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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름한 빈집이 ‘책방’ ‘카페’로 변신…시골 읍면 재생사업 바람

    허름한 빈집이 ‘책방’ ‘카페’로 변신…시골 읍면 재생사업 바람

    5일 오전 10시 충남 부여군 규암면 면소재지로 들어서자 허름함을 버리고 멋스럽게 개조된 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양철 지붕 집은 책방과 카페로 바뀌었고 국밥집은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했다. 샘이 있는 마당을 가진 양조장은 이안당갤러리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백마강이 흐르는 이곳은 ‘껍데기는 가라’, ‘금강’을 쓴 시인 신동엽(1930~1969)의 시비가 있는 동네다. 한양까지 뱃길로 특산물을 나르던 부여 최고의 번화가였으나 1968년 백제교 개통 후 쇠락했다. 폐허처럼 무너진 농촌 읍·면을 부활시키려는 재생사업 바람이 거세다. 이 마을의 변신은 4년 전 ㈜세간 박경아(40) 대표가 빈집을 매입해 공방을 차리면서 시작됐다. 박 대표가 빈집 4채를 더 매입하고 손을 봐 카페, 책방 등을 열자 이탈리아 유학파 셰프가 레스토랑을 차렸다. 박 대표는 “부여 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다니며 이곳에 처음 왔을 때는 하루 내내 한 두명밖에 못 만날 만큼 죽어 있었는데 요즘은 창업 청년으로 활기가 넘친다”며 “주말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댄다”고 말했다. 거리가 살아나자 군청도 나섰다. 농협이 있던 건물에 창작센터를 만들고, 빈 여관을 리모델링해 숙소로 만들었다. 빈집을 사들여 공방 14개도 열 계획이다. 인근 서천군 한산면의 변신은 정부의 공모사업이 이끌었다. 서천 삶기술학교가 행정안전부의 청년 시골정착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된 뒤 충남도와 서천군의 지원을 받아 2019년 9월 이곳에 문을 열었다. 삶기술학교에서 기술을 익힌 청년들이 시골집을 임대하고 리모델링해 점포를 속속 열었다. ‘한산모시’ 고장답게 모시풀을 활용해 빵과 가방 등을 만들어 판매했다. 삶기술학교는 올해 자치단체에서 독립했다. 이 학교 김혜진(30) 공동체장은 “한산의 명품술 ‘소곡주’ 양조장 69곳과 손잡고 병과 선물상자 등의 디자인을 바꾸는 리브랜딩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시켜 자립 기반을 다졌다”면서 “청년실업이 심한데, 시골에 기회가 많다. 온라인 판매가 대세여서 장소의 구애도 받지 않는 시대”라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 팔복동 빈집 터는 노인과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변신했다. 방치된 빈집 3채를 매입해서 철거한 뒤 새로 지었다. 전주 1호 지역수요맞춤 공공리모델링 임대주택으로 지난달 28일 문을 열었다. 완주군 삼례읍 ‘삼례문화예술촌’도 환골탈태한 곳이다. 일제강점기 양곡수탈을 위해 세워진 양곡창고였으나 디자인박물관·책박물관·책공방·미술관·목공소 등으로 탈바꿈했다. 정읍시는 올해 사업비 6억 5000여만원을 들여 빈집 180채를 정비·재생할 예정이다.
  • [여기는 남미] 띵똥하면 “네~ 나가요” 대답…알고보니 앵무새였다

    [여기는 남미] 띵똥하면 “네~ 나가요” 대답…알고보니 앵무새였다

    문만 두드리면 누군가 또렷하게 “네~ 나가요”라고 대답을 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문을 열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몇 번이나 문을 두드리며 기다리던 사람들이 자초지종을 알게 된 건 30분 넘게 기다린 후였다. 한 멕시코 청년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근 공유한 사연이 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청년은 며칠 전 일이라며 “밖에서 일을 보고 귀가하니 집 앞에 사람들이 서 있었다”고 했다. 말끔하게 옷을 입은 사람들은 누군가가 나오길 기다리는 듯 닫혀 있는 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청년은 “어떻게 오셨나요?”라고 정중히 물었다. 알고 보니 그 사람들은 전도지를 갖고 집집을 방문하며 전도하기로 유명한 모 종교단체 신자들이었다. 멕시코에서도 이 종교단체는 매주 활발하게 전도활동을 한다. 하지만 아무리 전도의 열정이 뜨거워도 빈집은 건너뛰는 게 보통이다. 이 종교단체 역시 사람이 없는 집에는 문 앞에 전도지를 두고 조용히 돌아가곤 한다. 이날 신자들은 왜 아무도 없는 집 앞에서 누군가 나오길 하염없이 기다린 것일까? 신자들은 청년에게 자신들이 속한 종교와 방문 목적을 설명하더니 “몇 번이고 문을 두드리면 ‘네~ 갑니다’라고 하시는데 정작 나오시지는 않아 30분 넘게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청년은 순간 터지는 웃음을 꾹 참느라 애를 썼다고 한다. 사건의 전모를 바로 알아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문을 두드릴 때마다 “네~ 나가요”라고 소리 높여 친절하게 답을 한 건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었다. 정확히는 유창하게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반려동물인 앵무새였다. 혼자 사는 이 청년은 “자초지종을 말씀드리자 기다리던 분들도 어이가 없는지 한참 웃다가 가셨다”며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청년은 사람들을 놀린(?) 주인공을 보여주겠다며 문을 두드리며 들어가는 영상을 공유했다.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곳에 놓여 있는 새장에 사는 앵무새는 청년이 문을 두드리자 “네~ 나가요”라고 목청을 높여 말했다. 손님이 오면 꼭 그렇게 소리치며 달려가 문을 열어주는 주인 청년과 영락없이 닮은꼴이었다. 영상은 조회수 630만 회를 넘기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100만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9000여 명이 댓글을 달았다. “세상에 우울한 일이 넘치는데 간만에 실컷 웃었다”는 네티즌들이 특히 많았다.
  • 애물단지 빈집이 보물단지로 되살아난다

