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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오이 커뮤니케이션 민태홍 사장(빌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10년전 청계천 골방의 30살 풋내기 사업가/홈뱅킹시스템 달인 되다/화상지원용 최첨단 시스템 국내첫 개발/20여개 금융기관 납품… 올매출 40억 목표 □새 SW ‘조이뱅크’ ·은행 호스트컴퓨터서 계좌정보 받아 개인계좌·자금 등 관리 ·주식거래·홈쇼핑 포함 모든 자금 통합관리도 집에서 거래은행과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 단말기로 계좌이체,거래내역조회 등을 할 수 있는 홈뱅킹서비스가 국내에서도 날로 확산되고 있다.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이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주)지오이 커뮤니케이션〔조이컴·(02)­561­4411)은 홈뱅킹 시스템분야에서 국내에선 단연 선두업체다. 일부 은행에서 문자기반의 홈뱅킹 서비스가 시행되던때 이미지와 도표도 전송할 수 있는 비디오 텍스기반의 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구현했다.3차원 가상공간과 음성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한 웹기반의 시스템 개발도 완료,몇몇 은행에 납품하는 등 홈뱅킹 시스템 첨단화의 맨 앞엔 늘 조이컴이 있었다. 이 회사의 시스템은 현재 20여개 금융기관에 구축돼 있고특히 비디오 텍스 시스템을 구축한 은행들은 100% 조이컴 제품을 쓰고 있다.지난해 매출액은 25억원,올해는 40억원을 내다본다. 조이컴은 지난 87년 민태홍 사장(40)이 청계천의 한 골방에서 픽셀시스템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전형적인 벤처기업.91년 법인 등록에 이어 올해부터 회사이름을 조이컴으로 바꿨다. 민사장은 그동안 한글 그래픽 소프트웨어,현금 자동지급기 소프트웨어,고속도로 정보안내 시스템 등 여러 방면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손을 댔다.홈뱅킹을 전략종목으로 삼게된 것은 지난 90년 한국통신이 구축한 비디오 텍스기반의 PC통신망인 하이넷P 단말기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면서 부터였다. 앞선 비디오 텍스 기술을 응용,무언가 해야겠다는 궁리끝에 생각해 낸 것이 홈뱅킹 시스템이었다.당시 일부 은행에서 이뤄지고 있는 홈뱅킹 서비스는 문자만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화상까지 지원하는 비디오 텍스 홈뱅킹 시스템의 가능성이 커 보였던 것이다. 국내최초의 제품인데다 은행들의 홈뱅킹 서비스에 대한 관심으로 조이컴은 이 분야에선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91년 국민은행에 처음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현재까지 10여개 은행에 조이컴 제품이 들어갔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서비스 공급자쪽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어서 시장에 한계가 있는 것이 문제였다.민사장은 그래서 눈을 사용자쪽으로 돌렸다.고객들이 PC에 설치,홈뱅킹을 즐길수 있도록 한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다. 이 소프트웨어의 이름은 ‘조이뱅크’.거래은행의 호스트컴퓨터에서 받은 계좌정보를 이용해 개인의 계좌및 자금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이외에도 주식거래,홈쇼핑,가계부 등 가정의 모든 자금운영을 통합관리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현재 시험판이 나왔으며 올해안에 정식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민사장은 은행의 호스트 컴퓨터에 따라 달랐던 사용자쪽 소프트웨어들을 조이뱅크로 통합하는게 궁극적인 목표다.이를 위해선 조이뱅크의 독특한 전송규약(프로토콜)을 은행들마다 다른 네트워크 프로토콜의 표준으로 만들어야 한다.그는 회사의 인지도를 최대한 활용,각 은행들에게 조이뱅크와 호환되는 시스템구축을 설득하고 있다.이러한 노력끝에 은행간 계좌이체 등을 총괄하는 금융결제원과 지난해 12월 호스트컴퓨터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은 것은 사업성공을 예고하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은행간 네트워크 표준이 마련되면 하나의 사용자쪽 소프트웨어로 고객들이 어느 은행이든 온라인으로 쉽게 거래를 틀 수 있고 아직은 불가능했던 은행간 계좌이체도 할 수 있습니다.조이뱅크가 이 일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민사장은 미국 인튜이트사가 지금까지 자국시장에서 8백만개를 판 홈뱅킹 소프트웨어 ‘퀴큰’의 예를 들면서 조이뱅크도 국내 홈뱅킹의 대명사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 여의자동화시스템 성명기 사장(빌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외제장악 원격제어시장 탈환 선봉/4년 위암투병 공백딛고 새시스템 개발/대형프로젝트 잇단 수주… 해외시장 도전 대부분 후미진 곳에 있는 도시가스 정압실엔 가스 누출센서 및 압력·온도 계측장비 등이 설치돼 있다.수시로 변하는 데이터는 네트워크를 타고 가스회사 본사 상황실에 있는 컴퓨터와 이에 연결된 대형 상황판에 나타난다.이상이 생긴 곳은 가스관 밸브가 자동차단되고 상황판엔 즉시 빨간 불빛이 나타난다.상황실에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문제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정비요원차량을 보내 수리케 한다.원격자동제어시스템으로 가능한 작업이다. (주)여의자동화시스템(02­469­1203)의 성명기 사장(43)은 컴퓨터를 이용한 원격자동제어시스템 개발에 14년째 몰두하고 있다.그동안 공장자동화시스템(FA)을 비롯해 폐수정화처리,수질분석,지하철 신호감시 제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고 작은 단위의 원격제어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국내에선 일급 기술력을 갖춘 회사를 만들었다. 원격자동제어분야는 시스템 장비구입에 들어가는돈이 만만치 않고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데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하다.응용프로그램 하나 잘 만들면 떼돈을 버는 PC소프트웨어 분야보다 「벤처적 성격」이 떨어지는 셈.「벤처 붐」이 일어도 이 분야에선 그리 활발하지 못한 이유기도 하다. 성사장이 원격자동제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연세대 전자공학과)을 졸업한 뒤 첫 직장이던 한 방산업체 연구소에서였다.컴퓨터로 함포를 쏘는 원격제어기술을 공장 자동화에 접목하면 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창업 무렵인 84년엔 IBM사 16비트급 PC가 나와 영세기업도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처음엔 공장자동화의 일부분인 불량품 검사 소프트웨어와 보드를 개발,짭잘한 재미를 봤다. 그러나 86년 날벼락같은 위암선고를 받고 투병생활에 들어가면서 남보다 앞선 출발로 이룬 작은 성공은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동생이 회사를 맡아 운영했지만 명맥유지에 불과했다.기적처럼 건강을 되찾아 현업에 복귀한 90년은 시장상황이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원격자동제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고조돼 있었고 외국산이 시장의 한가운데를,국산 모방품이 귀퉁이를 차지한 꼴이었다. 그는 대규모 사업장에 들어갈 중량급 시스템 개발에 힘을 쏟아야겠다고 판단했다.몇몇 공장,빌딩에 전력감시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90년 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뒤 해마다 40%를 웃도는 꾸준하면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나갔다. 여의의 실력이 업계의 인정을 받으면서 동국합섬 제사기 관리시스템,노원 열병합발전소 열량 계측 시스템,동양 엘리베이터 원방감시시스템 등 굵직한 아이템 수주도 잇따랐다.지난해 매출액 33억원에 이어 올해 목표는 50억원.현재 환경부 발주 4대강 수질분석 시스템,지하철 3·4호선 신호감시 및 제어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개발도상국을 타깃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노력도 병행하고 있다.태국,베트남 업체의 입찰에 참여했으며 인도네시아 한 대형 식품제조업체의 화재감시 제어시스템을 수주하는 실적도 올렸다. 성사장은 『외국업체와의 싸움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다.저렴한 인건비와 꾸준한 기술개발로 가격대비 성능이 외국산보다 앞선다는 생각이다.또 자동제어시스템에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사후관리에 국내업체가 갖는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전략이다. 그도 여느 벤처업체 사장들과 다름없이 국내업체들의 국산품 불신에 이의를 단다.국산과 외산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비교,분석하는 낙찰과정이 아쉽다는 얘기다.『국산이라고 무조건 사서 쓰랄 수는 없겠죠.단지 정당하게 평가해 달라는 겁니다』 기술이 전부인 벤처기업인의 호소다.
  • 태원정보시스템 정성엽 사장(빌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밑빠진 독 물붓기” 개발투자 3년 원격진료 1등기술 이뤘다/서울대병원 등 10곳에 시스템 구축 결실/올 매출목표 30억… 외국업체와 본격 경쟁 『병원전산화의 완성은 컴퓨터 네트워크를 이용한 의료영상의 저장 및 전송체계(PACS)와 원격진료시스템(텔레라디올로지) 구축으로 이뤄집니다.이를 통한 참다운 의료복지사회 실현이 우리 회사의 이상이죠』 정성엽 사장(36)은 국내에 몇 안되는 병원 네트워크 솔루션업체 (주)태원정보시스템(02­578­0338)을 운영하고 있다.이 회사는 진료과정에서 필요한 각종 이미지와 동영상을 병원내부 또는 병원끼리 네트워크로 교환하고 저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준다.엑스레이 사진이나 자기공명장치(MRI),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이미지데이터,환자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의사가 앉은 자리에서 검색,공간을 초월한 진료를 할 수 있다. 광범위한 효과만큼이나 기술적으로 어려운 분야기도 하다.정사장이 회사를 차린 것은 지난 93년 10월.당시 같은 일을 하는 회사들이 있었지만 기술의 한계로 대부분 중도에 손을 뗐다.올해로 창업 4년째인 정사장은 상품개발에만 3년을 투자했다.밑빠진 독에 물붓기였던 이 기간은 집까지 저당잡혀야 할 만큼 어려운 때였다.기술투자가 매출로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은 1년이 채 안된다.지난했던 세월의 대가는 일단 이 분야에선 국내에서 독보적 위치에 올랐다는 것이다. 『일반 동영상 및 정지화상파일은 전송속도의 문제때문에 해상도의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1백분의 1이하로 압축하곤 합니다.하지만 정밀을 생명으로 하는 의료자료는 오진의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절반정도의 압축이 고작입니다.따라서 크기가 큰 파일을 실용가능한 속도로 전송하고 이미지 손상을 최소화하는데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죠』 이 회사는 현재 서울대병원,아주대병원,상계백병원 등 10곳의 종합병원에 시스템을 구축중이다.올해 매출목표는 30억원에 이른다.이런 실적으로 업계에서 「뚝심의 사나이」로 통하는 정사장은 올해를 사업도약의 해로 삼고 있다.하드웨어 장비의 가격인하와 디지털저장으로 인한 자료보관비 등의 비용절감효과로 병원들이 시스템 구축에 갈수록 적극적이다.정부도 이 분야에 대한 상당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복지사회구현이라는 측면말고도 155MBPS의 전송속도를 내는 이 분야 네트워크 구축기술은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의 원천기술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우리 경쟁상대는 미국,일본 등 외국업체들입니다.국내 병원입찰에서 맞붙는 회사들이 실제로 외국업체들뿐이예요.전송속도 등 특정분야에서 미국 일류업체의 80%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시스템 구축비용이 절반정도에 불과해 충분히 겨뤄볼 만합니다』 정사장은 국내 의료장비가 외국산 일색인 우울한 현실에서 그나마 국산의 자존심을 지킬수 있는 것이 의료전산화 소프트웨어분야라는 점을 힘주어 말했다.
  • 성항,말련­빌게이츠 악수에 긴장

