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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검찰 조사 마치고 21시간 만에 귀가…검찰, 구속영장 청구 검토(종합)

    이명박, 검찰 조사 마치고 21시간 만에 귀가…검찰, 구속영장 청구 검토(종합)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21시간 만에 귀가했다.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실제 조사는 14시간가량 이뤄졌지만 조서 열람에만 6시간이 넘게 소요돼 이튿날인 15일 아침이 돼서야 검찰청을 나섰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포함해 신병 처리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14일 오전 9시 22분쯤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시간 만인 15일 오전 6시 25분쯤 다시 취재진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사를 마치고 청사 밖으로 나온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얼굴은 출석할 때에 비해 다소 지친 듯한 모습이었지만 변호인들과 미소를 띤 표정으로 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들을 향해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말 외에는 별다른 말 없이 차에 올라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전 6시 33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 도착한 뒤에도 별다른 메시지 없이 차량에 탄 채 집안으로 들어갔다. 오전 9시 50분부터 시작된 조사는 오후 1시 10분쯤 점심식사 때문에 일시 중단됐다가 오후 2시부터 다시 시작됐다. 오후 조사는 오후 6시 50분쯤 끝났고 저녁식사를 한 뒤 오후 7시 50분 다시 조사를 재개, 밤 11시 55분쯤 끝났다. 식시시간과 휴식시간 등을 제외한 순수 조사 시간은 12시간 정도다. 조사가 끝난 뒤 조서 열람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조사에 입회한 강훈 변호사 등 변호인 4명의 도움을 받으면서 조서에 적힌 답변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일부 내용은 진술 취지와 다르다면서 수정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뇌물수수와 횡령·배임, 조세포탈,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및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의혹과 관련해 20여개 안팎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액 60억원(500만 달러), 국가정보원 상납 특별활동비 17억 5000만원 등에 관한 뇌물 혐의와 관련, 자신은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동차 부품사 다스와 관련한 비자금 조성이나 다스 소송에 공무원을 동원한 혐의, 대통령기록물을 유출해 영포빌딩 다스 창고에 은닉한 혐의 등의 의혹과 관련해서도 “전혀 모르는 일이고 설령 그런 일 있었더라도 실무선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밖에도 국정원 특활비나 불법 전용한 청와대 예산으로 불법 여론조사를 했다는 혐의 등 다른 의혹 전반에 관해서도 부인하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아졌다.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 전 대통령 조사를 마친 뒤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시다”라고 말했다.검찰이 확보한 증거 및 관련자들의 진술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진술이 서로 맞지 않는다면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실화냐? 이어폰 끼면 동시 통역

    실화냐? 이어폰 끼면 동시 통역

    ‘누구’ 月사용량 1억건 돌파 최대 지난달 실사용자 300만명 넘어 SK텔레콤이 올 하반기에 외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이어폰 형태의 인공지능(AI)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AI 플랫폼 ‘누구’(NUGU)의 월평균 사용량이 1억건을 넘어선 데 따른 야심찬 목표다.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상무)은 14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복 인원을 제외해도 누구의 월간 실사용자(MAU)가 지난달 300만명을 돌파했다”면서 “이 여세를 몰아 AI 기술을 빠르게 고도화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 중에 외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이어폰 형태의 기기를 출시하는 게 목표”라면서 “지금까지 나온 AI 이어폰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누구 사용자 대화량은 AI 스피커를 내놓은 지 7개월 시점인 지난해 4월 누적 1억건을 넘어서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최근 10개월간 누적 대화량은 10억건에 이른다. 월평균 음성명령 사용량 1억건은 국내 AI 플랫폼 중 최대 규모다. 월간 실사용자로 따져도 전 국민의 약 6%다. 여기에는 T맵의 역할이 컸다. 누구 실사용자 300만명 중 60%가 ‘T맵X누구’ 이용자였다. SK텔레콤이 이런 ‘숫자’를 유난히 강조하는 이유는 AI 기술 고도화에 매우 중요한 데이터베이스(DB) 축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사용량이 많을수록 AI가 공부할 자료가 많아지고, 공부를 많이 할수록 AI는 떠 똑똑해진다. SK텔레콤 측은 “이미 실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호출어 인식률을 97%로 높이고 오인식 비율을 25%까지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檢 오전엔 ‘다스’ 오후엔 ‘뇌물’ 추궁… MB측 “물증 내놔라”

    檢 오전엔 ‘다스’ 오후엔 ‘뇌물’ 추궁… MB측 “물증 내놔라”

