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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줄기찬 매케인 공격에 한 목소리로 감싸기 나선 미 의회

    트럼프의 줄기찬 매케인 공격에 한 목소리로 감싸기 나선 미 의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뇌암으로 투병하다 숨진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을 향한 비난을 멈출 줄 모르자, 여야를 막론한 미 정치권 인사들이 ‘매케인 감싸기’에 나섰다. 고인을 폄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로 미 의회 내 매케인 전 의원에 대한 추모 열기가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를 방문해 연설 도중 “나는 결코 매케인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매케인 전 의원 비난에 5분 이상을 할애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참전용사 출신으로 생전 상원 군사위원장을 지낸 매케인 전 의원을 향해 “매케인은 우리의 위대한 참전용사들을 위한 일을 완수하지 않았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그가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 폐지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을 거론하며 “공화당과 이 나라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인 지난 17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같은 내용으로 매케인 의원을 공격했다. 지난해 9월 엄수된 고인의 장례식에는 매케인 의원의 백악관행을 좌절시킨 조지 W 부시·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고인의 부탁에 따라 조사를 낭독했지만 초대조차 받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 버지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쳤다. 고인이 된 ‘정적’을 놓지 못하고 틈만 나면 비난을 되풀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뒤끝 행태에 공화당 거물 밋 롬니 상원의원,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상원 사령탑인 척 슈머(뉴욕) 원내대표가 목소리를 냈다. 롬니 전 의원은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 출신으로 지난해 11·6지방선거에 당선돼 정계에 복귀했다. 그는 2008년 공화당 대선 경선 당시 매케인 전 의원과 겨뤘던 라이벌이기도 하다. 롬니 의원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 친구 존 매케인처럼 본보기가 되는 사람을 또다시 폄하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매케인 전 의원에게 따라다니는 긍정적인 수식어들을 사용했다. 매코널 원내대표 역시 “오늘, 그리고 날마다 나는 나의 좋은 친구 존 매케인을 그리워한다. 상원에서 보기 힘든 애국자이자 진짜 미국민의 영웅이었던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건 축복이었다. 그에 대한 기억은 날마다 나에게 우리나라가 영웅들의 희생 덕분에 지탱된다는 걸 되새기게 한다”는 트윗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야당에서는 고인의 이름을 딴 의회 건물 이름을 짓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슈머 원내대표는 “(상원 의회 건물 중 하나인) 러셀 빌딩의 이름을 미국민의 영웅,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이름을 따서 다시 명명하는 입법안을 곧 다시 발의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부터 백악관 선임고문 캘리앤 콘웨이의 남편 조지 콘웨이와 이어온 설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조지 콘웨이는 아내의 성공을 매우 시기하고 있으며, 그가 그토록 절실하게 원했던 자리를 (내가)그에게 주지 않은데 화가 나 있다. 나는 그를 잘 모르고 그저 한번 봤을 뿐”이라면서 패배자이자 최악의 남편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워싱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조지 콘웨이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온갖 사안에 대해 거친 언사로 트윗을 날리자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모든 미국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강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미 정신과협회가 펴내는 장애 진단 편람에서 자기애성 인격장애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설명한 부분을 캡처해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지난 18일 기자들로부터 남편이 주말에 올린 트윗에 대해 논평해달라는 재촉을 받자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강에 대해 그가 밝힌 우려에 공감하지 않는다”면서 진땀을 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라디오스타’ 장범준, 벚꽃 연금으로 한 일?

    ‘라디오스타’ 장범준, 벚꽃 연금으로 한 일?

    ‘라디오스타’ 장범준이 벚꽃 연금으로 한 일을 언급했다. 2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오 마이 딸링’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가수 설운도, 장범준, 배우 심지호, 가수 고영배 등이 출연했다. 이날 장범준은 노래 ‘벚꽃엔딩’ 저작권료로 집을 샀다가 되판 사연을 공개했다. 장범준은 벚꽃 연금으로 집을 샀다는 소문에 “9억짜리? 세금이 2억이었다. 총 6억 이상 빚을 진 채무자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를 줄 모르고 팔았다”며 씁쓸해했다. 대치동 빌딩 가격이 4년 만에 2배 폭등했다는 기사와 관련해서도 장범준은 “(삼성동) 집을 팔고 또 빚을 내서 회사 건물을 만들었다”며 “쳇바퀴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범준은 자신의 저축 액수까지 세세하게 밝혀 MC들을 당황케 했다. 김국진은 “조사 받는 수준으로 이야기한다”며 “이렇게 정직한 청년은 처음 본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사진 = 방송 캡처 연예부 seoulen@seoul.co.kr
  • ‘MB 재산관리인’ 이병모 “2억 전달받은 적 없어”

    ‘MB 재산관리인’ 이병모 “2억 전달받은 적 없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전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불법 자금을 받은 적 없다고 증언했다. 이 전 국장은 오늘(20일)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또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고 김재정씨가 관리한 재산이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이라고 진술한 내용도 번복했다.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김백준 전 기획관은 2007년 하순경 김소남 전 의원으로부터 현금 2억원을 받아 영포빌딩으로 가 증인에게 전달했다고 한다”고 묻자 이 전 국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김 전 기획관으로부터 돈을 전달받은 적은 있으나, 김소남 전 의원이 준 돈이라는 말은 들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또 김 전 의원의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자신이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김 전 기획관의 진술에 대해서도 “재임 기간에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이는 김 전 기획관이 지난해 1월 구속된 후 검찰에서 자수한 내용을 뒤집은 것이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이 전 국장의 진술보다는 김 전 기획관의 진술을 주된 근거로 삼아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따라서 오는 22일로 예정된 증인신문에서 김 전 기획관이 얼마나 신빙성 있는 증언을 하느냐가 관건이 될 예정이다. 이 전 국장은 김재정씨의 다스 지분과 부동산 등이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이라고 언급한 진술도 번복했다. 그는 “김재정씨가 관리하는 재산이 모두 이 전 대통령의 재산이라는 의미로 ‘재산관리인’이라 생각한 적이 없고, 김재정씨로부터 그런 말을 들은 적도 없다”며 “김재정씨 재산의 실소유자가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의 반대 신문 때는 도곡동 땅 매각 자금 등 재산 내역을 문건으로 정리해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은 적이 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또 검찰이 압수한 ‘재산보유 현황’ 문건 역시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던 문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전 국장은 2008년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으면서 이상은 다스 회장 명의였던 도곡동 땅 매각 대금 입금 계좌를 이상은 회장 본인이 관리했고, 인출한 돈도 이상은 회장에게 줬다고 진술한 것은 ‘거짓 진술’이었다고 주장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낙원빌딩에 비영리단체 공유오피스…전시공간·강연실·회의시설 등 갖춰