    ◎괄라룸푸르 인근 「멀티미디어 수퍼화랑」 건설 구상에/“동남아 정보중심지 역할 뺏길라” 견제 눈초리 동남아지역의 첨단기술 중심지로 변신하겠다는 말레이시아의 야심찬 계획이 이웃 싱가포르를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가 지난 1월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와 손잡고 수도 콸라룸푸르 인근에 세계 최첨단의 정보통신기지를 만들기로 했기 때문이다.더욱이 최근들어 말레이시아가 새로운 컨테이너항구,공항,고속도로,고속전철 및 멀티미디어 회랑 건설을 본격 추진하면서 싱가포르의 위기의식은 한층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마하티르 총리가 추진하는 「멀티미디어 수퍼 회랑」은 콸라룸푸르의 남쪽에 건설중인 「푸트라자야」신행정 수도를 거쳐 신공항에 이르는 지역에 걸쳐 자리잡는다.길이 50㎞,폭 15㎞의 벌판에 이상적인 정보통신센터를 조성한다는 것이다.동남아의 금융·교역 및 정보통신센터로 공인받고 있는 싱가포르로서는 간담이 서늘할 수밖에 없다.말레이시아는 우선 신행정 수도에서 싱가포르를 앞지르는 완벽한 사이버공간을 연출할 계획이다. 완공할 때까지 80억달러가 투입되는 이 신도시에는 내년에 첫 관공서 입주가 이뤄진다.이 지역에 입주할 말레이시아의 모든 정부부처와 공기업,대기업 본사와 외국기업등은 첨단정보통신 설비로 연결된다.동시에 고속전철과 자동차 전용도로를 거미줄처럼 깔아 물류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수도 바로 옆 「사이버자야」지역에는 외국정보통신 기업들의 현지공단이 조성된다.신수도를 미래형 첨단업무도시로 만드는 과정에서 21세기 정보통신사업을 주도할 세계적인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나아가 이들의 해외투자를 「사이버자야」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유치업종은 컴퓨터 소프트웨어업체에서부터 PC판매상에 이르기까지 정보통신산업 전체를 망라한다.이미 지난해 7월 게이츠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동남아 지역본부를 이곳에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관련,모하메드 아리프 넌 사업단장은 『신수도가 완성되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효율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말레이시아의 하이테크 계획을 좀더 면밀히 살펴보면 싱가포르가 지나치게 긴장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말레이시아가 기술 인프라 격차를 좁히는데는 수년의 기간이 필요하며 더욱이 싱가포르만큼 인력의 고급화를 위해서는 더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또 정보기술산업이 「제로 섬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수퍼회랑 구상이 성공을 거둘 경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모두에게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 넥스텔 김성현 사장(빌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세계를 잇는 거미줄서 황금을 캔다/“창의력이 경쟁력” 비결은 자율보장/플라스틱 제조업서 방향 선회/국내 첫 인터넷 접속서비스/전자상거래 보안솔루션 개발 주력 정보통신업계에서 익히 알려진 선두주자들 가운데 (주)넥스텔 김성현 사장(49)의 이력은 다소 이색적이다.대학시절 그의 전공은 정치외교학.일찍이 사업에 입문,22년동안 한결같이 몰두했던 분야는 엉뚱하게도 건자재용 강화플라스틱 제조업이었다.독립기념관 건설당시 납품업체로 지정되기도 하고 사업이 망해 일본으로 건너가기까지 하는 등 부침의 세월을 겪은 그가 어느날 갑자기 인터넷 분야에 손을 댄 것은 자신조차 예상못한 일이었다. 『일본에서 하던 사업이 자리가 잡히면서 고국에서 무언가 새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업구상차 미국으로 건너갔지요.6개월동안 컨설팅회사의 도움을 받으며 눈을 뜬 것이 인터넷이었습니다』 그가 넥스텔을 차린 것은 사업추진 2년만인 지난 94년 7월.국내 전문인력이 부족하던 때라 처음엔 예일,하버드대 출신의 외국인 엔지니어들과 손을 잡았다.아닌게 아니라 당시는 인터넷이 국내에 제대로 알려지기도 전이었다.인터넷 접속 서비스업체(ISP)라는 개념은 더더욱 생소한 것이었다.국내 최초의 ISP는 이렇게 자칭 「인터넷 문외한」이라는 김사장의 작품이었다. 그는 사업기획과 기술개발에 직접 관여하는 다른 컴퓨터 벤처기업들의 엔지니어출신 젊은 사장들보다 전문지식이 부족하다고 고백한다.그래서 더욱 직원들을 보배로 여긴다.그의 사업관에 어느새 후진양성철학이 작지않은 부피로 자리한 것도 이들과의 「협업」과정에서 싹튼 신뢰의 힘이었다. 『국내 ISP 대부분이 대기업이거나 대기업적 성격을 갖고 있죠.비록 매출규모도 뒤지고 대우도 낳을게 없지만 우수한 기술 인재들이 제발로 모이도록 기업의 탄력과 창의적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우리회사 최대의 강점입니다』 현재 포항공대 출신을 주축으로 10여명으로 구성된 부설 연구소는 그가 자랑해 마지않는 회사의 「참모본부」다.자신이 주재하는 기획회의도 그에게는 부하직원의 사업아이디어나 기술조언을 듣는 경청의 자리를 겸한다.웬만한 의사결정은 부장선밑으로 위임했다.그는 자신의 할일이 미래를 이끌 젊은 컴퓨터 전문가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단단한 울타리를 쳐주는 일이라고 말한다. 넥스텔은 웹 접속서비스를 위주로 하는 다른 ISP와는 달리 인트라넷 구축,홈페이지 제작,컨설팅 등 인터넷 종합 솔루션업체로의 발전전략을 갖고 있다. 『인터넷 광고가 활성화되지 않는 한 웹 접속서비스사업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나 다름없죠』 회선증설 등 설비투자에 드는 엄청난 비용을 사용요금만으로 도저히 메꿀수 없다는 것은 이미 업계 상식이다.온라인 광고가 유력한 광고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선진국에선 인터넷 접속료의 무료화까지 진행되고 있지만 이러한 환경조성이 안된 국내 ISP들은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중소업체인 넥스텔이 사업 다각화를 하지 않을수 없는 이유도 이 점에 있다. 특히 홈페이지 제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넥스텔은 인터넷 분야에서 폭발적인 시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전자상거래 보안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는 초기투자액을 거의 만회한 손익분깃점의 해였어요.올해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도약의 해가 될 것입니다』 김사장은 그의 오랜 사업 경험이라는 텃밭에 전문기술진의 싱싱한 창의력을 파종한 그간의 노력이 이제 수확의 기쁨으로 보상받을차례라고 힘주어 말했다.(02)202­9300
  • 큰사람­황태욱·이영상·이종우 사장(빌게이츠 꿈꾸는 한국의도전자)

