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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1 테러 20주기 추모일, 복싱 해설한다는 트럼프

    9·11 테러 20주기 추모일, 복싱 해설한다는 트럼프

    홀리필드·벨포트 이벤트 경기 참석바이든·오바마·부시는 뉴욕 등 방문트럼프 “당시 구조작업 참여” 주장9·11 테러 20주기 추모일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얼굴) 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11일(현지시간)에 추모 행사 참석 의사를 발표한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트럼프는 복싱 해설 계획을 발표해 빈축을 샀다. 자신이 2001년 뉴욕 테러 현장에서 희생자들을 도왔다는 ‘근거 없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트럼프가 11일 플로리다주의 한 호텔에서 전 헤비급 챔피언인 권투선수 에반더 홀리필드(58)와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인 종합격투기 선수 비토 벨포트(43) 간에 벌어지는 경기에 참석한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8일 보도했다. 트럼프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동석하며, 경기 해설도 할 예정이다.트럼프는 복싱 및 UFC 업계의 큰손이다. 1980~90년대 자신의 카지노호텔에 유명 선수들의 복싱 경기를 유치했고, UFC가 야만적인 싸움으로 취급받던 2001년에 자신의 호텔에서 경기를 열게 했다. 이후 UFC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정치적 후원’이란 보답을 받고 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뉴욕시를,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납치 여객기가 추락한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을 찾는 11일의 일정으로 복싱 해설은 당황스러운 선택이다. 같은 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시, 생크스빌, 미 국방부 등 세 곳을 모두 찾는다. 모바일과 스마트TV로 중계하는 해당 경기의 시청료는 49.99달러(약 5만 8500원)로 트위터에는 “누가 트럼프의 횡설수설에 50달러를 내냐”, “이상한 묘기”, “추모일에 권투라니 할 말이 없다” 등의 비판글이 올라왔다. 트럼프는 지난 7일에는 뉴스맥스에 “사건(9·11 테러로 인한 세계무역센터 빌딩 붕괴) 발생 후 많은 이들을 데리고 내려왔다”며 자신이 현장에서 구조작업에 참여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트럼프는 2019년에도 같은 주장을 했는데 당시 복스 등 미 언론들은 테러 당일 현장에 있었던 소방관 등을 만나 수소문했지만 트럼프를 본 사람을 결국 찾지 못했다. 트럼프는 오는 18일에는 비영리단체 룩어헤드아메리카가 워싱턴DC 의사당 근처에서 주최하는 집회에서 연설을 한다. 이번 집회에서 지난 1월 6일 의회 난입 참사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연방의회 경찰의 내부 문건에 명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이들은 ‘J6(1월 6일)를 위한 정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의회 난입 참사로 체포된 600여명에 대해 지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 고층건물 화재 진압·인명구조에 드론이 뜬다

    고층건물 화재 진압·인명구조에 드론이 뜬다

    고가사다리차와 헬기가 못 미치는 초고층 빌딩 화재·인명구조와 산림화재를 ‘드론’으로 해결한다. 충남소방본부는 9일 천안 중앙소방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고층건물 화재진압 군집드론시스템과 이륙중량 200㎏급 인명구조용 드론 시험 운항을 했다. 이 드론은 높이 500m까지 올라가 진화할 수 있다. 현재 소방서가 운용하는 사다리차는 최대 높이 70m여서 그 이상 초고층 빌딩에 불이 나면 소방관이 걸어서 올라가 인명을 구조하고 진화한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소방관 등이 다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남과학기술진흥원, 한국기술교육대 등이 이들 화재용 드론을 연구했다. 고층 건물에 불이 나면 적외선열화상 드론이 어둠이나 연기에도 화점과 사람 등을 판독하고 진화 드론이 분말소화약제를 고압 살포한다. 6㎏짜리 소화약제를 싣고 비행한 드론 한 대는 32㎡를 진화할 수 있다. 산림 진화용은 8㎏짜리 소확약제를 살포해 한번에 65㎡ 면적을 진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진 충남소방본부 소방경은 “드론이 호스를 끌고가 물을 뿌리기는 어렵고 분말이 효과적”이라며 “산림화재는 드론 수백대를 동원하면 헬기보다 진화면적이 훨씬 넓고 야간 진화작업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인명구조용은 드론 무게 100㎏을 포함해 200㎏까지 가능해 산소마스크 등을 전달하고 성인과 어린 아이까지 실어 내려올 수 있다. 이날 시험 운항에서는 사고가 날 수 있어 사람 대신 마네킹을 사용했다.
  • [여기는 남미] “내 이름은 숫자 6” 세계에서 가장 짧은 이름 가진 20살 청년

    [여기는 남미] “내 이름은 숫자 6” 세계에서 가장 짧은 이름 가진 20살 청년

    공식적으로 확인할 길은 없지만 어쩌면 그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이름을 가진 남자일지 모른다. 적어도 숫자의 자릿수만 따지면 분명 그렇다. 한 자릿수 아라비안 숫자를 이름으로 가진 콜롬비아 남자가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세계 유일이라는 타이틀의 소유자가 분명해 보이는 남자의 이름은 '6 마르티네스 메디나'. 공개된 그의 주민증을 보면 남자의 이름은 아라비안 숫자 6, 성은 엄마와 아빠의 성을 차례로 연결한 마르티네스 메디나다. 6은 어떻게 이런 이름을 갖게 된 것일까? 올해로 만 20살이 된 남자가 기묘한 이름을 갖게 된 건 아버지 덕 이었다. 그의 아버지 라파엘 메디나는 20년 전 아들이 태어나기 전 이름을 놓고 고민을 시작했다. 시인인 그의 아버지가 아내에게 제안한 아들 이름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아라비안 숫자 6, 또 다른 하나는 오사마였다. 당시 아버지의 입장은 이랬다. "여섯째니까 간단하게 6이라고 부르던가, 아니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된 오사바 빈라덴에서 이름을 따서 오사마라고 부릅시다." 오사마 빈라덴은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미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테러를 주도한 알 카에다의 지도자다. 주변에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친척과 친구들은 "아들에게 하필이면 그런 이름을 붙여주려 하다니.." 라면서 만류했지만 그는 고집불통이었다고 한다. 6의 어머니 에밀세 마르티네스는 "남편이 아무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면서 "남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 6이나 오사마 중에서 선택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는 테러리스트의 이름보다는 그나마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6을 여섯째의 이름으로 택하기로 했다. 대신 남편에게 조건을 걸었다. 그는 남편에게 "당신의 의견대로 6을 아들의 이름으로 하는 대신 내 성을 당신의 성보다 앞에 놓자"고 했다. 콜롬비아에선 부모의 성을 연결한 복합성이 허용된다. 하지만 아빠의 성을 먼저 놓고 그 뒤로 엄마의 성을 덧붙이는 게 보통이다. 현지 언론은 "엄마의 성 뒤에 아빠의 성을 붙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청년은 이름뿐 아니라 성도 희귀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덕분에 기묘한 이름과 희귀한 성을 갖게 된 청년은 자신의 이름에 만족한다고 한다. 6은 "아라비안 숫자가 이름이라 내게 동명이인은 절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계 유일의 이름을 가진 기쁨과 즐거움을 남들은 아마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 9·11 뉴스화면 보며 “아! 내가 놓쳤던 그녀석이” 직감은 적중했다

