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빈소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인수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퇴사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친딸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질병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49
  • 연만희 전 유한양행 회장 별세

    연만희 전 유한양행 회장 별세

    유한양행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 정신을 계승해 전문경영진 체제를 확립한 연만희 전 회장이 지난 16일 별세했다. 94세. 연 전 회장은 60년간 유한양행에 몸담았다. 유족은 부인 심문자씨와 2남 1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9일 발인.
  • “故 현철, 임종 직전 10분간 눈물 흘렸다”

    “故 현철, 임종 직전 10분간 눈물 흘렸다”

    지난 15일 가수 현철이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유족은 현철이 임종 직전 10분 동안 눈물을 흘렸다고 회고했다. 17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한국일보와 만난 故 현철의 아내 송애경씨는 “(남편이) 말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귀는 열려 있다고 들었기에 가족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은 여리고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다. 음악을 정말 사랑했고 무대를 그리워했다”며 “내가 ‘복동(아들 이름) 아버지 고생 많으셨다. 이제 훌훌 털고 하늘나라에 가서 마이크 들고 즐겁게 뛰어다니시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남편이 눈물을 흘리더라. 10분 동안 계속해서 눈물이 흘러내렸다”고 설명했다.현철은 1966년 ‘태현철’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사랑은 나비인가봐’, ‘사랑의 이름표’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20여년간 무명 생활을 겪었으나 1989∼1990년 2년 연속 KBS ‘가요대상’을 받으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전성기를 맞이한 뒤로는 설운도, 태진아, 송대관과 더불어 ‘트로트 4대천왕’으로 불리며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2010년대까지 신곡을 내고 활동했으나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악화해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왔다. 최근 한 달 반가량 입원 생활을 해오다 눈을 감았다. 하지만 동료 가수 등 주변에서는 현철의 건강 상태를 잘 알지 못했다. 아내 송씨는 “남편을 지켜주고 싶어서 주위에 알리지 않고 내가 직접 병간호했다 한 번도 힘들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폐렴으로 돌아가시게 됐지만, 살아계셨다면 얼마든지 (간병은) 더 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철의 영결식은 오는 18일 오전 7시 30분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엄수된다. 특정 협회가 아닌 여러 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가수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인은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휴 추모공원이다.
  • ‘봉선화 연정’ 남기고 떠난 ‘트로트 순정’

    ‘봉선화 연정’ 남기고 떠난 ‘트로트 순정’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등으로 1980~90년대 큰 인기를 누린 트로트 가수 현철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82세. 1942년생인 고인은 동아대 경영학과에 진학했지만 자퇴 후 27세인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74년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팝송을 리메이크해 부르며 활동했지만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솔로로 전향했다. 무명 생활을 해 오다 1982년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1983년 ‘사랑은 나비인가 봐’ 등 입에 잘 붙는 가사와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의 노래를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특히 1988년 발표한 ‘봉선화 연정’으로 이듬해 KBS 가요대상 대상을 품에 안았다. 당시 시상식에서 오랜 무명 시절을 생각하며 감격의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1990년 ‘싫다 싫어’로 또다시 가요대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더불어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렸다. 1998년 발표한 ‘사랑의 이름표’로 그해 한국갤럽 설문조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수’ 부문 40·50대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002년 ‘아미새’, 2008년 ‘사랑의 마침표’ 등 신곡을 꾸준히 내며 예순 넘어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그동안의 공로로 2002년 대통령 표창인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2006년 정부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소탈하고 푸근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고인은 친근한 이미지의 가수로 대중의 기억에 남아 있다. 2018년 KBS 가요무대에 출연해 히트곡 ‘봉선화 연정’을 부르는 도중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해 오랜 기간 투병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애경씨와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 20분.
  • 트로트계 별이 졌다…故 현철 빈소 설운도·김흥국 등 조문행렬

