득이 적은 1인 가구 소득도 제외됐다. 조사 가구 표본 수가 전체의 0.07%에 불과하다. ‘반쪽 짜리 통계’라는 지적에 통계청도 올해부터 고소득층의 소득을 반영한 ‘새 지니계수’를 공표할 예정이다. #… 낙수효과의 허상“경제성장 열매, 국민 아닌 기업에 분배” “조세·사회정책 바꿔야 실마리” 정부는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어야 성장한다”고 믿었다. 이른바 ‘낙수효과’로 새 정부마다 대기업을 지원한 이유다. 하지만, 최근에는 무용론이 대두한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2000~2014년 국내총생산(GDP) 누적성장률은 73.8%로, 1인당 GDP의 누적성장률은 62.1%이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의 실질소득 누적증가율은 30.9%였다. 가계소득 증가가 경제 성장의 절반에도 못 미친 셈이다. 같은 기간 국민총소득 중에서 가계소득으로 배분된 몫은 6.0% 포인트 줄었고, 정부소득으로 배분된 몫 역시 1.4% 포인트가 줄었다. 반면 기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7.4% 포인트가 늘었다. 경제 성장의 과실이 국민에게 분배되지 않고 기업이 독차지한 것이다. 또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대기업의 매출액 1% 증가에 따른 하청업체의 매출액 증가는 1000분의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경제력집중에 따른 낙수효과보다 폐해가 커지자 2015년 국제통화기금과 OECD도 “낙수효과가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학자들은 기존의 시각을 버리지 않으면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 기울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전병유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은 소득과 자산, 주거, 교육 등의 각 사회영역의 격차가 중첩되고 똬리를 틀어 만들어낸 다중격차”라면서 “기존 성장에 대한 패러다임은 물론 조세정책·사회 정책 등이 바뀌지 않는다면 한국 사회의 불평등 해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용어 클릭] 노오력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단순히 노력하는 것만 가지고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풍자한 신조어. 암담한 현실에 대한 고려 없이 청년들에게 노력만을 강요하는 기성세대의 행태를 비꼬는 말이기도 하다.
  • [길섶에서] 봄날의 청계천/이동구 논설위원

    한층 따사로워진 봄기운이 무척이나 반갑다. 청명 한식을 훌쩍 넘기고도 한기를 떨치지 못하던 봄기운이 며칠 새 가로수 잎들을 제법 푸르게 꾸몄다. 하늘을 뒤덮던 미세먼지마저 자취를 감춘 도심은 활기가 넘친다. 한결 화사한 빛깔로 옷을 갈아입은 시민들은 커피 잔을 든 채 삼삼오오 청계천으로 모여들어 상춘객이 된다. 개천가에 걸터앉은 상춘객 앞으로 잉어 떼가 지나간다. 시끌벅적한 수다에 장단이라도 맞추는 듯 몸놀림이 잽싸다. 물결을 따라간 눈길은 돌 틈새 수줍게 피어 있는 노란 수선화에 넋을 잃는다. 진짜 봄이 왔구나! 개천을 타고 올라온 감미로운 바람에 옷자락이 꽃잎처럼 흩날린다. 인근의 빌딩 한쪽에서 수줍게 피었다 꽃잎을 떨어내고 있는 목련이 눈부시다. 한껏 데워진 봄볕에 나른해진 상춘객들은 밀려오는 하품을 떨쳐내려는 듯 더 큰 소리로 재잘거린다. 개천에 뚝뚝 떨어진 대화는 물길을 따라 저만큼 흘러간다. 처음부터 잡아 둘 마음이 없었으니 별 아쉬움은 없다. 감미로운 봄볕, 바람과 함께한 이 시간이 그저 소중할 뿐이다. 봄날은 또 그렇게 가고 있다. 이동구 논설위원
  • 윤동주·조향… 탄생 100년 문인들 문학제

