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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의 눈에 비친 ‘학교 365일’

    교실 붕괴가 새삼스런 뉴스가 못될 정도로 오늘날 이땅의 교육현실은 참담하다.그러나 속시원한 대책은 없고,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은 변화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사회로부터 질타의 눈초리를 받는 교사들도 상당수 무기력증에 빠져 좌절한다.다가오는 스승의 날이 부담스럽기마저 하다. 그러나 그같은 현실을 가슴아파 하며 아직도 학교와 교육에 대한 애정을 고이 간직한 교사들도 있다.부산 영도여고의 윤지형 선생(44)도 그중 하나다. 그가 ‘학교,너는 아직 내 사랑인가’(삼진기획)를 펴냈다.대한민국의 교사는 누구이며,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이자,교사의 눈에 비친 학교의 365일 모습과 교사의 일상을 담은 교육일지다.교육현장에서 1인다역을 버겁게 해치우는 한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진솔한 고백이자,교육행정 책임자들에 대한 쓴소리다.야자(야간자율학습)를 둘러싼 애환,참고서 채택비나 촌지 등을 받을 때의 난감함 등 교사들의 고충이 느껴진다. 몇해전 부산에서 발생한 교사의 성추행사건 전말과,자신이 쓴 단막극 ‘스승부군신위’의 대본을 부록으로 실었다.이 단막극은 한 교사의 빈소에서 서로의 비리와 아첨을자랑하며 화투판을 벌이는 교육계 고위층의 추한 모습을풍자한 작품으로 부산지역 교사극단 모임이 공연한 바 있다. 저자는 불어교사로 85년 교단에 선 뒤 89년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됐다가 94년 봄 복직됐다.지난해까지 전교조 부산지부 편집국장을 맡았고,97년 일간지 희곡부문에 당선된 극작가이기도 하다.학교를 사랑하는 돈키호테로서 그 사랑 때문에 많은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동료교사들은 걱정한다. 김주혁기자 jhkm@
  • 前축구대표팀 감독 장경환씨 별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축구원로 장경환옹이 5일오후 7시쯤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 76세.국가대표 선수출신으로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쳐 한국방송공사(KBS)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한 장옹은 최근에는 2002년 월드컵조직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했다.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 2층 2호실.발인은 8일 오전 8시,장지는 부평시립공원묘지.(02)760-2014.
  • 조직신학자 박봉랑 교수 별세

    국내 신학계의 원로인 조직신학자 박봉랑(朴鳳琅) 한신대명예교수가 25일 낮 12시30분쯤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서소천했다.83세.일본 도쿄신학대와 한국신학대를 졸업한 뒤미국 하버드대 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고인은 58년 한신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84년 정년 퇴임 때까지 조직신학중 칼 바르트 신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한편 현대신학사조와 한국교회의 신학적 실존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기독교의 비종교화’‘신의 세속화’‘종말론적 신학’ 등의 저서를 남겼다.빈소는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 마련됐고 장례식은 27일 오전 9시 서울 한신대 교정에서 한신대학장으로 치러진다.(02)902-3181
  • 양주별산대 보유자 김상용씨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 ‘양주별산대놀이’의 예능보유자인 김상용(金相容)씨가 23일 오후 6시30분 별세했다.75세. ‘양주별산대놀이’는 조선 순조·현종 때 경기도 양주 일대에서 4월 초파일이나 5월 단오,8월 한가위에 펼쳐진 민속으로 김씨는 1964년 먹중 및 원숭이 보유자로 인정됐다. 빈소는 경기도 의정부시 신천병원.발인은 25일 오전9시.(031)877-0040.