    ◎동아리 선·후배서 창업 동지로/대학시절 「이야기」로 PC통신 대중화/올 8.0버전 발표… 인터넷 사업 확장 통신접속 소프트웨어(에뮬레이터)의 대명사 「이야기」의 산실 주식회사 「큰사람」은 서로 다른 성격의 세 청년사장이 조화를 이뤄 꾸려가는 회사다. 매사에 조심스럽고 치밀한 황태욱(28)씨,낙천적이고 추진력이 강한 이영상씨(27),얌전하면서 끈질긴 성격의 이종우씨(28).이들이 바로 우리나라 PC통신의 대중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이야기 신화」의 주인공이자 큰사람의 공동대표이사다. 경북대 전자공학과 선후배사이인 이들은 대학시절 「하늘소」라는 컴퓨터 동아리 활동으로 질긴(?) 인연이 시작됐다.동아리 활동중에 만든 이야기 프로그램의 명성 때문에 창업의 길로 「떼밀렸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창업의 변이다. 『졸업할 즈음 이미 통신인구의 95%가 이야기를 사용하고 있었어요.프로그램의 기능향상(버전업)에 손을 놓을수 없는 상황이었지요.진로에 대해 달리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당시로선 회사를 차리는 것이 숙명같이 느껴졌습니다』 이들은 10년동안 동문 선후배로,동업자로 쌓아온 신뢰와 서로의 성격차가 회사경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형식상 정보통신,소프트웨어,출판 등 3개의 독립법인을 각자 하나씩 맡아 운영하고 있지만 주요결정을 내릴땐 철저한 만장일치제를 채택하고 있는 것은 이들 특유의 공동운명체 의식때문이다. 큰사람의 지난해 매출액은 20억원 정도.얼핏 지명도에 비해 매출액 규모가 적다는 느낌이다.주위에서 그만한 인지도에 어울리지 않을만큼 경영전략이 공격적이지 못하다는 충고도 듣는다. 『노래방프로그램인 「IMPLAY」,그림편집프로그램 「하늘그리기」등 50여종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내놓았지만 주력은 역시 통신에뮬레이터 분야였어요.자본이 빈약한 벤처기업으로서 일단 안전운행 쪽을 택한 결과죠.그런만큼 이 분야에선 다른 어느 회사보다 기술축적이 잘 돼있다고 자부합니다』황사장은 자신들의 경영방침이 나름대로 신중하고 알찬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야기는 지난해 윈도용 7.3버전까지 10여종이 나왔다.올해도 일본어 버전과 중국어버전 등 외국의 PC통신을 즐길 수 있는 이야기 프로그램을 연초부터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모뎀없이 근거리통신망을 이용한 이야기 랜 버전과 이야기 종합판이랄 수 있는 이야기 8.0은 올해 이 회사가 선보일 야심작이다.이달말 쯤 출시예정인 이야기 랜 버전은 근거리통신망의 확산기류를 타고 인터넷 범용프로토콜인 TCPIP를 이용해 통신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에뮬레이터로 비디오텍스나 화상 등을 띄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에뮬레이터다.또 올 하반기에 선뵐 이야기 8.0은 이야기랜,이야기 모뎀 버전을 결합한 데다 이야기 팩스,개인정보관리 프로그램 「쌈지」,이야기 웹브라우저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그러나 이들도 소프트웨어 분야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국내외 대기업의 소프트웨어 끼워팔기나 여러개의 소프트웨어를 한 제품으로 묶는 통합화현상 등으로 중소업체들이 설 땅을 잃고 있다는 판단이다.또 지난해 이야기 7.3 불법복제문제로 곤욕을 치렀던 이들은 마구잡이식 복제 또한 국내 소프트웨어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생각이다.그래서 이들이새롭게 개척에 나선 것이 통신서비스 분야다. 황사장은 『그동안 축적해 놓은 에뮬레이터 기술이나 디자인,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개발능력으로 볼 때 우리 회사가 이 분야에서 발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이미 지난 해 12월 PC통신 「이야기넷」의 시범서비스가 시작됐고 오는 2월부터 인터넷 접속 서비스도 개시할 계획이다. 올해는 큰사람이 새로운 사업분야에 뛰어들어 제2의 탄생을 맞이하는 중요한 해인 셈이다.소의 해를 맞아 이 회사의 상징인 하늘소가 또 한번 도약할지 주목된다. □큰사람 연역 ▲1989년 12월 이야기 최초 버전 ▲1992년 4월 큰사람 창립 ▲1992년 6월 1일 정보문화상 대상 수상 ▲1993년 8월 이야기 6.0개발 및 판매 개시 ▲1994년 1월 도서출판 하늘소 창립 ▲1995년 10월 이야기 7.0개발 및 판매 개시 ▲1996년 4월 큰사람 정보통신 창립 ▲1996년 6월 큰사람 컴퓨터 법인 전환 ▲1996년 8월 이야기 7.3윈도용 통신 소프트웨어 개발 ▲1996년 9월 신소프트웨어 상품 대상 수상 ▲1996년 12월13일 96년 올해의 자랑스런 신한국인 선정 ▲1996년 12월28일 병역특례업체 선정 ▲1997년 1월 이야기 7.3랜용 개발 ▲1997년 1월 이야기 7.3일본어판 개발
  • 말련 멀티미디어 사업/빌게이츠 자문역 수락