    9·11 뉴스화면 보며 “아! 내가 놓쳤던 그녀석이” 직감은 적중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KSM 쫓았던 FBI 요원 “카타르에서 체포했더라면 참극 막았을텐데” CIA 주도로 관타나모에서 끔찍한 고문 자행 증거 오염시켜 테러 주범들 단죄 오히려 지체 “은퇴 3년이나 미루며 단죄를 도우려 했지만 세상은 늘 이런 식, KSM의 관종 짓에 놀아나” “내가 쫓던 그놈이잖아. 세상에나, 칼리드 셰이크 무함마드가 틀림없어.” 20년 전 9·11 테러 날, 말레이시아의 한 호텔에서 공중납치된 여객기들이 미국 뉴욕의 쌍둥이 빌딩을 들이받는 것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던 프랭크 펠레그리노는 퍼뜩 그를 떠올렸다고 영국 BBC에 7일(이하 현지시간) 털어놓았다. 공격 목표가 그의 야심과 맞아 떨어졌다.마침 이날 쿠바 관타나모에 있는 미국 군사법정에 그가 다시 섰다. 당시 ‘KSM’으로 통하던 무함마드는 여전히 재판 전 심리 과정에 있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중단됐다가 18개월 만에 재개됐는데 그는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며 법정에 들어섰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0년이 흐르도록 테러의 모든 것을 세세히 설계한 용의자에 대한 재판은 거의 시작도 못한 셈이다. 2008년부터 모하메드를 변호한 데이비드 네빈은 방송에 말했단다. 재판 결론이 내려지려면 20년이 더 걸릴지도 모른다고, 미 연방수사국(FBI) 특수요원이었던 펠레그리노는 30년 가까이 무함마드를 추적해 온 인물인데 자신 때문에 9·11 참극을 막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에 내내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멀리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지대에 은거하며 모든 것을 지휘했지만 현장에서 테러 공격의 모든 것을 세세히 설계하고 지휘했던 인물은 무함마드였다. 쿠웨이트에서 태어난 그는 1980년대 소련에 맞선 아프간의 봉기에 합류하기 전까지 미국에서 공부했다. 미국이 그를 쫓기 시작한 것은 9·11이 일어나기 8년 전 세계무역센터(WTC)가 폭탄 공격을 받은 뒤였다. 6명이 죽고 1000명 이상 다쳤다. 테러 자금을 송금하는 과정에 무함마드란 존재를 처음 알게 됐다. 2년 뒤 FBI 요원은 그가 태평양 위에서 여러 대의 국제선 여객기를 동시에 폭발시키는 음모를 꾸몄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1990년대 중반 펠레그리노에게 그의 행적을 쫓으라는 명령이 떨어졌고 카타르에서 그를 체포하는 작전을 기획했다. 오만에서 국경을 넘어 카타르로 들어가 체포할 작정이었다. 이미 비행기 한 대를 수배해 용의자를 미국에 데려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미국 외교관들이 반대했고, 펠레그리노가 직접 카타르 주재 미국 대사와 관리들을 만나 무함마드가 여객기 테러를 모의했기 때문에 체포해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소용 없었다. 외교관들은 말썽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했다. 대사는 카타르 관리들이 몹시 화가 나 있다며 관두라고 했다. 사실 이때만 해도 무함마드는 그렇게 꼭 잡아야 하는 타깃이 아니었다고 펠레그리노도 인정했다. 펠레그리노 역시 그의 이름을 미국이 열 손가락 안에 꼽는 현상수배 목록에 이름을 올릴 수가 없었다. “너무 많은 테러리스트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무함마드는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말을 누군가로부터 귀띔을 받고 카타르를 떠나 아프간으로 달아나버렸다. 그 뒤 몇년 동안 KSM이란 이름은 전 세계 테러 용의자들의 전화번호 수첩에 어김없이 등장했다. 그는 모든 용의자들과 잘 연결돼 있었다. 이 시기에 빈 라덴을 만나 조종사들을 훈련시켜 미국의 건물을 들이받게 한다는 발상을 더욱 발전시킨 것으로 보인다.펠레그리노가 KSM의 짓이라고 믿은 것은 구금 중인 알카에다 주요 인물의 입을 통해 맞는 것으로 증명됐다. “프랭크가 쫓던 녀석이 그 짓을 벌였다는 것을 모두 알게 됐다. 그가 그 놈이란 것을 알았을 때 나보다 더 비참한 사람은 없었다.” 2003년에 무함마드는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 펠레그리노는 자신이 만든 기소장에 근거해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사라졌다. 중앙정보국(CIA)은 “강화된 심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블랙 사이트(black site)”로 끌고 가 구금했다. 해군 함정이나 달리는 차 안에서 커튼을 내리고 심문하는 일도 있었다. CIA의 한 간부는 “그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알고 싶다. 그것도 가능한 빨리”라고 말했다. 무함마드는 적어도 183번 물고문을 당했는데 “거의 익사할 뻔” 했다고 묘사하곤 했다. 직장(直腸) 탈수, 스트레스를 받게 오랫동안 한 자세를 취하게 하거나, 잠을 못 이루게 하거나,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게 해 수치심을 주는 등 가혹한 고문이 이어졌다. 자녀들을 모두 죽일 것이라고 위협도 했다. 그가 수많은 음모를 자백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중에 상원 보고서는 그가 건넨 많은 정보들이 스스로 지어낸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CIA는 2006년에야 무함마드처럼 “가치 있는 구금자들”은 관타나모로 옮겨졌다고 밝히고 FBI도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2007년 1월에야 펠레그리노는 그렇게 오랫동안 쫓았던 무함마드와 처음 얼굴을 마주했다. “90년대 자신을 기소하는 과정에 참여한 사람이란 걸 그가 알게 하고 싶었다.” 그래야 9·11에 관한 정보를 빼내오는 말문을 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펠레그리노는 그 대화에 대해 많은 것을 털어놓으려 하지 않았지만 “믿거나 말거나 겠지만 그는 유머 감각도 있고 스스럼 없이 어울리는 녀석이더라”고 말했다. 관타나모에서의 재판 전 심리에 “관종(grandstanding)”처럼 굴어 펠레그리노는 가장 악명 높은 테러 용의자를 “카다시안류”라고 했다. 주의를 끌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뉘우치는 빛은 추호도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자백을 해서 재판에서 최고의 장면을 만들려고 하지 않겠느냐고? 분명 그는 해낸 일을 좋아하며 이 쇼를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함마드와 엿새를 보낸 그는 충분히 알 수 있었으며 더 이상 그를 만날 필요가 없었다고 돌아봤다.한때 800명에 이르렀던 관타나모 수감자는 이제 39명만 남아 있다. 기소조차 되지 않은 이는 28명, 7일 재판 전 신문에는 무함마드 등 5명이 임했다. 네빈 변호사는 20년이 흘렀는데 용의자들에 대한 사법절차가 여전히 진행 중이란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열흘의 신문 일정이 나흘 전에야 부랴부랴 준비됐다고 말했다. 관타나모에서 추악한 고문이 자행됐다는 사실이 폭로된 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뉴욕으로 수감자들을 모두 이감해 재판받게 하려 했으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펠레그리노 역시 뉴요커 인터뷰를 통해 “우리집 뒷마당에 데려오지 말고 관타나모에 그냥 내버려두라고 모두 비명을 질러댔다”고 돌아봤다. 그 동안 재판장은 계속 바뀌어 이번이 여덟 번째인가 아홉 번째인가 헷갈릴 정도라고 했다. 생전 처음 보는 내용이 수두룩한 3만 5000쪽의 신문 기록, 수천가지의 움직임을 제대로 검토하기란 힘든 일이다. 더욱이 끔찍한 고문을 통해 취득한 자백과 진술의 옥석을 가려 오염된 정보를 걸러내는 일은 엄청 벅찬 일이다. 여기에 먼 거리를 날아와 참관하는 9·11 희생자 유족들의 민감한 정서를 다독이기까지 해야 한다. 너희들이 일을 제대로 하는 거냐는 의심스러운 눈치까지 받는다. 펠레그리노는 무함마드의 법정에서 진술하려면 현역 신분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은퇴를 3년 미뤘다고 했다. 그런데 재판은 도무지 끝낼 조짐을 보이지 않아 결국 얼마 전 정든 조직을 떠났다. “그의 이름이 매일 내 머리에 떠오르는데 달갑지 않은 일이다. 시간이 치유할 일이지만 늘 이런 식이다.”
  • “현대차 상용 신모델 수소·전기차만… 2040년 수소사회 달성”