    애물단지 빈집이 보물단지로 되살아난다

    최근 들어 애물단지 농촌 빈집이 보물단지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적이 드문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지역 랜드마크로 재탄생하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다. 전북 완주군 삼례읍 ‘삼례문화예술촌’이 그 대표적인 곳이다. 원래 이곳은 일제강점기 양곡수탈을 위해 세워진 양곡창고였으나 디자인박물관·책박물관·책공방·미술관·목공소 등으로 개조해 환골탈태했다.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이곳은 매년 수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거듭났다.이에 지자체들마다 빈집재생 프로젝트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북 정읍시는 도시미관 저해와 안전 문제가 있는 빈집에 대해 정비·재생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올해 사업비 6억 5000여만 원을 들여 빈집 180동을 정비·재생할 예정이다. 우선 3억 3000만 원을 들여 방치된 농촌 빈집 124동과 비주거용 빈집 35동을 철거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미관을 개선한다. 또 1억 2000만 원을 투자해 농촌 빈집 6곳을 리모델링해 사회적 약자나 저소득 계층에 지원되거나 귀농·귀촌인의 임대주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상태가 불량한 빈집은 직권으로 철거한다. 시 관계자는 “소유주의 자진 철거 유도 외에 지역 특성에 맞는 종합적인 빈집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 팔복동 빈집 터는 노인과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방치된 빈집 3개 동을 매입 철거해 신축했다. 전주1호 지역수요맞춤 공공리모델링 임대주택으로 지난달 28일 문을 열었다. 주거공간은 물론 청년을 위한 공동작업실, 노인을 위한 건강지원센터도 갖췄다. LH와 전주시가 주거 취약층의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수요 맞춤형으로 추진한 도시재생 협업 사업의 첫 성과물로 꼽히고 있다. 순창군은 올 초부터 희망하우스 빈집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해 주거 취약 계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희망하우스 빈집재생 프로젝트는 전북도 시책사업으로 농촌지역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따라 방치되고 있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주거 취약 계층에게 무상으로 임대하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빈집 임대자 모집 공고를 내고 3월 신청접수를 완료했으며 지난달부터 본격 정비에 나섰다. 주요 사업내용은 빈집 벽체 단열, 화장실 정비, 창호 교체 등의 리모델링을 하는 것으로 사업비 2100만원(자부담 100만원 이상 포함)한도로 빈집을 고칠 수 있다. 이후 의무기간 5년 동안 무상으로 임대해야 하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계층과 귀농·귀촌인, 지방 학생, 신혼부부, 65세 이상 노인 및 부양자, 장애인 등이 입주 신청을 할 수 있다.
  • 문 닫은 학교 벽에 대형 졸업사진… “폐광 이후 마을 역사 계속 기록”[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문 닫은 학교 벽에 대형 졸업사진… “폐광 이후 마을 역사 계속 기록”[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폐광지역 주민들이 투쟁으로 만들어 낸 공기업 강원랜드가 키운 아이들이 이제 성인이 돼 지역사회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1998년 설립된 카지노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도 출입할 수 있는 곳이다. 강원랜드의 출범과 함께 폐광지역에서 자란 청년들은 지역에서 받은 것이 많다는 것을 강원도를 떠나서야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스스로 ‘폐광 1세대’라고 말하는 이혜진(29)씨는 강원 정선군 고한읍에 단 하나 있는 사진관을 운영한다. ‘탄광의 흔적 속에서 피어나는 들꽃처럼’이란 들꽃사진관의 소개 문구는 이씨 자신을 묘사하는 듯하다. 정선군 사북읍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씨는 대구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며 강원랜드에서 나오는 돈으로 급식, 학비, 장학금 지원을 받은 것이 특별한 혜택이었음을 깨닫게 됐다. 특히 고등학교 때 강원랜드에서 주최한 하이원 원정대로 해외 연수를 다녀온 것은 인생의 큰 자산이었다. 그는 “강원랜드가 없었으면 여기까지 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하이원 원정대의 교육과정을 떠올렸다. 고등학생들이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 가서 전문가들과 인터뷰하고 미술관, 박물관을 탐방하며 우리 동네에 어떤 문화가 들어오면 좋을지 연구해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이었다.  원정대 참여 기회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에게만 돌아가지 않고 열심히 쓴 자기소개서를 놓고 교무실에서 선생님들이 투표로 참가자를 뽑았다. 이씨는 이후 하이원 원정대의 멘토로 참여해 고등학생을 이끌고 다시 해외 탐방에 나서기도 했다. 이씨는 “저한테 그렇게 큰 기회가 왔다는 사실에 성취감이 컸다”면서 “원정대로 만났던 친구들과 그때 얻은 걸로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고 이야기한다”고 털어놓았다. 입학사정관제로 응시한 대학 입시 때는 자기소개서와 면접만으로 평가받았는데, 당시 하이원 원정대에 대한 질문을 받아 합격에 도움이 됐다고 기억했다. 강원랜드는 2008년부터 약 173억원의 장학금을 폐광지역 학생 6600여명에게 지원했다.  첫 직장을 시민단체로 선택한 이유는 그동안 받았던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이씨의 생각과 달리 가족기업처럼 운영됐고, 모욕적인 말로 의지를 꺾는 가스라이팅도 심했다. 돈을 주는 대상에 따라 시민단체 사업이 바뀌는 것을 보고는 결국 정선으로 돌아왔다. 서울에서는 고시원 생활을 했는데 힘들 때 울음을 터뜨리고 난 뒤엔 누군가 갖다 놓은 과자가 방 밖에 있었다. 부모와 이웃이 있는 정선에서 정서적 안정을 얻었지만 사진관을 해 보란 제의에는 의심부터 들었다. 중학교 때부터 사진을 공부한 이씨를 오랫동안 지켜본 친척 같은 이웃의 권유였지만 어른들의 달콤한 얘기는 거짓말이라고만 생각했다. 고한은 폐광으로 인구가 줄면서 사진관이 사라져 주민들이 여권사진을 찍을 곳조차 없었다. 그러다 강원도의 빈집을 이용하는 창업 지원에 응모했고, 3년간 2억원의 지원금에 당선돼 2019년 사진관을 열게 됐다. 혼자 일하는 사진관은 예약제로만 운영되지만 인물사진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강원랜드 직원들은 들꽃사진관에서 입사 동기끼리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이씨를 응원하고 있다. 들꽃사진관은 계속 운영할 생각이지만 정선에서 여생을 보낸다는 것은 20대인 그에게 너무나도 막막한 일이다. 주말이면 카메라 대신 아이폰만 들고 서울로 가서 전시를 보며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그에게 지난 3월 자존감을 크게 높여 주는 일이 있었다.학생들이 옮겨가 폐가 신세였던 옛 사북초등학교에서 이뤄진 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다. 프랑스 영화 혁명이었던 ‘누벨바그’를 이끈 아녜스 바르다의 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에서 영감을 얻어 문 닫은 학교 벽에 대형 졸업사진을 붙였다. 지업사를 운영하는 부모의 도배 기술이 빛을 발해 작은 종잇조각들을 이어 붙여 작품을 완성했다. 액자를 벗어나 건물 3층 크기로 안착한 사진은 작가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꿈을 더욱 절실하게 만들었다.  서울의 첫 직장에서 쓴 실패를 맛보고 돌아와 택배 일을 하던 이씨는 사진관을 열기 전에 강원랜드 사회공헌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는 “강원랜드는 거대한 기업이란 느낌이었는데 막상 거기에서 일하고 보니 사회공헌활동이 주민들에게 와닿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지역 주민들의 희생으로 수혜를 받은 ‘폐광 1세대’로서 폐광이 된 이후 마을의 모습을 계속 기록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폐광1세대’ 청년이 말하는 강원랜드와 나

