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하는 순간 나도 확진자”…내일도 1000명 안팎 예상(종합)
수도권 649명, 비수도권 207명
코로나19(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18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는 총 856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오후 6시 기준 581명과 비교해 3시간 만에 275명 더 늘어났다.
각 시도의 이날 중간 집계 856명 중 수도권이 649명, 비수도권이 207명이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333명, 경기 263명, 인천 53명, 부산 35명, 경남 29명, 강원 26명, 경북 25명, 충남 24명, 충북 22명, 전북 12명, 울산·대구 각 9명, 대전·광주 각 5명, 전남·제주 각 3명이다. 세종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9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의 경우도 오후 9시 기준 876명이었으나 밤 12시 마감 결과는 1062명으로 186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부터 일주일째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부터는 사흘 연속 1000명선을 넘었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종교시설(누적 15명), 서울 중구 금융회사(13명), 경기 부천시 반도체회사(14명), 경기 안산시 원단 제조공장(24명) 등과 관련해 확진자가 잇따랐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 평창군 스키장(17명),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125명), 부산 동구 빌딩사무실(23명), 부산 동래구 목욕탕(18명), 울산 양지요양병원(229명), 제주 한백선교회(8명) 등의 사례에서 확진자가 추가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코로나 끝이 있나요?”, “너무 답답하고 무섭습니다”, “빨리 백신이 왔으면 좋겠네요”, “힘들어도 제발 모이지 말자”, “아차 하는 순간 나도 확진자”, “나도 혹시 몰라 오늘 검사 받고 왔다”등 반응을 보였다.“12월 들어 입원·전원 대기중 코로나19 사망자 6명”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숨진 사례가 이번 달에만 6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자택에서 병원 입원을 기다리던 중 사망한 환자가 3명, 요양병원에서 격리 병상 전원을 기다리다가 사망한 환자가 5명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확진 뒤 24시간 이상 병상 배정 등 조치 없이 대기한 사례를 ‘격리 병상 입원·전원 대기 중 사망’ 사례로 분류하고 있다. 이중 2~3월 대구·경북 유행 당시 숨진 2명을 제외한 6명이 12월에 사망한 사례다.
3차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며 환자 배정 체계에 과부하가 걸리고, 병상이 부족해지며 대기 중 사망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역당국 집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지난 13일부터 5일 동안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해 1일 이상 대기하고 있는 환자는 496명에 달한다.
정부는 앞으로 1일 이상 대기하는 환자를 줄일 수 있도록 수도권 환자를 배정하는 공동대응센터에 행정인력을 보강하고, 병상을 추가로 확충하며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대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