    윤동주·조향… 탄생 100년 문인들 문학제

    시인 윤동주·이기형·조향·최석두, 소설가 손소희, 시조 시인 박병순 등 1917년에 태어나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문인들의 문학세계를 되짚어 보는 축제가 열린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공동 개최하는 ‘2017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다.올해 행사를 아우르는 주제는 ‘시대의 폭력과 문학인의 길’이다. 출생연도를 교집합으로, 모국어를 빼앗기는 억압의 경험, 식민지 시대와 분단의 역사에 내몰리는 폭력의 경험을 함께한 이들이 시대의 격변에도 한국 문학에 새로운 길을 냈다는 의미에서다.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시인 윤동주는 이 가운데 가장 무게 중심이 쏠리는 인물이다. 하지만 명성이 덜하다고 문학적 무게가 덜한 건 아니다. 박병순 시인은 최초의 시조 전문지 ‘신조’를 펴내며 한국 문학에 시조를 퍼뜨리는 데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소설가 김동리의 둘째 부인으로 잘 알려진 소설가 손소희는 가부장적 남성중심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수난, 내면의 변화 등을 영민하게 짚어나간 주요 작가로 꼽힌다. 몽양 여운형의 조카사위이자 비서였던 이기형 시인은 아흔이 넘어서까지 활발하게 작품을 내며 통일에 대한 염원을 문학에 실었던 문인으로 유명하다. ‘후반기’ 동인으로 활동했던 조향 시인은 한국 시에 전위적인 정신과 형식을 불어넣은 초현실주의 시의 기수였다. 최석두 시인은 1949년 인민군이 서울을 점령했을 때 월북했다가 1951년 폭사하는 비운을 겪은 문인이다. 북한 초기 서정시의 기틀을 마련했으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 기념문학제는 27일 오전 10시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으로 문을 연다. 28일 오후 7시에는 연희문학창작촌 야외무대 열림에서 문인들의 작품 낭송과 공연, 초청 작가와의 대화 등으로 진행되는 문학의 밤이 펼쳐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종로 뒷골목 인사동, 옛 시간을 더듬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종로 뒷골목 인사동, 옛 시간을 더듬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중략)…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시 ‘귀천’ 中 일부) 천상병(千祥炳·1930∼1993) 시인은 세상에 소풍 나왔다가 그렇게 갔다. 독일 유학을 하였던, 서울대 상대 동기로부터 막걸리 값 몇 번 받아썼던 게 빌미가 되었다. 1967년 동백림 사건이다. 막걸리 값은 어느덧 ‘간첩자금수수’라는 죄목으로 그를 전기고문 의자에 앉혔다. 친구 누구에게도 스스럼없이 막걸리 값 얻어 술 마시고 시 쓰던 천상병은 졸지에 간첩이 되고 만다. 진정한 블랙코미디다. 당시 중앙정보부의 수사일지에는 “100원 내지 6500원씩 도합 5만여 원을 갈취 착복"한 무뢰한으로 천상병은 국가기관 기록에 남는다. 행려병자로 ‘서울시립정신병원’에 갇히기도 한 그를 따뜻하게 받아 준 여인이 바로 목순옥(1935~2010) 여사였다. 목 여사는 문인들의 도움으로 인사동에 작은 찻집을 하나 내고 생계를 이어 나간다. 문단에서 이름 석 자 대면 절 서너 번씩 받을 수 있던 문필가들도 인사동 거리에서는 결코 내로라하지 못했다 한다. 인사동 골목 골목에는 이런 저런 사연들이 상처 아문 실핏줄처럼, 보드라운 이야기길을 만들어 서울 한 복판을 흐른다. 1984년 11월 7일에 길이 0.7㎞, 너비 12m에 이르는 인사동길이 제정된다. 이후 인사동은 1988년 전통문화의 거리로 지정되었고, 1997년 4월 13일부터는 일요일마다 차 없는 거리로 꾸며진다. 또한 1999년 7월부터 역사탐방로 공사를 하여 2000년 10월부터 본격적인 현재의 인사동 길의 모습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지금의 인사동 길은 종로 2가에서 안국동 사거리까지를 말하지만, 예전에는 종로에서 태화관길(현재 태화빌딩)과 만나는 곳까지였다. 