    ‘폐광1세대’ 청년이 말하는 강원랜드와 나

    폐광지역 주민들이 투쟁으로 만들어낸 공기업인 강원랜드가 키워낸 아이들이 이제 성인이 되어 지역사회에서 톡톡한 몫을 해내고 있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1998년 설립된 카지노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도 출입할 수 있다. 강원랜드의 출범과 함께 폐광지역에서 자란 청년들은 지역에서 받은 것이 많음을 강원도를 떠나서야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빈집 창원지원으로 ‘들꽃사진관’ 운영하는 이혜진씨스스로 ‘폐광 1세대’라고 말하는 이혜진(29)씨는 강원 정선군 고한읍에 있는 단 하나의 사진관을 운영한다. ‘탄광의 흔적 속에서 피어나는 들꽃처럼’이란 들꽃사진관의 소개 문구는 이씨 자신을 묘사하는 듯하다. 정선군 사북읍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씨는 대구로 대학을 진학하면서 강원랜드에서 나오는 돈으로 급식, 학비, 장학금 지원을 받은 것이 특별한 혜택이었음을 깨닫게 됐다. 특히 고등학교 때 강원랜드에서 주최한 하이원 원정대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은 인생의 큰 자산이었다. 그는 “강원랜드가 없었으면 여기까지 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하이원 원정대의 교육 과정을 떠올렸다. 고등학생들이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 가서 전문가들과 인터뷰하고 미술관, 박물관을 탐방하며 우리 동네에 어떤 문화가 들어오면 좋을지 연구해서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이었다. 원정대 참여 기회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에게만 돌아가지 않아 열심히 쓴 자기소개서를 놓고 교무실에서 선생님들이 투표로 참가자를 뽑았다. 이씨는 이후 하이원 원정대의 멘토로 참여해 고등학생을 이끌고 다시 해외 탐방에 나서기도 했다.이씨는 “저한테 그렇게 큰 기회가 왔다는 사실에 성취감이 컸다”면서 “원정대로 만났던 친구들과 그때 얻은 걸로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고 이야기한다”고 털어놓았다. 입학사정관제로 응시한 대학 입시 때는 자기소개서와 면접만으로 평가받았는데, 당시 하이원 원정대에 대한 질문을 받아 합격에 도움이 됐다고 기억했다. 첫 직장을 시민단체로 선택한 이유는 그동안 받았던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이씨의 생각과 달리 가족기업처럼 운영됐고, 모욕적인 말로 의지를 꺾는 가스라이팅도 심했다. 돈을 주는 대상에 따라 시민단체 사업이 바뀌는 것을 보고는 결국 정선으로 돌아왔다. 서울에서는 고시원 생활을 했는데 힘들 때 울음을 터뜨리고 난 뒤에는 방 밖에 과자가 놓여 있었다. 부모와 이웃이 있는 정선에서는 정서적 안정을 얻었으나 사진관을 해보란 제의에는 의심부터 들었다. 중학교 때부터 사진을 공부한 이씨를 오랫동안 지켜본 친척 같은 이웃의 권유였지만, 어른들의 달콤한 얘기는 거짓말이라고만 생각했다. 고한은 폐광으로 인구가 줄면서 사진관이 사라져 주민들이 여권사진을 찍을 곳조차 없었다.그러다 강원도의 빈집을 이용하는 창업 지원에 응모했고, 3년간 2억원의 지원금에 당선되어 2019년 사진관을 열게 됐다. 혼자 일하는 사진관은 예약제로만 운영되지만, 인물사진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강원랜드 직원들은 들꽃사진관에서 입사 동기끼리 찍는 동기 사진을 촬영하며 이씨를 응원하고 있다. 들꽃사진관은 계속 운영할 생각이지만 정선에서 여생을 보낸다는 것은 20대인 그에게 너무나도 막막한 일이다. 주말이면 카메라 대신 아이폰만 들고 서울로 가서 전시를 보며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그에게 지난 3월 자존감을 크게 높여주는 일이 있었다. 학생들이 옮겨가서 폐가 신세였던 옛 사북초등학교에서 이뤄진 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다. 프랑스 영화 혁명이었던 ‘누벨바그’를 이끈 아녜스 바르다의 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에서 영감을 얻어 문 닫은 학교 벽에 대형 졸업사진을 붙였다. 지업사를 운영하는 부모의 도배 기술이 빛을 발해 작은 종이조각을 이어붙여 작품을 완성했다. 액자를 벗어나 건물 3층 크기로 안착한 사진은 작가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꿈을 더욱 절실하게 만들었다. 서울의 첫 직장에서 쓴 실패를 맛보고 돌아와 택배 일을 하던 이씨는 사진관을 열기 전에 강원랜드 사회공헌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는 “강원랜드는 거대한 기업이란 느낌이었는데 막상 거기서 일하고 보니 사회공헌 활동이 주민들에게 와 닿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됐다”면서 “지역 주민들의 희생으로 수혜를 받은 ‘폐광 1세대’로서 폐광이 된 이후 마을의 모습을 계속 기록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원랜드 지원으로 도박중독 이겨낸 하이원베이커리 직원 “강원랜드 근처에서 일하며 도박중독을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하이원베이커리의 배려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설립된 하이원베이커리는 강원랜드가 만든 사회적 기업이다. 빵을 만드는 생산시설과 직원들의 기숙사 및 복지시설이 한데 갖춰진 하이원베이커리에서 한때 도박중독이었던 직원을 만났다. 그는 “강원랜드에서 영구히 도박을 하지 않겠다고 서약을 한 뒤 도박중독 치료를 담당하던 상담사의 추천으로 하이원베이커리에서 일하게 됐다”면서 “여기서 일한 지는 3년째로 첫 1년차 근무 때 빵 만드는 기술을 거의 익혔다”고 말했다. 하이원베이커리는 도박중독 회복자들의 안정적인 사회복귀 지원을 위해 제과기능사 등 각종 자격증 취득과 자활정착금을 지원한다.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고 공휴일은 보장되지만 임금 수준이 높지는 않다. 그동안 하이원베이커리를 통해 도박중독에서 회복된 인원은 3명이다. 어렵게 인터뷰에 나선 이 직원은 스스로 도박을 끊어야겠다 생각하고 치료를 찾아나섰다. 카지노에 대한 소신도 뚜렷했다. 도박중독에 빠지기 전에는 인천공항에서 카지노로 이동하는 외국인용 셔틀버스를 운전했고,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일하면서 카지노 청소를 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는 노인들이 카지노를 여가시설로 이용했다며 당시 자신은 청소만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중독에 비해 도박 중독은 사회적으로 공개하기가 쉽지 않고 끊기도 어렵기 때문에 치료 프로그램 참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도박을 떠올리지 않기 위해 카지노 쪽으로는 아예 가지도 않았지만, 납품 업무를 맡아 강원랜드에 가야 할 때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게임을 하러 갈 때와 달리 이제는 어떤 빵이 잘 팔리는지 살펴보는 하이원베이커리 직원의 자세로 강원랜드에 가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우리나라에서 내국인의 카지노 이용에 대한 규제가 심한 건 맞지만 아직까지 도박에 대한 인식이 도덕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에 여러 제재를 풀긴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카지노 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이 먼저고, 즐길 거리가 많아지면 내국인 카지노도 여기저기 더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합법적인 업장은 영업을 못하다 보니 불법인 인터넷 도박으로 젊은 층들이 옮겨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박을 끊고 보니 학생, 군인 할 것 없이 젊은 사람들이 도박을 진짜 너무나 많이 하고 있더라”며 “규제가 심하니 카지노 업장이 옛날만큼 붐비지 않는데 인터넷을 통해서 서울 근교나 지방 시골에서까지 도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카지노를 찾는 사람들은 합법적인 틀 안에서 즐기려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양 스포츠 관련 교육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코로나19로 관광 산업 타격이 심해져서 공영 버스를 운전하는 공무원 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하이원베이커리에서의 3년 근로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회사 측의 배려로 근무 시간을 쪼개가며 시험공부에 전념 중이다. 그는 “도박 중독이란 점을 공개하고 하이원베이커리에 입사한 것은 정서적 지지를 얻고, 도박 욕구를 이겨낼 수 있는 괜찮은 사람이란 자존감을 찾는 게 목적이었는데 절반의 성공을 한 것 같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 “5월엔 성북에서 만나요”… 성북구,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프로그램 ‘풍성’