    MB “편견 없이 조사해 달라” 뇌물 110억 중 60억이 다스 관련 檢, 오후 5시까지 실소유주 조사 MB, 변호인 도움받아 적극 진술 특활비·불법자금 수수도 부인 檢, 100쪽가량 질문지로 심문14일 이명박(77) 전 대통령을 소환한 검찰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관련 의혹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민간 불법자금 수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 가운데 가장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인 것은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으로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소유주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검찰과 14시간에 걸친 마라톤 공방을 이어 갔다. 이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횡령·배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10여 가지에 이른다. 법정 형량이 가장 높은 혐의는 110억원대 불법자금 수수 혐의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중에 청와대로 상납된 국정원 특수활동비 17억 5000만원, 2007년 11월 삼성전자가 대납한 다스의 미국 소송 변호사비 60억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07~2011년 이 전 대통령 측에 건넨 22억 5000만원, 대보그룹·ABC상사(뉴욕제과)가 건넨 7억원, 김소남 전 의원의 공천헌금 4억원 등 약 110억원에 검찰은 뇌물죄 적용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 110억원의 절반이 넘는 60억원이 다스 관련 자금 흐름으로 파악됐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1억원 이상의 뇌물죄가 인정되면,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에 처해진다.이 전 대통령은 본격 조사에 들어가기 전 수사를 지휘하는 한동훈(45·사법연수원 27기) 3차장에게 조사 관련 설명을 듣고 “편견 없이 조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검찰 조사에는 강훈(64·14기), 피영현(48·33기), 박명환(48·32기), 김병철(43·39기) 변호사 등 4명이 입회했다. 이날 윤석열(58·23기)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수뇌부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늦게까지 상황을 지켜봤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조사를 위해 100쪽 가량의 질문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스부터 수사를 전개했다. 오전 9시 45분쯤 신봉수(48·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이복현(46·32기) 특수2부 부부장이 오후 5시까지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캐물었다. 이후 20분간 휴식을 취하고 오후 5시 20분부터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과 이 부부장이 다스 소송비 대납을 비롯한 불법자금 수수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다스 실소유주를 먼저 추궁한 이유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선택의 문제인데 흐름상 그 순서가 자연스럽다고 판단했다”면서 “직권남용, 비자금, 조세 포탈, 소송비 대납 등이 공통적으로 이 부분(다스 실소유 의혹)이 전제되면 조사 시간 등을 절약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초보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스의 BBK 투자금 140억원의 회수 과정에 국가기관이 동원된 경위, 다스 비자금 300억원이 조성된 경위 등이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다스와 도곡동 땅 등 차명재산 의혹은 본인과 무관하거나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다스 관련 의혹에 관해 이 전 대통령은 본인이 모르는 일이거나, 그런 일이 있었더라도 실무선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입장”이라면서 “전체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최대 주주는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이고, 이팔성 전 회장 등 민간 부문에서 2007년 대선 전후로 받은 금품도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전체적으로 부인하자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보고서나 장부 등 객관적 자료를 일부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 전 대통령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에도 검찰은 지난 1월 영포빌딩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통해 충분히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전 대통령 측은 여러 차례 압수수색에도 현재까지 드러난 자료가 의혹을 입증할 ‘결정적인’ 물증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같이 살래요’ 유동근 “장미희와 로맨스,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 중”

    ‘같이 살래요’ 유동근 “장미희와 로맨스,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 중”

    유동근이 장미희와의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14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는 KBS2 새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윤창범 PD와 배우 유동근, 장미희, 한지혜, 이상우, 박선영, 여회현, 금새록이 자리했다. 이날 유동근은 장미희와의 로맨스에 대해 “윤창근 PD에게 전화가 왔다. 로맨스가 있다고 해서 놀랐다. 장미희 씨랑 있다고 하더라. 그 전화 한 통화가 굉장히 너무 신선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동근은 극 중 수제화 매장 주인 ‘박효섭’ 역을 맡았다. 그는 36년 만에 만나게 된 첫사랑 ‘이미연’(장미희 분)과 인연을 다시 맺게 된다. 유동근은 ‘박효섭’이 첫사랑 ‘이미연’을 기억하는 것에 대해 “효섭에게 있는 첫사랑이, 지난날의 그 추억이 인생에서 이렇게 중요하구나 싶었다. 그 기억을 소중하게 생각한 효섭이가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멋있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장미희 씨와 만남이 많지는 않았다. (드라마의) 시작이니까. 그 로맨스를 감독님이 깨끗하게 만들어주실거라 믿는다. 저도 설레는 마음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2 새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는 수제화 장인 효섭네 4남매에게 빌딩주 로또 새엄마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7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사진=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검찰 포토라인에 선 이명박 “참담한 심정···국민께 죄송”

    검찰 포토라인에 선 이명박 “참담한 심정···국민께 죄송”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뇌물·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오전 9시 14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차고에서 나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논현역·반포역 앞을 지나 교대역사거리 등을 거쳐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향했다. 이 전 대통령의 차량은 오전 9시 22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 발표문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서 섰습니다. 무엇보다도 민생 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또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기자: 국민들께 사과하셨는데요, 100억대 뇌물 혐의 모두 부인하시는 겁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 위험해요 이명박 전 대통령 혐의 목록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횡령·배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최소 17개 이상이다. 범죄사실이 인정될 경우 형량이 가장 무거운 혐의는 110억원대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17억 5000만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공직선거법 위반 등 1.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4억원 2.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1억원 3.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5000만원 4.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총선 여론조사 비용 10억원 5.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 2억원 ●민간 영역 뇌물 수수(약 100억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6. 삼성전자 다스 소송 비용 60억원대 대납 7.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청탁금 22억 5000만원 8. 대보그룹 청탁금 5억원 9. ABC상사 청탁금 2억원 10.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 공천헌금 4억원 ●다스 실소유주 관련 =직권남용,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11. 다스의 BBK 투자금 140억원 반환 관여 12. 다스 비자금 조성 13. 재산관리인 이영배 금강 대표 90억원대 횡령·배임 14. 재산관리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60억원대 횡령·배임 ●기타 =공직선거법 위반, 조세포탈,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15. 청와대 예산 8억원으로 총선 여론조사 16. 영포빌딩에서 대통령기록물 발견 17. 부동산 등 차명재산 의혹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최소 17개 혐의 목록…뇌물수수액만 110억원대