  • 김대통령 故김지웅교육감 조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6일 고 김지웅(金知雄) 울산교육감의 미망인 송근주(宋槿主)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또 고인의 빈소에 정순택 교육문화수석을 보내 조문하고 고인에게 훈장을 추서토록 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현대車 타는 이건희회장…삼성카드 쓰는 정몽구회장

    에쿠스 타는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삼성카드 쓰는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대립과 경쟁관계를 보였던 재계가 제휴,협력의 길로 가고 있다.업종전문화로 구획정리가 되면서 내수시장에서 서로 충돌을 피할 수 있게 된데다 정보공유의 디지털 시대정신,글로벌화의 진전으로 경쟁 대상은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탓이다.시민단체의 재벌에 대한 공격 등도재계의 응집력을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화합의 분위기로=1월,2월 중순까지만 해도 재계의 분위기는 썰렁했다.전경련은 차기 회장을 찾지 못해 고사하는김각중(金珏中) 회장을 재추대할 만큼 침체해 있었다. 이런 와중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1년 7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낸다.이 회장은 전경련 차기 회장 수락에 대한 확대해석을 의식한 듯 지난해 자신의 몸이 불편했을 때 김각중 회장이 문병온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며 연막을 쳤지만 앞으로 회의에 자주 나오겠다는 말을 빼놓치 않았다.삼성의 최대 현안인이재용(李在鎔)씨의 경영참여에 대한 사전 대비차원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회장의 참석은 재계 화합의씨앗이 된다. 우여곡절 끝에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한 김각중 회장의 희수(喜壽) 축하연이 2월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이자리에는 이 회장을 비롯,손길승(孫吉丞) SK,김승연(金昇淵) 한화,유상부(劉常夫) 포철 회장 등 모두 14명의 회장단이 부부동반으로 참석,성황을 이룬다.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언론에 “재용이가 금년부터 삼성경영에 참석할 것”이라며 운을 뗀다.경영참여를 대외에 공식 선언한 것이다. 전경련 김 회장도 구자경(具滋暻) LG 명예회장 등을 만나고 롯데 신동빈(辛東彬) 부회장과 같은 ‘젊은 피’를 영입하는 등 내부 정비에 나선다. ◆소액주주 운동엔 한목소리=재계는 소액주주운동을 벌이고 있는 참여연대에 한 목소리를 낸다.전경련,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장 부회장단이 지난달 7일 롯데호텔 조찬회동에서 소액주주운동의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지난달 21일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타계는 재계의 결속력을 더욱 가속화시켰다.서울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평소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신격호(辛格浩) 롯데 회장 등 창업 1세대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와 같은 차세대 경영인에 이르기까지 재계 인사들이 대거조문,재계 총회를 방불케 했다.장례를 마친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26일 전경련으로 김각중 회장을,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이건희 회장을 방문,조문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전했다.정몽구 회장과 이건희 회장이 개별회동을 한 것은처음.이건희 회장은 14일 안양 베네스트 GC로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골프모임을 주선해 화해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가까워진 삼성-현대=한편 삼성과 현대차는 지난달 7일에쿠스와 카드를 빅딜하는 등 업무적으로도 밀월관계가 이어진다.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요청에 따라 삼성이 CEO 업무용 승용차 100대(60억원)를 에쿠스로 교체하고 현대도이에 화답,법인카드에 삼성카드를 추가한다.또 지난달 13일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울산 앞바다 유전가스 생산시설 공사를 1,800억원에 일괄 수주한다.바다에서 채굴한 가스를 해저 파이프를 통해 육상가스처리 시설로 운송하는 것으로 해상 부분은 현대중공업이,육상 부분은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기업간 제휴·협력은 비단 삼성,현대만의 일은 아니다.현대자동차와 SK(주)가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대림과 한화가 석유화학공정을 부분교환,부분통합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고 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재계 협력배경·과제. 재계가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까닭은? 간단히 말하면 협력이 바로 생존의 길이기 때문이다. 전경련 손병두(孫炳斗) 상근 부회장은 “국내 기업들이협력을 모색하게 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체제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몸을 추스리고 회복기에 접어든데다 IMF체제라는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면서 경쟁 대상은 세계 유수의 기업이라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손을잡는 기업의 생리가 발동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도 한몫=여기에는IMF이후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국내 업체간 중복되는 업종이 상당히 정리된 것도 한몫한다.