    트로트계 별이 졌다…故 현철 빈소 설운도·김흥국 등 조문행렬

    15일 별세한 가수 현철(본명 강상수, 향년 82)의 빈소에는 늦은 시간까지 고인을 기억하는 유족과 가요계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수 설운도는 16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형님은 의지력이 강한 분이라 빨리 쾌차하셔서 방송에 복귀하시리라 생각했기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맏형으로서 저를 많이 챙겨주신 그 사랑을 잊지 않고 형님이 못다 하신 것을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추모했다. 고인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꼽혔던 설운도는 현철을 독특한 창법으로 많은 명곡을 남긴 가수로 기억했다. 그는 “형님의 노래는 장소와 관계없이 편안하게 따라부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며 “우리 가요가 존재하는 한 그분의 이름과 업적은 빛나리라 본다”고 말했다. 현철의 대표곡 ‘봉선화 연정’을 쓴 박현진 작곡가는 “트로트를 지금의 위치로 끌어올려 준 큰 별이셨다”며 고인을 기렸다. 이어 “레코드 회사 운동장을 12바퀴 뛰고 ‘봉선화 연정’을 녹음한 기억도 나고 여러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조금 더 오래 건강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생각이 든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박 작곡가의 아들로 어린 나이부터 현철과 가까운 사이를 유지한 가수 박구윤도 고인을 ‘큰아버지’라 부르며 추억을 떠올렸다. 박구윤은 “현철 큰아버지 가시는 길에 하늘도 눈물을 흘리는 듯해 마음이 슬프다”며 “아버지 손을 잡고 목욕탕에 가면 ‘내새끼 왔나’ 하며 예뻐해 주셨던 기억이 있다. 최고의 별이었던 큰아버지의 노래는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가수 진성, 강진, 김흥국, 박상철 등 빈소를 찾은 가요계 동료들은 고인이 긴 무명 생활을 이겨낸 끈기와 다정다감한 성품의 소유자였다고 전했다. 진성은 “현철 형님은 아픔을 딛고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오신 승리의 아이콘이셨다”며 “그런 면모를 본받아 앞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선배님을 생각하겠다”고 했다. 강진은 “항상 웃는 모습으로 후배들을 맞아주시던 모습이 앞으로도 그리울 것”이라며 “저도 선배도 강씨라 행사나 방송에서 뵈면 ‘집안이다’ 하시며 손을 잡고 예뻐해 주신 모습이 좋았다”고 회고했다. 김흥국은 “1989년 ‘호랑나비’로 활동할 당시 형님과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대결하던 사이였다. 형님이 그해 KBS 가요대상에서 가수왕을 받자 같이 껴안고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형님의 생전 마지막 방송이 제가 진행하던 불교방송 라디오였다. 다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서 노래하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떠나시는 모습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가수 주현미, 현숙, 장윤정, 장민호와 방송인 이상벽 등도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위로를 건넸다. 윤석열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가수 송대관, 나훈아, 김연자, 영탁, 배일호, SM엔터테인먼트 장철혁·탁영준 공동대표 등은 화환을 보내 추모의 뜻을 전했다.현철은 1966년 ‘태현철’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사랑은 나비인가봐’, ‘사랑의 이름표’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20여년간 무명 생활을 겪었으나 1989∼1990년 2년 연속 KBS ‘가요대상’을 받으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전성기를 맞이한 뒤로는 설운도, 태진아, 송대관과 더불어 ‘트로트 4대천왕’으로 불리며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2010년대까지 신곡을 내고 활동했으나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악화해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왔다. 최근 한 달 반가량 입원 생활을 해오다 눈을 감았다. 유족은 현철이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히트곡 ‘내 마음 별과 같이’를 들은 뒤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또한 고인이 항상 노래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고인의 매니저 이승신씨는 “투병 중 간호사들에게 자신을 ‘가수 현철’이라 소개하고 노래 3곡을 불러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평소 말씀이 많지 않던 분이라 이야기를 전해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송애경씨와 1남 1녀가 있다.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8시 50분이다.
  • ‘봉선화 연정’·‘싫다 싫어’ 1990년대 풍미한 가수 현철 별세

    ‘봉선화 연정’·‘싫다 싫어’ 1990년대 풍미한 가수 현철 별세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등으로 1980∼90년대 큰 인기를 누린 트로트 가수 현철이 15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82세. 1942년생인 고인은 동아대 경영학과에 진학했지만 자퇴 후 27세인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74년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팝송을 리메이크해 부르며 활동했지만,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솔로로 전향했다. 무명 생활을 해오다 1982년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1983년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 입에 잘 붙는 가사와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의 노래를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특히 1988년 발표한 ‘봉선화 연정’으로 이듬해 KBS 가요대상 대상을 품에 안았다. 당시 시상식에서 오랜 무명 시절을 생각하며 감격의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1990년 ‘싫다 싫어’로 또다시 가요대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더불어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렸다. 1998년 발표한 ‘사랑의 이름표’로 그 해 한국갤럽 설문조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수’ 부분 40·50대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002년 ‘아미새’, 2008년 ‘사랑의 마침표’ 등 신곡을 꾸준히 내며 예순 넘어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그동안 공로로 2002년 대통령표창인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2006년 정부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소탈하고 푸근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고인은 친근한 이미지의 가수로 대중의 기억에 남아있다. 2018년 KBS 가요무대에 출연해 히트곡 ‘봉선화 연정’을 부르는 도중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해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슬하에는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 40분이다.
  • 20년 무명 딛고 트로트 4대 천왕…현철, 오랜 투병 끝 별세

