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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의 아이콘’ 엄용수 “예복 많아서 패피 됐다”

    ‘이혼의 아이콘’ 엄용수 “예복 많아서 패피 됐다”

    ‘이혼의 아이콘’ 엄용수가 임하룡네 집들이에서 ‘셀프 디스’ 입담을 폭발시키며 역대급 웃음을 선사한다. 4일 방송하는 MBN ‘모던 패밀리’(기획 제작 MBN, 연출 송성찬) 32회에서는 임하룡네 5층 빌딩에 초대된 개그맨 엄용수, 김학래, 김미화, 김현영의 옥상파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이 자리에서 엄용수는 단연 ‘토크의 핵’으로 주목받는데, 자신의 개인사를 웃음으로 승화시켜 ‘이혼의 대중화’를 이끈 선두주자로 다시 한번 찬사(?)를 받는다. 오랜만에 모인 이들은 만나자마자, “이제 엄용수만 가정을 꾸리면 안정될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엄용수가 “개그맨 최초로 이혼한 사람이 나”라며 셀프 디스의 포문을 연 것. 그는 ‘옷을 잘 입는다’는 칭찬에 “결혼을 자주 하다 보니 예복이 많아서 그런 듯”이라며 겸손해한다. 김현영과 김학래는 “(엄용수가) 아직도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빚을 잘 갚아 줄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라고 치켜세운다. 엄용수는 이어지는 개인사 폭로전에 진땀을 빼면서도 김미화를 각별히 아꼈던 후배 사랑을 언급, 훈훈한 마무리를 시도한다. 그는 “김미화가 직장서 경리로 일하던 시절, 방송국 개그맨 시험을 치러 왔었다. 그때 떨어진 걸 보고 안타까워서 ‘다음 해에 꼭 원서를 내라. 그러면 도와주겠다’라고 격려했다. 이후 실제로 합격했다”고 회상한다. 이에 김학래는 “아내한테나 잘하지 왜 김미화한테 잘해주냐”라고 꼬집고, 엄용수는 “아내는 여럿이지만 미화는 하나기 때문”이라는 ‘명언’급 궤변으로 응수한다. 옛 추억에 젖은 임하룡과 개그맨 선후배들은 임하룡이 과거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개그 코너 ‘추억의 책가방’ 속 소품을 들고 나오자, 즉석 재현에 나서기도 한다. 임하룡을 짝사랑하는 오달자로 사랑받았던 김현영이 임하룡 옆에서 신나게 춤을 추고, 김학래도 바보 가발을 뒤집어쓰고 장단을 맞춘 것. 제작진은 “개그계의 거물들이 모인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거침없는 토크에 현장 분위기가 역대급으로 달아올랐다. ‘그때 그 시절’ 개그계 비화에 시간이 ‘순삭’되는 경험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4일 방송하는 ‘모던 패밀리’에서는 사미자-김관수 부부의 집을 방문한 백일섭의 이야기와, 다이어트 중간 점검에 나선 ‘필립 누나’ 박수지의 근황이 또 한번 이슈를 몰고 올 전망이다.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SK “사회적 가치는 기업 생존·발전에 필수”

    SK “사회적 가치는 기업 생존·발전에 필수”

    SK는 ‘사회적 가치’가 기업의 생존 전략이라고 밝혔다. SK는 또 포스코와 공동으로 사회적 가치 확산에 나설 방침이다. 정현천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추진팀장(전무)은 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의 사회적 가치 경영’ 미디어포럼에서 “SK의 사회적 가치는 단순히 좋은 일을 하겠다는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 기업이 살아남고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만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아직 한국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는 낯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이미 주류”라면서 “과거와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투자자들은 단순히 이익을 얻는 데 급급해하지 않는다. 자신이 투자한 돈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관심을 가진다. 소비자도 제품과 서비스의 ‘가성비’를 넘어 소비행위에서 의미를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SK가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을 구축해 계열사 경영 핵심평가지표(KPI)에 50%를 반영하기로 한 것도 사회적 가치가 기업 생존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강동수 SV추진팀 담당(상무)은 “포스코의 경영이념 ‘기업시민’과 SK의 사회적 가치 개념은 비슷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비즈니스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큰 방향에 공감하고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포스코도 기업시민 측정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가 사회적 가치 측정 기준을 먼저 도입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일종의 글로벌 표준화”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활기찬 마장축산물시장… 왜소한 왕좌봉 터