삼성은 반도체·전자,현대는 자동차·중공업,LG는 가전·정보통신,SK는 정보통신·석유화학 등으로 구획이 나누어지면서 안방에서 다툴 여지가 적어졌다. 또 외환위기 이후 성장의 기반이었던 제조업을 줄줄이 외국업체에 넘겨주게 되자 정보유출 위험이 큰 외국 선진업체보다는 맘에 맞는 국내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는 게 장기적으로 득이 된다는 현실적 이해관계도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이와 함께 정보 교류와 공유,협력을 통한 성과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디지털 시대의 특성도 업체간 결합을 유도했다.온라인 업체들간의 전략적 협력은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간의 협력 제휴도 확산되고 있다.과거 같으면 기대하기 어렵던 경쟁업체들이 전략적으로 제휴하기도 한다. 디지털 기술이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상품과 서비스,기술들을 복합 및 융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은 과제는=재계가 상생,화해의 분위기인 것 만은 아니다.7대 업종 구조조정은 서로의 이해가 엇갈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현대와 포철은 핫코일 공급을 둘러싸고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소모전은 하루 빨리종식돼야 한다는 것이 재계의 일치된 견해다. 재계는 또국내 기업의 발목을 붙잡는 경쟁정책은 하루 빨리 제고돼야 한다고 주문한다.전경련 한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에규정된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글로벌 마케팅 시대에 맞게 정비,외국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순기자
  • 현대 “”사업포기””…北측 왜 침묵지킬까

    현대 대북사업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최근 현대측에 내보인 ‘침묵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은 현대가 매달 지불하게 돼 있는 관광대가 1,200만달러를 600만달러만 지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음에도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2월분 관광대가도200만달러만 지급했지만 독촉하지 않고 있다.오히려 지난달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의 빈소에 조문특사를보내 “대북사업은 지속돼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속내를알 수 없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북한측 행보에 대해 두 갈래 해석이 나오고 있다.하나는북한이 현대쪽의 사정을 감안해 시간적 여유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북한으로서도 대북사업을 중단할 경우 득이없는 만큼 지켜보자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반대해석도 만만찮다.북한이 더 이상 현대에서 얻을 것이없다고 판단, 현대와의 거래를 포기하고 정부측과 향후 사업추진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는 해석이 그것이다.현대 일각에서는 북한이 정부에 남북관계진전을 담보로 금강산관광사업의 지속추진을 위한 모종의 대안을 종용하고 있다는얘기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정부도 최근 현대와의 접촉에는 소극적이어서 남북한 당국간의 ‘직거래’에 무게가 더해지는 분위기다. 주병철기자
  • 애국지사 김군남옹 별세

    애국지사 김군남(金君南) 옹이 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향년 85세. 김 옹은 평북 박천에서 태어나 26세때 조국광복의 꿈을안고 중국으로 망명,서주에 위치한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다.부대의 군수품 조달임무를 수행했으며 이후 한미공동으로 구성한 OSS훈련반 연락장교로 파견돼 활약했다.지난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훈받았다. 빈소는 서울 안암동 고대병원 영안실(02-921-5899)이며발인은 6일 오전 9시30분.장지는 대전국립현충원 애국지사 제2묘역이다.
  • 남북 스포츠교류 답보 우려

    본격적인 남북 스포츠 교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23일∼5월6일) 남북단일팀구성이 무산됨에 따라 다른 종목의 향후 교류는 물론 남북화해무드 조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또 비정치적 교류의 가장 효과적 수단인 스포츠를 통해협력 분위기를 유도하려던 정부의 의지에도 찬물을 끼얹을전망이다. 문화관광부와 대한탁구협회는 북한이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단일팀 불가 의사를 통보해오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북한은 28일 대한탁구협회 이광남(李光男) 회장 앞으로보내온 전화통지문에서 단일팀으로 참가할 수 없다는 사실만을 간단히 밝혔다.채라우 조선탁구협회 서기장 명의로된 이 통지문은 유감 표명 등 의례적인 인사말조차 담지않아 진정한 불참 이유를 가늠하기 어렵게 했다. 더구나 최근 북한이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의빈소에 사상 처음으로 조문사절을 파견하는 등 화해 제스처를 취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돌발행동은 더욱 이해하기어려운 게 사실이다.이에 대해 문화부는 스포츠 외적인 북한의 내부 사정이단일팀 구성을 어렵게 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조심스럽게내놓고 있다.이홍석 차관보는 추측임을 전제한 뒤 “새달5일 최고인민회의,15일 사망한 김일성주석의 생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등 굵직한 사안들이 겹쳤기때문일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돌발사태가 발생하자 합동훈련 일정까지 잡는 등 준비에박차를 가해온 문화부와 탁구협회는 단일팀 구성이 물건너간 것으로 보면서도 여전히 문호를 열어 놓겠다는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시간에 쫓기기는 하겠지만 대회 성적보다도 단일팀 구성이 가져다 줄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문화부는 일단 새달 2일 조 추첨이 이뤄지기 직전까지 북한이 다시 단일팀 구성에 동의해온다면 성사시키는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북한의 태도변화로 그동안 활발하게 추진돼온경평축구 부활과 남북 선수간 프로복싱의 평양 개최 등 각종 교류가 답보상태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해옥기자 hop@