    20년 무명 딛고 트로트 4대 천왕…현철, 오랜 투병 끝 별세

    20년의 무명 시절을 보내고 1988년부터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린 트로트 가수 현철(82·본명 강상수)이 15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27세 때인 지난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지만 당시 남진과 나훈아가 한창 주목받고 있어 인기를 얻지 못했다. 1974년 솔로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서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하여 팝송을 리메이크하며 활동하였으나 오랫동안 무명 시절을 보냈고 셋방살이를 할 정도로 가난했다. 얼굴 없는 가수였던 현철은 1983년 트로트로 성향을 바꿔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히트시켰다. 이후 ‘청춘을 돌려다오’를 리메이크하고 1988년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라는 절절한 가사의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로 2년 연속 KBS ‘가요대상’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1989년 ‘가요대상’ 대상 수상 당시 “아버지께서 수상 한달 전에 돌아가셨는데 한 달만 더 사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소감을 제대로 말하지 못했을 정도로 오열했다. 2010년대까지 신곡을 내며 활동한 현철은 2018년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마지막 무대였던 2018년 KBS ‘가요무대’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으로 걱정을 샀다. 그는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해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방송인 송해와 가수 현미의 장례식에도 함께 하지 못했다. 슬하에 1남 1녀가 있으며,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 “실패해도 좋다” 뚝심의 정지선… 재계서 소문난 ‘우애 경영’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실패해도 좋다” 뚝심의 정지선… 재계서 소문난 ‘우애 경영’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공식 행사 이외엔 외부 활동 자제과감한 도전 따른 실패 적극 격려“시작 전엔 신중, 몰입하면 추진력”한 동네 사는 동생 정교선이 우군 정지선(5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공식 행사 이외 외부에 나서는 건 자제하는 ‘은둔의 경영자’로 분류된다.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은 건 물론 몇 년 전까지는 프로필 사진조차 따로 없었을 정도로 눈에 띄는 행보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수합병(M&A)과 사업 진출 등 경영에서만큼은 적극적이다. 신중하게 검토를 하다가도 확신이 들면 뚝심 있게 밀어붙인다. 타 유통업체들이 오프라인 규모를 줄이고 온라인몰 통합에 나설 때 현대백화점그룹은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온라인몰을 전문화하며 반대 행보를 보인 것도 정 회장의 확신이 바탕에 깔린 행보다. ●정주영의 ‘이봐, 해봤어?’가 삶의 모토 정 회장은 1972년 10월 20일 정몽근(82)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과 우경숙(73) 고문의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경복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사회학과를 다니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 스페셜스튜던트 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아시아경제학을 공부했다. 1997년 현대백화점 경영관리팀에 입사한 그는 입사 4년 만인 2001년 이사로 승진했다. 그 뒤 2002년 기획관리담당 부사장, 2003년 부회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한 데 이어 2006년 12월 부친이 회장에서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면서 만 34세 나이에 사실상 현대백화점그룹 총수 자리에 올랐다. 범현대가의 다른 후계자와 비교하면 이른 나이에 승계가 이뤄졌으며 절차도 순조로웠다. 정 회장은 할아버지인 정주영 창업주와 부친 정 명예회장으로부터 ‘겸손하고 성실하라’는 조언을 수시로 들어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외부에 나서기보다는 조용히 경영에 몰두하는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평소에도 할아버지의 명언인 ‘이봐, 해봤어?’를 삶의 모토로 꼽는다. 정 회장은 부회장에 오르자마자 경기침체와 카드대란이란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선(先)안정 후(後)성장’ 전략을 구사했다. 비효율 점포 3곳은 물론 호텔현대를 매각하고 희망퇴직을 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05년 11월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뛰어든 할인점 사업도 과감히 접었다. 오히려 신중한 행보로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10년 6월 ‘비전 2020’을 발표하면서 정 회장은 성장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토끼 인형 두 마리를 들어 보였다. 이때부터 정 회장의 공격 경영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신규 점포를 연이어 열고 아울렛 사업, 렌털 사업, 면세점 사업권 획득 등이 정 회장 리더십하에 진행됐다. 김민덕 한섬 대표이사는 그룹 50년사에서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신중하게 따지지만 필요하고 또 해야 하는 일이라면 실패하더라도 추진하는 힘에서 회장님의 강점이 발휘된다”고 했다. 그는 과감하게 도전했다가 실패한 직원에게 격려를 보내는 ‘퍼스트 펭귄’ 포상을 시행했다. 도전에 실패할 때보다 실패가 두려워 현실에 안주할 때 위기가 찾아온다는 정 회장의 평소 지론이 반영됐다.●‘현대가 가풍’ 따라 형제 모두 연애결혼 정략결혼이 없는 현대가 가풍에 따라 정 회장도 연애결혼을 했다. 경복고 동창의 소개로 만난 황서림(52)씨와 2001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황씨는 황산덕 전 법무부 장관의 손녀로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1997년 삼성문화재단이 선정한 문화예술인재로 뽑혀 장학금을 받으며 미국 뉴욕대에서 미술관 경영을 전공했다. 이후 황씨는 1999~2000년 뉴욕근대미술관 뉴미디어부서에서 부지배인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일본 멀티미디어 작가인 마리코 모리의 스튜디오에서 어시스트로도 활동했다. 정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정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50)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형과 마찬가지로 경복고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 무역학과를 나왔다. 이후 미국 뉴욕 아델파이대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거쳤다. 대학 시절 청바지와 면티를 입고 다니는 등 소탈한 편이어서 주변에서도 그가 현대가의 3세란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정 부회장은 2004년 현대백화점 경영관리팀 부장으로 입사했다. 이듬해 현대백화점 경영관리팀 이사로 승진한 후 그룹 경영의 중심인 기획조정본부 부사장·사장을 거쳤다. 2009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겸 그룹 전략총괄본부장에 임명됐고 2012년엔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형과 함께 그룹을 이끌고 있다. 자동차부품 업체인 대원강업의 허재철 전 회장의 장녀인 허승원(49)씨와 2004년 결혼했다. 허씨는 이화여대를 나와 미국 컬럼비아대 치과대를 졸업한 인재로, 미국 국적자다. 두 사람 모두 뉴욕에 있는 학교를 다닌 덕에 유학 시절 자연스럽게 교제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둘 사이엔 3남이 있다. 사돈 기업인 대원강업은 현대차와 기아뿐 아니라 완성차 회사들에 스프링을 납품하고 있는 전통 있는 기업이다. 1946년 설립 이래로 허씨 일가의 오너 기업이었으나 2022년 허 회장이 맏사위 정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던 옛 현대그린푸드(현 현대지에프홀딩스)에 자신과 형제들 지분을 매각하면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현재 현대지에프홀딩스(22.7%)뿐 아니라 현대홈쇼핑(7.67%), 현대쇼핑(2.4%)이 대원강업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허씨와 그의 동생 허수원씨도 2023년부터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면서 각각 2.21%, 2.60%를 갖고 있다.● 인적 분할 무산 이후 단일 지주사 추진 정지선·교선 형제 사이는 매우 돈독해 재계에서도 ‘우애 경영’의 모범 사례로 본다. 각자 다른 승용차를 이용해 현대백화점 주요 점포와 계열사를 방문하다가도 떠날 때면 정 부회장이 형의 차에 같이 타면서 경영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두 사람은 모두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살고 있는데 걸어서 10분이 채 안 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형제 모두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특히 그룹이 지주사 체제를 전환하면서 형제 경영을 강화할 전망이다. 2022년 9월 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할 때만 해도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각각 인적 분할해 두 개의 지주사를 두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형제간 계열 분리 수순에 돌입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주주들의 반대로 인적 분할이 무산되면서 단일 지주사 체제로 계획을 수정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인적 분할 신설 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 아래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두는 방식이다.현재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지분은 정 회장 39.7%, 정 부회장 29.1%, 정 명예회장 8.3%으로, 오너 일가가 보유한 합산 비율은 77.15%에 이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교선 형제→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정 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백화점에서, 정 부회장은 현대홈쇼핑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5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그린푸드 지분 12.67% (429만 3097주) 전부를 부인과 자녀, 조카들에게 증여했다. 황서림씨, 아들 정창덕(20)군, 딸 정다나(17)양에게 2.92%씩을 증여했고, 정 부회장의 세 아들인 정창욱(17)·창준(15)·창윤(12)군에게도 지분 1.3%씩을 동일하게 증여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증여가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현대지에프홀딩스 단일지주사 체제를 구축한 상황에서 증여가 이뤄진 데다 지주사 지분이 아니라 계열사 지분의 증여란 점에서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없다는 설명이다.● 사촌형 정의선·라이벌 정용진과 친분 정 회장은 현대가 안에서 사촌 형인 정의선(54)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친분이 두텁다. 사업상 조언도 받고 이외 문제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두 사람 사이 친분에는 양궁이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2005년 대한양궁협회장이 된 정의선 회장은 2011년 “현대백화점도 양궁단을 만들어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정지선 회장에게 제안했다. 이때 정지선 회장이 사촌 형의 제안을 받아들여 양궁단을 창단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현대백화점 여자 양궁단 소속 정다소미 선수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정지선 회장은 정교선 부회장 등 가족과 함께 양궁 결승전을 찾아 응원에 나서기도 했다. 경복고 인맥도 막강하다. 경복고 선배로는 부친뿐 아니라 삼촌인 정몽구(86)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구본준(73) LX홀딩스 회장, 이재현(64) CJ그룹 회장,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 등이 있다. 정용진(56) 신세계그룹 회장은 경복고 4년 선배로 업계 라이벌임에도 친분이 두터운 편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용진 회장의 동생 정유경(52) 신세계 총괄사장의 남편인 문성욱(52)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과 절친한 사이다. 정 회장과 문 부사장은 고교 동기 사이다. 또 다른 고교 동기로는 남궁훈(52) 전 카카오 대표, 윤인구(52) 아나운서 등이 있다. 고교 1년 선배인 조현상(53) 효성그룹 부회장과도 친분이 깊다. 지난 3월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은 정 회장은 기자들에게 “고인의 막내아들이 선배다. 유족을 위로해 드렸다”고 했다.
  • ‘동양 사상 대가’ 한형조 교수 별세