    “현대차 상용 신모델 수소·전기차만… 2040년 수소사회 달성”

    정의선 “전 상용차 2028년까지 ‘수소’ 적용UAM 외 주택·공장·발전소 등 산업에 확대” 3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제품 세계 첫 공개무인 운송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 첫선좁은 반경 회전, 1회 충전에 1000㎞ 주행현대자동차그룹이 2040년까지 한국을 수소에너지로 돌아가는 사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당장 버스·트럭 등 신형 상용차는 수소·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차를 포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7일 온라인으로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개최하고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수소 비전을 공개했다.기조 발표자로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사회를 2040년까지 달성하려 한다. 앞으로 상용 신모델은 수소·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면서 “가격과 부피는 낮추고 내구성과 출력을 크게 올린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완성차 기업이 상용차를 수소차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소형 수소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5~7m 수소연료전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개발하고, 자율상용차와 무인 물류로봇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차 측은 “상용차는 승용차보다 평균 운행거리와 시간이 길어 탄소 배출량도 많기 때문에, 모든 상용차를 수소차로 바꾸면 배출가스를 대폭 줄일 수 있어 범지구적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이날 무인 운송 콘셉트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을 최초로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와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플랫폼 ‘이-보기’(e-Bogie) 위에 트레일러가 얹혀진 신개념 운송 모빌리티로, 일반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할 수 있다. 트레일러 드론은 1회 충전으로 10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현대차그룹은 이번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시제품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고가의 연료전지시스템 원가를 지금보다 50% 이상 낮춰 수소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의 가격이 비슷해지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수소차는 백금을 촉매로 쓰기 때문에 제조단가가 전기차보다 2배가량 비싸다. 정 회장은 이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이동수단뿐만 아니라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소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은 다양한 형태로 응용이 가능하다. ‘파워 유닛 모듈’ 방식으로 연료전지시스템을 여러 개 연결하면 500㎾, 1㎿ 등 고출력을 낼 수 있어 전력 소모량이 큰 대형 선박, 기차 등에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 “신형 버스·트럭 수소·전기차만 출시”… 현대차, 수소비전 발표