    [흥미진진 견문기] 활기찬 마장축산물시장… 왜소한 왕좌봉 터

    화창한 가을날, 왕십리역광장 한쪽에 서 있는 김소월의 시비에서부터 답사는 시작됐다. 답사 참여자의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낭독된 김소월의 ‘왕십리’ 시를 함께 감상하기도 하고, 김소월 시가 노랫말이 된 ‘진달래꽃’,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부모’ 등의 여러 가요를 듣고 제목 맞히는 활동을 하며, 소월의 시가 여전히 현재형이며 지금 우리의 감성을 대변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부족함이 없음을 새삼 깨달았다. 왕십리역광장을 벗어나 쭉 이어진 국철길을 따라 마장축산물시장에 도착했다. 고기의 비릿한 냄새와 붉은 선홍색 빛깔, 숙련된 솜씨로 고기를 손질하는 기술자들과 주문받은 고기를 배달하는 오토바이의 소음이 어우러져 시장은 활기로 넘쳐났다. 세계에서 단일품목 시장으로는 최대 크기라는 시장의 규모에 놀랐고, 명절이나 잔칫날이면 이곳에서 장을 보셨던 돌아가신 어머니가 떠올라 코끝이 찡해졌다. 동명초등학교 내에 있는 왕좌봉 터로 향했다. 지금은 높은 빌딩과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어 왜소하기만 한 왕좌봉 터가 예전에는 야산의 비교적 높은 봉우리였으며,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한양을 새 도읍지로 결정하기 위해 이곳에 올라 주변을 살폈던 역사적인 장소였다는 것이 믿기 어려웠다. 이곳에서 듣는 마장동과 왕십리의 변천과정은 흥미로웠으며, 특히 임권택 감독의 영화 ‘왕십리’와 김흥국이 자작한 노래 ‘59년 왕십리’를 통해 1960년대 왕십리의 모습과 이별의 정한을 실감 나게 느낄 수 있었다.70년 전통의 대도식당은 입구의 나무 간판에서부터 노포의 역사가 느껴졌다. 마장축산물시장의 신선한 소고기와 무쇠 주물판에 영친왕 주방 상궁의 비법으로 구워진 소고기 등심. 생각만 해도 입안에 가득 고인 침을 애써 삼키며, 반드시 가족과 함께 방문하리라 다짐하며 청계천으로 향했다. 청계천 한가운데에 옛 고가도로의 흔적으로 남긴 존치 교각을 보고, 청계천 판잣집 체험관을 둘러본 후 청계천 박물관을 관람했다. 김소월의 시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를 모두 함께 낭독하며 가을 햇살에 눈부신 청계천변을 바라봤다. 지금, 이곳에 김소월이 살고 있다면 또 어떤 시를 지었을지 궁금해졌다. 황미선 책마루독서교육연구회 연구원
  • ‘내 가방이 안 탔어요!’…수하물이 여객기 밖에 덩그러니 놓인 사연

    ‘내 가방이 안 탔어요!’…수하물이 여객기 밖에 덩그러니 놓인 사연

    이륙을 앞둔 여객기 창밖으로 덩그러니 놓여 있는 나의 여행가방이 보인다면 어떤 기분일까. 내 짐이 실리지 않았다고 항의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행기가 그대로 이륙한다면? 지난 29일(현지시간) 독일 루프트한자 여객기가 뮌헨공항 램프(Ramp, 여객의 탑승·하기, 화물의 적재, 항공기의 정비점검, 연료보급 등을 위해 설치된 공항의 일정지역으로 터미널 빌딩 및 정비지구에 인접한 지역)에 승객의 짐을 내버려둔 채 출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데일리메일 등은 이날 독일 뮌헨을 출발해 영국 맨체스터로 향한 루프트한자 여객기가 승객 짐을 싣지도 않고 그대로 이륙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칸 라테리아는 창밖으로 램프에 놓인 여행가방 하나를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가방은 다름 아닌 자신의 것이었고, 그는 짐이 비행기에 실리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승무원은 모든 승객의 짐이 화물칸에 안전하게 실렸다고 주장했고, 여객기는 라테리아의 가방을 램프에 남겨둔 채 그대로 이륙했다.라테리아는 “두 시간 이상 일찍 공항에 도착해 처음으로 여객기에 탑승했기에 특히 더 화가 났다”라면서 “눈앞에 짐을 두고 떠나야 하는 심정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가방을 발견했을 때 여객기는 여전히 터미널에 있었기에 회항할 필요조차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항공사 측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짐 없이 맨체스터에 도착한 라테리아는 분실물 신고서를 제출하고서야 짐을 되찾을 수 있었다. 36시간 만에 가방을 되찾은 그는 “(가방과) 다시 만나 행복하다”라며 인증사진을 공유했다. 뮌헨공항에서 벌어진 이번 해프닝에 대해 루프트한자 측은 뮌헨공항과 300km 이상 떨어져 있는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의 수하물 시스템이 중단돼 생긴 일이라는 이상한 해명을 내놓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손가락 욕설’ 무릎 꿇고 사죄하는 김비오

