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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빈집털이범, 굴뚝에 끼어 사망

    20대 빈집털이범, 굴뚝에 끼어 사망

    빈집을 털려던 20대 도둑이 굴뚝 안에서 삶을 마감했다. 최근 겨울여행시즌이 막을 내린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의 토르투기타라는 곳의 한 주택의 굴뚝에서 부패가 진행된 시신이 발견됐다. 문제의 집은 보름 동안 비어 있었다. 주인이 가족들과 함께 겨울여행을 떠나면서다.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주인은 이상한 흔적을 발견했다. 누군가 집에 침입하려 한 듯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자국이 남아 있었다. 다행히 문은 아직 잠겨있는 상태였다. 문을 열고 들어간 집을 둘러봤지만 없어진 물건은 없었다. 도둑이 든 흔적도 없었다. 하지만 집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냄새를 쫓아가 보니 악취는 벽난로와 연결돼 있는 굴뚝에서 풍겨 나오고 있었다. 슬쩍 안을 들여다 본 주인은 깜짝 놀랐다. 굴뚝 안에는 시체가 끼어 있었다.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해 현장을 확인하고 시신수습을 시도했지만 굴뚝 안에 꽉 끼어 있는 시신을 빼내긴 쉽지 않았다. 결국 소방대는 벽을 부수고 시신을 꺼냈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청년은 약 20세로 사망한 지 최소한 12일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빈집을 털려고 굴뚝을 통해 들어가다가 끼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진=디아리오카를로스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김기덕 감독 ‘일대일’ 베니스데이즈 작품상 수상

    김기덕 감독 ‘일대일’ 베니스데이즈 작품상 수상

    김기덕 감독의 영화 ‘일대일’이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베니스데이즈’ 부문에서 작품상을 받았다고 이 영화의 해외배급사 화인컷이 10일 전했다. ‘베니스데이즈’는 이탈리아 영화감독협회와 제작가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로, 칸영화제의 감독주간에 해당하는 부문이다. 앞서 김 감독은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빈집’), 황금사자상(‘피에타’) 등을 받았다. 김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일대일’은 권력의 부정부패와 싸우는 서민들의 이야기”라며 “민주주의의 죽음을 상징하는 비극적인 사건과 이를 파헤치다 결국 외롭게 죽어 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아픔을 전 세계인이 공유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한 여고생이 참혹하게 살해되자 7명의 시민이 살인을 사주한 정부와 군 고위 관계자를 단죄하는 줄거리를 담았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91년 전 그날의 조선인 학살… 지금의 日 혐한시위로 이어져”

    “91년 전 그날의 조선인 학살… 지금의 日 혐한시위로 이어져”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 지방에서 발생한 관동대지진은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도 크나큰 비극으로 남아 있다. 혼란을 틈타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등 유언비어가 나돌면서 일본 군인과 경찰, 자경단에 의해 수천명의 조선인이 학살됐다. 1일로 관동대지진 발생 9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당시 조선인 학살의 기록을 발굴해 지역별로 서술한 책 ‘9월, 도쿄의 길 위에서’가 일본 내에서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3월 출간된 이 책은 혐한 서적의 범람 속에서 발행 1만부, 판매 7000부를 돌파하며 예상외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저자인 프리랜서 저술가 가토 나오키(47)를 지난 29일 만나 관동대지진의 조선인 학살이 지금의 일본에선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등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떤 계기로 쓰게 됐나. -도쿄의 ‘코리아타운’인 오쿠보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2012년 여름 무렵부터 재특회(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 같은 집단이 오쿠보에서 “조선인을 죽여라”는 등 혐한 시위를 하는 것을 보고 그 시위의 역사적인 뿌리는 수십년 전 관동대지진의 조선인 학살이라고 생각했다. 지난해 8월 31일부터 10월 8일까지 ‘관동대지진을 다시 전하는 블로그’를 개설했다. 1923년 9월 3일 누군가 살해됐다는 기록이 있으면 그것을 90년이 지난 2013년의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현장 사진과 글을 올리는 식이었다. 꽤 반향이 컸고 출판사의 제안으로 책을 내게 됐다. →최근 히로시마에서 발생한 산사태 사고 때도 넷우익들이 ‘자이니치(재일) 한국인들이 빈집털이를 하고 있다’며 자경단을 꾸리는 사건이 있었다. 재난의 현장에서 외국인을 타깃으로 하는 유언비어는 91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 -세계사를 봐도 그렇다. 중세 프랑스에서 페스트가 유행했을 당시 ‘유대인이 병을 살포시켰다’는 말이 돈 적도 있다. 다행히도 히로시마현 경찰이 “빈집털이로 인해 외국인이 체포된 사례는 없다”며 대응을 잘했다. 앞으로 어떤 지역이라도 그런 대응이 되도록 태세를 갖춰야 한다.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타깃이 된 이유에 대해 “당시 조선인들은 일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고 언어도 서툴러 일본인과의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왜곡된 인식을 믿어 버린다”고 밝혔다. 상황이 완전히 바뀐 지금도 인종주의가 이어지는 이유는. -91년 전에는 잘 모르는 낯선 외국인에 대한 무서움과 의심이 있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공상적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고 생각한다. 넷우익은 진짜 자이니치 한국인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들을 괴물로 상정하고 인터넷에서 욕설을 퍼붓는다. 이를 미디어의 혐한 기사가 뒷받침한다. 다른 맥락으로는 일본이 아시아에서 유일한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이 1990년대 이후 무너졌지만 현실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었고, 그런 버릴 수 없는 자신감을 흔드는 존재로 아시아의 다른 나라(한국, 중국)가 보였다고 생각한다. →91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공감을 자리 잡게 하는 일이다. 역사수정주의자나 인종주의자들은 “한국은 거짓말을 한다”, “중국인은 정부에서 돈을 받아 데모를 한다”고 선입견을 심어 왔다. 이것을 뛰어넘는 힘은 공감 의식이다. 현실의 문제에 대한 논쟁은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위안부 등 식민 치하 피해자에 대한 생각을 일본의 일반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공감의 파이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올가을 전국 6만 1496가구 집들이