    ‘동양 사상 대가’ 한형조 교수 별세

    동양철학부터 유교, 불교 금강경까지 다양한 주제를 연구한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지난 1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65세. 고인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30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인문의 관점에서 불교를 해석한 ‘붓다의 치명적 농담’(2011) 등의 책은 큰 관심을 받았고, 2022년에 퇴계학술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경숙씨와 아들 한결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6일.
  • 재치 입담으로 사랑받은 이병훈 전 프로야구 해설위원 별세

    재치 입담으로 사랑받은 이병훈 전 프로야구 해설위원 별세

    재치 있는 입담으로 사랑받았던 이병훈 전 프로야구 해설위원이 12일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57세.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와 고려대를 나온 고인은 1990년 MBC 청룡으로부터 1차 지명을 받은 뒤 팀이 LG 트윈스로 간판을 바꿔 달면서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첫해 정규시즌 타율 0.258로 활약한 고인은 한국시리즈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며 LG의 창단 첫 우승에 힘을 보탰다. 1992시즌에는 타율 0.300에 16홈런, 45타점으로 최고의 해를 보냈다. 1993시즌이 끝난 뒤 해태 타이거즈(현 KIA)로 트레이드된 고인은 중장거리 타자로 활약하다가 1996년 삼성 라이온즈로 둥지를 옮겼고, 이듬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KBO리그 8시즌 통산 516경기 타율 0.267, 38홈런, 169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현역 시절부터 입담을 자랑했던 고인은 은퇴 이후 SBS 라디오와 원음 방송 등에서 라디오 해설을 했고, 2006년부터는 KBS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문 용어를 늘어놓기보다는 구수한 입담을 곁들여 재치 있게 상황을 설명해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말솜씨 덕분에 고인은 야구 중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백영미씨와 2남 이청하·이강호씨가 있다. 빈소는 수원 성 빈센트 병원 장례식장(031-249-8474) 5호실. 발인은 14일 오전 5시, 장지는 화성 함백산 추모 공원.
  • 아리셀 화재 희생자 4명 유족들 장례 절차 결정

    아리셀 화재 희생자 4명 유족들 장례 절차 결정

    아리셀 화재 피해자 유족 일부가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는 희생자 4명의 유족이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빈소 설치 장소와 시점 등 장례 절차에 관한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회 관계자는 “장례를 치르기로 한 가족들은 진실 규명을 위해 함께 해 온 협의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장례 후 다시 진실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가족의 구체적 장례 일정은 개별적 상황을 고려해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며 “나머지 희생자 18명의 유족들은 참사의 해결 이후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족협의회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측에 2차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 측은 성명에서 “1차 교섭이 후 1주가 다 되도록 가해자인 에스코넥과 아리셀은 2차 교섭과 관련한 그 어떤 준비도, 연락도 없다”며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2차 교섭이 열려 가해자의 책임 인정과 진정한 사죄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아리셀 화재 희생자 23명 중 장례가 치러진 희생자는 1명이다.
  • 송도호 서울시의원 “2호선 신림역 5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환영”

