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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W포토] 조수미, 신이 내린 목소리 보여 준다

    [NOW포토] 조수미, 신이 내린 목소리 보여 준다

    29일 오전 10시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피가로 그릴 샤론롬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VI 빈 필하모닉&조수미’ 기자회견이 열린 자리에 소프라노 조수미가 이번 공연의 소감을 말하고 있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소프라노 조수미와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

    [NOW포토] 소프라노 조수미와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

    29일 오전 10시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피가로 그릴 샤론롬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VI 빈 필하모닉&조수미’ 기자회견이 열린 자리에 소프라노 조수미가 회견을 준비하고 있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VI 2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조수미의 만남. 브람스·하이든 교향곡, 오페라 아리아 등. 비타민 스테이션 야외무대서 생중계. 7만~35만원. 1577-5266. ●전진희의 춤 ‘기장지무(旣張之舞)’ 30일 오후 7시30분 남산국악당.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전진희 서울시무용단 수석단원의 춤사위. 010-4703-1490. ●레인보우 30일~10월1일 오후 8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참가작. 필리핀 7100개 섬 부족들의 전통의식, 춤, 음악을 다양한 빛깔로 선사. 2만~10만원. (02)2280-4115~6. ●6인의 작곡발표회 ‘오늘’ 30일 오후 8시 부암아트홀. 음악가들의 창작공간 시리즈. 작곡가 김승림·정성훈·배동진·김범기·박정규·임재의의 작품 소개. 1만원. (02)391-9631. ■연극·뮤지컬 ●웃음의 대학 10월2일~내년 1월31일 대학로문화공간이다. 전쟁으로 웃음을 잃은 비극의 시대, 웃음에 모든 것을 건 작가와 희극을 없애려는 검열관의 해프닝. 송영창, 안석환, 봉태규 출연. 2만 5000~4만원. (02)766-6007. ●누가 왕의 학사를 죽였나 10월1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한글 반포를 앞둔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의 혈투를 그린 역사드라마. 이정명의 ‘뿌리깊은 나무’가 원작. 2만~4만원. 1544-1555. ●당신도 울고 있나요 10월31일까지 대학로예술마당3관. 뮤지컬배우 김선경의 모노극. 라디오DJ역으로 다양한 사연을 소개하며 귀에 익은 가요들을 들려주는 주크박스 뮤지컬. 3만~4만원. (02)554-3357. ■미술·전시 ●차기율-세 개의 장소 10월30일까지 공간화랑. 작가 개인의 역사를 이루는 세 개의 장소인 태어난 곳, 성장한 곳, 살고 있는 곳 등을 선정해 고고학적 방법으로 발굴 프로젝트를 실행. (02)3670-3500. ●산수 유람기 31일까지 갤러리 잔다리. 김보민, 김윤재, 임선이, 조인호, 진현미 등 작가 5인이 그린 도심 풍경화. 도심 빌딩 사이로 보이는 산과 전철로 건너는 한강 등 무심하게 지나치는 일상 속 자연에 주목.(02)323-4155. ●‘낯선 지도’전 12월6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3층. 부산과 후쿠오카 간의 교류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 소장품 교류전.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 등의 문물들 전시.(051)744-2602. ■대중음악 ●수와진, 유심초 더블 듀오 콘서트 30일 오후 8시 구로아트밸리. 7000~1만원. (02)2029-1700~1. ●윤희정 앤드 프렌즈-93번째 재즈 이야기 29~30일 오후 7시30분. 문화일보홀. 5만원. (02)3701-5754. ●이미자 50주년 서울 앙코르 공연 10월3일 오후 7시·4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4만~15만원. 1566-2505.
  • 소프라노 제시 노먼 서울 온다

    소프라노 제시 노먼 서울 온다

    ‘오페라의 여왕’, ‘여자 파바로티’, ‘검은 여신’ 등 그를 찬양하는 수식어는 수없이 많다. 성악가나 관악기 연주자는 ‘악기’ 자체가 노화를 느끼는 탓에 전성기를 오래 누리지 못한다. 그러나 올해 64세가 된 제시 노먼의 기량은 여전하다. 성량은 풍부하고, 기교는 드라마틱하다는 평가다. 건재한 제시 노먼을 새달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2001년 첫 내한공연에 이어 2002년 두번째 공연을 가진 지 7년 만에 서는 한국 무대다. 노먼의 공연은 당초 지난해 말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고환율과 일정 문제로 무산됐다가 드디어 성사됐다. 1969년 런던 코벤트가든에서 바그너 ‘탄호이저’의 엘리자베스 역으로 데뷔한 노먼은 이후 라 스칼라, 빈 국립오페라극장,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전 세계적인 오페라와 콘서트를 누비며 프리마돈나로 추앙받고 있다. 그가 받은 세계 유수의 음악가상, 음반상도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미국 ‘올해의 음악가상’과 그라모폰상(1982년), 프랑스 정부가 주는 예술과 문화의 훈장(1984년), 레종 도뇌르(1989년), 그래미상 최우수 오페라 음반상(1988·1989년) 등을 받았다. 1997년에는 미국 공연 예술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케네디 센터 공로상을, 2006년에는 클래식 아티스트로는 네번째로 그래미상 음악 부문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노먼은 콘서트 무대뿐만 아니라 뉴욕 시립도서관, 뉴욕 식물원, 카네기홀 이사회, 국립음악재단, 루푸스재단 등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한 후원회의 미국대표를 맡으며 문화예술계의 오피니언 리더 역할에도 충실하다. 이번 공연에서 노먼은 ‘모차르트 콘서트 아리아’ 중 ‘가라, 그러나 어디로?’, 퍼셀의 ‘디도와 에네아스’ 중 ‘벨린다, 그대의 손을 주오’,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어머니도 아시다시피’,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어딘가’, 모턴 굴드의 ‘깊은 강’ 등 17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1부는 유럽 작곡가들의 오페라 아리아, 2부는 미국 작곡가들의 뮤지컬 음악과 흑인 영가들로 구성했다. 미국 여성지휘자 레이철 워비가 이끄는 유라시안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02)541-6235.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빈 필·뉴욕 필 올가을 내한공연