    이명박 최소 17개 혐의 목록…뇌물수수액만 110억원대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뇌물·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다.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횡령·배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최소 17개 이상이다. 범죄사실이 인정될 경우 형량이 가장 무거운 혐의는 110억원대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17억 5000만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공직선거법 위반 등 1.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4억원 2.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1억원 3.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5000만원 4.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총선 여론조사 비용 10억원 5.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 2억원 ●민간 영역 뇌물 수수(약 100억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6. 삼성전자 다스 소송 비용 60억원대 대납 7.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청탁금 22억 5000만원 8. 대보그룹 청탁금 5억원 9. ABC상사 청탁금 2억원 10.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 공천헌금 4억원 ●다스 실소유주 관련 =직권남용,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11. 다스의 BBK 투자금 140억원 반환 관여 12. 다스 비자금 조성 13. 재산관리인 이영배 금강 대표 90억원대 횡령·배임 14. 재산관리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60억원대 횡령·배임 ●기타 =공직선거법 위반, 조세포탈,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15. 청와대 예산 8억원으로 총선 여론조사 16. 영포빌딩에서 대통령기록물 발견 17. 부동산 등 차명재산 의혹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산공원·박물관특구 온 힘”… 세계 중심도시 꿈꾸는 용산

    “용산공원·박물관특구 온 힘”… 세계 중심도시 꿈꾸는 용산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민선 5~6기 용산구는 ‘세계의 중심, 이제는 용산시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서울을 넘어 세계의 중심 도시로 나아가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성 구청장은 13일 서울 용산구청 집무실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용산복지재단, 용산제주유스호스텔, 용산꿈나무종합타운을 비롯한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실현해 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올해가 민선 6기의 마지막 해인 만큼 ‘또다시 처음처럼 시작하겠다’는 마음으로 초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새해 역점 사업과 정책은. -무엇보다 국가공원인 용산공원 조성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용산구가 관할하고 있는 국가공원이기에 국가보다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용산구가 가진 행정력과 능력, 조직 등을 모두 동원해 제대로 된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박물관특구를 만드는 게 목표다. 용산구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전쟁기념관, 백범김구기념관 등 등록된 박물관만 11개에 이른다. 여기에 국제빌딩 4구역에서 기부채납한 부지에 용산 향토박물관을 건립하고, 다문화박물관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그런 모든 박물관을 망라해 용산구가 중앙정부로부터 박물관 특구 지정을 받도록 하겠다. 경기 양주시에 치매안심마을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전문 요양보호사와 치매 환자가 함께 텃밭도 가꾸고 문화도 즐기는 등 일상생활을 누리면서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 계획이다. →용산공원 조성은 용산구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 -용산공원이 우리한테 주는 기쁨과 자긍심은 단순히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자산이 될 것이다. 어느 구에도 도시 한가운데 이렇게 큰 공원이 없다. 더욱이 용산은 남산에서 걸어서 공원을 지나 한강까지 오고 갈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질 수 있는 도시다. 이런 지역은 용산 외에는 없다. 단순히 ‘개발로 조금 더 잘사느냐’, ‘세금을 더 많이 걷냐’의 문제가 아니라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재산인 것이다. →민선 5, 6기를 돌이켜볼 때 가장 큰 성과는. -저소득 가구와 위기 가정 등을 위한 용산복지재단을 만든 게 성과다. 적어도 용산구에서만큼은 밥이 없어서 굶는 사람이 없게 하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기본재산이 56억원, 정기 후원만 월 3400만원으로 연간 4억원에 이른다. 2020년까지 100억원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서울시교육청을 용산에 유치한 것도 잘된 일이다. 강북 교육특구 1번지를 만들겠다고 했었다.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데 감사한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용산꿈나무종합타운도 용산 보육·교육의 랜드마크가 됐다. 구립어린이집, 장난감도서관, 육아종합지원센터, 용산서당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영유아에서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용산서당과 용산공예관 등 전통 문화 확산에 관심이 많은데. -용산이라는 이름 자체가 역사와 떼어 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곳이다. 용산은 한 걸음만 걸어가도 곳곳이 역사의 현장이다. 용산이 발전하고 있지만 이와 함께 우리 선열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우리 아이들이 알았으면 한다. 