    송도호 서울시의원 “2호선 신림역 5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환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는 송도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관악1)은 지난 4일 2호선 신림역 5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에 참석했다. 이번 개통식은 지난 3월 8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개통식으로, 5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공사는 2021년 6월 착공해 2024년 7월 완공됐다. 송 의원은 지난 2020년 제10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할 당시 총공사비 43억 중 28억원을 확보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고, 이에 공사가 완공되어 신림역 이동편의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개통식은 송 위원장을 비롯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공사수행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빈소개, 경과보고, 기념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송 위원장은 “신림역에는 총 8개의 출입구가 있고 지금까지 5개 출입구에 승강편의시설이 설치되긴 했지만, 앞으로도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림역이 될 수 있도록 더 살피겠다”고 말했다.
  • ‘400만 구독자’ 유튜버, ‘시청역 참사’ 희생자 아들 안아줬다

    ‘400만 구독자’ 유튜버, ‘시청역 참사’ 희생자 아들 안아줬다

    433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보겸(36)이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구독자의 사연을 듣고 장례식장에 찾아가 위로했다. 지난 4일 보겸은 유튜브 채널 ‘보겸TV’에 올린 ‘시청역 사고 유족은 제 가족입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구독자의 사연을 공개했다. 보겸은 한 구독자로부터 “시청역 사고로 아빠를 잃었어요”라는 제목의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독자 A씨는 메일을 통해 자신이 이번 사고로 숨진 9명의 피해자 중 50대 남성의 둘째 아들이라고 밝혔다. A씨는 “7월 1일 오후 9시 55분 일하던 중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아버지가 아닌 구급대원이 아빠의 주민번호를 다급하게 물어보곤 심정지 상태라 빨리 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서 사고 상황을 들어보니 시청역에서 70대 남성이 인도를 들이박아 (아버지가) 즉사했다는 내용이었다”며 “아버지 나이 55세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이렇게 메일 보낸다”고 밝혔다.A씨는 보겸과의 전화 통화에서 “귀찮게 해서 미안하다”면서 “형 생각이 나서, 형이 가조쿠(보겸의 팬들)챙기는 거 보고 형이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고 전화를 했다. 위로를 좀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보겸은 “메일 늦게 봐서 미안하다”며 위로를 건넸고 A씨는 울먹였다. 보겸은 A씨가 고등학생 때부터 자신의 팬이었다고 밝혔다. 대학 진학과 군 입대, 군 전역 등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에게 메일을 보내 근황을 전했다고 보겸은 설명했다.보겸은 검정색 정장을 입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A씨 부친의 빈소에 다녀왔다. 보겸은 “A씨에게 힘내라고 하고 안아주고 왔다. 말로만 ‘가조쿠’가 아니라 진짜 여러분들의 가족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구독자들을 향해 “힘들 땐 연락하라. 갈 수 있으면 힘닿는 데까지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에서 운전자 차모(68)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이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 효성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내일 유산 상속 입장 밝힌다

    효성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내일 유산 상속 입장 밝힌다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부친인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유산 상속과 관련해 5일 직접 입장을 밝힌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상속 재산 등 최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 간담회를 연다. 조 전 부사장은 법률 대리인과 언론 대리인이 배석한 이번 기자 간담회에서 조 명예회장의 유언장에 동의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 등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3월 별세한 조 명예회장은 ‘형제의 난’을 이어온 세 아들에게 화해를 당부하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7월부터 형 조현준 효성 회장과 주요 임사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했다.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을 협박했다고 2017년 맞고소하기도 했다. 이에 조 명예회장은 작고 전 변호사 입회하에 작성한 유언장에서 “부모·형제 인연은 천륜”이라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유언장에는 조 전 부사장에게도 법정 상속인의 최소 상속분인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월 법률 대리인단을 통해 입장을 내고 “유언장의 입수, 형식,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불분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상당한 확인 및 검토가 필요한 바 현재로서는 어떤 입장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선친께서 형제간 우애를 강조했음에도 아직 고발을 취하하지 않은 채 형사 재판에서 부당한 주장을 하고 있고, 지난 장례에서 상주로 아버님을 보내드리지 못하게 내쫓은 형제들의 행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로 생각된다”고 했다. 가족과 의절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3월 30일 조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5분간 조문만 하고 떠났다. 유족 명단에도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 조 회장과 3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 대한 지분 상속은 최근 일단락됐으나,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지분 상속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 시청역 사고 조문한 오세훈 “사회 재난…가능한 모든 지원할 것”

    시청역 사고 조문한 오세훈 “사회 재난…가능한 모든 지원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로 희생된 시청 공무원 2명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 공무원 윤모(31)씨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을 찾았다. 세무과 직원인 윤씨는 사고가 난 1일 저녁 야근을 하고 다른 직원들과 식사를 한 뒤 헤어지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문을 마친 오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앞날이 창창한 젊은 직원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떠나게 돼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사고 원인이 어떻게 밝혀질지 아직은 모르겠다”면서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서 고령자·초고령자 운전면허 갱신에 있어 어떤 보완 장치가 필요한지 사회적인 논의가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외국처럼 페달 오작동 혹은 오조작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를 기계적으로 의무화하는 것도 논의하고 공론화해 동종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사한 사고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논의가 필요한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오 시장은 윤씨의 일행이었던 서울시청 청사운영팀장 김모(52)씨의 시신이 안치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고인을 추모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사고 현장에 가보니 가드레일이 많이 손상됐다. 이번 기회에 점검하겠다”면서 “어떤 점을 보완해야 불측의 교통사고 발생 시 인명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을지 점검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조문을 마친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어제까지만 해도 시청에서 함께 고생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뛰었던 우리의 동료가 둘이나 목숨을 잃었다”며 “또 다른 사망자 중에는 시청 인근의 은행 직원들도 있었다. 모두가 우리의 남편, 아버지, 형제였다”고 적었다. 오 시장은 “이번 사고는 대규모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회 재난”이라며 “재난안전법에 규정된 구호금과 장례비는 물론이고 서울시민을 위한 시민 안전 보험까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차질 없이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9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가해 차량을 몬 60대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 ‘시청역 사고’ 사망 공무원에 吳시장, “비통…모든 지원 차질없이 챙길 것”

