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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자 데리고 도둑질/빈집털이 一家 3명 영장

    【인천=金學準 기자】 인천 중부경찰서는 10일 빈집만을 골라 상습적으로 금품을 털어온 趙永來씨(45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일가족 3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趙씨는 처 韓모(35),아들(14) 등 3명과 함께 지난 3일 인천 중구 을왕동 458 변모씨(53) 집 담을 넘어 들어가 10돈쭝짜리 금덩이 4개,금반지 5돈쭝짜리 1개 등 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14차례에 걸쳐 1천300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털어온 혐의이다.
  • 자격증 시대/이세기 논설위원(외언내언)

    미국정부 조사에 의하면 미국에는 대략 2만3천60여가지의 직업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직업은 ‘매트리스 워커’와 ‘수염닦기’다.‘매트리스 워커’는 침대요의 부드러움을 조사하기 위해 매일 8시간씩 맨발로 요위를 밟는 일이고 ‘수염닦기’는 지하철 광고판 미인화에다 장난삼아 그린 수염을 돌아다니면서 지우는 일이다. 또 비행장에 착륙하는 비행기들의 눈부신 라이트 사이에 서서 자기의 그림자를 비춰주는 ‘투영계’라는 직업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직업의 분업은 사회가 경제적으로 풍성할때 가능한 일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별로 환영받지 못하던 아파트경비원이나 파출부 가정부가 거의 전문직으로 격상되고 허드렛일로 취급받던 공사장인부 주차관리원 주유소주유원에서 심부름과 빈집돌보기 애보기까지도 일정한 봉급을 받을수만 있다면 물불 가리지 않게 됐다. 그러나 어느일자리나 쉽지않고 어느 일자리나 불안한 것이 요즘 세태다. IMF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이 초긴축 감량경영으로 감원을 단행하면서 ‘자격증’을 따려는 직장인과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언제 쫓겨날지모르는 불안한 직장보다는 자격증을 따서 취업과 연결하거나 자신이 직접 창업을 할 기회를 갖자는 것이다. 40대전후의 남성들이 고시학원 어학원에 넘쳐나고 주부들도 더이상 남편만을 믿고 대책없이 시간을 보내려들지 않는다. 그래서 남편이 아직 직장에 버티고 있더라도 ‘만약’에 대비해서 요리나미용 도배와 보석감정등 각종 자격증획득이 가능한 학원이나 강좌에 몰려든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집계한 ‘97년도 자격증 수검인원 현황’에 보면 한식조리사의 경우 96년 6천380여명에서 지난해말 10만5천여명, 건축기사도 2만7천500여명에서 5만80여명등 각분야별로 2,3배이상 증가하고 있다. 현재조리사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30여만명에 이른다. 자격증을 가졌다고해서 누구나 취업이나 창업을 할수 있는것은 아니다. 불확실성 시대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실력뿐이다. 사회가 풍성해져서 세분업이 가능해질때까지 자격증은 찬바람과 경제전쟁을 이겨나갈 든든한 ‘무기’가 될 것이다.
  • 빈집 같은 한나라 당사

    ◎야 설움 체감… 난방 끊기고 감원 한파까지/의원들도 지구당 운영비 없어 앞날 캄캄 한나라당 맹형규 대변인(서울 송파을)은 24일 상오 전날 저녁자신의 지구당 당원모임인 ‘송죽회’ 송년행사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한 회원이 이회창 명예총재의 ‘구기동 옛집을 찾아주자’는 취지로 13만3천원이 든 성금 봉투를 가져왔다고 했다.이를 본 다른 당원들이 현장에서 바로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67만3천여원만 가까이 거둔 것을 보니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지더라는 것이다.“예전 같으면 당 재정위원 등이 알아서 처리할 일인데…”라며 맹대변인은 자신이 야당의원임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맹대변인 뿐아니라 대선패배후 당사주변은 갈수록 춥고 메말라가면서 한나라당은 서서히 야당으로 변모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난방시설조차 제대로 가동하지 않는 설렁한 중앙 당사가 꼭 ‘빈집’같다.사무처 요원들도 진작부터 감원 태풍에 휩싸여 있다.지난 20일 이미 수당과 활동비가 끊긴 본봉만을 받았을 뿐이다.대변인실의 한 당직자는 “본봉만 받더라도 함께일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50% 정도는 당을 떠나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재 누가 누구를 염려해 줄 상황이 아니다.심지어 의원들도 올 연말을 어떻게 보낼 지 걱정이 태산같다.지구당 운영지원비 1백50만원 등 매달 내려오던 3백만원이 뚝 끊어졌다.지구당 스스로 충당하지 않으면 않될 판인 데,도움을 줄 재정위원이나 후원인들마저 발길이 뜸하다는 게 한 민주계 중진의원 진영의 전언이다.이회창후보시절 특보였던 한 인사도 “당장 다른 일을 찾아 당을 떠나기도 그렇고…”라며 정상출근이다. 한나라당이 유난히 춥고 힘든 겨울을 견디면서 야당으로 새로 태어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치안상태 이래선 안된다(사설)