    “신형 버스·트럭 수소·전기차만 출시”… 현대차, 수소비전 발표

    현대자동차그룹이 2040년까지 한국을 수소에너지로 돌아가는 사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당장 버스·트럭 등 신형 상용차는 수소·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차를 포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7일 온라인으로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개최하고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수소 비전을 공개했다. 기조 발표자로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사회를 2040년까지 달성하려 한다. 앞으로 상용 신모델은 수소·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면서 “가격과 부피는 낮추고 내구성과 출력을 크게 올린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완성차 기업이 상용차를 수소차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건 처음이다.현대차그룹은 소형 수소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5~7m 수소연료전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개발하고, 자율상용차와 무인 물류로봇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차 측은 “상용차는 승용차보다 평균 운행거리와 시간이 길어 탄소 배출량도 많기 때문에, 모든 상용차를 수소차로 바꾸면 배출가스를 대폭 줄일 수 있어 범지구적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무인 운송 콘셉트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을 최초로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와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플랫폼 ‘이-보기’(e-Bogie) 위에 트레일러가 얹혀진 신개념 운송 모빌리티로, 일반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할 수 있다. 트레일러 드론은 1회 충전으로 10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현대차그룹은 이번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시제품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고가의 연료전지시스템 원가를 지금보다 50% 이상 낮춰 수소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의 가격이 비슷해지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수소차는 백금을 촉매로 쓰기 때문에 제조단가가 전기차보다 2배가량 비싸다. 정 회장은 이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이동수단뿐만 아니라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소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은 다양한 형태로 응용이 가능하다. ‘파워 유닛 모듈’ 방식으로 연료전지시스템을 여러 개 연결하면 500㎾, 1㎿ 등 고출력을 낼 수 있어 전력 소모량이 큰 대형 선박, 기차 등에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 [서울포토] 홍준표-윤석열 ‘같은 장소, 다른 시선’

    [서울포토] 홍준표-윤석열 ‘같은 장소, 다른 시선’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홍준표, 윤석열 후보가 행사 시작을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1. 9. 7
  • “요진Y시티 협약, 업무상 배임” 고양시, 공무원 5명 수사의뢰

    ‘일산 킨텍스 지원 활성화 부지 헐값 매각 의혹’에 이어 ‘요진Y시티’ 주상복합 개발 과정에서도 부적절한 행정처리 정황이 드러나, 경기 고양시 공무원 5명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고양시는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감사를 진행해 시행사인 ㈜요진개발과의 기부채납 관련 협약을 부적절하게 변경해주거나, 기부채납을 이행하지 않았는데도 무리하게 준공승인을 내준 공무원중 혐의가 무거운 일부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6일 밝혔다. 고양시 자체 감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전철3호선 백석역과 인접한 ‘요진Y시티’ 부지는 일산신도시 조성 당시 ‘구 출판단지’ 터로 계획됐으나, 요진개발이 주변 오피스 용지의 반값도 안되는 3.3㎡당 200만원에 사들여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을 추진했다. 요진은 특혜의혹을 받으면서 사업 추진이 10년 가량 지연되자, 2009년 1200억원 상당의 공공 업무빌딩과 자립형 사립고를 신축 후 기부 채납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해 2016년 주상복합아파트를 준공승인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관련 협약을 4차례에 변경하는 과정에서 기부 채납하기로 약속했던 공공 업무빌딩 등에 대한 구체적인 규모나 액수 등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고양시는 요진개발과 기부채납 관련 소송을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 이와함께 자립형 사립고 기부 채납과 관련해서도 요진개발과 특수 관계에 있는 ‘휘경학원’에 토지 소유권이 넘어갔다가 소송끝에 4년 여 만에 가까스로 돌려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재준 시장은 “요진개발은 일산 요지에 2400여 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와 상가를 신축·분양해 막대한 수익을 가져가면서도 아직까지 당초 약속한 기부채납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감사 및 시 직원 고발 배경을 밝혔다.
  • 요진Y시티 관련 공무원 5명 검찰에 수사의뢰… 업무상 배임 혐의

    요진Y시티 관련 공무원 5명 검찰에 수사의뢰… 업무상 배임 혐의

    ‘일산 킨텍스 지원 활성화 부지 헐값 매각 의혹’에 이어 ‘요진Y시티’ 주상복합 개발 과정에서도 기부채납 협약 과정 등이 부적절하게 진행된 정황이 드러나 관련 공무원 5명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기 고양시는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감사를 진행해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Y시티’ 기부채납과 관련해 협약 내용을 부적절하게 변경해주거나, 기부채납을 이행하지 않았는데도 무리하게 준공허가를 내준 공무원 5명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6일 밝혔다. 고양시 자체 감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전철3호선 백석역과 인접한 ‘요진Y시티’ 부지는 일산신도시 조성 당시 ‘구 출판단지’ 터로 계획됐으나, ㈜요진개발이 주변 오피스 용지의 반값도 안되는 3.3㎡당 200만원에 사들여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했다. 요진은 특혜의혹을 받으면서 사업 추진이 10년 가량 지연되자, 지난 2009년 1200억원 상당의 공공 업무빌딩과 자립형 사립고 등을 지어 기부 채납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해 2016년 주상복합아파트를 준공승인 받을 수 있었다.하지만 당시 최성 시장 취임 후 관련 협약을 4차례에 걸쳐 변경하는 과정에서 기부 채납하기로 약속했던 공공 업무빌딩 등에 대한 구체적인 규모나 액수 등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고양시는 요진개발과 기부채납 관련 소송을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 이와함께 자립형 사립고 기부 채납과 관련해서도 요진개발과 특수 관계에 있는 ‘휘경학원’에 토지 소유권이 넘어갔다가 소송끝에 4년 여 만에 가까스로 돌려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재준 시장은 “요진개발은 일산 핵심 요지에 2400여 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와 상가를 신축·분양해 막대한 수익을 가져가면서도 아직까지 고양시에는 당초 약속한 기부채납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감사 및 시 직원 고발 배경을 밝혔다. 앞서 고양시는 지난 7월 고양시 장항동 ‘킨텍스 지원 활성화 부지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서도 자체 감사결과를 토대로 공무원 3명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기북부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 서울 구로·서초구, 간판 개선 우수 자치구로 선정