    [포토] ‘손가락 욕설’ 무릎 꿇고 사죄하는 김비오

    경기 도중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을 한 프로골퍼 김비오가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KPGA빌딩에서 열린 상벌위원회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던 중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있다. 2019.10.1 연합뉴스
  • ‘멜로가 체질’ VS ‘버티고’ 천우희의 소름돋는 두 얼굴

    ‘멜로가 체질’ VS ‘버티고’ 천우희의 소름돋는 두 얼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을 입증한 고공 감성 무비 ‘버티고’의 주인공, 천우희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팔색조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천우희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서로 다른 두 얼굴을 보여줘, 역시 국내 대표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를 자랑하고 있다. 인기리에 방영한 드라마 ‘멜로가 체질’과 개봉을 앞둔 영화 ‘버티고’의 다양한 클립에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 팬들을 놀라게 한 것. 먼저 이병헌 감독 연출로 안방을 즐겁게 한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는 서른 살의 똘끼 만렙 드라마 작가 임진주 역을 맡아 뻔뻔하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코믹한 모습을 보여줬다. 미워할 수 없는 그녀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이다 같은 대사를 날리며 통쾌한 재미를 안겼다. 코미디 연기에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 그녀의 명성을 다시금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그리고 영화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는 ‘버티고’에서 천우희는 계약직 디자이너 서영으로 분해 깊은 감성 연기를 바탕으로 많은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일상의 디테일을 살려 냈다. 연애, 일, 가족, 어느 것 하나 뜻대로 되지 않아 그저 하루하루를 높은 빌딩 안에서 거대한 수족관의 물고기처럼 부유하며 오늘도 위태로웠던 하루를 보내는 캐릭터의 모습을 높은 완성도로 그려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끌어낼 것이다. 연출을 맡은 전계수 감독은 천우희가 표현한 서영의 모습에 대해 “천우희 배우만이 영화 속 서영을 완벽히 구현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촬영을 할 때 그녀가 표현하는 모든 디테일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버티고’는 오는 10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첫 번째 채용 조건, 용모 단정

    [그때의 사회면] 첫 번째 채용 조건, 용모 단정

    1961년 한국과 미국의 대학생 이성관을 조사했는데 한국 남학생은 첫째 조건이 ‘미모’였고 여학생은 ‘키가 클 것’이었다. 미국 학생들은 인격이나 예절을 꼽았다(경향신문 1961년 2월 27일자). 여성 채용 공고에 꼭 들어가는 문구는 ‘용모 단정’이었다. 1976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연두순시에서 재무부에 내린 주요 지시의 두 번째가 김포세관 세관원들을 용모 단정한 사람으로 바꾸라는 것이었다. 비상이 걸린 김포세관은 남자 직원들을 170㎝ 이상으로 모두 교체했다. 또 이듬해 근무 중이던 여자 세관원 40명을 전원 다른 곳으로 보내고 ‘키 160㎝ 이상의 용모 단정한 여성’을 처음으로 공개 채용했다. 이들의 초봉은 10만원으로 일반 직장인보다 몇 배나 높았다. 1966년 당시 서독에 파견하기로 한 간호원 128명 가운데 8명이 얼굴이 예쁘지 않다고 출국이 보류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파독을 주선한 서독 병원의 한국인 의사 개인이 일으킨 해프닝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용모 단정, 즉 예뻐야 한다는 것입니다.” S그룹은 여비서를 뽑으려고 비서실장이 대학 20여곳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며느리의 외모를 중시하는 기업가들은 비서 채용을 며느릿감을 구하는 통로로 이용했다. H상사의 K사장은 실제로 비서 면접시험에서 며느리를 구했다(경향신문 1979년 12월 11일자). 1982년 서울 신반포파출소에 처음으로 여경 2명이 배치됐는데 ‘키 170㎝ 안팎의 늘씬한 몸매와 단정한 용모’로 ‘엄선’했다. 이듬해 D증권사는 여직원은 용모가 단정하고 일정 기준 이상의 신장을 갖춰야 한다고 인사 내규에 명문화해 논란을 불렀다. 외모 중시 풍조는 대학생들의 은어에서도 나타났다. 못생긴 여자를 ‘삼떨메’(삼일빌딩에서 떨어진 메주), ‘석가반상카’(너무 못생겨 석가도 반쯤 돌아앉아 쳐다볼 정도)라고 비하했다(매일경제 1980년 7월 29일자).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실력보다 외모를 중시하는 기업들의 채용 조건이 사회문제화됐다. 정부가 모집 광고에 여성에게만 용모 단정이라는 조건을 내걸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지침을 시행한 것은 1991년부터다. 1994년에는 용모 단정과 키 등 신체조건을 명문화한 44개 업체가 고발당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여성 사이의 불평등일 뿐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은 아니라고 결정했다. 설문조사에서 외모가 여성의 취업에 영향을 준다고 대답한 기업은 71.4%에 이를 정도로 인식은 쉬 바뀌지 않았다(경향신문 1996년 7월 16일자). 그래도 채용 공고에서 용모 단정이란 조건은 점점 사라졌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내년부터 일반 가정·상가도 절약한 전기 팔 수 있어요”