    대선정국에다 경제난까지 겹쳐 사회가 혼미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노상강도,아파트털이 등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도대체 우리 사회에 치안상태가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건지 의심케 하는 사건들이 많아 걱정이다.시민생활을 위협하는 이같은 사건들이 너무 자주,그리고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경찰은 “일일이 검문검색을 해 예방할 수 없으니 시민 스스로 자구책을 강구하라”는 반응을 보였다니 더욱 한심하다.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할 경찰이 스스로 제 역할을 포기한 자세가 아닐수 없다. 서울 도심인 중구 무교동 큰 길에서 지난 12∼13일 잇따라 일어난 두 건의 노상강도사건은 서울의 치안부재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한밤에 귀가하던 40대 회사원이 택시정류장에서 괴한에게 안주머니에 든 지갑을 강탈당한데 이어 다음 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택시를 탄 30대 회사원이 택시기사와 합승객을 가장한 강도에게 야산으로 끌려가 흉기에 찔리고 2백여만원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겼다.15일 새벽 1시쯤에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골목길에서 대학 휴학생이 30대 취객을 흉기로 때리고 금품을 털어 달아나기도 했다.아파트지역에서는 요즘 초저녁 빈집털이가 극성을 부리고 있고 무인경비시스템이 설치된 곳에서 금품을 턴 범인들은 비상벨이 울리면 경비원들이 도착하기 전에 달아나는 기동성을 발휘하기도 한다는 것이다.서울의 도심과 주택가가 이 정도라면 다른 곳은 더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공무원들은 모이기만 하면 공무수행은 뒷전인채 대선후 인사이동에 관한 얘기나 나누고 시민이 낸 세금은 도둑맞고 있으며 지하철은 연일 탈선하고 있다.사회가 어지러울수록 범죄 예방노력은 강화되어야 하고 범죄꾼은 반드시 잡힌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경찰의 분발을 촉구한다.
  • 빈집털다 주인에 들킨 도둑/이웃 경관부인이 도와 검거(조약돌)

    ○…서울 구로경찰서는 16일 빈 집을 뒤지다 주인과 이웃 경찰관 부인에 의해 붙잡힌 김상해씨(36·무직·서울 강동구 성내동)를 강도상해 혐의로 긴급구속. 김씨는 이날 하오 6시쯤 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신모씨(61)집에 문을 따고 들어가 금품을 뒤지다 외출하고 돌아온 신씨에게 들키자 주먹으로 신씨의 얼굴을 때린뒤 신씨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이웃집 배현정씨(34·여)의 배를 흉기로 찔러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 구로경찰서 형사과 이윤찬 경장(34)의 부인인 배씨는 자신을 찌르고 도망가려는 김씨의 옷자락을 붙잡는 등 신씨를 도와 범인 김씨와 10여분간 몸싸움을 벌인 끝에 출동한 경찰에 김씨의 신병을 넘겼다고.
  • 안동 초등생 살해범 검거/10대 소녀도 살해 자백받아

    초등학생 2명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경북 안동경찰서는 21일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체포한 이원수씨(43·전과10범·안동시 법흥동)가 10대소년 1명을 추가 살해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12일 안동에서 2명을 살해한 뒤 18일 하오 8시쯤 경북 영주시 영주3동 K여관에서 이 여관 108호실에 투숙중이던 이모양(18·충북 제천시 명서동)을 추가로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2일 안동시 태화동 로얄카서비스 앞에서 놀고있던 이모양(9·안동부속초등 3년)과 권모양(6·포항 중앙초등 1년) 등 2명을 2㎞가량 떨어진 빈집으로 유인,성폭행한 뒤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를 검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 실종 여 초등생 2명 8일만에 피살체로

    초등학교 여학생 2명이 실종된지 8일만에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상오 5시50분쯤 안동시 법상동 김모씨(70) 소유 빈집에서 이치동씨(35·안동시 태화동)의 딸 경미양(10·안동부속초등 3년)과 권순달씨(37·포항시 북구 대신동)의 딸 주희양(7·포항초등 1년)이 숨져있는 것을 김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이날 새벽 집을 둘러보기 위해 방에 들어가 보니 이양과 권양이 이불을 덮고 나란히 누운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주희양은 방학을 맞아 이모인 임모씨(27·안동시 태화동) 집에 놀러와 지난 12일 밤 경미양과 함께 놀다 실종됐었다.
  • 빈집 안전장치 오작동 많다