    낙원빌딩에 비영리단체 공유오피스…전시공간·강연실·회의시설 등 갖춰

    악기상가로 유명한 서울 종로구 낙원빌딩에 비영리단체(NPO)를 위한 공유오피스가 들어섰다. 기독교공익법인 한빛누리재단은 최근 공익경영센터를 발족, NPO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유오피스 ‘엔피오피아’(NPOpia)를 낙원빌딩 5층에 개관했다. 민간이 운영하는 최초의 NPO 다목적 공간으로 종교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한빛누리재단은 인천공항·상암월드컵경기장 설계자인 고(故) 김정철 정림건축 명예회장이 2004년 설립한 선교재단. 9000여명의 후원자와 함께 70여개 선교단체 및 공익기관에 연간 20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그동안 운영해 온 공익경영센터를 별도 조직으로 독립시켜 엔피오피아와 공익경영아카데미 운영을 맡도록 했다. 엔피오피아는 부대시설 120평을 포함해 총 270평(약 900㎡) 규모의 복합시설이다. 40명이 동시에 근무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와 1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강연실, 세미나실, 다용도 전시공간, 회의시설 등을 갖췄다. 낙원악기상가 관리업체인 대일건설과 협력해 NPO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공익경영센터는 공익경영아카데미를 통해 NPO 실무자 대상의 전문 교육을 제공해 와 지금까지 200여명을 배출했다. 21일부터 5월 16일까지 7기 과정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는 비영리단체 및 시민운동 분야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강사들이 NPO 경영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전한다. 공익경영아카데미는 초기에는 기독교단체 실무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다가 점차 일반공익기관과 사회적기업 실무자들로 넓히고 있다. 공익경영센터 측은 “궁극적으로 비영리기관 생태계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공유오피스를 만들었다”며 “이웃 사랑의 정신을 살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5·18은 민주화 승리의 역사란다” 현직 교사들이 전한 그날의 진실

    “5·18은 민주화 승리의 역사란다” 현직 교사들이 전한 그날의 진실

    “청소년들은 5·18민주항쟁이 비참하고 슬픈 일이라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5·18민주항쟁은 민주화의 기폭제가 됐다.” 1980년 5·18민주항쟁 10일 뒤인 5월 27일, 계엄군은 무력으로 전남도청을 점령한다. 이 사실만 보면 마치 시민군이 패배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긴 역사에서 보면 5·18은 민주화를 이룬 ‘승리한 역사’이다. 중·고교 교사들이 집필한 신간 ‘5월 18일, 맑음´(창비)이 제목에 역설적으로 ‘맑음’을 넣은 이유다. 책은 5·18기념재단에서 기획하고 임광호 광주 첨단고 교사, 배주영 경북 광평중 교사, 이민종 경기 수원 청명고 교사, 정수연 광주 두암중 교사가 공동집필했다. 총괄 저자인 임 교사는 19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연 출간기념 간담회에서 “2008년 중고생들을 위해 5·18 인정교과서를 만들었지만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일반도서로 새로 만들었다”면서 “5·18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20·30대 독자가 읽기에도 좋은 책”이라고 설명했다. 책은 1, 2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유신시대를 비롯해 5·18부터 5월 27일까지 열흘간의 항쟁을 주로 다룬다. 2부에서는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 그리고 민주화 과정을 담았다. 두 개의 큰 줄기는 다시 항쟁 기간을 상징하는 10개의 장으로 나뉜다. 정수연 교사는 “역사적인 사실만 다루거나, 소설처럼 모호하게 표현한 대부분의 5·18 관련 책과 달리 이 책은 5·18에 관한 가치 중심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부인 7~10장은 세계의 민주화와 함께 다룬 점이 돋보인다. 우리의 ‘오월어머니집’은 1977년 아르헨티나의 ‘5월광장 어머니회’, 전두환·노태우 재판은 1997년 프랑스 전범재판 ‘모리스 파퐁’을 엮는다. 책을 기획한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책을 읽고 5·18의 의미를 되새긴다면 최근 자유한국당 의원 망언, 전두환 회고록 등 왜곡과 극단적 주장은 뿌리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인천시 빌딩 숲 누비는 자율항공기 제작 착수

    인천시는 19일 시청에서 빌딩 숲을 누비며 자유롭게 비행하는 ‘개인형 자율항공기(PAV·Personal Air Vehicle)’ 디자인을 공개하고 산·학·연 컨소시엄 간 협약식을 열었다. PAV는 도심 운용이 가능한 개인용 전기식 수직 이착륙 기기다. 집에서 목적지까지 지상과 공중의 교통망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멀티콥터형 비행제어 시스템 개발’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43억원의 사업비로 PAV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연세대·경희대, 민간기업인 숨비·에스피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PAV 디자인은 2개다. 가로 380cm, 세로 350cm, 높이 180cm로 크기는 같지만 추진체가 상부 또는 하부에 있는 것이 다르다. 인천시는 다음달 13일까지 시청 중앙홀 키오스크와 홈페이지에서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벌여 디자인을 확정한 뒤 2021년까지 PAV 시제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을 관내에 둔 인천시는 항공산업을 8대 전략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항공 인프라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PAV 원천기술을 선점하고 지역 부품소재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t
  • 주호민 신과함께 수입, “한남동 빌딩 구입은 와전” 실제는..

    주호민 신과함께 수입, “한남동 빌딩 구입은 와전” 실제는..