    【콸라룸푸르 DPA 연합】 세계최대 컴퓨터 소프트웨어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말레이시아의 멀티미디어사업인 「코리더」의 개발방법에 관해 자문을 해주기로 합의했다고 마하티르 모하마드총리가 19일 밝혔다. 마하티르총리는 코리더 창설을 감수할 국제자문위원회의 일원이 돼달라는 말레이시아의 요청을 수락한다는 서한을 게이츠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정보기술분야에서 세계 선두주자를 겨냥하고있는 말레이시아는 정보기술산업의 핵심을 이룰 길이 15㎞,폭 40㎞의 연구개발 코리더(통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코리더는 콸라룸푸르 중심가로부터 현재 건설중인 푸트라 자야의 신정부청사와 세팡국제공항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마하티르총리는 지난 6월 시애틀 소재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게이츠를 만나 자문을 요청했다. 한편 베르나마통신은 마하티르가 내년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10인 자문위원회 첫회의를 열 예정이며 게이츠의 참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 한국의 컴퓨터 인물(컴퓨터 걸음마:17)

    9월21일 토요일 이른 11시 63빌딩 3층입니다. 싱글벙글 웃는 신랑이 들어옵니다. 역시 미소를 머금은 신부가 웨딩마치에 맞추어 걸어옵니다. 우리 한민족의 자존심을 지켜존 이찬진님과 만능 탤런트 김희애님의 결혼식 광경입니다. 고소영·김혜수·최수종·윤석화·장미희·김지미 등 연예인과 정치인들도 눈에 뜁니다. 그러나 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한글이 완벽하게 표시되는 한글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온 모양입니다. 주례는 이어령 전 장관입니다. 문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어령님의 한글과 컴퓨터 이찬진 사장부부에 대한 주례는 정말 궁합이 잘 맞는 일입니다. 미국의 이찬진은 빌 게이츠,영국의 이순신 장군은 넬슨 제독,미국의 탁공룡은 노턴,프랑스의 유관순 누나는 잔다르크,스페인의 중광 스님은 피카소. 이렇게 훌륭한 우리나라의 사람들 같은 사람이 외국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넬슨 제독은 이순신 장군이라든가,한국의 빌게이츠는 이찬진이라고 앞뒤를 뒤집어 비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뭐든지 외제가 좋은 줄로 아는 사람일 것입니다. 한국인이라서 한국으 천재를 몰라보고 외국의 천재만 부러워하는 인간이 참 많은 세상입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짜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몸통 모양은 뚱뚱파·보통파·날씬파로 나뉩니다. 대개 프로그래머라고 하면 바짝 마르고 인상을 찌푸리고 도수 높은 안경을 쓴 날카로운 성격의 소유자일 거라고 지레 짐작을 합니다. 그러나 의외로 살진 프로그래머도 많습니다. 뚱뚱파는 체중이 90㎏ 나가는 프로그래머로 탁공룡(탁연상)·장디버거(장원석)·릭스(뚱보강사)·엘리트(정재훈),이영상·정내권·오충용 등이 있고,날씬파로는 묵엔차(묵현상)·한도사(한규면)·황태욱·이정엽·박순백·최철룡 등이 있습니다. 보통파에는 전도사(전영욱),이찬진·안신사(안대혁),난폭기니(박성현),금발의 제다이(이주희),홍진표·박대어(박강문),이소장(이진광),강태진·유승룡·김우용·박병철·김재원 님 등이 있습니다. 탁공룡과 묵엔차는 서울 공대 동기생. 둘다 전산학 전공이 아닙니다. 그런데 대학생 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램 부분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술을 먹었다 하면 몇차에 끝날지 몰라서 별명이 묵엔차(묵N차)인 묵현상님은 개인용컴퓨터에서 한글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리볼트」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공짜로 사용하게 해준 사람입니다. 이 리볼트 프로그램을 갖고 뚱보강사가 1989년 7월11일 호주 시드니에서 휴대용 랩톱컴퓨터로 첫 한글통신에 성공해 1992년 모든 한글을 표현하는 조합형 한글 코드로 표준(KS5601­92)을 정하는데 결정적으로 가여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공짜로 내놓는다는 개념을 확실히 보여준 묵현상님을 시초로 「메디콤」 프로그래을 개발한 유승룡님,「메아리」의 전영욱님,「파발마」이 장석원님,「이야기」를 개발한 하늘소의 황태욱님과 이영상님,「잠들지 않는 시간」을 개발한 지란지교소프트의 오치영님,모두 공짜로 좋은 통신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이야기」는 버전 5.3까지). 바이러스 퇴치용 프로그램인 「V3」 프로그램을 개발한 최정한님도 프로그램을 공짜로 제공한 유명한프로그래머입니다.
  • 신한국 전국구 바빠진 「찬찬찬 트리오」

    ◎19번 김찬진·20번 이찬진·21번 박찬종씨/「악재」 잇따라 당선 불안… 지지 호소 분주 김찬진·이찬진·박찬종.신한국당 전국구 19,20,21번인 이들은 이름 때문에 「찬찬찬 트리오」로 불린다. 이들의 「금배지 전선」에 필요한 신한국당 득표율은 38% 안팎으로 예측된다.그러나 예기치 않던 장학로씨 사건으로 불안함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한치라도 어긋나면 밀려나기 때문이다.자연히 『내몫을 하겠다』고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정당연설회,거리유세 등은 기본 의무다. 이들중 가장 뒷번호인 박위원장의 마음이 더 조급하다.그는 아침 지하철 역에서 「가난한 유세」를 시작으로 득표전을 벌인다. 공명선거대책위원장인 김찬진씨는 가톨릭교인이다.성당행사에 꼭 참석,가톨릭표를 모은다.지난 일요일에는 서초·방배·반포 3개 성당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의 빌게이츠」로 불리는 한글과컴퓨터사 대표 이찬진씨는 정보화시대에 맞춰 신한국당이 영입한 인물.「아래아□한글」을 만든 PC소프트웨어 전문가답게 일목요연한 「전국구의석산출표」(본지 3월31일 5면 보도)를 만들어 냈다.주말이면 부모님이 계신 인천에 내려가 정당연설회에 참석하고 박위원장과 함께 거리유세에 나선다.〈전경하 기자〉
  • 신한국/전국구 후보도 거리유세에