    ◎일부업체 경보 90%가 바람·동물의한 작동/출동 경관·경비업체 직원들 헛걸음 일쑤 휴가철을 맞아 가정이나 사무실에 설치한 도난경보장치 출입통제장치 등 각종 무인경비스시템이 바람이나 동물에 의한 오작동으로 가입자가 놀라 깨거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헛걸음하기 일쑤이다. 무인경비시스템이 이상을 감지하면 경비업체 상황실을 거쳐 가까운 파출소에 연락,경비업체 직원이 경찰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한다.그러나 여름철 시스템 작동의 대부분이 바람이나 개·고양이 등 동물에 의한 것이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안전회사 직원을 ‘물’먹이고 있다. 무인경비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는 C·S·B업체 등 전국적으로 1백여개에 달하지만 여름철을 맞아 곤혹을 겪고 있다. 은행과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 지령실에는 사설경비업체로부터 하루 평균 20여건의 신고를 받는다.그러나 90%이상이 오작동에 의한 신고라는게 지령실 관계자의 지적이다. 지난달 29일 상오 9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양재파출소 경찰관들은 서초구 양재동 H은행 양재출장소에 설치된 무인경비시스템이 작동해 긴급히 출동했다.그러나 도둑의 침입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경찰은 20여분이 넘도록 살펴봤지만 시스템이 작동한 이유를 발견하지 못한채 그냥 돌아와야 했다. 이에 앞선 28일 0시30분 서울 종로경찰서 대묘파출소 장모 순경(30)은 야간 순찰도중 사설경비업체로부터 인근 L금은방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고양이가 안전장치를 건드린 것이다. 장순경은 “가뜩이나 파출소의 인력이 부족해 민생치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다에 이같은 오작동으로 인한 출동이 빈번해 짜증이 날 때가 많다”고밝혔다.
  • 정발협 수뇌부 경선중립 천명 배경

    ◎“분당은 막자” 후유증 최소화 의지/“빈집이라도 지키자” 좌당들 결의/후보들 합종연횡땐 조정역 기대 신한국당 정치발전협의회의 서석재 이세기 김정수 의원 등 공동의장 3명이 9일 경선중립을 거듭 천명하자 정발협 안팎의 많은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몸통없는 정발협 수장들의 중립선언에 감흥을 전혀 못느끼겠다는 표정이었고,최근 마음에 뒀던 주자를 개별지지할 움직임을 보였던 3인이기 때문에 과연 선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서의장은 “경선에서 결정되는 후보를 중심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일치단결해 정권 재창출을 향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문맥만으로는 이회창 이수성 이인제 김덕룡 후보 등을 향해 각자 제갈길을 떠나 빈 집이 된 정발협을 좌장들이 지키겠다는 뜻으로 읽힌다.핵심지도부마저 특정주자 지지를 표명하면 그야말로 정발협 간판을 내려야 하는 처지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서의장은 완충지대를 만들어 놓겠다는 의미로 해석해달라고 주문했다. 완충지대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이들의선언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탈당,분당 가능성을 내재한 경선 전후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치유하는데 일조하겠다는 의지로 보고 있다.정발협의 한 관계자는 “경선의 승자가 누가 됐건 민주계를 비롯한 정발협 회원들을 보듬기 위해서는 이들의 중립선언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서청원 간사장의 사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서의장의 다짐도 이런 맥락이라는 것이다. 한쪽에서는 이들이 경선 막바지까지 후보간 연대나 거중조정 등 물밑작업에 나서기 위해 중립선언으로 몸을 가볍게 만들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다른 관계자는 “정발협 와해로 반이회창 전선마저 허물졌다고 보면 안되며 대항마를 만드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순간부터 활동공간이 한정되어 역할도 제약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관측이 맞다면 민주계의 풍향계라 할 수 있는 서석재 의장의 행보는 주목할 대목이다.경선은 물론 대선 필승카드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서의장이 사분오열된 민주계를 한덩어리로 묶어내고 후보간 연대를 유도하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관심있기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 새달 31일까지 불량서클 완전해체/관련부처 대책 요약