    서울 구로·서초구, 간판 개선 우수 자치구로 선정

    서울시가 ‘좋은 간판 공모전’에서 간판 개선 우수 자치구로 구로구와 서초구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구로구는 중앙로9 ‘설송빌딩’의 낡은 대형 간판과 창문을 이용한 간판을 정리해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초구는 방배로32 ‘방배쇼핑센터’는 기존에 난립했던 대형 간판과 돌출형 간판을 간결하게 정리해 건물의 외형을 드러내고, 도시 미관을 향상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시는 매년 실시하는 ‘좋은 간판 공모전’을 통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개성 있고 창의성이 뛰어난 간판을 선정한다. 올해 수상작은 좋은 간판 11점(대상 1·최우수상 2·우수상 3·특별상 5), 창작 간판 6점(대상 1·최우수상 2·우수상 3), 간판 개선 지역 2점(우수 자치구 2)이다. 이 중 14점에 서울시장상을, 5점에 서울옥외광고협회장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수상작은 서울 좋은간판 홈페이지(https://goodsign.seoul.go.kr)에서 볼 수 있다.
  • 5·18 민주화운동 여성 열사 소개 전시회 개최

    5·18 민주화운동을 이끈 여성 열사의 활동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2일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에 따르면 5·18 41주년과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 사람을 보라’ 세 번째 전시가 오는 6일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245에서 개막한다. ‘이 사람을 보라’는 숨겨진 5·18 주역을 발굴해 조명하는 전시로 경찰,사진기자에 이어 여성 열사를 중심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한다. 1980년 5월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박금희 열사와 박현숙 열사에 주목하고 헌혈증,생전 마지막 사진 등을 전시한다. 당시 여성들의 활동은 시민군,수습대책위원회,가두시위,시신 수습 활동 등으로 다양했으며 남성들의 활동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간호사가 꿈이었던 박금희 열사는 헌혈에 앞장섰으며 작가가 꿈이었던 박현숙 열사는 시신 수습을 도우려고 관을 구하러 광주와 외곽 지역을 찾아다녔다. 전시장은 설날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하루 5차례 정기 해설도 하고 있다.
  • 청바지 태우고 수염 기르고…절망에 휩싸인 탈레반 통치 첫날

    청바지 태우고 수염 기르고…절망에 휩싸인 탈레반 통치 첫날

    “오빠가 나가서 부르카를 사다 줬고, 나는 울면서 청바지를 태웠어요. 새로 얻은 직장의 내 자리엔 수염 기른 남자가 앉아 있어요.” 미군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온전히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첫날 풍경에 대해 아리파 아마디(가명)는 이렇게 전했다. 아프간 현지시간으로 30일 밤 11시 59분 미군의 마지막 수송기가 떠난 직후 탈레반은 거리에서 축포를 터뜨리며 “완전한 독립”을 선언했지만 시민들은 절망과 두려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아침을 맞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1일 완전히 탈레반 치하에 놓인 아프간에서 평소와 다른 하루를 시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새 직장 출근 3주 만에 “여성들은 나가라”아마디는 지난 20년간 서방의 지원을 받는 정부 하에서 여성도 동등하게 교육과 고용 등 일상의 자유를 누렸던 세대다. 아마디는 많은 노력 끝에 파라에 있는 세관 취업에 성공했다. 합격 후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축하 파티까지 열었지만 기쁨은 3주 만에 좌절로 바뀌었다. 그는 탈레반이 ‘여성들은 사무실을 떠나라’고 했다며 “상황을 지켜본 나는 돌아갈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지금 내 자리엔 긴 수염을 기른 남자가 앉아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과거 5년간(1996~2001년) 집권했을 당시 음악·TV 등 오락은 물론 여성의 교육·취업까지도 막았고, 도둑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돌로 쳐 죽이는 등 끔찍한 공개 처형을 허용했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을 극단적으로 적용한 근본주의를 앞세운 통치였다. 탈레반은 지난달 수도 카불까지 아프간 대부분 지역을 다시 장악한 뒤 미디어 앞에 나서 여성의 교육과 취업도 허용하겠다는 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며 과거 통치와는 다를 것이라고 애써 강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슬람 율법 틀 안에서’라는 전제를 달았고, 곳곳에서 과거 행태가 나타나기도 했다. 탈레반이 진격한 이후 파라를 떠나 카불로 이사 온 아마디는 청바지는 물론 탈레반이 싫어할 다른 옷가지를 태웠다. 그는 “오늘 아침부터 울고 있다. 오빠가 나가서 부르카를 사다줬다. 나는 청바지와 함께 내 희망도 사라졌다. 단지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깊은 좌절감을 토로했다. 이어 “거리에 웃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절대적인 우울함만이 도시를 뒤덮고 있다”고 전했다. 현금 인출하려는 인파로 은행 앞은 새벽부터 긴 줄카불의 은행은 이날도 북적였다. 활기찬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탈레반의 카불 장악 이후 은행은 현금을 인출하려는 이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카불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네사르 카리미(가명) 역시 탈레반 치하의 첫날 아침을 은행 입구에서 시작했다. 은행이 문을 열기도 전인 오전 6시쯤 도착했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12시까지 하염없이 기다렸지만 은행에서 돈이 떨어졌다며 현금인출기를 닫아버렸고, 카리미는 빈 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탈레반은 지난 28일 은행 영업재개를 명령하면서 1인당 출금 가능 한도를 일주일에 200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카리미는 “수백명이 와 있었는데, 탈레반이 파이프로 사람들을 때렸다”면서 “더 기다리고 싶었지만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그냥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로써 그는 이틀 연속 현금 인출에 실패했다. 그는 “카불에 오랫동안 살면서 이런 광경은 본 적이 없다”며 “거리는 활력을 잃었고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들도 감각을 잃었고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나 역시 그렇다. 우리 세대는 몇 시간 만에 모든 것을 잃었다. 사람들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카불은 아프간에서 가장 자유롭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였다. 화려한 헤어스타일과 에너지 음료, 보디빌딩, 팝송과 터키 드라마까지 넘쳐나는 곳이었지만 이제 사람들은 라이프 스타일을 빠르게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탈레반 위협 피하고자 수염 기르고 전통의상 입기 시작”아프간 북부 도시 마자르-이-샤리프에 사는 자바 라마니(가명)는 “탈레반의 위협을 피하고자 가장 먼저 수염을 기르고 아프간 전통의상을 입기로 했다”면서 “뭘 입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여기서 내가 살아남으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 통치 하에서 삶과 죽음 사이의 거리는 매우 가깝다”면서 “다른 나라에선 수염이나 의복이 매우 간단한 문제일지 모르지만, 여기에선 목숨을 위협하는 투쟁이다”라고 표현했다. 라마니는 서방의 지원을 받는 이전 정부 하에서도 숨어 살던 부류다. 아프간에서 극히 소수인 무신론자 공동체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그는 “마자르와 카불에는 나 같은 사람이 많다”며 “이를 아는 사람들은 우리를 탈레반에 넘길 수도 있지만, 그렇게 안 해도 하루에 다섯 번은 기도하러 가야 한다”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한 세대의 꿈이 이렇게 된 것은 탈레반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책임이 있다”며 “이렇게 떠날 거면 애초에 왜 왔냐”고 분노했다. 티셔츠·반바지 차림에 총 겨누며 “무슬림처럼 입고 오라”아프간 서부 도시 헤라트에 사는 레샤드 사리피(가명)는 평소처럼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등산에 나섰다가 곧바로 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아침 일찍 등산을 하곤 한다. 며칠 가지 못했다가 탈레반 통치 첫날 집을 나섰는데 탈레반이 총을 겨누며 나를 막아섰다”면서 “그들은 내게 ‘돌아가서 무슬림처럼 옷을 입고 돌아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탈레반은 지방경찰청장을 처형하고, 코미디언과 민요음악가를 살해했으며,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했다는 이유로 여성을 총살하는 등 과격한 행태가 아프간 전역에서 벌어졌다. 탈레반은 과거와 다른 통치를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그 의구심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 [포토] ‘쥴리 벽화’ 팻말 들고 윤석열 캠프 사무실 앞 1인 시위