    빈 필·뉴욕 필 올가을 내한공연

    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올해 예정된 대형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이런 와중에도 ‘거장’과 ‘대작’의 만남으로 공연 애호가들을 들뜨게 하는 공연이 있으니, 바로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빈 필)’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뉴욕 필)’의 내한공연이다. 오케스트라의 명성만으로도 “무리를 해서라도 한번 질러볼까.”라는 고민에 휩싸일텐데, 공연 구성도 매력적이라 갈등이 더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한해 1~2차례 ‘슈퍼콘서트’라는 이름으로 대작 공연을 펼친 현대카드는 9월29일 빈 필과 지휘자 주빈 메타, 소프라노 조수미를 한 자리에 모아 다섯번째 공연을 갖는다. 167년 전통의 빈 필은 역사성이나 음악적 완성도 등 모든 면에서 베를린 필하모닉과 더불어 ‘세계 최고’라고 말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베토벤 교향곡 7번 등 연주 여기에 인도가 낳은 명지휘자로 2001년에는 빈 필의 명예 지휘자가 된 주빈 메타가 가세하고,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함께한다. 조수미에게 이번 공연은 20년만에 지켜진 약속이다. 조수미에게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보낸 지휘자 카라얀은 1988년 조수미와 빈 필의 공연을 약속했었으나, 그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공연이 무산됐다. 공연 프로그램은 베토벤 교향곡 7번, ‘박쥐’와 ‘라 트라비아타’, ‘로미오와 줄리엣’ 등 오페라 아리아이다. 조수미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빈 필과 공연하는 것은 큰 영광이다. 오랜 친구 주빈 메타와 고향 서울에서 공연하게 돼 무척 설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입장권은 8월17일부터 현대카드 홈페이지(www. hyundaicard. com), 클럽발코니(www.clubbalcony.co.kr) 등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7만~35만원.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기존 슈퍼콘서트는 공연 규모와 높은 개런티 때문에 올림픽홀, 체조경기장 등에서 열었으나 이번에는 클래식 공연을 최상의 조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갖기로 했다.”면서 “공연의 의미, 결제 할인율 등을 따지면 입장료가 얼마나 합리적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577-5266. ●뉴욕 필 새 감독 앨런 길버트 첫선 지난해 2월 서울과 평양에서 평화와 화해의 선율을 들려줬던 뉴욕 필이 오는 10월 다시 한국을 찾는다. 9월에 새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는 앨런 길버트와 아시아 5개국을 돌며 11차례의 콘서트를 갖는 ‘아시안 호라이즌 투어’의 일환이다. 지휘자 앨런 길버트는 뉴욕필의 25번째 음악감독으로, 앞서 이 자리에는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부르노 발터, 구스타프 말러, 주빈 메타, 레너드 번스타인, 평양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로린 마젤 등 쟁쟁한 지휘자들이 거쳐갔다. 지금까지 9차례의 내한공연을 한 뉴욕 필은 다른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에 비해 꽤 자주 오는 편이지만, 이번 공연은 새 음악감독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가 크다. 한국 공연은 일본 도쿄 공연(10월9~10일)에 이어 12~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길버트와 함께 상임작곡가로 활동하게 되는 마그너스 린드버그의 위촉작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12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말러 교향곡 1번(13일)을 연주한다. 12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뮌헨음대), 13일에는 프랑크 피터 짐머만이 협연한다. 입장료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 주최측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관계자는 “티켓 가격을 적정선으로 맞출 계획이다. 내한 공연에 앞서 열리는 일본 도쿄 공연 티켓 가격이 2만9000엔이 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재단의 문화적 역할을 고려해 서울 공연은 이보다 저렴하게 조절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02)6303-77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음악의 어울림처럼 남녀 벽 허물때 왔죠”

    “음악의 어울림처럼 남녀 벽 허물때 왔죠”

    다소 이르긴 하지만 올해 클래식계의 10대 뉴스를 꼽으라면 한국 여성 지휘자의 부상도 목록에 넣을 수 있지 않을까. 대표 주자로 꼽히는 여자경(37)과 성시연(33)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미국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성시연은 올해 초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열린 ‘독일 지휘자상’ 대회에서 2위 입상 소식을 전했다. 여자경은 지난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프로코피예프 지휘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여성으로서는 사상 최초 입상이다. 지난해 가을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을 접고 귀국한 뒤로 연주와 강의가 줄줄이 잡혀 있다. 그는 또 3일 개막한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 축제 역사 20년만에 처음 지휘봉을 잡는 여성지휘자가 됐다. “아무래도 시선이 집중되니까 부담은 되죠. 뭔가를 보여주지 못하거나 기대치에 모자라버리면 ‘그럼 그렇지.’가 돼 버리잖아요. 이 부담을 기회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이 사람을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지 않으면 그걸로 끝나 버리니까요.” 지난 1일 서울 태평로 서울신문 본사에서 만난 여자경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에 대한 생각을 조근조근, 그러나 확신에 찬 말투로 풀어냈다. ●프로코피에프 지휘 콩쿠르3위 입상하며 이름 알려 “교향악축제에 여성 지휘자가 없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는 그는 “음악이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양음악 작곡가는 모두 남자였고, 그런 만큼 남자가 느끼는 낭만이나 강한 힘 같은 것을 더 잘 표현한다고 볼 수 있었겠죠. 하지만 음악은 서로 어울려가는 것이고, 이제는 남녀의 벽을 허물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한양대에서 작곡을 전공한 그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인 박은성 교수의 권유로 대학원 전공을 지휘로 바꿨다. 이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국립음대를 나온 뒤 현지에서 2005년부터 지휘자로 계속 활동을 이어갔다. “연주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오케스트라와의 교감”이라는 그는 무대 위에서보다 첫 리허설을 가장 떨리는 순간으로 꼽는다. 그 자리에서 오케스트라가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준다는 것을 느끼면 그때부터는 모든 것이 잘된단다. 그게 딱 몇 분이다. 그 ‘몇분 사이’에 황홀경을 느낀 기억을 떠올렸다. “2002년 프랑스 브장송에서 열린 국제 음악제였어요. 처음 오케스트라를 만나서 지휘를 시작하는데 내가 움직이는 그대로, 원하는 대로 따라와 주는 거예요. 연주를 끝낸 뒤에 어떻게 설명할지 모를 정도로 황홀감에 휩싸였죠.” 결과도 좋았다. 그 해와 2004년 브장송 지휘콩쿠르에서 연거푸 ‘오케스트라가 뽑은 지휘자 상’을 수상했고, 멕시코 에드와르도 콩쿠르와 체코 프라하스프링페스티벌에서도 같은 상을 받았다. ●오케스트라가 마음 열어준 몇 분 황홀경 느껴 10여년을 떠났던 한국에 돌아와 생활에 적응하느라, 한양대 음대 출강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국내 연주 일정도 빡빡하다. 8일에는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노르웨이의 숲’ 공연에서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1번’, ‘피아노 콘체르토’(김정원 협연) 등을 연주한다. 교향악축제에서는 16일 KBS교향악단과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4번’과 브람스 ‘교향곡 3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2시간동안 모든 에너지를 쏟아 연주를 끝냈을 때는 격한 운동을 끝낸 것 같은 개운하고 시원한 느낌이에요. 열정적인 박수까지 받으며 무대에 서 있으면 너무 행복하죠.”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문화행사 알림방]