    ◎폭력만화·음란비디오 등 강력 단속/학교폭력 추방 국민운동 적극 전개 김영삼 대통령은 8일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관련해 관련 부처로 부터 대책을 보고받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강운태 내무부장관과 최상엽 법무·안병영 교육부장관,김종민 문화체육부차관이 보고한 「학교폭력근절대책」을 소개한다. ▷학교폭력분위기 제압◁ ▲학교폭력실태에 대한 일제조사=1단계 긴급조치로 여름방학전까지 경찰과 교육청·학교가 공동으로 불량써클 및 불량학생의 실태와 집단괴롭힘,금품피해정도 등에 대한 일제조사를 벌여 정도가 심하거나 싱습적이고,범죄성이 있을 때는 경찰에서 정밀조사하여 사법처리한다. ▲불량써클 와해=8월31일까지 불량써클을 완전히 와해시키고,불량써클이 조직폭력과 연계되어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추적·조사하여 사전에 차단한다. ▲신고 및 상담활동 강화=경찰서 및 시·군·구에 「학교폭력신고·상담센터」를 설치하여 학교폭력 관련사항을 다른업무에 우선하여 처리한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사후관리 강화◁ ▲학교담당 전담경찰관제 실시=전국 4천634개 중·고교에 전담경찰관을 배정하여 학교폭력 업무만을 전담토록 한다. ▲학교폭력 위험지역 특별관리=학교폭력 발생정도에 따라 A·B·C급으로 분류하여 A급은 취약시간대에 정복경찰을 2인 1조로 고정배치하고,B급은 1일 3차례 이상,C급은 1일 1차례 이상 정기순찰을 실시한다. ▲통학로에 대한 예방활동 강화=야간 취약시간대에 버스정류장,지하철역 등 7천784개소에 경찰관 1만3천427명을 집중배치한다. ▷폭력을 유발시키는 유해환경 정화◁ ▲청소년에게 해를 끼치는 업소 및 판매행위 일제단속=만화방,전자오락실 등에서 폭력만화,음란비디오를 제공·판매하지 못하도록 강력히 단속한다.비디오방,소주방,단란주점 등 성인대상 업소에 청소년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청소년출입금지표찰」을 부착토록 하고 이행여부를 단속한다. ▲‘폭력없는 안전지역(Blue Zone)’확대 운영=유흥가·유원지 등 취약지역을 선정하여 지역주민들이 「청소년지킴이」로서 선도·보호활동을 전개한다.현재 일부 자치단체에서 시범 운영중으로 하반기에 모든 시·군·구로 대폭 확대한다. ▲청소년 비행유발장소를 점검·정비=가출 청소년의 비행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도시주변의 철거주택,빈집,움막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한다.주유소,24시간 편의점 등 청소년 아르바이트 장소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방문지도를 한다. ▷학교폭력추방 국민운동 전개◁ ▲새마을·바르게살기운동,청소년 관련단체를 중심으로 범국민 캠페인을 벌인다.특히 청소년 유해업소 계도와 자녀에 대해 관심갖기,불우·비행청소년과의 자매결연에 중점을 둔다. ▲청소년을 위한 수련시설과 쉼터,길거리농구대 등 놀이공간을 확충하고,연극·영화상영,음악회 개최 등 건전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거리폭력 대책◁ ▲거리폭력과 성폭력 근절을 하반기 민생치안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도시 유흥가 주변,역,터미널 등 취약지역에 대한 방범순찰을 강화하고,전국 166개소에 여름경찰서를 운영,피서지 폭력과 성폭력을 예방·단속한다.여자형사기동대를 성폭력 수사 및 상담요원으로 운영한다. ▲밤거리 치안대책=112기동순찰을 강화하고,길목 검문소를 확대 운영한다.외근형사를 최대한 동원,밤거리에 유동배치한다.
  • 빈집돌보기(외언내언)

    영국의 소설가 G K 체스터튼은 브라운이라는 주인공을 내세운 일련의 탐정소설에서 ‘도둑은 자신이 도둑질해온 물건들을 도둑맞지 않기 위해 잠잘때도 눈을 부릅뜨고 재산을 지킨다’고 쓰고 있다.도둑들이 ‘남의 재산을 자기네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존중하기 때문’이다.‘네것은 내것’식의 소위 도둑심보다. 해마다 이맘때면 온가족이 산으로 바다로 휴가여행을 떠나고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진다.어느때는 아파트 한동이 텅 빌만큼 동네가 하루종일 괴괴할 때도 있다.빈집털이가 철만난듯 활개치는 계절이다. 집을 비우는 동안 신문이나 우유는 배달되지 않도록 미리 부탁해 둘수 있지만 수북하게 쌓이는 우편물이나 광고지,오랜 시간 불을 켜지 않는 캄캄한 창 등은 자칫 빈집으로 노출되기 십상이다.더구나 TV액정화면이 부착된 첨단도둑장비까지 등장한 마당이고 보면 모처럼의 휴가여행이 마냥 즐거울수만도 없다.가족과 함께 자연을 벗삼아 피로를 풀고 재충전의 기회를 삼자는 것이 오히려 빈집걱정으로 스트레스가 될수도있다. 서울 성동구는 주민들의 이런 걱정을 씻어주기 위해 관내 파출소와 동사무소의 협조체제로 ‘하계 휴가철 빈집 돌봐주기’를 설치하고 있다.온가족이 안심하고 휴가를 떠날수 있도록 오는 10일부터 한달동안 낮에는 동사무소 직원이 상하오 두차례,밤에는 2시간마다 파출소에서 나와 순찰을 돌면서 집을 봐준다는 것이다.만약 열쇠를 맡기면 하루 한번씩 집안을 둘러보고 유사시엔 즉시 집주인에게 연락해준다니 여간 고마운 노릇이 아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야박한 서울인심속에서 일선 행정기관이 이웃의 인심을 솔선해 보이는 예라고 할 수 있다.동네마다 설치된 파출소나 동사무소가 민원서류나 취급하는 딱딱한 이미지가 아니라 보다 신뢰를 주는 동네사람으로 친근하게 다가오는 기회이기도 하다.다른 동네에도 확산되어 ‘순수한 친절’로 정착되어도 바람직할 것같다.그러나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짖지 않는다’는 평범한 속담을 명심하여 ‘내 재산을 도둑이 지키는 일’이 없도록 작은 빌미도 만들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태 부동산 공급과잉 몸살