  • 현대 家臣들 엇갈린 명암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 ‘사람들’의 명암이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측의 가신(家臣)들은 평온한 날을 보내는 반면 정몽헌(鄭夢憲·MH)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측근들은 현대건설 조기 출자전환등을 계기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MK측의 핵심멤버인 박세용(朴世勇) 인천제철 회장,유인균(柳仁均) 현대하이스코 회장,이계안(李啓安) 현대차사장,김수중(金守中) 기아차사장,이전갑(李銓甲) 기아차부사장등은 자동차소그룹으로 분류된 뒤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그룹의 종합기획실장을 지냈던 박세용 회장,이계안사장과 비서실 출신인 이전갑 부사장은 현대그룹의 핵심인사로 몸담고 있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MK쪽으로 옮겨갔다. 반면 MH쪽의 가신들은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지난해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이 MK·MH의 경영권다툼의 주범으로 몰려 낙마한 데 이어 현대건설 김윤규(金潤圭) 사장과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이 현대건설의 유동성위기를 초래한 책임문제로 도마위에 올랐다. 이 전 회장은 정 전 명예회장의 빈소에도 잠깐 얼굴을 내밀고 사라질정도로 몸을 숨기고 있다. 이런 분위기탓인지 정 회장은 27일 그룹내 계열사 사장단모임에서 “계열사 한곳 한곳이 잘해야,전체가 잘 될 수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사장단들은 정 회장의 당부에몸둘바를 몰라했으며,정 회장이 자리를 뜬 뒤 따로 모여‘잘 모시자’고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北 조문단과 남북관계 기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고(故)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조문단을 파견한 것은 최근소강상태에 있는 남북관계 진전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북한의 최고 책임자 명의로 조의문을 보낸 데 이어 특별기편으로 조문단과 조화를 보낸 것은 분단이후 처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특히 조문사절단장으로 작년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베이징 비밀협상의북측 주역인 송호경(宋浩景)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파견한 점도 함축성이 있다고 본다. 현재 남북관계는 지난 13∼16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이 무기한 연기되고 올봄 김위원장의서울 답방을 통한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논의에 별다른진전이 없는 등 사실상 답보상태에 빠져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조문단 파견은 남북관계의 원만한 진전에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이들 조문사절단은 형식면에서 조문 이외의 다른 활동은 없었지만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때 남북장관급회담 우리측 대표와 ‘비공식 조우’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어떤 형태로든현안과 관련한 우리측 입장이 전달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조문단 파견은 남북간의 이념을 넘어 민족의 동질성을 새삼 일깨우는 기회도 됐다.이런 면에서 이산가족의 상봉을 위한 면회소 설치,서신교환의 확대,나아가 이산가족들의 자유로운 왕래 등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다.이렇게 함으로써 이번 조문단 파견의 진정한 의미가 남북한주민 전체로까지 확산돼 나갈 수 있을 것이다.또 자금난으로 중단 위기에 빠져있는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비롯한 일련의 대북 사업이 북한의 유연한 자세로 돌파구를 찾기 바란다.뿐만아니라 남북간의 경제협력 등 교류협력사업도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정부도 현재 초읽기에 들어간 개각을 신속히 단행하여 통일·외교·안보분야 관계장관들이 새로운 각오로 대북관계및 대미 외교업무를 재정비하여 추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특히 외교부 수장인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이한·미 및 한·러 정상회담 과정에서 있었던 민감한 외교교섭 사안을 공개해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등의 실언을 한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늘 서울에서는 부시 미 행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대북정책을 조율하기 위한 한·미·일 3자 협의회가 열린다.지난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타난 양국의 대북 인식 차이가 양국이 앞으로 추진하는 대북 정책 차이로 확대돼서는안될 것이다.이번 북한 조문사절단의 파견을 계기로 남북간에 새로운 관계 진전의 기운이 일고 있는 점을 감안,3자협의도 이같은 분위기를 살리는 데 이바지하기 바란다.