    ■강릉문화관서 27일 공연 뮤지컬 ‘찬스’ 27일부터 이틀간 강릉문화예술관에서 펼쳐진다. 음악으로만 구성된 프랑스 뮤지컬의 독특함을 가진 찬스는 남녀 5명이 복권에 당첨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유쾌하게 그렸다. 2006년 국내 첫 공연 이후 지금까지 관람객 3만명을 돌파했다. 27일 오후 7시30분, 28일 오후 3시·7시30분 등 3회에 걸쳐 공연된다. 관람료는 1만원. ■28일 대구보건대 아트홀 국채보상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신춘음악회 28일 오후 4시 대구보건대 인당아트홀에서 열린다. 수익금 전액은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의 기념관 건립기금으로 사용된다. 지휘자 황원구가 이끄는 수성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김동규가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등 3곡을, 임산은 ‘거문도 뱃노래’ 등 2곡을 부른다. ■연극 ‘발자국 안에서’ 거제시문화예술재단 28일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연극 ‘발자국 안에서’(연출 김광보)를 공연한다. 극단 청우가 공연하며 빈 쌀집을 화실로 이용하는 젊은 화가가 주민들에게 주는 쌀 봉투 그림이 많은 인기를 얻는다는 내용. 발자국 안에서는 2007년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으로 선정돼 작품상, 희곡상, 연출상 등을 휩쓸며 호평을 받았다.
  • 보고싶은 무대 미리 찜 해두세요

    보고싶은 무대 미리 찜 해두세요

    2009년엔 경기가 더 안좋아질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세밑 사람들의 마음을 한층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공연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불황의 그림자가 어디까지 드리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편에선 위기를 기회삼아 외형이나 유명세 대신 내실을 다지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는 대안을 내놓기도 한다.뮤지컬,클래식,무용 등 각 장르별로 내년 주목할 만한 작품들과 경향을 살펴본다. #뮤지컬 공연계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은 오히려 강세다.해외 신작이 대거 몰려오는 데다 창작물의 제작도 활발하다.박병성 더뮤지컬 편집장은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내년 라인업이 올해에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신한 창작 초연작 영화를 원작으로 한 ‘무비컬’ 바람이 계속될 전망이다.‘달콤살벌한 연인’을 각색한 ‘마이 스케어리 걸’과 영화와 같은 제목의 ‘주유소 습격사건’이 대표적이다.‘주유소 습격사건’은 연출가 김달중과 작곡가 손무현이 참여하고,‘마이 스케어리 걸’에는 뮤지컬 스타 신성록,김재범,방진의 등이 캐스팅됐다.소설에 뿌리를 둔 뮤지컬도 유독 눈에 띈다.핀란드 소설 ‘기발한 자살여행’,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를 비롯해 김영하의 소설 ‘퀴즈 쇼’등이 첫 선을 보인다.올해 호평받은 ‘내 마음의 풍금’도 재공연된다. ●따끈따근한 해외 신작 올해 토니상을 휩쓴 ‘스프링어웨이크닝’을 필두로 ‘금발이 너무해’,‘웨딩싱어’,‘하이스쿨 뮤지컬’ 등 브로드웨이 최신작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청소년의 성을 파격적으로 묘사해 화제를 모은 ‘스프링 어웨이크닝’에는 김무열,조정석 등이 출연한다.영화로 더 유명한 ‘드림걸즈’의 뮤지컬 무대도 주목을 끌고 있다.오디뮤지컬이 미국 제작진과 공동작업으로 1981년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다른 새로운 버전으로 세계 초연한다.정선아,홍지민,오만석,김승우 등의 출연이 확정됐다.체코의 ‘살인마 더 잭’,이탈리아의 ‘피노키오’,중국의 ‘버터플라이’ 등 다양한 국가의 작품들도 속속 소개된다. ●왕들의 귀환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대작들이 또한번의 진검승부를 벼르고 있다.최고 기대작은 2001년 이후 8년 만에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오페라의 유령’.남녀 주연인 ‘팬텀’과 ‘크리스틴’에 누가 캐스팅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클래식 내년 클래식 공연계의 위축은 일찍부터 예견됐다.대형 공연장과 기획사들이 내놓은 공연 계획안을 들여다 보면 해외 오케스트라와 거장 연주자들의 내한공연은 확실이 줄었다.반면 국내 연주자들을 만날 기회는 많아졌다. ●작곡가 탄생·서거 기념 공연 내년은 헨델 서거 250주기,하이든 서거 200주기,헨리 퍼셀 탄생 350주년,멘델스존 탄생 200주년이다.당연히 이들 대가와 연결지은 공연이 많다.‘노래하는 민족’ 에스토니아의 ‘필하모닉 체임버 콰이어’가 문을 연다.3월1일 LG아트센터에서 에스토니아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작품과 탄생 200주년을 맞는 멘델스존의 종교합창곡을 들려준다. 3월6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하프시코드 및 오르간의 대가이자 지휘자인 톤 쿠프먼의 지휘로 하이든의 교향곡 83번 ‘암탉’,헨델의 ‘수상 음악’ 1번 등을 연주한다.영국의 소프라노 엠마 커크비는 2년만에 내한해 4월6일 LG아트센터에서 퍼셀의 ‘요정이 여왕’의 아리아들로 구성한 공연을 펼친다. ●기대되는 해외 오케스트라 어느해보다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풍성했던 올해와는 양적인 면에서 확연히 비교되지만 내년에도 기대되는 공연이 적지않다.1월에는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20일·예술의전당),베를린 방송 교향악단(31일·예술의전당)의 내한공연이 있다. 소프라노 나탈리 드세이와 첼리스트 양성원 등이 협연하고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4월 23~25일에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공연한다. 영국의 권위있는 클래식잡지 ‘그라모폰’이 12월호에 소개한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들도 한국을 잇따라 찾는다.3위에 오른 주빈 메타와 빈 필하모닉(9월 예정),10위의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5월9~10일·세종문화회관),12위인 새 음악감독 알렌 길버트와 뉴욕 필하모닉(10월12~13일.예술의전당) 등이다. ●국내외 연주자의 독주회 1969년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세계 무대에 데뷔한 첼리스트 정명화의 데뷔 40주년 음악회(4월22일·예술의전당)가 눈에 띈다. 정명훈,피아니스트 김선욱,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유라,첼리스트 송영훈 등 한국의 대표적인 솔로이스트들이 참여하는 실내악 시리즈 ‘7인의 음악인들’은 7년 만에 8월26일 예술의전당에서 관객을 만난다. 중국의 윤디 리(2월18일·예술의전당),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 1위에 입상한 김원(2월21일·예술의전당),러시아의 예프게니 키신(4월2일·예술의전당),보리스 베레조프스키(5월1일·예술의전당),김용배(11월1일·예술의전당) 등 국내외 피아니스트 공연이 이어진다. #무용 우선 LG아트센터와 유니버설발레단이 내년 기획공연 목록을 발표했다.가장 주목되는 공연은 단연 유니버설발레단의 ‘오네긴’(9월11~20일·LG아트센터).천재 안무가 존 크랑코의 안무로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의 ‘안나 카레리나’(3월27~29일·LG아트센터)도 한국을 찾는다.톨스토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에이프만에게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안겨준 것으로,연극만큼 생생한 인물묘사,장엄한 무대를 연출한다.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쉬는 3월19~21일 댄서로 변신한다.영국의 안무가 아크람 칸과 함께 안무한 ‘인 아이(In-I)’로 독백과 춤,노래,기타연주 등으로 LG아트센터 무대에 선다. 이와 함께 2007년 독일 평론가들이 ‘올해의 안무가’로 선정한 사샤 발츠가 이끄는 무용단이 9월24~25일‘게차이텐’을 선보인다. 이순녀 최여경기자 coral@seoul.co.kr
  •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연주하게 돼 무척 흥분”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연주하게 돼 무척 흥분”