    ◎방콕만 빈집 40만채… 40만채 “신축공사중”/금융위기의 원인… 정부,해결책 마련 못해 태국경제가 부동산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현재 방콕에만 대략 40만채의 주거용 건물이 비어 있을 만큼 상황은 심각하다.게다가 지금도 40만채 이상의 건물이 신축중에 있어 부동산 과다공급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타임지 최신호는 태국이 텅 빈 건물로 꽉 차 있다고 전하면서 이는 태국경제가 침체기로 들어섰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방콕 중심부에서 서쪽으로 수㎞ 떨어진 무앙 통 타니의 고층 건물군은 이 나라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를 대변한다.호황을 누리던 시절 불야성을 이뤘던 이곳이 요즘에는 수십층 짜리 건물에 한두사람만 입주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맹목적인 건설경기붐은 경기침체의 결과이면서 원인이기도 하다.현재 태국을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가 결국 90년대 초반의 경기호황속에서 금융기관들이 부동산 대출을 크게 늘린데서 비롯됐기 때문이다.일례로 태국에서 손꼽히는 부동산 회사인 솜프라송랜드는 8천만 달러의 유러본드에 대한 채무를 이행치 못했고 태국 최대의 금융회사인 파이낸스 원도 지난달 악성채무를 견디지 못해 서열 12위인 태국다뉴은행과의 합병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금융위기의 여파는 증권시장을 강타해 지난달 3일에는 태국 역사상 처음으로 은행·금융회사·증권회사의 주식거래를 정지한 적도 있었다.이는 투자자들이 일거에 8억 달러를 인출하는 사태를 불러와 금융시장을 더욱 혼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정부는 금융위기를 해소할 뾰적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경기부양과 수출증진을 위해 금리를 낮추는 방법이 있지만 여기엔 그렇지 않아도 평가절하된 바트화를 방어하기 어려워진다는 문제가 따른다.태국중앙은행의 고위관리들은 『부동산 대출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는 금융회사들에게 시한폭탄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쯤되자 태국정부는 올초 방콕 제2공항 건설계획을 중지하는 등 건설경기 투자를 극도로 자제하기 시작했다.
  • 변호사 협박 5억 갈취/40대 3명

    ◎범행 숨기려 빈집 턴뒤 고의수감 서울경찰청 형사과는 26일 변호사를 협박해 5억원을 빼앗은 이창근씨(49·전과 8범·서울 강서구 화곡6동)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공범 우홍식(43·전과 8범·고양시 일산구 일산동)·노은상씨(44·전과 10범·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대해서도 혐의를 추가했다. 우씨 등은 지난해 1월23일 상오 8시30분쯤 평소 재산이 많은 것으로 알져진 변호사 이모씨(57)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사무실에 침입,이변호사에게 『1백억원을 내놓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고 흉기로 위협했다. 이들은 이변호사를 3시간여 동안 감금,이변호사가 모상호신용금고에 예금한 5억원을 자신들이 미리 개설해 둔 한일은행 서초중앙지점에 입금도록 했다. 특히 우씨와 노씨는 지난 81년 서울지법 남부지원 1호 법정에서 흉기로 호송관을 위협해 탈주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이번 범행을 숨기려고 지난해 8월20일 빈집에 들어가 5만원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혀 현재 성동구치소에 수감중이다.
  • 1가구 평균 가족3.3명­방3.1개/95 인구주택센서스 주요내용