    가을을 앞두고 새 아파트 입주가 줄을 잇고 있다. 입주 예정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6만 1496가구(조합 물량 제외)에 이른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에만 1만 7177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 10월 2만 968가구, 11월에는 2만 3351가구가 입주할 채비를 하고 있다.  전세 보증금이 연일 상승하는 시점이라 일시에 대규모 물량의 새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다는 것은 세입자들에게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서울에서는 6303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 전체 입주 물량은 1만 9595가구에 이른다. 주택 규모별로는 60㎡ 이하가 2만 5030가구, 60∼85㎡가 3만 1441가구, 85㎡ 초과가 5025가구다.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공공 아파트가 1만 6766가구, 민간 아파트가 4만 4730가구에 이른다. 민간 아파트 가운데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시장 움직임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달 입주하는 서울 마포구 아현3 주택재개발정비구역에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지은 래미안푸르지오아파트 1547가구가 나온다. 도심과 가깝고 대중교통 여건이 좋아 전세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준공돼 층과 방향을 골라잡을 수 있는 데다 가격 경쟁력도 있어 도심 출퇴근 세입자들이라면 발품을 팔아볼 만하다. 10월에는 성동구 행당동 서울더샾아파트 495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수도권에서도 대규모 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달 인천 송도에서도 더샾그린워크 등 137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11월에 입주하는 경기 파주 교하신도시 롯데캐슬아파트 1880가구도 이 지역 전세시장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 대비 전셋값이 저렴해 적은 돈으로 전셋집을 마련하려는 세입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전세가 나가지 않아 빈집이 늘고 있는 세종시에서도 대규모 입주가 기다리고 있다. 중흥S클래스(1831가구), 호반베르디움(2129가구) 등 7528가구가 입주한다.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면서 세종시 아파트 전세시장은 더욱 침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무의식·욕망… 김기덕 다시 읽는다

    주류 영화계에서 소외돼 온 김기덕 감독과 그의 영화에 대한 진지한 읽기가 시작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영화는 항상 목적지에 도착한다: 정신분석학으로 풀어 읽는 영화’를 주제로 기획전을 연다. 김 감독의 작품은 물론 ‘안티크라이스트’(2009)와 ‘님포매니악 볼륨 1’(2013), ‘님포매니악 볼륨 2’(2013) 등을 연출하며 영화 외적인 논란의 중심에 섰던 덴마크의 라스 폰 트리에 감독과 더불어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캐나다 감독의 ‘M버터플라이’, 강대진 감독의 ‘마부’(1961), 김수용 감독의 ‘안개’(1967) 등 19편의 영화가 31일까지 상영된다.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획전 개막일 영화 상영 직후 김소연 연세대 강사가 ‘서사와 도상’을 주제로 김 감독의 영화를 분석하는 강의를 한다. 이와 함께 주말마다 김 강사, 신형철 조선대 문예창작과 교수, 김서영 광운대 교양학부 교수 등이 ‘욕망과 사랑의 구조’, ‘귀가하는 여자들과 자유의 문제’, ‘마조히스트를 위한 윤리적 변명’ 등을 주제로 7차례 강의를 진행한다. 기획전의 핵심은 김 감독이다. 2004년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사마리아’와 같은 해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빈집’, 2012년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은 ‘피에타’를 비롯해 ‘파란대문’(1998), ‘섬’(2000), ‘나쁜 남자’(2001), ‘수취인불명’(2001), ‘해안선’(2002),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활’(2005), ‘시간’(2006), ‘숨’(2007) 등 전체 19편 중 12편이 김 감독의 작품이다. 전통적인 영화 문법에 충실하지도 않은 데다 날것의 거친 느낌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김 감독과 그의 작품에 대한 주류 영화계의 반응은 싸늘했다. 깊이 있는 비평적 연구 대상에서 외면받는 등 국내 영화 평단과의 오랜 불화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풍경이다. 특히 그의 영화 속에 드러나는 예상을 뛰어넘는 폭력의 일방성과 충동적인 욕망의 표출은 보통의 관객들에게조차 불편함을 안겨주기 일쑤였다. 물론 이는 고스란히 기존 영화의 식상함을 뛰어넘는 새로운 접근법으로서의 신선함으로 받아들여지며 ‘김기덕 마니아’를 낳는 배경이 되기도 했고, 각종 국제영화제를 휩쓰는 동력이 됐다. 정민화 한국영상자료원 프로그래머는 “그동안 제대로 된 비평적 연구도 부재했을 뿐 아니라 주로 여성주의적 관점에서만 파편적으로 해석돼 온 김 감독의 작품을 정신분석학, 특히 자크 라캉의 무의식과 욕망이라는 관점을 통해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영화 상영 및 강연 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나에서 우리로-공동체 의식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나에서 우리로-공동체 의식