    “개막식 밤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뛰어요. 중국의 신세대를 대표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무대에 선 중국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郞朗·26)이 9∼10일 한국공연을 앞두고 서울에 온다. 랑랑은 중국인으론 처음으로 베를린 필·빈 필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스타 피아니스트. 현란한 기교와 쇼맨십으로 세계무대에서 팝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명품 피아노제조업체 스타인웨이에서는 150년 역사상 처음으로 예술가의 이름을 단 피아노 ‘랑랑 스타인웨이’를 내놓기도 했다. ●“기교 부리는 스타일 바꿀 생각 없어” 9∼10일 성남아트센터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차례로 열릴 랑랑의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다. 지휘는 서울시향 음악감독인 정명훈(55)씨가 맡았다. 정씨와 이미 파리에서 한차례 같은 무대에 섰던 랑랑은 기자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평소 존경해온 마에스트로와 그의 모국에서 함께 연주하게 돼 무척이나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랑랑의 연주에는 찬사도 쏟아지지만 ‘서커스’처럼 기교만 부린다는 비판도 따른다. 이에 대해 그 자신은 어떻게 생각할까.“제가 아직 부족하고 향상시켜야 할 부분이 있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연주자의 스타일은 곧 자기 자신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극적이든 시적이든 개인의 스타일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제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세계적 어린이 교육재단 만드는 게 꿈” 중국 선양에서 태어나 세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랑랑은 요즘 아동문제에 관심이 많다.2004년에는 유니세프 국제 친선대사로 임명됐고, 최근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자서전 ‘날아다니는 건반과의 연주’를 펴냈다. 쓰촨성 지진 구호기금을 모으기 위해 자신의 피아노를 경매에 부치기도 했다. 그런 만큼 음악인으로서 그의 목표에는 어린이가 빠지지 않는다.“이미 뉴욕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재단을 만들었다.”는 그는 “세계적인 어린이 교육재단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는 요즘 중국에서 클래식 음악이 붐을 이루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중국 클래식 시장의 전망이 밝긴 하지만 한국의 클래식이 세계음악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아시아 아티스트는 무엇보다 서양의 문화와 맥이 통하는 순간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피아니스트 손열음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손열음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18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지난 2월 임동혁 리사이틀에 이은 고양아람누리의 연중기획 ‘2008 한국의 피아니스트 시리즈’ 두 번째 무대이다. 올해 22세가 된 손열음은 2002년 비오티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1위에 오르는 등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지난 2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에 협연자로 초청받은 그는 이번에도 의욕적인 레퍼토리를 들고나왔다. 갈루피의 소나타 5번과 스크리아빈의 연습곡, 스크리아빈의 소나타 9번, 슈베르트의 즉흥곡 D935, 리스트의 ‘빈의 야회(夜會)’ 6번은 손열음이 가진 음악적 깊이와 재미를 동시에 맛보게 하기에 충분하다. 손열음은 그동안 리사이틀에서 거장급 연주자들도 버거워하는 학구적이고 예술성 있는 곡으로 정면승부를 해왔는데, 이번에도 그의 도전정신을 느낄 수 있다. 손열음은 만 16세에 입학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대진 교수에게 가르침을 받았고, 지금은 독일 하노버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 교수에게 배우고 있다.2004년에는 ‘유니버설 뮤직’에서 쇼팽의 연습곡 전곡을 데뷔 음반으로 내기도 했다.1만∼3만원.1566-7766.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 헤드킥] ‘통일축구’ 감동 평양서 다시한번