    ‘시청역 사고’ 사망 공무원에 吳시장, “비통…모든 지원 차질없이 챙길 것”

    시청 공무원 2명 빈소 찾아 조문“이번 사고는 사회재난 안전 위해 요소 따져보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로 희생된 시청 공무원 2명의 빈소를 차례로 찾아 조문하고 페이스북에 “비통하다”는 심경의 글을 남겼다. 오 시장은 “애닯지 않은 죽음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어젯밤 허망하게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서울시 직원과 일반 시민들을 생각하니 비통하다”며 “마음이 무척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어제까지만 해도 시청에서 함께 고생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뛰었던 우리의 동료가 둘이나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번 사고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회재난”이라며 “재난안전법에 규정된 구호금과 장례비는 물론이고 서울시민을 위한 시민안전보험까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차질 없이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 점검도 하겠다”며 “사고 과정을 꼼꼼하게 복기해 도로에 어떤 취약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와 별개로 지하철 등에서 안전 위해 요소를 다시 따져 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 시장은 ‘시청역 사고’로 사망한 시청 공무원 윤모(31)씨 빈소가 차려진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 등을 찾았다. 오 시장은 취재진에 “사고 원인이 어떻게 밝혀질지 아직은 모르겠다”면서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서 고령자, 초고령자 운전면허 갱신에 있어 어떤 보완 장치가 필요한지 사회적인 논의가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아리셀 잔류 폐전해액 1200ℓ 수거처리…“불법 파견 의혹, 전담팀 꾸려 수사할 것”

    아리셀 잔류 폐전해액 1200ℓ 수거처리…“불법 파견 의혹, 전담팀 꾸려 수사할 것”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 남아있던 폐전해액 약 1200ℓ를 약 9시간에 걸쳐 수거처리했다고 정부가 28일 밝혔다. 지역사고수습본부장을 맡고 있는 민길수 중부고용노동청장은 이날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지역사고수습본부(이하 지수본) 브리핑’에서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사고 공장동 1층 현장에 남아 있던 폐전해액 약 1200ℓ의 수거처리 작업이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0시 50분까지 진행돼 안전하게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전해액은 전지 내 양극과 음극으로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하며 불붙기가 쉽다. 아리셀 불법파견 문제와 관련해선 경기고용노동지청에 수사팀을 꾸려 조사 중이며, 향후 법 위반 여부를 철저하게 확인해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셀은 노동자를 파견받는 것이 금지된 제조업 직접생산공정에 외국인 노동자를 파견받아 투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아리셀 박순관 대표 등 회사 측은 지난 25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불법파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사망한 외국인 노동자 고용형태는 ‘파견’이 맞으나 이들에게 업무지시를 내린 것은 인력을 공급한 업체 ‘메이셀’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메이셀은 ‘불법파견이 맞다’고 인정하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민 본부장은 “파악한 바로는 아리셀과 메이셀간 도급 계약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메이셀 측이 그렇게 주장한다면 당국에 계약서를 제출해 주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고, 지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에서도 계약서가 있었는지는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사망자 23명의 신원은 전날 오후 5시 모두 확인됐다. 한국인 5명을 제외한 외국인 사망자 국적은 중국 17명, 라오스 1명이다. 성별은 남성 6명, 여성 17명이다. 외국인 사망자의 비자 유형은 재외동포비자(F-4) 12명, 영주비자 1명, 결혼이민비자(F-6) 2명, 방문취업비자(H-2) 3명이다. 지수본은 희생자들의 사인이 구체적으로 확인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희생자 사인은 모두 화재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낸 바 있다. 지수본은 지금까지 유족 측에서 빈소를 꾸린 사례는 없으며, 합동장례 여부 등 장례 절차와 방식은 향후 유족 측 의견을 전폭적으로 반영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본부장은 “피해자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관계 기관이 장례 및 법률지원, 보상 절차 등 유가족 지원제도를 안내했다”며 “기관 간 일일 상황 공유를 통해 유가족의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해소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구성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내달 1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사고수습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부처별 상황을 공유하기로 했다.
  • 원로 연극인 김동수 연출 별세

    원로 연극인 김동수 연출 별세

    배우와 성우, 연출가 등으로 활동해온 연극인 김동수 연출이 별세했다. 76세. 25일 연극계와 유족에 따르면 김 연출은 이날 경기 의정부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고인이 신부전증을 앓았으며 지난달 연극 ‘햄릿’ 공연을 전후해 건강에 이상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1948년생인 고인은 1970년 CBS 기독교방송에 입사해 성우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74년 KBS 1기 탤런트에 발탁됐다. 이후 100여편의 드라마에 출연하고 영화계에서도 활약했다. 연극 무대에 꾸준히 선 그는 1989년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판토마임 1세대로도 불린다. 1994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따 극단 김동수컴퍼니를 창단하고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슬픔의 노래’, ‘우동 한 그릇’, ‘완득이’ 등을 연출했다. 지난 5월에는 ‘극단 김동수 컴퍼니’ 30주년 기념작 ‘2024 김동수의 햄릿’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유족은 고인이 생전에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표했다면서 향후 절차에 따라 장례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이며 유족으로는 동생 정수·형수·남수·명수·인수씨 등이 있다.
  • [속보]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22시간여 만에 완진…수색 계속