또한 인사동의 명칭은 조선시대 한성부의 관인방(寬仁坊)과 대사동(大寺洞)에서 가운데 글자인 인(仁)과 사(寺)를 따서 부른 것에서 유래한다. 방(坊)은 조선의 행정구역 명칭으로 하나의 구획을 일컫는다. 인사동에 골동품 가게가 들어서기 시작한 때는 일제강점기부터였으며, 1970년대까지 인사동은 한국전쟁 이후 흘러들어온 골동품을 거래하던 큰 골목이었다. 하지만 가짜 고서화 사건, 금당살인사건으로 인해 1980년대부터 인사동 골목은 골동품 가게들이 점차 토속음식점, 전통찻집,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 판매점이 들어서면서 현재 인사동 모습의 원형을 만들었다. 현재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길을 가리키는 ‘매니스 앨리’(Many’s Alley)로 통하며 서울 시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길이기도 하다. 인사동 거리에서 눈여겨 볼만한 주요 유적지 및 전통 가게들이 몇 군데 있다. 최근에 스타강사인 설민석 강사의 룸살롱(?) 발언으로 많은 오해를 받고 있는 옛 독립선언 유적지인 태화관(현 태화빌딩) 자리다. 사실 태화관은 원래 이완용의 집터였기에 삼일운동 때 그 조약을 무효화시킨다는 뜻으로 여기서 독립선언식이 거행되었다. 인사동 194번지인 이 곳에서 한용운 선생이 선언서를 낭독하였다. 또한 인사동 주요 유적지로는 경인미술관으로 운용되는 조선 철종 때 지어진 박영효 대감댁의 터, 삼일운동 기념비가 있는 승동교회, 서울특별시 민속자료 15인 민가다헌, 조선시대 궁중 약재를 관리하던 전의감터, 한국 전통 회화의 요람이던 도화서터, 을사늑약에 반대하여 자결하였던 충정공 민영환의 집터가 있다. 인사동에는 거개 나름의 전통을 뽐내는 점방(店房)들도 많다. 1934년에 개업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인 통문관, 국내 최초의 전각 전문 갤러리인 문정전각, 목조각상을 소장하고 있는 목인박물관, 인사동 대표명소인 쌈지길, 다양한 전시회를 만날 수 있는 인사아트센터, 한국 최고 김치박물관인 뮤지엄김치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들린 서예도구 판매점 명산당필방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가게와 전시관 등이 있다. 인사동 골목길을 걷는 맛은 나름 운치가 있다. 대로변 번화한 거리의 번잡함을 피해 잊혀진 옛 시간이 만든 길을 걷다보면 가슴 먹먹한 추억도 한량없다. 인사동 골목길은 길을 잃어도 또 다른 길을 만나게 한다. 우리네 인생사와 닮았다. <인사동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한 번은. 아직은 명맥이 살아있는 곳. 특히 외국인 친구가 있으면 필수! 2. 누구와 함께? -누구라도. 3. 가는 방법은?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출구 인사동 방면 도보 1분/ 지하철 1호선 종각역 3-1번 출구 안국동 방면 도보 7분 4. 감탄하는 점은? -골목 골목, 구석 구석에도 관광객들이 차고 넘친다는 점. 볼거리가 풍부하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명성에 비해 점점 유흥업소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 추세. 인사동의 장소성과 문화경쟁력 제고의 방향으로 인사동 거리가 유지되어 함. 6. 꼭 봐야할 곳은? -쌈지길, 경인미술관 7. 예상 소요시간은? -1시간 남짓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insainfo.or.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낙원상가, 조계사, 탑골공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인사동 들리기 전 반드시 북인사 관광안내소 나 남인사 관광안내소에 들러 나들이 장소 체크하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는 아무 생각 없이 나올 수 있는 곳. 구석 구석 볼거리 많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우리銀 1분기 순익 6375억… 6년 만에 최대