    지난 26일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평양에서 공연을 가졌다.진부한 표현이지만 그야말로 ‘역사적인 공연’이었다. 대단히 미국적인 ‘신세계 교향곡’은 물론 성조기가 게양되고 미국 국가까지 연주되었으니, 얼음장 밑으로 강물이 흐르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같은 날, 개성에서 돌아오는 대한축구협회의 실무대표단은 안타깝게도 빈 손이었다.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선과 관련, 북한 관계자와 협상을 벌였지만 ‘애국가 연주와 태극기 게양 거부’라는 북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었다. 북한을 이해하려는 관점에서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측면도 있다. 그들은 나름의 국가 체제를 형성한 이후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태극기와 애국가를 허용한 적이 없다. 외교적 측면에서도 북한은 ‘적성국가’인 미국은 불가피하게 인정하지만 남한은 ‘미수복’된 영역으로 여긴다. 북한 주민들에게 태극기가 펄럭이는 광경을 제공하고 싶지 않은 내부적 요인에다 온건파와 강경파의 대립도 현존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태극기와 애국가를 한반도기와 아리랑으로 대체할 수는 없다. 우선 이 경기는 남북 양측의 친선 경기가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한다.정치적인 요소를 배제해온 FIFA의 성향으로 볼 때, 북한의 요구는 관철되기 힘들다. 국제 정세의 측면에서도 북한은 좀 더 전향적인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6자 회담이나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이미 남한의 ‘실체’는 북한 주민들에게 현실이 됐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그 유명한 ‘광폭 정치’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국제 경기의 최소 요건을 충족시키면서 경기를 진행할 경우 북한 내부의 이견들을 큰 틀에서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 기호학자 롤랑 바르트가 프랑스 국기에 충성을 맹세하는 흑인 병사의 사진을 분석하면서 말했듯이, 우연적이거나 일회적인 상징이 견고한 이미지로 굳어질 수도 있다. 지금 북한은 그 점을 우려하고 있다. 단 한 번의 사례가 견고한 전례들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을 고려해 축구협회는 취재진이나 응원단의 규모를 적절히 조정하는 것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 순조롭게 경기를 마친 뒤 남북의 젊은 선수들이 북한 주민들의 박수 속에서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아리랑을 부르는 건 북측의 ‘정치적’ 관점에서도 결코 유해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02년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북통일축구대회가 열렸다.경기 종료 후 북한의 리경인과 남한의 최태욱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그런데 두 선수는 그것으로 부족했던지 축구화까지 벗어서 바꿔 신었다. 우리는 그러한 광경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오페라 지휘는 마약 같아요”

    뉴욕필하모닉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 로린 마젤(77)이 7일(현지시간) 45년만에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레퍼토리는 바그너의 오페라 ‘발퀴레’. 다음달 9일까지 모두 5차례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마젤이 1962년 11월 32살의 나이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로 오페라 데뷔를 한 지 45년만이다.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을 지휘해온 지휘자들 가운데 마젤처럼 오페라와 각별한 사람도 드물다. 미국인으로선 처음으로 1982∼84년 빈 슈타츠 오퍼(오페라)의 음악총감독을 맡았고,1965∼71년 도이체 오퍼 수석지휘자를 역임했다. 현재도 스페인 발렌시아 오페라 하우스 음악감독직을 맡고 있다. 밀라노 라 스칼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전세계적으로 수백편의 오페라 지휘대에 섰다. 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스스로를 가끔씩 오페라 지휘로 외도하는 교향악단 지휘자로 여겨왔다.”면서 “하지만 어쩌다 한번이 습관처럼 돼버렸다.(오페라 지휘는) 마약과 같다.”고 거의 반세기만에 데뷔무대에 다시 서는 설렘을 털어놨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천상의 하모니’ 지상의 감동

    ‘천상의 하모니’ 지상의 감동

    오케스트라의 수백개 악기보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목소리의 화음이 더 아름답다고 하면 과장일까. 합창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 서울시합창단, 헨델의 ‘메시아´ 서울시합창단은 연말 기분을 느길 수 있는 헨델의 ‘메시아’를 다음달 6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세계 각지에서 연말이면 가장 많이 연주되는 ‘메시아’는 종교 음악을 벗어나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고전. 이번 연주에서 ‘메시아’는 헨델의 원전인 영어로 연주된다. 특히 2부의 끝인 ‘할렐루야’ 부분에서 곡은 절정에 달하는데 합창과 기악이 한꺼번에 울려퍼지는 절정의 소리 앞에서 벅찬 감동을 이기지 못하고 벌떡 일어났다는 한 왕의 전례를 따라 이후 관객들이 기립하는 전통이 생기기도 했다. 연주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으며 오르간은 조진선씨가 연주한다.1만∼5만원.(02)399-1777. ● 파리나무십자가 새달 8일 공연 100년 역사의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12월8일 오후 3시·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빈 소년합창단과 함께 세계 3대 합창단으로 늘 꼽히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이번 공연은 모차르트의 ‘자장가’ 등 클래식 명곡과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등 전통 성가곡 및 영화 ‘페인티드 베일’에 삽입된 프랑스 민요 ‘맑은 샘물에서’, 새롭게 편곡된 한국 민요 ‘아리랑’ 등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구성됐다. 특히 저녁 공연에서는 에디트 피아프의 ‘장미빛 인생’을 새로운 레퍼토리로 시도해 맑은 소년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샹송을 감상할 수 있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8∼15살까지의 소년을 1년 중 2회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5∼6년간 합창학교를 다니는 동안 2년간의 준비과정을 끝내면 이후 전세계 연주 여행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도 하얀 성의를 입은 소년 24명이 흔히 ‘천상의 목소리’로 불리는 완벽한 화음을 들려 줄 예정이다.3만∼10만원.(02)523-5391. ● 빈 소년합창단 신년음악회 빈 소년합창단은 내년 1월1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신년음악회를 갖는다. 슈베르트와 하이든이 소년 시절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500년 전통의 합창단이 순수한 목소리로 새해를 연다. 세계 각국의 민요,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와 폴카, 비틀스의 팝송, 영화음악 등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신년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3만∼10만원.(02) 318-4302.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그들만의 문화’ 조장하는 고가 티켓

    오는 9월 한국에 오는 세계적인 오페라단 빈 슈타츠오퍼의 공연 티켓값이 VIP석의 경우 45만원으로 정해졌다고 한다.2년 전 내한했던 베를린 필하모닉 공연의 최고가와 같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문화향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한사람이 한해 예술행사 관람을 위해 쓰는 돈은 18만 2000원이었다. 국민 1인당 평균 지출액의 2.5배를 써야 이 공연을 구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무리 재력이 있는 클래식 애호가라 하더라도 선뜻 지갑을 열기 힘든 가격이다. 가장 싼 좌석이 8만원이라지만 맨 뒤 구석자리에서 제대로 된 감상이 이뤄질 리 없다. 공연 기획사는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자 내역을 공개했다. 개런티와 체재비용, 대관료 등을 빼면 좌석이 다 팔려도 채산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애호가들이 적어 모처럼 불러들여도 연주를 여러차례 하기 힘든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는 우리 공연계의 현실이긴 하다. 그렇지만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의 티켓이 비싼 순으로 매진된 전례를 감안하면 고가 마케팅 전략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서울만큼 공연 티켓이 비싼 도시는 없다. 같은 공연이라면 일본이나 유럽에 직접 가서 보는 편이 낫다는 소리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질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으려면 기획 단계에서 거품을 걷어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초청 전에 기업 협찬을 충분히 확보하고 초청료 협상도 치밀해야 한다. 비싼 게 좋은 공연이란 인식도 문제다. 일부 부유층만 즐기는 ‘그들만의 문화’가 되어서는 안 된다.
  • 클래식계 ‘원조 꽃미남’ 김정원 7일 서울 충무아트홀서 콘서트