    ◎㎢당 449명… 5년새 12명 늘어/성비 100.7 남초 어릴수록 심화/공동주택 49%… 단독 첫 추월/3대가구 126만호… 8.5% 줄어 95년 11월1일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중위연령(Median Age)은 29.7세,가구당 평균가구원수는 3.3명,가구당 평균사용방수는 3.1개였다.95년 11월1일부터 9일까지 실시된 「95 인구주택 총조사 최종 전수집계 결과」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인구◁ 총인구 4천4백60만8천7백26명 가운데 동부인구는 3천5백3만7천명,읍·면부인구는 9백57만2천명으로 동부인구비율은 90년 74.4%에서 78.5%로 높아졌다.동의 평균인구는 1만5천명,읍은 1만8천명,면은 5천명이며 인구가 가장 많은 군은 용인군(24만3천명),가장 적은 군은 울릉군(1만1천명)이다.인구밀도는 ㎢당 449명으로 5년전보다 12명이 증가했다.시·군·구중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동대문구로 ㎢당 2만9천2백75명,가장 낮은 곳은 강원도 인제군으로 20명이었다. 우리나라 인구의 중위연령은 29.7세로 90년에 비해 2.7세 높아졌다.이는 선진국(35.7세)보다는 낮으나 개도국(23.1세),아시아 국가(24.6세)보다는 높은 것이다. 인구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수)는 100.7로 90년과 같은 수준이지만 남아 선호사상에 따른 선택적 출산으로 0∼4세 연령층의 성비는 113.4로 가장 높았다.성비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소,50∼54세 연령층에서 99.4로 떨어진뒤 85세이상에서는 29.4에 불과하다.시도별로는 대전이 102.2로 가장 높았고 제주도가 97.2로 가장 낮았다. 종교인구는 총인구의 50.7%로 85년에 비해 8.1% 증가했다.불교인구가 23.2%로 가장 많고 개신교 19.7%,천주교 6.6%,유교 0.5% 순이었다.연령별로는 불교와 천주교는 30대,개신교는 10대,유교는 60세이상인 신자가 많았다. ▷가구◁ 총가구수는 1천2백99만1천3백4가구,가구당 평균가구원수는 3.3명으로 90년에 비해 0.4명 감소했다.특히 혼자 사는 1인가구는 1백64만2천가구로 90년에 비해 60.8% 증가,전체가구 증가율(14.1%)을 크게 앞질렀으며 이 가운데 대학이상의 고학력 1인가구는 90년 9만8천가구에서 95년 25만4천가구로 2.6배 늘었다.학력수준이 높아진데다 초혼연령이 상승,경제적으로 독립할수 있으면 결혼전이라도 독립하려는 경향때문으로 풀이된다.3세대 가구는 1백26만6천가구로 5년전에 비해 8.5% 줄어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주택◁ 빈집을 제외한 총주택은 90년에 비해 28.6% 증가한 9백20만4천9백29호였으며 주택당 평균방수는 4.6개였다.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이 47.1%로 가장 많았으나 아파트,연립 및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이 49.2%나 돼 처음으로 단독주택을 앞질렀다.주택당 평균 연건평은 24.4평으로 동부는 25.7평,읍·면부는 21.0평이었다.
  • 문단에 「90년대 문학」 극복 움직임