    우리은행이 올 1분기에 6375억원의 순익을 냈다고 19일 밝혔다. 분기 실적으로는 2011년 2분기(7653억원) 이후 최대치다. 오랜 골칫덩이였던 중국 화푸빌딩 대출채권을 팔아 1706억원(세전)의 일회성 이익을 얻은 게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3.8%(1942억원), 직전 분기보다는 310.3%(4821억원)나 순익이 급증했다. 우리은행 측은 “민영화 이후 첫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화푸빌딩 관련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적정 수준의 자산 증가와 비이자 이익 증대,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5000억원가량의 순익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44%로 지난해 4분기(1.37%)보다 0.07% 포인트 상승했다. 이자이익은 1조 262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소폭(116억원) 줄었지만 비이자 이익은 4496억원으로 219.8%(309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0.85%로 지난해 말보다 0.13% 포인트 떨어져 건전성도 개선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우리은행, 1분기 순익 6375억원…민영화 이후 첫 어닝서프라이즈

    우리은행이 2011년 2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오랜 골칫덩이였던 중국 화푸빌딩 대출채권을 팔아 1706억원(세전)의 일회성 이익을 얻은 덕을 봤다. 민영화 이후 첫 ‘어닝 서프라이즈’수준의 성적표라는 의미도 남다르다 우리은행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6375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는 43.8%(1942억원), 전 분기 보다는 310.3%(4821억원) 늘어난 것이다. 2011년 2분기(7653억원) 이후 최대치다. 우리은행은 “점포와 인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해 순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중 중국 화푸빌딩 관련 대출채권 매각이익 1706억원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다만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적정 수준의 자산 증가와 비이자 이익 증대,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인한 순익도 5000억원 정도나 된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44%로 지난해 4분기(1.37%)보다 0.07% 포인트 상승했다. 이자이익은 1조 262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91%(116억원) 줄었지만 비이자 이익은 449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9.8%(3090억원) 증가했다. 건전성 부문에서도 부실채권(NPL) 비율이 0.85%로 지난해 말의 0.98%보다 0.13% 포인트 떨어졌다. 연체율도 0.4%로 전 분기 보다 0.01% 포인트 낮아졌다. 우리은행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605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인 우리카드는 293억원, 우리종합금융은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 원년인 올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 친화적 배당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여의도생활권 신길, 부동산 시장 핵심지역 ‘눈길’

    여의도생활권 신길, 부동산 시장 핵심지역 ‘눈길’

    여의도가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의 핵심지역으로 떠올랐다. 여의도 인구수 조사한 결과 유동인구수는 하루 60만명, 상주인구수 금융 및 증권 임직원 약 3만6,000명, 방송국 및 관련업체 수요 약 7,000명, 경제인 연합회 등 주요업무시설 유입인구 약 2만2,000명으로 여의도 전체 인구는 약 6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여의도는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업시설과 생활 편의시설을 집약하고 있어 수익형부동산을 찾는 실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덩달아 여의도 내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인근 매물에 대한 인기도 높은 편이다. 이러한 가운데 영등포구 신길동 인근에 조성될 ‘콘펠리체 여의도’는 여의도 생활권을 가장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하 1층~지상 14층 규모의 콘펠리체여의도는 1층을 제외한 모든 층고를 오피스텔로 분양할 예정이다. 투자 목적이나 취향에 따라 복층형과 독립형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이 중 복층형은 수면공간과 생활공간이 분리돼 있어 안락함을 제공하며, 독립형은 좀 더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층고는 모두 3.5m로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 했다. 콘펠리체여의도는 강남의 클래스를 연상케 하는 내외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우선 교통면에서 보면 강남 및 강북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대방역과는 5분, 신길역까지는 8분 정도 걸리는 더블 역세권에 위치한다. 인근의 경인고속도로를 타면 주요 도시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여기에 더해 여의도 IFC몰, 영등포 타임스퀘어,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63 빌딩 한화면세점 등 생활 인프라가 탄탄하며, 힐링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한강공원, 샛길공원도 가깝다. 영등포중·고, 숭의여중·고, 신길초교, 영화초교 등 우수 학군도 형성돼 있어 출산 예정이 있는 신혼부부들에게도 적합하다. 주변 환경뿐 아니라 내부 환경 조성에도 신경을 썼다. 오피스텔은 휴대폰으로 생활기기를 집안과 집밖에서 제어할 수 있는 loT 솔루션(스마트홈 시스템)을 갖췄으며, 주요 가구와 가전은 빌트인처리 했다. 화이트 컬러 중심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인테리어를 갖췄다는 점, 오피스텔 평균(50~60%) 보다 높은 70%대의 전용률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분양 관계자는 “1인가구 신혼부부, 주변 수험생들이 원룸보다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여의도는 향후 특정개발진흥지구, 벤처촉진지구, 금융복합도시로의 개발이 예정돼 있어 시세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조원대 현금 이송 완료…한국은행 본부도 새달 19일부터 이사