과거를 통해 새로운 것을 알아 갈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서당을 만들고 전통 공예관을 만들었다. 서당에서 한문 교육을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서예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할 계획이다. 전통 공예관은 이태원에 놀러 온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 것을 알리고 판매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통 공예 방법 전수에서부터 판매까지 지역 어르신이 참여하면서 어르신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민선 6기의 아쉬운 점과 남은 과제는. -효창운동장을 우리 구민이 활용할 수 있는 용산 구민의 운동장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잘 안 됐다. 구청장 욕심이기도 하고, 공약 사업이었다. 효창운동장은 중·고등학교에서 축구장 전용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운동장을 뺏을 수가 없었다. 한데 효창운동장은 너무 오래돼서 노후된 상태다. 시설 보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운동장 안 노후화된 스탠드를 철거한다면 축구장 두 개를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중·고 축구연맹도 전용구장으로 사용하고, 용산 구민들도 운동장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분권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1991년 지방의회가 구성됐고, 이후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됐다. 이제 2018년이 됐다. 현재 우리 지방자치는 무늬만 지방자치다. 실제 지방자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촛불 정국을 맞게 되고 대통령 유고 상황까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촌부터 산골, 천만 서울시민이 사는 서울까지 흔들림 없이 각자 생업에 종사할 수 있었던 것은 지방자치가 튼튼히 자리 잡고 있어서라고 자부한다. 전국 자치단체에 권한과 예산을 더 준다면 대한민국이 훨씬 더 튼튼한 반석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6월 지방선거에서 함께 자치 분권 개헌이 꼭 이뤄져야 한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한민국 통일이 된다면 중앙역사가 용산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모든 철도는 용산에서 출발하고 들어온다. 최첨단 시설을 갖춘 대한민국이 자랑할 수 있는 중앙역사를 만들어야 한다. 유라시아로 나가는 철도도 용산에서 타고 가고 유럽에서 기차를 타고 관광객들이 용산에서 내리게 될 것이다. 지금 코앞, 눈앞의 일에 연연할 게 아니라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가야 한다. 용산구도 함께 참여해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 가고 싶다. →구민과의 소통을 위해 추진한 일은. -구청장은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아침에 5시 반에 일어나서 6시면 집에서 나온다. 늦을 때는 자정이 다 돼서 집에 들어간다. 하루에도 많을 때는 20개씩 공식 행사들을 소화해야 한다. 그런 것들을 감당해 낼 수 있는 체력이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는 기억력이 좋아야 한다. 매일 아침 간부 회의에서 무엇을 지시해야 하는지 잊어버리면 안 된다. 지시만 하는 게 아니라 이후 확인을 해야 한다. 용산구청에 오면 ‘구청장 좀 보게 해 달라’고 떼를 쓰는 사람이 없다. 구민들이 용산구청까지 오지 않도록 나가서 만나야 하는 것이다. 민선 초기에는 구민과 대화의 날도 정해 놓고 그날만은 통째로 비워 놓고 만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답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했다.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가장 힘든 게 사람을 만나서 무엇이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이를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하는 일들이 용산 구정을 안정되고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각오는. -우리가 등산을 가면 가이드가 있다. 전문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서 생전 그곳을 모르는 사람도 산에 간다거나 관광지를 가서 설명도 듣고 안전한 길로 걱정 없이 여행을 마칠 수 있다.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일을 잘할 수 있다. 40년 세월을 용산에서 살아왔고 이 기간에 선거만 8번을 했다. 그러니 얼마나 용산에 많은 애착을 두고 구석구석 알았겠나. 용산을 잘 아는 제가 용산이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용산의 길잡이가 되겠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성장현 구청장은 누구 1991년 초대 용산구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제2대 용산구의원에 이어 1998년 43세의 나이로 서울시 최연소 구청장에 당선됐다. 2년 만에 선거법 위반 판결로 낙마했지만 2010년 민선 5, 6기에 내리 당선되며 재기에 성공했다. 성 구청장은 구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에 두고 개발에서부터 역사, 복지, 교육, 안전에 이르기까지 용산 전문가로서 지역 발전을 이끌고 있다. 민선 6기에는 용산제주유스호스텔 개원에서부터 용산복지재단 설립, 용산꿈나무종합타운과 용산공예관 건립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용산구는 어떤 곳 KTX 출발 교통 요충지, 종교시설·박물관 밀집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심이자 남산을 등에 업고 한강을 품고 있다. 경부선, 호남선 KTX가 출발하는 교통의 중심지이자 이슬람사원을 비롯한 다양한 종교의 메카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전쟁기념관을 비롯한 박물관이 밀집해 있으며, 국방부와 미군부대까지 주요 군사시설들도 있다. 올 연말까지 미군부대가 이전을 하고 나면 미국 센트럴파크를 능가하는 최초의 국가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1997년 서울시 최초로 관광특구로 지정된 이태원도 있다. 이태원은 해마다 250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다.
  • “여성, 남성과 같은 돈 받고 같은 일하는 사회돼야”