  • 서울대 ‘정주영학’ 개설

    올 2학기 서울대 경영대학에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다룬 ‘정주영학’ 또는 ‘정주영론’이라는 교과목이 개설된다. 조동성(趙東成) 서울대 경영대학장은 지난 24일 정 전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고인은 한국 경제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학문적으로 연구할 가치가 많은 분인 만큼 다음 학기부터 ‘경영대 특강’ 시간에 최고 경영자로서의 경영철학과 경영론 등을 강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명예회장 교과목 특강은 한국 재벌에 대해 연구해온 조 학장과 경영학과 교수 1명,현대그룹 임원을 포함한외부강사 등이 ‘릴레이 강의’로 참여한다. 3년 정도 특강을 실시하다 내용이 충실해지고 학생들의 호응도 좋으면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할 방침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北 조문단 서울체류 6시간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북한 조문단 4명을 태운고려항공 특별기는 24일 오전 11시 김포공항 상공에 모습을드러냈다. 특별기는 러시아에서 제작한 TU134기로 이산가족상봉단의 왕래 때 이용됐던 전세기보다는 작은 80인승이었다. 특별기는 11시3분쯤 활주로에 내렸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보낸 조화가 먼저 리무진버스에 실렸다.특별기에서 내린 조문단은 리무진버스로 게이트에 도착해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의 영접을 받았고 귀빈실에서 현대 관계자들과 20여분간담소를 나눴다. 이들은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 차림이었으며 굳은 표정이었다.송 부위원장은 “김 장군께서는 정 회장을 자랑하셨으며 저희들 조문대표단을 친히 보내 심심한 애도의 뜻을전달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고 김 사장은 “조문단을보내주셔서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환영했다. 오전 11시50분쯤 귀빈실을 나온 조문단은 9대의 차량을 이용,낮 12시24분쯤 청운동에 도착했고 조화를 앞세우고 빈소에 들어가 김정일 위원장의 조전을 낭독한 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에게 건넸다. 조문단은 2층 응접실에서 정몽구,몽헌,몽준 형제들과 담소를 나눈 뒤 신라호텔로 출발,오후 1시8분쯤 22층 객실로 들어갔다.조문단은 외부와의 접촉을 삼갔으며 김 현대아산 사장과 김고중 부사장만 이들과 함께했다.신라호텔측은 이들이 룸서비스를 통해 중식 메뉴를 주문했으며 방 주변에는다른 투숙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2시간30분가량 휴식을 취한 조문단은 오후 3시40분쯤 호텔을 나와 공항으로 향했다.송 부위원장은 공항에서 “이번방문은 오직 ‘정주영 회장의 서거를 애도하는 김정일 장군의 뜻을 전하러 온 것”이라며 “다른 목적은 없다”고 밝혔다.이어 조문단은 귀빈실에서 취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해주고 체류 5시간40분만인 오후 4시43분쯤 평양으로 돌아갔다. 박록삼 홍원상기자 youngtan@
  • 정주영씨 영결식 이모저모

    맨손으로 국내 최대 기업을 일구고 남북 화해의 물꼬를 튼고 정주영(鄭周永)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25일 43년 동안살았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을 떠나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 안장됐다. 그동안 청운동 빈소에는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조문사절단 등 3만7,000여명이 찾아 조문했다.111개 국·내외 빈소와 인터넷을 통한 조문까지 합치면 100만명을 넘는다는 것이 현대의 공식 발표다.화환 수는 모두 646개로 10t트럭 30대 분량을 넘는다. ●청운동 발인=오전 8시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자동차회장 등 유가족과 현대 임원진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교식으로 거행됐다.유족들은 발인에 앞서 오전 6시 고인에게 영결을 고하는 ‘조전’을 올렸고 8시에 발인제를 지냈다.발인제는 맏상주인 몽구 회장이 먼저 재를 올린 뒤 형제들이 차례로 절을 올렸다. 고인의 유해는 주요 계열사와 집무실(본관 15층)이 있는계동 사옥의 임직원 등 5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5분 동안 건물 주위를 돌다가 영결식장으로 향했다. ●서울중앙병원 영결식=검은색 옷차림의 조문객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상(護喪)인 유창순(劉彰順)전경련 고문은 추모사에서 “수많은 경제인들,국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살아 있는 신화였던 회장님 편안히 가십시오”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구상(具常)시인이 고인에게 바친 “촌부자(村夫子) 모습에다 시문을 즐기시어 나같은 서생과도 한평생 우애지녀 영원의 그 동산에서 머지않아 반기리…”라는 내용의 추모시를탤런트 최불암씨가 낭독하는 동안 정몽준(鄭夢準)현대중공업 고문은 슬픔이 북받치는 듯 울음을 터뜨렸다. 