    “내년부터 일반 가정·상가도 절약한 전기 팔 수 있어요”

    “기업은 절약한 전기를 되팔아 수익을 거둘 수 있고, 국가는 전력소모량이 급격히 늘어나도 과부하 없이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죠. 전력수요 관리사업은 미세먼지·온실가스 감축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신사업입니다.” 2014년 정부의 전력수요관리사업 초창기부터 사업자로 참여해 온 ‘매니지온’ 이내헌 대표는 기술력을 토대로 고객 기업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매니지온이 전력관리 중인 기업만 전국에 284곳, 전력량으로 157㎿에 달한다. 지난 5년간 실적을 합치면 약 4800㎿로 원자력발전소 4~5기 용량과 비슷하다. 이 대표는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전력 소비는 매년 평균 2.2%씩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량에 맞춰 발전소를 계속 늘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전기) 공급이 아닌 수요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다 전력수요관리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전력수요관리사업은 전력 수급에 차질이 예상될 경우 전력거래소 요청에 따라 수요관리사업자와 계약이 체결된 공장·빌딩 등 사업장에서 전기 사용을 줄이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전력 수급 안정화 정책이다. 매니지온을 비롯해 국내 25개 수요관리 사업자들은 전력거래소와 기업 사이에서 전력 감축 요청을 전달하고, 실제 감축량을 측정해 정산금을 산출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실제 생산설비를 잠시 중단하거나 조명을 끄는 방식으로 전력 감축 가능 용량을 확보한 뒤 전력거래소에 등록을 마치면 기업은 연간 ㎾당 4만~4만 3000원을 기본 정산급으로 받을 수 있다. 특히 매니지온은 2014~2015년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자체 개발한 전력사용량 계측장치(미터링 디바이스)를 전력수요관리에 도입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 장치는 전력사용량 변화를 5분 단위로 측정했지만, 매니지온의 장치는 1분 간격으로 검침이 이뤄지기 때문에 전력 감축이 제대로 진행 중인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며 “기업도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감축이행률, 누적감축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력수요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면서 2014년 9400만원 수준이던 매니지온 매출액은 지난해 41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정부가 전력수요관리사업에 전기 다소비 사업장뿐 아니라 소규모 전기사업자도 참여시킨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매니지온의 기술력은 조만간 일반 가정·상가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모든 국민이 아낀 전기를 팔 수 있는 시스템이 곧 도입될 것”이라며 “가정에 특화된 계측장치 개발에도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의 산학연협력개발사업은 올해 ‘산학연 컬래버 R&D 사업’으로 재탄생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확대 지원한다. 기업은 예비연구단계(8개월)에 최대 5000만원, 사업화 기술개발 단계(2년)에 최대 4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융자산 10억 이상 32만명… 자산 절반 부동산에 투자

    10억 이상 10명 중 7명 수도권에 거주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가진 한국의 부자가 지난해 말 32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자산의 절반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금융 투자보다 부동산 투자가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9일 이런 내용의 ‘2019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KB금융 고객데이터를 토대로 부자 수와 지역별 현황을 추정하고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 개인 4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10억원 이상 부자들은 1년 새 1만 3000명(4.4%) 증가해 32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거주지로는 서울(14만 5000명), 경기(7만명), 인천(1만명) 등 수도권이 전체의 69.9%였다. 서울에서는 46.6%가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 살았다. 한국 부자들은 소득 활동에선 사업소득(62.3%)으로, 투자에서는 부동산 투자(48.8%)로 자산을 불렸다. 금융 투자보다 부동산 투자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총자산에서 주택·빌딩·토지를 포함한 부동산 자산이 53.7%였고, 예금·보험 등 금융자산(39.9%)의 경우 5년 만에 40%를 밑돌았다. 장기적으로 수익이 예상되는 투자처로는 빌딩과 상가, 거주 외 주택, 거주 주택 순으로 꼽았다. 부자 10%만 ‘올해 금융자산을 늘리겠다’고 답해 지난해(26.5%)보다 크게 줄었다. 21.5%는 올해 ‘거주 외 부동산 투자’ 의사를 밝혔다. 40.3%는 최근 3년 동안 손실을 본 경험도 있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中,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 본격화...세계 최대 규모 공항 개항