    ◎“사적 퇴행적 신배로 사회와 괴리”/대표적 작가 신경숙·윤대녕씨 잇단 비판의 글/“공적영역과 맥락 없으면 「향수의식」 수준일 뿐” 신경숙(34)과 윤대녕(35)은 90년대 들어 문학에 관심있는 이들의 입에 가장 자주 오르내린 이름이었다.두사람은 이념과 사회라는 큰 문제를 좇다 기진맥진해진 80년대 문단의 끄트머리에서 피어나 어느날 문득 90년대의 가장 뚜렷한 징후로 떠올랐다.존재내면의 떨림을 털어놓은 이들의 나지막한 목소리는 먹물 한점이 세숫물에 번지듯 문단전체로 퍼져나갔다. 거대서사가 아닌 사소한 내면을 보여주고 굵직한 주제의식보다는 섬세한 문체를 앞세워 90년대 문단의 대표작가가 된 신경숙과 윤대녕에 대해 평론가들이 문학계간지를 통해 잇단 비판의 글들을 쏟아놓았다.이상경씨의 「〈말해질 수 없는 것들〉을 넘어서」(「소설과 사상」봄호),임옥희씨의 「성의 〈새로운〉발견과 〈새로운〉소설」(「포에티카」창간호·3월발간)은 신경숙 소설에 문제제기하고 있고 구모룡씨의 「사로잡힌 자의 비극적 감성」(「소설과 사상」봄호),이남호씨의 「은어는 없다」(「세계의 문학」봄호)는 윤대녕 작품세계를 겨냥한다.신씨와 윤씨에 대한 비판적 평문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두사람이 한꺼번에 집중포화 대상이 된 점에서 이 글들은 작가개인을 논하는 단순작가론을 넘어선다.그보다 「90년대 문단」의 대표적 기호가 돼버린 신씨와 윤씨를 비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90년대」를 극복하려는 새로운 의식의 움직임으로 읽힌다. 새로운 의식이 두사람에게 공통으로 제기하는 문제는 이들의 작품이 너무 사적(사적)이고 퇴행적(퇴항적) 신비에 가득차 사회와의 연관을 잃고 있다는 점. 이상경씨는 소멸해가는 미세한 기미,〈말해질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어눌한 말더듬기,잦은 쉼표,말줄임표 등을 즐겨 써서 신씨가 〈자신만의 고유한 문체〉〈개성적인 스타일〉을 확립하긴 했지만 〈(형식이) 내면의 심화를 동반하지 못〉한채 〈존재의 고독감이 (본질이 아닌)피상적인 것에 〉머물렀다고 비판한다.최근의 작품에서 문학고유의 「낯설게 하기」를 〈귀기나 환상으로 대체하려〉는 경향도 우려한다. 임옥희씨는 신씨의 장편 「외딴방」에서 〈기만과 위선으로 가득 차 있더라도 가족이 해체되서는 안 된다(는)… 여성들의 자기 희생과 체념의 미학〉을 읽어내면서 〈신경숙의 감수성은 어찌할 수 없는 인어공주의 감수성이다.…신경숙은 가부장제의 빈집이나마 수리,보수하는데 어느 정도 공모하고 있다〉고 단언한다. 이남호씨는 〈고전적인 문장구사 능력이 90년대의 도시적 감수성과 잘 결합〉된 윤대녕의 문체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정체성 상실을 다루는 그의 방식이 언어만 현란할 뿐 현실도피적이고 〈존재의 시원,성소,신성과 비의,영원회귀 등 알 수 없는 공간으로 정체성이 결핍된 영혼들을 현혹한다〉는 점을 경계한다.〈너무 쉽게 성소나 시원을 찾아 현실을 떠나버리면 안되며,말도 안되는 지하모임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진지한 현실탐구를 요청한다. 윤대녕에 대한 구모룡씨의 다음과 같은 조심스런 비판은 문단의 90년대 징후 전체에 대한 반성으로 읽힌다.〈…소설은 공적 영역과의 맥락을 지녀야 한다.…윤대녕의 경우 사적 글쓰기가 왜 문제가 되는가.그것은 그가 일체의 공적 통로에 대해 회의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실과의 맥락을 지니지 않을때)근대성 비판이 포스트모더니즘의 일부가 보이는 향수의식의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 연말 빈집털이 조심/귀금속 도난 잇따라

    24일 저녁 서울 마포구 도화동 삼성아파트 최모씨(59·의사)의 집 안방에 도둑이 들어 소형금고에 보관 중이던 진주목걸이·에메랄드반지 등 귀금속 18점 5억여원 어치를 털어 달아났다. 최씨 집 맞은편의 원모씨(39·여·무역업)집에서도 비슷한 시간에 금목걸이·로렉스시계 등 7백여만원 어치의 귀금속 9점을 도난 당했다. 범인이 침입할 당시 최씨집과 원씨집은 모두 비어있었다.
  • 주문진 민가 침입/단순절도범 확인

    지난 14일 하오 강릉시 주문진 주문10리 외딴 빈집에서 옷가지와 음식물 등을 훔쳐 달아난 거동수상자는 단순 절도범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강릉경찰서는 17일 조준형씨(26·대전시 중구 유천동 163의21)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특수절도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조씨는 이날 상오 9시쯤 강릉시 포남동702 최원영씨(36) 집에 흉기를 들고 물건을 훔치러 침입했다 최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돼 조사과정에서 지난 14일 하오 5시쯤 주문진읍 홍정표씨(53)집에서 절도행각을 벌인 사실을 모두 털어 놨다.
  • 신경숙씨 세번째 소설집 「오래전 집을 떠날때」