    #1. 2008년 2월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 문을 연 청년 공동체 ‘빈집’. 3명의 백수가 가정집을 임대해 게스트하우스로 시작한 이곳은 현재 주택 6채와 텃밭, 문화 공간인 ‘빈가게’, 은행 ‘빙고’, 학습 장소 ‘빈연구소’를 아우르는 30여명 규모의 생활 공간으로 성장했다. 장기 투숙객으로 불리는 구성원들은 ‘살구’ ‘들깨’ 등의 가명을 쓰며 수개월에서 수년간 원하는 만큼 머물다 떠나 간다. 자치회를 통해 ‘따로 또 같이’ 운영되는 이곳에선 ‘내 것, 네 것을 따지지 않고 공유하기’ ‘환경, 생태에 관심 갖기’ 등 암묵적인 규칙도 존재한다. “음식을 나누고 함께 노래하다 보면 어느새 고민과 추억을 나눌 수 있다”는 설명이다. #2.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성미산마을’은 우리나라 공동체 운동의 산실로 불린다. 1994년 1월, 20여 가구의 젊은 부부들이 공동 육아를 위해 모인 뒤 지금은 8000여 가구 2만여명 규모의 협동조합으로 규모가 커졌다. 마을극장과 마을축제는 이곳의 자랑거리다. 하지만 출범 20년째를 맞으며 구성원의 다양화라는 고민도 떠안고 있다. 마을을 기웃거리던 20~30대의 미혼 젊은이들이 “우리가 놀 곳이 아니다”라며 이내 떠나 버렸기 때문이다. 3인의 전문가 마을살이를 말하다 상상만 해도 흐뭇하고 살맛 나는 ‘공동체’란 무엇일까. 주민들이 힘을 합쳐 관계망을 형성하는 ‘마을살이’(마을공동체 운동)는 세월호 사건 이후 흔들리는 우리 사회의 공동체 가치관을 되살릴 해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스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와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우석훈 경제학 박사, 성미산 공동체 운동을 이끈 유창복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장에게 우리 시대 공동체 운동과 지향점에 대해 들었다. →왜 공동체가 화두인가. -유창복(이하 유):시대가 험하니 공동체나 마을이 화두가 됐다. 결혼을 미루고 홀로 살아가는 젊은이가 늘고 결혼해도 아이 키울 엄두가 나지 않아 출산을 포기한다. 노인을 돌볼 가정과 사회의 배려도 한참 부족하다. 가족이 제구실을 못 하니 허덕이면서도 하소연할 데가 없다. 이런 점에서 마을공동체는 매력적이다. 함께 모여 수다를 떨며 외로움을 덜 수 있다. 일종의 호혜적 생활관계망이다. →‘마을살이’에 대해 말해 달라. -유:지난 2월 생활고로 목숨을 끊은 서울 송파구 세 모녀 사건 이후 정부와 정치권이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을 공언했다. 하지만 제자리걸음이다. 주변에 하소연할 곳이 있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서로 부대끼며 고민해야 한다. 마을살이는 가족의 재구성을 촉진하는 희망이다. →사회가 각박해질수록 혈연 공동체가 강조된다. -김서중(이하 김):혈연에 기반한 자연 공동체로의 회귀라는 환상은 위험하다. 종종 형식논리에 얽매여 (전체주의처럼)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쪽으로 흐르곤 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진정한 민주적 방식의 공동체, 그것이 추구할 목표다. →공동체의 규모가 커질수록 반작용도 커진다. -김:국가와 같은 큰 공동체에선 다수결을 적용해 소수 의견을 배제하곤 한다. 소수의 희생을 ‘숭고함’으로 포장하는 허위의식도 드러난다. 사실 공동체 내의 갈등 표출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우석훈(이하 우):우리 사회의 공동체 운동은 진행 속도는 빠르지만 파급력은 크지 않다. 궤도에 올라 안착한다면 협동조합 등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해 부족한 청년층의 일자리까지 자급할 수 있을 것이다. 대기업이나 국가 주도의 일방적인 흐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공동체 운동이 절실하다. →성미산 공동체 운동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우:모범적이지만 정형화된 틀에 갇혔다. 구성원 가운데 큰 부자도 없고 가난한 이도 없다. 자녀를 둔 중산층 부부나 신혼부부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누군가 (비용을) 더 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서울 강북 지역에선 쉽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20대 청년들에게 개방적이지 않아 외톨이로 만들기 쉽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공영역을 갖도록 동기 부여를 해야 한다. -유:성미산 운동은 공동 육아라는 주민들의 필요에서 출발했다. 주민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정부가 해결하기 힘든 과제를 풀어 왔다. 지금 이곳 공동체를 놓고 성공과 실패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이곳에서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돼 돌아와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보면서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우리 시대의 공동체란 무엇인가. -김: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이해하며 살아가는 ‘관계의 조건’이다. 정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구성원들이 자기 방어력을 상실한 현대사회에서 일종의 보호막이 된다. -우:경제적 매개 없이 공동체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조합 등 경제활동을 하면서 시민의식을 키워야 한다. 큰돈 들이지 않고 일자리를 만들고 조합을 기반으로 연결될 수 있다. 여기에 시민사회 의식이 강조되면 자연스럽게 주민자치, 풀뿌리민주주의로 발전한다. -유: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의 역할에 많은 의문이 제기되면서 스스로 알아서 해 보자는 자각으로 연결됐다. 과도한 역할을 서로 요구하지 않고 주민 스스로 적절히 알아서 일을 나누면 보다 예측 가능하고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출발을 위한 해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빈집 털이범, 스마트폰 조명 이용하다 셀카 찍혀 덜미