    中,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 본격화...세계 최대 규모 공항 개항

    중국 베이징의 두 번째 공항이자 세계 최대 공항이 될 다싱국제공항이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10월 1일)을 앞두고 25일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베이징의 새로운 상징물이 되는 동시에 인천국제공항과 ‘동북아시아 허브’ 경쟁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6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공항열차로 이동해 다싱국제공항 개항을 선포했다. 시 주석은 한정 상무위원, 류허 부총리 등과 함께 터미널을 둘러본 뒤 공항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공화국의 빌딩은 이렇게 벽돌과 기와 하나하나로 건설됐다. 우리는 웅대한 뜻을 품고 앞으로 한발한발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면서 “중국은 반드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남쪽 다싱구에 있는 다싱공항은 터미널 면적이 140만㎡로 단일 터미널 가운데 가장 크다. 인천국제공항은 제1여객 터미널 50만㎡, 제2여객 터미널 110만㎡다. 중국남방항공 소속 광저우행 항공기가 처음으로 정식 이륙했다. 터미널은 중국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봉황을 형상화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이라크 출신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했다. 건설비용은 약 800억 위안(약 13조 4700억원)이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서우두공항의 항공 수요를 분담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인천~베이징 노선 운수권을 배분받아 취항을 준비 중이다. 개항 초기에는 연간 4500만명을 수용하고 2025년까지 연간 7200만명을 처리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연간 1억명을 수송한다. 활주로도 4개에서 시작해 7개까지 늘린다. 인천공항 활주로는 3개다. 새 공항은 톈안먼에서 직선거리로 46㎞가량 떨어져 있어 기존 서우두공항(25㎞)보다 2배 가까이 멀다. 하지만 최고 시속 160㎞의 공항철도(신공항선)를 이용하면 18분 만에 연결된다. 중국 정부는 다싱공항을 세계 최대 공항인 미국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공항보다 더 크게 키운다고 선언했다. 다싱공항은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 역할을 하고자 세워졌다. 인천공항, 일본 간사이공항 등과 함께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국제여객은 6768만명으로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6638만명), 싱가포르 창이공항(6489만명)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공항은 취항도시를 현재 180개에서 2030년 250개로 늘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결성을 확보해 연간 1억 2000만 명이 이용하는 세계 1위 공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중국은 새달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국력 과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싱국제공항 개항에 앞서 25일 상하이에서는 중국 최초의 상륙강습함인 ‘075형’의 진수식이 열렸다. 헬리콥터와 수직이착륙기 등을 태울 수 있으며 수륙양용 탱크와 장갑차 등도 적재할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광교 최초의 프라임급 오피스, ‘광교 SK VIEW Lake’ 10월 입주 임박