    [속보]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22시간여 만에 완진…수색 계속

    24일 30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가 22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5일 오전 8시 48분을 기해 아리셀 공장 화재 진화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상황 판단 회의 결과 연기가 보이지 않아 화재가 재발할 위험이 없다고 보고 이같이 판단했다. 다만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연락이 끊긴 1명을 찾기 위해 공장 내부에서 밤샘 수색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이날 인원 100여명과 구조견 두 마리를 투입해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인명 수색을 계속할 방침이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나 근로자 22명이 숨졌다. 이들 중 한국인 2명만 신원이 확인됐다. 확인된 사망자 외에 1명은 여전히 연락 두절 상태로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불이 난 건물 2층에는 외부로 연결된 출입 계단이 2개 있지만 사망자들은 미처 이 계단을 이용한 대피를 못 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당시 이들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 작업 등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망자들은 화성송산장례문화원을 포함해 화성장례문화원, 함백산추모공원 등 5곳에 분산돼 안치됐다. 대부분 시신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이 안 돼 빈소는 마련되지 않았다.
  • “세 아이 아빠로 일만 했는데…” 유가족 오열… 까맣게 탄 시신, 신원 확인 못 해 애태우기도

    “세 아이 아빠로 일만 했는데…” 유가족 오열… 까맣게 탄 시신, 신원 확인 못 해 애태우기도

    “세 아이 아빠로 평생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만 했는데, 보고 싶어서 어떡해. 내 사람… 아이고, 내 사람….”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송산면에 있는 화성송산장례문화원. 이곳에는 이날 오전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공장에서 숨진 60대 남성 A씨의 시신이 안치됐다. 공장 내부 2층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는 가장 먼저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 오후 2시쯤 장례식장을 찾은 A씨의 아내는 믿기지 않는 듯 경찰과 시청 관계자들에게 계속해서 상황을 설명해 달라고 했다. A씨의 아내는 경찰의 안내를 받고 시신을 확인한 후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리며 통곡했다. A씨는 세 남매를 둔 아버지로 막내는 아직 고등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일했던 동료가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들의 얼굴에도 비통함이 가득했다. 유족은 “마음 따뜻하고 정 많은 사람이 이렇게 가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이날 저녁 중국 국적의 한 남성이 아리셀 공장에서 일하다 연락이 두절된 40~50대 사촌누나 2명을 찾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기도 했다. 눈이 붉게 충혈된 그는 “사촌누나 두 명이 다 아리셀에서 일한다. 연락이 안 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왔다”고 했다. 다만 이 장례식장에 이송된 시신 중 A씨를 제외한 시신 4구는 모두 신원을 알아보기 힘든 상태라 이 남성은 빈손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22구는 대부분 성별조차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까맣게 탄 상태로 알려졌다. 장례문화원 관계자는 “두개골 크기와 발견 당시 옷가지 등으로 다른 4명은 여성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신이 안치된 화성장례식장, 유일병원 장례식장, 함백산추모공원 등도 신원 확인이 안 된 탓에 찾는 사람 없이 적막만 가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노동자들의 명부가 함께 불타면서 정확한 피해자 확인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외국인이 많아 유족에게 연락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장례식장 관계자는 “사망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고, 부검 절차 등이 남아 오늘 빈소는 마련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뒤늦게 참사 소식을 접하고 화재 현장에 찾아온 유가족도 있었다. 40대 여성 A씨는 “남편 회사에서 불이 났다는 뉴스를 보고 계속 전화를 했는데 받지를 않는다”면서 “서울에서 무작정 택시를 타고 내려왔다”며 울먹였다. 이날 현장을 찾았던 가족들은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버스를 탄 채 오랜 시간 대기했다.
  • “회장보다는 대표” 구광모 리더십… 취임 6년, 뉴LG 친정 체제로[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회장보다는 대표” 구광모 리더십… 취임 6년, 뉴LG 친정 체제로[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회장’ 직위 대신 ‘대표’ 직책 선호현장 찾을 때도 최소 인원만 동반지난해 KS 우승 때 ‘광모형’ 별명외부 인재 영입해 조직에 새바람‘아픈 손가락’ 모바일 정리 결단도중소기업 보락 장녀와 연애 결혼연배 비슷한 김동관·정기선 절친지난달 3일 서울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4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장. 가족 간병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행사에 구광모(46) LG그룹 회장이 지원 기업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모처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구 회장은 행사장을 찾은 최태원(64·SK그룹 회장) 대한상의 회장, 박정원(62) 두산그룹 회장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구 회장은 지하 1층 행사장으로 이동하던 중 이 건물을 기부했던 조부(고 구자경 전 회장)가 1992년 개관식 때 참석한 사진을 발견하자 반가운 표정으로 조부를 가리키며 다른 총수들과 가볍게 대화를 나눴다. 행사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1시간 가까이 진행된 행사 내내 정장 상의 단추를 풀지 않고 두 손을 모은 채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경청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만 40세 나이에 그룹 총수로 선임 4대 그룹 총수 중 한 명이자 ‘선택’된 총수인 구 회장의 이날 모습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모든 시선이 집중된다는 걸 알고 있다는 듯 매사 조심스럽게 행동하면서도 가끔씩 인간적 면모를 보이며 젊은 직원과도 격의 없이 소통하는 평소 스타일을 잘 보여 주고 있다. 