    “여성, 남성과 같은 돈 받고 같은 일하는 사회돼야”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여성들이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억압당하고 존중받지 못하며 남자에 비해 열악한 존재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들이 남자로부터 독립하지 않는 한 한 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여성이 남성과 동일한 봉급을 받고 동일한 직종에 근무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대중교통을 탈 때 혹은 외진 동네를 거닐 때 여성들이 두려움을 느껴서도 안됩니다. 여성들에게 겁을 주거나 두려움을 주는 일은 철저히 단죄해야 합니다.”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대표적인 지한파 프랑스 소설가인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가 3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말 발표한 서울 배경의 장편소설 ‘빛나-서울 하늘 아래’(서울셀렉션)의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이번 방한에는 프랑스 출간을 앞두고 소설 속 실제 장소를 둘러보기 위해 프랑스 출판사 관계자와 기자단도 동행했다.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교보컨벤션홀에서 독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 르 클레지오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불고 있는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한국 뿐만 아니라 프랑스, 미국 등 발전 상황과는 무관하게 세계 모든 국가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르 클레지오가 2001년 처음 방한한 이후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문학적 견해를 나누고 우정을 쌓아온 황석영 소설가가 대담자로 동석했다. 황 작가는 같은 질문에 “과거 독재정권 당시 독재자와 싸우다가 감옥을 들어갔다 나온 이후 사실은 나 스스로도 독재자의 방식을 체득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 이후부터 작품을 통해 여성을 화자로 내세우고,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역할 바꾸기’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성의 분노, 수치감, 모욕감 등이 일상 속에서 목구멍까지 차오른 끝에 지금과 같은 미투 운동이 벌어지게 됐다”면서 “하나의 사회운동으로서 심화되어 깊은 토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나부터 반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관악, 함께 쓰는 나눔 주차장

    서울 관악구가 ‘2018 부설주차장 공유사업’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내 집 앞 주차장을 이웃과 나눠 쓰는 사업으로 야간에 이용률이 낮은 종교시설, 대형빌딩, 일반건축물 주차장 등이 대상이다. 구는 5개면 이상, 2년 이상 주차장을 개방한 건물주에게 주차 차단기, 폐쇄회로(CC)TV, 잠금장치 등의 공사비를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최대 500만원의 유지보수비도 지원한다. 개방 주차장에는 ‘고마운 나눔 주차장’이란 팻말도 부착된다. 주차요금은 월 2만~5만원 수준으로 수입은 전액 건물주에게 돌아간다. 이용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다. 요금, 시간은 건물주와 이용자 간에 조정할 수 있다. 신청은 다음달 30일까지 구청 교통지도과를 방문하거나 서울주차정보안내 홈페이지(parking.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4차 산업혁명 과학·ICT 일자리 92만개 증가

    4차 산업혁명 과학·ICT 일자리 92만개 증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혁신으로 2030년까지 80만개 일자리가 감소하고, 92만개 일자리가 증가하는 등 고용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는 정부 전망이 나왔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직종은 단순노무, 운송·운전, 농축산, 섬유, 매장 판매, 청소·경비이다. 과학 전문, 정보통신, 보건·사회복지직 등에서는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고용노동부는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빌딩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2016∼2030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력 수요 전망을 발표했다. 인력 수요가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과학 전문가 및 관련직은 2016년 9만 3000명에서 2030년 13만 9000명으로 연평균 2.9%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보통신 분야도 40만 7000명에서 59만명으로 연평균 2.7%,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인해 보건·사회복지 분야는 136만 5000명에서 195만 5000명으로 연평균 2.6% 정도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농축산 숙련직은 같은 기간 동안 114만 4000명에서 90만 1000명으로 연평균 1.7%씩 인력 수요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섬유·의복 기능직(연평균 1.4%), 섬유 및 신발 관련 기계조작직(0.9%), 판매 관련 단순노무직과 운송·운전직(0.6%)도 점차 인력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전기·전자·기계산업 등 4차 산업혁명 선도 사업을 비롯해 보건·복지서비스업, 문화·예술·스포츠 산업 등에서 46만개 정도 일자리가 증가한다. 기술혁신으로 일자리 대체가 일어나는 자동차, 도·소매, 숙박·음식업, 운수, 공공행정 등은 일자리가 34만개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전망은 4차 산업혁명을 포함한 국내외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제·산업 구조를 개편했을 경우를 전제로 한다. 경제 성장률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2030년까지 연평균 2.9%,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연평균 2.5%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10년 전 그날처럼… 장미 든 여성들 “참지 않겠다”