    광교 최초의 프라임급 오피스, ‘광교 SK VIEW Lake’ 10월 입주 임박

    자족기능을 갖춘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 동탄신도시 등 기존 신도시들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눈에 띈다. 특히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들의 성장세는 아파트 시장에서도 영향을 발휘한다. 먼저 지난 1년간 수도권 2기 신도시 아파트값의 변동률을 살펴보면 광교신도시가 8.99%, 판교가 5.48% 상승했고,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우려 지역이던 동탄신도시 역시 3.3% 올랐다. 특히 광교신도시의 경우 서울과 현재 당초 계획인구인 7만 5000명보다 많은 약 12만 50000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광교신도시의 자족기능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특별계획구역 조성에 따라 관련 사업체들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업무시설을 찾는 수요 역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광교신도시 컨벤션센터 인근으로 프라임급 오피스 시설인 ‘광교 SK VIEW Lake(광교 SK 뷰 레이크)’가 오는 10월 입주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알려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광교 SK VIEW Lake는 높이 약 175m의 오피스 빌딩으로, 광교신도시 내 최고 높이 오피스 시설이자 광교신도시에서 흔히 만나볼 수 없던 섹션 오피스다. 최소단위 모듈화 시스템을 통해 기업의 규모에 맞춰 사무실 면적을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하다. 업무시설은 지상 3층부터 39층, 565실이 제공되어 광교신도시 내 부족했던 오피스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일산호수공원에 약 2배 규모에 이르는 광교호수공원을 정남향으로 길게 조망할 수 있는 영구조망권을 제공한다. 지하 2~3층에는 오피스타워 입주 기업의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헬스케어센터와 사우나, 휴게실 등이 제공되며 이 밖에도 사업설명회, 회의 장소 등으로 운영되는 대ㆍ중ㆍ소 회의실과 광교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야외전망대 등의 휴게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부동산 관계자는 “신도시 주거지에 대한 인기는 한동안 식지 않을 전망이며, 특히 광교신도시 특별계획구역의 조성과 주거인구의 증가로 관련 업종들의 오피스 시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입주가 얼마 남지 않은 광교 SK VIEW Lake의 경우 이러한 수요를 채울 수 있는 오피스 시설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로에서 만나는 아시아 문화축제 ‘G페스티벌’

    구로에서 만나는 아시아 문화축제 ‘G페스티벌’

    서울 구로구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문화축제가 열린다. 구로구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안양천, 구로동 거리공원, 신도림역 등 곳곳에서 ‘2019 구로 G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구로 G페스티벌은 기존 구로구의 주민 축제인 ‘점프 구로’와 2015년 개최한 ‘아시아 문화축제’를 2016년에 통합해 만든 지역 최대 축제다. 올해는 아시아의 통합과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구로, 아시아의 울림’을 주제로 내걸었다. 첫날인 27일에는 G밸리 넥타이 마라톤과 건강노익장 대회가 각각 구로디지털단지와 고척근린공원에서 열린다. 오후 6시부터 안양천에서는 구로구민상 시상식,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 축하공연 등이 어우러진 개막식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둘째 날에는 ‘아시아의 날’을 주제로 한국, 중국,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네팔, 몽골,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2개국 14개 팀 300여명이 참가해 전통춤을 선보이며 거리공원부터 미래초등학교까지 약 1㎞ 구간을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열린다. 이날 구로5동 애경빌딩에서 현대파크빌까지 도로는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해 다양한 장터가 들어선다. 이 밖에도 안양천에서는 올해 새롭게 마련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인 ‘구로가족 버스킹 한마당’이 진행된다. 오후 7시부터는 프렌드십 페스티벌 공연을 통해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 11곳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인 29일엔 안양천 메인무대에서 지역 학생, 직장인 밴드, 동아리 공연팀이 참가하는 ‘구로 피플스 데이’가 열린다. 오후 7시에는 아시아의 통합과 화합을 알리는 주제 퍼포먼스 ‘북의 대향연’과 함께 YB밴드, 아스트로, CIX, SF9 등 한국을 대표하는 케이팝 가수가 대거 출연해 폐막식을 장식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미래에셋자산운용, 안정적인 해외 우량 자산에 45% 투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안정적인 해외 우량 자산에 45% 투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위험 대비 수익을 높이기 위한 대체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전 세계 36개국에서 1600개가 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 약 160조원 중 해외에 투자한 자산은 약 72조원으로 전체의 45%에 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저금리·저성장 환경에서 꾸준하고도 안정적인 자산운용 성향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2004년 국내 최초의 사모펀드(PEF)와 부동산펀드를 선보였다. 2009년에는 업계 최초로 해외 투자 인프라펀드(SOC)를 출시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체 투자 분야에 진출했다. 2006년 인수한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는 국내 자본이 중국 대표 경제 중심지인 푸둥 핵심 지역에 투자한 유일한 건물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텔 브랜드인 포시즌스(호주 시드니, 한국)와 페어몬트(미국 하와이, 샌프란시스코)를 성공적으로 인수했으며, 지난 6월에는 독일 프라임 오피스 타우누스안라게 빌딩을 25%가 넘는 내부수익률(IRR)을 거두며 매각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에 있는 최고급 호텔 15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수한 호텔들은 안방보험이 2016년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매입한 검증된 우량자산”이라면서 “진입 장벽이 높고 개별 투자 접근이 어려운 5성급 호텔들로 희소가치가 높고, 개발 가능 부지가 제한적인 미국 전역 9개 도시 주요 거점에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9년 호주 빅토리아주 담수화 시설물 민간투자 사업을 시작으로 태양열 발전소 등 해외로 투자를 다각화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포토] ‘P2P 금융제정법에 맞는 소비자 보호와 산업 육성 방향의 정책토론회’