    [포토] ‘쥴리 벽화’ 팻말 들고 윤석열 캠프 사무실 앞 1인 시위

    1일 오후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이마빌딩 앞에서 한 시민이 최근 서울 종로에 그려졌다가 논란 속에 지워진 ‘쥴리 벽화’를 사진으로 담은 팻말을 들고 ‘쥴리 논란’에 대한 진실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1.9.1 연합뉴스
  • [열린세상] 탄소중립 해법, 산림에서 찾아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탄소중립 해법, 산림에서 찾아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2021년 들어 세계적으로 예년에 비해 기후위기의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서부 지역 리튼 마을을 통째로 삼켜 버린 대형 산불이 났고, 독일에서는 10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수많은 사망자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더이상 지금과 같은 폭발적인 탄소배출 추세를 꺾지 못한다면 가까운 장래에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을지도 모를 끔찍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기후변화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올해 출범한 미국 바이든 정부는 기후위기 정상회의를 개최했고, 유럽연합(EU)은 ‘EU 기후법’을 제정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엄중한 환경 변화를 직시하고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직속으로 세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문제는 이제부터인데 과연 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합리적 정책 대안이 무엇인가를 모색하는 데 정책 설계자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다행히 2015년에 지역 진흥 컨설턴트인 모타니 고스케가 쓴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는 책에서는 산림을 이용해 탄소중립을 해결하는 두 가지 방법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목재를 이용해 고층 건물을 짓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목재 가공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톱밥이나 자투리 목재들인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열발전소를 지어 산촌 지역에 자급자족형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다. 첫째, 탄소중립 시대에 목조 건축이 콘크리트 철골 구조 건축물에 비해 유리한 이유는 장기간 탄소를 저장해 줌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억제한다는 점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국제사회가 ‘자국에서 수확한 목재 및 목재제품(HWP)’에 대해 탄소반감기를 계산해 해당 국가의 탄소 축적량으로 인정해 주는 조치를 들 수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제재목(35년), 합판(25년), 종이(2년)와 같이 목재 가공 단계에 따라 차별화된 탄소 축적량을 인정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제재목인 목재를 건축재로 활용하는 경우 가장 오랜 기간의 탄소 저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탄소중립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일본은 ‘공공건축물 목재 의무화 및 이용촉진법’을 시행하고 있고, 프랑스는 ‘신축 공공건축물 목재사용 법제화’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 직각으로 겹쳐진 판인 새로운 집성재 CLT(Cross Laminated Timber)가 개발되면서 고층 목조 건축에 일대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세계 최고층 목조 빌딩인 노르웨이의 미에스토르네는 18층에 높이가 85.4m에 이른다. 건축 연한이 다된 콘크리트 철골 구조 건축물들은 거대한 탄소를 내뿜는 쓰레기로 지구온난화의 또 다른 주범이다. 둘째,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최위험 인구 소멸 지역인 산촌을 젊은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시키면서 동시에 탄소중립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오스트리아의 귀싱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는 이용되지 않는 목재가 폐기물로 매년 몇천 톤이나 숲속에서 사라져 가는 것을 보고 이를 자원화하기 위해 팰릿 보일러를 만들어 열과 전기를 자체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일부에서는 산림 바이오매스가 연료의 생성과 연소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경일보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미국이 16.7GW로 바이오매스 발전을 가장 많이 하고 있고, 환경선진국인 독일과 일본에서도 점차 늘리는 추세에 있다. 국제에너지기구인 IEA도 산림 바이오매스는 석탄처럼 땅속에서 캐내는 화석연료와 달리 생장 과정에서 저장한 탄소를 연소 과정에서 다시 공기 중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탄소의 추가 배출이 없는 에너지원으로 간주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림청 간의 부처 칸막이를 없애는 정책의 일환으로 현재의 연탄보조금을 산림 바이오매스 재원으로 활용한다면 별도의 재원을 마련하지 않고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050 유엔전략보고서’에서는 기후위기가 심각한 이때 친환경 에너지 확보에 실패한 국가는 후진국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제 더이상의 소모적 논쟁보다는 탄소중립 사회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할 때다.
  • IT·스타트업기업, 강남 랜드마크 접수