    빈집 털이범, 스마트폰 조명 이용하다 셀카 찍혀 덜미

    서울 도봉경찰서는 빈집을 돌며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로 김모(26)씨를 구속하고, 김씨로부터 장물을 사들인 금은방 주인 신모(58)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 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강북지역 주택가를 돌며 신발장과 우유주머니 등에 숨겨 놓은 열쇠를 이용해 빈집에 침입하는 수법으로 총 10회에 걸쳐 현금과 귀금속 등 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씨는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장갑을 꼈고, 실내등을 켜면 외출했다 돌아오던 주인으로부터 의심을 살까봐 스마트폰 조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그러나 도봉구의 한 주택에서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자행하던 중 집주인이 돌아오면서 꼬리가 밟혔다. 경찰은 현장 주변의 CCTV와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끝에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씨의 스마트폰에서 범행 당시 촬영된 영상이 발견되면서 추가 범죄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영상은 김씨가 스마트폰의 조명 기능을 이용하던 중 실수로 동영상 버튼을 누르면서 녹화된 것이다. 김씨는 경찰에서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서울 도봉경찰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김주영 등 예술원 회원 4명 선출

    김주영 등 예술원 회원 4명 선출

    대한민국예술원은 3일 제61차 정기총회를 열어 신규 예술원 회원으로 소설가 김주영(왼쪽·78)과 오정희(오른쪽·67), 성악가 김성길(73), 가야금 연주자 윤미용(68)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예술원은 올해 신규 회원 4명이 추가돼 기존 87명에서 91명으로 회원 수가 늘었다. 소설가 김주영은 1971년 월간문학에 소설 ‘휴면기’로 등단해 ‘객주’ ‘천둥소리’ ‘빈집’ 등의 중·장편 소설을 발표해 왔다. 2007년 은관문화훈장(2007년)을 수상했고, 현재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19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소설가 오정희는 ‘불의 강’ ‘불꽃놀이’ ‘야회’ 등을 발표했다. 김성길 서울대 명예교수는 모스크바필하모니, 말러국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하며 국내 오페라계를 이끌어 왔고, 국립국악원장과 국악방송 이사장을 지낸 국악인 윤미용은 국내 대표적인 가야금 연주자로 옥관문화훈장(2010년)을 받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세계의 창] “도시 노화 막아라” IT기업 젊은피 수혈 특산물로 테마 관광

    일본 도쿠시마현은 일본 안에서도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는 곳이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계 마을’이 35.5%로 전국 평균의 2.3배다. 이 때문에 지역 사업도 제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인재 유출, 빈집 증가 등 다양한 문제가 생겨났다. ●광섬유망 장점 이용 기업사무소 유치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과 지역 시민단체가 낸 아이디어가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기업 사무소 유치’다. 도쿠시마현은 전파가 취약한 지역이라 지상파 방송을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안테나보다 더 저렴한 광섬유를 깔았다. 이 때문에 현 곳곳까지 광섬유망이 정비돼 일본에서도 매우 앞선 인터넷 환경을 갖추게 됐다. 현에서는 이를 이용해 도쿄에 본사를 둔 기업의 지사를 유치하기 시작했다. 2010년 도쿄의 한 IT회사가 도쿠시마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가미야마에 지사를 개설, 화상전화와 사내 트위터로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주말이면 지역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회사로서는 사무실 임대료를 아끼고 현으로서는 지역을 활성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체리 축제를 그린 투어리즘으로 발전 아오모리현 남부에 있는 난부는 현내에서 가장 많은 체리 수확량을 자랑한다. 난부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런 농업의 강점을 관광사업과 연계시켰다. 1986년 체리 따기 축제를 시작해 관광객을 끌기 시작한 난부는 농촌 체험 사업을 계속 발전시켜 민박과 농촌 체험, 산지 직매를 조합한 가상 빌리지인 ‘달인 마을’을 2004년 발족해 지역 브랜드로 내세웠다. 난부를 찾은 관광객들이 단순히 농촌을 체험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빈집을 빌려 실제로 거주하면서 지역 특산물을 직접 길러 먹는 ‘그린 투어리즘’이라는 테마로 만들어진 마을이다. 이런 아이디어로 난부는 2005년 마이니치신문의 지방자치대상을 받는 등 일본 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군항도시·치유의 숲… 지역장점 극대화 이 밖에도 군항도시로 테마관광을 기획해 지역 재생에 성공한 가나가와현 요코스카항이나 풍부한 산림 자원을 활용해 ‘치유의 숲’을 기획, 도시의 삶을 벗어나 ‘힐링’을 갈구하는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 나가노현 시나노마치 등 다양한 사례가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전셋집 구하려면 6~8월에 쏟아지는 대형 아파트단지 노려라