    클래식계 ‘원조 꽃미남’ 김정원 7일 서울 충무아트홀서 콘서트

    ‘앙증맞은 화환이나 초콜릿을 들고 있는 소녀팬들이 100m도 넘게 줄지어 서 있다. 한참을 기다리다, 저 멀리서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내면 상기된 표정으로 일제히 탄성을 지른다.’ ‘오빠부대’가 조금씩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유명 콘서트홀의 요즘 풍경이다. 하지만 대중가수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는 분명히 다른 무엇이 있다. 이들이 무대에서 펼치는 음악도 표준적인 클래시컬 레퍼토리가 주류. 아무리 뛰어난 외모를 지녔어도 해외 유명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국제적으로 공인된 수준이 아니면 ‘오빠’ 대열에 합류하기는 어렵다. ●섬세한 음색·화려한 테크닉과 카리스마 대중문화적 감수성에 세계 수준의 음악적 능력을 겸비한 젊은 세대 연주자가 몰려오고 있다. 반면 모자라는 연주능력을 덮어주었던 ‘크로스오버’는 국내 시장에서 퇴조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정원(32)은 이런 분위기를 선도하는 클래식계의 원조 ‘꽃미남’. 여기에 섬세한 음색과 화려한 테크닉, 강렬한 카리스마가 더해져 어떤 대중문화의 스타도 부럽지 않을 만큼 많은 여성팬을 갖고 있다. 그가 ‘김정원과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7일 오후 5시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콘서트를 펼친다. 김정원이 불러모은 친구들은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첼리스트 최정은, 색소포니스트 손성제, 소프라노 기수연, 테너 정호윤, 싱어송라이터 하림, 베이시스트 정재일 등 각 자의 분야에서 ‘한 가닥’씩 하는 인물 7명이다. 이날의 음악적 모임에 붙여진 ‘Attraction(매력)’이라는 부제는 뚜렷한 개성과 조화로운 앙상블을 동시에 이루어 청중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정원은 지난해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 피아니스트로 특별출연하여 대중문화 애호가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김정원의 어머니가 ‘은실이’ 등 히트작을 쓴 드라마작가 이금림이라는 것도 그가 대중문화 지향적일 것으로 선입견을 갖게 한다. 하지만 그의 대중문화적 감수성은 대중음악 지향성과는 다르다.‘호로비츠’에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클래식음악을 다룬 영화로 연주만 하면 된다고 해서 수락했던 것”이라고 술회한 것도 일맥상통한다. 그의 경력과 활동상황도 이를 증명한다. 빈 국립음대에 최연소 입학한 뒤 파리 고등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에 한국인 최초로 입학했다. 부조니 콩쿠르에 입상하고 뵈젠도르퍼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빈 심포니, 독일 하노버 방송 교향악단, 부다페스트 국립 교향악단 등과 협연한 정통파이다. 올해도 지난 1월 독일 뉘른베르크 심포니 및 폴란드 루토슬라브 필하모닉과 조금은 골치 아픈 바르토크의 협주곡 3번을 협연했다.6월29일과 7월1일에도 거장 엔리케 바티즈가 지휘하는 멕시코시티 국립교향악단과 슈만의 협주곡을 연주하고 난 참이다. ●대중문화스타 능가할 여성팬 확보 물론 ‘김정원과 친구들’은 내용이 훨씬 가볍다. 사라사테의 ‘카르만 환상곡’과 이탈리아 가곡 ‘아침의 노래’와 ‘물망초’, 베르디의 아리아, 이미 클래식음악회의 표준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피아졸라의 탱고와 두 곡의 영화음악 등이다. 대중문화적 감수성을 ‘무기’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김정원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과 첼리스트 송영훈,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M.I.K 앙상블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독자적인 ‘오빠부대’를 이끌고 있는 이 클래식 음악계의 스타들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때 정장차림에 점잔을 빼야 하는 우아한 장소의 대명사였던 콘서트홀의 이미지도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2만∼6만원.(02)2230-7890.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한층 무르익은 신선함!

    파가니니, 생상, 멘델스존, 차이콥스키, 시벨리우스 같은 낭만파와 이제는 표준 레퍼토리가 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 미국의 유명 인터넷 음반 쇼핑몰에서 ‘사라 장(Sarah Chang·장영주)’을 치면 20여종의 음반 목록이 나온다. 만 26세. 어느새 이렇게 많은 음반을 펴냈을까 자랑스럽지만, 레퍼토리의 폭이 좁아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었다. 장영주는 지난해 9월21∼22일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한 빈 필하모닉의 내한공연에서도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었다. 역시 레퍼토리는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으로 성숙한 변모를 기대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서울 연주가 끝난 뒤 불과 이틀 뒤인 9월24일 장영주는 완전히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미국 뉴욕에서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자신의 본격적인 첫 바로크 레퍼토리인 비발디의 ‘사계’를 선보인 것이다. 장영주의 도전은 성공했고, 세계적인 음반회사 EMI는 장영주의 ‘사계’를 올가을 음반으로 펴내기로 했다. 장영주가 ‘사계’를 들고 오르페우스 체임버와 새달 고국을 찾는다. 장영주의 새로운 모습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너무나 잘 알려진 탓에, 너무나 손쉬운 비교의 대상이 되어 쟁쟁한 바이올리니스트들도 선뜻 녹음하기를 꺼리는 ‘사계’는 장영주에게 일종의 시험대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장영주는 “나의 ‘사계’는 작곡가가 원하는 것을 최대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나의 색깔이 묻어나도록 할 것”이라면서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사계’를 들을 때마다 갖는 신선함과 아름다운 맛을 그대로 살려내고 싶다.”고 말했다.오르페우스 체임버는 이번에 ‘사계’말고도 골리요프의 ‘라스트 라운드’와 수크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들려준다. 장영주는 ‘사계’를 오르페우스 체임버와 내년 5월10일 뉴욕의 카네기홀에서도 연주할 예정이다. 내한 연주 일정은 11일 대전 문화예술의전당,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13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16일 서울 예술의전당.(02)318-4304.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새해엔 오페라 한편 보러 갈까