    수조원대 현금 이송 완료…한국은행 본부도 새달 19일부터 이사

    수조원에 이르는 한국은행 지하금고의 현금이 비밀리에 옮겨진 가운데 한은 본부도 다음달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삼성본관빌딩으로 이사한다. 한은 본부 이전은 1950년 6·25 전쟁을 제외하면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한은은 전쟁 발발 3일 만에 금괴를 부산항으로 옮긴 바 있다. 당시 미처 옮기지 못했던 금 260㎏과 은 1만 6000㎏은 서울을 장악한 북한군에 넘어갔었다. 이번에도 또 한 번의 극비 수송 작전이 진행됐다. 한은은 연초부터 본부 지하금고에 보관해온 현금 대부분을 강남본부와 수원·인천 등 수도권 지역본부로 옮겼다. 통상 10㎏짜리 사과 상자에 5만원권으로 12억원까지 담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금 이송에는 대략 사과상자 5000~1만개 분량이 동원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금 수송은 없었다. 한은이 보유한 금은 2004년부터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이 보관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직원들조차 (현금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옮겨졌는지 모를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됐다”고 말했다.한은 본부 부서는 다음달 19일부터 6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삼성본관빌딩과 한은 강남본부 등으로 이사한다. 총재·금융통화위원·집행간부 집무실과 조사국, 통화정책국, 금융안정국 등은 삼성본관빌딩으로 이전한다. 화폐 교환·수급 업무를 담당하는 발권국은 금고가 설치된 강남본부로 옮긴다. 본부의 화폐 관련 업무는 다음달 22일부터 강남본부에서 시작된다. 또 국고증권실의 국고금 업무는 6월 5일부터, 외환심사팀의 외국환거래 신고 업무는 6월 7일부터 삼성본관빌딩에서 시작된다. 다만 소공별관에 있는 경제통계국과 외자운용원, 경제연구원의 경우 이전하지 않는다. 한은은 본관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는 2020년에 현재의 본관 자리로 돌아올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부영, 남미 수재구호금 20만 달러 지원

    부영, 남미 수재구호금 20만 달러 지원

    부영그룹은 지난달 집중 호우와 산사태 등으로 피해를 본 페루와 콜롬비아에 총 20만 달러의 수재구호금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하이메 포마레다 주한 페루 대사와 티토 사울 피니야 주한 콜롬비아 대사에게 각각 수재구호금 10만 달러씩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자연재해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은 페루와 콜롬비아 국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한국전쟁 당시 물자지원국과 참전국으로 도움을 준 두 나라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페루는 지난달부터 수도 리마의 동부 지역에 지속된 집중 호우와 산사태로 270명이 사망하고 64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콜롬비아도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남서부 모코아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314명이 숨지고 173명이 실종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삼성 래미안 첨단기술로 미세먼지 잡는다

    삼성물산이 첨단기술을 활용해 최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미세먼지 잡기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아파트 단지 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실내외에 다양한 미세먼지 방지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현재 시공 중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리오센트’와 성북구 석관동 ‘래미안 아트리치’ 등 2개 단지에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장치인 ‘사물인터넷(IoT) 홈큐브’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IoT홈큐브는 외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해 자동으로 실내환기시스템을 작동시켜 집 안 공기가 오염되는 것을 막는다. 집 안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잡기 위한 기술도 있다. 래미안의 ‘먼지 센싱 렌지후드’는 가정에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감지하는 기능을 갖춰 자동으로 후드 풍량을 조절해 미세먼지를 신속하게 제거한다. 또 앞으로 지어질 아파트 동 출입구에 ‘에어 샤워룸’을 설치해 입주민이 집에 들어갈 때 옷에 묻은 외부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김준경 삼성물산 빌딩사업부 부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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