    ◎46명전원 3인1조로 서울역 긍 정략지 공략/여성단체 등 성·직능별 조지게 지역구 측면지원도 『전국구 후보도 거리에 나서라』 신한국당이 총선에서 내린 특명이다.전국구 배정이 당 전체의 득표율에 좌우되는 탓에 금배지를 달기 위해서는 자신들도 「파격」을 감수하고 표를 얻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28일 「전방위」로 짜여진 전국구 후보자 득표지원 활동계획서를 확정했다.4개 그룹으로 나눠 유권자와 몸으로 부딪친다는 계산이다.전국구 1번의 이회창 선대위의장,2번의 이홍구 선대위고문,21번의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 등 「영입 빅3」와 왕년의 명배우로 8번인 신영균 예총회장이 유세단으로 전면에 나선다. 거리유세는 오는 30일 서울에서 「선거의 최고 전문가」 박위원장의 시범으로 시작된다.신영균씨,김덕 전 통일부총리,박세환 전 2군사령관,권영자 전 정무2장관,김영선 부대변인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익숙해지면 46명의 후보 전원을 3인1조로 짜 서울역 명동 신촌 신도림역 야구장 등 수도권과 전략지역을 누비게 할 생각이다.「그늘」로 인식되던 안기부의 전직 최고책임자나,4성장군 출신이 표를 호소하는 등의 파격이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권영자 전 정무2장관(5번) 오양순 전 북여성단체협의회장(13번) 김영선 부대변인(16번) 김정숙 전 정무2차관(22번) 최경희 푸른솔회회장(29번) 양창순 전문의(35번) 박윤옥 금천어린이집원장(44번)등 여성단 「7인방」은 여성계를 공략한다.「한국의 빌게이츠」 이찬진 한글과컴퓨터사대표(20번) 이경훈 전 JC중앙회장(28번) 이명진 평통자문위원(43번) 구본건 전 대구시구의원(46)등 「젊은 군단」은 청년단으로 나선다. 김명윤(4번) 김수한(6번) 김덕(7번) 박세환(9번) 조웅규 계명대교수(12번) 황승민 전 중소기업중앙회장(25번) 김낙기 노총부위원장(27번) 조웅래(33번) 이득복 새마을영등포지회장(34번) 전동용 양돈협회중앙회장(42번)등 직능단은 직능계의 「무더기표」를 파고든다. 지역별로 지명도가 높은 전국구 후보들은 해당지역에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이만섭 전 국회의장(3번)은 대구·경북의 자민련 주공격수로,김명윤 고문·정재철 중앙상무위의장(10번)은 강원에서 측면지원을 맡겼다.전석홍 전 전남지사(11번)는 호남의 기동타격대로,김덕 전 통일부총리와 박세환 전 2군사령관은 대구·경북을 맡겼다. 이들은 각자의 지지기반을 활용,「친화활동단계」,「조직화단계」,「조직확산단계」등 3단계로 활동을 펴나갈 방침이다.〈박대출 기자〉
  • 교육 혁명/임청산공주전문대교수(굄돌)

    지난 여름에 고구려의 문화유적을 답사한다고 중국대륙의 끝없는 만주벌판과 인산인해의 중국인 속에서 왜소함을 느껴보기도 하였지만 컴퓨터 게임 하나도 개발 못한 형편과 넉넉하지 않은 살림을 확인할수 있었다.국토가 넓다거나 인구가 많다고 잘사는 것이 아니라,스위스나 싱가포르와 같은 좁은땅을 효용하는 실질교육과 빌게이츠나 스필버그와 같은 신화적 인재 양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교육대통령이 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이 정권의 교육개혁위원회에서 5·31교육개혁을 발표하고 그 후속조치로 대학입시제도,교육과정,교육관계법 개편안을 연일 내놓았다.세계화·정보화시대에 걸맞는 교육의 자율화·다양화·특성화 방안 가운데 획기적인 내용이 많았지만,입시지옥과 과외열풍을 잠재울 묘책은 아닌듯 싶고 여전히 착안되지 않은 사각지대가 남아 있다.우선 교육과정 개편안에서 첨단 과학기술과 선진문화예술,그리고 청소년 미디어교육등의 인성과 창의력 개발 내용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한 점이다,삶의 질을 높여야 할 21세기의 고품질 교육에서 정보통신 멀티미디어컴퓨터 영상 디자인 만화산업과 관련된 정보예술 비디오아트 컴퓨터 그래픽영상예술 애니메이션 캐릭터 팬시 CD롬 레이져디스크등을 과학기술이나 음악미술교과의 어느 영역에서도 다루지 않고 있다.더욱이 인쇄매체·영상매체·통신매체 등의 뉴미디어 교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에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고,외국문화가 국경없이 침투하는 문화전쟁에서 속수무책이기 때문에 반드시 보완되어야 한다.다음으로 대학교육의 절반을 차지하는 전문대학을 획기적으로 살릴수있는 활성화대책이 소외되어 있는 점이다.당국에서는 개방대와 산업대의 승격과 직업훈련원의 기술대와 기능대 개편,그리고 엉뚱한 신대학 구상등으로 전문대학 자체의 운영을 위축시켜 왔다.또한 혼자 공부해도 독학학사를 수여하고 통신수단으로 학숩해도 학사학위를 줄망정 그보다 더 충실한 교육여건을 갖춰온 전문대학에는 심화과정과 같은 학제의 다양화로 그 활로를 터주지 않아 수백만명의 졸업생과 재학생,교직원들의 원성이 되고있음을 간과하고 있으므로 교육혁명적 차원에서 해결하여야 한다.이해관계에 얽힌 닫힌 정책이 열린 교육으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 포브스지,10대 억만장자 발표

    ◎정주영씨/재산 62억달러… “세계 9위 부자”/빌게이츠 1백29억 달러로 1위/일 쓰쓰미,부동산값 떨어져 3위 【워싱턴 연합】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귀재이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경영주인 빌 게이츠는 1백29억달러의 재산으로 금년도 세계제일의 갑부로 올라섰으며 현대 그룹의 정주영씨도 62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세계 9번째의 거부로 평가됐다. 미국의 재계전문지 포브스지는 세계 10대부호를 비롯,억만장자들의 순위를 매기면서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주식이 급상승한 덕분에 순재산이 지난해의 82억달러에서 1백29억달러로 늘어나 세계제일의 거부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지난해 월평균 4억달러씩의 재산이 늘어난 셈이다. 포브스지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업가들을 평가하기 시작한이래 미 시민이 세계제일의 거부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특히 미국의 경제사정이 호전되고 있음을 반영하듯 세계 두번째의 부호역시 코카콜라사,질레트사 등의 주식들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미 버크셔해서웨이사의 워런 버피트씨(1백7억달러)가 차지했다. 재산증식의 비율로 볼때 현대건설의 창업주인 정주영씨의 재산이 전년대비 무려 72%나 급등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작년도 세계제일의 억만장자로 평가됐던 일본의 부동산왕 쓰쓰미 요시아키는 일본의 부동산값 폭락으로 스웨덴의 거대한 포장운송회사 경영주인 한스라우싱과 함께 90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공동 3위로 처졌다. 일본의 부동산왕 쓰쓰미는 지난 87년 포브스지에 의해 2백억달러이상의 재산가로 평가되기도 했으나 부동산값 하락으로 결국 약 8년만에 1백20억달러나 재산이 줄어든 셈이다. 그 밖의 10대거부는 ▲5위 파울 자허(스위스의 로슈제약회사 상속인)=86억달러 ▲6위=차이 완 린(대만의 캐세이 생명보험창업주)=85억달러 ▲공동7위 케네드 톰슨(캐나다 토론토의 톰슨사주·언론및 여행업도 경영),리 샤우 키(홍콩의 핸더슨사)=각각 65억달러 ▲10위=리 카 싱(홍콩의 부동산,에너지,통신관련회사 경영)=59억달러 등이다. 한편 포브스지는 정주영씨와 그 가족외에 여타 한국의 억만장자들을 소개하면서 ▲롯데 그룹의 신격호=45억달러 ▲삼성의 이건희와 그 가족=40억달러 ▲LG그룹의 구자경 및 그 가족=29억달러 ▲대우의 김우중=19억달러 ▲선경의 최종현 및 그 가족=19억달러 ▲쌍용의 김석원 및 그 가족=13억달러 등의 재산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평가했다. ◎포브스지 선정 미제외 5백대 기업/삼성물산 84위·현대상사 113위/삼성·LG전자 등 한국계 15사/「50대 수퍼」 1위 제너럴 모터스 【워싱턴 연합】 한국의 종합무역상사인 삼성물산이 미국의 재계전문지 포브스지가 선정한에서 94년도 총수입 1백93억8천7백만달러로 84위를 차지했고 현대종합상사는 1백60억9백만달러로 1백13위로 집계됐다. 포브스지는 17일자에서 94년도의 총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5백대 해외기업을 선정하면서 삼성전자(1백27위) 대우(1백47위) 현대자동차(1백71위) 한전(1백91위)등15개 한국기업을 포함시켰다. 이밖에 다른 한국기업순위는 ▲LG전자(2백24위) ▲포항제철(2백30위) ▲유공(2백84위) ▲LG인터내셔널(3백4위) ▲현대 건설(3백14위) ▲현대자동차써비스(3백48위) ▲기아자동차(3백55위) ▲쌍용(4백63위) ▲선경(4백86위)등이다. 한편 포브스지는 매출,이익,자산,시장가치등을 종합 평가한을 선정했다.▲1위에는 제너럴 모터스(미) ▲2위 제너럴 일렉트릭(미) ▲3위 로열더치 셸그룹(네덜란드) ▲4위 포드 자동차(미) ▲5위 엑슨사(미)등이 각각 선정됐다.
  • 「한국판 빌게이츠」 키운다/중진공 「SW 창업보육센터」