    새해엔 오페라 한편 보러 갈까

    뮤지컬이 공연계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뮤지컬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오페라도 조금씩 분위기를 타고 있다. 오페라 팬들은 2007년에도 헨델의 ‘리날도’에서부터 알반 베르크의 ‘보체크’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립오페라단 베르크의 ‘보체크’와 베르디의 ‘맥베스’를 공연한다.6월14∼17일 LG아트센터에서 국내 초연하는 ‘보체크’는 ‘한국 초연 프로젝트’의 첫번째 프로그램. 드물게 바리톤이 주인공인 ‘맥베스’는 10월4∼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다. 앞서 3월30일∼4월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아이다’를 재공연한다. 오페라 초심자를 위한 ‘마이 퍼스트 오페라’로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잔니 스키키’를 묶는다.8월21∼26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새로운 해석의 ‘라 보엠’은 12월8∼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다. 호평을 받은 토종 오페라 ‘천생연분’은 5월4∼5일 경기도 고양아람누리와 6월27∼28일 일본 도쿄문화회관에서 다시 공연한다.‘라 트라비아타’는 전국 5개 도시를 순회한다. ●예술의전당 2003년 ‘돈 조반니’로 호평을 받은 캐나다 토론토의 ‘오페라 아틀리에’가 2월8∼10일 샤르팡티에 ‘악테옹’과 퍼셀 ‘디도와 에네아스’로 다시 찾는다. 올해 베르디의 ‘돈 카를로’에 이어 내년에는 비제의 ‘카르멘’을 직접 기획·제작한다. 최지형 연출로 11월14∼17일. 인기 레퍼토리인 가족 오페라 ‘마술피리’는 7월28일∼8월12일 토월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한국오페라단 이탈리아 거장 피에르 루이지 피치가 연출하는 ‘리날도’를 5월13∼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감독을 맡았던 프랑코 제피렐리의 프로덕션이 꾸미는 ‘라 트라비아타’는 11월15∼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다. ●서울시오페라단 베르디의 오페라 가운데 5개 작품을 엄선해 해마다 1∼2편씩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4월12∼15일은 ‘리골레토’,11월1∼4일은 ‘가면무도회’다.9월에는 새롭게 개관하는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를 공연한다. ●기타 9월20∼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된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합창단,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피가로의 결혼’이 관심을 끈다. 무대장치와 연기는 없거나 제한된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은 5월2∼5일 ‘라 트라비아타’를, 베세토오페라단은 11월24∼27일 ‘리골레토’를 각각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서동철 기자 dcsuh@seoul.co.kr
  • 뉴욕서 9년째 길거리 사물공연 박봉구씨

    뉴욕서 9년째 길거리 사물공연 박봉구씨

    |뉴욕 김유영특파원|“두둥∼두둥∼두두둥∼” 지난해 12월말 뉴욕 맨해튼 42번가-타임스퀘어 지하철역 부근. 뉴요커들의 분주한 발걸음 소리가 숨가쁜 장구 장단에 묻혀버렸다. 외국인일까, 한국인일까…. 겹겹이 싸인 구경꾼들의 어깨 너머로 들여다봤다. 상모 위로 경쾌하게 돌아가는 흰색 끈이 간신히 보였다. 신명나는 사물놀이에 흑인들도 덩달아 춤을 춘다. 여기저기서 ‘브라보’ ‘쿨’ 등의 감탄사가 쏟아졌다. 어느새 장구통에는 1달러짜리 지폐가 수북하게 쌓였다. 주인공은 뉴욕에서 9년째 길거리 공연을 벌이는 박봉구(37·Vongku Pak)씨. 박씨는 뉴욕 지하철 공연가들의 연합체인 ‘뮤직 언더 뉴욕(MUNY)’에 소속된 최초의 한국인이다. 공교롭게도 연극 ‘이발사 박봉구’의 주인공 이름과 같다. 주인공이 진정한 이발사가 되겠다면서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로 온 것처럼, 그도 1998년 큰 뜻을 갖고 뉴욕에 왔다. 그것도 한국에서 중앙국악관현악단의 상임단원 자리를 박차고서. ●팔도 누비며 사물놀이 배워 1987년 대학에 입학한 박씨가 사물놀이를 시작한 것은 대학교에 들어가면부터. 당시 민중가요와 풍물놀이에 익숙했던 일반 대학생처럼 박씨도 탈춤반에 들었다. 이후 점점 소리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전국 방방곡곡의 풍물놀이 대가들에게 악기를 배웠다. 호남우도굿 대가인 김영순 선생에게 장구를, 안성남사당 풍물불놀이 보전회 상쇠였던 김기복 선생에게 꽹과리를, 경기도립국악단 지도위원인 조갑용 선생에게 사물놀이 전반을 배웠다. 하지만 수업을 소홀히 한 탓에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 이후 민요연구회, 연희굿패 광대, 안성남사당 등을 거쳤다. 그러나 뭔가 허전한 공백을 메우지 못한 그는 더 큰 세계로 가고 싶어 유학길(뉴욕시립대에서 연극 전공)에 올랐다.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거리에서 북치고 장구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문제는 한국에서 벌어둔 돈도 없고 맨땅에 헤딩하듯 ‘빈 손으로’ 뉴욕에 왔다는 사실이었다. 닥치는 대로 건설현장의 막일과 식당 웨이터, 바텐더 등의 일을 했지만 시간당 6∼10달러의 수입으로는 어림없었다. 뉴욕 물가가 워낙 비싸서 학비·생활비를 충당하기에는 무리였다. 결국 ‘생존’을 위해 거리공연에 나서게 된 셈이다. 물론 좋아하는 일로 밥벌이를 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는 경험을 쌓으려는 목적도 있었다. ●“거리공연은 민주적이다” 그는 연극과 뮤지컬의 중심지인 브로드웨이에서 거리공연을 시작했다. 거리는 그야말로 ‘새로운 학교’였다. 공연을 하면서 만난 사람을 따라가 나이트클럽이나 게이바에서 장구를 연주해보기도 했다. 거리 공연자들은 브로드웨이의 A급 배우부터 노숙인 수준의 연주자까지 다양했다. 길에서 갈고닦은 경력으로 토니상을 수상한 배우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거리공연이 녹록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경찰이 오면 쫓겨나고, 옆 골목으로 가서 하면 다른 공연자가 텃세를 부렸다. 뉴욕에서 공공장소 공연을 하려면 허가증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초기에 공연을 그만하라는 경찰의 말을 못알아 들어서 벌금을 물기도 했다. 그래서 지하철에서 공식적으로 연주를 할 수 있는 ‘뮤직 언더 뉴욕’이라는 프로그램에 응시해 오디션을 봤다.2년에 걸쳐 두번이나 고배를 마신 끝에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나서 합격하기에 이르렀다. 박씨는 “거리공연이야말로 가장 민주적인 공연 방법”이라고 말한다. 형식과 제약, 비용이 없이도 원하는 모든 것을 시도할 수 있는 데다 관객의 숨결을 코앞에서 느끼면서 관객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거리공연은 미리 돈을 내고 공연을 보는 게 아닙니다. 공연자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여야 관객이 감동의 크기만큼 돈을 냅니다. 그런 면에서 뉴요커들이 제게 건넨 1달러들은 예술성에 대한 투자로 생각합니다. 거리공연자로 살아남기 위해서 실력도 검증되어야 하니까요.” ●“최다 관객 동원 한국인” 박씨는 농담삼아 ‘뉴욕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한국인’이라고 말한다.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큰 극장이 꽉 차봤자 2000석 정도지만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공연하면 수만명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지난해 여름 학교를 졸업하면서 ‘유럽 17개국 순방공연’을 떠났다. 물론 초대해 준 사람이 없는 ‘거리공연’이었다. 여행비용의 80%를 현지 공연 수입금으로 충당했다. 올 봄에는 컬럼비아 대학의 음악회, 뉴욕주립대학 행사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자신이 연출한 연극을 오프브로드웨이에 올릴 계획도 잡고 있다. “뉴욕이 예술도시라고 해도 우리 소리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편입니다. 무림강호의 고수를 찾아다니면서 공력을 평가받는 무예인처럼 저는 뉴욕의 언더그라운드 ‘예술강호’들을 찾아 한수 가르침을 청할 겁니다. 우리네 남사당패가 거리를 떠돌면서 배웠으니까요.” 박씨는 ‘길 떠나는 자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남기고 뉴욕의 한복판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carilips@seoul.co.kr ■ 박봉구씨는 ▲1998년 뉴욕 유학 ▲2000년‘링컨 센터 아웃오브도어 페스티벌’(에버리피셔홀, 링컨센터)출연 ▲2001년 뉴욕 길거리 공연예술과 연합단체인 ‘뮤직 언더 뉴욕’ 회원가입 ▲2003년 단편영화 ‘아나그노리시스’ 감독 ▲2004년‘할렘 서머 재즈 페스티벌’ 2004 참여 ▲2005년 뉴욕시립대학 브루클린 컬리지(연극전공) 졸업 ▲2005년‘뉴저지 필하모닉 갈라 콘서트’(카네기홀) 참여 ▲2005년 독립영화‘회상’(뉴욕)출연 ▲2005년 유럽 단독 공연투어
  • 춤곡 미뉴에트와 왈츠 어떻게 다를까