    “5월엔 성북에서 만나요”… 성북구,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프로그램 ‘풍성’

    서울 성북구가 5월 가정의달을 맞아 다양한 전시, 놀이 행사 등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성북구는 어린이공원·도서관·미술관, 구립청소년센터, 아리랑시네센터 등 지역 곳곳에서 어린이·청소년 뿐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행사를 기획했다. 우선 청소년놀터 5곳에서는 4~7일 100주년 어린이날 기념 특별 프로그램 ‘어린이를 부탁해’를 운영한다. 시립·구립 청소년센터에서도 다양한 놀이·문화 축제형 행사를 마련했다. 4~5일에는 장위청소년문화누림센터에서 ‘어린이날, 어린이날, 100주년을 축하해’를, 5일에는 성북청소년문화의집에서 ‘놀이공원테마 어린이날 축제’를 펼친다. 14일에는 성북청소년문화의집에서 ‘성북 아동·청소년 페스티벌’이 열린다. 성북길빛도서관, 아리랑어린이도서관, 성북선잠박물관 등 지역 도서관·박물관도 각종 전시와 놀이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문화 행사도 풍성하다. 장위동의 빈집을 활용한 주민 기획 프로그램 ‘빈집, 괜찮으시겠어요?’(김중업건축문화의집)를 비롯해 ‘돌곶이 음악 살롱’(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 인문학 특강 ‘ICT 시대의 핵심, 문해력’(글빛도서관) 등이다. 한편 아리랑시네센터는 5~8일 4000원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영상으로 만나는 어린이 연극 ‘아빠닭’은 아리랑시네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온라인 예매를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성북구청 홈페이지와 지역 소식지 ‘성북소리’ 5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남도지사 두번째 관사도 폐지되나...6년전 홍준표 전 지사때 신축

    경남도지사 두번째 관사도 폐지되나...6년전 홍준표 전 지사때 신축

    경남도지사 관사가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경남도청 인근 창원시 용호동 옛 경남도지사 관사옆에 있는 현 경남도지사 관사는 홍준표 의원이 경남지사로 있을때 새로 지었다. 홍 전 지사에 이어 후임 김경수 전 지사가 이용하다 중도퇴진으로 떠난 뒤 10개월째 비어있다.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장 관사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선출된 시·도지사가 자기 집에 살지 않고 관사에 살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그럼에도 관사를 고집한다면 지역에 뿌리내리지 못한 뜨내기 시장이거나 사람 모아 선거 준비할 공간이 필요한 대권병에 걸린 도지사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며 관사사용을 비판했다. 그는 “이제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이런 공간은 싹 다 정리하고, 본인 집에서 살게 해야 한다”며 “이참에 공관 문제 뿐만 아니라 공직자에 대한 과도한 의전은 없는지까지 철저히 따져서 공간은 국민에게 돌려드리고 특권은 반납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지사 유력 후보인 박완수 의원도 최근 “경남지사가 되면 관사를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경선을 거쳐 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로 결정된 박완수 의원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도지사로 당선되면 도지사 관사에 입주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박 의원은 “김경수 전 지사가 마지막으로 사용하고 비어 있는 도지사 관사와 현재 도민의 집으로 활용하고 있는 옛 도지사 관사를 도민들의 복지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과거 창원시장으로 10년간 재임할 때에도 자택에서 출퇴근 했다. 현재 경남지사 선거 구도와 분위기로 볼때 박 의원이 유리하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 등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재 경남지사 관사는 더 이상 도지사관사로는 이용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는 관사를 운영하는 건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부분으로 단체장 결정 사항이기 때문에 행안부에서 강제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는 의견이다. 창원시 용호동 현재 경남도지사 관사는 당초 경남경찰청장 관사가 있던 곳에 신축한 것으로 두번째 경남도지사 관사다. 홍준표 의원이 경남지사로 재임할 당시 경남경찰청과 국·공유재산 교환을 통해 경남도 소유이던 경남경찰청 부지를 경찰청에 넘겨주고 경남경찰청장 관사를 포함해 국유재산을 받았다. 홍 전 지사는 경남경찰청장 관사를 고쳐서 도지사관사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뒤 낡아서 고쳐 쓸 수가 없다는 이유로 건물을 헐고 새로 지었다. 5199.7㎡ 부지에 4억 3000여만원을 들여 지상2층, 연면적 203.93㎡ 규모로 지어 2016년 8월 준공했다. 1층에는 손님이 이용하는 게스트룸과 주방 등이 있고, 2층에는 지사 집무실과 거실, 침실 등이 있다. 경남도지사 관사에서 경남도청까지는 차로 5분쯤 걸린다. 현 경남도지사 관사 옆에는 옛 경남도지사 관사로 썼던 건물이 나란히 있다. 첫번째 경남지사 관사는 경남도청이 부산에서 창원으로 이전했던 1984년 4월 건립됐다. 988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93㎡ 규모로 지었다. 이후 호화관사 논란이 일면서 김혁규 전 지사때인 2003년 11월 관사 사용을 중단했다. 빈 건물로 관리하다 도정 역사실과 도정홍보실, 다목적실 등을 갖춘 ‘도민의집’으로 개조해 2008년 12월 개방했지만 방문객이 별로 없다.
  • ‘마을호텔18번가’서 먹고 걷고 쉬고… 변신 폐광촌에 발길 이어지다 [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마을호텔18번가’서 먹고 걷고 쉬고… 변신 폐광촌에 발길 이어지다 [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광부들이 땀을 흘리며 석탄을 날랐던 운탄고도가 국민이 함께 걷는 길로 다시 태어났다. ‘석탄을 나르던 높은 길’이란 뜻의 운탄고도는 영월~정선~태백~삼척 등 강원도 폐광지역 4곳을 연결해 동해 바다까지 이어지는 173㎞의 길이다.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썰물 빠지듯 인구가 줄어든 폐광촌의 주민들은 운탄고도와 연결한 마을 만들기 운동에 한창이다. 정선군 고한 기차역 맞은편의 고한읍 18리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마을 상점과 주민들이 손수 가꾼 화분들이 태백산맥과 어울려 스위스의 한적한 동네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고한은 정부의 석탄 합리화 정책으로 탄광이 문을 닫자 인구의 3분의1이 줄어 빈집이 많던 폐광촌이었다. 1995년 1만여명이었던 인구는 폐광촌을 살리기 위해 카지노와 리조트가 들어섰는데도 계속 줄기만 해 현재는 4350여명이다. 카지노에서 나오는 돈만으로는 마을이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주민들은 스스로 나섰다. 2018년부터 빈집을 수리해 마을호텔18번가를 만들었다. 마을호텔18번가는 마을 전체가 호텔이라는 개념으로 조성됐다. 숙박시설이 잠을 잘 수 있는 호텔 본관이라면 18번가 골목에 있는 모든 상점들이 호텔 부대 시설인 셈이다. 식당, 이발소, 세탁소, 카페 등 15곳이 마을호텔에 참여하고 있다. 마을호텔에서 묵고 식당에 가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마을호텔18번가 협동조합의 김진용(49) 상임이사는 고한에서 나고 자라 시민단체에서 일한 것만 20년째다. 김 이사는 “폐광 지역 주민들이 적극 나선 덕분에 1995년 폐광 지역을 지원하는 ‘폐광지역특별법’이 제정됐지만 인구는 계속 줄기만 했다”면서 “카지노가 생겨도 마을은 점점 망가지니까 카지노 손님들이 묵던 방을 고쳐서 가족끼리 온 관광객이 묵을 수 있는 마을호텔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이나 영국과 같은 선진국이 수십 년에 걸쳐 실시했던 폐광정책이 우리나라에서는 단 3년 만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카지노도 부작용에 대한 고려 없이 도입됐다가 점차 규제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카지노가 폐장하다시피 했던 지난 2년간이 오히려 마을호텔을 더 잘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고 김 이사는 덧붙였다. 김 이사는 “탄광 지역은 산업화를 위해 일본 식민지 시대처럼 석탄을 수탈당하던 곳으로 노동 조건과 인권, 환경이 열악했다”면서 “폐광 이후 20년 동안 도로, 다리, 경로당 등 기반시설이 구축됐고 마을 주민들의 의식 수준이 올라가면서 마을 만들기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석탄 산업은 산업화 시대 한때 우리 경제를 이끌었다. 그때 석탄을 나르는 트럭과 출퇴근하는 광부들을 실어날랐던 운탄고도는 이제 사람을 불러모을 관광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정선 지역의 운탄고도 40㎞는 주로 산악자전거 타기와 걷기에 이용되고 있다. 폐광 지역 어디에나 있는 운탄길을 확장해 산간내륙에서 시작해 삼척항에서 바다를 보면서 173㎞의 대장정을 마무리 짓게 된다. 운탄고도 확장판은 삼촌인 세조에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당한 단종의 슬픈 역사가 있는 영월 청령포에서 시작해 삼척항에서 끝난다. 옛길을 최대한 살리고 마을과 연계해 주민들의 소득이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운탄고도의 목표다. 173㎞ 운탄고도 전 구간을 종주하려면 8박 9일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마을호텔 18번가도 숙박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운탄길을 많이 걸어 봤다는 김 이사는 “제주 올레길도 처음부터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면서 “코로나19로 단체관광이 개별관광, 생태관광으로 바뀌면서 운탄고도를 걸으려고 오는 사람들에게 길과 마을을 안내하는 가이드 투어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을은 길과 길을 이어 주고, 마을 주민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운탄고도를 걸을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는 것이다. 특히 운탄고도 곳곳에 야생화 군락지가 많은 만큼 오솔길에 피어난 꽃 하나하나에도 이야기를 담아 안내하는 생태해설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동강의 바위틈에서 피는 동강할미꽃은 영월과 정선의 석회암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데 꼬부라지지 않고 하늘을 향해 피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꽃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를 도시인들에게 들려 준다는 것이 김 이사의 구상이다. 지난 15일 영월 청령포에 운탄고도1330 통합안내센터가 문을 열었다. 단종의 눈물이 서린 청령포의 맑은 물을 내려다보며 자리잡은 안내센터는 선명한 붉은색 지붕이 눈에 들어오는 복합 공간이다. 관광 안내뿐 아니라 야생화를 이용한 만들기 체험, 미디어 전시 등을 즐길 수 있다. 운탄고도는 휴대전화로 위치인식을 해서 여행객들에게 길 안내를 하고 완주 증명도 발행하는 스마트한 힐링길로 오는 7월 최종 개통식을 연다.
  • 광부가 걸었던 운탄고도에서 폐광지역의 희망을 찾다