    세입자라면 6∼8월에 입주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대규모 단지에는 전세 물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새 전세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가량 많은 7만 6500 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이달에만 무려 3만 3847가구가 준공된다. 7월에는 1만 8989가구, 8월에는 2만 371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2만 9814가구가 준공된다. 지난해 동기대비 157% 증가했다. 이달 서울 마곡지구에서는 1~7단지 4289가구가 입주한다. 서울 강서지역 전세 시장을 흔들 만한 물량이다. 전세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변 전셋값 하락 현상이 눈에 나타나고 있다. 노원구 신내3지구에서도 1402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지방에서는 세종시 전세시장이 다시 한번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7~8월에만 무려 4866가구가 준공된다. 현재도 빈집이 많은 곳이라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질 경우 전셋값 추가 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 강원 원주 무실, 춘천 장학, 전북 전주완주혁신도시 등 택지지구에도 새 아파트 4만 6734가구가 입주한다. 전세 수요가 많은 중소형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것도 특징. 60㎡ 이하가 2만 1767가구, 60∼85㎡가 4만 6509가구에 이른다. 85㎡ 초과 아파트는 8272가구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지방자치단체 개발공사가 공급한 공공 아파트 물량이 2만 3613가구, 민간 아파트는 5만 2935가구다. 아파트 입주단지에 대한 정보는 전·월세 지원센터 홈페이지(jeonse.lh.or.kr)에서 볼 수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휴가때 빈집 걱정 마세요

    휴가때 빈집 걱정 마세요

    지방선거와 현충일 등 본격적인 6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빈집털이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스원은 아파트, 빌라,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을 위한 보안 시스템 ‘세콤 홈블랙박스’ 서비스를 추천했다. 해당 서비스는 집안에 가정용 카메라를 설치하고,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받아 원격으로 집안을 감시할 수 있게 했다. 수상한 움직임이나 소리가 카메라에 감지되면 스마트폰으로 알림메시지를 전달한다. 동영상으로 자동 저장되며 보안업체나 경찰에 실시간 출동 요청도 가능하다. 화재이상통보, 가스차단, 전등 제어 등 간단한 스마트홈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세콤 홈블랙박스의 전용 결합상품인 ‘스마트 홈도어록’은 집을 비운 사이 설치기사, 친인척 등 외부인이 방문할 시 원격으로 임시 비밀번호를 발급할 수 있게 했다. 꽂기만 하면 바로 작동해 설치도 편리하다. 에스원 관계자는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좀도둑들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갈수록 빈집털이가 지능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해에는 황금연휴로 집을 오래 비우는 경우가 많아 현관을 비롯한 창문, 베란다 등 철저한 문단속으로 범죄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갈등 해결 현장엔 ‘홍 동장’이 있다