고인은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창우동 장지=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산 주변에는 유족과지인, 현대 임직원 외에 주민들까지 몰렸다.유해는 태극기로 덮인 연갈색 목관에 실려 운구 요원 36명에 의해 양지바른 검단산 자락의 선영을 향해 올랐고 유족들이 곡(哭)을하며 뒤따랐다. 유족들은 ‘하동정씨봉식지묘’라는 비석이 서 있는 정 전명예회장 선친의 묘 앞에서 반혼제를 지냈다. 고인의 묘 자리는 선친의 묘로부터 3m 정도 떨어진 곳에마련됐으며,고인의 뜻에 따라 특별히 풍수지리를 따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명예회장은 30여분간의 하관식을 거쳐 낮 12시쯤 유족들이 오열하는 가운데 반평 남짓한 묘에 평화롭게 안장됐다. 주병철 안동환기자 sunstory@
  • 北, 김대통령 조화 치수 물어 조화 제작

    북한이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의 빈소에 보내온 조화(弔花)를 둘러싸고 뒷얘기가 풍성하다. 북한의 조화는 흰 국화를 사용하는 우리와 달리 화려하게꾸며진다.장미를 빼고는 꽃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고 탈북자들은 전한다.이번에 보내온 조화도 노란색,보라색,흰색국화 등으로 장식돼 있다.높이는 2m이며 꽃의 지름은 1.2m정도다. 중앙에는 김정일화(花) 여섯 송이가 배치돼 있다.김정일화는 베고니아의 일종.북측은 일본 학자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기려 개발했다고 선전하고 있다.조화에 달린 두 개의 검은 띠에는 ‘고 정주영 선생을 추모하며’ ‘김정일’이라는 황금색 문구가 있다. 북측은 이번에 의전 등에 꽤 신경을 썼다.지난 23일 오후적십자 연락관을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빈소에 보낸조화의 크기를 문의해온 것도 이를 잘 반영한다. 우리측은조화의 치수를 잰 뒤 북측에 전달했다. 북측은 통상 조화를 빈소의 정중앙에 놓는다.현대측은 고심 끝에 조문객들이 보기에 오른편에 배치했다.왼편에는 김대통령과 4명의 전직 대통령,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 순으로 조화가 놓였다.그러나 영결식장과 장지에서는 좌우가 바뀌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주영회장 死後/(하)현대의 앞날

    타계한 정주영(鄭周永)전 현대 명예회장의 청운동 자택 빈소에서는 웃고 넘기기에는 예사롭지 않은 얘기들이 오갔다. “이렇게 정씨 일가들이 오랫동안 자리를 같이한 적이 없어요.1m도 안되는 지근거리에 있으면서 원수처럼 등을 돌리고 그렇게들 싸웠잖아요.”문상객들이 무심결에 내뱉는 이말이 곧 현대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임을 역설적으로 말해 준다. 왕(王)회장 없는 현대가 표류할 것인지,옛 영광을 되찾을것인지의 여부는 일부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 해소’에 버금가는 형제간의 실질적인 관계 회복에 달려 있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 현대를 아는 사람들은 장남인 정몽구(鄭夢九·MK)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이 형제간의 우애를 다지는 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특히정몽헌(鄭夢憲·MH)현대아산이사회 회장측과의 경영권 다툼으로 빚어진 감정의 골을 메움으로써 현대차와 현대그룹에대한 이미지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물론이번 장례식을 통해 MK·MH 진영간에 깔려 있던 앙금이 다소 사그라드는 듯한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그러나 가슴 속에 맺혀 있는 앙금을 훌훌 털어 내기에는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현대 안팎의 시각이다.특히 MK측은 그동안 MH측의 현대상선 쪽에 맡겨 왔던 수출용 자동차 수송을 독자적인 법인 설립을 통해 되찾아 오겠다는 뜻을 갖고 있어 MK가 ‘대화합의 맏형’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당장 올 상반기에는 현대전자를,하반기까지는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를 마쳐야 한다. 현대전자는 최근 ‘하이닉스 반도체’로 이름을 바꾸면서새 출발을 선언했지만 반도체값 하락과 유동성 위기 등으로장래가 불투명한 상태다.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는 별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타 계열사의 지분은 말끔히 정리된상태이며,MH계열의 현대중공업 지분 정리도 계속 작업 중이다. 다만 부실 덩어리인 MH계열의 현대석유화학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느냐가 중공업 계열분리에 다소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그룹의 주축인 현대건설의 유동성위기 해소가 최대 관건이다.이라크 미수금(8억5,000만달러)을 모두손실로 처리할 경우 자본금(2조1,000억원)이 잠식될 가능성이 크다. 조만간 삼일회계법인이 지난해 건설의 결산보고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관심거리다.그러나 건설측은 분식회계로 엄청난 부채가 감춰진 대우그룹과는 달리 회계감사로 부채 규모가 확연히 드러날 경우 오히려 회사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강산관광사업도 발등의 불이다.매달 북측에 지불하는 관광 대가(1,200만달러)를 지불하지 못해 좌초 위기에 몰려있다. 북한측은 관광선 코스 확대 등 금강산 활성화 방안에 대해‘말만 하고 실행이 안되는’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정부 또한 카지노·면세점 허가 등에 대해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않고 있다.이미 자본금(4,500억원)을 잠식한 상태에서 북측이 관광 대가를 유예시켜주지 않을 경우 험난한고비를 맞을 수밖에 없다. 미궁에 빠진 현대증권·현대투신·현대투신운용의 미국 AIG사와의 매각 협상도 해결해야 할과제다. 주병철기자 bcjoo@