    주호민 신과함께 수입이 공개됐다. 지난 18일 밤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웹툰 작가 주호민과 이말년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주호민은 ‘신과 함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영화 ‘신과 함께’의 원작 웹툰 작가로, 큰 사랑에 힘입어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이에 그는 “고등학교 교과서다. ‘신과 함께’가 제주도 신화를 재해석한 만화다 보니, 그런 맥락으로 실렸다. 100년 전 사진처럼 나왔다”고 말했다. MC 김성주는 “시청자 여러분을 대신해서 질문드린다. 수입 이야기다”고 운을 떼며 “김풍 작가의 제보가 있다. 한남동 건물을 샀다는 게 사실이냐”고 주호민에게 물었다. 주호민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다. 예전에 김풍 작가와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나간 적이 있다. 영화 수익이 정산되기 전이었다. 김풍 작가가 자신의 ‘뇌피셜’로 ‘한남동의 빌딩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게 와전이 됐다”고 해명했다. 주호민은 현재는 영화 수익 정산이 완료된 상태라며 “빌딩 살 정도는 아니다. 어림도 없다. 경기도에 집 한 채 살 정도는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SKT, 양자암호 ‘5G망 해킹 봉쇄’

    SKT, 양자암호 ‘5G망 해킹 봉쇄’

    SK텔레콤은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보안기술인 양자암호를 세계 최초로 5G 망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서울 삼화빌딩에서 브리핑을 열어 최근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적용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또 다음달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 구간에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연동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들은 모두 SK텔레콤이 지난해 인수한 양자암호통신 자회사 IDQ의 해킹 방지 기술이다. IDQ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매출액과 특허 보유 등에서 1위 기업이다. 양자암호통신은 더는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만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를 만들어 도청을 막는다. 통신 방식을 공을 주고받는 행위에 비유하면 기존 방식은 제3자가 몰래 공을 가로챈 뒤 복제본을 전달해도 탈취 여부를 알기 어렵다. 하지만 양자암호통신은 비눗방울을 주고받는 것과 같아 제3자가 비눗방울을 건드리기만 해도 형태가 변형돼 해킹이나 복제 자체가 불가하다. SK텔레콤은 통신 분야 표준을 정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산하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에서 4건의 양자암호기술 관련 국제 표준화 과제를 수행하는 등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곽승환 IDQ 부사장은 “현재는 유선통신에만 양자암호기술이 적용되고 있지만 2022~2023년 위성을 발사하면 무선통신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암호키 분배 등과 관련한 협력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커지는 양극화·외국 이주민 혐오… 한국도 ‘외로운 늑대’ 주의보

    커지는 양극화·외국 이주민 혐오… 한국도 ‘외로운 늑대’ 주의보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에 있는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50명이 목숨을 잃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이 사건은 계획적인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다. 용의자들은 테러리스트 워치리스트(테러 위험인물 명단)엔 없었다”고 밝혀 충격을 준다. 뉴질랜드는 한국과 함께 ‘테러 청정국’으로 꼽히는 곳이다. 국제 관계 비영리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가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테러리즘 인덱스’(GTI)에 따르면 한국과 뉴질랜드의 테러 영향력은 0.286점(10점 만점)으로 ‘매우 낮음’ 수준이다. 전체 163개국 중 공동 114위다. 이번 뉴질랜드 총격 테러는 테러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한국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 경제의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사회에 불만을 품은 이들의 ‘자생적 테러’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면서 발달한 인공지능·로봇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테러리즘의 가능성도 떠오른다. 서울신문은 18일 한국 사회를 위협할 수 있는 테러리즘의 현주소를 짚어 봤다.재난 테러리즘 ●정치적 폭력에서 무차별적 학살로 테러리즘은 인간이 ‘계획한’ 재난이다. 일반적인 자연·사회 재난과는 결이 다르다. 특수한 목적을 실현하려는 의도가 담겼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8~2017년) 세계 각국에서 3만 427건의 테러가 발생했다. 11만 1103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까지 포함하면 인명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진다. 2017년엔 1978건의 테러가 발생해 8299명이 사망했다. 테러 발생 건수와 사망자 수가 각각 가장 많았던 해는 2013년(4096건)과 2015년(1만 7329명)이다. 초창기 테러리즘은 정치적 성격이 강했다. 테러의 대상과 목표가 명확했다. 살상 자체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모도 크지 않았다. 정치적 요구 사항만 쟁취하면 테러는 성공한 것이었다. 정치학적인 의미로 테러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영국의 보수주의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1729~1797)다. 프랑스혁명(1789~1794)을 분석한 버크는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 등 당시 나타났던 여러 유형의 폭력을 테러리즘이라고 표현했다. 이런 테러리즘은 관점에 따라 정치적 대의를 위한다는 나름의 정당성을 갖춘 것으로 보기도 한다. 최근엔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다. 오늘날 테러리스트들은 추상적인 목적을 내세우며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학살도 서슴지 않는다. 마치 살상 그 자체가 목적인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테러의 개념이 정치적 폭력에서 무차별적 학살로 바뀐 결정적인 계기는 ‘9·11테러’다. 2011년 9월 11일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는 민간 항공기 4대를 납치해 미국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에 있는 미 국방부(펜타곤)에 자살 테러를 감행했다. 납치된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266명을 비롯해 인명 피해만 3500명이 넘는다. 사상자 수도 엄청났지만 무엇보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심장부가 테러 조직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점이 충격을 줬다. 테러의 대상이 일부 정치 세력이 아니라 무고한 민간인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세계인들은 경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1년 1373호 결의에서 테러리즘을 ‘민간인을 상대로 사망·중상을 입히거나 인질로 잡는 등의 행위로 특정 집단에 공포를 야기해 대중이나 정부, 국제조직에 특정 행위를 강요하는 등의 의도를 가진 범죄 행위’로 규정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국제 테러 조직 소탕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9·11테러의 원흉으로 지목된 빈라덴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1년 사살됐다. 빈라덴은 죽었지만 아직도 세계 각국에선 테러리즘이 끊이지 않고 있다.첨단기술 활용 ●4차 산업혁명, 테러리즘 위협 커져 기술의 발달로 테러리즘도 진화하고 있다.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사이버테러는 첩보 영화의 단골 소재다. 그만큼 대중에게도 익숙하다.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도 항공·철도·통신 등 국가 기간산업을 장악할 수 있다. 의자에서 움직이지 않고 순식간에 국가 기능 전반을 마비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닌 것이다. 