    갈등 해결 현장엔 ‘홍 동장’이 있다

    동장의 종횡무진 활약으로 켜켜이 쌓인 주민 갈등을 허물고 있는 동네가 눈길을 끈다. 29일 성북구에 따르면 길음2동은 일부 아파트 단지를 빼면 모두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며 주택은 낡고, 빈집은 늘었다. 인근에 대형마트가 생겨 골목 상권도 쪼그라들었다. 2007년 편입된 하월곡동 88번지 집창촌에 대한 반감도 컸다. 갈등이 얽히고설키며 골은 깊어만 갔다. 웬만한 동네라면 있을 법한 부녀회조차 꾸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해 7월 홍동석(57) 동장이 부임하며 확 바뀌었다. 1983~1991년 길음동에서 근무했던 그는 싸늘한 분위기에 깜짝 놀랐다고. 그래서 갈래갈래 찢긴 마을을 하나로 모으려고 마음을 다졌다. 부지런히 주민들을 쫓아다니며 설득해 부녀회 등을 조직했다. 저소득 독거노인 대상 삼계탕 행사를 통해 주민들과의 소통에 시동을 걸었다. 10월 마을 축제는 대박을 터뜨렸다. 대형마트로부터 20t에 이르는 물품을 후원받아 바자회를 곁들였는데 3000여명이나 참여했다. 수익금 기부로 동네가 훈훈해졌다. 끊겼던 주민 교류가 서서히 물꼬를 트기 시작한 것이다. 홍 동장은 또 주민들에게 빗자루를 잡게 했다. 틈만 나면 많게는 수백명씩 모아 무단 투기나 노상 방뇨 등에 취약한 주택가 골목과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청소했다. 처음엔 귀찮아하고 겸연쩍은 표정이었는데 이제 미소를 띠고 동네 주민, 회사원, 88번지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자리로 탈바꿈했다. “올해 초엔 주민센터 1층을 북카페로 꾸며 주민들에게 양보하고 업무 공간을 2층으로 옮겼어요. 여럿이 함께 애쓰면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더라도 모두 웃을 수 있지요. 이런저런 일을 벌이고 있는데 하나씩 성과를 맛봐 보람을 느껴요.” 홍 동장은 밝게 웃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강남서만 15억 훔친 도둑

    강남서만 15억 훔친 도둑

    서울 강남 일대의 고급 아파트에 몰래 침입해 15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절도범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집안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현관문 잠금장치를 부수고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 등 15억 4000여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송모(35)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해 10월 청담동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시계와 귀금속 등 2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주로 강남의 고급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무작위로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한 뒤 절단용 공구를 이용해 현관문 잠금장치를 부수고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1월까지 4개월 동안 10차례에 걸쳐 총 15억 4000여 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지난 1월 “도둑이 침입해 금고를 부수고 진주 목걸이 등 귀금속과 인감도장 등을 훔쳐갔다”며 경찰에 신고한 가수 현미의 용산구 동부이촌동 아파트에도 침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피의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다음 용의선상 인물들을 좁혔다. 송씨는 처음엔 범행을 부인했으나 지인에게 ‘집을 털었는데, 방송에서 가수 현미 집이 털렸다고 나온다. 큰일 났다’라고 말한 휴대전화 녹음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송씨가 훔친 물건을 사들인 장물업자 오모(41)씨 등 4명을 추가로 불구속 입건하고, 송씨로부터 범죄수익금 6600만원을 몰수했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SH, 시프트 빈집 231가구 분양

    서울시 SH공사가 64개 장기전세주택(시프트) 단지의 빈집 231가구를 분양한다. 이번 공급 물량은 계약 취소와 입주자 퇴거로 생긴 것이다. 공급 단지는 강일과 상암, 내곡, 마곡 지구 등이다. 공급 가격은 주변 아파트 전세 시세의 70∼80% 수준이다. 국민임대주택을 장기전세주택으로 바꿔 공급하는 59㎡형(전용면적) 주택은 주변 시세의 50∼60%에 공급된다. 59㎡ 1억 1944만∼2억 4160만원, 84㎡ 1억 9875만∼2억 8875만원, 114㎡ 2억 2160만∼2억 9200만원이다. 일반공급 1순위자는 오는 28~29일, 2순위는 30일, 3순위는 다음 달 2일 청약할 수 있다. 선순위 신청자 수가 공급 가구의 250%를 넘을 땐 후순위 신청을 받지 않는다. 기본 청약 조건과 발표일, 계약 기간 및 입주일 등은 시프트 홈페이지(www.shift.or.kr), 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시계·손톱깎이·숟가락…뭐든지 삼키는 도둑

    시계·손톱깎이·숟가락…뭐든지 삼키는 도둑

    희한한 재주를 가진 도둑이 증거를 삼키고 궁지에서 빠져나가려다가 수술을 받았다. 최근에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외신에 따르면 문제의 도둑은 30대 후반으로 바르샤바의 한 주택에 빈집털이를 하러 들어갔다가 덜미가 잡혔다. 하지만 경찰에 붙잡히기 전 그는 줄행랑을 치면서 경찰과 숨바꼭질을 벌였다. 도둑은 옆집 정원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발견됐다. 연행된 도둑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다. 경찰이 그런 그를 병원에서 옮겨 엑스레이를 찍어 보니 배가 아픈 데는 어이없는 이유가 있었다. 도둑의 배가 쇳조각(?)으로 가득했던 것. 도둑은 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팀이 위를 절제해 보니 마치 장물 창고 같았다. 배에선 시계 6개, 포크 1개, 숟가락 1개, 손톱깎이 등이 쏟아져나왔다. 외신은 “도둑이 어릴 때부터 물건을 삼키는 재주를 갖고 있었다”며 “경찰이 따라붙자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훔친 물건을 모두 삼켰던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이 잠시 그를 놓쳤던 순간, 옆집 정원에 숨어 있는 사이에 도둑은 훔친 물건을 꿀꺽꿀꺽 삼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메트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부산 좌천동 일대 ‘역사마을’로 재탄생