    ◎창업·경영지고 「기업 인큐베이터」역/10사 입주… 게임SW시장 석권 도전 「한국판 빌게이츠를 꿈꾼다」 단돈 1천5백달러로 소프트웨어 사업에 뛰어들어 70억달러의 자산가가 된 빌 게이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 내 「소프트웨어 창업보육센터」에는 빌게이츠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있다.이 센터는 장래성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 창업과 경영 전반을 지도해 주는 곳으로 보통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로 불린다.창업 이후 자생력을 갖춰 독립하기까지 도와주는 기업 인큐베이터이다. 40여개 신청업체 중 장래성과 부가가치가 뛰어난 10개 업체를 엄선,지난 해 10월부터 입주시켰다.창업을 안 했거나 했어도 회사를 세운 지 1∼2년밖에 안 되며 직원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층(50여명)이다.다른 회사에 근무하면서 밤에만 합류하는 주경야독 파들도 있다. 10∼15평의 개별 작업장 외에 회의실,대형 컴퓨터 시스템과 LAN(근거리 통신망) 시스템,워크스테이션 등 공동 이용시설이 있다.입주기간은 2년이며 한번 연장할 수 있다. 입주 보증금은 평당 15만원,월 임대료는 1만원,월 관리비(전기료나 전화료 등)는 1만3천원이다.업체마다 보통 10평의 사무실을 쓰고 있으니 보증금 1백50만원에 월 10만원의 임대료와 13만원의 관리비만 내면 된다.민간 빌딩의 절반 수준이다. 중진공의 박수환 부장은 『이들이 어렵게 개발해 낸 상품의 판로개척에 힘쓰겠다』며 『자생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심사위원회의 동의를 거쳐 기한 내에라도 졸업시킬 계획』이라고 밝힌다. 경영과 기술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보육닥터 제도」도 있다.병원의 홈닥터 제도에 착안,교수 등 전문가들의 보육닥터가 당담 기업과 수시로 상담해 준다.경영 전반에 대해 진단해 주고 계획대로 개발과 창업이 추진되는 지도 점검해 준다.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많다.연간 3천억원에 달하는 시장으로 「한 건만 성공하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는 매력 때문이다.미국과 일본 등 외국산이 판치는 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투지에 불타고 있다. 「엔스터시 엔터테인먼트」는 우주비행 및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국내 최초로 3차원의 입체 영상에 도전하고 있다.입체 영상게임은 실제 음성으로 표현되는 대화와 실감나는 효과음으로 멀티미디어 게임의 진수로 일컬어진다. 옥돌 인더스는 마땅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없는 30대 중년 남자를 겨냥,「휴대용 전자 바둑수첩」을 개발 중이다.간편하게 갖고 다니며 국내 고수들의 기보를 볼 수 있고 바둑 게임도 즐길 수 있다.계산기 기능은 물론 세계 각국 통화에 대한 환율도 볼 수 있다.문영환사장(35)은 『개발이 완료되면 바둑에 대한 관심이 많은 중국과 일본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주업체들의 불만도 있다.CD­롬을 개발 중인 「건잠머리」의 주승환 사장(30)은 『센터에 설치된 대형 컴퓨터 등의 공동 설비가 너무 구식이라 아무도 쓰지 않는다』며 『자금난이 심각하지만 이번에 소프트웨어 사업에 할당된 40억원의 정보화 지원자금도 담보가 없는 우리에겐 그림의 떡』이라고 말했다.정책적인 지원이 현실과 잘 맞지 않는 셈이다.
  • 지구촌 통합 통신망/「MS네트워크 서비스」 10월 국내 상륙

    ◎인터넷 사용자 상당수 사용 예상/국내 정보산업계에 지각변동 올듯 세계를 하나로 이어주는 인터넷망을 대신해 통신망을 하나로 통합시키겠다는 빌게이츠의 야심적인 계획하에 구축중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S네트워크 서비스가 오는 10월 국내에 상륙함에 따라 앞으로 정보산업계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전세계 동시 서비스를 목표로 오는 8월께 미국에서부터 시작되는 MS네트워크서비스가 국내에 상륙하면 지금까지 인터넷을 이용해온 컴퓨터 사용자를 상당수 흡수할 것이며 천리안·하이텔·나우콤·에이텔 등 국내 PC통신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진보된 형태의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은 아이네트.전자메일을 비롯,자료실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그동안 하이텔이나 천리안 등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압해 왔었다.최근 이 두 통신망은 인터넷 서비스를 아이네트 수준으로 확대한 바 있다. 미국의 경우 최근 컴퓨서브,아메리칸온라인,프로디지 등의 3대 PC통신업체 모두가 MS네트워크 서비스가 실시되면 자신들의 기존 PC통신시장이 와해될 것을 우려,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묘안은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인 윈도우95(시카고)에는 MS네트워크 접속기능이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어 별도의 통신용 프로그램이 없어도 해당 서비스를 간단히 이용할 수 있다. MS네트워크가 장기적으로는 현재 전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망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는 전문가들도 상당수 있다.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그동안에도 프로그램발표시기 등을 두고 여러번 소비자들을 우롱한 적이 있어 이번 사업도 호언장담만을 믿고 기대할 만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서울의 빌게이츠,초고속통신망시대 예견