    광부가 걸었던 운탄고도에서 폐광지역의 희망을 찾다

    광부들이 땀을 흘리며 석탄을 날랐던 운탄고도가 국민이 함께 걷는 길로 다시 태어났다. ‘석탄을 나르던 높은 길’이란 뜻의 운탄고도는 영월~정선~태백~삼척 등 강원도 폐광지역 4곳을 연결해 동해 바다까지 이어지는 173㎞의 길이다.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썰물 빠지듯 인구가 줄어든 폐광촌의 주민들은 운탄고도와 연결한 마을 만들기 운동에 한창이다.강원 정선군 고한 기차역 맞은편의 고한읍 18리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마을 상점과 주민들이 손수 가꾼 화분들이 태백산맥과 어울려 스위스의 한적한 동네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고한은 정부의 석탄 합리화 정책으로 탄광이 문을 닫자 인구 3분의 1이 줄어 빈집이 많던 폐광촌이었다. 1995년 1만여명이었던 인구는 폐광촌을 살리기 위해 카지노와 리조트가 들어섰어도 계속 줄기만 해서 현재는 4350여명이다. 카지노에서 나오는 돈만으로는 마을이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주민들은 스스로 나섰다. 2018년부터 빈집을 수리해서 마을호텔 18번가를 만들었다. 마을호텔 18번가는 마을 전체가 호텔이라는 개념으로 조성됐다. 숙박시설이 잠을 잘 수 있는 호텔 본관이라면 18번가 골목에 있는 모든 상점들이 호텔 부대 시설인 셈이다. 식당, 이발소, 세탁소, 카페 등 15곳이 마을호텔에 참여하고 있다. 마을호텔에서 묵고 식당에 가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마을호텔18번가 협동조합의 김진용(49) 상임이사는 고한에서 나고 자라 시민단체에서 일한 것만 20년째다. 김 이사는 “폐광지역 주민들이 적극 나선 덕분에 1995년 폐광지역을 지원하는 ‘폐광지역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인구는 계속 줄기만 했다”면서 “카지노가 생겨도 마을은 점점 망가지니까 카지노 손님들이 묵던 방을 고쳐서 가족끼리 온 관광객이 묵을 수 있는 마을호텔로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폐광정책에 빈집만 남은 마을…주민 스스로 호텔 만들어 그는 독일이나 영국과 같은 선진국이 수십 년에 걸쳐 실시했던 폐광정책이 우리나라에서는 단 3년 만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카지노도 부작용에 대한 고려 없이 도입되었다가 점차 규제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카지노가 폐장하다시피 한 것은 오히려 마을호텔을 더 잘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고 김 이사는 덧붙였다. 김 이사는 “탄광 지역은 산업화를 위해 일본 식민지 시대처럼 석탄을 수탈당하던 곳으로 노동 조건과 인권, 환경은 열악했다”면서 “폐광 이후 20년 동안 도로, 다리, 경로당 등 기반시설이 구축됐고, 마을 주민들의 의식 수준이 올라가면서 마을 만들기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석탄 산업은 산업화 시대 한때 우리 경제를 이끌었다. 그때 석탄을 나르는 트럭과 출퇴근하는 광부들을 실어날랐던 운탄고도는 이제 폐광촌이 되면서 사람을 불러모을 관광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정선 지역의 운탄고도 40㎞는 주로 산악자전거 타기와 걷기에 이용되고 있다. 폐광지역 어디에나 있는 운탄길을 확장해 산간내륙에서 시작해 삼척항에서 바다를 보면서 173㎞의 대장정을 마무리 짓게 된다. 운탄고도 확장판은 삼촌인 세조에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당한 단종의 슬픈 역사가 있는 영월 청령포에서 시작해 삼척항에서 끝난다. 옛길을 최대한 살리고 마을과 연계해 주민들의 소득이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운탄고도의 목표다.173㎞ 운탄고도 전 구간을 종주하려면 8박 9일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마을호텔 18번가도 숙박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운탄길을 많이 걸어봤다는 김 이사는 “제주 올레길도 처음부터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면서 “코로나19로 단체관광이 개별관광, 생태관광으로 바뀌면서 운탄고도를 걸으려고 오는 사람들에게 길과 마을을 안내하는 가이드 투어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을은 길과 길을 이어주고, 마을 주민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운탄고도를 걸을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는 것이다. 특히 운탄고도 곳곳에 야생화 군락지가 많은 만큼 오솔길에 피어난 꽃 하나하나에도 이야기를 담아 안내하는 생태해설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동강의 바위틈에서 피는 동강할미꽃은 영월과 정선의 석회암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데 꼬부라지지 않고 하늘을 향해 피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꽃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를 도시인들에게 들려준다는 것이 김 이사의 구상이다. 지난 15일 영월 청령포에 운탄고도1330 통합안내센터가 문을 열었다. 단종의 눈물이 서린 청령포의 맑은 물을 내려다보며 자리잡은 안내센터는 선명한 붉은색 지붕이 눈에 들어오는 복합 공간이다. 관광 안내뿐 아니라 야생화를 이용한 만들기 체험, 미디어 전시 등을 즐길 수 있다. 운탄고도는 휴대전화로 위치인식을 해서 여행객들에게 길 안내를 하고, 완주 증명도 발행하는 스마트한 힐링길로 오는 7월 최종 개통식을 연다.
  • 도시·농촌 방치 빈집, 체계적 관리로 활용도 제고