전자기파(EMP)로 전력 공급을 차단하거나 용량이 큰 데이터를 마구잡이로 전송해 시스템을 ‘다운’시키는 온라인 폭탄 등은 이미 잘 알려진 수법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방송사와 농협 등 은행의 전산망이 마비됐던 ‘3·20 사이버테러’가 있다. 방송사 직원들은 회사 내부망 접속이 차단됐고, 은행들은 창구를 비롯한 모든 거래가 중단됐던 초유의 사태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내부에서 사용 중인 인터넷 주소(IP)가 백신 소프트웨어 배포 관리 서버에 접속해 악성 파일을 뿌린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정부는 북한 해커들만 쓰는 악성 코드의 흔적을 미뤄 봤을 때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초연결성을 핵심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면서 전에 없던 테러리즘의 위협도 커지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연결은 더욱 촘촘해졌다. 새로운 방식의 결합으로 새로운 가치가 창출돼 인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거라고 낙관론자들은 내다본다. 하지만 이런 초연결사회의 허점을 노린 새로운 형태의 테러리즘이 파고들 여지도 크다.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됐기 때문에 간단한 공격만으로도 연쇄 작용이 일어나 사회 시스템 전체가 붕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테러 조직이 사이버공간을 조직 선전과 확대의 수단으로 삼는 것 역시 초연결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다. 2016년 3월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과 슈퍼컴퓨터 알파고의 대국은 인류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다. 인공지능이 빠른 속도로 발달해 언젠가는 인류를 지배할 거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스스로 진화하면서 인류를 제압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테러 조직이 인공지능 기술을 악용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경고한다.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현재 인공지능 기술이 뇌파를 분석해 인간의 뇌를 해킹할 수 있는 수준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숫자를 본 사람들의 뇌 반응을 분석해 은행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데 성공한 실험도 있다. 음파를 분석해 특정인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위조해 보이스피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김 교수는 경고했다.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는 미래 로봇산업의 명암을 뚜렷하게 보여 준다. 로봇 슈트를 장착한 주인공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는 정의의 사도로 악당을 무찌른다. 하지만 아이언맨이 상대하는 악당들 역시 첨단 기술을 동원한 로봇 슈트를 장착해 시민들을 위협한다. 앞으로 로봇을 활용한 테러리즘도 활발하게 펼쳐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일부 정부와 군수업체들은 로봇병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에 최첨단 무인 로봇 공격기인 ‘리퍼’와 ‘프레데터’ 등을 배치했다. 로봇 전문가인 노엘 샤키 영국 셰필드대 명예교수는 “로봇 제작 비용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에 무인 로봇병기를 만드는 데 그렇게 많은 기술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생적 테러 ●한국 사회 고용 참사와 저성장의 늪 한국은 비교적 테러로부터 안전한 국가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인에 대한 테러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얀마 아웅산 테러(1983), 칼(KAL)기 폭파 사건(1987), 이라크 김선일씨 피살 사건(2004), 샘물교회 탈레반 피랍 사건(2007) 등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는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국내에선 2008년 7월 탈레반 연계 세력의 불법 활동이 적발됐고, 지하드(성전)를 선동하는 이슬람인이 포착되기도 했다. 2009년 8월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거점 지역인 ‘칸다하르’로 마약 원료 물질을 밀수출하던 일당이 국내에서 검거되기도 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2015년 11월 ‘이슬람국가(IS)에 대항하는 세계 동맹국’이라면서 자신들이 테러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정한 60개국 중엔 한국도 포함됐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월 ‘IS·알카에다 관련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 내 알카에다 계열 무장조직의 우즈베키스탄인 다수가 터키를 거쳐 한국으로 가게 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엔 “한국에 있는 일부 우즈베크 이주 노동자들이 급진화됐으며 시리아 아랍공화국으로 향하는 극단주의자들의 자금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쓰였다. 이 외에도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 속에서 터졌던 연평도 포격 사건(2010) 등 무력 도발의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테러방지법은 2016년 제정됐다. 숱한 진통을 겪었다. 법에서 정의하는 테러의 개념이 모호해 시민들의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테러 위험 인물 관련 정보 수집 행위가 자칫 민간인 사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테러방지법의 주요 내용은 대테러 활동을 총괄·조정할 국무총리실 산하 대테러센터를 설치하는 것이다. 테러 예방·대응을 위해 관계 부처가 유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근거도 만들었다. 테러로 발생한 사망·부상자에 대한 위로금, 재산 피해 복구비 등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국은 최근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용 악화로 한국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이 사회에 불만을 품고 우발적인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특수한 목표를 가지고 조직된 테러단체가 아니라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이른바 ‘외로운 늑대’다. 외로운 늑대는 테러의 방법 등과 관련된 정보를 사전에 수집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만큼 예방도 어렵다. 최근 증가하는 외국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피해 의식 역시 자생적 테러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다양한 형태의 불만 세력과 사회 반체제 세력들이 활동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불만을 테러로 강력하게 표명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에 의한 공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경찰의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면서 민간 경비업체와의 협력도 늘려야 한다”면서 “평소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민방위훈련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원희 건양대 국방경찰행정학부 교수는 “공개된 정보를 활용해 테러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SNS에서 사진이나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얼굴인식 기술로 용의자를 추적·검거하는 시스템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적극적인 공보 활동으로 유언비어가 퍼지는 것을 차단해 혼란과 공포를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테러 피해자들이 무사히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자의 범위도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서울시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 사무실이전 개소식 축사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서울시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 사무실이전 개소식 축사