    IT·스타트업기업, 강남 랜드마크 접수

    정보기술(IT)·스타트업 기업들이 ‘강남 랜드마크’를 ‘접수’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역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당근마켓이 지난 5월 경기 성남 판교에서 서울 서초구 강남교보타워로 사옥을 이전한 것을 비롯해 핀테크 기업 더즌과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등도 지난달 같은 건물로 입주를 완료했다. 이들은 올해 초까지 강남교보타워의 최대 입주사로 6~12층 등을 쓰고 있던 두산중공업이 경기 분당으로 이전한 뒤 사옥을 이전했다. 이들 기업은 각각 사업 영역은 다르지만 최근 급성장하며 직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18일 1789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마무리하며 기업가치가 3조원을 넘어선 당근마켓은 현재 180여명인 직원 수가 올해 안에 300명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로는 국내 패션 앱 가운데 1위인 에이블리도 하반기 100명 이상의 채용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더즌도 신사업 확대와 인재 채용 등에 대비해 사옥을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교보타워는 A·B동으로 나뉜 2개 동을 하나의 공간처럼 쓸 수 있어 대형 면적이 필요한 임차사들에게는 적합한 건물로 평가된다. 입주기업들로서는 직원 수가 급증하는 것을 대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강남교보타워에 대기업이 떠나고 젊은 스타트업 기업이 들어서자 빅테크·이커머스 등이 기존 산업을 대체하고 있는 최근 산업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최근 업계에선 급성장한 IT기업들이 값비싼 강남 일대로 사옥을 확장·이전하는 사례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 등은 판교를 떠나 각각 역삼 센터필드와 오랜지플래닛 등 테헤란로의 떠오르는 오피스빌딩에 새롭게 둥지를 텄고, 마켓컬리는 인근에 위치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빌딩으로 본사를 확장 이전했다. 같은 건물에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입주해 있다. 특히 몸값이 높아진 개발자들이 출퇴근이 편한 강남을 선호하는 것도 IT기업들의 잇따른 강남 이전의 또다른 배경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강남·서초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강남교보타워에도 예외없이 최근 떠오르는 IT·스타트업 기업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주변 풍경까지 바꾸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넥타이 맨 직장인들이 드나들던 건물에 상대적으로 복장이 자유로운 스타트업 직원이 드나들자 교보타워가 한층 젊어졌다는 말이 기존 입주사 직원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귀띔했다.
  • 대기업 떠난 강남 랜드마크, 스타트업이 ‘접수’

    대기업 떠난 강남 랜드마크, 스타트업이 ‘접수’

    정보기술(IT)·스타트업 기업들이 ‘강남 랜드마크’를 ‘접수’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역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당근마켓이 지난 5월 경기 성남 판교에서 서울 서초구 강남교보타워로 사옥을 이전한 것을 비롯해 핀테크 기업 더즌과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등도 지난달 같은 건물로 입주를 완료했다. 이들은 올해 초까지 강남교보타워의 최대 입주사로 6~12층 등을 쓰고 있던 두산중공업이 경기 분당으로 이전한 뒤 사옥을 이전했다. 이들 기업은 각각 사업 영역은 다르지만 최근 급성장하며 직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18일 1789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마무리하며 기업가치가 3조원을 넘어선 당근마켓은 현재 180여명인 직원 수가 올해 안에 300명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로는 국내 패션 앱 가운데 1위인 에이블리도 하반기 100명 이상의 채용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더즌도 신사업 확대와 인재 채용 등에 대비해 사옥을 이전했다고 설명했다.강남교보타워는 A·B동으로 나뉜 2개 동을 하나의 공간처럼 쓸 수 있어 대형 면적이 필요한 임차사들에게는 적합한 건물로 평가된다. 입주기업들로서는 직원 수가 급증하는 것을 대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강남교보타워에 대기업이 떠나고 젊은 스타트업 기업이 들어서자 빅테크·이커머스 등이 기존 산업을 대체하고 있는 최근 산업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최근 업계에선 급성장한 IT기업들이 값비싼 강남 일대로 사옥을 확장·이전하는 사례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 등은 판교를 떠나 각각 역삼 센터필드와 오랜지플래닛 등 테헤란로의 떠오르는 오피스빌딩에 새롭게 둥지를 텄고, 마켓컬리는 인근에 위치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빌딩으로 본사를 확장 이전했다. 같은 건물에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입주해 있다. 특히 몸값이 높아진 개발자들이 출퇴근이 편한 강남을 선호하는 것도 IT기업들의 잇따른 강남 이전의 또다른 배경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강남·서초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강남교보타워에도 예외없이 최근 떠오르는 IT·스타트업 기업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주변 풍경까지 바꾸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넥타이 맨 직장인들이 드나들던 건물에 상대적으로 복장이 자유로운 스타트업 직원이 드나들자 교보타워가 한층 젊어졌다는 말이 기존 입주사 직원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귀띔했다.
  • 지금, 여기… 낙원상가 화려했던 과거 소환