  • 北조문, 대화 재개 청신호

    북한의 정주영(鄭周永)전 현대명예회장에 대한 조문단 파견을 계기로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와 금강산관광 대가 인하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남북 접촉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북한이 조문단 파견을 통해 경협지속과 교류협력확대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북한은 금강산 관광 대가의 인하를사실상 묵인하고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로 원칙적인 입장을정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주 현대측과의 협의에서도 명시적인 합의는 없었지만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는 등진일보한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26일이나 27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4월3일로 예정된 4차적십자회담 서울 개최를 제의하고 연기된 장관급회담 개최문제도 여러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춤했던 남북관계가 다시 활력을 얻을 전망이며 이르면 이번주내 북측 입장과 향후 일정 등 방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도 24일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열린 관련 장관회의에서 “장관급 회담 연기가 남북관계의 대세에 큰 영향을 줄 수 없으며 머지않아 북한이 장관급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 당국은 24일 북측 조문단으로 서울에 온송호경(宋虎景)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접촉을 시도한것으로 알려졌다.당국자들은 이날 북측 대표단이 머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송 부위원장을 만나 5차 남북장관급회담 개최,미국의 대북정책 등에 대한 입장을 간접적으로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조문단은 24일 오전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김포공항에도착,청운동에 마련된 정 전 현대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전과 조화를 전달하고 문상한 뒤 오후 4시40분쯤 평양으로 돌아갔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 조문사절단 파견/ 北조문단 일정·면면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에 대한 북한 조문단은 24일하루 6시간 가량 서울에 머문 뒤 돌아간다. 오전 10시 고려민항 전세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서해 직항로로 1시간 뒤인 11시 무렵 김포공항에 도착해일정을 시작한다. 북측이 오후 5시에 김포를 출발해 되돌아가겠다고 당국에알려온 것을 감안할 때 서울 체류시간은 대략 6시간이다. 빈소인 청운동 도착시간은 낮 12시에서 1시 사이.1시간 가량 빈소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측은 이 때문에 이들이 빈소를 방문하는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다른 조문객은 일체 받지 않기로 했다. 현대측은 경호문제를 감안,조문단이 빈소방문을 마치면유족들과 이야기를 나눈뒤 점심을 먹고 서울의 한 호텔로이동,잠시 휴식을 취한 뒤 김포공항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빈소방문 외에 조문단의 다른 일정은 없다. 공항에서부터 조문단 영접은 아태평화위원회의 파트너로일해온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이 맡는다.조문단은현대측이 마련한 VIP용 중형차량을 이용할 예정이다.북측이 23일 현대측에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낸 조화 운반을위해 중형차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조문단 단장인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캄보디아대사,이탈리아 로마주재 유엔식량농업기구 대표,노동당국제부 부부장을 거친 외교관 출신의 대남전문가.오랫동안외무성 조국통일국에서 북·미회담,남북과 미국 등의 3자관계에 깊이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현대의 대북 책임자격으로 정 전 명예회장이 지난 99년 9월 김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때 배석했고,같은해 12월 현대와 아태위가 공동주최한 통일농구대회에 대표로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다. 조문단으로 함께 서울에 올 강종훈 아태평화위 서기장은현대를 비롯한 대남기업들의 대북사업의 창구격인 인물.중국 베이징에 상주하다시피 드나들면서 대남사업을 조율해온 실무책임자다. 이석우기자