    서울특별시의회 김생환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3월 15일 오후 여의도 한국노총빌딩 9층, ‘서일노(서울특별시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 사무실 이전 개소식’ 행사에 참석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하영상 메세지와 함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 외 노동조합 관계자 100여명이 함께 했다. 김생환 부의장은 축사에서 “서울시의회 상임위인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2년간 맡아서 서일노와의 인연도 있었기에 오늘 축사가 상당히 의미가 있다”는 감회와 함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을 할 때 서일노와 많은 만남과 소통으로 학습휴가 2일을 4일로 하는 조례개정시 서일노와 교육위 모든 상임위원님들이 한마음으로 노조의 뜻을 반영하여 일반직 공무원들의 근무여건 개선에 노력했던 점은 노조와 시의회간 상생하는 모범사례였다 ”고 전했다. 또한 김생환 부의장은 “서일노가 앞으로 교육현장의 문제점이나 대안제시 등을 통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해 나간다면 서울시의회도 서울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통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일노 사무실 이전 개소식 행사에 참석한 100여명의 노동조합 관계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새로이 자리를 잡고 출발하는 서일노의 발전과 활약을 기대하고 응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돌봄·배려로 복지 공동체 이룰 것”

    “돌봄·배려로 복지 공동체 이룰 것”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찾은 김 구청장 “소외 이웃위한 헌신 함께 하겠다” 격려 ‘정책 거점’ 될 복지재단 자문위 구성도“은평은 복지 네트워크와 민관 협력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지역입니다. ‘송파 세 모녀 사건’과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기가구를 미리 찾아내고 지원하며 단 한 명의 소외된 이웃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돌봄과 배려로 따뜻한 복지 공동체를 이루는 데 함께 힘을 모아 갑시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13일 구산동 영진빌딩의 작은 사무실을 찾았다. 93㎡ 남짓의 협소한 공간이지만 지역에서는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지역의 복지 수요 발굴, 복지 계획 마련, 관련 정책 심의·자문 역할을 해온 은평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처음 마련한 보금자리이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오랫동안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해오신 여러분들은 제가 업고 다녀야 할 분들”이라면서 “앞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힘이 되는 은평구를 만드는 데 저도 열심히 뛸 테니 더욱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은평을 ‘복지 1번지’로 만들기 위한 김 구청장의 노력은 올해 속도를 낸다. 여기에는 은평구가 복지 수요 많은 곳 가운데 하나라는 점도 작용한다. 은평구는 기초수급자(1만 9834명), 65세 이상 노인(7만 7928명), 장애인(2만 1549명) 인구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모두 상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구는 지난 11일 구산동 서부재활체육센터 5층에 은평구 장애인체육회 사무실도 마련해줬다. 새롭게 사무실을 열게 된 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들을 위한 운동 처방 프로그램, 장애인체육대회 개최·대회 출전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삶을 누릴 권리를 지켜드리자는 취지”라며 “2만 1000여명에 이르는 지역 내 장애인 분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장애인체육회가 더욱 번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은평복지재단 설립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첫발을 뗀다. 구는 올 상반기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재단의 역할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설립 타당성 용역 연구를 진행해 2021년 하반기 은평복지재단 출범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은평복지재단은 복지 정책의 개발과 효율적인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거점이 될 것”이라며 “재단을 통해 복지 환경 변화와 다양한 복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구민들께서 한 분도 빠짐없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보디빌딩 대회서 3번이나 우승한 호주 동물정의당 여성 후보

    보디빌딩 대회서 3번이나 우승한 호주 동물정의당 여성 후보

    보디빌딩 대회에서 우승한 호주의 한 동물정의당 여성 후보가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출신의 37살 엠마 허스트(Emma Hurst)에 대해 소개했다. 채식주의자인 허스트는 오는 23일 실시되는 뉴사우스웨일스주 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동물정의당의 후보 중 한 명이다. 최근 허스트는 2018년 뉴사우스웨일스주 오스트랄라시아인 내추럴 보디빌딩 대회(Australasian Natural Bodybuilding)에 참가했다. 의원직을 꿈꾸고 있던 허스트가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게 된 이유는 바로 자신의 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보통 보디빌딩 대회를 앞둔 일반 선수들이 멋지고 튼튼한 근육을 만들기 위해 닭가슴살만을 먹으며 몸을 만들지만 평소 동물을 사랑하고 채식주의자인 허스트는 고기를 섭취하지 않고도 보디빌딩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허스트는 지난 한 해 동안 대회를 준비하면서 단 한 번의 고기도 먹지 않은 상태로 완벽한 몸을 만들어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했으며, “고기를 먹지 않으면 몸을 만들 수 없다”는 주변 동료들의 말이 틀렸음을 몸소 증명했다. 그녀는 2018년 자신 연령대의 4개 대회에 출전해 3번이나 우승을 거머쥐며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허스트는 현재 동물정의당에 출마한 53명의 후보자 중 한 명이며, 4명 중 한 명은 상원 의원에 출마한 상태다. 그녀 또한 상원 의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스트는 “동물정의당은 동물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호주 농부들을 돕기를 원하는 모든 이들의 정당”이라며 “동물뿐만이 아닌 사람들에 관심을 갖는 정당”이라고 소개했다. 사진= Emma Hurst Facebook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청라시티타워 3월 착공 소식에 수도권 서북부 ‘들썩’ 오피스텔 ‘청라 리베라움 더 레이크 플러스’ 분양 화제