    ◎“「세계의 정보」 손끝에서 얻는다”/“「테크노 우상」 얼굴 보자” 가는곳마다 인파/대기업 등서 앞다퉈 강연회 초빙/입장못한 컴퓨터 매니아들,로비서 귀기울여/“한국은 하드웨어 강국” 현력 강조 「빌 게이츠 신드롬」­전국이 72시간 예정으로 방한한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백만장자와는 거리가 멀게 허술한 점퍼차림으로 5일 하오 김포공항에 도착,천재의 엉뚱함과 신선감마저 느끼게 했던 빌 게이츠는 방한 이틀째인 6일부터 카리스마적 경영철학으로 세계의 컴퓨터계를 리드하는 승부사의 기질을 여지없이 발휘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이며 일하는 것이 가장 흥미롭다.많은 사람들에게 일을 주는 것과 그들이 여러 사람들에게 쉬운 도구를 제공해 주는 것이 기쁘다』20세기 신화의 주인공 빌 게이츠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인생철학을 밝혀 남다른 일면을 느끼게 했다. 6일 하오 2시20분 서울 호암아트홀의 대중강연장. 1천석의 홀은 꽉차 주최측은 로비 구석구석에 3대의 멀티비전을 설치,입장하지 못한 이들이 강연을 듣도록 했다.청중들은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로 빌 게이츠가 젊은층의 「테크노 우상」임을 실감케 했다. 수십 개의 인공위성을 띄워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라는 세계적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하려는 그는 이날 강연에서 2005년까지 우리들의 손끝에서 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내년에 시판될 「윈도우 95」의 선전을 겸해 방한한 빌 게이츠는 지금처럼 각각의 컴퓨터회사가 서로의 운영체제를 고집하면 컴퓨터계의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문제를 지적,「대통합」의 목표를 향해 과감히 나가게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앞서 6일 상오 8시 힐튼호텔에서 열린 「미래정보기술혁명과 정보관리자의 역할」 조찬강연회는 이용태박사,경상현 체신부차관,김영태·황칠봉씨 등 국내 정보통신분야의 1인자들이 경영의 젊은 귀재 빌 게이츠의 노하우를 듣기위해 몰려와 성황을 이뤘다. 실제로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사를 키워오면서 제휴 기업합병 등의 경영기술을 적절히 구사,제네럴모터스나 보잉을 능가하는초우량기업을 일궈낸 수완가이기도 하다. 『한국의 기업들은 메모리반도체,PC,가전제품 등 하드웨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한국기업을 높이 평가하고 상호보완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퍼스널 컴퓨터(PC)에 탑재돼 있는 「MS­도스」와 「윈도즈」를 개발한 세계 초일류 소프트기업의 총수.올해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최고 갑부(총재산 93억5천만달러·한화 7조5천여억원).이같은 수식어에 어울리게 국내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 관계와 언론계 등은 「황제 모시기」 경쟁을 한바탕 벌였다.컴퓨터 세대인 청소년들과 20∼30대의 컴퓨터광들은 빌 게이츠를 만나기 위해 그가 가는 곳마다 줄을 서고 있다. 『창을 열면 미래가 보인다』­「윈도우」를 발표하면서 「20세기의 마지막 우상」 빌 게이츠가 던진 이 말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의 우리 소프트업계와 청소년들에게 시사하는게 많은 듯 했다.
  • 빌게이츠/다시 미최고부자 됐다/마이크로사 회장…93억5천만불 소유

    ◎작년 1위 워런 버펫 주식약세로 2위/포브스지 보도 미국 최고의 부자는 93억5천만달러의 재산을 갖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38)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격주로 발행되는 미경제지 「포브스」가 최신호에서 밝혔다. 포브스지는 미국의 4백대 부자에 관한 연례보고서에서 게이츠 회장이 지난해 1위였던 주식재벌 워런 버펫씨(64)를 제치고 1위로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회사의 버펫 회장은 주식시장의 약세로 재산이 지난해에 비해 겨우 9억달러 늘어난 92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게이츠는 30억달러 이상의 재산증가를 보였다. 이로써 게이츠는 세계에서 왕족들을 제외하고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이 됐다고 이 잡지는 설명했다. 또 언론에서 큰 돈을 번 뒤 영화,요식업,장거리전화 등의 산업에 투자하고 있는 존 크루그씨(80)는 59억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3위를 고수했으며 미국의 최대 상호신용금고회사인 피델러티 인베스트먼츠사의 에드워드 존슨(64)과 암웨이사의 리처드 디보스씨(68)는 각각 51억달러와 45억달러로 4,5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에도 지난 수년동안과 마찬가지로 석유,천연가스,중공업 분야의 부자들이 점차 밀려나고 기술,소매,금융,오락 등의 무공해산업에서 돈을 번 부자들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4백대 부자에 포함된 사람들을 출신분야별로 10년전과 비교해 볼 때 기술산업은 15명에서 35명,소매업은 19명에서 37명,금융은 48명에서 65명,오락은 8명에서 22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 빌게이츠 혁신적 PC운영시스템/「시카고」 실체 첫 공개

    ◎올 하반기 출시… 한글판은 내년중순 시판 【아틀랜타 연합】 전세계 컴퓨터산업과 PC사용자들의 초미의 관심을 끌어온 새로운 PC 운영체제(O/S)「시카고」(임시 개발코드명·윈도우 4.0에 해당)의 실체가 이번 춘계 컴덱스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금년 4.4분기중에 출시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사 회장은 24일(한국시간) 춘계 컴덱스쇼와 함께 열리는 윈도우월드 전시회에서 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그간 베일에 가려져온 시카고의 모습을 자세히 소개하고 32비트형의 새로운 O/S인 이제품이 올해 4.4분기중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MS사가 시카고의 구체적인 모습과 최고경영자의 입을 통해 이 제품의 출시시기를 정확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이츠 회장은 춘계 컴덱스쇼와 함께 열린 윈도우월드 전시회 기조연설 석상에서 실제 사용장면을 연출하며 이 제품이 16비트형인 현재의 윈도우보다 훨씬 강력한 성능을 지녔고 사용하기도 간편해졌음을 실증해 보였다. 그는 이같은 최근 업계의 동향으로 볼때 시카고가 출시되는 것과 동시에 대부분의 유명소프트웨어들이 32비트형의 혁신적인 O/S인 이 제품에 맞도록 개조될 것이며 각종 관련 하드웨어들도 출시후 90일내 대부분 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가 오는 4.4분기중에 출시되면 한글판 시카고는 내년 2.4분기내 시판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 영토주권과 정보기술 주권/이상희(일요일 아침에)