    여성단체들 ‘미투’ 연대 물결 “사회 전반 강간문화 뿌리 뽑아야” 시민 2000여명도 광화문 모여 “성폭력 반대 시끄럽게 떠들자” 세계여성의날인 8일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더욱 거세게 물결쳤다. 전국 도심 곳곳에서 여성단체들이 잇따라 집회를 열고 ‘미투 지지’를 표명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 미투 운동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상징하는 하얀 장미 5000송이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미투 운동 지침과 성폭력 피해 관련 상담과 사법 제도 이용법 등의 안내서도 배포했다. 여성의전화 조재연 활동가는 “오늘 행사를 통해 성폭력이 일부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인권 침해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구 명동 YWCA회관 앞에서도 한국YWCA연합 회원들이 장미를 들고 성폭력 근절을 위한 법·제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가두행진을 벌였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도 미투 지지 물결이 이어졌다. 한국여성연극협회 회원들은 이곳에 모여 “연극의 본질을 기만한 성폭력 가해자들을 처벌하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석고로 만든 남성 얼굴 모양의 탈을 높이 들고 대학로 인근을 행진했다. 연극 연출가 최강지(69)씨는 “저 탈은 가해자들이 더이상 가면을 쓰지 말라는 뜻 아니겠느냐”면서 “연극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의 성 문제가 싹쓸이돼야 한다”고 성토했다. 전국여성노동조합도 ‘최저임금 UP! 성별임금격차 OUT! 성차별 NO!’를 주제로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세계여성의날 기념대회를 열었다. 나지현 여성노조 위원장은 “여성들은 임금, 승진 등의 차별 속에서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성문제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면서 “이제는 참지 말고 성희롱, 성폭력, 성차별은 안 된다고 시끄럽게 떠들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여성노조는 이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광화문광장에서 주최한 전국여성노동자 대회에 합류했다. 이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00명(경찰 추산 1000명)이 함께했다. 미투 연대를 상징하는 검은색 가면을 쓴 참가자들은 ‘#Me Too’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미투! 위드유!”를 크게 외쳤다. 봉혜영 민주노총 여성위원장은 “새로운 성폭력 피해자와 목격자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이때 연대와 지지를 더 크게 보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평등 모범 조합원상을 수상한 최현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은 “미투 운동이 언론을 통해 충격적이고 놀라운 것인 양 보도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놀라지 않고 있다”면서 “그만큼 보편적이고 공기처럼 당연하게 일어나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투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피해자를 안타까워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강간 문화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행진 중 여성노조 등은 금호아시아나 빌딩 앞에 멈춰 ‘직장 내 성폭력’이라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를 찢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최근 여성 승무원들의 폭로로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대한 항의로 풀이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광주 전일빌딩 시민플라자 조성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간직한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에 시민참여 플랫폼인 (가칭)시민플라자가 조성된다. 광주시는 6일 5·18민주화운동과 최근의 ‘촛불항쟁’ 현장인 전일빌딩에 시민플라자를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6~20일 아이디어 공모와 자유토론 형식의 ‘해커톤’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MB 소환’ 기회는 한 번… 檢, 막판까지 측근 수사

    ‘MB 소환’ 기회는 한 번… 檢, 막판까지 측근 수사

    오늘 친형 이상득 前의원 재소환 14개 혐의 세밀하게 검토·보완 檢포토라인서 취재진 질문 받고 윤석열 지검장이 MB에 사전 설명 ‘朴처럼’ 특별조사실 설치 검토검찰은 6일 이명박(77) 전 대통령에게 14일 소환을 통보하고 향후 조사 방법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한편 막바지 보강 수사에 집중했다. 전직 대통령을 소환 조사할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한 번뿐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와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다.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이 전 대통령 측은 “일단 소환에 응하겠다”고 했지만 날짜는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 등 모두 14개 범죄 혐의를 받고 있고, 수사 또한 여러 갈래로 나뉘어 진행돼 왔기 때문에 검찰 입장에선 조사할 내용을 교통정리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다스(DAS)는 누구 것입니까’라는 말을 낳은 자동차 부품 업체 다스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은 다스가 BBK로부터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는 과정에 국가기관을 동원한 혐의(직권남용)와 삼성의 다스 미국 소송비용 60억여원 대납 혐의(뇌물수수) 등을 받고 있다. 100억원대에 이르는 다스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선 횡령 혐의 적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은 최소 17억 5000만원의 국정원 자금을 불법적으로 상납받아 여론조사 비용 등에 쓴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국고손실) 등과 얽혀 있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ABC상사 손모 회장 등 민간 영역에서 흘러들어온 불법 자금도 이 전 대통령의 혐의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이 직간접으로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불법자금 규모는 약 100억원에 이른다. 이 밖에 청계재단 소유 영포빌딩 지하의 다스 비밀창고에서 청와대 문건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를 피할 수 없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소환 직전까지 보강 수사를 거듭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7일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83) 전 의원을 재소환해 불법 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조사한다. 건강 문제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던 지난 1월 26일 첫 소환 이후 40일 만이다. 검찰은 이팔성 전 회장이 2007년 10월 이 전 의원 측에 선거자금 용도로 8억원을 건네는 등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총 22억 5000만원의 불법자금이 이 전 대통령 측에 전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영역 불법 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 전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 등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잇따라 압수수색하고 일부는 소환 조사했다. 이 전 의원의 재소환에 대해 법조계 관계자는 “새로운 혐의를 찾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기존 수사 내용을 공고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 전 대통령 조사는 한 번에 마무리 지어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세밀하게 자료를 검토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 조사는 지금까지 수사를 맡아 온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의 특수2부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가 담당한다. 전례대로라면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청사 출입문 앞 포토라인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 팀장인 한동훈 3차장검사로부터 조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본격적인 신문을 받는다. 조사는 부장급 검사가 맡고, 각 사건의 주임검사들이 배석할 전망이다. 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실을 설치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도 특수1부가 쓰던 10층 1001호 조사실을 개조한 공간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검찰은 응급용 침대와 별도의 탁자, 소파 등을 준비했다. 검찰 관계자는 “예의를 갖춰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소환에는 응하지만 “일방적인 통보이기 때문에 꼭 그날 가야 할 이유는 없지 않냐”고 밝혔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준비할 시간을 넉넉히 드렸기 때문에 출석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을 배출했던 자유한국당은 선 긋기에 나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검찰의 이번 결정에 대해 “우리 당과 상관없다. 그분은 탈당한 분”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co.kr
  • 제주의 강남 연동 위치, ‘연동 하우스디 어반’ 330실 3월 분양