    청라시티타워 3월 착공 소식에 수도권 서북부 ‘들썩’ 오피스텔 ‘청라 리베라움 더 레이크 플러스’ 분양 화제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높이 453m에 달하는 청라시티타워가 3월 중 착공을 앞두고 있어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국내 3번째로 높은 건축물인 청라시티타워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오피스 시설 없이 쇼핑몰, 아쿠아리움, 수직 테마파크 등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시설로만 채워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겉면을 ‘커튼월(Curtain wall)’ 방식으로 덮어 밤이 되면 건물 자체가 사라져 보이는 ‘인비저블(invisible)’ 기능을 구현한다고 밝혀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청라시티타워가 완공되는 2023년이면 여의도의 IFC몰, 잠실 롯데월드타워처럼 국내·외 관광인구를 흡수시키는 것은 물론, 아파트 가격 상승, 상권 활성화, 고용창출, 유동인구 증가 등이 이뤄져 주변 주거시설 역시 투자가치가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초고층 빌딩 후광효과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에도 미치고 있다. 여의도에 들어선 오피스텔 ‘진미파라곤(396실)’의 경우 IFC몰 재단장(2017년 10월) 전인 2016년 10월, 전용 34㎡가 1억4000만원(4층)에 거래됐으나 재단장 이후인 지난해 1월, 동일 평형이 2억3500만원(4층)에 매매돼 약 1억 원 가까이 올랐다. 롯데월드타워 준공 이후 인근 오피스텔 가격도 크게 뛰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 인근 오피스텔 ‘갤러리아팰리스(720실)’ 전용면적 38㎡은 2017년 3월에만 해도 3억 4,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3억 8,250만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청라시티타워 바로 앞 C3-10블록에 분양 중인 ‘청라 리베라움 더 레이크 플러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오피스텔은 지하 6층~지상 27층, 전용면적 21~51㎡, 총 468실 규모로 앞서 분양한 ‘청라 리베라움 더 레이크’ 409실과 합하면 총 877실 규모의 오피스텔 대단지를 이루게 된다. 또한 ‘청라 리베라움 더 레이크 플러스’는 청라호수공원 바로 앞에 조성돼 호수조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전체 호실 중 63%가 호수조망이 가능하며, 일부 원룸 타입에서도 호수조망이 가능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1차 분양 당시 호수조망 세대가 먼저 소진된 만큼 이번에도 호수조망 세대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청라국제도시의 경우 호수조망 여부에 따라 실거래가 차이가 큰 편이다. 호수조망을 갖춘 A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분양가 대비 2억 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반면, 상대적으로 청라호수공원과 다소 거리가 있는 B 아파트는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프리미엄이 1억 원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아울러 청라국제도시는 다양한 개발 호재로 직주근접 수요도 기대된다. 총 사업비 4조 7,000억 원 규모의 국제적인 업무단지로 조성되는 G시티와 스타필드 청라, 차병원 의료 복합타운, 하나금융타운, 도시첨단산업단지, 로봇랜드 등이 완공하고 나면 6만5000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효과를 통해 완전한 자족도시로 나아갈 것으로 예견된다. 여기에 사통팔달 교통망도 갖췄다.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인 시티타워역(가칭)이 도보권에 들어서고 청라국제도시역(공항철도)을 이용해 디지털미디어시티, 홍대, 서울역 등을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땅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BRT와 GRT가 가까이 위치해 있고, 자차로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인천공항고속도로 등을 통해 광역권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한 분양 관계자는 “‘청라 리베라움 더 레이크 플러스’는 1억 2천만원대(일부타입)의 합리적 분양가와 더불어 국제업무단지 인근 초기 분양을 통해 타 오피스텔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라면서 ”현재 시세로도 충분히 주변 오피스텔 대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청라시티타워 착공에 따른 시세차익 또한 바라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청라 리베라움 더 레이크 플러스’ 견본주택은 인천 서구 청라동에 마련돼 있으며, 현재 선착순 호실 지정 계약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의 ‘자전’을 느껴보고 싶나요? - 해넘이가 자전이다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의 ‘자전’을 느껴보고 싶나요? - 해넘이가 자전이다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 자전한다. 이 거대한 땅덩어리가 남북극을 잇는 자전축을 중심으로 팽이처럼 빙그르르 돌아서 24시간 후면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지구의 자전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다. 지구 둘레가 4만㎞이니까(미터법이 원래 지구 둘레를 기준으로 정한 것이다), 이것을 24시간으로 나누면 시속으로는 약 1700㎞나 된다. 레이스카의 최고 속도가 400㎞가 채 안 되니까, 지구 자전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초속으로 따지면 ​약 460m로 음속을 넘어서며, 항공기 속도의 약 2배쯤 된다. 그러니까 적도에 사는 사람은 1초에 460m씩 강제로 공간 이동을 당하는 것이며, 서울이 있는 북위 38도 부근에 사는 사람은 초속 약 370m로, 역시 음속보다 빠르게 뺑뺑이를 돌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어지럼증을 못 느끼는 걸까? 이에 대해서는 갈릴레오가 4세기 전에 똑 부러진 답을 내놓았다. 우리가 지구와 같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그 움직임을 체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좀 유식하게 말하면, 모든 계에서 물리법칙은 동일하게 작용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고속으로 달리는 전철 안에서 당신이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아뿔싸, 아이스크림 한 덩이가 뚝 떨어졌다. 전철이 달리니까 그 아이스크림이 옆의 아가씨 무릎에 툭 떨어졌을까? 절대 그런 일은 없다. 아이스크림은 달리는 전철 안에서도 역시 수직 자유낙하를 하여 당신 무릎 위에 떨어질 것이다. 이것을 일컬어 갈릴레오의 상대성 이론이라 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도 여기서 나왔다. 어쨌든 이런 연유로 우리는 무섭게 돌고 있는 지구 위에서도 자신이 돌고 있다는 것을 느껴볼 도리가 없다. 그러나 방법이 영 없지는 않다.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하면 지구의 자전을 느껴볼 수도 있다. 어떻게? 먼저 밤에 북극성이 있는 하늘의 위치를 얼추 알아둔다. 북극성은 지구 자전축이 가리키는 방향에 있으므로 밤낮이나 위치가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해넘이 시간을 기다려 저녁해가 산등성이나 빌딩 꼭대기에 걸리는 것을 볼 수 있는 위치를 잡는다. 서녘으로 해가 질 때는 눈에 띌 만큼 빠른 속도로 하강한다. 물론 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그 반대 방향으로 돌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겉보기 움직임이다. 떨어지는 해를 보면서 북극성 위치를 가늠해본다. 지구가 그 방향의 축을 중심으로 해의 반대 방향으로 돌고 있다는 사실을 상상하면서 떨어지는 해의 움직임을 연결시키면 지구가 자전하고 있는 속도를 실감할 수 있다. 초속 370m! 이 거대한 지구가 그처럼 빠른 속도로 팽이처럼 돌고 있다는 사실을. 그렇다면 지구를 돌리는 이 엄청난 힘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바로 46억 년 전 태양계 성운이 중력 붕괴를 일으켜 회전 운동을 시작한 결과, 태양계를 만들었고, 지구의 자전과 공전 역시 그 회전력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진공의 우주에는 마찰력이 없으므로 46억 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그 힘이 온전히 남아 지금 우리가 보듯이 지구를 돌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태양계 성운의 회전력 역시 빅뱅에서 출발한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는 138억 년 전의 빅뱅과도 지금 이렇게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노숙인 고객도 받는 낮은 문턱…조합원 52만명 모여 만든 자산 262억달러