  • 北 조문사절단 파견/ 김정일·故人 각별한 인연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23일 고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조전과 함께 조문단을보내기로 해 두 사람 사이의 각별한 인연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 회장은 98년 10월 백화원초대소,99년 10월 함남 흥남초대소,지난해 6월 원산 등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다. 앞서 89년 1월에는 김일성 주석을 만나 금강산관광 사업의기초가 된 ‘금강산 남북공동개발 의정서’를 체결했다. 김 위원장은 정 회장과 만나는 동안 고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의 개발독재와 새마을운동,막걸리,서울에 대한느낌 등 그동안 가슴에 담아왔던 남한에 대한 인식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고 한다.특히 만날 때마다 고령인정 회장의 건강상태를 묻고 음식을 직접 챙겨주는 깍듯함을 보였다.김 위원장은 최근 “정 회장은 강원도 통천이고향이니까 북의 연고자가 아닙니까.여하튼 마음이 기특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김 주석 부자와 만날 때마다 기념촬영을 했고이 사진은 노동신문 등의 1면을 장식했다. 김 위원장의 ‘정성’이 자금난으로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진 금강산 관광사업 등 현대의 대북사업과 어떤 함수관계를 갖게 될지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北 조문사절단 4명 파견

    북한이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서울 빈소에 조문사절단을 파견한다.북한의 조문단 방문은 분단이후 처음이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송호경(宋浩景)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4명의 조문단이 24일 오전 특별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입국,서울 청운동 빈소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문단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조문 원본과 조화를 전달하고 이날 중으로 귀환한다.조문단 파견이 경색된남북관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문단은 송 단장과 강종훈 아·태평회위 서기장,리재상·리명일 아·태평화위 참사 등 4명이다.이들은 조문 외에남측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 등 다른 일정은 갖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조문단 파견 소식을 대한적십자사 판문점 연락관채널과 현대아산의 베이징(北京)사무소를 통해 각각 알려왔다. 앞서 김 국방위원장은 정 전 명예회장의 유가족에게 22일조전을 보냈다고 평양방송 등 북한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정주영 선생의 유가족들에게’라고 시작한조전에서 “나는 북남 사이의 화해와 협력, 민족 대단결과통일 애국사업에 기여한 정주영 선생의 사망에 즈음하여현대그룹과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조전 발송에 이어 조문단 파견은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 위한 북측의 성의있는 조치”라면서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 몸소 노력을 다해온 고인의 숭고한 뜻에도 부합된다”고 말했다. 이날 평양 분향소에는 평양체육관을 현대와 공동으로 시공하고 있는 부흥총회사 김인식 총사장 등이 찾았으며,김용순 아·태평화위 위원장은 24일 조문하겠다고 전해왔다. 앞서 22일에는 아·태평화위 강종훈 서기장이 강광승 참사실장을 대동하고 금강산 분향소를 방문,분향하는 등 18명의 북한 인사가 조문을 했다. 중국 정부도 주한 중국대사 명의로 “리란칭(李嵐淸) 국무원 부총리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무척 놀라고 슬퍼했습니다”는 내용의 애도문을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에게보냈다. 청운동 빈소에는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과 손길승(孫吉丞)·최태원(崔泰源) SK회장,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과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구상(具常) 시인이 다녀가는 등 조문행렬이이어졌다. 현대는 25일 오전 8시 청운동 자택에서 발인한 뒤 계동·광화문을 거쳐 중앙병원에 도착,병원 대운동장에서 영결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석우 주병철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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