회장이 되기 전에는 LG트윈타워 구내식당, 편의점에서도 자주 목격됐지만 회장 취임 이후에는 현장을 찾을 때도 최소 인원과 함께 조용히 방문해 직원들조차 방문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구자균(67) LS일렉트릭 회장은 2018년 그룹 총수에 오른 구 회장에 대해 “사랑하는 조카다. 소탈한 성격으로 말수가 많지 않으며 생각이 깊고 자상한 편”이라며 “구본무 전 회장과는 (결이) 좀 다르다”고 평가했다. 오는 29일 취임 6년을 맞는 구 회장은 ‘회장’이라는 직위 대신 ‘대표’라는 직책으로 불리기를 원한다. 젊은 총수로서의 부담감을 에둘러 드러내는 동시에 지주사 대표로서 계열사 사업 조정, 미래 사업·인재 발굴 등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프로야구 LG트윈스 구단주이자 야구팬인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자 만세를 부르고 환호하며 다른 팬들과 포옹하는 등 평소 드러내지 않았던 감정을 마음껏 표출했다. ‘광모형’이란 별명도 이때 생겼다. 2018년 구본무 전 회장 별세 후 4대 회장으로 선임됐을 때 구 회장의 나이는 만 40세였다.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해 ㈜LG와 LG전자를 오가며 경영 수업을 받던 그는 상무에서 단숨에 회장으로 직행했다. 얼마나 빨리 조직을 장악할 수 있을지,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제시하고 강단 있게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도 있었지만 그룹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LG전자 모바일 사업을 주저 없이 철수하면서 그의 리더십도 재평가받았다. 구 전 회장 때 중용됐던 6명의 부회장(하현회·조성진·박진수·한상범·차석용·권영수)을 서서히 교체하는 식으로 그들의 경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조직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것도 그간 안정 속에서 체질 변화를 이뤄 낸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6년간의 인적, 물적 쇄신은 “LG가 젊어지고 과감해졌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큰아버지 집으로 양자 입적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지낸 구본능(75)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구 회장은 20년 전 큰아버지 구 전 회장이 양자로 들이면서 법적으로 LG그룹 총수의 자녀가 됐다. 구 전 회장의 장남인 원모씨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되던 해인 2004년 구자경 전 회장을 비롯한 구씨 집안 식구들이 한데 모인 자리에서 구 회장의 양자 입적이 결정됐다. 당시 구 회장은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대를 다니다가 휴학하고 군 복무를 대신해 국내의 한 정보기술(IT) 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던 중이었다. 구 회장이 또 한 번 주목을 끈 건 2009년 9월 LG그룹이 구 회장의 결혼 소식을 밝히면서다. 당시 구 회장은 LG전자 입사 후 1년 만에 휴직하고 미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밟기 위해 유학을 떠난 상태였다. 결혼 상대는 식품첨가물·원료의약품을 만드는 업체인 보락의 정기련(70) 대표 장녀 효정(42)씨였다. 미국 유학 시절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이들의 ‘연애 결혼’도 주목을 받았지만 무엇보다 재벌가와 사돈을 맺게 된 연매출 187억원 규모(2008년 기준)의 중소기업 보락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상장사인 보락은 결혼 발표 후 주가가 열흘도 안 돼 두 배 이상 급등했다. 보락은 규모(지난해 매출 468억원)가 크진 않아도 역사가 나름 오래된 회사다. 정 대표 부친인 고 정규영 회장이 1959년 세운 회사로 ‘한국농산공업’, ‘보락향료공업’이란 이름을 거쳐 1989년 현재의 이름인 보락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그해 상장을 했다. 정 대표는 비상장사인 남영상사(식품첨가물 판매) 대표와 경기 용인에 위치한 골프장 화산CC(18홀)를 운영하는 화산개발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구 회장 부인 효정씨의 동생 효이(38)씨는 아버지 회사인 보락에서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구 전 회장은 생전에 정 대표 부부와 주기적으로 식사를 하며 사돈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 왔다고 한다. 구 회장과 효정씨 사이에는 초등학생 자녀 두 명(1남 1녀)이 있다. ●4대 그룹 총수들과 동반 행사 많아 구 회장은 외부 활동도 드러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주요 손님을 만날 때는 경기 광주의 곤지암CC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총수들과는 두루 친분이 있다. 대통령 해외 순방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하면서 다른 총수들과 만날 기회가 많았다.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회장과는 2018년 9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경제인 특별수행원으로 평양과 백두산을 함께 다녀왔다. 지난해 8월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명예교수의 빈소를 찾을 때도 이재용 회장 등 다른 총수들과 밴을 함께 타고 이동했다고 한다. 4대 그룹 총수와는 나이 차이가 제법 있다 보니 재계 행사에선 젊은 3세들과 어울리는 편이다. 나이대가 비슷한 김동관(41)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42) HD현대 부회장은 절친에 가깝다.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과 부산 국제시장을 찾았을 때도 이들 ‘삼총사’가 나란히 서서 떡볶이를 먹는 장면이 포착됐다. 정 부회장과는 한남동 ‘이웃 사촌’(한남더힐 거주)이다. 한 재계 인사는 “어디를 가더라도 이 세 명은 확실히 친한 게 보인다”면서 “(구 회장도) 형들보다는 동생들이 더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관과의 신뢰로 ESS 협약 맺어 구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 사이의 두터운 신뢰가 사업적으로 무르익은 사례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 3개사 간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 관련 협업이 꼽힌다.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국법인에 1조원대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구 회장의 경복초 동문으로는 정의선(54)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욱(56) DL(옛 대림)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은 구 전 회장의 동생 구훤미(77·오성로지스 사내이사)씨의 장녀 김선혜(53)씨와 결혼해 구 회장과는 매형, 처남 사이다.
위로