    근대역사의 보물창고인 부산 동구 좌천동 일대가 ‘산복도로 휴먼빌리지’로 재탄생한다. 부산시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4차연도 좌천·수정·주례구역의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공모한 결과 ‘좌천동 역사마을 조성사업’이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좌천동은 임진왜란 때 정발장군을 기리는 정공단,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일신여학교, 1891년 설립된 부산진교회, 6·25 전쟁 때 부상자를 치료한 일신기독병원, 김말봉 문학가 집필지 등 역사자원과 지역연계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이에 따라 시는 근대역사 보물창고인 이 지역을 산복도로 휴먼빌리지로 재생하기로 했다. 휴먼빌리지는 기존 문화예술의 마을 재생 방식에서 태양열 같은 친환경에너지와 폐가 또는 공지 등에 소공원 등의 녹색사업을 추가하는 것이다. 시는 시범사업으로 일제 강점기 무기고로 사용하던 동굴 2곳을 복원해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한다. 근현대 한국문학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여성 작가이자 대표적인 신여성으로 활발하게 여성운동을 한 김말봉 작가가 작품 ‘찔레꽃’을 집필했던 곳의 주변 빈집을 고쳐 집필책 전시와 함께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한다. 주변 계단 길을 찔레꽃 길로 조성하는 등 문학마을 풍경으로 만들고, 좌천동 도시철도역에서 일신여학교에 이르는 골목길도 정비한다. 이와 함께 인근 자개 골목에서 체험공방을 운영해 관광객 유치와 자개 공예 브랜드를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종원 시 창조도시본부장은 “마을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돼 관광객이 유입되고 주민 공동체가 활성화돼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죽은 뒤도 외로웠다,10년만에 미이라로 발견돼

    죽은 뒤도 외로웠다,10년만에 미이라로 발견돼

    남미의 한 주택에서 미이라가 발견됐다. 생전에 한이 많았던지 그대로 미이라가 된 사람은 바로 집주인이었다. 아르헨티나의 연방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주택에서 여자 미이라가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이라로 발견된 사람은 생전에 혼자 살던 독거 여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미이라는 마리아 크리스티나라는 이름의 1953년생 여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소한 10년 전 여자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웃들은 “여자를 마지막으로 본 게 10년 전쯤”이라면서 “언제부턴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혼자서 생활하던 여자가 51세 전후로 쓸쓸하게 삶을 마감하고 자연적으로 미이라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여자가 발견된 건 부동산을 노린 이웃여자의 욕심 덕분(?)이었다. 아르헨티나에선 빈집에 들어가 살면서 일정기간 세금을 내면 재판을 통해 소유권을 얻을 수 있다. 이웃여자는 인기척이 없는 집이 비어 있는 걸 확신하고 살짝 들어갔다가 미이라를 발견, 기겁을 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세종로의 아침] 크림반도 사태를 보는 또 다른 시각/이기철 국제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크림반도 사태를 보는 또 다른 시각/이기철 국제부 전문기자

    토요일이던 2001년 7월 28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외곽의 고대도시 케르소네소스. 러시아정교회의 블라디미르 성당의 재건축 봉헌식이 진행된 이날 집권 2년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레오니드 쿠치마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키예프 대공의 이름을 따 19세기 건립된 성당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완전히 파괴됐다가 4년에 걸친 복원 공사 끝에 재건됐다. 아무리 러시아 바깥에서 진행되는 러시아정교회 행사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푸틴이 종교 행사에 참석한 것은 상당한 의외였다. 푸틴은 이날 크림반도 흑해함대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연대를 유달리 강조했다. 러시아정교회는 푸틴이 국민통합의 코드로 활용하며 거의 국교 위치에까지 올랐다. 정교회 대주교는 교황의 러시아 방문 거부와 2001년 구세군의 추방, 신교 선교사들에 대한 각종 제한 등에서 보듯 국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정교회에서 공연했던 푸시 라이엇의 기소, 동성애 반대법 제정 등은 정교회가 현실 정치에 보수적인 영향을 미친 최근 사례들이다. 정교회에 힘입은 푸틴은 최근의 우크라이나 정책에서 국민 68%의 지지를 받고 있다. 러시아를 통합하는 정교회의 요람은 크림반도다. 989년 고대 그리스의 식민도시였던 케르소네소스에서 블라디미르 키예프 대공이 세례를 받고,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였다. 그의 개종은 러시아라는 국가의 뼈대를 만든 것으로 러시아 역사상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예수의 12제자 가운데 한 명인 안드레 사도는 크림반도를 통해 스키타이 지역에 선교를 했다고 한다. 로마 황제 트라야뉴스에 의해 크림반도로 추방된 클레멘세 교황은 크림반도의 동굴에 숨어 살며 기독교 공동체를 만들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덕분에 크림 반도는 소련 공산당이 무신론을 공식적으로 채택하기 전까지 정교회와 러시아 국민의 성지였다. 크림반도 순례도 많았다. 소련 붕괴 이후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정신적 지주로 다시 부각됐다. 정교회는 타타르인의 반발을 무시하고 블라디미르 성당을 재건했다. 또 그가 세례를 받았던 곳에 우크라이나의 동의 없이 헬기를 동원해 정자를 지어 기념하고 있다. 크림반도에는 크림전쟁과 내전, 1·2차 세계대전 등에서 러시아인의 피가 흥건하다. 톨스토이는 크림전쟁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명작 ‘전쟁과 평화’를 썼다. 또 스탈린 시절 이곳에서 대대로 살던 타타르인들이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 등으로 쫓겨나면서 생긴 빈집에 세계대전 직후 러시아 장군들이 차지하면서 휴양도시로 바꿨다. 1954년 니키타 흐루쇼프가 우크라이나에 선물하면서 문제가 얽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결별하려 하자 선물을 내놓으라고 한다. 냉전에서 패배한 소련이 와해되면서 형해화된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지렛대로 삼아 모스크바를 향한 군사 근육을 키우고 있다. 소련 영향권이었던 발트 3국과 폴란드에 나토 기지가 들어선 것은 러시아로선 자존심 상처 이전에 안보 위협이다. 크림반도가 러시아 국민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는 이유다. 서방으로선 크림반도가 넘어오면 좋겠지만 없어도 현상 유지가 되는 꽃놀이패다. chuli@seoul.co.kr
  • 빈집 1100만채의 사치