    ◎“언제 덮쳐올지 모를 불행” 경고/작품 곳곳 푸근한 가족애·온화한 사랑의 기억/그속에 걸쳐있는 삶을 위협하는 ‘죽음의 흔적’ 신경숙씨의 세번째 소설집 「오래전 집을 떠날때」가 창작과비평사에서 나왔다. 작품집은 나비날개처럼 아련하게 팔랑거리던 신씨의 소설세계가 틀이 잡힌 공간으로 여물어가는 변모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지난 93년 봄부터 최근까지 발표된 8편을 가지런히 모은 책에는 그간의 소설들이나 산문집에서 되풀이됐던 작가 특유의 마음의 무늬들이 보다 또렷한 형태를 드러내며 복잡하게 얽혀 있다. 작품집을 관통하는 특이한 정서는 무엇보다 폐가에 휙 불어닥친 바람같은 쓸쓸함과 황량함이다.명확하게 닿을 수 없는 삶의 미묘한 기미들에 속병들어 속절없이 쓸쓸해 하던 신씨 초기부터의 이미지들이 심화돼 나타난 것이다. 한층 깊어진 쓸쓸함은 「귀기」로 탈바꿈한다.어린 시절 고모 무릎을 베고 들었을 법한 옛날얘기속 유령과 혼백들이 곳곳에 출몰한다.「헛것」들은 삶에서 꿈꾼 자그만 행복에서마저 버림받은 한으로저마다 가슴이 뻥 뚫려 공허한 모습으로 빈집들을 헤매다닌다.깃들어 사는 보금자리여야 할 집들이 폐허의 이미지로 나타나는 것이다. 표제작에서 페루 여행에서 돌아온 사진작가는 한밤에 두런거리는 두 혼령의 대화에 깨어나 는 것을 느낀다.남매였던 그들은 가족들이 모두 외가에 간 사이 홍수가 덮치는 바람에 집과 함께 떠내려가 버렸던 것.자기 집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한없이 떠돌 수밖에 없는 이들의 운명은 페루 이키토스 저지대의 황량한 빈집터,물을 떠나 고행하는 한쌍의 백조 이미지 등과 중첩되면서 독특한 슬픔을 불러일으킨다.「벌판 위의 빈집」역시 짧은 행복을 앗아가는 삶의 불가항력적 마력을 폐가와 귀신을 빌려 빚어낸다.한편 「마당에 관한 짧은 얘기」에서 닭을 안은 소녀 혼령은 철길을 베고 누워자다 일어난 자신의 죽음에 가책을 느끼는 언니를 위로하기 위해 언니의 냄새를 좇아 바람속을 떠돈다. 하지만 이같은 괴담의 한쪽에는 대가족 틈에서자란 시골소녀 출신의 끈끈하면서도 다감한 감성이 여전하다.신씨문학에 더욱 생래적인 이런 정서는 여러 작품에서 발견된다.「감자먹는 사람들」은 묵묵히 땅을 파며 자식들 뒷바라지에 삶을 보내버린 뒤 큰병을 얻어 앓아누운 아버지를 더없이 따뜻한 딸의 시선으로 바라본다.사랑에 겨운 딸에게는 『오늘같이 가을볕 좋은 날,밭에서 고구마를 캐다가 그렇게 갈라네』라는 아버지의 마음속 소리가 고스란히 들리는것 같다.「모여있는 불빛」에서는 개에게 물려죽은 송아지때문에 빚어진 해프닝을 통해 밀고당기는 가운데 더욱 은근해지는 가족간의 곰삭은 정을 보여준다. 이처럼 이번 작품집은 푸근한 가족애와 빈집같은 독신의 삶,온화한 사랑의 기억과 삶을 위협하는 죽음의 흔적사이에 슬쩍 걸려있다.작가는 소박하고 안온한 나날들의 뒤에 복병처럼 숨어있다 언제 덮쳐올지 모르는 불행을 특유의 섬세함으로 냄새맡고 모두에게 「조심하라」「삶에 너무 만만해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M16 실탄·군용 폭발물/포천 빈집서 대량발견

    【포천=박성수 기자】 빈 주택에서 권총 실탄과 뇌관 화약 등 군용 폭발물이 다량 발견돼 군과 경찰이 30일 수사에 나섰다. 지난 26일 경기도 포천군 포천읍 선단리 미분양 상태로 비어 있는 현대빌라 다동 102호에서 45구경 권총 실탄 11발,M16소총 실탄 12발,크레모아 격발기와 도화선,화약류 등 50여점이 보관돼 있는 것을 이 마을에 사는 고형진씨(24)가 발견,군부대에 신고했다. 군·경은 전기식 뇌관과 고성능폭약인 콤포지션 등 사제폭탄을 제조하는데 필요한 물품들이 함께 보관돼 있는 점으로 미루어 누군가 다른 범행에 사용하기 위해 숨겨 놓았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 빈집 침입 40대 동남아인/경관 총 맞고 절명

    26일 하오 2시45분쯤 서울 동작구 대방동 393 최모씨(69)의 빈집에 침입한 40대 가량의 동남아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노량진경찰서 대방파출소 소속 서상찬 순경(28)이 쏜 총에 가슴을 맞고 숨졌다. 외국인이 범행을 저지르다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지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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