    노숙인 고객도 받는 낮은 문턱…조합원 52만명 모여 만든 자산 262억달러

    폐쇄적 구조 아닌 누구나 가입 가능 저소득자 대출·지역발전 상품 ‘두각’캐나다의 최대 신협 밴시티는 노숙인이 많은 밴쿠버 동쪽 지역에 ‘비둘기공원 지점’을 운영한다. 이곳은 정부가 만든 은행도 손실만 보고는 문을 닫은 지역이다. “당신의 예금을 이로운 자본이 되게 하고, 이로운 곳에 쓰여지도록 하겠다”는 구호에 딱 들어맞는 이 지점은 소외된 자를 위한 금융의 가장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이곳에서 밴시티신협은 대출은 취급하지 않고 한 달 수수료 5달러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계좌와 정기예금 상품만을 제공한다. 캐나다 일반은행 고객들이 거래당 0.5~2달러가량 수수료를 내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한 상품이다. 밴시티에 따르면 현재 5000명의 주민들이 비둘기공원점을 이용하고, 그중 1500명가량은 노숙인으로 추정된다. 밴시티는 조합원 52만 5506명, 지점수 59곳, 자산규모 262억 달러(약 29조 7000억원)로 ‘신협 강국’인 캐나다에서도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 신협의 평균 조합원 수는 1만명 안팎이다. 밴시티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밴시티가 조합원만을 위한 폐쇄적인 신협이 아닌 지역사회의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한 데에는 ‘사회적 금융’이 큰 몫을 차지한다. 14일 동작신협 주세운 과장은 “신협이 규모가 커지면 관계형 금융을 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담보대출 위주로 운영하면서 은행과 차이 없는 금융기관으로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밴시티는 사회적기업에 대출해주거나 친환경빌딩에 우대 대출을 하는 등 윤리경영을 하면서 신협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찾으려고 한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금융을 끊임없이 고민하기 때문에 조합원의 충성도가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1946년 만들어진 밴시티신협은 도시에 사는 금융소외 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기관으로 출발했다. 특히 직장이나 인종, 종교단체 등을 중심으로 조직되던 신협과 달리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는 조합으로 설립됐다. 재산이나 담보가 아닌 신뢰와 관계를 기초로 대출해주는 신협의 기본 구조상 폐쇄적인 구조로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구정옥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당시 은행도 평범한 직장인에게 쉽게 대출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밴시티로 사람이 몰리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때부터 밴시티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금융상품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1961년 남성의 동의 없이도 여성에게 처음으로 대출을 했고, 밴쿠버의 저소득층 지역에서 처음으로 부동산담보대출을 취급했다. 1967년 시작한 일일금리예금 ‘플랜 24’도 큰 호응을 얻으며 캐나다 내 소매금융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캐나다 시중은행에서도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가 붙은 상품은 거의 없었다. 이들 모두 2011년 밴시티가 주창한 ‘착한금융’의 모태 격이다. 현재 밴시티는 저소득자를 위한 대출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대출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 중 저소득자를 위한 ‘직업 되찾기 융자’는 최대 7500달러 한도로 전직 의사 등 전문직 신규 이민자들이 국내에서 동일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빌려준다. 예체능 분야 졸업생들이 전공을 살려 창업할 수 있도록 기자재 구입 비용을 대출해 주기도 한다. 2014년부터 시작된 서민 소액대출인 ‘페어&패스트’(Fair & Fast) 대출은 캐나다 직장인들이 이용하던 단기 고금리 무담보대출 ‘페이데이론’의 대체재로 뜬 상품이다. 페이데이론이 2주 안에 갚지 못할 경우 연 600%로 금리가 급격히 높아지는데 반해, 이 대출은 100~2500달러를 2달에 걸쳐 갚을 수 있고 연이율은 19%다. 밴시티는 2017년 9180만 달러 순이익을 냈지만 그중 30%인 2750만 달러는 다시 조합원 배당, 지역단체 지원에 활용했다. 이현배 주민신협 상임이사는 “밴시티의 핵심 키워드는 ‘열린 공동유대’”라면서 “국내에서도 공동유대 제한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동유대란 신협법에 규정된 영업범위로 지역조합은 원칙적으로 같은 시·군·구로 한정돼 있고 금융위원회 승인이 있어야만 인접 행정구역으로 영업을 확대할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구FC 무패 돌풍엔 ‘닥공 3인방’ 있다

    대구FC 무패 돌풍엔 ‘닥공 3인방’ 있다

    세징야-에드가-김대원 막강한 존재감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시작된 대구FC의 돌풍이 급기야 아시아 무대까지 휘젓고 있다. 시즌 초반 네 경기 무패행진. 대구는 지난 1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광저우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에드가의 멀티골과 김대원의 쐐기골을 앞세워 3-1승을 거뒀다. 앞선 지난 5일 팀 역사상 처음으로 가진 ACL 데뷔전에서 멜버른을 3-1로 제압하고 승전가를 부른 대구는 한 수 위로 평가된 광저우까지 제쳐 2승으로 승점 6을 챙기며 조 1위로 나섰다. 국내와 아시아 무대를 가리지 않았다. 앞서 ‘절대 1강’이라는 전북을 상대로 K리그1 개막전에서 1-1로 비긴 뒤 9일 제주와의 2라운드에서는 2-0 첫 승을 신고했다. 돌풍의 진원지는 강력한 ‘공격 3인방’이다. 세징야와 에드가, 여기에 팀이 키운 만 22세의 유망주 김대원이 ‘삼각편대’의 한 조각을 맞췄다. 세징야는 대구에서만 4년째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탁월한 존재감을 과시했고 FA컵 우승도 이끌었다. 그는 새 시즌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4도움)를 올렸다. 특히 1골 2도움을 올린 ACL 멜버른 원정전은 세징야의 능력이 가장 빛난 경기였다. ‘파트너’ 에드가가 내는 시너지 효과도 뛰어나다. 지난해 여름 태국리그 최강 부리람 유나이티드에서 임대된 그는 키 191㎝가 내는 제공권뿐만 아니라 박력 있는 슈팅으로 빈공의 대구 공격진을 리빌딩했다. 지난해 중반까지 2군 전력이었던 김대원은 키 172㎝의 단신이지만 정확한 기술과 민첩함을 살린 침투 능력이 뛰어나다. 세징야와 에드가가 상대 수비를 끌어들이면서 생긴 공간을 십분 활용한다. 그는 ACL 광저우전에서 팀이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36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픔이 많은 용산 4구역 시민 품는 열린 공간으로”

    “아픔이 많은 용산 4구역 시민 품는 열린 공간으로”

    각종 도시개발사업 앞둔 ‘변화의 땅’ 5구역 등 501곳 민관 합동 점검 나서 “노후 건축물 불안감 속히 걷어낼 것”“이곳은 제게 유독 아픈 장소입니다. 찾을 때마다 용산참사로 희생되신 분들과 유족들이 떠오르고, 지난해 여름에는 인근에 붕괴 사고까지 일어나 가슴이 철렁했죠. 다시는 아픔이 없는 공간, 모두를 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공사가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노력을 쏟겠습니다.”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국제빌딩 인근 제4구역 공사 현장을 찾은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유독 신중하게 말을 골랐다. 공사가 진행되는 4구역(한강로3가 63-70)이 2009년 1월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숨진 용산참사가 일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인근 5구역에서는 지난해 6월 노후 상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상가 붕괴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용산에서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사고죠. 이후 정비구역 안팎에서 소규모 노후 건축물 안전 점검을 대대적으로 벌였습니다. 이번 해빙기 안전 점검을 통해서도 미처 손길이 닿지 못한 ‘안전 사각지대’를 발굴해 속히 걷어내겠습니다.” 이를 위해 구는 다음달 19일까지 지역 내 건축물, 시설물 501곳에 대한 민관 합동 안전 점검에 나선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최근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안전관리추진단도 꾸렸다. 구 관계자는 “붕괴사고가 있었던 제5구역은 전체 건축물 33동을 안전 점검해 17개 동을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상 안전 관리가 필요한 제3종 시설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도 성 구청장의 눈길은 공사장 곳곳에 도사린 위험 요소를 짚어내기 바빴다. 공사장에 설치된 안전망이 제 역할을 하는지, 타워크레인 가동에 이상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한 그는 “그간 안타까움이 많았던 공간인데 와서 보니 마음이 놓인다”며 “용산 재개발의 상징적인 곳인 만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했다. 용산구는 전체 면적의 70%가 용산공원 조성, 국제업무지구·한남뉴타운 개발 등 도시개발사업을 앞둔 ‘변화의 땅’이다. 제4구역도 ‘서울의 관문’인 한강로 일대에서 가장 큰 개발구역 가운데 하나로 내년 8월 입주를 앞둔 32~4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5개 동이 최근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는 ‘그들만의 성’을 쌓지 않고 용산공원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녹지대의 출발점인 문화공원(가칭 용산파크웨이, 1만 7615㎡)을 펼치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남도, 신중년 새출발 지원하는 ‘인생이모작센터‘ 개소