    제주의 강남 연동 위치, ‘연동 하우스디 어반’ 330실 3월 분양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제주의 강남 연동에 대규모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에 있어 수요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대보건설은 3월 9일 제주시 연동 일대에서 공급하는 ‘연동 하우스디 어반’ 오피스텔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7층, 전용면적 27~39㎡, 총 330실 규모로 이는 2000년 이후 연동 최대 규모이다. 지하층은 주차장이, 지상 1~2층은 연면적 2238㎡ 규모의 상업시설이, 지상 3~17층에는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27㎡B 105실 △27㎡C 60실 △30㎡D 30실 △39㎡A 120실 △39㎡E 15실 등으로 임대수익 확보가 용이한 원룸구조의 스튜디오타입과 2bay 1.5룸 위주로 구성돼 있다. ‘연동 하우스디 어반’은 제주시 핵심 생활권에 들어서 교통∙편의∙공원∙교육 등 다양한 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다. 우선 제주국제공항이 직선거리로 2㎞ 이내에 위치해 있고, 단지 인근 18개 노선이 지나는 버스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하다. 특히 제주시 주요 도로인 노형로, 도령로, 신광로 등과 연결되는 왕복 4차선 도로인 삼무로에 접해 있어 차량으로 타지역 이동도 수월하다. 또한 제주 중심상권 지역에 위치하여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대형유통시설인 이마트, 롯데마트를 비롯해 바오젠거리, 롯데시티호텔(면세점), 신라면세점, 제주한라병원, 제주특별자치도청 등의 의료·행정·편의시설이 1㎞ 이내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약 200m 거리에 배드민턴장, 농구장, 체력단련기구, 산책로, 팔각정자 등이 마련돼 있는 2만2800㎡ 규모의 삼무공원이 있어 여가생활을 하기에도 좋다. ‘연동 하우스디 어반’은 배후수요 또한 탄탄하다. 단지 주변이 제주시 내 오피스 최대 밀집지역인데다 호텔 및 유흥시설 등이 밀집돼 있어 관련업 종사자들을 배후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22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여의도 63빌딩 연면적 1.8배 규모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2019년 완공될 예정이며, 약 1만 여명에 달하는 고용효과가 예상되는 ‘오라관광단지’도 2021년까지 조성될 예정에 있어 배후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제주도의 1인 가구 증가도 소형 오피스텔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2016년 제주도 1인 가구는 6만2841가구로 전년(5만 8446가구) 보다 무려 7.52% 증가했다. 이는 이 기간 동안 전국 1인 가구 증가율(3.73%)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전국 시·도 중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연동 하우스디 어반’은 획기적인 평면설계를 적용해 공간의 특성을 강화시켰다. 특히 전용 27㎡B 와 39㎡E의 경우 원룸구조의 스튜디오타입에도 불구하고 주방, 욕실, 수납공간 등을 가운데 배치해 침실공간과 거실공간을 분리시켜 체감상 1.5룸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39㎡A의 경우 2bay 구조의 1.5룸과 대면형 주방, 독립형 욕실 구성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연동 하우스디 어반’ 모델하우스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홍보관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다. 모델하우스와 홍보관은 3월 9일 개관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기서 오는 거지롱~

    여기서 오는 거지롱~

    1991년부터 28년째 시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서울 세종로 교보생명 빌딩 ‘광화문 글판’이 5일 봄을 맞아 새 단장했다. 새 글판 봄편은 김광규 시인의 ‘오래된 물음’에서 가져왔다. 생동감 넘치는 아이들 모습에서 놀라운 생명력을 느끼듯 새봄을 맞아 희망찬 삶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갤스9’ 매력에 빠진 두바이

    ‘갤스9’ 매력에 빠진 두바이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828m·163층) 외벽에 신제품 갤럭시S9를 광고하고 있다.부르즈 칼리파 앞 광장에 마련된 갤럭시S9 체험존에서 현지 고객이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나는 너였다” 태움 피해 간호사 추모 집회

    “나는 너였다” 태움 피해 간호사 추모 집회

    “나는 너였다. 나도 울었다. 이젠 더는 울지 마라.”설 연휴가 시작됐던 지난달 15일 숨진 채 발견된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박선욱씨를 추모하는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간호사연대(NBT)는 지난 3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고 박선욱 간호사 추모 집회-나도 너였다’를 열고 박씨가 투신한 원인으로 지목된 ‘태움’이라 불리는 가혹 행위를 당장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움’은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말의 약어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을 말한다. 일선 간호사들은 ‘태움’이 교육을 빙자한 가혹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간호사와 시민 300명은 한 손에 촛불을, 다른 한 손에 흰 국화를 들고 박씨의 넋을 위로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나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전문간호직에 최선을 다할 것을 하느님과 여러분 앞에 선서합니다. 나는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나이팅게일 선서를 다시 하며 초심을 다졌다. 또 추모곡 ‘나는 너였다’를 함께 불렀다. 간호사연대 소속 최원영 간호사는 ‘유족 입장서’를 대독했다. 최 간호사는 “박 간호사가 큰 과실을 저지른 죄책감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헛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추측성 댓글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대병원 김소현 간호사는 “태움은 필요악이 아니라 절대악이며 적폐 청산 대상”이라면서 “태움을 당하지 않으려고 실수를 감추거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정직하지 못하게 눈을 감는 사례가 많다”고 폭로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서울아산병원 앞 육교에 매달 추모 리본에 박씨를 위로하는 글을 남겨 주최 측에 전달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안전에 돈 안 쓰는 시공사… 초고층빌딩 사고 또 ‘인재’