    역사변화에 대한 해석은 대개 1백년을 한주기로 이뤄진다는 가정하에 우리 역사를 정확히 1백년 전으로 후퇴시키면 1894년은 청일전쟁과 갑오경장이 일어난 해다. 당시 우리사회는 서구 열강에 비해 뒤늦게 근대화에 착수,복식개량에서부터 비효율적인 사회제도 개혁에 이르기까지 「손볼 곳」도 많았고,보수세력의 저항도 컸다.그러나 이 문제점들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가기 보다는 일·러·청등 외부세력을 유혹하여 보수세력에 밀리는 근대화 개혁문제를 쉽게 극복해보려는 안일한 현실감각이 결국 중대한 역사의 과오를 자초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특히 우리가 내민 손목에 이끌려 조선의 안방에 「초대」된 외부세력들은 차라리 그 안방을 차지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고,급기야 청일전쟁,노일전쟁으로 발전하면서 그야말로 「한반도 쟁탈전」의 주경기장이 되어버린 형국이었다. 역사의 물줄기는 농업사회의 영토주권 시대에서 정보화 사회의 정보기술 주권으로 바뀌면서 오늘의 상황은 청일전쟁이 일어났던 바로 1백년전의 한반도 상황과크게 다를바 없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그것은 첫째,당시와 마찬가지로 역사의 발전방향을 함께 달릴만한 정보기술 기반이 부족한데다 둘째,주변 「열강」들의 「정보 기술전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역사를 주도해가는 선진국들의 힘은 무엇보다 역사의 방향을 누구보다 앞서 읽어내고 거기에 모든 국민적 힘을 집결해 강력히 실천한다는데 있다. 실제 이미 장도에 오른 미국의 국가정보하부기반(NII)구축이나 일본의 신사회 자본으로의 정보화 구축전략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UR·GR·TR를 결국 정보기술라운드로 마무리하면서 신산업창출,신고용 증대등 국내문제의 해결까지 노리는,가히 바둑9단들의 수읽기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특히 일본의 경우 마치 지난날 「만주 철도부설권」을 따내듯이 21세기 세계정보시장 지배를 위해 「세계 정보고속도로 부설권」을 획득하려는 야심마저 엿보이고 있다. 또 얼마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 회장과 매코 셀룰러사 크레이크 매코회장이 미연방 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21세기의 우주멀티미디어전쟁」이란 계획서­통신위성수만 무려 8백40개이며 총7조2천억원을 투입하는 이 계획은 그야말로 세계 정보시장을 쟁탈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쟁선포와 다름 없었다. 1천개에 달하는 첨단위성이 해변가의 조약돌처럼 반짝거리며 땅위의 모든 것을 감시하고,서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상상해보자.그것을 통해 우리의 정보기술주권은 어떻게 될것이며,물건을 사고파는 시장만이 아닌 머리와 입,귀를 빼앗기고 단지 그들을 위한 정보기술 식민지로 전락하는 불행을 염려한다면 지나친 기우일까. 미국의 변화는 세계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21세기를 바라보며 선진국들이 퍼붓는 「정보화 압력」은 지금 진행되는 UR나 GR·BR·TR의 위협보다 더욱 강력하게 우리의 입지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 우리정부도 「초고속정보통시스템」구축의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정보고속도로 건설은 세계화·정보화·지방화시대의 필수조건이다.더욱이 이것은 대도시와 도서벽지,대기업과 소기업,중앙과 지방,그리고 대학과 유치원에 이르기까지 빠르고 동등한 발전기회를 제공하면서 국가경쟁력 강화의 기본 수단이 된다.더불어 남북통일에 대비한 국력기반 확보를 가능하게 하며,나아가 아·태지역의 주변국에서 탈피,세계의 중심국으로 진입하는 첩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덧붙인다면 비단 통신망이라는 하드웨어적 측면 뿐만 아니라 정치·행정·교육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정보화가 종합적으로 정비되고,그에 따른 정보기술 개발,정보 산업육성을 우리의 땀과 의지로 그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바로 1백년전의 역사적 불행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고언일 것이다. 1백년전의 청일전쟁이 「정보통신 전쟁」으로 이름만 바꿔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그 뼈아픈 역사의 경험을 되새기면서 이제 우리 스스로의 결집된 노력을 통해,대내적으로는 정보기술 기반의 입지를 마련하고,대외적으로 정보화 사회의 역사적 대세를 업는 「정보 기술주권」을 확립해가는데 국민적 합의를 이뤄야겠다.
  • 컴퓨터의 모든것 “총집합”

    ◎82년 설립 「미 보스턴 박물관」 지상안내/7개 전시관에 단말기 35개 설치… 연 13만명 관람객 몰려/원시적 계산기부터 가상현실 게임기까지/다양한 프로그램 직접 조작… 친근감 길러 원시적인 계산기로부터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상현실 게임기까지 컴퓨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컴퓨터 박물관」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보스턴에 자리잡은 컴퓨터박물관은 모니터,본체,자판등을 일반 퍼스널 컴퓨터 크기의 50배 정도로 확대시켜 실제 컴퓨터와 꼭같은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진 「공룡 컴퓨터」를 비롯해 가상현실세계에 실제로 걸어 들어가 자신이 광고의 모델이 돼보기도 하고 기념품도 즉석에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한 「툴스 앤드 토이스」등 컴퓨터에 손방인 사람들도 쉽게 친해 질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컴퓨터박물관의 부관장 알리버 스트림펄씨는 『컴퓨터를 다뤄본 경험이 있든 없든 컴퓨터는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것이 박물관의 목표』라고 말한다. 실제로 컴퓨터박물관의 구석구석은 어린이들과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장치들로 가득 차 있다.그러나 박물관이 이들만을 겨냥해서 만들어지지는 않았다.전시책임자 데이빗 그레실러씨는 『이곳에 전시된 값비싼 장치들은 또한 컴퓨터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최종적인 소비자를 끌어 당기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2천5백 평방피트규모의 전시공간에 7개의 전시관,35개의 단말기를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의 특징은 단순한 보여주기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이 직접 컴퓨터를 조작해 보는 경험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박물관은 또 설치된 컴퓨터 외에도 박물관전체의 인테리어에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였다.부드러운 곡선형으로 설계된 벽면,유리로 만든 벽돌등 밝게 장식된 주위환경은 이곳을 하나의 커다란 「컴퓨터 놀이터」로 만들어 놓고 있다. 설립 당시 MS­DOS의 창시자 빌게이츠를 비롯,스티브 워즈니액,미치 케이퍼등 컴퓨터 업계의 대부들과 애플컴퓨터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 컴퓨터박물관은 해마다 13만명의 관람객들이 각지에서 몰려 들어 82년 건립후 최대의 관람인원을 자랑하고 있다.
  • 정보문화 기술상 수상 이찬진씨(인터뷰)

    ◎「아래아 한글」 개발… “한국의 빌게이츠”/“SW불법복제품 추방에도 앞장” 『생각지도 않은 큰 상을 받았습니다.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믿고 우수한 소프트웨어 보급에 힘쓰겠습니다』 지난1일 정보문화의달 기념식에서 정보문화 기술상을 받은 이찬진씨(28·한글과 컴퓨터사 대표). 그는 한국의 빌게이츠에 비유되는 우리 컴퓨터업계의 「무서운 아이」다.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고교 3년때 취미삼아 처음 해본것. 서울대공대 기계공학과 재학시절인 지난89년 어떤 기종에서든지 사용이 가능한 한글워드프로세서인 「아래아 한글」1·0을 개발,무료 보급해 한글코드가 달라 고충을 겪던 PC사용자들의 애로를 해결해 주었는가하면 90년 25세때 「한글과 컴퓨터」사를 설립,아래아 한글1·5(91년1월)에 이어 지난해7월에는 아래아 한글2.0을 개발, 탁상출판도 가능할 정도로 탁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내며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지금 그가 개발한 아래아 한글은 국내에 보급된 3백여만대의 PC중 80∼90%에 달하는 컴퓨터에서 운영되는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단일 소프트웨어로 보면 단연 매출액 1위를 차지 할정도이다.특히 아래아 한글2·0­전문가용은 뛰어난 기능으로 미국 애플사의 매킨토시 컴퓨터에 의존하던 탁상출판 수요자들에게 자긍심을 안겨주고 외화 절감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런 높은 수요탓에 현재 아래아 한글은 정품의 30∼40배에 달하는 불법복사품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도 추산되고 있는데 이때문에 이씨는 SW 불법복제품 추방운동에도 앞장서 눈총을 받고 있기도하다. 『SW의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풍토가 확립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는 계속 소프트웨어 복제추방운동을 벌일 것을 다짐한다.또한 『정보화 사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정보산업을 키우기 위한 국민의 관심은 물론이고 정부의 지원도 시급한 실정』임을 역설한다.내년쯤 기능을 더욱 보강한 「아래아 한글3·0」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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