    경남도, 신중년 새출발 지원하는 ‘인생이모작센터‘ 개소

    만 40∼64세 ‘신중년’ 세대의 성공적인 새출발을 지원하는 ‘경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13일 문을 열고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경남도는 이날 도청 인근 센트럴빌딩 5층에서 경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개소식을 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날 문을 연 센터는 330㎡ 규모로 교육장과 회의실, 컴퓨터 공간, 동아리 활동 공간 등을 갖추었다. 40∼64세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경남경영자총협의회가 맡아 운영한다. 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만 40~64세를 대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1대 1 맞춤형 생애경력재설계 컨설팅, 재취업, 사회공헌활동 지원 등 3개 핵심사업을 추진한다. 1대 1 맞춤형 생애경력재설계 컨설팅은 퇴직자나 퇴직예정자에게 일, 재무, 사회공헌, 사회적관계, 가족, 여가, 건강 등 7대 영역을 주제로 전문가가 생애설계 컨설팅 지원을 한다. 재취업 지원사업은 생애경력설계를 바탕으로 유형별·단계별 맞춤형 재취업 교육을 지원한다. 또 재직자 및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전직 지원 프로그램 운영과 맞춤형 일자리 알선을 한다. 사회공헌활동 지원은 사회공헌 희망자에게 지역아동센터, 안전서포터즈 등 개인별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연계시켜준다. 4060세대가 희망하는 취미·문화강좌 수강도 지원하고 사회참여와 나눔으로 보람을 찾도록 돕는다. 문승욱 경제부지사는 “은퇴 시기에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는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 온 주역으로 앞으로도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경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신중년 재취업과 사회참여에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원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5G 네트워크 활용 AI 음성인식 드론 개발 추진

    KT가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드론 개발을 추진한다. KT는 12일 서울 광화문 이스트 빌딩에서 한국남부발전, 우리항공, 싱크스페이스와 ‘지능형 드론을 활용한 보안 인프라 강화 등 안전한 스마트 발전 환경 조성을 위한 공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네 회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드론 운용 인프라 개발 ▲지능형 드론 개발 ▲AI, 사물인터넷(IoT), 광인프라 등을 활용한 융합보안 영역 발굴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KT는 드론 핵심기술을 보유한 우리항공, 싱크스페이스와 협력해 기체 비행속도 최대 100㎞/h의 음성인식 제어가 가능한 차세대 드론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헬기 사격 없었다” 전두환이 쏜 망발… 5·18 진실 규명 판 키웠다

    “헬기 사격 없었다” 전두환이 쏜 망발… 5·18 진실 규명 판 키웠다

    전씨 측, 정부서 확인한 모든 사실 부정 일부 국회의원 망언 업고 정쟁 노린 듯 시민단체 “이번에 헬기사격 못박아야” 법원서 발포 명령자 규명까지 기대 “일말의 기대마저 저버렸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9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광주의 법정에 선 전두환(88) 전 대통령을 지켜본 ‘광주’는 허탈했다. 형사재판에 넘겨진 뒤 1년 만에 처음 나온 전씨 측이 헬기 사격의 진위부터 따져야 한다며 그동안 이뤄졌던 진상규명 자체를 통째로 뒤집어 버렸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광주지법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전씨 측 정주교 변호사는 “헬기 사격은 단 한 발도 없었다”며 조비오 신부의 증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전씨 재판을 앞두고 헬기 사격에 대해선 여러 정부 기관에서 사실관계를 공식 확인한 만큼 조 신부를 비난한 표현을 회고록에 쓰는 과정에서 고의성이 얼마나 입증되느냐가 쟁점이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전씨 측이 “국가 기관들의 발표는 과학적·객관적이지 못하다”고 주장하면서 법정에서 다시 헬기 사격의 진위를 다퉈야 한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이사는 12일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지만원씨와 여기에 동조한 일부 국회의원들의 망언에 자신감을 얻은 전씨 측이 재판을 정치적으로 몰고 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이사는 “이미 밝혀진 역사적 사실관계를 부인하고 있으니 오히려 형사재판에서 더 명백하게 법리대로 따져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형사재판에 전씨를 세웠으니 헬기 사격을 명백하게 못박으면 전씨 등 신군부가 그동안 주장한 ‘자위권 차원에서 현장에서 이루어진 발포’라는 주장을 뒤엎을 수 있고 더 나아가 발포 명령자를 규명하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재판부는 전날 재판에서 검찰이 증거목록을 제출하지 않아 다음달 8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갖고 증거목록을 정리하기로 했다. 준비절차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전씨는 이날은 법정에 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준비절차에서 재판장인 장동혁 부장판사가 검찰과 전씨 측의 증거신청을 어디까지 받아들일지도 관심이다. 장 부장판사는 “집중심리로 진행하겠다”며 재판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뜻을 밝혔다. 전씨의 회고록과 관련해 5·18 단체들이 전씨와 출판인인 전씨의 장남 전재국씨를 상대로 낸 두 차례의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신청과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은 이미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2017년 8월 4일 회고록에 대한 출판 및 가처분금지 신청을 받아들인 당시 광주지법 민사합의21부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이 발생한 직접적인 계기 및 경위, 헬기 사격을 명령한 지휘관들과 그 명령의 내용, 사용된 총기의 상세한 종류, 사격 방법 및 피해 정도 등을 구체적으로 확정할 순 없어도 적어도 5·18 기간에 현장에서 헬기를 통한 공중사격이 있었다는 사정만큼은 충분히 소명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전씨 측에서 “과학적으로 증명하지 못했다”고 부정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전일빌딩 총탄흔적에 대한 법안전감정서와 5·18 당시 군인들과 목격자들의 진술 등이 근거 자료가 됐다. 조비오 신부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 측 김정호 변호사는 “전씨가 헬기 사격을 앞세워 5·18 진상을 모두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재판을 계기로 전체적으로 역사 왜곡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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