    도시·농촌 방치 빈집, 체계적 관리로 활용도 제고

    정부가 도시와 농촌 등의 ‘빈집’ 관리를 체계화하고 활용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농림축산식품부와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는 18일 빈집 조사체계 일원화 등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방치된 빈집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빈집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2022년 기준 시장·군수 등이 1년 이상 거주 또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확인한 전국의 빈집은 10만 8000호에 달한다. 인구 유출 심화와 고령화 등에 따른 지역 공동화 위험으로 장기 방치되는 빈집이 증가하고 있다. 장기 방치 빈집은 노후화로 인해 마을 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사고 위험과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어 현황 파악 및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빈집은 소관부처가 다르고 빈집 관리에 관한 법령과 기준이 달라 체계적 관리와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농식품부는 농촌, 해수부는 어촌, 국토부는 도시지역 빈집으로 정부 역량이 분산됐다. 협약에 따라 세 부처는 도시와 농어촌지역에서 달리 적용되는 빈집 실태조사 기준을 일원화하고, 도시·농어촌지역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공개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빈집 정비 기준과 지원 방안 등을 담은 ‘빈집법’(가칭)을 제정하고, 빈집 통계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여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보는 “빈집 정비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빈집 정비 활성화로 주거환경 개선 및 지역재생·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사업 발굴과 세제 개편, 제도 개선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 시대 절도범, 택배·무인 상점 ‘호시탐탐’

    코로나 시대 절도범, 택배·무인 상점 ‘호시탐탐’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전체 절도 건수는 줄어들었지만 택배·무인점포 절도 등으로 범죄 수법이 다각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이 17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발생한 절도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5만 9669건에서 2020년 5만 3471건, 2021년 5만 22건, 올해(1~3월) 1만 1048건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전체 절도 건수가 줄어든 것은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등 빈집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신 비대면 환경이 조성되면서 택배·무인점포 절도 등 범행 수법이 다양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공동 현관문이 없어 집 앞 현관까지 침입하기 쉬운 다세대주택가 등에서 범행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실제로 2019년 7월 22일부터 올해 2월 11일까지 성동구 소재 다세대주택가에서 모두 8차례 98만원 상당의 택배물품을 절취하는 범행이 발생했다. 또 2020년 12월 17일부터 지난해 2월 25일까지 서울 일대에서 모두 9회에 걸쳐 현관문 앞에 놓여 있던 123만원 상당의 택배물품을 절취하는 범행이 발생했다. 모두 피해자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문 앞에 놓여 있던 택배물품을 훔쳐 간 범행이었다. 무인 상점을 노린 범행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2일 경남 양산과 부산 지역에서는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을 돌며 현금을 훔친 A씨가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 40분쯤 부산진구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침입해 포스기를 파손하고 현금을 훔치는 등 지난 6일과 7일 양산·부산 지역의 무인 판매점 8곳에서 현금 255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경기 용인, 화성 일대 무인 점포 16곳에서 약 600만원을 훔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18일 거리두기가 해제되면 빈집을 노린 절도가 다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7일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전형적인 빈집털이 범죄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택배 어디 갔지”…코로나19에 절도 줄었지만 택배 절도 기승

    “택배 어디 갔지”…코로나19에 절도 줄었지만 택배 절도 기승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전체 절도 건수는 줄어들었지만 택배·무인점포 절도 등으로 범죄 수법이 다각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이 17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발생한 절도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5만 9669건에서 2020년 5만 3471건, 2021년 5만 22건, 올해(1~3월) 1만 1048건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전체 절도 건수가 줄어든 것은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등 빈집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신 비대면 환경이 조성되면서 택배·무인점포 절도 등 범행 수법이 다양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공동 현관문이 없어 집 앞 현관까지 침입하기 쉬운 다세대주택가 등에서 범행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실제로 2019년 7월 22일부터 올해 2월 11일까지 성동구 소재 다세대주택가에서 모두 8차례 98만원 상당의 택배물품을 절취하는 범행이 발생했다. 또 2020년 12월 17일부터 지난해 2월 25일까지 서울 일대에서 모두 9회에 걸쳐 현관문 앞에 놓여 있던 123만원 상당의 택배물품을 절취하는 범행이 발생했다. 모두 피해자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문 앞에 놓여 있던 택배물품을 훔쳐 간 범행이었다. 무인 상점을 노린 범행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2일 경남 양산과 부산 지역에서는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을 돌며 현금을 훔친 A씨가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 40분쯤 부산진구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침입해 포스기를 파손하고 현금을 훔치는 등 지난 6일과 7일 양산·부산 지역의 무인 판매점 8곳에서 현금 255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경기 용인, 화성 일대 무인 점포 16곳에서 약 600만원을 훔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18일 거리두기가 해제되면 빈집을 노린 절도가 다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7일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전형적인 빈집털이 범죄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좀도둑 전락 ‘대도‘ 조세형, 첫 공판서 절도 혐의 인정