    [서울포토] ‘P2P 금융제정법에 맞는 소비자 보호와 산업 육성 방향의 정책토론회’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부터), 은성수 금융위원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김종석 자유한국당 정무위 간사,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정무위 간사, 김성준 렌뎃 대표가 2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빌딩에서 열린 ‘P2P 금융제정법 취지에 맞는 소비자 보호와 산업 육성의 방향성 정책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2019. 09.23.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 “검찰개혁” “조국 사퇴” 주말 달군 장외 여론전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조 장관을 지지 또는 반대하는 양측 간 장외 여론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집회’를 열었다. 검찰개혁 촉구 집회는 지난 16일부터 엿새째 이어졌는데 주말인 이날 절정을 이뤘다. ●서울중앙지검 앞 ‘檢 부당 정치개입’ 규탄 이날 시민들은 서울중앙지검 서문에 모여 촛불을 들고 “검찰이 부당하게 정치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개혁 이뤄내자’, ‘공수처를 설치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이 국면은 검찰개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본질이다. 이 국면을 반드시 돌파해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주최 측은 오는 28일 대규모 집회를 다시 열 계획이다. ●광화문 집회 황교안 “文정부 심판해야” 같은 날 서울 도심에서는 보수정당 등이 주도해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검정 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이었는데 이 정권 들어 불과 2년 만에 나라를 망조 들게 했다”며 “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다음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정기국회가 본격화하는 만큼 조 장관 퇴진 여론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유를 위한 행동’이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보수단체인 ‘서울대 트루스포럼’이 서울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고려·서울·연세대 ‘전국 촛불집회’ 추진 한편 고려대와 서울대, 연세대에서 각각 조 장관 사퇴 촉구 집회를 주도했던 학생들은 전국 규모의 촛불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 대학생 촛불집회 집행부 발촉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구성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검찰 개혁” vs “조국 사퇴” 주말 달군 장외 여론전

    “검찰 개혁” vs “조국 사퇴” 주말 달군 장외 여론전

    21일 대검찰청 앞에서 ‘사법적폐 청산 집회’“검찰이 부당하게 정치 개입한다” 주장도심에서는 자유한국당·보수단체 주도 집회황교안 한국당 대표 “정부 심판해야 한다”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검찰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주말에 열렸다. 또 조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쪽에서도 같은날 도심에서 집회를 여는 등 장외 여론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21일 오후 6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집회’를 열었다. 검찰개혁 촉구 집회는 지난 16일부터 엿새째 이어졌는데 주말인 이날 절정을 이뤘다. 이날 참여인원은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 5000명)이 모였다. 이날 시민들은 서울중앙지검 서문에 모여 촛불을 들고 “검찰이 부당하게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지검 앞 2개 차로를 막고 시작한 집회에는 시간이 갈수록 참석자가 늘어 4개 차로까지 통제했다. 시민들은 ‘검찰개혁 이뤄내자’, ‘공수처를 설치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지금 상황은 조국이 죄인이거나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의 죄를 만들고 있거나 둘 중 하나”라며 “이 국면은 검찰개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본질이다. 이 국면을 반드시 돌파해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8시가 넘어 대검찰청 정문까지 행진을 한 뒤 집회를 마무리했다. 같은 날 서울 도심에서는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 지지자 등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문재인 사퇴 조국 구속’, ‘헌정 농단 文(문) 정권 심판’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국민의 명령이다, 조국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검정 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황 대표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이었는데 이 정권이 들어서서 불과 2년 만에 나라를 망조 들게 했다”며 “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다음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정기국회가 본격화하는 만큼 조 장관 퇴진 여론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에는 ‘자유를 위한 행동’이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보수단체인 ‘서울대 트루스포럼’이 서울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1일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집회’의 참석자 수를 집회 측 추산 인원을 반영해 업데이트했습니다.
  • 박수근·이우환·하정우…민주화 격랑 속 홍콩 미술계 두드린다