    지금, 여기… 낙원상가 화려했던 과거 소환

    실시간으로 정보가 유통되는 시대에 ‘지금, 여기’의 힘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보이는 일들이 우리를 끊임없이 압박한다. 시의성이 현대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것처럼 여겨질 정도다. 서울 종로구 낙원악기상가 전시공간 d/p에서 9월 18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긴 지금(The Long Now)’은 현대미술 작가 4명의 시선으로 시의성의 개념을 다각적으로 펼쳐 보인다. 낙원악기상가 신진 기획자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건축가 최나욱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이현종 작가는 음악과 패션을 소재로 한 오브제 작품 ‘잭앤쿡’과 ‘파고다 고-고’를 통해 근대문화유산인 낙원악기상가의 화려했던 과거를 소환한다. 1세대 주상복합건물이자 당대 유행의 중심지였던 장소의 역사성을 담은 작품들은 시의성이란 단어가 품고 있는 상대성과 임의성을 환기시킨다. 전혜주 작가는 낙원빌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몸에서 채취한 물질, 먼지 등을 표본으로 진열해 개인이 감각하는 세상이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 준다. 정재경 작가는 15년째 재개발 예정지인 서초구 내곡동 현인마을에 사는 유기견들을 다룬 영상 ‘어느 마을’을 통해 우리가 지칭하는 ‘지금’, ‘여기’의 범주를 되묻는다. 허수연 작가는 다양한 시간과 장소를 다룬 자료들을 수집해 하나의 조각으로 만들어 시간성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전시공간 d/p는 별들이 흩어지고 모이는 ‘이산 낙원(discrete paradise)’의 약자로, 다채로운 기획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아이다’의 눈…초강력 허리케인에 암흑천지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아이다’의 눈…초강력 허리케인에 암흑천지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 루이지애나를 강타했다. 최고등급 5등급에 육박하는 초강력 허리케인 상륙으로 루이지애나 최대 도시 뉴올리언스는 도시 전체가 암흑천지로 변했다. 29일 뉴올리언스 국토안보비상대책본부는 현지 전력 공급회사 엔터지 발표를 인용해 도시 전역이 정전됐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7시 기준 81만 곳 이상에서 전력 공급이 멈춘 것으로 집계됐다. 자정 이후 피해 규모는 더 커졌다. 미국 정전상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30일 현재 루이지애나 100만6861곳이 정전에 시달리고 있다. 전력 공급회사 엔터지는 복구 인력 1만6000여 명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지역에 따라 최대 3주간 정전이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나무 쓰러뜨린 강풍의 위력…고립 주민 수백 명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현지언론은 60세 남성 한 명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맞아 사망하면서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루이지애나 제퍼슨 패리시군에 있는 장 라피트 마을에 주민 수백 명이 고립돼 있어 인명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현지 정부 관계자는 CNN에 “장 라피트 마을 주민 1500명이 대피했지만, 200~300명 정도가 아직 고립된 상태”라면서 “다리가 유실돼 구조에 애를 먹고 있다. 강풍 때문에 배도 띄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허리케인과 홍수를 겪은 적이 있지만, 이런 허리케인은 처음이다. 마을이 완전히 황폐해졌다”고 덧붙였다.루이지애나 상륙 당시 ‘아이다’ 최대 풍속은 시속 240㎞로 허리케인 최고 등급인 5등급 위력에 육박했다. 29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상위성 GOES-16에는 4등급 허리케인 ‘아이다’의 눈이 짙은 비구름에 둘러싸인 채 멕시코만 연안에서 빠른 속도로 루이지애나를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6년 전 ‘카트리나’ 악몽 재현되나 ‘아이다’가 루이지애나에 상륙한 29일은 공교롭게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를 덮친 지 꼭 16년 되는 날이었다. 2005년 같은 날, 루이지애나에서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상륙으로 18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멕시코만을 지나며 5등급으로 발달한 ‘카트리나’는 상륙 당시 세력이 3등급으로 약화한 상태였으나 시속 225㎞의 강풍이 루이지애나를 초토화했다. 허리케인 강도는 5등급으로 나뉘는데, 최대 풍속이 252㎞ 이상이면 5등급으로 분류된다. 5등급이면 지상에 서 있는 나무가 모두 쓰러지고, 일반 주택과 작은 빌딩을 뒤엎으며 강을 잇는 다리를 쓰러뜨릴 위력이다.이번 허리케인 피해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에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하며 피해 복구를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아이다’는 최대 풍속 시속 152㎞로 세력이 1등급으로 약화된 상태다. 현재 루이지애나 킬리안에서 서쪽으로 8㎞, 배턴루지에서 남동쪽으로 약 48㎞ 떨어진 지점에 머물고 있다.
  • [서울포토]‘춤 만큼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은 필요 없어’

    [서울포토]‘춤 만큼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은 필요 없어’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교보 직원들이 교보빌딩에 100번째 광화문 글판 게시를 기념하며 글판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100번째 광화문 글판은 BTS의 노래 ‘퍼미션 투 댄스’의 ‘[춤]만큼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은 필요 없어’라는 노랫말을 인용했다. 디자인에는 미디어 아티스트인 이예승 작가가 참여했다. 2021.8.30
  • [여기는 남미] 제작은 했는데…빌딩 안에서 나오는 비행기의 사연

    [여기는 남미] 제작은 했는데…빌딩 안에서 나오는 비행기의 사연

    빌딩 창문에서 비행기가 나오는 진풍경이 아르헨티나에서 목격됐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지방 산루이스주(州)의 도시 메르세데스에서는 긴장감 넘치는 작전이 전개됐다. 작전명은 지상으로 '구오르' 내리기. 구오르는 사람이 아니라 꼬마빌딩 안에 있는 비행기였다. 중장비가 동원된 작전 끝에 빌딩 안에 갇혀 있던 비행기는 사고 없이 지상으로 내려와 인근 비행장으로 옮겨졌다. 빌딩의 유리창을 뜯어냈지만 워낙 덩치가 큰 녀석이라 비행기는 날개를 분리해야 했다. 비행기를 만든 청년 페르난도 페르사는 "크기를 정확하게 재고 치밀하게 준비를 했지만 혹시라도 사고가 날까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다행히 비행기를 무사하게 내릴 수 있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비행기는 어떻게 빌딩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을까? 보는 사람마다 이런 의문이 들었겠지만 비행기는 완성체로 빌딩에 들어간 게 아니라 이 빌딩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페르사는 친구 하비에르 다르나이와 함께 비행기 제작에 흠뻑 빠져 있는 21세기판 '라이트형제'다. 이미 경비행기 2대를 만든 바 있는 두 사람은 코로나19로 외출과 활동이 제한되자 빌딩 안에서 비행기를 만들었다. 페르사는 "작업실로 사용할 수 있는 마땅한 곳이 없었다"면서 "마침 꼬마빌딩 2층이 저렴하게 임대물로 나온 게 있어 여길 빌려 비행기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4인승인 이번 3호 작품을 만드는 데는 3000시간 작업이 필요했다. 날로 계산하면 꼬박 125일이 걸린 셈이다. 4인승은 처음, 빌딩에서 비행기를 만든 것도 처음이다. 제작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페르사는 "워낙 돈이 많이 드는 일이라 비행기를 판매해야 한다"면서 "제작비를 공개하긴 약간 곤란하다"고 했다. 답답한 빌딩 안에 갇혀 있던 비행기는 땅으로 내려온 뒤 곧바로 산루이스 비행기클럽으로 옮겨졌다. 비행기는 여기에서 다시 날개를 달고 시험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1호기와 2호기를 성공적으로 띄운 바 있는 페르사는 "4인승은 처음이지만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행기는 곧 팔릴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르사에겐 이미 비행기를 구매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예약문의가 가고 있다. 페르사는 "워낙 돈이 많이 드는 일이라 비행기를 팔지 않으면 다음 프로젝트가 어렵다"면서 "비행기를 파는 대로 곧 다음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 비행기를 만들면서 제대로 된 회사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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