    3박자의 대표적인 춤곡 미뉴에트와 왈츠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음악회가 마련돼 관심을 끈다.15일 오후 4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06 스쿨 클래식 미뉴에트와 왈츠’.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지휘 박영민)가 연주하는 이 무대는 무엇보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음악회란 점에서 주목된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씨의 친절한 해설이 곁들여져 이해를 돕는다. 미뉴에트는 17∼18세기경 유럽을 무대로 보급된 춤곡으로, 스텝의 폭이 작은 데서 미뉴에트란 이름이 붙었다. 미뉴에트는 원래 궁정 춤곡으로 시작돼 바로크 시대에 유행한 스위트(suite, 모음곡)에 다른 춤곡들과 함께 들어 있던 곡. 그 이후 모음곡이 교향곡으로 발전하면서 다른 춤곡들은 사라졌지만 미뉴에트만은 살아남아 교향곡이나 협주곡의 3악장이 됐다. 19세기 유럽에서 널리 유행한 왈츠는 한국에서도 신년이면 흔히 연주돼 우리에게 결코 낯설지 않다. 새해 첫 날 전세계로 중계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의 주요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이기도 하다. 돌다, 회전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볼베레(volvere)’에서 유래한 경쾌한 무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와 보케리니의 ‘미뉴에트’,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교향곡 3악장 ‘미뉴에트’ 등 미뉴에트 명곡들이 연주된다. 왈츠로는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요한 스트라우스의 ‘예술가의 생애’, 쇼팽의 연인이었던 조르주 상드의 강아지를 묘사한 ‘강아지 왈츠’ 등을 들려준다.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해 연주, 오케스트라에서 쓰이는 악기 구성이 어떻게 이뤄지는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코너도 준비했다. 국내 정상의 트럼펫 연주자인 안희찬(KBS 교향악단 수석)씨가 협연한다.1만∼2만원. 문의 (02)780-5054.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필라델피아 선율에 젖어 볼까

    필라델피아 선율에 젖어 볼까

    농염한 꽃냄새가 흐드러지는 초여름 저녁,100년 전통의 필라델피아 사운드에 젖어보자. 미국을 대표하는 ‘빅 5’중 하나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6월6∼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한국을 찾는 것은 9년만이다. 첫날 6일은 드보르자크의 ‘카니발 서곡’,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바르톡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둘째날인 7일은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말러의 ‘교항곡 제1번 거인’이 연주된다. 지난 2003년 볼프강 자발리쉬의 뒤를 이어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의 지휘로 현악기 파트에서 세계적 명성을 지닌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바르톡의 협주곡은 오케스트라의 기교를 실험하는 작품으로 정평이 나있고 , 스펙터클한 음향 효과와 헝가리의 이국적이고 원시적인 선율이 일품이다. 말러의 교향곡은 신비스러운 분위기와 자연스러운 리듬, 가슴 터질 듯한 환희가 어우러져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곡으로 선정됐다. 흔히 ‘필라델피아 사운드’로 지칭되는 이 오케스트라의 독보적인 음향은 벨벳처럼 부드러운 촉감에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윤기, 곡조에 따라 빛깔을 바꾸어가며 휘몰아치는 음향으로 이름이 높다. 특히 악단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올해 22살의 피아니스트 랑랑은 건반위에 중국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그녀는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을 비롯한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최초의 중국인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바이올린 협연을 맡은 한국계 데이비드 김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동양인 악장을 맡아 화제가 된 인물로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펼쳐보인다. 악장으로서의 그의 특권은 시즌마다 어떤 지휘자와 협연자를 초청할지, 어떤 레퍼토리를 연주할지 결정하는데 영향력을 발휘하는,100명이 넘는 단원의 대표다. 문의(02)580-1300.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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