    박수근·이우환·하정우…민주화 격랑 속 홍콩 미술계 두드린다

    국민화가 박수근과 현대미술 거장 이우환, 추상미술 선구자 김환기까지 한국 대표 작가들이 ‘민주화 시위’로 잔뜩 움츠러든 홍콩 미술계를 두드린다. 영화배우 하정우의 그림도 이들의 작품과 함께 홍콩 미술 애호가들을 맞으러 건너간다.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이 오는 10월 5일 홍콩 센트럴 에이치퀸즈 빌딩에서 진행하는 제30회 경매에 오르는 미술품은 모두 55점. 전체 경매 추정가는 저가 기준 90억원에 이른다. 홍콩은 세계 미술시장의 아시아 허브로 떠올랐지만, 최근 ‘범죄인 중국 인도법안’으로 촉발된 민주화 시위 여파가 미술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세계 경매업계가 서울옥션의 이번 경매를 주목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서울옥션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경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이우환(83)의 1984년 작 ‘동풍’을 홍콩 컬렉터들의 입찰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풍’은 힘있게 그어 나간 이우환의 거친 흔적과 푸른색 붓 자국들이 캔버스에 율동감을 선사한다. 서울옥션 추정가는 22억원이다. 이우환의 또 다른 출품작 ‘점으로부터’(1978년 작)는 추정가 4억~7억원으로 새 주인을 찾는다.박수근(1914~1965)의 ‘공기놀이하는 아이들’과 김환기(1913~1974)의 ‘산월’, 고영훈(67)의 극사실화 ‘달항아리’ 등 한국 고유의 정서가 녹아든 작품도 주목할만하다. 세계 미술시장에 한국 화풍을 전하기 위해 구성됐다. 1960년대 초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기놀이하는 아이들’은 작품 오른쪽 하단 외에 뒷면에도 작가의 친필 서명이 있다. 옥션 추정가는 25억원이다.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외에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영국 팝아티스트 데이비드 호크니의 ‘무제1번 요세미티 스위트’, 배우 하정우가 그린 ‘I Love Film’ 등도 눈에 띈다.호크니가 미국 요세미티의 한 숙소 주변 풍경을 아이패드로 그린 이 작품의 경매 추정가는 4000만~6000만원이다. 하정우의 작품 경매 추정가는 300만~800만원으로 책정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초엽 작가의 과악을 펼치다] ‘추’ 하나 덕에… 태풍·지진도 견딘 타이베이 101

    [김초엽 작가의 과악을 펼치다] ‘추’ 하나 덕에… 태풍·지진도 견딘 타이베이 101

    빌트, 우리가 지어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로마 아그라왈 지음/윤신영·우아영 옮김/어크로스/328쪽/1만 6000원 대만 타이베이에는 한때 세계 최고층 건물이었던 마천루가 있다. ‘타이베이 101’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건물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전망대 야경을 보러 찾아온다. 그런데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드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빌딩 꼭대기에서부터 두꺼운 와이어 로프로 매달려 있는, 92층에서 87층까지 걸친 거대한 추다. 이는 건물의 흔들림을 상쇄하기 위해 초고층 건물에 설치하는 댐퍼인데 타이베이 101의 ‘윈드 댐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관광객들에게 공개된 댐퍼라고 한다. 타이베이 101은 이 거대한 추 덕분에 여러 차례의 지진과 태풍에도 건재할 수 있었다.우리는 수많은 건축물 사이에서 살아간다. 실내에 있을 때는 물론이고, 건물 밖에서도 다리를 건너고 도로를 지나며 지하터널 위를 걷는다. 이 모든 건축물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부 구조물에 의해 단단히 지탱된다. 타이베이 101의 윈드 댐퍼처럼 중력과 바람과 지진으로부터 건물을 지키는 기술이 곳곳에 적용돼 있다.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은 구조공학자 로마 아그라왈의 저서로, 사람들이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건물의 벽면 내부에 주목해 건축물의 구성 요소들을 조목조목 살펴보는 책이다. 우리는 아름다운 건물의 외관에 감탄하지만, 그 내부에는 구조의 과학이 녹아 있다. 하늘을 향해 곧게 선 기둥, 물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압력, 마찰력, 장력 등 다양한 힘의 흐름을 고려해 설계된다. 건축가들이 심미성을 고려한 드로잉을 가져오면 구조공학자들은 이를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 형태로 만든다. 건축물의 프레임, 재료, 결합에 이르기까지 신중한 검토 과정이 약간이라도 틀어지면 사람을 지탱해야 할 건축물이 무너지는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저자는 1907년 캐나다 퀘벡 다리 붕괴 참사를 예로 든다. 아무리 대비해도 인간의 건설 작업은 불완전하지만, 엔지니어들은 사고로부터 배우고 다음 건축물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 방법을 찾는다. 앞으로 구조공학은 삶의 단단한 기반을 위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계속해서 등장하는 새로운 기술은 건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건축물들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그 벽 내부의 복잡하고 세심한 공학을 조금이나마 상상할 수 있게 될 때, 우리가 도시를 바라보는 눈도 이전과는 조금 달라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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