    빈집 1100만채의 사치

    유럽 전역에 1100만채 이상의 집이 버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노숙인 모두에게 2채 씩을 주고도 남을 만큼인 데다 대부분 호화 별장이라 주택 문제를 다루는 사회운동가들이 경악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유럽의 빈집 1100만채에 관한 스캔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가디언의 집계에 따르면 스페인엔 340만채의 집이 버려져 있어, 조사된 유럽의 국가들 중 빈집이 가장 많았다. 빈집이 200만채가 넘는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뒤를 이었고, 독일이 180만채로 뒤따랐다. 포르투갈은 73만 5000채의 집이 비어 있는 것으로 집계됐고, 영국도 70만채가 넘었다. 아일랜드와 그리스 등에도 수십만채의 빈집이 있었다. 가디언은 대부분의 빈집이 2007~2008년 재정 위기 직전 갑작스러운 부동산 호황을 타고 지어졌으며, 한 번도 누군가가 소유했던 적이 없는 별장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 1100만채 이외에도 거주할 의향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 목적으로 반만 지었다가 불도저로 밀어버린 집도 수백만채나 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주택문제 활동가들은 수백만명의 노숙인이 살 곳이 없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엄청난 낭비‘라고 비판했다. 빈집 활용 운동을 펼치고 있는 자선단체 ‘엠티홈즈’의 데이비드 아일랜드 사무국장은 “1100만채는 보통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만한 거대한 숫자”라면서 “집은 사람이 살기 위해 짓는 것이고 사람이 살지 않는 채로 남겨두면 부동산 시장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노숙인 문제 국가기구 연합체(FEANTSA)’의 프리크 스핀뉘진 이사는 “노숙인 증가 문제는 유럽연합(EU) 국가 전체에 만연돼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빈집들을 시장에 되돌려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EU에 따르면 유럽 전역의 노숙인은 410만여명으로 추정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겨울왕국’ 월트디즈니 직원들, 어린이 성범죄로 체포

    ‘겨울왕국’ 월트디즈니 직원들, 어린이 성범죄로 체포

    어린이 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동심과 꿈, 환상을 심어주는 회사인 월트디즈니 계열사인 미국 디즈니월드 일부 직원이 미성년자 성범죄와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N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플로리다 경찰은 성관계를 목적으로 어린이들을 유혹하려 한 디즈니월드 직원 3명을 긴급 체포했다. 32세 2명, 49세 1명 등 총 3명은 아지트로 쓰고 있던 빈집에서 온라인 채팅을 이용해 성관계를 위한 어린이들을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한명인 32세의 조엘 토레스는 온라인 채팅을 이용해 유혹한 14세 소녀와의 성관계를 위해 피임도구를 집에 미리 구비해 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디즈니 측 대변인인 마릴린 워터스는 NBC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체포된 3명에게는 급여지급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번 수사에서는 디즈니월드 직원 3명을 포함해 총 22명의 남성이 같은 혐의로 체포됐는데, 이중 27세의 한 남성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맥도날드의 해피밀 세트와 콘돔을 준비한 뒤 13세 소녀와의 만남을 기다리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밖에도 사탕과 목걸이, 마리화나 등 미성년자들을 유혹할 만한 ‘당근’ 십 수 가지가 증거로 나왔으며, 한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7살 된 아이와 성관계 할 계획이었다”라고 털어놔 충격을 더했다. 이번 사건에는 사리판단이 분명치 않은 어린아이 뿐 아니라 자신의 아이를 성적으로 학대해 온 일부 부모까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성은 7살 된 딸 대신 직접 채팅을 통해 성매매를 주도했으며, 경찰은 온라인 채팅 내역에서 찾은 IP주소를 이용해 그녀를 검거했다. 한편 이번에 체포된 디즈니월드 직원 3명의 소속 부서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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