    좀도둑 전락 ‘대도‘ 조세형, 첫 공판서 절도 혐의 인정

    ‘대도(大盜)’ 조세형(84)씨가 출소 후 한 달여 만에 또 도둑질한 혐의로 기소된 후 열린 첫 재판에서 절도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이원범 판사 심리로 열린 조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조 씨의 변호인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답했다. 법정에 출석한 조씨는 여든이 넘은 나이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건장한 체격이었다. 조씨는 재판 내내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으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앉아 판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 기울이며 반응했다. 조씨는 지난 1월 말 교도소 동기인 공범 A씨와 함께 용인시 처인구 소재 고급 전원주택에 몰래 들어가 27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범행을 부인하던 조씨는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A씨가 함께 하자고 해서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법원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 A씨 측 변호인의 의견에 따라 A씨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B씨를 다음 기일에 증인으로 출석시키기로 했다. 경찰은 처인구 일대 절도 사건이 잇따르자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수사에 나서 지난 2월14일 A씨를 검거했다. 조씨는 같은 달 17일 서울 자택에서 붙잡혔다. 2019년 절도 혐의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지난해 12월 출소한 조씨는 불과 한 달여 만에 재차 남의 물건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1970∼1980년대 사회 고위층을 상대로 전대미문의 절도 행각을 벌여 ‘대도’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훔친 돈 일부를 가난한 사람을 위해 쓴다는 등 나름의 원칙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적’으로 미화되기도 했다. 그는 1982년 구속돼 15년 수감생활을 하다 출소한 뒤 선교활동을 하며 새 삶을 사는 듯했으나, 2001년 일본 도쿄에서 빈집을 털다 붙잡힌 것을 시작으로 다시 범죄의 길로 빠져들었다. 좀도둑으로 전락한 조씨는 2019년 3~6월 6차례에 걸쳐 서울 광진구와 성동구 일대에서 절도행각을 벌여 징역 2년6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12월 출소했다. 2차 공판은 오는 5월4일에 열릴 예정이다.
  • ‘코로나 격리’ 中견주 반려견 도살…뒤늦은 대책 마련한 중국 “주인과 격리 함께”

    ‘코로나 격리’ 中견주 반려견 도살…뒤늦은 대책 마련한 중국 “주인과 격리 함께”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남성의 반려견이 길거리에서 방역 요원에게 잔인하게 맞아 죽은 사건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반려동물과 함께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8일 북경청년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전날 공지를 통해 “가족 전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해야 할 경우 희망자에 한 해 가족 중 1명이 남아 반려동물과 함께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중국 웨이보에는 웰시코기 한 마리가 길거리에서 흰 방역복을 입은 사람에게 맞아 죽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공유됐다. 목격담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 푸둥신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한 주민이 방역 당국이 보낸 버스를 타고 격리 시설로 떠나자마자, 방역복을 입은 한 남성이 홀로 남겨진 반려견을 때려 죽였다. 견주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가족이 격리됐고, 방역 당국이 단지 밖 거리에 개를 풀어놓으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웨이보에는 비슷한 사례를 제보하는 글이 이어졌다. 특히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 웨이보 이용자는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에 감염자가 나와 건물이 봉쇄될 예정인데 반려동물은 한곳에 모아 도살할 것이라는 통지를 받았다. 지금 기르는 고양이 두 마리와 개 세 마리를 맡아줄 사람을 급히 구한다”는 글을 올려 큰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베이징시 당국은 “해당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반려동물에 대해 보살핌이 필요한 것을 고려해 가족 중 1명은 자가격리를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유언비어를 믿거나 퍼뜨리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반려동물을 무차별적으로 도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고양이 세 마리를 주인이 격리된 사이 ‘무해화’(해가 없도록 처리)했고, 이어 11월에도 집주인이 격리된 사이 방역요원이 빈집에 있던 반려견을 쇠막대로 도살했다.
  • 김양욱 춘천시의원 “빈집 철거 아닌 재생해야”

    김양욱 춘천시의원 “빈집 철거 아닌 재생해야”

    강원 춘천시의회 김양욱 의원이 빈집 재생을 통한 도시미관 및 정주여건 개선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7일 시의회에서 열린 제31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갖고 “빈집은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유휴자산이 될 수 있고,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골칫덩이가 될 수 있다”며 “빈집 정비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철거 위주의 빈집 정비사업은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고, 쓰레기 불법 투기를 야기하는 등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며 “다양한 정부 지원정책과 금융제도 정보 제공을 통해 소유주의 자발적인 빈집 재생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문기업, 자선단체, 지자체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재생한 빈집을 저렴한 가격으로 주민들에게 제공하며 유휴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빈집 정비 지원 조례’에 의거한 체계적인 계획 수립 및 시행도 주문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조례가 만들어졌지만 아직까지 기존 방식으로 빈집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건축, 건설, 부동산, 도시재생 등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연구해 시대 요구에 맞게 정책 방향을 재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 양성’ 中견주 격리되자…맞아 죽은 반려견

    ‘코로나 양성’ 中견주 격리되자…맞아 죽은 반려견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남성의 반려견이 길거리에서 방역 요원에게 잔인하게 맞아 죽은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는 웰시코기 한 마리가 길거리에서 흰 방역복을 입은 사람에게 맞아 죽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공유됐다. 온라인에 올라온 목격담과 견주의 주장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 푸둥신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한 주민이 방역 당국이 보낸 버스를 타고 격리 시설로 떠나자마자, 방역복을 입은 한 남성이 홀로 남겨진 반려견을 때려 죽였다. 견주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가족이 격리됐고, 방역 당국이 단지 밖 거리에 개를 풀어놓으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단지를 관리하는 주민위원회 관계자는 현지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에서 “세균 같은 게 묻어 있을 수도 있다고 걱정이 돼 그랬던 것”이라며 “나중에 배상 상황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반려동물을 무차별적으로 도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고양이 세 마리를 주인이 격리된 사이 ‘무해화’(해가 없도록 처리)했고, 이어 11월에도 집주인이 격리된 사이 방역요원이 빈집에 있던 반려견을 쇠막대로 도살했다.
  • 광명시, 화재 주민주거시설 복구비 최대 500만원 지원

    광명시, 화재 주민주거시설 복구비 최대 500만원 지원

    경기 광명시는 화재 피해 주민에게 주거시설 복구 비용 등을 지원하는 ‘화재 피해 주민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고 6일 밝혔다. 화재 피해 주민 지원 조례는 경기도가 2021년 6월 제정했으며,도내 기초지자체 가운데는 광명시가 처음이다. 지원 대상은 광명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시민 가운데 화재로 인해 거주 주택에 피해를 본 시민이다. 세부 피해 지원 금액은 화재 피해 면적이 전체의 70% 이상(전소)인 경우 500만원, 30∼70%(반소)인 경우 300만원, 10∼30%(부분소)인 경우 200만원 등이다. 다른 법령이나 조례에 의해 화재 피해를 지원받은 경우에는 지원 금액이 이번 조례에 명시된 지원액에 못 미치면 차액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피해 주택이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빈집, 화재보험 가입 주택, 10% 미만 소실, 화재보험 가입 주택 등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증명원 등 증빙서류를 첨부해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해당 조례는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시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늦어도 이달 말 공포될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전 시민이 가입한 시민생활안전보험과 함께 이번 화재 피해 주민 지원 조례 제정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망이 한층 강화됐다”며 “시민을 위한 안전 정책을 확대해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우리 트리오’ 61점 합작… ‘주전 빈집’ 신한 털었다