    안전에 돈 안 쓰는 시공사… 초고층빌딩 사고 또 ‘인재’

    당일 구조물 지지 점검 안 해 초고층 건물 가장 많은 부산 잇단 추락사에도 비용 감축만지난 2일 8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추락사고도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인재로 드러나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4일과 지난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두 차례 사고 현장을 감정한 결과 사고 당일 구조물을 지지하는 고정장치와 안전작업발판 등을 확인하는 안전관리와 점검 절차가 작업 전에 행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54층 안전작업발판 구조물 4개 가운데 두 번째 구조물을 55층으로 올리는 작업 중 구조물을 지지하는 고정장치인 역삼각형 슈브래킷 4개가 이탈되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벽 층마다 길이 40㎝ 크기의 앵커(콘)가 박혀 있고 이곳에 슈브래킷과 길이 45㎝ 크기의 볼트가 작업발판 구조물을 지지하는데, 현장을 살펴보니 모두 떨어져 나갔고 한 곳에서는 앵커까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근로자들이 건물 외벽을 유리 등으로 마감하는 작업공간인 안전작업발판이 통째로 떨어져 나간 것에 주목하고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하청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부품결함 여부, 안전기준 부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높이 200∼400m에 이르는 초고층 건물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로 직결된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초고층 건물·공사현장이 몰린 부산에서 비슷한 사고가 반복된다. 현재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 107개 중 28개가 부산에 있으며 13개가 추가로 건립되고 있다. 14년 전 포스코건설이 공사하던 초고층 아파트 해운대 센텀파크 현장에서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가 발생, 근로자 3명이 숨졌다. 2010년 7월에는 해운대 아이파크(최고 72층) 공사 현장에서 190m 높이의 외벽작업발판이 1층으로 떨어지면서 3명이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고가 빈발하는 가장 큰 이유로 최저가낙찰제를 꼽았다. 시공사가 이익을 남기려면 공사기한을 단축하고 비용을 줄여야 해 안전 문제가 뒷전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건설감리회사 관계자는 “안전 문제는 추가 비용이 아닌 고정비용이라는 인식과 함께 시공사 입김에서 자유로운 독립 감리제도가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오후 1시 50분쯤 엘시티 주거타워 A동(최고 85층) 공사현장 55층에서 근로자 3명이 작업 중이던 구조물이 추락해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는 등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MB “영포빌딩 문건, 대통령기록관 넘겨라” 소송… 檢은 “적법 자료”

    MB “영포빌딩 문건, 대통령기록관 넘겨라” 소송… 檢은 “적법 자료”

    다스 실소유주 규명할 핵심 증거 법조계 “MB측에 불리할 건 없어” 검찰이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 소유의 영포빌딩 지하 창고 압수물을 토대로 이 전 대통령 측을 압박 중인 가운데 이 전 대통령 측이 “해당 압수물을 수사에 활용하지 말고 대통령기록관에 보내야 한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향후 진행될 재판에서 검찰이 이 압수물을 핵심 증거로 제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료의 증거능력에 흠집을 내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지난 1월 영포빌딩 압수수색에서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관련 VIP 보고 문건, 다스 경영상황 보고 문건, 국가위기관리센터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작성한 일일 상황보고 등을 한꺼번에 확보했다. 압수물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인지 규명할 증거로 꼽혔다. 검찰은 압수물을 토대로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과 이영배 금강 사장 등을 구속했다. 최근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금품 상납 의혹, 김소남(69) 전 한나라당 의원 공천헌금 의혹 수사도 압수물에서부터 촉발됐다. 당초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2월 말~3월 초까지로 전망됐던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시점이 이 압수물 관련 조사 때문에 3월 중순 이후로 늦춰질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이 전 대통령 측이 서울중앙지검장과 국가기록원장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내 검찰을 압박하고 있지만 검찰 관계자는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을 통해 적법하게 확보한 자료”라며 압수물 근거 수사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 퇴임 뒤 국가기록원에 있어야 할 문건이 불법적으로 영포빌딩에 있던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았고, 수색 지점인 지하 창고를 다스가 임차해 쓰고 있던 정황이 기존의 다스 실소유주 규명 수사와 맞아떨어진 과정을 상기시킨 설명이다. 기록물관리법 관련 소송이 제기된 적이 드문 탓에 소송 결과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지만, 관련 논란을 키우는 게 이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할 것은 없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안종범 수첩’이 그랬듯 압수물의 증거 능력을 놓고 이 전 대통령이 문제 제기를 할 여지가 생길 수 있어서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기존 정동기(65·사법연수원 8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강훈(64·14기) 전 법무비서관 외에 법무법인 아인 출신의 피영현(48·33기) 변호사를 영입하는 등 전열을 정비 중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LG전자 윤성빈 등에 격려금 전달

    LG전자 윤성빈 등에 격려금 전달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의 이용(왼쪽부터) 총감독과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윤성빈 선수, 강신성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격려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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