    ‘우리 트리오’ 61점 합작… ‘주전 빈집’ 신한 털었다

    아산 우리은행이 김단비를 비롯해 핵심 선수들이 결장한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3판2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을 먼저 챙겼다. 우리은행은 5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0-65로 승리했다. 박지현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점을 넣었고, 김소니아(21득점)와 박혜진(17득점)도 팀 공격을 주도했다. 신한은행은 베테랑 한채진(10득점)과 김아름(13득점), 유승희(10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김단비와 이경은, 한엄지 등 코로나19 건강상의 이유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우리은행은 컷인과 돌파 등을 통한 김소니아와 박지현의 골밑 공격에 힘입어 1쿼터부터 리드를 가져갔다. 2쿼터에서는 박혜진이 득점력을 발휘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1쿼터 팀 야투 성공률이 24%에 그칠 만큼 야투 난조에 시달렸지만 2쿼터 들어 슛 적중률이 올라갔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공격은 3쿼터 들어 다시 정체됐다. 그사이 우리은행은 김소니아와 박지현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박혜진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1분 30초 전 20점 차로 앞서 나갔다. 4쿼터에서도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박지현이 페인트존을 계속 공략했다. 점수 차가 20점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승기를 굳힌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약 3분 전후로 주전 선수 모두 벤치에서 쉬게 했다. 한편 2021~22 남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대진표가 이날 확정됐다. 오리온과 한국가스공사 모두 이날 경기를 이기면서 승패가 27승 27패로 같아졌지만,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오리온이 앞서면서 오리온이 정규시즌 5위, 한국가스공사가 6위가 됐다. 이로써 오는 9일부터 열리는 남자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오리온은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붙는다. 한국가스공사는 3위 안양 KGC와 승부를 벌인다.
  • 인권 불모지 ‘전주 선미촌’ 문화·청년 창업 싹 틔우다

    인권 불모지 ‘전주 선미촌’ 문화·청년 창업 싹 틔우다

    전북 최대 성매매집결지로 악명이 높았던 전주 ‘선미촌’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집창촌이 완전히 퇴출된 첫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성매매 업소가 모두 문을 닫아 불법 업소들이 70여년 만에 자취를 감춘 것이다. 22일 찾은 전주 덕진구 물왕멀2길과 권삼득로 일대 선미촌은 을씨년스러웠다. 이곳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85개 업소에 300여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모여 있던 홍등가였다. 다닥다닥 붙은 유리방과 쪽방 문에는 ‘임대’나 ‘매매’를 알리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철거가 진행되는 곳도 눈에 띄었다. 성매매 업소를 리모델링해 문화예술시설이 들어선 곳도 많았다.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17년이나 더 버텨 온 이곳이 청년 예술가와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는 극적 반전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성매매 업소들은 ‘놀라운 예술터’, 동네 책방 ‘물결서사’, ‘뜻밖의 미술관’, ‘노송늬우스센터’ 등으로 변했다. 전주시가 성매매집결지를 인권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 것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두운 공간에 밝은 빛을 쬐여 독버섯이 자멸하게 하는 실험을 시작한 것이다. 2017년 6월에는 전주시가 선미촌에서 가장 큰 성매매 업소 건물을 매입해 시청 부서 1개 팀을 전격 배치했다. 이후 2020년까지 83억원을 들여 성매매 업소와 빈집을 사들이고 ‘성평등전주’, ‘새활용센터 다시봄’ 등을 만들었다. 또 소공원 조성, 골목 경관 정비, 가로수 식재, 도로 정비사업을 추진해 동네 분위기를 바꿨다. 방범용·불법주정차 단속 폐쇄회로(CC)TV도 25대 설치해 성매매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성매매 여성들에게는 직업교육을 알선하고, 선미촌에 작업실을 만드는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주시의 전략은 적중했다. 성매매 업소는 2014년 49곳에서 2018년 21곳, 2020년 10곳, 지난해 6월에는 3곳으로 줄었다. 지난해 12월에 마지막 업소가 문을 닫았다. 선미촌 문화재생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도시재생 사례 공유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아 전국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의 모범 사례가 됐다.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는 여성이 행복한 길(여행길) 조성을 위해 2억원 규모의 선미촌 리빙랩(Living Lab) 사업을 펼치고 있다. 리빙랩은 삶의 현장 곳곳을 실험실로 삼아 일상 속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생활 실험실이다.
  • 전남 지역 빈집 얼마나 방치돼 있나 보니···총 1만 9727호

    전남 지역 빈집 얼마나 방치돼 있나 보니···총 1만 9727호

    전라남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어촌 지역 골칫거리인 빈집에 대한 실태 조사를 해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빈집이 주거 경관과 환경을 훼손하고,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름에 따라 지난 1월까지 6개월간 ‘빈집정비 및 활용실태’ 성과 감사를 했다. 22개 시군 모든 빈집의 실태를 살피고 빈집정책 전반을 점검했다. 조사 결과 2021년 12월 말 기준 전남지역 빈집은 총 1만 9727호였다. 이 중 철거형은 1만 1003호(55.8%), 활용형은 8724호(44.2%)였다. 빈집 자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등급을 분류한 결과 즉시 거주가 가능한 1등급은 2110호(10.7%), 주택 상태가 양호한 2등급은 5112호(25.9%), 상태가 불량한 3등급은 5925호(30%)로 조사됐다. 매우 불량한 4등급은 6478호(32.9%), 기타 102호(0.5%)로 집계됐다. 3~4등급이 전체의 63%를 차지해 도내 빈집의 불량도가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빈집 소유자가 철거와 활용에 동의한 경우는 2835호로 전체의 14.4%에 불과해 소유자의 철거·활용 부동의가 큰 문제점으로 파악됐다. 또한 석면 재질의 슬레이트 구조 빈집이 9032호나 방치돼 있어 농어촌의 생활환경을 저해하고 주민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감사 결과 빈집정책 문제 해결을 위해 ▲조직, 예산, 인력 등 다양한 정비 인프라 확충 ▲빈집정보시스템 구축 및 활용을 통한 중·장기적 빈집플랫폼(빈집은행) 구축 ▲빈집 소유자와 활용자의 이익공유 시스템을 통해 적극적 활용 유도 등 다각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도 관계자는 “빈집에는 해당 지역의 인구·주거·복지·문화·경제·일자리·환경 문제가 복합적으로 내재해있다”며 “빈집의 급속한 증가는 지역소멸의 징후인 만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회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빈집을 전 국가적 문제로 인식하고 올해부터 집행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이 빈집 정비 및 활용 사업에 반영되도록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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